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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호 의원, 주한미군 탄저균 반입 금지 법제화 추진

    박재호 의원, 주한미군 탄저균 반입 금지 법제화 추진

    탄저균 국내 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 의원은 19일 ‘화학무기·생물무기의 금지와 특정화학물질·생물작용제 등의 제조·수출입 규제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생화학무기금지법)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개정안(감염병예방법)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비활성화(사균 또는 멸균) 처리했다는 이유로 아무런 규제 없이 탄저균을 반입해왔던 주한미군의 행태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만큼 통과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주둔하는 외국군대는 생물작용제 생화학무기를 더 이상 국내로 반입할 수 없다. 반입 금지 대상에는 사균·멸균 처리된 것도 포함된다. 특히 특정화학물질·생물작용제 및 독소의 제조·수출입 및 반입과 고위험병원체의 반입 및 안전관리에 관해서는 이 법이 ‘대한민국과 아메리카합중국 간의 상호 방위 조약 제4조에 의한 시설과 구역 및 대한민국에서의 합중국군대의 지위에 관한 협정’(이하 SOFA)에 우선하도록 했다. 이를 위반해 생물작용제 등을 국내로 반입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했다. 또 고위험병원체를 국내에 들여오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4월 오산 미군기지로 배달된 탄저균은 국방부와 주한미군의 공동조사 결과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potentially active)’ 탄저균으로 밝혀졌다”며“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밀반입된 탄저균이 비활성화됐다는 이유로 사실상 방치하면서 주한미군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중국, 1급수 음용수에서 목욕하는 ‘무개념’ 중국인들

    중국, 1급수 음용수에서 목욕하는 ‘무개념’ 중국인들

    국가 1급수 음용수원지에서 남녀노소 가릴 것 없는 한 무리의 중국인들이 목욕하고 있는 사진이 중국 SNS에 올라 사회적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중국 윈난성(云南省) 위시(玉溪)에 위치한 푸셴후(抚仙湖)는 중국내 물 비축량이 가장 많은 심수형(深水型) 담수호이자, 중국에서 보기 드문 I등급 수질의 담수호다. I등급은 국가급자연보호구역의 오염되지 않은 최고 등급의 수질을 의미한다. 이곳은 중국 전역 9.16%의 담수호와 91.4%의 I급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앙광망(央广网) 18일 보도에 따르면, 이곳이 관광지로 인기를 끌자 저녁이 되면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이곳에서 물놀이나 목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푸셴후의 출입을 막기 위해 철 울타리를 둘러놓았지만, 이미 여러 곳이 절단되거나 훼손된 상태다. 지난 12일 현지인들이 이곳에서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는 모습의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이번 사태가 알려졌다. 사진에는 속옷 차림의 여성이 호수 안에서 샴푸로 머리를 감고 있고, 서로 등을 밀어주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주변 사람들 중 어느 누구도 이들의 행동에 제재를 가한 사람은 없었다. 심지어 이곳에서 빨래와 세차를 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에 따르면, 푸셴후 연안에서 매년 수거되는 쓰레기 폐기물이 3만8000톤에 달한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들의 행위를 크게 비난하며, 푸셴후의 깨끗한 수질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커지자 푸셴후 관리국은 이 지역을 관리, 감독하는 책임자를 처벌하고, 철조망 봉쇄 작업을 강화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사설] 붐비는 北·中 접경, 中의 북핵 접근 실체다

    중국이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북한에 대한 비난 강도는 높이면서도 제재에는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북·중 접경 지역에선 교류 움직임이 더 활발해졌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대북 제재의 키를 중국이 쥐고 있는 상황에서 실망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북한은 지난 5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직후 보란 듯이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이어 나흘 뒤엔 5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중국이 그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끊임없이 경고했음에도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따라서 5차 핵실험 이후에는 중국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제재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중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경고 이외에 별다른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되레 다른 나라들의 독자 제재를 막는 듯한 자세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에는 찬성하되 개별 국가의 일방적 제재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서다. 앞서 왕 부장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도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제재에 찬성한 바 있다. 하지만 개별 국가 차원의 제재에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 결의와 실천 과정에서 중국이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다. 게다가 5차 핵실험 이후 중국과 북한의 접경 지대에선 교류가 활발해졌다는 소식마저 들린다. 현지 무역상들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북·중 교역의 70% 이상 이뤄지는 랴오닝성 단둥에서 하루 400여대의 화물 트럭이 북한으로 건너가고, 북한에서는 100여대의 트럭이 넘어오고 있다고 한다. 지린성 훈춘에서 북한 나진으로 들어갈 때 들르는 취안허 세관 입구도 차량들로 북새통이라는 뉴스도 나오고 있다. 두만강대교를 오가는 차량이 핵실험 초기에 줄었다가 지금은 더 늘어 하루 1000여대에 달한다고 한다. 중국을 비롯한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지난 15일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한반도에서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북한이 응답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이 같은 움직임도 실효적인 대북 제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일 뿐이다. 더욱이 중국이 지금처럼 제재에 소극적이면 더 그렇다. 중국은 이제 말이 아닌 실천으로 대북 제재에 나서야 한다.
  • [2016 공직열전] 외교부(상)

    [2016 공직열전] 외교부(상)

    외교부는 정부의 외교정책과 조약·협정 등에 관한 업무를 총괄하는 부처다. 최근 북핵 위협이 계속 커지며 관련 업무가 주로 부각되지만, 그 외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대외경제 문제, 한국을 알리는 공공외교, 교민과 여행객들을 보호하는 영사 업무, 국제 정세 관련 정보 수집, 저개발 국가에 대한 개별협력원조 등도 모두 외교부의 업무다. 외교부는 우리나라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역할도 점점 커지는 부처다. 외교부 본부는 박근혜 정부 원년 멤버인 윤병세(63·외시 10회) 장관을 필두로 1·2차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 등 산하에 14국 17관 2단, 69과로 이뤄져 있다. 외교관 양성 및 외교정책 연구를 맡은 국립외교원이 소속돼 있으며, 총 163개 재외공관(대사관 114개, 총영사관 44개, 대표부 5개)이 전 세계에 퍼져 있다. 인력은 본부 865명을 포함해 총 2238명이다. 이는 미국 국무부(2만 4000여명)의 10분의1 수준이며, 일본 외무성(6300여명)의 절반이 채 안 되는 규모다. 동북아, 북미 등 지역국을 관장하는 임성남(58·외시 14회) 1차관은 외교부의 핵심인 북핵·북미 라인을 두루 거친 대미(對美)·대중(對中) 외교 전략통이다.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며 부드러운 리더십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유엔 등 다자외교 및 경제통상을 담당하는 조태열(61·외시 13회) 2차관은 소관 업무는 물론 정무 분야에까지 두루 깊이 있는 식견을 갖췄다. 뛰어난 문장력은 널리 알려져 있으며 꼼꼼하면서도 인자한 성품으로 후배 외교관들의 신망이 두텁다.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발걸음이 가장 바빠진 당국자가 김홍균(55·외시 18회)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다. 김 본부장은 6자회담의 우리 정부 수석대표로서 북핵 외교를 전담한다. 평화외교기획단장 시절 천안함·연평도 도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등 대형 사건들의 후속 처리를 담당했다. 업무 처리에 빈틈이 없으며 스마트하고 차분한 성격에 특히 경청하는 능력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형진(55·외시 17회) 차관보는 양자 외교 및 한·중·일 협력 업무 등을 총괄한다. 북미1과장, 주미 공사참사관, 북미국장 등 북미 라인을 충실히 밟았으며 주중 대사관에서 근무해 중국에 대한 이해 수준도 높다. 성품이 훌륭하면서도 업무에는 빈틈이 없어 ‘재덕(才德)을 겸비한 인물’이란 평을 두루 듣는다. 지난 7월 어려운 환경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의 실무를 총괄하며 의장성명에다 불리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구는 빼고 강도 높은 북핵 규탄 문구를 넣은 이른바 ‘라오스 대첩’을 이끄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며 가장 얼굴이 많이 노출된 인물 중 한 명이 국제관계에서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조준혁(56·외시 16회) 대변인이다. 북미2과장, 유엔과장을 거쳐 양자·다자 외교 전략에 대한 이해가 깊고 국회의장 외교특임대사로 활동해 정무 감각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합리적이면서도 기발한 ‘전략적 마인드의 소유자’로 알려졌으며 복잡한 현안을 간명하게 정리·전달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최종문(57·외시 17회) 다자외교조정관은 유엔 등 다자외교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등을 총괄한다. 외교관 중 최고 수준의 입담과 재치를 자랑한다. 그러면서도 업무 처리는 냉철하고 날카로워 ‘허허실실의 대가’로 평가받는다. 경제외교를 총괄하는 이태호(56·외시 16회) 경제외교조정관은 부내 최고의 경제통상외교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통상교섭본부장 특보, 자유무역협정(FTA) 정책국장 등 30여년 외교관 생활의 상당 부분을 해당 분야에서 보냈다. 한·미 FTA, 한·유럽연합(EU) FTA 등을 담당했고 부드러운 성품에 강한 추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외교부 살림을 맡은 백지아(53·외시 18회) 기획조정실장은 국제기구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여성 외교관 중 처음으로 실장급 간부로 임명된 여성 외교관의 선두주자다. 테러와 사이버 공격에 관한 국제 협력을 총괄하는 신맹호(56·외시 19회) 국제안보대사는 최근 북한의 사이버테러가 이어지면서 어깨가 무거워진 당국자 중 한 명이다. 대(對)테러와 사이버정책협의가 늘어나면서 본부 소속이지만 해외에 나가 있는 기간이 더 많을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북핵·북미 라인을 두루 거쳤고 국제법에도 조예가 깊으며 정책·정무 감각이 좋은 ‘덕장’(德將)으로 이름이 나 있다. 2001년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2005년 북한 비핵화를 명시한 9·19공동성명 등을 담당했다. 조현동(56·외시 19회) 공공외교대사는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 북핵외교기획단장 등 요직을 거쳤으며 사려 깊은 전략가로 알려졌다. 특히 공공외교 활성화를 위해 신설된 공공외교대사직을 처음 맡아 공공외교법 시행령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기발한 공공외교 정책을 잇달아 추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여 주고 있다. 한동만(55·외시 19회)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적극적인 업무 스타일과 부지런한 성품으로 유명하다. 최악의 치안 상황에서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대비해 현장에서 브라질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임시 영사사무소 운영을 지휘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뉴스 분석] ‘북핵 불용 - 체제 동요 반대’ 또 재현되는 中의 딜레마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한·미·일 주도로 추가 대북 제재안 마련이 본격화된 가운데 중국 측이 ‘개별국의 일방적 제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놔 제재 수위를 놓고 주변국들과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올 초 4차 핵실험 이후와 마찬가지로 ‘북핵 불용’은 되뇌면서도 북한 체제의 동요까지는 용인할 수 없다는 중국의 딜레마가 또 재현되는 모양새다. 한·미·일 외교 수장들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제71차 유엔 총회 참석차 만나 안보리 및 각국의 추가 대북 제재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7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이번 핵실험에 대해 고통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일 당국은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안전보장이사회 협상 테이블에서 신속·강력한 제재안 도출에 협력하며 고강도 독자 제재안을 마련하는 전략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도 안보리 제재는 동의한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지난 13일 윤 장관과의 통화에서 “새로운 안보리 제재 결의를 채택해 북한에 대해 더욱 엄격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측이 앞장서 ‘더욱 엄격한 조치’를 강조한 것은 중국 역시 잇단 북핵 위협에 인내의 한계를 느끼고 나름의 대북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왕 부장은 지난 15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의 통화에서 “안보리가 아닌 개발국의 일방적 제재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왕 부장은 윤 장관과의 통화에서도 “긴장을 고조시킬 추가적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차 핵실험 이후 내놓은 반응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는 셈이다. 중국 측의 이 같은 이율배반적 태도는 북한 정권을 바라보는 중국의 복잡한 심경이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하지만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한 ‘카드’로 핵을 놓지 못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이에 미국과의 대립 구도에서 대북 레버리지를 완전히 버릴 수 없는 중국은 북한 체제가 흔들릴 수준의 고강도 제재는 수용하기 힘든 셈이다.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국이 안보리 제재를 강조하는 건 그 귀결이 6자회담 재개이기 때문이며 독자 제재는 북한 민생 위기를 초래해 지역 불안정을 유발한다고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추후 대북 제재 논의는 제재 성공의 열쇠를 쥔 중국을 움직이기 위해 미국이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관·기업까지 제재 부과)을 내세워 중국을 압박하는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 행정부는 이미 세컨더리 보이콧 권한을 가진 상태로 맘만 먹으면 제재를 강화할 수 있다”면서 “결국 미국이 이를 통해 중국을 얼마나 압박하느냐에 대북 제재의 강도가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반기문 조기등판 가시화… “귀국 맞춰 재단 설립”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 사무총장실에서 진행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 “내년 1월 중순 전에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그의 ‘조기등판론’에 불이 붙었다. 반 총장은 내년 1월 귀국하는 시점에 맞춰 반 총장과 가까운 외교부 고위직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된 ‘반기문재단’을 공식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의 한 측근은 18일 “재단 설립기금 출연, 운영 방식 등에 대한 논의가 상당 부분 진척됐으며 재단 설립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재단은 반 총장의 퇴임 이후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북한의 제5차 핵실험 이후 안보 이슈가 부각되면서 반 총장에 대한 지지율도 급상승했다. 국민일보·리얼미터가 공동으로 18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반 총장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부문에서 25.9%를 얻어 2위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18.2%)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 포인트) 밖으로 따돌렸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10.8%로 3위였다. 지난 8월 이후 리얼미터 정례 조사에서 반 총장의 지지율은 정체 또는 하락세를 보였다가 북한 핵실험 이후 반등했다. 리얼미터는 “안보가 차기 대선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풍부한 국제 경험이 안보 문제나 분단 상황 관리에 적합하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야권에서도 반 총장의 조기 출마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한편 반 총장은 방미단과의 면담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대응책으로 제기된 ‘핵무장론’과 관련해 “우리가 지금 세계 13위 경제대국으로서 국제 규범을 준수해야 하지 않느냐.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북한이 핵실험 전 중국에 통보를) 한 것 같더라”며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에 얼마나 빨리 나서느냐가 북·중 관계를 판단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테헤란 여행기 1] 무알콜, 정보 차단, 잿빛 도시 테헤란에 발 딛다

    [테헤란 여행기 1] 무알콜, 정보 차단, 잿빛 도시 테헤란에 발 딛다

    6일 밤 11시 5분 비행기로 인천공항을 출국,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 7일 오후 2시 이란 테헤란에 도착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을 따라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챌린지의 대회 초반을 취재하고 같은 루트로 14일 오후 5시 귀국했다. 여행이 아니라 출장이어서 여러 가지로 제한될 수밖에 없지만 흔히 갈 수 없는 곳이라 취재 틈틈이 여행 정보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우리와의 시차는 4시간30분. 우리가 오전 9시면 거기는 오전 4시30분이다. 3회로 나눠 게재하는데 첫째는 출장 스토리에 가깝고 다른 두 편이 여행기에 가까울 것 같다.   ◆7일 이란 가는 비행기에도 주류 반입 안된다 인천을 떠나 10시간 비행해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하니 새벽 3시쯤. 게이트 나와 인터내셔널 트랜스퍼 쪽에 줄 서니 제법 한국 사람 많고 요르단 유니폼을 입은 이들이 눈에 띈다. 다른 기자와 난 200번 게이트가 시작되는 지점, 한적한 공간에 앉아 2시간 되는 무료 와이파이를 찾아 연결하고 전화를 충전하며 시간을 보냈다. 오후 7시쯤에야 전광판에 탑승 게이트가 공지될 정도로 이스탄불 공항은 느렸다. 탑승은 오후 8시 35분부터. 우리의 경우 304번 게이트였다. 딱 봐도 이란 가는 비행기다 싶었다. 여행객 행색이 남루해지고 몇몇 중국 관광객이 보였다. 좌석은 50%쯤 점유돼 여기저기 빈 자리가 보여 덩치가 큰 이들은 몇개 좌석을 점유한 채 누워버렸다. 9시 35분 출발한 비행에는 3시간반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난 이란 들어가기 전 마지막 술이라고 생각하고 기내식을 먹으며 맥주를 주문했는데 가지러 간 여승무원이 “이란 가는 비행기라 맥주를 실을 수 없다”고 뒤늦게 없다고 한다. 왼쪽 창문 옆에 앉았는데 내가 평소 날아보고 싶었던 아나톨리아 평원과 반 호수의 장관을 하늘에서 조망하면서 갔다. 테헤란 상공에 다다르니 아니나다를까 온통 세상이 잿빛이다. 공항은 꽤 큰데 비행기 대수가 정말 손에 꼽을 만하다. 경제재재의 여파 때문이겠지 싶었다. 오후 2시 5분 공항에 내렸는데 선수들 짐과 먹거리가 많아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공항에서 환전하고 유심칩을 바꿀까 생각했는데 FIBA의 아타셰 역할을 한다는 친구가 호텔이 더 싸다며 하지 말라고 한다. 유심도 마찬가지. 그런데 공항의 이곳 유심 판매상은 정식으로 컴퓨터로 칩을 심어주는 반면, 호텔에서 하는 농구심판(심판이 이렇게 대놓고 장사를 했다)은 야매로 하는 느낌이었다. 유심과 환전은 공항에서 하는게 낫겠다. 선수단 숙소는 시내 중심가(우리로 얘기하면 소공동 롯데 같은 곳이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젊은 시절 묵었을 정도였다고 박한 단장은 전했다)에 있고, 심판과 취재진 숙소는 공항에서 조금 더 가까운 올림픽 호텔이다. 아자디 스포츠 콤플렉스 안이라 거의 우리로 얘기하면 올림픽공원 안의 올림픽파크텔과 같다. 공항에서 바로 택시 타고 왔으면 될걸, 랄레 호텔 들러 선수단 짐 내려주고 우리는 그곳에서 택시를 타고 다시 왔던 길을 어느 정도 되짚어 나와 올림픽 호텔로 왔다. 7일 오후 5시 거의 다돼 도착했는데 운전기사는 요금을 달래요. 우리는 랄레 호텔에서 지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금 실랑이하다 그냥 들어와 체크인하는데 옆에서 계속 그냥 지금 달래요, 해서 난감해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누군가 나타나 돈다발을 펼치더니 계산을 턱 해준다. FIBA 사람이란다. 그 기사는 한 번 우리한테 떼써보고, 안 되면 말고 이중으로 받아내려 했던 것 같다고 나중에 일행이 말했다. 씻고 인터넷 점검에 들어갔다. 기자들에게 가장 급한 게 이것이니. 당연히 잘 안 됐다. 6시쯤 로비에 내려가 유심 파는 남자를 소개받아 깔았다. 20달러 받는다. 전화는 걸리는데 데이터가 안돼 애를 먹었다. 이상하게 한국 기자 둘과 심판만 안된다고 했다. 2시간쯤 씨름을 했다. 호텔 리셉션 데스크 가 두 번씩이나 물어보고 했다(그것도 이상한 장면이다). 그러다 어쩌다 됐다. 이유를 물으니 자기도 모르겠단다. 저녁을 먹으러 갔다. 뷔페 식당인데 메인 디시를 먹으라고 한다. 티본 스테이크와 노알콜 맥주를 시켰는데 고기는 질겼지만 먹을 만했고 생전 처음 노알콜 맥주 바바리안을 먹었는데 괜찮았다. 오후 9시쯤 객실 돌아와 10시쯤 잠 들었다. 거의 이틀 만에 잠자리다. 객실 안에는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었는데 껐다. 밤에는 기온이 내려가 상당히 서늘할것 같았는데 잘한 선택이었다. 에어컨을 끄지 않은 일행은 감기 기운이 생겼다고 다음날 털어놓았다. ◆8일 이란에는 먹을 게 없다? 올림픽 호텔은 예외 아침 7시 1층 식당에 갔다. 아침에도 블랙퍼스트 외에도 오믈렛이나 에그 스크램블을 메인디시로 주문할 수 있었다. 대표팀이 랄레 호텔을 11시 30분쯤 떠나 낮 12시 30분부터 훈련한다고 해 아침 10시 30분 택시를 미리 불러달라고 했더니 택시가 아니라 호텔이 운영하는 차를 내줬다. 35만리라를 불렀는데 달러로는 10.5달러쯤 된다고 했다. 기사가 에어컨을 ‘아씨(A/C)’로 부르는 게 이채로웠다. 20분 정도 달려 호텔에 도착, 대표팀과 한 버스에 올라 20분 남짓 달려 엔겔랍 스포츠 단지 안의 형편없는 경기장에 당도했다. 80분 정도 훈련 취재 마치고 통역에게 물어보니 우리 묵는 올림픽 호텔로 바로 가는 것보다 랄레 호텔 들렀다가 거기서 택시 불러 타고 가는 게 낫다고 한다. 선수단장이 얼마나 형편 없는지 점심 먹어보고 가라고 권해서 11층의 뷔페 식당에 들렀는데 전망 하나는 매우 뛰어난데 음식은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라 그런지 먹을 만한게 없었다. 우리보다 허기졌을 선수들 역시 뭐 먹을 게 없네 하는 표정이면서도 마구 입 안에 집어넣었다. 식사를 마치고 인사하고 이곳 로비에서 유심의 불완전성을 얘기하며 손봐줄 사람을 찾았는데 두 명쯤이 도와주겠다고 나섰다가 자기들도 모르겠대요. 그래서 10분 만에 미터기 달린 택시를 타고 올림픽 호텔에 돌아가기로 했다. 우리가 뻔히 길을 알고 일행이 구글 맵을 돌려 검색을 하고 있는데도 서너 차례 이상한 길로 뱅 돌아간다. 처음에는 내릴 때 대판 싸워야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는데 올림픽 호텔이 5분 정도로 가까워오자 일행이 미터기로 나오는 요금도 그닥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그리 싸울 일 없다고 말했다. 하여튼 도착했고, 난 기사 마감이 화급해 바로 객실로 왔고 일행이 계산했는데 나중에 들으니 처음에는 기사가 40만리라를 부르더래요. 미터기에 분명히 35만리라로 나와 있는데. 그래서 웃는 얼굴로 미터기 가리키며 35만리라 계산하겠다고 했더니 싱긋 웃더래요. 이 사람들 원래 그런가 봐요. 일행은 사진기자였는데 내가 기사 마감하고 그의 객실에 갔더니 사진 전송하는 데 4시간쯤 걸린다고 나온다고 기가 막혀 했다. 이날 저녁 모든 선수들 모인 가운데 환영 만찬 있다고 했는데 사진 전송하는 속도를 볼 때 도저히 못 맞출 것 같고, 둘다 파티를 즐기는 타입이 아니라고 해 그냥 이 호텔에 남기로 했다. (나중에 들으니 안 가길 잘했다. 낮에 밥 먹어본 그 곳에 각국 선수단 240명이 한 줄로 서서 밥 먹느라고 난리굿을 벌였다고 했다. 외빈 한명이 안 왔다고 1시간 늦게 시작하고.)   ◆9일 이란은 정보 차단 왕국, 그래도 기사는 써서 보내야 하니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회사에 보고한 메모다. ´*** 기자가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아 저장하려고 했더니 차단벽이 뜹니다. 각자 방을 써서 깨우기도 뭐해 조금 이따 올립니다. 이 나라 정보 통제 대단합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핸드폰으로 국내 정보라도 검색하려고 유심칩을 이란셀이라고 국영 회사 것을 썼더니 내 핸드폰을 누군가 들여다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국영 회사라 더 쉽게 정보를 차단한답니다. 호텔에서도 와이파이를 돈 받고 팝니다.(허 감독은 미국도 그런다고 합니다). 하루 2달러 주고 샀습니다. 그런데 와이파이를 이용해 회사 VPN에 연결하려면 유심칩을 빼고 원래 칩으로 바꿔야 합니다. 종일 칩 갈아 끼우며 휴대폰을 씁니다. BBC와 유튜브 등은 아예 열리지가 않고, 이란에 관해 조금이라도 언급된 내용은 차단됩니다. 풀 기사로 연합과 뉴시스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은 모두 반송돼 KBL 직원 사메일로 보냈어요.´ 이날 나의 일과는 기사 전송 시스템을 갖춰 한국의 첫 경기에 관한 풀 기사를 문제 없이 전송할 수 있도록 테스트하는 것이었다. 물론 동료와 ´전송 어려우니 회사에 안된다고 통보하고 땡땡이 칠까´하는 객쩍은 농담도 주고받았다. 아무래도 호텔보다 경기장이 여러 모로 기사 전송하는 시스템에서 앞서거나 안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호텔 정문을 삥 돌아 나와 경기장 안에 들어왔다. 경기장 들어가기 전 한국 축구대표팀에 잊을 수 없는 수모의 장소, 아자디 스타디움 앞에 가봤다. 농구 경기가 열리는 1만 2000 피플 스포츠홀에서 걸어 3분 거리다. 스타디움을 지키는 경비 아저씨는 한 번 들어가 볼 수 있느냐고 손짓발짓으로 물었더니 손가락으로 건물을 가리키며 시큐리티(발음이 희한했다. 서너 차례 들으니 그 단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허락을 받아오라고 했다. 뭐 그럴 일은 아니다 싶어 발길을 돌렸다. 낮 12시쯤 경기장 들어갔는데 아무런 준비가 안 돼 있다. 이제 시작했다. 대회 첫 경기가 오후 2시인데, 이대로 대회가 진행될 수 있을까 걱정되는 수준이었다. 기자석에 앉았는데 랜선도 깔려 있고 무선랜도 잡힌다. 적이 안심이 됐다. 오후에 사진기자가 ´핫스팟 쉴드´란 프로그램을 깔아주며 이렇게 하면 국내에서와 같이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며 기사를 작성할 수 있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을 쓰니 차단되던 국내 기사는 물론, BBC도 볼 수 있었다. 오후 4시 시작된 한국 경기를 취재해 기사 세 건 써서 국내에 보냈더니 또 돌아온다. KBL 직원에게 보내 다시 전달해달라고 부탁하고 저녁은 호텔 돌아와 먹었다. 돌아오는 길은 바로 호텔 옆문으로 돌아오는 샛길을 발견해 시간을 많이 줄였다. 점심은 건너뛰었던 터라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내 메뉴는 보잘 것 없었는데 동료 사진기자는 한국인 심판에게 추천받았다며 스페셜 시프(셰프인데 이 사람들은 그렇게 발음) 메뉴를 시켰는데 양갈비 맛이 일품이었다. 간만에 기사 써보내느라고 힘들었던 모양이다. 산책 나갈까 하다 그만 뒀다. 갑자기 유심칩이 안된다. 아무리 갈아끼우고 해봐도 소용 없다. 벌써 데이터-5기가-가 소진된 모양이다. 별로 데이터 다운받지도 않았는데 우쒸.   ◆10일 내일 시내 관광 나설 만반의 준비 갖춘 하루 토요일은 신문이 쉬니 해외출장 나온 기자에게는 꿀맛같은 휴식 시간이다. 그래도 온라인 기사는 써야 하는 추세니 한국의 두 번째 경기를 취재하려고 경기장에 일찍 나갔다. 일방적으로 쉽게 이겨서 그렇게 무겁게 기사 쓸 일이 아니었다. 먼저 돌아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더비를 지켜보며 휴식을 취하다 사진기자가 취재 마치는 즈음에 경기장 마중 나가 함께 가방 끌고 돌아왔다. 돌아오니 손흥민이 출전해 1골 2도움 활약하는 것을 본 뒤 저녁을 들었다. 내일(11일)은 한국 경기가 없으니 선수단 회식한다고 함께 하자고 통보하더니 불과 몇 시간 만에 취소했는데 그 통보의 형식과 내용이 너무 일방적이다. 왕복에 2시간 이상 잡아먹는다는 것은 약속을 잡으면서부터 각오했던 내용일 텐데 그랬다. 교민들이 불고기를 엄청 많이 가져와 남았으니 함께 먹자는 것인데 사람 초청하는 기본 자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은 처음으로 시내 관광을 계획했으니 체력을 아끼자는 계산을 했다. 허재 감독 인터뷰도 있어 질문할 내용 미리 정리한 뒤 국내에 있는 기자들에게도 몇 마디 조언을 구해 보완했다. 내일은 아침 일찍 호텔을 떠나야 하니 미리 기사도 두 건 작성해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북, 미국에 수해구호 요청하면서 중국은 안해

    북한이 사상 최악의 수해 피해때문에 미국에까지 구호를 요청하면서도 정작 ‘최대 우방’인 중국에는 구호를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16일 “북한이 중국 측에는 공식적인 수해 복구 지원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중국 중앙정부 역시 공식 요청이 없으면 지원에 나서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외신보도 등을 종합하면 북한은 함경북도에서 대규모 수해가 발생한 이후 국제구호단체는 물론 미국의 대북지원 단체들에까지 지원을 요청했다. 15일 미국의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북한 유엔대표부 권정근 참사는 미국의 대북 지원단체들에 이메일을 보내 최근 발생한 함북지역 수해현황을 설명하며 긴급지원을 요청했다. 또 자신들과 가까운 아시아 9개국에도 공식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국은 제외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4일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 9개국 대사들을 초청한 모임에서 수해복구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며 공식 지원을 요청했으나 이 자리에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대사는 초대받지 못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지난 14일 몽골, 베트남, 라오스, 인도네시아, 인도,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이란, 파키스탄 등 아시아 9개국 대사 또는 대리대사를 불러 ‘정세 통보모임’을 개최했다. 통신은 초청 대상국에 대해 “조선(북한)과 오랜 친선협조 관계를 갖고 있는 나라들”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언론들은 북한 외무성의 모임 개최 소식을 보도하면서 “평양의 긴밀한 동맹국인 중국이 이들 9개 나라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은 의외”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제5차 핵실험 이후 더욱 냉랭해진 북·중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대북 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중국에 대한 북한의 불만을 우회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중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 “결연한 반대” 입장을 표시하고 다음 날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가 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제재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핵무장론, 바람직하지 않다…내년 1월 중순 귀국할 것”

    반기문 “핵무장론, 바람직하지 않다…내년 1월 중순 귀국할 것”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최근 북한 5차 핵실험을 계기로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핵무장론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반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각) 뉴욕 유엔 본부 사무총장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사무총장은 핵무장론에 대해 “우리가 지금 세계 13위 경제대국으로서 국제 규범을 준수해야 하지 않느냐”며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했다. 또 반 사무총장이 “(대북) 제재는 대화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고 박 원내대표는 전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를 5번 받았는데, 한 나라가 이렇게 많이 받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는 취지의 우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반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실험 전 중국에 통보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보도를 보니 한 것 같더라”면서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안보리 제재에 얼마나 빨리 나서느냐가 이후 북-중 관계를 판단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은 또 올해 말 임기를 마치면 내년 1월 중순 귀국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임기가 올해 말까지인데 이후 잠시 휴식은 필요한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또 귀국하는대로 대통령과 국회의장 등을 찾아뵙고 귀국보고 계획을 갖고 계신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 역시 “오늘 정치적 논의는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내년 1월 중순 전에 귀국하시겠다고 했다. 주변 분들과 상의하지 않았겠는가 짐작하고 있다”며 “1월에 오신다는 것은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뜻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특히 비공개 회동에서는 정 원내대표가 “귀국 후에 국민들께 크게 보고하는 자리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런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과 반 사무총장은 서로 협조를 부탁하기도 했다. 반 총장은 국회에 ▲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유엔 기후변화 협약(파리 협정)을 연내 국회에서 비준해줄 것 ▲ 난민과 이주노동자 인권 문제에 신경을 써줄 것 ▲ ODA(공적개발원조) 관련 예산을 확대해줄 것 등을 부탁했다. 정 의장은 “노력해보겠다”고 답하면서 “10년 동안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수고를 많이 하셨는데, 얼마남지 않은 기간 유종의 미를 거둬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외교부 발표 “북 핵실험, 일방적 제재는 반대” 이유는?

    中외교부 발표 “북 핵실험, 일방적 제재는 반대” 이유는?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전화통화에서 북한 핵실험과 관련, 개별국가의 일방적 제재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15일(한국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에 올린 발표문 형식의 통화내용에서 왕 부장은 북한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명확한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또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과 함께 한반도에서 발생한 새로운 변화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하지만 각국이 안보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개별국가의) 일방적인 제재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11일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안보리와 별도로 일방 제재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도 북한에 대한 별도 제재조치를 추진 중이다. 왕 부장은 일방조치 반대의사와 함께 어떤 상황에서도 대화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되며 현재 형세는 대화재개를 위한 긴박성과 필요성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윤 장관과의 통화에서도 한반도 문제의 최종해결을 위해서는 결국 대화의 궤도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中, 北 핵무장 방치하며 후견국 자처하나

    중국 정부와 언론들이 한목소리로 5차 핵실험을 저지른 북한을 두둔하고 나서는 분위기다. 화춘잉 중 외교부 대변인은 엊그제 브리핑에서 “대북 제재만으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추가 제재 결의를 조율 중인 시점에서 내놓은 어깃장이다.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핵실험을 자행한 북한보다 대북 제재를 강화하려는 한·미 양국을 비난하면서 “북한의 6차 핵실험도 머지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악담을 퍼부었다. 중국이 김정은 정권의 광란의 핵 질주를 막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국제사회의 기대를 거슬러 역주행하고 있으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9일 “북은 비핵화 약속과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정세를 악화시키는 어떤 행동도 중단하라”며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안보리에서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도출하려 하자 슬슬 김을 빼려는 기류다. 엉뚱하게 북한 핵 개발 책임을 한·미 양국에 돌리거나 “문제는 한국이 미국에 세뇌당해 대북 제재 강화만이 해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환구시보)이라며 우리에게 화살을 겨눈 게 그런 조짐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때마다 처음엔 이를 불용한다고 했다가 결국 “유관 당사국이 자제해야 한다”며 양비론으로 돌아선 패턴을 답습하는 꼴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난을 아랑곳하지 않고 6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르면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이 디데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런데도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게 된다’는, 북·중 관계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기본 인식이 달라질 기미가 없어 보인다. 인민대 스인훙 교수가 뉴욕타임스 회견에서 “강도 높은 제재로 북한 정권이 붕괴하는 것보다는 핵무장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힌 대목에서 읽히는 기류다. 중국은 앞으로도 핵·미사일 실전 배치로 가는 북의 질주를 말리긴커녕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로 우리를 압박할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대중 설득 노력은 지속하되 큰 기대는 접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미 전략폭격기 B1B의 한반도 비행 일정이 하루 늦어지는 걸 보면서 우리의 안보는 스스로 지키는 게 최선임을 실감하게 된다. 여야를 떠나 7500만 민족의 공멸을 부를 김정은 정권의 핵 폭주를 막겠다는 불퇴전의 결의를 모을 때다.
  • [시론] 조건부로 전술핵 재배치하자/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시론] 조건부로 전술핵 재배치하자/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북한의 기습적인 5차 핵실험으로 핵탄두 제조 능력과 타격 수단 보유가 임박하자 이를 억지·방어하는 게 우리 안보의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2008년 12월 이후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한 번도 열지 못한 데다 북핵 능력이 고도화되는 것을 목도하면서도 우리의 독자적인 억지·방어력을 구비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정신을 가다듬고 최우선적으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수호하고 국가 안보를 확보해야 한다. 바람 분다고 못 뜨는 미군 폭격기에 우리의 생명을 맡길 순 없다. 이제라도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며 민주주의 체제의 통일 한국을 최소 비용으로 달성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 북한의 핵공격을 억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안은 핵 개발이다. 그러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한국 전력 수요의 30% 이상을 공급하는 원자력발전의 주원료인 농축우라늄 취득이 어려워지고 미국이 한·미 동맹을 파기하겠다는 정도로 반대할 가능성이 크며, 대외 의존도가 110%가 넘는 우리 경제도 국제 제재로 무너질 수 있다. 선결조건인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부터 미룬 게 현실이다. 미사일방어체계 구축은 남한 전역을 가격할 수 있는 북한 미사일 1000기에 비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요격미사일 수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다 미사일 도착 시간도 5분 내외이므로 한계가 분명하다. 킬체인 등 선제 타격력은 2023년에야 구축되는 데다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이 150대 이상이어서 이를 모두 감시하기 힘들고 단순 이동인지 우리를 공격하는지도 구분하기 어렵다. 더구나 선제 공격은 우리를 침략자로 몰 수도 있고 바로 전면전으로 이어지므로 실제로 실행하기는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한·미 동맹을 유지하면서 주변국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충분한 안전보장이 되며 대북 협상력도 강화하는 방안으로 미국의 확장 억제력을 보다 확실하게 보장받는 방안이 부각된다. 먼저 북한 핵이 10개 내외지만 미국 핵은 5000개 이상이므로 미국이 한국을 미국 영토처럼 방어해 주는 것이 분명하다면 핵 공격을 확실히 억지할 수 있다. 현재는 미 국방장관이 연례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한 번 ‘구두로’ 약속한 상태다. 그런데 1953년 한·미 상호방위조약은 북한의 침략 시 미국은 ‘헌법적 절차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도와줄 가능성은 크지만 반드시 도와주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정부는 북한의 핵 공격에 대해서만큼은 ‘자동적·즉응적으로’ 북한에 핵 보복을 할 것임을 확약하는 내용의 한·미 핵안보조약을 체결하고 미 의회의 비준을 받아 우리의 불안을 근원적으로 해소해야 한다. 더 가시적인 방안은 1992년 철수한 전술핵을 한시적·조건부로 재배치하는 것이다. 물론 현재 미국이 이에 소극적이다. 따라서 정부는 최근 국내에서 제기되는 핵 개발 주장을 최대한 선용해 협상력을 강화하면서도 핵 개발 자제를 약속하고 미국의 동의를 얻는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특히 미국의 전술핵을 배치하고 운용은 한·미 최고지도부가 협의하며 한국 항공기와 조종사도 작전에 참여시켜야 한다. 또한 사드 배치 이상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할 가능성이 크므로 약 2년 정도의 북핵 협상 기간을 정해 그때까지 북핵 포기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에만 배치하며, 배치 이후에도 협상을 적극적으로 지속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재철수할 것임을 공약함으로써 양 강대국의 반발을 무마해야 한다. 물론 한국의 독자적인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능력 보유도 조속히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특수전 수송기와 특수 헬기, 무인정찰기부터 구비하고 김정은의 동선을 24시간 파악하는 능력과 대량·정밀 타격 능력도 꾸준히 갖춰야 한다. 대북 억지력 확보로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정부는 북핵 협상을 보다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주도해야 한다. 억지력을 확보하는 것은 북한의 핵 보유로 열세에 처한 남북 비대칭 전력의 균형을 회복해 우선적으로 국가 안보를 확보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첫째 목표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표는 협상력을 강화해 주도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 관계를 정상화하며 호혜적인 경협을 촉진시켜 대박 통일로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 訪美 수치, 꽉 막힌 미얀마 자금줄 풀어내나

    美산업계도 제재 해제 요구 미얀마의 실질적 최고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70)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이 지난 3월 말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지난달 미얀마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닷새간 방문한 지 한 달 만이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치 자문역은 14일부터 약 2주간 미국에 머문다. 야당 의원이던 2012년 이후 4년 만에 미국을 다시 찾는다. 11일 영국에 도착한 그는 런던에서 이틀간 머물며 유럽과 서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대사들을 소집하고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을 접견한 뒤 이날 미국으로 향했다. 수치 자문역은 워싱턴DC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과 면담하고 미 의회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뉴욕에서 열리는 제71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예방한다. 수치 자문역의 핵심 방미 목적은 미국의 대(對) 미얀마 경제제재 추가 해제에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도 의회 관계자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미얀마에 대한 경제 제재를 완화하거나 전면 철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인 무기 및 광물 거래 금지 등을 골자로 다양한 방식의 경제 제재를 가해 왔다. 지난해 미얀마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291달러로 아시아 지역에서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미얀마 총선에서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하자 미얀마 국영은행과 기업을 제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경제 제재를 단계적으로 완화해 왔다. 미국 산업계도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경제 제재 해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가 미얀마 군부통치 종식에 있었던 만큼 수치의 방문으로 미얀마에 대한 경제 제재 대부분이 풀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그에게 미얀마 내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 대한 인권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의 90% 이상이 불교신자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교를 믿는 로힝야족은 불법 이민자 취급을 받고 있다. ‘민주주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수치도 이들에 대한 탄압을 묵인하고 있어 ‘이중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북핵’ 대응 패러다임을 바꾸자] “자체 핵무장 반대” “핵억제 유일한 대안”

    북한이 지난 9일 기습적인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 완성에 근접한 가운데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북핵을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해법을 내놨다. 상당수 전문가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서 여러 이유를 들어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핵무장은 핵을 억제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법’이란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13일 “한국의 자체 핵무장은 말이 안 된다. 한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면 미국이 가만있겠느냐”면서 “미국이 동맹국들에 핵우산을 제공하는 대원칙 중 하나가 핵확산 방지 때문인데, 전술핵 도입도 지금의 미국은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자체 핵무장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어떻게 보면 실질적으로는 국내 정치용 성격이 강하다”면서 “그게 현실적으로 핵무장론이나 전술핵 재배치나 선제 타격론이 실질적으로 불가능의 영역에 가깝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핵무장론은) 감정적으로 대할 문제가 아니고 현실적 해법이라는 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 또는 차선책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핵무장론은 현실적이지 않기에 해법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핵무장론’보다 현실적인 대책으로 중국의 대북 ‘레버리지’를 이용한 압박이 더 유용하다는 지적도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북 제재란 측면에서 중국 기업을 확실하게 옭아맬 수 있는 것이 필요한데 미국이 양자 제재 차원에서 시행했던 ‘자금세탁 우려국가’ 지정 등 방법이 가장 유효하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2007년 이후 중단된 6자 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에 제재는 가하되 6자 회담에서 비핵화를 위한 협상에 들어가 우리가 그들에게 줄 인센티브를 밝히면 된다”면서 “이를테면 북한이 핵 자산을 동결하겠다고 하면 경제적 지원을 해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모든 것이 북핵이 고도화되고, 완성에 다다른 시점에서는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자체 핵무장력만이 북한의 핵 위협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의 제5차 핵실험 후 우리 사회에서 한편으로는 핵무장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 전망, 미·중 및 중·일 패권경쟁, 다른 핵보유국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김태우 건양대 군사학과 교수도 “핵무장은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에 한국이 택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그것만이 유일한 생존 수단으로 남는 상황이 온다면 핵 능력을 갖추고, 북핵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미, 先비핵화 後대화 재확인… 추가 제재 속도

    한·미, 先비핵화 後대화 재확인… 추가 제재 속도

    13일 한·미 6자 회담 수석대표가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처음 만나 추가 대북 제재에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및 양자 차원의 추가 제재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 한·중, 한·러 외교장관 간 전화 통화까지 이뤄지면서 북핵 대응을 위해 한반도 주변국들의 발걸음이 빨라진 모양새다. 이날 한·미는 흔들림 없이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미군의 ‘확장 억제’(extended deterrence)를 거듭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미는 일본과 더불어 추석 연휴 동안 구체적인 추가 대북 제재안 마련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협의에 앞서 이미 일본 측과 북핵 대응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또 호주, 유럽연합(EU) 등 우방국들도 안보리 제재와는 별개의 독자 제재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 당국은 이날 5차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대북 제재의 가시적 효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특별대표는 “제재나 압박 조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중요하게 기억해야 한다”면서 “안보리 결의 2270호는 채택된 지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기대하는 성과를 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일각에서 제기된 제재·대화 병행론에 대해서도 ‘선(先)비핵화 후(後)대화’ 원칙을 내세워 ‘불가’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안보리 제재와는 별개로 다시 강도 높은 독자 제재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외교협회(CFR) 주최 간담회에서 “우리(미국)는 계속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재정 측면에서의 수단을 강화할 것이고, 목표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보유) 정책을 바꾸는 것”이라면서 “중국이 (대북 제재에) 참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추가 제재가 과연 빠른 시일 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대북 제재의 열쇠를 쥔 중국 당국이 ‘북핵 불용’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북한 체제가 붕괴될 수준까지의 제재는 이행하려 하지 않고 있다. 또 제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북한과 거래하는 나라까지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의 필요성이 거론되지만, 미국은 이미 대북 제재법 및 행정명령에 관련 조항을 만들어 놓고도 이를 본격적으로 이행하진 않고 있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사실상 중국이 가장 큰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가용수단 동원 北 압박… 韓 전술핵 재배치 반대”

    한·미 6자 회담 수석대표들이 13일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고강도 추가 제재를 포함한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북한을 압박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 측은 최근 한국의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의 협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최대한 강력한 제재압박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조치, 독자 제재, 글로벌 차원의 압박 등 전방위적으로 대북 고삐를 조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특별대표는 “한·미·일 3자가 추가적 대북조치를 고려할 것”이라면서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공약은 절대적이며 어떤 흔들림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핵 해결의 대안으로 제기된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부분은 발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미군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 주장에 대해선 “양국 정상뿐 아니라 군사 전문가들도 필요하지 않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반대의 뜻을 전했다. 한·미는 효과적인 대북 압박을 위해 중·러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도 같이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중국 왕이 외교부장,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각각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핵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김 특별대표는 전날 중국 측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통화한 데 이어 이날은 러시아 측과도 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미 군 당국은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북핵에 대응한 군사작전을 단계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북한 최악 홍수피해…핵실험하고도 국제 사회 지원 바라

    북한 최악 홍수피해…핵실험하고도 국제 사회 지원 바라

    지난달 말 불어닥친 10호 태풍 라이온 록의 영향으로 북한이 최악의 홍수피해를 입었지만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강행한 탓에 국제 사회의 구호를 바라기 어렵게 됐다고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매체들이 13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주 북한의 홍수피해 현장을 방문했던 국제적십자사 등 구호단체 관계자를 인용해 “실제 피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상황을 전했다. 라이온록은 지난달 30일 중국 동북지방과 더불어 북한 회령 등지를 강타했고 북·중 접경의 두만강 범람을 초래해 피해가 컸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온성군과 무산군 사이에서 4만4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성명을 통해 이번 홍수로 북한에서 사망자가 133명, 실종자가 395명에 달했으며 14만 명이 구호를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전했다. CNN도 “북부 지역이 1945년 이래 최악의 홍수피해로 주택 수만 채가 파괴됐고 주민들이 집을 잃고 어려움에 부닥쳤다”는 북한의 조선중앙통신(KCNA)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FP는 회령에서 주민 10만여 명에게 안전한 식수가 공급되지 않는 것을 포함해 60만여 명이 식수난에 직면했다는 적십자사의 분석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12일 발표한 ‘북한의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3분기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외부에서 충당해야 할 식량 규모가 69만 4000t에 달하지만, 외부지원과 수입으로 2만 9000t(8월 기준)을 확보하는 데 그쳐 66만 5000t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확인했다. 북한은 당국이 직접 나서 공개적으로 홍수피해에 대한 국제적인 지원을 요청하지는 않았으나, 지난주 국제 구호단체 관계자들의 피해현장 방문을 주선하는 등 외부 지원을 바라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북한 김정은이 이전 핵실험 때 공개석상에 나와 떠들썩하게 ‘자축’하던 것과는 달리 지난 9일 5차 핵실험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비치지 않는 것은 북한의 홍수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의식한 행동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이런 최악의 홍수피해에 대해 국제사회가 그다지 ‘호응’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 당국이 구호단체에 지원을 요구했고, 구호단체 관계자들이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하려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하지만 타이밍이 너무 좋지 않다.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 김정은을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유엔아동기금(UNICEF) 등 여러 국제기구가 대북 지원을 희망하고 있으나, 여러 해 동안 대북 지원기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그로 인해 대북지원사업을 축소해야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수석대표 “북핵 대응, 가용한 모든 수단으로 압박할 것”

    한미 수석대표 “북핵 대응, 가용한 모든 수단으로 압박할 것”

    한미는 13일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가용한 모든 수단으로 북한을 압박하기로 했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회동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성김 특별대표는 “美 동맹국 안보공약은 절대적이고 어떤 흔들림도 없다”며 “한미일 3자는 추가적인 대북조치를 고려할 것이며 가장 강력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채택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측 김홍균 본부장은 “추가 안보리 결의시 중국의 책임있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리용호 ‘베이징 1박2일’… 中 고위급 만날까

    北 리용호 ‘베이징 1박2일’… 中 고위급 만날까

    北 대사관으로… 中 영접 없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 총회 참석 등을 위한 경유 방문으로 12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평양에서 출발해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도착 후 주중 북한대사관의 승용차를 타고 시내 북한대사관으로 들어갔다. 공항에서 중국 측의 영접은 없었다. 리 외무상은 베네수엘라에서 개최되는 비동맹운동(NHM)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AP가 전했다. 올해 회의는 13일부터 18일까지 베네수엘라 마르가리타 섬에서 열린다. 리 외무상이 베이징에 머물면서 중국 고위급과 접촉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리 외무상이 13일 베이징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측과 접촉할 가능성은 크지 않고, 북한 핵실험 직후여서 만날 분위기도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대북 소식통 역시 “중국 고위급과의 면담은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관리와의 접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관련 계획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9일 5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해 있으며, 리 외무상의 유엔 방문은 이런 비난에 대한 북한 측 주장을 펼치고 유엔 안보리 제재 수위를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朴대통령-여야 회동] 朴대통령 “北, 사드 때문에 핵실험했다면 1~4차는 왜 했나”

    [朴대통령-여야 회동] 朴대통령 “北, 사드 때문에 핵실험했다면 1~4차는 왜 했나”

    정치권이 국민에게 전달하는 추석 선물은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가 12일 청와대에서 정국 현안을 놓고 115분간 난상토론을 벌였지만 사사건건 극심한 이견 차만 드러냈다. 유일하게 의견 일치를 이룬 것은 “북한의 제5차 핵실험을 강력 규탄한다”는 단 하나의 주장뿐이었다. 115분간의 회동을 재구성했다. [북핵실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북한의 핵실험은 중대한 도발이다. 안보 문제에 있어서 초당적인 협력을 하겠다. 여야가 규탄 결의안도 냈다. 다만 제재를 하더라도 대화가 병행돼야 한다. 대북 특사 파견이 필요하다. 또 안보 상황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면 안 된다. -박근혜 대통령:국제사회가 어떻게든 북한의 핵을 포기시키겠다는 의지와 북한의 핵개발 의지가 충돌하고 있다. 이 대결에서 기필코 이겨야 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하기 때문에 핵실험을 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북한이 사드 배치 문제가 없었을 때 1~4차 핵실험은 왜 했나. 특사 파견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지금 북한과 대화를 하는 것은 북한에 시간만 벌어주는 셈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북한 핵의 무모한 핵실험에 대해 규탄한다. 엄중한 상황을 절대 공감한다. 그러나 경제 제재나 군사 해법을 뛰어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핵무장론은 파국적 발상이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지금 북한과의 대화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대화가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대화라면 허용해선 안 된다. 국방태세를 완비하고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 여야를 포함해 안보에 대해 일치된 생각을 갖고 굳건한 안보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 [사드] -박 대통령:사드는 군사적으로 효용성이 입증된 체계다. 국민을 안전 무방비 상태에 노출시키는 국가나 정부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최소한의 자위권 차원에서 다른 대안이 없는 한 도입을 안 할 수가 없다. 중국에 대해서는 사드 레이더가 중국을 향한 것도 아니고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해칠 이유도 없다. 오히려 잘 지내려고 하는 상황이다. 사드가 국회 비준동의를 받아야 할 사안도 아니다. 초당적 협력을 부탁한다. -추 대표:사드 배치 찬반 문제에 대해 더민주는 당론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 사드는 군사 사안이 아니라 외교 사안이라는 게 본질이다. 미국과 중국의 문제다. 사드로는 북핵을 막을 수 없으며 백해무익하다.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에도 중국이 나서서 반대하고 있지 않느냐.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 -박 위원장:사드 배치에 반대한다. 북핵 문제와 사드 해법은 별개다. 사드를 반대하는 이들을 불순 세력으로 몰면 문제 해결이 어려워진다. 국회 사드 특위를 구성해 정부의 배치 논리와 야당의 반대 논리를 공론화해야 한다. -이 대표:사드 문제에 대해 좋은 결론을 내려서 추석 선물로 국민 상에 올리면 좋을 텐데, 두 야당 대표가 사드 배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 아쉽다. 사드 반대로 결론을 내리면 국민들이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을 것이다. [민정수석] -추 대표:우 수석이 자신에 대한 의혹이 하나도 해소되지 않았는데 업무를 지속하고 있다. 대통령의 신속한 결단을 부탁한다. 권력 중심부에서 일어나는 부정부패 인사 부실로 국민의 실망이 크다. -박 위원장:우 수석은 본인이 억울하더라도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자진 사퇴해야 한다. 우 수석이 해임돼야 정치 정상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다. -박 대통령:현재 특별수사팀이 구성돼 수사가 진행 중이니 지켜보자. [세월호] -박 위원장:세월호 인양 후 특별조사위가 활동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지시해 주셔야 한다. 특조위 활동 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 -박 대통령:세월호특별법의 취지와 재정적, 사회적 부담을 생각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 -추 대표:세월호 참사뿐만 아니라 백남기 농민 사건, 어버이연합 게이트 등의 핵심은 인권과 민주주의다. 민주주의에 위기가 닥치면 국민통합이 무너질 수 있다. 민생보다 정치가 앞설 수 없고 대통령께서도 국민에게 더 가까이 오길 바란다. [소녀상] -추 대표:대통령도 여성이고 저도 여성이다. 같은 여성으로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겪은 무거운 고통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여론도 압도적이다. 소녀상 철거 문제도 논란이다. 응어리진 한을 풀기 위해 대통령께서 아닌 건 아니라고 답해 주시길 부탁한다. -박 위원장:일본군 위안부 합의금 10억엔으로 역사를 지울 순 없다. 우리의 자존심을 팔아선 안 된다. 차라리 우리가 출연한 예산으로 재단을 설립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국민의 자존심과 역사를 바로세우도록 해 달라. -박 대통령:오해가 있는 것 같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세 가지 쟁점은 첫째 일본군이 위안부 문제에 관여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둘째 일본 총리의 사과, 셋째 일본 정부의 피해 보상이다. 이 세 가지가 이번 합의를 통해 어느 정도 이뤄졌다. 소녀상 문제와 관련한 이면 합의는 없었다. 그 당시 합의서에 쓰인 내용대로 합의됐을 뿐이다. 일본 정치인들의 언론플레이에 말려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검찰개혁] -박 위원장:검찰개혁, 사법개혁에 있어 정부도 고강도 개혁안을 제출해 함께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 68년 검찰 역사상 최초로 현직 검사장이 구속되는 등 법조인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했다. 국회도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강력한 검찰개혁을 추진 중이다. 정부도 고강도 개혁안을 제출해 경쟁해야 한다. -박 대통령:검찰이 자체 개혁을 추진 중이니 그 결과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살펴보겠다. [구조조정] -추 대표:한진해운 문제는 해운무역업 50년사 중 최고의 재앙이다. 정부가 금융 논리에 집착해 국가적인 경제위기를 가져왔다. 정부가 구조조정 문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대통령도 적극 나서 주기를 촉구한다. -박 대통령:한진해운 구조조정은 원칙 구현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채권단 관점에서 자구 노력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수단이 별로 없었다. 다만 정부합동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조기에 문제를 진화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해당 기업도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법인세 인상] -추 대표:수년째 세수 부족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세금부과 체계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법인세는 더이상 성역이 아니다. 낙수효과의 수명도 다했다. 법인세 인상을 검토해 달라. -박 위원장:국회가 복지 수요에 대비하는 세제 개편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자율권을 가져야 한다. 재정적자를 충원할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박 대통령:법인세는 세계적으로 인하 추세다. 경쟁을 위해서는 법인세는 유지돼야 한다. [민생법안] -박 대통령:민생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이 대표:경제난이 심각하다. 청년실업은 국회에 책임이 있다.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야당 시·도지사들조차도 간절하게 처리를 바라는 경제활성화법은 지체 없이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 -박 위원장:여당이 요구하는 법안과 야당이 요구하는 법안을 모두 상정해 같은 자리에서 논의하자. 경제활성화에 필요한 법안에 대해서는 야당도 도울 수 있는 만큼 돕겠다. -추 대표:민생경제의 핵심은 일자리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600만명에 달하고, 노동자의 절반 이상이 한 달에 200만원도 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미 소리 없는 구조조정이 전 산업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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