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국 적자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금 조각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여름 김치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경찰 반박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베이스캠프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10
  • 수단 탈출 못 한 외국 민간인 수만명 생존 위기

    수단 탈출 못 한 외국 민간인 수만명 생존 위기

    군벌 간 무력 충돌이 열흘째 이어진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각국이 자국 외교관부터 철수시키면서 발이 묶인 민간 외국인 수만명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미국 정부가 수단 상황을 오판하면서 민간인 철수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시간) “외국인 수만명은 아직 (수단에)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수도 하르툼에서 각국 외교관들의 대피 행렬을 전했다. 미 정부는 이날 0시 직후 치누크 헬기 등 항공기 6대를 동원해 70명 정도의 자국 및 제3국 외교관 등 약 100명을 에티오피아로 대피시키고 하르툼 주재 대사관을 일시 폐쇄했다. 그러나 이중 국적자인 미국인 약 1만 6000명은 남았다. WP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현지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면서 민간인들에게 자력 대피 경로 정보만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외신들은 미 정부와 서방 각국이 수단의 내전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 채 유엔 중재에 따른 민정 전환 합의를 낙관했다고 지적했다. 중국도 24일 수단에서 처음으로 자국민을 대피시켰다고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수단에 있는 중국인 숫자는 1500명 이상으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탈출한 자국민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은 수단의 주요 교역 상대국이다. 지난해 기준 130개 이상의 중국 회사가 투자했다. 수단인들은 외국인들이 빠져나간 뒤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알라 무스타파(33)는 “남아 있는 우리는 어떻게 되나”라고 반문하며 “시신이 길거리에 버려지고 있다”고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 15일 분쟁 이후 수단 서쪽으로 국경을 맞댄 차드에 최대 2만명이 피신했다고 집계했다. 이미 약 27만 5000명의 수단 난민이 몰린 남수단에도 육로 탈출 대열이 이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유엔 직원들도 육로로 탈출을 시작했다.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수단 정부군과 무함마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이끄는 준군사조직 RSF 간 무력 충돌로 최소 427명이 숨지고 3700명 이상이 다쳤다. 양 군벌의 휴전 합의가 계속 번복되면서 아프리카에서 세 번째로 큰 국가의 인도주의적 위기도 본격화하고 있다. 가디언은 인터넷과 전화, 전기와 물의 공급이 끊겼고 의약품과 연료,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군벌의 보복이 두렵다는 한 여성은 “서양인들은 떠났고 우리는 괜찮지 않다”며 “내일 그들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반도체 겨울’ 길어지나… 삼성전자 2분기 ‘전체 적자’ 전망 커져

    ‘반도체 겨울’ 길어지나… 삼성전자 2분기 ‘전체 적자’ 전망 커져

    삼성전자가 극심한 메모리 불황으로 1998년 이후 25년 만에 반도체 감산을 감행했지만 1분기 반도체(DS) 부문 적자에 이어 2분기에는 회사 전체 실적까지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더딘 재고 조정 탓에 반도체 침체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비관론도 이어지고 있다. 23일 국내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전체 적자 전환 예측이 점차 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1조 2860억원 규모로 내다봤고, SK증권은 600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4000억원, 삼성증권은 2790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적자를 내면 연결 기준 940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2008년 4분기 이후 15년 만이다. 오는 27일 1분기 확정 실적을 공시하는 삼성전자가 이달 초 발표한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75% 급감한 6000억원이었다. 잠정 실적 발표에서는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DS 부문의 영업손실이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업계에서는 애초 ‘인위적 감산은 없다’던 삼성전자가 전략을 바꿔 메모리 기업들의 감산에 동참한 것은 고무적으로 보지만, 반도체 제작 특성상 감산 효과는 3~4개월이 지나서야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적자 지속으로 2분기가 올해 분기 실적의 최저점이 될 것”이라며 “자연 감산 효과 점증에 따른 재고 안정화로 3분기에는 재고 감소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실적이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나 하반기에 드라마틱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1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서버 업체들의 재고 조정은 6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감산과 관련해 “메모리는 적용 공정에 따라 제품의 세대가 나뉘는데 더 높은 세대로 공정을 전환하는 과정에서는 이전 세대 제품 생산량은 자연히 감소하게 된다”면서 “공정 고도화를 위해 기존 제품 물량 확보에 집중해 왔고, 재고가 확보된 제품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수준까지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 1위 기업 대만 TSMC와 첨단 반도체 제작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적으로 생산하는 네덜란드 장비업체 ASML 등 반도체 ‘큰손’들도 침체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TSMC는 지난 20일 실적 발표에서 “올 상반기 재고 조정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재고가) 다시 균형을 찾으려면 올해 하반기는 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ASML 역시 최근 실적 발표에서 “지난 수년간 침체가 없었던 반도체시장이 이제 공급 과잉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불황은 전형적인 반도체시장 침체보다 훨씬 더 오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컨설팅업체 크리에이티브스트래터지스의 벤 바자린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계가 요즘처럼 사업 전망을 비관적으로 제시한 적이 없다”면서 “반도체산업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보다 훨씬 더 급격한 변동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까지 ‘유럽 반도체법’을 앞세워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에 뛰어들면서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더욱 요동치는 형국이다. EU는 지난 18일 2030년까지 민간과 공공에서 430억 유로(약 62조 9378억원)를 투입해 글로벌 반도체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내용의 신규 반도체법 시행에 합의했다. 미국처럼 보조금 지원을 통해 반도체 공장을 유럽 내에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당분간 유럽 신규 투자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당장 적자 전환을 걱정해야 하는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테일러에 173억 달러 이상을 들여 제2파운드리 공장을 신설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3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미국에 150억 달러 규모의 첨단 패키징(후공정) 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부지별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 2분기 적자 전망 커지는 삼성전자...TSMC·ASML “예상보다 침체 길어질 것”

    2분기 적자 전망 커지는 삼성전자...TSMC·ASML “예상보다 침체 길어질 것”

    삼성전자가 극심한 메모리 불황으로 1998년 이후 25년 만에 반도체 감산을 감행했지만 1분기 반도체(DS) 부문 적자에 이어 2분기에는 회사 전체 실적까지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더딘 재고 조정 탓에 반도체 침체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비관론도 이어지고 있다.23일 국내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전체 적자 전환 예측이 점차 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1조 2860억원 규모로 내다봤고, SK증권은 600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4000억원, 삼성증권은 2790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적자를 내면 연결 기준 940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2008년 4분기 이후 15년 만이다. 오는 27일 1분기 확정 실적을 공시하는 삼성전자가 이달 초 발표한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75% 급감한 6000억원이었다. 잠정 실적 발표에서는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DS 부문의 영업손실이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업계에서는 애초 ‘인위적 감산은 없다’던 삼성전자가 전략을 바꿔 메모리 기업들의 감산에 동참한 것은 고무적으로 보지만, 반도체 제작 특성상 감산 효과는 3~4개월이 지나서야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적자 지속으로 2분기가 올해 분기 실적의 최저점이 될 것”이라며 “자연 감산 효과 점증에 따른 재고 안정화로 3분기에는 재고 감소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실적이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나 하반기에 드라마틱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1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서버 업체들의 재고 조정은 6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감산과 관련해 “메모리는 적용 공정에 따라 제품의 세대가 나뉘는데 더 높은 세대로 공정을 전환하는 과정에서는 이전 세대 제품 생산량은 자연히 감소하게 된다”면서 “공정 고도화를 위해 기존 제품 물량 확보에 집중해 왔고, 재고가 확보된 제품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수준까지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 1위 기업 대만 TSMC와 첨단 반도체 제작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적으로 생산하는 네덜란드 장비업체 ASML 등 반도체 ‘큰손’들도 침체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TSMC는 지난 20일 실적 발표에서 “올 상반기 재고 조정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재고가) 다시 균형을 찾으려면 올해 하반기는 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ASML 역시 최근 실적 발표에서 “지난 수년간 침체가 없었던 반도체시장이 이제 공급 과잉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불황은 전형적인 반도체시장 침체보다 훨씬 더 오래갈 것”이라고 밝혔다.실리콘밸리 컨설팅업체 크리에이티브스트래터지스의 벤 바자린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계가 요즘처럼 사업 전망을 비관적으로 제시한 적이 없다”면서 “반도체산업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보다 훨씬 더 급격한 변동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까지 ‘유럽 반도체법’을 앞세워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에 뛰어들면서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더욱 요동치는 형국이다. EU는 지난 18일 2030년까지 민간과 공공에서 430억 유로(약 62조 9378억원)를 투입해 글로벌 반도체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내용의 신규 반도체법 시행에 합의했다. 미국처럼 보조금 지원을 통해 반도체 공장을 유럽 내에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당분간 유럽 신규 투자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당장 적자 전환을 걱정해야 하는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테일러에 173억 달러 이상을 들여 제2파운드리 공장을 신설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3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미국에 150억 달러 규모의 첨단 패키징(후공정) 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부지별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 맥 못 추고 ‘롤러코스터’ 타는 원화, ‘상저하고’는 수출에 달렸다?

    맥 못 추고 ‘롤러코스터’ 타는 원화, ‘상저하고’는 수출에 달렸다?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갈아치우며 ‘롤러코스터’를 타듯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무역적자 등 약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경제의 기초 지표) 탓에 달러화 약세에도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무역수지 개선에 따른 원화 가치의 ‘상저하고’를 예상하는 증권가에서도 기대치를 점차 낮춰가는 기류가 뚜렷하다. 달러 가치 떨어지는데 원화는 오르며 연고점 경신 2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1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4원 오른 1328.2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9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고점(1325.7원)을 넘어선 것이다. 앞서 20일에는 장 초반 1329.5원까지 오르며 장중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지난 14일 한국은행과 국민연금 간 통화스와프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1298.9원에 마감하며 1300원선을 하회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며 1320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환율 상승은 달러가 약세를 보임에도 이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31일 102.51에서 20일 101.84까지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310.0원에서 1322.5원까지 올랐다. 이같은 달러와 원화의 동반 약세는 무역적자 등 대내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무역적자는 달러 유출을 의미해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린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41억 39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65억 84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작년 연간 무역적자(478억 달러)의 절반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국내 기업이 외국인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역송금’도 작용했다. 매년 4월은 외국인에 대한 배당금 지급 등으로 본원소득수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다. 다만 상품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경상수지는 대체로 플러스를 기록해왔다. 다만 상품수지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4월은 본원소득수지가 동반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돼 환율에 상방 압력을 준다.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가 다음달 1.75%포인트로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같은 금리 역전 격차도 원화 가치 약세에 힘을 싣고 있다. 원화는 외환시장에서 맥을 못 추며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국제금융연구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2월 중 원화의 대미 달러 환율 변화율은 7.4%로, 표본 국가(34개국) 평균(3.0%)의 2배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한국 경제도 원화 가치도 ‘상저하고’? “수출 개선 여부에 달렸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반도체 수요 증가 등으로 수출이 개선돼 원화 가치가 ‘상저하고’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환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서 변동성 장세를 보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하락하는 흐름을 예상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대외 부문의 펀더멘털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는 점에서 유효하다”면서도 “예상보다 2분기 시작이 높은 수준에서 시작했고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수출과 수급 부담 등이 환율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중국 및 반도체 수출 회복이 지연되면서 무역수지 적자 탈출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면서 “경상수지와 재정수지의 ‘쌍둥이 적자’ 리스크, 하반기에 우리나라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미 금리 역전 금리가 더 벌어질 우려도 원화 가치에 악재”라고 지적했다. 결국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개선이 원화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열쇠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4.5%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은 하반기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사이클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는 등 무역수지가 개선될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박 연구원은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 대만 리스크,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불확실성도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중국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약하고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가 중폭된다면 원화 가치의 추가 약세 가능성도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 추락하는 수출에 날개가 없다… 4월 수출 -11%, 반도체 -39%, 누적 적자 266억달러

    추락하는 수출에 날개가 없다… 4월 수출 -11%, 반도체 -39%, 누적 적자 266억달러

    대한민국을 먹여 살려온 수출의 끝 모를 추락이 7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 실적을 지탱해 온 반도체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주저앉았다. 관세청이 11일 집계·발표한 4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3억 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줄었다.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와 같아 하루평균 수출액으로도 감소 폭이 같았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39.3% 급감했다. 석유제품은 25.3%, 무선통신기기는 25.4%씩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호황을 맞은 승용차는 58.1%, 선박은 101.9%씩 수출액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26.8% 감소하며 부진을 이었다. 베트남은 30.5%, 일본도 18.3%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은 1.4%, 유럽연합(EU)은 13.9%씩 수출액이 늘었다. 다만 중국 수출액 규모 자체는 63억달러로 미국 수출액 59억달러를 앞섰다. 1~20일 수입액은 365억 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줄었다. 가스는 2.5%, 반도체 제조장비는 47.2%씩 수입이 늘었고, 원유는 37.2%, 석탄 20.2%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41억 3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국 무역적자가 19억 9600만달러로 전체 적자 규모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대중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이어졌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이어진 무역수지 적자 행진은 이달까지 14개월 연속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65억 8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액을 기록한 지난해 연간 무역적자 478억달러의 55.6%에 해당한다.
  • 힘 빠진 킹달러, 더 빠진 원화 ‘이상기류’

    힘 빠진 킹달러, 더 빠진 원화 ‘이상기류’

    정점 후 6개월여 만에 12.5% 추락침체 그림자·中 리오프닝도 압박주요국 통화 강세 속 원화는 급락유연성 높고 금융 개방도는 낮아상관관계 약한 ‘디커플링’ 고착화 18개월간 상승 랠리를 이어 가며 지난해 9월 20년 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던 달러화의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킹달러’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전쟁으로 침체 우려가 컸던 유럽과 영국의 경제가 살아나고 중국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기지개를 켜면서 달러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달러화 대비 타국 화폐는 대부분 강해지는 반면 유독 원화만 달러화와 함께 동반 하락을 넘어 달러화보다 더 빠르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은행 위기 여파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추가 인상이 제약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은 달러화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지난해 9월 28일 장중 114.787까지 치솟으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를 이어 가며 지난 14일 장중 100.766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월 22일(100.449) 이후 1년 만의 최저치로, 달러화 가치는 6개월여 만에 12.5% 추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유로화 가치는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며 촉발된 에너지 위기가 해소되면서 13% 이상 올랐다. 유럽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추가 인상하는 등 금리 인상에 박차를 가한 것이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리오프닝 역시 달러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4.5%로 시장 전망치를 1.1% 포인트 웃돈 것으로 나타난 18일 달러인덱스는 0.34% 하락했다. 그간 킹달러로 불리며 안전자산으로 통했던 달러화가 공고했던 기축통화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마저 나온다.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과 탈(脫)달러를 선언하며 중국 위안화에 힘이 실리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17일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더이상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화의 하락에 타국 통화가 강해지는 반면 원화는 하락하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고착화되는 사이 달러화가 내리자 원화는 더 큰 폭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9일 ‘금융·경제 이슈 분석’에 실린 ‘최근 환율 변동성과 변화율의 국제 비교 및 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2월 중 원화의 환율 변화율이 표본국가 34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원화는 달러 대비 7.4% 절하돼 34개국 평균치(3.0% 절하)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이 기간 달러인덱스는 2.7% 하락했다. 달러가 내리자 원화가 다른 국가의 통화보다 더 가파르게 내린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원화의 환율 변동성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대체로 장기평균(0.5% 포인트)을 지속적으로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국가에 비해 금융 개방도와 환율제도 유연성이 높고 선진국보다는 금융 개방도가 낮기 때문”이라면서도 최근 하락폭이 두드러진 데 대해서는 “미국의 통화 긴축 불확실성과 더불어 무역수지 적자 등 국내 요인도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 ‘킹달러’ 시대 끝나가는데 … 달러보다 더 빨리 떨어진 원화

    ‘킹달러’ 시대 끝나가는데 … 달러보다 더 빨리 떨어진 원화

    18개월간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지난해 9월 20년 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던 달러화의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킹달러’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전쟁으로 침체 우려가 컸던 유럽과 영국의 경제가 살아나고 중국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기지개를 켜면서 달러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달러화 대비 타국 화폐는 대부분 강해지는 반면 유독 원화만 달러화와 함께 동반 하락을 넘어 달러화보다 더 빠르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국 경제 기지개 켜는데 미국은 침체 기로 … “달러 더 떨어진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은행 위기 여파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추가 인상이 제약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은 달러화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지난해 9월 28일 장중 114.787까지 치솟으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14일 장중 100.766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월 22일(100.449) 이후 1년만의 최저치로, 달러화 가치는 6개월여만에 12.5% 추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유로화 가치는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며 촉발된 ‘에너지 위기’가 해소되면서 13% 이상 올랐다. 유럽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인상하는 등 금리 인상에 박차를 가한 것이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리오프닝’ 역시 달러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4.5%로 시장 전망치를 1.1%포인트 웃돈 것으로 나타난 18일 달러인덱스는 0.34% 하락했다. 그간 ‘킹달러’로 불리며 안전 자산으로 통했던 달러화는 공고했던 기축통화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마저 나온다. 미국과의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브라질과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이 ‘탈(脫) 달러’를 선언하고 중국 위안화에 힘을 싣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17일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더이상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달러 떨어지자 원화 더 빨리 떨어져 … “무역적자 등 경제 기초체력 탓” 한편 달러화의 하락에 타국 통화가 강해지는 반면 원화는 하락하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고착화되는 사이 달러화가 내리자 원화는 더 큰 폭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9일 ‘금융·경제 이슈 분석’에 실린 ‘최근 환율 변동성과 변화율의 국제비교 및 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2월 중 원화의 환율 변화율이 표본국가 34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원화는 달러 대비 7.4% 절하돼 34개국 평균치(3.0% 절하)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이 기간 달러인덱스는 2.7% 하락했다. 달러가 내리자 원화가 다른 국가의 통화보다 더 가파르게 내린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원화의 환율 변동성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대체로 장기평균(0.5%포인트)을 지속적으로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국가에 비해 금융개방도와 환율제도 유연성이 높고 선진국보다는 금융개방도가 낮기 때문”이라면서도 최근 하락폭이 두드러진 데 대해서는 “미국의 통화 긴축 불확실성과 더불어 무역수지 적자 등 국내요인도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 韓 “수출도 관광객도 글쎄”… 옅어지는 ‘中 리오프닝 효과’

    韓 “수출도 관광객도 글쎄”… 옅어지는 ‘中 리오프닝 효과’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우리 경제에 가져올 ‘낙수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성장률이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상승하면 국내 경제성장률 상승폭이 30%가량 줄어든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7일 한국은행의 ‘BOK 이슈노트’에 실린 ‘중국 리오프닝의 국내 경제 파급영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이 국제산업연관 모형을 통해 살펴본 결과 중국의 성장률이 제조업 위주로 1% 포인트 높아지면 한국의 성장률은 0.11% 포인트 상승한다. 반면 서비스업 위주로 1% 포인트 오르면 한국의 성장률은 0.08% 포인트 오르는 데 그친다. 보고서에 따르면 리오프닝 이후 중국 경제가 서비스 생산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이 한국 경제에 대한 부진한 낙수효과를 뒷받침한다. 중국국가통계국 등에 따르면 중국의 서비스업 생산은 -0.9%에서 5.5%로 6% 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반면 산업생산은 지난해 3분기 4.8%에서 4분기 2.8%, 올해 1~2월 2.4%로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증가율이 마이너스 전환한 중국의 소비 중 외식과 화장품, 의류 등 대면활동과 관련된 부문은 지난 1~2월 큰 폭으로 개선돼 상승 전환한 반면 휴대전화와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는 지난해 말 이후 오히려 다시 마이너스 전환했다.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중국 내 정보기술(IT) 수요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4분기 31.7%에서 지난 1분기 44.5%로 가파르게 줄었다. 비(非)IT 부문은 지난해 4분기 -22.3%에서 지난 1분기 -19.1%로 감소세가 줄었다. 반면 대중 수입은 원자재 수입이 늘면서 지난해 연중 21.6% 증가한 데 이어 지난 1분기에도 이차전지 관련 품목을 중심으로 19.4%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한은은 ▲중국 내 IT 부문 등의 높은 재고 수준▲중국의 자급률 상승▲중국인 관광객 수 제약 등도 중국 리오프닝이 국내 경제에 가져오는 효과를 짓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IT 재고 수준은 2015~2019년 평균 대비 140% 수준에 달한다. 중국 정부가 단체관광을 불허하고 한국과 중국 간 항공편도 부족해 방한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지 않다. 김상훈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장은 “글로벌 IT 경기의 회복 시점과 속도,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 등이 대중 수출의 불확실성 요인”이라면서 “중국 관광객 회복 여부도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리 경제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반도체 수출 부진을 꼽고 있다. 다만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돼 하반기 반도체 수출이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올해 우리 경제가 경기가 상반기엔 안 좋지만 하반기에는 좋아지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미중 갈등이라는 변화한 국제 정세는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녹록지 않은 환경이다. 대중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며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 1분기 78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 한때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 1위국이던 중국은 1992년(-10억 7100만 달러) 이후 31년 만에 무역적자국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국 리오프닝에도 반도체 등의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경우 상저하고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러, 우크라 전쟁 비판 반체제 인사에 25년형

    러, 우크라 전쟁 비판 반체제 인사에 25년형

    러시아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인 블라디미르 카라 무르자가 반역죄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고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모스크바 법원은 야권 정치인이자 언론인인 카라 무르자에 대해 반역 및 러시아군에 대한 가짜정보 유포 혐의로 이같이 선고했다. 이는 지난 6일 검찰이 구형한 것과 동일한 판결이다. 러시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의 측근이던 카라 무르자는 2015년 넴초프가 모스크바 시내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의문사한 뒤 자신도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졌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2017년 2월에도 미확인 물질에 중독돼 혼수상태에 빠진 뒤 치료를 받으러 해외로 나갔다.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활동을 벌이고자 모스크바로 돌아왔다. 카라 무르자는 지난해 4월 “경찰관에게 불복종했다”는 이유로 모스크바 자택에서 체포됐다. 해외 체류 기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반역 및 군 관련 가짜정보 유포 등 혐의가 추가됐다. 지난해 3월 미국 애리조나주 의회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주택가와 병원, 학교를 폭격하는 등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지난 10일 열린 최종 심리에서 그는 “나는 정치적 견해 때문에 투옥됐다”며 “이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에 드리운 어둠이 사라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며 “이 철창 안에 앉아있으면서도 조국을 사랑하고 우리 국민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누구도 자신의 인권을 행사한 것을 이유로 자유를 박탈당해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 당국은 그를 지체없이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국무부도 공식 성명을 통해 “카라 무르자는 갈수록 탄압의 강도를 높여가는 러시아 정부의 또 다른 표적이 됐다”며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유죄를 선고받았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은 “카라 무르자는 국제법과 유엔 헌장 위반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용감하게 비판했다”며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러시아·영국 이중국적자인 그의 선고에 항의하고자 안드레이 켈린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
  • ‘中 리오프닝’ 효과 글쎄 … 내수 경기만 회복돼 수출 부진 깊어진다

    ‘中 리오프닝’ 효과 글쎄 … 내수 경기만 회복돼 수출 부진 깊어진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우리 경제에 가져올 ‘낙수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성장률이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상승하면 제조업의 대(對)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의 성장률 상승 폭이 70%가량 줄어든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은 “중국 서비스업 위주 성장에 한국 무역적자 커져” 17일 한국은행의 ‘BOK 이슈노트’에 실린 ‘중국 리오프닝의 국내 경제 파급영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이 국제산업연관 모형을 통해 살펴 본 결과 우리나라와 같이 제조업과 정보기술(IT)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중국의 성장률이 제조업 위주로 1%포인트 높아지면 한국의 성장률은 0.1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서비스업 위주로 1%포인트 오르면 한국의 성장률은 0.08%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리오프닝 이후 중국 경제가 서비스 생산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이 한국 경제에 대한 부진한 낙수효과를 뒷받침한다. 중국국가통계국 등에 따르면 중국의 서비스업 생산은 -0.9%에서 5.5%로 5%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반면 산업생산은 지난해 3분기 4.8%에서 4분기 2.8%, 올해 1~2월 2.4%로 증가 폭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증가율이 마이너스 전환한 중국의 소비 중 외식과 화장품, 의류 등 대면활동과 관련된 부문은 지난 1~2월 큰 폭으로 개선돼 상승 전환한 반면 휴대전화와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는 지난해 연말 이후 오히려 다시 마이너스 전환했다.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중국 내 IT 수요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4분기 –31.7%에서 지난 1분기 –44.5%로 가파르게 줄었다. 비(非)IT 부문은 지난해 4분기 -22.3%에서 지난 1분기 -19.1%로 감소세가 줄었다. 반면 대중 수입은 원자재 수입이 늘면서 지난해 연중 21.6% 증가한 데 이어 지난 1분기에도 2차전지 관련 품목을 중심으로 19.4%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한은은 ▲중국 내 IT 부문 등의 높은 재고 수준 ▲중국의 자급률 상승 ▲중국인 관광객 수 제약 등도 중국 리오프닝이 국내 경제에 가져오는 효과를 짓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IT 재고 수준은 2015~2019년 평균 대비 140% 수준에 달한다. 중국 정부가 단체관광을 불허하고 한국과 중국 간 항공편도 부족해 방한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지 않다. 김상훈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장은 “글로벌 IT 경기의 회복 시점과 속도,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 등이 대중 수출의 불확실성 요인”이라면서 “중국 관광객 회복 여부도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 “하반기 IT 수요 회복하며 ‘상저하고’” 라지만 정부는 우리 경제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반도체 수출 부진을 꼽고 있다. 다만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돼 하반기 반도체 수출이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올해 우리 경제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미·중 갈등이라는 변화한 국제 정세는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녹록치 않은 환경이다. 대중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며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 1분기 78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 한때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 1위국이던 중국은 1992년(-10억 7100만 달러) 이후 31년 만에 무역적자국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의 생산 내재화 등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우며 기술 추격의 속도를 높이는 것도 중국 효과를 기대하는 국내 산업계에 우려를 키운다. 한국무역협회가 2011년부터 10년간 양국의 산업 경쟁관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첨단산업 분야에서 중국 대비 ‘상대적 경쟁우위’를 점했던 한국이 최근 ‘경합’ 수준으로 경쟁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성장 둔화가 본격화되며 중국 경제가 정점에 달했다는 ‘피크 차이나’(Peak China)론까지 제기되며 국내 기업들의 기대감이 식어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수출기업 44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 리오프닝이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54.4%로 가장 많았다. ‘대중 수출 증가 효과가 크지 않을 것’(54.7%),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요인이 될 것’(34.1%) 등이 이유였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반도체 등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경우 ‘상저하고’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 돈 없고 늙는 한국… 유럽 PIGS 닮는다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돈 없고 늙는 한국… 유럽 PIGS 닮는다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복지지출 급증 탓 재정 악화 가속한국 2040년 고령부담 PIGS 추월인구구조 변화… 경제위기 현실화 한국이 2010년대 남유럽 경제위기를 겪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PIGS 국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가 확산되고 있다. 고령화 속도를 비롯한 한국 인구구조의 변화, 이에 연동되는 재정구조 변화가 경제위기 직전의 PIGS와 같은 경로를 따르고 있다는 분석에서 비롯된 경고다. 더욱이 한국의 고령화와 재정 악화 추세는 PIGS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인구구조발 경제위기 우려를 키우는 악재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2020년 조사를 보면 한국은 이때까지 PIGS보다 젊은 국가였다. 한국의 생산연령 대비 고령인구 비중인 고령부양율은 2020년 24%로 추정돼 포르투갈 35%, 이탈리아 34%, 그리스 36%, 스페인 30%보다 낮다. 하지만 이 추계에서 한국의 고령부양율이 56%로 상승하는 2040년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때 남유럽국의 고령부양율은 포르투갈이 53%, 이탈리아 56%, 그리스 54%, 스페인 50%로 추산된다. 한국의 고령부양율이 PIGS를 추월하는 것이다. 통계청의 장례인구추계와 유엔의 세계인구전망(2022년)을 봐도 한국의 고령화가 PIGS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빨리빨리’ 진행돼 추월차선을 타는 모습이 보인다. 한국은 2018년에 65세 인구 비율이 14%인 고령사회, 2025년에 노인인구 비율이 20%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뒤 2035년에 노인인구 비율 3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PIGS 국가별로 노인인구 비율이 30%에 도달하는 시기는 포르투갈 2038년, 이탈리아 2033년, 그리스와 스페인 2039년이다. 이탈리아를 빼면 모두 한국보다 늦게 고령인구 증가가 진행되는 것이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사회복지지출은 증가한다. 1980년대 출산율 급감을 겪은 PIGS는 실제 ‘고령화→사회복지지출 증가→재정악화→재정위기’를 겪은 선례를 보여 주었다. 4개국 중 이탈리아를 보면 고령화율이 13.9%였던 1990년에 30.1%였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지출 비율이 고령화율이 30.1%가 된 2021년엔 146.6%로 급증했고 이것이 재정위기의 신호탄이 됐다. LG경제연구원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시대의 경제성장과 노동시장’ 보고서를 통해 고령화와 재정 악화가 성장률을 갉아먹고 경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음을 낸 바 있다. 이를테면 이탈리아는 1992년, 포르투갈은 2008년, 스페인은 2009년, 그리스는 2013년 생산가능인구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는데, 이 시점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이후 5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PIGS는 2001~2011년 고령화 등으로 인해 정부 지출 규모가 두 배로 확대돼 경상 GDP 증가율을 상회했고 국가 부채가 급증하며 재정 위기를 맞게 됐던 것이다. 한국에서도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사회복지지출 및 국가채무 증가세가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한국의 공공사회지출 비율은 1990년 2.6%에서 2021년 14.8%, 국가채무 비율은 12.24%에서 45.33%로 증가했다. 공공사회지출 비율 증가, 국가채무 증가는 모두 국가재정 악화를 부르는 직접적인 요소다. 인구구조 변화에 더해 글로벌 반도체 불황, 중국의 성장둔화가 겹치며 당장 올해 한국 재정은 흔들리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표한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세수입은 54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조 7000억원 덜 걷혔다. 세외·기금 수입 등을 모두 더한 총수입은 9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조 1000억원 줄었다. 총지출 규모는 114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조 6000억원 감소했으나, 쓴 돈보다 거둬들인 돈이 훨씬 적다 보니 국가 살림살이 상황을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30조 900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폭이 10조 9000억원 확대됐다. 이 적자 규모는 정부가 제시한 올해 연간 관리재정수지 적자 전망치 58조 2000억원의 53.1%에 달하는 규모다. 올해 들어 단 두 달 만에 나라살림 적자가 정부 예상치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나아가 향후 국내 재정 악화 추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2년 재정수입 및 보건지출에 대한 2040년까지의 장기 전망을 발표했는데, 향후 20년간 한국의 연평균 총보건지출 증가율은 4%로 GDP 증가율 1% 초반대를 훨씬 상회한다. OECD 주요국 중 가장 빠른 추세로, 주요국 평균 증가율인 2.7%보다 높다. 김성수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회에 제출한 ‘재정건전성과 인구구조 및 복지지출’ 보고서에서 “복지지출과 재정건전성의 관계에서 한국은 복지지출 증가에 따른 국가채무율과 국민부담률의 증가 수준이 높은 편”이라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복지지출에 따른 국가채무율 증가폭은 남유럽 국가군과 유사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은 스웨덴식 성공모델에서 배울지 고민해 왔지만 실은 이탈리아나 그리스를 답습하지는 않는 쪽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탈리아의 경우 정권이 자주 바뀔 때마다 만든 제도와 규정이 켜켜이 쌓였지만 관행은 관행대로 남아 있어 골병 든 사회가 됐는데 한국이 그런 징조가 많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 돈 없고 늙는 한국… 유럽 PIGS 닮는다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돈 없고 늙는 한국… 유럽 PIGS 닮는다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한국이 2010년대 남유럽 경제위기를 겪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PIGS 국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가 확산되고 있다. 고령화 속도를 비롯한 한국 인구구조의 변화, 이에 연동되는 재정구조 변화가 경제위기 직전의 PIGS와 같은 경로를 따르고 있다는 분석에서 비롯된 경고다. 더욱이 한국의 고령화와 재정 악화 추세는 PIGS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인구구조발 경제위기 우려를 키우는 악재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2020년 조사를 보면 한국은 이때까지 PIGS보다 젊은 국가였다. 한국의 고령화율은 2020년 24%로 포르투갈 35%, 이탈리아 34%, 그리스 36%, 스페인 30%보다 낮다. 하지만 한국의 고령화율이 56%로 상승하는 2040년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때 남유럽국의 고령화율은 포르투갈이 53%, 이탈리아 56%, 그리스 54%, 스페인 50%로 추산된다. 한국의 고령화율이 PIGS 고령화율을 추월하는 것이다. 통계청의 장례인구추계와 유엔의 세계인구전망(2022년)을 봐도 한국의 고령화가 PIGS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빨리빨리’ 진행돼 추월차선을 타는 모습이 보인다. 한국은 2018년에 65세 인구 비율이 14%인 고령사회, 2025년에 노인인구 비율이 20%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뒤 2035년에 노인인구 비율 3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PIGS 국가별로 노인인구 비율이 30%에 도달하는 시기는 포르투갈 2038년, 이탈리아 2033년, 그리스와 스페인 2039년이다. 이탈리아를 빼면 모두 한국보다 늦게 고령인구 증가가 진행되는 것이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사회복지지출은 증가한다. 1980년대 출산율 급감을 겪은 PIGS는 실제 ‘고령화→사회복지지출 증가→재정악화→재정위기’를 겪은 선례를 보여 주었다. 4개국 중 이탈리아를 보면 고령화율이 13.9%였던 1990년에 30.1%였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지출 비율이 고령화율이 30.1%가 된 2021년엔 146.6%로 급증했고 이것이 재정위기의 신호탄이 됐다. LG경제연구원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시대의 경제성장과 노동시장’ 보고서를 통해 고령화와 재정 악화가 성장률을 갉아먹고 경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음을 낸 바 있다. 이를테면 이탈리아는 1992년, 포르투갈은 2008년, 스페인은 2009년, 그리스는 2013년 생산가능인구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는데, 이 시점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이후 5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PIGS는 2001~2011년 고령화 등으로 인해 정부 지출 규모가 두 배로 확대돼 경상 GDP 증가율을 상회했고 국가 부채가 급증하며 재정 위기를 맞게 됐던 것이다. 한국에서도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사회복지지출 및 국가채무 증가세가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한국의 공공사회지출 비율은 1990년 2.6%에서 2021년 14.8%, 국가채무 비율은 12.24%에서 45.33%로 증가했다. 공공사회지출 비율 증가, 국가채무 증가는 모두 국가재정 악화를 부르는 직접적인 요소다. 인구구조 변화에 더해 글로벌 반도체 불황, 중국의 성장둔화가 겹치며 당장 올해 한국 재정은 흔들리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표한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세수입은 54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조 7000억원 덜 걷혔다. 세외·기금 수입 등을 모두 더한 총수입은 9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조 1000억원 줄었다. 총지출 규모는 114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조 6000억원 감소했으나, 쓴 돈보다 거둬들인 돈이 훨씬 적다 보니 국가 살림살이 상황을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30조 900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폭이 10조 9000억원 확대됐다. 이 적자 규모는 정부가 제시한 올해 연간 관리재정수지 적자 전망치 58조 2000억원의 53.1%에 달하는 규모다. 올해 들어 단 두 달 만에 나라살림 적자가 정부 예상치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나아가 향후 국내 재정 악화 추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2년 재정수입 및 보건지출에 대한 2040년까지의 장기 전망을 발표했는데, 향후 20년간 한국의 연평균 총보건지출 증가율은 4%로 GDP 증가율 1% 초반대를 훨씬 상회한다. OECD 주요국 중 가장 빠른 추세로, 주요국 평균 증가율인 2.7%보다 높다. 김성수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회에 제출한 ‘재정건전성과 인구구조 및 복지지출’ 보고서에서 “복지지출과 재정건전성의 관계에서 한국은 복지지출 증가에 따른 국가채무율과 국민부담률의 증가 수준이 높은 편”이라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복지지출에 따른 국가채무율 증가폭은 남유럽 국가군과 유사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은 스웨덴식 성공모델에서 배울지 고민해 왔지만 실은 이탈리아나 그리스를 답습하지는 않는 쪽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탈리아의 경우 정권이 자주 바뀔 때마다 만든 제도와 규정이 켜켜이 쌓였지만 관행은 관행대로 남아 있어 골병 든 사회가 됐는데 한국이 그런 징조가 많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 마크롱 방중에 “시진핑 엉덩이에 키스하고 끝나”

    트럼프, 마크롱 방중에 “시진핑 엉덩이에 키스하고 끝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최근 중국 방문에 대해 “시진핑에게 아첨을 하고 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12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나의 친구 마크롱은 그(시진핑)의 엉덩이에 키스하는 것으로 중국 방문을 끝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마크롱 대통령의 지난 5~7일 중국 방문 후 이어진 언행을 겨낭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방중을 통해 중국을 견제할 것이라는 서방의 기대와 달리 “중국으로부터 우리(서방)를 분리해선 안 된다”는 등 러시아와 중국에 맞서는 서방 동맹의 단결을 해치는 듯한 발언을 해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귀국길 언론 인터뷰 중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유럽인이 이 사안에서 졸개가 돼 미국의 장단과 중국의 과잉행동에 반드시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여러 상황 중에 최악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프랑스는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프랑스의 한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7년 방중 때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에 대해 중국을 비난하지 않았던 사례를 끄집어내며 “그들은 몹시 비열하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어 “트럼프는 재임 당시 동맹을 경시하고 러시아와 북한 등 독재국가 지도자들을 추켜세우며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 외교정책을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추켜세운 문제로 2016년 대선 때 경쟁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서한을 주고받은 후에 “우린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러시아와 북한, 중국을 대담하게 만들고 미국을 세계 지도자들 사이에서 변방으로 만들었다면서 “세상이 미쳐가고 있고, 미국은 발언권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시진핑 주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시 주석은 훌륭한 사람이다. 시 주석의 배역을 할리우드에서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시 주석 같은 사람은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논란이 확산하자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국빈 방문 중 기자회견에서 “대만에 대한 프랑스와 유럽의 입장은 동일하다”는 발언으로 진화에 나섰다. 그는 “프랑스는 대만 현상 유지에 찬성한다. 이 정책은 변함이 없고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韓, 수출시장 다변화 선택 아닌 필수… 글로벌 공급망 재편 활용을”

    “韓, 수출시장 다변화 선택 아닌 필수… 글로벌 공급망 재편 활용을”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지난달까지 10개월째 급감한 가운데 관세청이 집계한 4월 첫 열흘간 대중 수출이 또다시 30% 넘게 감소했다. 특히 4월 1~10일 통계에선 20년 만에 대미국 수출(30억 4500만 달러)이 대중 수출(26억 6600만 달러)을 앞질렀다. 2003년 6월까지 수출액 1위였던 미국을 제치고 7월부터 1위로 올라선 이후 중국은 19년 10개월(238개월) 동안 수출액 1위를 지켜 왔다. 아직 월초이긴 하지만 중국 경기의 회복 속도가 더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달이 월간 대중 수출액이 대미 수출액에 뒤처지는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중 수출의 감소와 대미 수출의 역전은 우리에게 기회가 될까, 위기가 될까. 전문가들은 이제 한국에 시장 다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한국무역협회의 국가 수출입 통계를 12일 살펴 보니 2002년까지 한국의 연간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었다. 2003년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351억 달러로 미국(342억 달러)을 처음 제친 뒤 중국은 최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했다. 2013년에는 대중 무역수지 흑자액이 628억 달러에 달했다. 한국의 대중 무역 흑자는 2018년 556억 달러 이후 2019년 290억 달러, 2020년 237억 달러, 2021년 243억 달러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12억 달러로 겨우 적자를 면했지만 올해 들어선 지난 10일까지 누적 90억 달러 적자로 돌아선 상황이다. 수출에서 중국 비중은 지난해 22.8%에서 지난달 19.6%로 20%선이 무너졌다. 대중 수출 하락에는 대중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중심에 있다. 세계 경기의 둔화로 중국의 대세계 수출이 줄면서 수요는 줄고 공급 과잉에 주요 반도체 제품인 D램 가격 등이 하락하면서 수출이 대폭 줄었다. 전년 대비 대중 반도체 수출 지표는 지난 1월 -46.2%, 2월 -39.7%, 3월 -49.5%(1~25일)를 기록했다. 반면 한미 동맹이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으로의 수출은 2016년(665억 달러)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 1098억 달러로 65.1% 껑충 뛰었다. 2019년부터는 해마다 무역수지 흑자폭이 증가했다. 2019년 115억 달러였던 무역수지 흑자액은 2020년 166억 달러, 2021년 227억 달러, 2022년 280억 달러로 상승했다. 이달 10일까지도 1년 새 수출이 32.1% 증가하는 등 올해 들어 82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6.1%에서 지난달 17.8%로 올랐다. 최근 대미 수출 증가 국면에서 판매단가가 높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이차전지 수출이 쌍끌이를 했다. 미국 정부가 전날 자동차 탄소배출 기준을 강화해 2032년까지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당분간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미 무역에선 엔데믹에 따라 항공유·휘발유 수요가 늘면서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석유제품 수요도 증가했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의 친환경차 정책에 맞춰 한국산 전기차의 품질 경쟁력이 높아졌다”면서 “이차전지를 포함해 자동차 부품들도 단가가 오르다 보니 부가가치가 높은 상태이며, 미 시장은 당분간 수출 호재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심화 속에 자국 우선주의가 강화되면서 세계 경제 질서 판이 완전히 바뀌는 가운데 한국은 글로벌 밸류체인(공급망) 재편의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4억명의 거대한 소비 시장을 가진 중국은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지만 동남아·중동·동유럽·중남미 등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해 ‘수출 쏠림’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키고 중국을 대체할 틈새시장으로서의 한국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대중 수출 감소와 대미 수출 증가와 관련해 “지난해 미국 수출 비중은 12%에서 16%로 증가했고 중국은 25%에서 22%로 줄었다”면서 “중국 봉쇄 완화 정책이 완전히 이뤄지지 못한 시차적 효과에 따른 부분도 있고 미국의 중국 견제로 중국 수출이나 투자 비용 등에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이차전지, 중국의 핵심광물과 같은 품목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외부 시장보다는 내수 시장을 중시하고 한국산 제품보다 뛰어난 전기차 등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도 대중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봤다. 허 교수는 “중국 내 한국산 제품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 중심의 내수 시장 위주로 선순환 전략을 짜고 있다”고 봤다. 조 원장도 “중국이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의 기술 경쟁력이 현대차 이상으로 앞서가면서 현대차가 중국의 내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한국산 제품을 사게 할 유인이 떨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 원장은 “통상 압력과 자국 우선주의가 팽배한 상황에서는 한류 등을 활용한 동남아·중동·중남미 등 시장 다변화를 적극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 20년 만에 대미 수출에 역전 당한 대중 수출 의미는… “시장 다변화 선택 아닌 필수”

    20년 만에 대미 수출에 역전 당한 대중 수출 의미는… “시장 다변화 선택 아닌 필수”

    4월 1~10일 대미 수출, 대중 수출 앞질러전기차·이차전지 쌍끌이…82억 달러 흑자죽 쑤는 대중 수출…10개월째 수출 감소대중 무역수지 올해 벌써 -90억 달러 적자中내 한국산 제품 위상 흔들…유인 부족中 중요하나 ‘쏠림’ 벗고 틈새시장 공략을하이엔드·한류 활용 포트폴리오 바꿔야 한국의 최대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지난달까지 10개월째 급감한 가운데 관세청이 집계한 4월 첫 열흘간 수출에서도 또다시 30% 넘게 대중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4월 1~10일 통계에선 20년 만에 대미국 수출(30억 4500만 달러)이 대중 수출(26억 6600만 달러)을 앞질렀다. 2003년 6월까지 수출액 1위였던 미국을 제치고 7월부터 1위로 올라선 이후 중국은 19년 10개월(238개월) 동안 수출액 1위를 지켜왔다. 아직 월초이긴 하지만 중국 경기의 회복 속도가 더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달이 월간 대중 수출액이 대미 수출액에 뒤처지는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한국은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의 4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반년째 감소하고 있는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대중 수출의 감소와 대미 수출의 역전은 우리에게 기회가 될까 위기가 될까. 전문가들은 한국에 있어 이제 시장 다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틈새시장을 잘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중 수출 이달에도 31.9% 감소수출 중국 비중 20% 붕괴… 19.6%반도체 수출 중국 의존율 40% 직격탄2013년 628억 달러 韓최대흑자국서작년 12억 달러 겨우 대중 적자 면해 한국무역협회의 국가 수출입 통계를 12일 뒤져보니 2002년까지 한국의 연간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었다. 이듬해 판이 바뀌었다. 2003년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351억 달러로 미국(342억 달러)을 처음으로 제친 뒤 중국은 한국의 최대흑자국으로서 최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했다. 2013년에는 무역수지 흑자액이 628억 달러를 넘기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의 대중국 무역흑자는 2018년 556억 달러 이후 2019년 290억 달러, 2020년 237억 달러, 2021년 243억 달러로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는 동안 빠르게 줄었다. 지난해에는 12억 달러로 겨우 적자를 면했지만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대중 수출 하락세는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이 26억 67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1.9% 줄면서 결국 올해 누적 90억 달러 적자로 돌아선 상황이다. 수출에서 중국 비중도 지난해 22.8%에서 지난달 19.6%로 20%선이 무너졌다. 대중 수출 하락에는 대중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중심에 있다. 세계 경기 둔화로 중국의 대세계 수출이 줄면서 수요는 줄고 공급과잉에 주요 반도체 제품인 D램 가격 등이 하락하면서 수출이 대폭 줄었다. 대중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지난 1월 -46.2%, 2월 -39.7%, 3월 -49.5%(1~25일)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중간재 제품을 수입해 완제품으로 판매하는 아세안 최대 무역 파트너인 베트남의 경우에도 세계 교역 둔화로 지난해 11월부터 수출이 줄면서 이달에만 대베트남 수출이 32.6% 급감했다.대미 수출 6년새 65% 껑충미 2032년 신차 67% 전기차 대체“단가 높은 전기차 등 미 시장 수출 호재” 반면 한미 동맹이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으로의 수출은 2016년(665억 달러)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 1098억 달러로 65.1% 껑충 뛰었다. 2019년부터는 해마다 무역수지 흑자 폭이 증가했다. 2019년 115억 달러였던 무역수지 흑자액은 2020년 166억 달러, 2021년 227억 달러, 2022년 280억 달러로 상승했다. 이달 10일까지도 수출액이 30억 4500만 달러로 32.1% 증가하는 등 올해 들어 82억 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6.1%에서 지난달 17.8%로 올랐다. 최근 대미 수출 증가 국면에는 판매단가가 높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이차전지 수출이 쌍끌이를 했다. 미국 정부는 전날 자동차 탄소배출 기준을 강화해 2032년까지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당분간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미 무역에선 엔데믹에 따라 항공유·휘발유 수요가 늘면서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석유제품 수요도 증가했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의 친환경차 정책에 맞춰 한국산 전기차의 품질 경쟁력이 높아졌다”면서 “이차전지를 포함해 자동차 부품들도 단가가 오르다보니 부가가치가 높은 상태며 미 시장은 당분간 수출 호재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中 전기차 기술력, 현대차 앞서 고전글로벌 밸류체인 재편 기회 활용해야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 자국 우선주의가 강화되는 세계 경제 질서 판이 완전히 바뀌는 가운데 한국은 글로벌 밸류 체인(공급망) 재편의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4억명의 거대한 소비 시장을 가진 중국은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지만 동남아·중동·동유럽·중남미 등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해 ‘수출 쏠림’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키고 중국을 대체할 틈새시장으로서의 한국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대중 의존도를 낮춰 수출 품목과 시장을 추가로 확장해 파이를 더 키워야 한다는 전략이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대중 수출 감소와 대미 수출 증가과 관련, “지난해 미국 수출 비중은 12%에서 16%로 증가했고 중국은 25%에서 22%로 줄었다”면서 “중국 봉쇄 완화 정책이 완전히 이뤄지지 못한 시차적 효과에 따른 부분도 있고 미국의 중국 견제로 중국 수출이나 투자 비용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이차전지, 중국의 핵심광물과 같은 품종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이 외부 시장보다는 내수 시장을 중시하고 한국산 제품보다 뛰어난 전기차, 휴대전화 등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도 대중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봤다. 허 교수는 “중국내 한국산 제품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 중심의 내수 시장 위주로 선순환 전략을 짜고 있다”고 봤다. 조 원장도 “중국이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의 기술경쟁력이 현대차 이상으로 앞서가면서 현대차가 중국의 내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한국산 제품을 사게 할 유인이 떨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하이엔드만 살아남아… 초격차 전략 승부방산·바이오·플랜트… 중동·동유럽 주목 조 원장은 “통상 압력과 자국우선주의가 팽배한 상황에서는 한류 등을 활용한 동남아, 중동, 중남미 등 시장 다변화를 적극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미국의 인플레감축법(IRA) 등 중국 견제로 중국 내 신규 투자가 어려운 만큼 글로벌 밸류 체인 재편의 기회를 활용해 대중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품목을 초격차 기술 등으로 차별화해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으로 조 원장은 미국이 트럼프 정부 당시 한국의 대미 흑자가 과다하다며 한국을 견제했던 것과 관련, “한국 정부와 기업이 대미 투자를 활성화하고 미국 정책에 동조하는 분위기에서 과거과 같은 통상 견제가 나타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면서 “미국 역시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 품목에 대한 한국과의 교역량의 증가가 자국내 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중국도 여전히 잠재성이 높은 시장인 만큼 수출 시장을 유지하면서 다른 시장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면서 “하이엔드(비슷한 기종 중 가장 기능이 우수한 제품) 제품만이 살아남는 현실에서 방산, 바이오, 플랜트 등 한국이 강점을 발휘하는 경쟁력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동유럽, 중동, 동남아 등에 수출선을 다변화해 중국 제품과 그 시장을 대체할만한 틈새시장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버핏이 “영원히 살아남을 기업”이라며 사들인 ‘일본 주식’은?

    버핏이 “영원히 살아남을 기업”이라며 사들인 ‘일본 주식’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일본 5대 종합상사 주식 보유 비중을 높이면서 이들 기업에 대해 “영원히 살아남을 기업”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의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일본을 방문 중인 버핏은 “50년 후 일본과 미국은 지금보다 성장한 나라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살 만한 일본 기업 주식을 계속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주식 보유 비중을 높인 일본 종합상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100년 동안, 아니 영원히 살아남을 기업”이라고 말했다.  저평가된 우량주를 매입해 장기 보유하는 가치 투자 방식을 고집하는 버핏은 2020년 8월 이후부터 이토추상사, 마루베니,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스미토모상사 등 일본 5대 종합상사의 주식을 사들여왔다.  버핏의 일본 종합상사 주식 보유 비중은 점차 늘어 최근에는 7.4%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은 과거 인터뷰에서 일본 3대 상사 주식 보유 비율을 최대 9.9%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2022년 11월 일본 5대 상사 지분을 각각 6% 이상으로 확대했다.  일본 종합상사의 매출 절반 이상은 에너지, 원자재 무역에서 나온다. 다만 2015년 해외 자원개발로 막대한 적자를 기록한 이후부터는 에너지보다 곡물 거래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버핏이 매입하는 일본 종합상사 중 하나인 이토추상사는 1858년 시작된 기업으로, 2013년 미국 식품회사인 돌(Dole)의 아시아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또다른 일본 상사 마루베니는 콩‧옥수수 등 곡물 무역을 특화하면서 2013년 미국 3위 비료회사인 가비론을 사들였다.  버핏이 일본 5대 종합상사 주식 보유 비중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자 11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상사의 주가는 2~4% 상승했다. 올 들어 이날까지 이토추상사는 5.5%, 미쓰비시상사는 15.2%, 마루베니는 24.5%, 스미토모상사는 9.8% 주가가 상승했다.  버핏, 대만 TSMC 매각한 이유는? 버핏은 일본 종합상사에 공을 들이는 동시에 대만의 대표적 반도체 업체 TSMC의 주식은 대거 매각했다. 버핏이 운용하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6억1800만 달러(약 8183억원) 상당의 TSMC 주식 830만 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버크셔가 보유하고 있는 TSMC 주식의 86%에 해당한다. 버핏은 미국 CNBC와 한 인터뷰에서 “TSMC의 주식을 대거 매각한 것은 양안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은 대만의 독립에 반대하며 무력 통일을 불사하겠다는 위협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중견제에 온 힘을 쏟고 있는 미국은 대만에 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기조를 꺾지 않고 있다.  미중 패권경쟁이 고조되면서 대만과 중국의 긴장감이 연일 고조되는 가운데,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최근 미국 권력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나 대만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
  • [단독] 20년 만에… 대중 수출액 < 대미 수출액

    [단독] 20년 만에… 대중 수출액 < 대미 수출액

    4월 첫 열흘 동안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39.8%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도 부진을 이어 가 이달 들어 열흘 동안의 집계이긴 하지만 2003년 6월 이후 238개월 만에 대미 수출액이 대중 수출액을 앞지르는 ‘크로스’ 현상까지 발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국과의 교역에서 흑자를 많이 보던 시대는 지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관세청은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4월 1~10일 수출입 현황을 발표했다.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0억 2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줄었다. 이달 초 수입액은 174억 4400만 달러로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 감소에 따라 7.3% 줄었지만 수출액이 더 많이 줄면서 무역수지는 34억 17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적자는 258억 6100만 달러로 지난해 무역적자의 54.1% 수준이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6억 6600만 달러로 31.9% 급감했다. 지난달까지 벌써 10개월째 감소세다. 이달 1∼1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11억 2800만 달러 적자로,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반년째 지속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가별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대중 수출은 2013년 628억 달러의 최대 흑자를 내기도 했지만 지난해는 흑자 규모가 12억 달러로 쪼그라들었고 올해는 3월 현재 74억 62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대중 반도체 수출은 -49.5%까지 떨어졌다.반면 한미 동맹 강화 무드 속에 이달 초 대미 수출은 30억 4500만 달러로 32.1% 껑충 뛰면서 대중 수출액을 웃돌았다. 판매단가가 높은 전기차와 이차전지 등 친환경차 관련 수출 호조세가 이어진 덕분이다. 대미 수출액이 대중 수출액을 앞지른 건 2003년 6월(미국 28억 달러, 중국 26억 달러) 이후 19년 10개월 만이다. 당국도 대중국 무역 부진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추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10일(현지시간) 특파원들을 만나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한 중국의 경제 회복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과거처럼 중국이 우리 경제에 빠르게 반등의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면서 “과거처럼 흑자가 굉장히 많이 나던 시대는 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중국에 대한 수출 부진 현상의 고착화 가능성에 대해 “(적자로 굳어질) 추세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중국 경제 회복이 한국 수출에 도움이 되는 시기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단독] 대미 수출, 20년 만에 대중 수출 앞질렀다… 秋 “中 교역서 많은 흑자 보는 시대 지나”

    [단독] 대미 수출, 20년 만에 대중 수출 앞질렀다… 秋 “中 교역서 많은 흑자 보는 시대 지나”

    대미 수출 30.5억 달러, 32.1% 껑충대중 수출 26.7억 달러, -31.9% 급감2003년 6월 이후 238개월 만 美 많아 추경호 “中, 韓경제 반등 기회 안 줄 것”수입, 수출 웃돌면서…적자 250억 돌파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업황 부진 속에 40% 가까이 급감하면서 4월 첫 열흘 동안 수출이 또다시 8.6% 하락했다. 특히 한국 반도체 수출의 40%를 차지하고 한때 한국의 최대흑자국이었던 대중국 수출이 30% 넘게 감소하면서 20년(238개월) 만에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앞지르는 ‘크로스’ 현상까지 발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국과의 교역에서 과거처럼 흑자를 많이 보던 시대는 지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바닥 없는 추락 속에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4개월도 안 돼 연간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5억 달러)의 절반을 훌쩍 넘은 25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출 8.6% 뚝…7개월 연속 감소할듯반도체 39.8%↓… 승용차 64.2%↑무역적자 4개월도 안돼 작년 54.1% 관세청은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4월 1~10일 수출입 현황을 발표했다.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0억 2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째 이어진 수출 감소세는 7개월째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74억 4400만 달러로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 감소에 따라 7.3% 줄었지만 수출액이 더 많이 줄면서 무역수지는 34억 17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줄긴 했지만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적자다. 올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적자는 258억 6100만 달러로 지난해 무역적자의 54.1% 수준이다. 연간 기준으로 봐도 지난해를 제외하면 역대 최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39.8% 줄었다.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 8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한 수치다. 석유제품(-19.9%), 철강제품(-15.1%), 무선통신기기(-38.8%) 등의 수출액도 1년 전보다 줄었다. 승용차(64.2%), 선박(142.1%), 자동차 부품(6.7%) 등은 늘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6억 6600만 달러로 31.9% 급감했다. 지난달까지 벌써 10개월째 감소세다. 이달 1∼1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11억 2800만 달러 적자로,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반년째 지속되고 있다.한때 628억 달러 흑자 내던 대중 수출반도체 급감에 작년 12억 달러로 폭삭반년째 적자 중…올해 누적 -85억 달러대미 수출, 친환경차 수출 호조에 순항 한국무역협회 국가별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대중 수출은 2013년 628억 달러의 최대 흑자를 내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흑자 규모가 12억 달러로 쪼그라들었고 올해는 3월까지 -74억 62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D램 가격 하락세와 공급 과잉 속에 지난달 대중 반도체 수출은 -49.5%까지 떨어졌다. 반면 한미 동맹 강화 무드 속에 대미 수출은 30억 4500만 달러로 32.1% 껑충 뛰면서 대중 수출액을 약 20년 만에 웃돌았다. 판매단가가 높은 전기차와 이차전지 등 친환경차 관련 수출 호조세의 영향이 컸다. 대미 수출액이 대중 수출액을 앞지른 건 2003년 6월(미국 28억 달러, 중국 26억 달러) 이후 19년 10개월 만이다. 미국은 2002년까지 대수출국 1위였으나 2003년부터 중국이 20년간 선두를 유지했다.방미 추경호 “中 우리 경제에 빠르게 반등 기회 안 줄 건 분명” 당국도 대중국 무역 부진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추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10일(현지시간) 특파원들을 만나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한 중국의 경제 회복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과거처럼 중국이 우리 경제에 빠르게 반등의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면서 “과거처럼 흑자가 굉장히 많이 나던 시대는 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중국에 대한 수출 부진 현상의 고착화될 가능성에 대해 “(적자로 굳어질) 추세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중국 경제 회복이 한국 수출에 도움이 되는 시기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을 1.6%로 전망한 가운데 추 부총리는 한국의 신인도에 변화가 없어 특별한 위기상황은 아니라면서도 미중 갈등, 세계 경기 하강, 미국 은행 위기 등을 변수로 꼽았다.
  • “인기 사라질까봐”… 라비·나플라, ‘병역 비리’ 징역형 구형

    “인기 사라질까봐”… 라비·나플라, ‘병역 비리’ 징역형 구형

    검찰, 라비 2년·나플라 2년 6개월 요청라비, 뇌전증 환자 행세해 진단서 받아나플라, 출근 조작·조기 소집해제 시도 검찰이 병역 브로커를 통해 병역의무를 회피하려 한 혐의를 받는 그룹 빅스의 라비(30·본명 김원식)와 래퍼 나플라(31·본명 최석배)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김정기 판사 심리로 11일 오전 열린 라비와 나플라 등에 대한 병역법 위반 등 혐의 첫 공판에서 검찰은 라비에게 징역 2년, 나플라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들의 소속사 그루블린 공동대표 김모(37)씨에게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나플라의 범행에 단순 가담한 혐의를 받는 서초구 공무원 문모씨, 윤모씨, 이모씨에게는 각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이날 첫 재판에서 라비와 나플라, 김 대표, 공무원 3명 등이 모두 공소사실과 증거를 인정해 곧바로 결심까지 진행됐다. 검찰은 “라비, 나플라, 김씨 등이 병역 브로커와 공모해 조직적으로 뇌전증 내지 소집해제 신청을 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며 “이들은 법정에 이르러 자백하고 있지만, 수사 당시 객관적 증거 제시 전에는 변명 또는 부인으로 일관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준비해온 반성문을 꺼내든 라비는 “당시 저는 회사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창출하는 아티스트였고 코로나로 이전 체결된 계약 이행 시기가 늦어져 계약 위반으로 거액의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었다”며 “성실히 복무하는 모든 분들과 저로 인해 상처받았을 뇌전증 환자 및 가족들에게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라비는 병역 브로커 구모(47)씨와 공모해 뇌전증 환자인 것처럼 행세하고 병역의무를 회피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라비는 구씨로부터 ‘뇌전증 시나리오’를 받은 뒤 실신한 것처럼 연기하고 병원 검사를 받았다. 담당 의사가 ‘증상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진단을 내렸지만, 라비는 이를 무시하고 약 처방을 요구해 약물 치료 의견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라비가 뇌전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하자 구씨는 ‘굿, 군대 면제다’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나플라는 이날 구속 상태로 재판에 참석했다. 한미 이중국적자는 “제가 ‘쇼미더머니’에서 우승하고 얼마 안 돼 계속 군대에 가야한다는 통지서가 날아왔다”며 “어렵게 얻은 인기가 너무 소중했고 입대로 인기가 사라질까 두려웠다. 우연히 병역 브로커 구씨를 알게 됐고 어리석은 결정을 했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모든 죄를 받겠다”며 “단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떳떳한 한국 국민으로 살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나플라는 구속 기간 중 조모상을 당했다고 한다. 나플라는 서울 서초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중 제대로 출근한 것처럼 일일복무상황부를 조작하고 우울증이 악화한 것처럼 꾸며 조기 소집해제를 시도한 혐의(병역법 위반·위계공무집행방해·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로 지난달 구속 기소됐다. 김씨는 “돌이켜보면 진정 회사와 소속 아티스트를 위했더라면 그 선택을 말렸어야 하나 오히려 (병역 면탈) 방법을 알려준 제 자신이 후회스럽고 부끄럽다”며 “제가 잘못되면 지금 진행되는 주요한 일과 많은 관계자가 곤란한 상황이 되며 직원들의 생계도 위태로워진다”고 읍소했다. 재판부는 선고기일을 나중에 정하기로 했다.
  • 약달러에도 원화 약세… “경제 기초체력 약해 인플레 압박”

    약달러에도 원화 약세… “경제 기초체력 약해 인플레 압박”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기조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달러 약세가 이어짐에도 원화 가치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13개월 연속 이어지는 무역 적자 등 한국 경제의 약한 ‘기초체력’이 원인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한국은행의 ‘2023년 3월 이후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미 달러화는 달러인덱스(DXY) 지수 기준으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2.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는 각각 3.4%, 유로화는 3.3%, 중국 위안화는 0.9% 절상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322.6원에서 1319.1원으로 0.3% 절상됐다. 다만 상승폭은 멕시코 페소(0.3%)와 같았으며 러시아 루블(-7.9%), 튀르키예 리라(-1.9%) 다음으로 낮았다. 루블화는 지난 7일(현지시간) 1년 내 최저 수준을, 리라화는 지난달 16일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 특히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부각되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해 같은 기간 원·엔 환율은 970.4원에서 1003.6원으로 엔화 대비 원화 가치는 3.3% 절하됐다.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그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위안 환율마저 0.8% 상승했다. 환율 변동성도 높아 연준의 긴축 기조 변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3월 중 주요국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한국이 0.66%로 2월(0.62) 대비 확대됐다. 주요국 중 러시아(0.60%), 일본(0.59%), 영국(0.55%), 유럽연합(0.54%), 인도네시아(0.31%), 중국(0.27%) 등이 한국보다 낮은 변동률을 보인 가운데 한국보다 높은 변동률을 기록한 나라는 브라질(0.67%)뿐이었다. 한은은 “해외 은행 부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미중 갈등,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하락폭이 제한됐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수출이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무역 적자는 13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 가고 있다. 여기에 기업들이 외국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이달에는 원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 한은이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연준이 5월 한 차례 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경우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1.75% 포인트까지 벌어진다. 원화 가치 하락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