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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강통’ 이후는? ‘트루차이나’ 중국 증시 등 유용 정보 공개

    ‘후강통’ 이후는? ‘트루차이나’ 중국 증시 등 유용 정보 공개

    지난달 17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이 실시되면서 국내 증권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글로벌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은 지지부진한 국내 시장에 지친 증권투자자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최근 각종 SNS나 증권소식지에서는 후강퉁에 대한 언급이 부쩍 증가하는 모습이다. 중국 시장에서 기대되는 건에 대한 의견을 나누거나, 중국 시장의 현황이나 투자 가치 등을 분석하는 글이 대부분이지만, 그 중에서는 이미 중국 주식시장 투자를 통해 수익을 냈다는 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중국 투자전략가이자 중국직투 전문 투자클럽 ‘트루차이나’를 이끌고 있는 이승준 대표는 “후강퉁 시행 이전에도 이미 세계 자본은 홍콩으로 몰리고 있었다. ‘후강퉁’ 시행은 중국 자본시장 개방이 신호탄이며, 이를 계기로 중국은 세계 자산가들의 최대 투자처로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막대한 내수시장과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향후 중국 기업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철저한 분석을 통한 중국 증권 투자시장 진출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본토 액티브펀드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률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후강퉁을 통한 직접 투자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상하이종합지수(상해지수)는 38.27%, CSI300은 36.6% 상승했으나 중국 본토 액티브펀드 47종 중 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낸 상품이 하나도 없었던 것. 이에 중국 직접투자 전문 클럽 ‘트루차이나’에서는 중국 주식시장 직접 투자에 나선 사람들을 위한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80% 이상을 금융소비 섹터, 즉 증권주와 보험주로 채웠다. 특히 증권주는 후강퉁 이행의 실제 수혜는 물론 중국증시 IPO확대, 사보기금의 주식비중 확대 등 단기 호재가 풍부하기 때문에 주력 섹터로 선정했는데 이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루차이나에서는 현재 신규 오픈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벤트는 12월 18일부터 30일까지 진행이 되며, VIP토탈 클럽에 가입하는 회원에게는 최대 20%할인 혜택과 적립금 추가 5%를 지급한다. VIP차이나 클럽 회원으로 가입을 할 시, 3/6/12개월에 따른 할인 혜택과 2배의 적립금을 선물한다. 또한 무료 공개방송을 통해 노하우를 전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 루블화 쇼크] 원·달러 환율 12.4원 급락 두바이·브렌트油 60弗 붕괴

    [러시아 루블화 쇼크] 원·달러 환율 12.4원 급락 두바이·브렌트油 60弗 붕괴

    러시아발 신흥국 시장 불안으로 국내 금융시장도 휘청거렸다. 원·달러 환율은 크게 떨어졌고 코스피는 190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2.4원 내린 1086.7원에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9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약 6주 만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6.5% 포인트나 올린 것이 외환시장을 흔든 주요 요인이었다. 러시아의 금리 인상은 미 달러화의 약세를 가져왔다. ●코스피 1900선 간신히 ‘턱걸이’ 국제유가 급락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키웠다.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55달러대로 떨어지고, 두바이유 가격도 배럴당 60달러선이 붕괴됐다. 북해산 브렌트유까지 모두 배럴당 50달러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한때 달러당 120엔대를 뚫었던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17엔대를 넘나들고 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920원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6.23포인트(0.85%) 내린 1904.13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5로 시장전망치(49.8)를 밑돌고, 국제 금융시장 불안과 유가 급락 등이 맞물리면서 낙폭이 커졌다.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44.08포인트(2.01%) 하락했으며, 대만 증시의 자취안지수도 전날보다 34.72포인트(0.39%) 하락한 8950.91로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 “수출 채산성 악화 우려 커” 정부는 러시아의 위기상황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러시아가 10대 수출 대상국이지만 수출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對)러시아 수출 비중은 2.0%, 수입은 2.2%다. 주로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1~11월 러시아 판매량은 각각 16만 4000대, 18만 6000대로 지난해보다 1.5%, 3.7% 감소해 비교적 선방하고 있지만 루블화 폭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와 시장 위축에 따른 판매량 급감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저유가로 인해 경상흑자 폭이 더 커질 것이고 외환보유액도 충분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만일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채무 불이행) 상황까지 간다면 우리나라 수출은 2.9% 감소하고 경제성장률이 0.6% 포인트 하락하는 등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위협 받는 美 경제주도권… 속살 파보면 여전히 견고

    위협 받는 美 경제주도권… 속살 파보면 여전히 견고

    달러 이야기, 환율전쟁 이야기, 월가 이야기/홍익희 지음/ 한스미디어/각 576쪽, 492쪽, 580쪽/각 권 2만 5000원, 2만 3000원, 2만 5000원 2020년 이후 세계경제 최강대국의 권좌가 바뀐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렇게 미국은 중국에 경제 주도권을 내주게 되는 것일까. 비록 240년의 짧은 역사를 가진 나라지만, 또 경제 최강자의 위치를 점한 것이 불과 100년도 안 되는 세월이지만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만은 않는다. 경제와 외교 등 여러 측면에서 중국과 미국의 틈바구니에 있는 애꿎은 나라들로서는 쉼 없이 중국과 미국을 분석하고 연구해야만 하는 배경이다.‘달러 이야기’ ‘환율전쟁 이야기’ ‘월가 이야기’는 미국 경제 종합보고서다. 현재 미국의 촘촘한 금융산업 지배시스템이 만들어진 배경 및 환율을 둘러싼 금융 강대국들의 물밑 암투, 월가를 둘러싼 이야기들을 집대성했다. 달러의 역사는 흥미진진하다. 초기 화폐의 형태 변경부터 시작해 금본위제를 벗어나 기축통화의 위치를 확고히 구축한 경위를 보면 단순한 시대의 총아가 아니라 치열한 힘의 대결에서 이긴 최종 승자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1907년 금융공황의 위기 속에서 궁여지책으로 탄생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이사장은 ‘경제 대통령’이라는 별칭을 들을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다. 왜 연준은 정부기관이 아니고 12개 주 민간은행의 연합체로 꾸려졌는지에 대한 탄생 배경이 담겨 있다. 자본주의가 탄생한 뒤 네 차례에 걸쳐 치러진 환율전쟁은 총성 없는, 그러나 그 어떤 전쟁 못지않게 치열하고 참혹했다. 많은 이들을 죽이고 살렸던 환율전쟁의 전황을 소개하며 약달러 정책과 강달러 정책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미국의 ‘달러 곡예’ 속에 피해를 입고 있는 신흥 국가들의 어려움을 담았다. 실제로 미국은 그간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다. 정부가 공공사업을 통해 일자리 및 산업수요를 촉진시키는 재정정책, 금리를 낮춰 시중에 자금을 늘리는 통화정책 등을 써 왔다. 그것도 여의치 않자 최후의 수단으로 이른바 ‘양적완화 정책’을 펴기 시작했다. 달러를 마구 찍어내 인위적으로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방법이다. 그러나 1, 2차 양적완화에도 경기는 살아날 기미가 없었고 다시 시작된 3차 무제한 양적완화 앞에 유럽, 중국, 일본도 무역경쟁력 확보를 위해 환율전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투자할 곳이 없는 막대한 유동성 자금은 신흥개발도상국 증시, 부동산, 금융상품 등으로 흘러가 그 나라 시장의 불안정성을 높이게 된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그러했듯 한군데에서 터지면 세계 경제가 대공황에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다. 기축통화인 달러의 몸부림에서 촉발된 상황이다. 홍익희 배재대 교수가 32년 동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근무하며 콜롬비아, 브라질, 파나마, 멕시코, 미국, 이탈리아 등 해외 현장 경험을 통해 축적한 내용을 쉽고 편하게 풀어냈다. 금융이 만만한 분야도 아닌 데다 세 권 모두 제법 두툼해 얼핏 부담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경제학 연구자들의 아카데믹한 글쓰기와 달리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복잡하고 머리 아픈 금융시스템을 간명하면서도 체계적으로 풀어낸 덕에 따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복잡다단한 달러를 둘러싼 각 나라의 입장과 처지, 환율전쟁이 안고 있는 현재적 의미 등이 깔끔하게 정리된다. 어떤 책이든 독자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달러 이야기에서 환율전쟁 이야기, 월가 이야기 순서로 읽는 흐름이 가장 매끄럽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씨줄날줄] 셀카봉 전자파/정기홍 논설위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 ‘셀카봉’이 단속 대상에 올랐다. 공인인증시험을 거치지 않고 몰래 들여온 값싼 중국산이 말썽을 부리는 모양이다. 통신기기 간의 전자파 간섭과 기기의 오작동 등 피해 우려가 크다는 것이 단속의 이유다. 중앙전파관리소는 “개인이 아닌 유통업체가 대상이고 블루투스 기능의 셀카봉에 한한다”고 밝혔다. 셀카봉 열풍을 놓칠 리 없는 중국 짝퉁 제조업체들의 잇속 챙기기가 매정하다. 셀카봉의 열풍이 시작된 건 지난여름이다. 연예인들이 드라마 등에서 사용하면서 바람이 불었다. 외국에서 먼저 이용했지만 우리가 유별나다고 한다. 지난달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00배나 많았다니 말 그대로 신드롬이다. 블루투스와 리모컨 기능의 셀카봉은 1만~3만원대에 팔리고, 일반 셀카봉은 2000~3000원대에서도 살 수 있다. 셀카봉은 셀프 카메라와 봉(棒)을 합친 신조어다. 영어로는 셀피스틱(selfie stick)이라고 한다.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사는 셀피(selfie)를 지난해의 단어로 선정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의 20대 여성이 발명했다고 하고 산악사이클 등 스포츠광들이 헬멧에 카메라를 고정하는 액세서리에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다. 셀카봉의 전자파가 연인들의 함박웃음 가에 자리할 수 있다니 찜찜하다. 지난해에는 일부 온수매트 제품에서 기준치 10배의 전자파가 나왔다는 조사도 있었다. 멀리 갈 것 없이 통신기지국이나 송전선로의 전자파 논란은 진행형이다. 이처럼 통신·전자기기에서 뿜어대는 전자파에 노출돼 생활하는 게 우리의 일상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2011년 휴대전화의 암 유발 위험성을 경고했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자파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편이다. 통신기기의 사용은 날로 늘어가는데 아직도 산업적 논리에 묻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전자파의 인체 유해 기준과 측정 방식을 두고 지금도 논쟁 중이다. 장시간 누적 노출과 관련한 자료는 더욱 부실하다. 전파관리소는 이번에 셀카봉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아직 품질 기준도 없다는 점에서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단속만 하고 유·무해 여부를 밝히지 않으면 전자파 불안은 해소되지 못한다. 최근 국회는 해외에서 방송통신기기를 직접 구매하는 업체의 단속을 유예하는 전파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짝퉁 만들기 명수(名手)’인 중국 업체들이 이 틈을 비집고 ‘제2의 셀카봉’을 들여올 우려가 없지 않다. 구매자들은 KC마크(품질인증마크)를 확인하고, 당국은 단속의 본때를 보여야 피해를 줄인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아침부터 문의 폭주… 국내자금 100억이상 몰려

    아침부터 문의 폭주… 국내자금 100억이상 몰려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17일 열렸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이 모든 외국인 투자자에게 부여한 하루 투자 한도는 증시가 마감도 되기 전에 일찌감치 ‘완판’됐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컸기 때문이다. 후강퉁(戶港通) 시행으로 해외 투자자가 상하이A주에 투자할 수 있는 일일 한도는 130억 위안(약 2조 3000억원)이다. 이날 오전 장 마감시간인 낮 12시 30분 투자한도의 81.7%(106억 2100만 위안)가 소진됐고 오후 3시 무렵 장이 끝났다. 상하이 증시 마감 한 시간 전이다. 이날 증권사에는 후강퉁에 대한 문의 전화가 많았다. 각 증권사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이 후강퉁에 투자한 금액은 100억~150억원으로 추산된다. 투자 한도가 조기 마감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하려던 금액은 이보다 상당히 많았다는 의미이다. 조지연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장은 “후강퉁 거래금액이 지난 금요일 홍콩시장 거래금액의 5배”라며 “문의 전화가 평소의 7~8배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개인고객 400~500명이 14억~15억원을 후강퉁을 통해 중국 증시에 투자했다”며 “앞으로 후강퉁 거래를 하겠다고 신청한 고객이 오늘 하루에만 1500명 정도”라고 말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오늘 상하이A주 주식거래 대금이 10억 5000만원으로 중국 주식쪽 거래가 2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A주에 투자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국내 증권사 계좌에서 해외주식 거래를 신청하면 된다.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 주식에 이미 투자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별다른 신청 절차가 필요 없다. 온라인 거래도 가능하고 전화로 주문할 수도 있다. 단, 중국 통화가 위안화인 만큼 증권 계좌에 위안화가 있어야 한다. 은행에서 환전해 입금해도 되고 증권사 계좌에서 환전해도 된다. 환전 수수료는 은행과 비슷하다. 이날 하루 동안 유안타증권을 통해 30억원 정도가 위안화로 환전됐다. 고객의 관심이 가장 많이 쏠린 상하이A주를 보면 상하이자동차, 중국의 대표적 가전그룹인 칭다오하이얼, 중국국제여행사, 중신증권 등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꾸준히 제공해 온 종목 정보로 국내 투자자들의 지식이 높은 편이다. 정지영 하나대투증권 해외증권팀 대리는 “아침부터 ‘종목 추천을 해달라’, ‘언제 시작하느냐’ 등의 개인투자자 문의가 폭주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해외 주식 투자 경험이 없는 보수적 성향의 중장년층 투자자도 후강퉁에는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강퉁은 국내 증시 전체를 놓고 보면 ‘악재’다. 저성장에 실적 악화 국면에 처한 국내 주식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 주식이 더 매력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매매나 신흥시장 전체에 대한 일정 규모의 투자 방식을 구사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의 편입 비율을 높일 경우 국내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상하이A주가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될 경우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도 규모를 15억~20억 달러로 추정했다. 후강퉁 시행 첫날 외국인은 국내 증권시장에서 32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도 전 거래일보다 1.51포인트(0.08%) 떨어진 1943.63을 기록했다. 후끈 달아오른 후강퉁에 불완전 판매 위험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영업점을 통해 중국 주식을 위탁매매할 경우 불완전 판매가 있을 수 있어 모니터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위안화의 환차손 위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거나 투자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행위 등이 감시 대상”이라고 경고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재용과 마윈/안미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이재용과 마윈/안미현 경제부장

    삼성SDS가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그런데 시끄럽다. 새삼스러울 것 없는 기업 상장 소식이 신문 지면과 직장인들의 안주상에 오른 것은 상장에 종종 따라붙는 ‘대박’ 소식 때문이다. 대박의 주인공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3남매와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이다. 이 회사의 주식 11.25%를 갖고 있는 이 부회장은 17일 종가(33만 8500원) 기준으로 평가액이 3조원에 이른다. 들인 돈(100억여원)의 300배다. 두 여동생(부진·서현)은 물론 두 샐러리맨(이학수·김인주)도 각각 1조원 안팎의 주식 재산을 확보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 부회장 3남매가 7조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올렸다고 공격한다. 하지만 아직 팔지도 않은 주식을 놓고 시세차익 운운하는 것은 정치 공세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불법으로 얻은 이익을 환수하는 이른바 ‘이학수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한다. 법이 만들어져도 소급 적용은 불가능하다. 부당 취득 과정에 죄가 없는 이 부회장 3남매는 더더욱 대상이 안 된다. 이 모든 논란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건희 회장과 이 회장의 핵심 심복이었던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터무니없는 가격(7150원)에 헐값 발행해 이 회장의 3남매에게 몰아줬다. 이 과정에서 자신들도 주식을 배정받았다. 법원은 죄를 물었고 이 회장 등은 증여세와 배임에 따른 손실액 등을 모두 물어냈다. 사법부의 판단은 그것으로 끝이 났다. 이제와 수백 배의 차익을 올렸다고 강제로 토해 내라고 할 수는 없다. 불법으로 취득한 두 심복의 주식도 당시에 환수했어야 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그러지 않았다. 이 모든 일을 가능케 한 우리 법 체계의 허점을 반성하고 보완하는 노력은 분명히 필요하지만, 법 체계를 떠나 소급 적용하거나 이중처벌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배가 아파도 할 수 없다. 그런데 말이다. 당사자들도 그럴까. 뭐가 뭔지 잘 모르던 젊은 시절 아버지가 주길래 받았는데 알고 보니 그게 황금방석이었고, 좀 더 알고 보니 그게 떳떳지 못한 방법으로 불린 것이라면….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몰랐다는 이유로, 불법행위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 큰 돈을 마냥 깔고 앉아 있기에는 왠지 마음이 편치 않을 듯싶다. 오너 딸에서 엄연한 여성 최고경영자로 변신한 이부진·이서현 사장도 매한가지일 것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해 하루아침에 20조원대 거부(巨富)가 된 마윈 중국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부자가 되는 것은 고통”이라고 했다. “그 고통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의 사회 환원을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 빌 게이츠는 나와 기부왕 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혹자는 이 부회장이 아버지의 막대한 재산과 경영권을 물려받으려면 엄청난 돈(상속세+주식 취득)이 들기 때문에 삼성SDS 상장 차익을 일부 내놓고 싶어도 못 내놓는 처지라고도 말한다. 팔면 바로 큰돈이 되면서도 그룹 지배구조에 가장 영향이 적은 게 삼성SDS 주식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부회장과 네 살밖에 차이 나지 않는 마윈은 그랬다. “돈을 버는 것보다 쓰는 게 어렵다”고. 대한민국 대표 기업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이 부회장이 마윈과 ‘기부 경쟁’을 벌이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아버지 대(代)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hyun@seoul.co.kr
  • 中 증시 빅뱅 ‘후강퉁시대’ 막 올라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 주식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港通) 시대’가 개막된다.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는 17일부터 시행되는 후강퉁을 위한 최종 준비를 마쳤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는 홍콩 증시를 통해 중국 본토 A주(내국인 전용 주식) 종목에 투자할 수 있고, 중국 투자자들도 상하이 증시를 통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투자 대상은 상하이증시 전체 상장 종목 수(965개)의 58.8%인 568개 종목이며, 시가총액 비중으로는 89%에 이른다. 중국인 투자자들은 H주(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 265개 종목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홍콩과 해외에서 상하이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 총액은 3000억 위안(약 53조 8470억원)이며, 1일 거래 한도는 130억 위안이다. 중국에서 홍콩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 총액은 2500억 위안, 1일 거래 한도는 105억 위안이다. 국내 투자자가 A주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홍콩 증시와 연동된 국내 증권사의 해외증권 매매계좌와 50만 위안(약 8974만원) 이상의 잔액이 있어야 한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국내 주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중국 본토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거래 화폐는 위안(元)화이며, 환전은 HTS를 통해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거래시간은 상하이 증시에 따라 움직인다.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11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오전장이 열리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오후장이 열린다.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중 한 곳이라도 휴장하면 매매를 할 수 없다. 상하이 증시는 당일 산 주식을 그날 파는 일중매매도 제한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몸값 뛴 위안화예금… 집중투자 “글쎄요”

    몸값 뛴 위안화예금… 집중투자 “글쎄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중국 후강퉁(홍콩 증시와 상하이 증시 교차투자) 시행을 앞두고 금융투자시장에서 위안화 예금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내년 이후 위안화 절상 기대감에 더해 원화 예금에선 이미 씨가 말라 버린 ‘3%대’ 고금리를 앞세워 시중 유동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10월 말 시중은행 위안화 예금 잔액은 217억 달러(약 22조 9000억원)까지 껑충 뛰었다. 지난해 말(66억 7000만 달러) 대비 300%가 넘는 폭발적인 증가세다. 시중은행들도 속속 위안화 관련 예금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고금리의 달콤한 유혹만큼 환손실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고금리라고 해서 여유 자금을 모두 ‘몰빵’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에서 선보이고 있는 위안화 예금(1년 만기) 금리는 연 3.0~3.1%대다. 원화 정기예금(1년 만기)이 연 1.9~2.1%대 금리를 주는 것과 비교하면 위안화 예금이 1.0% 포인트가량 더 금리 경쟁력이 있다. 그렇다고 위안화 예금이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 상품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뉴질랜드(12일 기준 연 4.25%)나 호주(연 3.32%) 달러를 이용한 정기예금이 금리 면에서는 더 유리하다. 그럼에도 위안화 예금이 인기인 것은 위안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외화예금은 환율변동에 따라 만기 때 환차익을 누릴 수도 있지만 반대로 환손실을 떠안아야 할 수도 있다. 김영훈 하나은행 하나골드클럽 PB부장은 “후강퉁 시행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본토 주식을 직접 살 수 있게 되면 위안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내년 이후 위안화 절상 압박이 커질 것”이라며 “단기간에 환차익과 고금리를 노리는 고객이라면 (위안화 예금이) 유리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다만 환율은 주식보다 예측이 어렵다”며 “환손실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환기했다. 환율이 떨어지면 원금을 까먹을(예금자보호법상 5000만원까지는 원리금 보장) 위험도 있다. 여기에 환전 비용과 세금도 감안해야 한다. 원화로 위안화 예금에 가입할 경우 만기 때 돈을 찾게 되면 ‘원화→위안화→원화’로 두 차례 환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원·위안화 환율은 12일 기준 위안당 178.46원으로 살 때는 190.95원, 팔 때는 169.54원으로 가격 차이(환전 비용)가 있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위안화 정기예금에 원화로 1000만원을 예치했다가 만기 때 돈을 찾는다면 112만원의 환전 비용이 발생한다. 고객이 손에 쥐는 이자는 연 3.0% 금리라고 해도 30만원에 불과하다. 이자소득세(15.4%)를 제하고 나면 이마저도 25만 3800원으로 줄어든다. 물론 은행마다 고객에 따라 환전수수료 우대 혜택을 50~80%까지 제공해 주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환전으로 ‘생돈’을 떼여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만기 때 위안화 환율이 큰 폭으로 뛰어야 환전 비용과 세금을 만회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현우 외환은행 외환업무부 차장은 “위안화 예금이 인기라고 하지만 환전 비용을 고려하면 수출 중소기업이나 해외 주재원, 유학생 학부모 등 위안화를 갖고 있는 고객층에 더 적합한 상품”이라며 “일반 고객이 재테크 차원에서 위안화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면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여유 자금의 일부만을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中 주식 ‘직구’ 시작 전 환헤지 서비스 필수

    中 주식 ‘직구’ 시작 전 환헤지 서비스 필수

    중국 본토 주식인 상하이A주의 ‘직구’(직접 구매)가 17일부터 가능하다. 국내 증권계좌가 있는 사람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안방에서 상하이A주를 사고팔 수 있다. 새로운 투자 기회이지만 매매 방식이 다소 다르고 세금·환율 등의 문제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시행 예정인 ‘후강퉁’(戶港通)은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투자자들이 상대방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투자자는 지금도 홍콩 증시에 투자할 수 있으므로 국내 투자자들에게 상하이 증시가 열리는 것이다. 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증권사 계좌가 있으면 이를 통해 상하이A주를 사고팔 수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 계좌가 이에 해당한다. 홍콩 증시를 통해 상하이 증시에 들어가는 방식이라 두 증시가 동시에 개장해야만 매매가 가능하다. 한쪽이 휴장일이면 매매가 안 된다. 홍콩 거래소는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의 공휴일을 따른다. 결제일 관계로 홍콩 증시의 휴장일 전날에도 거래가 안 된다. 두 증시가 모두 개장해도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4시간만 거래가 가능하다. 새로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은 568개다.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외국인전용주식(상하이B주) 등은 안 된다. 외국인 지분율 제한이 있어 QFII를 통해 해외 투자자 총지분이 30%를 넘는 주식도 안 된다. 주식을 살 때는 100주 단위로만 살 수 있다. 팔 때는 1주씩도 팔 수 있다. 하루 가격 제한 폭은 ±10%다. 국내 증시나 홍콩 증시와 달리 당일 매매(데이트레이딩)가 안 된다. 즉 주식을 산(판) 그날 바로 되팔(되살) 수 없다. 최소한 하루가 지나야 팔(살) 수 있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사들여서 되파는 공매도나 증권사에 보증금을 내고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 등도 할 수 없다. 후강퉁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투자금액에도 제한이 있다. 변수는 환율과 세금이다. 위안화로 환전해 투자해야 하는데 위안화가 강세면 환차익을 가질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 주가가 올라도 환손실로 손에 쥐는 게 없을 수 있다.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환 헤지 서비스에 들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증권사에 떼줘야 할 수수료 등 경비와 세금도 감안해야 한다. 세금은 매매차익에서 기본공제(연간 250만원)를 뺀 금액에 대해 양도소득세 22%(지방소득세 포함)를 내야 한다. 중국 본토에선 외국 기관투자가에게 10%의 자본이득세를 징수하는데 아직 세금 관련 사항이 확정되지 않았다. 자본이득세를 낼 경우 이중과세방지협정에 따라 양도소득세는 안 낼 수도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日 2차 돈풀기…對韓투자 향방은] 와타나베 부인은 재상륙!

    [日 2차 돈풀기…對韓투자 향방은] 와타나베 부인은 재상륙!

    ‘윤전기 아베’(윤전기를 돌려서라도 돈을 찍어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별명)의 영향으로 ‘와타나베 부인’(해외의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일본 투자자)이 한국 주식시장의 큰손으로 돌아왔다. 일본의 2차 양적완화(돈 풀기)와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공적자금펀드(GPIF)가 해외 주식 투자 비중(12→25%)을 배 이상 늘리기로 해 일본계 자금 유입은 내년 상반기에 더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를 시사한 지난 9월부터 두 달간 한국 주식을 1조 3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전체로는 2개월째 순매도를 이어 가는 분위기를 고려하면 일본의 순매수가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다. 올해 전체(1~10월)로는 2조 8440억원이 국내 주식시장에 순유입됐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GPIF의 투자 비중이 1% 포인트만 움직여도 100억 달러의 자금이 이동하는 만큼 GPIF의 투자 비중 확대는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GPIF가 앞으로 1조 8000억원어치의 한국 주식을 추가로 사들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GPIF가 해외주식 투자 비중을 25%까지 확대한다고 가정했을 때 한국에 추가로 유입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1조 8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지금부터 내년 3월까지 한국 주식에 대한 일본계 자금의 매입 강도가 가장 강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짝 유입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일본계 자금이 한국시장을 평가 절하하는 경향이 있는 데다 오는 17일부터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이 개시된다는 점을 들어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錢의 삼국지’ 시작됐다] “자본유출 없다… 2004 데자뷔” vs “조만간 엑소더스 현실화”

    [‘錢의 삼국지’ 시작됐다] “자본유출 없다… 2004 데자뷔” vs “조만간 엑소더스 현실화”

    ■ 이래서 돈 안 빠진다 한국 경제 기초체력 ‘튼튼’… 경상수지 3년여 흑자·단기 외채 미국이 내년에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 주요 신흥국의 경제적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단계적으로 금리를 올린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규모의 자본 유출과 이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주식 시장의 침체 등은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다. 그러나 한국은 이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외국인들이 수시로 돈을 넣고 빼는 데 편리한 ‘현금입출금기(ATM) 코리아’임에도 건전한 경제 기초체력에 힘입어 심각한 자본 유출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이 보는 이유는 이렇다. 우선 양호한 기초 체력이다. 37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외환보유액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막는 방어벽으로 작용한다. 또 2년 7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는 설령 자본 유출이 이뤄진다 해도 일정 수준의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한국은행은 올해 840억 달러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기록(799억 달러)을 깰 것이라는 전망이다. 1986년 6월부터 3년 2개월 동안의 최장 흑자 기록을 깰 가능성도 있다. 다음으로 외국에 갚아야 할 빚의 질이 나쁘지 않다. 총 대외채무에서 차지하는 단기외채 비중은 지난 6월 말 기준 29.8%로 낮은 편이다. 내부와 달리 밖에서 보는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평균 이상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연초와 달리 0.4% 포인트 하락한 3.7%로 예측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이 수준의 성장률이 전망된다. 주가도 한국 기업의 가치에 비해 싸다고 느낄 정도로 내려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5일 “주가가 순자산 가치의 1배를 밑도는 현재의 코스피는 외국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수준”이라면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 정점은 이미 넘은 것 같다”고 밝혔다. 자본 유출이 없었던 사례도 있다. 바로 ‘2004년의 추억’이다. 2004년은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이 엇갈리는 시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닷컴 버블’과 ‘엔론 사태’ 이후 가파르게 내린 금리를 2004년 6월부터 단계적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반면 한국은행은 ‘카드 사태’로 기준금리를 되레 두 차례나 내렸다. 그럼에도 2004년 말 코스피는 전년 말 대비 11%가량 올랐고 외국인들은 2004년 10조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내년에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일시적으로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한국은 104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와 경기 침체로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은 형국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이 통화정책 방향을 바꿀 때마다 세계 경제에 불안감을 던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금리 인상을 경기 개선으로 보는 시선이 확산되면 글로벌 증시가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과 가장 밀접한 관계는 대외 금리 격차보다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자본 유출을 줄이는 또 다른 배경에는 우리나라가 신흥국 가운데 매력적인 투자처인 점도 한몫한다. 예컨대 외국인들이 ‘신흥국 카테고리’에 속한 한국을 외면하면 다른 신흥국에 그만큼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시장의 개방 정도나 경제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가 상대적인 비교 우위에 있다. 혹시라도 금리 수익 때문에 미국계 자금이 빠진다고 해도 돈 풀기에 나선 일본과 유럽계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됐던 지난 9월 주식시장에 일본계 자금이 1조원가량 순유입됐다.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공적자금펀드(GPIF)는 지난주 해외주식 투자 비중을 12%에서 25%로 늘리기로 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GPIF의 한국주식 투자 규모가 5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면서 “내년 3월까지 한국주식에 대한 일본계 자금의 매입 강도가 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래서 돈 빠진다 한·미 내외금리차 1.75%P로 줄어… 한은 “금리인하로 자본유출 확대 우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5일 “금리 인하가 자본 유출을 늘리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0%로 0.25% 포인트 내린 직후 내놓은 발언이었다.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미국의 돈풀기 종료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내외금리 차가 줄어들고 있어 자본 유출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까지 오르면 환차손을 걱정한 외국 자금들이 한국을 떠날 수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이 올 들어 두 차례(총 0.5% 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미국과의 금리 차가 1.75% 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내년 이후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격차는 더 줄어들게 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2004년 사례’를 들며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자본 유출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 상황에는 중대한 차이가 있다. 2004년에는 원화가 강세였다는 사실이다. 원·달러 환율은 2004년 12월 평균 1035.10원(종가 기준)까지 내려갔다. 반면 최근에는 달러화가 강세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7개월 만에 1080원 선을 상향 돌파했다. 이 여파로 외환보유액마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10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637억 2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6억 8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 8월부터 계속 하락세다. 유로화·엔화 등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탓이 크긴 하지만 외환보유액이 석 달 연속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오석태 한국SG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004년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려도 환율이 민감하게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원화 약세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자본 유출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04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도 전주(錢主)들의 불안감을 키운다. 최근 금융시장 여건이 2004년과는 체질적으로 달라졌다는 얘기다. ‘버냉키 쇼크’의 재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6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출구전략’(위기 때 풀린 돈을 회수하는 것)을 얘기하면서 답보 상태이던 국내 코스피지수는 1780선까지 급락했다.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버냉키 쇼크 때 미국계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국내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며 “미국이 당장 돈줄을 죄는 것은 아니지만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외국계 자본의 신규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본 유출을 유럽계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미국(7902억원)과 아시아(6850억원) 자금은 순매수 기조를 유지한 반면 유럽계 자본은 1조 5787억원을 순매도하며 ‘팔자’로 돌아섰다. 안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양적 완화를 고려할 정도로 유럽 경기가 침체돼 있는 상황이고 이에 대한 우려로 유럽계 자본도 국내 주식이나 채권을 청산하고 있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돈풀기로 ‘엔 케리 트레이드’(일본의 낮은 금리를 활용해 엔화를 빌려 제3국에 투자하는 금융거래)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론이 있다.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엔저 기조가 유지되던 2005~2006년에도 국내 증시에 일본계 자금이 매달 600억원씩 순유입된 적이 있다”며 “하지만 일본계 자금이 한국시장을 디스카운트(평가 절하)하는 경향이 있어 국내 주식이나 채권 시장에서 일본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후강퉁도 변수다. 후강퉁은 홍콩과 상하이 증시의 교차거래를 말한다. 후강퉁이 시행되면 외국인도 홍콩을 통해 상하이 A주식에 투자가 가능해진다. 당초 지난달 27일 시행 예정이었지만 홍콩시위 여파 등으로 보류된 상태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후강퉁이 시행되면 한국에서 18조원가량이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명인·명물을 찾아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종업원 2명, 매출액 3000만원에 불과한 경기도 중소기업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기술을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안양의 광테크노마그네트가 개발한 ‘워크홀딩 기술’은 어떤 물체에 1초 미만의 전류만 흘러도 수십t이 넘는 물체를 끌어당길 수 있는 강력한 자석으로 만들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현재 NASA 우주인증시험을 통과,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최첨단 기기에 적용하기 위한 최종 테스트 단계에 있다. 기술은 우주산업의 핵심 분야인 우주도킹, 다단계 로켓 분리, 우주선 잠금장치, 우주로봇홀더 분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20일 NASA와 기술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이 기술이 NASA에 수출할 수 있게 된 데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지원하는 ‘UT 지원 프로그램’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텍사스주립대학교의 기술상용화 프로그램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내 중소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해외 마케팅 사업이다. 2008년부터 최근까지 총 81개사를 지원해 4157만 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과 324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 1997년 설립된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기센터는 도내 4만여개의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 기술사업화, 마케팅, 일자리, 교육, 소상공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UT 지원 프로그램 외에도 G-창업교육과 창업프로젝트는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가뭄 속 단비와도 같은 존재다. 특히 성장단계에 맞는 맞춤형 지원으로 사업의 효율을 높여 주고 있다.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창업자에게는 최대 1500만원의 창업지원금과 창업교육, 1대1 창업 멘토 등의 과정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해외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서는 해외 통상사무소를 인도 뭄바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중국 상하이·선양, 러시아 모스크바,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6곳에 해외 통상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계열 수출지원팀장은 “해외사무소는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첨병 역할을 한다. 중소기업이 그 지역의 특성을 잘 파악해 접근하도록 하는 한편 검증된 바이어와의 수출 계약 성사를 돕는 데 나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의 가치는 지난달 1~4일 개최된 2014 대한민국우수상품전시회(G-FAIR KOREA)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해외바이어와 국내 기업 구매 담당자들을 대거 초청해 이들이 1대1로 상담하도록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 제품 홍보와 판로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전시회에는 8억 5000만 달러의 수출상담과 826억원의 구매상담 실적을 거뒀다. 모두 7만 2000여명이 방문했다. 중기센터는 이번 전시회에서 540명의 해외바이어 중 300여명을 초청해 800여개사와 수출상담을 주선하는 성과를 올렸다. 중기센터는 마을기업과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최대 3년까지 정부지원을 받고 있지만 지원이 끊기면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해 난관에 봉착하기 때문이다. 중기센터는 전국 최초로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를 설립해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 시스템을 통해 사회적 경제기업을 돕고 있다. 이들 기업의 생산제품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9월 31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이틀간 성남시 분당구청에서 ‘2014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 북부지역 기업을 위해서는 지난해 12월 양주시에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해 섬유산업 발전의 구심점을 마련했다. 경기 북부는 전체 기업 중 17.3%가 섬유 관련 기업이어서 센터를 통해 섬유의 제조·수출·유통 및 기술지원, 인력양성을 연계하는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온라인 유통 공룡’ 알리바바 오프라인 공룡 월마트 제쳤다

    ‘온라인 유통 공룡’ 알리바바 오프라인 공룡 월마트 제쳤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미국 뉴욕 증시 상장 불과 한 달 만에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를 넘어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이날 한때 2.8% 오른 100달러 50센트(약 10만 5260원)에 거래되며 시가총액이 2470억 달러(약 258조 7000억원)까지 뛰어올랐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월마트에 앞선 것은 물론 시가총액 10위 업체인 스위스계 제약사 노바티스에 불과 20억 달러 뒤진 금액이었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99달러 68센트, 시가총액은 월마트보다 약 1억 달러 적은 2457억 5000만 달러에 마감됐다. FT는 지난달 19일 상장된 알리바바가 월마트를 추월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월마트는 27개국에 1만 10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도 4730억 달러로 8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알리바바의 55배에 달한다. 공모가 68달러로 출발한 알리바바는 상장되자마자 주가가 38%나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알리바바의 2017년 매출이 2014년과 비교해 149%가 증가한 21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월마트의 매출은 단 7% 늘어난 522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앞으로 10년 동안은 알리바바가 중국 온라인 유통시장의 패권을 놓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신시아 멩은 “10년 안에 중국 인구의 절반이 알리바바의 고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뉴욕증시 경제지표 호조에 큰폭 상승…다우 1.32%↑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6.58포인트(1.32%) 상승한 16,677.9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3.71포인트(1.23%) 오른 1,950.8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69.95포인트(1.60%) 뛴 4,452.79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과 독일, 중국의 경제 지표가 좋게 나온 것이 상승세의 주된 요인이다. 기업실적 호조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장 막판 미국 뉴욕에서 에볼라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늘었으나, 미국 내 노동시장이 개선되는 흐름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이날 개장에 앞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8만3000 건으로 전주보다 1만7000 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용 상황의 장기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주 28만1000 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8260 건 감소했고, 장기 실업수당을 받는 실업자도 235만 명으로 전주와 비교해 3만8000 명 감소했다. 독일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49.9에서 51.8로 올랐다. 시장의 전망치 49.5를 웃돌아 독일을 비롯한 유럽연합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다. 중국의 10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도 50.4로 집계됐다. 전월(50.2)과 시장 예상치(50.2)를 모두 웃돌았다. 이날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은 3M과 캐터필러는 각각 주가가 5% 이상 올랐다. 이런 가운데 뉴욕시 보건당국은 최근 서아프리카를 방문하고 미국 뉴욕으로 돌아온 한 의사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여 검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서아프리카에서 돌아온 지 21일이 안된 한 남성 의사가 39.4도의 고열 증상을 보여 맨해튼 동북부에 위치한 할렘 자택에서 응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고수익, 고수익, 고수익… 후강퉁에는 있소이까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고수익, 고수익, 고수익… 후강퉁에는 있소이까

    “중국 본토의 우량주를 공략하라.” 한국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대륙의 주식을 자유롭게 사고파는 ‘후강퉁(滬港通) 시대’의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오는 27일부터 시행된다. 중국 상하이(滬)와 홍콩(港)을 통(通)하게 한다는 의미를 지닌 후강퉁은 중국 정부가 상하이(滬) 증권거래소와 홍콩(港) 증권거래소 간 교차 매매를 허용하는 정책이다. 후강퉁 제도가 시행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홍콩 증권사를 통해 상하이 주식을 거래할 수 있고, 중국 투자자들도 상하이 증권사를 통해 홍콩 주식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도 중국 대표적인 가전업체인 하이얼(海爾)과 상하이자동차(SAIC), 중국 런서우(人壽)보험, 중국 궁상(工商)은행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중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려면 적격 해외 기관투자가(QFII)나 위안화 적격 해외 기관투자가(RQFII)의 자격을 얻어야 가능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들 자격을 가진 기관 투자가들이 설립한 펀드 등을 통해 간접 투자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하지만 후강퉁 시대가 개막되면 특별한 투자 자격 요건이 없이 개인 투자자들도 홍콩 증권사를 거쳐 상하이 주식시장의 A주(내국인 전용 주식)를 사고팔 수 있다.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려면 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증권사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홍콩 주식시장과 연동된 국내 증권사 계좌를 통해 매매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개방되는 주식은 코스피 200지수와 유사한 상하이 A주 시장지수인 ‘상하이 180지수 편입종목’(SSE 180·시가총액 상위 우량기업 180개 종목)과 ‘상하이 380지수 편입종목’(SSE 380·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형주 380개 종목)으로 구성되는 주식들이다. 여기에 홍콩 주식시장과 상하이 주식시장에 동시 상장된 종목을 합쳐 모두 568개 종목에 이른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상하이 A주 시장의 89%를 차지해 대부분의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후강퉁에 대해 관심이 커지는 이유는 고수익을 올릴 기회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최근 6개월간 국내 증권사들의 중국 상하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본토 펀드는 10%대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올린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성과가 부진하다. 중국 주식시장은 상하이 증권거래소와 선전(深圳) 증권거래소로 나뉜다. 이번에 개방되는 상하이 증시는 중국 주식시장의 90%(시가총액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선전 증시를 압도한다. 대형 우량주가 많이 몰려 있어서다. 중국인 투자자들은 H주(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 265개 종목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홍콩과 해외에서 상하이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 총액은 3000억 위안(약 51조 8760억원)이며, 1일 거래 한도는 130억 위안이다. 중국에서 홍콩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 총액은 2500억 위안, 1일 거래 한도는 105억 위안이다. 50만 위안 이상의 잔고를 가진 중국의 기관과 개인 투자자가 홍콩 항성지수와 칭다오(靑島)맥주처럼 A·H주(상하이와 홍콩에 동시 상장 주식)에 투자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후강퉁 시행 후 상하이 증시나 홍콩 증시에만 상장돼 있는 중국 대형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홍콩 증시에만 상장돼 있는 대표적인 중국 기업으로는 정보기술(IT)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텅쉰(騰訊)과 중국 인민(人民)보험, 세계 굴지의 PC업체 롄상(聯想) 등이다. 상하이 증시에만 이름을 올린 상하이자동차, 주류업체 마오타이(茅苔), 화장품업체 상하이자화(家化) 등이 꼽힌다. 프랭크 브로친 스톤워터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은 투자하기에 가장 좋은 시장 중 하나”라며 “주가수익비율(PER)이 한 자릿수이고 이익성장률이 15~20%인 ‘매우 좋은 중국 기업들’의 주식 매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거래 통화는 위안화다.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사용 빈도를 늘리고 위안화 위상을 높이기 위한 중국 정부 당국의 의도가 깔려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위안화 환전 과정을 거쳐 중국 본토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공매도는 허용되지 않는다. 이미 QFII나 RQFII를 통해 외국인 지분율 제한(해외 개별 투자자의 단일 종목 최대 지분율 10%, 해외 투자자의 단일 종목 지분율 합계 최대 30%)을 초과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후강퉁을 통해 매수할 수 없다. 세부 거래 관련 요건 등은 후강퉁 시행에 맞춰 발표될 예정이다. 후강퉁 제도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무조건 ‘대박’의 기회만 제공하지는 않는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세금 규정뿐 아니라 환차익, 부족한 종목 정보 등이 투자자들에게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후강퉁 시행을 앞두고 몰린 자금들이 제도 시행 이후 차익 매물을 쏟아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제도 규정을 파악한 뒤 장기 투자할 저평가 주식을 매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후강퉁이 시행되면 가장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세금이다. 중국에서는 외국인 주식거래 차익에 대해 주민세를 포함해 22%를 양도소득세로 내야 한다. 후강퉁 제도에도 이 같은 세금이 적용되면 매매 수익률이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환차손에도 유의해야 한다. 해외 달러 보유 투자자들은 거래할 때 위안화 환전이 필요한 탓에 환율 리스크가 있다. 이용 KTB자산운용 해외투자본부 이사는 “후강퉁은 기본적으로 위안화로 거래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환율 리스크가 있다”면서 “향후 세금을 포함한 제도 세부사항과 유동성 등에 따라 투자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상하이와 홍콩 증시의 휴장 등도 염두에 둬야 할 사항이다. 최근 중국 경제에 잇따라 부진 신호들이 나오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이 “어떤 하나의 경제지표 때문에 정책기조를 심각하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추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를 꺾은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후강퉁은 상하이와 홍콩 증시가 동시에 개장해야 거래를 할 수 있다. 두 시장 중 한 곳이 쉬어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매매결제 제도도 다르다. 홍콩 증시는 결제일이 T+0일(매수 후 당일 매각)이어서 당일매매가 가능하다. 상하이 증시는 결제일이 T+1일(매입 후 다음날 매각)이어서 당일매매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단타매매를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최소 매매 단위는 100주 이상이고 일단 주문이 접수되면 취소나 정정은 불가능하다. 천리(陳李) USB증권 수석 전략분석가는 “후강퉁을 통한 중국 본토 증시 투자에 대한 시장의 열기는 뜨겁지만 일부 기술적 제한으로 시행 초기 자금 유입 규모는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hkim@seoul.co.kr
  • [사설] 경제위기 우려, 구조개선으로 극복해야

    중국 경제 부진에 이어 독일을 비롯한 유로지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증시가 출렁였다. 한국 증시는 연일 추락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유로존에 대한 수출 비중은 전체의 13%가량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특히 유럽에 수출을 집중하고 있는 조선업은 직격탄을 맞는다. 중국 등 신흥국이나 미국의 대(對)유럽 수출 부진은 우리나라에 부(負)의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까지 생각해야 한다.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은 낮아도 1% 이상은 돼야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1%에서 0.8%로 낮췄다. 유로존은 공동통화 출범 이후 두 번째 ‘잃어버린 10년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로존의 경기 침체가 하반기 국내 경제에 하방 위험(리스크)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최경환 경제 부총리는 어제 미국 뉴욕에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경제설명회(IR)에서 “엔화 약세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며,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세계 경제위기 국면마다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해온 선두 주자로 부각시키기도 했다. 세계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외국투자자들에게 대한민국 시장의 투자 가치를 설파한 것으로, 세일즈 효과를 얻기를 기대한다. 다만 낙관은 금물이다. 지난 9월 외국인들의 주식투자는 6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영국(-1조원)과 독일(-5000억원)은 각각 순매도 1, 2위를 차지했다. 국내에 유입된 유럽 자금 유출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지난 8월 수출 증가율이 -5.8%로 5년 만에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독일은 경기 침체 국면 초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터여서 한국시장에서 발 빼기가 계속될지 주목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과 국내에 유입된 유럽 자금 유출로 인한 원화 환율 변동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바란다. 유럽지역에 대한 맞춤형 수출 전략도 요구된다.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5조원을 더 풀기로 한 것은 그만큼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도심 면세점 확대와 일본산 기계·장비 구입 지원 등 내수 활성화 및 엔저 대책을 내놓았지만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소규모 개방경제로 대외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경제 구조여서다. 10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는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2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4% 감소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내수 부진 탓이다. 엔저로 인한 수출 타격과 유로존의 경기 침체 장기화 가능성, 투자 및 소비심리 위축 등의 여파로 올해 성장률은 애초 전망치 3.8%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방문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만으로는 경제 활성화가 쉽지 않다고 했다. 금리 인하 압박을 피하기 위한 우회적인 화법으로만 받아들일 일은 아닌 것 같다. 재정·통화정책에만 그쳐선 안 된다. 단기 처방을 뛰어넘는 경제 구조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교육·의료·보건·복지, 사업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에 대한 진입 장벽을 없애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 코스피 1940선 턱걸이… 유럽발 악재로 ‘검은 금요일’

    코스피 1940선 턱걸이… 유럽발 악재로 ‘검은 금요일’

    유럽발 악재가 세계 주식시장을 강타하면서 주말을 앞두고 코스피도 194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세계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각 나라의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피는 10일 전 거래일보다 24.33포인트(1.24%) 내린 1940.92에 마감됐다. 지난 5월 7일 1939.8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코스피는 11.27포인트(0.57%) 내린 1953.98로 출발했으나 장중 내내 낙폭이 커졌다. 장중 한때 1930대 초반까지 밀렸지만 낙폭을 회복하며 1940선에 겨우 머물렀다. 유럽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새벽 마감된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1.97%), S&P500(-2.07%), 나스닥(-2.02%) 등 주요 지수들이 2% 안팎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1.15%, 상하이종합지수는 0.62%씩 하락했다. 지난 8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0.3% 포인트 낮춘 0.8%로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같은 날 독일의 8월 경기종합선행지수가 장기평균치 100을 밑도는 99.7이라며 성장 악화를 경고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9월 회의록에서 FOMC 참가자들도 주요 교역 대상국인 유럽, 중국, 일본의 지표 부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 결과 미 달러화 강세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원 떨어진 1070.5원에 마감됐다. 그래도 외국인의 팔자세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달부터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2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6거래일 동안 1조 30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의미 있는 저점이 형성되지 못한 현재와 같은 증시 흐름에서는 각종 변수들의 단기 변화에 대한 해석이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변수들이 혼란스러워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수정치를 발표한다. 우리 정부는 이달 중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8~29일 FOMC도 열린다. 증시 내부 성장동력이 아니라 외부 변수에 크게 휘둘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Mr. 왕, 어디 가시죠?” “해외 상장하러 갑니다”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Mr. 왕, 어디 가시죠?” “해외 상장하러 갑니다”

    지난달 19일 오전 9시 30분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이날 주식을 상장, 첫 거래를 앞둔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Alibaba)그룹 마윈(馬雲·50) 이사회 주석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날 공모가(주당 68달러)가 책정됐지만 일반 거래를 위한 첫 매매가격 결정에 시간이 걸려 거래가 두 시간 정도 지연된 까닭이다. 하지만 공모가보다 24달러가 높은 92.70달러에 첫 거래가 시작되면서 마 주석의 얼굴에는 금세 화색이 돌았다. 매수 주문이 폭주하면서 주가는 한달음에 100달러 선에 바짝 근접하는 99.76달러(약 10만 7140원)까지 치솟았다. 오후 들어 ‘사자’세와 ‘팔자’세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던 주가는 공모가보다 38%나 높은 93.8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알리바바는 증권사들이 예측한 12개월 목표 주가(90달러)를 단숨에 깨뜨리는 ‘신화’를 써 내려간 것이다. 이날 거래주식 수는 전체 발행 주식의 13%(3억 2010만주)로 알리바바는 217억 7000만 달러(23조 3809억원·공모가 기준)를 벌어들였다. 마 주석은 “알리바바는 지난 15년 새 중국인 누구나 아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제는 세계가 알리바바의 이름을 알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중국 기업들의 해외 증시 상장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미국 등 해외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 조달과 해외시장 개척,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3~2014 중국 기업 해외 상장 백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중국판 트위터 시나웨이보(新浪微博), 중국 2위의 인터넷 보안업체 례바오(獵豹·치타)모바일, 중국 제2 온라인 쇼핑몰 징둥상청(京東商城), 중국 최대 IT교육업체 다네이커지(達內科技), 온라인 의료검진 서비스업체 아이캉궈빈(愛康國賓), 온라인 여행업체 투뉴뤼유(途牛旅游), 부동산 정보업체 러쥐(樂居), 최대 인터넷 화장품 쇼핑몰 쥐메이유핀(聚美優品) 등 10개 업체가 뉴욕 증시와 나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르 부다라푸 베이커앤드매킨지 글로벌증권부문 대표는 “중국 기업의 해외 IPO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다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외 자본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중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기업의 해외 자금 조달 용도가 인수·합병(M&A)을 위해 필요한 ‘실탄’ 확보라는 시각이 있다. 징둥상청은 업계의 압도적 1위를 달리는 알리바바를 따라잡기 위해, 알리바바는 라이벌인 바이두(百度·Baidu)·텅쉰(騰訊·Tencent)과의 일전을 위해 미 증시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이들 3개 업체는 그동안 고유 영역을 고수하며 초고속 성장을 해왔다. 바이두는 검색 엔진,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텅쉰은 온라인 게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야의 최강자이다. 최근 고유 성역은 깨지면서 서로 상대의 분야를 파고들려는 이들 3사 간에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텅쉰은 알리바바가 성공을 거둔 인터넷 금융업에 진출한 데 이어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에 전자상거래 기능을 얹어 알리바바에 포문을 열었다. 이와 함께 온라인 검색업체 써우거우(搜狗) 지분을 인수해 바이두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알리바바는 중국판 유튜브인 유쿠(優酷)의 지분을 인수하고 위챗의 대항마로 소셜 메신저 라이왕(來往)을 내세워 맞서고 있다. 바이두도 이에 질세라 중국 최대 오픈마켓인 주이우셴(91無線)과 소셜커머스 업체 누오미(糥米)를 인수해 전자상거래 분야의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현재 올해 말까지 미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중국 기업들은 인력채용 전문회사 즈롄자오핀(智聯招聘)과 공동구매 사이트 메이퇀(美團), 모바일 게임업체 추쿵커지(觸控科技) 등 30개 기업에 이른다고 관영통신 중국신문사 등이 보도했다. 2010년 36개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이름도 생소한 이들 기업은 SNS, 온라인 홈쇼핑, 온라인 화장품 판매 등을 주력으로 하는 중국의 신생 인터넷 업체이다. 또 미 소셜커머스업체 옐프나 그루폰에 비견되는 중국 다중뎬핑(大衆點評), 데이트·채팅 앱 개발 업체인 모모(陌陌) 등도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뉴욕 증시 상장을 목표로 뛰고 있는 빅데이터 업체인 촨양커지(傳?科技) 왕젠강(王建崗) 회장은 “미 증시 상장 추진은 자금 조달과 해외 진출이 주요 목적”이라며 “미 증시 상장을 계기로 현지 시장 개척에 나서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해외증시 상장 러시에 대해 중국인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13억 인구의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한 알리바바라는 열매를 중국인들이 누리지 못하고 미국에 빼앗긴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관영 신화통신은 “알리바바에는 뉴욕 증시의 상장이 행복이겠지만 중국 A주(내국인 전용 증시)에는 매우 슬픈 일”이라며 “중국인들은 속절없이 알리바바가 바다 저편(미국)에 상륙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알리바바뿐 아니라 텅쉰, 바이두, 징둥상청 등 IT 대기업들이 해외 증시 상장을 택한 데 대해)‘집 안의 꽃이 집 밖으로 향기를 내뿜는’(墻內開花墻外香) 어색한 상황은 중국 증시에서 매우 익숙한 일”이라고 밝혔다. 중국 사모펀드 분석기관 칭커쓰무퉁(靑科私募通)에 따르면 지난해 66개의 중국 기업이 해외 IPO를 통해 190억 1277만 달러(20조 419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추세는 올 상반기에도 지속돼 47개 기업이 해외 상장으로 100억 7709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같이 중국 기업들이 해외 증시로 떠나는 것은 국내 증시 상장에 여러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증시 상장 제도가 등록제인 미국과 달리 중국은 허가제이다. 미국은 요건을 충족하면 상장을 허용하지만 중국은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모든 조건을 심사하고 허가한다. 상장할 때 본사를 중국 내에 설립하도록 요구한 규정도 걸림돌이다. 알리바바 등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외자유치 편의상 케이만군도 등 조세회피 지역에 페이퍼컴퍼니를 지주회사로 세워 이 회사가 국내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형태여서 중국 증시 상장에 제약이 있는 탓이다. 중국은 IPO 때 보통주와 다른 권리를 가진 주식발행을 허용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다. 마 주석의 경우 지분이 8.9%에 불과하다. 기업공개를 하면 마윈의 지분은 더욱 떨어지는 만큼 경영권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미국은 창업자가 특별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발행해 경영권을 방어하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주가 하락을 이유로 2012년 IPO를 일절 중단했다가 재개하는 등 일관성 없는 정책도 해외 증시 쪽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khkim@seoul.co.kr
  • 김정은 신변이상설, 쿠데타설 등 추측 난무에 미국 국무부 반응은?

    김정은 신변이상설, 쿠데타설 등 추측 난무에 미국 국무부 반응은?

    ‘김정은 건강’ ‘북한 김정은’ 김정은 건강 이상 사실을 북한이 이례적으로 공개하면서 온갖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쿠데타설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노코멘트”라는 입장을 내놨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5일 ‘인민을 위한 영도의 나날에’라는 제목의 기록영화에서 지난달 남포시 처리마타일공장을 현지 지도한 김정은이 다리를 저는 모습을 내보내면서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이라고 언급했다고 통일부가 26일 공식 확인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잠행’은 30일로 27일째다. 지난 3일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관람 이후 공개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다. 그가 이만큼 오래 두문불출한 것은 집권 이후 처음이다. 김정은이 ‘은둔의 지도자’인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달리 자주 공개활동을 하며 주민들과 스킨십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잠행은 더욱 이례적이다. 그의 두문불출이 길어지자 이를 둘러싸고 별의별 억측이 꼬리를 물고 있다. 대부분 그의 건강 이상에 관한 것이다. 김정은이 지난 7월 8일 김일성 주석 20주기 중앙추모대회 이후 줄곧 다리를 심하게 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탈북자단체 자유북한방송은 29일 ‘평양 소식통’을 인용하며 김정은이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 중이라는 설을 제기했다. 북한 정세에 민감한 국내 증시에서는 김정은이 뇌에 이상이 생겨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는 근거 없는 소문도 돌았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조명록 전 북한 군총정치국장이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김 제1위원장을 구금했다는 설까지 유포됐다. 조 전 군총정치국장이 2010년 사망한 사실조차 무시한 황당한 소문이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나도는 데 대해 “노 코멘트”(no comment)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당국자들의 이 같은 반응은 근거가 불확실한 루머여서 특별히 논평할 가치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건강 이상설, 북한 공식 인정…쿠데타설 등 추측 난무하자 미국 반응은?

    김정은 건강 이상설, 북한 공식 인정…쿠데타설 등 추측 난무하자 미국 반응은?

    ‘김정은 건강’ ‘북한 김정은’ 김정은 건강 이상 사실을 북한이 이례적으로 공개하면서 온갖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쿠데타설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노코멘트”라는 입장을 내놨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5일 ‘인민을 위한 영도의 나날에’라는 제목의 기록영화에서 지난달 남포시 처리마타일공장을 현지 지도한 김정은이 다리를 저는 모습을 내보내면서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이라고 언급했다고 통일부가 26일 공식 확인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잠행’은 30일로 27일째다. 지난 3일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관람 이후 공개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다. 그가 이만큼 오래 두문불출한 것은 집권 이후 처음이다. 김정은이 ‘은둔의 지도자’인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달리 자주 공개활동을 하며 주민들과 스킨십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잠행은 더욱 이례적이다. 그의 두문불출이 길어지자 이를 둘러싸고 별의별 억측이 꼬리를 물고 있다. 대부분 그의 건강 이상에 관한 것이다. 김정은이 지난 7월 8일 김일성 주석 20주기 중앙추모대회 이후 줄곧 다리를 심하게 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탈북자단체 자유북한방송은 29일 ‘평양 소식통’을 인용하며 김정은이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 중이라는 설을 제기했다. 북한 정세에 민감한 국내 증시에서는 김정은이 뇌에 이상이 생겨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는 근거 없는 소문도 돌았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조명록 전 북한 군총정치국장이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김 제1위원장을 구금했다는 설까지 유포됐다. 조 전 군총정치국장이 2010년 사망한 사실조차 무시한 황당한 소문이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나도는 데 대해 “노 코멘트”(no comment)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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