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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가 13만원, 14시간 노동…‘명품백’ 이렇게 만들어졌다

    단가 13만원, 14시간 노동…‘명품백’ 이렇게 만들어졌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노동착취 논란에 휩싸였다. 아르마니는 중국 불법체류자 저임금 재하청을 통해 단가 13만원에 공급받은 핸드백을 263만원에 판매하며 부당한 이익을 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밀라노 법원은 ‘조르지오 아르마니 오퍼레이션 SPA’를 1년간 사법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 회사는 의류와 액세서리의 디자인과 생산을 담당하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패션 그룹의 자회사다. 밀라노 검찰청은 아르마니 그룹 자회사가 핸드백 생산을 하청한 두 회사가 다시 4개의 중국계 회사에 재하청을 맡겼고 이런 아웃소싱 과정에서 부당한 노동권 침해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아르마니 핸드백을 생산한 중국인 불법체류자들은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비위생적인 공장에서 하루 14시간 이상 휴일도 없이 일하며 시간당 2∼3유로(약 2900∼4400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800유로(약 263만원)에 판매되는 아르마니 핸드백의 중국 재하청업체 공급가는 93유로(약 13만원)에 불과했다. 아르마니 그룹은 성명서를 통해 “다단계 하도급의 문제에 대해 알지 못했다”라며 “공급망 구조에 대해 항상 통제·예방 조치를 시행해 왔다.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기 위해 운영진은 당국과 최대한 투명성을 가지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브스 매거진에 따르면 조르지오 아르마니(89)는 이탈리아에서 세 번째로 부유한 사람으로 재산이 110억 유로(약 16조 128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번 일로 해당 중국 공장들은 폐쇄 명령이 내려졌다. 중국인 공장 소유주 4명은 총 14만 6000유로(약 2억 1000만원)의 벌금과 행정 제재를 받았다.
  • 中 일대일로 경계하던 러시아, 돌연 입장선회 왜

    中 일대일로 경계하던 러시아, 돌연 입장선회 왜

    중국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에 경계심을 보이던 러시아가 최근 들어 호의적인 입장으로 바뀌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을 명분 삼아 자신의 ‘뒷마당’인 중앙아시아를 공략하려는 시도로 보고 불쾌하게 여기던 러시아가 ‘공존 번영’으로 선회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2013년부터 일대일로 사업을 본격화하자 러시아는 2015년 벨라루스·카자흐스탄·아르메니아·키르기스스탄을 회원국으로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을 출범시켰다. 중국의 일대일로가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전략을 방해하거나 안보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보고 EEU를 제도화해 이들 국가를 묶어두려고 한 것이다. 특히 러시아가 강하게 견제했던 사업이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연결 철도였다. 중국이 러시아를 거치지 않고 유럽으로 갈 수 있는 523㎞의 철도를 건설하고자 1990년대부터 준비했지만 그간 러시아의 반대로 지지부진했다. 그런데 지난해 러시아가 입장을 바꿔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의 부상으로 EEU가 유명무실화해질 걸 우려했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사회 고립이 심화하자 중국과의 공존을 통한 활로 모색 차원에서 일대일로 사업에 호의적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에서 “일대일로 구상이 성공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푸틴 대통령은 “일대일로 구상이 유라시아 연결에 관한 러시아의 생각과 일치한다”면서 “노르웨이 접경지 무르만스크에서 알래스카 인근 베링해로 이어지는 북극해 항로를 함께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러시아의 입장 선회는 우크라이나전 이후 러시아 경제의 중국 의존 심화와 관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제재로 서방 국가에 대한 가스·원유 판매로가 막히고 수익이 급감하자 이를 대(對)중국 수출로 돌려왔다. 여기에 은행 간 국제 금융거래를 중개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러시아 주요 은행들을 배제한 것도 러시아 입장 변화를 부른 요인이라고 SCMP는 짚었다. EEU 회원국들이 러시아에 이어 스위프트 배제 가능성이 우려되자 러시아가 이들 국가를 달래고자 중국 일대일로 사업과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 조용한 이웃집 주인, 알고보니 사람 아니었다?…中 일반 아파트가 ‘납골당’이 된 사연[여기는 중국]

    조용한 이웃집 주인, 알고보니 사람 아니었다?…中 일반 아파트가 ‘납골당’이 된 사연[여기는 중국]

    중국 장쑤성 난통시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남성이 이웃집 ‘정체’를 알고 충격을 받았다. 이웃 ‘사람’의 정체가 다름 아닌 ‘유골함’이었다. 4일 중국 현지 언론인 칸칸신문에서는 일명 ‘아파트 납골당’이라고 불리는 현상에 대해 보도했다. ‘아파트 납골당’이란 일반 분양 아파트에 유골함을 모셔놓고 납골당처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20년에는 톈진시의 한 신축 아파트가 알고 보니 납골당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주었다. 원래 공익형 납골당이었던 토지에 아파트 건설사가 불법으로 용도를 변경해 매매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칸칸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반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도 납골당이 숨겨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칭다오로 발령이 나서 온라인에서 거주지를 구한 남성. 거의 주변 시세 절반에 변두리긴 하지만 교통이 좋은 집을 구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해당 아파트에 납골당이 여러 곳 있어 집값이 터무니 없는 가격까지 낮아진 것이었다. 톈진시의 한 에어컨 설치 기사는 “유독 비싼 가격으로 에어컨 설치를 의뢰하는 고객은 대부분이 아파트 납골당용”이라고 설명했다. 평소에는 비워두더라도 습도, 온도 조절을 위해 에어컨은 설치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장쑤성의 한 부동산 종사자에 따르면 “신축 아파트를 분양하면 타 지역에서 납골당으로 쓰기 위해 매물을 보는 고객들이 꽤 많다”라면서 아파트 납골당이 꼭 오래된 아파트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부 풍수지리에 민감한 사람들의 경우 아파트의 위치나 지역을 고를 때 풍수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이 끊이지 않고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로 아파트 납골당을 가지고 있는 유가족에 따르면 ‘가격’때문이다. 베이징의 경우 평범하고 접근성도 좋지 않은 묘지도 구매하려면 10만 위안(약 1859만 원) 이상을 줘야 한다. 묘지 사용 기한은 20년에 불과하고 주기적으로 묘지 관리비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만약 지방 소도시에 집을 구한다면 소형 평수의 경우 약 25만 위안(약 4650만 원), 사용 기한은 70년이기 때문에 훨씬 ‘가성비’가 좋다. 혹여 해당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주거나 이웃 주민들과의 불필요한 분쟁을 원치 않아 대부분의 ‘아파트 납골당’을 만든 사람들은 쉬쉬한다. 한편으로 가족을 편히 쉬게 하기 위함이지만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는 고역이다. 커뮤니티에 자주 등장하는 이 ‘아파트 납골당’ 화제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불편하다”, “받아들일 수 없다. 신고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아파트 납골당에 대한 명확한 법적 제재가 어렵다. 관련 규정 자체가 없기 때문. 다만 무허가 용도 변경 정도로 처벌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세입자가 자발적으로 밝히지 않는다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중개업자들도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숨기고 계약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아파트 납골당을 근절시키지 못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너무 높은 묘지 가격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상하이의 경우 평균 묘지 가격은 10만 위안, 광저우는 4만 위안(약 743만 원), 선전은 6만 위안(약 1115만 원)으로 알려졌다.
  • “중국, AI 이용해 한국 선거 개입할 것…분열 조장” 경고 나왔다 [핫이슈]

    “중국, AI 이용해 한국 선거 개입할 것…분열 조장” 경고 나왔다 [핫이슈]

    중국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한국 등 여러 국가에서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MS) 위협 인텔리전스 센터의 보고서에는 중국에서 국가의 지원을 받는 사이버 그룹이 2024년에 열리는 주요 선거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해당 보고서는 “한국과 미국, 인도의 국민이 투표소로 향함에 따라 중국의 영향력 있는 사이버 공격자들을 마주할 가능성이 높으며, 북한의 해커 역시 이러한 선거를 표적으로 삼으려 노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중국은 자국의 입지에 도움이 되는 AI 생성 콘텐츠를 제작해 소셜미디어(SNS)에 배포할 것”이라면서 “이런 콘텐츠가 청중에게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적지만, 밈이나 비디오, 오디오(의 이용을)를 강화하려는 중국의 실험은 계속될 것이며, 앞으로는 그 (파급) 효과가 입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 지원받는 사이버 그룹, 한국 표적 삼아” 이번 보고서에는 스패무플라주(Spamouflage) 또는 드래곤브릿지(Dragonbridg) 등으로도 불리며 중국 당국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스톰-1376’(Storm-1376) 그룹이 한국을 표적 삼고 집중적으로 활동했다는 주장이 담겼다.보고서에 따르면, 스톰-1376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한국 내 반대 시위와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콘텐츠로 한국을 집중 공략했다. 해당 콘텐츠들은 카카오스토리, 티스토리, 벨로그(velog) 등 한국의 소셜미디어와 여러 플랫폼, 웹사이트에 한국어로 게시됐다. 보고서는 “스톰-1376은 한국 표적 활동의 일환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이자 지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의 발언과 행동을 자세히 전달했다”면서 “이재명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오염수 테러’라고 표현하거나, 한국 정부에 대해 일본의 결정을 뒷받침한 ‘공범’이라고 비난하며 24일간 단식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톰-1376은 현지화한 콘텐츠로 한국 내에서 불화를 조장했다”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내용의 여러 밈이 티스토리에 게재됐으며 해당 게시물을 올린 것이 스톰-1376이라고 설명했다. “스톰-1376, 대만 총통 선거에도 개입” 보고서에는 중국이 이미 지난 1월 대만 총통 선거 당시 AI를 활용한 ‘가짜뉴스’ 캠페인을 시도했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스톰-1376은 지난 1월 대만 선거기간 동안 사퇴한 총통 후보가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가짜 오디오를 만들어 유튜브에 게시한 바 있다.MS는 보고서에서 “유튜브에 게지된 오디오 파일은 AI가 생성한 콘텐츠로 추정된다”면서 “당시 유튜브는 해당 콘텐츠가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도달하기 전에 콘텐츠를 삭제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스톰-1376은 중국이 반대하는 후보였던 반중성향의 라이칭더 후보가 국고를 횡령했다거나, 사생아가 있다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기도 했다”면서 “이런 가짜뉴스에 나오는 AI 뉴스앵커는 틱톡의 소유주인 중국회사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캡컷 도구로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또 “국가가 지원하는 단체가 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AI 생성 콘텐츠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북한 해커들, 암호화폐 수억 달러 훔쳐…한국 단체 대상으로도 활동” MS의 이번 보고서에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포함됐다. 보고서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자들은 2023년 한 해 동안 암호화폐 수억 달러 어치를 훔치고, 소프트웨어 공급망을 공격했으며, 국가 안보의 적이라고 인식되는 국가를 표적으로 삼았다”면서 “이들의 활동은 북한 정부, 특히 무기 (개발)을 위한 수익을 창출하고, 동시에 미국‧한국‧일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의 이러한 사이버 활동은 미국·한국·일본 간의 3국 동맹에 대항하려는 북한의 지정학적 목표를 잘 보여준다”면서 “북한의 해커 집단들은 미국과 한국의 항공우주 및 방위 기관을 표적으로 삼고, 탈북자 및 북한 인권문제에 중점을 둔 활동가들이 있는 한국 단체를 대상으로 활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美·英 “중국이 악의적 사이버 공작” vs 中 “적반하장” 앞서 지난달 25일, 미국과 영국은 중국 국가안전부와 연계된 단체인 일명 ‘APT31’가 양국의 정치인, 유권자, 기업 등을 대상으로 악의적인 사이버 스파이 공작을 벌인 것으로 의심된다며 관련자들을 제재했다. 이에 중국 국가안전부는 지난 2일 “미국이 지정학적 목적으로 세계 최대 정보조직 ‘파이브 아이즈’를 부추겨 ‘중국 해킹 위협’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해왔다””면서 “전형적인 적반하장식 모독이자 사이버안보 문제를 정치화하는 악의적 조작이다. 중국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은 사이버 공격의 가장 큰 원천이며 전 세계 사이버 공간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이라면서 “오히려 미국이 대규모 감청·도청 등을 통해 다른 국가들의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수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10일 미일 정상회담 ‘무기 공동개발·생산’ 발표

    10일 미일 정상회담 ‘무기 공동개발·생산’ 발표

    조 바이든(얼굴 왼쪽)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오른쪽) 일본 총리가 오는 10일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무기 공동 개발·생산에 대한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 방위산업 협의체 신설과 주일미군 사령부 개편 등이 이뤄지면서 양국 군사협력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격상될 전망이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신미국안보센터(CNAS) 대담에서 “미일이 필수적인 군사·국방 장비를 공동 개발하고 잠재적으로 공동 생산하기 위해 더 협력하는 첫 조치들이 발표된다”며 “일본 같은 긴밀한 파트너와 최대한 많은 정보와 다른 기술을 공유하는 게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미일이 안보 협력 관계를 업데이트하는 역사적인 정상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양국이 방위 장비 산업 제휴를 위한 새 협의체인 ‘방위산업정책조정회의’를 신설한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또 양국은 일본의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한데 묶는 통합작전사령부 창설에 맞춰 주일 미군의 지휘권 강화 방안도 공동성명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일본에 군사 기술을 이전한 건 1950년대부터다. 기술 이전을 하되 핵심 기술력은 공유하지 않았다. 1980년대에는 전투기를 공동 개발했고, 2010년대에 들어서는 요격미사일을 함께 생산했다. 이미 무기 개발 협력을 하고 있는 양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 ‘60년 만에 업그레이드되는 미일 안보협력’을 내세우고 있어 회담이 더욱 주목받는 형국이다. 미국은 코로나19로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위협이 부상하는 상황에서 독자적인 무기 생산이 힘에 부치자 동맹과의 공동 생산 확대를 적극 추진해 왔다. 일본은 평화헌법에 따라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해 왔지만 자국 안보 위기 등을 빌미로 수출 품목을 확대하는 추세다. 캠벨 부장관은 일본이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의 첨단기술 협력 부문에 참여하는 방안도 다음주 정상회담에서 구체화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핵추진잠수함 분야를 제외한 해저, 양자 기술, 인공지능(AI), 사이버, 극초음속, 전자전 등이 기술 협력 대상이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미일 관계의 새 시대가 시작되는 중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일본의 국방비 지출 강화, 방산 수출 정책 개정을 언급하며 “일본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완전한 안보 파트너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에 관한 안보 우려와 중국의 강압 행위, 한미일 3자 협력도 논의된다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이날 브리핑에서 밝혔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패널의 임기 연장 무산 이후 공동 대응 방안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 ‘대북제재 위반 의심’ 화물선 남해상에서 나포…당국 조사 중

    ‘대북제재 위반 의심’ 화물선 남해상에서 나포…당국 조사 중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위반 연루가 의심되는 선박을 최근 영해에서 나포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선박은 북한을 출발해 중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던 3000t급 화물선 ‘더 이(DE YI)’호로 지난달 30일 전남 여수항 인근 해상에서 해양경찰에 나포됐다. 현재 부산 암남공원 앞바다 묘박지(선박이 해상 정박하는 곳)에 정선해 있다. 정선 명령에 응하지 않자 해경이 선박에 진입해 이동시켰다. 배 안에는 중국인 선장과 중국, 인도네시아 선원 등 1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선박은 과거 토고 선적을 지녔지만 현재는 무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과거 토고 선적의 화물선을 이용해 석탄이나 사치품 등 거래를 해왔다. 2019년 1월 정부가 북한산 석탄을 제3국으로 운반하던 토고 선박을 군산항에서 억류해 조사한 적도 있다. 정부는 미국 요청에 따라 해당 선박을 나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어떤 대북제재 위반 행위에 연루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당국이 중국인 선장 등을 조사하고 있지만 협조적이지 않아 아직 선적된 화물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해당 선박의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 혐의와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2017년 채택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97호에 따라 유엔 회원국은 대북제재상 금지행위 연루 의심 선박을 자국 영해상에서 나포·검색·억류할 수 있다.
  • [사설] 러에 막힌 대북 감시… 동맹 호흡 더 긴밀해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제재 위반 행위를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안이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됐다.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설치된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은 북한의 핵개발과 불법 금융거래 등 유엔 제재 위반 사례를 수집, 매년 두 차례 보고서를 발표해 왔다. 전문가 패널의 활동이 이달 30일 종료되면 대북 제재의 실효성을 담보할 제도적 수단이 사라진다. 지난해까지는 전문가 패널 연장을 용인한 러시아가 이번에 반대로 돌아선 것은 북한과의 불법 무기거래를 숨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해 9월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포탄 100만발과 미사일 등 대량의 무기를 러시아에 지원해 왔다. 지난달 공개된 패널 보고서에는 이런 정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북한과의 검은 거래가 들통난 러시아가 대북 제재 위반 행위를 감시·고발하는 CCTV를 아예 떼어 버린 격이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일말의 체면조차 저버린 무책임이다. 러시아의 행위는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의 말처럼 “북한을 더 대담하게 만들어 무모한 행동과 도발을 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미 전문가들 사이에선 “1단계로 대북 제재 이행 중단, 2단계로 신규 제재 저지에 이어 3단계로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 체제를 영구적으로 해체하는 조치에 착수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러시아, 중국과 밀착하며 핵보유국으로 나가려는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도록 더이상의 대북 제재 붕괴를 막아야 한다. 정부는 동맹으로 호흡을 함께하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등 북의 핵도발을 우려하는 우방국들과의 더욱 긴밀한 공조로 대북 제재 패널의 공백을 메울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대북 제재 감시망’까지 무력화…북러 밀착 어디까지 가나[외안대전]

    ‘대북 제재 감시망’까지 무력화…북러 밀착 어디까지 가나[외안대전]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결국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국제사회의 활동을 멈추게 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가해지고 있는 대북 제재가 약화할 우려가 있는 가운데 각국에서 북한 비호에 나선 러시아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8일(현지시간) 회의를 갖고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을 위한 결의안을 표결했는데,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부결됐습니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하고, 특히 미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국가라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번 표결에서 15개국 중 13개국이 찬성했지만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부결된 것입니다. 중국은 기권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한 유엔의 대북 제재가 잘 이행되는지를 확인하는 전문가 패널은 지난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계기로 출범했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등에서 파견된 전문가 8명으로 구성돼 활동을 해왔고, 안보리에서 매년 3월쯤 결의안 채택 방식으로 이들의 임기를 1년씩 연장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날 결의안 채택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문가 패널의 임기는 다음 달 30일로 끝납니다. 전문가 패널은 대북 제재 이행 상황을 관찰해 매년 두 차례 연례보고서를 통해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들의 활동이 끝나면 이제 유엔 회원국들에 신뢰성 있게 대북 제재 위반 사항을 알릴 수단이 사라지는 셈입니다. 러시아는 대북 제재에 일몰 조항을 신설하자는 자신들의 요구가 이번 결의안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거부권을 행사한 이유를 밝혔는데,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북한과 무기 거래 등 군사 협력을 하는 상황에서 전문가 패널을 계속 유지하는 게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전문가 패널 연례보고서에서도 지난해부터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담겼습니다. 러시아는 거듭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니 전문가 패널의 이러한 지적이 불편할 수밖에 없겠지요.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이 결의안이 부결된 직후 “마치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에서 폐쇄회로(CC)TV를 파손한 것과 비슷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핵무기 비확산 체제 수호나 안보리의 온전한 기능 유지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탄약과 탄도미사일 공급을 위해 북한을 두둔하는 데 더 관심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곧바로 “깊은 유감”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정부는 유엔의 대북제재 이행 모니터링 기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시점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안보리 이사국의 총의에 역행하면서 스스로 옹호해 온 유엔의 제재 레짐(체제)과 안보리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크게 훼손시키는 무책임한 행동을 택하였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밝혔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전문가 패널은 그동안 다수의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면서 핵·미사일 도발, 불법적 무기 수출과 노동자 송출, 해킹을 통한 자금 탈취,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등 제재 위반을 계속하고 이를 통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해 오고 있는 북한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고도 설명했는데요. 이어 “정부는 이번 안보리 표결에서 나타난 대다수 이사국의 의지를 바탕으로 북한이 안보리 결의 위반행위를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복귀하도록 기존의 안보리 대북 제재 레짐을 굳건히 유지하는 가운데, 이의 엄격한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도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는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에 대한 무기 수출 등 북한의 대북제재 위반 행위를 충실히 감시해 온 전문가 패널 활동을 종료시킴으로써 국제 사회의 눈과 귀를 막아 북한의 불법적 행위를 비호하는 것”이라면서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전문가 패널 활동이 중단되더라도 대북 제재 준수 의무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이 잘못된 길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오늘의 무모한 행동은 미국과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여러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부과한 매우 중요한 제재를 더 약화시킨다”고 우려했고,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 유지에 큰 책임을 진 러시아가 거부권을 선택한 것은 유엔과 다자주의를 경시하고 글로벌 핵 비확산 체제를 유지한다는 안보리 이사국의 중책에 반하는 행위로 유감”이라고 하는 등 국제사회의 비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껏 가까워진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정상회의 이후 실무 및 고위급 회담을 거듭하며 군사는 물론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분야를 망라하며 양국이 활발한 교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전날 러시아 해외정보를 총괄하는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이 지난 25~27일 평양을 방문했다는 사실까지 공개하며 정보 분야에서도 북러 간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과시했습니다. 5선을 확정지은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도 일찌감치 제기됐는데 그에 대한 움직임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고립된 상태에서 전쟁에서 쓸 포탄 등 무기를 제공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주고받아온 양국이 제재 감시망까지 무력화하며 더 노골적이고 구체적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모습에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트럼프 ‘10% 보편관세’ 땐 가구별 年 200만원 세금 더 내야”

    “트럼프 ‘10% 보편관세’ 땐 가구별 年 200만원 세금 더 내야”

    올해 미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공약대로 ‘10% 보편 관세’ 부과 시 미국 가정에 연간 약 1500달러(약 202만원)의 세금 인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한 미국 재건’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등 보호무역주의가 되려 미 근로자 가정의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의 진보성향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CAP)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지적했다. 미 수입품에 10% 보편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중산층 가구(소득분포 40~60번째 백분위수)가 자동차에 연간 220달러, 석유 120달러, 식품 90달러, 전자제품 80달러, 의류 70달러, 가전제품·가구에 50달러 등을 추가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트럼프는 재선 시 “모든 국가에 보편 관세 10% 추가 도입, 중국에는 ‘60%+α’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약했다. 노동자 계층 일자리를 지키고 자국 제조업을 부활시키겠다는 포석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미국의 수입 상위 10개 업체에 중국 기업은 없다”면서 “관세는 수입업자(미국 기업)가 지불하고 수출국(중국)은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관세 부담이 소비자에 전가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집권 2기 트럼프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관세 인상 카드를 밀어붙일 전망이다. 한편에선 이를 상대국과 제2 협상을 위한 지렛대로 쓸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국가 안보상 긴급 무역 제재’를 허용한 무역확장법 232조, 안보·경제 비상상황 시 대통령이 상대국과 국민을 상대로 거래 금지 등을 취할 수 있게 한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닛케이 신문은 대중 무역의 경우 트럼프가 ‘두 단계 관세 인상 방안’을 구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단계로 중국산 반도체 기기, 전자 제품, 철강, 의약품 등 중요 전략 제품에 60% 이상 관세를 부과하고, 2단계로 최혜국 대우 지위를 박탈하는 수순이다. 매년 최혜국 대우 지위를 갱신 심사하는 방식으로 중국의 목줄을 죄겠다는 의도다. WTO의 분쟁해결제도 역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미국이 상소기구 위원의 추가 임명을 반대하며 유명무실해진 상황이라 트럼프발 관세전쟁을 제어하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6일 “멕시코에서 생산된 중국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놓은 것도 결국 중국을 겨냥한 압박이다. 미국의 높은 대중 관세를 피해 중국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관세 혜택을 받는 멕시코를 통해 우회 수출을 늘리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 한미, 北 IT 인력 외화벌이 관여한 러시아 업체·자금관리책 등 제재

    한미, 北 IT 인력 외화벌이 관여한 러시아 업체·자금관리책 등 제재

    한미가 북한 정보기술(IT) 인력의 외화벌이에 연루된 러시아 업체와 IT 인력 수입의 자금세탁에 관여한 북한인 등을 공동으로 독자 제재 대상으로 올렸다. 외교부는 28일 “북한 IT 인력의 해외 외화벌이 활동에 관여하거나 불법 자금을 조달한 기관 2개와 개인 4명을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기관 2개는 러시아 기업 ‘앨리스(Alice LLC)’와 아랍에미리트(UAE)의 ‘파이어니어 벤컨트 스타 리얼 에스테이트(Pioneer Bencont Star Real Estate)’로, 이들은 북한 IT 인력의 해외 파견과 활동에 관여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히 북한 국방성 산하 조직으로 러시아·중국·라오스 등에 IT 인력을 파견해 온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와 연계해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5월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와 총책임자 김상만을 공동으로 제재했다. 개인 4명은 유부웅 주선양 압록강개발은행 대표, 한철만 주선양 동성금강은행 대표, 정성호 주블라디보스톡 진명합영은행 대표, 오인준 주블라디보스톡 조선대성은행 대표 등이다. 이들은 자금세탁 등 불법 금융활동을 통해 북한의 외화벌이를 도와 대북제재 회피와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에 관여했다고 외교부는 지적했다. 특히 유부웅은 한미가 공동으로 추적해 온 북한의 자금관리책으로, 북한 IT 인력의 수입을 대량으로 자금세탁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되는 민감 물자를 조달하는 등 군수공업부, 로케트공업부 등에 조력했다. 외교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북한 IT 인력의 불법 활동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기관뿐 아니라 불법 금융 활동을 통한 외화벌이 조력까지 포괄적으로 제재해 북한의 IT 외화벌이 활동 전반을 제약하는 효과가 한층 더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국민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개인이나 기관과 외환거래 또는 금융거래를 하려면 각각 한국은행 총재 또는 금융위원회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 없이 거래하는 경우 관련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제재 명단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기업은 제재 대상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한미는 27~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제6차 실무그룹 회의를 하며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
  • 안보리 ‘가자 휴전’ 결의안 채택… 美는 기권

    안보리 ‘가자 휴전’ 결의안 채택… 美는 기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5일(현지시간)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즉각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14개국이 찬성했고, 미국이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졌다. 전쟁 시작 뒤 안보리가 채택한 첫 결의안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번 라마단이 끝나는 4월 9일 전까지 전쟁을 끝내고 영구 휴전에 도달해야 한다. 가자전쟁 휴전 결의안이 안보리 안건에 오를 때마다 반대하던 미국이 이번에는 한발 물러서 기권해 결국 통과됐다. 로이터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피란민이 모여 있는) 라파 침공을 ‘레드라인’(한계선)이라고 경고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를 무시해 불만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안보리 결의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결의안이 하마스에 ‘인질 석방 없이 휴전을 맺을 수 있다’는 환상을 품게 했다”고 비난하고 항의 표시로 고위 대표단의 방미도 취소했다. 어렵사리 결의안이 통과됐지만 구속력 문제가 불거졌다. 심지어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가 “이번 결의는 구속력이 없다”고 발언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스라엘이 결의안을 지키지 않아도 유엔의 제재를 받지 않도록 지켜 주겠다는 미국의 속내를 드러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는 “모든 안보리 결의는 구속력이 있다”며 그린필드 대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 한인 2·3세는 왜 ‘잠재적 병역기피자’가 됐을까

    한인 2·3세는 왜 ‘잠재적 병역기피자’가 됐을까

    만 18세 국적이탈 신고 안 하면만 38세 후에야 국적 포기 가능비자·현지 공직 진출 등 불이익법무부·병무청도 혼선만 거듭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인 한인 2세 A(30대)씨는 2022년 공무수행을 위해 한국 입국을 준비하던 중 비자를 신청한 워싱턴 총영사관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연락을 받았다. 자신이 ‘선천적 복수국적자’라서 비자 발급이 불가하다는 통보였다. 선천적 복수국적자란 우리나라 국적법에 따라 미국 등 속지주의를 취하는 외국에서 태어났더라도 부모 중 한 명이 한국인이면 외국과 한국 국적을 동시에 보유하게 되는 사람을 말한다. 이에 따라 A씨는 한국 국적도 보유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병역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잠재적 병역기피자’로 분류돼 국내 입국이 거부된 것이다. A씨는 “선천적 복수국적자라는 사실조차 몰랐는데 황당하다”고 말했다. A씨는 결국 한국 출장을 포기했고, 비자발급을 거부당한 사실이 소속기관에 알려져 승진 등에 어려움을 겪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해외 한인2·3세들 사이에서 A씨처럼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인정돼 국내 입국이 거부되거나 현지 공직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미국 뉴욕한인회 등 한인단체들은 지난 19일 대통령실에 “복수국적 족쇄를 풀어 달라”며 국적법 개정을 청원했다. 하지만 2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국내 정부 기관들조차 복수국적자의 국내 입국에 대해 상반된 답변을 내놓는 등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천적 복수국적자 논란은 2002년 가수 유승준씨가 병역기피를 위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자 국회가 2005년 국적법을 개정하면서 벌어졌다. 선천적 복수국적을 가진 남자는 만 18세가 되는 해의 3월까지 한국 국적 이탈 신고를 하지 않으면 만 38세 이후에야 국적 포기가 가능하도록 법이 바뀐 것이다. 유씨처럼 이중국적을 이용해 병역을 회피하는 것을 막으려는 취지였다. 문제는 한인 2·3세들이 출생과 동시에 복수국적을 얻는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 만 18세까지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들은 국내 입국을 거부당할뿐더러 ‘잠재적 병역기피자’로 분류돼 현지 공직진출 등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한인단체에 보낸 공문에서 “국적 포기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병역의무가 새롭게 발생하거나 불이익 등 제재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반면 병무청은 지난해 8월 공문을 통해 “선천적 복수국적자라 하더라도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동안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므로 병역의무가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보냈다. 병무청은 이어 “병역연기는 가능하며 1년 중 6개월 미만으로 국내에 체재하거나, 영리활동 시 60일 이상 체재하지 않으면 병역의무는 부과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병역 연기를 위해선 출생신고와 국외여행허가서 발급이 필요한데 사실상 비자 발급이 안 돼 불가능한 상황이다. 워싱턴DC의 이민법 전문 전종준 변호사는 “원정 출산, 이민 출산 등을 구분해 국적 자동상실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직업 선택의 장애 등 예외적인 사안에 대해선 국적 이탈 신고를 용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단독] 법무부·병무청, 한인교포 ‘병역기피자’ 만든 ‘유승준법’에 상반된 해석

    [단독] 법무부·병무청, 한인교포 ‘병역기피자’ 만든 ‘유승준법’에 상반된 해석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인 한인 2세 A씨(30대)는 지난 2022년 공무수행을 위해 한국 입국을 준비하던 중 비자를 신청한 워싱턴 총영사관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연락을 받았다. 자신이 ‘선천적 복수국적자’라서 비자 발급이 불가하다는 통보였다. 선천적 복수국적자란 우리나라 국적법에 따라 미국 등 속지주의를 취하는 외국에서 태어났더라도 부모 중 한 명이 한국인이면 외국과 한국 국적을 동시에 보유한 사람을 말한다. 이에 따라 A씨는 한국 국적도 보유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병역 의무를 다하지 않은 ‘잠재적 병역기피자’로 분류돼 국내 입국이 거부된 것이다. A씨는 “선천적 복수국적자라는 사실조차 몰랐는데 황당하다”고 말했다. A씨는 결국 한국 출장을 포기했고, 비자발급을 거부당한 사실이 소속기관에 알려져 승진 등에 어려움을 겪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해외 한인2·3세들 사이에서 A씨처럼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인정돼 국내 입국이 거부되거나 현지 공직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미국 뉴욕한인회 등 한인단체들은 지난 19일 대통령실에 “복수국적 족쇄를 풀어달라”며 국적법 개정을 청원했다. 하지만 2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국내 정부 기관들조차 복수국적자의 국내 입국에 대해 상반된 답변을 내놓는 등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천적 복수국적자 논란은 지난 2002년 가수 유승준씨가 병역기피를 위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자 국회가 2005년 국적법을 개정하면서 벌어졌다. 선천적 복수국적을 가진 남자는 만 18세가 되는 해의 3월까지 한국 국적 이탈 신고를 하지 않으면 만 38세 이후에야 국적 포기가 가능하도록 법이 바뀐 것이다. 유씨처럼 이중국적을 이용해 병역을 회피하는 일을 막으려는 취지였다. 문제는 한인 2·3세들이 출생과 동시에 복수국적을 얻는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 만 18세까지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들은 국내 입국을 거부 당할뿐더러 ‘잠재적 병역기피자’로 분류돼 현지 공직진출 등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한인단체에 보낸 공문에서 “국적 포기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병역의무가 새롭게 발생하거나 불이익 등 제재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반면 병무청은 지난해 8월 공문을 통해 “선천적 복수국적자라 하더라도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동안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므로 병역의무가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보냈다. 병무청은 이어 “병역연기는 가능하며 6개월 이상 국내에 체재하거나, 영리활동 시 60일 이상 체재하지 않으면 병역의무는 부과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병역 연기를 위해선 출생신고와 국외여행허가서 발급이 필요한데 사실상 비자 발급이 안 돼 불가능한 상황이다. 워싱턴DC의 이민법 전문 전종준 변호사는 “원정 출산, 이민 출산 등을 구분해 국적 자동상실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직업 선택의 장애 등 예외적인 사안에 대해선 국적이탈 신고를 용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케이트게이트’…왕세자빈 암 고백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음모론

    ‘케이트게이트’…왕세자빈 암 고백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음모론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확산하는 헛소문에 직접 암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고백했지만, ‘케이트게이트’라 불리는 음모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은 왕세자빈은 암이 발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영국 국왕 찰스 3세가 암 치료를 받는 일까지 겹치면서 두문불출했다. 하지만 어린 세 자녀와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공개해도 편집 미숙으로 조롱만 받으며 각종 루머가 양산되자 케이트 왕세자빈이 직접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왕세자빈에 대한 음모론에 사용됐던 ‘#케이트게이트’가 포함된 인터넷 게시물이 오히려 암 치료 사실 고백 영상 이후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2일 케이트 왕세자빈은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암 치료 사실을 밝히는 2분여의 동영상을 올렸는데 그 이후 ‘케이트게이트’를 언급한 게시물은 엑스, 인스타그램, 틱톡 등 대형 소셜네트워크(SNS)에서 하루 400건으로 증가했다. 왕세자빈의 암 치료 고백 이전 주말의 하루 373건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케이트 왕세자빈의 동영상이 조작됐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한 틱톡 동영상은 24일 게시된 이후 2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틱톡커는 영국 공영방송 BBC가 케이트 왕세자빈을 직접 촬영했다고 밝혔지만, 해당 동영상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주장했다. 음모론 전문가인 콰씸 카쌈 영국 워릭대 교수는 “음모론자들은 그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거가 나와도 이를 음모의 일부로 취급한다”면서 “음모론은 끈질기고 회복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미국 오레곤대학교 디지털 플랫폼 및 윤리학 조교수인 휘트니 필립스는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이 피해자들의 고통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재미로 음모론을 소비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국 왕실의 음모론은 미국에서 활발하게 소비됐으며, 중국과 러시아에서 케이트 왕세자빈에 대한 루머가 확산했다.미국에서 1997년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장례식은 3300만명이 지켜봤고, 21년 뒤 미국 배우 메건 마클이 해리 왕자와 결혼하는 것을 보기 위해 새벽에 잠에서 깨어난 미국인은 2900만명에 이르렀다. 미국인의 영국 왕실에 대한 태도는 지대한 관심뿐만이 아니라 분노와 조롱도 섞여 있어 영국처럼 케이트 왕세자빈이 조용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내버려 두자는 여론이 형성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 정부 관계자가 “중국, 러시아 등 우리에 적대적인 국가들이 영국에 대한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영국은 중국 소수민족인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침해를 2021년 제재를 발표한 데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도운 혐의로 중국 기업을 제재했다. 마클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의 구독자 대부분은 러시아 정치에 대해 자주 게시물을 올리면서 로봇과 유사한 활동을 했다. 카쌈 교수는 케이트 왕세자빈에 대한 루머는 음모론자들이 새로운 음모로 옮겨갈 때야 잠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中 알·테·쉬 ‘초특가 공습’ 주시하는 공정위

    中 알·테·쉬 ‘초특가 공습’ 주시하는 공정위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C커머스(중국+전자상거래)가 국내시장에 대한 ‘초특가 공습’을 전개하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장 실태조사’ 카드를 뽑아 들었다. 지난 13일 정부가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보호 대책’을 발표한 지 12일 만이다. 급성장한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을 샅샅이 들여다보고 규제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공정위는 알리·테무·쉬인을 상대로 국내 소비자 보호에 소홀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 중이다. 공정위는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을 심층 분석하기 위해 ‘이커머스 시장 실태조사 전담팀’을 구성하고 26일부터 시장 실태조사에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은 국내외 모든 이커머스 플랫폼이지만 쿠팡·네이버 등 국내 플랫폼에 대해선 제재가 다수 이뤄져 온 만큼 중점 조사 대상은 시장 조사가 전무한 알리·테무 등이다. 실태조사는 ▲사전 시장조사 ▲주요 이커머스 사업자에 대한 실태조사 ▲수집 자료 정리 및 분석 등 3단계로 진행된다. 주요 조사 항목은 경쟁사 현황, 서비스 유형, 유통 경로별 매출 현황, 고객·판매 파트너사 현황, 유통경로 전환·이동에 부과되는 제약 조건·비용 등이다. 이커머스 시장의 구조와 현황, 거래 관계 등을 분석해 규제의 실효성을 한층 높이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이커머스 플랫폼의 시장점유율 통계조차 없다. 공정위 관계자는 “소수 이커머스 사업자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하면서 거래 관행 공정성과 소비자 피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커머스 시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정책 보고서에 담아 올해 말 발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해외 플랫폼 직구(직접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가 광범위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을 팀장으로 하는 ‘해외직구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특히 해외직구 TF는 국내 플랫폼과 소상공인에 대한 역차별 문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먼저 안전·보건·환경·품질 인증 제도인 국가통합인증마크(KC마크)가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국내 기업이 각종 제조품을 판매하려면 KC 인증을 반드시 받아야 하지만 해외직구 제품에는 인증 의무가 없다. 해외 직구 면세 한도(배송비 포함 150달러)가 ‘사이트당 하루 1회 결제’에 적용된다는 점도 해외 플랫폼을 배불리는 원인이란 지적이 나온다. 월·분기·연간 한도가 설정돼 있지 않아 알리·테무·쉬인에서 ‘쪼개기 직구’로 하루에 각각 150달러씩 450달러 어치를 구매해도 관세와 부가가치세는 0원이다.
  • “中 정부기관서 美 인텔칩 사실상 퇴출”

    “中 정부기관서 美 인텔칩 사실상 퇴출”

    중국이 정부기관에서 미국 컴퓨터 기업 인텔과 AMD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개인용 컴퓨터(PC)와 서버를 퇴출하는 내용의 새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가 지난해 12월 26일 정부용 컴퓨터 및 서버 조달과 관련한 새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새 가이드라인은 정부기관과 향(鄕)급 이상 단위 당조직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처리장치와 운영체제(OS)를 구매할 것을 규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를 비롯한 외국산 OS와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대신 중국 제품을 쓸 것을 권장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FT는 전했다. 같은날 중국정보기술안전평가센터(CNITSEC)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프로세서 18종과 OS 목록을 공개했는데, 모두 중국제였다.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중국 중앙처리장치(CPU) 설계업체 파이티움(페이텅) 등도 포함됐다. FT는 “새 조달 가이드라인은 외국 기술제품을 국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보인 가장 큰 움직임 가운데 하나인 동시에, (중국산 IT제품의 정부기관 이용을 제한한) 미국의 조처를 따라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사설] “중국에 셰셰 하면 된다”는 인식, 국익만 해칠 뿐

    [사설] “중국에 셰셰 하면 된다”는 인식, 국익만 해칠 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지원 유세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판했다. ‘정권 심판론’을 내세운 야당이 정부를 공격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이날 발언은 야당 대표의 것인지를 의심케 할 만큼 편향되고 도를 넘었다. 이 대표는 “중국인들이 한국이 싫다고 한국 물건을 사질 않는다.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謝謝·고맙습니다),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고 말했다. 지금의 경색된 한중 관계는 대북 미사일 방어 체계인 사드 배치 이후 근 7년간 지속됐다. 중국은 여전히 한한령(한류 금지령)을 비롯해 유형무형의 한국 제재를 가하고 있다. 우리를 조공국 대하는 듯한 고압적 태도는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중국 외교부 국장급 정도인 싱하이밍 주한대사의 만찬에 초대받아 가면서 절정에 달했다. 싱 대사는 15분간 한국의 대중 외교를 훈계하는 연설을 했고, 이 대표는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고 들었다. 심각한 사대주의다. 중국의 ‘셰셰’를 받아야 할 것은 지난해 180억 달러의 대중 무역적자를 기록한 우리가 아닌가. 이 대표는 중국과 대만의 양안 문제가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말했다. 양안 충돌의 여파가 바로 한반도에 미친다는 기본 상식도 이해 못한 발언이다. 이 대표는 “전쟁이 나도 이상할 게 없게 만드는 그런 집단에 이 나라의 운명을 맡길 것이냐”고도 했다. 북한의 비핵화 사기극에 걸려 핵·미사일 고도화를 방치하며 대북 유화책을 편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북한의 버릇을 잘못 들여 전쟁 위험을 높인 원조다. 외교안보는 초당적이어야 한다는 대원칙을 사문화시킨 야당의 책임은 크다. 위성정당에 종북·반미 인사를 당선권에 다수 배치한 야당이다. 이들이 국회 권력을 다시 쥔다면 이 나라가 어떤 나락으로 떨어질지 심히 우려된다.
  • 인텔에 파격 지원… 바이든 ‘두 노림수’ 있었다

    인텔에 파격 지원… 바이든 ‘두 노림수’ 있었다

    ①‘中 반도체 굴기 막기’ 대외 목표“2030년 전 최첨단 제품 20% 생산”②인텔공장 위치한 애리조나 방문대선 최대 경합 주 ‘민심 끌어안기’中, 바이든 행정부 결정 즉각 반발“초국적 산업망 분열시켰다” 비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을 통해 자국 기업 인텔에 역대 최대 규모인 195억 달러(약 26조원) 지원 계획을 발표한 건 패권경쟁국인 중국을 ‘반도체 지경학’으로 압도하고 11월 대선에서 최대 경합주를 사수하겠다는 노림수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의 인텔 오코틸로 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2030년 전까지 미국이 세계 최첨단 반도체의 20%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40년 만에 첨단 반도체 제조가 미국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인텔에 최대 85억 달러의 보조금를 지급하고 11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다. 또 향후 5년간 총 527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인텔은 BAE시스템스,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글로벌파운드리스에 이어 네 번째 수혜 기업으로 호명됐음에도 지원 규모는 압도적이다. 인텔은 5년간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고 이를 통해 애리조나·오하이오·뉴멕시코에 최첨단 로직 팹 건립, 패키징 시설 전환 등에 나선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이번 발표의 대외적 목표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차단하는 것이라면, 대내적 목표는 11월 대선에서 승패를 가를 ‘경합주 유권자 표심 확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 인텔 반도체 공장을 직접 방문해 이 소식을 발표하고 ‘바이든노믹스’(인프라 투자, 청정에너지·중산층 지원)의 성과를 강조했다. 2020년 대선에서 애리조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50개 주 중 두 번째로 적은 표차(약 1만표)로 신승한 곳인 만큼 확실한 승리가 필요한 지역이다. 지난 1월 ‘바이든 지지’를 표명한 전미자동차노조(UAW)에 이어 전미철강노조(USW)는 이날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면서 경합주인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주가 ‘바이든 우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중국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즉각 반발했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1일 “반도체 산업은 고도로 글로벌화됐고 수십년간 초국적 산업 구조로 발전했다”면서 “미국은 경제·산업 정책을 ‘국가 안보’ 문제로 간주하며 글로벌 반도체 산업망을 분열시켰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협력업체 제재 추진 소식’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 화웨이를 계속 탄압하는 건 전형적인 경제적 괴롭힘”이라고 비판했다.
  • 주한미군사령관 “주한미군 2만 8500명 계속 유지해야”

    주한미군사령관 “주한미군 2만 8500명 계속 유지해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주한미군을 감축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사령관이 미 의회에서 북한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주한미군 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20일(현지시각) 미 하원 군사위원회의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안보 과제 관련 청문회에 참석해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2만 8500명의 병력에 계속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이날 의회에 제출한 발언문에서 “한반도는 지리적 근접성으로 인해 만약 위기가 발생할 경우, 특히 중국과 러시아 등 제3국이 개입하거나 영향을 미칠 중대한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양국(중국과 러시아)은 2만 8500명의 미군으로 이뤄진 연합군이 한국에 전진 배치돼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러한 지리적 현실과 강력한 경제적 이해관계가 결합해 한국은 동북아시아 안보의 린치핀(핵심)이며 우리가 반드시 방어해야 할 동맹국이다”고 강조했다. 라카메라 사령관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할 경우 미국의 한반도 군사태세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 2기 국방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부 장관 대행은 최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한국이 여전히 2만8500명의 주한미군을 필요로 하는지, 아니면 변화가 필요한지 솔직하게 얘기할 때가 됐다”고 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북한이 최근 도발 행위를 반복하고 있는 의도를 묻는 말에는 “최우선 과제는 정권의 생존 여부”라며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제재 완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와 관련해서는 “정확히 어떤 대가가 지급됐는지 여전히 조사 중”이라며 “김정은은 러시아와 협력하며 미사일 기술력뿐만 아니라 포탄 등을 전장에서 테스트할 기회를 당장 얻게 됐다”고 했다.
  • ‘유전자원 로열티’ 年1100억 부담…바이오·식품 분야 개발 위축 우려

    의약품과 식품 등 특허 출원 시 사용된 유전자원 출처 공개가 의무화되면 우리 기업이 외국에 추가로 지불해야 할 비용이 연간 최대 1100억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전자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우리나라는 바이오와 식품 분야 등에서 개발이 위축돼 국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특허청 등에 따르면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외교회의에서 발명에 사용된 식물·미생물·동물 등 유전자원 및 전통 관련 지식 출처를 특허 출원 시 공개하는 조약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자원 출처를 공개하지 않은 특허에 대해서는 취소 또는 무효화하는 제재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유전자원 활용에 대한 이익 공유를 명시한 ‘나고야의정서’가 시행됐지만 공유 요청이 최근 5년간 3.6%(국내 기준) 수준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중개업체를 통해 공급되면서 유전자원 제공자가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료물질 출처가 공개되면 개도국의 공유 요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도와 중국 등 유전자원 부국, 유럽연합 등이 조약 채택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조약이 발효되면 ‘팔각’이란 식물을 이용해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A사는 원료물질 출처를 공개하고 제품 판매 수익의 일부를 팔각 제공자와 나눠야 한다. 특허청이 국내 바이오기업 173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350곳 중 91.1%가 부담을 토로했다. 출처 공개에 따라 추가 지불해야 하는 로열티가 연간 900억원, 심사 지연과 특허 취소 등 제재 수준에 따른 추가 부담액이 최대 244억원으로 추산됐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가입하지 않더라도 가입국에 특허 출원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의약 분야에서 해외 유전자원 이용이 큰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나고야의정서 관련 범정부 대책은 미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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