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국-유럽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7급 공채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3
  • 기운 솟는 맛, 마산만의 멋

    기운 솟는 맛, 마산만의 멋

    집콕에 지친 요즘 딱! 마산 장어구이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 맞은편 해변에 있는 ‘마산 장어(구이)거리’는 전국적으로 소문난 장어 음식 특화 거리다. 마산 해안대로를 사이에 두고 북쪽에는 마산어시장이 있고 맞은편 바닷가 쪽이 장어거리다. 수협 어판장에서 마산소방서까지 300m쯤 해안길을 따라 20여곳이 줄지어 몰려 있다. ●회 비수기 대타 장어 요리가 ‘명물 거리’로 음식점마다 입구에 설치한 수족관 안에서는 싱싱한 붕장어가 활발하게 움직여 지나가는 손님들의 눈길을 끈다. 수족관 안에서 힘차게 꼬리를 흔드는 장어는 보기만 해도 힘이 불끈불끈 솟게 한다. 마산 장어거리는 1990년대 중반까지 횟집거리였다. 횟집은 여름이 비수기다. 횟집이었던 동해장어구이 식당이 1994년 여름 처음으로 장어 요리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주변 횟집들도 하나둘씩 장어 요리를 취급, 자연스럽게 장어거리가 형성됐다. 마산 장어거리는 거리 앞쪽 바다 매립 공사가 시작되기 전이던 5~6년 전이 전성기였다. 당시 30곳이 넘었던 장어 요리 식당이 여름 동안 해변 길가에 평상을 설치하고 밤새도록 영업했다. 현재 전망대횟집, 마산본장어, 신포장어 등 20여곳이 있다. 마산 장어거리 번영회 등에 따르면 마산만 해일 피해를 막기 위해 2013년부터 장어거리 앞쪽으로 바다를 매립해 방재언덕과 수변공간,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공사가 시작되면서 장어거리를 찾는 손님이 줄기 시작했다. 발아래 바다가 출렁이는 장어거리 해변의 낭만적인 분위기와 정취가 공사 때문에 사라진 탓이다. 전망대횟집을 운영하는 김동수(57) 장어거리 번영회장은 “장어거리 바닷가 쪽으로 공사용 울타리가 설치돼 조망권이 막히고 공사장에서 먼지가 날리는 바람에 장어거리를 찾아오는 손님이 줄어 지금은 전성기 때 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김 회장은 “창원시와 마산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이 방재언덕 조성사업을 하루빨리 마무리해 마산 장어거리가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장어거리 아래 바다가 방재언덕 조성으로 밀려나긴 했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마산만 해안 풍경은 그대로다. 멀리 보이는 마창대교를 비롯해 아름다운 마산만 바다 경치는 장어 요리를 더욱 감칠맛 나게 하는 자연 양념이다.●비타민A·카르노신 등 영양의 보고 몸이 긴 물고기라는 뜻의 장어(長魚)는 떨어진 기력을 돋우고 체력을 튼튼하게 하는 등 몸보신에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중국, 유럽 등에서도 즐겨 먹는 보양 음식으로 알려졌다. 동의보감에는 장어가 허약체질이나 영양실조에 좋고 각종 상처를 치료하는 데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땀을 많이 흘리고 체력 소모가 큰 여름에 장어를 가장 많이 먹는다. 사계절 맛에 차이가 없어 어느 계절에 먹어도 좋은, 영양이 풍부한 식품이다. 특히 오랫동안 지속되는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요즘에 온 가족이 바닥난 체력을 끌어올리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딱 좋은 보양식이다. 고단백 식품인 장어는 비타민A를 비롯해 불포화지방산과 마그네슘,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뮤신, 카르노신, 콘드로이틴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고루 많이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A는 장과 피부 건강, 호흡기 면역력 강화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노신은 강력한 항산화물질로 세포 손상을 막고 근육 피로를 덜어 준다. 장어 껍질에 있는 미끈미끈한 뮤신의 주성분인 콘드로이틴은 손상된 연골 회복과 세포 노화 방지 등에 효과가 있다. ●붕장어 日 영향으로 먹기 시작 마산 장어거리의 장어 주종은 붕장어와 먹장어(곰장어)다. 붕장어는 일본말로 ‘아나고’(穴子)로 부르는 바닷장어다. 붕장어가 모랫바닥을 뚫고 들어가는 습성에서 구멍 혈(穴)자가 붙어 유래된 이름으로 전해진다. 정약전(1758~1816)의 자산어보에는 붕장어를 ‘해대려’(海大)라고 해서 ‘눈이 크고 배안이 묵색(墨色)으로 맛이 좋다’고 기록해 놨다. 생김새가 뱀과 비슷해 우리나라에서는 잘 먹지 않다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의 영향으로 먹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먹장어는 눈이 퇴화돼 피부에 흔적만 남아 있어 ‘눈이 먼 장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먹장어는 가죽을 벗겨 내도 한참 동안 살아서 꼼지락거려 꼼장어(곰장어)라는 속칭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먹장어는 껍질을 벗겨 가죽을 만드는 데 쓰고 고기는 버리던 것을 먹거리가 모자란 해방 직후부터 먹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구워 먹어 보니 보기와 다르게 맛이 있어 요리로 이용하게 됐다.마산 장어거리가 전국적으로 유명한 이유는 품질 좋은 장어만 골라 쓰기 때문이다. 장어거리에서 10년 가까이 음식점을 하는 허경애(61) 마산본장어 대표는 “마산 장어거리 음식점에서는 싱싱한 최상품 붕장어만 선별해 사용하기 때문에 집집마다 품질과 가격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주로 통영 지역 바다에서 잡는 싱싱하고 통통한 붕장어를 쓴다. 장어거리 식당 주인들은 “마산 장어거리에서 장어를 한번 먹은 손님들은 장어 품질과 맛을 믿고 다시 찾아온다”고 자신했다. 장어거리에서 나오는 장어 요리 종류와 방식, 양념에도 큰 차이는 없다. 주요 장어 요리로는 장어소금구이, 장어양념구이, 곰장어 소금구이, 곰장어 양념볶음, 장어국밥, 장어국수 등이 있다. 소금구이는 숯불에 구워 양념장이나 기름장에 찍어 먹는다. 양념구이는 양념 바른 장어를 미리 구워서 낸다. 장어뼈튀김, 채소 등 밑반찬도 여러 가지다. 장어 요리와 복숭아는 궁합이 맞지 않는 음식으로 알려졌다. 장어에는 기름기가 많은데 복숭아에 들어 있는 유기산이 기름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글 사진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장어의 종류 먹장어=‘눈이 먼 장어’라는 뜻으로 속칭은 곰장어다. 공격을 받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점액을 뿜어내 수족관 안에 넣어 둘 경우 주기적으로 점액을 걷어 내야 한다. 붕장어=일본식 이름 ‘아나고’로 알려졌다. 몸 옆쪽에 38~43개의 옆줄 구멍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회로도 먹지만 일본인들은 피에 들어 있는 이크티오톡신이란 독 때문에 날것으로는 먹지 않는다. 이 독은 60도 이상 익히면 분해돼 해가 없다. 뱀장어=민물장어라고 부르며 장어류 중 유일하게 바다와 강을 오가는 회류어종이다. 등지느러미가 가슴지느러미보다 뒤쪽에서 시작하는 게 다른 장어와 다르다. 연어와는 반대로 바다에서 태어나 강으로 가 5~12년 살다가 바다로 나가 알을 낳고 죽는다. 바람을 타고 강으로 들어가는 장어라는 뜻에서 풍천(風川)장어가 유래됐다. 갯장어=붕장어와 닮았지만 주둥이가 길고 뾰족하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갯장어를 모두 일본으로 가져갔다. 이 때문에 일본 이름 ‘하모’로 잘 알려졌다.→마산 장어거리 위치=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 맞은편 해변. 형성 시기=1994년 횟집이던 동해장어구이 식당이 비수기에 장어 요리를 낸 것을 계기로 현재 20여곳 영업 중. 장어 요리=붕장어와 먹장어(곰장어) 구이, 장어탕, 장어국수 등. 원산지=통영 등 인근 바다에서 잡히는 싱싱하고 통통한 품질 좋은 장어만 골라서 사용.
  • ‘굿바이 엑자시바시’ 김연경, 향후 행보는 중국? 유럽?

    ‘굿바이 엑자시바시’ 김연경, 향후 행보는 중국? 유럽?

    계약 연장 하지 않고 결별····향후 행보 중국 등 거론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두 시즌 동안 몸담았던 터키 엑자시바시 구단과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김연경의 소속사 라이언앳은 22일 “김연경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면서 “엑자시바시 구단과는 상호 합의 과정을 거쳐 결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김연경이 남은 선수 인생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기를 기원했다”면서 “김연경 역시 좋은 추억을 만들고 2년간 많은 지원을 해준 구단 관계자 및 동료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엑자시바시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김연경과의 이별을 알렸다. 김연경은 2018년 5월 엑자시바시와 2년 계약했고, 이달 계약이 만료됐다. 그간 김연경은 터키 슈퍼컵 2회 우승, 컵 대회 1회 우승,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 월드챔피언십 동메달(2018)과 은메달(2019) 등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19~20시즌엔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터키리그가 조기에 종료되며 지난 4월 귀국해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김연경은 중국, 유럽 등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중국과 유럽 언론은 베이징행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연경은 새 소속팀을 찾은 뒤 미디어데이 등을 통해 언론, 팬과 만날 계획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달나라 자원 경쟁… 두 나라 우주 전쟁

    달나라 자원 경쟁… 두 나라 우주 전쟁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싸우는 동안 미국과 중국은 달을 향한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달에서 청정 연료인 헬륨3을 가져오는 나라가 지구를 지배한다’는 확신 때문이다. 달에 풍부한 희토류와 같은 자원을 캐서 지구로 가져오는 것은 더이상 공상과학의 영역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행정부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하나로 달에 먼저 도착한 이들의 활동 범위를 보장해 주는 ‘안전지대’ 설치안을 마련했다.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아폴로의 쌍둥이 여동생으로, 아폴로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에는 여성을 달에 보내겠다는 의도가 배어 나온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중국 정부는 ‘우주 굴기’의 하나로 우주 자산을 운용하는 데 필수적인 우주정거장 독자 구축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미중 간의 패권 경쟁이 우주에서도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달에서 캔 자원을 언제쯤 지구로 가져올 수 있을까. 유럽은 이르면 5년 뒤에 달 표토에서 채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주 탐사 부문에서 유럽은 선도자가 아니지만 2025년을 목표로 설정했다. 달 채광이 멀지 않았다는 의미다. 유럽이 달에서 가져오려는 것은 금이나 다이아몬드 같은 귀금속이 아니라 헬륨3이라는 동위원소이다. 이런 임무는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22개국이 참여하는 유럽우주기구(ESA)가 주축이다. ESA는 2022년 달 남극에 탐사선을 투입할 계획도 세워 두고 있다. 물론 미국이나 중국, 유럽만 나선 것이 아니다. 전통적 ‘우주 강국’인 러시아를 비롯해 인도, 일본, 캐나다도 달 탐사에 나섰다. 유럽의 작은 나라 룩셈부르크는 ESA와는 별도로 자체적으로 희귀 자원 탐사에 정부가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다수 국가가 찾아나선 성배(聖杯)는 헬륨3으로, 지구에서는 아주 귀하다. 미국이 1969년 달에서 가져온 운석에 헬륨3이 풍부하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한 위스콘신대학 응용기술연구소의 제럴드 쿨친스키 소장은 블룸버그통신에 “달에는 100만t 분량의 헬륨3이 있다”면서도 단지 25%만 지구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정도의 양으로도 현재 지구 수요대로라면 짧게는 200년에서 길게는 50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된다. 헬륨3의 가격은 t당 50억 달러(6조원 상당)의 가치가 있다고 자원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이 전했다. 이외에도 달에는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스칸듐과 이트륨과 각종 희토류도 풍부하다. 희토류는 중국도 많지만 이를 지정학적 무기화하고 있다. 중국 희토류도 15~20년 지나면 고갈될 것으로 NASA는 보고 있다.우주는 그동안 NASA를 필두로 미국이 절대적 우위를 지켰던 분야였다. 1969년 아폴로 11호가 인간을 달에 처음 도달시켰다. 러시아와 중국도 달에 사람을 보냈지만 그래도 미국이 압도했던 분야였다. 2000년 미국·러시아 등 16개국이 공동으로 운영한 우주정거장(ISS)은 국제협력의 상징이다. 그러나 미국의 달 프로젝트는 천문학적인 비용 문제로 주춤했다. NASA는 2005년 달 탐사계획에 13년 동안 1333억 달러(164조원 상당)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폴로 프로젝트에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이와 비슷하게 들었다. 1965년 NASA 예산은 연방 예산의 4%였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0.4%였다. 소련의 붕괴로 냉전에 승리하면서 우주개발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방안에 대해 국민적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반면 21세기 중국의 추격세가 매섭다. 우주 프로젝트에는 엄청난 예산이 들지만 중국은 정권이 원하는 만큼의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중국은 2019년 무인 달탐사선 창어4호가 인류 사상 처음으로 달 뒷면에 닿는 등 21세기 들어 달에 두 번이나 도달한 유일한 국가다. 또 지난해에는 34번의 우주비행을 마치면서 우주비행을 가장 많이 한 나라로 기록됐다. 중국은 60개 이상의 위상을 궤도에 배치하는 계획과 함께 달 탐사는 물론 2022년까지 자체 우주정거장도 갖출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지난 5일 성공적으로 발사된 창정5B 로켓은 우주인 7명이 탑승이 가능한 우주선과 화물 회수용 캡슐의 시험 버전을 탑재하고 있다. 시 주석의 맹렬한 우주 굴기에 미국이 자극받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NASA에 190억 달러(23조원 상당)를 지원, 달탐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ASA는 2024년 다시 인간을 달에 보내 살게 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또 달에서 탐사한 자원을 탐사 주체에게 소유권을 인정하는 법안의 초안을 마련했다. 또 NASA가 이름 붙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는 달기지를 놓고 경쟁 국가나 기업의 방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지대’도 제안한 것이 눈길을 끈다. 우주의 것은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개인 소유를 금지한 기존의 외기우주조약(OST)과는 달리 달에서 채취한 것은 무엇이든 채광한 개인이나 기업의 소유를 인정한 것이다. 초안은 수주 이내에 일본과 캐나다, 유럽연합뿐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가 보기에는 ‘같은 마음을 가진 국가’인 아랍에미리트 등과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미국은 이와 관련해 개별 국가와의 협상 대신 유엔을 통해 조약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달 자원을 지구로 가져온다는 계획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대 행성학과 폴 번 교수는 이런 계획과 관련해 경제성을 생각한다. 번 교수는 “달 자원을 지구로 가져올 수는 있지만,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은 엄청난 비용이 드는 선택”이라며 “지금 달의 자원을 채굴하고 이용 가능한 형태로 변환한다는 것은 경제성에서는 공상에 가까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달탐사 로켓을 한 번 발사하는 데 16억 달러(약 2조원)가 든다고 CNN이 전했다. 그는 헬륨3은 방사능 발생이 없고, 지구 환경에 거의 피해가 없다고 하지만 현재로는 이를 이용한 핵융합 발전 기술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그는 시도할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번 교수는 “인간이 달에 살거나, 화성이나 더 넓은 우주로 나가기 위한 중간 기지로서 달을 이용하게 될 경우 달 자원은 달에서 사용하는 ‘현장 이용자원(ISRU)’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과정에서 인류는 귀중한 경험과 훈련을 축적하고, 이는 예상하지 못한 기술혁신으로 지구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다른 나라 위성에 위협적으로 운용한 러시아는 아르테미스 합의의 초기 협상 파트너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미국의 달자원 소유권 인정 계획에 대해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와 마찬가지인 달 침공 계획”이라고 쏘아붙이며 일전을 예고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미국은 중국과도 공유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중국이 2013년 5월과 7월에 쓰촨성과 산시성에서 발사한 로켓에 탑재된 위성이 위성 공격용 ‘킬러 위성’이라고 미국 국방부는 결론을 짓고 미 의회에 보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우주군 확장 경쟁에 가세할 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미국은 중국 정부의 이런 발언을 액면대로 믿지 않는다. 우주 기술이 통신과 기상관측은 물론 위치기반의 GPS와 미사일 유도 및 방어 등 현대 군사전략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2010년 중국 공군 지휘부 교재에는 “우주는 미래의 전쟁터”라고 명시돼 있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지난해 12월 우주군 창설에 서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우주는 전 세계의 최신 전쟁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중국 넘어선 10國, 코로나19 지형이 달라졌다

    중국 넘어선 10國, 코로나19 지형이 달라졌다

    코로나19 세계 확진자 330만명 넘은 가운데중국→유럽→미국→중동→러시아·브라질 등집중 피해 지역 옮겨가며 세계 곳곳 휩쓸어트럼프 “우한 연구소에서 발원한 증거 봤다”대선 경쟁 의식한 듯 연일 반중 발언 이어가브라질·러시아 합쳐 인구만 3억 6000만명신규확진 치솟으며 새로운 위험지역 급부상유럽은 신규확진자 꺽였지만 치명률 10%↑K방역 배우고 집중치료실 늘린 독일은 선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중국을 넘어선 국가가 10개로 늘었다. 중국이 제대로 피해를 산정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코로나 지형’이 크게 바뀐 것은 사실이다. 중국보다 유럽 국가들의 피해가 심했던 시기를 지나 현재는 미국의 독주가 진행 중이고, 막 중국을 앞선 브라질, 러시아 등이 우려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330만명을 넘은 가운데 치료제나 백신의 개발도 당분간 힘든 상황에서 전세계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기하거나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쏟아지는 이유다. 1일(한국시간 오전 10시 기준)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확진자는 109만 5023명, 사망자는 6만 3856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중국의 확진자가 8만 2874명, 사망자가 4633명인 점을 감안하면 두 분야 모두 약 13배나 많은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바이러스가 우한 바이러스연구실에서 발원했다는 증거를 봤다는 주장까지 동원하며 중국을 비판하는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코로나19 터널의 막바지에 진입한 중국이 경제 회복에 기치를 올리는 가운데 미국은 피해가 훨씬 심각해 경제 재개를 두고 갑론을박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관세 부과까지 언급했는데 이런 공격적 태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정국에서 맞수인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서로 상대가 ‘친중 인사’라고 공격하며 대선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확진자 수 2~6위는 모두 유럽국이다. 스페인 23만 9639명(사망자 2만 4543명), 이탈리아 20만 5463명(2만 7967명), 영국 17만 1253명(2만 6771명), 프랑스 16만 7178명(2만 4376명), 독일 16만 3009명(6623명) 순이다. 이들 국가들은 신규확진자 수가 조금씩 줄면서 부분 봉쇄완화에 들어가고 있지만 독일을 제외하면 여전히 치명률(확진자수 대비 사망자 비율)이 10%를 넘어 우려는 여전히 크다. 영국의 치명률이 15.6%로 가장 높고 프랑스는 14.6%, 이탈리아는 13.6%다. 반면 독일의 치명률은 4.1%에 불과해 중국(5.6%)보다 낮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지난달 20일 “한국에서 (빠르고 강도높은 대응을) 배웠다”고 말한 것처럼 적극 대응을 유지하고 있고, 집중치료 병상을 확충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확진자수 7~10위는 터키(12만 204명), 러시아(10만 6498명), 이란(9만 4640명), 브라질(8만 7187명)이다. 이슬람 성지 집단 방문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이란은 집단 종교행사를 막았고, 터키는 지난 라마단에 공동 만찬을 못하게 하는 등의 노력으로 신규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러시아와 브라질은 신규확진자가 치솟고 있다. 특히 브라질 인구는 약 2억 1000만명, 러시아 인구는 약 1억 5000만명에 이른다.러시아의 경우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같은날 신규확진자(7099명)가 처음으로 7000명을 넘어섰다. 브라질은 일일 신규확진자가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6000명을 넘어섰다가 이틀간 3600명 정도로 줄었지만 이후 3일간 연속 6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브라질은 검사 능력도 충분치 않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간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어짜피 언젠가 우리 모두 죽는다. 직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언론이 작은 독감 같은 병에 히스테리를 부리고 있다”는 발언을 하며 방역보다 경제 정상화에만 올인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또 최근에는 브라질의 확진자 수가 중국을 넘어섰다는 기자의 질문에 “그래서 어쩌라는 것인기”라고 반문한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GDP 대비 美 6.3% 獨 4.4% ‘코로나 재정’ 쏟는데… 한국은 1.2%

    GDP 대비 美 6.3% 獨 4.4% ‘코로나 재정’ 쏟는데… 한국은 1.2%

    정부가 ‘코로나발 경제 위기’에 투입하는 재정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 남짓으로 1.8~6.3%인 주요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더 크다는 점에서 실업 대책을 강화하는 재정 집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국회입법조사처의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경기부양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재정지출액은 지난달 발표한 추가경정예산 11조 7000억원에 가족돌봄휴가 긴급지원(2조 8000억원), 예비비(3000억원) 등을 합쳐 14조 8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긴급재난지원금 9조 1000억원을 더하면 23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GDP(약 1914조원)의 1.2% 수준이다. 미국은 세 차례에 걸쳐 모두 2조 1083억 달러(약 2592조원) 규모의 긴급예산법안을 통과시켰고, 이 가운데 1조 3000억 달러(GDP의 6.3%)를 재정 지출로 집행한다. 여기에는 연소득 7만 5000달러 이하 성인에게 1인당 1200달러(약 148만원)를 지급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독일은 GDP의 4.4%인 1560억 유로(약 209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고용유지 지원금 대상을 정규직에서 임시직으로 확대했다. 프랑스는 GDP의 1.8%인 450억 유로(약 60조원)의 추경안을 편성해 고용유지를 위한 직업유지 프로그램과 자영업자 보조금을 마련하고 있다. 이재윤 입법조사처 재정경제팀장은 “2009년에 정부가 28조 4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통해 금융 위기를 넘겼지만 그때보다 우리 경제 규모가 커졌고, 미국·중국·유럽 등의 실물경제 위기가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은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규모 해고를 막고 실업자와 저소득층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미 특허청장 핫라인 개설…코로나19 공동 대응

    한·미 특허청장 핫라인 개설…코로나19 공동 대응

    박원주 특허청장은 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안드레이 이안쿠 미국 특허상표청장과 화상회의를 갖고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논의했다.특허청 개청 후 처음 이뤄진 국제 화상회의는 코로나19로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국이 대응 및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국내·외 출원인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정기간 연장 등의 구체조치를 공유한 뒤 양국 특허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는 데 합의했다. 박 청장은 재택근무 및 시차 출퇴근제 확대 등을 통한 업무 공백 최소화 노력를 소개하면서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출원인에 대해 의견서 제출기한 등의 지정기간을 4월 30일로 일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기간을 경과한 출원에 대해 병원 입원 기록 등 별도 증명서 제출없이도 해당 출원을 구제하도록 한시적 구제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이안쿠 청장도 코로나19 사태를 ‘비상상황’으로 인식해 전 직원 재택근무 시행 및 지정기간 경과로 지위를 상실한 출원을 회복하기 위한 청원수수료 면제, 지정기간 연장의 출원인 지원 계획을 밝혔다. 이날 양국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핫라인’을 구축해 동향을 신속히 공유하고 선제적 대응 필요사항을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특허청은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유럽 등 주요국 특허청과 화상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비상상황에서 해외에 출원하는 우리 국민 및 기업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공동 대응해 나설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초중고 온라인 개학, 디지털 격차 없도록 준비하라

    교육부가 그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초·중·고교의 온라인 개학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이 누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개학을 강행했다가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전파자가 돼 집단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옳은 결정이다. 또한 다음달 6일 예정대로 개학하더라도 학생들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학교가 폐쇄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온라인 수업 준비는 불가피하다. 코로나19 이후 일본과 중국, 유럽, 미국 뉴욕주 등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한국의 초중고는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미래형 교육 학교’로 지정된 일부를 빼고는 학교 내에 공용 와이파이가 없다. 교육현장의 무선 인터넷망이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수준도 안 된다. 온라인 강의영상을 찍어야 할 교무실 컴퓨터에는 웹캠과 마이크도 없다. 3월 개학이 연기되자 새로 배정된 반이 궁금한 재학생과 학부모의 접속이 몰리면서 각 학교의 홈페이지는 며칠간 먹통이 됐다. 개학이 3차례 연기되면서 EBS가 지난 23일부터 개설한 ‘2주 라이브 특강’도 접속이 폭주해 홈페이지 자체가 이틀 연속 마비됐다. 디지털 격차에 따른 형평성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역별ㆍ학교별로 온라인 수업을 할 교사의 역량은 물론 학생의 디지털 접근성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을 거론했지만 한국과학영재학교, 경기외고 등 영재고와 특수목적고에서는 일찌감치 자체 온라인학습을 시작했다고 한다. 저소득층이나 농어촌 학생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없는 학생이 13만여명으로 추정된다고 하니 이들의 디지털 격차 해소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활용빈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29위, 디지털기기 활용 자신감은 32개국 중 31위에 불과한다. 정보기술(IT) 강국이라던 자랑이 무색하다. 이참에 정부는 교육현장의 정보통신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원격 수업 인프라 구축과 디지털 격차 해소로 지역에 따라 학습격차를 더 벌리는 사태가 없도록 주문한다.
  • 지난해 해외 특허 출원 사상 최대…6만 6792건

    지난해 해외 특허 출원 사상 최대…6만 6792건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과 국민이 해외에 출원한 특허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24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9년 국내 기업이 미국·중국·유럽·일본 등 주요 지식재산 4개국(IP5)에 출원한 해외 특허 건수가 전년(6만 186건)대비 10.9% 증가한 총 6만 6792건으로 집계됐다. 2009년 관련 조사를 실시한 후 가장 많았다. 출원 국가별로는 미국 3만 6852건으로 55.1%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1만 6019건), 유럽(8287건), 일본(5634건) 등의 순이다. IP5에서 등록 특허 건수는 지난해 4만 2306건으로 2018년(3만 8860건)과 비교해 8.8% 늘었다. 주요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일본만 6.2%(261건)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해외 특허 출원 및 등록 증가는 국내 기업들이 지식재산권 선점을 통한 해외 시장 진출 및 기술·제품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중소·벤처기업들은 그동안 우수한 특허제품을 개발하고도 자금 부족과 언어장벽, 현지 정보 및 네트워크 부족으로 해외 지재권 확보에 적극 나서지 못했다. 특허청은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지원을 위해 국가 차원의 해외 지식재산 확보 전략을 마련하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해외출원 비용과 특허바우처, 특허 공제 등을 지원했다. 2018년 28억원이던 해외 출원 지원예산이 지난해 62억원으로 117.2% 증가하면서 지원 건수가 2039건에서 2626건으로 28.8% 늘었다. 올해 사업 규모는 전년 대비 약 2배(117억원) 확대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도 80개 시·군 봉쇄… ‘13억 인구’ 팬데믹 새 뇌관

    인도 80개 시·군 봉쇄… ‘13억 인구’ 팬데믹 새 뇌관

    청정지대로 불리다 이달 확진 400명 넘어 파키스탄, 곳곳 봉쇄… 스리랑카도 통금 13억 8000만명의 세계 2위 인구밀집국 인도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국, 유럽, 미국에 이어 또 다른 뇌관이 될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위생이 취약하고, 대도시마다 밀집거주지가 산재해 있어 지역감염이 시작될 경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가 국내총생산(GDP) 7위의 경제 대국이라는 점에서 세계경제에도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수 있다. 지난 1월 30일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2월까지 3명에 그쳐 인도는 그동안 ‘청정 지대’로 불렸다. 그러나 이달 들어 확진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해 23일(현지시간) 40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인도 정부가 이날부터 31일까지 뉴델리를 비롯해 전국 80여개 주요 시군에 대해 봉쇄 및 통행 제한 조치를 내린 것도 이런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델리 등 일부 주는 주 경계를 폐쇄해 주 간 이동도 통제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도 생필품 구매 등 긴급한 일이 아니면 외출이 제한됐다. 사실상 통행금지나 다름없다. 외국인 입국의 사실상 금지와 국제선 운항 중지 등 여러 강력한 조치를 도입한 인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주민 이동과 외부 활동까지 통제하고 나선 것이다. 이웃 파키스탄 곳곳에서도 지역 봉쇄와 통행 제한에 나섰고, 스리랑카는 통행금지령까지 발동했다. 파키스탄에서는 확진환자가 쏟아져 나오는 남동부 신드주가 이날부터 15일간 주 전체를 봉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군비경쟁 방불케하는 미·중·유럽 코로나 백신 개발

    군비경쟁 방불케하는 미·중·유럽 코로나 백신 개발

    중국,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1000명 투입백신 개발 멀지 않았다는 트럼프, “이것은 의료전쟁”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이 백신 개발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주요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군비경쟁’에 비유하며 “백신을 생산하는 첫번째 국가가 되기 위한 전력질주가 시작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백신 연구에 인민해방군 연구진 등 1000여명의 과학자들이 투입된 상태다. 군사의학연구원이 연구팀을 이끌고 있으며, 현재 임상실험을 위한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다. 중국 정부로서는 코로나19의 진원지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는 백신 개발 성공만큼 중요한 호재는 없다. 이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측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지도부는 다른 나라가 먼저 백신을 개발할 경우 체면을 잃을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앞서 16일 코로나19 백신을 위한 인체 임상시험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이미 나오는 등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앞서 제약회사 임원들과 회담을 갖고 백신 개발을 독려하기도 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제약회사 임원들과의 회담에서 독일 회사인 큐어백 다니엘 메니첼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연구 업무를 미국으로 옮기라고 설득했다고 보도하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의료전쟁’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치료약과 백신 개발을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줬다며 “처방전으로 거의 즉시 그 약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치료제로 승인된 것은 아직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유럽 각국도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랑스는 이날 향후 10년간 연구개발 예산을 50억유로(약 7000억원)으로 증액한다며 이 가운데 20%인 10억유로가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투입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지정학적 경쟁으로 번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한다. 경쟁을 통해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각국의 국수주의적 이해관계와 맞물릴 경우 더 큰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의미다.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그룹의 세베린 슈완 CEO는 “공급망을 교란하고 민족주의적 행동을 하는 것은 전세계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백신 개발이 멀지 않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신에 찬듯한 발언이 이러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고도 지적한다. NYT는 “각국이 백신을 자국 국민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함에 따라 공급 부족현상이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란, 코로나19로 사망 1천명 육박 ‘치명률 6.1%’

    이란, 코로나19로 사망 1천명 육박 ‘치명률 6.1%’

    이란 코로나19 사망자가 1천명에 육박했다. 이란 보건부는 17일(현지시간) 정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135명 증가해 988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지난달 19일 이란에서 처음으로 사망자 2명이 나온 이후 27일 만에 이 전염병으로 1천명 가까이 숨졌다. 이날 추가 사망자는 일일 증가 폭으로는 최다다. 사망자가 사흘 연속 100명 이상씩 늘어나면서 치명률도 6.1%로 높아졌다. 확진자는 1만6,169명으로 전날보다 1,178명 증가했다. 이란의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는 중국,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누적 완치자는 5,389명(완치율 33.3%)이라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이란 보건당국은 그간 세계보건기구(WHO), 중국, 유럽에서 지원한 코로나19 검진키트를 사용했지만 다음주 안으로 이란 생명공학 회사 3곳에서 검진 키트가 대량생산된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코로나19의 자국 내 확산 방지를 위해 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 국가조정위원회와 보건부 산하 국가과학위원회 등을 조직하고 국가적 차원의 대응 조치를 수립, 실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확진자 치료를 위해 전국에 병원 수십 곳을 코로나19 치료 전담 병원으로 지정하고 현재 35개의 전담 진단 시설에 20여개가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봉쇄하려고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 관련 국가들과 유기적으로 공조하고 있다”라며 “WHO,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등 국제기구가 제공하는 의료 물자 등의 국제 원조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 리세션’ 시작됐다… 유럽 車공장 줄폐쇄·항공사 파산 위기

    ‘코로나 리세션’ 시작됐다… 유럽 車공장 줄폐쇄·항공사 파산 위기

    봉쇄정책으로 생산·소비·수출·투자 위축 유가 급락 겹쳐 글로벌 산업계 사면초가 “美 일자리 이달 최대 100만개 사라질 것” 中 지난달 車 판매량 작년 2월比 82%↓ ‘마세라티’ ‘푸조’ 공장 등 27일까지 폐쇄 美·유럽 항공업계 “정부 지원 없으면 파산” 온라인 주문 폭주 아마존 10만명 추가 고용전 세계적으로 18만명이 넘게 감염되고 7000명 이상이 사망한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 침체(recession)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자동차공장 등이 문을 닫으면서 ‘생산’이 위축됐고, 각종 봉쇄정책으로 ‘수출’도 원활치 않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격리정책 등으로 ‘소비’도 막혔다. 금융시장은 패닉이다. 한마디로 생산·소비·수출·투자가 서로를 옥죄는 악순환이다. 이번 달 미국 내 일자리가 최대 100만개까지 사라진다는 예측이 나오는 등 고용시장 충격도 현실화되고 있다. 여기에 유가 급락까지 겹친 복합 위기에 글로벌 산업계는 사면초가다. CNN은 16일(현지시간) “뉴욕, 파리, 마드리드 등 전 세계 식당, 상점, 항공사, 공장 등이 문을 닫았고 경제전문가들은 글로벌 침체는 더이상 다가오는 위협이 아니라고 경고한다. (글로벌 침체는) 여기 있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UCLA 앤더슨스쿨의 전망에 따르면 (3월 시작된) 미국의 경기침체는 올해 9월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금융위기가 아니다”라며 경기 낙관론을 버리지 않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로 향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눌렸던 투자심리가 거대한 파고처럼 살아날 거라 했지만, 현실인식은 분명 달라졌다. 올 초 코로나19의 중국 내 확산 때는 ‘글로벌 공급망 타격 가능성’ 정도가 거론됐지만, 현재는 3대 경제축인 미국, 중국, 유럽 전역이 경기침체를 걱정하는 상태다. 영국 컨설팅업체 LMC오토모티브가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을 종전보다 4.4% 낮은 8640만대로 전망했고, 미국 CFRA는 중국 내 지난달 판매량이 지난해 2월보다 82% 폭락했다고 전했다. 중국 내 현대차 판매량은 지난해 2월 3만 8017대에서 지난달 1007대로 97%가 급감했다.이런 소비심리 위축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마세라티 공장을 포함해 이탈리아 내 6곳, 세르비아·폴란드의 2개 공장을 오는 27일까지 닫는다. 푸조, 시트로앵 등을 거느린 프랑스 PSA도 유럽 공장들을 오는 27일까지 폐쇄한다. 페라리 이탈리아 공장은 부품 조달 차질로 지난 14일 일시 폐쇄했다. 독일 폭스바겐도 2∼3주간 스페인과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이탈리아의 공장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미국도 사정은 만만치 않다. 악시오스는 이날 “포드 노조는 예방차원에서 켄터키 공장을 2주간 폐쇄할 것을 요청했고, 디트로이트 인근 윈저의 미니밴 공장 근로자들은 일시적 휴무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항공업계에서는 5월까지 정부 지원책이 없다면 파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지난 5일 유럽 최대 지역 항공사인 저비용항공사 플라이비가 파산하는 등 유럽 등의 항공업계 상황도 매한가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항공운송협회(A4A)는 자국 정부에 보조금과 대출 등을 통한 500억 달러(약 62조원) 규모의 지원 및 세금 감면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반응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소비 감소와 기업 생산 저하가 고용시장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케빈 하셋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수백만명씩 고용되고 해고되지만 지금은 아무도 고용하지 않을 테니 4월 초까지 일자리 100만여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2000년대 미국 내 일자리가 가장 많이 준 것은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3월(80만개)이다. 아마존이 이날 미국 내 온라인 상품 주문 증가에 대응해 배송 및 창고 인력으로 10만명을 추가 고용한다고 밝힌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밋 롬니 상원의원은 실업 증가 및 소상공인 생활 지원을 감안해 이날 미국 성인에게 일시적으로 각 1000달러(약 120만원)를 주자고 제안했다. 한국의 재난기본소득과 비슷하지만 월 단위가 아닌 일회성 지원책이다. 중국의 1·2월 실업률도 6.2%로 지난해 12월(5.2%)보다 급증했다고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가 전했다. 통계에는 취약계층인 3억명의 농민공이 반영되지 않아 실제 상황은 더욱 열악할 수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증산 경쟁이 장기화된다면 경기침체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배럴당 30달러선으로 급락한 저유가 때문에 미국 셰일 업계의 선도기업인 체서피크 에너지가 구조조정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코로나19 ‘은폐 의혹’ 이란, 치사율 100%에서 3%로

    코로나19 ‘은폐 의혹’ 이란, 치사율 100%에서 3%로

    검사키트 지원에 확진자 급증 이란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자 대비 사망자 비율(치사율)이 세계 평균치 수준으로 하락했다. 다른 발병국보다 유독 높은 치사율 탓에 확산 규모를 은폐한다는 의혹을 받았던 이란이 일단 수치로는 ‘누명’을 벗을 전망이다. 4일 이란 보건부의 집계에 따르면 3일 밤 12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2336명, 사망자는 77명으로 치사율은 3.3%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3일 발표한 치사율 3.4%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모집단이 적긴 하지만, 이란의 코로나19 치사율은 감염자가 처음 나온 지난달 19일엔 100%였다. 이날 확진자 2명이 공식 발표된 뒤 불과 서너시간 뒤에 2명 모두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후 확진자가 100명을 넘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란의 치사율은 13.7%에서 매일 1~2% 포인트씩 줄어들었다.이란의 치사율이 세계 평균치로 낮아진 것은 치사율 계산의 분모가 되는 확진자가 매일 60% 이상 급증했기 때문이다. WHO, 중국, 유럽에서 지난달 말 검사키트가 대량으로 도착해 그만큼 감염 여부를 검사한 의심 환자수가 증가했다.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245명에서 닷새만인 3일 10배로 늘어났다. 이란 보건부는 지금까지 의심환자 5737명을 검사했다고 집계했다. 검사 수 대비 양성 판정 비율은 41%에 달한다. 3일까지 한국의 확진율 1.7%(대구·경북 제외)보다는 훨씬 높고, 3일 0시 기준 대구신천지 교회 출석교인의 확진율 62%보다는 낮다.하메네이, 통계 투명공개 ‘특별 지시’ 이란의 코로나19 치사율이 평균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서방 언론은 이란 당국이 치사율을 낮추려고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많이 줄인다면서 여전히 불신을 거두지 않는 분위기다. 또 미국의 제재로 의약품과 의료장비가 충분치 않은 이란의 완치자가 3일 밤 12시 현재 435명으로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는 점도 의심을 받는 부분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코로나19 환자가 며칠 뒤 사망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돌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3일 국영방송에 직접 나와 담당 부처에 코로나19 통계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그러면서 서방 매체가 이란의 인도적 위기인 전염병까지 끌어들여 대외 이미지를 훼손하고 이란 국민을 불안케 하려고 심리전을 벌인다고 비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어피치 강다니엘 에디션 출시... “기획에 강다니엘도 참여”

    어피치 강다니엘 에디션 출시... “기획에 강다니엘도 참여”

    카카오IX의 캐릭터 브랜드인 카카오프렌즈는 가수 강다니엘과 협업해 제작한 ‘어파치 강다니엘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에디션에는 강다니엘이 직접 상품 기획단계투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디자인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어피치 강다니엘 에디션’은 총 47종으로, 토이·리빙·패션·팬 굿즈 4개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오는 7일, 패션 및 리빙 굿즈 31종의 ‘집돌이 컬렉션’과 ‘패셔니스타 컬렉션’ 등이 먼저 나오며, 팬 굿즈가 포함된 16종은 오는 21일에 2차로 출시된다. 국내 공식 온라인 매장과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며, 일본과 미국, 중국, 유럽 등에도 출시된다. 강다니엘의 참여과정은 메이킹 필름으로 제작돼 프로젝트 사이트 및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등에 공개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제네시스 GV80 연내 출시 안 한다

    제네시스 GV80 연내 출시 안 한다

    하반기 현대자동차 실적을 견인하고 미국, 중국, 유럽 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의 연내 출시가 물거품이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17일 “GV80은 올해 안 나온다. 내년에 나올 것”이라면서 “혹시 모를 변수를 제거하려고 전반적인 것들을 처음부터 다시 테스트하고 있다. 완벽한 상태로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애초 GV80은 지난달 말 출시 예정이었다. 그러나 GV80의 신형 직렬 6기통 3.0ℓ 디젤 엔진의 환경부 배기가스 인증 문제로 출시를 한 차례 미뤘다. 이후 12월 19일 출시로 가닥을 잡았었지만, 최근까지 사전 계약 움직임이 없어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현대차는 출시 직후 품질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던 쏘나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GV80 출시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급화 전략을 채택한 제네시스에서 품질 문제가 불거질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GV80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또 다른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1월 중 출시가 목표”라고 말했지만 테스트 결과에 따라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신차 효과’를 고려해 GV80 가솔린 모델을 비롯해 G80 풀체인지(완전변경), GV80보다 작은 SUV인 GV70 등 제네시스 후속 제품의 출시일을 줄줄이 미룰 가능성도 있다. 당초 GV80 가솔린은 GV80 디젤 출시 이후, G80은 내년 3월, GV70은 내년 중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GV80에 최첨단 안전·편의 장비를 설치해 상품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차 안에서 결제하는 ‘카 페이먼트’,차가 운전자 성향을 파악해 스스로 주행에 적용하는 ‘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자동차가 주행할 때 생기는 노면 소음을 분석해 이를 상쇄하는 반대 음파를 내보내 실내를 더 조용하게 하는 ‘능동형 노면 소음 저감 기술’ 등을 GV80에 적용한다. 디스플레이에 홀로그램을 투영해 이동방향과 제한속도, 위험경보 등을 입체적으로 보여 주는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도 국내 최초로 탑재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미국에만 두 번째’…LG화학, 오하이오주에 GM 합작법인 설립

    ‘미국에만 두 번째’…LG화학, 오하이오주에 GM 합작법인 설립

    LG화학이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2조 7000억원을 투자해서 공장을 설립한다. 2012년 미국 미시간주에 설립한 배터리 공장에 이어 두 번째다. LG화학은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메리 바라 GM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50대50으로 두 회사가 각각 1조원씩 출자한다. 단계적으로는 2조 7000억원을 투자해서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장은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지역이다. 내년 중순부터 공사가 시작된다. 여기서 만들어진 배터리셀은 GM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들어간다.GM은 새롭게 전기차 업체로 전환을 꿈꾸고 있다. 고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통로가 필요한 것이다. LG화학은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도 위험부담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었다. 게다가 최근 배터리 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시장을 선점할 필요도 있었다. 이번 계약이 체결된 배경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합작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2009년 세계 최초로 전기차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GM과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LG화학은 그동안 GM에게 전기차 배터리의 품질과 양산 능력을 인정받았다. GM이 새로 짓는 배터리 공장의 파트너로 LG화학이 지금껏 유력하게 거론됐던 이유기도 하다. 볼트 외에도 LG화학은 GM의 전기차 플래그쉽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LG화학이 미국 전기차 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중국·유럽과 함께 미국은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힌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52만대에서 2021년 91만대, 2023년 132만대 등 연평균 26%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LG화학은 2012년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을 가동한 뒤 지속적인 증설로 현재 약 5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미국에만 생산기지가 두 곳이 생긴다. LG화학은 한국을 비롯해서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이 4각 생산체제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의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는 270만대 정도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현재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70GWh 수준인데 내년까지 100GWh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2024년까지 전체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G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배출가스 없는 사회와 친환경차 시대로의 변혁을 이끌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GM의 제조 기술과 LG화학의 배터리 기술이 결합하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울산대, 생태산업단지 국제 전문가 컨퍼런스 개최

    울산대, 생태산업단지 국제 전문가 컨퍼런스 개최

    국제 생태산업단지 전문가들이 울산의 성공적인 생태산업 경험을 공유하고 개발도상국 등의 산업과 환경 문제 해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울산대는 지난달 1일 출범한 대학 내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생태산업개발국제센터 설립을 기념해 6일 교내 국제관에서 생태산업단지 국제 전문가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UNIDO를 비롯해 중국과 홍콩, 일본,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의 대학과 관련 기관들이 참가해 울산 생태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비롯한 각국의 생태산업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첫날인 이날에는 생태산업개발국제센터의 체계적 지원을 위해 UNIDO와 산업통상자원부, 울산시, 울산대가 ‘생태산업단지 친환경 도시화를 위한 협력’ 공동선언식을 했다. 공동선언문은 한국의 생태산업개발 경험을 개도국에 전수해 지속가능하고 포괄적인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개도국 및 경제전환국의 생태산업과 친환경 도시화와 녹색경영 전략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울산대와 울산시는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산업단지 내 기업체의 폐기물과 부산물, 폐열 등을 다른 기업체의 연료 또는 원료로 활용하는 ‘울산 생태산업단지 사업’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사업 결과, 산업 부산물과 폐열을 활용한 34건의 산업 공생사업을 성공해 24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비용절감 및 신규매출로 연간 1400억원 규모의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연간 4만t의 폐기물 재활용, 8만여t의 물 재이용, 67만t의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개선 효과도 달성했다. 이런 성과로 울산 생태산업단지 사업이 산업도시가 지향해야 할 생태산업단지 구축 선진 사례로 널리 알려져 세계 각국과 여러 기관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대는 지금까지 방글라데시, 베트남, 중국, 에티오피아 등에 한국형 생태산업단지 구축 노하우를 전수했다. 울산대 측은 “UNIDO 생태산업개발국제센터를 유치하면서 각국의 산업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생태산업개발 프로젝트와 전문인력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흥석 UNIDO 생태산업개발국제센터 소장은 “UNIDO 생태산업개발국제센터 유치로 세계 각국이 고민하고 있는 산업과 환경의 조화문제를 해결하는데 울산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7일에는 중국-유럽연합(EU), 한국-중국, 일본-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생태산업단지 프로그램 등 국제공동 생태산업단지 사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용연 스팀하이웨이 현장, 성암소각장, 용암공공폐수처리시설 등 울산지역 산업공생 네트워킹 사업장을 견학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LS그룹, 해외 전문인력 적극 투자

    LS그룹, 해외 전문인력 적극 투자

    LS그룹은 ‘밝고(Positive) 창의적(Creative)이며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Professional)’ 인재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재 선발·육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미국, 중국, 유럽, 중앙아시아 등지로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 지역에 생산·연구·판매법인 등을 구축하고 글로벌 플레이어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LS전선, LS산전, LS-Nikko동제련,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는 영어·중국어 인텐시브 과정, 법인장·주재원 역량 향상 과정 등을 운영하며 해외 법인의 성과 창출을 지원하고 지역전문가 과정을 통해 해외 전문 인력들이 세계 각지에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세계 유수 대학에 학위 취득을 위한 파견을 실시하고 있다. 우수 사원을 선발해 해외 시장 동향과 산업 트렌드를 파악하게 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연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 분야 인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연구개발 단계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적극 활용하는 등 디지털 시대에 강한 인재로 거듭나 달라”고 강조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 대통령 “군산, 전기차 메카로 우뚝 설 것…독보적 경쟁력”

    문 대통령 “군산, 전기차 메카로 우뚝 설 것…독보적 경쟁력”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지역의 신산업 육성 의지와 노사민정 대타협, 정부 지원이 더해져 군산은 전기차 메카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북 군산에 있는 ㈜명신 프레스 공장에서 열린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에 참석해 “이제 군산과 새만금 일대에 전기차 클러스터가 새롭게 조성되고 2022년까지 4122억원 투자와 함께 1900여개의 직접 고용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산형 일자리’는 GM 등 대기업이 빠져나간 자리에 기술력을 갖춘 중견·벤처기업들이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올 초 광주형을 시작으로 밀양, 대구, 구미, 횡성에 이은 6번째 지역 상생 일자리 모델이다. 이날 협약식이 열린 장소인 명신 프레스 공장은 군산시 총생산의 21.5%를 차지했던 옛 한국GM 군산공장 부지로, 명신 공장이 내년부터 재가동되면 지역 경제를 다시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군산 자동차 기업들의 노사, 지역 양대 노총, 시민사회, 전북과 군산시, 새만금개발청과 군산대 등 군산을 아끼고 군산의 미래를 만들어 갈 군산의 역량이 총망라됐다”며 “가동을 멈춘 자동차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라인이 다시 힘차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결단을 내려주신 자동차 기업 노사와 성공적인 합의를 이끌어주신 양대 노총 고진곤 지부 의장님과 최재춘 지부장님, 전북도·군산시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최근 발표한 미래차 국가비전을 거론하면서 “군산형 일자리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전기차 시대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군산은 전기차 육성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자동차융합기술원, 새만금 자율주행시험장과 함께 자율자동차 테스트베드가 건립되고 있고 군산대에서는 전기차 전문인력이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새만금 신항만·국제공항이 완공되면 군산항과 함께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 유럽으로 전기차를 수출할 최고의 물류 인프라도 구축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작지만 강한 기업은 군산형 일자리의 또 다른 강점”이라며 “전기 승용차, 버스·트럭, 전기 카트 등 거의 전 품목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군산형 일자리가 무엇보다 희망적인 것은 상생 수준이 최고라는 점”이라며 “상생형 일자리 중 직접고용 규모가 가장 크고 정규직 채용 비중이 높으며 직무·성과 중심의 선진형 임금체계가 도입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상생협약의 새로운 기준도 제시했다”며 “완성차·부품업체 관계가 수평적 협력관계로 명시돼 공정경제·상생협력을 선도하는 자동차 원·하청의 성숙한 관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기준임금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지역 공동교섭이 전국 최초로 시작됐고 사업장별 임금 격차를 최소화하는 적정임금체계가 마련됐다”며 “노사가 5년간 중재위원회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해 노사협력의 모범도 보여주고 있는데, 지역 양대 노총이 함께 참여해 양보를 통한 상생의 역량을 보여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군산형 일자리는 지역 일자리를 넘어 제조업 일자리를 지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며 “전북의 자동차 부품회사들과 뿌리산업이 완성차 업체와 함께 전기차를 개발할 기회가 생겼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초심대로 협력해 성공 신화를 만들어낼 일만 남았다”며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전북의 규제혁신 노력이 더해지면 군산·전북 경제가 미래차 중심지로 더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국에 치이고 유럽에 치인다… 전기차 배터리 무한경쟁

    중국에 치이고 유럽에 치인다… 전기차 배터리 무한경쟁

    각국이 전기차 배터리 무한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과 유럽 업체의 공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유럽에 이어 일본, 미국 진출을 만지작댄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 업체인 중국 CATL이 북미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CATL 유럽 법인 마티아스 젠트그라프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북미 지역으로 사업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LG화학이 미시간에,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 공장을 두고 있다. 따라서 CATL이 미국 공장을 설립해 들어오면 미국이 중국, 유럽에 이어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CATL은 이미 독일에 해외 첫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독일 공장에서 2025년 연간 생산량 목표는 100GWh다. 유럽에는 LG화학(폴란드)과 삼성SDI(헝가리)가 먼저 진출해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거래하는 만큼 CATL의 유럽 진출은 한국 업체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뿐만 아니라 CATL은 파나소닉으로 대표되는 배터리 종주국인 일본에도 진입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와 CATL은 도요타의 중국 판매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제휴를 최근 맺었다. 또 다른 중국 배터리 업체 비야디(BYD)도 독일, 일본 진출 예정이다. 유럽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지난 10일 외신에 따르면 독일 경제부는 최근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두 번째 유럽 배터리 생산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자동차 산업의 가치사슬을 확고히 하기 위해 10억 유로(약 1조 3000억원)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에도 독일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배터리 제조 컨소시엄을 설립해 약 60억 유로를 투자해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한다고 발표했었다. 민간 부문에서 40억 유로, EU 승인에 따른 국고 지원금 12억 유로 등을 투입할 예정이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지난 8일 스웨덴 배터리 업체인 노스볼트와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폴크스바겐이 노스볼트에 9억 유로를 투자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16GWh 규모다. 이르면 2023년 말부터 배터리를 생산한다. 이는 국내 배터리 업계에 악재로 해석된다. 유럽 국가와 업체들끼리 공조가 강화할수록 기존 배터리 공급자였던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유럽의 이러한 움직임은 특정 업체에만 의존하는 구조를 탈피하고, 지역 내 생산기지를 확보하면서 자체적인 배터리 공급선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부상하는 이유는 완성차 업체들의 공급처 다변화 전략과 더불어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 향상도 요인 중 하나”라면서 “중국 업체의 약진, 유럽의 배터리 내재화 등 흐름 속에서 승리하려면 제품력, 기술력, 원가 경쟁력에서 격차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