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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이시하라 妄言

    대한매일 사옥이기도 한 프레스센터에는 일본인들이 비교적 많이 드나든다. 이 건물에 일본회사나 관련 단체들이 입주해 있기 때문이다.엘리베이터에서마주치는 일본인들에게서 요즘 재미있는 변화를 느낀다.옆사람을 의식하지않고 큰소리로 말하는 일본인들이 많아진것이다.불과 몇해전까지만 해도 엘리베이터에서 말하는 일본인은 보기 힘들었다.때로 너무 시끄럽게 떠들어서눈총을 주고 싶을때도 있지만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발전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시끄러운 사람들에 대한 불쾌감을 참는다. 일본의 대표적 극우파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 도지사가 또 망언(妄言)을 내뱉었다.9일 도쿄도 육상자위대 1사단 창설 기념식에 참석해 “산고쿠진(三國人),외국인이 흉악한 범죄를 되풀이하고 있어 큰 재해 발생때는소요사건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산고쿠진’이란 일제때의 재일조선인과 대만인을 지칭하는 말로 이들에 대한 일본인의 차별의식과 경멸감을 내포한 말이다.이시하라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923년 간토(關東)대지진당시 ‘조선인들이 폭동을 일으키고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선동에 일본 군대와 경찰,주민 자경단 등이 조선인 6,000여명(일본 당국 공식집계)을 학살한 사건을 연상시킨다. 이시하라의 좌충우돌 언행은 사실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지난 80년대 부터 ‘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이라는 책을 시리즈로 내면서 일본의 평화헌법을 수정해 대동아공영권을 구축해야 한다고 공공연히 주장해 온 그는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를 내다 팔면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이 엉망이될 것이라고 미국을 협박하기도 하고,난징(南京)대학살은 중국인이 조작해낸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지난달 일본 정부가 북한과의 수교일정을발표했을때는 “북한 따위가 허튼짓을 시작하면 한방에 괴멸시키겠다”고도했다.나치의 유태인 학살에 독일의 한 시인이 “이제 시는 죽었다”며 절필을 선언한 것이나 80년 광주의 참극에 많은 한국 작가들이 이 독일 시인을떠 올리며 괴로워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시하라가 대학시절 소설 ‘태양의 계절’로 아쿠타가와(芥川)상을받은 작가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일본 점령군 사령관이었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일본인의 정치적 나이를12세 정도로 보았던 것처럼 이시하라를 미성숙한 정치가로 치부하고 무시할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망언을 통해 정치가로서의 그의 대중적 입지가 더욱 탄탄해 질 것임을 우리는 연례행사처럼 되풀이 돼 온 일본 극우파의 망언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이번 경우는 간토 대학살과 같은 참극을다시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모골이 송연해 진다. 당분간 프레스센터 엘리베이터 안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일본인과 마주치지 않았으면좋겠다. 任英淑 논설위원
  • 인터뷰/ 린준셴 駐韓 타이베이 대표부 대표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당선자와 뤼슈롄(呂秀蓮) 부총통 당선자 모두 한국을 여러차례 방문한 데다 천 당선자가 한국에서 명예박사 학위도 받아 한국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앞으로 한-타이완(臺灣) 양측의 이익에 부합하는 보다 실질적인 관계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린준셴(林尊賢) 서울 주재 타이베이(臺北) 대표부 대표는 2일 “지난해 9월타이완 대지진 때 119 구조대를 파견하고 성금을 내는 등 한국 각계각층에서 큰 성원을 보내준 것이 양측의 신뢰감을 회복하는데 밑거름이 됐다“며“단교의 아픔이라는 한계를 지닌 국민당 정부와는 달리 운신의 폭이 넓은천 당선자가 한-타이완 실질적인 관계개선에 보다 적극성을 띨 것”이라고내다봤다.다음은 린 대표와의 일문일답 요지이다. ?타이완에서 51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여야 정권교체를 이뤘습니다.정치적의미를 말해주시지요. 타이완의 민주제도가 성숙됐다는 것을 뜻합니다.아무리 내적 요인이나 외적압력이 있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뽑고자 하는 대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미래에 어떤 정당이 집권하더라도 반드시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이번 선거로 과거 수십년동안 이룩한 경제발전 성과 외의 또 하나의 귀중한 정치적 성과를얻었다고 봅니다. ?천 당선자가 선거에서 이겼으나 득표율이 40%를 밑돌아 정국에 혼란이 올수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천 당선자가 39.3%의 득표율을 획득,과반수에는 못미쳤지만 과거 민진당의득표수보다 더 많은 지지표를 얻은 것으로 보아 초당파(超黨派) 인사들의 지지도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천 당선자는 국민당적을 가진 탕페이(唐飛) 국방부장을 행정원장(총리)에 내정하자 타이완 정·재계 등 각계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이는 천 당선자에게 지지를 보내지 않았던 국민들도 천 당선자를 지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입니다.다른 당과의 협조체제를 구축,순조로운 국정을펼쳐 나갈 것입니다. ?독립 성향을 지닌 천 후보의 당선으로 중국과 타이완간의 양안(兩岸)관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천 당선자가 타이완의 독립을 선언하거나 헌법개정을 통해 국가대 국가의 특수관계를 관철하려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천 당선자가 여러차례 자신은 민진당의 총통이 아니라 전 국민의 총통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타이완 연합보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타이완의독립 선포를 주장하는 사람은 불과 4%로 나타남). ?양안관계 긴장 완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민진당이 타이완 독립조항을 당강령에서 삭제하는데 대해 논의하는 등 천 당선자의 양안정책에 관한 발언에 대해 국내외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입니다.중국측에서도 선거 전처럼 타이완을 위협하는 조짐이 없어 천 당선자의 양안정책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타이완은 양측의 이익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양안관계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타이완과 북한간의 관계개선 전망은 어떻습니까. 북한과 타이완관계는 기본적으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다만 한국의 포용정책의 성과로 북한당국이 보다 개방적인 정책을 취할때 북-타이완관계는보다 진전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규환기자 khkim@
  • 金正日 평양中대사관 방문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5일 평양주재 중국대사관을 방문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정일 위원장이 2000년 새해에 즈음하여 완융상(萬永祥)중국대사의 요청에 따라 대사관을 방문,만찬을 함께하고 대사관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고 보도했다. 최고 국가지도자가 자국내 외국공관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외교관례상 생각하기 어려운 파격이다.김정일은 그동안 외교사절과의 접촉마저 꺼려왔다는점에서 더욱 이례적이다. 김위원장의 방문에는 인민군 총정치국장 조명록,당 중앙위 제1부부장 장성택 등 최고 실세들이 수행했다. 정부 당국은 ‘배경과 의도’에 대해 “더 두고봐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그러면서도 중국에 대한 최상의 우호 메시지를 담은 제스처로 분석했다.지속적인 대북 지원에 대한 감사와 미·일과의 관계 개선에 중국을지렛대로 이용하겠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이다. 통일부 한 관계자는 “올해가 한국전쟁 발발 50주년이란 점에서 두 나라 우의를 거듭 확인하는 의미도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중 정상회담 실현 등 두 나라의 관계격상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했다.당장 김정일의 중국방문이 이뤄지진 않더라도 92년 한·중수교로 다소 소원해진 ‘북·중 관계를 재정립하는 의도가 담기지 않았겠느냐는 설명이다. 소원했던 북·중 관계 복원은 지난해 6월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중이 계기가 됐다.91년 10월 김일성(金日成)의 중국방문 이후 첫국가지도자급 방문이었다. 이석우기자 swlee@
  • [굄돌] 21세기는 섞음의 시대

    많은 사람들이 21세기도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리란 생각들 한다.그것은 이미 미합중국은 이름 그대로 퓨전민족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양성의 인정과 융합의 생활화가 21세기의 본격적 퓨전시대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다민족다문화 다개성이 사회의 원천인 미국은 21세기 시대정신에 맞게 더욱 더 정보화의 개별성과 다양성을 구가할 것이다.지난 세기에 이어 또 한 세기가 미국 주도하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많은 사람이 동의한다면 필자는 머뭇거리는 가운데서도 몇가지 이유로 우리 한민족이 그에 버금가는 중심국가로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선 세계경제강국인 일본과 우리의 민족성을 비교할 때 일본인은 진흙근성이라하고 한국인은 모래근성이라 한다.진흙은 뭉쳐있을 땐 단단하고 대단히강한 찰흙의 역할을 하지만 낱개의 진흙은 먼지에 불과하기 때문에 개개인일 때의 일본인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그러나 모래알은 잘 뭉쳐지진 않지만,낱알의 성질은 강하다.세계 제2의 경제강국인 일본인이 지금까지의 산업사회 모델인 조직중심사회에선 일등국민으로서의 역할을 뽐내고 당당히 세계를주름잡을 수 있었으나 이젠 조직이 역할을 하는 시대가 끝나고 개인의 정보문화시대에는 진흙보다 모래알의 역할이 큰 힘을 발휘하는 시대가 도래했기때문이다. 우리 한국인들의 이민 한세기를 정리해 보면 극명하게 입증되는 것이 있다. 지금 현재 지구상의 독립국가에 아마도 우리 민족이 살지않는 곳은 한 곳도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지금 그들은 어느 민족보다도 중·상류층의 위치에서 경제력을 갖고 훌륭히 그 땅의 주인으로 행세하고 있지 않은가.특히 우리와 같은 모래알근성 민족에겐 지구위에서 모래를 뿌리듯이 세계로 뻗어나가는이민정책과 모험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민족은 또한 여유와 섞임의 기질이 있다.수를 세어도 넉넉하게 서너너댓개,사나흘,비빔밥을 즐겨먹고 섞어찌개,두루치고 등….모래,자갈,시멘트,물이 섞이면 아주 강한 콘크리트가 되듯이 우리는 급한 성격을 이용하여 빨리빨리 자갈과 시멘트 물을 받아들여서 빨리 섞는 작업을 하여야 할 것이다. 이젠 정말 우리 기질에 맞은 섞음의 시대가 왔다.문화도 정보도 우리에게맞게 섞어서 전혀 새로운 우리만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하성호 서울팝스 지휘자 공연예술전문학교 학장
  • 주가상승률 작년 83% 아시아國중 최고 기록

    지난해 우리나라가 아시아 국가중 최고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한국 등 외환위기를 겪었던 아시아 주요국들의 주가상승세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선진국들의 금리인상에 발목이 잡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9년중 아시아 주요국의 주가상승률을 비교한 결과급속한 경기회복세를 보인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82.8%의 상승률을보였다. 이어 싱가포르가 78%,인도네시아 70.1%,홍콩 68.8%,말레이시아 38.6% 순이었다. 대만은 중국과의 긴장관계 고조와 대지진 영향 등으로 주요 아시아국가중 가장 낮은 31.6% 상승에 그쳤다. 대부분의 국제투자기관들은 아시아 각국의 구조조정 및 경기회복,미국경제의 호조,일본·유럽경제의 회복 가시화 등을 감안할 때 올해도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고 미국 주가가 떨어질 경우아시아 국가들의 주가상승이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한편골드만 삭스는 한국의 2000년말 종합주가지수를1,290으로 내다봤다. 손성진기자
  • 대만 한국과 항공운항 재개

    타이완은 92년 단교로 중단된 한국과의 항공운항 재개를 긍정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당국에 따르면 샤오완창(肅萬長)행정원장(총리격)은 23일 입법원에서열린 국정질의에서 한국과 타이완간 항공운항 재개 의향을 묻는 질문에 “타이완은 더이상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구축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샤오완창 행정원장은 이어 “현재 복항(復航) 문제와 관련,타이완은 한국측과 상호교섭을 진행 중이며 상호 주권존중과 호혜의 원칙 하에서 이 문제가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행정원장의 이날 발언은 92년 단교 이후 행정부 최고위 관리로서 처음으로 복항 및 한국과의 관계복원 의지를 시사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 당국자는 24일 “타이완은 정부간 협정을 통해 운항재개를 주장하고 있어 당분간 현실화하기 힘들 것”이라며 “일본이나 홍콩처럼 민간협정이나 항공사간 협정을 통해 운항이 재개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말했다.‘하나의 중국’이라는 대중 외교노선에 따라 민간 차원에서만 복항문제를 다룰 수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행정원장의 발언 가운데 ‘상호 주권존중’과 ‘호혜 원칙’은 주권국으로서 정부간 협정을 고수하겠다는 타이완의 기존 입장과 별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94년 한·타이완간에 진행됐던 복항 협상 결렬도이런 맥락이다. 하지만 최근 타이완 지진사태 당시 한국인들이 보여줬던 ‘온정’이 타이완내 ‘친한(親韓)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만큼 타이완정부의 전격적인 입장변화와 복항문제 해결의 급진전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언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李登輝 대만총통 ‘지진일기’화제

    리덩후이(李登煇)대만 총통이 지난 9월 대만 중·북부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사태를 일기 형식으로 기록,대만 총통부 홈페이지에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일기를 쓰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그가 홈페이지에 올린 이른바 ‘지진일기’는 지진이 발생한 9월21일부터 수습과 복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10월21일까지의 1개월치.발생 당시의 상황부터 현장 등을 돌아보며 느낀 자신의 소회를 잔잔하게 담았다. 지진발생 당일이며 일기를 쓰기 시작한 9월21일자에서 그는 ‘지진이 일어난 새벽 1시47분에는 서재에 있었다 갑자기 전등이 꺼지고 건물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로 일기를 써내려가면서 참사 당일의 시간대별 상황을 생생하게 적고 있다.대만정부가 복구작업을 시작했던 사고발생 이틀뒤인 9월23일자에는 “전국민이 합심하여 구조활동에 들어가는 모습은 우리 사회가 성숙하고 안정된 사회임을 증명한 것”이라며 대만국민들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또 중국이 각국의 구조활동을 방해했다는 국내여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10월15일자일기에 실었다.그는 “정치적 교조로 인도주의를 무시한 행위는 대만동포들을 실망시켰다.”고 피력,중국정부를 비난했다. 김병헌기자 bh123@
  • 金대통령-李光耀 前총리…다시 보는 ‘아시아적 가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리콴유(李光耀) 전싱가포르총리를 면담한다.김대통령과 리전총리의 만남은 각별한 관심을 끈다.지난 94년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를 통해 벌였던 ‘아시아적 가치’에 대한 논쟁 때문이다.김대통령은 당시 아태평화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문화는 숙명인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과거 아시아에서도 서구와 같은민주이념이 존재했다”고 주장했고 이에앞서 리전총리는 ‘문화는 숙명이다’는 인터뷰에서 아시아적 가치를 주장했다. 다음은 김대통령의 기고문과 리전총리의 대담 요지. ●문화는 숙명인가(김대통령) 리콴유 전총리는 미국인을 향해 ‘제대로 작동하지도 않을 (아시아 등의)사회에 미국의 체제를 무분별하게 강요하지 말라’고 충고했다.이는 서구식 민주주의가 동아시아에 부적합하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지난 91년 소비에트연방 붕괴와 더불어 사회주의는 퇴각의 일로를 걸었다.나는 이것이 독재에대한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믿는다.인터뷰에서 리콴유는 줄곧 문화적 요인을강조한다.그러나 문화만이 사회의 운명을 결정한다거나 불변하는 것이라고생각하지 않는다.인간의 역사에서 영원불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보다 철저한분석을 해보면 아시아에 민주주의적인 철학과 전통이 풍부하다는 것이 분명해진다.아시아는 민주화에 있어서 상당히 발전했으며,서구 민주주의를 넘어서는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로 발전할 수 있는 필수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영국의 정치철학자 존 로크보다 거의 2,000년 앞서 중국의 철학자 맹자는 왕이 악정을 하면 국민은 하늘의 이름으로 봉기해 왕을 권좌에서 몰아낼 권리가 있다고 했다.중국의 민본정치 철학에 의하면 ’민심은 천심이다’ ‘백성을 하늘로 여겨라’하고 가르치고 있다.한국의 토착사상인 동학은 그보다 더나아가 ‘인간이 곧 하늘이다’고 했으며,‘사람 섬기기를 하늘같이 하라’고 가르치고 있다.분명히 아시아에는 서구사상만큼이나 심오한 민주주의 철학이 있다.나는 다음 세기 초에는 아시아 전역에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것으로 확신한다.가장 큰 장애는 문화적 전통이 아니라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의저항이다.아시아의 풍부한 민주주의적 경향의 철학과 전통은 전지구적 민주주의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할 수 있다.문화는 반드시 우리의 숙명일 수만은없다.민주주의가 우리의 숙명인 것이다. ●문화는 숙명이다(리전총리) 무분별하게 자신의 시스템을 다른 사회에 강요하지 말라고 미국에 충고하는것이 나의 임무다. 동아시아 사람으로서 미국을 보면,매력적인 면도 있고 그렇지 못한 면도 있다.예컨대 사회적 지위와 종교,인종 따위를 떠난 미국식열린 관계를 나는 좋아한다.그러나 전제 시스템을 보면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총기,마약,폭력,부랑인,공공에서의 무례한 행위 등.시민사회의 붕괴라 할 수 있을 것이다.원하는 대로 행동하고 함부로 처신할 수 있는개인적인 권리가 확장되면서 질서정연한 사회를 대가로 지불했던 것이다.나는 아시아적 모델 그 자체는 없다고 본다.그러나 아시아적 사회는 서구적 사회와는 다르다.사회와 국가에 대한 서구적 개념과 동아시아적 개념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바로 동아시아 사회에서는 개인이 가족속에존재한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념을 집약하는 중국 격언이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다.정부는 끊임없이 명멸하지만,아시아 문명의 기초적인 개념인 이것은 살아남을 것이다. 우리는 자립에서 출발한다. 서양은 정반대다. 우리는경제적 성장을 진작하기 위해 가족을 활용했다.문명이 붕괴하고 왕조가 침략자들에게 쓸려나간다 해도 가족·친족·족벌이라는 생명의 뗏목이 문명을 계승해 다음 단계로 전수해 주는 역할을 했던 것이다.서구식 정부가 모든 상황에서 개인을 부양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종말의 위기에서,지진이나 폭풍 같은 재해에서도 당신을 보살펴 줄 것은 바로 당신의 인간관계인 것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대한광장] 지진피해 타이완 지원 이유

    일본의 한신 대진재,터키 지진재난에 이어 타이완 전 섬이 몽땅 침몰하는듯한 대참사가 일어나 세계가 경악과 비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최근에는 멕시코에서도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지구촌이 지진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나 이런 지구의 재앙은 천재만은 아닌 것같다.60억 인구의 자연훼손,오염,산업폐기물 투기,불법 매몰,마구잡이 간척및 굴착 등 인재에 자연이 노한 것이 아닌가하는 여론도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다. 타이완은 9월 21일부터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과 10일 동안의 크고 작은여진으로 사망 2,060명,부상 8,672명,실종 및 매몰 189명으로 집계됐으며 건물 6,100동이 붕괴·반파되고 5,398동이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그러나 실제이 숫자는 정확치 않고 더 늘어날 것이 분명해 사망이 6,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니 얼마나 심각한가를 체감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타이완당국은 지진 구호를 위해 약 3조원(800억 타이완 달러)을 투입하고전국에 6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하였다.리덩후이 총통이 재난구제책을 발표하면서 재난지역에 군경파견,생필품 사재기 엄벌 등의 긴급조치를 취하고 있다.국민들도 재해구호기금으로 630만달러를 내놓았고 유력한 대선후보도 내년 대선자금 600만 달러를 전액 쾌척하였다고 한다. 이에 맞춰 우리의 119구조대가 현지에 급파되어 매몰돼 있던 소년을 무너진 건물속에서 구조했다.또 우리 국민 22만명이 모금한 성금을 주한 타이완대표부에 전달하기도 했다.이를 계기로 그동안 한국에 가졌던 타이완 국민들의 감정도 좋아져 타이완간의 항공협상이 재개되리라는 소식도 들린다. 일본정부도 9월25일 각의에서 5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이밖에 각종 구호장비와 식량,가설주택,발전기 18대,그리고 건물 안전진단 전문가들과 훈련받은 개까지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 한국은 1992년 중국대륙과 수교하면서 매우 성급하고도 미숙하게,일방적으로 사전 통고도 없이 쫓기듯 매정하게 타이완에 대해 단교조치를 취했다.금싸라기같은 서울 명동의 대사관 자리도 중국측 외교관이 급작스럽게 짐을 챙겨가지고 입주케 했다.이에 대한 울분과 응어리가 가시지 않아 타이완내 한국유학생들은 고통을 당해야 했고,교민들은 고개를 떨구고 골목길로만 다녀야 했다. 1910년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신규식,이동녕,김구 등 40여명의 우리 애국지사는 상하이로 가 대한민국 임시정부(1919∼45)를 수립하고 27년간 국민당과 함께 중국대륙을 이동하며 독립투쟁을 했다.이때 국부 쑨원(孫文) 총통이 임시정부 청사와 식량을 마련해줬고,그가 작고한 1925년부터 45년까지는 장제스(蔣介石) 총통이 물심양면으로 지원,우리 임시정부가 일제 강점하에서대표성을 갖고 국내외 독립운동을 통합할수 있었다. 1940년 3월 13일 중국 지장에서 순국한 이동녕 주석은 유언으로 이런 말씀을 남겼다.“우리가 일제에게 완전 점령당하지 않고 나라를 우리손으로 찾을수 있게 적극 지원한 것은 국민당 총통과 중국민이니 그 은혜를 잊지 말라”. 장 총통은 광복후 1948년 대한민국이 건국될 때까지 수백만원의 건국준비자금을 지원해주기도 했다.김구 주석은 환국할 때 장 총통에게 “27년 동안 도와준 은혜를 무엇으로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예의가 바른 우리나라는 두고두고 갚을 것”이라며 그가 마련해준 고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특히 장 총통은 이봉창의거(1932년 1월 8일)에 이어 윤봉길의거(1932년 4월 29일)를 본 뒤 임정을 적극 지원하면서 “두 나라의 우정과 신의,교류는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로부터 54년이 지난 지금 타이완은 섬 자체가 침몰할지도 모르는 대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일제하의 어려운 시절,우리를 도와줬던 타이완의 재난과 참사를 결코 남의 나라 일로만 바라보고 있어선 안될 것이다./이현희 성신여대교수.현대사
  • [국감중계] “국민연금 방만한 운영” 질타

    * 보건복지위1일 국민연금관리공단 국정감사에서는 공단의 기금운용이 최대의 관심사로대두됐다.의원들은 공단의 방만한 기금운용에 대해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김인곤(金仁坤)의원은 “공단이 갖고 있는 관리대상 유가증권이 3,056억원에 달하고 있다”면서 기금낭비 부분을 집중 추궁했다.같은 당 김명섭(金明燮)의원은 기금의 투기성 투자에 대해 따졌다.김의원은 “공단은 금융기관의 불법운영으로 말썽을 빚고 있는 초단기금융상품(MMF) 등에 집중 투자해 1조5,000억원이 부실자산이 돼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질책했다. 국민회의 이성재(李聖宰)의원은 “98년 이후 공단의 주식투자중 부실회사주식 투자로 860억원의 손실을 봤다”면서 “이는 손실률이 평균 86%로 1만원에 구입해 300원에 판 꼴”이라고 지적했다.자민련 노승우(盧承禹)의원은공단의 대우그룹 투자에 따른 손실을 추궁했다. 자민련 어준선(魚浚善)의원은 “운영자금중 퇴출금융기관에 묶여 지난해 5,268억원을 찾지 못하고 올해도 598억원이 손실된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수익성 제고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또 공단의 무책임한 사업관리와 ‘봐주기식 계약’ 의혹을 제기했다.의원들은 수집한 자료를 근거로 사례를 적시하면서 조목조목 따졌다. 한나라당 오양순(吳陽順)의원은 “현재 해외에서 근무하는 우리 근로자들이 현지에서 부담하는 사회보장비용이 409억원인데 반해 상대국들의 부담액은106억원에 불과하다”면서 “외국과 사회보장협정을 체결하면 425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박시균(朴是均)의원은 “연간 108억원대의 연금고지서 관련 용역을 발주하면서 최근 체신부 퇴직공무원으로 구성된‘체성회’와 편법으로 계약을 체결,연간 8억6,000여만원의 혈세를 낭비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연금제도 확대에 따른 원론적인 문제도 제기됐다.한나라당 김정수(金正秀)의원은 “도시지역 연금확대는 국민복지정책이 아닌 국민학대정책 제1호”라고 신랄한 비난을 퍼부었다.김의원은 “최초 대상자 883만명중 45%인 402만명만 소득신고를 한 반쪽연금”이라면서 하향소득신고,보험료 징수율 등문제점을 지적했다.황성균(黃性均)의원은 “공단의 계획에 따르면 내년 37%보험료 인상을 시작으로 오는 2005년에는 보험료율이 9%로 된다”면서 “이때문에 2005년 보험료는 현재의 4배로 오를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박준석기자 pjs@ * 농림해양수산위 1일 서울 역삼동 해양수산부에서 열린 농림해양수산위의 해양부 감사에서는 한·일 및 한·중 어업협정과 관련한 현안들에 초점이 모아졌다 자민련 김현욱(金顯煜)의원은 “지난 8월 어협관련 대 어민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가시적인 손실보상과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한나라당 이상배(李相培)의원은 “일본이 중간수역에 대한 공동관리방안에집착하는 것은 독도를 공동관리한다는 명분을 세워놓고 독도의 영유권을 정당화시키려는 속셈”이라며 “이대로 방치했다가 어장도 잃고 영토의 주권마저 흔들리는 형국이 되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국민회의 최선영(崔善榮)의원은 “한·중 어협실무협상에서우리측이 유리한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포괄적 타결에 연연해 협상타결이 지연되고 있다”며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 및 영해에서의 중국어선 불법조업과 과잉피항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신항만건설사업을 놓고는 자기지역 편들기 경쟁이 벌어졌다.호남출신국민회의 윤철상(尹鐵相)의원은 “부산 신항만은 시행사업자가 미국 코넬사에 의뢰해 사업성을 평가한 결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업성 분석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역차별’ 문제를 제기했다.부산출신 김무성(金武星)의원은 “우리나라 항만을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한다면 당연히 국내 제 1의 항구인 부산항이 중심이 돼야 함에도 정부에서는 부산을 배제하려고 한다”며 “이는 호남에 있는 광양항을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해 살려보겠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과학기술 정보통신위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과학기술부와 기상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최근 터키·타이완 지진 참사로 관심이 증폭된 지진문제가 주목대상이었다. 여야 의원들은 90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총 224건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올들어서만 33건 등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진 200년 주기 가설’을 전제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김영환(金榮煥)의원은 “진도 7.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양산 활성단층지역에 인접한 월성·울진·고리에 10기의 원전이 상업 가동중에 있다”고 지적한 뒤 “이들 원전의 경우 0.2 정도의 내진설계밖에 되어있지 않아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내진설계 기준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같은 당 정동영(鄭東泳)의원은 “지진피해지역을 파악해 신속한 주민대피와 복구조치를 강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전국적인 지진피해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지진 조기경보시스템을 중앙재해대책본부에 구축하라”고 역설했다.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의원은 “지난 97년 녹색연합 등 국내 환경단체들이 월성 등 활성단층대에 원자력발전소를 설계할 경우 지진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경고했다”고 상기시킨 뒤 “그런데도 이 지역에 14기를 추가 건설하는 이유가 뭐냐”고 추궁했다. 같은 당 김형오(金炯旿)의원은 “동강댐 건설예정지인 강원도 영월,평창,태백,정선지역에 78년 이래 총 18회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 지역에 활성단층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는 지적이 있다”며 “지진발생 가능성에 대한 보다면밀한 조사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주한 臺北대표부 대표 인터뷰

    “타이완(臺灣) 대지진에 보여준 한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타이완 정부와이재민을 대표해 감사드립니다” 린준셴(林尊賢) 주 한국 타이베이(臺北)대표부 대표는 29일 대한매일과의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119 구조대를 파견하고 성금을 보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를 계기로 단교 이후 서먹했던 양국관계가 우호적인 분위기로 바뀌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지진 피해상황은. 29일 현재 사망·실종 등이 2,250여명,부상이 8,730여명으로 집계됐다.건물 및 가옥 1만2,800여채가 전파 및 반파되는 재산피해를 입었다. ■복구작업은 어떻게 돼가나. 지금 당장 가장 필요한 것은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보급물자를 수송할수송수단이다.하지만 헬기 등이 부족해 고립된 주민들의 구조작업과 물자수송에 큰 애로를 겪고 있다.복구작업에 착수했으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한국 일본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반도체산업의 피해가 컸는데. 지진의 진앙지가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는 중부쪽이고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반도체산업의 중심지 신주(新竹) 첨단과학 공업단지는 약간 북쪽에 있어 반도체 시설의 피해는 크지 않다.오는 10월초쯤 반도체 공장의 가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 ■타이완 지진에 대해 한국민들도 큰 걱정과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각계각층에서 온정의 손길을 보내왔다.119구조대가 구조활동에 참여하고 언론매체가 타이완 돕기 성금 모으기 운동 등을 전개하며 도와준 것을타이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타이완 국민들은 한국의 온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아시아 경제위기때 타이완은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타이완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다만 대기업 위주의 육성정책을 편 한국과는 달리 중소기업에 대해 투자한데다 900억달러에이르는 외환보유고가 큰 힘이 됐다.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이 중국과 타이완간은 ‘특수한 국가 대 국가’로규정한 양국론(兩國論)으로 양안(兩岸)관계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는데. 양국론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는 타이완의 생존을 위한 것이다.엄연히주권국가인 타이완을 본토의 한 성으로 간주하는 중국정부의 ‘하나의 중국’정책은 받아들일 수 없다. 김규환기자 khkim@
  • 臺灣지진 직전 동물 이상행동 화제

    [타이베이 연합] 타이완의 9·21 대지진을 앞두고 쥐들이 황급히 이사를 떠나고 지렁이들이 떼지어 땅표면으로 올라오는 등 생물들이 이상 징후를 보인것으로 29일 전해졌다. 타이완 중부 윈린(雲林)의 포모사(臺塑) 석유화학공사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삼성건설의 노융래(45·盧隆來) 소장은 21일 지진이 엄습하기 직전에 마이랴오(麥寮)일대의 수많은 쥐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밝혔다. 노 소장은 건설현장인 마이랴오 사무실에 크게는 새끼 고양이만한 쥐들이들어와 컴퓨터선 등을 갉아 먹는가하면 직원 숙소 안을 지나 다니는 쥐가 많았지만 지진발생 전에 한꺼번에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연합보(聯合報) 자매지인 민생보(民生報)도 28일 푸리 근교 스즈터우(獅子頭)주민들의 말을 인용,“지진 전날 정오 많은 쥐들이 털도 자라지 않은 새끼 쥐들을 데리고 자신들의 집을 쏜살같이 떠나갔다”고 보도했다. 민생보는 또 원시 삼림지역에서만 볼 수 있었던 박쥐도 일반 가옥의 문에서허둥지둥 날아다니거나 땅에 떨어지는 것도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데다 길이가 10㎝나 되는 메뚜기과의 황충(蝗蟲)도 27일 오후 타이베이 충샤오둥루(忠孝東路)에 나타나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황충 전문가 쉬환즈(徐渙之)는 이에 대해 황충이 이곳에 나타난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며 만약 사람이 가져다 놓은 것이 아니라면 깊이 연구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T-TV도 동식물들의 기이한 반응에 대한 소문들이 확산되자 28일 난터우(南投)의 한 시골 집 뒤뜰의 너비 1m,길이 10m 길 위에 지렁이 수백마리가 몰려 있는 모습을 촬영,보도했다. 학술계는 그러나 이러한 생태계의 기이 현상과 지진과의 연관성에 대해 대체적으로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동물들이 지진을 예측할 수 있느냐에대해 양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민생보는 동물의 지진 예측 능력에 대해 중국에서 적잖은 연구가 진행돼왔다고 전했다.1967년 24만명의 사상자를 낸 탕산(唐山)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쥐와 족제비등이 땅에서 나와 이리 저리 달아나는것을 현지 주민들이 목격했으며,1만마리가 넘는 잠자리과 조류가 100m 넓이로 줄지어 서쪽으로 날아가는 데 그 줄이 약 15분간이나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 ‘대만 돕기’ 온정 밀물

    ‘지진 피해로 고통받는 타이완(臺灣) 국민을 도웁시다’.지난 21일 발생한 대규모 지진으로 2,000여명이 사망한 타이완 국민들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주한국대북대표부(대표 林尊賢·린쭌셴)에는 온정의 손길이 잇따랐다.담요와 옷,텐트 등을 보내겠다는 전화가 하루 20∼30통씩 쇄도했고,대표부가 개설한 은행계좌(조흥은행 304-01-143559·예금주 임존현)에는 7,000여만원과 미화 5,000달러(600만원)가 모금됐다.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적십자 단원들은 ‘우정의 선물’을 마련했다.청소년적십자측은 학생들의 성금으로 학용품과 완구류·세면도구 등을 구입,1만5,000세트(개당 가격 8,000∼1만원)를 만들어 이달말 대만 청소년들에게전달할 계획이다. 시민단체인 ‘활빈단’ 회원들과 대만에 유학했던 전국 130개 대학 중문학과 교수들도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중국음식집에서 대만돕기국민운동본부를 발족했다.이들은 전국 5만여곳 중화요리점에 모금함을 설치하는 한편,600여명의 중문과 교수를 중심으로 모금운동을 펼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 타이완 지진 이모저모

    [타이베이 타이중 외신종합] 타이완정부가 조속한 지진복구를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타이완 국민은들 26일 세계 각국의 구조대와 지원단의 도움을 위안삼아 복구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엄청난 규모의 지진까지 다시 몰아닥쳤지만 이어진 동포들의 생환소식에 슬픔을 뒤로한 채 희망을 실은재기의 삽질을 계속했다. ■26일 오전 극적으로 구조된 쑨 치펑(25),치광(20)형제는 건물 붕괴 당시매몰 지점의 냉장고에 있는 썩은 사과를 먹고 현장에 뿌려진 소방용 물과 자신들의 소변을 마시며 버텨 왔다고 설명.두 사람 중 치광은 생수병을 들고걸으면서 말을 건네는 등 건강한 모습. ■타이완 지진의 여진은 최장 2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고 최근의 강력한 충격파를 모니터한 지진학자들이 26일 경고.타이완 지진센터의 루 페이 린 부소장은 리히터 규모 6이상의 여진이 2주일내로 타이완을 강타할 것으로 예측. 타이완에선 지난 21일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 이후 26일까지 여진은 7,339차례 이상이 발생했으며 ,이중 6차례가 리히터 규모 6이상이었다. ■타이완 보건당국은 지진 피해자 10만명을 수용하고 있는 임시 막사에서 콜레라 등 각종 질병이 창궐할 가능성이 있다고 26일 경고. 지진질병통제센터는 100명 이상의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난민촌 1개소마다 질병감시단을 구성. ■홍콩의 ‘4대 천왕(天王)’ 중의 하나인 가수 장쉐여우(張學友)와 유명 여배우 매이옌팡(梅艶芳) 등은 25일 T-TV(臺視)의 모금 운동 프로에 출연,전세계 화교들에게 지원을 호소. ■한국구조대는 지난 24일 6살짜리 장징훙군을 구한 뒤 가는 곳마다 영웅대접을 받았다. 25일 구조대가 따리(大里)시의 다른 아파트 붕괴현장으로 가기위해 미니버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행인들은 손을 흔들어 감사를 표시. 최진종(崔珍鍾)대장은 “목숨을 걸고 위험한 구조작업을 해낸 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설명. ■중국은 25일 타이완의 지진 복구작업을 돕기 위해 유엔주도의 국제 지원노력을 요청할 의향이 있다고 천명.중국 해협 양안관계 협회는 타이완 해협교류기금회에 보낸 서한에서 타이완이 중국에 요청해 올 경우중국도 유엔에국제지원을 부탁할 것이라고 발표. ■구호물품 배급도 지역에 따라 큰 편차를 보였다.도심 지역 구호소에는 생수,의류,건전지,응급의약품 상자 등이 산더미같이 쌓여 이재민들이 취향에따라 물품을 선택.반면 시골지역의 경우 교통과 통신사정이 어렵고 배달을빙자해 구호물품을 가로채는 도둑들까지 극성. ■타이완 정부는 지난 10여년 사이에 건설됐던 아파트들이 부실시공으로 지지에 붕괴됐다는 지적에 따라 부실시공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 1,000명 이상의 건축 설계사와 기술자들을 상대로 전국 수천채에 달하는 건물붕괴의 원인을 조사.타이완 법무부는 붕괴건물들을 1차 조사한 결과 벽내부가 벽돌 대신에 빈 플라스틱병 등으로 채워져 있는 건물도 많았다고 발표. ■이번 지진으로 고대 불교사원등을 비롯한 문화재도 큰 피해.창화(彰化)시의 300년된 렁샨(龍山)사에 균열이 발생하고 일부 기둥이 기울어지는등 피해가 속출. ■타이완 정부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추석날인 24일부터 모든 관공서건물에 사흘간 반기를 게양.타이완정부는 최대 명절인 쌍십절(10월10일·타이완 건국일)행사도 간소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 지구촌 곳곳서 온정 속속 답지

    사상 최악의 지진피해를 당한 타이완에 세계 각국으로부터 구호지원의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21일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타이완 해협양안의 중국인들은 혈육으로 긴밀히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이번 지진이 중국인민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면서 지진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중국 적십자사도 지진 구호금으로 10만달러를 지원하고 피해자들에게는 50만위안(6만달러) 상당의 구호품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신화통신은 또 중국 지진 전문가들이 지진 관련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여진을 관측하기 위해 타이완 파견을 자원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100명의 구조요원을 파견하고 긴급 지원금 50만달러를 제공하기로결정했다. 필리핀의 글로리아 아로요 부통령과 태국의 추안 릭파이 총리도 타이완에위로의 뜻을 전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양국은 각각 11만5,000명,14만7,000명의 자국 교민에 대한 구호활동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정예 재난구호반으로 구성된 구호팀을 이미타이완에 파견했다. 이경옥기자 ok@
  • [사설] 우리도 지진 대비해야

    천재지변의 하나인 지진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것같다.지난달 터키 지진이 일어난 지 한달여 만에 타이완(臺灣) 중부를 강타한 지진의 참상을 바라보면서 과연 한반도는 지진으로부터 안전한가라는 우려를 갖게 한다. 우리의 인접국인 일본이 지진지대인데다 이번엔 우리 쪽에서 한층 가까운 타이완의 지진 발생은 이제 강건너 불보듯 구경만할 것이 아니라는 경각심을일깨워준다. 타이완의 진앙지가 인구밀집지역인데다 지진 하루만에 사망자가 1,800명을넘어서고 부상 또는 매몰자가 1만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는 것을 보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잦은 지진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은 90년대 이후 꾸준하게 제기돼온 문제다.더구나 이번 타이완 지진은 지난달 터키를 강타했던 지각운동이 서서히 동아시아 쪽으로 움직이는 징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최근 몇년 사이 태평양판(PLATE)의 상승작용이 활발해지면서 일본과 중국에서는 리히터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그 사이에 위치한 한반도도 단층 균형이 깨어지면서 지진이빈발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의 지진 발생은 지난 96년 지진 관측 18년 만에 가장 많은 40차례나 발생했는가 하면 지난해엔 32차례,올 들어 33차례로 대부분 리히터 규모 4.0의 미진이라고 하지만 잦은 지진은 아무래도 유쾌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터키의 경우 지진피해가 늘어난 것은 인구의 도시 집중과 부실공사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우리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고 토목·건축공사에 각종 비리가 연루되고 멀쩡한 대낮에 산이 무너져내리고 비가 조금만 와도 아파트 붕괴위험이 도사린 현실이고보면 우리의 경우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소규모의 잦은 지진이 대규모의 지진 발생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임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진 발생시 관측체계와 내진설비가 취약하고 당국의 방재시스템마저 미흡한 상태다.정부는 이번 기회에 국가의 주요 기간시설은 물론전국에 산재해 있는 고층빌딩 아파트 교량 철도 지하철 등이 과연 안전한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지진에 대비한 전문인력보강과 연구소 설치,장비개선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민방위훈련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에게 지진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대피와 행동요령에 대해서도 교육을 실시할 때라고 생각한다.천재지변은 예측할 수 없지만 큰 재앙을 피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 ‘지진 강타’ 리덩후이총통 최대 시련

    리덩후이(李登輝) 타이완(臺灣)총통이 최악의 정치적 시련기를 맞고 있다. 중국과 타이완간의 양안(兩岸)관계가 국가 대 국가의 관계라는 ‘양국론(兩國論)’ 파문이 아직 가라앉지 않은 시점에서 강진이 발생,경제적으로도 ‘치명타’를 맞았기 때문이다. 이번 강진으로 타이완의 경제적 피해는 엄청나다.류타이잉(柳泰永) 타이완국민당 투자사업관리위원회 주임은 지진의 경제적 피해 규모는 31억달러로추정된다고 밝혔다.타이완의 반도체·컴퓨터 제조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신주(新竹) 첨단과학 기술단지가 큰 타격을 받았다.이 지역에 몰려있는 타이완반도체 7개사는 지진발생 이후 일제히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따라서 이번 지진으로 타이완 반도체업체들의 생산차질액만도최소한 1억 5,7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세계 D램 공급량의 7%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타이완은 올해 당초 14%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으나,지진 여파로 1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반도체 업계의 분석이다. 군사 부문의 피해도 있는 것으로알려졌다.군당국은 군사시설에 대한 영향은 경미하다고 밝혔으나,실제로는 진원지에 가까운 아리산(阿里山)산의 레이더 기지가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양안관계에 긴장이 감도는상태에서 중국군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타이완의 가장 중요한 이 기지가 대지진의 영향으로 통신시스템 등의 기능이 최소 30분간 정지하는 바람에 감시기능이 작동불능에 빠진 것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반도체·유화·건설 ‘의외 特需’

    타이완(臺灣) 지진은 반도체·유화·건설업계에 의외의 ‘특수(特需)’를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 반도체 메모리칩은 세계시장에서 속등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지진에 따른 타이완 업체들의 생산차질이 겹칠 경우 호황의 덕을 톡톡히 볼 것같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 등의 지진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지진으로 현지 반도체업체들이 임시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삼성전자와 현대전자,현대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3사가 현지 사무소를 통해 피해현황을 파악한 결과 신죽(新竹) 사이언스파크 지역에 몰려 있는타이완 반도체업체 7개사는 지진발생이후 일제히 전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사이언스파크는 진앙지에서 70㎞정도 떨어져 있는 지역이나 리히터 규모 5의 상당히 강한 지진이 감지돼 정전,용수공급 중단 등으로 라인의 정상가동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정상 수율을 내기까지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D램을 포함,반도체 시장 전체에 공급부족 현상을 심화시켜 반도체가격 폭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내 D램 현물시장 가격은 20일폐장가격이 지난주와 변동없이 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이는 타이완 지진충격이 반영되지 않은 가격이며 이후 시세에 상당한 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타이완은 전 세계 D램 공급량의 11∼12%를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의 위탁가공생산 물량도 전세계 유통물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있다.타이완의 반도체업체 가운데 TSMC와 파워칩,윈본드,UMC 등은 일본의 도시바와 후지츠,미쓰비시 등 일본업체의 하청생산을 하고 있어 지진사태로 타이완 자체는 물론 일본업체들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 현대전자 현대반도체 LG정보통신 등은 95년 이후 4년만에 찾아온 호황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반도체와 LCD,휴대폰 공장을 추석연휴때 정상가동하기로 했다. ■유화업계 타이완 업체와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유화업체들에게도 비상이걸렸다.타이완 유화업체들은 에틸렌,합성수지,화섬원료 등에서 중국·아시아시장에서 우리업계와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경쟁업체들이다. 이들은 타이완의 유화업체들이 대부분 이번 지진 피해지역과 거리가 있는남부지역에 밀집,치명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북부 지역에 일부 대형 업체가 있으며 유화업종의 특성상 짧은 시간의 정전에도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봐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타이완 업체들이 피해를 볼 경우 국제유가 상승으로 가격이 연초보다 배로뛴 에틸렌 등 각종 유화제품 가격이 더욱 뛸 가능성이 있어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건설업계 타이완에 진출한 삼성물산 등 13개 국내 건설업체는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그러나 삼성 등은 현지 사무소에 파견된 직원들과 수시로 연락을 갖고 여진 발생에 대비하고 있으며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공사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건설교통부는 타이완이 800억달러(미화기준)의 외환을 갖고 있는데다 석유화학 중심의 플랜트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복구작업이 본격화할 경우국내 업체들의 시장 참여 폭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현지에서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대우,대우엔지니어링 등 13개 건설업체가 모두 34건의 공사를 하고있다. 박건승 김환용 추승호기자 ksp@
  • [대한광장] 탈북 난민의 생존권

    ‘도움을 기다리다가 뜻밖의 사정으로 중국 공안에 죄가 없이 체포되어 저는 양 손과 두 발에 족쇄를 채우고 북한에 압송되어 가던 도중 극적으로 유언장을 씁니다.안기고 싶던 남조선에 가지 못하고 탈북죄로 며칠 후면 사형장의 이슬이 됩니다.총살 이유는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탈북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는 얼마전 북한을 탈출하다가 사형을 당한 손모씨의 참담한 사연의 일부이다.그는 아내와 아이들을 굶겨 죽이기 싫어 탈북했다는 것이다.왜 한 강산인데 백성이 사는 처지가 남북이 다르냐고 처절히 외치고 있다.통일의 그날이 오면 굶어 죽은 많은 동포의 소원이 풀린다는 것이다.아내와 두 아이는잡히지 않고 남조선으로 무사히 탈출해 사람 대우를 받게 도와달라는 눈물겨운 울부짖음이다.그는 배고픈 슬픔보다 자기가 의지하고 안겨야 할 조국이없는 슬픔이 더 크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는 말로 끝을 맺고 있다. 이런 사실은 탈북자 손모씨의 경우만이 아니다.벌써 30만∼40만명의 탈북동포들이 자유의 땅을 찾아 나선 지가 언제였던가.그러나 그들은 국경선에서 잡히거나 중국 공안에 인계되어 되돌려지기 일쑤이고 즉결처분당한다는 살벌한 소식을 자주 듣는다. 이들을 도울 자는 한 겨레,한 핏줄인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세계는코소보난민이나 터키지진 재난에 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탈북난민들에 대해서는 반성적 지각반응만 보인다.오늘날 북한동포보다 더 참혹한 죽음 직전에 당면한 민족이 어디에 있을까.김정일은 300만명을 굶어 죽게 해 세계로부터 비난과 조소를 받고 있다.북한동포들이 이를 피해 탈출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고 그 숫자가 점차 늘고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북한은 지상낙원이라고 선전하고 있으나 ‘지옥’과 ‘아사의 광장’이 아닌가. 우리민족은 서로 돕고 이끌어주며 고통을 함께 하는 아름다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북한동포의 쓰라림에 냉담하거나 무관심하다면 이는 한 겨레의 도리가 아니다.율곡은 “같은 백성이 어려움을 당할 때 방치하는 것은 우리 겨레의 본분이 아니다”라고 말하였다.우리 헌법은 북한동포도 한국민임을 명시하고 있다.박해와 생존권의 위협을 피해 탈출했으나 이국에서 강제소환에 떨고 있는 동포를 이곳에 와 살게 시설해주고 보호해주는 것은 나라의 기본도리인 것이다.이런 당연지사를 외면한다면 국가가 세금을 내라고 국민에게 고지서를 돌릴 명분이 없는 것이다. 통일 전 서독은 동독사람들이 독일민족이라고 보호를 요청하면 독일국민에준하여 보호조치를 취한 바 있다.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웃나라에 거주하던독일국민이 줄줄이 서독의 해외공관을 노크했으며 이것이 ‘통일독일’의 실마리가 되었다. 미국시민권 소지자가 외국에서 호언하고 활보하는 것은 그들의 신변을 미국정부가 책임지고 적극 보호해 주기 때문이다.우리도 탈북동포가 원하는 곳에서 생존권을 부지할 수 있도록 보호조치를 취해 주어야 하며 동시에 비인도적인 탈북난민의 처형 학살을 전 세계의 자유민들 앞에 낱낱이 알려지게 해야 한다. 금년이 안중근의사 의거 90년이 된다.얼마전 필자는 중국 하얼빈공업대에서 안의사의 애국행적에 관해 주제발표를 한 바 있다.그 자리에서 ‘탈북난민보호를 위한 UN청원서‘를 보여주고 취지와 함께 천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있으니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그곳에 참석한 한국인들은 거의 동참했으나중국인들은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다. 물론 서명한 중국교수도 몇몇 있었으나 그 숫자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았다. 국제사회에 여론을 일으켜 중국정부를 설득해야 한다.이 운동은 종교계에서앞장서고 있다.탈북동포의 난민으로서 법적지위를 보장받게 하고 보호시설을 마련해 생존권을 지켜줘야 한다. 그곳에서 만난 어떤 탈북청년은 “나는 배가 고파 여기에 왔다.그러나 병이 낫고 건강해지면 다시 조선으로 간다”고 내뱉듯이 한마디 던지고 자리를떴다.그 말을 들으면서 북한이 얼마나 철두철미하게 남한 증오교육을 시키는지 소름이 끼쳤다.인권이 보장되는 자유민주국가에 살고 있음이 새삼스럽게따뜻하게 느껴졌다. [李炫熙 성신여대교수·현대사]
  • 한반도 지진 왜 일어나나

    지진의 발생이유를 이해하는 데 가장 우세한 이론은 1960년대 후반에 공식화된 ‘판(板·Plate)구조론’이다. 이 학설에 따르면 지구의 표층은 100㎞ 이상의 두께를 가진 암석권으로 태평양판,북미판,유라시아판,남미판,남극판 등 10개의 판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 판들은 지구 내부의 대류현상에 따라 각각 매년 수㎝ 정도의 속도로 제각기 움직이고 있다.이런 운동으로 판 경계 부근에서 주로 지진이 발생하며 그충격으로 판 내부에서 속한 지역에서도 지진이 발생한다. 지난달 발생한 터키의 대지진을 비롯해 일본,이란,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등지에서 발생하는 지진들은 판경계성 지진들이다.중국과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지진은 판내부 지진활동에 포함된다. 한반도에서 지진을 촉발하는 주된 에너지는 히말라야산맥에서 유라시아판과인도판이 충돌하는 판운동에서 유래한다는 학설이 지배적이다. 이때 발생하는 거대한 변형력이 중국을 지나 한반도에 전파되면서 반도 내의 활성단층에서 주로 주향(走向·힘이 전파돼 나가는 수평방향)이동형의 단층운동을 수반하면서 발생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근래 들어 지진학계에서는 진원 깊이 70㎞ 미만의 지진들이 이같은 단층운동의 결과라는 사실을 발견했다.지각에 존재하는 모든 단층이 아니라 일부에서만 발생하는데 이런 단층들을 활성(活性)단층이라고 한다. 한반도에 존재하는 대표적인 활성단층은 부산에서 양산,경주,포항,영해로이어지는 대규모의 양산단층이다.양산단층이 통과하는 경주에서 776년까지총 10회의 파괴적인 지진이 발생했고 최근에도 97년 6월26일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했다. 옥천과 영남육괴의 추가령 단층대,울산에서 경주로 이어지는 울산단층도 활성단층으로 추정된다. 함혜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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