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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돌 각오하고 가속 페달…그때 버스가 스스로 멈췄다

    충돌 각오하고 가속 페달…그때 버스가 스스로 멈췄다

    “충돌해도 좋으니 피하지 말고 계속 가속 페달을 밟으세요.”16일 독일 뮌헨에 있는 글로벌 상용차 제조사인 만(MAN)의 주행시험장. 본사 연구원은 신형 관광버스 운전석에 앉은 기자에게 속도를 더 높일 것을 주문한다. 이날 주행실험은 버스기사가 운전 중 깜빡 졸았을 때를 가정해 버스 내 비상자동제동장치(AEBS)가 제대로 작동하는가를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다. 200m 전에는 점처럼 작게 보였던 앞 차(모형) 크기는 버스 속도에 비례해 점점 커진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사고를 피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뇌리를 스칠 무렵. 버스에선 진동과 경고음을 통한 1차 경고가 나온다. 경고를 무시하고 버스가 직진하자 순간 AEBS가 강력하게 개입해 차를 세운다. 앞 차와의 거리는 약 3m 정도.전방 카메라와 장거리 레이더 센서(LRR)가 도로 위 차량 등 장애물을 감지해 충돌사고를 모면해 준 것이다. 공차 중량만 12~15t에 달하는 버스는 승용차에 비해 3~5배나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게다가 승객을 가득 대형 버스가 무조건 급제동했다가는 쏠림 현상 때문에 자칫 더 큰 참사를 초래할 수도 있다. 0.01초라도 빨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한 이유다. 이 때문에 유럽의 프리미엄 버스는 승용차에 쓰이는 중거리용 레이더 센서(MRR)가 아닌 장거리 레이더 센서를 버스에 활용한다. 만 관계자는 “업계에선 통상 시속 50~60㎞가 넘어가면 충격은 줄여도 추돌 자체는 막기는 어렵다고 봤지만 새 긴급제동장치는 최대 시속 80㎞을 달리는 상황에서도 사고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이날 실험은 버스 탑승자의 부상방지 등을 위해 시속 40㎞ 수준에서 진행됐다.이날 열린 ‘만 버스데이 2018’ 행사에는 20여개국 버스관계자 1500여명이 참가했다. 10여년 만에 새로 출시하는 만의 신형 시내버스 ‘뉴 라이온 시티 12’와 굴절버스 ‘뉴 라인온 시티 18’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차량의 안전사양과 기술력을 소개하는 자리다. 만 버스는 유럽 버스 브랜드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가 버스를 직접 수입해서 들여오는 곳이다. 102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3위 업체로 현지 시장점유율 12.2%를 차지한다. 국내에선 2016년 11월 천장이 열리는 이색적인 서울 시티투어 버스(라이온스 투어링)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서울과 경기권(고양·용인·김포) 등을 오가는 2층 광역 버스(라이온스 더블데커)와 압축천연가스(CNG) 저상버스(라이온스 시티)를 납품 중이다.버스데이 행사장에서 만난 유럽버스의 공통점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안전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만의 최신 버스에는 옆면은 물론 천장까지 대형 강철 빔이 장착된다. 차가 전복되더라도 차체가 안쪽으로 찌그러져 승객이 2차 피해를 당하는 일을 최대한 막도록 유럽연합(EU) 버스 안전규정(ECE-R66.02)이 더 강화됐기 때문이다. 만 버스 앙카라 공장 세일즈 매니저인 이브라힘 커트는 “승객 안전을 위해 강철 빔 등을 보강하는 과정에서 무게가 늘어 연비가 낮아지기 마련인데 이런 연비를 제자리로 끌어올리는 것이 기술력”이라고 말했다. 연료탱크를 버스 앞쪽에 두는 중국이나 한국 버스와는 달리 탱크를 버스 가운데(앞 차축과 뒤 차축 사이)에 설치해 교통사고가 차량 화재로 번지는 걸 미연에 방지한 점도 눈에 띈다. 또 버스 문 안팎에 각각 비상탈출 버튼이 달려 있고, 천장에도 비상탈출구를 만들었다. 차량이 어느 방향으로 뒤집어져도 승객들이 빠르게 탈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사고 시 창문이 유일한 탈출구인 한국 버스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첨단 안전사양도 마찬가지다. 앞서 시험한 AEBS는 물론 차선이탈 방지(LDWS) 기능의 경우 유럽은 이미 2013년 8t 이상 상용차에 설치를 의무화했고 올해부터는 승용차를 포함한 전 차종으로 의무장착 대상으로 확대했다. 이 밖에도 유럽 버스는 차량 안전성 제어 및 전복 방지 시스템(ESP), 엔진룸 화재 경보 장치, 360도 모니터링 시스템, 승객안전을 위해 출입문이 닫히기 전까지 출발을 방지하는 세이프티 도어 등을 차량에 기본 탑재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국내 안전기준은 늘 뒤따라가기에만 바쁘다. 2016년 8월 한국은 11m가 넘는 버스에 의무적으로 차선이탈 방지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법망을 피하는 11m 미만의 버스가 많다”는 여론에 9m가 넘는 버스까지 규제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내년 1월부터 대형 트럭 및 버스에 AEBS와 LDWS 설치가 의무화된다. 이 역시 버스기사의 졸음 운전으로 사고가 잇따르자 부랴부랴 내린 조치다. 한국 버스 시장은 중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다. 버스로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에서 권역별 도시로 매일 모였다 흩어지는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버스는 약 6만 5000대로 국산 브랜드인 현대차, 기아차, 자일대우가 95% 이상을 공급한다. 국산 버스의 경쟁력이 뛰어나서라기보다는 버스에 대한 크기 규제로 유럽 등 선진국 브랜드의 진입이 쉽지 않아서다. 현재 국내 법규상 차의 길이는 13m, 높이는 4m, 너비는 2.5m 이하로 제한되어 있는데 유럽산 버스는 대부분 너비가 5㎝ 넓다는 이유로 한국에 진출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안전 관련 규제는 강화하되 비합리적인 규제는 오히려 풀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국내 버스 시장은 정작 안전성과는 무관한 비합리적인 규제가 많고 이를 통해 국내 브랜드들이 공공연한 독과점을 형성하는 모습”이라면서 “국내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진정한 제품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라도 선진 버스들과의 건전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뮌헨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어쩌다 글로벌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어쩌다 글로벌

    캐나다 밴쿠버 공항. 탑승하기 전 기념품점에 잠시 들른다. 한쪽에 책들이 진열돼 있다. 혹시 비행기 안에서 읽을 만한 책이 있을까. 별다른 기대 없이 책들의 제목을 훑어보다 한 제목에 눈이 멈춘다. ‘The Girl with Seven Names.’ 이름이 일곱 개라. 직관적으로 어느 소녀의 글로벌 여정에 관한 이야기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 자신의 경험 때문이다. 34년 전 유학생으로 미국 생활을 시작하며 하나 깨닫는다. 외국에 나가면 이름이 바뀐다. 내막은 이렇다. 미국 친구들과 통성명할 때 “상훈” 하며 나를 소개한다. 상대방이 잘 알아듣지 못해 영어로 써 준다. ‘SANG HOON.’ 그제서야 “아, 쌩!” 하며 알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영어 단어 ‘씽, 쌩, 쏭’(sing, sang, song) 중 ‘쌩.’ 고쳐 주려 노력한다. “쌩 아니고 상.” 소용없다. ‘훈’은 더 헷갈려 한다. 그런 영어 단어가 없기 때문이다. 그건 생략. 그렇게 ‘쌩’이 내 새 이름이 된다. 난 이름이 두 개가 됐는데 일곱 개? 저자는 북한 양강도 혜산에서 태어나 중국, 한국을 거쳐 미국에 정착한다. 예상했던 대로 글로벌 여정에 관한 스토리 맞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만 예상했던 대로. 나머지는 상상을 넘어선다. 소위 ‘성분’이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덕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 넉넉하게 생활한다. 압록강 건너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중국에 가 보고 싶지만 여행의 자유가 없다. 억지로 호기심을 누르고 살다가 열일곱 살이 되던 해 무모한 결심을 한다. 몇 달 뒤 대학에 가기 전에 딱 한 번만 중국 구경을 하고 오자. 어둠이 내린 후 얼어붙은 압록강을 걸어서 넘을 계획을 세운다. 12월의 어느 날 밤 어머니에게는 친구 집에 몇 시간 놀러 갔다 온다고 거짓말을 하고 집을 나서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아무도 모르게 가서 며칠 놀고 돌아오면 아무런 문제가 없으리라. 삶은 계획대로 흐르지 않는다. 그녀가 탈북했다는 밀고가 들어가고, 남아 있는 식구들도 잡혀 갈지 모른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엄마가 몰래 연락한다. 돌아오면 잡힌다. 돌아오지 마라. 그날로 탈북자가 된다. 황당하지만 상황을 받아들이고 적응할 수밖에. 가는 곳마다 이름을 바꾸며 도망자의 삶을 산다. 끊임없이 사기, 위협, 배반을 당한다. 고비를 넘기고 좀 쉬려 하면 새로운 위험이 사정없이 들이닥친다. 그녀는 밟혀도 다시 자라나는 들풀처럼 강인해진다. 북한에 남아 있던 엄마와 동생도 탈출시킨다. 식구들과 함께 한국을 거쳐 미국에 정착한다. 어느날 테드(TED) 특강 초청을 받는다. 처절한 북한의 실정과 탈북자들의 삶이 그녀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진다. 원했던 길이 아니다. 그녀는 어쩌다 글로벌 인물이 된다. 제리. 캐나다의 한 작은 도시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사회 과목을 가르친다. 어느 날 저녁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외무부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더니 지금 제리가 잡지에 기고한 글을 읽고 있는데 재미있다고. 혹시 외무부에 와서 일을 해 볼 생각이 없냐고. 흥미로운 제안이긴 하지만 너무 뜬금이 없다. 장난 전화일지도 모른다. 그런 제리의 마음을 눈치챘는지 한번 만나서 커피나 한잔하자고 제안한다. 커피 한잔은 못할 것도 없지. 다음날 찾아간다. 그 길로 학교를 떠나 외무부로 들어간다. 능력을 인정받으며 승진을 거듭한다. 외교관의 꽃이라는 대사를 두 번이나 역임한다. 제리는 얘기한다. 어쩌다 대사가 됐다고. 학교에서는 가르친다. 글로벌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꿈을 갖고, 목표를 세우고, 전략을 짜고, 계획을 세우라고. 현실은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웅장하다. 구하지도 않았는데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먼저 우리를 찾아온다. 다만 그런 기회들은 요란하게 팡파르를 울리면서 찾아오지 않는다. 겉 모습만 봐서는 마치 아닌 듯, 혹은 나뭇가지에 바람이 걸리듯 지극히 조용하게 찾아온다. 때론 사고의 모습으로. 때론 뜬금없는 한 통의 전화로. 기회가 아니라 생각하고 무시하면 그냥 지나가며 나중에 그런 기회가 찾아왔었는지조차 모른다. 만약 잡으면 인생이 180도 바뀐다. 그렇게 성공한 사람들은 나중에 얘기한다. 어쩌다 그리 됐다고. 운이 좋았다고. 자신을 찾아온 기회를 알아보고 꽉 잡을 줄 아는 것도 능력이다.
  • [하프타임]

    DB, 리그 우승까지 2승 남아 선두 DB가 6일 울산 동천체육관을 찾아 벌인 현대모비스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대결을 78-59로 이겼다. 2연패를 탈출한 DB는 현대모비스의 10연승을 저지하며 승차를 3경기로 늘렸고, 경기가 없었던 2위 KCC와의 승차도 2.5경기로 벌리며 리그 우승 매직 넘버를 2로 줄였다. 오리온은 LG를 101-74로 눌렀다. 전북, 톈진 꺾고 AFC 3연승 프로축구 전북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 톈진 취안젠(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을 김신욱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6-3 완승을 거뒀다. 파죽의 3연승을 내달린 전북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트리플 악재’ 빠진 디스플레이

    ‘트리플 악재’ 빠진 디스플레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함박웃음을 지었던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새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양대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트리플 악재’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하반기나 돼야 실적 부진에서 탈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과 달러 환율 약세,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X’ 판매 부진이 겹친 결과다.6일 증권가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 2000억원, 영업이익 728억원 선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1130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 지난해 사상 처음 영업이익 2조원대를 돌파했던 분위기와 비교하면 급속도로 얼어붙은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절반 수준인 6180억~7000억원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주력 제품인 LCD 가격 하락의 영향이 큰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BOE 등 중국 업체들이 대형 공장을 가동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 하락세인 데다 TV 수요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분위기다. 지난달 초반 55인치 패널 가격은 0.50% 떨어졌지만 후반부 들어 1.05% 더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경쟁력이 좋다고 평가받았던 55인치 패널 생산량도 최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면적당 판매 가격이 높은 모바일 제품의 비중 축소, 환율도 동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아이폰X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도 역풍을 맞았다. 판매 호조를 기대해 증설 투자에 나섰는데 올레드 패널 공장 가동률이 50%대로 떨어졌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가 과잉생산 문제로 허덕이고 있다”면서 “무리한 증설투자를 벌였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이유로 지난 4분기 1조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올 1분기 6000억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애플의 차기작 생산에 따른 설비 가동, TV 수요 증가 등이 예상되어서다. 이에 따라 삼성은 애플 외 고객사 다변화가, LG는 중대형 올레드 TV 등 중대형 패널 공략이 과제로 떠올랐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은 접는 올레드 등 새 제품군 전략, LG는 중대형 올레드의 수익성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대북제재로 폭등하는 물가… 北 주민들 “제2 고난의 행군”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대북제재로 폭등하는 물가… 北 주민들 “제2 고난의 행군”

    北 당국, 충성자금·지원금 요구하자 장사한 돈으로 생계 꾸리는 주민들 2월 기준 시장 482개… 14개 증가 생활고로 당국에 대한 불신 치솟아“최근 북한 내 가족들의 아우성이 예전보다 더 심합니다.” 북한에 가족을 두고 2010년 탈북한 정모(33)씨는 최근 가족들과 통화한 내용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에 100만원을 보내 줬는데, 3개월도 안 돼 다시 돈을 보내 달라고 한다”며 “가족들이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 시장의 물건 값이 폭등하면서 예전과 같은 금액으로는 버티기 힘들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씨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 북한 내륙보다 그나마 형편이 좀 나았던 함경도와 양강도 등 북·중 국경 지역도 고물가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삶이 더 팍팍해졌다는 것이다. 이런 생활고에 북한 당국은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 하고 있고, 오히려 각종 세금을 주민들에게 부담시킨다는 얘기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각종 명목의 충성자금, 지원금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유엔의 대북 제재로 통치자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중국 내 북한 식당과 중동 내 북한 건설노동자 등도 대부분 철수가 된 상태다. 해외에서 벌어 오던 수입이 끊기자 내부에서 주민들을 갈취해 부족한 통치자금 확보와 세금을 부과한다는 설명이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 제재는 전통적 우방이었던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까지 이끌어 내며 ‘북한 고사’ 작전으로 치닫고 있다. 아직 일부 북·중 국경 지역에서 당국의 주도 아래 알음알음 밀무역을 통한 교역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물자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으로 전해졌다. 실제 북한 내 장마당의 가격 또한 천차만별로 나타나고 있다. 대북 전문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함경북도 시장에서는 쌀부터 농토산, 공업품, 잡화 매대마다 같은 상품이지만 가격대가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대북 소식통은 “생필품 부족과 함께 장사꾼들의 생각이 바뀐 탓”이라며 “과거 장사꾼들이 같은 경쟁자들보다 무조건 싸게 팔아 이문을 남기겠다는 생각이었으나 지금은 그런 생각이 많이 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현재 북한에서는 두 개의 큰 흐름이 이뤄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나는 장마당의 증가를 통한 시장화이고, 다음으로는 당국에 대한 불신이 치솟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북한 주민들의 일상에서 장마당을 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해졌다는 분석이다. 북한 주민들은 장마당을 통해 물건을 거래하고 거기에서 나오는 돈으로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간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당국의 허가로 만들어진 공식 장마당도 이용하고, 불법이지만 자생적인 장마당도 가리지 않고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지난 2월 기준으로 위성사진에서 확인된 북한 공식 시장의 수는 482개로, 지난해 8월 집계한 468개보다 최소 14개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길거리에 조성된 장마당이나 임시 시장까지 합치면 개수는 더 늘어난다”고 진단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주민들은 당국이 선전하는 것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간부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미국과 서방에서 비롯됐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오히려 반대로 해석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북한 주민들이 이제는 당국이 무슨 말을 해도 반대로 들으려 하는 것 같다”며 “지금 주민들 사이에서는 ‘제2의 고난의 행군’이 다시 시작될 것이란 소문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고난의 행군’이란 북한의 대규모 식량난으로 아사자가 대량으로 발생한 사건이다. 1994~1999년 300만명의 사망자와 50만명의 유랑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 북한을 탈출해 중국 동북 3성으로 넘어간 북한 주민은 대략 3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mk5227@seoul.co.kr
  • ‘용인 3대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 ‘고향 안주 꿈’ 이뤘다

    ‘용인 3대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 ‘고향 안주 꿈’ 이뤘다

    “여생을 고향에서 보내고 싶다”는 경기 용인 출신 ‘3대 독립운동가‘ 오희옥(92·여) 지사가 꿈을 이뤘다.용인시는 3.1절인 1일 원삼면 죽능리 527-5번지에 오 지사가 거처할 1층 단독주택을 완공해 준공식을 가졌다.‘독립유공자의 집’으로 명명된 이 주택은 438㎡ 대지에 방 2개와 거실, 주방을 갖췄다. 주택 입구에는 ‘독립유공자의 집, 지사님의 고귀한 희생에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라는 글이 새겨진 나무 문패가 걸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찬민 용인시장, 오 지사의 가족, 시민, 정해주 경기동부보훈지청장, 김중식 시의회 의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오 지사는 “동포들이 목숨을 바쳐 독립만세운동을 한 3.1절에 아름다운 집이 완공돼 너무 감격스럽다. 집을 짓는 데 도움을 주신 용인시민과 시에 감사하다”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용인시는 준공식에서 오 지사의 고향집 건립을 위해 애쓴 14개 기업과 단체에 감사패와 표창장을 전달했다. 오 지사의 고향집은 용인시 공무원·시민의 성금, 해주오씨 종중의 땅 기부, 용인시 관내 기업들의 재능기부가 하나로 합쳐 지은 ‘용인의 집’이기도 하다. 정부가 아닌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시민들과 함께 독립유공자를 위한 집을 마련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오희옥 지사 고향정착 프로젝트’는 지난해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수원의 보훈아파트에서 살고 있던 오지사가 여생을 고향인 용인에서 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고 이를 들은 용인시민들이 집 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며 시작됐다. 주택 건립을 위해 오 지사의 집안인 해주오씨 종중에서 고향인 원삼면 죽능리에 집터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정시장과 용인시 공무원들도 가세해 건축비로 2133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와 원삼면기관단체장협의회에서도 각각 100만원, 500만원을 후원했다. 용인지역 기업들도 힘을 보태 건축설계와 골조공사, 토목설계와 시공, 조경, 붙박이장과 거실장 등을 무료로 재능 기부했다.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과 소파·식탁 등 생활물품도 들어왔다. 정 시장은 축사에서 “독립지사와 애국지사에게 감사하고 보살피는 것은 우리의 도리이자 의무”라면서 “오 지사님을 고향에 모실수 있게 도움을 준 모든 용인시민에게 감사하다. 오 지사께서 고향에서 즐겁고 편안한 여생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오 지사는 용인 원삼이 고향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독립운동을 벌였다. 할아버지 오인수(1867∼1935) 의병장은 1905년 한일병탄조약 체결 이후 용인과 안성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본군에게 잡혀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고, 이후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아버지 오광선(1896∼1967) 장군은 1915년 만주로 건너가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대한독립군단 중대장, 광복군 장군으로 활약했다. 1927년 만주에서 태어난 오 지사도 두살 터울인 언니 오희영(1925∼1970) 지사와 함께 1934년 중국 류저우(柳州)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해 첩보수집과 일본군 내 한국인 사병을 탈출시키는 등 광복군의 일원으로 활동했다.오 지사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현재까지 생존한 여성독립운동가는 오희옥, 유순희, 민영주 지사 등 3명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을 반면교사로 실업대란 탈출하자/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일본을 반면교사로 실업대란 탈출하자/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일본은 1964년 도쿄 하계,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한국은 1988년 서울 하계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다. 일본은 1991년 버블이 붕괴돼 20년간 장기불황을 겪었다.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아직도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1946년에서 1949년에 태어난 단카이 세대가, 한국은 1958년에서 1963년까지 베이붐 세대가 700만명을 넘어섰다. 이제 그들은 은퇴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거의 10여년의 시차를 두고 비슷한 산업 구조와 인구 분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점도 분명히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60세 이상 고령자의 주소득원에서 57.4%가 공적연금, 6.6%가 자녀의 지원인 것에 반해 한국은 6.6%가 공적연금, 56.6%가 자녀의 지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노령화 사회에 맞이하는 한국 사회의 취약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1994년 필자가 일본에서 유학할 당시 아르바이트 시급이 1000엔이었는데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또한 맥도날드의 햄버거, 스타벅스의 커피, 코카콜라, 휘발유, 편의점 도시락은 한국이 일본에 비해 이제는 비싸다. 또한 매년 되풀이되는 노사 갈등과 생산성 저하로 한국에서는 더이상 해외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일본의 경우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해외 기업의 일본 내 투자도 활발하다. 그래서 지금 일본은 구인난으로 인한 임금 상승을, 한국은 구직난으로 100만 실업대란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료, 교통비, 물류비 등 산업 인프라 비용면에서 한국이 아직은 일본보다는 경쟁력이 있다. 이에 재도약을 위해서는 선진국과 같이 새로운 산업전략이 필요하다. 즉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미국의 신혁신 전략, 일본의 초스마트화 전략 등과 같은 국가 전반 혁신 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한국도 현재 제조업혁신 3.0 등의 정책으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고 있으나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산업 구조를 식별하고 선진국들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최근 일본 히도쓰바시대학의 혁신연구소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필자는 세계은행에서 발표한 2000년부터 2014년까지의 세계산업연관표를 활용하여 일본과 한국의 ICT 산업과 기계?장비 산업의 파급 효과를 발표했다. ICT 산업에서 원자재를 공급받는 후방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는 한국이 일본보다, 완제품을 수요하는 전방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는 일본이 한국보다 높게 나타났다. 기계?장비 산업에서 후방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방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는 의외로 한국이 일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ICT와 기계·장비 산업 모두가 안정적이며 높은 파급효과가 있어 추구하는 혁신 전략의 시너지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며, 한국의 경우 산업의 파급효과 측면에서 ICT와 기계?장비 산업의 융합을 통해 로보틱스, 헬스케어,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과 같은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면 현재의 실업난을 타개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중국이 G2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도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것이 아니라 드론, 핀테크, O2O, 전기차, 고속전철, 우주항공 등과 같은 새로운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성장의 동력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려면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 개혁의 제1 화두는 바로 규제개혁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상화폐도 보안이나 거래 안정성과 같이 미비한 점이 분명히 있지만 이것을 보완하면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금융권의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이나 산업을 사장시킨다면 신규 고용 창출은 요원해질 것이다. 신산업의 출현은 구산업 체계를 몰락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제1차 산업혁명 당시 영국의 적기 조례와 같은 규제가 영국으로 하여금 제1차 산업혁명의 과실을 다른 나라에 넘긴 역사적 과오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 위구르인 中송환 막은 美

    中 송환인사 포함 양국충돌할 듯 ‘중국 최대의 화약고’인 신장 위구르 자치구 문제에 미국이 직접 개입을 하고 나섰다. 중국의 격렬한 반발이 불 보듯 뻔해 양국 간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는 11명의 위구르인들과 관련해 “유엔 난민기구가 이들을 만나 난민보호 자격 인정과 제3국 정착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레이시아 당국에 요청했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말레이시아 측에 본국 송환을 요구해 온 인사들이다. 마이클 케이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말레이시아 당국은 자신들의 의지에 반해 중국으로 돌아가면 고문당하거나 학대받을 수 있는 사람에 대해 일시적인 보호와 투명한 조사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맛 자힛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지난 10일 “중국 정부로부터 위구르족 11명의 본국 송환을 요청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들 위구르인이 투옥과 고문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말레이시아 정부에 강제 추방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반면 중국 당국은 “이들 위구르인 중 일부가 신장 자치구 등지에서 주류인 한족을 상대로 공격을 모의했다”며 이들의 신병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은 신장 자치구에서 인권침해 행위와 위구르인 수감자 고문, 종교문화에 대한 통제 강화 등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수년간 수천 명에 이르는 신장 자치구 위구르인들이 동남아를 거쳐 터키로 탈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말레이시아에 구금된 11명은 지난 11월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국경 수용시설에서 벽에 구멍을 파고 담요를 이용해 탈출하려다 붙잡힌 20명 가운데 일부다. 도주를 시도한 위구르인 가운데 5명은 태국에서 체포됐다. 미 국무부는 중국 언론 자유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소수민족 분리주의, 종교적 극단주의, 폭력적 테러리즘을 3대 악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무슬림 위구르족의 종교 활동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 정부는 종교적 박해를 피해 외국으로 망명한 위구르족의 강제적 귀환정책을 펴고 있다고 국무부 보고서는 지적했다. 신장과 마찬가지로 분리 독립운동이 꾸준히 전개되는 티베트 라싸 조캉사원(大昭寺)에서는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재로 인한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1950년 이후 중국의 철권통치가 이어진 티베트는 중국의 재정투자에도 달라이 라마를 중심으로 한 독립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정부 “이산상봉, 남북관계 따라 우선 추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측 고위급 대표단의 방문 때 조율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거론되지 않았다. 설날을 앞두고 북측의 가족을 만날 것으로 기대했던 이산가족들에겐 비보일 수밖에 없다. 12일 정부 관계자는 “상봉 명단만 교환하는 데 최대 2개월까지 걸리기 때문에 이번 설에는 현실화가 힘들다”며 “하지만 향후 남북 관계에 따라 우선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제안했었다. 이에 북한은 2016년 중국의 북한 음식점에서 집단 탈출해 입국한 여종업원 12명의 송환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탈북 여종업원들은 자유 의사로 입국했기 때문에 송환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즉 정상회담을 거론하는 국면에서 갈등을 빚을 수 있는 의제였다는 의미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이산가족 행사는 지난달 초 남북 대화를 시작할 때 미국의 대북 압박을 감안해 인도적 만남을 우선 진행하려던 상황에서 제안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열린세상] 하나의 민족, 하나의 나라/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부소장

    [열린세상] 하나의 민족, 하나의 나라/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부소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스위스와의 경기는 감동적이었다. 수준 차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지만 세계 랭킹 6위를 두려워하지 않는 승부 근성은 내일을 기약하게 했다. 경기 내내 남과 북, 귀화한 선수까지 대한민국으로 하나 되어 투혼을 불사르는 것을 보면서 저것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단일팀에는 북한 선수 15명이 합류했고, 매 경기마다 그중 3명이 출전한다. 정수현처럼 기량 좋은 선수가 있고 젊은 선수들이라 금세 체제를 넘어 하나 된 민족의 단결된 힘을 보여 주었다. 더 좋았던 것은 귀화 선수가 4명 있다는 사실이다. 올림픽 대표팀 전체로는 144명 중 13%인 19명이 귀화 선수이고, 혈통과 무관한 선수도 13명이나 있다. 금발의 한국인, 벽안의 한국 사람이 태극 유니폼을 입고 뛰는 사실이 설레기까지 했다.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로 인구절벽을 마주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북한 주민이나 외국인을 받아들이는 것이 사실상의 유일한 탈출구인지 모른다. 2016년을 기점으로 우리는 생산 가능 인구, 즉 노동력이 적절하게 공급되지 못하는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 달리 브레이크를 밟을 방법이 없으니 2031년부터는 총인구도 5296만명을 정점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가 예사롭지 않다. 일할 사람이 부족해지면 기업은 노동력을 찾아 해외로 떠나게 되고 경제는 활력을 잃어 가게 될 것이다. 북한은 합계출산율을 2.0명 가까이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통일은 인구절벽을 피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과거 헝가리, 체코 등 동구권 국가들의 체제 전환 과정에서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졌던 사례를 예방하고 건강이나 교육 등 노동력의 질을 높이는 노력은 우리가 치러야 할 비용이 될 것이다. 북한의 젊은 인력은 말이 통하고 기술 습득 능력이 뛰어나 통일 이전이라도 교류 협력이 활성화되면 노동력 부족 사태의 활로를 틔워 줄 수 있는 좋은 대안임에는 분명하다. 외국인을 활용하는 것은 현실이고 미래다. 이미 많은 외국 인력이 부족한 일손을 메우고 있고 외국인 유학생도 재작년부터 10만명 시대로 진입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지난해 204만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2007년 이후 10년 만에 두 배가 됐다. 우리 국적을 선택하는 사례도 2008년 이후 매년 1만명 이상이다. 생김새만 이방인이지 말씨나 식성이 영락없는 한국인인 사람을 이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외국인에게 문호를 개방하면 다양성이라는 이점까지 얻을 수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귀화 선수가 우리가 갖지 못한 기술과 능력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 준 좋은 사례다. 이미 우리는 네트워크 전쟁 시대에 돌입해 있다. 한민족이라는 단일 민족만 주장해서는 지구촌 경쟁을 주도하기 어렵다. 활동 무대를 넓히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면 외국인이 가진 언어나 문화적 능력을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미국이 바로 그런 나라다. 1968년에 인구 2억명 수준이었으나 매년 100만명 이상의 이민을 받아들여 반세기 만에 3억명을 넘어섰다. 트럼프가 역주행 페달을 밟으려 하지만 미국은 이민으로 살찌우고 있는 나라다. 영국이나 프랑스도 고령화 사회의 문턱에서 앵글로색슨이나 라틴 민족의 나라라는 자부심을 내려놓고 여러 민족이 같이 사는 나라라는 현실을 받아들여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중국은 뭉치는 차원을 넘어 민족적 자부심까지 공유하고 있다. 한족(漢族)의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것이 그것이다. 역사적 사실을 감안하면 50% 미만이어야 하지만 어머니가 한족이면 자식도 한족이 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훨씬 높다. 아버지가 이민족인 사람에 대한 차별 의식도 전혀 없다. 북한과의 교류 협력이 늘어나고 외국인까지 포함해 그 모두를 아우르는 용광로가 될 때 우리는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개방된 대한민국으로 변해 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이나 비용을 걱정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번 올림픽은 그런 부정적 에너지를 일소하고, 우리 사회가 다양하고 건실한 미래로 발돋움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구체화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코드명 ‘첫 金’

    코드명 ‘첫 金’

    황대헌·임효준·서이라 男 1500m 출격 소치 금메달리스트 샤를 아믈랭이 ‘변수’ 쇼트트랙 ‘태극전사’들이 평창 ‘금맥’ 뚫기에 나선다.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이튿날인 10일 대한민국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안방 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로 역대 최고인 종합 4위를 노린다. 그 중책을 떠안은 최강 쇼트트랙의 첫발이 선수단 전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김선태 총감독도 “첫 종목 1500m에 따라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 생각대로 풀리면 나머지도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어 꼭 메달을 따고 넘어가야 하는 종목”이라고 강조했다.첫 금 사냥에는 황대헌(왼쪽·19·부흥고), 임효준(가운데·22·한국체대), 서이라(오른쪽·26·화성시청)가 나선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1500m에 출격한다. 예선과 준결승을 거쳐 오후 9시 30분 대망의 금 레이스를 펼친다. 남자 1500m는 한국의 주력 종목이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부터 새로 추가된 이후 2006년 토리노에서 안현수(러시아·빅토르 안), 2010년 밴쿠버에서 이정수가 금을 캤다. 하지만 4년 전 소치대회 땐 ‘노메달’ 굴욕을 당해 이번에 금메달로 명예 회복을 다짐한다.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무서운 막내’, ‘괴물 고교생’ 등으로 불리는 황대헌이다. 이번 시즌 네 차례 월드컵 1500m에서 금 2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며 네 차례 모두 시상대에 섰다. 현재 이 종목 세계 1위다. AP통신,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SI) 등 외신들도 그의 2관왕을 점쳤다. 황대헌은 강인한 체력을 자랑한다. 안현수와 이정수 등 한국 선수들은 대체로 초반 뒤에서 상대를 탐색하다 후반 치고 나오는 전술을 구사한다. 하지만 황대헌은 경기 시작부터 앞자리를 차지한 뒤 끝까지 선두를 내달리기 일쑤다. 강인한 체력으로만 가능한 전략이다.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아 기대를 더욱 부풀린다. 경험 부족이 단점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패기로 이겨낼 태세다. 임효준도 금 후보로 처지지 않는다. 지난해 9월 헝가리월드컵 1차 대회 1500m에서 당당히 우승했다. 그는 ‘차세대 에이스’로 불렸지만 지금껏 지긋지긋한 부상에 시달리며 성적을 내지 못했다. 선수 생활 동안 무려 7차례나 수술대에 올랐다. 임효준은 안현수처럼 막판 뒤집기를 이끌어내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다. 허리 부상에서도 탈출해 어느 때보다 정상 기대치가 높다. 1500m가 주종목이지만 최근 단거리인 500m와 1000m에 더 자신감을 보인다. 이 종목 세계 6위 서이라는 풍부한 경험과 관록으로 깜짝 활약이 기대된다. 그러나 1500m에는 녹록잖은 경쟁자가 많다. 특히 이 종목 소치대회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좌절을 안긴 샤를 아믈랭(캐나다)이 평창에서 유종의 미를 벼른다. 소치 500m 은메달리스트 우다징(중국)도 금메달 후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베네수엘라인 4만명 엑소더스

    베네수엘라가 지독한 경제난과 정치적 혼란을 겪으면서 인접국 브라질로 탈출한 베네수엘라인이 4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국경도시는 갑자기 불어난 베네수엘라인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브라질 일간 글로부 등은 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맞댄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주의 주도 보아비스타시(市)에 체류하는 베네수엘라인이 4만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보아비스타시 전체 인구(33만여명)의 10%를 넘는 규모다. 시 당국이 제공한 31개 수용시설은 가득 찼다. 거처를 구하지 못한 베네수엘라인이 거리와 광장을 점령했다. 시내에 있는 연방경찰 건물에는 일자리를 얻는 데 필요한 서류를 떼려는 베네수엘라인이 매일 400여명씩 몰려든다. 최근 국경을 넘은 베네수엘라 출신 루이스 곤잘레스(36)는 “고국의 내 집에서 굶주리는 것보다, 브라질에서 노숙하는 게 낫다. 최소한 먹을 게 있기 때문이다”고 글로부에 말했다. 레오나르도 코르도바(28)는 “베네수엘라에 있다가는 굶어 죽을 것 같았다. 이틀 동안 1만 2000㎞를 카풀(차량 공유)로, 버스로, 도보로 이동해 브라질에 넘어왔다”고 했다. 베네수엘라인의 필사적인 탈출을 바라보는 브라질 주민의 시선은 곱지 않다. 현지에서는 베네수엘라인들을 수용하기에 교육·보건 등 인프라가 부족하고 치안 대책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여론이 들끓는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2만 5000명이던 베네수엘라인이 최근까지 4만명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5만 5000명에 달할 것으로 본다”면서 “도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베네수엘라인이 단기간에 급증하는 것은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인을 향한 폭력사건이나 외국인 혐오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도 우려했다. 브라질 정부는 국경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외교·국방·치안 등 관계부처 실무자회의를 열고,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입국 제한 또는 국경 폐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라질 법무부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인의 난민 신청 건수는 2016년 3356건에서 지난해 1만 7865건으로 5배 늘었다. 이는 쿠바(2373건), 아이티(2362건), 앙골라(2036건), 중국(1462건), 세네갈(1221건) 등 다른 국가 출신의 난민 신청과 비교해 월등히 많은 숫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지성호는 누구?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지성호는 누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북한 정권을 비난하며 탈북민 지성호씨를 지목해 화제다.그는 “그 어떤 정권도 잔인한 북한 독재자만큼 시민들을 완전히, 그리고 잔인하게 억압하지 않았다”고 북한을 비판했다. 또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추구는 빠른 시일에 우리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면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대의 압박 캠페인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에 억류됐다 의식 불명 상태로 석방된 뒤 사망한 미 대학생 오토웜비어, 2006년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 지성호씨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북한 정권의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씨에 대해 “북한 정권의 목격자”라며 그가 탈북에 이른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날 지씨는 백악관의 초정을 받고 국정연설을 직접 참관했다. 2006년 남동생과 국경을 넘은 지씨는 한쪽 팔·다리를 잃은 장애인이다. 1996년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기차에서 석탄을 훔치다 사고를 당했다. 제대로 치료받지도 못한 채 먹고 살기 위해 중국을 오가다 보위부에 발각돼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어머니와 여동생이 먼저 탈북했고 그가 남동생과 뒤를 이었다. 아버지는 두만강을 건너다 잡혀 고문 끝에 사망했다. 라오스·미얀·태국 등을 거친 1만㎞ 여정 끝에 마한국에 정착한 뒤, 현재 그는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 대표로 활동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간소비 2.6% 올라 6년 만에 최고… 수출 이끈 반도체 의존도 높아 우려

    민간소비 2.6% 올라 6년 만에 최고… 수출 이끈 반도체 의존도 높아 우려

    세계 경제회복에 수출 증가세 설비·건설투자 증가율도 올라 서비스업 2.1% 8년 만에 최저 美 보호무역주의 강화도 불안 한국 경제가 3년 만에 3%대 성장을 일궈냈다. 2%대 저성장의 덫에 갇혔다는 우려가 커지던 상황에서 거둔 값진 성적표다. 다만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예단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GDP는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한국 경제가 3%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2014년 3.3% 이후 3년 만이다. 앞서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2.8% 성장에 그쳤다. 더욱이 최근 5년(2012∼2016년) 동안 2014년을 제외하면 모두 2%대 성장에 머물렀다. 저성장 고착화 우려를 일정 부분 떨쳐낸 셈이다. 이는 세계 경제 회복세에 힘입은 영향이 크다. 전체 수출 증가율은 2.0%로 낮아 보이지만 중국 관광객 감소 등으로 서비스 수출(-9.2%)이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재화 수출(3.6%)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러한 수출 증가세는 ‘도미노 효과’도 낳았다. 반도체 위주로 공장 증설이 이뤄지며 설비투자 증가율이 14.6%로 2010년 22.0% 이후 최고였다. 건설투자도 7.5% 늘어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민간소비도 2.6% 증가하며 2011년 2.9% 이후 6년 만에 최고였다. 민간소비 증가율이 2014년 1.7%, 2015년 2.2%, 2016년 2.5% 등으로 나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다만 서비스업 증가율이 2.1%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5% 이후 8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는 점은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보여 준다. 수출경제와 서민경제의 격차가 벌어져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높다. 올해 성장 전망도 현재로선 나쁘지 않다. 세계 경제 성장세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올해 세계 경제가 3.9% 성장할 것이라며 전망치를 지난해 10월보다 0.2%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정부와 한은, 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가 3.0%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망대로라면 한국 경제는 2010~2011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3% 이상 성장을 이루게 된다. 걸림돌도 많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17.1%에 달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점, ‘신3고’(국제유가·금리·원화가치 상승) 현상이 미칠 충격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 등은 성장의 발목을 잡거나 성장의 온기가 골고루 퍼지는 것을 제약하는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발표한 ‘2018년 경제전망’에서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거나 중국 경제의 추격으로 주력 수출 품목의 경쟁력이 약화하면 경제가 예상을 하회하는 성장 경로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날개 단 유가… 원유·러시아·브라질 펀드 ‘훨훨’

    날개 단 유가… 원유·러시아·브라질 펀드 ‘훨훨’

    원유펀드 대부분 원유선물 ETF 연초 대비 6%대 수익률 기록 최근 국제유가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배럴당 52달러에 머물던 서부텍사스유(WTI)는 지난 23일 64.47달러를 찍었다. 글로벌 경기 호조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의 석유 감산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9%로 올리자, 수요 상승 기대감에 브렌트유는 70달러를 돌파했다.유가 상승에 따라 원유 펀드와 러시아·브라질 펀드도 방긋 웃고 있다. 원유 현물은 주식과 달리 일반 투자자가 쉽게 사고팔 수 없지만,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간접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가 박스권을 탈출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시들하던 원유 펀드도 오름세다. 원유 펀드는 주로 원유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주식처럼 상장돼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24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원유 펀드는 연초 대비 6%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코덱스WTI원유선물ETF는 연초 이후 6.8%로 가장 많은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ETF도 6.8%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6개월 수익률은 삼성코덱스WTI원유선물ETF(32.6%)와 삼성WTI원유펀드(32.4%)가 높았다. 원유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만 연초 이후 -6%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원유 펀드 외에 원유 등 원자재 수출 국가의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면 경기 개선 효과로 수익을 노릴 수 있다. 강현구 KB증권 연구원은 “원유 가격 상승세에 따라 인도 등 원자재 수입국보다는 러시아, 브라질 등 원자재 수출국 경제가 더 호황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러시아와 브라질 관련 펀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으로 러시아 관련 펀드는 연초 이후 8.74%의 수익률을 올렸다. 여러 지역·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 평균 수익률이 상위권이다. 브라질 관련 펀드는 같은 기간 7.95%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신흥아시아(4.94%)나 중국(8.1%), 베트남(6.7%)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 성적표다. 러시아 개별 해외 주식형 펀드들을 살펴보면, 연초 이후 22일까지 한국투자KINDEX러시아MSCI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11.3%), 미래에셋인덱스로서리아증권자투자신탁(10.5%) 등은 10% 이상 수익률을 보였다. 브라질 해외 주식형 펀드도 미래에셋연금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9.1%), KB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8%), JP모간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7.9%) 등은 올해 8~9% 수익을 냈다. 주식· 펀드 등 수익률은 원자재 수출국이라도 원자재 가격보다는 주식 시장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호황인 데다가 브라질 경제가 최악의 상황은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오일 펀드 등은 향후 유가 전망이 중요하지만 초보 투자자가 이를 전망하기는 쉽지 않다. 유가가 많이 올랐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셰일가스 공급 증가가 유가 오름세에 비해 주춤한다지만, 유가가 과거처럼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은 낮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가 강세 전망은 유효하지만, 1분기에 조정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신규 투자 때에는 분산 투자 원칙을 지키라고 조언한다. 윤석민 신한 PWM 해운대센터장은 “유가가 고점이어서 신규 진입은 주의해야 하지만, 인버스에 투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체 자산포트폴리오에서 일정 부분만 안배하고 덜 오른 자산 시장을 담아 균형을 맞추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아태 ‘경제 패권다툼’ 中보다 한 발 앞선 日

    아태 ‘경제 패권다툼’ 中보다 한 발 앞선 日

    CPTPP 발효 효과는 일본이 중국과의 ‘아시아 경제 패권’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뛰기 시작했다.일본을 비롯한 11개국은 오는 3월 8일 칠레에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서명한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 연례 총회에서 “11개국의 CPTPP 교섭이 마무리된 것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탈퇴라는 위기를 맞았지만 일본의 주도하에 이 협정이 결실을 맺으면서 협상이 진행 중인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앞지르게 됐다. 최종 논의는 지적재산권 보호를 놓고 이견을 보여 왔던 캐나다가 막판 서명에 참가하기로 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로써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13.5%, 무역액의 약 15%를 차지하는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이 탄생했다. 참가국은 일본·캐나다·뉴질랜드·베트남·호주·브루나이·칠레·말레이시아·멕시코·페루·싱가포르다. 당초 CPTPP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란 이름으로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에서 추진됐다. 오바마 정부는 2009년 ‘아시아 회귀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TPP를 이용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아메리카 퍼스트’를 주창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뒤 TPP 탈퇴를 결정하며 구심점이 사라졌다. 무산 위기에 놓인 TPP를 주도한 것이 일본이다. 일본이 TPP 타결에 심혈을 기울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잃어버린 20년’에서 탈출하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경기 부양을 위해 TPP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강종우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2일 영국 일간 데일리미러에 “CPTPP가 성사되면 일본의 역내 무역 점유율은 10.4%에서 24%로 뛰어오른다”면서 “왜 일본이 CPTPP 협정 유지에 큰 관심을 보였는지를 일부 설명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로이터통신은 “이번 협정 타결은 일본 정부의 승리”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 중국 견제를 위해 지정학적으로 필요한 호주, 베트남 등과 FTA를 맺음으로써 국가 간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CPTPP가 타결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투자 자유화, 국경 없는 전자상거래 간소화, 강화된 지적재산권 보호로 참가국들에 큰 경제적 이익이 돌아갈 것이라고 강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그는 “캐나다는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우선권을 부여받을 기회를 얻어 이득을 기대할 수 있고, 아시아 국가들도 캐나다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이용, 캐나다에서 물건을 만들어 미국에 수출함으로써 혜택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적 이유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도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CPTPP가 규정한 무역·투자 규칙이 영향력을 확대하게 되면 현재 진행중인 RCEP의 협정 세부 내용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향후 RCEP이 타결되더라도 CPTPP 때문에 파급력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2012년 11월 협상이 개시된 RCEP는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 등 총 16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CPTPP에 미국의 참여를 계속 유인할 계획이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재생상은 합의 후 기자들에게 이 협정은 세계 일부에서 나타나는 “보호주의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 다시 참여하길 바라기 때문에 미국에 이 조약의 중요성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CPTPP에 참여하면 참가국의 경제 규모는 전 세계 GDP의 37.5%로 훌쩍 뛰어오르게 된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기적 같은 자연과 생명의 판타지…‘지구: 놀라운 하루’ 예고편

    기적 같은 자연과 생명의 판타지…‘지구: 놀라운 하루’ 예고편

    BBC의 자연 다큐멘터리 영화 ‘지구: 놀라운 하루’에 배우 이제훈의 목소리가 담긴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지구: 놀라운 하루’는 24시간, ‘하루’의 시간 동안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동물과 자연을 담은 작품이다. 전 세계 자연 다큐멘터리 흥행수익 1위를 기록한 ‘지구’(2007년)의 두 번째 이야기다. 제작팀은 총 제작 기간 1095일 동안 전 세계 22개국을 돌며 지구의 ‘하루’를 담았다. 촬영 분량만 무려 1만 2300장의 DVD 분량에 해당될 정도.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개봉 당시 각 국가를 대표하는 국민 배우가 내레이션을 맡아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배우이자 감독, 환경운동가인 로버트 레드포드가, 중국에서는 레전드 액션스타 성룡이 각각 내레이션을 맡았다. 국내에서는 ‘박열’, ‘아이 캔 스피크’의 배우 이제훈이 맡아 기대를 모은다.공개된 예고편에는 빙하, 거대한 숲, 광활한 사막 등 대자연의 광경이 배우 이제훈의 목소리와 어우러지며 신비로운 24시간을 담겨 있다. 또 나무에 등을 대고 춤을 추 듯 비비는 ‘곰’과 순해 보이지만 긴 목을 부딪쳐가며 영역싸움을 벌이는 ‘기린’ 등 동물들의 극적인 하루를 볼 수 있다. 특히 수십 마리의 ‘레이서 스네이크’로부터 도망치는 ‘바다 이구아나’의 목숨을 건 탈출극은 긴장감을 높인다. 여기에 다큐멘터리 역사상 최초로 담아낸 ‘턱끈펭귄’ 150만 마리의 서식지, ‘흰머리랑구르 원숭이’의 생존을 건 맨손 절벽타기 등 동물들의 하루는 탄성을 자아낸다. 배우 이제훈이 참여한 국내판 더빙 예고편을 공개하며 경이로운 자연과 동물들의 하루를 기대케 하는 ‘지구: 놀라운 하루’는 오는 2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일제 학도병 4385명 강제 동원… 정부 진상 보고서 첫 발간

    일제 학도병 4385명 강제 동원… 정부 진상 보고서 첫 발간

    “과거사 진상규명에 활용 기대”독립유공자이자 고려대 총장을 지낸 고 김준엽(1920~2011) 선생은 24세 때인 1944년 1월 일본군에 ‘학도지원병’으로 끌려가 보병으로 중국 쉬저우에 배치됐다. 그해 3월 그는 초년병 교육을 받던 중 행군 전날 복통을 호소했다. 교관이 내무반에 머물 것을 권했지만 “복통에도 행군에 참가하겠다”고 밝히고는 그날 밤 부대를 빠져나갔다. 김 선생은 일본군 경비대의 대대적 수색을 따돌리고 한국 광복군에 합류했다. 월간 ‘사상계’를 창간한 고 장준하(1918~1975) 선생도 1944년 7월 중국 쉬저우에서 탈출해 자유의 몸이 된 뒤 광복군으로 활동하다 해방을 맞았다.1940년대 일본이 ‘학도지원병’이라는 미명하에 우리나라 학생과 청년 4385명을 태평양전쟁에 강제 동원한 구체적인 내용이 정부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행정안전부는 일제의 학도병 동원 피해 실태를 담은 정부 차원의 진상보고서를 처음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행안부 과거사업무지원단과 고려대가 지난해 10∼12월 공동 진행한 조사 결과를 담은 것이다. 행안부는 “지금까지 학도병으로 동원된 조선인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없었다”면서 “학도병 피해 실태를 종합적으로 규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가기록원(www.archives.go.kr)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학도병은 전문학교 이상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군인 동원제도다. 일제는 1943년 10월 이른바 ‘조선인 학도지원병 제도’를 공포하고 이듬해 1월 조선인 대학생을 일본군 부대에 동원했다. 학도병 동원 대상자 6203명 가운데 4385명이 군인으로 징집됐다. 1944년 1월 일본군 부대에 입영한 뒤 훈련을 받고 각지에 배치됐다. 조사진은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와 학도병 출신자 모임 ‘1·20 동지회’ 회고록, 한국 광복군·독립유공자 명부,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 명부, 일본군 부대 명부 등을 폭넓게 살펴봤다. 그 결과 학도병 가운데 일본군을 탈출해 광복군에 합류한 이가 43명,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사람이 71명으로 확인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출구 2m 옆… 서울여행 온 세 모녀, 홧김 방화에 참변

    출구 2m 옆… 서울여행 온 세 모녀, 홧김 방화에 참변

    방학 맞아 함께 여행하던 모녀, 영세여관 ‘달방’에서 숨진 채 발견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새벽 시간에 여관에 불을 질러 방학을 맞아 서울로 여행을 온 세 모녀 등 6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하나뿐인 출입구에 불을 지른 데다 화재경보기와 스프링클러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많은 사람이 참변을 당했다. 21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새벽 3시쯤 서울 종로구 종로5가 서울장여관에서 유모(53)씨가 불을 질러 6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박모(34·여)씨와 박씨의 14세·11세 두 딸은 전남의 한 중소도시에 살던 모녀로, 지난 15일 집을 떠나 다른 여행지를 들렀다가 19일 서울에 도착해 서울장여관 105호를 숙소로 정했다. 잠을 자고 있던 세 모녀는 갑자기 덮친 화마에 입구에서 2m 남짓 떨어진 방에 있었는데도 미처 방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박씨의 남편과 친척 등 유족은 이날 날벼락을 맞은 듯 깊은 슬픔에 잠긴 채 경찰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세 모녀 외 투숙객 2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2도 화상을 입고 연기를 다량 흡입한 채 구조된 김모(54)씨는 치료를 받다 이날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세 모녀와 투숙객 3명 등 사망자 6명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참극은 중국집 배달원인 유씨의 손에서 시작됐다. 유씨는 술에 취한 채 이 여관으로 찾아와 “여자를 불러 달라”며 성매매를 위한 투숙을 요청했다. 여관 주인 김모(71·여)씨는 “성매매를 하는 그런 곳이 아니다”라며 거절했다. 이 과정에서 유씨와 김씨는 말다툼을 벌였다. 유씨는 “여관에서 투숙을 거부한다”고, 김씨는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린다”고 각각 경찰에 신고했다. 두 사람의 신고로 오전 2시 9분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유씨에게 “성매매를 요구하면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사태가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고 보고 철수했다. 하지만 분이 풀리지 않았던 유씨는 인근 주유소로 가 휘발유 10ℓ를 구입해 오전 3시 7분쯤 여관으로 돌아왔다. 이어 여관 1층 바닥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질렀다. 불은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이웃 여관 주인은 “새벽에 ‘불이야’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소화기를 들고 달려나가 진화를 도왔지만 워낙 작은 여관이라 순식간에 불이 번졌고, 투숙객들은 빠져나올 시간조차 없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 불로 자고 있던 투숙객 10명 가운데 6명이 숨지고 4명이 심한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다. 유씨는 범행 직후 112에 신고해 자신의 범행임을 밝혔고 사건 현장에서 체포됐다. 서울장 여관은 1964년에 사용 승인을 받은 노후화된 2층짜리 건물로 31평 남짓에 객실은 모두 8개에 불과했다. 벌이가 변변찮은 저소득층 장기 투숙자들이 한 달에 40만~45만원을 내고 지내는 속칭 ‘달방’이라 불리는 영세 여관이었다. 특히 면적이 좁아 스프링클러와 같은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건물이 아니다 보니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옥상에는 창고 형태 가건물이 있어 탈출이 불가능했다. 경찰은 이날 유씨를 현주건조물 방화 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달리던 트럭서 탈출한 돼지 때문에 일어난 엄청난 결과

    달리던 트럭서 탈출한 돼지 때문에 일어난 엄청난 결과

    달리던 트럭 화물칸에서 탈출한 돼지 때문에 뒤따르던 차들이 충돌하거나 전복되는 등 아찔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지난 6일 중국 충칭의 한 도로에서 벌어졌다. 당시 돼지를 실은 트럭이 터널 안을 달리던 중이었다. 그런데 150kg이 나가는 육중한 돼지가 화물칸을 이탈해 도로로 뛰어내렸다. 도로에 떨어진 돼지는 강한 충격 탓에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도로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문제는 돼지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운전자들이 봉변을 당한 것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첫 번째 사고 차는 돼지를 피하기 위해 급히 핸들을 돌렸다가 터널 벽면에 부딪힌다. 돼지도 차에 치이면서 도로에 나자빠진다. 이어 10분 뒤, 빠르게 달려오던 승용차가 녀석을 피하려다 전복되는 사고를 당하고 만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충칭의 고속도로 터널에서 돼지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 확인 결과, 150kg의 무게인 돼지가 트럭에서 뛰어 내린 뒤 도로를 돌아다녔다. 녀석으로 인해 두 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비록 돼지는 죽었지만, 다행히 부상당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트럭운전사는 이 사고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 영상=CGT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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