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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사드 협의…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이번주 한중일 3국 방문

    북핵 사드 협의…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이번주 한중일 3국 방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핵·사드 등과 관련된 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이번 주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을 공식 방문한다. 틸러슨 장관은 오는 17~18일 한국을 먼저 방문한 뒤 일본(15~17일), 중국(18~19일)을 찾을 예정이다. 틸러슨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한중일 3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 등 역내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양국과는 점증하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대한 굳건한 3국 공조를 재확인하는 가운데 특히 중국과의 회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행정부가 이르면 이달 내놓을 ’트럼프 대북정책‘과 맞물려 중국의 강력한 대북 압박을 위해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카드 등 초강수를 끄집어낼지가 주목된다. 미 정부가 틸러슨 방중에 앞서 지난 7일 대(對)북한-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ZTE(중싱통신)에 11억 9200만 달러(약 1조 3702억 원)의 벌금을 부과한 것도 중국에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틸러슨 장관의 한·중 방문이 중국의 무역 보복 조치로 이어진 사드 갈등의 분수령이 될지에도 눈길이 모이고 있다. 그는 방중 기간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왕이(王毅) 외교부장을 만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에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긴급 진단-외교안보]“북핵·사드 사면초가 외교… 남북·한미중 대화 채널 급선무”

    [긴급 진단-외교안보]“북핵·사드 사면초가 외교… 남북·한미중 대화 채널 급선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우리 외교안보는 북·미·중·일의 ‘4각 파도’에 휩싸인 처지가 됐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한·일 위안부 소녀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상외교 공백마저 장기화되고 있다. ‘5월 대선’으로 들어설 차기 정부는 이 같은 외교적 사면초가를 돌파해 외교의 새 지평을 개척해야 하는 난제를 안게 됐다.박근혜 정부 4년의 외교·안보 정책은 대북 제재·압박 강화 및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대북 공조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초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제시하며 북한과의 새로운 관계 모색에 나섰다.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북한의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대화와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하지만 거듭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남북 관계는 파탄 지경에 이르렀으며, 최후의 보루였던 개성공단마저 전면 중단됐다. 정부는 ‘비핵화에 기여하는 대화가 우선’이라는 방침을 통해 사실상 남북 간 대화 가능성마저 차단했다. 결국 박근혜 정부는 남북 관계 개선의 일말의 여지도 남겨 두지 않은 채 임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에 남한이 원하는 대화만을 제안한 박 전 대통령의 고압적 태도는 이후 남북 관계가 장기간 경색되는 배경이 됐다”면서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폐쇄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의 급속한 고도화를 막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최장 60일간 이어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는 그동안 정부가 견지해 온 강경 일변도의 대북 정책이 하루아침에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5월 대선’ 이후 들어설 차기 정부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국면 전환을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영진 전 주미대사는 “남북 간 대화를 포함한 미국, 중국 등이 참여하는 대화를 어떤 식으로든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의 근본적인 태도 변화가 없다면 급속한 관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전 세계가 한목소리로 김정은 정권을 규탄하고 있는 가운데 차기 정부가 이런 흐름을 무시하고 곧장 ‘화해모드’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한편 박근혜 정부는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외교에서 적잖은 마찰을 빚었지만, 한·미 관계에서는 ‘찰떡 공조’를 과시하며 동맹체제를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도발 위협 속에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조속 배치 등을 통해 동맹의 공고함을 대내외적으로 확인해 왔다. 하지만 차기 정부는 한·미 FTA 재협상 및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골치 아픈 쟁점을 놓고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을 벌어야 할 부담을 떠안게 된다. 특히 북한과의 대화·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야권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진다면 북한 문제를 놓고 한·미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수는 “동맹이란 위협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미국과 한국 차기 정부 사이에 인식 차이가 발생한다면 대북 정책을 두고 한·미 관계가 삐걱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문재인 기자회견…사드배치 해법에 “찬반 예단하지 않겠다”

    문재인 기자회견…사드배치 해법에 “찬반 예단하지 않겠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이후 첫 공식일정으로 12일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 장에 검은색 양복과 푸른 넥타이를 입고 등장한 문 전 대표는 시국의 엄중함을 의식한 듯 시종일관 무거운 표정으로 회견에 임했다. 문 전 대표는 회견에서 “대한민국의 전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준비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국내 배치가 시작된 만큼 이날 기자들의 질문이 사드 문제나 대북 정책에 집중됐다. 문 전 대표는 “북한 지배체제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도 “북핵 해결을 위해 압박을 하든 제재를 하든 대화를 하든 상대의 실체로서 김정은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사드배치 해법에 대해서는 “찬반을 예단하지 않겠다”면서도 “복안이 있다”고 말했다. 국회 비준동의를 위한 민주당의 권한쟁의심판 청구에 대해서는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문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 정권교체의 열망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 언론에서는 저보다 오른쪽에 안희정 충남지사, 왼쪽에 이재명 성남시장 있다고 평가한다. 제가 가운데에 있다고 한다. 두 분(안 지사, 이 시장)의 말씀을 더한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정권교체다. 거기에 더해 준비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 - 어제 광주에서 만난 김희중 대주교가 ‘개헌을 정치인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건 또 다른 국정농단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 김 대주교의 말씀을 정확히 옮기면 ‘개헌은 국민의 참여 속에 국민에 의해서 이뤄져야 하는데 일부 정치권이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개헌안을 내는 건 오만하다’는 취지였다. 저도 생각이 똑같다. 개헌은 국민의 참여 속에서 국민을 위해 이뤄져야 한다. 소수 정치권의, 정치권을 위한, 정치인을 위한 그런 개헌논의로 흘러서는 안된다. 저는 개헌에 대해선 대선 때 공약해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하자는 로드맵까지 밝힌 바 있다. 개헌 공약은 적절하고 필요한 시기에 따로 발표하겠다. -- 사드배치 해결 복안은. ▲ 사드배치는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한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 찬반 어느 쪽에도 예단을 하고 있지는 않다. 안보도 지키고 국익도 지키는 결정을 충분히 할 수 있고, 자신 있는 복안도 있다. 대선주자들이 미리 사드에 대해 반대한다든지, 합의됐기 때문에 그대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성주에 부지를 제공하는 것은 반드시 국회비준이 필요한 사안이다. 새로운 미군기지를 제공하는 것이고, 1천억원에 달하는 재정이 소요되는 일이다. 의회가 통제해야 한다.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려는 민주당의 입장을 지지한다. 중국이 반대의견을 내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그 반대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과도하게 (우리를) 압박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우리에게 보복하고 위협을 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다. 다음 정부로 넘기면 중국에도 할 말을 하면서 당당하게 협의해 나갈 수 있다. 정부는 중국의 보복이 없을 것이라고 낙관해왔는데, 경제보복이 이뤄지는 지금까지도 외교적 노력 없이 오히려 중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하기 일쑤다. 정부는 팔을 걷고 중국과 협상에 나서야 하며, 민간기업의 보호에 나서야 한다. -- 뉴욕타임즈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대화상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북한 3대세습 왕조체제에 동의하거나 인정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독재체제, 주민들의 인권유린, 김정남 암살사건에서 드러난 포악하고 무자비한 면은 결코 인정 못한다. 북한 지배체제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며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은 우리가 언젠가는 함께해야 할, 통일을 해야 할 대상이다. 북한 주민의 통치자가 김정은이라는 사실은 우리가 부인하지 못한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북한을 압박·제재하든 대화하든 그 상대의 실체로서 김정은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여부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 ▲ 대선이 끝날 때까지 수사를 미루자는 말씀도 나온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후보가 아니므로 수사를 미룰 하등의 이유가 없다. 구속이냐 불구속이냐는 문제는 대선주자들이 언급해 영향을 미치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 박 전 대통령이 아직 청와대에 머물고 있다. ▲ 박 전 대통령이 하루빨리 헌재의 결정에 대해 승복한다는 의사표명을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다. 관저 퇴거 문제와 관련, 이사할 준비가 끝나지 않아 2~3일 늦어진다고 하니 그것까지 야박하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퇴거할 때 국가기록물을 파기하거나 국가기록물을 방출해 가져가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보복 中, LG 화장품공장에 시정명령

    중국發 크루즈선 “한국 대신 일본行”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가 현지 진출한 롯데마트에서 LG생활건강 화장품 공장으로 확대됐다. 10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항저우 화장품 공장이 1주일 전 항저우시 당국의 소방점검에서 천장을 방화자재로 바꾸라는 시정명령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방화자재로 교체하려면 공장 가동을 1개월간 중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LG생활건강 측은 “구두 명령을 받은 것은 맞지만 아직 공식 문서가 전달되지 않았다”면서 “공장 가동 중단 여부도 현재로서는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현지 당국도 묵인해 줬던 부분”이라며 “1995년 항저우 공장 설립 당시엔 준공 검사에서 합격을 받았는데 소방법 강화에 맞춰 개조 공사를 하지 못하다가 이번 소방점검에서 돌연 시정명령 지적을 받았다”고 말했다.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LG생활건강은 중국 업체와 합작으로 운영하던 화장품 공장 운영에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항저우 공장은 스킨로션 등 범용 화장품을 생산, 중국에서 연간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내고 있다. 베이징의 LG 관련 건물에 입주해 있던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이날 소방점검이 예정돼 있다가 계획이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그동안 롯데를 표적으로 세무조사, 소방·위생점검을 실시하던 중국이 제재의 범위를 한국의 다른 기업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세계적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과 로열 캐리비안이 중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의 한국 기항을 취소했다. 로열 캐리비안은 9일 중국어판 웹사이트를 통해 “최근 한국 상황 때문에” 한국의 부산, 제주, 서울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일본으로 기항지를 바꾼다고 밝혔다. 카니발의 코스타 크루즈 측도 “앞으로 중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의 한국 항구 방문을 취소하고 해상 여행이나 일본 항구 방문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왜 미국에는 잠잠한가?… “美에 경제 보복하면 중국이 불리”

    사드 생산 록히드 마틴 中과 무관 채찍 아무리 길어도 거기 못 닿아 핵 억지력 더 강화해 美에 맞서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국 보복을 줄기차게 주장해 온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한국은 작은 나라여서 경제 보복이 가능하지만, 미국을 보복하면 큰 손실이 따른다”며 ‘미국 경제 보복 불가론’이라는 중국의 이중적 속내를 드러냈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드 한국 배치, 미국도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에 대한 제재를 언급했지만, “미국에 대한 경제 보복은 한국과 달리 실익이 없다”고 스스로 결론내렸다. “경제제재라는 도구는 대국이 소국에 쓰는 것”이라며 대국에는 쓰지 않는다는 식의 논리를 전개했다. 특히 “중국이 미국 경제에 손을 쓰면 (파급효과) 규모가 너무 커 전략적으로 중국에 불리하다”고 시인했으며, “사드 생산기업인 미국의 록히드 마틴은 중국과 아무 관련이 없어, 우리의 채찍이 아무리 길어도 거기에 닿지 못한다”고도 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은 경제 규모가 작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으며, 대중국 무역 흑자를 올리고 있어 한국을 제재할 방법은 무수히 많다”면서 “우리는 때리기 쉬운 곳만 때리면 된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많은 부분에서 크게 ‘무리’를 했다. 예컨대 “교류가 없어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인식은, 중국과 교류하고 있는 많은 나라에는 ‘많이 교류할수록 덫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중국보다 작은 나라는 누구라도 경제제재를 당할 수 있다’고 천명했다. ‘미국 제재’를 다루면서도 ‘제재할 수 없는 미국’으로 결론을 낸 것은 안타깝기까지 하다. “사드 때문에 깨진 지역에서의 전략적 균형과 이로 인해 중국에 끼친 손실은 핵역량 강화로 만회할 수 있다”거나 “핵역량을 강화해 미국과 맞서는 것이 미국에 대가를 치르게 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주장을 폈다. 환구시보가 이 같은 무리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내부적인 환경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에서는 ‘왜 미국에는 잠잠한가’ 하는 의견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인터넷상에는 “왜 우리가 롯데를 보이콧하는가. 롯데가 한국 정부에 사드 부지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 무기는 미국이 중국을 감시하는 데 사용할 것인데 왜 미국은 보이콧하지 않는가”라는 내용의 글이 떠돌기 시작했다. 자오링민 사우스리뷰스의 전 편집장도 파이낸셜타임스 중문판에 기고한 글에서 이런 점을 꼬집었다. 그는 “북한은 이 모든 것의 배후이며 미국은 한국을 이용해 목적을 이루려는 국가”라면서 “중국은 롯데를 보이콧할 수 있지만 모든 분노와 불만을 이 문제의 가장 약자에게 쏟아붓고 북한과 미국의 책임을 이야기하는 것을 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가 “‘능력이 있으면 먼저 큰 놈(미국)을 때려 보라’는 꼬드김에 넘어가선 안 된다”고 경계한 것은 이런 배경에서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환구시보는 이날 다른 기사를 통해서는 “한국에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에서 ‘4륜구동’식 전방위 압박을 가하되 각종 조치를 조합해 ‘콤비네이션 블로’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김정은 비이성적…모든 옵션 검토 중”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어떠한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상황 진전을 위해 북한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현재 검토 중”이라며 “결정을 내릴 것이고 거기에 맞춰 행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미 대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태도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먼저 북한이 긍정적 행동을 하는 것을 봐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그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김정남 암살 사건 등을 언급한 뒤 “국제사회는 북한의 이 같은 행동으로 모든 국가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헤일리 대사는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비이성적인 사람’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지금 이성적 사람을 대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분명하게 사고하지 않는 사람’으로 김 위원장을 묘사했다. 프랑수아 델라트르 유엔 주재 프랑스대사는 이날 안보리의 대북 규탄 성명 발표 직후 프랑스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대북 제재 강화를 위해 새로운 제재안 도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델라트르 대사는 “비이성적 행동을 하는 (북한) 정권을 처벌해야 하며 이 정권이 생각하는 계산법을 바꿔야 한다”면서 프랑스와 EU 회원국들의 대북 제재안 논의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는 EU의 대북 제재안에 적극 찬성한다”며 “안보리도 지난해 11월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가 온전히 이행되는지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도 정례브리핑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발 등과 관련, “지난 주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서 목격했듯 사드 배치는 한국 방어를 위해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 우리가 한국에 막 배치를 시작한 사드가 아주 중요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 대행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지만, 비핵화와 도발 억제에 대한 의미 있는 조치를 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中 사드 경제보복 논리… “美는 어려우니 韓에 집중”

    中 사드 경제보복 논리… “美는 어려우니 韓에 집중”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9일 서평을 통해 한국의 사드 배치로 “한국에는 경제제재를 가할 수 있지만, 미국은 힘들다”면서 ‘핵전략 강화’를 내세우는 글을 실었다. 신문은 한국의 사드 배치로 한국과 미국에 모두 제재를 가해야 하지만, 미국에 대한 경제제재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한국의 경제 규모는 작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한국을 제재할 수단은 무수히 많지만, 미국은 경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경제제재는 강대국이 약소국에 행할 수 있는 수단으로 상대를 가려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드 제조업체인 록히드 마틴은 미국의 최대 방위산업체이지만, 중국과는 어떠한 교류도 없으므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에 손을 뻗치면 중국이 불리한 전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미국에는 경제제재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하며, ‘핵전력 강화’가 답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중국은 줄곧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는 국가’라고 외쳐왔지만, 미국의 사드 행위와 전략적 통제가 강화되면 중국은 핵무기 사용의 기본 원칙을 다시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중국의 집 앞에 사드를 배치함으로써 기존의 전략적 균형을 파괴했기 때문에 중국은 핵탄두를 늘리고, 핵전략을 강화해 이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드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는 것은 물론 중국의 핵전략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외부의 핵 위협이며, 중국의 핵 위협 능력은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핵무기 증가는 미국에 아주 큰 고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국의 안전을 중미 간의 얄팍한 번영과 바꾸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가 사드에 대항하는 데 역량을 모으면 미국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며, 미국의 손바닥으로 전 세계를 가릴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사설] 한·미, 중국에 ‘사드는 북핵 방어용’ 이해시켜야

    한국과 미국 군 당국에 의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배치가 본격화됨에 따라 중국의 반발이 더 거세질 조짐이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어제 “한국의 사드는 잘못된 선택이고, 한국 안보를 더 위험하게 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다시 강조하지만 사드를 한반도에 전개하게 된 것은 북한 위협에 대항하는 최소한의 자위 조치에서 비롯된 것이지 중국의 군사안보를 위협하거나 국가 이익을 해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밝혀 둔다. 나아가 북한이 핵·미사일을 고도화할 때까지 통제하지 못한 중국에도 무거운 책임이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그 어떠한 위협이나 얼토당토않은 보복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대응할 것임을 중국이 알아야 한다. 북핵 위협은 한국과 미국, 중국 등 관련국이 강력한 제재를 통해 북한이 스스로 손을 들게 해 해결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그런 점에서 미국이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 ZTE에 북한·이란 제재를 위반한 죄로 사상 최고 액수인 11억 9200만 달러(약 1조 3702억원)의 벌금을 물린 것은 주목할 일이다. 미국은 지난해 9월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한 거래를 해 온 중국의 랴오닝 훙샹그룹에 제재를 가한 바 있다. 북한과 연계된 제3국 기관·개인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이 본격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제조사인 화웨이에 대해서도 대북 거래 혐의를 잡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을 방치해 온 중국에 대해 제2, 제3의 ZTE 제재가 이어질 수 있음을 미국이 강력히 경고한 것이기도 하다. 4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이달 중순 한·일에 이어 중국을 방문한다. 실효성 있는 대북 제재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예상되는데,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과 맞먹는, 대북 송유 중단 같은 대책을 중국이 내놓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미국은 사드가 자국의 미사일을 감시하고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배치되는 것이라는 중국의 의심도 풀어 줘야 한다. 왕이 부장은 “사드의 관측 범위는 한반도를 훨씬 넘어서고, 중국의 전략 안보 이익을 침해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이 거듭 밝혔듯 사드가 한·일의 ‘대북 방어용’에 제한될 것임을 중국 측에 약속하고 이해시켜야 한다. 사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회담 테이블에 오르기 전 대화로 풀 수 있도록 양국이 진지한 자세로 임할 것을 주문한다.
  • [사드 배치 착수 이후] 韓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직격탄’… 대체 힘든 반도체·석유화학 순항

    [사드 배치 착수 이후] 韓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직격탄’… 대체 힘든 반도체·석유화학 순항

    패션 등 비관세장벽 피해 불가피 “디스플레이 등 제재는 어려울 것”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우리의 대(對)중국 수출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최근 대중 수출 유망 업종으로 떠오른 화장품과 농수산식품, 패션·의류 등 소비재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중국이 제3국 수출에 역점을 두는 첨단 업종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의 대중 수출은 1244억 달러, 수입은 870억 달러로 374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냈다. 무역 비중은 25.1%로 전 세계 교역국 가운데 1위였다. 수출품 4개 중 1개는 중국으로 향했다는 의미다. 대중 수출 품목 가운데 중간재가 74%로 가장 많았다. 수출 상위 품목에는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이 있다. 산업부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이들 제품에 대해 중국이 다른 나라 제품으로 대체하거나 제재를 가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반도체의 대중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8.9% 증가했다.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대체하기도 쉽지 않은 품목이다. 대중 수출 비중이 73.8%에 이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역시 중국과의 상호 의존성이 높은 편이다.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 강화로 고품질 경유에 대한 중국 수요가 늘고 있어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에 대한 수입을 줄이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산 일반기계 수입도 9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5대 유망 소비재 품목으로 자리잡았던 화장품과 농수산식품, 패션·의류, 생활·유아용품, 의약품은 중국의 비관세장벽(위생·인증 강화) 확대로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대중 수출 5위 품목인 무선통신기기를 비롯해 가전, 섬유류도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수출 물량의 40%를 중국에 수출하는 화장품은 현지 검역이 강화되면서 위생 등에서 퇴짜를 맞거나 통관이 지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3년 연속 대중 수출 비중이 높아진 패션·의류(19.9%)는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동안 11월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2014년 대중 수출 비중이 15.1%에서 한·중 FTA 발효 2년차인 지난해 16.8%로 높아진 농수산식품 역시 지난 1월 20.9%가 급감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진우 한국무역협회 전략시장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제3국으로 수출해야 하는 입장에서 질 좋고 값싼 한국산 중간재를 제재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중국 투자를 꺼리게 만들 경우 중국 내 고용에도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 “다만 중국 내 성장 속도가 높은 최종 소비재에 대한 수출 감소는 우리 측 피해가 불가피한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러셀 “북미 ‘트랙2’ 회동 무산, 김정남 피살 때문”

    러셀 “북미 ‘트랙2’ 회동 무산, 김정남 피살 때문”

    트럼프 정부 대북정책 이달 결정 “北 대응할 모든 목록·옵션 검토”전술핵 재배치 관련해선 말 아껴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7일(현지시간) 김정남 암살이 북한 정권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 때문에 북·미 간 뉴욕에서 추진됐던 ‘트랙2’ 회동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서울신문 등 언론인 초청 라운드테이블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정남 암살에 따른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도 법적으로 검토할 문제라고 밝혔다. 미 정부 관계자가 김정남 암살의 배후를 북한으로 규정하고 북·미 트랙2 회동 무산이 김정남 암살 때문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지난 2년 6개월 동안 국무부에서 한반도 등 아시아 정책을 총괄했던 러셀 차관보는 8일로 국무부를 떠나 싱크탱크로 자리를 옮긴다. 러셀 차관보는 이달 초 뉴욕에서 추진됐던 북·미 간 회동이 무산된 배경에 “북한이 미국 당국자가 아닌 전문가와 만나 서로의 입장을 떠보는 민간채널 접촉을 트랙2라고 부른다”고 정의하면서 “김정남이 국제 협약에 의해 금지된 화학무기로 북한 당국의 지령에 따라 암살당한 상황에서 이뤄질 수가 없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북한 외교관이 미국에 의기양양하게 들어오는 것은 부적절하며 시기도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러셀 차관보는 북·미간 트랙2 접촉이 무산된 것과 관련,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관심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며 “미국은 학자 간 대화 이외에도 북한과 다른 채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로 살인을 저지르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국제 규범을 어기고 있다”며 “대북 제재로 북한이 대가를 치르도록 미·중 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15~18일 일본과 한국, 중국을 차례로 방문해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한다. 러셀 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대북 정책에 대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고자 모든 목록과 옵션을 검토,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일부에서 거론하는 대북 선제타격이나 전술핵 재배치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채 “평화로운 비핵화를 위해 언제나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이 다른 방안보다 바람직하다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방적으로 대북 강경책만 밀어붙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김정남 암살에 따른 테러 지원국 재지정 움직임에 대해 그는 “법적으로 검토하는 문제로 법적 기준에 맞는지에 대해 보고 있다”며 정치적 결정보다는 법적 결정에 따를 것임을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말레이 “단교 계획없다” 사과 유도하며 北 외화벌이 근로자 140명 검거 ‘압박’

    말레이 “단교 계획없다” 사과 유도하며 北 외화벌이 근로자 140명 검거 ‘압박’

    나집 총리 “대화채널 열어둬” 北과 갈등 봉합 가능성 제기 국경 경비 강화 밀출국 막아 김정남 암살 사건을 계기로 북한과의 단교까지 검토했던 말레이시아가 북한 대사관 폐쇄나 북한과의 단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자국에 체류 중인 북한 근로자 140여명을 불법 체류 혐의로 검거했다. 사과를 이끌어 내려는 ‘화전양면’전술 구사라는 분석이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8일 의회에서 “북한에 싸움을 걸려는 것이 아니고 (우리 땅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범죄가 일어난 만큼 말레이시아 국민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북한과의 대화채널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한 만큼 대사관 폐쇄나 북한과의 단교는 아직 계획에 없다”고 밝혔다. 나집 총리는 “북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11명은 아직 일상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 정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물밑 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현재의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해 중국의 협조를 구할지 묻는 질문에 그는 “가끔은 논의가 비밀스럽게 진행될 때 최선의 해결책이 나온다”면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화교 자본이 지배하는 말레이시아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입김을 무시하기는 어려워 중국의 중재를 통해 북한과의 갈등을 봉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말레이시아는 봉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강공책을 펴고 있다. 사라왁주 이민국과 해양경찰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교량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던 북한 근로자 140명을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했다.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이들이 유효한 취업허가증 없이 방문 비자를 이용해 현지에 체류하며 일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사라왁주에는 건설·철강·광산 등의 현장에서 북한 노동자 170여명이 근무하고 있고 이번에 적발된 사례처럼 불법 체류 근로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말레이시아 거주 북한 주민은 1000여명으로 대부분 외화벌이 일꾼이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그동안 묵인해온 불법 체류자 단속을 강화한 것은 동남아시아에서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삼아온 북한의 외화벌이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경고로 풀이된다. 나집 총리는 지난 6일 “북한의 공식적 사과가 없으면 추가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말레이시아 북부 페를리스주와 크다주는 북한 국적자가 말레이시아 당국의 허락 없이 인접한 태국으로 몰래 출국하는 것을 막고자 국경 경비를 강화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드 배치 착수 이후] 때마침 오는 틸러슨… ‘사드 봉합책’도 오나

    [사드 배치 착수 이후] 때마침 오는 틸러슨… ‘사드 봉합책’도 오나

    이튿날 중국행… ‘역할’ 주목 트럼프 새 대북정책 윤곽 관심 안보리, 北규탄 만장일치 성명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오는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고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북 정책 및 사드 갈등 봉합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대행은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틸러슨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15일)과 한국(17일), 중국(18일)을 차례로 방문한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경제적·안보적 이해관계를 확대·제고하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틸러슨 장관은 15일 동북아 순방의 첫 방문지인 일본을 찾아 미·일 동맹 강화 기조를 재확인하고 북한 핵·미사일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17일 한국을 방문해 다음날까지 약 24시간을 머문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틸러슨 장관과 외교장관 회담 및 만찬을 함께할 계획이다. 지난달 독일 본에서 상견례를 한 뒤 한 달 만에 재회하는 양 장관은 앞서 합의한 북한 문제에 대한 ‘양국 공동의 접근 방안’을 더욱 구체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 선제타격론, 전술핵 재배치,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등 각종 대북 정책 대안들이 무분별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 미국 측의 새 대북 정책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지가 관심사다. 특히 지난 6일 시작된 사드의 한반도 전개로 중국의 전방위적 보복 조치가 우려되는 가운데 한·미 양국이 효과적인 공동의 대응 방안을 도출할지 주목된다. 틸러슨 장관은 18일 방한 일정을 마치는 대로 곧장 중국을 방문한다. 이에 북핵 문제에 대한 한·미·일의 논의 내용과 사드 보복 조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 등이 미국을 통해 자연스럽게 중국 측에 전달될 것으로 전망된다. 틸러슨 장관은 방중 기간 동안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미·중 정상회담 개최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방한은 정말 시의적절한 시점에 이뤄지게 됐다”면서 “북한 문제, 사드 배치, 중국의 반발 등 현안이 모두 심도 있게 다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성명에서 “북한의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중대 조치를 취하자는 데 이사국이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안보리는 지난달 12일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발사한 뒤에도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드 배치 착수 이후] 사드에 통상압력까지 몰아친 美… 다음 타깃은 화웨이 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란과 불법 거래한 중국 기업에 대해 철퇴가 내려졌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조기 배치 개시에 이어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조치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 상무부와 재무부, 법무부는 7일(현지시간) 자국 기술이 들어간 휴대전화와 휴대전화 네트워크 장비를 북한과 이란에 불법 수출한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기업 ZTE에 11억 9200만 달러(약 1조 3702억원)의 ‘벌금 폭탄’을 부과하면서 “ZTE가 대북·대이란 제재 관련 법을 어겼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라고 밝혔다. 미 정부는 “ZTE가 지속해서 거짓말을 하는 등 자신들의 불법행위를 은폐하기 위한 시도를 전방위로 벌였으나 관련 혐의를 결국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성명에서 “ZTE는 불법행위와 관련해 미국 연방수사관은 물론 자신들의 변호인들도 속였다”고 비판했다. 이날 발표 주체에서 국무부는 빠졌다. 이에 대해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서울신문 등과의 언론 간담회에서 “ZTE에 대한 벌금 부과는 미국법을 어긴 외국 기업의 범죄 행위에 대한 결정”이라며 “정치적 의도가 있거나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된 것이라고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북한과 불법 거래한 중국 기업에 대한 미 정부의 벌금 부과는 앞서 중국 기업인 단둥훙샹을 상대로 미 법무부와 재무부가 내린 제재 및 기소 조치와 맥을 같이한다는 것이 워싱턴 외교가의 평가다. 단둥훙샹은 지난해 9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지원하고 북한을 대신해 돈세탁을 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서 통과된 대북제재법에 따라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개인을 상대로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권한을 부여받았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단둥훙샹에 대한 제재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지원하는 등 명백한 불법 혐의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세컨더리 보이콧은 아니지만 미 정부가 언제라도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를 부과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의 조치는 중국도 동시에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다. 사드를 앞당겨 배치하기 시작한 데 이어 ZTE에 직격탄을 날리고, 중국 휴대전화·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에 대해서도 비슷한 혐의로 조사를 하고 있다. 여기에 통상 압력까지 더해져 공세의 칼날은 더욱 날카로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세컨더리 보이콧은 북한 대외 거래의 90%가 이뤄지는 중국을 겨냥하는 것일 수밖에 없어 미국도 상당히 신중한 모습이다. 대중 정책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워싱턴 소식통은 “세컨더리 보이콧은 미국이 대북 정책으로 검토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마지막 카드”라며 “미·중 간 대북 정책 협의가 제대로 안 될 경우 트럼프 정부가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소식통은 “단둥훙샹에 이어 ZTE 사례는 세컨더리 보이콧까지 가지 않더라도 북한과 중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에 충분하다”며 “세컨더리 보이콧은 중국뿐 아니라 중국과 거래하는 미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국무부와 재무부가 신중한 편”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과 거래 기업 거액벌금… 트럼프 ‘中 옥죄기’ 나섰다

    北과 거래 기업 거액벌금… 트럼프 ‘中 옥죄기’ 나섰다

    ‘세컨더리 보이콧’ 신호탄 분석 北은행 국제결제시스템망 제외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빠르게 높여 가고 있다. 지난 7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전격적으로 시작한 데 이어 8일 북한과 불법 거래한 중국 중싱(中興·ZTE)통신에 사상 최대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 국제결제시스템망(SWIFT·스위프트)에서 북한 은행들을 제외했다. 김정은과 북한 정권의 ‘돈줄’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나아가 이 압박들은 중국을 통해 전달되고 있어 ‘미국이 사실상 중국을 옥죄어 가고 있다’는 관측도 대두된다. 미국 정부는 이날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기업인 ZTE에 총 11억 9200만 달러(약 1조 3702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미국 상무부·재무부·법무부는 “ZTE가 북한·이란 관련 제재 위반 사실을 인정했으며 민·형사상 벌금액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벌금액은 지난 2년간 ZTE의 순이익 규모와 비슷하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중국에서 2위, 세계 4위 규모의 통신장비 기업인 ZTE가 부과받은 벌금 가운데 6억 6100만 달러는 징벌적 벌금으로, 이 중 3억 달러는 7년간 납부 유예를 받았다. 상무부는 2012년 ZTE가 미국 기업들로부터 3200만 달러 상당의 컴퓨터 제품을 구매한 뒤 적법한 승인 절차 없이 이란에 수출한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ZTE는 북한에도 283차례에 걸쳐 통제된 통신장비를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이번 합의는 미국 정부가 법을 위반하고 우리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회사를 처벌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도 ZTE의 불법 행위에 대해 “미국 법에 대한 뻔뻔한 무시로, 가장 혹독한 결과”라고 말했다. 다음 타깃은 세계 1위의 통신장비 회사인 중국의 화웨이(華爲)가 될 것으로 워싱턴 소식통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미 정부가 화웨이뿐 아니라 다른 중국 기업도 비슷한 혐의로 조사를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몇 개의 중국 기업이 벌금과 제재를 받을지는 ‘북한’과 ‘중국’의 태도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이런 점에서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북한과 연계된 제3국의 기관·개인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의 신호탄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명박 “사드 배치, 탄핵심판 선고 결과 모두 수용해야”

    이명박 “사드 배치, 탄핵심판 선고 결과 모두 수용해야”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반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정 선고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최근 나라가 처한 형편이 가히 내우외환의 지경이다. 솔직히 많이 걱정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은 위안부 문제로 대사를 소환했고, 중국은 사드 배치에 반발하여 보복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만류와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사드 배치는 실재하고 임박한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자위 조치로 불가피하다. 정부는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되 현지 주민의 협조를 구하고, 관련 제3국을 설득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탄핵심판 문제에 대해서는 “이 시점에 와서는 정해진 법 절차에 따라 해결하는 것이 순리다. 정당과 시민사회가 찬반을 표시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방법이 지나쳐 국론 분열로 치닫게 되면 자칫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수도 있다”면서 “조만간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질 터인데, 찬반 양쪽이 모두 이를 존중하고 수용해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과 정치권이 앞장서야 한다. 문제를 국회 안으로 수렴하여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다음으로는 법 질서를 존중하여 정해진 절차를 따르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로 거듭 탄핵심판 선고 결과의 수용을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정부, ‘北 제재 위반’ 중국 기업에 1.3조 ‘벌금 폭탄’

    美정부, ‘北 제재 위반’ 중국 기업에 1.3조 ‘벌금 폭탄’

    미국 정부가 7일(현지시간)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기업인 ZTE(중싱<中興>통신)에 대해 미국의 대(對)북한-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11억 9200만 달러(약 1조 3702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제재위반과 관련해 외국 기업에 부과한 벌금액 중 최대 규모다. 미 법무부와 재무부, 상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ZTE가 제재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이 같은 벌금액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ZTE는 미국의 퀄컴,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 미국 기업으로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을 대규모로 사들인 뒤 이를 북한과 이란에 수출해 미국의 제재를 어긴 혐의로 지난해 미 상무부의 제재를 받았다. ZTE는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6년여간 미국의 휴대전화 네트워크 장비 3200만달러(약 367억 8000만원)어치를 이란 정부 산하 기업을 포함한 이란의 기업에 수출해 관련 통신 네트워크의 설립 및 운영을 지원했고, 북한에는 283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를 수출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전했다. 대북 휴대전화 수출품의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 상무부는 ZTE가 이 같은 불법활동을 통해 이란 기업들과 수억 달러의 거래를 따낼 수 있었으며, 또 대북제재 위반인 줄 알면서도 북한과의 통제된 물품 거래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ZTE가 불법수출한 품목은 라우터, 마이크로프로세서, 서버 등이다. ZTE는 제재위반과 별개로 지속해서 거짓말을 하는 등 자신들의 불법행위를 은폐하기 위한 시도를 전방위로 벌였으나, 결국 관련 혐의를 결국 인정했다고 미 정부는 설명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성명에서 “ZTE는 민감한 미국의 기술을 이란과 같은 적대적 정권에 넘어가는 것을 막는 수출 통제 규정을 어겼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불법행위와 관련해 미국 연방수사관은 물론 자신들의 변호인들도 속였다”고 비판했다. 세션스 장관은 특히 “이번 합의는 우리가 그들에게 책임을 물리는 것이고, 또 미국 정부가 법을 위반하고 우리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회사를 처벌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ZTE가 미국의 제재를 어기고 이란과 북한에 통신장비들을 불법으로 수출한 데 대해 형사적, 민사적 벌금을 포함해 사상 최고액인 11억900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핵탄두 장착 훈련’한 北, 사드 조기 배치는 적절

    한국과 미국의 군 당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전개 작업을 그제 시작했다. 전격적으로 단행된 사드 배치는 주일 미군을 겨냥해 핵탄두 장착을 훈련했다는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각각 전화통화를 하고,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대북 대응태세를 강화하겠다고 신속히 천명한 점도 높게 평가한다.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찬반 양론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소모적 논쟁을 끝내야 한다. 조기 배치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환영했고, 야당은 반대의 뜻을 밝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게 국익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헌법적 절차에 위반되는 사드 배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렇다면 완성 단계에 이른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맞서는 우리의 자위 조치가 무엇인지 야권의 대선 주자에게 묻고 싶다. 대화나 가벼운 제재로는 북한의 폭주를 막지 못했다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국내 정치 상황으로 볼 때 조기 배치는 타당하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상황에서 소추가 인용되면 곧바로 대통령 선거 정국으로 이행한다. 사드 배치가 최대의 선거 쟁점이 돼 차기 정권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을뿐더러 자칫 배치가 물 건너갈 우려도 있다. 사드 배치 결정을 뒤집으려는 중국의 얼토당토않은 보복에 대해 하루빨리 쐐기를 박은 것도 손뼉 칠 만한 일이다. 사드 배치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수단이지만 위협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핵·미사일을 포기시키는 공조와 행동이 더욱 절실해진다. 각국이 북한 규탄에 한목소리를 냈다.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도 8일 열릴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은 국제사회의 일사불란한 공조와는 온도 차를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그제 한·미 군사훈련이 미사일 도발을 유발했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어제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모든 뒷감당은 한국과 미국이 져야 한다”고 위협도 서슴지 않았다. 중국 해커 조직도 한국과 롯데 공격을 선언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대북 물제재’ 소리를 듣고 있는 중국이다. 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시킬 생각이라면 대북 송유관을 끊는 등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그러지 못한 위협이나 국제 룰과는 동떨어진 치졸한 보복은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다. 사드 배치가 완료되려면 1~2개월 걸린다. 부지 조성과 사드 전개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속전속결의 작전이라는데 군 당국은 환경영향평가에도 만전을 기해 성주 군민들의 걱정을 더는 데 최선의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 中, 롯데마트 수천만원 벌금 폭탄… 해커들 “韓에 전쟁 선포”

    中, 롯데마트 수천만원 벌금 폭탄… 해커들 “韓에 전쟁 선포”

    中 “韓,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 경제 이어 군사적 조치 가능성 베이징에 ‘사드 반대’ 광고차량… 韓항공사 신규취항·증편도 불허 中기업들 “롯데 퇴사 우선 채용”… 한인단체 불시 점검 불안 고조 한·미 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를 시작하면서 중국의 보복이 더 극렬해지고 있다. 중국 해커들은 한국과 롯데그룹을 상대로 공격을 정식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의 보복은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제재, 자국 여행사의 한국 여행상품 판매금지, 한류 문화 유입 금지는 물론 해커의 공격 등으로 다양하다. 외교부 산하 외교학원 쑤하오 교수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한국이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경제 제재를 넘어 사드 기지를 겨냥한 군사적 조치도 장기간에 걸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중국에서 반한(反韓) 물결은 하루가 다르게 거세지고 있다. 베이징 시내에는 이날 사드 반대 내용을 담은 차량 광고까지 등장했다. 차량 광고판에는 사드와 한국 상품을 거부하고 총단결해 중국의 위신을 세우자는 내용이 담겼다. 대표 인터넷 포털인 텅쉰은 동영상사이트 텅쉰스핀을 통해 롯데 불매운동 애니메이션을 유포하고 있다. 중국 해커들은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에 올린 영상을 통해 영어로 자신들을 ‘중국 해커’라고 소개한 뒤 “지금부터 시작해 우리 중국 해커들은 정식으로 한국에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롯데의 사드부지 제공은 한국이 정식으로 중국에 전쟁을 선포했다는 의미”라면서 “우리는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지만 한국이 평화로운 한반도를 원치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롯데는 준비됐느냐. 우리가 간다. 우리는 더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한 뒤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익명)와 함께 판다 인텔렉처 그룹 등 중국 해커그룹의 로고를 띄우며 “중국 해커들이여, 한국을 공격하라”고 선언했다. 실제로 이들이 글을 올린 직후 롯데면세점 홈페이지에 접속 장애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 공안도 한인 밀집지역인 베이징 왕징 지역 한인 사업체와 한인회 등 수십 곳의 한인 단체에 불시 점검을 나와 취업증과 여권을 대조하고 있다. 한국 유학생 사이에서는 “중국인이 한국 학생을 집단 구타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은 “폭력 사건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불안한 교민은 자녀의 외출을 막고 있다. 롯데에 집중됐던 경제 보복도 다른 기업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민항국은 3월에도 유독 한국 항공사에 한해서만 전세기 운항을 불허했다. 민항국은 또 항공 자유화 지역의 하계(3월 26일∼10월 28일) 운항 일정을 정하는 과정에서 한국 항공사의 신규 취항 및 증편 계획을 허가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시 소방 점검으로 23개 점포가 무더기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는 허위가격 표시로 거액의 벌금처분까지 받았다. 베이징시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 6일 차오양구 롯데마트가 가격 위반을 했다며 50만 위안(약 8300만원)의 벌금에 경고 처분까지 내렸다. 중국 기업은 롯데를 볼모로 ‘애국주의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처음 롯데 제품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중국 최대 뷰티 전문 쇼핑몰 쥐메이의 매출이 급등하자 대형 유통업체들은 잇따라 롯데 제품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구인·구직 업체와 기업들은 “롯데에서 사직한 직원을 우선 채용하겠다”는 광고를 인터넷에 내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사드 핑계로 자국 경쟁기업 골라 때리나

    롯데월드타워 분양 차질… 항공·면세점·게임업계도 비상 반도체·화학 등 中 타격받을 업종에는 제재 가하지 않아 국내에 사드 배치가 시작되면서 중국 정부의 경제 보복으로 인한 국내 기업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은 ‘탄압’에 가까운 보복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이 사드를 핑계로 자국 기업의 경쟁자인 국내 기업들을 견제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 현지 롯데마트 39곳이 영업정지를 받는 등 직접 보복을 당하고 있는 롯데는 그룹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롯데월드타워 분양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7일 롯데물산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본계약을 시작했다. 3.3㎡당 가격이 7000만~8000만원인 이 레지던스는 설계부터 해외 수요를 30%으로 잡았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롯데에 대한 경제 보복을 노골화하자 관심을 보이던 중국 부호들은 현재 자취를 감췄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부호 대부분이 국영기업을 운영하거나, 정부 지원을 받아 사업을 하는 이들”이라면서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도 “중국 부호들과 계약이 어렵다고 보고 동남아와 중동, 싱가포르, 미국 등의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오는 15일부터 한국 관광 상품 판매를 금지하면서 항공업계와 면세점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 비중이 높은 대형 항공사들은 매출에 적지 않은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도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의 서비스 허가를 중단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사드를 핑계로 자국 기업들의 경쟁자들만 골라 때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사드는 핑계일 뿐 실제로는 경제적 이익을 챙기는 것이 목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반도체와 화학 등 규제를 하면 자국 기업이 피해를 입는 업종에는 손을 대지 않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되면 국내 기업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정부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美 외교가 “트럼프정부 초강경 대북정책 본격화 신호탄”

    美 외교가 “트럼프정부 초강경 대북정책 본격화 신호탄”

    中 “전방위 상응 조치 취할 것” 美 “박 대통령 탄핵 전 쐐기 의도” 日“환영”… 대북 방어력 확보 속도 한·미 군 당국이 7일 전격적으로 주한미군에 사드 배치를 시작하자 중국 관영 언론과 전문가들은 “한국이 이렇게까지 서두를 줄 몰랐다”면서 “중국은 전방위 분야에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그동안 한국의 정권이 바뀌면 사드 배치를 철회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서두르지 말라”고 경고해 왔다.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은 이날 오전 한국 국방부 발표를 긴급뉴스로 전하며 “한국이 중국에 사전에 아무것도 알리지 않았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미의 보수 정권이 한국에 새 정권이 들어서기 전에 쐐기를 박았다”면서 “중국의 한국에 대한 제재는 전방위적으로 강력해질 것이며 언제 끝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사평에서 “북한은 최근 수년간 미사일 발사로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항의해 왔다”면서 지난 6일 북의 미사일 발사가 한·미연합 독수리 훈련에 대한 대응용으로 보인다고 북한의 주장을 수용해 이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한국에 사드 배치에 대한 구실을 줄 뿐이며 이런 점에 중국이 분노하고 있다”고 이전과는 달리 북한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만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초래되는 후과를 분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초강경 대북 정책이 본격화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이날 서울신문에 “트럼프 정부가 사드 배치를 앞당긴 것은 군사적 대북 억지 차원의 확장억제 강화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사드 조기 배치 발표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4발 시험발사에 즉각 대응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 결정에 앞서 사드 배치에 대한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수위를 억제하는 중요한 조치로 보고 환영하고 있다. 일본은 특히 일본 내 사드 배치 검토를 앞당기는 등 대북 방어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려 하고 있다. 집권 자민당은 지난달 23일 ‘탄도미사일 방위에 관한 검사팀’ 첫 회의를 열고 사드 배치, 지상배치형 이지스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 도입,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는 조기경계위성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이날 “(일본) 정부 입장은 전부터 설명한 대로 변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것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부단한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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