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국 제재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민간기업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운전기사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시장 안정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회계연도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35
  • 6층서 폐기물 던지다 떨어져 사망한 작업자…中 법원 배상 판결은?

    6층서 폐기물 던지다 떨어져 사망한 작업자…中 법원 배상 판결은?

    지난 5월 중국 후베이성 센타오(仙桃)시의 한 인테리어 작업 현장에서 작업자 한 명이 6층 아래로 떨어져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이 남성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미완공된 6층 베란다에서 철거물을 던지다가 자신도 함께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고 약 7개월 간의 법적 공방 끝에 공개된 판결 내용이 화제다. 10일 중국 현지 언론 홍성신문(红星新闻)에 따르면 자오(赵)씨는 한 아파트 6층의 인테리어 시공을 무자격자인 첸(钱)씨에게 공사를 맡겼고, 첸 씨는 철거 쓰레기 수거를 위해 순(孙)씨를 고용했다. 6층에서 나온 폐기물을 1층까지 버려주는 대가로 200위안, 우리 돈으로 4만 원이 채 되지 않는 돈을 주기로 약속했다. 청소를 하는 동안 옮기는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순 씨는 마대자루에 담긴 폐기물을 6층 베란다에서 아래로 던졌다. 현장에 있던 첸 씨는 이를 보고도 그를 말리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마지막 한 자루를 있는 힘껏 밖으로 던지면서 순 씨가 중심을 잃은 것. 워낙 무거운 폐기물이었기 때문에 순 씨는 손쓸 새가 없이 그대로 바닥으로 함께 떨어졌다. 심하게 다친 순 씨를 병원으로 급하게 옮겼지만 당일 사망하고 말았다. 사고 발생 후 자오 씨와 첸 씨 모두 순 씨에 대한 배상을 거부했다. 순 씨 가족들은 법원에 두 사람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유가족이 원한 경제적인 손실은 80만 위안으로 약 1억 4666만 원에 달했다. 센타오시 법원에서 사망자 순 씨의 책임은 쓰레기를 1층까지 운반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인테리어 업자 첸 씨에게 일정 금액을 받았기 때문에 두 사이의 관계는 고용이 아닌 ‘하청 계약 관계’라고 여겼다. 자오 씨, 첸 씨, 순 씨가 순 씨 사망에 미치는 과실 여부 및 책임 인정 비율 문제도 명확히 했다. 중국 ‘민법전’ 제1193조에 따르면 계약자가 작업을 완료하는 과정에서 제3자 또는 자신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지정자(이번 사건에서 첸 씨)는 배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 다만, 지정자가 지정, 지시를 했고 이에 잘못이 있는 경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법원은 이번 사건에서의 가장 큰 책임은 사망자 순 씨에게 있다고 여겼다. 오랫동안 관련 일을 해 왔던 사람임에도 불법적으로 폐기물을 투기하는 등의 행동을 해 사고를 야기했기 때문이다. 첸 씨는 순 씨의 작업에 필요한 보호 장구 착용을 권유하지 않았고, 그의 행동에 대해 제재를 가하지 않은 점이 잘못이라고 판단했다. 공사 의뢰인 자오 씨는 인테리어 무자격자에게 작업을 맡긴 점을 잘못으로 지적했다. 따라서 법원이 정한 책임 비율은 사망자 순 씨 89%, 인테리어 업자 첸 씨 6%, 의뢰인 조 씨가 5%다. 법원은 법에 따라 자오 씨와 첸 씨가 유가족에게 총 10만 위안(약 1832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판결 후 양측 모두 법원 판결을 따르기로 했다. 그러나 이 판결 소식을 들은 중국인들은 “왜 돈을 배상해 줘야 하지?”, “자기가 높은 곳에서 물건 던지다가 죽었는데 왜 배상 판결을…”, “죽은 사람이 최고인가? 알다가도 모를 법률”이라며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을 내린 판사를 비난했다.
  • 中, 세계 우라늄 싹쓸이… “한미 에너지 수급 차질 우려”

    중국이 세계 전역에서 우라늄을 쓸어 담으면서 우라늄 가격이 치솟고 있어 한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런던의 우라늄 투자회사 옐로케이크의 안드레 리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이 시장에서 우라늄을 사들이고 우라늄 광산과 장기 계약하고 있지만 서방은 우라늄 확보에 뒤처지고 있다고 밝혔다. 리벤버그 CEO는 “중국은 그들에게 필요한 광물은 어떤 것이든 묶어 두려고 할 것”이라며 “중국의 이런 노력이 자원 확보 경쟁을 촉발할 것이며 이 때문에 서방 전력 기업의 공급 능력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2위 원자력 발전 국가인 중국은 원자력 원료 자급자족을 목표로 우라늄 수요의 3분의1은 국내, 3분의1은 해외 광산 투자, 3분의1은 시장 구매 등으로 각각 충당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중국국영우라늄공사(CNUC)와 중국종합원자력그룹의 자회사가 니제르, 나미비아, 카자흐스탄의 우라늄 광산들을 인수하기도 했다. 또 CNUC는 카자흐스탄과 가까운 신장 지역에 우라늄 거래 허브를 목표로 한 저장고를 건설하고 있다. 리벤버그 CEO는 “중국인들이 새로운 공급원을 찾아 곳곳을 다니고 있다”며 “중국이 2020년대에 원자력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많은 우라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 정부가 원자력 발전을 늘리고 있는 것도 우라늄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한국과 미국, 프랑스, 일본 등 22개국은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 에너지 발전 용량을 2020년 대비 3배로 늘리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합의했다. 이처럼 우라늄 수요가 늘자 우라늄 가격은 파운드(약 0.45㎏)당 81달러(약 10만 7000원)에 거래되는 등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우라늄 가격 상승률은 70%에 달했다. 내년 우라늄 가격은 파운드당 100달러(약 13만 2000원)를 넘길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리벤버그 CEO는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맞서 우라늄 공급 중단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서방국가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고도 했다. 러시아가 세계 우라늄 매장량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 [사설] 더 촘촘해진 한미일 협력, 관건은 속도다

    [사설] 더 촘촘해진 한미일 협력, 관건은 속도다

    한국, 미국, 일본의 국가안보실장이 그제 서울에서 만나 3국 협력을 논의했다.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돈줄을 원천 차단하는 새로운 ‘대북 이니셔티브’부터 내년 선거를 앞둔 가짜뉴스 대응까지 다양한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 8월 3국 정상이 합의한 ‘캠프데이비드 선언’의 액션플랜을 협의하고 공조하기로 함으로써 한미일 협력이 보다 촘촘해지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대북 이니셔티브’ 추진은 우리의 안보와 직결된다. 유엔 추정으로는 북한이 사이버 절도로 탈취한 가상자산(암호화폐)이 지난해 17억 달러(약 2조 3000억원) 남짓에 이른다. 한미일 3국은 유엔 안보리 제재 같은 북핵 사후 대응을 넘어 불법 개발 자금을 막는 사전 대응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뜻이다. 실질적 방안이 마련된다면 사이버 범죄로 외화를 취득하는 북한의 돈줄을 죄는 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일은 사이버 워킹그룹을 출범시켜 북한 해킹에 대처 중이다. 3국 안보실장은 ‘공급망 조기경보 시스템’도 구체화했다. 핵심 광물이나 이차전지와 같은 각국 경제의 필수 품목에서 잠재적 교란을 함께 포착하고 글로벌 공동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중국의 산업용 요소와 인산이암모늄 수출 통제로 자원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커진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우리에겐 청신호다. 다만 공급망 대처는 속도가 생명이다. 북중러의 선거 개입 차단도 돋보인다. 내년엔 한국의 총선(4월), 미국의 대통령선거(11월)와 일본의 중의원선거(시기 미정)가 치러진다. 북중러의 거짓 정보를 통한 선거 공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것이다. 주요 7개국(G7)에서조차 찾기 힘든 공조로, 가짜뉴스가 3국의 민심과 정치 질서를 왜곡하지 못하도록 성과를 내야 할 것이다.
  • 한미일 新 ‘대북 이니셔티브’ 추진… 北 외화벌이 차단

    한미일 新 ‘대북 이니셔티브’ 추진… 北 외화벌이 차단

    한국·미국·일본 3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대북 구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이후 공동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3국 안보실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러시아·북한 군사협력 동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국제사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 및 위반 행위 차단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3국은 올해 신설된 한미일 사이버 실무그룹을 기반으로 북한 해킹 및 정보기술(IT) 노동자 파견을 통한 외화 획득을 더욱 차단하기로 했다. 앞서 3국은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자금원으로 지목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차단하기 위한 외교당국의 실무그룹을 지난 7일 일본 도쿄에서 공식 출범시킨 바 있다. 북한은 해킹그룹을 이용한 가상자산(암호화폐) 탈취를 통해 외화벌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자금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집중 사용되는 것으로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지난 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국의 정보분석업체 ‘레코디드 퓨처’의 연구팀인 ‘인식트 그룹’이 최근 발간한 ‘북한의 암호화폐 표적 공격’ 보고서를 분석해 북한이 지난 6년 동안 사이버 공격을 통해 약 30억달러(약 3조 945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고 했다. 3국 안보실장은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한미일과 호주가 지난달 30일 첫 독자 제재를 발표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들은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와 다년간의 3자 훈련 계획 수립 등 한미일 간 안보 협력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새로운 3국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며 “북한의 위협, 사이버 범죄, 암호화폐 세탁에 따른 위협과 경솔한 우주 및 탄도미사일 시험에 대응하는 노력이 시작됐다”고 했다. 3국 안보실장은 또 공급망 조기경보 시스템 시범사업과 한미일 기술 보호 네트워크 조기 출범을 위해 지속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8월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지난 5일 ‘첨단기술 공동 연구를 위한 한미일 프레임워크’가 체결된 점에 대해서도 환영 의사를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계속 함께 경제적 강압에 맞설 것”이라며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할 것이며 항행의 자유를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의 팽창 정책을 정면으로 겨냥한 언급이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중국은 한국과 일본 등 역내 국가들을 견제하려는 경제적 압박 조치와 자원 무기화에 나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3국은 한미일 3국 정상이 합의한 ‘공급망 조기경보 시스템’과 관련해 핵심 광물이나 이차전지 등 각국 경제의 필수 품목에서 잠재적인 교란이 발생할 때 이를 공동으로 포착하고, 글로벌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최근 중국의 산업용 요소와 인산이암모늄 통제로 중국에 의존하는 자원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처다. 한미일은 외국발 가짜뉴스 등 ‘영향력 공작’ 대응에도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외부의 중대한 정보 조작 위협으로부터 선거의 공정한 운영 등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를 지키기 위해 3국이 연계해 대처할 것을 천명한 것이다. 북한, 러시아, 중국 등의 선거 개입을 원천 차단하는 게 골자다. 3국 안보실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등 글로벌 현안을 논의했으며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3국이 규범 기반 국제질서 수호를 위해 강력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조 실장은 “오늘 회의를 통해 세 나라 간 전략적 협력의 범위가 매우 넓고 깊이도 깊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내년에도 이런 협의를 이어가며 공조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 국회, ‘북-러 무기거래 중단 촉구’ 결의안 채택…민주 1명 반대

    국회, ‘북-러 무기거래 중단 촉구’ 결의안 채택…민주 1명 반대

    민주·진보당 등에서 반대 1명·기권 13명‘이팔전쟁’ 평화적 해결, ‘동해 표기 촉구’ 등 5개 결의안 채택 국회는 8일 21대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대표발의한 ‘러시아와 북한 간의 무기거래 및 유엔(UN)안보리 결의에 위반하는 무기기술협력 중단 촉구 결의안’은 이날 참석 의원 152명 중 138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 1명이 반대했고, 민주당 강민정·민형배·허숙정 의원과 진보당 강성희 의원 등 13명은 기권했다. 결의안은 양국 간 무기 거래를 즉각 중단하고, 러시아는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를 성실하게 이행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이다. 국회는 또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도 채택했다. 결의안은 하마스의 무차별적 민간인 살상을 국회 차원에서 규탄하고, 억류 민간인 석방 및 평화적 휴전,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과 중국 등 한반도 인접 국가들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방침을 바꿀 것을 촉구하는 ‘동해 표기 촉구 결의안’도 채택됐다. 이외에도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양국관계 지속적 발전을 위한 특별결의안’,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양국관계 지속적 발전을 위한 특별결의안’도 각각 의결됐다.
  • ‘억 단위 탈취’ 北 해킹 판치는데...국회서 잠자는 사이버안보 기본법 [법안 톺아보기]

    ‘억 단위 탈취’ 北 해킹 판치는데...국회서 잠자는 사이버안보 기본법 [법안 톺아보기]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정부와 민간 부문을 가리지 않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이버 안보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정보 기관의 권한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 국가안보실장인 조태용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지난 2020년 6월 대표 발의한 ‘사이버안보 기본법안’이 정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해당 법안은 민·관이 협력해 사이버 공격을 사전에 탐지하고 조기 차단해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조직화되고, 공격 대상이 금융 등 민간 영역까지 확대되자 민·관의 협력을 통한 효율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사이버안보 기본법안’ 3년째 국회 계류與 “사이버 안보 국가 차원 관리해야”21대 국회에서도 법안 처리 여부 불투명 서울경찰청 안보수사지원과는 지난 4일 북한 정찰총국 내 해킹조직인 ‘안다리엘’이 국내 방산업체와 연구소, 제약업체 등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투해 바이러스를 퍼트린 이후 4억원이 넘는 비트코인을 가로챘다고 밝혔다.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10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에만 2조 3000억원에 달하는 가상자산을 탈취했다.여당은 사이버안보 기본법안 제정을 통해 사이버 안보 컨트롤 타워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나라들은 사이버안보를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사이버안보 컨트롤 타워를 두고 체계적인 관리에 나서야 한다”며 “사태의 심각성과 중대성을 고려한다면 민주당도 전향적인 자세로, 초당적인 자세로 법안 제정에 나서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발언했다. 반면 법안 제정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검토보고서에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정보 공유가 민간에 대한 감시권한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시민단체의 우려가 담겼다. 또한 법안 제정으로 국가정보원의 권한이 강화되고 그에 따라 관련 기관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시민단체의 의견도 포함됐다.사이버 안보 관련 법안의 제정 시도는 17대 국회에서부터 있었지만 법안은 모두 통과되지 못했다. 21대 국회에서도 해당 법안이 처리가 가능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보위 핵심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이버안보 기본법은 야당과의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대수에서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 외화벌이로 코끼리 상아, 코뿔소 뿔 밀수하던 북한 외교관 결국…

    외화벌이로 코끼리 상아, 코뿔소 뿔 밀수하던 북한 외교관 결국…

    북한이 코끼리 상아 등 밀수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한대성 주스위스 북한대사 겸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를 귀국시키기로 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과 스위스 당국은 아프리카 상아 밀수 관여 혐의로 한 대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북한은 조사를 피하기 위해 한 대사 귀국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교도는 한 대사가 올해 안에 이임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 당국이 밀수 발각에 대한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엔 전문가 패널은 지난달 10일 한 대사와 북한 정보기관 요원 등 2명이 상아와 코뿔소 뿔 밀수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보츠와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짐바브웨 등 4개국에 두 명의 신분증명서와 은행 계좌 거래 이력 등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보츠와나 언론은 앞서 지난 9월 한 대사 등 2명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최소 상아 19개, 코뿔소 뿔 18개를 보츠와나에서 남아공과 짐바브웨를 거쳐 모잠비크로 밀수하는 데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당국도 한 대사의 상아 밀수 의혹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한 대사는 지난 2017년 주스위스 대사로 임명됐으며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도 겸임하고 있다. 그는 1992년에도 짐바브웨 근무 당시 코뿔소 뿔을 밀거래한 혐의로 추방된 전력이 있다. 북한은 외화벌이 수단의 하나로 중국에서 한약재로 고가에 거래되는 상아와 코뿔소 뿔 밀수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사 이외에도 2015년에 남아공 주재 북한 대사관의 박철준 참사가 모잠비크에서 코뿔소 뿔을 밀매하다 체포돼 추방됐고, 2019년에는 ‘김현철’이라는 이름의 북한 외교관이 상아를 남아공 외부로 반출하다가 적발돼 조사받은 바 있다. 밀수와 별개로 북한은 최근 기니와 세네갈에서 대사관을 철수하는 등 최근 재외공관을 잇달아 폐쇄하고 있다. 북한이 기니·네팔·방글라데시·세네갈·스페인·앙골라·우간다 등 7개국에서 공관을 철수하면서 재외공관 수는 기존 53개에서 46개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콩고민주공화국 주재 대사관과 홍콩 총영사관 등도 철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제재 강화에 따른 외화벌이 어려움 가중 등 재정난이 북한 대사관 철수의 원인으로 관측된다. 아프리카 공관을 통해 상아 밀수 등으로 외화벌이를 시도해왔지만, 활동이 어려워지고 공관 운영비조차 조달하기 힘들어지자 아예 폐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 “우크라 얘기 빼” 친러 헝가리 어깃장에 EU 비상…미셸 방중 단축

    “우크라 얘기 빼” 친러 헝가리 어깃장에 EU 비상…미셸 방중 단축

    헝가리 총리, 다음주 EU 정상회의서 ‘우크라 안건’ 전면 제외 요구 헝가리가 다음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현안을 전면 제외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EU 지도부 및 주요국에 비상이 걸렸다. 5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EU-중국 정상회담차 7~8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던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첫날 일정만 마친 뒤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로 일찍 복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EU 당국자는 “중국에서는 도·감청 위험 없이 EU 각국 정상들과 통화할 수 있는 안전한 전화선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루라도 빨리 복귀해 다른 EU 회원국 정상들과 헝가리 문제를 긴밀히 의논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미셸 의장의 조기 귀국은 전날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미셸 상임의장 앞으로 또다시 서한을 보내 EU 정상회의(14∼15일) 의제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 개시 안건을 제외하라고 재차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EU는 지난달 초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가입 협상 개시’ 권고를 바탕으로 이번 정상회의에서 협상 개시에 대한 27개국 간 잠정 합의를 끌어내 본격적인 협상 준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헝가리는 시기상조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오르반 총리는 또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500억 유로(약 70조 9000억원)의 추가 예산을 배정하는 것도 반대하고 있다.이번 EU 정상회의 핵심 안건인 우크라이나 관련 현안이 무산될 조짐이 고조되자 다른 회원국들도 막판 설득에 나서는 분위기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오는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오르반 총리를 접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의 지원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논의할 계획이다. 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면서도 친러 성향으로 분류되는 헝가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대(對)러시아 제재나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 반복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헝가리의 잇단 돌출 행동이 자국에 배정된 EU 공동기금 지급을 무기한 보류한 EU의 양보를 받아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해왔다.
  • “한러관계 회복, 한국에 달렸다”

    “한러관계 회복, 한국에 달렸다”

    블라디미르 푸틴(얼굴) 러시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도훈 신임 주러시아 한국대사가 신임장을 제정하는 자리에서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 관계 회복은 한국에 달려 있으며, 러시아는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각국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현재 한러 관계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양국 관계는 건설적인 방식으로 발전했고 특히 경제 분야에서 상호 이익이 됐다”며 “우리는 한반도 상황의 정치적, 외교적 해결을 위해 함께 일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러시아는 모든 국가와 건설적인 동반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며 “누구에게도 편파적이거나 적대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신임장 제정은 새로 부임한 대사가 자국 원수에게 받은 신임장을 주재국 국가원수에게 전달하는 절차다. 이날 한국, 영국, 독일 등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대러시아 제재에 나서 ‘비우호국’으로 지정된 국가를 포함해 21개 국가 대사가 푸틴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전달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에 나선다. 푸틴 대통령과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고 러시아 매체 샷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뒤 푸틴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 등 구소련 국가와 중국만 방문하는 등 제한적인 해외 활동을 해 왔다. 사우디와 UAE는 ICC 미가입국으로, 무함마드 왕세자는 전쟁의 중재자 역할을 시도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여러 차례 회담을 가졌다.
  • 푸틴 “관계 회복은 한국에 달려…러시아는 준비돼”…“사우디·UAE 방문 중요”

    푸틴 “관계 회복은 한국에 달려…러시아는 준비돼”…“사우디·UAE 방문 중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와 한국의 협력이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 궤도로 복귀할지는 한국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21개국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러시아는 이를 위한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안타깝게도 한국과 러시아 관계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양국 관계는 건설적인 방식으로 발전했고 특히 경제 분야에서 상호 이익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는 한반도 상황의 정치적,외교적 해결을 위해 함께 일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도훈 신임 주러시아 한국대사는 푸틴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신임장 제정은 파견국의 국가 원수가 신임 대사에게 수여한 신임장을 주재국 국가 원수에게 전달하는 절차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한국, 영국, 독일 등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대러시아 제재에 나서며 ‘비우호국’으로 지정된 국가를 포함해 모두 21개 국가 대사의 신임장을 받았다. 그는 나이절 케이시 영국 대사에게는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상황이 더 좋게 변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알렉산더 그라프 람스도르프 독일 대사에게는 “협력 중단은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평등, 상호이익, 존중 원칙에 따른 관계 구축은 양국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군사 중립 노선을 폐기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신청한 스웨덴에 대해서는 “군사 블록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200년의 정책을 거부한 것은 의문”이라며 “현재 양국 상황은 양국과 지역,유럽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모든 국가와 건설적인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고 블록 대결이나 유엔 헌장에 어긋나는 조치는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누구에게도 편파적이거나 적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번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다고 러시아 매체 ‘샷’(SHOT)이 보도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은 이 매체에 푸틴 대통령이 UAE를 먼저 실무 방문한 뒤 사우디아라비아를 실무 방문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협상이다. 유용한 협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UAE는 모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 회원국이다. OPEC+는 지난달 30일 석유 생산량을 하루 총 22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해외 활동에 제약을 받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중국 등 일부 국가만 방문했으나,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UAE 방문으로 국제 보폭을 넓힌다. 두 나라도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중국과 마찬가지로 ICC 미가입국이다.
  • 정찰위성·무기 개발 북한인 11명 대북제재…첫 한미일호 연쇄 제재

    정찰위성·무기 개발 북한인 11명 대북제재…첫 한미일호 연쇄 제재

    정부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1일 위성 개발 및 관련 물자 조달, 탄도미사일 연구·개발 등에 관여한 북한 개인 11명을 대북 독제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제재 대상에는 우선 북한의 지난달 21일 정찰위성 ‘만리경 1호’ 및 이를 탑재한 운반로켓 ‘천리마 1형’ 발사를 주도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관계자 4명이 포함됐다. 리철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부국장과 김인범, 고관영, 최명수 등이다. 강선 룡성기계연합기업소 지배인도 위성 개발과 관련 물자 조달, 무기 개발에 관여한 이유로 제재 대상에 올랐다. 김용환 727연구소장, 최일환 군수공업부 부부장, 최명철 군수공업부 부부장, 김춘교 조선인민군 중장, 최병완 태성기계종합공장 지배인, 진수남 주러시아대사관 무역서기관 등 6명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연구·개발·운용에 관여했다고 정부는 지적했다. 이 가운데 유럽연합(EU) 제재 명단에도 있는 진수남을 제외한 10명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최초로 대북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정부는 “지속적인 대북 독자제재 부과를 통해 북한의 불법 핵·미사일 개발과 무기거래를 포함한 대북제재 위반·회피 활동을 차단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지난해 10월 이후 우리 정부가 지정한 대북 독자제재 대상은 개인 75명과 기관 53개로 늘어났다. 한국 국민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개인·기관과 외환거래 또는 금융거래를 하려면 각각 한국은행 총재 또는 금융위원회의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 허가 없이 거래하는 경우 관련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특히 이날 미국과 일본, 호주가 같은 날 연쇄적으로 대북 제재 대상을 지정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도 북한 정찰총국 제3국(기술정찰국) 산하 해커조직 ‘김수키’와 강경일, 서명 등 북한 국적자 8명에 대해 대북 독자제재를 발표했다. 일본도 개인 5명과 단체 4개, 호주도 개인 7명과 단체 1개에 대해 각각 제재를 가했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9월 한미일 3국이 사전 공조를 통해 동시에 대북 제재를 발표한 사례가 있지만 호주까지 함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호주가 처음으로 동참한 것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지난 6월 제재한 해킹조직 김수키가 이번에 미국 OFAC 제재에 포함되는 등 우방국들이 같은 대상에 중첩적으로 제재를 하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새로운 제재를 사실상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처럼 우방국의 중첩적 독자제재로 제재망을 촘촘히 하는 것으로 나름대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불법 활동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北김여정 “자주권 놓고 미국과 마주 앉는 일 없을 것”

    北김여정 “자주권 놓고 미국과 마주 앉는 일 없을 것”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7월 이후 넉달여만에 담화를 내고 “주권국가의 자주권은 그 어떤 경우에도 협상의제로 될 수 없으며 그로 인해 우리가 미국과 마주 앉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조미(북미) 대화 재개의 시간과 의제를 정하라고 한 미국에 다시 한번 명백히 해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담화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문제를 논의한 데 대해 비판하기 위해 나왔다. 그는 안보리가 “극도의 이중 기준이 파렴치하게 적용되며 부정의와 강권이 난무하는 무법천지”라며 “단호히 규탄 배격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주되는 위협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적 권리 행사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이를 훼방하고 억압하려는 미국의 강권과 전횡으로부터 초래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는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임에도 미국의 적대시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주권에 해당한다는 억지 주장을 편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가 미국의 사설기구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대북제재 로부터 탈피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김여정은 또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북한의 우주개발 권리를 ‘불법’으로 밀어붙였는데 근거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린필드 대사가 ‘의미 있는 대화’와 ‘평화적 해결’ 노력을 설명했지만, “남조선의 항구들에 때 없이 출몰하고 있는 전략적 목표들이 어디에서, 왜 온 것인가를 명백히 해명해야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여정은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미국의 양면적 입장과 행태야말로 강권과 전횡의 극치인 이중기준과 더불어 조선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악성인자”라고 비판했다. 이어 “앞에서는 대화타령을 늘어놓고 뒤에서는 군사력을 휘두르는 것이 미국이 선호하는 ‘힘을 통한 평화’라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같이 준비되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 더 철저히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한 대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주권적 권리에 속하는 모든 것을 키워나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모든 유엔 성원국이 향유하는 주권적 권리들을 앞으로도 계속 당당히 제한 없이 행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여정 담화에 관해 “북한은 대화와 대결 중 무엇이 진정 북한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무엇이 북한의 민생에 도움이 되는지 스스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이 관계자는 김여정이 ‘미국이 대화 재개의 시간·의제를 정하라 했다’고 한 것이 북미 간 물밑협상을 시사하는지 묻자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는 것을 항상 발신해왔다”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날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정찰위성으로 미국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와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가데나 주일미군 공군기지를 촬영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해군기지는 평양시간으로 29일 오전 2시 24분 50초, 가데나 공군기지는 오전 10시 16분 42초에 각각 촬영됐다. 김 위원장은 29일 오후 4시 36분 51초에 이집트 수에즈운하를 촬영한 자료도 보고받았다. 하지만 북한은 관련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1일 밤 첫 정찰위성을 발사한 이후 한반도와 괌·하와이에 있는 한국과 미국의 미군기지를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진을 공개한 적은 없다. 우리 군이 북한의 주장을 보여주기식 선전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실제 정찰위성이 전력화되려면 시간이 4~6개월 정도 소요된다. 안보리는 지난 27일 북한 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 논의했지만 상임 이사국인 중국, 러시아의 반대로 안보리 차원의 대북 규탄 성명 발표나 결의안 채택과 같은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지 못한 채 종료됐다.
  • 北 “미국은 투석기로 위성 날립네까?”…‘무쓸모’ 안보리의 현실[송현서의 디테일]

    北 “미국은 투석기로 위성 날립네까?”…‘무쓸모’ 안보리의 현실[송현서의 디테일]

    북한이 지난 21일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하고 이튿날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가운데, 최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과 미국이 설전을 벌였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북핵 비확산 문제를 주제로 공식 회의가 열렸다. 이날 북한은 무려 6년 만에 안보리 회의에 대사를 파견해 발언했다. 김 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현재 5000개 이상의 위성이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데, 왜 북한의 인공위성만 문제를 삼느냐”고 반박했다. 이전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사용을 금지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럼 미국은 위성을 쏠 때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투석기로 위성을 날리느냐”며 되받아쳤다.김 주유엔 북한대사는 당사국 대표로서 10여분 간 사전 준비된 원고를 읽었지만, 린다 토머스-그린필스 주유엔 미국 대사가 “북한의 위성 발사가 미국의 양자(한미) 및 3자(한미일) 군사 훈련에 대한 본질적인 방에 불과하다는 북한의 불성실한 주장을 강력하게 거부한다”고 발언하자지지 않고 발언권을 신청했다. 이후부터는 원고 없이 유창한 영어로 “북한과 미국은 외교관계가 수립되지 않은 단순한 비우호적 국가관계가 아니다. 70년간 실질적, 법적, 현실적 전쟁상태에 있는 교전국가 관계”라면서 “그 상태에서 한쪽 교전 국가인 미국은 우리를 핵무기로 위협중이다. 따라서 또 다른 교전 당사국인 북한이, 이미 미국이 소유중인 것에 상응하는 무기 체계를 개발, 시험, 제조, 소유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 건국 초기부터 북한을 적국으로 대우하고, 공개리에 적대감을 표출해왔다. 적대감은 결코 추상적인 말이 아니다. 군사적 위협, 또 오늘 이 자리에서 보인 ‘이중잣대’는 우리가 매일, 매달, 매년 미국과 마주하면서 느끼는 적대적 행위와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더는 피할 수 없는 ‘안보리 무용론’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는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주권 국가의 권리라고 두둔했고, 결국 대북 규탄 성명 발표나 결의안 채택 없이 2시간 만에 회의가 종료됐다. 유엔 안보리는 2006~2017년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총 11건에 걸쳐 제재 또는 성명을 의결했다. 2017년까지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에 따른 각종 제재 결의안 채택에 동의했지만, 2018년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미국과 중국의 대립 및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관계가 깊어지면서 2018년 이후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위성 발사에 대해 안보리 차원의 대응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심지어 최근 2년 간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대북 의장성명‧언론성명마저도 채택되지 못하면서 ‘안보리 무용론’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커져갔다.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리에서 북한의 도발에 관한 대응 논의가 있을 때마다 도리어 ‘미국 책임론’ 또는 ‘제재 무용론’등을 주장하며 제동을 걸어왔다. 북한을 제재하려는 미국의 선택이 도리어 북한을 자극할 수 있으며, 현재와 같은 북한의 도발에는 미국도 큰 몫을 한다는 게 중국과 러시아의 주장이다. ‘안보리 개혁’ 방해하는 요소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임기 제한 없는 5개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과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 이사국으로 구성된다. 미국 등 서방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확대하고 러시아를 퇴출하자는 안보리 개편론을 몇 년 째 내놓고 있다. 거부권(비토)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대북 제재 결의안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결의안 등이 줄줄이 무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서방은 안보리 판을 새로 짜기 위해 다양한 계책을 내놓았고, 꾸준히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려온 일본과 독일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기존 5개국 외에 인도와 브라질, 남아공 등을 상임이사국에 추가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인도를 반대하고,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독일을,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는 브라질의 진출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모두 국가 간 이해 관계와 역학 관계가 걸림돌로 작용했다.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78차 유엔 총회에서는 상임이사국 정상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만 참석하자 무용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져갔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불참은 예상된 결과였지만, 프랑스 대통령과 영국 총리가 불참한 것까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결국 외교안보 전문가와 더불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까지도 “세계는 변했지만 유엔은 그러지 못했다. 우리는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보리 개혁론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상임이사국 추가 방안 등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찬성할 이유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안보리 개혁으로의 갈 길이 여전히 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미국 법원 “도주 우려”…‘코인 제왕’ 자오창펑 출금

    미국 법원 “도주 우려”…‘코인 제왕’ 자오창펑 출금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코인 제왕’ 자오창펑(46)이 미국 법원에서 출국금지 명령을 받았다. 미국의 제재 대상과 거래하며 돈 세탁에 관여한 혐의를 인정하고 무려 5조원을 웃도는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가운데 나온 결정이어서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애틀 지방법원의 리처드 존스 판사는 자오에 대한 법무부의 출국금지 요청을 검토할 때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갈 수 없다고 명령했다. 도주할 우려를 높게 본 것이다. 미국 정부와 UAE가 범죄인 인도 협정을 맺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자오는 2017년 중국에서 설립한 바이낸스를 조세회피처인 케이맨제도로 서류상 본사를 옮겨 운영하고 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그의 거주지는 UAE다. 바이낸스는 자금 세탁, 금융제재 위반, 사기 등 혐의로 미국에서 조사를 받아 왔다. 자오는 지난 21일 시애틀 지방법원에 출석해 은행보안법 및 국제비상경제권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다. 미 법무부는 같은 날 자오를 바이낸스 CEO에서 물러나게 했다. 자오는 북한, 이란, 시리아와 더불어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까지 미국의 제재 대상 지역에서 영업하며 거래를 중개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모두 80회에 걸친 437만 달러(약 56억원) 상당의 암호화폐 거래를 북한에서 중개해 대북 제재를 위반한 혐의가 자오의 이력에 치명상을 입혔다. 자오는 43억 달러(약 5조 5000억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국 정부와 이미 합의했다. 재판에서 징역 18개월까지의 형에 대해 항소하지 않는 조건도 합의 내용에 포함됐다. 자오의 선고공판은 내년 2월 23일로 예고됐다.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지난 주 1억 7500만 달러(약 2260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그는 미국 법원으로부터 가족과 함께 지내는 UAE에 다녀오도록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출국금지 요청 검토를 이유로 다시 발이 묶인 셈이다. 미 법무부는 자오의 소환 거부 시 신변을 확보할 수 없다는 이유로 법원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존스 판사는 출국금지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릴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다.
  • 국방부 “北정찰위성 궤도 돌고 있어…일부 기술적 진전”

    국방부 “北정찰위성 궤도 돌고 있어…일부 기술적 진전”

    북한이 최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궤도에 진입했고 과거에 비해 일부 기술 진전을 이룬 것으로 판단된다고 국방부가 27일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1일 발사된 북한의 이른바 군사정찰위성체가 현재 궤도에는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항적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정찰위성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기반으로 한 핵을 투발할 수 있는 수단인 만큼 우리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설명했다. 전 대변인은 다만 “지난 5월 발사했다 실패한 1차 위성체가 조악한 수준이어서 몇 개월 안에 기술적 진전을 이루기에는 다소 제한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해상도를 6개월 만에 끌어올리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자도 북한이 2016년 2월 발사한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거론하며 “그때와 비교하면 일부 기술적 진전은 이룬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만리경 1호로 한반도 전역뿐 아니라 미국 하와이, 괌까지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보여 주기 위한 선전 아니겠느냐”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보통 위성을 발사한 뒤 정상 촬영까지 4~6개월이 걸리는데 북한의 발표가 성급하다는 것이다. 군은 미국과 함께 북한 정찰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평가해 나갈 계획이다. 북한은 연일 정찰위성 발사 성과를 과시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로부터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만리경 1호 운용 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미국, 일본, 영국 등 8개 이사국의 요청으로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대응을 논의한다. 한국은 이해 당사국으로 참석한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북한이 감행한 군사 정찰위성 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안보리는 2018년 이후 북한의 탄도미사일·위성 발사에 대해 제재 결의나 성명 채택 등을 주도했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측 입장을 옹호하고 있어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 [사설] 한중일 협력, 북 도발 억제로 나아가야

    [사설] 한중일 협력, 북 도발 억제로 나아가야

    한국, 중국, 일본의 외교장관이 어제 부산에서 만났다. 3국 장관들은 4년째 개최하지 못한 한중일 정상회의를 의장국인 한국에서 빠른 시일 안에 열기로 합의했다. 3국이 정상회의는 물론 한중, 중일 정상회의를 조기에 열어 산적하고 시급한 지역 및 공급망 안정 등의 과제를 풀어야 할 것이다. 우선 지난 21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사실에 공통 인식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 중국은 북한 위성 발사 직후 “우린 당사국이 아니다”라면서 발을 뺐다. 하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할 말은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미국과의 대립이 심화되면서 중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에 대한 안보리 결의조차도 러시아와 함께 보조를 맞춰 어깃장을 놓으며 반대를 일삼고 있다. 제대로 된 대북 규탄 결의를 채택할 수 없는 게 유엔의 현실이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북한의 불장난에 제동을 걸 수 없게 된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탄약 등 무기를 제공해도 아무런 제재를 못 하고 있다. 북한 위성이 궤도에 진입한 것도 무기 제공 대가로 러시아 기술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나아가 김정은이 갖고 싶어 하는 핵추진 잠수함의 소형 원자로 기술을 러시아가 공여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의 군사적 안정은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 중국은 마음만 먹으면 대북 정제유나 식량이라는 지렛대로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9·19 남북 군사합의를 파기한 북한이 서해안 포격이나 핵실험까지 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더는 허튼 야욕을 앞세워 파국으로 치닫지 않도록 한중일 3국이 힘을 합쳐야 할 시점이다.
  • [글로벌 In&Out] 미중 정상의 캘리포니아 동상이몽/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글로벌 In&Out] 미중 정상의 캘리포니아 동상이몽/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샌프란시스코 아태경제협력체(APEC) 총회 기간 개최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별 성과 없이 종료됐다.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두 지도자의 만남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며 향후 미중 관계가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의견이 있다. 하지만 모처럼의 회동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공동성명조차 발표하지 않을 정도로 회담 결과는 부실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연출된 상황은 두 정상이 동상이몽에 빠진 현실을 적확하게 보여 준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해 권력을 잃지 않기 위한, 시 주석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권력을 공고히 해야 하는 공통된 목표를 지닌다. 양국이 직면한 적지 않은 대내외적 도전 중에서도 이들의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제 상황이다. 서로가 꿈을 이루기 위한 조건은 양자 무역에서 상대방을 각자의 요구에 순응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전통 산업 분야의 경쟁력이 전도되고 최첨단 영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판국에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양보는 병립 불가능한 명제다. 두 나라 정부는 단절된 군사 채널 복원과 중국이 펜타닐 공급 통제에 합의한 것을 주요 결실로 내세웠다. 산적한 이슈 중에 양국은 왜 이 두 가지 쟁점에 합의했을까? 첫째, 갈수록 불안정해지는 국제정세를 통제해야 할 필요성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두 개의 전쟁을 동시에 감당하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피로감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 외에 또 다른 지역의 전쟁은 내년 11월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암운을 드리울 것이다. 약 2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만 총통 선거를 바라보는 시 주석의 속내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다. 반중 노선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집권당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의 승계는 양안 관계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다. 대만과의 분쟁은 무엇보다 시 주석의 3연임 명분이었던 중국몽 완성의 좌절 가능성을 시사하기에 현 집권 세력을 군사적 딜레마에 빠뜨릴 것이다. 대만해협에서의 물리적 충돌을 예방할 수 있는 소통 창구의 회복은 양국이 공유할 수 있는 ‘핵심 이익’ 중 하나다. 둘째, ‘펜타닐 협의’를 통해 국내 정치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국내적으로 마땅한 치적이 없는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펜타닐의 주요 공급원인 중국의 협조를 얻어내 마약 문제 해결 능력을 입증하고 싶었을 것이다. 대선 승리를 위해 자동차 노조 행사장까지 방문해 중국을 때린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 펜타닐 협의는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증가시키면서 중국의 양보까지 얻어내는 일석이조 효과를 창출했다. 어차피 무역 장벽을 낮출 수 없음을 알고 있는 시 주석도 펜타닐 관리와 추가 무역 제재의 맞교환을 일정한 성과로 포장할 수 있다. 소속 정당을 떠나 대선에서 노동자층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과의 무역 분쟁을 회피할 수 없는 미국과 체제 유지를 위해 미국과의 무역 분쟁에서 물러설 수 없는 중국의 현실이 맞붙은 APEC 회담은 본격적으로 전개될 미중 관계의 성격과 내용을 규정짓는 전주곡이다.
  • 정부 “미일 등과 독자제재 검토”…北 도발에 ‘분명한 대가’ 경고장

    정부 “미일 등과 독자제재 검토”…北 도발에 ‘분명한 대가’ 경고장

    북한이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를 주장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자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박하게 소통하며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될 뿐 아니라 한반도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는 적대 행위라는 것을 미일중을 포함해 주변국에 전했다. 또 우리 정부의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 결정이 불가피했음을 설명하고 이를 빌미로 한 북한의 도발에 강력 대응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미일중 등 주변국에 9·19 합의 일부 효력 정지의 의미를 설명했느냐’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했다”며 ‘일부 효력 정지가 합의 파기가 아니라는 점도 정확하게 설명했느냐’는 물음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는 도발에는 분명한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우방국들과 함께 독자 제재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임 대변인은 “지금까지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유엔 안보리 9개 이사국 등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규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며 “단합된 입장으로 국제사회가 필요한 조치를 계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전날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간 유선 협의를 하고 공동 대응을 논의한 데 이어 이날까지 이틀간 북한과 교류하는 평화클럽과 한반도클럽 등 주요 국가 외교단과 라운드테이블을 갖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강력하고 단합된 대응을 해야 한다고 했다. 평화클럽과 한반도클럽은 각각 북한에 상주공관을 둔 국가의 주한공관(20개), 주한공관 중 북한을 겸임하는 공관(20개)과 외교부 간 협의체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 한반도클럽 회원국 외에 사우디아라비아, 페루 등 다른 외교단도 참석해 김 본부장은 이틀간 50여개국 인사들과 대북 상황을 공유했다. 정부는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보고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들과 협의하고 있다. 다만 안보리 이사회의 이달 의장국이 중국이라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하기 위해서는 중국 측 움직임이 중요하다. 오는 26일 개최가 유력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중국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대북제재 위반’ 벌금 5조 5000억원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대북제재 위반’ 벌금 5조 5000억원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북한, 이란 등과 거래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미국 재무부 역사상 가장 많은 43억 달러(약 5조 5000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AP통신은 22일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인 자오창펑(47)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시애틀 연방법원에 출석해 은행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를 인정하고 CEO직에서 물러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사 조직인 알 카삼 여단,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이슬람국가(ISIS)를 포함한 테러단체, 랜섬웨어 가해자, 자금세탁자 등 범죄에 이용되는 거래를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거나 방치했다. 또 미국 고객이 이란, 북한, 시리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등 제재 대상 지역에 있는 사용자와 거래하는 것을 166만여건(총 7억 달러 상당) 이상 중개했다. 북한과 관련해서 바이낸스는 미국 고객과 북한에 있는 사용자 간 총 80건(약 56억원)의 암호화폐 거래를 중개해 대북 제재를 위반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바이낸스는 이익을 위해 법률을 위반했으며 테러리스트, 범죄자, 아동 학대범 등이 10만회 이상 거래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지적했다. 자오 대표는 이번 합의 조건으로 미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된다. 그는 법정에서 “불법 거래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형량 선고를 받기 위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국 장쑤성에서 태어난 자오 대표는 12살에 부모와 함께 캐나다로 이주해 맥길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금융 거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2017년 중국 상하이에서 바이낸스를 창업해 8개월 만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성장시키고 2019년 미국 계열사를 세웠다. 중국이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자 중국을 떠나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거주 중이다. 1억 5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바이낸스의 새 대표는 리처드 텅이 맡게 됐다. 싱가포르 금융감독청에서 근무한 텅은 규제와 법규 준수 관련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한반도 우발적 충돌 가능성 커졌지만… 北, 9·19 파기 원치 않을 것”

    “한반도 우발적 충돌 가능성 커졌지만… 北, 9·19 파기 원치 않을 것”

    정부가 22일 오후부터 9·19 군사합의의 일부 효력을 정지하면서 남북 관계는 다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됐다. 다만 정부가 “남북한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를 단서로 일부 조항의 효력만 정지한 만큼 북한의 향후 대응이 남북 관계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유환 동국대 명예교수는 “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남북 간 해석이 상반돼 9·19 합의를 위반했냐는 부분도 엇갈릴 수 있다”며 “일단은 북한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합의를 파기하지 않고 ‘효력 정지’를 한 것은 북한의 행동에 따라 다시 발효시킬 수 있는 여지도 있는 것”인 만큼 당분간 북한의 대응 및 도발 수위에 한반도의 긴장 정도가 달려 있다는 얘기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남북이 서로 오해와 오인, 오판에 의한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이게 됐다”며 “북한도 이제 군사분계선 상공에서 정찰감시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돼 안전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또 다른 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9·19 군사합의를 사실상 파기시킨 것은 북한”이라면서도 “북한이 우리 정부의 효력 정지 결정을 도발의 명분으로 악용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북한이 포격 도발을 감행하면 결국 다른 조항들도 무력해지는 상황이 올 수 있는데, 자신들에게 유리했던 합의 내용이 망가지는 것을 오히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미일 공조 강화 및 중국의 역할 촉구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러는 군사협력을 어떻게든 부인하며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려 할 것”이라며 “미국과 명백한 메시지 관리 및 대응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러시아가 북한에 계속 무기 기술을 이전한다면 (우리도)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하는 등 여러 가지를 결단할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문 센터장도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신경 쓰는 중국을 향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역할을 촉구하고 협조를 구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힘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도 최소한 일본 정도 수준의 핵 잠재력을 갖춰야 북한이 좀더 절제된 태도를 취할 것”이라며 “9·19 합의도 이미 정치적 신뢰가 전혀 없는 상황이니 이어 가려 애쓰기보다는 다른 방도를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9·19 군사합의의 일부 효력 정지에 대해 여당은 불가피한 조치라며 환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잘못된 처방이라고 반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대한민국의 안전을 지키는 데 야당이라고 소홀히 하는 것은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했고,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9·19 합의는 이미 오래전에 효력을 상실한 재래식 분야 합의서”라며 ‘단계별 완전 폐기’를 주장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일각에선 과거 북풍처럼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거나 충돌을 방치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며 정부를 겨냥했다. ‘문재인 청와대’에서 국가안보실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을 지낸 최종건 연세대 교수는 “우리 군의 정찰 역량이 휴전선 일대에 드론을 띄워야만 북한의 군사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인 거냐”며 “상대방이 난폭 운전을 한다고 안전벨트를 푸는 것처럼 우발적 충돌을 방지할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없앤 것”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