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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국방부, AI 기술로 북한 미사일 잡나?

    미국 국방부가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적의 핵미사일 발사를 예측하고, 탐지·추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비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 같이 전하면서 미 국방부가 특히 은폐가 쉬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탐지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여러 AI 프로그램 가운데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대북 ‘파일럿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추적하기 위한 초기 형태의 시스템은 이미 미군 내에서 시험 중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들의 언급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이번 비밀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인공지능과 연동된 컴퓨터가 인공위성 이미지를 포함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해 인간의 능력을 초과하는 속도와 정확성으로 스스로 판단, 적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게 된다.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미 정부는 적의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외교적 교섭에 나설 수도 있고, 또는 적의 미사일을 사전에 파괴하거나 발사 이후 요격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한 소식통은 미 국방부가 개발 중인 AI 프로그램에는 북한에 집중한 ‘파일럿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가 북한의 핵미사일은 실질적 위협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오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미국에 갈수록 더 실질적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총 6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 능력을 고도화했으며, 운반수단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서도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국방부의 프로젝트에는 워싱턴DC의 군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예산 관련 문서에는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 테러단체를 의미하는 ‘4+1’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AI 프로그램 개발이 기본적으로 이들 국가로부터의 위협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한 관리는 “적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탐지하고, (발사 시 요격을 통해) 지상에까지 닿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이 같은 AI 프로그램 비밀 프로젝트를 쉽게 드러나지 않게 예산안에 끼워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러 AI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의 프로그램에 대해 내년 예산으로 기존보다 3배 이상이 많은 8300만 달러(약 888억 원)를 제안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미 국방부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AI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이며, (AI 활용을 위한) 전반적인 노력 가운데 한 부분”이라면서 “미 국방부가 무기체계에 더 많은 AI를 활용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미사일 추적에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지지하는 사람이든 비판적인 사람이든 그것이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에 모두 동의한다면서 컴퓨터에 의한 에러 발생 가능성과 AI 프로그램이 적의 위장 등 속임수에 넘어갈 가능성 등도 제기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조류인플루엔자, 국제협력 연구로 대응한다

    매년 축산 농가를 시름에 빠뜨리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예측을 위해 정부가 6년간 120억원을 투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건국대 수의과대학, 원광대 의대를 중심으로 연구팀을 구성해 주요 AI 발생국과 국제협력 연구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AI 바이러스는 단백질 구조에 따라 144개 조합이 가능하고 유전적 변이도 잦아 신종, 변종이 쉽게 만들어진다. 더군다나 철새 이동 경로에 따라 중국이나 몽골 등 주변 국가에서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 효과적인 방역 대책을 세우기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는 신·변종 AI 발생 국가인 중국, 몽골, 러시아, 베트남 등의 연구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바이러스 숙주들의 분변 등 시료를 확보하고 이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2022~2023년에는 시료 분석으로 얻은 유전자 정보로 발생 시간, 장소에 따른 바이러스의 차이점을 찾아낸 뒤 최종적으로 AI 변이지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건국대 팀은 AI 국내 유입 경로와 과정에 대한 시뮬레이션 제작에, 원광대 팀은 사람에게 전이될 가능성이 높은 AI 변이 연구에 주력하게 된다. 정부는 이 같은 선제적 조치를 통해 주변국에서 AI가 발생했을 때 저병원성, 고병원성 여부를 신속히 판별하고 바이러스 유형에 적합한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원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AI는 국내 발생보다 외국 유입이 더 많기 때문에 국제 협력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유입 예측으로 국내 대규모 발생이나 토착화 가능성에 선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단독] “최저임금 데이터 아직 없지만, 경제상황 변했다면 조정해야”

    [단독] “최저임금 데이터 아직 없지만, 경제상황 변했다면 조정해야”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시장 친화적으로 바꾸려고 한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4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소기업 중심 경제 정책은 1987년 이후 30년 동안 쇠락해 온 경제 추세를 바꿀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기업의 혁신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는 등 새로운 실험을 해야 한다”며 “그래야 대기업도 살아남는다”고 강조했다. 남북 경제협력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경협이 본격화되면 80% 이상은 중소기업에 혜택이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 전경하 경제부장→‘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인 효과가 90%’라고 분석한 통계를 놓고 논란이 있다. -최저임금을 인상한 지 이제 3개월(월급 지급 기준)이 됐다. 아직은 확실한 데이터가 나오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으니 나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도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 대책으로) 일자리 안정자금이 들어간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만약 성공한다면 경제학 교과서에 나올 만한 이야기다. →지난달 31일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무엇이 논의됐나.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이 전날 발표한 근거 자료도 지난달 31일 재정전략회의에서 논의됐다. 대통령이 데이터 하나하나를 다 체크했다. 문재인 정부는 새로운 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 정책이 현장에서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확인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해 보자. 또 다른 데이터가 없는지 정확하게 보자’고 했다. 나쁜 데이터가 나왔으니 정확하게 분석해 보자는 것이다. 나도 조금 실망하기는 했다. 지난 4분기에는 (관련 지표가) 꽤 괜찮았다. 통계청에서 통계 설계를 변경했다. 그것을 명확하게 이야기해 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않으니 혼란이 가중됐다. 변명처럼 들릴 수도 있다.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이 나온다. -중지를 모아서 만든 공약이기 때문에 최대한 국민에 대한 약속이고 지키려 한다. 하지만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상황이 바뀌었는데 고집할 수는 없다. →경제팀의 팀워크는 좋은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동연 패싱’ 논란은 전혀 잘못된 것이다. 지금 경제팀은 최고의 팀워크를 갖고 있다. 부총리를 중심으로 해서 거의 이견이 없다. 서로 배려하고, 추구하는 방향이 일치한다. 예전에는 정치인, 관료, 학자 출신 크게 세 그룹으로 나뉘어 갈등이 있었다. 특히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자기 목소리를 냈다. 지금은 팀워크가 좋다. →소득주도 성장의 효과가 바로 나타나기는 어렵지 않은가. -부동산 경기를 살리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대폭 늘리면 경제 성장도 쉽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마이너스(-)로 가고 있는 경제 전체 흐름을 바꾸기 위해 쉬운 길을 가지 않는 것이다. 중소기업 중심 경제도 어려운 길이다. 하지만 여기서 성과를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경제성장률이 3%대에서 2.5%, 2%로 내려간다. 인구구조 역시 고령화로 인해 우리 경제가 버틸 수 없게 된다.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대기업의 역할은 무엇인가. -대기업은 혁신 노하우를 갖고 있다. 중소기업은 어느 정도까지는 성장하지만 (대기업으로 진출하는) 그다음 단계가 어렵다. 대기업은 이를 극복했다. 정부가 도와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대기업이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의 대기업은 굉장히 혁신적이다. 그러나 폐쇄형 모델이다. 자기 그룹 또는 거래업체 외에는 돕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대기업도 휘청인다. 대기업은 그동안 쉽게 돈을 벌어왔다. 중소기업들은 ‘찬밥’이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하거나 납품단가를 인하하거나 골목상권을 침투했다. 그러다 보니 내부적으로는 신기술을 못 만들게 됐다. 대기업도 관료화돼 돈을 벌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없다. 이런 방식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맞지 않다.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드론 등도 원래 한국의 기술이 앞섰는데 지금은 뒤처지지 않는가. 대기업들도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미국은 정보통신기술(ICT) 5대 기업이 5년간 400개 창업기업에 투자했다. 우리는 삼성전자 같은 세계적 기업도 투자를 안 한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지원하면 정부가 자금을 대 준다. 대기업의 사내벤처에 대해서도 정부가 지원한다. ‘팁스(TIPS) 프로그램’도 있다.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벤처캐피탈을 만들어 중소기업을 지원하면 정부도 연구개발(R&D) 자금을 매칭해 준다.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시장 친화적으로 바꾸고 있다. →최근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최저임금 인상 대책으로 ‘일자리 안정자금’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임금 지원을 더 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1000만원 정도 된다고 한다. 최소한 청년 취업자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라도 그 격차를 줄이고자 한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한 사람을 고용하면 2500만원 정도를 지원받도록 설계했다. →남북 경협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복안이 있다면. -우선 북한의 비핵화 논의가 시작돼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다만 남북 경협은 한국 경제 재도약의 돌파구가 될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다. 개성공단은 100% 중소기업의 영역이다. 대기업은 이미 슬림화돼서 실행 조직이 없다. 남북 경협이 본격화되면 80% 이상은 중소기업에 혜택이 돌아올 것이다. →중소기업계에서 규제 완화가 가장 시급한 분야는. -신제품, 신기술 분야가 다른 분야보다 갑갑하다. 규제가 없어 오히려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이다. 드론이 대표적이다. 이른바 ‘족보’(명문화된 법·제도)가 없다 보니 새로운 것을 발명해도 진입할 수가 없다. 공무원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라고 해야 하는데, ‘우리는 그거 몰라요’라고만 하는 실정이다.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모든 정부가 다 추진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규제를 완화했을 때 문제가 생기면 담당 공무원이 책임을 진다. 대통령이나 총리도 적극 행정에 대한 면책을 강조하고 있다. →‘홍종학표 규제 완화’ 방안이 있는가. -우선 공공조달 시장에서 혁신 기술개발 제품 구매 관련 규제를 없앴다. 공공기관의 책임을 줄여 창업벤처 기업들의 제품을 구매하도록 했다. 규제는 첩첩이 쌓여 있다. 그리고 여러 부서가 얽히고설켜 있다. 한 부서에서 규제를 없애도 다른 부서에는 규제가 남아 있다. 국회에 발의된 ‘규제혁신 5법’ 가운데 지역특구법이 중기부 소관이다. 지역특구 내에서는 규제 없이 신기술 등을 실증·사업화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규제 샌드박스(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 유예해 주는 제도)를 만들되 부작용이 없도록 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에 규제 권한을 갖도록 하면 된다. 중기부는 업종별로 규제 완화와 관련해 총의를 모아 가고 있다. 옴부즈맨에도 몇 년간 쌓인 데이터가 있다.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통과를 놓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온다. -충분히 부작용을 없앨 수 있다.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기업들에 충분한 지원을 해 5년 후엔 가급적 자발적으로 해제하도록 해야 한다. 추가로 타격을 받는 업종이 있으면 새로 들어오지만 점점 숫자를 줄여야 한다. 중기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지정이 해제되도록) 시간을 벌어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골에 명품 된장이 있는데 품질이 매출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하면 마케팅을 지원해서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매주 월요일 열리던 간부회의를 화요일로 변경했다. -월요일마다 회의를 했더니 회의를 준비하느라 일요일에 일을 하더라. 일주일 내내 하루도 쉬지 못하는 직원도 있었다. 취임 이후 ‘쉴 때는 쉬고 열심히 일할 때는 일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니깐, 회의 날짜를 바꾸자는 직원들의 요청이 있었다. 원래는 월·목 열리던 회의를 화·목으로 옮겼다. 아직까지는 불편함을 못 느낀다. 중기부부터 벤처가 돼야 한다. 부내 학습 동아리를 전폭 지원할 것이다. →중소기업 살리기를 위해 일반 소비자들이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소비자들도 물건을 살 때 ‘메이드 인 코리아’를 한 번 더 봐 달라. 국내에서 고용을 늘리고 물건을 생산하는 기업이 있다. 이런 기업을 지원해야 일자리도 만들어진다. 최악의 경우 중국에서 만들어 한국 물건인 것처럼 파는 ‘라벨 갈이’도 있다. 라벨 갈이는 중기부가 막겠다고 공언했다. 공동체 차원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를 실천하면 중기에도 힘이 될 것이다. 정리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홍종학 장관은 1959년생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가천대 교수와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연구소장, 19대 국회의원 등을 지내며 ‘재벌 개혁’ 관련 활동을 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에 속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 분야 정책의 근간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으로 취임했다.
  • 대북 지원은 투자…새 시장 北 열린다

    대북 지원은 투자…새 시장 北 열린다

    과거에도 美는 비용 부담 안 해 민간 투자로 비핵화 보상 가닥 北도 베트남식 개혁·개방 관심 철도 뚫어 南물류 활용 땐 ‘윈윈’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비핵화 대가로 미국보다는 한·중·일이 개발 비용을 주로 대야 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한국이 적극적으로 대북 투자를 추진해 ‘블루오션’을 선점하고 대북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통일은 물론 한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인건비 대비 높은 생산성을 확보하고 있고 자원이 풍부하며 남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와 맞닿아 있어 주변 국가들의 물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정학적 이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비핵화 합의가 이뤄질 경우 1994년 10월 제네바 합의나 2007년 2·13 합의 때처럼 중유나 경수로를 일방 지원하는 식의 경제 지원이 아닌 대북 인프라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북 지원을 ‘퍼 주기’란 낡은 잣대로 볼 게 아니라 잠재적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대한 ‘투자’로 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북 경제 지원의 부담을 미국이 지지 않으려는 자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제네바 합의에서 북·미 양측은 경수로 건설을 미국이 주도하기로 했다. 하지만 빌 클린턴 정부의 이 같은 합의 직후 미국 선거에서 압승한 공화당이 예산 지출을 막으면서 미국 정부는 발을 뺐고 결국 비용 부담은 한국과 일본한테 돌아갔다. 결국 한국과 일본이 경수로 건설비용 46억 달러를 분담했다. 그러나 현재 비핵화 대화 국면에선 경수로나 중유 제공이 일절 거론되지 않는다. 북한이 지원 대신 투자를 통한 경제개발을 원하기 때문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베트남식 개혁·개방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4일 “북한의 요구는 정상적인 경제 거래를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기업을 통한 대북 투자를 언급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단 미국 기업이 대북 투자를 시작하면 다른 나라들도 안정성을 믿고 투자할 수 있다. 미국이 북한의 국제통화기금(IMF) 가입을 돕는다면 세계은행(WB)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을 활용한 자금 지원도 가능해진다. 문재인 대통령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경우에 대비해 한반도 신(新)경제지도를 뒷받침하기 위한 역할과 준비에 대해서도 미리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국 정부의 대북 투자는 판문점 선언에 따라 우선 철도·도로 건설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철도 등 북한의 낙후한 인프라를 개선하고, 중국과 러시아로 철도를 연결해 북한의 물류체계를 우리가 이용한다면 남북한이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세미나에서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향후 1~2년 내 순조롭게 남북 경제통합이 진행될 경우, 이후 5년 동안 연평균 0.81% 포인트의 추가적 경제성장과 10만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트럼프식 대북 계산법… “체제 안전은 美, 원조는 한·중·일”

    트럼프식 대북 계산법… “체제 안전은 美, 원조는 한·중·일”

    폼페이오도 ‘원조’보다 ‘투자’ 강조 “韓·日에 지원 준비해야 한다 말해” 비핵화 이후 남북 경협 속도낼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의 당근인 ‘대북 지원’을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 떠넘기겠다고 공언했다. 북한의 체제 안전은 미국이, 돈은 한·중·일이 부담해야 한다는 트럼프식 계산법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백악관 면담을 끝낸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그것(대북 경제원조)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솔직하게 말하면 중국과 일본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돈을 써야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은 많은 돈을 쓸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대북 원조의 책임을 한·중·일로 퉁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북한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원조’(aid) 부담에서 미국은 빠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 6000마일(약 9656㎞) 떨어져 있다”면서 “그들(한·중·일)은 이웃 국가”라며 ‘물리적 거리’를 지원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이어 “그들은 대단한 일이 (북한에서) 일어나는 것을 진실로 원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은 이웃 국가이고 우리는 이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미 한국에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일본도 마찬가지”라고도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이 그동안 ‘원조’보다는 ‘민간투자’를 강조한 것도 이 같은 트럼프의 인식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미국민의 세금을 들여 북한을 지원하는 대신 미국 민간 부문의 투자와 대북 진출, 기술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나라면 우리로부터 경제원조는 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조 대신 미국 기업이 직접 북한에 들어가 사업을 하거나 투자를 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미국이 북한 경제지원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리면서 ‘남북 경제협력’ 사업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 비핵화, 제재 해제 국면이 도래하면 ‘한반도 신경제구상’으로 대변되는 대규모 남북경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신경제구상은 서해안과 동해안, 비무장지대 지역을 동시 개발하는 남북 통합 개발 전략이다. 동쪽에는 부산~금강산~원산~나선~러시아로 이어지는 에너지·자원 벨트를, 서쪽에는 목포~평양~신의주~중국을 연결하는 산업·물류 벨트를 각각 조성하고, 비무장지대는 자연환경을 이용한 관광벨트로 개발할 계획이다. 남북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인 이달 말 철도·도로 연결사업과 산림 협력을 위한 분과회의 등을 통해 남북 경협 재개의 첫발을 뗄 방침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고성능 AI프로세서 내놓은 中스타트업 - AI 굴기는 어디까지?

    [고든 정의 TECH+] 고성능 AI프로세서 내놓은 中스타트업 - AI 굴기는 어디까지?

    중국은 정부는 물론 민간 기업까지 인공지능(AI)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이미 미국, 유럽 등 다른 AI 선진국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더욱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미국 주요 IT 기업들을 위협할 기세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중국 AI 기업들이 사용하는 하드웨어는 인텔이나 엔비디아처럼 미국 회사의 것이고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도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중국의 작은 스타트업 기업이 이 판도를 바꾸겠다고 나섰습니다. 캄브리콘 테크노롤지(Cambricon Technologies·寒武纪科技, 이하 캄브리콘)는 이름만 들으면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쉽게 감이 오지 않습니다. 이 단어는 현생 동물문의 대부분이 등장했던 시기인 고생대 캄브리아기에서 따온 것입니다. 아마도 폭발적인 진화가 이뤄진 지구 역사 시대의 시작을 빗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과학원 출신의 30대 연구원들이 2016년 설립해 이제 불과 2년 된 스타트업입니다. 캄브리콘은 사실 하루에도 몇 개씩 설립되는지 알 수 없는 평범한 스타트업 기업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하지만 2017년 화웨이의 기린 970 프로세서의 AI 관련 로직을 만드는데 협업했다고 알려지면서 세간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리식으로 치면 삼성, LG 같은 대기업과 신생 중소기업이 협업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요즘 가장 중요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 반도체에서 그랬다는 점이 더 주목을 받은 이유일 것입니다. 1년이 지난 후 캄브리콘은 더 놀랄 만한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캄브리콘 MLU100 프로세서라는 고성능 머신러닝 전용 칩을 선보인 것입니다. 이 프로세서는 TSMC의 16FF 공정으로 제조되었으며 기본(base) 모델과 고성능(performance) 모델 2종이 존재합니다. 그래픽 카드와 유사한 형태의 PCIe 카드로 각각 80W와 110W의 TDP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머신러닝 관련 연산 능력으로 기본/고성능 모델의 반정밀도(half precision) 연산 능력은 64/83.2TFLOPS이고 머신러닝 알고리즘에 많이 쓰이는 8bit 정수 연산 성능은 128/166.4TOPS입니다. 이는 현재 나와 있는 가장 강력한 GPU인 엔비디아의 볼타 GV100과 경쟁할 수 있는 성능입니다. 그 비결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이 없지만 단정밀도나 배정밀도 연산 성능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볼 때 GPU처럼 그래픽이나 범용 병렬 연산은 불가능하고 머신러닝 관련 로직만 넣어서 성능을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에 필요한 부분만 넣었다는 점에서 구글이 개발한 전용 프로세서인 TPU(Tensor processing Unit)와 비슷한 구조로 보입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GPU나 구글의 TPU와는 달리 이 프로세서를 실제로 사용한 시스템은 아직 공개된 바가 없습니다. 실제 서비스에 사용된 적도 없어 주장만큼 성능이 뛰어난지 역시 검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인공지능 자체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관심이 뜨겁다 보니 자신이 가진 기술을 과대 포장하는 스타트업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기린 970에 들어간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완전히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캄브리콘의 이야기는 중국에서 인공지능 개발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보여주는 사례임은 확실합니다. 인공지능은 아직 미국 IT 공룡들이 헤게모니를 쥐고 있지만, 상업화 초기 단계인 만큼 앞으로 결과가 어떻게 될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중국의 AI 굴기는 이제 시작이고 대기업은 물론 적지 않은 수의 스타트업이 여기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이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스타트업 기업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중국 경찰관, 칼 든 괴한에 대처하는 영상 화제

    중국 경찰관, 칼 든 괴한에 대처하는 영상 화제

    중국 남서부의 한 경찰서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공개한 ‘생존 영상’이 예상치 못한 결말로 인터넷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 3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윈난성 바오샨시 룽양구 경찰서가 촬영한 12초 가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제복 차림의 한 경찰관이 동료들 앞에서 심각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경찰관은 “오늘 우리는 칼을 휘두르는 가해자와 맞닥뜨렸을 때 무엇을 해야하는지 가르치려한다”며 큰소리로 말했다. 이후 카메라는 칼을 들고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보고 있는 한 남성을 보여주었고, 사람들로 하여금 경찰의 다음 장면을 예상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카메라가 보여준 다음 장면은 ‘도와줘요! 경찰!’이라고 큰 소리를 지르며 줄행랑을 치는 모습이었다. 경찰은 “보통 사람들은 칼을 든 공격자와 이런 식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는 매우 현실적이며 모두가 이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 또한 “경찰은 시민들이 가능한 빨리 현장에서 도망쳐 경찰관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을 권고하려 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상은 중국 내 온라인에서 167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나 현재는 볼 수 없도록 막힌 상태다. 코믹적인 요소와 뜻밖의 결말에 압도된 네티즌들은 “헛웃음이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다. 일반인은 경솔하게 칼을 든 괴한에게 덤비지 않아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웨이보(룽양구 경찰서) http://www.dailymail.co.uk/news/china/article-5790279/How-survive-knife-attack-Chinese-polices-advice-video-goes-viral-unexpected-ending.html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사면초가 속에 빠진 대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사면초가 속에 빠진 대만

    대만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하나의 중국‘을 내세운 중국이 수시로 무력 위협을 가하고 있는 데다 몇 안 남은 수교국들마저 잇따라 관계중단을 요구하는 바람에 외교적 고립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중국산 보복관세 품목에 대만산 중간재들로 만들어진 상품들이 상당수 포함되면서 직접적인 경제적 타격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만이 사면초가(四面楚歌) 속에 빠진 형국이다. 중국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 수호이(SU)-35기가 지난 25일 새벽 전략폭격기 훙(轟)-6K 편대와 함께 대만 남부의 바스해협을 통해 서태평양에 진출하면서 대만 순찰비행을 했다고 중국 중앙(CCTV)가 보도했다. 중국 공군은 이어 대만군이 실시한 한광(漢光) 군사훈련에 맞춰 윈(運)-8 전자정찰기를 대만해협 상공에 파견해 훈련 상황을 정탐했다. 지난달 18일에는 중국 해군이 중국과 가장 가까운 대만의 진먼다오(金門島)에서 65㎞ 떨어진 푸젠(福建)성 앞 해상에서 실탄훈련을 강행하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중국의 이 같은 군사 행동은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지난 2016년 집권한 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상황에서 미·중 간의 갈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양안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이 때문에 중국이 오는 2020년 이후 대만을 무력 침공할 가능성을 있다는 부정적 전망이 설득력을 얻으며 양안관계에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제임스 파넬 스위스 제네바 안보정책 싱크탱크(GCSP) 연구원은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 보고를 통해 “중국은 건국 100주년을 기념해 통일대업을 완성하려 할 것”이라며 “2020~2030년은 중국이 대만에서 군사행동을 감행할 수 있는 ‘걱정되는 10년’”이라고 주장했다. 리처드 피셔 국제평가전략센터(IASC) 선임연구원도 “중국군이 이르면 2020년 중반 대만에 대한 무력행사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이 대만에 공중급유기를 제공해 중국군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대만 무력침공 가능성은 지난해 10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1인 절대권력을 공고히하면서 서방 일각에서 본격 제기됐다. 중화민족의 부흥과 영토주권 수호를 강조해온 시 주석이 마오쩌둥(毛澤東)이나 덩샤오핑(鄧小平)에 필적할 만한 업적을 세우고 장기 집권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르면 2020년 대만 무력통일에 나설 것이라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미·중이 통상전쟁을 봉합한 지난 19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충돌하더니 미국이 그간 회자됐던 대만 무력침공설에 불을 지피면서 또다른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대만의 외교 고립도 심화되고 있다. 서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가 24일 대만과의 외교관계 중단을 선언했다. 대만은 이달 들어서만 수교국을 2개나 잃으면서 남은 수교국이 18개로 쪼그라들었다. 1961년 대만과 수교했던 브루키나파소는 1973년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으며 단교했다가 1994년 다시 대만과 복교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미국 등 이념이 같은 나라들과 경제·안보 분야에서 실질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역설했지만, 집권 2년 만에 4개국과 관계가 단절됨에 따라 외교 실패 논란을 피해 가기 어려운 형편이다. 여기에다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참석도 무산되는 ‘아픔’도 맛봤다. 대만은 지난 21∼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71회 WHO 총회에 초청장을 받지 못해 참석이 무산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WHO 총회에 공식 초청을 받지 못한 것이다. 중국에 수교국을 빼앗기며 국제사회 활동폭이 크게 위축된 대만은 WHO 총회 참석을 외교공간 확보의 마지노선으로 여기고 사활을 걸어왔다. 대만 정부는 보건의료 영역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기술을 보유했다며 총회 참석 의사와 그 정당성을 꾸준히 피력했다. 희귀병에 걸린 베트남 소녀가 대만에서 치료를 받은 뒤 새 삶을 찾는다는 내용의 단편영화 ‘아롼의 작문 수업’(阿巒的作文課)을 제작한 점을 내세우기도 했지만 WHO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만은 친중국계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이 집권하던 2009년부터 중국의 동의를 얻어 ‘중화타이베이’(Chinese Taipei)라는 명칭으로 옵서버 자격을 얻어 WHO총회에 참석해왔다. 하지만 양안관계가 악화되며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 WHO측에 압력을 넣어 참석이 불허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점도 대만의 걱정거리다. 싱가포르 투자은행 DBS는 국내총생산(GDP) 성장 추진력이 정점을 찍었다며 1분기 GDP가 전 분기 3.3% 성장에 못 미친 3.0%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전자제품 주기가 정점에 도달했고 대만의 반도체 매출도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미·중 사이에서 수출 주도의 성장을 해온 대만이 미국의 고율관세 품목에 자국산 중간재들로 만들어진 완성품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직격탄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만 기업들은 주로 부품과 원자재, 반조립 제품을 중국 생산기지로 수출한 다음 이를 완성품으로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는 사업 모델을 갖추고 있다. 대만의 대중국 수출에서 중간재 비중은 무려 79.9%나 되고 대만산 전자부품의 대 중국(홍콩 포함) 수출 비중도 55%에 이른다. 미국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1333개 품목 중 상당수가 첨단 기술 제품군임을 감안하면 대만 전자기업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대만 기업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인건비 등을 줄이기 위해 생산 및 조립라인을 대거 중국 본토로 이전한 상태다. 이런 대중 의존구조로 대만의 지난해 대중국 수출은 양안관계가 경색된 속에서도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GDP)이 6.9%로 반등한 덕분이다. 마톄잉(馬鐵英) DBS그룹 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대만 브랜드의 컴퓨터 및 휴대전화의 해외 생산비율은 90%에 이른다”며 “미국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대만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대만 기업과 청년들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유인책을 강화해 대만을 곤궁에 빠뜨리고 있다. 지난 2월 중국의 대만판공실은 중국 내 대만 기업이 중국 기업과 똑같은 세금 감면을 받도록 하는 한편 그동안 막혀 있던 회계사 등 전문 직종 134개 자격증 시험을 개방해 대만인들에게도 응시할 기회를 제공하도록 했다. 대만 유학생에 대해서는 입학 규제를 줄이면서 지원은 늘리고 있다. 2005년 대만 유학생에게 본토 학생보다 더 많은 등록금을 내도록 한 규정을 철폐한데 이어 2010년에는 대만 고교 졸업 예정자가 중국에서 별도의 시험을 보지 않고 대만 입시 성적만으로 중국 대학에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최근에는 중국 교육부가 ‘대만 유학생들이 중국 내 취·창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전담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중국에서 유학하는 대만 학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2011년 6000여명이었던 중국 내 대만 유학생은 2016년 1만 2000여명으로 2배로 늘었다. 대만 유명 구직사이트인 ‘104인력은행’이 지난달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18~24세 청년 3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69%가 “중국 본토에서 취업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국 4차 산업혁명 기술 中보다 뒤처져”

    “한국 4차 산업혁명 기술 中보다 뒤처져”

    한국 기술 수준 100일 때 中 108 바이오·IoT 등 5개 분야만 우위 5년후에도 美·日·中 못 따라가 “산업간 협업·전문인력 양성 시급” 한국의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이 현재도, 5년 뒤에도 미국·일본·중국 가운데 가장 뒤처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28일 한국경제연구원이 4차 산업혁명 12가지 분야에 대한 4개국의 기술 수준을 각 분야 협회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다. 2018년 현재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12개 분야 기술 수준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중국은 108, 일본은 117, 미국은 130을 기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5년 후에도 중국·일본은 113, 미국은 123이 되면서 중국이 일본을 따라잡는 사이 한국은 여전히 비교열위에 놓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은 미국에 견줘 4차 산업혁명 12개 분야의 기술이 모두 떨어졌다. 5년 후에도 블록체인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열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과 견줄 경우 전망은 더 암울하다. 현재 한국은 블록체인·AI·우주기술·3D프린팅·드론 등 5개 분야에서 중국에 밀리고, 바이오·IoT·로봇·AR·신재생에너지 등 5개 분야에서는 우위에 선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5년 후에는 중국의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 경합 분야였던 첨단소재와 컴퓨팅기술에서 중국이 한국을 추월하는 등 7개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을 앞서고 나머지 5개 분야에선 경합할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한국보다 열위인 분야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과 비교할 때 한국이 열세인 분야는 블록체인·우주기술·3D프린팅·첨단소재·컴퓨팅기술·바이오·IoT·신재생에너지·로봇인데, 5년 뒤에도 블록체인에서 비교우위로 전환하는 것 외에는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협회들은 4차 산업혁명 대응과 관련해 애로 사항으로 투자 불확실성, 전문인력 부족, 비즈니스 모델 창출 어려움 등을 지적했다. 4차 산업혁명의 국내 활성화를 위해서는 산업 간 협업, 전문인력 양성, 규제개혁 등을 꼽았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우리 경제는 최근 주력 산업 정체로 구조적 성장 한계에 직면해 있어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을 통한 미래성장 동력 창출이 절실하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업들의 ‘퍼스트 무버’ 전략이 절대적인 만큼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아이 구하고 앞니 두개 빠진 영웅

    아이 구하고 앞니 두개 빠진 영웅

    삼륜차 옆에 매달려 있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져 막은 한 가게 주인의 영웅적 모습을 뉴스플레어, 라이브릭 등 여러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중국 허난(Henan)성 카이펑(Kaifeng)시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영상엔, 한 어린 아이가 삼륜차 핸들에 매달린 채 벽을 향해 질주하는 충격적인 모습이 보인다. 순간 위안 슈하오(Yuan Xuhao)란 남성이 삼륜차를 정지시키기 위해 정면으로 몸을 던진다. 이러한 남성의 희생정신으로 삼륜차의 속도는 줄어들고 아이는 바닥에 떨어진다. 놀란 부모가 황급히 달려오지만 상황은 이미 끝나고 난 후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의 부모는 삼륜차에 아이를 남겨둔 채 잠시 물건을 사러갔다고 한다. 어린 아이를 혼자 남겨둔 것 자체도 말이 안되지만 더 큰 문제는 삼륜차에 열쇠가 꽂혀 있고 시동이 걸려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찌 아이탓을 할 수 있으랴. 호기심 많은 아이가 핸들을 잡고 이리저리 돌리는 건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일이고 결국 출발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남성은 “자신의 가게 앞에서 차를 수리하고 있던 중, 삼륜차가 갑자기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며 “차가 움직이자 다른 사람들이 ‘차 위에 아이가 있다’라는 소리를 듣고 달려오는 차 앞으로 몸을 던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그는 앞니 두개가 빠졌지만 다행히도 여러군데 긁힌 상처를 빼곤 큰 부상은 없다고 한다. 사진 영상=AllVideoKingdom/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특파원 리포트] 공산당사상 배우고 죽음 체험하고…일상 파고든 중국의 4차 산업혁명

    [특파원 리포트] 공산당사상 배우고 죽음 체험하고…일상 파고든 중국의 4차 산업혁명

    공산당 간부 VR로 교육·시험까지 신입 경찰·자폐아 교육에도 사용 항저우 법원 2016년 AI로봇 도입가상현실로 공산당 사상 교육을 받고 인공지능(AI)이 재판을 돕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기술이 중국인들의 생활에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두 달간 베이징 전람관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집권 1기 성과를 과시하고자 열린 ‘단련하고 분투한 5년’ 전시회는 중국의 가상현실과 AI 기술을 집대성한 자리였다. 가상현실 속에서 사육사의 시각으로 쓰촨성 청두의 판다를 구경하고, 시 주석의 세계 일류 군대 건설 목표를 재현한 전시장에서는 가상전쟁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 제일 인기 있었던 가상현실은 우주비행사처럼 우주복을 입고 우주공간을 체험하는 것이었다. 산둥성 칭양에서는 가상현실을 이용해 공산당 사상을 교육하는 가상현실 공간을 70만 위안(약 1억 2000만원)을 들여 지난 4월 완공했다. 헤드셋을 쓴 공산당 간부들은 가상현실 속에서 중국 공산당 역사에 관한 교육을 받고 교육내용에 대한 시험도 치른다. 교육과 시험 내용은 당 이론, 기율 준칙, 당 역사와 인물 등이다. 칭양의 당 서기 돤수궈는 “당원들이 편안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가상현실 공간의 소음을 최소화했고, 시험문제는 심리적 기준에 따라 설계돼 푸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의 바바오산(八寶山) 장례식장은 지난 3월 죽음을 경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을 개발했다. 헤드셋을 쓰면 탄생부터 죽음까지 가상현실이 펼쳐지는데 직장에서 발작을 일으키고 병원 치료가 실패해 사후세계에 들어서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장례식장 측은 삶의 아름다움을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죽음 체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60년 전 건립된 바바오산 장례식장은 매년 2만명의 장례를 치르는 곳으로, 주더 전 국가부주석을 비롯한 공산당 고위간부들도 이곳에서 죽음을 맞는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모든 범죄자들이 죽음 체험을 해야 한다”, “장례식장을 밤에 방문하면 죽음 체험을 훨씬 실감 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신입 경찰의 범죄 현장 조사 능력 향상을 위해 가상현실 기술을 도입했다. 경찰 교육에 가상현실을 사용한 것은 중국에서는 우한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헤드셋을 쓰면 생생한 100여개의 범죄 현장이 펼쳐지고 컨트롤러를 사용해 현장 조사를 체험하게 된다. 그동안은 신입 기관사 교육에 가상현실이 사용됐다. 자폐아 교육에도 가상현실이 사용되는 데 상하이에서는 1000명 이상의 자폐 아동이 가상현실을 이용해 환경에 적응하는 법을 익히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샤오파’란 로봇이 법원에 등장했다. 키 146㎝에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가진 샤오파는 복잡한 법률 용어를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로 설명해 주고 어디에서 필요한 법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안내한다. 베이징 법원에 따르면 샤오파는 법률적 질문 4만개와 판례 3만개에 대해 답할 수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 법정에 AI 로봇을 도입한 것은 2016년 항저우 저장 법원의 ‘파샤오타오’가 최초다. 파샤오타오는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분석하고, 어떤 변호사가 사건에 제일 적합한지 찾아준다. 중국의 3520개 법원은 판사들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와 AI를 이용한 사건 기록을 제공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KB통중국4차산업혁명펀드 출시 KB자산운용이 중국과 홍콩, 미국에 상장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KB통중국4차산업혁명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경쟁력, 정부 지원 등을 바탕으로 성장성이 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스마트폰 밸류체인 ▲반도체 굴기 ▲로봇과 공장자동화 ▲차세대 유니콘 등 다섯 개 테마를 선정해 선두 기업에 투자한다. 대표적인 투자기업으로는 텐센트, 알리바바가 있다. 지난 18일부터 국민은행,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판매 중이다. 2015년 출시해 설정액 3000억원 규모의 대형 펀드로 성장한 KB통중국고배당펀드를 담당하는 글로벌운용2팀이 해외위탁운용사 없이 직접 운용한다.●‘마이카대출’ 모바일 전용 카드결제 도입 신한은행은 ‘쏠편한 마이카 대출’ 결제 방식에 모바일 전용 신용카드를 추가했다. 쏠편한 마이카 대출은 스마트폰으로 대출을 신청하고 전문 상담센터를 통해 자동차구입 관련 서류를 제출하는 모바일 전용 상품으로, 기존에는 신용카드 결제를 원하면 은행 방문이 필수였다. 모바일 전용 신용카드 결제 방식 도입으로 고객은 은행 방문 없이 신차 구입 자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은행 대출을 이용해 원금을 분할 상환하고 결제 금액의 최대 1.5%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최대 1억원까지 신청 가능하다.●디지털 전용 e그린세이브예금 공동구매 SC제일은행은 오는 30일까지 디지털 전용 정기예금인 ‘e그린세이브예금’(만기 12개월)에 대해 모집금액에 따라 최고 연 2.3%(이하 세전)의 금리를 제공하는 공동구매 특판 이벤트를 진행한다. 최종 모집금액이 300억원 미만일 경우는 기본금리인 연 2.0%, 300억~700억원은 2.1%, 700억~900억원은 2.2%, 900억원 이상은 2.3%로 금리가 확정된다. 모집금액이 총판매한도인 1000억원에 도달하면 이벤트는 조기 종료된다. 계좌당 가입 한도는 100만원 이상 5억원 미만이다.
  • 삼성 英·加·러에 AI센터… 이재용, 미래 먹거리 낙점

    삼성 英·加·러에 AI센터… 이재용, 미래 먹거리 낙점

    李 석방 후 첫 출장 뒤 대대적 투자 “AI 연구인력 2년 내 1000명으로…삼성만의 강점으로 새 세상 열 것”삼성전자가 영국·캐나다·러시아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차례로 연다. 약 1년간 경영 공백을 가졌던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로 AI를 낙점하고 사실상 경영 행보를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 AI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글로벌 AI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24일엔 캐나다 토론토에, 29일엔 러시아 모스크바에 AI 연구센터를 차례로 연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서울 우면동에 삼성리서치(SR) 산하 ‘한국 AI 총괄센터’를 신설하고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이들 3곳까지 총 5개 지역에 삼성전자의 AI 연구 거점이 생기는 셈이다. 이들 AI 연구센터는 한국 AI 총괄센터 주도로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내 산학협력을 주도하며 전 세계 AI 연구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2020년까지 국내 약 600명, 해외 약 400명 등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AI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을 겸임 중인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은 이날 캐임브리지 센터 개소식 환영사에서 “앞으로 한국 AI 총괄센터와 함께 선행연구에 집중해 다가올 AI 시대에 삼성만이 가진 강점을 기반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각 연구센터엔 세계적인 AI 전문가들이 포진한다. 케임브리지 센터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케임브리지 연구소장을 지낸 앤드루 블레이크 박사가 리더를 맡고, AI 기반 감정인식 연구로 유명한 마야 팬틱 교수가 가세했다. 토론토 센터 리더엔 실리콘밸리 센터 리더이자 MS 출신 음성인식 전문가인 래리 헥 전무가 겸직한다. 모스크바 센터는 러시아 고등경제대학(HSE) 드미트리 베트로프 교수와 빅토르 렘피츠키 교수 등을 리더로 AI의 핵심인 알고리즘 연구에 나선다. 삼성전자가 AI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최근 이 부회장의 글로벌 행보와 깊은 관계가 있다. 지난 2월 석방된 이 부회장은 3월 유럽과 캐나다 등을 돌며 AI 관련 시설을 방문하고 전문가들을 만났다. 결과적으로 첫 출장지로 출장을 떠난 지 두 달 만에 AI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가 TV, 휴대전화, 반도체에 이은 향후 신성장 동력으로 AI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과 TV 사업이 정체 상태에 머물자 고민에 빠졌다. 반도체가 ‘슈퍼 호황’을 구가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착시 현상으로 미래 먹거리 투자가 지체되는 것을 경계해 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예사롭지 않자 신성장 동력 확보가 점점 시급해졌다. AI 분야는 미국과 중국 등에 한 발 뒤처져 있는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역전 신화를 보여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재계 관계자는 “사실상 이 부회장이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가 특유의 스피드 경영으로 AI를 반도체와 스마트폰 이후의 성장동력으로 성장시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SK ‘반도체 수탁생산’도 세계 투톱 나선다

    삼성·SK ‘반도체 수탁생산’도 세계 투톱 나선다

    올 연구소 추가… 세계 2위 도전 SK하이닉스도 유상증자 마무리 中공략 위한 합작회사 설립 진행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세계 1·2위인 삼성전자, SK 하이닉스는 주문형 수탁생산인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선두권으로 도약하겠다는 포석이다.파운드리는 생산라인 없이 반도체 설계만을 하는 기업으로부터 설계 도면을 받아 반도체를 생산해 넘겨주는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대만 TSMC, 미국 글로벌파운드리, 대만 UMC에 이어 파운드리 분야 4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5월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파운드리 분야를 따로 떼어내 ‘파운드리 사업부’를 신설한 데 이어 최근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 내에 파운드리 조직을 추가했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올해 10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해 글로벌 업계 2위로 올라서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 경기 화성 캠퍼스에 극자외선 노광기(EUV) 전용 생산라인 공사를 시작, 내년 하반기 완공 후 2020년 본격 가동되면 7나노급 이하 초미세 공정기술 확보로 대만과의 매출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최고 수준인 10나노미터(㎚·10억분의1m) 이하 반도체 회로 선을 그릴 수 있는 EUV 설비를 통해 성능과 집적도가 더 높은 고난이도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위탁생산하는 TSMC의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은 51.6%, 매출액 322억달러로 삼성전자의 약 7배에 이르나, 이를 만회할 계기가 마련되는 셈이다. SK하이닉스도 파운드리 강화에 발을 뗐다. 파운드리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0.2%에 불과하지만, 지난 2월 파운드리사업부인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8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는 등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우시에 있는 SK하이닉스 D램 생산공장 단지에 합작회사 설립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크게 확대된 데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측면에서 파운드리 시장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악덕 채무자’ 신상을 극장서 상영...공개 망신주기 논란

    중국 쓰촨성의 극장에 들어가면 영화가 시작되기 전, 광고 대신 특정 사람들의 각종 신상 정보가 담긴 짧은 영상물이 상영된다. 이들은 바로 악성 채무자들이다. 18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 쓰촨성 허장현의 법원이 악성 채무자들을 공개 모욕 주는 대책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극장에서 틀어주는 영상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등장해 관객에게 “이리 와서 ‘라오라이’(laolai)들 좀 보세요”라고 말한다. 라오라이는 중국에서 흔히 사용되는 모욕적인 단어로 돈을 갚을 능력이 되지만 여러 원인으로 갚지 않는 사람들, 즉 악덕 채무자를 뜻한다. 이어서 해당 영상은 지방 법원의 채무 이행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있는 채무자들, 그 지역 기업체 간부 26명에 대한 세부사항을 낱낱이 보여준다. 법집행관 리 치앙은 “공개 망신주기는 블랙리스트 작성, 여행 제한과 함께 악덕 채무자를 처벌하기 위한 일반적인 대책”이라며 “특히 채무자들의 이름을 극장 관객들이 볼 수 있게 노출해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체납자들에게 공개 모욕을 주는 법원의 시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야외 전자 전광판과 버스 전단 광고로도 체납자들의 이름을 공개해왔다. 장쑤성, 허난성, 쓰촨성과 같은 지역 법원은 통신사와 합작해 악성 채무자의 번호로 전화를 걸면 이들의 채무 불이행을 알리는 녹화된 음성 메시지가 나오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당국도 채무를 이행하지 못한 이들의 이름, 사진, 집주소, 총 채무금액 등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공개하는 국가 시스템을 내놓았다. 사생활 침해에 대한 대중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악성 채무자가 750만명에 달해 사회적인 문제가 된 만큼 공개적인 망신주기가 채무자들이 빚을 갚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서울광장] 100년 마라톤 뛰는 중국/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100년 마라톤 뛰는 중국/최광숙 논설위원

    두 달 전 상가에서 만난 한 전직 고위공직자가 “앞으로 우리 자식 세대들은 중국인들 발마사지나 하면서 살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국이 막강한 자본과 풍부한 인재풀을 기반으로 우리의 첨단기술을 맹추격하면서 핵심 산업에서 양국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지만 우리의 미래는 불투명해 보인다는 얘기다. 경제 전문가가 아닌데도 그런 걱정을 할 정도로 이제 중국의 위협은 현실로 다가온다. 지난달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반도체 제조업에 뛰어든다고 선언한 것도 그런 사례 중 하나다. 중국 정부가 2014년 1차 반도체 투자 펀드(약 24조원)를 조성한 데 이어 최근 약 51조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한 것도 중국의 반도체 굴기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4차 산업혁명의 요체인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중국에 밀릴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선제투자를 많이 한 데다 최근 10년 AI 논문 수만 봐도 중국이 선두를 달린다. 앞으로 3년간 10만명의 AI 인재 육성책까지 나왔다. 5년 뒤 최강 미국을 따라잡겠다는 계획을 착착 진행 중이다. 어디 그뿐인가. 정치·경제·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국의 입지가 탄탄하다. 향후 수십년 동안 벌어질지도 모를 에너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천연자원 확보에도 사활을 걸 만큼 미래 지향적 행보를 하고 있다. 그러니 1972년 닉슨·마오쩌둥 회담 이후 중국이 개방 경제의 길을 가도록 경제·군사적 지원 등을 아끼지 않았던 미국마저도 이제는 중국을 견제하기에 이르렀다. 지난달 미국이 중국의 통신 제조업체 ZTE에 대해 앞으로 7년간 미국 기업과의 거래 금지령을 내린 것도 이란·북한에 대한 수출 금지령을 위반했다는 게 표면적 이유이나 실상은 중국의 5세대 통신(5G) 경쟁력을 의식한 미국의 견제구다. 아예 중국이 더이상 치고 오지 못하도록 싹을 자르겠다는 심사다. 1975년 1인당 평균 소득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에 속했던 중국이 어떻게 미국과 맞짱을 뜰 정도로 급부상했을까. 마이클 필스버리는 저서 ‘백년의 마라톤’에서 “중국의 경제 기적은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시진핑 등 그의 후계자들이 아편전쟁에서 패했던 치욕을 잊지 않고 서구 열강을 꺾어 다시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백년 마라톤 대장정’에 기인한다”고 했다. 필스버리는 닉슨부터 오바마 대통령까지 역대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외교 전략을 자문했던 중국 전문가다. 그는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을 설립한 1949년부터 100년이 되는 2049년까지 미국을 무너뜨려 세계 패권을 거머쥐겠다는 원대한 계획 아래 치밀한 행보를 해 왔다고 했다. 우리나라도 경제 기적을 이루긴 했어도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한 채 이제 중국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수출 효자인 반도체도 수입국인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 양산 체제에 들어가면 당장 우리 반도체 산업은 물론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것이다. 반도체 이후 미래의 먹거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경고음이 울린 지 오래지만 아직도 ‘포스트 반도체’가 안 보인다. 중국처럼 원대한 꿈과 비전을 갖고 멀리 내다보는 정책을 펴야 하는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근시안적 땜질식 처방만 난무한다. AI 기술의 선점을 위해 미국·중국 등이 한창 열을 올릴 때 뒷짐 지고 있다가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전을 보고서야 뒤늦게 AI 대책들을 쏟아내는 식이다. 최근 정부가 AI 연구개발(R&D)에 5년간 2조여원을 투입한다고 밝혔지만 지난 정부가 내놓은 재탕을 넘어서지 못한다. 선도자의 자세는 보이지 않고 빠른 추격자의 모습만 있다. 정권과 관계없이 긴 호흡으로 국가 발전을 위한 정교한 로드맵을 만들어 흔들리지 않고 매진해도 경쟁국을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정권 5년마다 제각각 새 역점 사업들을 내놓으면 관료들은 새 사업에 앞장서고, 정부 출연연구기관 역시 일사불란하게 발맞춘다. 다른 나라보다 한 박자 늦은 정책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심지어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는 국가 연구개발도 정권 따라 춤을 춘다. 이제 우리도 중국처럼 100년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10, 20년 앞이라도 내다보고 국가를 운영해야 한다. bori@seoul.co.kr
  • “AI 시대에 외국어 공부 결국 취미생활 될걸요”

    “AI 시대에 외국어 공부 결국 취미생활 될걸요”

    “한국 사람들은 출세하려 영어를 열심히 공부합니다. 그런데 들이는 돈이나 시간에 비해 효과는 적죠. 안타까운 일입니다.”16일 만난 로버트 파우저(56) 전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한국에서의 영어 공부에 관해 이렇게 지적했다. 명실상부 ‘외국어의 달인’이 하는 이야기라 귀가 솔깃해진다. 그는 미국 미시간대 학부에서 일본어를 전공했고 1995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에서 13년을 살았다. 이때 한국어 친구들을 사귀며 한국어를 익혔고,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에서 한국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맹자’를 독파해 한문을 깨쳤고, 시조를 암송하며 중세 한국어도 공부했을 정도다.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2005년에는 일본 가고시마대에서 일본 대학생을 상대로 한국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일어와 한국어는 모국어처럼 자유롭게 구사하고 독어·불어·스페인어도 능숙하다. 중국어·몽골어·라틴어·에스페란토어도 수준급이다.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다 2014년 미국으로 돌아갔던 그는 외국어 전파 경로를 탐색한 저서 ‘외국어 전파담’(혜화 1117)을 들고 최근 한국을 찾았다. 그는 책에 관해 “언어학자로서의 그동안 호기심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문자가 탄생한 시대부터 중세 유럽, 왕정 시대,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외국어의 전파 과정을 면밀히 추적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 외국어는 단지 개인의 호기심이나 필요 때문이 아니라 시대의 권력에 따라 전파되고 시대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고 결론 내렸다. 중세 종교의 확산, 상업활동 활성화, 근대국가 등장, 자본주의 출현, 제국주의 확산에 따라 외국어는 파도처럼 나아갔다. 지금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는 영어에 관해 “19세기 영국 제국주의와 산업혁명에 따라 전파된 영어를 미국이 쓰면서 급속도로 확산했고 미국과 유럽연합이 세계 경제를 주도하면서 명실상부 세계 공용어가 됐다”고 밝혔다. 책은 외국어 전파의 역사와 함께 외국어 학습 방법의 변화상도 함께 훑었다. 한국에서 논란이 일었던 조기 영어교육에 관한 내용도 흥미롭다. 고교를 졸업하고도 제대로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우리로선 눈이 커질 만하다. 그는 자신의 외국어 공부 경험을 돌아보며 “외국어는 흥미를 느끼고 집중해 공부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은 영어를 ‘공부해야만 하는 과목’으로 설정하고 초·중·고에 걸쳐 나눠 가르친다. 이런 방식으로 공부하다 보니 고교를 나와서도 일정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리러닝’(re-learning)만 한다는 지적이다. “전 세계 외국어 교육은 19세기 말부터 이미 읽기·쓰기 중심에서 말하기로 바뀌었는데 한국은 최근에야 초등학교에서부터 말하기 중심 교육으로 바뀌는 추세입니다. 게다가 중·고교에서 영어 교육은 여전히 읽기와 쓰기 중심입니다.” 일부 사립초가 실시해 논란을 부른 영어몰입교육에 관해서는 “말하기 교육은 12살 이전에 집중적으로 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옹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지금 상황에서 여러 부작용을 부르기 때문에 고민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영어는 출세의 도구이기 때문에 사립초에서만 실시하는 조기 영어몰입교육은 일종의 ‘특권’이나 마찬가지”라며 기회균등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가 차원의 집중적인 조기 영어교육은 어떨까. 그는 고개를 저으며 “인공지능(AI) 시대가 다가오는데 그런 교육을 왜 하느냐”고 되물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앞으로는 글은 물론이고 말도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서비스가 나올 겁니다. 지금까지의 도구로서 영어 습득은 필요 없는 시대가 옵니다. 취미나 관심, 그리고 대면 소통을 중시하는 업무에서나 외국어가 쓰일 겁니다. 배우는 목적이 세분화하고, 결국 외국어 공부는 취미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라이온코리아,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미술 소개자료 번역 사업 맡는다

    번역 전문 기업 (주)라이온코리아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한국미술 소개자료 번역 사업을 맡는다. 라이온코리아는 해당 사업을 통해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원로작가 디지털자료집 제작지원 및 한국미술 글로벌 플랫폼 구축과 함께 자료집, 기사, 연구 성과물 등 여러 콘텐츠들의 번역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예술경영지원센터 번역사업의 핵심은 해외 고객에게 한국 미술의 우수성을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으로, 라이온코리아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문화재단, 국립문화재연구소, 해외문화홍보원, 아시아문화원 등 다수의 유사 국가사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이 있어 사업 적합성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온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국제적으로 인지도 있는 원로작가의 폭넓은 홍보는 물론, 보다 전문화된 번역으로 한국미술 정보 배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미술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통해 향후 해외진출 및 교류 역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라이온코리아는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서울시청 공식 지정 번역 업체로 선정됐으며, 조달청에도 등록을 완료한 업체로 조달청 종합쇼핑몰에서도 번역서비스 이용 신청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포함한 전세계 120여개 국가, 50여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서울시청, 예술경영지원센터뿐만 아니라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통계청, 해외문화홍보원, 경기도청, 울산시청, 울산남구청, 송파구청, OECD대한민국정책센터, 법령관리정보원 등 다양한 기관의 지정 번역업체로 활동하고 있는 번역 전문 회사다. 더불어 지난 2008년에는 번역 및 문서·디자인 편집 품질 인증인 ISO9001 획득하였고 2016년에 번역 품질 제고를 위한 라이온코리아 언어솔루션 R&D센터를 설립했다. 2017년에는 경영혁신형 중소기업(Main-Biz) 및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에 선정된 바 있다. 라이온코리아의 번역 상담은 공식 홈페이지와 전화로 문의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AI에 5년간 2조 2000억 투자”

    [과학계는 지금] “AI에 5년간 2조 2000억 투자”

    정부가 인공지능(AI) 분야에 향후 5년간 2조 2000억원을 투자해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 국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15일 서울 광화문 KT 회의실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인공지능 연구개발(R&D) 전략’과 중요 국가 자원인 산림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지능형 산림재해대응 전략’을 함께 심의·의결했다. 이번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국방·의료·안전 등 공공 분야를 대상으로 대형 AI 프로젝트를 추진해 머신러닝, 시각지능, 언어지능 같은 범용기술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AI를 적용할 경우 동반 혁신이 가능한 신약, 미래소재 개발 분야를 대상으로는 대규모 융합혁신을 꾀할 것이라고 위원회는 전했다. 실제로 현재 신약 후보물질 탐색에는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만 AI를 활용하면 1년으로 줄어들게 되고 전체 신약 개발 기간도 15년에서 절반 이하인 7년으로 줄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정부는 내년에 인공지능 대학원을 신설하고 기존 대학연구센터에 AI 연구 지원을 강화해 2022년까지 최고급 연구 인력 14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 AI를 활용해 신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데이터 활용 융복합 인재 3600명을 2022년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장병규 위원장은 “이번 전략은 인공지능 기술력 조기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며 “현재 국내 기술력은 미국이나 중국보다 뒤떨어져 있지만 AI 기반이 되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기반이 탄탄한 만큼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하나만 맞아도 치명상, 골프공 크기 우박

    하나만 맞아도 치명상, 골프공 크기 우박

    골프공 크기만 한 우박이 중국의 한 호숫가를 덮쳤다. 영상 속에 보이는 우박 몇 개만 맞아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을 듯 보인다. 우박의 크기, 무게 그리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가속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의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중국 북부 싱타이(Xingtai)시에서 발생한 놀라운 자연재해 모습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이 보도했다. 영상 속, 골프공 크기의 우박이 말 그대로 호숫가에 쏟아 붇고 있는 모습이다. 물속으로 떨어지자 마치 양식장 물고기들이 먹이를 먹기 위해 수면 위에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모습처럼 엄청난 물 파장이 발생한다. 지역 보도에 따르면 우박의 크기는 지름이 3.5cm가 넘는다고 전해졌다. 이 우박으로 인해 지역 농업 생산에 피해를 입혔지만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첨단 기술이 급속한 진보가 우리의 생활을 윤택케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연의 위력 앞에 초라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을 다시 보게 된다.사진 영상=Big Bri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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