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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미대사, 직접 김치 담가…“김치는 한국의 것”

    해리스 미대사, 직접 김치 담가…“김치는 한국의 것”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15일 직접 김치를 담그는 체험을 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미 대사관저에서 요리연구가 ‘빅마마’ 이혜정씨와 함께 김치를 담갔다. 이 장면은 미국의 비영리기구인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의 페이스북을 통해 25분가량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해리스 대사는 김치를 만들기에 앞서 “김치는 세계에 널리 알려진 음식”이라고 소개하며 이혜정씨에게 김치의 역사와 만드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이혜정 씨는 “김치는 진짜 한국의 것”이라며 “3000년 전부터 한국 사람들이 먹어 왔고 600년 전에 지금과 똑같은 형태의 김치를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해리스 대사는 “김치보다 더 한국다운 것은 없다”고 거들었다.앞서 해리스 대사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치 종주국인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글을 올리며 이번 김치 만들기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해당 트윗은 최근 중국에서 제기된 김치 종주국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앞서 중국 매체 환구시보는 지난달 28일 중국 쓰촨성에서 유래한 절임채소 ‘파오차이’(泡菜)가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국제표준 인가를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김치도 파오차이에 해당하므로 이젠 우리가 김치산업의 세계 표준이다. 한국은 이제 김치 종주국이란 타이틀이 유명무실해졌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Baidu)는 최근 한국 김치에 대한 설명에서 ‘삼국시대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썼다가 한국 네티즌들의 비판이 일자 ‘기원에 대한 논쟁이 있다’고 수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저무는 ‘황금시대’… 中공산당원, 英 영사관·대학에 비밀 취업

    중국 공산당원이 영국 내 주요 기관과 기업에 취업해 활동한다는 폭로가 나와 영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해까지 ‘황금시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두 나라의 관계가 올해 들어 악화일로를 거듭하는 가운데 나온 보도여서 반향이 주목된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올해 9월 유출된 중국 공산당원 195만명의 신상명세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영국 영사관과 대학에서 일하고 있었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와 롤스로이스,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핵심 기업에도 분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에 100여명,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 등에 600명 넘는 공산당원이 근무한다. 첨단 기술인 항공·우주공학 관련 연구원에서도 일부가 활동한다. 중국 본토뿐 아니라 홍콩과 영국 등에 두루 퍼져 있다. 매체는 “심지어 중국 상하이 소재 영국 영사관의 고위 관리도 공산당원이었다”면서 “이들은 ‘당의 비밀을 지키고 충성하며 평생 공산주의 실현을 위해 싸우겠다’고 선서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공산당원은 9000만명이 넘는다. 입당 경쟁률이 10대1을 넘길 만큼 치열하지만 대다수는 취업이나 승진 등 ‘경력관리’ 목적으로 지원한다. 공산당에 가입했다고 해서 영국 정부나 회사의 기밀을 빼돌린다는 증거는 없다. 그럼에도 당에서 요구하면 이를 거절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집권 보수당 대표를 역임한 이안 덩컨 스미스 하원의원은 “(이번 보도는) 중국 공산당원이 전 세계 다국적 기업과 학술 기관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하고 있음을 증명한다”면서 “그들(공산당원)은 영국 또는 중국 공산당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영국은 2015년 미국의 반대에도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하는 등 중국과 밀월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홍콩 민주화 시위가 본격화하자 ‘중국이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여론이 생겨났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중국 정부가 감염병 사태를 은폐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반중 정서가 더욱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지난 7월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시행하자 더는 가만 있지 않았다. 중국 정보기술(IT) 업체 화웨이의 5세대(5G) 통신망 사업 참여를 취소하고 위구르족 인권 문제까지 꺼내 압박 수위를 높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모두 동서양을 대표하는 ‘스트롱맨’(권위주의적 지도자)이어서 이들의 ‘강대강’ 대치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어린이 환경뮤지컬 ‘로빈슨 크루소’ 중국 진출

    어린이 환경뮤지컬 ‘로빈슨 크루소’ 중국 진출

    어린이 창작뮤지컬 ‘로빈슨 크루소’가 중국에 진출한다. 문화공작소 상상마루는 소극장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인 어린이 환경뮤지컬 ‘로빈손 크루소’를 두고 중국 공연제작사 단상과 지난 8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대본과 악보만 제공하는 스몰 퍼블리케이션 형태지만 두 제작사가 최근까지 작품 방향과 기술적 부분 등 국내에서 제작했던 과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상상마루는 전했다. ‘로빈슨 크루소’는 주인공 로빈슨이 쓰레기로 가득 찬 무인도에 머물며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환경 보호 방법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린 환경뮤지컬이다. 지난해 국내 공연에서는 로빈슨 역을 여자 배우가 맡는 등 아동극으로는 처음 배역의 성별을 특정하지 않는 젠터프리 캐스팅을 도입해 주목 받았다. 중국 현지 공연은 내년 1월 개막할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인사] 한국경제신문·한국경제TV, 행정안전부, KB손해보험

    ■ 한국경제신문·한국경제TV ◇ 한국경제신문 △ 편집국 금융부장 장진모 △ “ 국제부장 강동균 △ ” 종합편집부장 김정태 △ “ 편집2부장 김규한 △ ” AI경제연구소장 겸 논설위원 안현실 △ “ IT과학부장 겸 AI경제연구소 부소장 이관우 △ ” 문화스포츠부장 서화동 △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홍영식 △ 기획조정실 기획부 디지털전략 담당 이성경 ◇ 한국경제TV △ 보도본부 보도총괄부국장 겸 증권부장 안재석 △ “ 디지털전략부장(부국장) 최진욱 ■ 행정안전부 ◇ 국장급 전보 △ 정부혁신기획관 고기동 △ 지역경제지원관 구본근 △ 생활안전정책관 김기영 ■ KB손해보험 ◇ 부서장 선임 △ 청주지역단장 김미선 △ 익산지역단장 이희태 △ 창원지역단장 정부용 △ 대구지역단장 정이섭 △ 순천지역단장 양회선 △ 제주지역단장 임광설 △ 제휴영업부장 이경복 △ 부산GA2사업단장 이동근 △ 방카슈랑스영업3부장 김경옥 △ 장기보상지원파트장 백윤희 △ 장기수도권보상부장 전익준 △ SIU부장 김중구 △ 수도권3보상부장 강영신 △ 중국법인장 하동우 △ 소비자보호파트장 박미라 ◇ 부서장 전보 △ 강북지역단장 김길현 △ 강남서초지역단장 진상수 △ 강동송파지역단장 우천근 △ 구미지역단장 강명주 △ 방카슈랑스영업4부장 배주식 △ 장기심사파트장 전인숙 △ 장기전문조사부장 박재용 △ 충청보상부장 이강식 △ 보험수리파트장 이병채
  • [이해영의 쿠이 보노] ‘70년 대북제재’를 재고한다

    [이해영의 쿠이 보노] ‘70년 대북제재’를 재고한다

    따지고 보면 미국의 대북제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50년 6월 25일 전쟁발발 직후부터 올해까지 ‘제재 70년’이다. 한반도 전쟁 발발 후 70년 동안 대한민국 정부 역시 한미동맹의 우산 아래 있었으니 넓은 의미의 제재에 가담한 셈이다. 미국의 대북제재는 핵실험 저지 목적의 제재와 70년의 포괄적 제재로 나뉘며 사실상 봉쇄(containment)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여기에다 근 20년의 유엔 제재까지 합하면 북한은 지구상 가장 길고 가장 포괄적인 제재대상국이라고 할 만하다. 제재를 포괄제재와 표적(targeted)제재로 나누어 본다. 예컨대 유엔의 대북제재는 북핵, 미사일 개발 저지가 목적이라 처음에는 표적형 제재에서 출발해 미국의 주도하에 포괄적 제재로 폭과 수준을 강화해 왔다. 10년 전에는 명절때 북한산 송이버섯을 맛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제재가 강화되면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처럼 대북제재 대상에는 핵무기와 무관한 것들도 수두룩하다. 손톱깎기도 좋은 예다. 북한 주민이 손톱을 짧게 깎아 핵개발이 되었을까. 스웨덴의 저명한 평화학자 월렌스틴은 지금까지 특정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성공률(?)’은 잘해야 ‘20~34%’ 수준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그나마 표적제재가 성공률이 높다. 약 20년인 오늘의 시점에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북핵, 미사일을 겨냥한 표적제재는 실패했다는 점이다. 또 다른 경험적 연구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북한에 대한 모든 형태의 제재는 북한 인구의 ‘약 40%’ (약 1100만명)에게 생존권과 인권을 위협하는 폭력의 다른 이름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고 한다. 역사상 가장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제재인 대북제재는 북의 핵무력 ‘완성’이라는 역설만을 초래했을 뿐이다. 그래서 현 단계에서 제재는 비핵화를 위한 국제적 정책수단으로서의 의미를 상실한 채, 북한의 이른바 ‘레짐 체인지’를 위한 도구라는 합리적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제재는 그 강도를 높인다 하더라도 G2 곧 미중간 패권 다툼에 따른 중국과 러시아를 통한 제재망의 이완·이탈과 북한 경제가 기본적으로 글로벌 가치사슬 외부에 위치한 까닭에 성공하기 매우 어렵다. 이렇게 대북제재는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제재로 인한 ‘고난의 행군’이라는 집단기억은 오히려 북한 정권의 정당성을 강화시켜 체제의 공고화를 가져왔을 뿐이다. 요컨대 대북제재의 결과는 핵무력의 ‘완성’과 정권의 정당화였다. 역사적인 북미 간 싱가포르 합의 이후 한반도에는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 곧 2개의 프로세스가 진행 중인 바,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현재 그것은 지체 또는 정체 상태다. 이미 말한 것처럼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아무리 못해도 최소한 핵보유국은 되었다. 그래서 제재는 비핵화에 아무런 기여가 되지 못한다. 또한 그것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필수전제라 할 최소한의 북미 간 신뢰 회복에 반한다는 점에서 평화 프로세스와도 상충한다. 특히나 제재로 인해 북한에 있어 최고 인권과 마찬가지인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차원에서도 평화 프로세스와 병존할 수 없다. 그래서 이제 1단계로 제재 완화와 핵동결을, 2단계로 평화체제와 핵폐기의 등가교환을 구상해 보자는 주장에 귀를 기울일 때다. 또 종전선언 혹은 평화협정 그리고 이전 단계에서 유엔사 해체, 한미워킹그룹 해산, 한미군사훈련 중단 등도 새로운 평화 프로세스에 보탬이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제재는 철폐되어야 한다. 바이든 시대를 맞아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미국을 움직여라’는 재미원로 박한식 조지아대 석좌교수의 조언처럼 한국의 외교는 더 큰 능동성과 주체성이 요구된다. 적어도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를 위해 한국 정부는 각종 레버리지를 활용해 협상에 나서야 한다. 북에는 불필요한 자극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고, 바이든 행정부에는 대북정책의 대전환을 요청해야 한다. 그리고 유엔의 대북결의안 속에는 그저 제재만이 아니라 외교적으로 열린 공간도 주어져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철도, 도로, 항만 등 공공인프라 건설사업, 북한 주민의 생활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남북교류 협력, 문화, 스포츠 그리고 학술교류 협력, 식량, 의약품, 보건위생, 재해 등 인도적 지원 사업 등 말이다. 이런 부문에서 국제 교류 협력은 평화 및 비핵화 프로세스에 크게 보탬이 될 수 있다. 현재의 자율적 ‘정책공간’을 더욱 더 확장해야 한다. 다가올 바이든 시대, 더이상 주저할 일이 아니다.
  • 울산콘텐츠코리아랩, 콘텐츠 도시 울산을 위한 포부 밝혀

    울산콘텐츠코리아랩, 콘텐츠 도시 울산을 위한 포부 밝혀

    울산콘텐츠코리아랩은 공업도시에 갇힌 울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콘텐츠 산업을 새롭게 발굴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울산광역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기관이다. 지역 창작자와 창업자들을 발굴하고 창작물을 제작할 수 있도록 장비 및 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에 2020년 총 사업비 1,750백만 원을 지원해 창작·창업자를 위해 5단계로 이루어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했다. 각 단계 별 프로그램과 결과물은 아래와 같다. ▲아이디어 발굴토크 크리에이티브 콘서트(이하 토크콘), 스토리텔링대전, 콘텐츠발굴단은 새로운 콘텐츠 아이디어의 발굴을 위해 편성되었다. 토크콘은 유명 웹툰작가, 방송 및 영화감독 등 콘텐츠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는 프로그램이다. 웹툰작가 마인드C, 이신화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이공, 72초tv 제작팀장 전설민규, 리플컴퍼니 허윤 대표, 하상욱 시인 등을 초청했다. 스토리텔링대전은 지역 소재 콘텐츠 발굴 및 창작 문화의 활성화, 지역 전문 창작인재 발굴을 위한 프로그램이고, 콘텐츠발굴단은 현장 답사를 통해 지역 내 숨은 이야기들을 발굴하여 콘텐츠 소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기를 제공한다. 위 프로그램은 각각 6회, 2회, 2회에 걸쳐 운영되었다. 토크콘의 경우 총 참여인원 425명, 스토리텔링대전은 1회 68작, 2회 53작 출품해 총 121작을 출품, 콘텐츠발굴단은 1차에는 13명, 10건의 콘텐츠 발굴. 2차에는 23명, 19건 콘텐츠 발굴로 총 29건의 지역 콘텐츠 소재를 발굴하는 결과를 낳았다. ▲아이디어 창작교육에 중심을 둔 아이디어 창작 단계 에서는 1인 크리에이터 교육, SNS활용 콘텐츠 디자인 창작 교육, 스토리텔링 기초 교육, 디지털드로잉, 캐릭터디자인 교육 등과 더불어 3D 프린팅 활용 교육, Zbrush 활용 교육, 영상촬영 스킬업 아카데미 등으로 실제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필요한 기술에 관해 기초와 심화과정을 모두 다루어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다. 한 해 동안 총 17개 콘텐츠 창작교육과정 교육, 약 200명 가량의 수강생이 콘텐츠 교육 수혜를 받았다. 각 프로그램에 대한 수강생들의 만족도 또한 10점 만점에 9.5점으로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아이디어 구체화창작자들이 모여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구체화 시키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아이디어 구체화 단계에서는 지역 명소 현장답사를 통해 소재 및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콘텐츠기록단과 단기간 합숙을 통해 멘토링, 특별강연, 창작지원 등을 지원하는 창작실험캠프로 구성됐다. 두 프로그램 모두 2회에 걸쳐 운영되었고 각각 참여인원은 총 44명과 24명이다. 20건의 창작물과 1·2회 각 우수3팀, 총 6팀을 선발하여 상금과 상장을 수여했다. 특히 2차 콘텐츠기록단에서는 우수상을 차지한 ‘옥골시장 죽 앞치마’를 직접 상인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옥골시장 죽 앞치마는 죽의 재료를 형상화한 패턴의 앞치마로 천연소재인 타이벡을 사용해 환경을 고려했고, 시장 상인들에게 통일감을 줄 수 있도록 제작했다. 추후 ‘잊혀져가는 마을’편의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울산 야음동 신화마을의 벽화를 캐릭터화 하여 화투로 재탄생시킨 제품도 제작하여 배포할 예정이다. ▲시제품 제작 지원2회에 걸쳐 진행된 시제품 제작 지원은 접수 신청한 팀 중 콘텐츠 기획력, 지원의 필요성, 활용계획의 타당성 등을 평가해 선발하여 시제품 지원에 필요한 비용과 시설 등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1회차는 14개팀 접수, 8개팀 선발. 2회차는 16개팀 접수, 4개팀을 선발해 실제 제품의 제작을 도왔다. 울산지역바다를 소재로 한 캐릭터 피규어, 울산여행을 배경으로 한 중국어 학습 게임, 울산문화재관련 체험키트, 세계 여러 나라의 특징과 위인들에 관해 학습할 수 있는 보드게임 등이 그 결과물에 해당된다. ▲사업화 지원사업화 지원은 창업자 혹은 예비창업자들에게 필요한 요소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단계로 CEO인큐베이터 전문교육, CEO클럽, 스타트업 투자유치 지원사업, 입주기업 성장지원사업(멘토링, 마케팅 지원), 온라인마켓 운영 교육 등을 진행했다. 실무교육과 콘텐츠 산업 종사자간의 네트워킹 자리 제공 등으로 실제 업무는 물론 정보 교류의 기회도 더했다.특히 입주기업성장지원사업의 마케팅지원 분야에서 관내 입주기업 6개사의 2020 광주에이스페어 참가를 지원해 현장에서 미래고객과 직접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값진 기회를 제공했다. 콘텐츠분야 네트워킹 자리도 지속적으로 마련했다. 유관기관, 창작자 간담회를 통해 울산지역 콘텐츠 창작 환경에 관한 토론, 업무협의 방향 논의, 바라는 점과 희망프로그램 등 수요조사를 진행해 창작 및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경청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한국가상현실진흥원, 울주서부청소년수련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콘텐츠산업 활성화, 원활한 청소년 활동사업 운영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여 울산지역 콘텐츠 분야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 울산콘텐츠코리아랩은 지역 이용자들에게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SNS 매체 운영에도 힘을 쏟았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네이버 블로그 등에도 꾸준히 콘텐츠를 게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최종 14명의 홍보 서포터즈 유크래커(U-CRAKER)를 운영하며 서포터즈가 직접 제작한 신선한 콘텐츠로 채널을 더욱 다채롭게 꾸려나갔다. 또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U-스낵툰, U-플레이리스트, U-mail me 등 울산콘텐츠코리아랩만의 홍보전략을 녹여낸 동영상을 시리즈물로 제작해 브랜드 홍보에 이바지했다. 특히 ‘울산 나얼 저격수’로 알려진 인플루언서 권민제와의 협업을 통해 기관의 홍보 효과를 더욱 극대화 시키고자 했다. 울산콘텐츠코리아랩 관계자는 2020년 한 해 동안의 사업을 되짚어보며 더욱 보완하고 추가하여 내년 2021년에도 콘텐츠 산업 발굴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이 기여될 예정이라고 귀띔하며 울산콘텐츠코리아랩이 울산의 콘텐츠 분야 창작자와 창업자들을 위한 길라잡이가 되어줄 수 있도록 차별화된 교육과 커리큘럼을 구성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내년도 사업에 관해서 공식 홈페이지 및 SNS계정을 통해 언제든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남저수지 야생철새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 검출

    주남저수지 야생철새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 검출

    경남도는 창원시 주남저수지에서 지난 4일 수거한 야생철새(큰고니)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지난달 28일 전북 정읍농가 육용오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경북, 전남, 경기도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도내 야생조류 폐사체에서도 고병원성 AI가 검출됨에 따라 방역조치를 강화했다.도는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시료채취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이내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 내 가금사육농장에 대해 21일간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또 H5형 유전자로 확진된 지난 5일부터 예찰지역안 617개 가금농가(8만 2000여마리)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이날까지 검사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고병원성 AI 검출지역 주변 반경 500m안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사람과 차량 출입을 금지하는 등 전파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예찰지역 내 가금농가에 야생조류 접근 및 침입 차단을 위한 농가별 축사그물망을 설치·정비하고 농가 진입로와 농장둘레에 생석회 벨트를 설치했다. 경남도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주남저수지일대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철새도래지·농장·축산차량 등을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 도는 최근 중국, 일본 등 주변 나라에서 AI 발생이 급증하고, 국내 농가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다수 검출되는 등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보다 강화된 유입경로별 맞춤형 차단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해 낚시객이나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축산차량 진입도 금지했다. 철새 월동기가 끝날 때까지 광역방제기를 동원해 매일 도로와 농가 등을 대상으로 소독을 실시한다. 소규모 가금 사육농가에 대한 방사사육을 금지하고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소규모농장이 다른 가금농장 등으로부터 가금을 구입하거나 판매하는 것도 금지했다. 도는 필요하면 방역대내 소규모 가금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수매 도태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통시장 방역도 강화해 항원검출 시·군 소재 전통시장 운영을 이동제한 해제때 까지 중단했다.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 대해 살아있는 병아리 및 오리 유통도 금지했다. 김국헌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AI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확산되는 엄중하고 위험한 시기로 AI 발생을 막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며 “축산농가에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살처분 등 보상금 정산 때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도는 전북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AI 상황실을 방역대책본부로 확대 설치해 운영하고 질병전파 차단을 위해서 함양군과 거창군 등 접경지역에 통제초소(11개소)를 설치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야생조류에 대한 조류인플루엔자 정밀검사 결과 전국적으로는 전북, 경북, 전남 등 9개 시·도에서 혈청형 H5N8 19건의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경남에서는 사천만 등에서 4건의 저병원성 AI가 검출됐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화웨이, 위구르족 감시용 안면인식 기술 테스트”

    “화웨이, 위구르족 감시용 안면인식 기술 테스트”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가 소수 민족 감시에 쓰일 수 있는 인공지능(AI) 안면인식 시스템 개발에 관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내부 문건을 통해 화웨이가 위구르 소수 민족을 포착하면 자동으로 중국 공안에 ‘위구르 경보’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시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영상감시연구소(IPVM)가 발견한 이 내부 문건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8년 안면인식 스타트업 ‘메그비’와 함께 군중 속에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민족, 나이,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AI 카메라 시스템을 시험했다. 이 중에서 위구르족의 얼굴이라고 인식하면, 이를 정부 당국에 알리는 것이다. 화웨이 임원들도 이 문건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홈페이지에서 발견된 이 문서는 워싱턴포스트와 IPVM이 화웨이 측에 코멘트를 요청하자 삭제됐다. 화웨이와 메그비는 이 문서가 그들의 것임을 인정했다. 글렌 슈로스 화웨이 대변인은 “단순한 시험용이었고, 실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은 아니다”라면서 “화웨이는 범용 제품만 생산할 뿐 맞춤형 알고리즘과 앱은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등에 따르면 신장위구르 자치구 내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 민족 무슬림이 ‘재교육 수용소’에서 구금된 것으로 추정한다. 인권단체는 중국 정부가 수용된 무슬림을 대상으로 이슬람을 부정하고 공산당에 충성하도록 세뇌 교육을 한다고 주장한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美 재무부 “北석탄 수송 관여 무역회사·선박 제재”

    WSJ “北中, 제재 비웃듯 석탄 밀거래北 올해에만 4억 1000만弗어치 팔아” 미국 재무부가 7일(현지시간) 북한의 석탄 수송에 관여한 무역회사와 선박 등을 상대로 제재를 단행했다. 북한과 중국이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며 석탄 밀거래를 확대하고 있다는 경고가 미 언론을 통해 나온 것과 맞물린 조치로 보인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는 이날 북한의 석탄 수송과 관련한 기관 6곳과 선박 4척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중국에 주소를 둔 기관이 대북제재 금지 활동에 관여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 국무부 고위 관료 인터뷰와 위성사진 등을 토대로 “지난 1년간 북한 선박들이 중국 저장성 닝보·저우산항으로 수백 차례 석탄을 실어 날랐다”고 전했다. 국무부가 확보한 올해 8월 12일 위성사진에는 북한 깃발을 단 석탄 운반선들이 곧바로 닝보·저우산항으로 다가오는 장면이 담겨 있다. 6월 19일 사진 역시 중국 깃발을 단 바지선이 북한 남포항에서 석탄을 싣는 모습이 찍혀 있다. 제재 초기 때와 달리 지금은 북한과 중국 모두 안보리를 비웃듯 대놓고 석탄을 거래한다고 WSJ는 설명했다. 이런 식으로 북한이 올해 1∼9월에 석탄 410만t을 수출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이는 유엔 안보리 석탄 수출금지 이전의 20% 수준이다. 다만 북한의 석탄 수출이 제재 초기 때보다는 크게 늘었다는 것이 미 정부의 설명이다. WSJ는 석탄이 t당 최대 100달러에 팔렸다고 가정해 올해 3분기까지 북한의 석탄 수출액이 4억 1000만 달러(약 4455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북한이 다른 나라와의 국경을 닫은 상황에서 이 돈은 의미가 더 클 수밖에 없다. 북한은 2017년 유엔 안보리가 석탄 수출을 금지하자 공해상에서 ‘선박 대 선박’으로 환적하거나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는 등 회피 수법을 써 왔다. WSJ는 아울러 중국이 북한산 해산물과 기계류도 불법 수입하는 등 유엔 제재를 무시하고 있다는 미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비밀번호 없이 얼굴로… 이체·대출·보험·주식까지 통한다

    비밀번호 없이 얼굴로… 이체·대출·보험·주식까지 통한다

    2009년 업계 최초 모바일 뱅킹 서비스10년 노하우 집대성 ‘뉴 하나원큐’ 출시비밀번호 필요 없는 자체 인증 시스템예금부터 보험까지 종합금융서비스앱 24시간 AI 챗봇 통해 비대면 금융업무디지털 전환 위한 끈질긴 노력 드러나업계 첫 통합 데이터센터 청라에 세워디지털 DNA 이식 위해 산학협력 활발정보기술(IT)로 무장한 핀테크 업체가 등장하고,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거대 기술기업)가 금융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대형 은행들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들은 금융상품 판매부터 업무 방식까지 오프라인에 무게중심을 뒀던 기존 체계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2009년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 온 하나은행도 마찬가지다. 하나은행은 그동안 축적한 디지털 비전을 총망라한 결과물인 ‘뉴 하나원큐’를 지난 9월 내놨다. 하나은행은 2009년 12월 국내 은행권 최초로 스마트폰(아이폰) 기반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듬해 4월에는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스마트 뱅킹 시장을 선도했다. 한발 먼저 디지털에 발을 디딘 하나은행은 지난 9월 ‘뉴 하나원큐’를 선보였다. 뉴 하나원큐는 은행뿐 아니라 카드,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 하나금융그룹의 모든 금융서비스를 담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하면 은행 잔고, 하나카드 결제금액과 이용명세서, 해외주식 매수와 계좌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1초 인증·10초 이체·1분 적금… ‘하나원큐’ 하나원큐의 특징은 얼굴 인증으로 1초 만에 로그인하는 ‘1초 인증’,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이체할 수 있는 ‘10초 이체’, 빠른 금융상품 가입이 가능한 ‘1분 적금’으로 요약된다. 하나원큐는 공인인증서와 일회용 비밀번호(OTP)가 필요 없는 자체 인증 체계가 구축돼 있다. 지문 인증이나 얼굴 인증으로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다. 금융 플랫폼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자산관리 기능도 강화됐다. 하나원큐에서는 은행, 카드, 보험, 부동산 등 통합 자산정보를 모아 실시간으로 자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볼 수 있다. 아울러 카드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소비·지출 관리, 고객별 맞춤상품 추천 기능도 포함돼 있다. 이 밖에도 또래와의 자산 비교, 세금우대 금융상품의 전체 한도가 어느 정도 남았는지도 조회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인 ‘하이’(HAI)가 탑재돼 있어 필요하면 언제든지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다. 하이는 구글 캘린더, 각종 스크래핑을 통해 세금 납부, 수수료 절약 가이드 등 다양한 메시지를 사용자에게 보여 준다. 금융브리핑 기능도 담겨 있다. 염정호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장은 7일 “비대면 금융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AI 챗봇을 통해 24시간 언제라도 금융 업무를 처리하고, 비대면 환경에서 편리하게 이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은행 업무뿐 아니라 그룹 각 관계사의 금융업무 문의를 함께 응대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분 적금 외에도 휴대전화와 인증서만 있으면 ‘3분 대출’도 가능하다. 사용성과 편의성에 방점을 두고 플랫폼을 설계했기 때문이다. ‘하나원큐 신용대출’에서는 등기 전 신용대출, 전·월세 대출 한도 조회, 주택담보대출 한도 조회 등을 비대면으로 할 수 있다. 전세 대출은 비대면으로 받을 수 있다. 앞으로는 주택 관련 대출이나 기업 보증서 담보 대출에 대한 비대면 방식도 내놓을 계획이다. 대출 외에도 하나원큐의 ‘환전 지갑’은 환전 서비스뿐 아니라 외화를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다. 환율이 오를 땐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기업 고객은 ‘하나 원큐 FX’ 서비스를 통해 직접 FX(외국환 매매) 거래를 할 수 있다. 또 송금하면서 차용증을 작성할 수 있는 차용증 송금 서비스, 카드와 함께 송금하는 내마음 송금 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담겨 있다. 아울러 하나원큐에 탑재된 골프, 쇼핑, 여행, 자동차 등 생활 밀착형 제휴 서비스에서는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원큐페이’, 해외 14개국 58개 제휴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지급결제 플랫폼인 ‘GLN’(Global Loyalty Network)도 하나원큐 안에 담겨 있다.●하나금융 디지털 전환에 10년 넘게 투자 하나원큐가 종합 금융서비스를 담은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끈질긴 노력이 있어서다. 하나은행은 2009년 12월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아이폰 기반) 뱅킹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시장을 선도했다. 당시 하나은행장이었던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010년 7월 직원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성장동력은 스마트폰 뱅킹을 포함한 온라인 부문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가시적인 효과로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추후 실질적인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10년 전 김 회장의 예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이 됐다. 하나은행은 2016년 2월부터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7년 전 영업점에서 온라인 가상 채널인 모바일 브래치 서비스, 인공지능 금융서비스 하이도 도입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뱅킹 앱인 ‘글로벌 원큐’는 2015년 캐나다에 출시한 데 이어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일본 등으로 진출했다. 하나금융은 2017년 6월 그룹 내 인적·물적 IT 인프라를 청라 통합데이터센터에 모았다. 국내 금융권 중 그룹의 IT 인프라를 한 군데에 모은 것은 하나금융이 처음이었다. 김 회장은 2018년 10월 청라 통합데이터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선포식’에서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공간, 사람,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청라 드림타운을 중심으로 모든 직원이 디지털 인재가 돼 스타트업과 같이 도전하고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그룹의 사업 모델과 프로세스를 새롭게 리셋해야 한다”며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식을 그룹 내 직원들에게 심기 위한 노력은 계속됐다. 그룹 전반에 걸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자 온라인과 오프라인 과정을 통해 디지털 맞춤형 실무 교육을 진행하는 통합교육 플랫폼인 ‘DT유니버시티’가 만들어진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DT유니버시티에서는 디지털 마인드 함양 등 공통 소양, 프로그래밍, 데이터 분석,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모두 3단계에 걸친 교육이 진행된다. 지난 8월 국내 금융권 최초로 카이스트, 포스텍에 다전공·다역량 활용 ‘테크핀(기술 금융) 산학협력센터’를 건립하기로 협약을 맺은 것도 디지털 DNA 이식을 위한 노력 가운데 하나다. 하나금융은 산학 간 전문성을 공유하고 연구개발(R&D), 기술 스타트업 창업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한국의 기초과학, 안녕하십니까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한국의 기초과학, 안녕하십니까

    “과학지식은 그 자체의 가치를 위해 장려돼야 하며 과학의 진보는 국민의 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국가에서 지원해야 한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과학자문관이었던 버니바 부시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작성해 정부에 제출한 ‘과학: 끝없는 프런티어’라는 보고서의 핵심 문장이다. 부시는 과학적 성과란 반드시 기초과학에서 시작해 응용단계로 넘어가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며 그 같은 과정에서 기술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초과학-응용과학-기술개발이라는 ‘선형적 기술혁신’에 대해서는 이후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명확하게 밝혔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당장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쓸모없어 보이는 연구만 하는 기초과학에 정부가 투자를 해야 하냐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도 나오기 시작했다. 짐 쿠퍼 하원의원(테네시주)은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와 함께 2012년 기초과학 연구가 쓸모없고 황당해 보이지만 나중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취지에서 미국 정부의 과학예산을 받아 연구하는 기초과학 분야 연구자를 골라 시상하는 ‘황금거위상’을 만들었다. 황금거위상이라는 이름은 황금양털상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다. 9회째를 맞는 올해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이라는 상황에서 백신과 치료제를 만드는 기반을 마련한 기초 연구자 3개팀 7명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우선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포함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실험 백신 개발연구를 오랫동안 진행해 왔던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속 키즈메키아 코벳, 바니 그레이엄, 에미 드 위트, 빈센트 먼스터 박사가 선정됐다. 이들의 연구 덕분에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SARS-CoV-2)의 게놈이 해독되자마자 백신 후보물질 탐색에 바로 돌입할 수 있었으며 최근 다양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또 이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떻게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왔던 덕분에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과 치료제의 전임상시험을 도울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또 구조바이러스 학자인 텍사스 오스틴대 제이슨 맥레란 교수와 대니얼 레프 연구원도 황금거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라마에서 만들어 낸 특수 항체인 나노바디와 인간 항체를 결합시킨 새로운 항체를 만들어 실험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체내에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의 연구 덕분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AAAS 측은 설명했다. 밴더빌트대 벡신센터를 이끌고 있는 제임스 크로 교수는 인간 면역체계의 복잡성에 대한 연구와 뎅기열, 에볼라, 에이즈, 계절성 독감, 노로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로타바이러스, 지카바이러스는 물론 코로나19 바이러스까지 질병을 유발하는 각종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연구를 오랫동안 해 온 대표적인 바이러스 학자다. 그는 올 초 중국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들의 혈액 샘플을 공수해 수천 개의 단일클론항체를 만들어 동물모델에서 실험한 결과 가장 효과가 좋은 항체를 찾아내 항체검사기술과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준 공로를 인정받았다.수딥 파리크 AAAS CEO는 “올해 수상자 선정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수천명에 이르는 과학자와 공학자들의 연구들에 경의를 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수상자 선정 결과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도 매년 기초연구 지원을 위한 예산은 꾸준히 늘리고 있다. 그렇지만 과연 선진국에서 이야기하는 순수한 ‘기초과학’ 분야를 위한 예산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매년 10월 노벨상 시즌만 끝나면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왜 한국에서는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가’라는 목소리를 높인다. 그런데 과연 기초과학 연구를 위한 제대로 된 지원을 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 메가존클라우드, 1400억원 신규 투자 유치…동종 업계 시리즈B 역대 최대

    메가존클라우드, 1400억원 신규 투자 유치…동종 업계 시리즈B 역대 최대

    한국 최대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메가존클라우드 주식회사(대표 이주완)가 지난해 시리즈A 480억 원에 이어, 관련 업계 시리즈B 역대 최대액인 약 1400억 원을 추가하여 누적 19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시리즈A 투자사인 KDB산업은행, 나우아이비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는 물론 총 23개 사에 이르는 국내 대표적인 투자사들이 대거 동반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에 신규 투자사로 이름을 올린 기관들은 은행, 증권사, 사모펀드, VC 업계의 대표적인 기관들로 삼성증권, 농협은행, KB증권, BNK증권, JKL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각 업계에 대표적인 투자기관들이다. 또한, 카카오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CJ 그룹 계열 타임와이즈 인베스트먼트, 현대자동차그룹사 계열 현대기술투자 등 CVC로 분류되는 투자사들과 비교적 신생 투자사인 ATP인베스트먼트, 마이다스프라이빗 에쿼티 등도 참여했다. 또한 메가존클라우드는 투자 유치 활동 외에도 LG CNS, 일본 이토추 테크노 솔루션즈와 연이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한국 내 유일한 ‘알리바바 클라우드 디스트리뷰터(Distributor) 프로그램’ 선정과 함께 텐센트 클라우드 파트너쉽 계약을 통해서 중국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에 본사를 둔 차세대 AI칩 개발사인 그래프코어(Graphcore)와 총판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협력 기반의 국내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빠르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이번 시리즈B를 통해서 다수의 금융, IT 및 대기업 등과 대규모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함에 따라 향후 클라우드, AI, 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핵심 분야에서 한층 더 확고한 리더십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가속화하기 위한 M&A 및 투자 활동 역시 활발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메가존클라우드 이주완 대표는 “이번 시리즈B에 많은 투자기관들이 참여해 주신 것은 클라우드를 포함한 빅데이터, AI(인공지능)로 대표되는 4차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라고 하는 의지가 반영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에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글로벌 IT 혁신 기술 서비스 시장의 리더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메가존클라우드 시리즈B 투자유치는 현재 1차분이 완료됐고, 현재 전략적 협력을 전제로 한 여러 국내외 투자 기관들 및 기업들과 추가 투자유치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최종 투자유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23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올 상반기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올해부터 상장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2021년 하반기와 2022년 상반기 중에 시리즈C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IPO 제동·반독점 지침… 플랫폼 영역 중점 규제하나

    中, IPO 제동·반독점 지침… 플랫폼 영역 중점 규제하나

    중국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길들이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계열사 마이(蟻·Ant)그룹 기업공개(IPO)를 전격 무산시킨 데 이어 인터넷 플랫폼 반독점 규제 지침을 공표하고 텅쉰(騰訊·Tencent)그룹과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반독점 정책의 수립과 집행 전반을 총괄하는 범정부 차원의 사령탑까지 만든 것이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19일 밤 국가시장감독총국(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의 건의에 따라 ‘반(反)부정경쟁 부처 연석회의’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그러면서 “반부정경쟁 업무의 지도·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경쟁질서 문제를 효율적으로 연구·해결하기 위해 협의체를 출범시킨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연석회의는 반독점·반부정경쟁 주무 기구인 시장감독총국과 인터넷판공실, 공업정보화부, 공안부, 민정부, 교육부, 인민은행,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광전총국(언론담당) 등 모두 17개 부처로 구성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무원이 ‘반부정경쟁 부처 연석회의’를 출범시키기로 한 사례를 볼 때 중국 정부의 빅테크에 대한 견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연석회의에 모두 17개 정부 부처가 참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움직임이 하루이틀 준비한 게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공안부는 빅테크들이 해외 불법 온라인 도박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1년 넘게 수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감독총국 “기업들 합법 경영 유도” 반독점·반부정경쟁 업무는 그간 시장감독총국이 주로 맡았지만 플랫폼 기업들의 사업 영역이 중국인의 모든 생활 영역으로 넓어지면서 규제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대부분 부처를 망라한 범정부 차원의 사령탑을 출범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반부정경쟁이 반드시 플랫폼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에서는 연석회의의 주요 감독 대상이 빅테크가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국무원과 시장감독총국이 최근 빈번하게 부정경쟁 방지에 관한 문건을 생산하고 있는데 인터넷과 신경제 영역이 중점 대상”이라고 밝혔다. 시장감독총국은 앞서 지난달 9일 ‘플랫폼 경제 영역의 반독점 지침’ 초안을 발표하고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시장감독총국은 이 규제 지침을 통해 유관 부처가 협력해 올해 안에 경쟁 질서가 자리잡힌 플랫폼 경제를 이끄는 문건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인터넷 영역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부정경쟁 등 위법 행위를 색출해 기업들의 합법 경영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지침에는 민감한 고객 자료를 공유하거나 담합해 경쟁사를 몰아내고, 보조금을 지급해 원가 이하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등을 반독점 행위로 간주하는 등 다양한 규제 계획이 담겼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지도자들은 단속이 앞으로 얼마나 가혹할 것인지, 왜 지금 이런 결정을 했는지 말하지 않는다”며 “이 규제 초안은 모든 생활 영역으로 자신의 제국을 확대했던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전 회장 등 기술 기업인들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중국 정부에 준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알리바바·텅쉰·메이퇀뎬핑(美團點評)·징둥(京東)닷컴 등 플랫폼 경제를 장악하고 있는 4대 빅테크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4대 빅테크의 시가총액은 플랫폼 규제 지침이 나온 지난달 9일부터 20일까지 무려 1조 4955억 홍콩달러(약 216조원) 규모가 감소했다. 알리바바는 텅쉰과 함께 중국 인터넷 생태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점유율은 59%에 이르고 2위 징둥닷컴도 26%다. 온라인 거래가 전체 소매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이들의 시장 지배력은 실로 엄청난 수준이다. 음식배달 시장에서는 메이퇀뎬핑이 65%, 알리바바그룹 계열 어러머(餓了)가 27%를 차지하고 있다. 텅쉰의 웨이신(微信·Wechat·중국판 카카오톡) 사용자는 12억명에 이른다. 어린아이와 노인을 빼면 전 중국인이 사용하는 셈이다. 텅쉰은 징둥닷컴, 전자상거래 3위 핀둬둬(多多)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이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에선 웨이신즈푸(微信支付·Wechatpay)가 8억명, 마이그룹의 즈푸바오(支付寶·Alipay)가 7억명의 이용자를 각각 확보하고 있다. ‘빅4’는 경제는 물론 정치·사회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공산당 일당체제를 위협할 잠재 리스크 요인으로 떠오른 상황이다.●빅테크 사업 환경 근본적 변화 관측 중국 정부는 그동안 게임이나 가짜 상품의 온라인 판매 등 문제가 발생하면 일시적 단속을 벌이기는 했지만 빅테크가 새로운 사업체를 인수하는 등 시장에서 덩치를 키우는 것을 사실상 방치·묵인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빅테크의 자유롭던 사업 환경에 근본적 변화가 초래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시장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중국이 ‘플랫폼 반독점 지침’에서 빅테크의 소유·지배구조까지 재편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지분 관계 없이 계약만으로 빅테크에 경영권을 행사해 온 페이퍼컴퍼니인 ‘가변이익실체’(VIE)를 규제하기로 한 것이다. 빅테크는 VIE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인수합병(M&A)하면서 독점 심사를 피해 왔다. 문어발식 확장이 가능했던 이유다.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 VIE 구조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도, 단속한 적도 없었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VIE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M&A 때도 독점 심사를 받도록 했다.●AI 활용 맞춤형 서비스 정보 공개 요구 빅테크의 시장 지배적 행위들도 적극 규제한다.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에선 텅쉰의 웨이신즈푸를, 텅쉰과 협업 관계인 징둥닷컴에선 즈푸바오를 받지 않는 ‘거래 차별’, 납품업체에 한 플랫폼만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이선일’(二選一) 등이 앞으로 금지된다. 중국 당국은 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독점적 행위로 분류하고 이 같은 정보를 개방하라고 요구했다. 각 업체의 경쟁 우위가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웡콕호이 홍콩 APS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정부는 3~4개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길 바라지 않는다. 테크 기업 1000개를 키우길 원한다”고 밝혔다. 빅테크에 대한 반독점 규제는 갑작스럽게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마윈 전 회장이 지난달 공개 행사에서 금융 당국의 감독 기조를 도발적 어조로 정면 비판한 뒤에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금융 당국은 지난 2일 마윈을 전격 소환해 공개 질책했고 급기야 마이그룹의 IPO 절차가 상장을 불과 이틀 앞둔 3일 전격 중단되는 충격적인 사태로 벌어졌다. 빅테크에 대한 규제 강화는 사실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세계 각국은 빅테크 규제의 당위성으로 독점 폐해를 내세운다. 미국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캠프에서 “페이스북이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한국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수시로 도마에 오른다. 그러나 중국의 빅테크 길들이기는 체제를 위협할 정도로 커져 가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을 두려워해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더욱이 올초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할 당시 소셜미디어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텅쉰이 운영하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중국 당국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 “언론의 자유를 달라”는 요구가 빗발친 까닭이다. 다만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이 너무 커 중국 당국이 원하는 만큼 규제가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중국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크레인셰어스의 브렌든 에이헌 CIO는 “중국 정부가 다른 기업을 대안으로 키운다 해도 빅테크를 하루아침에 대체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khkim@seoul.co.kr
  • 질병관리청 전북 가금농장 AI 발생 “농가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국민도 예방수칙 지켜달라”

    전북 정읍시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자 질병관리청이 농가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상향됨에 따라 중앙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인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대응을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야생조류나 닭·오리 등 가금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진 ‘인체 감염증’ 사례는 발생한 적은 없지만 중국 등지에서는 가금농장, 생 가금류 시장을 중심으로 인체 감염 사례가 나온 바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질병청은 “(이번에 정읍에서 확인된) H5N8형은 현재까지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조류의 분변, 분변에 오염된 물건 등을 손으로 접촉한 후에 눈, 코, 입 등을 만졌을 때 전파될 수 있다. 드물지만 오염된 먼지 흡입을 통한 감염도 가능하다. 따라서 축산 농가 또는 철새 도래지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농가 종사자, 살처분 작업 참여자 등 고위험군은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마지막 노출 일로부터 7일간 항바이러스제 복용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특히 소독 및 살처분 작업에 참여한 이후 10일 이내에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소나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에 신고해야 한다. 질병청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75℃ 이상에서 5분 만에 사멸되므로 충분히 가열 조리를 하면 감염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中 ‘제2의 싼샤댐’ 건설에… 인도 뿔났다

    지난 6월 국경 분쟁으로 45년 만에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뒤로 전방위에서 충돌 중인 중국과 인도가 이번에는 ‘티베트의 젖줄’ 야루짱부강(2840㎞)을 두고 맞붙었다. 중국 정부가 이 강에 6000만㎾ 규모 수력발전소를 짓겠다고 밝히자 인도가 주변국과 손잡고 이를 저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이 메콩강에 10여개의 댐을 건설하자 동남아시아 지역에 나타난 기후변화·수량부족 사태가 야루짱부강에서도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옌즈융 중국전력건설집단(파워차이나) 회장은 지난 26일 중국수력발전공학회 창립 40주년 기념대회에서 야루짱부강 수력발전소 계획을 밝혔다. 옌 회장은 “14차 5개년(2021~2025년) 경제개발 계획에 이 지역에 대한 수력발전 강화 계획이 들어갔다”면서 “야루짱부강 하류에서 6000만㎾ 규모 수력을 활용하는 것은 인민의 후생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후베이성 싼샤댐의 전력 설비용량이 2250만㎾인 점으로 보아 새로 지을 댐들이 상당한 크기임을 짐작할 수 있다. 야루짱부강은 히말라야 기슭에서 발원해 티베트 칭짱고원을 지나 방글라데시, 인도를 거쳐 벵골만으로 흘러간다. 인도에서는 ‘브라마푸트라’로 부른다. SCMP는 “중국과 인도가 히말라야 국경 분쟁지역에서 유혈 충돌을 벌인 직후 야루짱부강 발전소가 추진되고 있다. 안 그래도 중국에 화가 나 있는 인도를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인도 매체 유라시안타임스는 “이제 중국이 인도에 ‘액체 폭탄’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자국 댐에 지나치게 많은 물을 가둬 인도 지역에 일시적인 가뭄 등을 만들 수 있다는 이유다. 호주인도협력기구(IAIE)의 라지브 란잔 차투베디 연구원도 “앞서 인도와 중국은 브라마푸트라강 수자원 정보를 공유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중국이 정보를 제때 제공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중국사회과학원 쉬리핑 동남아연구센터장은 “중국에 대한 인도의 신뢰가 매우 낮기 때문에 중국이 무엇을 하든 인도는 중국의 말과 행동을 믿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번 발전소 계획을 추진하면서 이웃 나라들의 비판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각별히 투명하고 신중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첼리스트 임희영, 스승과 듀엣 앨범… “첼로 명곡 알리는 게 임무”

    첼리스트 임희영, 스승과 듀엣 앨범… “첼로 명곡 알리는 게 임무”

    동양인 최초 로데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을 지내고 한국인 최초로 중국 베이징 중앙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인 첼리스트 임희영이 27일 소니 클래시컬을 통해 세 번째 정규 음반 ‘DUO:듀오’를 발매했다. 2018년 11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데뷔 음반 ‘French Cello Concertos’, 지난 6월 ‘Russian Cello Sonatas’에 이은 세 번째 음반으로 임희영이 파리 국립 고등음악원 재학 당시 스승이었던 필립 뮐러가 참여했다. 두 대의 첼로로 구성된 레퍼토리만을 선정해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첼로 듀오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담겼다. 임희영은 “첼로로만 만들 수 있는 음악의 묘미를 전하기 위해 두 대의 첼로만으로 작곡된 작품을 선정했다”면서 “이번 앨범을 통해 듣는 분들이 ‘첼로 소리가 매력적’이라는 여운이 가질 수 있으면 정말 보람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 알려진 명곡을 연주하는 것도 좋지만 덜 알려진 작품을 널리 알리는 것도 연주자의 임무라 생각해 이번 기회에 자주 접하지 못한 듀오 곡을 배우며 더욱 학구적인 자세로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이번 음반은 임희영에겐 ‘첼로의 아버지’와도 같은 필립 뮐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임희영이 재직하는 베이징 중앙음악원에 필립 뮐러가 초청받아 독주회와 마스터클래스를 갖게 되자 임희영에게 듀엣 공연을 제안했다. 동료 바이올리니스트 교수 프랭크 양이 프로듀싱을 자처해 함께 음반을 만들었다. 임희영이 글리에르, 오펜바흐, 포퍼의 곡으로 제1첼로를 맡아 연주했고 필립 뮐러는 바리에르 소나타에서 제1첼로를 연주했다. 첼로 두 대의 음색이 돋보이도록 균형있게 작곡된 작품을 나란히 연주하며 깊은 음색과 화려한 기교를 선보인다. 임희영은 “이번 음반이 힘겨운 일상을 견디고 있는 시민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음악가로서 주어진 사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빅테크 길들이기에 나선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빅테크 길들이기에 나선 중국

    중국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길들이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계열사 마이(螞蟻·Ant)그룹의 기업공개(IPO)를 전격 무산시킨데 이어 인터넷 플랫폼 반독점 규제 지침 공표하고 텅쉰(騰訊·Tencent)그룹과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반독점 정책의 수립과 집행 전반을 총괄하는 범정부 차원의 사령탑까지 만든 것이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9일 밤 국가시장감독총국(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의 건의에 따라 ‘반(反)부정경쟁 부처 연석회의’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그러면서 “반부정경쟁 업무의 지도·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경쟁질서 문제를 효율적으로 연구·해결하기 위해 협의체를 출범시킨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연석회의는 반독점 및 반부정경쟁 주무 기구인 시장감독총국과 인터넷판공실, 공업정보화부, 공안부, 민정부, 교육부, 인민은행,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광전총국(언론 담당) 등 모두 17개 부처로 구성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무원이 ‘반부정경쟁 부처 연석회의’를 출범시키기로 한 사례를 볼 때 중국 정부의 빅테크에 대한 견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연석회의에 모두 17개 정부 부처가 참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움직임이 하루이틀 준비한 게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공안부는 빅테크들이 해외 불법 온라인 도박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1년 넘게 수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독점 및 반부정경쟁 업무는 그간 시장감독총국이 주로 맡았지만 플랫폼 기업들의 사업 영역이 중국인의 모든 생활 영역으로 넓어지면서 규제 사각을 없애기 위해 대부분 부처를 망라한 범정부 차원의 사령탑을 출범한 한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반부정경쟁이 반드시 플랫폼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에서는 연석회의의 주요 감독 대상이 빅테크가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국무원과 시장감독총국이 최근 빈번하게 부정경쟁 방지에 관한 문건을 생산해내고 있는데 인터넷과 신경제 영역이 중점 대상”이라고 지적했다.시장감독총국은 앞서 9일 ‘플랫폼 경제 영역의 반독점 지침’ 초안을 발표하고 의견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시장감독총국은 이 규제 지침을 통해 유관 부처가 협력해 올해 안에 경쟁 질서가 자리잡힌 플랫폼 경제를 이끄는 문건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인터넷 영역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부정경쟁 등 위법 행위를 색출해 기업들의 합법 경영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침에는 민감한 고객 자료를 공유하거나 담합해 경쟁사를 몰아내고, 보조금을 지급해 원가 이하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등을 반독점 행위로 간주하는 등 다양한 규제 계획에 담겼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지도자들은 단속이 앞으로 얼마나 가혹할 것인지, 왜 지금 이런 결정을 했는지 말하지 않는다”며 “이 규제 초안은 모드 생활 영역으로 자신의 제국을 확대했던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전 회장 등 기술 기업인들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중국 정부에 준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알리바바·텅쉰·메이퇀뎬핑(美團點評)·징둥(京東)닷컴 등 플랫폼 경제를 장악하고 있는 4대 빅테크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4대 빅테크의 시가총액은 플랫폼 규제 지침이 나온 9일부터 20일까지 무려 1조 4955억 홍콩달러(약 216조원) 규모가 감소했다. 알리바바는 텅쉰과 함께 중국 인터넷 생태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점유율은 59%에 이르고 2위 징둥닷컴도 26%다. 온라인 거래가 전체 소매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이들의 시장 지배력은 실로 엄청난 수준이다. 음식배달 시장에서는 메이퇀뎬핑이 65%, 알리바바그룹 계열 어러머(餓了麽)가 27%를 차지하고 있다. 텅쉰의 웨이신(微信·Wechat·중국판 카카오톡) 사용자는 12억 명에 이른다. 어린아이와 노인 빼면 전 중국인 사용하는 셈이다. 텅쉰은 징둥닷컴, 전자상거래 3위 핀둬둬(拼多多)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이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에선 웨이신즈푸(微信支付·Wechatpay)가 8억 명, 마이그룹의 즈푸바오(支付寶·Alipay)가 7억 명의 이용자를 각각 확보하고 있다. ‘빅4’는 경제는 물론 정치적·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공산당 일당체제를 위협할 잠재 리스크 요인으로 떠오른 상황이다.중국 정부는 그동안 게임이나 가짜 상품의 온라인 판매 등 문제가 발생하면 일시적 단속을 벌이기는 했지만 빅테크가 새로운 사업체를 인수하는 등 시장에서 덩치를 키우는 것을 사실상 방치·묵인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빅테크의 자유롭던 사업 환경에 근본적 변화가 초래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시장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중국이 ‘플랫폼 반독점 지침’에서 빅테크의 소유·지배구조까지 재편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지분관계 없이 계약만으로 빅테크에 경영권을 행사해온 페이퍼컴퍼니인 ‘가변이익실체’(VIE)를 규제하기로 한 것이다. 빅테크는 VIE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인수·합병(M&A)하면서 독점 심사를 피해왔다. 문어발식 확장이 가능했던 이유다.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 VIE 구조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도, 단속한 적도 없었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VIE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M&A 때도 독점 심사를 받도록 했다. 빅테크의 시장 지배적 행위들도 적극 규제한다.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에선 텅쉰의 웨이신즈푸를, 텅쉰과 협업관계인 징둥닷컴에선 즈푸바오를 받지 않는 ‘거래 차별’, 납품업체에 한 플랫폼만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이선일’(二選一) 등이 앞으로 금지된다. 중국 당국은 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독점적 행위로 분류하고 이 같은 정보를 개방하라고 요구했다. 각 업체의 경쟁 우위가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웡콕호이 홍콩 APS자산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정부는 3~4개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길 바라지 않는다. 테크 기업 1000개를 키우길 원한다”고 설명했다.빅테크에 대한 반독점 규제는 갑작스럽게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마윈 전 회장이 지난달 공개 행사에서 금융 당국의 감독 기조를 도발적 어조로 정면 비판한 뒤에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금융 당국은 지난 2일 마윈을 전격 소환해 공개 질책했고 급기야 마이그룹의 IPO 절차가 상장 불과 이틀 앞둔 3일 전격 중단되는 충격적인 사태로 벌어졌다. 빅테크에 대한 규제 강화는 사실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세계 각국은 빅테크 규제의 당위성으로 독점 폐해를 내세운다. 미국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캠프에서 “페이스북이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한국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수시로 도마에 오른다. 그러나 중국의 빅테크 길들이기는 체제를 위협할 정도로 커져가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을 두려워해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더욱이 올초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할 당시 소셜미디어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텅쉰이 운영하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중국 당국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 “언론의 자유를 달라”는 요구가 빗발친 까닭이다. 다만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이 너무 커 중국 당국이 원하는 만큼 규제가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중국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크레인셰어스의 브렌든 에이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정부가 다른 기업을 대안으로 키운다 해도 빅테크를 하루아침에 대체하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로나 방화벽 세우자”는 시진핑, ‘대선 불복’ 트윗 올리고 골프장 간 트럼프

    “코로나 방화벽 세우자”는 시진핑, ‘대선 불복’ 트윗 올리고 골프장 간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마지막 격돌’이 예상됐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의 행보가 확연히 갈렸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방화벽을 세워야 한다”며 국제사회 공조를 요청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도중 대선 불복 트윗을 올리고 골프를 치러 나가 버렸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화상으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국제 정세에서 변화가 빨라지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팽배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감염병 방역을 일상화하는 동시에 경제 회복과 안정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은 세계보건기구(WHO)에 협조하고 감염병 백신을 공평하게 분배해야 한다”며 “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연구, 생산, 분배의 모든 과정에서 협력해 국제적인 방화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등 신기술 경제를 전면적으로 촉진하자”면서 “중국은 개발도상국의 방역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은 했지만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개회사를 하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에 매달렸다. 곧바로 그의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이번 선거가 전례 없는 대규모 (투표) 사기였음을 반드시 보여 줄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의 연설 차례가 되자 대선불복을 염두에 둔 듯 각국 지도자에게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의 주제 가운데 하나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 등은 언급조차 없었다. 그는 발언이 끝나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자리에 대신 앉혀 놓고 버지니아의 골프장으로 떠났다. 미국 내 감염병 확산세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임에도 일국의 지도자로서 믿기 힘든 행보를 보이자 미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의원은 CNN에 “몹시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 정상이 함께 모이는 다자회의에 무관심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3년 만에 참석한 데 이어, 21~22일 G20 정상회의 일정도 모두 소화할 계획이다. 지금은 국정을 성실히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대선불복 여론 형성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IT 만난 케이팝, 아바타 함께 큰다

    IT 만난 케이팝, 아바타 함께 큰다

    케이팝 아이돌의 ‘분신’도 스타로 성장할까. 최근 대형 기획사들의 행보는 이런 질문을 던지기 충분해 보인다. 증강현실(AR)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사이버 캐릭터들이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세계관 확장을 통한 콘텐츠 개발과 해외 시장 공략 등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시도들이다. SM엔터테인먼트가 6년 만에 공개하는 신인 걸그룹 에스파(aespa)가 17일 베일을 벗었다. 앞서 SM은 카리나(한국), 지젤(일본), 윈터(한국), 닝닝(중국) 총 네 명의 멤버와 각각에 대응하는 네 아바타 ‘아이’(ae)를 공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멤버와 ‘아이’가 대화를 나누고 춤을 추는 소개 영상들은 평균 200만뷰를 넘기기도 했다. 에스파는 기술과 엔터테인먼트를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아이돌 그룹을 만들겠다는 SM의 야심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그룹명부터 아바타(Avatar)와 경험(Experience)의 앞글자를 딴 ‘ae’와 ‘측면’(aspect)을 결합해 지었다. 세계관도 “다른 자아인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성장한다”는 설정이다. 현실세계의 멤버들은 ‘플랫’이라는 공간 속 아바타와 인공지능 시스템 ‘나비스’의 도움을 받아 ‘싱크’라는 신호로 연결된다. 이날 공개한 데뷔곡 ‘블랙 맘바’(Black Mamba) 뮤직비디오에서도 이런 세계관을 드러냈다. 게임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공간에서 아바타가 함께 등장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가사는 에스파와 아바타의 연결을 방해하는 ‘블랙 맘바’를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모험을 이야기로 담았다. 다른 대형 기획사들 역시 아바타 제작을 통해 지식재산(IP)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계열사는 AR 아바타서비스 ‘제페토’를 만든 네이버제트에 각각 70억원과 50억원을, JYP엔터테인먼트는 50억원을 투자했다. 제페토는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 멤버들을 3D 아바타로 제작했다. 방탄소년단은 자체 캐릭터 ‘타이니탄’도 갖고 있다. 제2의 자아가 ‘매직 도어’를 통해 현실세계를 넘나든다는 설정이다. 아티스트와 음악 등 원천 IP에서 2차 IP로 확장한 부가 사업으로, 광고 출연 등 활발한 수익활동을 펼친다. 빅히트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19년 사이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수익의 비중은 22.3%에서 45.4%로 증가했다. 가상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돌은 1998년 국내 첫 사이버가수 ‘아담’ 등 익숙한 개념이다.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캐릭터로 구성된 가상 걸그룹 ‘K/DA’가 2018년 데뷔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정교하게 제작된 아바타가 현실 멤버와 활동하면서 시너지를 높인다. 시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아 가수 공백기에 국내외 팬들과 유대감 유지도 가능하다. 장민지 경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아바타뿐 아니라 실제 사람도 동시에 활동한다는 것이 이전과 다르다”며 “해외 공연을 하지 못해도 ‘메타버스’를 활용해 글로벌 팬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비현실적 신체 이미지 재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긴 다리와 잘록한 허리, 과한 노출이 캐릭터에 투사돼 있는 탓이다. 장 교수는 “아이돌 산업은 청순함, 섹시함 등 섹슈얼리티 요소를 활용해 왔다”면서 “가상 캐릭터에서 이 부분이 완전히 사라지긴 어렵겠지만 과도한 성적 대상화는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2025년 ‘국가 대표’ 드론 기업 2곳 육성…중국에 맞선다

    2025년 ‘국가 대표’ 드론 기업 2곳 육성…중국에 맞선다

    정부가 중국산에 점령당할 위기에 놓인 국내 드론산업을 살리기 위해 팔을 걷었다. 2025년까지 국가대표 드론 기업을 2개 이상 육성하고 공공기관이 구매하는 드론의 70% 이상을 국산으로 채울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13일 기획재정부·과기정통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기관과 함께 국가 드론 정책을 총괄하는 ‘드론산업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드론산업 육성정책 2.0’을 심의·의결했다. 드론 산업은 2016년 12월 기준 704억원 규모에서 올해 6월 기준 4595억원으로 6.5배로 성장했다. 그러나 공공분야의 국산 드론 활용 비율은 50%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또 공공분야 드론 시장의 상당 부분을 완전 중국산이거나 중국산 부품을 단순 조립한 ‘무늬만 국산’인 제품이 점유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2025년까지 국가대표 드론기업 2개와 유망기업 20개를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국토교통 혁신펀드를 통해 강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벤처·스타트업은 창업자금과 아이디어 실현 비용을 지원한다. 중·대형 드론을 만드는 중견 규모 이상 기업의 진입도 단계적으로 허용하고 ‘국산’ 인증 기준을 고쳐 ‘무늬만 국산’이 아니라 핵심부품과 소프트웨어까지 국내에서 제작해야 국산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비행 제어, 고효율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도 추진해 핵심부품을 국산화할 예정이다. 개발도상국 등에 드론 관련 제도와 정책 경험을 무상으로 지원할 때 국내 기업을 동반함으로써 현지에서 관련 사업을 수주할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드론 개발을 하는 기업들이 현장 실증 기회를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인천과 경기도 화성에 비행시험장도 만들 계획이다. 드론 작동과 안전성 등을 검증해 볼 수 있는 ‘실증 도시’도 올해 4개에서 2022년까지 10개로 확대한다. 도시별 지원 예산도 올해 기준 각 10억원에서 2022년에는 각 20억원으로 늘린다.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된 신제품은 ‘첨단기술 제품’으로 지정해 각종 인허가 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1개월까지로 단축키로 했다. 드론을 활용한 물류배송, 스마트영농, 스마트 시티 관리 등 유망한 사업 모델은 정부가 지정하는 드론특별자유화구역에서 집중적으로 실증해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국산 드론 활용도 제고 등을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국토부는 먼저 공공분야에서 국산 드론을 더 많이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 2022년까지 매년 신규 드론 구매분의 70% 이상을 국산으로 채울 예정이다. 또 공공기관과 드론기업을 매칭해 건의 사항이나 상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우리 드론 알림-e’도 운영한다. 드론 조종과 소프트웨어 조작 등 임무 수행에 필요한 교육 대상은 올해 475명에서 내년 505명으로 6.3% 늘리고, 경기도 시흥에 ‘드론 복합교육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드론 구매, 운영, 안전관리, 사고 시 대처 등 단계별 업무와 필요 절차를 표준화한 운용 지침도 제작해 배포한다. 드론 비행 중 사고나 추락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용자의 배상책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드론전용 보험 표준모델도 개발한다. 현재 드론 관련 보험은 상대방에 대한 피해를 보상하는 대인·대물 피해보상만 있고 비행기체 자체에 대한 보험은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감사원의 협조를 얻어 드론활용 중 기체가 파손된 경우 조종자에 경제적 부담을 지우지 않도록 하는 운용자 면책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드론산업 육성정책 2.0을 충실히 추진해 K-드론 브랜드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국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전달하고자 13일 오후 드론 쇼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행사에는 드론 315대가 동원돼 ‘코로나 극복’, ‘경제 성장’, ‘대한민국’과 같은 글자를 각 내용에 맞는 그림과 함께 만들어 보인다. 드론 쇼는 현장에서뿐 아니라 국토부나 KTV 유튜브를 통해서도 실시간 생중계나 다시 보기 방식으로 관람할 수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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