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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미세먼지 중금속농도 실시간 공개…전국 지자체 최초

    경기도, 미세먼지 중금속농도 실시간 공개…전국 지자체 최초

    경기도는 16일부터 ‘경기도 대기오염 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air.gg.go.kr)를 통해 납(Pb), 칼슘(Ca) 등 미세먼지에 포함된 중금속 성분 농도를 실시간 공개한다. 이번 조치는 도민들이 느끼는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미세먼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공개되는 자료는 평택시 안중읍 ‘경기도 대기 성분측정소’에서 측정된 것으로 대기 중 미세먼지에 포함된 납, 칼슘 2가지 중금속 성분의 ‘시간별 농도’와 ‘24시간 평균농도’ 등 형태로 제공된다. 납은 주로 산업 활동 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인체에 근육 마비, 정신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국내외 대기 환경기준에 포함돼 있다. 칼슘은 토양에 많이 포함된 물질로 중국발 황사의 영향을 파악할 수 있는 성분으로 인체 유해성은 없다.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도민들과 공유하는 참여소통을 실현하기 위해 미세먼지에 포함된 금속 성분 농도를 공개하게 됐다”라며 “도민 중심의 정보소통을 통해 도민들이 느끼는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서비스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경기도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과 서해안에 밀집한 화력발전소 등의 영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평택과 포천에 대기 성분측정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경기 동부와 서부 지역에 대기 성분측정소 2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갤럭시 10년 삼성, 새 10년 목표는 ‘초격차 혁신’

    갤럭시 10년 삼성, 새 10년 목표는 ‘초격차 혁신’

    스마트폰 기능·형태 등 변화 적극 주도 새달 10주년 기념작 ‘갤 S10’ 美서 공개 연내 선보일 접는 폴더블폰도 주목‘옆으로 누운 숫자 10, 그중 그대로 접으면 포개질 것처럼 쪼개진 숫자 0, 0을 가로지른 얇은 선과 빛….’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 언팩 행사 초대장에 새긴 이미지다. 삼성전자의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의 10주년째 제품인 ‘갤럭시 S10’은 다음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다. 초대장 이미지는 ‘10주년 에디션이니 특별할 것’이라거나 ‘접는 형태 폴더블폰이 언팩에서 함께 공개될 것’이란 식의 각종 예측으로 연결되고 있다. 0을 관통한 선이 ‘베젤 없는 스마트폰의 형상’을 의미한다는 관측도 있다. 초대장 공개 만으로 ‘갤럭시 S10’을 향한 기대를 끌어 모으는 힘은 지난 10년 동안 이 스마트폰 시리즈가 ‘혁신’을 거듭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14일 자사 뉴스룸에서 지난 10년 동안 ‘갤럭시 S’의 혁신 방향을 소개했다. ‘갤럭시 S’는 삼성전자의 위기 국면에서 탄생했다. 스마트폰 후발 주자로 직전 옴니아폰이 시장에서 악평을 받을 때인 2010년 3월 ‘갤럭시 S’가 나왔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 복귀를 선언할 정도로 삼성전자가 2G폰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질 때였다. 갤럭시 S엔 삼성전자가 당시 동원할 수 있는 고사양 하드웨어 장치가 총투입됐다. 4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500만화소 카메라 등 당대 동급 최고 모바일 기술이 담겼다. 갤럭시 S 초기 모델이 호평받기 시작한 뒤엔 사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혁신이 이어졌다. 2013년 ‘갤럭시 S4’에선 화면을 응시하는 초점에 맞춰 화면을 내려주는 편의 기능이 탑재됐고, 2015년 ‘갤럭시 S6’엔 스마트폰 옆면에 디스플레이를 배치한 엣지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최초로 도입됐다. 2017년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빅스비가 탑재됐다. 한편으로 스마트폰 결제 플랫폼인 ‘삼성 페이’, 모바일 보안 시스템인 ‘삼성 녹스’는 생활 방식을 바꾸는 촉매가 됐다. 출시 10주년인 올해엔 스마트폰의 기능과 형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중국 시장에서 현지 업체와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또 다른 ‘초격차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이미 ‘갤럭시 S10’ 공개 일정을 정한 삼성전자가 올해 안에 접는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하는 등 앞으로 10년을 대비해 혁신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경제 블로그] “혁신성장 강조하면 현재 고용문제 해결될까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혁신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제 정책의 전환을 예고했습니다. 지난해 ‘소득주도성장’을 내세웠던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폭이 9만 7000명에 그치는 ‘고용 참사’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입니다. 정부가 돌파구로 제시한 혁신성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일면 고개가 끄덕지면서도 “과연 고용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이는 혁신성장의 초점이 ‘미래 먹거리’에 맞춰졌기 때문입니다. 올해 정부는 혁신성장을 위해 데이터, 인공지능(AI), 수소경제 등 3대 플랫폼 경제에 1조 5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2023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우리나라를 플랫폼 경제 강국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플랫폼 경제란 여러 산업에 걸쳐 꼭 필요한 인프라, 기술, 생태계를 뜻합니다. 10년, 20년 뒤 먹거리와 고용을 책임질 산업을 키우겠다는 겁니다. 이를 역으로 보면 ‘뜬구름 잡는 얘기’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당장 현실 경제에서 불거지고 있는 각종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는 적절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는 451만명으로 전년의 456만 6000명보다 5만 6000명(-1.2%) 감소해 2016년부터 3년 연속 쪼그라들었습니다. 서비스 분야에선 전년보다 도소매업 7만 2000명, 숙박음식업 4만 5000명, 교육서비스업 6만명 등으로 취업자가 줄었습니다. 실업률은 3.8%로 2001년(4.0%)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았고, 실업자는 3년 연속 100만명을 넘겼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에는 쓰러진 조선과 바닥을 기고 있는 자동차, 고점 논란이 끊이지 않는 반도체 등 어려움에 직면한 우리 경제의 ‘현재 먹거리’를 어떻게 되살릴지에 대한 답이 빠져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줄어든 서비스업 일자리를 어떻게 다시 늘릴지에 대한 답도 없습니다. 다가올 가을에 풍년이 든다고 해도 당장의 보릿고개를 넘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의 경쟁국들이 ‘제조 2025’(중국), ‘인더스트리 4.0’(독일) 등 현재 먹거리를 위한 강력한 정책을 펴는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국도 스텔스기 보유… 불붙는 동아시아 ‘공중전’

    한국도 스텔스기 보유… 불붙는 동아시아 ‘공중전’

    공군 “전력화 과정 거쳐 4~5월 실전 배치” 매달 2대씩… 2021년까지 모두 40대 인수 日 내년까지 총 42대 도입… 中 ‘J20’ 배치공군이 지난해 미국 현지에서 인수한 스텔스 전투기 F35A 6대 중 2대가 오는 3월 한국에 도착한다. 이로써 한국도 동아시아에서 중국, 일본, 러시아처럼 스텔스기를 갖게 됐다. 군 관계자는 13일 “공군이 인수한 F35A 6대 중 2대가 오는 3월 말 한국에 도착한다”며 “처음 도입되는 F35A 2대는 전력화 과정을 거쳐 4~5월 실전 배치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2014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7조 4000억원을 투입해 F35A 40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1년까지 총 40대의 F35A 스텔스기가 우리나라에 인도될 계획이다. 정부가 도입할 F35A 40대 가운데 1호기는 지난해 3월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의 록히드마틴 공장에서 출고됐다. 이후 5대가 더 출고돼 모두 6대가 지난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미국 애리조나 루크 공군기지에서 한국 공군에 인도됐다. 스텔스기는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위협적인 공군 전력이다.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 및 추적, 파괴하는 작전개념인 ‘전략표적 타격’(킬 체인)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스텔스기는 지원전력이 필요없고 최소한의 전력으로 은밀하게 적진에 침투해 주요 표적을 효과적으로 타격한다. 유사시 F35A는 북한의 방공망을 피해 내륙 깊숙이 침투해 탄도미사일 발사시설 등 핵심시설을 무력화할 수 있다. 한·미 공중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가 실시될 때에도 F22, F35A, F35B 등 미국의 주요 스텔스기가 한반도 상공에 전개하자 북한에서 민감하게 반응할 만큼 매우 위력적인 자산으로 꼽힌다.공군이 도입한 F35A는 최대 속력 마하 1.8, 1093㎞에 이르는 전투행동반경을 가지고 있다. F35A에는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20 암람과 정밀유도폭탄 GBU31 JDAM 등이 탑재된다. 공군 관계자는 “F35A는 3월 이후 거의 매달 2대씩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라며 “2021년까지 F35A 40대가 모두 계획대로 전력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7년 말부터는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미국으로 파견돼 비행훈련을 받았고 지난해 7월에는 미국 루크 공군기지에서 한국 조종사가 처음으로 단독비행 훈련을 했다. 한국이 스텔스기 보유국이 됨에 따라 동아시아의 ‘공중전’도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일본은 이미 지난해 F35A를 첫 실전 배치했고 2020년까지 F35A 총 42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일본은 이외에 해병대용인 최신예 F35B 스텔스전투기 도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중국도 지난해 2월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J20’을 실전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J20이 강력한 스텔스기로 꼽히는 F22 랩터와 견주어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도입될 40대의 F35A 외에 추가 도입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두테르테 “美무기 대신 한국·이스라엘제 살것”

    두테르테 “美무기 대신 한국·이스라엘제 살것”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미국에서 무기를 도입하지 않겠다면서 대안으로 한국과 이스라엘을 언급했다. 미국이 두테르테 정권의 인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거론한 데 대한 반발 심리로 한 말이지만, 무산됐던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필리핀 수출 불씨를 다시 살릴지 주목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0일 자국 군인들에게 “나는 미국 무기 구매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미국)이 나의 ‘마약과의 전쟁’을 인권 억압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마닐라스탠더드 등이 12일 전했다. 그는 “미국은 러시아나 중국 무기를 사면 제재를 받아 미국과 거래할 수 없다는데 나는 앞으로 그런 미국 무기를 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대신 한국과 이스라엘 같은 국가의 무기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은 필리핀 국방부가 지난해 말 미 시코스키사의 ‘블랙호크’(UH60) 헬기 16대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수리온 수출이 무산됐다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필리핀은 2016년 말 캐나다 업체와 2억 3300만 달러(약 2600억원) 규모의 ‘벨 412’ 헬기 16대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가 캐나다가 필리핀의 인권 실태를 문제삼자 지난해 초 계약을 파기한 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수리온 등을 대체 후보로 검토했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日 지하철 안내하는 AI 로봇 공개…한국어도 서비스

    日 지하철 안내하는 AI 로봇 공개…한국어도 서비스

    일본이 2020년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관광객들의 편의를 돕는 AI 로봇을 공개했다. 일본 도쿄도청이 공개한 로봇 ‘아리사’(Arisa)는 도쿄 지하철역 곳곳에 설치돼 관광객들에게 목적지 방향 및 화장실 위치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 로봇이다. 2년 후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맞아 도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AI 로봇 아리사는 일본어뿐만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 한국어 등으로 사람들의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으며, 터치스크린 모니터가 장착돼 있어 편의성이 높다. ‘로봇 강국’이자 ‘애니메이션 강국’ 답게 마치 만화에서 나온 듯한 외모를 자랑하는 이 로봇은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가진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푸른 빛이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큰 눈이 인상적이다. 로봇 아리사는 관광객들에게 환승해야 하는 지하철 역을 알려주는 기본적인 안내 서비스부터, 해당 지하철역이 있는 지역의 관광명소를 추천해주는 기능을 탑재했으며 함께 사진을 찍자고 말하면 포즈를 취해주기도 한다. 일본 최대 게이밍 기기 브랜드이자 국제적인 유통망을 보유한 ‘Aruze’사가 미국 로봇제작업체와 손잡고 제작한 아리사는 도쿄올림픽 기간 동안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시범 운영 현장에서 로봇 아리사를 만난 한 도쿄 시민은 미국 시사전문지 US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출근길에 만난 아리사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2020년 올림픽에서 분명히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면서 “이 로봇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부드럽고 빠르게 응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로봇 아리사의 운영을 맡은 도교도청은 오는 2월 중 도쿄 내 5개 역에 추가로 시범 로봇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타트업 적극 해외진출...새로운 소비층에 주목

    코트라(KOTRA)가 우리나라 주요기업들이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스타트업 기업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새로운 소비층 등장 주목’ 등을 제언했다. 코트라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2019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통해 이런 ‘맞춤형 전략’을 우리 기업들에게 강조했다. 12일 코트라에 따르면 우선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새로운 첨단기술 수요가 발생하고 기존 글로벌 공급망(GVC)이 재편되는 움직임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5G 상용화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미래차 등을 비롯해 제약·바이오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또한 중국과의 통상분쟁 장기화,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출범 등 보호무역주의 기조로 기존 공급망에 대한 대체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유럽은 대규모 공공·민간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앞두고 첨단 기술수요가 많아 스타트업 등 첨단 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코트라는 “우리 기업의 선진시장 진출의 해법으로 글로벌 첨단 기업과의 글로벌 공급망(GVC) 구축과 기술 교류를 강화하고 해외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우리 스타트업 기업이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새로운 소비층의 등장에도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디지털 환경 속에서 성장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중반 출생)가 선진시장 소비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코트라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을 모두 활용해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흥국 시장에 대해서는 정부간 경제협력 사업을 활용하고 상호호혜적 무역투자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신흥국의 경우 신남방·신북방정책 등 우리 정부의 국가간 협력 다변화에 따라, 앞으로도 우리 기업에 우호적인 통상 여건이 조성되고 다양한 경제협력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먼저 안정적 경제성장으로 확대일로에 있는 아세안과 인도의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한류로 인한 우리 제품 인지도 상승, 소셜미디어(SNS) 적극적 활용 등으로 5대 유망소비재(식품,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의류용품, 의약품) 중심으로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신북방정책 대상국의 경우에는 가스, 철도, 전력 등 정책 산업 분야에서의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시했다. 코트라는 “상대국을 수출 대상국으로만 인식하는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각국의 경제사회 발전전략과 연계해 투자진출·기술이전·CSR 사업 추진 등 상대국의 니즈(필요)와 한국의 강점을 결합한 상호호혜적인 무역투자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애니 주인공같은 지하철 내 AI 로봇, 日서 공개…한국어도 안내

    애니 주인공같은 지하철 내 AI 로봇, 日서 공개…한국어도 안내

    일본이 2020년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관광객들의 편의를 돕는 AI 로봇을 공개했다. 일본 도쿄도청이 공개한 로봇 ‘아리사’(Arisa)는 도쿄 지하철역 곳곳에 설치돼 관광객들에게 목적지 방향 및 화장실 위치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 로봇이다. 2년 후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맞아 도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AI 로봇 아리사는 일본어뿐만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 한국어 등으로 사람들의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으며, 터치스크린 모니터가 장착돼 있어 편의성이 높다. ‘로봇 강국’이자 ‘애니메이션 강국’ 답게 마치 만화에서 나온 듯한 외모를 자랑하는 이 로봇은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가진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푸른 빛이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큰 눈이 인상적이다. 로봇 아리사는 관광객들에게 환승해야 하는 지하철 역을 알려주는 기본적인 안내 서비스부터, 해당 지하철역이 있는 지역의 관광명소를 추천해주는 기능을 탑재했으며 함께 사진을 찍자고 말하면 포즈를 취해주기도 한다. 일본 최대 게이밍 기기 브랜드이자 국제적인 유통망을 보유한 ‘Aruze’사가 미국 로봇제작업체와 손잡고 제작한 아리사는 도쿄올림픽 기간 동안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시범 운영 현장에서 로봇 아리사를 만난 한 도쿄 시민은 미국 시사전문지 US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출근길에 만난 아리사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2020년 올림픽에서 분명히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면서 “이 로봇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부드럽고 빠르게 응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로봇 아리사의 운영을 맡은 도교도청은 오는 2월 중 도쿄 내 5개 역에 추가로 시범 로봇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5G기술 상용화 원년 일상 된 적과의 동침…‘IT 공룡들’ 합종연횡

    5G기술 상용화 원년 일상 된 적과의 동침…‘IT 공룡들’ 합종연횡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9’는 1967년 뉴욕에서 처음 열릴 때 ‘가전쇼’였다. CES는 50여년이 지난 요즘 전자, 통신, 인터넷, 자동차 등 광범위한 업계가 참가하는 종합기술전시회로 확장됐다. 가전 제조사가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을 전시하고, 인터넷 기업이 로봇을 만드는 등 업종 경계가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는데, 이런 흐름은 5G 상용화 원년인 올해 전시에서 더 두드러졌다. 5G,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각광받는 융복합 분야에 업종을 가리지 않고 뛰어드니 다들 비슷한 걸 전시한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전시 개막 하루 전인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전시장을 다니며 인상에 남았던 것들을 추려 봤다. 전시에서 이제 막 상용화를 시작하고 있는 5G 서비스를 만나 볼 수 있었다. 퀄컴은 실제 5G 망을 이용, 상용화될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시연했다. LTE 환경에서 속도 저하나 끊김을 막기 위해 화질을 다소 떨어뜨려야 했던 VR 서비스는 5G 환경에서 고화질을 제공할 수 있다.●5G망 선보인 퀄컴, 에릭슨·AT&T와 협업 퀄컴은 5G용 모바일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55’를 탑재한 단말기와 머리에 쓰는 영상표시장치를 제작했다. 에릭슨의 5G 안테나와 AT&T의 네트워크로 협업했다. 영상은 넥스트VR이 만든 혼합현실(XR) 콘텐츠로 클라우드에 저장된 것을 5G로 스트리밍한다고 현장 직원이 설명했다. LTE 환경에서 체험했던 것보다 화질이 훨씬 좋았고 어지러움도 없었다. 다만 영상표시장치 자체 해상도가 높지 않아 현실로 착각될 정도의 고화질을 구현하진 못했다.●인텔 AI카메라, 사람 표정 실시간 분석 인공지능(AI)은 사실상 이번에 전시된 수많은 기술의 ‘토양’으로,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다. 인텔 전시장엔 AI 카메라가 지나가는 사람들 얼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를 화면에 표시하고 있었다. 이를 활용한 휠체어는 10가지 표정만으로 주행과 방향 전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LG ‘롤러블 TV’ 백미… 中·日 가전 대안 찾기 이번 전시에선 사실상 LG전자가 ‘롤러블 올레드TV’로 디스플레이 분야 이슈를 독점했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나 삼성전자의 QLED 외에도 다양한 TV 기술들이 이 시장 대안을 찾고 있었다. 하이센스는 빔프로젝터를 레이저로 업그레이드한 ‘레이저TV’를 전시했는데 화질이 초고화질 액정표시장치(LCD) 수준은 돼 보였다. 소니는 LCD 각 소자 하나하나에 백라이트를 붙여 일반 LCD 20배의 밝기를 구현하고 명암비를 대폭 개선한 8K TV를 선보였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활가전의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중국 로봇 업체 유비테크는 집안 일꾼 로봇인 ‘워커’로 하루 네 번 시연을 했다.●생활가전에 휴머노이드 도입한 유비테크 워커는 느렸지만 사람처럼 걸어다니며 사용자의 음성 명령에 따라 손으로 문을 열고, 가방을 받기도 하며 냉장고를 열어 콜라를 꺼낸 뒤 스스로 문을 닫기도 했다. 사용자가 집 밖으로 나가려는데 밖에 비가 오면 우산을 갖다 주거나 사용자 요청에 따라 음악을 틀어 준 뒤 혼자 춤을 추기도 했다. 글 사진 라스베이거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정부 심기 건드리는 콘텐츠 삭제하는 검열업체가 각광받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정부 심기 건드리는 콘텐츠 삭제하는 검열업체가 각광받는 중국

    리청즈(李城志·24)는 ‘보옌커지’(博彦科技·Beyondsoft)에 처음 입사했을 때 많은 것을 새로 배워야 했다. 얼굴에 여드름 자국이 덕지덕지 남아 있는 앳된 모습의 그는 중국의 많은 젊은이들처럼 1989년 중국의 민주화를 위해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수백 명이 산화(散花)한 ‘톈안먼 사태’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런 만큼 톈안먼 사태의 주역이자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에 대해서도 역시 들어본 적이 없다. 류샤오보는 중국 민주화 및 인권운동을 치열하게 펼치다가 구금 중이던 2017년 중국 정부의 불허로 간암 치료를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채 사망했다.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그의 회사 보옌커지는 중국의 온라인 미디어회사들을 대신해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리는 ‘불온한’ 콘텐츠를 낱낱이 찾아내 깨끗하게 삭제해 주는, 곧 검열 대행 업체이기 때문이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지사 사무실에 근무하는 그는 입사 직후 2주 동안 ‘검열 업무’ 교육을 통해 온라인 상에서 무엇을 찾아야 하고, 무엇을 차단해야 하는 지에 대해 철저히 배웠다. 이 덕분에 중국 지도자들의 각종 스캔들이나 중국 당국이 일반 라오바이싱(老百姓·서민)들이 알아서는 안 되는 예민한 주제를 쉽게 찾아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에서 인터넷 콘텐츠 검열을 전문으로 하는, 이른바 ‘검열 회사’들이 돈이 되는 신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역린’(逆鱗)을 건드리지 않는 철저한 ‘자기 검열’이 중국 기업들의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인 만큼 이를 깔끔하게 해결해 주기 위해 수천 명의 전문 인력들을 고용하고 있는 검열 업체가 앞다퉈 등장해 각광받는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정부가 기업들에 스스로 검열하도록 요구함에 따라 검열 전문 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운영된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치밀한 온라인 검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특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출범 이후 검열이 강화되면서 민감한 콘텐츠들이 대폭 늘어나고, 처벌도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양샤오(楊瀟) 보옌커지 인터넷서비스사업 본부장은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면 심각한 정치적 문제가 된다”며 그러나 자신의 회사가 관리하는 고객회사의 공개를 거부했다.중국의 경우 매일 8억명 이상이 인터넷에 접속해 웹서핑을 즐긴다. 한때 인터넷 통제에 신중했던 중국은 “서유럽이나 미국처럼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나라들도 온라인의 규제 여부를 논의할 정도로 많은 나라들이 이에 동조하고 있다”며 인터넷에 대한 정부 검열을 ‘당연하게’ 여긴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같은 플랫폼들은 콘텐츠 검열 관리를 위해 수천 명을 고용하고 있다. 보옌커지의 콘텐츠 검열 직원수는 현재 4000명 정도로 2년 전(200명)보다 무려 20배나 늘어났다. 양 본부장은 “우리 회사는 데이터산업에서 ‘폭스콘’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폭스콘(Foxconn·鴻海精密)은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조립 대만 업체이다. 온라인 미디어 회사들은 상당수가 자체 콘텐츠 검열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담당 직원수가 수천 명에 이르는 곳도 더러 있다. 이들 회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검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온라인 미디어회사의 AI 연구책임자는 “회사의 AI 머신러닝(기계학습) 모델이 120개에 이른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용자들이 쉽게 AI 알고리즘을 우회하기 때문에 그리 성공적이지 않다. 리청즈는 “AI가 사람 만큼 똑똑한 것은 아니다. AI가 콘텐츠 검열 작업 중 놓치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보옌커지 청두지사에는 160명이 4교대로 일하면서 뉴스 종합 앱(애플리케이션)에 올라오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콘텐츠를 검열하고 있다. 청두지사 직원들은 본인 휴대폰을 개인 사물함에 보관해야 하며, 업무용 컴퓨터의 스크린샷을 저장하거나 정보를 외부로 보내는 것도 금지돼 있다. 직원 대부분이 20대의 대졸자들로 정치에는 무관심하다. 중국에서는 많은 부모와 교사들이 젊은이들에게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은 문제를 일으킬 뿐이라고 ‘세뇌’하는 까닭이다. 이 회사는 검열 팀과는 다른 별도의 팀을로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에서 운영하면서 음란물이나 선정적이고 저속한 콘텐츠도 걸러내는 일도 병행하고 있다. 보옌커지 신입 사원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콘텐츠를 가려내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감한 정보들에 대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으며 이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양샤오 본부장이 귀띔했다. 검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중국 정부가 폐쇄한 ‘불온한’ 웹사이트를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이를 통해 DB를 업데이트하기도 한다. 신입 사원들은 대입시험을 보듯 이 DB를 2주 동안 공부한 뒤 시험을 치러야 한다. 직원들이 사용하는 모든 컴퓨터의 화면보호 프로그램은 동일하며 전·현직 공산당 정치국원 이름과 사진을 싣고 있다. 직원들은 이들의 얼굴을 모두 외워야 한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와 정치적으로 특별히 승인된 블로그(화이트리스트 등재)만 최고 지도부의 사진을 게재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직원들은 업무 시작 때 정부 검열기관이 내린 지침을 미리 받은 고객사로부터 새로운 검열 지침을 전달받는다. 직원들은 이 지침을 외운 뒤 10개 문항으로 된 설문에 답해야 하며 이 시험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급여를 받는다. 검열지침과 관련한 설문 문항은 이렇다. “리펑(李鵬) 전 총리의 딸 이름이 다음 중 무엇인가?” 답은 ‘리샤오린(李小琳)으로 온라인에서 사치를 즐기며 부정축재한 고위관리 자녀 가운데 한 명이라고 조롱받는 사람’이다. 좀 까다로운 문항으로 네티즌이 검열을 피하면서 현안에 대해 언급하는 우회적인 방식을 분석해내는 것이다. 예컨대 마오쩌둥(毛澤東)부터 6명의 지도자를 한(漢)나라 시대의 황제 6인과 비교한 2017년 홍콩 뉴스사이트의 글이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중국 지도자들을 언급하면서 홍콩 뉴스에서 비교된 황제의 이름을 사용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이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어느 황제와 어느 지도자와 연결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다른 문항에는 ‘빈 의자’ 사진이 나오는데 류샤오보가 노벨상 평화상 수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을 상징화한 것이다. ‘빅브라더’(big brother)를 내세워 당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전체주의 국가의 모습을 그려낸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을 언급하는 것도 금지된다. 보옌커지는 웹페이지를 검색해 문제가 되는 단어들을 찾아내 여러가지 색칠을 하는 소프트웨어를 운영하고 있다. 웹페이지에 색칠이 된 단어가 한 두 개 정도면 문제가 없지만 많은 경우 철저하게 검토한다고 보옌커지 관계자가 전했다. 보옌커지 웹사이트에 따르면 ‘차이훙둔’(彩虹盾·무지개 방패)라는 이름의 콘텐츠 모니터링 서비스에는 10여만개의 기본 민감 단어와 300여만개의 연관 검색어가 축적돼 있다. 이중 정치적으로 문제가 되는 단어가 3분의 1을 차지한다. 포르노와 매춘, 도박, 칼과 관련된 단어들이 다음으로 많다. 작원들의 임금은 월 350~500달러(약 39만~56만원)으로 청두시 평균 수준이다. 하루에 1000~2000건의 기사를 처리한다. 앱에 올려진 뉴스는 한 시간 이내에 승인 또는 거부되도록 돼 있다. 이들은 연장근무를 하지 않는다. 집중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실수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 회사에서 발생하는 가장 심각한 검열 실수 사례는 대부분 고위 지도자들과 관련된 것이다. 이 회사 직원들은 회사에서 배운 톈안먼 사태 등과 관련한 민감한 정보들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일절 발설해서는 안 된다. 톈안먼 사태가 역사적 사실인 데도 감춰야 하느냐는 질문에 리청즈는 “어떤 문제들은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조종석에 아내 태운 ‘철부지 조종사’ 남편의 결말

    [여기는 중국] 조종석에 아내 태운 ‘철부지 조종사’ 남편의 결말

    조종석에 아내를 태우고 비행한 ‘철부지 조종사’에게 벌금 명령이 내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지역항공사인 둥하이항공(Donghai Airline) 소속의 한 조종사는 지난해 7월, 조종석에 자신의 아내를 태우고 총 2차례의 비행에 나섰다. 첫 번째 비행은 장쑤성 난퉁시에서 허난성 정저우를 경유해 간쑤성 란저우시로 가는 여정이었고, 두 번째 비행은 란저우시에서 베이징시로 향하는 여정이었다. 이 조종사는 우선 난퉁을 출발해 경유지인 정저우에서 내리는 티켓을 아내 이름으로 예매한 후, 두 번째 비행이 끝나는 지점인 베이징까지 줄곧 아내를 조종석에 타게 했다. 당시 해당 비행기 조종석에는 문제의 조종사 외에도 동료 조종사 2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들은 문제의 조종사가 아내를 조종석에 태운 위법 행위를 보고도 눈감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은 해당 항공사가 지난해 12월 안전위반사항을 점검하던 중 적발됐으며,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자사 SNS를 통해 밝혔다. 해당 항공사 측은 “문제의 조종사는 조종사로서의 의무를 위반하고, 자신의 권리를 간과해 회사에 피해를 끼쳤다”면서 “6개월간 비행교관(부조종석에서 훈련생의 비행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의 어떤 임무도 수행할 수 없으며, 1만 2000위안(약 200만원)의 안전위반 벌금 및 당시 조종석에 탑승한 아내의 비행기 티켓 전액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문제를 인지하고도 묵과한 동료 조종사 2명에게는 각각 6000위안(약 100만원)의 벌금과 15일의 비행교관 자격정지 처벌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제의 조종사가 왜 아내를 조종석에 태운 채 비행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문을 여시오, 문을 닫아라 - 강화 역사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문을 여시오, 문을 닫아라 - 강화 역사박물관

    “틀림없는 우리 해군의 승리다. 그러나 자랑하지도 못하고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신미양요에 참전한 미 해군의 짧은 기록이다. 신미양요는 1871년 6월 1일(고종 8년) 조선과 미국 사이에 벌어졌던 전쟁으로 미국은 1866년 대동강에서 불태워진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호 사건의 책임과 통상 교섭을 명분으로 강화를 침공하였다. 이후 20일간 개항을 요구하며 주둔하였으나 조선의 거부로 철수하게 된다. 이 짧은 전쟁은 조선의 입장에서도, 미국의 입장에서도 의미가 남다르게 해석된다.신미양요 이후 조선은 더더욱 나라의 문을 걸어 비틀었고 팔도 곳곳에 척화비를 세우게 된다. 한편 미국에게 신미양요는 ‘48시간 전쟁’ 혹은 ‘1871년 미-한 전쟁(United States-Korea War of 1871)’으로 기록에 남는다. 이 전쟁은 1865년에 동인도-중국 함대가 개편되어 설립된 미국 아시아 함대가 치른 첫 전투이며 이를 계기로 미국 역시 아시아를 상대로 한 제국주의 열강 대열에 들어서게 된다. 신미양요의 아픔뿐만 아니라 고려 이후 강화의 고단한 역사를 보여주는 강화 역사박물관으로 가 보자.강화 역사박물관은 비교적 최근에 세워진 박물관이다. 2010년 10월에 대지면적 15,449㎡ 건축면적 2,501㎡, 연면적 4,233㎡ 크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세워진 강화 역사박물관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적 제137호 강화 부근리 지석묘 앞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곳에는 고려와 조선을 통틀어 각 시대마다 해상관문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던 강화도에서 출토된 유물과 아울러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강화도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현재 강화역사박물관은 상설전시실과 전통한옥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강화지역 출토유물을 중심으로 실물, 디오라마, 복제품, 영상 등 다양한 전시기법을 사용하여 전시하고 있다.입구를 들어서면 로비 왼편에 강화동종과 더불어 1706년 선두포 제방공사 과정을 기록한 비석인 ‘선두포축언시말비’가 눈길을 끈다. 1층과 2층으로 구성된 상설전시실에는 고인돌의 땅 강화, 신나는 청동기시대 탐험, 강화의 열린 바닷길 이야기뿐만 아니라 고려 강화, 조선 · 근대 강화, 삶과 민속품으로 전시공간이 구성되어 있다.특히 조선 · 근대 강화의 시간을 담고 있는 1층 전시실에서는 조선시대 제2의 수도와 근대시기 관문으로서 강화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유물과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어재연 장군의 ‘수자기(帥字旗)’다. 이는 1871년 신미양요 당시 미 해군에 빼앗겼던 조선 장수(將帥)의 상징 깃발로 가로 4.13m, 세로 4.30m의 대형 크기에 삼베 재질로 된 현존유일의 조선시대 장군의 깃발이다.이외에도 강화 역사박물관에는 강화도와 얽힌 다채로운 역사적 사실과 진귀한 소장품들이 가득해서 어린 자녀들의 견학용 공간으로는 안성맞춤이다. <강화 역사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고려시대 역사와 더불어 조선 개항 시기의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 아이들의 체험장소로 좋다. 2. 누구와 함께? -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역사박물관 주변에 넓은 공원도 있다. 3. 가는 방법은? -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강화대로 994-19(하점면 부근리 350-4, 강화고인돌공원 앞) - 강화 군내 버스 1, 23, 25, 27, 30, 32, 35 운행. 4. 감탄하는 점은? - 어재연 장군의 수자기, 지석묘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주말에는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6. 꼭 봐야할 것은? - 수자기, 고려청자, 고려 역사관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젓국갈비 ‘왕자정’, ‘강화해신탕’, 비빔국수 ‘강화국수’, 간장게장 ‘편가네 된장’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www.ganghwa.go.kr/open_content/museum_history/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자연사박물관, 강화 대한성공회성당, 전등사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적당한 규모의 지역 박물관. 신미양요의 역사적 의미만 제대로 보아도 교육적인 가치가 있는 곳이다. 강화 여행의 처음인 곳.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어닝쇼크’ 삼성전자 김현석 사장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

    “미·중 무역분쟁 영향… 빠르게 복구” 사물인터넷·빅스비 활용 정면돌파 의지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사장)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어닝쇼크’를 기록한 데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점차 좋아질 것”이라며 실적 회복을 자신했다. 김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리조트 앤드 카지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실적의 배경에 대해 “삼성전자는 세계 경제와 무관하지 않은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미국과 중국)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삼성전자는 위기 극복의 역사 그 자체이며, 삼성이 다른 기업들보다 잘한다고 자부심을 갖는 것이 어려움을 극복할 저력을 가졌다는 점”이라면서 “하반기부터 좋아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 같은데, 저도 그런 일이 빨리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시간을 갖고 지켜봐 주시면 빠른 시기에 극복해낼 것”이라며 실적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기기, 인공지능 로봇, ‘빅스비’ 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략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4분기 ‘어닝쇼크’ 후폭풍으로 인해 지난 2년간 반도체 부문에서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가 최대 경쟁 업체인 미국 인텔에 글로벌 반도체 왕좌를 내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매출액은 20조원을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비해 인텔은 지난해 10월 말 발표한 실적 가이던스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190억 달러(약 21조 3600억원)로 제시했다. 전 분기 실적(192억달러)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지만 인텔이 삼성전자의 ‘2년 천하’를 끝내고 1위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2분기에 매출 17조 5800억원(약 158억 달러)을 올리면서 인텔(148억 달러)을 처음 앞질렀고 무려 24년간 전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황제’로 군림하던 인텔을 밀어낸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2017년 4분기부터 이어지던 20조원대 매출 행진에 제동이 걸리고, 올해 상반기 반도체 사업의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텔에 다시 글로벌 반도체 왕좌를 내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의 주력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품 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인텔의 ‘주력’인 비메모리 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의 정도가 덜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부진의 요인으로 지목되는 데이터 센터 수요 감소가 비메모리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고, 올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제품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어 아직 올해 실적을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라스베이거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中 불법·불공정 무역이 美 제조·방위산업 위협”

    “中 불법·불공정 무역이 美 제조·방위산업 위협”

    지난 7일부터 이틀 동안 베이징에서 차관급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됐지만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미룬 90일 이내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우세하다.미·중 양국의 견해차는 미 국방부 주도로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가 작성한 ‘미국의 제조·방위산업 기반과 공급망 탄력성 평가 및 강화’ 보고서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촉발된 미·중 무역갈등을 즉흥적, 단편적이라기보다는 복합적, 구조적인 문제로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8일 서울신문이 분석한 총 146쪽 분량의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핵심은 중국 등 경쟁국의 공격적인 산업정책으로 미국의 제조·방위산업 기반이 약화되고 국방부 역량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보고서에 대해 “미국이 중국에 대해 얼마나 뿌리 깊은 적대감을 갖고 있는지 보여 주는 대표적인 증거”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2017년 무역적자 7960억 달러 중 중국의 비중은 절반에 육박하는 3750억 달러다. 보고서는 “우리(미국) 산업 기반의 일부가 침체된 것은 불공정하고 비상호적인 무역 환경을 조성한 주요 무역 상대국의 산업정책 때문”이라며 중국을 겨냥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의 첨단산업 육성 계획인 ‘중국 제조 2025’에 대해 “인공지능(AI), 로봇공학, 자율주행차 등 국방에 중요한 신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역량 확보를 위해 외국인 투자, 오픈소스 수집, 간첩 활동, 미국 수출 통제 제한의 회피 등 합법적인 수단은 물론 불법적인 수단에도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불법 또는 불공정한 무역 관행이 미국의 첨단 소재 관련 재료 제조업을 해치고 있다”면서 “이는 첨단산업의 필수 소재인 희토류 등 미국의 국가안보에 중요한 재료 공급에 중대한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기술 탈취나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한 표현은 더욱 노골적이다. 보고서는 “중국은 미국 기업의 기술과 지적재산권을 구매하고 훔치기까지 하면서 중국의 경쟁 업체에 강제 이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은 철도, 항만, 통신 등 미국의 기반 시설을 인수하려고 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산업 기반에 심각한 위협을 가해 미국의 국가안보에 대한 위험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미·중 협상이 최종적으로 불발될 경우 지난해부터 지속된 무역갈등의 여파가 올해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캠프 vr ‘너구리 VR 눈싸움’ 무료 체험 이벤트, 농심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진행

    캠프 vr ‘너구리 VR 눈싸움’ 무료 체험 이벤트, 농심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진행

    서바이벌 게임장 캠프VR과 농심이 합작해, 2019년 새해를 맞이하여 대규모 고객 참여 이벤트인 ‘농심X캠프VR 고객참여 이벤트’를 전국 캠프 vr 28개 매장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2월 28일까지 2달 간 농심 너구리 큰사발면과 볶음너구리큰사발면을 구매한 고객 대상으로 큰사발면 내 스프지 QR 코드 접속을 통해 무료 체험을 신청할 수 있다. 무료 체험이 가능하고 이벤트 기간 동안 너구리 VR 눈싸움 게임 100% 이용당첨권을 증정하는 이벤트이다. 무료 체험 이벤트뿐만 아니라 월별 전국 랭킹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여 1등에게는 HP노트북, 2등에게는 iPhone XS 64GB, 3등부터 5등에게는 Apple AirPods 등 2019년 새해를 맞이하여 푸짐한 경품을 준비했다. 특히, 캠프VR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친숙한 너구리 캐릭터를 활용한 VR 눈싸움 게임을 통해 아직 VR 게임을 체험하지 못해보신 분들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여 푸짐한 경품을 받아보실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며 “이번 ‘농심 X 캠프VR 콜라보레이션 고객참여 이벤트’를 통해 전국 캠프VR 매장에 방문하시어 국내 최고 수준의 VR 게임을 접해보심을 추천 드린다.”고 말했다. 캠프VR의 모회사 쓰리디팩토리는 자회사 캠프VR과 VR플러스를 통해 국내외 60여개 VR 매장을 확보한 중국을 제외하고 이 분야 1위 사업자이다. 농심 너구리 VR 눈싸움 게임은 쓰리디팩토리가 2018년도 서울 VR/AR제작지원센터 구축 사업의 결과물로 제작한 전 연령 체험 가능한 신규 VR 콘텐츠로써 최대 4인이 동시 접속하여 타 매장 플레이어와 원격대전이 가능하다.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캠프VR 홈페이지와 농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마존, MS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1위’ 올라…애플, 4위 그쳐

    아마존, MS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1위’ 올라…애플, 4위 그쳐

    아마존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전 세계 주식시장을 통틀어 가장 비싼 상장기업이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아마존 주가가 1629.51달러로 3.4% 상승해 시가총액 7967억 달러를 달성하며 시총 1위 자리에 등극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주가가 0.1% 상승에 그치면서 시가총액 7836억 달러를 기록, 2위로 밀려났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시가총액 7456억 달러로 3위, 애플이 7020억 달러로 4위에 자리했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초 시총 1조 1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듯했으나, 중국 시장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아이폰 판매 실적으로 인해 지난 2일 2019년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했다. 아마존의 약진은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에 크게 힘입었다. 아마존은 미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40%에 육박하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또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아마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고 미국 CBNC 방송이 설명했다. 또 아마존이 다른 기업들과 달리 ‘치명적인 이슈’에 휘말리지 않은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애플이나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로 타격을 입은 페이스북과 달리 아마존은 주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만큼 치명적인 이슈에 휘말린 적이 없다. 덕분에 시장에서는 아마존 주식의 리스크가 낮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CNBC는 이밖에도 아마존이 헬스케어, 인공지능(AI) 스피커 알렉사, 광고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사실과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를 중심으로 꾸려진 정예 팀이느 S-팀 체제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명경재의 DNA세계] 과학기술에는 큰 책임감이 따른다

    [명경재의 DNA세계] 과학기술에는 큰 책임감이 따른다

    맞춤형 베이비, 모든 질병에서 해방된 인류의 출현, 슈퍼 휴먼의 출현. SF영화에서나 들어볼 만한 이야기가 지난해 말 과학계에서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국 남방과학기술대 허젠쿠이 교수는 지난해 11월 28일 유전자 가위 학회에서 자신이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저항성이 있는 쌍둥이를 만들었다고 발표해 과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유전자 치료의 근본 생각은 질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진 환자의 유전자를 병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고쳐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전자와 질병의 상관관계를 알아내기 시작한 1980년대부터 의생명과학자들은 유전자 발현이나 유전자 염기서열 변화로 질병을 치료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해 왔다. 선천적 면역결핍증의 유전적 원인이 밝혀진 뒤 1990년대부터 유전자 치료가 행해졌다. 문제는 환자의 면역결핍증은 치료가 됐지만 유전자 치료과정 중에 사용한 바이러스 벡터가 세포의 항암 유전자를 파괴하는 부작용 때문에 환자들은 약 10년 뒤 암으로 사망한다는 것이다. 유전자 치료의 부작용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 없이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였다. 이로 인해 유전자 치료의 연구개발은 상당히 퇴보했고 유전자 치료에 대한 회의 역시 과학계에 자리잡게 됐다. 아직까지 유전자 가위 기술은 안정성이 완전히 증명되지 않은 기술이다. 지금도 이 기술을 사용할 경우 생각지도 않은 부작용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기도 하고 이를 극복하는 새로운 방법이 보고되기도 한다.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인체실험까지 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 유전자 가위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만든 가이드라인에는 배아에 행하는 유전자 가위의 유전자 편집은 안전성이 완벽하게 증명될 때까지 금지하기로 돼 있다. 이런 의생명과학 분야의 약속, 그리고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허젠쿠이 교수의 연구결과가 약 20년 전 유전자 치료 때처럼 퇴보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과 불안감이 엄습하는 것이 사실이다. 유전자 가위는 현재까지 발견된 생명현상이 만들어 낸 가장 우수한 유전자 편집 기술이다. 이 기술이 안정성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연구가 진행되면 우리가 SF영화에서나 보던 질병으로부터의 해방, 삶의 질 향상 등 많은 것을 이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책임감 없는 일부 과학자들의 배아 조작 같은 행동은 오히려 발전하고 있는 과학 분야를 저해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번 사건으로 많은 모방성 시도가 있을 수 있고 이로 인해 현재까지 몰랐던 유전자 가위 기술의 부작용이 상당수 발견될 것이다. 이런 부작용들이 세포 실험, 동물 실험으로 밝혀지는 것이 아니라 인체 실험에서 나오게 된다면 유전자 가위 기술에 대한 부정적 반향은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결과적으로 좋은 기술이 매장당하는 결과가 올 수도 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영화 ‘스파이더맨’에서 나온 “큰 힘을 사용하는 데는 큰 책임감이 따른다”라는 대사가 생각난다. 유전자 가위를 가지고 인체 실험을 진행하려는 의생명과학자들, 그리고 다른 기술을 사용하려는 과학자들이 자신이 하려는 실험을 하기 전에, 이 문장을 한 번만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 김태연 임정 요인 유해 98년 만에 고국 품으로

    김태연 임정 요인 유해 98년 만에 고국 품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임시의정원 의원이자 무장 항일투쟁 단체인 구국모험단을 이끌었던 김태연 지사(1891∼1921)의 유해가 98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중국 소식통은 3일 최근 중국 정부가 김 지사의 유해를 한국에 봉환할 수 있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 정부가 김 지사의 유해 송환을 위해 끈질기게 노력한 데다 올해가 상하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까닭에 중국 정부도 봉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상하이에서 활동하다 숨진 독립운동가들은 당시 임시정부 청사에서 멀지 않은 징안쓰루의 외국인 묘지에 안장됐다. 그러나 이 묘지가 상하이 도심 재개발로 사라지면서 독립운동가들의 유해는 수차례 이장을 거쳐 신해혁명을 이끌었던 쑨원의 부인 쑹칭링 능원의 한쪽 구석에 자리 잡은 외국인 묘역 만국공묘로 옮겨졌다. 한·중 수교가 이뤄지면서 이곳에 있던 임정 2대 대통령 박은식 선생과 신규식·노백린·김인전·안태국·윤현진·오영선 지사 등의 유해가 한국으로 봉환됐지만 직계 후손이 없던 김 지사의 유해는 만국공묘에 남아 있다. 현재 김 지사의 묘역에는 아무 설명 없이 알파벳으로 ‘TAI Y KIM’이라고만 적혀 있다. 그는 3·1운동 직후인 1919년 상하이로 망명해 여운형 등과 함께 상해대한인거류민단을 조직했으며 1920년에는 구국모험단 참모부장을 맡아 군자금 모집, 폭탄 등 무기 구입, 일본 관청 파괴 및 일본 관리 암살 등 무장 투쟁을 전개했다. 1921년 임시정부가 세운 교육기관인 인성학교의 교장을 맡아 교육 사업에도 나섰지만 그해 병으로 서른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떴다. 우리 정부는 1995년 김 지사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규제 혁신·AI 기술 날개 달고 … 中유니콘들 63조원 삼켰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규제 혁신·AI 기술 날개 달고 … 中유니콘들 63조원 삼켰다

    중국의 데이터분석 알고리즘 전문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4패러다임’(4Paradigm·第四範式)이 중국 ‘유니콘 기업’ 반열에 합세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출신 엔지니어들이 3년 전 공동 설립한 4패러다임은 1억 5000만 달러(약 1687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해 기업가치를 12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4패러다임은 지난해 1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상(工商)은행, 중국은행(BOA)과 건설은행의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이번에 교통은행과 농업은행까지 끌어들이는 ‘혁혁한 전과’를 올린 것이다. 4패러다임은 AI 부문의 다른 스타트업들이 대부분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앱)과 안면인식 쪽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는 달리 데이터를 분석해 활용하는 복잡한 알고리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 것이 성공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기업 입장에서는 몸값이 비싼 고급 엔지니어를 쓰지 않고도 4패러다임 서비스를 통해 보다 싼 가격에 데이터를 분석해 활용해 왔다. 이 덕분에 중국 5대 국유은행들이 4패러다임 시스템을 통해 사기사건을 적발해 내고 소비자들과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금융 부문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중국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의 ‘천국’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 유니콘 기업들이 유치한 투자액이 미국을 크게 앞지른 것이다. 유니콘 기업은 뛰어난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10억 달러(약 1조 1245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비상장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뜻한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미국 사모펀드 시장조사업체 프레퀸의 조사 결과 지난해 상반기 중국 유니콘 기업들이 유치한 투자액은 모두 560억 달러(약 63조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미국 유니콘 기업들은 420억 달러를 유치하는 데 그쳐 미국을 크게 앞질렀다. 글로벌 유니콘 기업 321개 가운데 중국 기업은 98개사(전체의 30.5%)인 데 비해 미국 기업은 162개사(50.5%)를 차지했다. 중국의 유니콘 기업 수가 훨씬 적은데도 투자 유치액에서 많다는 것은 중국 유니콘 기업들이 더 큰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군다나 ‘데카콘’(Decacorn)으로 불리는 100억 달러(약 11조 245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유니콘 기업 10개 가운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계열 금융회사인 마이진푸(蟻金服·Ant Financial) 등 중국 유니콘 기업들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의 임원 레이먼드 찬은 “중국은 유니콘 기업 배출과 관련해 점점 더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연구개발(R&D) 투자액에서도 중국이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6년까지 5년간 중국의 R&D 투자액 증가율은 연평균 9.88%인 반면 미국은 2.01%에 머물렀다.중국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 산실로 떠오르는 이유는 간단하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 당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덕분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2015년 3월 ‘대중창업, 만중혁신’(大衆創業, 萬衆革新)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민간 주도의 창업 붐이 일도록 각종 규제를 개혁하고 지원하겠다고 천명했다. ‘창업 전도사’를 자임한 리 총리는 세수정책, 금융정책 등 창업 관련 정책을 과감히 추진했다. 2015년 400억 위안(약 6조 5000억원) 규모의 신흥산업 창업투자 인도기금을 조성하는 한편 감세와 면세 범위를 확대해 소규모 스타트업에 대한 감세 규모를 최대 1000억 위안까지 끌어올렸다. 스타트업 등기비용을 없애고 창업 행정절차를 지방정부에 이양하면서 기업등록절차도 간소화하는 등 개혁 조치도 잇따랐다. 이때부터 스타트업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며 하루 1만 6000개를 넘어섰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등에 따르면 중국 유니콘 기업 1위는 마이진푸다. 기업가치 평가액은 무려 9600억 위안(약 156조 4800억원)에 이른다. 2014년 설립된 마이진푸는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Ali Pay)를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싱가포르투자청과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미 칼라일그룹 등으로부터 140억 달러를 유치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텅쉰(騰訊·Tencent)의 계열사인 위쳇페이(Wechat Pay)와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며 수익을 나눠 먹는 바람에 기업공개(IPO)가 지연되고 있다. 사용자 취향을 겨냥한 AI 기반의 뉴스앱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는 이용자들이 읽었던 뉴스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가치 평가액은 4875억 위안으로 2위를 차지했다. 대표 상품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 더우인(音·틱톡뉴스)의 월평균 이용자 수는 무려 2억명에 이른다. 유니콘 기업 3위는 4차산업으로 각광받는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을 하는 알리바바 계열사 알리클라우드(阿里雲)다. 기업가치 4220억 위안으로 평가되는 알리클라우드는 세계 25개국에 진출해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 세계 3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 중국 내수시장의 점유율을 47.6%까지 끌어올렸다. 자신감이 넘친 알리바바는 알리클라우드를 앞세워 클라우드 부문 세계 1위 아마존과 맞붙겠다는 야심 찬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핑안(平安)보험의 계열사인 P2P대출 업체 루진쒀(陸金所·上海陸家嘴國際金融資産交易市場公司)는 기업가치가 3900억 위안으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루진쒀는 지난해 상장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당국의 온라인 대출관리 강화로 IPO가 연기됐다. 하지만 순이익은 크게 늘어나며 평안보험 전체 순이익에 7% 이상 기여하고 있다. 차량공유 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3900억 위안)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기업 시가총액 1위인 텅쉰이 2005년에 설립한 텅쉰뮤직(騰訊音樂·1625억 위안)은 6위,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京東)은 징둥디지털기술(1330억 위안)과 징둥물류(871억 위안)를 각각 8위와 12위로 동시에 두 회사를 상위권에 올렸다. 중국 유니콘 기업들은 베이징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상하이, 광둥(廣東)성 선전(深) 등 4개 도시에 집중적으로 포진해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유니콘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은 베이징 70개사와 상하이 36개사, 항저우 17개사, 선전 14개사 등이다. 이 지역에 유니콘 기업들이 몰려 있는 것은 인재들이 모여 있고 민간펀드 역시 활발해 기업 활동에 유리한 까닭이다. 베이징의 경우 서북부에 칭화(淸華)대와 베이징대 등 중국 최고 명문대와 중국과학원 등 연구소가 몰려 있어 산학협력이 활발하다. 때문에 대학과 연구소의 협력에서 태어난 스타트업이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로봇택배 업체인 전지즈넝(眞機智能·Zhenrobotics)은 2016년 창업한 두살배기 스타트업이지만 석사에게 연봉 30만 위안을 주는 등 파격적인 대우로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다. 알리바바그룹 본사가 있는 항저우는 전자상거래는 물론 여기서 파생된 금융 및 물류, 빅데이터 분석 등 새로운 스타트업이 속출하고 있다. 항저우를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들 가운데는 알리바바의 신규 사업을 분사한 곳이 많다. 전자결제 부문 선두를 달리는 알리페이도 항저우에 자리잡고 있는 만큼 전자결제와 관련된 P2P 대출이나 기업 간 송금을 다루는 핀테크 기업이 앞다퉈 창업하고 있다. 민간펀드 역시 활발한 만큼 항저우가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기 좋은 환경이다. 알리바바 출신들이 창업을 하면 알리바바그룹의 직원들이 출자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hkim@seoul.co.kr
  • 목돈 드는 생활가전 사려고요? 빌려써요!

    목돈 드는 생활가전 사려고요? 빌려써요!

    새해 가전업계가 렌털 분야에서 경쟁을 확장하고 있다. LG, SK 등 대기업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며 적극 뛰어든 가운데 기존 렌털 가전업체들도 품목을 늘리면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기존 정수기, 비데, 안마의자 등에 국한됐던 렌털 영역이 건조기,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전기레인지, 매트리스 같은 생활가전, 가구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건강·친환경 케어 분야 가전이 늘면서 이 부문 렌털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렌털 시장은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3일 KT경영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털시장 전체 규모는 2006년 3조원, 2016년 25조 9000억원, 지난해 28조 7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데 이어 2020년 4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가운데 생활가전 등 가정용품 렌털 시장은 2011년 3조 7000억원에서 지난해 5조 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2020년에는 10조 7000억원 규모로 3년 만에 약 3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렌털 가전은 한번 구입하면 그만인 기존 제품과 달리 꾸준히 관리를 받을 수 있어 위생적이고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업체들이 렌털과 관리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는 최근 경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 절벽, 1인 가구 증가로 소비의 개념이 ‘소유’에서 ‘경험’으로 바뀐 추세와도 밀접하다.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트렌드 확산으로 ‘자신을 위한 소비’를 지향하지만, 경제적 부담이 커서 지갑을 열기 어려운 고가 제품은 ‘렌털’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큰 돈을 쓰기보다 ‘빌려서 경험하려는’ 소비 경향이 늘고, 소비자들이 미세먼지·황사, 폭염·폭서 등 환경 변화와 웰빙에 민감해지면서 제품관리를 중요하게 여기게 된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 LG전자가 내놓은 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은 200만원대에 육박하지만, 이를 렌털로 사용하면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업체 역시 공을 들이는 이유가 있다. 렌털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유형의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를 넓힐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LG전자 ‘케어솔루션’ 렌털 서비스 강화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시작하며 렌털의 유지관리 서비스를 한층 강화했다.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정기적으로 핵심 부품 교체, 위생관리를 해 줄 뿐 아니라 제품이 최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전 기간 무상 보증’이 눈길을 끈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을 일시불 구매할 때 무상 보증 기간은 1년이고, 다른 렌털 가전도 기간이 한정된 데 반해 케어솔루션 서비스는 사용 기간 내내 무상 보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공기청정기, 정수기, 건조기, 전기레인지, 스타일러, 안마의자,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생활가전 7종을 대상으로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퓨리케어 정수기’는 필터 교체는 물론 내부 직수관을 매년 무상으로 교체해 준다. ‘디오스 전기레인지’ 사용 고객에게는 3년 후 상판 세라믹 글라스를 무상 교체해 준다. 의류관리기인 ‘트롬 스타일러’는 2년마다 급수통과 배수통을 바꿀 수 있고, 매니저가 방문 시마다 향기시트를 증정한다. ‘트롬 건조기’의 경우 여분의 2중 안심 필터, 섬유 유연시트가 제공된다. ●웅진렌탈, 비데·매트리스 등 8종 선보여 기존 렌털 시장 선두업체들도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렌털 원조’ 웅진그룹은 지난해 ‘웅진렌탈’을 론칭하고 제품군 확대에 주력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코웨이를 약 5년 만에 재인수하며 업계에 파장을 몰고 왔다. 웅진렌탈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매트리스 등 제품군 8종을 한꺼번에 선보였고, 지난해 11월에는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도 출시했다. 새로 선보인 ‘쓰리 플러스’ 비데는 기본·집중·어린이 세정 등 맞춤 세정을 할 수 있고,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 세정 시간을 기존 3분에서 5분으로 늘렸다. ‘슬립 컨트롤 모션베드’는 수면 질 향상을 위한 침대로, 매트리스와 움직임 장치가 하나로 이뤄진 일체형이다. 전용 프레임으로 매트리스 굴곡을 만들어내는 기존 방식과 달리 매트리스 자체에 모션 기능이 탑재돼 있는 게 특징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자체 출시한 의류청정기의 렌털이 눈에 띈다. ●쿠쿠홈시스, 정수기·공기청정기 앞세워 종합 건강·생활가전 기업을 표방하는 쿠쿠홈시스는 공기청정기, 정수기, 제습기, 비데, 매트리스, 전기레인지, 안마의자 등을 렌털 서비스로 제공한다. 정수기에는 자사 고유의 ‘인앤아웃 살균 시스템’, 공기청정기에는 손쉬운 세척구조를 접목해 제품이 365일 청결하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인앤아웃 살균 시스템은 필터를 통과한 물을 전기분해 후 인체에 무해한 성분을 활성화시켜 살균하는 첨단 기법으로, 고객이 원할 때마다 살균할 수 있어 편리하다. ‘W8200 공기청정기’는 간편 분리 세척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원할 때마다 청소 및 물세척이 가능하다.●SK매직, AI·IoT 혁신기술 탑재 제품 출시 업계 2위인 SK매직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혁신 기술을 탑재한 신제품들을 앞세우고 있다. 2015년 국내 최초로 직수형 정수기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유로 전체를 스테인리스로 만든 ‘올인원 직수정수기’, ‘올인원 직수얼음 정수기’를 출시했다. SK매직은 가스·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전기오븐 분야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 안마의자에 렌털 방식을 처음 도입한 바디프랜드는 최근 직수형 정수기, 라텍스 매트리스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렌털 사업을 직접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전문업체와 손잡고 간접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교원웰스를 통해 의류건조기, 세탁기 렌털 판매를 시작했다. 교원그룹도 최근 매트리스 렌털 시장에 뛰어들었다. ●소비자는 계약·의무기간 등 잘 살펴야 렌털 계약을 할 때에는 총 계약기간과 의무기간을 주의깊게 확인해야 한다. 계약기간 만큼 제품을 사용하지 못할 때에는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제공되는 서비스 항목, 주기적인 방문 관리 내용 등 혜택도 꼼꼼이 점검하는 게 좋다. 쿠쿠 관계자는 “본인 생활 패턴과 주거 환경에 맞춘 선택이 중요하다”면서 “최근 1인 가구,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고 비대면 접촉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면서 관리 전문가가 가가호호 방문하던 방식에서 셀프 교체형 필터 등 ‘셀프 렌털’을 위한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업체들이 제품 확대에만 치중해 질 낮은 중국산 제품에 상표만 붙여 렌털 판매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선택 시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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