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국 증시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민관협력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중처벌법상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불가리아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주택 매입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01
  • 中 외화자금 ‘엑소더스’ 위안화 추가 절하 위기

    中 외화자금 ‘엑소더스’ 위안화 추가 절하 위기

    중국에서 외화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의 둔화가 가시화되는 데다 중국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탓이다. 15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외화 유출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감소액은 7238억 위안(약 134조원)에 이른다. 지난 7월 2491억 위안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주가 급락과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외평기금은 통화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투기적 외화 유출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외환매매 조작을 위해 당국이 보유하고 운용하는 자금이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국의 외평기금 총액은 281조 8744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외화 자금이 급속히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은 중국 증시와 급락, 인민은행의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설이 힘을 얻고 있는 것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소재 미즈호 증권 선젠광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매도 압박이 여전히 견고하다”면서 “이는 위안화 절하 기대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외화의 유출은 중국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 대규모 자본 이탈이 가시화되자 인민은행이 최근 국내 외환시장은 물론 역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를 매도하고 위안화를 매수하는 게임에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오후 역외 시장에서 국유은행을 통해 달러를 내다 팔고 위안화를 사들였다. 이날 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46위안에서 6.38위안으로 치솟았다. 하루 상승폭이 1%를 넘어 2010년 역외 시장이 개설된 이후 최대치였다. 이에 따라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전달보다 939억 달러나 줄어든 3조 5573억 달러를 기록했다. 류젠(劉健)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달러를 현물시장에서 대거 매각한 것”이라며 “중국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하기 때문에 자본 이탈 압박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자본 이탈이 이달을 기점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토이 옹 DBS 뱅크홍콩 채권시장 담당은 “인민은행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내놓으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가신 상태”라며 “9월에는 자본 이탈 속도가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외국 중앙은행에 역내 외환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외국 중앙은행, 국부펀드. 국제금융기관 등 해외 중앙은행급 기관이 인민은행 대리를 거쳐 간접적으로 중국 은행 간 외환시장에 들어와 외환상품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선물환, 옵션, 현물환 거래 등 파생 외환상품이 거래 대상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국 경제 경착륙은 없다 한·중 FTA 조속 발효돼야”

    “중국 경제 경착륙은 없다 한·중 FTA 조속 발효돼야”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15일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중 FTA 시대의 양국 간 경제협력방안:주한 중국대사 초청 간담회’에서 “중국은 현재 심사비준 절차를 진행 중인 만큼 한국 역시 하루빨리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추 대사는 특히 중국 경제 상황과 관련, “중국 경제에 다소 요동이 있지만 전반적인 추이는 여전히 좋다”면서 “소위 말하는 중국 경제 경착륙은 없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는 증시보다는 주로 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만큼 최근 중국 증시 하락 현상이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낮다고 부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美·中 전문가 6명이 짚어 본 ‘G2 정상회담’ 주요 이슈] “사이버 안보 창의적·다자적 접근 필요”

    더글러스 팔 미 정부는 훔친 지적재산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들에 제재를 가할 가능성을 흘리면서 스스로를 궁지에 몰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더 창의적이고 다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미국은 시 주석이 건강한 성장을 유지하는 데 더 노력할 것을 독려하는 것이 현명하다. 환율 문제는 더 낮은 급의 당국자들에게 맡겨야 한다. 김동길 미국이 해킹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내년에 있을 대선의 영향이 크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은 위안화 평가절하 문제일 것이다. 중국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할 것이다. 롬버그 사이버공격은 현 상황에서 아주 민감한 문제다. 중요한 것은 양 정상이 사이버능력 사용을 위한 규칙을 정하는 문제를 폭넓게 협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 정상은 또 미래에 환율을 어떻게 다룰지를 포함해 양자경제 관계와 국제경제 전망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싶을 것이다. 선딩창 미국이 해킹 문제를 띄우는 것은 반중 감정을 표출해야 하는 정치세력과 관련이 있지만, 양국이 타협할 것으로 본다. 위안화는 미국의 직간접적 압력과 영향 때문에 계속 절상돼 왔다. 현재의 하향 조정은 정상적인 것이다. 미국은 중국 정부의 환율 및 증시 관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겠지만 이는 당연한 조치다. 글레이저 오바마 대통령은 예전에도 수차례 시 주석에게 사이버해킹 문제를 제기했으나 진전이 없었다. 중국의 해킹과 미 지적재산 절도 행위의 증가는 양자 관계의 주요한 마찰 요인이다. 후싱더우 미국도 많은 해커를 동원해 중국을 공격한다. 스파이 전쟁은 숨길 것이 아니다. 위안화의 세계화 추세는 막을 수가 없기 때문에 미국은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해 크게 비판하지 않을 것이다. 팔 미국은 중국의 법률가와 언론 탄압을 언급할 것이다. 대만 문제는 내년 대만 선거를 예측하면서 미국이 대만의 운명에 대해 왜 걱정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김동길 인권 문제나 대만 문제는 판을 깨려고 작정하지 않는 한 오바마 대통령이 정색하고 항의할 사안은 아니다. 기후변화 문제는 지난번 합의를 준수하는 수준에서 재론될 전망이다. 선딩창 미국은 인권 문제를 트집 잡지만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사안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달라이 라마 등 소수 민족 문제를 인권 문제와 결부시키는데, 이는 통일 문제이지 인권 문제라고 보기 어렵다. 글레이저 중국의 국가안보법·비정부기구(NGO)법과 인권변호사 체포 등이 다뤄질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중 양국 국민의 교류에 미칠 중국 국내법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강조할 것이다. 후싱더우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중국보다 서방국가가 더 노력해야 한다. 인권 문제는 과거 미국이 종종 말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따라서 이번에 미국 측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다만 중국은 외부 압력과 별개로 인권과 법치를 강화해야 진정한 대국이 될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외화자금 ‘엑소더스’… 위안화 추가 절하 위기

    中 외화자금 ‘엑소더스’… 위안화 추가 절하 위기

    중국에서 외화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의 둔화가 가시화되는 데다 중국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탓이다. 15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외화 유출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감소액은 7238억 위안(약 134조원)에 이른다. 지난 7월 2491억 위안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주가 급락과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외평기금은 통화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투기적 외화 유출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외환매매 조작을 위해 당국이 보유하고 운용하는 자금이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국의 외평기금 총액은 281조 8744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외화 자금이 급속히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은 중국 증시와 급락, 인민은행의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설이 힘을 얻고 있는 것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소재 미즈호 증권 선젠광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매도 압박이 여전히 견고하다”면서 “이는 위안화 절하 기대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외화의 유출은 중국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 대규모 자본 이탈이 가시화되자 인민은행이 최근 국내 외환시장은 물론 역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를 매도하고 위안화를 매수하는 게임에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오후 역외 시장에서 국유은행을 통해 달러를 내다 팔고 위안화를 사들였다. 이날 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46위안에서 6.38위안으로 치솟았다. 하루 상승폭이 1%를 넘어 2010년 역외 시장이 개설된 이후 최대치였다. 이에 따라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전달보다 939억 달러나 줄어든 3조 5573억 달러를 기록했다. 류젠(劉健)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달러를 현물시장에서 대거 매각한 것”이라며 “중국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하기 때문에 자본 이탈 압박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자본 이탈이 이달을 기점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토이 옹 DBS 뱅크홍콩 채권시장 담당은 “인민은행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내놓으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가신 상태”라며 “9월에는 자본 이탈 속도가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외국 중앙은행에 역내 외환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외국 중앙은행, 국부펀드. 국제금융기관 등 해외 중앙은행급 기관이 인민은행 대리를 거쳐 간접적으로 중국 은행 간 외환시장에 들어와 외환상품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선물환, 옵션, 현물환 거래 등 파생 외환상품이 거래 대상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삼성證 ETN 온라인 거래 고객에 상품권

    삼성證 ETN 온라인 거래 고객에 상품권

    삼성증권이 상장지수증권(ETN) 11종 신규 상장을 기념해 오는 25일까지 고객 이벤트를 벌인다. 첫 거래 고객 중 매주 50명을 추첨해 백화점 상품권 1만원을 각각 준다. 3000주 이상 거래하면 매일 선착순 20명에게 5만원의 상품권을 준다. ETN은 대형 증권사가 선정한 국내외 지수나 종목 등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삼성증권의 ETN은 12개다. 이 중 섹터형 ETN 9개에는 화장품, 바이오, 음식료, 레저, 미디어, 증권, 건축자재, 온라인쇼핑, 화학 등 섹터별 핵심 종목 5개를 담았다. 종목은 6개월마다 재선정된다. 나머지 3개는 특정 지수나 종목을 담았다. ‘삼성 인버스 China A50 선물 ETN’은 최근 중국 증시가 급락하자 출시 한 달여 만에 수익률이 13.79%로 올랐다. 인버스는 주가 하락 때 수익을 거두는 상품이다. ‘삼성 모멘텀 탑픽 ETN’은 시가총액 100위 이내, 하루 평균 거래대금 50억원 이상이면서 1년간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은 5개 종목을 담았다. ‘삼성 유럽 고배당 주식 ETN’은 유럽의 고배당 주식에 간접 투자하는 형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2015 국정감사] 커지는 9월 위기설…임종룡 “근거 없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맞물려 시중에 증폭되고 있는 ‘9월 위기설’과 관련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임 위원장은 14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9월 위기설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양한 불안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설은 단연코 근거를 가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9월 위기설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증시 폭락이 우리나라의 가계·기업부채 문제와 맞물리면서 외환위기급 태풍으로 커질 수 있다는 가설이다. ●신학용 “중도상환수수료, 전체 대출액의 0.4% 수준” 가계 빚은 국감에서도 핵심 화두로 다뤄졌다. 여야 의원들은 정부의 주택담보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와 체크카드 세제 혜택 이후 가계대출이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대책 일환으로 내놓은 안심전환대출도 서민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종합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신학용 새정치연합 의원이 주택금융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시된 안심대출의 중도상환은 올 7월 말 현재 1816건, 1360억원이다. 전체 대출액(31조 7000억원)의 0.4% 수준이다. 임 위원장은 “중도상환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면서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가계 빚이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종전 태도를 고수했다. 금융위는 부채 관리 강도를 높이고, 이달 안에 대출 고객에게 7일 안팎의 청약 철회권을 주는 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은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에 대비하기 위해 LTV·DTI 규제를 다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최대한 앞당길 것” 임 위원장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신용카드 수수료 원가를 따져보고 있다”면서 “연말로 예정된 수수료 조정(인하) 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 시범 인가와 관련해서는 혁신적인 사업모델이 있으면 2곳 이상을 허용하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브라질부터… 신흥국 위기 시작인가

    브라질부터… 신흥국 위기 시작인가

    신흥국 위기가 시작되는 조짐이다. 국제적인 신용평가사가 브라질 신용등급을 결국 투기 등급으로 강등했다. 위기의 진원지이자 해결지가 될 중국에 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 경제) 경착륙은 없다”며 시장을 달래고 나섰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0일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의 마지막 단계인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7년 만이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해(-2.5%)와 내년(-0.5%)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데다 정치 혼란이 계속되고 있음을 이유로 들었다. 세계 각국에 투자하는 대규모 연금펀드는 3대 신용평가사 중 적어도 2개 신용평가사에서 투자적격 등급을 받은 상품에만 투자한다. 국가 신용등급은 신흥국일수록 그 나라의 금융상품보다 높다. 또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한 지난달 11일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Baa2’에서 투자등급 마지막 단계인 ‘Baa3’로 내렸다. 피치의 브라질 신용등급은 투자등급 맨 아래에서 두 번째인 ‘BBB’지만 전망이 부정적이다. 앞으로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S&P의 신용등급 강등은 시장의 예상보다 빨리 나왔다고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했다. 다음 관심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터키다. 피치가 남아공에 부여한 신용등급은 브라질과 같은 부정적인 ‘BBB’다. 터키는 S&P로부터는 이미 투기등급(BB+)을 받은 상태다. 이들 국가가 어려운 까닭은 중국과 연동돼 있어서다. 중국에 원자재를 수출하는 ‘천수답’ 경제인데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자금도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위안화 평가절하가 중국의 경제 사정이 실제보다 나쁘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그 이후 한달 만에 브라질 헤알화는 10.04%, 터키 리라화는 7.20%, 남아공 랜드화는 6.72%씩 달러화 대비 가치가 떨어졌다. 올 들어 계속되던 통화가치 하락에 불을 붙인 격이다. 앞으로도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미국은 이달 아니면 오는 12월 금리를 올릴 전망이다. 남은 것은 중국이다. 씨티그룹은 지난 9일자 보고서에서 중국 등 신흥국의 시장 수요 악화로 앞으로 2년 이내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55%라고 추정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박한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10일 랴오닝성 다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하계대회(다보스포럼)에서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이는 빈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중국 경제에) 여러 어려움과 경기둔화 압력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재정정책 등에서 쓸 수 있는 카드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경제가) 새로운 엔진으로 갈아 끼우는 단계에서 (증시 하락 등의) 파동은 정상적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우리에게 해로운 통화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위안화 절하를 통해 수출을 부양하는 것은 중국 경제의 구조 재조정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日 닛케이지수 22년 만에 최대폭 상승

    중국의 추가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세계 증시를 끌어올렸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유럽 증시도 올랐다. 코스피는 3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9일 전날보다 1343.43 포인트(7.71%) 폭등한 1만 8770.51로 마감했다. 1994년 1월 31일 이후 21년 7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코스피도 전날보다 55.52포인트(2.96%) 오른 1934.20에 장을 마쳤다. 2012년 9월 14일(56.89포인트)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코스닥은 22.45포인트(3.52%) 올라 660.67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29%), 대만 자취안지수(3.57%) 등의 상승폭도 컸다. 중국의 추가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새벽에 끝난 미국 다우지수가 2.42% 급등한 것이 영향을 줬다. 미국과 아시아 증시 호조로 9일 유럽 증시도 2% 급등하며 시작했다. 독일 DAX 30지수는 2.12%, 프랑스 CAC 40 지수는 2.37%씩 상승 출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셀 코리아 지속” vs “일시적 착시 효과”

    “셀 코리아 지속” vs “일시적 착시 효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와 더불어 코스피가 폭등했지만 외국인은 계속 팔고 있다. 앞으로도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계속될 것이라는 비관론과 마무리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팽팽히 맞선다. ‘착시 효과’라는 주장도 있다. 코스피가 3년 만의 최대 상승 폭(55.52 포인트)을 기록한 9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1500억원가량 팔았다. 지난달 5일부터 25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매도 행진이다. 종전 두 번째 최장 기록인 ‘24일’(2005년)을 넘어섰다. 이번에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은 총 5조 800억원어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6~7월 33거래일 연속 팔자세로 약 8조 9800억원어치를 팔 때보다는 규모나 기간이 짧지만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모다. 실제 외국인의 25거래일 매도 기간 동안 코스피는 4.63% 하락했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국내외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의 경기 둔화 등 세계 경제 상황이 불안하다. 국내 기업 실적도 부진하다. 올 2분기 기업 실적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의 여파로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지난해 2분기보다 더 안 좋다. 특히 전자,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주력 산업 대부분이 부진한 상태다.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경기가 나아질 뚜렷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5일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내렸다. 이런 까닭에 외국인들의 자금이 계속 빠져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순매도는 한국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환율 변동성 확대로 신흥국 증시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면서 체계적 리스크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의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릴 오는 16~17일까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외국인 순매도가 한계에 가까워졌다고 보는 낙관론도 있다. 국내 주식 시장은 다른 신흥국 시장에 비해 유동성이 풍부하고 개방도가 높아 위기 시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는 편이다.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인 셈이다. 이들이 자금이 필요해서 주식을 파는 것이지 기초체력이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신흥국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자금과 차이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에 민감한 유럽계 자금은 적극적으로 팔고 있지만 장기 투자 성격의 미국계 자금은 지난 2년간 꾸준히 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대규모 외국인 매도 사례를 봤을 때 추가적인 매도 규모는 2조~3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국인 순매도 중 상당 부분은 기계적인 차익 거래이며 통계상 비차익 거래로 잡히지만 차익 거래인 경우도 있어 실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눈에 보이는 것만큼 크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들어온 외국의 펀드 등은 15개 이상의 종목을 한 번에 주문하는 비차익 거래를 해 선물 및 현물 가격 차 변동과는 관계없어야 함에도 이에 반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비차익 거래 안에 차익 거래가 포함돼 있다는 근거”라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큰손 ‘다마’ 기 살리기… 中 “막춤 맘껏 즐기세요”

    휴일이었던 지난 6일 중국 문화부가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를 띄웠습니다. 문화부, 체육총국, 민정부(우리의 행정자치부), 주택건설부 등 4개 부처가 합동으로 광장무(廣場舞) 개선 및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는 겁니다. 동틀 녘이나 해 질 녘 광장에 모여 자유롭게 추는 광장무는 중국 중·노년 여성들의 대표적인 취미 생활입니다. 광장무를 즐기는 다마(大?·아주머니)가 1억명이나 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문화부 등 4개 부처, 광장舞 활성화 방안 마련 ‘막춤’ 개선에 4개 부처가 달려들다니 너무 호들갑 떠는 거 아니냐고요. 속내를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광장무 소음으로 주민 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집값 하락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자 체육총국은 지난 3월 광장무를 특정 장소에서만 조용하게 추도록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그러자 전국의 다마들이 벌떼처럼 일어나 항의했고 결국 이번 개선 방안이 나온 겁니다. 4개 부처는 앞으로 전문가가 개발한 다양한 춤을 무료로 보급하고 지자체는 더 많은 장소를 확보해 다마들에게 제공할 예정입니다. 중국 정부가 다마들의 기를 살려 주는 이유는 뭘까요. 우선 노령화 문제가 있습니다. 광장무를 즐기는 대다수 다마는 퇴직 여성입니다. 자식은 이미 다 커서 독립한 경우가 많습니다. 쓸쓸한 노년을 보내는 이들에게 광장무만큼 좋은 여가 문화도 없습니다. ●노령화 시대 여가 문화 창출… 경제 신바람도 기대 더욱이 이들은 고속 성장의 수혜자로 웬만한 다마는 집이 몇 채씩 있답니다. 한국의 ‘복부인’, 일본의 ‘와타나베 부인’(환차익으로 수익을 얻는 주부)과 비슷하죠. 올 초 중국 증시가 초유의 호황을 누린 것도 다마의 힘이 컸습니다. 예금 금리가 내려가고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자 다마들이 대거 주식 투자에 나선 것이죠. 그러나 최근 주가가 대폭락해 큰 손실을 봤습니다. 더구나 다마들은 세계 금시장의 큰손인데 금값마저 폭락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조만간 더 많은 다마가 새로운 율동에 맞춰 광장무를 췄으면 좋겠습니다. 이들의 춤바람이 경제에 신바람을 일으키면 더 좋겠습니다. 광장의 다마들은 한국을 찾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중추 세력입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증시 안정 위해 ‘서킷브레이커’ 검토

    중국 증권 당국이 증시 급락이 금융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해 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서킷브레이커(CB)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지난 6일 관영 신화통신과의 서면 문답을 통해 주식시장에서 과도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CB 제도의 도입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 주식시장이 지난 6월 중순 이후 최고 38% 급락, 5조 달러가량의 시가총액을 증발시키며 세계경제 위기를 촉발하는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데 따른 조치다. 증감회는 “시장 감독관리 제도를 완비하기 위해 CB 제도 시행 방안을 연구하는 한편 자동화된 프로그램 매매를 엄격히 제한하고 주가지수 선물에 대한 과도한 투기성 거래를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CB는 지수가 일정 수준으로 급락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 매매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제도다. 중국 증시는 개별 종목에 대해서는 전일 종가 대비 상하 10%로 가격 제한 폭을 두고 있지만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장치는 없다. 중국 당국은 아울러 앞으로도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통해 주식시장을 안정화할 뜻을 밝혔다. 정부를 대신해 직접 주식을 사들여 온 증권금융공사의 역할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증감회는 “증시 등락이 자율적인 운행에 의해 순조롭게 이뤄질 때는 정부가 개입하지 않겠지만, 급격하고 비정상적인 변동성이 나타날 때 정부가 가만히 앉아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감회는 또 현재 주식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상하이종합지수의 주가수익률(PER) 가치가 최고 25배에서 지난 2일 현재 15.6배로 떨어졌다는 점을 들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도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중국 증시의 조정 국면이 대체로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포커스] 중국 2014년 성장률 하향 조정한 이유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7.4%에서 7.3%로 수정했다. 중국의 서비스업 부문 성장세가 당초 발표했던 잠정치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 7.4→7.3%로... 예년의 상향조정과 대조적 중국 국가통계국은 2014년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63조 6139억 위안(1경1796조원)으로 앞서 발표한 잠정치보다 324억 위안이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GDP 증가율(경제성장률)은 7.4%에서 0.1% 포인트 낮은 7.3%로 하향 조정됐다. 중국 정부의 지난해 GDP 목표치(7.5%)보다 0.2%포인트나 미달했다. 다리우즈 코왈지크 크레디트 아그리콜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해마다 성장률을 수정 발표하지만, 상향 조정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이번 하향 조정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조정폭은 크지 않고, 중국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며 “다만 투자 심리로 봤을 땐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차산업 GDP는 잠정치보다 4억 위안이 늘어난 5조 8336억 위안, 2차산업 GDP는 잠정치보다 372억 위안이 늘어난 27조 1764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3차산업 GDP가 30조 6038억 위안으로 잠정치보다 701억 위안이나 줄어들며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중국은 연간 GDP 규모를 ▲기초 산출, ▲기초 검증, ▲최종 검증 3단계로 나눠 발표하는데, 이번 수정 발표치는 초보 검증 단계에 해당한다. 국가통계국은 2014년 통계연보와 업종 및 산업별 재무자료 등에 근거해 2014년 GDP 통계에 대한 검증 작업을 벌여왔다. 산업별 성장률은 1차 산업은 4.1%, 2차 산업은 7.3%, 3차 산업 7.8%로 나타났다. 산업별 비중은 1차 산업 9.2%, 2차 산업 42.7%, 3차 산업 48.1%를 각각 차지했다.   ●”소비보다 투자 의존한 성장... 펀더멘털 취약” GDP 하향 수정으로 중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중국 경제는 주로 부채에 의존해 성장했다. 소비보다 투자를 늘려 높은 성장률을 유지해온 것이다. 돈을 빌려 투자에만 의존하다보니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무너지고 부채 비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된다. 내수 소비가 경제 성장을 주도하지 않는 한 성장률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경제가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에 적응해야 한다”고 입에 달고 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창타이는 소비와 서비스산업 주도의 경제 성장을 특징으로 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 1일 인도네시이아 자카르타에서 “중국경제 하락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며 “이에 따른 악영향에 대해 신흥국들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60년대 일본처럼 조정기후 고도성장기 올 것” 하지만 중국 경제 침체 우려가 지나치다는 분석도 있다. 폴 셰어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국 증시 폭락 사태가 1990년대 일본의 거품 붕괴보다는 오히려 1960년대 초반 일시적 불안 후 성장세를 기록한 일본의 모습과 유사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1964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거품이 붕괴되며 1963년 일본 주가가 폭락했지만 정부가 증시대금의 6%에 해당하는 자금을 투입해 시장을 안정시키며 경제발전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2년에 걸친 조정 후 일본이 다시 고도의 성장기에 접어들었듯이 중국도 이런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프레더릭 뉴먼 HSBC 아시아 리서치 담당도 “중국은 산업 인프라와 자본시장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현재의 고통은 번영으로 향해 가는 길에서 겪는 일시적인 문제에 불과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열린세상] 차이나 쇼크에 대처하는 법/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열린세상] 차이나 쇼크에 대처하는 법/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중국 금융시장의 재채기가 세계 금융시장에 몸살을 불러오는 듯한 느낌이 드는 요즘이다. 위안화 평가 절하와 중국 증시 폭락에 따른 파급 효과가 만만치 않다. 이 같은 ‘차이나 쇼크’는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실물 경제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 경제는 빠른 속도로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중국을 ‘싼 인건비, 단순 조립, 그저 그런 짝퉁으로 승부하는 나라’라고 생각했던 우리에게 긴장감을 더해 주는 지표들은 많이 있다. 우선 정부의 든든한 지원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단숨에 시장 선두그룹에 오르는 전략이 돋보인다. 지난 4월에는 중국 국영 화학기업 켐차이나가 세계 5위 타이어 업체 이탈리아 피렐리를 손에 넣었으며, 최근에는 국영 반도체 회사 쯔광그룹이 세계 3위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인수를 타진했다고 한다. 기술개발에 대한 관심도 엄청나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금액은 1조 3312억 위안(약 243조원)으로 전년 대비 12.4%나 늘었다. 또 2014년 한 해에만 약 440만건에 이르는 특허·디자인·상표가 출원되는 등 지적재산권 공세도 어마어마하다. 지난 5월에는 ‘중국제조 2025’라는 이름의 계획을 발표했다. 제조강국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 항공우주, 신재생에너지, 신소재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제조업을 고도화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미 하이얼과 화웨이의 세계 시장 진출 속도를 보더라도 제조업과 수출로 성장한 우리나라에 중국의 이 같은 전략은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 기업들은 여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너무 단순한 대답 같지만 결국은 ‘기술혁신’에 달렸다. 융합형 R&D를 바탕으로 기술 격차를 조금이라도 벌리는 한편 신규 성장 동력을 발굴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력 산업인 자동차, 조선, 철강, 디스플레이, 반도체는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술과 결합시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특히 소재부품 업체들은 스마트 융합 제품을 개발해 중국 내 대기업·중견기업 고객을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강점이 있으면서 중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바이오, 뷰티, 한류 콘텐츠 등의 분야도 키워서 시장을 분점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제조업 효율 자체보다도 5000년 역사를 관통하는 우리 문화와 철학, 그리고 가족 중심의 무형 자산들이 스며 있어야 가능하다. 물론 중국 시장은 매우 거칠다. 지역별로 규제의 수준이나 내용이 달라, 넓은 땅덩이만큼 변수가 많다. 벤처·중소기업들이 지역에 대한 이해 없이 무작정 진입하면 자칫 판매 허가를 받아 내는 데만 수개월을 허비하거나 특허 공세 먹잇감이 되는 등 난관에 부닥칠 수 있다. 그래서 정부와 공공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정보력과 협상력이 다소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이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줄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을 위해 전기전자, 바이오, 에너지 분야의 연구개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기초기술보다는 당장 중국 내 수요를 겨냥할 수 있는, 시장화가 가능한 기술개발 위주다. 이달부터는 상하이산업기술연구원과 손잡고 한·중 공동R&D 및 사업화를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등 양국의 우호 관계가 날로 돈독해지는 시점에 산업기술 분야에서도 협력과 상생의 진전을 볼 수 있게 돼 더욱 의미 있게 생각된다. 중국에서는 한 손에는 자금을, 한 손에는 기술을 쥔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휘저으며 게임의 법칙을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와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우리 기업들이 독보적 기술력과 문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도전한다면 중국 시장에서 진가를 발휘할 날도 머지않았다. 우리 기업들이 중국 대륙 곳곳에서 성공의 팡파르를 울리면서 중국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날을 기대한다.
  • 중국 경제도 흔들 세계 공황 또 오나

    중국 경제도 흔들 세계 공황 또 오나

    화폐의 몰락/제임스 리카즈 지음/최지희 옮김/율리시즈/464쪽/2만 5000원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던 중국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증시는 폭락했고, 위안화 평가절하가 발표됐다. 이 추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를 놓고 각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후 여파와 국제경제 판도에 대한 예측으로 세계는 또 한 번 들썩이고 있다. 불과 몇 달 사이, 세계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새 책 ‘화폐의 몰락’은 혼란시대를 맞은 국제 금융시장의 은밀한 움직임과 저마다의 손익계산을 짚고 있다. 국제통화시스템은 지난 1914년, 1939년, 1971년 등 세 차례 붕괴됐었다. 그때마다 전쟁이 발발하거나 세계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는 등 혼돈의 시기가 뒤따랐다. 저자는 달러의 몰락과 국제통화시스템의 잠재적 붕괴가 머지않아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경제의 구조적 결함과 연방준비제도의 과잉 개입이 가져온 재앙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달러 헤게모니에 도전하는 여러 그룹의 경쟁도 중요한 변수다. 유로화를 공고히 하려는 유럽연합(EU), 브릭스(BRICs), 상하이협력기구(SOC), 걸프협력회의(GCC) 등의 초국가기구들, 유례없이 부채율이 높아지고 있는 영국과 일본 등이 저마다 이해관계에 따라 금융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가장 뜨거운 이슈는 역시 중국이다. 30년 만에 국내총생산(GDP)이 27배나 증가하는 경이로운 성장세를 보여 조만간 미국경제를 앞지를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졌다. 하지만 저자는 중국경제 역시 터지기 일보 직전의 버블 상태로 본다. 인프라 투자가 낭비되고, 미납된 부채는 악성부채로 남았다. 게다가 사리사욕을 좇는 금융군벌의 등장, 부실자산 등은 중국 은행권의 안정성을 흔들고 전 세계에 금융위기를 가져올 수 있을 만큼 위협적이다. 저자는 “중국 경제의 추락보다 더 심각한 사실은 그 파문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갈 것이라는 점”이라며 “피할 곳이 전무했던 1930년대의 공황처럼 미국, 일본, 유럽 경제가 빈혈로 휘청하거나 쇠퇴 국면일 때 한꺼번에 덮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자는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사회적 무질서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투자방식으로 금, 토지, 미술품, 대체 펀드, 현금 등 다섯 가지를 권했다. 수없이 많은 세월의 시험을 거친 것들이다. 다만 여러 상황에 따른 투자조건 등은 각각 다르다. 책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게 낫겠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화부른 중국의 무모한 위안화 정책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정책이 갈팡질팡하는 바람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중국 금융정책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마저 하락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 증시가 곤두박질치고 세계 증시와 국제 유가가 도미노처럼 연쇄 급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 ‘패닉(공포) 장세’가 되풀이되고 있다. ●5% 가까운 위안화 평가절하에 신뢰도 추락 미국 경제전문채널 CNBC는 2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의 혼란을 통제하려는 노력이 오히려 중국 정책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련의 모순된 정책들이 시장에 심각한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내놓은 정책들이 오히려 투자자들의 혼란을 부추기는 바람에 글로벌 시장이 널뛰기 하는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좀 더 시장친화적 환율 체제로 바꾸기 위해 지난달 11일부터 사흘 동안 위안화 가치를 5% 가까이 떨어뜨리는 통화가치 평가절하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달 9일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행장이 환율 변동성이 높아지는 외환시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발언을 한지 이틀 만에 단행된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로 투자자들 사이에 중국 금융시장에 대해 갖는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급격히 떨어졌고 변동성도 급격히 높아졌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예상치 못한 위안화 평가절하의 충격으로 급락을 거듭하면서 한때 3000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3조 달러 외환 쏟아붓고 통화파생상품 달러 예치 조치 이에 당황한 중국 정부는 외환 시장에 빈번하게 개입해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면서 시장에 더 큰 자율성을 부과하겠다는 당국의 의도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중국 금융당국은 약세를 보이는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3조 6500억 달러(약 4343조원)에 이르는 외환보유액 가운데 일부분을 사용하는 것도 모자라, 선물환 및 옵션·스와프 등 통화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거래금액의 20%를 최소한 1년 이상 달러로 예치(무이자)하는 조치를 통해 규제를 강화하기도 했다. 중국 증권당국 역시 마찬가지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산하의 중국증권금융공사는 지난주 블루칩(우량주) 매수를 위해 국유 금융기관들로 구성된 이른바 ‘국가대표팀’을 꾸려 증시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달 31일에는 증권금융공사가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중국 상장사들의 인수·합병(M&A)과 자사주 매입, 배당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규제 완화와 자금 제공 등의 측면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문제는 중국 정부의 ‘지그재그식’ 금융정책들이 결국 시장의 변동성을 부채질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중국 경제는 현재 심한 불균형에 직면해 있다. 국민총생산에서 소비의 비중은 너무 낮고, 투자의 비중은 너무 높은 편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구조를 지탱하려면 고성장을 유지해야 하는데, 중국의 성장은 정체됐고 투자 수익도 급감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투자를 줄이고 소비를 늘려야 한다. 정부가 성장의 과실을 폭넓게 배분해 가계를 안정시키는 개혁에 나서야 풀 수 있다는 얘기다. ●”지도층, 시장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있다” 중국 정부도 그 필요성을 인정해 몇 가지 개혁조치를 내놓았지만 갈 길은 여전히 멀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지나친 시장개입은 중국 증시가 아직도 정부의 개입에만 의존하는 후진적인 수준이라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줌으로써 국제적 반발을 불러일으켜 글로벌 금융시장에 혼란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산운용사인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는 “시장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통제력을 상실한 것이 아닌지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위안화 가치 하락에 승부수를 걸었던 중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돌연 이를 뒤집는 방향으로 급선회했다.”면서 “이는 가격을 자신들 마음대로 정해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환상에서 중국 지도층이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차이나 쇼크 여진 계속… ‘불황형 흑자’ 행진

    차이나 쇼크 여진 계속… ‘불황형 흑자’ 행진

    중국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미국 증시가 급락, 코스피 1900선이 장중 한때 붕괴됐다. 수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수입이 더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일 내놓은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흑자는 101억 1000만 달러다. 수출이 지난해 7월보다 10.6% 줄었으나 수입(-18.7%)이 더 줄어서 생긴 불황형 흑자다. 2012년 3월 이후 41개월째 흑자 행진이기도 하다. 올 들어 7월까지 쌓인 흑자 규모는 624억 3000만 달러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줄면서 여행수지는 14억 5000만 달러 적자가 났다. 2008년 7월(16억 5000만 달러 적자) 이후 최대 적자다. 수출 감소는 중국의 경기 둔화 탓이 크다. 전날 발표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49.7이다. 2012년 8월 이후 3년여 만에 최저치다. 이 여파로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1.23% 하락했다. 이어 열린 유럽 증시에서 영국 런던의 FTSE 100지수는 3.0%,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2.4%씩 내렸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2.8% 하락했다. 미국의 8월 제조업 PMI가 51.1로 나온 영향이 더해졌다. 2013년 5월 이후 2년여 만의 최저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7%나 급락했다. 이 여파로 2일 아시아 증시 전반이 하락세로 개장했다. ‘아시아 증시→유럽 증시→뉴욕 증시→아시아 증시’로 이어지면서 부정적인 지표에 증시가 계속 하락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생긴 것이다. 코스피는 장중 1883.5까지 밀렸다. 이후 오름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0.99포인트(0.05%) 오른 1915.22에 마감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8.9원 오른 1180.7원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한때 오름세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우려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0.20%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전승절을 맞아 3일부터 이틀간 휴장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글로벌 경제] 약발 안듣는 中 경기부양책… 제조업도 ‘먹구름’

    [글로벌 경제] 약발 안듣는 中 경기부양책… 제조업도 ‘먹구름’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중국 제조업 지수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올 상반기 상장기업들이 무더기로 적자를 내면서 경기 둔화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일 오전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0.3% 포인트 하락한 49.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50을 넘었던 PMI가 6개월 만에 다시 50선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2012년 8월(49.2) 이후 가장 낮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 국면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공급 과잉과 중국 증시 폭락 사태에 따른 경기 둔화에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제조업(서비스업) 경기 역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함께 발표된 8월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는 전달보다 0.5포인트 내린 53.4를 기록했다. 지난 5월(53.2)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앤드루 틸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월 시작된 금융완화 정책은 5~6월의 성장세 회복에 도움이 됐지만 7월 이후 성장세가 꺾이면서 시장과 정책 입안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적자를 낸 중국 상장기업 규모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국 상장사 2800개 가운데 올 상반기 적자를 낸 기업은 440개에 이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2개를 크게 웃돌았다. 상장기업의 세후 이익은 3년래 최저 수준인 1조 4175억 위안(약 259조 544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철강과 석탄 등을 생산하는 지방 국유기업들이 대부분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이 생산국에서 소비국으로 산업구조가 급변하는 데 대한 대응이 늦은 데다 방만한 경영이 적자를 부풀리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증시 부양을 위해 상장기업들의 인수·합병( M&A)과 자사주 매입, 배당금 인상 등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장사의 우선주를 내다 팔고 채권 발행을 지원하는 식으로 자사주 매입을 도울 방침이다. 상장사들이 국내 기업 인수에 나서면 규제 완화와 금융 지원을 해주고, 해외 기업을 인수하면 신디케이트론(2개 이상의 복수 금융기관이 같은 조건으로 기업에 대규모의 중장기자금을 융자하는 대출 방식) 등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인민은행도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인민은행은 단기 자금시장의 유동성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2주 전부터 역(逆)환매조건부 채권 경매와 단기유동성 조작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해 왔다. 이날까지 정기 발행일인 화요일과 목요일에 적게는 350억~500억 위안, 많게는 1200억~1500억 위안을 공급하는 등 모두 20회에 걸쳐 9600억 위안을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노력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날 상하이 증시는 전날보다 39.36포인트(1.23%) 내린 3166.62에 장을 마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글로벌 경제] 믿을 건 부동산뿐?

    중국 증시와 제조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가 그나마 살아나고 있다. 부동산은 중국 가계자산에서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해 부동산 가격 상승이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 주식시장에서 부양 효과를 얻지 못한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양에 더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지수연구원이 1일 발표한 지난 8월 100개 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 및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모두 상승했다. 전월 및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것은 16개월 만이다. 8월 100대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은 ㎡당 1만 787위안(약 197만원)으로 전월 대비 0.95%, 전년 같은 기간 대비는 0.15%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전월 대비 상승폭도 0.41% 포인트나 됐다. 전월 대비 집값이 상승한 도시는 51곳으로 7월보다 5개가 늘어났다. 특히 최근 잇따라 내놓은 부동산 부양책과 가을 부동산 성수기가 겹치면 주택 가격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중국 주택도시건설부는 1주택 보유자가 두 번째 주택을 구매할 때 대출 계약금에서 차지하는 주택 공적금의 비율을 30%에서 20%로 낮추기로 했다. 주택자금의 최대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주택공적금은 우리나라 주택청약기금과 비슷한 개념으로 주택 구매를 위해 은행에 매달 적립하는 기금이다. 중국 정부는 또 외국인 주택 구입 규제를 10년 만에 완화해 두 채 이상을 살 수 있도록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경제 순풍 타고 힘 받는 ‘금리인상론’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증시가 폭락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던 9월 금리 인상론이 미 경제 회복세의 흐름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며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현 경제 국면은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부의장이 지난 29일(현지시간) 제시한 금리 인상 전제 조건인 고용시장의 일부 개선, 인플레이션을 누르는 압력 완화 등 두 가지가 충족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고용시장 개선의 경우 청신호다. 인플레이션을 누르는 압력도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우려에서 생산 감축 노력과 중국 우려 해소, 미국 생산 감소 전망 등으로 이틀 동안 16.5%나 급반등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문제로 급등했던 달러화 강세 현상도 누그러졌다. 여기에 일부 국가는 전 세계가 이미 금리 인상에 대비해 충분한 준비가 돼 있는 만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미국이 빨리 금리 인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은) 오래전부터 예정된 일”이라고 말했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도 “연준이 긴축에 나서는 것은 인플레가 감지되고 경제가 회복됐기 때문”이라며 “우리로서는 좋은 소식”이라고 반겼다. 한편 중국 정부는 증시 부양을 위해 더이상 주식을 대규모로 매수하지 않는 대신 시장 불안을 부추기는 작전 세력 등에 대해 철저한 단속을 해 나가기로 했다고 지난 30일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이 때문에 중국 증시는 31일 정부의 부양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실망 매물이 나와 지난 주말보다 26.36포인트(0.82%) 떨어진 3205.99에 거래를 마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운명의 9월’… 美 금리 인상 촉각

    ‘운명의 9월’… 美 금리 인상 촉각

    두려운 9월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006년 5월 이후 10여년 만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가 오는 16~17일이다. 이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와 증시 급락, 원자재 수출국의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미국이 금리 인상을 미룰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지만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금리를 올릴 만큼 긍정적이다. 미국의 8월 실업률은 오는 4일 나온다. 이후 FOMC까지 국제금융시장은 매우 예민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열린다. 금리 결정 외에도 두 통화 당국이 시장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실업률은 5.4%로 예상된다. 7년 만의 최저치다. 연준이 완전고용에 가깝다고 평가하는 수준이다. 8월 소비자물가가 오는 16일 발표되지만 관심에서 멀어졌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최근 끝난 잭슨홀 미팅에서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갈 때까지 긴축(금리 인상)을 기다릴 수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다. 연준이 내놓은 금리 인상의 조건은 완전고용(실업률 6% 이하)과 2% 물가상승률이다. 실업률은 지난해 10월부터 6% 이하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 3.7%다. 허진욱 삼성증권 거시경제팀장은 “펀더멘털(경제기초여건) 측면에서 개선 추세가 뚜렷한데 금융시장 불안만을 감안해 금리 인상을 미루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경우 정책 결정의 신뢰도와 설득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허 팀장은 “연준은 그동안 입버릇처럼 금리 인상 결정은 경제지표 동향을 반영해(data-dependent)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시장을 반영한(market-dependent) 것으로 받아들여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9월에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고 해서 연내 인상이 물 건너가는 것은 아니다. FOMC는 10월과 12월에도 열린다. 다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이달과 12월에만 잡혀 있다.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이 없는 FOMC도 똑같이 중요하며 필요시 기자회견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혀 왔다. 하지만 이 경우 불확실성이 커진다. 시장이 싫어하는 것은 악재보다 불확실성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상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옐런 의장이 시장과의 소통에 성공할지 여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리를 결정한 이후 옐런 의장이 밝힐 앞으로의 금리 인상 경로에 따라 시장이 출렁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흥국은 좌불안석이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주식팀장은 “이번 주에 인도네시아와 페루가 통화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대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올 들어 달러 대비 13%, 페루 솔화는 11.9%씩 가치가 떨어졌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7월과 8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금통위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전 마지막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는 기회이지만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내놓을 메시지가 더 중요한 셈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