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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Zoom in] FPDA 안보 챙기는 英, 한반도 북핵 위협 적극 개입

    [월드 Zoom in] FPDA 안보 챙기는 英, 한반도 북핵 위협 적극 개입

    아태지역 옛 식민지 안보 제공자, 브렉시트 이후 英연방 협력 부각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화 모드로 전환한 반면, 미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 영국 정부는 북한을 압박하며 각을 세우고 있다. 북한과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영국이 안보 위협을 강조하며 한반도 문제에 개입하는 양상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영국 해군은 지난 11일 북한의 불법 해상 교역을 단속한다는 명목으로 미 7함대의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에 호위함 ‘서덜랜드’호를 파견했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서덜랜드호는 27~28일 일본 해상 자위대와 연합해 북한 해상 밀수 차단 및 대(對)잠수함 훈련을 실시한다. 지난 13일에는 영국 해군 상륙함 ‘알비온’호가 싱가포르에 입항했다. 영국 해군은 연내 또 다른 함정 ‘아길’호도 태평양에 추가 배치해 이들 3척을 북한 핵개발 자금원으로 추정되는 불법 해상 교역 감시 임무에 활용한다. 영국이 한반도 인근 아시아 태평양 해역에 군함을 상시 배치한 것은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가빈 윌리엄 영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말과 행동이 일치할 때까지 동맹국들과 협력해 엄격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에 대해 16일 조선중앙통신 성명을 통해 “영국은 전 세계가 환영하는 평화 증진 흐름에 악영향을 미치고 우리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지난 1월 말에도 영국이 ‘워너크라이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데 대해 “미국을 추종하는 영국은 다른 나라를 도발하기보다 본인들의 문제를 챙기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국 외교부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북한 담당 부서를 과(課)에서 별도의 국(局)으로 격상시켰다. 영국군은 북한과 미국 간 전쟁이 일어날 경우 항공모함을 급파해 미 해군을 돕는 비상 계획도 마련했다고 데일리 메일이 지난해 10월 보도했다. 이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이 북한의 핵 위협을 예사롭게 보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영국 하원 국방위원회는 지난 5일 ‘북한의 위협’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지금 같은 속도라면 향후 6~18개월 내 영국까지 도달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역량을 갖추게 된다”며 “영국은 한국에 군사 지원을 제공할 법적 의무가 없지만 북한이 한국과 미국에 적대적 행동을 개시하면 방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국방위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북한이 비핵화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고 회담이 북한 체제 선전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불신을 드러냈다. 영국은 북한에서 런던까지의 직선거리가 8672㎞로, ICBM 사거리 측면에서 북한~미국 로스앤젤레스 거리(9567㎞)보다 가깝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북한이 실제로 영국으로 ICBM을 날리면 발사체가 중국과 러시아의 상공을 통과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북한으로선 유럽 집단 안보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영국에 핵 공격을 가할 전략적 이익도 거의 없다. 북한에 의한 안보 위협이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영국이 한반도 문제에 적극 개입하는 이유는 우선 8000명 이상으로 알려진 한국 체류 영국인의 안전과 연관이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유럽과의 교역이 위축될 영국으로서는 영연방 국가들이 대거 포함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보·경제 협력이 그만큼 더욱 중요해졌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북한은 아태 지역에서 가장 큰 안보 불안 요소다. 미국 외교안보 전문매체 더 디플로맷은 최근 “영국이 동아시아의 주요 행위자로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은 지난 5일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 지점인 중동 바레인에 해군 기지를 개설했고 싱가포르에도 보급 기지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은 특히 옛 식민지이자 영연방 국가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영연방 5개국 방위협정’(FPDA)이라는 공동 안보 협력체를 운영하는 만큼 북한 위협에 맞서 이들 국가들에 든든한 안보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보여줘야 한다. 세계 5대 공인 핵보유국의 하나인 영국이 핵억지력을 유지하는 명분으로 북한의 핵위협을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은 ICBM 대신 핵전력으로 핵잠수함(SSBN) 4척과 사거리 1만 2000㎞의 ‘트라이던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전력은 노후화됐다. 집권 보수당은 영국이 핵보복 전력을 갖는 게 강대국으로서의 위상과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해 2016년 신형 잠수함 건조 계획을 승인했다. 하지만 여전히 거액을 들여 핵전력을 가져야 하느냐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마크 프랑수아 전 국방부 부장관은 지난해 “북한의 점증하는 핵위협이 영국이 트라이던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佛 이란 핵합의 수정 움직임… 이란 “파기 땐 NPT 탈퇴”

    美·佛 이란 핵합의 수정 움직임… 이란 “파기 땐 NPT 탈퇴”

    이란 새 합의 거부 가능성 높아 “美, 핵합의 철수 땐 가혹한 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수정하는 조건으로 합의 파기를 철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방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새로운 핵합의를 체결하자”는 제안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흔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란이 개정안을 수용할 확률은 낮다. 이란은 합의가 파기되면 핵확산조약(NPT)에서 탈퇴해 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맞섰다.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끝난 뒤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모든 핵활동을 막는 새로운 합의를 체결하고 싶다”면서 “이제부터 이란과 새로운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핵협정은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이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핵 관련 일몰조항, 예멘·시리아·이라크 등에서 이란의 정치적 활동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상당히 좋은 구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5월 12일(대이란 제재 유예 시한)에 무슨 결정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견고한 기반에서 새로운 합의를 만드는 게 가능할지 아닐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맺은 이란 핵합의에 대해 “토대부터 잘못된 나쁜 협정”이라거나 “체결되지 말았어야 한다”고 강조해 온 터라 적어도 합의 수정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당장 다음달이 시한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약을 무너뜨리는 위협을 감내하지는 않을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해 유럽과 등 지는 행동도 피할 것으로 본다”며 새 합의 체결에 무게를 실었다. NYT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은 현재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데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관건은 일몰조항이다. 현행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의 모든 핵활동에 대한 제약은 2030년 완전히 풀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몰조항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유럽은 일몰조항의 완전폐지 대신 기한을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새 합의를 이란이 거부할 게 확실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가 예상된다”며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지난 23일 “미국이 핵합의를 파기하면 놀랄 만한 대응을 하겠다”면서 “NPT를 탈퇴하는 것도 우리가 고려하는 선택지”라고 공영방송에서 말했다. 사실상 핵무기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샴커니 사무총장은 “NPT의 조항을 보면 자국의 이익과 안보가 위협받을 때 이를 탈퇴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핵기술을 재가동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핵합의에서 철수한다면 준엄하고 가혹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24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국에서 열린 2020년 NPT 평가회의 사전준비회의에서 “이란 핵합의를 둘러싼 갈등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린다. 유엔 회원국들도 침묵하지 말고 합의가 유지될 수 있게 나서 달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예르마코프 러시아 외무부 무기통제국장은 “누군가에게 이득이 되도록 합의 문구를 수정하면 지역적 안정과 안보를 훼손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평화의 문 여는 남북정상회담] 北 경제집중 선언…한반도 ‘H 경제벨트’ 현실화될 수도

    [평화의 문 여는 남북정상회담] 北 경제집중 선언…한반도 ‘H 경제벨트’ 현실화될 수도

    北 비핵화→평화체제 전환되면 남북 에너지·교통·관광 3각벨트 文대통령 경제구상 실현 가능성 남북 경제협력(경협)은 27일 개최되는 남북 정상회담 주요 의제에서는 제외됐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수행원(6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협 활성화 등 경제제재 완화보다 북한의 비핵화가 먼저 진행돼야 해서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 20일 핵·경제발전의 병진노선을 종료하고 경제발전에 주력한다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중지 선언이 실제 비핵화로 이어지는 상황을 대비해 한국 정부가 경협과 관련한 제반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25일 “분단으로 한국은 (경제적) ‘섬’과 같지만, 정부는 북방으로 철도를 연결해 유라시아의 잠재력과 한반도가 연결되는 구상을 갖고 있고 의욕적으로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구상을 뜻한다.신경제지도는 남북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방안이다. 원산·함흥·러시아를 연결하는 에너지·자원벨트, 수도권·평양·신의주·중국을 연결하는 교통·물류산업벨트, 비무장지대(DMZ)·통일경제특구를 연결하는 환경·관광벨트 등 3개 축이 한반도에 ‘H’자를 그린다. 동서해안과 DMZ를 잇는 이른바 ‘H 경제벨트’다. 물론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토대로 종전선언(공통입장 표명) 및 평화협정(법적 문서)을 맺고 현재의 정전체제가 평화체제로 전환됐을 때 추진될 궁극적 목표다. 하지만 처음 소개된 지난해 8월 공허한 제안으로 보이던 이 경제구상은 현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정부도 차근차근 관련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 우선 미래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경협과 관련한 올해 예산을 2480억원(2017년 1389억원)으로 늘렸다. 여기에는 경원선(서울·원산) 남측 구간 공사비, 경협 재개에 대비한 사전 조사 비용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가장 큰 관심사인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와 직결된다. 현재는 북한과의 합작사업 또는 협력체 설립·확장 등이 모두 금지돼 있다. 대북 제재 해소와 함께 2008년 박왕자씨 피살사건에 대한 북측의 공식 사과도 필요조건으로 꼽힌다. 다만 문화·스포츠, 보건의료, 산림녹화, 자연재해 예방 분야의 민간교류 확대 및 투자 방안은 유엔 제재와 크게 관련이 없다. 북한이 결국 대화의 장으로 나오는 것도 국제사회의 제재·압박에 따른 경제적 문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말 북한 마식령스키장을 방문했던 한 정부 관리는 “군사비행장인 갈마비행장을 민간국제공항으로 쓰고 있었는데, 예전엔 극도로 숨겼던 군용기 노출도 개의치 않아 놀랐다”며 “다만 스키장에 해외 관광객이 없어 힘들어 보였다”고 말했다. 경협에 대한 민간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금강산·개성관광 사업권자인 현대그룹은 물론 토목사업이나 대북 송전사업 등도 수혜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북한이 여전히 경제 성장을 위해 한국에만 의존할지는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대북 소식통은 “2007년 노무현 정부 때 결정됐던 경협 투자 계획이 이명박 정부에서 사라진 것을 북한도 알기 때문에 협력 다변화를 꾀할 것”이라며 “일방적 지원보다는 중국, 러시아, 몽골 등과 함께하는 다자사업을 주로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 매우 훌륭” 칭찬모드

    트럼프 “김정은 매우 훌륭” 칭찬모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비핵화와 관련, “핵무기를 없애는 게 비핵화이다. 매우 단순하다”고 정의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믿는다고 했는데 무슨 뜻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간단한 합의를 하고서 승리라고 주장하는 건 나에게 매우 쉬운 일이지만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나는 그들이 그들의 핵무기를 제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한반도와 전체 세계를 위한 평화와 화합, 안전의 미래를 추구하고자 김정은 위원장과 곧 만날 것”이라면서 “그러나 평화를 추구하는 데 있어 과거 행정부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최대 압박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양보설’을 의식한 듯 “회담들이 준비되고 있고, 나는 북한의 비핵화를 보고 싶다”면서 “이미 많은 양보가 이뤄졌다. 일부 언론이 우리더러 양보했다고 하지만 우리는 양보하지 않았다. 나는 양보를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년간 북한은 많은 약속을 했지만, 지금 같은 입장에 놓인 적은 없었다. 우리는 최대 압박과 관련해 매우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다. 일찍이 어떤 나라에 가했던 것보다 (대북) 제재가 가장 강경했다”며 최대 압박 작전이 북한을 대화로 견인했다는 점을 또다시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북한과) 매우 좋은, 매우 좋은 논의를 하고 있다”며 ‘매우 좋은’이라는 표현을 두 번이나 썼다. 그는 “우리가 북한에 관해 매우 특별한 무언가를 할 기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그들(북한)과 우리 모두에게 좋은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들(북한)이 가능한 한 빨리 만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들어 왔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정말로 매우 많이 열려 있고, 우리가 보는 모든 점에서 매우 훌륭하다(honorable)”고 칭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김 위원장 칭찬에 대해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과정에서 ‘주민을 굶겨 죽이고 가족 구성원을 죽였다는 비난을 받는 사람에게 이런 표현(매우 훌륭하다)을 쓴 게 무슨 의미냐’는 질문에 “나는 우리가 북한과 ‘매우 열려 있고 훌륭한’ 방식으로 협상하길 희망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남북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 폐기만 중요하지 핵 실험 중지 과정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미국이 함부로 하지 못하도록 한국과 중국이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서울광장] 일본의 대담한 대북 외교를 기대하며/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본의 대담한 대북 외교를 기대하며/황성기 논설위원

    비핵화 문을 힘차게 열 2018 남북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세계를 놀라게 할 결과가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장시간 회담을 거쳐 타전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남북 정상이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윤곽을 잡고 한 달 뒤쯤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다. 아무도 가 본 적 없는 비핵화·평화 프로세스가 4·27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구상에서 경험하지 못한 속전속결의 북핵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한반도 모델’로 교과서에 기록되기를 기대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한 남북 특사 교환 이후 3·27 북·중을 시작으로 4·18 미·일 등 정상 외교가 눈에 띈다. 5월 한·중·일, 6월 한·러 정상회담처럼 확정된 일정 외에도 북·중, 한·미 정상회담이 예상된다. 한반도와 주변국 정상이 몇 달 사이 자주 만나는 일은 21세기 들어 없던 일이다. 한반도 평화시대라는 전환기에 강대국들이 그들의 이해를 담아 개입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분주하다. 열강들의 한반도 개입이 역사의 트라우마처럼 다가오지만 이 땅이 다시는 전쟁의 길에 빠지지 않고, 민족의 경제공동체를 일구는 대장정을 하려면 이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속을 받아냈다. 그가 미국에 머무는 동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내정자의 4월 초 평양 방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6월 중 평양 답방 소식이 흘러나왔다. 요동치는 한반도 정세에 일본만 뒤처지는 느낌이지만 정작 당사자는 위기감이 없는 듯 보인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 회견에서 ‘재팬 패싱’을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부정했다. 과연 그럴까. 아베 총리는 올해 초만 해도 일본 외교가 역사상 최고점에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역대 어느 총리보다도 많이 해외를 다니며 국익을 추구하는 ‘아베 외교’를 펼쳐 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일어날 한반도의 지각변동은 예측을 못 하지 않았나 싶다. 일본 정부가 한반도 정세를 오독(誤讀)한 시점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국가 핵무력 완성’ 선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봐야 한다. 그 선언을 김정은 정권의 ‘핵 담판’으로 읽었다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발표되기 전까지 ‘대화 없는 제재와 압박’을 외치는 일은 없었을지 모른다. 오죽하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영원히 평양행 차표를 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을까. 비핵화 열차의 종착역은 북·미 수교이다. 그 열차에 오를지는 전적으로 일본 정부에 달렸다. 일본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대북 외교의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자세다. “하도 북한에 속아서” 돌다리도 몇 차례고 두들겨 보고 건너려는 신중함이 느껴진다. 일본에서는 ‘버스를 놓쳤다면 무리해서 올라타기보다 일시정차할 때 타면 된다’는 얘기들을 한다. 그런 신중한 태도를 탓할 수는 없다. 일본 정부는 ‘납치, 핵, 미사일 등의 제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일·조(북·일) 국교정상화 실현’을 기본방침으로 하고 있다. 비핵화가 되더라도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북·일 수교는 어렵다는 얘기다.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납치 고백이 일본의 북한 때리기를 초래해 국교정상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경험이 있다.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북한은 납치에 관한 모든 것을 넘겨주고, 일본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북·미의 비핵화 해결 방식으로 거론되는 ‘원샷’, ‘빅뱅’ 등의 대담한 타결이 북·일 관계에서도 필요한 까닭이다. 북한은 일본이 전후 처리를 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다. ‘불행한 과거를 청산할’(2002년 북·일 평양선언) 책임, 일본에 있다. 문재인·트럼프 대통령에게 납치 문제를 제기해 달라는 아베 총리의 요청, 충분히 이해한다. 이제 스스로 대북 외교에 나서 비핵화 한반도와 협력하는 대국 일본의 역할을 할 때다. marry04@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국 기술수출 제재로 반도체 자립에 안간힘 쓰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국 기술수출 제재로 반도체 자립에 안간힘 쓰는 중국

    중국의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가 지난 20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있는 중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중톈웨이(中天微·C-Sky Microsystem) 주식 100%를 인수했다. 알리바바가 인수한 가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장젠펑(張建鋒) 알리바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C-스카이마이크로시스템 인수가 반도체 개발의 중요한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미 경제전문 CNBC방송은 22일 “알리바바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자체적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것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AI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미 엔비디아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개발에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는 AI 전용 칩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알리바바 산하의 연구기관 ‘다모위안’(達摩院·DAMO Academy)이 기존 제품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40배나 뛰어난 신경망 칩인 ‘알리(Ali)-NPU’를 개발 중이다. 이 칩은 이미지 및 영상 식별, 클라우드 컴퓨팅 등 문제를 AI 추리와 연산으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다모(DAMO)는 ‘디스커버리(Discovery)’와 ‘어드벤처’(Adventure)’, ‘모멘텀’(Momentum)’, ‘아웃룩’(Outlook)’ 4개 키워드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다모위안은 양자 계획과 로봇 학습, 인터넷 보안, 시각 컴퓨팅, 자연언어 처리, 차세대 로봇 상호 작용, 칩 기술, 센서 기술, 임베디드시스템 등 로봇 지능, 스마트 네트워크 등의 연구가 이뤄진다. 알리바바는 이 연구를 위해 3년 동안 1000억 위안(약 17조원)을 투입해 세계적인 과학자와 기술자 100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반도체 자립’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과 통상전쟁이 격화되면서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 전자 제품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에 대비해 자체 반도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이 자체 반도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외국 경쟁사 전문 인력 빼가기에도 열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업체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 20~21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 인터넷안전정보화 공작회의를 통해 미국과 통상전쟁이 고조되는 점을 고려해 자체 반도체 칩 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반도체산업 관련 소식통들이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들은 미국의 중국 통신업체 중싱(中興·ZTE) 기술수출 제재 건으로 당황한 중국 지도자들이 자체 설계 반도체 칩 개발에 대한 투자를 배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해외 반도체 기업 인수·합병(M&A) 시도가 여러 차례 무산된 이후 자체 반도체 칩 설계 개선 노력이 지체되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시장이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반도체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8% 증가한 5411억 3000만 위안에 이른다. 이런 만큼 중국 정부는 2016년 기준 13.5%에 불과한 반도체 자급률을 2025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0년까지 14나노미터(㎚)와 28㎚급 반도체 장비와 재료를 국산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14년 6월 ‘국가 반도체 산업 발전 강령’을 발표하고 국유펀드인 국가반도체산업 투자펀드를 조성했다. 그러나 반도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할 만큼 현실은 열악한 수준이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반도체 수입액은 2601억 4000만 달러(약 280조원)에 이른다. 원유를 제치고 최대 수입품목에 올랐다. 반면 반도체 수출액은 668억 8000만 달러에 그쳤다. 중국 반도체 산업이 덩치만 클 뿐 알맹이(핵심 기술)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22일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에서 열린 ‘제1회 디지털 중국건설 정상회의’에서 “남의 집터에 집을 짓는 것”, “남의 텃밭에 채소를 가꾸는 것”으로 비유하며 핵심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국가반도체산업 투자펀드가 해외거래 자금 지원보다 자체 칩 설계에 대한 지출을 늘릴 것이라며 반도체 설계에 320억 달러로 추정되는 지난달 조달한 자금 가운데 4분의 1(80억 달러)을 지원할 방침이다. 재정부도 기업의 반도체 개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올해부터 반도체 제조업체에 최대 5년간 소득세를 면제해주기로 결정했다. 그 조건은 65㎚ 이하의 미세공정을 이용해 반도체를 생산하거나 전체 투자 규모가 150억 위안을 초과할 경우에 한해서다. 130㎚ 이하 공정으로 반도체를 생산할 경우에는 소득세 면제 기간이 2년으로 줄어든다. 만약 2018년 이전에 설립된 기업일 경우 0.25마이크로미터(㎛) 수준의 공정이나 총 투자금액이 80억 위안을 넘으면 5년간 소득세가 면제된다. 중국 업체들도 자체 반도체 개발과 대량 생산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대만의 반도체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 산하 D램 익스체인지(eXchange)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낸드플래시 업체 창장춘추(長江存儲·YMTC)와 메모리 모바일 D램 업체 허페이창신(合肥長鑫), 스페셜티 D램 업체인 진화지청(晉華集成·JHICC) 등 3대 메모리 업체가 올 하반기 시험 생산, 내년 상반기 대량생산을 개시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D램 익스체인지는 R&D과 현지 D램 업체 생산 계획을 근거로 내년이 중국이 자체 메모리 칩을 정식 생산하는 첫해가 된다고 전했다. 중국 기업들은 해외 인재와 외국 경쟁사의 기술자 유치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퍼붓고 있다. 중국 반도체 업계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칩 기술자는 “중국에서 일하는 기술자들이 한국이나 대만보다 5배의 급여를 받는 것이 흔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 기술자는 “보너스가 엄청나다”며 다른 이를 데려오면 매우 많은 격려금도 받는다고 귀띔했다. 지터 테오 트렌드포스 리서치 이사는 “중국이 공격적으로 인재를 끌어모으고 있지만 여전히 실제 경쟁에 필요한 70만 명의 반도체 전문가 중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와 국유기업은 앞서 반도체 관련 해외 주요 기업의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기업이 2015~16년 반도체 관련 기업의 M&A에 쓴 돈만 83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 반도체 자립의 선두 주자인 쯔광그룹(紫光集團·tsinghua-unigroup)은 2015년에만 웨스턴디지털-샌디스크(HDD와 SSD 기술 관련)와 파워텍(패키징 기술), 칩모스(패키지 기술) 등을 인수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반도체 기업 M&A에 잇따라 제동이 걸리면서 중국 정부의 조바심은 더욱 커졌다. 미 반도체 테스트장비 제조업체 엑세라(Xcerra)가 지난해 4월 중국 후베이신옌(湖北鑫炎)과 5억 8000만 달러에 맺은 M&A 계약을 파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데이브 테슬리 엑세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이번 M&A 거래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인수 합의를 철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CFIUS는 지난해 9월 중국계 사모펀드인 캐넌브리지캐피털 파트너스(Canyon Bridge Capital Partners)이 미 반도체 기업 래티스를 13억 달러에 인수하려던 거래도 승인하지 않았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쯔광그룹이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웨스턴디지털 등을 인수하려고 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성급한 中 제재 완화 주장, 적절한 남북 확성기 중단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핵·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조치에 부응해 중국에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가 관변학자들을 동원해 논리를 전개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고는 하지만 중국 정부의 속내를 반영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그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일부 대북 제재 취소를 건의하고 한·미 군사훈련의 축소나 중지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어제는 “미국이 여전히 강력한 압박 수단을 통해 북한 핵을 포기하게 하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연일 대북 제재 완화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북·중 정상회담 이후 전개되는 양국의 관계 정상화 조치들과 더불어 눈에 띄는 것은 비핵화 국면에서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와중에 발생할 수 있는 ‘차이나 패싱’(중국 배제)을 차단할 목적으로 6월 중 시진핑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설도 들려온다. 미국 혼자서 한반도를 좌지우지하게 놔두지 않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대북 제재와 관련해서는 국제사회 가운데 가장 많은 역할을 하는 중국이다. 비핵화 출구에 서기도 전에 중국이 제재 완화를 주장하며 비핵화 전선을 흔들려는 것은 유감이다. 우리와 미국 정부는 비핵화 이전까지는 대북 제재와 압박을 지속한다는 입장에서 한 걸음도 물러난 적이 없다. 미국 언론 보도이긴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핵·미사일 시험 동결의 대가로 제재 완화를 허락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이루기 전에 북한에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는다는 뜻은 확고하다. 중국은 이런 남한·북한·미국의 비핵화 프로세스에 혼선을 주는 언동은 삼가야 할 것이다. 한반도의 운명을 가르는 한 주가 시작됐다. 27일의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 군 당국이 어제 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 일대 40여개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2년 3개월 만에 중단했다. “정상회담 분위기 조성”이라는 설명인데,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 등의 조치에 화답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응징 차원에서 재개됐던 확성기 방송을 먼저 중단하자, 북한도 호응해서 대남 확성기를 단계적으로 껐다. 남북이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를 서로 주고받았다는 점에서 향후 전개될 군사회담의 전망을 밝게 한다.
  •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가동 ‘훈풍’… 설레는 산업계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가동 ‘훈풍’… 설레는 산업계

    현정은 회장 “현대 의해 꽃필 것” 그룹 “사업 재개 기대감 커” 화색 도로·철도·송전 등 인프라 확충 토목사업 먼저 시범 발주 가능성 중소·중견기업 개성공단에 촉각 유통·호텔, 中과 관계 개선 희망 “남북 간 경제협력과 공동 번영은 반드시 현대그룹에 의해 꽃피게 될 겁니다. 남북 교류의 문이 열릴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사명감으로 담담하게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남북 정상회담이 몰고 온 ‘10년 만의 봄바람’에 기업들이 설레고 있다. 금강산 관광 재개, 초코파이 부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할인) 해소, 개성공단 재가동 등 저마다 기대치는 다소 다르지만 분주한 모습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가장 화색인 곳은 금강산·개성관광 사업권자인 현대그룹이다. 올해는 현대그룹이 금강산 관광을 시작한 지 20년, 중단한 지 꼭 10년째 되는 해다. 그런 만큼 대북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그룹보다 크다. 금강산 관광 중단 등으로 그룹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알짜배기 계열사인 현대증권과 현대상선 등을 모두 팔았다. 악화일로인 경영 상황에 대북 사업 재개는 ‘반전 카드’가 될 수 있다. 이런 기대감에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이날 9만 8100원으로 연초 대비(5만 5500원)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해소가 선결돼야 해 조심스럽다”면서도 “기대감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도 남북 경제협력에 따른 인프라(사회간접자본) 확충으로 신규 일감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크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1포인트(2.75%) 뛴 127.37을 찍었다. 업종지수가 12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남북 화해 무드가 익어 가면 상징성이 있는 토목사업이 가장 먼저 시범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평양, 동해안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철도 연결 사업과 송전 사업이 우선 시작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공기업인 한국도로공사와 철도시설공단이 오래전부터 남북 연결 사업을 내부적으로 준비해 왔기 때문에 정치적인 결심만 이뤄진다면 공사 발주는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대북 송전 사업도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한국전력과 전기공사업 경험이 있는 건설사들도 유리하다. 토목·송전 사업이 시작되면 시멘트, 철강과 같은 건축 자재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는 만큼 관련 업계도 남북 정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식품 업계에서는 개성공단의 인기 상품이었던 ‘오리온 초코파이 부활’에 관심이 쏠린다. 초코파이는 2004년 북한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간식 명목으로 하루 2개씩 지급됐다. 그러나 ‘웃돈 받고 되팔기’가 적발돼 2011년 중단됐다. 지난해 말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씨가 수술 직후 “초코파이를 먹고 싶다”고 말해 오리온 측에서 병원에 100상자를 전달하기도 했다. 오리온 측은 “회사 전체로 보면 개성공단 납품 물량은 소량이라 수익에 별 영향이 없겠지만 남북을 매개하는 상징적인 이미지가 큰 만큼 금전 이상의 가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입맛을 갖고 있으면서도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북한 시장이 (식품업계의) 매력적인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통·호텔업계도 남북 관계 개선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남북 해빙 분위기가 외국인 방문객과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따른 글로벌 경영 환경 개선 등 전반적인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외국인 자금 재유입과 국내 증시 재평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벌써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따른 ‘사상 첫 코스피 3000 돌파’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중소·중견 기업들은 개성공단 재가동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지금까지는 희망고문 심정이었지만 이제는 희망에 더 무게를 실어도 될 것 같다”면서 “지난 정부가 ‘개성공단 자금이 북핵 개발에 전용됐다’는 잘못된 사실관계를 근거로 공단 가동을 갑작스럽게 중단시킨 만큼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중국, 비핵화 로드맵에서 북한 경제 평가... “성장잠재력 막대해”

    중국, 비핵화 로드맵에서 북한 경제 평가... “성장잠재력 막대해”

    북한이 비핵화 로드맵에 다가서며 경제건설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하자 중국 관변학자들은 대북 제재가 풀린다면 북한의 경제성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성공했다면서 중국이 북한의 경제발전을 도울 수 있다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2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관변학자들을 인용해 북한의 핵 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이 화해 분위기를 가속하고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면 북한은 경제 발전에 큰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변학자들은 북한의 이번 발표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미국 등이 긍정적으로 화답해야 한다면서 한반도가 비핵화되면 북한의 발전 잠재력은 북한 경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 20일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하에 열린 노동당 전체회의에서 핵 실험과 ICBM 시험발사 중단,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쇄 조치를 밝히면서 동시에 경제건설, 인민 경제생활 향상이라는 전략 목표를 제시했다. 장후이즈 지린대 동북아연구원 교수는 북한이 경제 목표를 우선시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면서 “전 세계는 이제 정상 국가의 길을 가려는 북한의 진정성을 신뢰해야 하며 의도적으로 고립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북한 경제는 김정은 위원장 취임 후 긍정적인 추세를 보였지만 미국 등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벗어난 일방 제재를 포함한 국제 제재로 타격을 입었다”면서 “북한은 경제 발전 목표의 선결 조건으로 국제사회가 제재를 완화하거나 풀도록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저렴한 인건비와 지리적 여건 등 외국인 투자를 유인할 충분한 이점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정치적 안정을 기반으로 해야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장 교수는 북한에서 나선 경제특구와 개성 공단이 가동된 바 있다면서 “북한은 한국, 중국과 같은 든든한 이웃들과 경제 협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막대한 잠재력을 지녔다”면서 “개혁개방을 통해 성공한 중국은 북한이 경제 개발 목표를 달성하도록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뤼차오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북한이 명확히 약속하고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도 대북 제재 축소나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대북 제재 완화를 통한 북한 경제 재건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중국 외교부도 지난 21일 루캉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우리는 북한이 경제 발전과 인민 생활 수준 향상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성과를 얻기를 축원한다”면서 “중국도 이를 위해 계속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中 통상 갈등 ‘무역전쟁’ 격화 가능성…한국 기업엔 경쟁력 회복 기회 될 수도”

    “對中 무역적자 美 제재 나설 듯 中 양보·EU 중재 땐 봉합 가능” 므누신 美재무 “訪中 협상 검토” 미·중 통상 갈등이 전면적인 ‘무역 전쟁’으로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기업에는 경쟁력 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산업연구원은 22일 이런 내용의 ‘미·중 무역 분쟁과 세계 경제의 대변화, 한국 산업의 위기인가 기회인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압박하는 무역정책으로 적자를 개선하려고 하고, 중국이 정면 대응하면서 미국이 통상법 301조에 근거한 대중 무역제재를 실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이 시장개방과 미국의 무역적자 축소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유럽연합(EU)이 적극적으로 중재하면 통상 갈등이 봉합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구원은 미·중 무역 전쟁이 중국의 추격으로 설 곳을 잃은 한국 산업에 경쟁력 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 정부가 첨단제품 수출 규제와 함께 중국의 미국 내 첨단기업 인수합병 저지 등으로 중국의 신기술 획득을 견제하고 있어서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서 “무역협상을 하기 위해 중국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심스럽지만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분쟁 해결과 관련해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는 의미다. 다만 “(방중) 시기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며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도 “미국 측으로부터 베이징을 방문해 경제 및 무역 문제를 논의하길 바란다는 요청을 받았으며 중국은 이를 환영한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北, 핵 사찰 수용 가능성 시사”… CVID·경제발전 맞바꾼다

    “北, 핵 사찰 수용 가능성 시사”… CVID·경제발전 맞바꾼다

    핵 폐기 넘어 ‘핵 불능화’ 분석 리선권·김창선 대남 라인 승진 사실상 ‘핵보유국 선언’ 관측도 중국·베트남식 경제모델 따를 듯북한이 지난 20일 열린 조선노동당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핵·경제개발 병진노선을 종료한다고 밝히면서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실현하면서 경제제재 완화, 북·미 관계정상화 등 경제발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봤다. 북한 노동신문은 21일 전원회의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인류의 공통된 념원과 지향에 부합되게 핵무기 없는 세계건설에 적극 이바지하려는 우리 당의 평화애호적 입장에 대하여 밝히셨다”고 보도했다. 또 북부(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목적을 ‘핵시험 중지를 투명하게 담보하기 위해서’라고 전했고, 핵실험 중지에 대해선 ‘세계적 핵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비핵화’ 자체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투명한 핵사찰 및 핵군축, 평화애호적 입장 등 전향적인 표현을 쓴 점에 주목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핵연구실장은 “비핵화라는 단어 자체를 언급하면 미국과 협상할 카드가 줄어들고, 북한 내부도 너무 급진적으로 설득하게 돼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내용상 사실상 비핵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22일 분석자료에서 “핵실험장에 대한 사찰 (수용) 가능성을 암시해 과감한 비핵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핵실험장 폐기가 핵 동결을 넘어 핵 불능화에 해당한다는 전향적인 분석도 있었다. 이번 제3차 전원회의에서 대남 라인이 약진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 보선됐고,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서기실장)은 당 중앙위 후보위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정위원이 됐다. 특히 북한이 핵개발의 상징적 장소를 폐기한 것은 최근 국면 전환이 핵개발을 위한 시간 끌기용이 아니라 경제발전을 위한 전략적 선택임을 보여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반면 일각에서는 북측이 이미 핵무기를 완성한 상황에서 더이상 핵실험은 필요 없으며, 따라서 ‘핵보유국 선언’을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아직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협상(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은 현 시점에서 ‘북한 비핵화 선언’을 기대하는 것은 우물에 가서 숭늉을 찾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이번 결정 배경에는 북·미 간 공감대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부활절 연휴(3월 31일~4월 1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방북했을 당시, 미 내부 여론 설득을 위해서라도 북의 선제적 비핵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2013년 3월부터 시작된 핵·경제 병진노선을 약 5년 만에 끝내고 경제개발에 집중키로 하면서 중국식 또는 베트남식 사회주의 경제 모델을 목표로 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중국은 1970년대 말 미국과 정상회담과 수교를 하고 ‘사회주의 시장경제’라는 이름으로 개혁·개방 조치를 취해 경제발전을 이뤘다. 1970년대 대미 전쟁에서 승리하고 공산화했던 베트남은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1992년 헌법에 시장경제를 도입하고, 1995년 미국과 국교정상화를 한 뒤 경제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언론 반신반의… “핵실험 중단과 동시에 핵보유국 선언한 셈”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 중단 등을 선언한 데 대해 미국 언론들은 기대와 우려를 함께 쏟아냈다. 북한이 ‘핵·경제 병진 노선’에서 벗어나 경제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은 긍정적이지만, ‘북한이 과연 핵을 포기할 수 있을까’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의 발표 이후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완화하기 위해 ‘핵 프로그램 일시 동결’이라는 속임수를 쓰는 것”이라는 주장과 “경제개발의 새로운 지렛대로서 핵무기가 김정은 정권에 자신감을 줬다”는 분석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특히 “북한이 경제개발에 진지하게 나서겠다는 것이라면 전 세계로부터 도움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을 전하며 1980년대 중국의 덩샤오핑식 개방정책을 예로 들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까지 낙관하기는 섣부르지만, 그동안 적대적인 북한 정권이 정상회담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이 핵실험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동시에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는 없다는 점도 시사한 것”이라며 북한 측 메시지를 복합적인 포석으로 평가했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의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북한이 노리는 건 설령 북·미 정상회담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그 비난이 자신들이 아닌 미국으로 향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주한 미국 대사로 내정됐다가 낙마한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이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은 이미 대화 도중에는 모든 시험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번 선언은 그 약속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험 금지, 선(先)사용 금지, 이송 금지에 관해 언급한 북한의 선언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의 모든 측면을 보여 주고 있다”면서 “아무도 북한의 비핵화 선언을 믿지 않지만, 북한은 그들에게 필요한 전부인 트럼프 대통령의 동의만 얻을 수 있으면 된다”고 지적했다. WP는 “‘슈퍼 매파’로 채워진 백악관 안보라인에서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 중단 선언이 미국과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 완화 등 당근을 얻어내려는 고도의 정치전략으로 보고 있다”면서 “북한이 이번 선언에도 불구하고 언제든 쉽게 상반된 입장으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中 “美가 성의 보일 차례… 대북 제재 풀어야”

    북한의 핵실험 중단 결정에 중국은 즉각 환영 의사를 밝히고, 중국 관영언론은 “이제 미국이 성의를 보일 차례”라는 주장을 내놨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편집장은 22일 “북한은 핵 보유로 큰 대가를 치렀기 때문에 핵 포기 문제는 ‘토끼를 보지 않으면 매를 풀어 놓지 않는다’는 옛말처럼 확실하게 이익을 볼 전망이 없다면 시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보리에서 일부 대북 제재를 취소하도록 건의해야 하며 유엔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지를 격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뤼차오(呂超)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도 이날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 미국 또한 대북 제재 축소나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의도에 신중론을 펴는 중국 학자들도 적지 않았다. 판지서(樊吉社)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전략연구실 주임은 펑파이(澎湃)망에 “북한이 외부 제재와 압박에 밀려 양보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을 피하고자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노선 전환을 스스로 발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보도하며 중국 정부 및 세계 각국이 북한의 결정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北 핵동결로 비핵화 한발 더…트럼프 “큰 진전, 북미회담 고대”

    北 핵동결로 비핵화 한발 더…트럼프 “큰 진전, 북미회담 고대”

    北, 美조건 ‘비핵화 사전조치’ 수용 이견 보인 ‘비핵화 방식’ 중요 접점 “金은 경제개발, 트럼프는 중간선거 이해관계 맞아 역사적 합의 가능성” 美재무 “핵포기 때까지 제재 유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의 핵실험 중단 발표는) 북한과 전 세계에 매우 좋은 뉴스로 큰 진전”이라면서 “우리의 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환영의 메시지를 올렸다. 이는 북한이 노동당 전체회의에서 핵·미사일 실험 중지 선언을 했다고 전해진 지 1시간여 만이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5시간 뒤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북한은 핵실험과 ICBM 발사를 멈출 것이다. 또한 핵실험 중단 서약을 증명하기 위해 북한 북쪽에 있는 핵실험장을 폐쇄할 것이다”며 잇달아 북한의 핵실험 중단 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이에 따라 워싱턴 정가에서는 5월 말~6월 열릴 예정인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 역사적인 ‘합의’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북한이 그동안 미국이 내세웠던 대북 대화의 전제조건인 ‘비핵화 사전조치’를 전격적으로 수용했을 뿐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진정성’도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 이번 북한의 핵실험 중단 선언은 그동안 북·미가 이견을 보였던 ‘비핵화 방식’에서 합의가 도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단계적·동시적 조치’를 강조한 김 위원장 사이에 중요한 접점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이 필수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20여년 동안 미국을 핵무기로 위협했던 ‘북한’을 평화적으로 무장해제시키고, 자국의 안보 위협을 해결했다는 외교적 성과가 11월 중간선거의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전격적인 핵실험 중단 선언은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사건”이라면서 “북한은 경제개발, 미국은 자국 안보와 중간선거라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평화협정 등 역사적 합의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한편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핵실험 중단과 핵실험장 폐쇄 선언은 환영하지만 “북한이 핵무기 계획을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포기하기 전까지는 미국은 일련의 제재와 최대한의 압박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북 제재에 중국이 “매우 협조적”이라고 강조하는 등 중국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남북·북미회담 ‘디테일의 악마’ 넘어서는 게 관건”

    “남북·북미회담 ‘디테일의 악마’ 넘어서는 게 관건”

    2007년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 남북이 먼저 핵·미사일 합의하고 북·미 간극 좁히도록 중재할 것 언론사 사장단 초청 18년 만에 참석자들 포도주스로 건배 “북·미 (정상)회담과 무관하게 남북이 따로 진도를 낼 수도 없고, 국제 제재를 넘어서서 합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남북은 일단 좋은 시작을 하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보면서 남북 대화가 이어져 나가야 되리라고 생각한다.”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48개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남북 정상회담이든 북·미 정상회담이든 한꺼번에 큰 그림에 대해서 합의가 되면 제일 좋겠지만 설령 그렇게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적어도 계속 대화할 수 있는 동력은 마련돼야 되겠다”며 이번 회담의 역사적 무게와 고민을 털어놓았다. 문 대통령은 또 “(회담 과정에서) ‘디테일의 악마’ 그것을 넘어서는 것이 가장 과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이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2007년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때는 북핵 6자회담 합의가 된 상황이었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상황만 협의하면 됐다”면서 “6·15 선언(2000년 정상회담)을 실천하는 사업들을 최대한 많이 합의하느냐였고 국제 제재도 없는 상황이어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북핵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도화된 상황 속에서 북핵·미사일에 대한 합의부터 먼저 시작을 해야 하는,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9·19 공동성명(2005년·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폐기하고 핵확산금지체제(NPT), 국제원자력기구(IAEA) 복귀 약속)이든 2·13 합의(2007년·6자회담에서 핵시설 폐쇄와 불능화, 핵사찰 수용, 중유 100만t 상당 지원)든 종전 합의들은 그렇게 어려우리라 생각하지 않지만, 그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현시켜 나갈 것인지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북·미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우리가 북·미의 간극을 좁혀 가고 양쪽이 수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하는 노력들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든 평화든 궁극의 목적은 남북 공동번영인데 북·미 관계 및 북·일 관계 발전이 함께 가야 되는 것이고 중국까지 동참해야만 가능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경제개발, 발전도 남북 협력 차원을 넘어서 국제적 참여가 이뤄져야 현실성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보수층과의 소통도 당연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간담회에는 48개사 사장 모두 참석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배석했다. 방송협회장인 양승동 KBS 사장은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동질성 회복은 방송의 공적 책무”라고 말했다. 신문협회장인 이병규 문화일보 회장은 “언론은 4·27 정상회담이 완전한 비핵화의 출발점이 되고 ‘평화, 새로운 시작’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날 언론사 사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청와대의 중앙언론사 사장단 초청 행사는 제1차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6월 19일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이날 포도주스로 건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럼프식 비핵화’로 김정은 압박… “회담장 나갈 수도” 경고

    ‘트럼프식 비핵화’로 김정은 압박… “회담장 나갈 수도” 경고

    트럼프 “최대 압박 계속할 것” 北 비핵화 목표 달성 어려우면 언제든 ‘판’ 깰 수 있다는 메시지 억류 미국인 3명·日납북자 다룰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으로 가는 ‘돌이킬 수 없는 코스’에 접어들었다.”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든 가능한 일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자 CNN은 이렇게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몇 주 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을 못박았고, 이를 ‘엄청난 일’로 자평하는 등 강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CVID) 한반도 비핵화’라는 미국의 기준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회담장을 나오겠다”는 말을 두 차례나 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 (특히) 중국의 어느 지도자보다 더 많은 것을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북한을 회담장으로 이끈 가장 큰 원인을 ‘최대한의 압박’에서 찾았다. CVID 관련 발언은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내정자의 극비 평양 방문 공개 이후 나온 것임이 확인되면서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내정자에게 ‘한반도 비핵화’에 구체적인 의지를 드러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비핵화 검증을 포함한 비핵화 방안 등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논의됐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한편으로는 폼페이오 내정자의 평양 방문 이후에도 북·미가 여전히 구체적인 비핵화 방식에 대해 의견 차가 있고,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김 위원장 압박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모든 가능한 일을 다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북한의 체제 보장 요구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폼페이오 내정자도 방북 후 첫 공개발언을 했던 지난 12일 의회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다루는 회담에서 정권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한 어떤 조건을 내놓을지 고심하고 있다”고 했었다. 그는 이때 ‘북한 정권 교체를 지지하느냐’는 벤 카딘 상원위원(민주)의 질문에 “북한 정권 교체를 지지하는 게 아니라고 기꺼이 답하겠다”며 과거의 소신과는 ‘다른 말’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위해 북한과 협상 중이며, 일본 정부의 요청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도 다룰 것임을 밝혔다. 그는 “북한 내 미국인 억류자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일본인 납북자들이 본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문 대통령 “북한, 완전한 비핵화 의지 표명... 종전선언에서 평화협정으로”

    문 대통령 “북한, 완전한 비핵화 의지 표명... 종전선언에서 평화협정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북한은 지금 국제사회에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고, 우리에게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북미 간 적극적인 대화 의지 속에서 회담을 준비하고 있고, 회담 성공을 위해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는 성의를 서로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고 이어 북미정상회담도 열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의 길을 여는 확고한 이정표를 만들어야 하며,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이끌어내는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며 “65년 동안 끌어온 정전체제를 끝내고 종전선언을 거쳐 평화협정의 체결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가) 비핵화의 개념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과거 많은 분이 예상했던 것은 북한이 핵보유국의 지위를 주장하면서 핵확산 금지나 동결선에서 미국과 협상하려 하고 미국도 그 선에서 북한과 합의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그런 점에서 우리하고 차이가 있다는 식으로 예측했지만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철수 등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지도 않고 오로지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 종식과 안전보장을 말할 뿐”이라며 “그 점이 확인됐기에 지금 북미 간에 회담하겠다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가 될 경우 평화체제를 한다든지 북미 관계를 정상화한다든지 또는 그 경우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돕는 식의 큰 틀의 원론적인 합의는 크게 어려울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도화되어 전쟁의 그림자가 어른거렸고, 대다수 국내외 언론은 북한이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아 미국과 맞서려 한다고 예측했다”며 “심지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남북 간 대화가 시작된 후에도 올림픽이 끝나고 4월 한미군사훈련이 시작되면 남북관계가 다시 파탄 날 것이라는 4월 위기설이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 어쩌면 상황이 그렇게 흘러갔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흘러가는 정세에 우리 운명을 안 맡기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원하는 상황을 만들려는 의지와 노력이 상황을 반전시켰다”며 “작년 7월 베를린 선언을 두고도 꿈같은 얘기라고 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고, 대담한 상상력과 전략이 판을 바꾸고 오늘 상황을 만들었다”고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오는 동안 미국과 완벽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협의·공조해왔다”며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절대적인 지지와 격려가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는 결정적인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대화의 문턱을 넘고 있을 뿐이며 대화의 성공을 장담하기엔 이르고,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해야만 대화의 성공을 말할 수 있다”며 “과거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 두 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대담한 상상력과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10·4 정상회담 때와는 상황이 판이하다”며 “북한의 핵·미사일이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도화된 상황에서 핵·미사일에 대한 합의부터 먼저 시작해야 하고 그것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져야 하는 상황으로, 강력하게 진행 중인 미국 등 국제 제재를 넘어 남북이 따로 합의할 수 있는 내용도 크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궁극 목적은 남북 공동번영인데, 북핵 문제가 풀려 국제적인 제재가 해소되어야 남북 관계도 그에 맞춰 발전할 수 있고, 남북대화가 잘되는 것만으로 남북관계를 풀 수 없고, 북미·북일 관계도 풀려야 남북 관계도 따라서 발전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까지 지지하면서 동참해야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럴 경우 북한의 경제 개발이나 발전에 대해 남북 간 협력 차원을 넘어 국제적인 참여가 이뤄져야만 현실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북미 합의가 잘되도록 우리가 중간에서 북미 간 생각의 간극을 좁히고, 양쪽이 수용할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거나 제시하는 노력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 문제는 보수든 진보든 생각이 다를 바 없고, 특히 남북회담만 하는 게 아니라 바로 이어지는 북미회담의 성공을 통해 완성되는 것이어서 보수적인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라도 공감을 하게 되리라 생각한다”며 “‘디테일의 악마’를 넘어서는 게 가장 과제일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남북정상회담이든 북미정상회담이든 그것을 통해서 한꺼번에 큰 그림에 대한 합의가 되면 제일 좋겠지만, 설령 그렇게 되지 않아도 적어도 계속 대화할 수 있는 동력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있어 언론은 정부의 동반자로, 그동안 우리 언론은 남북관계에서 많은 역할을 했다”며 “언론이 먼저 지난날처럼 국론을 모으고 한반도 평화의 길잡이가 되어줄 때 두 정상회담의 성공은 물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 더 빨리 다가오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과의 만남, 결실 없으면 회담장 떠나겠지만…있을 것”

    트럼프 “김정은과의 만남, 결실 없으면 회담장 떠나겠지만…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몇 주 후에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위해 김정은과 만날 것이다. 북한과 세계를 위한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또는 6월초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 체제가 정착되길 기대했다. 그는 “우리는 남북한이 안전과 번영, 평화 속에서 함께 살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이는 그렇게 많은 일을 겪은 한국민에게 마땅한 일이며 운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게 해결되길 바란다. 아주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비핵화를 달성할 경우 북한에는 밝은 길이 있다. 이는 북한과 세계에 위대한 날이 될 것”이라며 “전임 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세계 전역에서 핵무기를 종식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만약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것으로 생각되지 않으면 (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다. 결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으면 (회담장에)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내가 가 있는 동안 회담에서 결실이 없으면 나는 정중하게 회담장을 떠나 우리가 해온 것을 계속하겠다. 그러나 (회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북한이 회담장으로 나오게 하는 데 전례없는 대북 제재와 중국의 압박도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며 특히 “중국의 어느 지도자들보다도 더 많은 것을 한 시진핑 주석에게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위해 북한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다가 지난 6월 혼수상태로 송환, 엿새만에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을 언급한 뒤 “그때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세명의 미국인 석방을 위해 매우 부지런히 싸우고 있다”며 “그렇게 할(석방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대화가 아주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납북자 문제는 나에게도 매우 중요한 이슈”라며 “그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가능한 것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진핑, 6월쯤 첫 방북”… 김정은과 북미회담 후속책 논의할 듯

    “시진핑, 6월쯤 첫 방북”… 김정은과 북미회담 후속책 논의할 듯

    金, 시진핑에 회담 결과 설명하고 정전협정·양국 혈맹 논의 가능성 日언론 “3년내 핵개발 계획 폐기 韓·美·日, 北에 요구 방안 조정중”미국 CNN방송이 18일 이번 사안에 정통한 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시진핑(얼굴)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시기를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라고 보도했다. 사실이라면 북·중 회담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북·미 회담의 내용에 대해서 설명(디브리핑)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회담 이후 북·중 간의 대응책을 논의하는 성격의 회동이 될 수도 있다. 이 회담에서는 북·중 간 기본적인 관계도 논의될 수 있다. 남북이 정전협정 문제를 논의하고 북·미 간에도 변화가 생긴다면 북·중 사이에도 관련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양국은 지난달 북·중 회담에서 ‘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을 연장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회담 이후 양국은 정전 협정 및 북·중 간 ‘혈맹’ 관계를 규정한 원조조약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시 주석의 방북이 성사되면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2005년 10월 말 후진타오 전 주석 이후 13년 만에 이뤄지는 방문이다. 장쩌민 전 주석은 이보다 4년 전인 2001년 9월 방북했다. 시 주석은 국가부주석이던 2008년 6월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다. 앞서 한 홍콩인권단체는 시 주석이 한국전 정전 65주년(7월 27일)에 맞춰 오는 7월 26일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시 주석이 방북할 때 북한에 어떤 선물을 줄 수 있을지도 큰 관심사다. 현재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는 철저히 지킨다는 입장이었다. 과거 후진타오 전 주석은 방북 시 20억 달러의 장기 원조 제공을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방중에서 중국에 체제 보장과 대규모 경제협력을 요구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은 보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020년까지 핵개발 계획을 전면적으로 폐기하도록 북한에 요구하는 방안을 한·미·일 3국이 조정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3개국이 북한의 핵 폐기를 위한 로드맵과 관련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안에 결론을 내도록 목표를 설정하지 않으면 비핵화를 실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복수의 미·일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와 비슷한 보도를 했다. 일련의 보도는 ‘한·미·일이 이미 북핵 폐기 로드맵에 합의를 했고, 이를 북한에 제시한 뒤 관련 교섭을 진행 중’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종석 前장관 “DMZ 소초 철수·대표부 설치 합의해야”

    이종석 前장관 “DMZ 소초 철수·대표부 설치 합의해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오는 27일 열리는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비무장지대(DMZ) 소초(GP) 철수와 상호 대표부 설치와 같은 구체적인 합의를 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이 전 장관은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주최 초청간담회에서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해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며 “남북 간 군사적 대결을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이 군사적 대결 종식을 선언한다면 이행조치로 비무장지대 감시 소초의 철수가 필요하다”며 “정전협정에 따르면 비무장지대에 무장병력이 들어갈 수 없으나 현재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서울과 평양에 상호 대표부를 설치하자고 제안할 필요가 있다”며 “대표부 설치와 소초 철수가 되면 비핵화 합의, 남북 경협 합의가 나오지 않아도 획기적인 선을 긋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질 비핵화 합의에 대해서는 “비핵화에 합의해도 이행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사찰을 이른 시일 내에 받거나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는 등의 조치에 상응해 평양에 (미국의)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거나 1단계 대북 제재 완화 조치를 미국이 주도하는 등의 합의가 나오면 (비핵화) 이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들어 비핵화를 언급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식 고도성장에 자신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경제가 매년 15%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 간 비핵화 문제가 타결되면 대북 제재 완화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어, 올해 내에 남북 정상회담을 재차 개최할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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