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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연말까지 금리 두 번 올릴 듯… 이사회 개혁으로 밸류업 성공”[경제의 창]

    “日 연말까지 금리 두 번 올릴 듯… 이사회 개혁으로 밸류업 성공”[경제의 창]

    日기업들 경영이사·감시이사 분리‘제2 재벌 해체’ 정책으로 독립 경영이르면 7월, 늦어도 9월 금리 인상연말 한 번 더 올려 0.2~0.3% 전망아베노믹스로 엔고·투자 문제 해결국민들 장기 불황에 ‘디플레 마인드’ 일본 경제를 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어떤 이는 장기 불황에서 탈출했다고 말하지만 다른 이는 불황은 진행형이라고 외친다. 실제 경제지표와 실물경제 사이의 괴리는 크다.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지만 국내총생산(GDP)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일본은 38년 만에 ‘슈퍼 엔저’ 시대를 맞았다. 이달 들어 엔·달러 환율은 161.73엔까지 올랐는데 엔 환율이 달러당 160엔을 웃돈 건 1986년 이후 처음이다. 역대급 엔화 약세는 기업 실적과 증시도 역대급으로 끌어올렸다. 지난주 닛케이지수는 장중 4만 2426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170개 사의 지난해 총이익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하지만 일본인들은 호황을 체감하지 못하겠다고 입을 모은다. 기록적인 엔저 현상이 인플레이션을 동반하면서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은 2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일본 경제는 지금 어디로 향하는 걸까. 36년간 일본 경제를 분석해 온 이지평 한국외국어대 특임교수에게 일본 경제의 현주소와 한국 경제에 주는 교훈을 들었다.-‘슈퍼 엔저’가 이례적으로 오래 지속되는 이유는. “2012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디플레이션(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한 없이 통화량을 늘리는 ‘아베노믹스’를 펼쳤다. 여기에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이 왔다. 0% 금리에 물가가 오르니 실제로는 마이너스 금리다. 일본 국민 입장에서는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저축한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셈이다.” -환율이 떨어지는데 왜 수출은 늘지 않나. “해외 자산 소득 수지가 흑자를 기록했지만 일본 기업들이 국내로 송금하지 않고 해외에서만 재투자하는 게 문제다. 중국이 부상하고 미국에서 관세를 올렸으니까 부가가치가 낮은 사업은 일본 밖으로 나가는 게 합리적이다. 그런데 나가는 사업이 있으면 새로 국내에도 성장하는 산업이 있어야 하는데 일본 기업의 국내 투자가 그걸 뒷받침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반도체나 인공지능(AI), 그린 이노베이션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닛케이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일본은 증시 ‘밸류업’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나. “일본의 밸류업은 이사회 개혁이 중심이다. 일본은 대기업끼리 모인 기업집단이 재벌과 같은 역할을 했는데 아베가 그걸 거의 해체하다시피 했다. ‘제2의 재벌 해체’ 정책으로 독립 경영을 도입했고, 일본 주가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경영을 하는 이사와 감시하는 이사도 분리돼 있다. 일본 회사에서 가장 높은 지위는 사외이사다. 사외이사에서 경영진이나 사장 지명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경영이사와 감시이사를 분리해 소액주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외부 투자자의 의견을 듣는 구조가 필요하다.” -일본 주식이 오를수록 일본 국민은 가난해진다는 진단도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실물경제가 주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건 맞지만 국민의 숨은 자산인 연금도 무시할 수 없다. 주식이 오르면 연금도 탄탄해진다. 일본공적연금(GPIF) 수익률이 증시 호황을 입고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22.7%를 기록했다. 연금 혜택은 전 국민이 받는다. 일본 정부도 서민의 자산 형성을 위해 기업 주가가 오르면 배당을 늘리도록 하고 있다.” -일본은 언제쯤 기준금리를 올릴까. “빠르면 7월, 늦어도 9월엔 인상될 걸로 본다. 일본이 지금 한 달에 6조엔 정도 양적 완화를 하고 있는데 다음달에는 이를 2조엔 정도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7월에 금리까지 올리기는 어려울 걸로 보지만 엔저가 너무 부담되면 7월에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 현재로선 미국이 9월에 기준금리를 내리면 그때 맞춰 9월에 올릴 가능성이 더 높다. 그리고 연말에 한 번 더 올려 기준금리가 0.2~0.3% 정도 될 걸로 본다.” -‘트럼프리스크 2.0’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 중국에 60%, 기타 국가에 10%의 관세율을 부과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정권 1기 때는 중국 관세를 피하려 베트남, 멕시코로 우회 수출도 많이 했는데 이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중 수출도 많이 하는 일본 기업 입장에서는 막다른 골목이다. 트럼프 집권 후 엔화가 너무 급격하게 오르면 지금 빠르게 불어나는 일본 기업 투자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 우리나라에 주는 시사점은. “장기 불황에는 국민 마인드 문제도 있다. 일본은 아베노믹스 이후 엔고에서 탈출하고 투자가 늘어났으며 인력 부족 문제도 어느 정도는 해결했다. 하지만 국민들의 마음속엔 ‘디플레이션 마인드’가 있었다. 일련의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국가 어젠다를 제시하지 못한 점도 문제다. 우리 정부도 선진화된 사회에서 어떻게 발전할지 국가가 국민에게 어젠다를 제시해야 한다.” ■ 이지평 특임교수 이지평 교수는 일본 도쿄 출신의 한국 국적 재일교포다. 일본 호세이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경제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988년 LG경제연구원에 입사해 33년 동안 미래연구팀장, 에너지연구팀장, 수석연구위원 등으로 일했다. 2020년부터 한국외국어대 융합일본지역학부 특임교수직을 맡고 있다. 일본 경제 연구 전문지 ‘Japan Insight’(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의 공동 저자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우리는 일본을 닮아가는가’, ‘볼륨 존 전략’, ‘일본식 파워경영’, ‘주5일 트렌드’ 등이 있다.
  • 中, 2분기 성장률 4.7% 그쳐… 3중전회 돌입한 시진핑 부담

    중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7%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 정부의 여러 부양책에도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성적을 받은 터라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 돌입한 베이징 지도부의 부담은 더 커졌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내놓은 2분기 GDP는 지난해 동기 대비 4.7% 증가한 수준으로, 1분기 성장률 5.3%뿐 아니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나란히 내놓은 시장 전망치 5.1%에도 못 미친다. 6월 소매 판매 역시 전년 대비 2% 증가해 예상치(3.3%)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12% 감소했다. 다만 1~6월 도시 실업률은 5.1%로 앞선 분기보다 0.1% 포인트, 전년 동기보다 0.2% 포인트 하락했다. 국가통계국은 “(중국에 대한 서구세계의 압박 등) 외부 환경이 심각해졌고 국내 구조조정 진통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홍수 등 자연재해가 발생해 단기적 영향을 받았고 국내 수요 부족 문제도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씨름하던 2021년 1분기에 18.3% 성장하며 ‘나홀로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해 ‘공동부유’(다 같이 잘사는 사회)에 시동을 걸면서 성장률이 급전직하했다. 해외 투자자들의 ‘차이나런’(해외 자본의 중국 탈출)이 본격화했고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와 부동산, 사교육 분야를 전방위로 압박한 탓에 ‘질 좋은 일자리’도 대거 사라졌다. 베이징 지도부가 뒤늦게 정책 실수를 깨닫고 지난해부터 경기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성장률 높이기에 매진하지만 정부 신뢰 하락과 국내 소비 부진, 부동산 시장 침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이 겹쳐 동력을 잃고 있다. 지난해 3분기 4.9%, 4분기 5.2%, 올해 1분기 5.3%로 성장세를 이어 가다 2분기에 다시 주춤하면서 중국 정부는 ‘5% 안팎 성장’을 달성하려면 하반기에 부양책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과거 중국은 한국·일본처럼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에 바탕을 둔 성장 전략을 추진했다가 주택 가격 폭등, 출산율 하락 등 여러 부작용에 시달리자 ‘새로운 방식으로 경제 도약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역설해 왔다. 전기자동차·배터리·태양광 등 ‘3대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고 알리바바·테무 등 빅테크의 세계화를 집중 지원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미국의 디리스킹(위험 제거)과 유럽연합(EU)의 고율 관세 폭탄 등 대외 위험 요인이 산적한 상황에서 부동산 및 관련 산업의 침체를 내버려두고 경제를 키우겠다는 시 주석의 ‘이상론’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부터 나흘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개막한 3중전회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시 주석이 직접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는 중앙위원 205명과 중앙후보위원 150여명이 참석해 향후 중국의 경제 기조를 논의하고 결론을 발표한다. 중국 내수경기 회복의 최대 걸림돌이 된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한 처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전문가 사이에서는 대규모 부양책은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 싱가포르로 탈출했던 中 부자들 ‘홍콩 컴백’ 왜?

    싱가포르로 탈출했던 中 부자들 ‘홍콩 컴백’ 왜?

    최근 수년간 홍콩을 도망치듯 떠나던 중국 본토 부자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2019년 민주화 시위와 2020년 국가보안법 시행 등 정치적 불안 상황이 어느 정도 완화됐고, 싱가포르의 ‘검은 돈’ 규제 강화로 중국 부자들이 갈 곳을 잃어버린 영향도 있다. 정보제공업체 뉴월드웰스와 헨리앤파트너스 자료를 종합하면 홍콩에는 매년 500명 안팎의 고액 자산가가 해외에서 이주했지만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생겨난 2019년에만 4500여명이 빠져나갔다. 2020~2024년에도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려 5000명가량 추가로 이탈했다. 이들 대부분은 ‘홍콩의 중국화’에 실망해 싱가포르로 향했다. 그러나 홍콩은 5년간의 ‘백만장자 유출’을 끝내고 올해 200여명의 부자가 순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패밀리 오피스(거부들이 자산 증식을 위해 만든 개인 운용사)에 대한 세금 감면과 고급 인재 비자 발급 완화 등 적극적인 자본친화 정책이 조금씩 효과를 내고 있다. 올해 3500명의 부자가 이민 올 것으로 예상되는 싱가포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간 중국 본토 부자들이 너나없이 홍콩에서 탈출하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최근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개인 은행 및 자산 관리의 강력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자금 순유입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2022년에는 관련 자금 유입이 80% 가까이 감소했다. 중국 부자가 가장 선호하는 싱가포르는 올해부터 해외 유입 자금 출처를 철저히 확인하는 등 ‘깨끗한 돈만 받겠다’는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출신 자산가들의 금융 정보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싱가포르 돈세탁 범죄에 연루된 이들이 대부분 중국인이어서다. 천즈우 홍콩대 재정학 교수는 “중국 본토 부자들이 홍콩을 떠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정부의 자의적 개입이나 재산 압류 위협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싱가포르도 중국 정부처럼 고강도 규제에 나서고 있어 이들이 굳이 그곳으로 갈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 “화장실인줄 알았다”…비행기 처음 탄 中여성, 비상문 열어 ‘긴급 대피’

    “화장실인줄 알았다”…비행기 처음 탄 中여성, 비상문 열어 ‘긴급 대피’

    중국에서 한 승객이 비행기 비상 탈출구를 화장실 문으로 착각하고 열어 승객들이 긴급 대피한 사건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 취저우시에서 청두시로 갈 예정이었던 중국국제항공 CA2754편이 갑자기 취소됐다. 비행기 운행이 취소된 이유는 한 여성 승객 A씨가 실수로 비상구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비행기를 탔다는 A씨는 비상구를 기내 화장실로 착각해 문을 열었다. 그 바람에 비상구에 설치된 탈출 슬라이드가 펼쳐졌고 결국 운항이 취소됐다. 이 일로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 전원이 내려야 했다. 탑승객들은 호텔로 이동했고 각 400위안(한화 약 7만 6000원) 상당의 보상금을 받았다. 당시 현장에 있던 승객은 “대피 슬라이드가 튀어나오자 승무원들도 깜짝 놀랐다”며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말에 A씨가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A씨는 허가 없이 항공기 문을 연 행동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비상구를 여는 행동으로 A씨는 최대 수천만원의 손해배상금을 물 수 있다. 항공기 비상구에 설치된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펴지면 항공기 유지 관리를 위해 며칠 동안 해당 항공기는 운항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상탈출 슬라이드 작동시 10만~20만 위안(약 1897만~3794만원)이 든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에서는 항공기 비상문을 허가 없이 여는 것은 구금될 수도 있는 불법 행위다. 2017년 6월엔 베이징 공항에서 한 승객이 실수로 비상구를 열어 12일 동안 구금됐으며, 2015년 2월엔 지린성 한 공항에서 비상구 문을 연 승객은 660만원이 넘는 벌금을 낸 바 있다.
  • 서로의 숨통 조이는 한국 정치 ‘다크히어로’가 필요한 걸까 [OTT 리뷰]

    서로의 숨통 조이는 한국 정치 ‘다크히어로’가 필요한 걸까 [OTT 리뷰]

    설경구와 김희애 ‘치열한 수싸움’한국 정치사 굵직한 사건 되짚어미세한 손 떨림 포착해 감정 묘사김영민·장광·전배수 등 개성 연기 아주 박진감 넘치는 한판의 체스 경기를 본 것 같다. 한국의 정치판이라는 체스보드 위에서 한때 뜻을 같이했던 두 정치인이 기발한 묘략으로 서로의 숨통을 조여 간다. 결말은 시원하지만 다소 허탈하기도 하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한국 정치에는 결국 ‘다크히어로’가 필요했던 것인가. 지난 28일 공개된 넷플릭스 12부작 시리즈 ‘돌풍’은 비극으로 점철된 한국 현대사 이면에 ‘수싸움’의 상상력을 덧대 완성한 정치 스릴러다. 이 장르의 고전인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연상케 하는 흡인력 있는 전개가 인상적이다. 김용완이 감독을 맡았고 박경수가 각본을 썼다.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으로 30일 기준 국내 넷플릭스 시리즈 순위 1위에 올랐다.더러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어떤 수단도 불사하겠다는 ‘박동호’ 역의 설경구와 한때는 민주화 투사였지만 점점 탐욕에 눈이 머는 ‘정수진’ 역의 김희애가 쫀쫀하게 이야기를 끌어간다. 재계를 상징하는 대진그룹의 후계자 ‘강상운’ 역의 김영민, ‘태극기 부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정치판에선 노련한 너구리 같은 면모를 보이는 야당 대표 ‘조상천’ 역의 장광, 친분이나 외압에 굴하지 않고 신념을 지키는 정의로운 검사 ‘이장석’ 역의 전배수 등 중량감 있는 조연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연기 구멍’ 없이 각자 맡은 캐릭터의 개성을 십분 살리고 있다. 감독과 각본가가 최근 30년간 한국 정치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꼼꼼히 톺은 듯하다. 현실에서 가져온 모티프를 극적으로 재해석한 뒤 드라마 속 적재적소에 사용한다. 뉴스 이면에 상상력을 더할 때 어설픈 음모론을 제기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인간의 보편적 감정에 근거해 꽤 탄탄한 개연성을 갖춘 이야기와 설정을 집어넣는다. 한국 동시대 정치를 이야기하면서도 여러 ‘논란’을 돌파할 힘을 갖춘 이유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고 하지만 이 나라에 빛은 없습니다. 어둠이 더 큰 어둠을 상대하고 있을 뿐.” 여러 명대사 중에서도 박동호의 이 말은 한국의 정치 현실을 적확하게 꼬집고 있다. 진보나 보수 특정 진영 입장에서 도덕적 우위를 강조하지 않는다. 오히려 동시에 비판한다. 극과 극으로 나뉘어 병적인 고착 상태에 놓인 현실에 필요한 건 나 자신까지 내던질 줄 아는, 선과 악의 경계에 서 있는 다크히어로는 아닌지 반문한다. 그는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말도 자신만의 신념으로 변주한다. “거짓을 이기는 건 더 큰 거짓이다.” 성경을 시작으로 고대 로마사, 중국사 등 고전에서 빌려온 레퍼토리가 상당히 자주 등장한다. 유다에게 배신당하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예수, 브루투스에게 암살당하는 카이사르, 죽어서도 사마의를 놀라게 했다는 제갈량 등 동서고금의 여러 일화를 알고 있는 시청자는 재밌게 즐길 수 있겠다. 인물들의 ‘손’에 집중하는 장면이 많다. 미세한 손 떨림을 포착해 인물의 감정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현실은 아니지만 묘하게 현실적인, 그래서 21세기 한국 사회의 ‘평행세계’를 보는 것 같다. 아이들이 순수한 목소리로 부르는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과 ‘타는 목마름으로’가 울려 퍼지는 장면은 왜인지 그로테스크하게 들리기도 한다. 떳떳하지 못한 위정자들이여. 언제나 녹음·녹취·폐쇄회로(CC)TV 같은 기록을 조심하라. 아니면 떳떳해지든가.
  • 화성 화재 시신 1구 추가 수습…사망자 23명

    화성 화재 시신 1구 추가 수습…사망자 23명

    소방당국이 25일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현장에서 마지막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추가 수습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5일 당국은 이날 오전 시신 1구를 추가 수습했다. 이에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었다. 앞서 당국은 이번 화재로 2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시신 1구가 마지막 실종자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지난 24일 발생한 화재로 내국인 5명과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이중 최초 사망자인 50대 한국인 남성 A씨와 소사체로 수습된 40대 남성 B씨 등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B씨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망자들이 2층에서 미처 탈출하지 못한 채 소사체로 발견되면서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DNA 채취 등을 통해 신원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 귀화 한국인까지…화성 화재로 내국인 5명·외국인 18명 희생

    귀화 한국인까지…화성 화재로 내국인 5명·외국인 18명 희생

    지난 24일 발생한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2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가운데, 이중 5명이 내국인이며 외국인은 1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 및 실종자 총 23명 중 한국인은 5명, 중국인은 17명, 라오스인이 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최초 사망자인 50대 한국인 남성 A씨와 소사체로 수습된 40대 남성 B씨 등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B씨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근로자 명단 등을 토대로 여러 차례 확인 작업을 거쳐 사망 및 실종자의 국적을 분류했다. 경찰은 사망자들이 2층에서 미처 탈출하지 못한 채 소사체로 발견되면서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DNA 채취 등을 통해 신원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이번 화재로 외국인 근로자 18명이 숨지자 정부는 신속한 희생자 신원 확인과 장례 지원 등을 지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희생이 컸던 만큼 외교부 등에서는 신속한 희생자 신원 확인과 함께 관련 국가 공관 등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상황 안내부터 부상자 치료와 희생자 장례, 피해보상까지 모든 과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자국민 17명이 희생된 중국은 공식적으로 애도를 표했다. 주한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24일 밤 화재 현장을 찾아 “여러 명의 중국 국민이 희생되 극히 침통한 심정”이라면서 “유족과 부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 분사 아이디어 밀어붙인 ‘도전 DNA’… HD현대 시총 6위로 점프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분사 아이디어 밀어붙인 ‘도전 DNA’… HD현대 시총 6위로 점프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2014년 中·日에 밀려 3조원 적자마린솔루션·일렉트릭 분사 성공작년 시총 34조→이달 48조 ‘껑충’수소·AI·SMR 등 사업 영역 확장기밀 유출·호위함 수주 실패 악재정기선 부회장 상속 문제 과제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재계 서열) 1위부터 10위까지의 대기업 가운데 오너(동일인)가 개인이 아닌 곳은 포스코(5위)와 농협(10위) 둘뿐이다. 그래서 한국에선 ‘오너 리스크’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크게 작용한다. 특히 오너의 대형 인수합병(M&A)에 대한 판단 등 경영의 영역뿐만 아니라 내밀한 사생활의 문제가 기업에 엄청난 손해를 입히기도 한다. 그래서 ‘소유하되 군림하지 않는’ 오너가문을 칭송하는 문화가 있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선 이야기가 다르다. 오너이기 때문에 전문 경영인이 할 수 없는 결단을 내릴 수 있고, 그런 판단이 회사를 위기에서 구하고 ‘레벨 업’을 이끄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전문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11년 40.2%로 1위였던 한국의 선박 수주 세계 시장 점유율이 2012년 32.0%로 떨어지면서 저가 공세로 물량을 독식했던 중국(33.9%)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2015년 한국은 30.0%까지 하락했고 2011년 12.0%였던 일본이 27.1%로 턱밑까지 추격해 왔다. 또 이 무렵 몰아친 수주절벽은 전 세계 조선소의 3분의 2가 문을 닫는 결과를 초래했고, 현대중공업(HD현대)도 2014년 사상 최대인 3조원대 적자를 내고 말았다. 2013년 현대중공업에 재입사했던 정기선(42) HD현대 부회장은 당시 그룹기획실 상무로 임원 승진하며 권오갑(73·당시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회장과 함께 위기 탈출에 앞장섰다. 권 회장이 위기 극복을 위한 로드맵을 구상할 때 그룹 계승자인 정 부회장은 창업주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도전정신’을 앞세워 위기를 기회로 뒤집을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대표적 사례가 현대글로벌서비스(현 HD현대마린솔루션) 설립이다. 정 부회장은 2016년 선박 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애프터서비스(AS) 부품 공급 사업을 현대중공업에서 분할해 별도 회사로 키우자고 제안했다. 내부에선 전례가 없고, 글로벌 업체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끈질기게 경영진을 설득한 끝에 2016년 말 현대글로벌서비스를 분사시켰고 2017년엔 대표를 맡았다. 2017년 4월 현대중공업의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를 인적분할해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현 HD현대일렉트릭)을 만들 때도 정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이렇게 탄생한 HD현대마린솔루션의 매출은 2017년 2403억원에서 지난해 1조 4300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0억원에서 지난해 2000억원을 돌파했다. HD현대일렉트릭 또한 2017년 매출 1조 4496억원에서 지난해 2조 7028억원으로, 영업이익은 624억원에서 3152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그리고 HD현대는 올해 이 두 회사의 상장과 주가 상승에 힘입어 그룹 시가총액 순위가 10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말 HD현대는 시총 34조 3150억원으로 10위였으나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과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 상승으로 지난 10일 기준 48조 4042억원으로 41.06% 증가했다. 시행착오도 있었다. 2018년 카카오와 100억원을 출자해 설립했던 국내 첫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2022년 해체됐다. 또 2019년부터 추진했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2022년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불승인으로 무산됐다. 이와 함께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대우조선해양의 함정 도면 등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지난해 말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것도 뼈아픈 대목이다. 내년 11월까지 보안감점을 적용받게 돼 방사청이 발주하는 사업 수주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울산급 배치-Ⅲ 호위함(5~6번함)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HD현대 부회장으로 승진하자마자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총리)를 직접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지난 1월 세계전자제품박람회(CES)에선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이어 가며 해외 사업 수주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그리고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상반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수주 목표액(135억 달러)의 89.7%를 달성했다.지주사 HD현대 지분 5.94%를 보유한 정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온전히 쥐려면 결국 아버지 정몽준(73)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지분 26.6%를 물려받아야 한다. 현행 상속세율(최대 주주 60%)로는 9000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또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수소, 인공지능(AI), 소형모듈원자로(SMR), 친환경 등 사업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 “출산 도구 취급, 더는 못 참아”… ‘늦깎이 유학’ 탈출하는 中여성

    “출산 도구 취급, 더는 못 참아”… ‘늦깎이 유학’ 탈출하는 中여성

    미혼 여성에 대한 사회 압박 커경기 침체·정치적 통제도 한몫미국·캐나다 등으로 ‘엑소더스’ 1년 전 프랑스 부르고뉴에 정착한 클라우디아 커(35)는 아침 일찍 차 한잔을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유럽식 생활에 매료됐다. 6년간 중국 상하이 패션업계에서 열일하던 그가 ‘중국 탈출’을 결심한 건 2022년 4~6월 코로나19 도시 봉쇄를 겪고 난 때였다. 주민들의 삶은 피폐해지는데도 당국은 대책 없이 ‘견디라’고만 하는 데 질려버린 어머니가 “너라도 새 삶을 찾아 떠나라”고 권유했다. 고민 끝에 부르고뉴 경영대학원 MBA 과정에 입학한 커는 당분간 ‘결혼과 출산’을 선택지에서 지웠다. 그는 “지금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주저 없이 말했다. 커의 사례처럼 중국을 떠나 서구세계로 ‘늦깎이 유학’을 떠나는 30대 여성이 급증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미혼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과 중국의 경기 침체, 갈수록 강화되는 정치적 통제, 직장 내 성차별과 연령차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현재 중국 소셜미디어(SNS) 샤오훙슈(중국판 인스타그램)에는 30대 전후 여성을 뜻하는 다링(大齡)과 유학을 접목한 해시태그가 5600만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르고뉴의 일상을 SNS로 공유하는 커 역시 유학 조언을 구하는 여성들에게 2000개가 넘는 메시지를 받았다. 늦깎이 유학은 중국을 탈출하려는 (젊은이들의) 열망을 반영했다고 해서 ‘탈출학’(Run學)이라고도 불린다. 말이 유학이지 실제로는 합법적으로 중국을 떠날 수 있는 수단으로 본다는 것이다. 중국 여성들이 유학을 원하는 곳은 미국과 유럽, 캐나다 등 여성 인권이 존중받는 나라들이다. 여성들에게 중국의 환경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지난해 시진핑 국가주석은 제13차 중국 여성대회에서 “여성들이 ‘좋은 가족의 전통’을 이야기해야 한다. 국가 발전을 위해 결혼과 출산 문화를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의 존재 이유를 출산과 육아에서 찾으려는 사고방식이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직전인 2022년 1월 장쑤성 쑤저우의 작은 마을에서 20년 넘게 목줄에 묶여 살아가는 여성의 동영상이 퍼져 논란이 됐다. 남편의 학대가 밝혀져 공분이 쏟아졌지만 중국 당국은 관련 동영상을 삭제하기에 급급했다. 중국 언론 역시 사건을 여성 장애에 초점을 맞춰 시선을 돌렸다. 여기에 중국 ‘미투 운동’(나도 피해자다)을 촉발한 황쉐친도 국가 권력 전복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런 요인들이 유능한 중국 여성들을 탈출하게 만든다고 SCMP는 분석했다.
  • ‘출산 도구 취급 더는 못 참아’ 中 여성에 빠르게 퍼지는 ‘늦깎이 유학’

    ‘출산 도구 취급 더는 못 참아’ 中 여성에 빠르게 퍼지는 ‘늦깎이 유학’

    1년 전 프랑스 부르고뉴에 정착한 클라우디아 커(35)는 아침 일찍 차 한 잔을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유럽식 생활에 매료됐다. 6년간 중국 상하이 패션업계에서 열일하던 그가 ‘중국 탈출’을 결심한 건 2022년 4~6월, 코로나19 도시 봉쇄를 겪고 난 때였다. 주민들의 삶은 피폐해지는데도 당국은 대책 없이 ‘견디라’고만 하는 데 질려버린 어머니가 “너라도 새 삶을 찾아 떠나라”고 권유했다. 고민 끝에 부르고뉴 경영대학원 MBA 과정에 입학한 커는 당분간 ‘결혼과 출산’을 선택지에서 지웠다. 그는 “지금의 선택에 후회가 없다”고 주저없이 말했다. 커의 사례처럼 중국을 떠나 서구세계로 ‘늦깎기 유학’을 떠나는 30대 여성이 급증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미혼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과 중국의 경기 침체, 갈수록 강화되는 정치적 통제, 직장 내 성차별과 연령차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현재 중국 소셜미디어(SNS) 샤오홍슈(중국판 인스타그램)에는 30대 전후 여성을 뜻하는 다링(大齡)과 유학을 접목한 해시태그가 5600만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르고뉴의 일상을 SNS로 공유하는 커 역시 유학 조언을 구하는 여성들에게 2000개 넘는 메시지를 받았다. 늦깎기 유학은 중국을 탈출하려는 (젊은이들의) 열망을 반영했다고 해서 ‘탈출학’(Run學)이라고도 불린다. 말이 유학이지 실제로는 합법적으로 중국을 떠날 수 있는 수단으로 본다는 것이다. 중국 여성들이 유학을 원하는 곳은 미국과 유럽, 캐나다 등 여성 인권이 존중받는 나라들이다. 여성들에 중국의 환경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지난해 시진핑 국가주석은 제13차 중국 여성대회에서 “여성들이 ‘좋은 가족의 전통’을 이야기해야 한다. 국가 발전을 위해 결혼과 출산 문화를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의 존재 이유를 출산과 육아에서 찾으려는 사고방식이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직전인 2022년 1월 장쑤성 쉬저우의 작은 마을에서 20년 넘게 목줄에 묶여 살아가는 여성의 동영상이 퍼져 논란이 됐다. 남편의 학대가 밝혀져 공분이 쏟아졌지만 중국 당국은 관련 동영상을 삭제하기에 급급했다. 중국 언론 역시 사건을 여성 장애에 초점을 맞춰 시선을 돌렸다. 여기에 중국 ‘미투 운동’(나도 피해자다)을 촉발한 황쉐친도 국가 권력 전복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런 요인들이 유능한 중국 여성들을 탈출하게 만든다고 SCMP는 분석했다.
  • [씨줄날줄] 부자 탈(脫)코리아

    [씨줄날줄] 부자 탈(脫)코리아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6194달러를 기록하며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 6위를 차지했다. 처음으로 일본(3만 5793달러)도 제쳤다. 1인당 GNI가 높더라도 불균형한 소득분배, 고물가 등의 이유로 모든 국민이 부자가 되는 건 아니지만 기분 좋은 소식이었다. 부자 개념은 상대적이다. 미국에서는 대체로 순자산이 100만 달러 이상이거나 연소득이 50만 달러 이상이면 부자로 본다. 한국은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이면 부자로, 100억원 이상이면 슈퍼리치, 거부(巨富)로 분류한다. 꾸준한 독서나 건강관리 등은 우리나라 부자의 공통점이다. 해마다 ‘부자 리포트’를 내는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부자의 일상은 일반인과 다르다. 평균 수면시간(7.3시간)은 일반인보다 30분 짧고, 독서량은 2배 더 많다. 행복의 잣대는 가족관계에 두고 있다. 그런데 이런 한국 부자들 사이에서 ‘탈(脫)코리아’ 행렬이 늘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의 투자이민 컨설팅업체인 헨리앤드파트너스가 최근 공개한 ‘2024년 헨리 개인자산 이주 보고서’ 내용이다. 100만 달러(약 13억 8000만원) 이상의 유동성 투자 가능 자산을 가진 부자들이 타국에서 6개월 이상 머문 경우를 기준으로 이들의 유입, 유출을 전망한 결과 올해 한국의 고액순자산 보유자 순유출은 1200명으로, 중국(1만 5200명), 영국(9500명), 인도(4300명)에 이어 4위로 예측했다. 지난해는 7위였다. 이들이 가는 곳은 미국, 호주, 캐나다 등이었다. 보고서는 이들의 이주 이유로 지정학적 긴장, 경제 불확실성, 사회 격변 등을 꼽는다. 이들이 찾는 나라들로서는 일자리 창출 기회 등 좋은 소식이겠으나 국내 거주자들로서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다가온다. 결혼과 출산은커녕 취직도 어려워 ‘탈출’을 꿈꾸지만 좌절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한국인에게 부는 배 아픔의 대상이기도 하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다”는 속담이 있다. 사회적 부조리와 불평등에 대한 불만의 표현이다. “내가 하면 투자고, 남이 하면 투기”라는 우스갯소리도 마찬가지다. 재산 형성 과정이 투명하지 않으면 합리적 경제행위도 투기로 간주되는 풍조다. 욕 먹지 않을 ‘당당한 부자’가 되려면 기존 부자와는 어떤 다른 행태를 보여야 할까. 박현갑 논설위원
  • “부유층 1200명 떠나”…한국, 부자 유출 세계 4위

    “부유층 1200명 떠나”…한국, 부자 유출 세계 4위

    세계적으로 고액 자산가들의 이주가 늘어나는 가운데 올해 한국의 부자 순유출 규모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의 투자이민 컨설팅업체인 헨리 앤 파트너스는 18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년 헨리 개인자산 이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자산정보업체 뉴월드웰스의 자료를 인용해 고액순자산보유자(HNWI) 국가별 유입·유출 전망을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고액순자산보유자 유출입은 유동성 투자 가능 자산을 100만 달러(약 13억 8000만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이 타국에서 6개월 이상 머문 경우를 기준으로 삼았다. 이에 따르면 한국의 고액순자산보유자 순유출은 올해 1200명으로, 중국(1만 5200명), 영국(9500명), 인도(4300명)에 이어 4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2022년 400명을 기록하더니 2023년 800명으로 두배가 되며 7위로 올라섰고 올해는 다시 50% 증가해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부유층들이 주로 향하는 곳은 미국, 호주, 캐나다 등으로 분석됐다.헨리 앤 파트너스의 개인고객그룹 대표 도미닉 볼렉은 올해가 자산가들 이동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 자산가 이주는 총 12만 8000명으로 지난해 기록(12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지정학적 긴장, 경제 불확실성, 사회 격변 등이 이유”라고 말했다. 과거 ‘부자 천국’의 명성을 자랑하던 영국은 올해 부유층 순유출이 지난해보다 배 이상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자산가 이탈은 2016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투표 이후로 본격화했다. 지난 수십년간 세계 각지에서 부자들이 영국으로 몰려왔는데 이제는 거꾸로 탈출 현상이 나타나 2017년부터 6년간 1만 6500명이 순유출됐다. 다음 달 총선 후 부자 과세를 지향하는 야당 노동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큰 점도 순유출 요인으로 꼽힌다. 러시아는 올해 순유출이 1000명으로 5위에 올랐지만 우크라이나전쟁이 발발한 2022년 8500명과 2023년 2800명에 비해선 급감했다. 순유입이 가장 많은 나라는 아랍에미리트(UAE)였다. UAE는 개인 소득세가 없고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면서 자석처럼 부자들을 끌어들여 순유입 6700명으로 1위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엔 러시아 부자들이 몰려갔는데 이제는 영국과 유럽인 이주가 많아졌다. 이 밖에 미국(3800명), 싱가포르(3500명), 캐나다(3200명), 호주(2500명)가 뒤를 이었다. 팬데믹 이후 중국 부자들이 이주하면서 일본이 400명으로 10위에 올랐다. 볼렉 대표는 “고액 자산가가 많이 증가한 국가들은 이들을 유인하는 정책을 적극 펼쳤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고액순자산보유자가 10만 9600명으로 세계 15위로 분석됐다. 한국의 1억 달러 이상 자산가는 233명, 10억 달러 이상 자산가는 24명으로 추산됐다. 한국의 고액순자산보유자는 2013년 이후 10년간 28% 증가했다.
  • “입대 피하려면 뇌물 줘야”…여성 강제징집 나선 ‘이 나라’

    “입대 피하려면 뇌물 줘야”…여성 강제징집 나선 ‘이 나라’

    반군 공세로 위기에 몰린 미얀마 군사정권이 남성에 이어 여성을 대상으로 강제징집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미얀마나우와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군정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여성 강제징집 작업을 시작했다. 군정은 지난 2월 18~35세 남성과 18~27세 여성의 군 복무를 의무화한 병역법 시행을 발표해 지난 3월 말부터 강제징집을 시작했다. 군 복무는 최소 2년 동안 해야 하며 비상시에는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전문 및 기술 자격을 갖춘 사람의 최대 징집 나이는 남성의 경우 45세, 여성의 경우 35세이다. 한 주민은 “군부가 마을에서 징집 대상 여성을 고르고 있다”며 “군 복무를 원하지 않을 경우 뇌물을 주거나 대신 복무할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여러 마을의 여성이 부대로 이송됐으며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에야와디주 주도인 파테인 군사학교에서는 여성 신병 교육을 위한 막사를 건설 중이다. 군부는 미얀마의 최남단 행정주 타닌타리주에서도 여성 징집 대상자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군부는 남성들이 징집을 피해 고향을 떠나자 병력 부족에 시달려 여성을 징집하게 됐다고 한다. 초기에는 남성만 뽑았으나 청년층 다수가 해외에 취업하거나 국경을 넘어 태국 등으로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층의 탈출이 이어지자 군정은 해외 취업 허가 절차를 중단하기도 했다. 메르귀 지역 주민은 “군부에 강제징집 당하지 않으려고 젊은이들 다수가 이미 마을을 떠났다”며 “대부분 태국으로 피신했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는 최근 반군 공세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소수민족 무장단체 아라칸군(AA)·타앙민족해방군(TNLA)·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으로 구성된 이른바 ‘형제 동맹’이 지난해 10월 27일 합동 공격을 시작하면서 내전이 격화됐다. 현재 군정은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등으로 통하는 국경 지역 주요 도시들을 빼앗겼고 수도 네피도까지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운명처럼 만난‘장미란 영상’이제 주인공은 나야 나[파리 올림픽 주인공은 나!]

    운명처럼 만난‘장미란 영상’이제 주인공은 나야 나[파리 올림픽 주인공은 나!]

    7년 전 알고리즘에 의해 추천된 ‘한국 역도의 전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경기 영상을 보고 운동을 시작한 박혜정(21·고양시청)이 우상의 발자취를 따라 2024 파리올림픽으로 향한다. 그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제 가능성을 믿는다. 즐기는 마음으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시상대 위에 올라 기쁨을 만끽하겠다”고 다짐했다. ●장미란 이후 침체기 탈출 희망 박혜정은 해마다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역도 선수로는 장 차관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4월 태국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에서는 인상 130㎏, 용상 166㎏, 합계 296㎏으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훈련 중에는 무리한 무게를 시도하지 않고 기록도 보지 않는다. 코치님의 판단을 믿고 연습부터 대회까지 뛰기 때문에 매 경기가 새로운 도전”이라며 “상상만 했던 한국 신기록을 실제로 이뤄 내 뛸 듯이 기뻤다. 하지만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모두 올림픽을 향하는 중간 과정이지 그 자체가 완성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생애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는 박혜정은 장 차관의 명성을 이을 여자 최중량급(87㎏ 이상)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장 차관은 2004년 아테네 은메달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에서 금메달, 2012년 런던에서 동메달을 따고 은퇴했다. 이후 한국 역도는 침체기에 빠졌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 수상하지 못했다. 한국 역도의 희망 앞에는 ‘세계 최강’ 리원원(24·중국)이라는 큰 산이 버티고 있다. 박혜정은 태국월드컵에서도 합계 325㎏을 들어 올린 리원원에게 30㎏가량 밀리며 준우승했다. 1위에 오른 지난해 아시안게임 때는 팔꿈치를 다친 리원원이 불참했다. 그는 “언젠가 리원원 선수를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당장 넘어서겠다고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며 “1차 목표를 입상으로 설정하고 한 단계씩 올라가겠다”고 강조했다.●최근 야간 자율 운동 집중 새벽, 오전, 오후로 나눠 운동하는 박혜정은 최근 야간을 집중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유일하게 개인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쉬지 않고 선수들을 지원하는 코치진의 적극성이 오히려 그를 고민에 빠트렸다. “혼자 노래 들으면서 운동하는 걸 좋아하는데 코치님이 굳이 나오셔서 무게 드는 개수를 세 주신다”며 한숨 섞인 웃음을 지은 박혜정은 “자율적으로 부족한 점을 보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차 적응 관건… 끝까지 부상 조심 박혜정은 10대의 마지막 문턱을 지나던 2022년 선수 생활 처음으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운동 의욕을 잃은 그를 수렁에서 꺼내 준 건 어릴 때부터 쓴 ‘훈련 일지’였다. 박혜정은 “과거를 돌아보면서 이렇게 열심히 했었으니까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얻었다”며 “그래서 지금도 하루도 빠짐없이 일지를 쓰고 있다. 올림픽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털어놨다.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파리올림픽의 관건은 시차와 부상 관리다. 박혜정은 “최근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갔는데 시차 적응이 제일 힘들었다. 너무 일찍 가면 컨디션이 떨어질 것 같아 적당한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무릎과 허리 통증도 이겨 내야 한다. 메달 색깔에 연연하지 않는 태도로 긴장감을 내려놓겠다. 그러면 4년 뒤에는 세계 정상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 “中, 서방 파일럿 모집 중단하라”… 경고문 날린 파이브 아이스

    “中, 서방 파일럿 모집 중단하라”… 경고문 날린 파이브 아이스

    중국군과 연계된 민간 기업 활용과도한 급여·보상 제시하며 채용“자국 항공 작전 수준 높이려 접근 분쟁 위험 증가 시킬 수도” 지적 미국을 비롯한 5개국 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스 국가들은 중국군이 서방국의 전투기 조종사 등을 모집하는 활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정보국은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인민해방군(PLA)을 훈련하는 서방국가의 조종사 등을 모집하는 것은 우리의 억제 능력을 떨어뜨리고 분쟁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했다. 파이브 아이스는 지난 2월 중국의 지원을 받는 해커 그룹이 미국 주요 인프라 네트워크에 침범했다며 공동 사이버 보안 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군이 서방의 전직 전투기 조종사, 비행 엔지니어 및 항공 작전 센터 직원 등을 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군은 기업 헤드헌터 등을 활용해 전현직 서방 전투기 조종사를 모집하고 있으며 고용 타깃이 된 사람들의 중국과의 관련성을 알기 힘들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전했다. 중국의 공군과 해군 조종사를 훈련하기 위해 남아프리카 등의 민간 기업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파이브 아이스 측은 “중국군은 조종사들을 통해 서방 항공 전술과 기술에 대한 지식을 얻어 자체 군사 항공 작전 수준을 높이려 한다”고 했다. 또 서방 조종사들은 헤드헌팅 이메일이나 군대의 개인적인 지인, PLA와 숨겨진 관계가 있는 민간 회사를 통해 제안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높은 급여와 과도한 보상을 약속하는 이러한 제안을 경계하고 미연방수사국(FBI)이나 해당 국가의 군사 수사관에게 보고하라고 덧붙였다. 중국군은 뉴질랜드에서 최소 5명, 영국에서 약 30명 그리고 독일 등 다른 나라에서 전직 조종사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 상무부는 중국, 케냐, 라오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영국, 아랍에미리트에서 PLA 항공 훈련을 위해 서방 군사 인재를 모집한 12개 이상의 기업을 제재했다. 제재 대상 가운데 가장 큰 회사는 남아프리카 시험 비행 아카데미로 미국의 제재에도 불법적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대니얼 에드먼드 더간(55)이란 전직 미 해병 조종사는 돈세탁 및 무기통제법 위반 혐의로 2022년 호주에서 체포됐다. 그는 군을 제대한 뒤 2010~2012년 중국 군 조종사들을 불법적으로 훈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간은 미 해병대에서 12년을 복무하면서 소령까지 진급하고 전술 비행 교관으로 일했다. 전역한 뒤 호주 시민이 된 더간은 총 6만 달러(약 8000만원)를 받고 ‘개인 개발 훈련’이란 이름으로 남아프리카에서 중국 조종사들을 훈련시켰다. 더간의 변호사는 그가 훈련시킨 중국 조종사가 군인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2022년 4월에는 중국 안후이에서 홍두 JL-10 제트 훈련기가 추락했는데 탈출한 조종사 2명 가운데 한 명이 영어로 말하는 모습이 주민들의 휴대전화에 찍혔다. 영국 국방부도 2022년 중국이 남아프리카의 회사를 통해 공군 퇴역 군인을 모집하려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관련 사안에 대해 “국가 안보 개념을 일반화하고 남용해 관련 기업을 비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파이브 아이스의 사이버 공격 경고 당시에 “파이브 아이스 동맹은 중국을 반복적으로 비방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 취항 18주년 제주항공 “항공여행 대중화 이끌어”

    취항 18주년 제주항공 “항공여행 대중화 이끌어”

    국내 최초의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5일 취항 18주년을 맞았다. 애경그룹(AK홀딩스)과 제주특별자치도의 합작으로 설립된 제주항공은 2006년 6월 5일 제주~김포 노선으로 국내 첫 LCC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취항 첫해 국내선만 운항하며 25만명을 수송했던 제주항공은 2017년 연간 수송객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LCC 최초로 국제선에 취항하며 2019년 수송객 수 1324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제주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545만명에 그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31만명을 수송하며 위기에서 완벽히 탈출했고, 국내 LCC 최초로 누적 탑승객 1억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2015년 11월 국내 LCC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도 했다. LCC 중 가장 많은 42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현재 일본중국동남아대양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47개 도시, 66개 노선에서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006년 첫 취항 이후 항공여행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며 국내외 항공여행의 대중화를 이끌어 왔다”며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반영해 여행이 떠오르는 순간부터 여행이 마무리될 때까지 제주항공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노 요헤이·유현준·최상목… 8년간 광화문 밝힌 61명 혜안과 열정

    고노 요헤이·유현준·최상목… 8년간 광화문 밝힌 61명 혜안과 열정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광화문 라운지’가 30일로 60회를 맞았다. 2016년 4월(유일호 당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부터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의 국내외 저명 인사 및 석학 61명이 ▲한국 경제의 미래와 저성장 탈출 해법 ▲개헌 등 정치 개혁 과제 ▲북핵과 한반도의 미래 ▲한일 관계 등 국제 정세와 관련한 식견을 허심탄회하게 밝히고 재계와 금융권, 공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참석자들과 이를 공유했다.광화문 라운지의 차별성은 거대 담론이나 정치, 경제 현안만 다룬 게 아니란 점에서 나온다. ‘태백산맥’과 ‘한강’, ‘아리랑’의 조정래 작가(2021년 4월)와 ‘칼의 노래’와 ‘현의 노래’, ‘남한산성’의 김훈 작가(2016년 12월) 등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들이 벼린 문장에 미처 담지 못했던 입담을 뽐냈다. 조 작가는 ‘문학과 역사 그리고 시민의 삶’을, 김 작가는 ‘손(手)에 대한 나의 요즘 생각’을 풀어놓았다. 일가를 이룬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풍수학자 김두규 우석대 교수(2019년 11월), 인구학자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2022년 12월),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2023년 2월), 문화심리학자인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2023년 9월)의 강연도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해외 인사들도 광화문 라운지를 빛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과한 1993년 ‘고노 담화’의 주인공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은 2016년 11월 박근혜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타결과 관련해 “한일 양국 정부가 합의 정신을 지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핵·미사일 위협이 극대화하던 시점에서 이뤄진 예브게니 페트로비치 바자노프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원장(2017년 11월)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2017년 12월) 강연은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훗날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면 후회할 것’이란 발언으로 외교 문제를 일으킨 싱하이밍 주한 주중대사(2022년 5월)는 이때만 해도 공개 석상에서 거침없는 발언을 하던 때가 아니어서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 의전서열 2위 국회의장들도 광화문 라운지를 찾았다. 정세균·문희상 의장은 각각 2018년 4월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과 개헌’, 2019년 6월 ‘외교입국, 의회외교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연설했다. 지난 8년간 연단에 오른 이는 총 61명이다. 정치인 8명, 경제인 3명, 관료 26명, 문화예술인 2명, 학자 15명 등이다. 단골손님은 현직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유일호·홍남기·추경호·최상목)과 공정거래위원장(김상조·정재찬·조성욱·한기정)으로 4차례씩 강연자로 나섰다.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과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 이어 현재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명예회장이 ‘좌장’을 맡아 광화문 라운지의 격을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청중이 몰린 행사는 지난 2월 최상목 부총리가 강연자로 나섰을 때의 180여명이다.
  • 佛대통령, 24년 만에 독일 국빈 방문…극우 바람 맞서 ‘민주주의 연대’ 과시

    佛대통령, 24년 만에 독일 국빈 방문…극우 바람 맞서 ‘민주주의 연대’ 과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24년 만에 독일을 국빈 방문했다. 유럽연합(EU) 의회 선거를 10여일 앞두고 ‘EU의 쌍두마차’인 두 나라가 극우정당 기승에 맞서 ‘민주주의 연대’를 과시하려는 의도다. 마크롱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야기된 EU 재정위기 대책도 논의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이번 방문이 이뤄졌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이 직면한 주요 난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제국주의 욕망에 맞서 프랑스와 독일이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측 카운터파트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도 “양국이 힘을 합치면 우크라이나 전쟁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미국 대선 등 유럽이 직면한 지정학적 도전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답했다. 그간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유럽의 국방 대책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핵무기 보유국인 프랑스의 방위 산업을 기반 삼아 ‘유럽이 국방 자립을 추구해야 한다’고 역설해 왔다. 반면 숄츠 총리는 옆 나라인 프랑스를 놔두고 미국에서 핵심 무기를 조달해 마크롱 대통령의 반발을 샀다. 최근 두 사람은 오는 6월 6~9일 치러지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각국에서 극우세력이 큰 인기를 얻고, 중국이 경기 부진을 탈출하고자 밀어내기식 수출에 매진하는 상황을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3년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재정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양국 정상이 이 부분을 두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 비용은 하루 평균 1억 3600만 달러(약 1860억원)에 달한다. 우크라이나 재정 적자 대부분을 미국과 EU가 대신 메워 주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최소 방위비 기준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3%’로 선언해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 외국인 납치해 거액 요구...태국 경찰 또 연루 [여기는 동남아]

    외국인 납치해 거액 요구...태국 경찰 또 연루 [여기는 동남아]

    태국에서 인도네시아 남성을 납치, 고문한 뒤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사건에 현지 경찰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태국 현지 매체 카오소드는 지난 18일 태국 남부 므앙 파탈룽 지역 경찰이 29살의 인도네시아 남성을 납치한 현지인 3명과 여경 1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남성 샤와니씨는 지난 11일 송클랑주에서 괴한 3명에게 납치되어 폭행당한 뒤 15일 파툴룽 지역의 한 주택으로 옮겨졌다. 괴한들은 샤와니를 고문하는 영상을 그의 가족에게 보내면서 230만밧(약 8588만원)을 요구했다. 샤와나 씨는 괴한들의 요구에 응하는 척하면서 돈을 이체하기 위해 본인의 휴대폰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괴한들에게 80만바트(약 2984만원)를 보내면서 자신의 위치를 여동생에게 몰래 보냈다. 여동생은 태국 현지 인도네시아 영사관에 샤와나 씨의 납치 사실을 알렸다. 인도네시아 영사관의 연락을 받은 현지 경찰은 15일 납치된 장소를 급습해 샤와나 씨를 극적으로 구출했다. 또한 현장에 있던 용의자 3명을 체포하고 무기를 압수했다. 체포된 용의자 3명은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여경 A씨(45)가 이번 사건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A씨가 샤와나를 납치한 뒤 차에 태워 본인들의 주거지로 데려온 뒤 돈을 갈취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납치 당시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통해 A씨가 실제로 샤와나 씨를 납치하는 장면을 확인하고, A씨를 체포했다. 하지만 A씨는 본인의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샤와나씨가 납치되어 감금된 주택이 탈옥범 B씨(37)의 아내 소유이며, 납치에 가담한 용의자들은 B씨의 부하들로 알려져 이번 사건이 B씨와 관련된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B씨는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 2019년 투옥됐다. 하지만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수갑을 풀고 탈출해 인도네시아로 도주해 지금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 태국 경찰은 현직 경찰이 연루된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하며,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달에도 방콕의 한 호텔에 중국인 관광객 5명이 납치된 사건에 현직 경찰관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납치범 7명 중 현직 경찰관 1명과 파면당한 전직 경찰관 1명이 포함되었으며, 이들은 중국인 관광객 5명을 호텔에서 납치해 몸값 250만바트(약 9297만원)를 챙겼다가 체포됐다.
  • “美 에이태큼스? 별거 아니네”…러軍, 미사일 10기 하룻밤새 격추 주장[핫이슈]

    “美 에이태큼스? 별거 아니네”…러軍, 미사일 10기 하룻밤새 격추 주장[핫이슈]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가운데, 러시아군은 크림반도로 향하는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10기를 모두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에이태큼스 미사일은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미 육군의 전술탄도미사일로, 사거리는 약 300㎞에 이른다. 전쟁이 장기화하고 우크라이나에게 불리한 전황이 길어지자 미국은 지난 3월 비공개적으로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에이태큼스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가 간절히 원한 무기 목록 상위에 있었던 만큼, 실전 배치 초반 강력한 위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에이태큼스 미사일 등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한 방어 태세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로이터 통신의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주지사는 “(러시아) 방공군이 흑해 상공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북쪽의) 벨베크 공군기지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가 쏜 미사일 여러 발을 격추했다”면서 “격추된 미사일 파편이 주거 지역에 떨어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15일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를 향해 발사한 에이태큼스 장거리 미사일 10기가 러시아 공군에 의해 파괴됐다”고 주장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 4일에도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크림반도 상공에서 격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 국방부는 “일주일 동안 러시아군이 격추한 에이태큼스는 모두 15기에 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빠르게 전력 증강하는데…우크라이나, 에이태큼스로 부족?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하르키우를 향해 진격하며 외곽을 빠르게 점령해나가는 등 올봄 들어 한층 강화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하르키우 공세를 막기 위해 에이태큼스를 비롯해 미국이 지원한 포탄과 요격 미사일 등을 투입했지만 불리한 전황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군이 전쟁 초기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고 전술과 무기 체계를 개선하면서 전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실제로 러시아군은 자국산 방공포대인 S-300과 S-400을 공격용으로 사용해 미국의 첨단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인 나삼스(NASAMS)나 독일이 개발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IRIS-T 등 서방 지원 방공망이 미사일을 인식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올해 S-300과 S-400에서 공격용으로 발사된 미사일을 한 발도 격추하지 못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전체 미사일 요격률은 지난해 5월 83% 이상에서 지난달 29.7%로 뚝 떨어졌다. 미국 내에서는 러시아군이 중국과 이란, 북한 등의 도움을 받아 2022년 침공 초기보다 더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 해외 일정도 취소하고 전황 지켜봐 한편, 러시아의 최근 집중 공세로 하르키우주(州) 방어 전선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외 출장 일정을 전면 연기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하르키우에서 이미 러시아가 점령한 마을은 10여 곳에 이른다.세르기 니키포로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SNS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앞으로 예정된 모든 국제행사 참석 일정을 연기하고 날짜를 조율하라고 지시했다”면서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하르키우주 국경 지역 수비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르키우주 접경 마을 일부가 러시아에 넘어갔다고 해서 인구 130만명이 거주하는 제2도시 하르키우까지 위협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이미 병력이 상당 부분 소모된 상황인데다 전략 물자 부족 문제까지 심화하면서 갈수록 전황이 불리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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