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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음마 연습하는 ‘귀요미 판다’…바라만 봐도 ‘힐링’

    걸음마 연습하는 ‘귀요미 판다’…바라만 봐도 ‘힐링’

    중국 상하이 지역에서 최초로 탄생한 아기 판다가 첫 걸음을 떼는 아름다운 장면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중국 인민망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이 영상의 주인공은 ‘화셩’(花生). 화셩은 지난 7월 9일 중국 상하이판다연구센터에서 태어났으며, 엄마는 올해 생후 20년이 된 궈궈(帼帼)다. 궈궈는 2008년 쓰촨 대지진 당시 쓰촨성 원촨현 워룽판다자연보호구역에 있다가 살아남은 판다로도 유명하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공개된 영상에서는 어미 품 밖으로 처음 나온 새끼 판다 화셩이 스스로 첫 걸음을 내딛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걸음이 서투른 새끼 판다는 보호구역 창문을 기어오르려다가 바닥에 꽈당 쓰러지기도 한다. 새끼 판다 화셩은 태어난 직후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왔다. 상하이판다연구센터 측이 상하이 지역 최초로 판다가 태어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판다의 이름을 공모하는 행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 행사에는 무려 5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했고, 지난 9월 ‘화셩’이라는 이름이 채택됐다. 굳건하게 생명의 꽃을 뿌리내리라는 의미에서 꽃 ‘화’(花)자를, 상하이에서 태어났다는 의미에서 날 ‘생’(生)자를 썼다. ‘생’은 현지에서 ‘셩’으로 발음되는데, 이것이 상하이 지역을 뜻하는 ‘션’(深)과 발음이 비슷하다는 사실도 의미를 가진다. 본래 '화셩'은 땅콩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편 보호소 측은 현재 화셩의 건강상태가 매우 양호하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캡쳐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애니멀 픽!] 걸음마 연습하는 ‘땅콩 판다’… “아직 서툴러요”

    [애니멀 픽!] 걸음마 연습하는 ‘땅콩 판다’… “아직 서툴러요”

    중국 상하이 지역에서 최초로 탄생한 아기 판다가 첫 걸음을 떼는 아름다운 장면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중국 인민망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이 영상의 주인공은 ‘화셩’(花生). 화셩은 지난 7월 9일 중국 상하이판다연구센터에서 태어났으며, 엄마는 올해 생후 20년이 된 궈궈(帼帼)다. 궈궈는 2008년 쓰촨 대지진 당시 쓰촨성 원촨현 워룽판다자연보호구역에 있다가 살아남은 판다로도 유명하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공개된 영상에서는 어미 품 밖으로 처음 나온 새끼 판다 화셩이 스스로 첫 걸음을 내딛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걸음이 서투른 새끼 판다는 보호구역 창문을 기어오르려다가 바닥에 꽈당 쓰러지기도 한다. 새끼 판다 화셩은 태어난 직후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왔다. 상하이판다연구센터 측이 상하이 지역 최초로 판다가 태어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판다의 이름을 공모하는 행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 행사에는 무려 5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했고, 지난 9월 ‘화셩’이라는 이름이 채택됐다. 굳건하게 생명의 꽃을 뿌리내리라는 의미에서 꽃 ‘화’(花)자를, 상하이에서 태어났다는 의미에서 날 ‘생’(生)자를 썼다. ‘생’은 현지에서 ‘셩’으로 발음되는데, 이것이 상하이 지역을 뜻하는 ‘션’(深)과 발음이 비슷하다는 사실도 의미를 가진다. 본래 '화셩'은 땅콩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편 보호소 측은 현재 화셩의 건강상태가 매우 양호하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캡쳐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내 편 껴안기’ 200억 달러 이상 돈 붓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내 편 껴안기’ 200억 달러 이상 돈 붓는 중국

    ”우호국엔 당근, 적대국에는 채찍을!” 동남아시아를 순방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캄보디아에 대규모 경제협력을 약속한 데 이어 방글라데시에도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캄보디아는 중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최대 투자국이고, 방글라데시는 1970년대 이후 호위함·전투기·탱크·대함탄도미사일 등 최대 무기공급국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불참 의사를 표시하는 등 심기를 건드린 네팔에 대해서는 방문 계획에서 의도적으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무기공급국 방글라데시에 “200억 달러 투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 중국중앙방송(CC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3일 캄보디아 방문을 마치고 14일 방글라데시 다카를 방문해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는 데 합의했다. 2010년 두 나라가 체결한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한 단계 격상됐다. 중국 국가수반으로서는 30년 만에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그는 방글라데시에 무려 200억 달러(약 22조 7000억원) 규모의 투자 및 금융 지원 협약에 흔쾌히 서명했다. 중국은 방글라데시의 도로와 철도, 신산업단지 등 사회 인프라 구축에 200억 달러를 투입할 방침이다. 두 나라 정상회담에 참석했던 한 관리는 “중국과 방글라데시 간에는 또한 다른 프로젝트들도 있는데 모두 합치면 총 규모가 5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양국 간의 경제 지원 협약은 중국과 경쟁 관계인 인도의 영향권에서 방글라데시를 떼어 놓는 데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시 주석은 앞서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해 2억 3700만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는 등 대규모 경제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시 주석과 훈 센 캄보디아 총리는 정상회담을 열고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 협력을 비롯해 에너지·통신·농업·관광 등 분야에서 모두 31건에 이르는 경제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여기에는 캄보디아 고속철도와 국제공항에 대한 중국 정부의 투자, 캄보디아 정부 채무 8900만 달러의 탕감 등이 포함됐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20만t에 이르는 캄보디아산 쌀을 수입하기로 했다. 시 주석이 “중국은 캄보디아의 국가 건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자, 훈 센 총리는 “양국은 서로를 매우 신뢰하는 좋은 친구”라고 화답했다. 특히 시 주석은 캄보디아 방문에 앞서 기고문을 통해 “캄보디아는 ‘간담상조’(肝膽相照·속마음을 터놓고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사이)의 좋은 이웃이자 진정한 친구”라면서 “중국의 해양주권 유지 차원에서 캄보디아가 공명정대함을 주도하면서 정의를 위해 공정한 말을 했다”고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남중국해 분쟁 中 편든 캄보디아엔 6억 달러 원조 약속 이에 따라 시 주석이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푼 것은 캄보디아가 그동안 남중국해 문제 등에서 지속적으로 중국 편을 들어준 데 대한 보답 성격이 짙은 셈이다. 중국은 올해에만 캄보디아에 6억 달러의 원조를 약속한 캄보디아의 최대 투자국이다. 두 나라는 남중국해 분쟁에 대해서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 논의할 주제가 아니며 분쟁 당사국들이 평화적으로 협상해야 할 문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캄보디아는 지난달 아세안 정상회의 당시 국제중재재판소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이 근거 없다”고 판결한 사실을 공동 성명에 넣자는 데 반대했다. ●네팔 ‘일대일로’ 불참 의사… 시진핑 방문 ‘없던 일로’ 그러나 중국의 뜻에 조금이라도 ‘반기’를 드는 나라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내쳤다. 시 주석이 10월 중 네팔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했으나 끝내 그의 방문은 ‘없었던 일’로 됐기 때문이다. 네팔에서는 지난 8월 친중국노선의 반군지도자 출신 푸슈파 카말 다할 총리가 7년 만에 다시 집권해 시 주석의 방문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었는 데다 ‘앙숙’인 인도의 견제를 위해서라도 이른 시일 내 시 주석이 카트만두를 방문할 것이라는 베이징 외교가의 관측이 유력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무산된 것이다. 시 주석이 캄보디아~방글라데시~인도를 거치는 이번 순방 동선 안에 있는 네팔을 빠뜨렸다는 것은 의도적인 배제로 보이며 그 밑바닥에는 네팔에 대한 중국의 여러 가지 불만이 내재해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지적했다. 둬웨이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네팔이 불참 의지를 나타냈고 ▲네팔의 새 총리가 전임 총리 시절 양국 합의 사항을 지키려 하지 않고 있으며 ▲새 총리의 첫 방문국이 중국이 아닌 인도를 선택했기 때문에 시 주석이 막판에 네팔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 인도가 네팔에 지진피해 복구에 쓰라며 7억 5000만 달러의 차관을 지원한 것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급속히 가까워진 데 대해 중국의 심기가 불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으로선 ‘아군’에 가깝다고 여겼던 마오주의 중앙공산당 총재인 푸슈파 카말 다할 총리가 중국을 먼저 챙길 것으로 내심 바랐지만, 인도 쪽으로 기울자 ‘네팔 때리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khkim@seoul.co.kr
  • ‘새로운 도약’ 시동 건 MK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몽구(78) 회장의 중국 제4 공장 준공식 참석을 통한 ‘현장경영’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향한 잰걸음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18일 준공한 중국 창저우 공장 가동에 따라 연산 878만대의 글로벌 생산 체제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신흥 거점으로 주목받는 멕시코에서 연산 30만대 규모의 기아차 공장을 가동시켰다. 중국 제5 공장인 충칭(重慶) 공장까지 내년에 완공되면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대 구축 계획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올해 멕시코와 창저우 공장 가동은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는 북미와 중국 지역을 선점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이는 그룹이 직면한 각종 위기를 돌파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이 지난달 멕시코 공장에 이어 이번 창저우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데는 이 같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올해 2000년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먼저 판매가 부진하다. 1~9월 누적 판매량이 562만 1910대로 목표치를 밑돈다. 정 회장은 지난 1월 현대·기아차의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820만대)보다 7만대 적은 813만대로 잡았지만 지금으로선 달성이 쉽지 않다. 국내외 경기가 악화된 가운데 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조 파업으로 인한 매출 손실이 올해 상반기 현대차 영업이익(3조 1042억원)과 맞먹는 3조 1000억원에 달한다. 생산 공장이 있는 울산에서는 최근 지진과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조업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최근 5개월을 넘게 끌어온 임금협상을 타결 짓고 노사가 위기돌파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7일 임금협상 타결 조인식을 가졌으며, 기아차 노사도 조만간 임금·단체협상 타결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다음달 출시하는 6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그랜저IG도 위기 극복을 위한 비장의 카드로 기대를 모은다. 그랜저는 현대차를 글로벌 5위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시킨 주력 모델이다. 현대차 측은 당초 그랜저IG를 내년에 출시하려고 했지만 판매 진작을 위해 출시 시기를 다음달로 앞당겼다. 새로워진 그랜저는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가진 첨단 사양이 대거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강화, 임·단협 타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등 개선된 경영 여건을 바탕으로 질적·양적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돈질’하는 중국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돈질’하는 중국

     ”우호국엔 당근, 적대국에는 채찍을!”  동남아시아를 순방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캄보디아에 대규모 경제협력을 약속한 데 이어 방글라데시에도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캄보디아는 중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최대 투자국이고, 방글라데시는 1970년대 이후 호위함·전투기·탱크·대함탄도미사일 등 최대 무기공급국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불참 의사를 표시하는 등 심기를 건드린 네팔에 대해서는 방문 계획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중국중앙방송(CCTV)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13일 캄보디아 방문을 마치고 14일 방글라데시 다카를 방문해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는 데 합의했다. 2010년 두 나라가 체결한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한 단계 격상됐다. 중국 국가수반으로서는 30년 만에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그는 방글라데시에 무려 200억 달러(약 22조 7000억원) 규모의 투자 및 금융 지원 협약에 흔쾌히 서명했다. 중국은 방글라데시의 도로와 철도, 신산업단지 등 사회 인프라 구축에 200억 달러를 투입할 방침이다. 두나라 협상에 참석했던 한 관리는 “중국과 방글라데시 간에는 또한 다른 프로젝트들도 있는데 모두 합치면 총 규모가 5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경쟁 관계인 인도의 영향권에서 방글라데시를 떼어놓는데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베이징 외교가가 분석했다.  시 주석은 앞서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해 2억 3700만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는 등 대규모 경제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시 주석과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정상회담을 열고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 협력을 비롯해 에너지·통신·농업·관광 등 분야에서 모두 31건에 이르는 경제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여기에는 캄보디아 고속철도와 국제공항에 대한 중국 정부의 투자, 캄보디아 정부 채무 8900만 달러의 탕감 등이 포함됐다. 중국 정부는 이와함께 20만t에 이르는 캄보디아산 쌀을 수입하기로 했다. 시 주석이 “중국은 캄보디아의 국가 건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자, 훈센 총리는 “양국은 서로를 매우 신뢰하는 좋은 친구”라고 화답했다. 특히 그는 캄보디아 방문에 앞서 기고문을 통해 “캄보디아는 ‘간담상조’(肝膽相照·속마음을 터놓고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사이)의 좋은 이웃이자 진정한 친구”라면서 “중국의 해양주권 유지 차원에서 캄보디아가 공명정대함을 주도하면서 정의를 위해 공정한 말을 했다”고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선물 보따리를 푼 것은 캄보디아가 그동안 남중국해 문제 등에서 지속적으로 중국 편을 들어준데 대한 중국의 보답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중국은 올해에만 캄보디아에 6억 달러의 원조를 약속한 캄보디아의 최대 투자국이다. 두 나라는 남중국해 분쟁에 대해서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 논의할 주제가 아니며 분쟁 당사국들이 평화적으로 협상해야 할 문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캄보디아는 지난달 아세안 정상회의 당시 국제중재재판소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이 근거 없다”고 판결한 사실을 공동 성명에 넣자는데 반대했다.  반면 중국의 뜻에 조금이라도 ‘반기’를 드는 나라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내쳤다. 시 주석이 10월 중 네팔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했으나 끝내 그의 방문은 ‘없었던 일’로 됐기 때문이다. 네팔에서는 지난 8월 친중국노선의 반군지도자 출신 푸슈파 카말 다할 총리가 7년 만에 다시 집권해 시 주석의 방문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는 데다 라이벌 관계인 인도의 견제를 위해서라도 이른 시일 내 시 주석이 카트만두를 방문할 것이라는 베이징 외교가의 관측이 유력했으나, 특별한 이유 없이 무산된 것이다. 시 주석이 캄보디아~방글라데시~인도를 거치는 이번 순방 동선에 있는 네팔을 빠뜨렸다는 것은 의도적인 배제로 보이며 그 밑바닥에는 네팔에 대한 중국의 여러 가지 불만이 내재해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지적했다. 둬웨이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네팔이 불참 의지를 나타냈고, 네팔의 새 총리가 전임 총리 시절 양국 합의 사항을 지키려 하지 않고 있으며, 새 총리의 첫 방문국이 중국이 아닌 인도를 선택했기 때문에 시 주석이 막판에 네팔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 인도가 네팔에 지진피해 복구에 쓰라며 7억 5000만 달러의 차관을 지원한 것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급속히 가까워진 데 대해 중국의 심기가 불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으로선 ‘아군’에 가깝다고 여겼던 마오주의 중앙공산당 총재인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가 중국을 먼저 챙길 것으로 내심 바랐지만, 인도 쪽으로 기울자 ‘네팔 때리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국 지진 발생, 티베트서 규모 6.4…2010년 6.9 강진 발생 지역

    중국 지진 발생, 티베트서 규모 6.4…2010년 6.9 강진 발생 지역

    중국 티베트 히말라야 지역에서 17일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날 오후 3시 14분(현지시간)쯤 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좡족자치주 짜둬(雜多)현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시짱(西藏)자치구 창두(昌都)에서 북서쪽으로 294㎞, 라싸에서는 509.5㎞ 떨어진 곳이다. 진원의 깊이는 32km로 알려졌다. 중국지진센터는 지진의 규모는 6.2이며 진원의 깊이를 9㎞라고 밝혔다. 위수좡족자치주는 티베트족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다. 위수에서는 2010년에도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3000명 이상이 사망·실종됐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지진·태풍·中어선… 보고하다 시간 허송 ‘현장 지각’ 안전처

    [단독] 지진·태풍·中어선… 보고하다 시간 허송 ‘현장 지각’ 안전처

    초기 대처 기능 지자체 넘기고 총괄 지원 역할로 재편 나서야 현장 대응력 향상 최우선 과제 “국민안전처는 서로 차원이 다른, 예방과 사고 대응 기능을 합친 조직이에요. 병원으로 치면 예방의학실과 응급실을 합친 것과 같죠. 그러니 재난이 발생해도 이도 저도 못하는 겁니다.” 박두용(한국안전학회 부회장) 한성대 기계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국민안전처의 조직적 한계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재난안전관리의 혁신이란 명목으로 국민안전처가 같은 해 11월 출범했지만 지진, 태풍, 중국 어선의 해경 고속정 고의 침몰 사건 등 대형 악재 속에 안전처는 제 구실을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장의 대응력을 높이고 안전처는 이를 총괄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재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예 안전처를 허물고 각 부처의 안전 관련 기능을 보강하는 쪽으로 정부 조직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 교수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는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몫이지 부처를 따로 만들어 담당하게 할 일이 아니다”라며 “촌각을 다투는 급박한 재난 상황에선 안전처를 거치지 않고 시스템이 바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지진 발생을 기상청이 안전처에 보고하고, 보고받은 안전처가 재난 문자를 보내는 지금까지의 시스템으론 아무리 서두르더라도 대처가 늦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박 교수는 “지진과 태풍을 잇따라 겪는 동안 시스템이 잘 작동하지 않았다면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며 “실패를 인정하고 과감하게 안전처를 허무는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전처는 전문가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 국민 공감대 없이 뭔가를 해야 한다는 초조함 속에 서둘러 출범했다. 윤명오 서울시립대 재난과학과 교수는 이를 ‘실험적 정책’이라고 꼬집으며 “그림은 그럴듯하지만 전문성을 갖추는 데 시간이 걸리고, 새 조직이 적응하는 동안 생기는 어마어마한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직을 만들면 일할 것이란 도식에 집착해선 안 된다. 일희일비와 임기응변으로는 절대 재난에 대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전처 해체’라는 극단의 처방까지 내리진 않더라도 전문가들은 안전처가 쥐고 있는 재난 대처 기능의 상당 부분을 지방자치단체로 넘겨 현장에서, 현장의 판단으로 즉각 대응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 교수는 “건물이 무너지지 않게 평소 잘 관리하는 것은 중앙 정부의 일이고 일단 일이 터지고 나서는 초기 대응이 중요한데 이는 현장의 사정을 잘 아는 지자체가 해야 한다”며 “기술력, 조직력, 자원이 모자라 지자체의 힘만으로 대응하기에 무리가 있다면 그때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난전문가인 이동규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교수도 “안전처가 나서 총괄 대응을 할 게 아니라 지역의 현장 대응력을 높여 줘야 하는데, 현장의 소방공무원들은 소방 장갑도 자기 돈 주고 사야 하는 상황”이라며 “시·군·구를 중심으로 재난 발생 시 지휘체계를 세우고 중앙에서 자꾸 판단하려 들 게 아니라 지역에서 요청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지원하는 식으로 새롭게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 대응은 ‘오피스(사무)의 영역’이 아니란 얘기다. 이 교수는 소방 연구·개발(R&D) 예산을 확충하고 안전 비전을 확립하며 안보 중심인 민방위 조직을 재난 중심으로 재편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낙후한 소방 장비를 보강하고 첨단 장비를 도입하려면 R&D 예산이 필요한데 현재 안전처 산하에는 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기관도 없고 자체 인력도 없다. 이 교수는 “최근 R&D 관련 인력을 한 명 채용했다는데 이 정도로는 미래창조과학부와 기획재정부를 설득하기에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방위 훈련도 재난에 대비해 실제 상황처럼 실시하고 자원봉사단체의 역량과 전문 분야를 파악해 비상 상황 발생 시 바로 연락해 보낼 수 있도록 자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식 전환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 교수는 “미국은 ‘캡틴’이라 불리는 믿음직한 현장 지휘관이 있지만 우리는 해경만 해도 승진에서 밀리면 그제야 현장에 간다. 역사와 경험이 없는 현장 지휘관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윤 교수는 “국민도 정부가 하루아침에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강박을 버려야 한다”며 “비현실적인 것을 주문하고 정부에 책임만 물어선 안 되며 정부도 ‘항구적 대책을 마련하겠다’, ‘발본색원하겠다’는 등의 상투적인 행태로 상황을 넘기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재 블랙컨슈머의 갑질

    아재 블랙컨슈머의 갑질

    갑질 횡포 특별단속 한 달 경찰청이 갑질 횡포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10건 중 6건은 블랙컨슈머(악의적 소비자)와 연관된 것으로 드러났다. 금품 갈취, 폭력 등의 횡포를 부린 블랙컨슈머 중에는 무직이 가장 많았다. 사회적 불만을 애꿎은 종업원에게 해소한 셈이다. 블랙컨슈머를 제외한 일반 갑질 중에는 ‘직장 내 금품 착취·폭행’이 가장 많았다. 세대별·성별로 보면 40·50대 남성이 가장 많이 적발됐다. 경찰은 지난달 1일 시작한 갑질 단속을 오는 12월 9일까지 계속한다고 전했다. ●1702명 검거·69명 구속 경찰청은 지난 1개월간 갑질 횡포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1702명을 검거하고 69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갑질 횡포 가해자는 연령별로 50대가 29.8%로 가장 많았고 40대(27.2%), 30대(18.3%), 60대(12.1%)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89.6%였고 여성은 10.4%였다. 하지만 피해자 중 여성 비율은 32.5%나 됐다. 특히 10·20대 학생 피해자 150명 가운데 87명이 성범죄 피해를 당했고, 대부분이 여성이었다. 전체 갑질 사건 중 769건(59%)은 블랙컨슈머에 의한 것이었다. 지난 8월 경남 함양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담배를 피우던 성모(46)씨는 종업원이 담배를 꺼 달라고 요구하자 “손님에게 건방지다”고 소리치며 종업원의 뺨을 주먹으로 때렸다가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휴대전화를 사러 갔는데 기분이 나빴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보험사 콜센터에 전화해 보험금 지급이 하루 늦었다고 5만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요구하는 등 154번이나 욕설을 퍼부은 경우도 있었다. 갑질로 적발된 블랙컨슈머는 무직자(32.8%)가 가장 많았고 회사원(18.3%), 자영업자(17.0%), 일용직 근로자(7.2%) 순이었다. 블랙컨슈머를 제외한 ‘일반 갑질 횡포’는 520건(41%)이 적발됐다. 가해자는 사업가(24.8%), 대기업·중소기업 사원(16.0%), 교원 등 공무원(12.7%), 무직자(11.2%), 기업 임원(4.1%) 순이었다. 지적장애 3급인 종업원을 5년간 월 100만원만 주고 부려먹은 ‘은평 중국집 노예 사건’, 10년간 임금을 주지 않고 장애인 수당 2430만원을 빼돌린 ‘청주 타이어 수리점 노예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직장·학교 주로 우월적 지위 이용 직장과 학교에서는 주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이 적발됐다. 지난달 6일 경기 안성의 한 공장에서는 근로수당 미지급을 노동청에 신고한 외국인 노동자를 “다른 회사에 취업할 수 없게 불법체류자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며 수차례 머리를 때린 나모(48)씨가 검거됐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9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다가 ‘다른 주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조용히 해 달라’고 요구한 경비원의 뺨을 담뱃불로 지진 입주민이 검거됐다. 또 경기 고양에서는 휴식 중인 경비원에게 “근무 똑바로 서라”고 말하며 때린 입주민이, 경남 김해에서는 사무실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때린 입주민이 검거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아재 블랙컨슈머의 갑질

    아재 블랙컨슈머의 갑질

    갑질 횡포 특별단속 한 달 경찰청이 갑질 횡포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10건 중 6건은 블랙컨슈머(악의적 소비자)와 연관된 것으로 드러났다. 금품 갈취, 폭력 등의 횡포를 부린 블랙컨슈머 중에는 무직이 가장 많았다. 사회적 불만을 애꿎은 종업원에게 해소한 셈이다. 블랙컨슈머를 제외한 일반 갑질 중에는 ‘직장 내 금품 착취·폭행’이 가장 많았다. 세대별·성별로 보면 40·50대 남성이 가장 많이 적발됐다. 경찰은 지난달 1일 시작한 갑질 단속을 오는 12월 9일까지 계속한다고 전했다. ●1702명 검거·69명 구속 경찰청은 지난 1개월간 갑질 횡포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1702명을 검거하고 69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갑질 횡포 가해자는 연령별로 50대가 29.8%로 가장 많았고 40대(27.2%), 30대(18.3%), 60대(12.1%)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89.6%였고 여성은 10.4%였다. 하지만 피해자 중 여성 비율은 32.5%나 됐다. 특히 10·20대 학생 피해자 150명 가운데 87명이 성범죄 피해를 당했고, 대부분이 여성이었다. ●블랙컨슈머 32.8% 무직자 최다 전체 갑질 사건 중 769건(59%)은 블랙컨슈머에 의한 것이었다. 지난 8월 경남 함양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담배를 피우던 성모(46)씨는 종업원이 담배를 꺼 달라고 요구하자 “손님에게 건방지다”고 소리치며 종업원의 뺨을 주먹으로 때렸다가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휴대전화를 사러 갔는데 기분이 나빴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보험사 콜센터에 전화해 보험금 지급이 하루 늦었다고 5만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요구하는 등 154번이나 욕설을 퍼부은 경우도 있었다. 갑질로 적발된 블랙컨슈머는 무직자(32.8%)가 가장 많았고 회사원(18.3%), 자영업자(17.0%), 일용직 근로자(7.2%) 순이었다. ●일반 갑질은 사업가·회사원 순 많아 블랙컨슈머를 제외한 ‘일반 갑질 횡포’는 520건(41%)이 적발됐다. 가해자는 사업가(24.8%), 대기업·중소기업 사원(16.0%), 교원 등 공무원(12.7%), 무직자(11.2%), 기업 임원(4.1%) 순이었다. 지적장애 3급인 종업원을 5년간 월 100만원만 주고 부려먹은 ‘은평 중국집 노예 사건’, 10년간 임금을 주지 않고 장애인 수당 2430만원을 빼돌린 ‘청주 타이어 수리점 노예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직장·학교 주로 우월적 지위 이용 직장과 학교에서는 주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이 적발됐다. 지난달 6일 경기 안성의 한 공장에서는 근로수당 미지급을 노동청에 신고한 외국인 노동자를 “다른 회사에 취업할 수 없게 불법체류자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며 수차례 머리를 때린 나모(48)씨가 검거됐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9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다가 ‘다른 주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조용히 해 달라’고 요구한 경비원의 뺨을 담뱃불로 지진 입주민이 검거됐다. 또 경기 고양에서는 휴식 중인 경비원에게 “근무 똑바로 서라”고 말하며 때린 입주민이, 경남 김해에서는 사무실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때린 입주민이 검거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전국 항만·어항시설 749곳 내진성능 보강·보안 강화

    전국 항만·어항시설 749곳 내진성능 보강·보안 강화

    항만과 국가어항 시설 1509곳 가운데 내진 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749곳에 대한 보강이 2025년까지 전면적으로 이뤄진다. 항만 696곳 중 18.0%인 125곳, 국가어항 813곳 중 76.8%인 624곳이 해당한다. 2030년까지 2조 5404억원을 들여 전국 항만시설에 보호시설을 확충한다. 정부는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민안전 민관합동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항만 안전 강화방안을 확정했다. 회의엔 행정자치부·해양수산부·국민안전처 장관, 한국행정연구원·대학 연구진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최근 발생한 경북 경주시 지진, 항만 밀입국 시도, 중국 톈진 폭발사고 등으로 커진 항만 안전의 중요성을 감안해 대책을 마련했다. 또 여객선터미널 4곳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해당 시설에 대해 내진성능 보강 작업을 벌인다. 항만시설 보호를 위해 2030년까지 전국 22개 항만에 침수피해 방지시설 25곳을 설치하고 방파제 71곳을 보강한다. 아울러 지진 발생 정보를 조기에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돕는 지진계측 시스템을 2018년까지 현재 8개 항만에서 11개 항만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항만 설계기준도 내년 상반기까지 상향 조정한다. 항만보안 강화를 위해 내년까지 378억원을 투입해 보안 울타리, 폐쇄회로(CC)TV를 확충한다. 경비인력의 처우를 개선하고 경비업체의 자본금·인력 등 자격 요건을 강화해 고용안정성과 전문성 제고에도 나선다. 항만 내 위험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안전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정기적으로 벌이는 한편 안전장비 설치를 의무화한다. 회의에선 안전과 직결된 분야의 관리·감독 업무를 유관 협회에 맡김으로써 부실 가능성을 높이는 ‘자기감독식’ 위탁을 제한하는 안전 분야 위탁사무 개선방안도 확정됐다. 자기감독식이란 감독 대상인 사업자로 구성된 협회나 단체가 안전관리 업무를 맡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여객선 안전관리 업무를 선사들로 구성된 한국해운조합에 맡겨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개선안은 자기감독식 위탁을 제한하는 대신 다른 전문기관으로 수탁기관을 바꾸거나 정부에서 직접 수행하도록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사설] 정 의장·이 대표 한발씩 양보해 출구 모색하라

    파행을 이어 가는 국회가 걱정스럽다. 흔히 ‘정기국회의 꽃’이라는 국정감사도 새누리당이 불참한 가운데 사흘째 ‘반쪽짜리’에 머물렀다. 여당 의원들이 참여하지 않아 물리적 절반일 뿐 국감은 사실상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야권 단독으로 강행처리하고, 여당 대표는 무기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정치권의 모습은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다. 여야 모두 입만 열면 민생을 외치건만 정작 누구도 국민의 삶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국민의 눈초리가 무서운지 3당인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오가며 국회 정상화를 모색하는 노력을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두 당의 완강한 태도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 여야가 보여 주는 모습은 정치라 할 수 없다. 누가 봐도 중립 의무를 지키지 못해 국회 파행의 실마리를 제공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아닌가. 정 의장은 해임건의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세월호와 어버이연합 등을 언급하며 “맨입으로 안 되는 것”이라고 말해 새누리당 반발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했다. 그럼에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유감표시’ 권고에 그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어영부영 끝낼 거면 시작도 안 했다”고 스스로 퇴로를 차단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도 산전수전 다 겪은 정치인답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어제도 “정 의장이 물러나고, 야당이 강행처리를 포함한 비신사적 행위를 자제한다면 복귀하겠다”고 말했다니 타협의 정치에 시동을 걸기는커녕 오히려 확전(擴戰)을 선포한 꼴이 아닌가.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은 짙은 안갯속이다. 하지만 북한이 위험한 장난을 벌이지 못하도록 고삐를 단단히 끌어당겨도 시원치 않을 중국은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에도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게다가 국내적으로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 경제 상황에 경주 지진까지 덮쳐 어수선하기 이를 데 없다. 위기의식은 정 의장과 이 대표가 더 클 것이다. 새누리당 소속의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이 그제 당론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나도 국방위는 열어야 한다”며 국정감사의 사회를 보겠다고 나선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라고 본다. 정쟁으로 일관한 19대 국회에 실망한 국민이지만 그래도 20대 국회에선 달라질 것이라는 일말의 희망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정치권은 그 20대 국회의 첫 번째 정기국회에서부터 변한 것 없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정치인의 일거수일투족에는 명분이 뒤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정 의장이 유감 표시를 거부하고 이 대표가 단식을 이어 가는 것도 나름대로 명분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위기상황이라면 지지자만 손뼉을 치는 파당적 명분은 떨쳐야 한다. 두 사람은 한발씩 양보해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 국민의 요구만큼 확실한 명분은 없다.
  • 홍콩-주하이-마카오 잇는 55km 세계 최장 해상대교

    홍콩-주하이-마카오 잇는 55km 세계 최장 해상대교

    바다 위에 세워진 세계 최장(最長)의 다리인 ‘강주아오(港珠澳) 대교’가 27일 메인 공정작업을 마치고, 전 노선의 연결작업을 마무리했다. 영국 가디언지가 ‘세계 7대 기적 중 하나’로 부르는 강주아오 대교의 총길이는 55km로 총 1000억 위안(약 16조40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국내에서 가장 긴 다리는 인천대교로 21.38km다. 강주아오 대교는 홍콩-주하이-마카오를 Y자 형태로 연결해 홍콩에서 주하이, 마카오까지 30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 기존에는 홍콩에서 주하이까지 육로이동 3~4시간, 수상이동 1시간이 소요되었다. 지난 2009년 12월부터 시작된 강주아오 대교공사는 메인 해상교량 22.9km, 해저터널 6.7km 및 터널과 교량을 잇는 동,서 인공섬을 포함하고 있다. 강주아오 대교의 메인교량판에는 42만 톤의 강철이 쓰여 진도 8.0 규모의 지진에도 끄덕 없게 만들었다. 42만 톤의 강철량은 에펠탑 60개를 건설할 수 있는 양이다. 강주아오 대교의 동쪽은 홍콩특별행정구와 연결되고, 서쪽은 광동성 주하이시 및 마카오 특별행정구와 연결된다. 즉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의 두 가지 정치 제도)’의 기틀 아래 홍콩, 주하이, 마카오 세 지역이 공동 건설한 초대형 해상교통수단이라 할 수 있다. 대교가 완성되면 세 지역간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돼 단일 생활권의 기반 하에 활발한 경제교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사진=중국청년망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백재현 의원 “경주 강진, 전조현상일 경우 향후 진도 8.0도 가능”

    백재현 의원 “경주 강진, 전조현상일 경우 향후 진도 8.0도 가능”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강진이 전조현상일 경우 향후 진도 8.0 이상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백 의원은 24일 이기화 서울대 명예교수의 논문을 근거로 “이번 경주에서 발생한 진도 5.8 규모의 지진이 전조현상이라면 향후 2.6년 후 진도 8.0 이상의 대규모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경상분지에서 발생한 역사지진을 이용한 지진예지 가능성’ 논문 내용을 언급하며 “진도 8.0, 9.0, 10.0의 지진이 일어나기 전 전조 기간을 분석한 결과 대략 2.6년, 7.4년, 17.1년으로 추산됐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과거 싱타이(邢臺) 강진 이후 중국은 1974년까지 단층조사를 하고 대규모 지진이 2년 안에 발생할 것이라고 잠정 예보, 주민들에게 대처요령을 교육한 결과 1975년 진도 7.4의 랴오닝성 지진 때 많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중국을 모범 사례로 들었다. 이어 “우리 정부도 한반도 지진활동의 변화를 면밀히 추적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운명은 극복하는 데 그 참맛이 있다/강동형 논설위원

    [서울광장] 운명은 극복하는 데 그 참맛이 있다/강동형 논설위원

    사주와 관상을 믿는가. 심상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사주란 사람마다 타고난 길흉화복을 말한다. 여기에 운명이라는 뜻의 팔자를 더하면 사주팔자가 된다. 따라서 사람들은 뭔가 일이 잘 안 풀리면 팔자 탓으로 돌리며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사람이 사주팔자를 바꿀 수 없다면 사는 게 재미가 없지 않을까. 그래서 옛 사람들은 관상을 사주팔자보다 상위 개념에 올려놓고 위로를 삼았다. ‘아무리 좋은 사주팔자도 좋은 관상만 못하다’는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관상이 마지막 단계라면 관상이 나쁜 사람들이 못마땅해할 것이다. 이에 대한 장치도 마련해 뒀다. ‘아무리 좋은 관상도 좋은 심상만 못하다’는 말로 매조지하고 있다. 심상은 눈에 보이는 게 아니다. 마음 씀씀이는 관상을 통해 그 단면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심상의 진정한 맛은 오랫동안 접해 보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다. 사주팔자를 입에 달고 사는 인생이지만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타고난 운명은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사주와 관상, 심상의 관계에서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얼마 전 매천 황현이 쓴 역사기록 오하기문(梧下記聞)을 접할 기회를 가졌다. 그가 한문으로 쓴 오하기문이 8월 29일 국치일을 맞아 ‘오동나무 아래서 역사를 기록하다’는 이름으로 번역·출간됐다. ‘나는 국가와 백성에게 큰 피해를 주는 재난이나 변란이 우연히 발생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가 제 구실을 하여 백성이 편안한 삶을 누리는 세상, 혹은 정치가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여 백성이 고통받는 세상은 각 그 나름의 운수가 있으며, 행불행은 서로 번갈아 발생하기 마련이고 시대의 운수는 그 변화가 정해져 있기에 사람의 힘으로는 바꿀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것들 또한 사람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대세가 결정되는 일이지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120년 전 국가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흔들리는 것을 바라보면서 때로는 권력자의 무능을 탓하고, 비통해하면서도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담담하게 써 내려가고 있었다. 그의 글은 오늘날 우리의 현실에 비춰 봐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각종 재난이 끊이지 않고, 국론이 분열되고, 전쟁의 위험성까지 고조되는 현재 상황이 매천이 봤던 그때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달라진 게 없는 까닭이다. 당시 많은 지식인이 국운이 쇠하는 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일 때 그는 아니라고 강조하는 대목에서 어린 시절 들었던 사주와 관상, 심상에 대한 얘기가 오버랩됐다. 경주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과 계속되는 여진으로 주민들이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린다고 한다. 지진은 누가 뭐라 해도 자연재해다. 과거에는 자연재해까지도 나라님 탓으로 돌리고 운명으로 돌렸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일본과 중국의 지진 사례만 봐도 어떻게 대응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정부에서 지진에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용두사미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는 지진 발생 초기 지진을 마치 운명이나 팔자소관으로 받아들이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지진뿐만 아니다.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이에 따른 사드 배치 찬반 논란, 전략핵 한반도 재배치, 핵무장 주장, 진행 중인 세월호 사건과 가습기 살균제 파동, 청년실업 문제와 양극화 등 우리 앞에는 수많은 도전이 놓여 있다. 운수소관으로 손 놓고 있을 일들이 아니다. 운명은 극복하는 데 그 참맛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어렵더라도 대응만 잘하면 얼마든지 바로잡을 수 있는 일들이다. 팔자소관이나 관상 탓으로 돌리는 건 바른 태도가 아니다. 심상에서 답을 찾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주먹보다 대화가 선이라면 대화를 선택하는 길이 바른 대응이고 좋은 심상이다. 전쟁보다 평화가 선이라면 평화를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한 개인의 운명과 마찬가지로 국가의 명운도 대응하는 방법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진다. 혹자는 북한과 대화를 하고 평화를 얘기하는 것에 대해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럼 언제가 때인지 되묻고 싶다. 그때는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 톨스토이의 이야기를 빌리면 선을 행하는 때는 먼 훗날이 아니라 지금 바로 이 순간이다. yunbin@seoul.co.kr
  • [열린세상] 지진을 버텨낸 첨성대/한필원 한남대 건축학과 교수

    [열린세상] 지진을 버텨낸 첨성대/한필원 한남대 건축학과 교수

    필자가 중국 베이징에서 연구하던 1996년 2월 윈난성 리장(麗江)시에 리히터 규모 7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중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리장 옛 시가지’를 실사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베이징에 들어온 직후였다. 실로 난감한 상황에서 설왕설래가 있었겠지만 실사는 강행됐다. 리장은 오래된 건축물들 사이로 깨끗한 시내가 종횡으로 흐르는 아름다운 도시다. 대지진 직후 실사단이 그곳에 갔을 때 신축 건물은 많이 무너졌는데 놀랍게도 오래된 건축물들은 여전히 우뚝 서 있었다고 한다. 실사단은 수리와 복구를 거치면 리장은 여전히 전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고 다음해 리장은 세계유산이 됐다. 리장의 오래된 건축물들이 강진을 버틴 것은 목가구조라는 구조 방식 덕이었다. 동아시아 전통건축의 목가구조는 목재 기둥을 세우고 보와 도리(서까래를 받치는 수평 부재) 등 가로 방향의 부재를 설치해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지붕틀을 짜 얹어 수직, 수평으로 가해지는 힘을 받는다. 기둥 사이 벽은 칸막이 역할만 하고 하중을 받지는 않는다. 기둥과 보·도리 등 구조 부재들은 연성으로 짜 맞춰진다. 동아시아 목가구조의 큰 특징이 이 연성 결구인데, 부재들을 서로 옴짝달싹 못 하게 꽉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움직임을 허용함으로써 지진 같은 횡력을 일정 부분 흡수하는 부드러운 접합을 말한다. 지난 12일 저녁 경주에서 규모 5.8의 큰 지진이 일어났다. 1905년 인천에 지진계를 설치하고 지진을 계측한 이래 한반도에서 일어난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이 지진으로 많은 사람이 다치고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문화재도 기와가 파손되고 떨어져 내리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목가구조 건물들은 지진을 잘 버텨서 구조체가 크게 손상된 목조 문화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진이 나자 TV에서 첨성대가 흔들리는 장면이 반복해 방영됐다. 이를 보며 많은 사람이 걱정했지만 다행히 첨성대가 심각한 구조적인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 이미 북쪽으로 20㎝ 정도 기울어져 있던 첨성대는 이번 지진으로 북쪽으로 2㎝ 더 기울고, 상부의 정자석(우물 정(井) 자 모양의 돌 구조물) 남동쪽 모서리가 5㎝ 더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첨성대는 기본적으로 돌을 쌓아 만든 조적조 구조물이고 조적조는 지진에 가장 취약함을 고려할 때 첨성대의 손상이 이 정도로 그친 것은 놀라운 일이다. 국보 31호 첨성대. 7세기 선덕여왕 때 기단 위에 27단의 돌을 쌓아올린, 높이 9m가 넘는 구조물이다. 779년과 1036년에도 지진 피해를 보았다고 전한다. 하지만 이 모든 재해에도 불구하고 첨성대는 1300년 넘게 당당히 그 자리에 서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의 연구를 종합할 때 첨성대가 지진을 버텨 내는 비결은 지진으로 인한 변위를 줄여 주는 네 가지 요소에 있다. 첫째는 맨 꼭대기에 있는 두 단의 정자석이다. 긴 돌이 우물 정자 모양으로 서로 맞추어져 있어 재료만 돌이지 목가구조 방식의 구조물이다. 둘째는 상층부(19~20, 25~26단) 내부에 우물 정자 모양으로 가로질러 놓인 비녀석이라 불리는 긴 돌들이다. 이 또한 재료는 돌이지만 목가구조의 보나 도리같이 횡력을 버텨 준다. 이 두 요소를 볼 때 첨성대는 순수 조적조 구조물이 아니라 조적조에 지진에 강한 목가구조 요소를 결합한 복합 구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는 개구부 아래 12단까지 내부를 채우고 있는 자갈과 흙, 곧 적심이다. 첨성대는 꽃병같이 생겼는데, 하부에 적심이 채워져 있어 빈 병이 아니라 반쯤 물을 채운 병이 돼 지진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마지막 넷째 요소는 첨성대의 몸통을 이루는 돌들의 가공 상태다. 바깥쪽은 네모 반듯하게 다듬어졌지만 안쪽은 거친 상태여서 석재들이 서로 맞물리고 마찰력도 크다. 지난 19일 저녁 첨성대가 또다시 TV 화면에 등장했다. 경주에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자석 일부가 조금 이동하긴 했지만 첨성대는 중심을 조금도 잃지 않았다. 아주 오래전 우리 조상이 창안한 비장의 네 요소가 다시 한번 지진의 충격을 버텨 낸 것이다.
  • 中법원, 유명 인권 변호사 샤린에 사기죄로 12년형 선고

    中법원, 유명 인권 변호사 샤린에 사기죄로 12년형 선고

     중국 법원은 22일 유명 인권 변호사 샤린(46)에게 사기죄를 적용해 징역 12년 형을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베이징(北京) 제2중급인민법원은 샤 변호사가 480만 위안(약 8억원) 규모의 사기에 연루된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12년과 정치적 권리 박탈 3년, 벌금 12만 위안(2000만원)을 선고했다.  샤 변호사는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판결이 민감한 사건에 개입한 자신에 대한 당국의 보복 행위라고 주장하다 법정에서 끌려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샤 변호사의 변호인 딩시쿠이 변호사는 판결이 공정하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며 “증거가 불충분하며 법적 절차에도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샤 변호사의 아내는 “판결을 듣는 순간 머리가 멍해져서 일어서지 못한 채 오랫동안 앉아 있었으며 너무 슬프다”며 “남편이 무죄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저명 법학자들도 판결 뒤 내놓은 공동 성명에서 수사에서 법원 심리까지 절차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샤 변호사가 공정하게 대우받지 않았고 생각한다며 법원이 불공정한 판결을 내린 것 같다고 밝혔다.  샤 변호사는 인권운동가 궈위산을 변호하기로 결정한 후인 2014년 11월 공안 당국에 연행됐다.  샤 변호사는 중국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와 인권 변호사 푸즈창, 쓰촨성 대지진 때 활동한 인권운동가 탄줘런, 자신을 성폭행하려 한 당 간부를 살해한 허베이성 호텔 여종업원 덩위자오 등을 변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중국 티베트서 규모 5.3 지진…피해 규모는?

    중국 티베트서 규모 5.3 지진…피해 규모는?

    23일(현지시간) 오전 1시 23분쯤 중국 티베트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신화통신도 같은 시각 규모 5.1의 지진이 중국 쓰촨성(四川省) 간쯔창(甘孜藏)에 있는 리탕 자치 현을 강타했다고 중국 지진관측 당국을 인용해 전했다. 진원은 루롱 남서쪽 104㎞며 진원의 깊이는 25㎞며, 아직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진 불안에 떠는 한반도] 24일 강진설·8시 33분의 저주… 공포 키우는 ‘괴담’

    “주말에 대지진이 발생한다는데… 정말 불안해 죽겠심더.” ‘24일 강진설’ 괴담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 나가면서 경주와 대구 등 경북 시민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12일 규모 5.8의 사상 최대 강진이 발생하고서 400회 이상 여진을 겪은 시민들은 ‘24일 강진설’에 이 지역을 잠시 떠나야겠다는 각오까지 불러오고 있다. 22일 인터넷 등에 ‘지진 괴담’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일본 지진 감지 프로그램에 나타난 그래프’라는 설명이 붙은 한 문서에는 지난 6월 6일 이후 한국과 일본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 데이터를 세밀하게 표시해 놓았다. 특히 “이번 24일에 규모 6.6 안팎의 큰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29일엔 6.8 안팎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도 표기해 놓았다. 지난 12일 지진과 19일 4.5 여진도 예측했다는 설명도 적혀 있다. 기상 당국은 “생각해 볼 가치도 없는 근거 없는 자료”라며 “그래프로 예측이 가능하다면 동일본 대지진 같은 일이 왜 발생했겠느냐”고 반문했다. ‘10월 대지진설’도 괴담이라는 지적이다. 문제는 지진이 발생했지만, 대응 능력이 부실한 정부를 불신하게 된 영남 시민들이 이런 ‘괴담’에 반응한다는 것이다. 일부 누리꾼은 지난 7월 말 부산과 울산에서 발생한 원인 모를 가스 냄새와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개미떼가 이동한 것 등이 지진의 전조였다고 해석하면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 시민들 사이에는 2008년 5월 6만 9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국 쓰촨성 지진 며칠 전부터 진앙인 원촨 인근에서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가 서바이벌 엑소더스를 벌였다거나, 1975년 규모 7.3의 만주 하이청 지진 때는 평소 날지 못하던 거위가 날아 다녔다는 확인 불가능한 이야기도 퍼지고 있다. ‘오후 8시 33분 지진 괴담’도 그럴싸하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12일 규모 5.1의 지진은 오후 7시 44분, 규모 5.8은 오후 8시 32분. 19일 규모 4.5의 여진은 오후 8시 33분에 발생하면서 ‘8시 33분의 저주’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주부 박모(58·경주시 황성동)씨는 “잇단 지진으로 하루하루를 구름 위를 걷는 듯하는데 괴담까지 나돌아 모두가 미칠 지경”이라며 “지진 대피요령이나 ‘생존배낭’ 싸기 등 시민들이 숙지해야 할 정보를 정부가 제대로 주지 않으니 너무나 실망스럽다”고 했다. 울산의 한 아파트관리사무소는 이날 자체적으로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아파트 게시판에 붙여 놓기도 했다. 이런 중에 경남 창원시가 지방정부에서는 처음으로 22일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담은 안내 리플릿 20만부를 만들어 가정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창원, 지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라는 표지와 함께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집 안에 있을 때와 집 밖에 있을 때, 지진이 멈춘 후 등으로 나누어 앞·뒷면에 걸쳐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창원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홈페이지 등에 게시돼 있는 지진 발생 때 행동요령 가운데 중요한 내용을 뽑아 알기 쉽도록 정리해 리플릿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씨줄날줄] 지진 트라우마/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진 트라우마/임창용 논설위원

    수년 전 가수 2ne1이 한 방송프로에서 지진 트라우마를 호소한 적이 있다. 일본서 활동할 때 호텔 34층에서 강진을 겪은 뒤 한국에 와서도 한동안 악몽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다치지도 않았는데 뭘 그렇게…’라며 ‘방송용 호들갑’쯤으로 치부했었다. 중국 탕산 대지진을 소재로 한 영화 ‘대지진’을 보면서도 가공할 지진의 위력에 숨죽였지만, 극장을 나오는 순간부턴 ‘우리와는 상관없는’ 영화 얘기였다. 지진 공포가 우리에게도 실제상황이 됐다. 경주 일원에서 지진이 연거푸 일어나면서 주민들이 심각한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대구, 부산, 울산 등에 사는 사람들까지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다. 가만히 누워 있어도 집이 흔들리는 것 같다든가, 주변 공사장의 쿵쾅대는 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창문 소리만 들어도 몸이 움츠러든다는 것이다. 경주시내 약국에선 청심환을 사가는 사람들이 4~5배 늘었다고 한다. 신경안정제나 수면제를 찾는 이들도 많아졌단다. 트라우마는 심리학적으로 정신적 외상(外傷)을 뜻한다. 안전을 위협받거나 무기력하게 만드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으면서 느낀 극한 공포가 무의식 속에 자리잡았다가 유사한 상황에서 불거지는 현상이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호흡이 가빠지고, 식은땀을 흘리거나 몸이 떨리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전쟁이나 대형 화재 등 참사를 겪거나 본 뒤 찾아오는 외상후스트레스 장애(PTSD)도 트라우마로 인한 것이다. ‘지옥의 묵시록’ 등 수많은 영화가 참혹한 전쟁이나 자연재해 뒤에 겪는 트라우마 증상을 소재로 하고 있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나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들 중 상당수가 여전히 고통받는 것도 트라우마 때문이다. 트라우마가 단순히 고통으로만 끝나는 것도 아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심각한 트라우마나 PTSD는 알코올이나 니코틴 의존증, 조현증 등 정신병적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전문가들은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일본에선 1995년 고베 대지진과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겪으면서 트라우마 예방과 치료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했다. 지자체별로 정신과 의사와 간호사, 임상심리사 등으로 구성된 트라우마 전문팀이 참사 현장에 들어가 활동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사실상 지진다운 지진을 처음 겪은 우리 국민의 공포감이 상당한 것 같다. 문자 하나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정부의 한심스러운 대처는 불신에 따른 불안감만 증폭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난 발생 때 구호나 복구 못지않게 피해자들이 불안과 공포를 극복하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증상이 가벼우면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지만, 심하면 평생 고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불안과 공포에 잠 못 이루는 경주에 ‘트라우마 극복팀’이라도 구성해 보내면 어떨까.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일본 혼슈 동남부서 규모 6.0 지진…“피해 상황은 아직”

    일본 혼슈 동남부서 규모 6.0 지진…“피해 상황은 아직”

    21일 오전 0시 21분(현지시간)쯤 일본 혼슈 동남부 이즈섬에서 약 400㎞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을 인용해 전했다. 진앙의 깊이는 10㎞이고, 진원은 북위 30.5076도, 동경 142.1224도로 관측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경보 발동 여부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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