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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 음반 수출 급증, 우리 가수 공연 성사…한한령 해제인지는 “조금 더…”

    중국에 음반 수출 급증, 우리 가수 공연 성사…한한령 해제인지는 “조금 더…”

    중국에 한국 음반 수출이 급증하고, 우리 가수들의 공연이 성사되는 등 2016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국내 배치에 반발해 중국이 사실상 한류 제한령(한한령)을 시행한 이후 막혀 있던 케이팝 스타들의 중국 활동이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가요 기획사들은 발빠르게 대비에 나서고 있는데 좀 더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21일 관세청의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대(對) 중국 케이팝 음반 수출액은 1898만 1000달러(약 252억원)로 전년 동기 641만 8000달러(85억원)보다 195.7%나 증가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일년 새 세 배 가까이 껑충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달 수출액은 525만 8000달러(70억원)에 이르러 전년 동기 265만 3000달러(약 35억원)보다 98.2%나 늘었다. 실제로 지난달 발매된 그룹 세븐틴의 열 번째 미니음반 ‘FML’은 첫 주 판매량 455만장으로 케이팝 역사에 새 기록을 썼는데, 세븐틴 중국 팬덤은 중국 내 공동구매가 200만장이 넘는다고 밝혔다. 중국에서의 인기 급증이 신기록 수립에 큰 도움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중국 판매량 수치를 정확히 집계할 수는 없다면서도 현지 반응이 좋은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가수들의 현지 공연이 잇따라 성사되고 있다. 가수 현아는 다음 달 18일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에 참석한다. 그동안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가 중국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재데뷔에 성공하고, 가수 박재범이 중국 현지에서 공연했지만, 이들은 미국 국적자였다. 한국 국적 스타가 중국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현지 무대에 서는 일은 최근 몇 년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때문에 현아의 중국 공연 성사는 단독 콘서트가 아니라 음악 페스티벌 참가인데도 가요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은 미국·일본과 더불어 해외 케이팝 ‘빅 3’ 시장이었으나 한한령과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케이팝 스타들의 중국 활동은 온라인 이벤트나 음반 판매 등에 그쳤다. 하지만 한한령이 누그러질 분위기가 감지되고, 중국 정보통신(IT) 공룡 텐센트 산하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고위 관계자가 방한해 국내 주요 가요 기획사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륙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가요 기획사들 사이에서 높아졌다. 실제로 유명 가수 겸 배우를 보유한 한 기획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 현지 TV 프로그램과 행사 섭외가 많이 들어오는 것은 맞다”며 “이들 섭외 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시장의 특성에 비춰 2016년 사드 배치 이전처럼 활발한케이팝 진출이 현실화하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인기 아이돌 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열려고 당국에 신청한 상태”라면서도 “중국이 워낙 한중관계에 따라 변동성이 큰 시장이다 보니 실제로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 죽 쑤는 中 수출 속 추경호 “연내 한중 경제장관회의 개최…中과 경협 지속”

    죽 쑤는 中 수출 속 추경호 “연내 한중 경제장관회의 개최…中과 경협 지속”

    “상호존중·호혜 기반 공동이익 도모”4월 대중수출 -26.5%…11개월째 적자반도체 31.8% 뚝…친환경차 1144%↑ 미중 패권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 정부가 올해 서울에서 양국의 경제장관회의를 연다. 대중 수출은 지난달까지 11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7개월째 대중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연내 한중 경제장관회의 개최를 위한 실무 지원을 당부했다. 추 장관은 “양국이 상호존중과 호혜를 기반으로 공동 이익을 위해 경제협력을 지속해 도모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중 경제장관회의는 한국의 기획재정부 장관과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 등 양국의 최고위급 경제수장이 만나는 회의다. 회의는 2020년 10월 이후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중단됐다가 2년 만인 지난해 8월 추 부총리와 허리펑(何立峰) 발개위 주임을 수석대표로 해 화상으로 열렸었다.미중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의 최대교역국인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중국 수출은 95억 2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26.5% 감소했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31.8% 줄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째 대중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과잉 지속과 반도체 업계의 본격적인 감산 도립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 중국이 전기차를 비롯한 자국산 시장점유율 비중을 지속적으로 올리는데 따른 수입 수요가 줄면서 이차전지 등 주요 품목의 수출 부진과 코로나 봉쇄 해제 이후 현지 산업생산 회복이 둔화된 것도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차전지는 -43.3%, 컴퓨터 -61.1%, 디스플레이 -50.7%였다. 다만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자동차 판매량이 늘면서 자동차 수출량(3000억 달러)은 1144%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했다.
  • 시원찮은 中 리오프닝 효과… 한국, 환율·수출 겹악재 만났다

    시원찮은 中 리오프닝 효과… 한국, 환율·수출 겹악재 만났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중국 경제가 우리 환율과 수출에 ‘겹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며 위안화의 ‘프록시(proxy·대리) 통화’로 여겨지는 원화 가치도 동반 하락하고, 반도체 중심의 대중(對中) 수출에도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역외 위안화 환율(중국 본토 외 지역·국가에서 거래되는 환율)은 달러당 7.0101위안까지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했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중국 당국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을 넘어서는 현상은 ‘포치’(破七)라 불리는데,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1월 6.7위안 선이었던 위안화 가치는 리오프닝 이후에도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중국 소매판매는 3조 4910억 위안(669조원)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8.4% 증가했다. 3월(10.6%)에 이은 두 자릿수 증가이나 로이터통신(21.0%) 등 시장의 전망치를 하회했다. 지난해 4월 중국 경제수도인 상하이가 코로나로 봉쇄돼 소매판매가 전년 같은 달 대비 11.1%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면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소비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생산은 5.6% 증가해 로이터통신 전망치(10.9%)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마저도 지난해 4월 산업생산이 2.9% 감소했던 기저효과가 반영돼 있다. 특히 청년 실업률 지표가 사상 최악으로 치솟으며 우려를 낳고 있다.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0.4%로 3월보다 0.8% 상승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위니 우 뱅크오브아메리카 중국 주식 전략가는 미 CNBC에 “중국 경제 회복세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치 않다”면서 “중국의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 모멘텀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위안화 약세는 원화 약세로 이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4원 오른 1342.0원으로 개장한 뒤 장 초반 1343.0원까지 치솟으며 지난 2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342.9원)을 넘어섰다. 미국의 긴축 우려가 되살아나고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달러 가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며 원화 가치도 끌어내리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하회하는 중국의 4월 지표는 위안화 추가 약세 요인”이라면서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 현상이 당분간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상 원화 가치 약세는 수출 경쟁력 상승으로 여겨지지만, 지난 2월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은 “달러가 약세를 보일 때 오히려 기업의 운전자금 조달이 용이해져 교역량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 달러화 강세가 우리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대중(對中) 수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억 1300만 달러로 전년(242억 8500만 달러) 대비 5% 수준으로 쪼그라든 데 이어 올해 4월까지 100억 6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중국의 정보기술(IT) 수요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대중 수출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 부진의 타격이 컸다. 중국의 IT 업종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면서 대중 수출 개선을 기대하는 국내 산업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4월 중국의 IT 업종 생산은 전년 같은 달 대비 0.4% 감소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박 연구원은 “IT 업종 생산 증가율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2~6월)와 코로나19 팬데믹(2020년 2~3월) 이후 세 번째”라면서 “IT 업종의 재고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업황 회복에 좀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광저우 LG디스플레이 공장을 방문한 것이 대중 수출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었지만 최근 한중 관계 악화로 이마저 무위로 돌아갔다”고 했다.
  • 中직원, ‘애플 기술’ 들고 중국으로 튀었다

    中직원, ‘애플 기술’ 들고 중국으로 튀었다

    미국 법무부가 애플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빼내 중국으로 도피한 전직 엔지니어 등이 연루된 첨단 기술 탈취 사건 5건을 적발했다. 미국 법무부는 17일(한국시간) 애플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빼내 중국으로 도피한 전 애플 엔지니어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의 주요 기술을 중국·이란·러시아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정부가 지난 2월 ‘혁신기술 타격대’라는 대응팀을 구성해 내놓은 첫 결과물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북부 캘리포니아 검찰은 중국 국적의 전직 애플 엔지니어 왕웨이바오(35)를 재직 당시 자율주행차 기술이 담긴 수천 건의 문서를 훔친 혐의로 기소했다. 2016년 3월부터 애플에서 일하던 왕은 이듬해 퇴사하면서 훔친 기밀 문서를 들고 중국으로 도피했다. 현재 그는 중국 자율주행차 업체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뉴욕 검찰은 대량살상무기(WMD) 생산에 사용되는 물질인 압착흑연을 이란에 제공한 중국인 차오샹장(39)을 이란제재법 위반과 은행 사기, 돈 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또한 중부 캘리포니아 검찰은 자동제조장비 소프트웨어에 쓰이는 소스코드를 훔친 혐의로 지난 5일 중국인 리리밍(64)도 기소됐다. 이밖에 미 정부는 러시아 정부를 위해 10가지 이상의 민감한 기술을 탈취한 혐의로 그리스 국적자 1명을 기소했다. 법무부는 “상업적 거래가 금지된 러시아 항공사 여러 곳에 제동 기술 등 수출통제 부품을 제공하려는 조달 계획과 관련, 러시아 국적자 2명도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현재 중국에 체류중인 왕웨이바오와 차오샹장은 체포되지 않았지만, 나머지 4명은 체포된 뒤 기소됐다고 전했다. 이날 매슈 올슨 법무부 국가안보 차관보는 “민감한 기술이 적의 손에 넘어가는 것, 이들이 첨단 기술을 활용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법을 위반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삼성전자도 ‘핵심자료 유출’ 직원 해고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며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에서도 기술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최근 핵심 기술이 포함된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엔지니어 A씨를 해고 조치하고 국가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핵심 기술이 포함된 중요 자료 수십 건을 외부 개인 메일로 발송했으며, 이 중 일부를 다시 본인의 또 다른 외부 메일 계정으로 2차 발송한 뒤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삼성전자는 “기술 자산을 몰래 유출하려는 시도·행위는 범죄에 해당한다”며 “인사 징계와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작년에도 정보 유출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해외 업체로 이직을 준비하던 엔지니어 B씨는 재택근무 기간 화면에 국가 핵심 기술이 포함된 중요 자료를 띄워놓은 뒤 수백장의 사진을 촬영해 보관하다 적발됐다. 한편 대검에 따르면 2017년부터 6년간 총 117건의 산업기술 국외 유출이 적발됐는데, 이 중 36건(30.7%)이 국가 핵심기술 유출 사건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기업 예상 매출액, 연구개발비 등을 기초로 추산된 피해 규모는 약 26조원이다.
  • 부진한 中 경제지표에 … 환율 뛰고 대중 수출 부진 지속 ‘겹악재’

    부진한 中 경제지표에 … 환율 뛰고 대중 수출 부진 지속 ‘겹악재’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중국 경제가 우리 환율과 수출에 ‘겹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며 위안화의 ‘프록시(proxy·대리) 통화’로 여겨지는 원화 가치도 동반 하락하고, 반도체 중심의 대중(對中) 수출에도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 ‘中 정부 마지노선’ 7위안 돌파 17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역외 위안화 환율(중국 본토 외 지역·국가에서 거래되는 환율)은 달러당 7.0101위안까지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했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중국 당국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을 넘어서는 현상은 ‘포치’(破七)라 불리는데,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1월 6.7위안 선이었던 위안화 가치는 리오프닝 이후에도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중국 소매판매는 3조 4910억 위안(669조원)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8.4% 증가했다. 3월(10.6%)에 이은 두 자릿수 증가이나 로이터통신(21.0%) 등 시장의 전망치를 하회했다. 지난해 4월 중국 경제수도인 상하이가 코로나로 봉쇄돼 소매판매가 전년 같은 달 대비 11.1%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면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소비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생산은 5.6% 증가해 로이터통신 전망치(10.9%)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마저도 지난해 4월 산업생산이 2.9% 감소했던 기저효과가 반영돼 있다. 특히 청년 실업률 지표가 사상 최악으로 치솟으며 우려를 낳고 있다.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0.4%로 3월보다 0.8% 상승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위니 우 뱅크오브아메리카 중국 주식 전략가는 미 CNBC에 “중국 경제 회복세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치 않다”면서 “중국의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 모멘텀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위안화를 끌어올렸던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현실 점검을 시작했다”면서 “투자자들은 중국이 경기 회복을 위해 통화 부양책을 추가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면서 위안화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위안화 약세는 원화 약세로 이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4원 오른 1342.0원으로 개장한 뒤 장 초반 1343.0원까지 치솟으며 지난 2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342.9원)을 넘어섰다. 미국의 긴축 우려가 되살아나고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달러 가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며 원화 가치도 끌어내리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하회하는 중국의 4월 지표는 위안화 추가 약세 요인”이라면서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 현상이 당분간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상 원화 가치 약세는 수출 경쟁력 상승으로 여겨지지만, 지난 2월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은 “달러가 약세를 보일 때 오히려 기업의 운전자금 조달이 용이해져 교역량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 달러화 강세가 우리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위안화 약세에 원화 동반 약세 … 中 IT업황 부진에 대중 수출 위축 우려 대중(對中) 수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억 1300만 달러로 전년(242억 8500만 달러) 대비 5% 수준으로 쪼그라든 데 이어 올해 4월까지 100억 6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중국의 정보기술(IT) 수요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대중 수출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 부진의 타격이 컸다. 중국의 IT 업종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면서 대중 수출 개선을 기대하는 국내 산업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4월 중국의 IT 업종 생산은 전년 같은 달 대비 0.4% 감소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박 연구원은 “IT 업종 생산 증가율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2~6월)와 코로나19 팬데믹(2020년 2~3월) 이후 세 번째”라면서 “IT 업종의 재고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업황 회복에 좀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광저우 LG디스플레이 공장을 방문한 것이 대중 수출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었지만 최근 한중 관계 악화로 이마저 무위로 돌아갔다”고 했다.
  • 인도양서 中 어선 전복…사고 이튿날까지 39명 선원 전원 실종

    인도양서 中 어선 전복…사고 이튿날까지 39명 선원 전원 실종

    인도양 중부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1척이 전복돼 선원 전원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오전 3시경 펑라이징루어업유한공사 소속의 중국 국적 원양 어선 ‘루펑위안위028’호가 인도양 중부 해상에서 전복돼 배에 타고 있었던 선원 39명이 연락이 모두 끊어진 상태라고 중국 매체 신화망 등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배에서 조업 중이었던 선원 39명 중 중국 국적 선원 17명 외에도 인도네시아 국적자와 필리핀 국적의 선원이 각각 17명, 5명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후 17일 오전 6시까지 실종된 선원에 대한 구조는 시도 중이지만 단 한 명의 구조도 이뤄지지 못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어선이 전복된 명확한 이유 역시 확인된 바가 없으며 관할 해경은 사고 해역 반경 20km를 수색 범위로 설정하고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만 밝힌 상태다. 다만 지만 파도가 약 3m로 높고 시야가 흐려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알려지자 시진핑 국가주석은 농업농촌부와 교통부에 즉시 비상 대응 지침 가동을 지시하고 상황을 파악해 구조 수색 전문가들을 추가 파견하도록 지시했다. 또, 중국 외교부와 사고가 발생한 호주 현지 재외공관은 수색 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호주 소속의 해상 수색 구조대원들이 사고 현장을 수색하고 있으며, 사고와 관련해 외교부 측은 영사 보호 비상 체제를 가동했다고 덧붙였다. 또, 사고 지점과 인접한 호주, 스리랑카, 몰디브,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관련 국가들의 외교 공관에서도 주재국 관련 수색 지원을 조율 중이라고 전해졌다. 한편, 사고가 난 펑라이징루어업유한공사는 수산물 가공 공장 18곳에 직원 4500여 명을 두고 오징어, 연어, 참치, 새우, 어패류 등을 직접 공수해 가동한 뒤 판매하는 대규모 식품 업체로 알려졌다. 이들은 매년 6만 8000톤의 수산물 가공 식품을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 판매해 막대한 수식을 올려왔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 ‘낸드 초밀착’ 꾀하는 미일… 삼성·SK ‘초격차 기술’로 철통방어

    ‘낸드 초밀착’ 꾀하는 미일… 삼성·SK ‘초격차 기술’로 철통방어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에 유럽과 일본까지 뛰어든 상황에 메모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항할 ‘빅딜’이 구체화하고 있다. 메모리 불황 속 상위권 경쟁사 간 합종연횡에 속도가 붙으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초격차 기술력’ 확보로 도전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점유율 2위 기업 일본 키옥시아(19.1%)와 4위 미국 웨스턴디지털(16.1%)은 양사의 합병을 전제로 기업 지분 분산 비율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각사 협상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하며 “두 기업의 인수합병(M&A)이 속도를 내며 거래 구조를 확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웨스턴디지털이 행동주의 투자자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요구에 따라 플래시메모리 사업부를 하드드라이브 사업부와 분리하면 이를 키옥시아와 합병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합병 법인의 지분은 키옥시아가 43%, 웨스턴디지털이 37%, 기존 주주들이 나머지를 소유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기업은 2021년 합병 협상을 진행했으나 기업가치 평가 등에 대한 의견 차이로 협상이 결렬됐다. 하지만 메모리 업황 악화에 두 기업의 매출이 크게 쪼그라들면서 합병 논의가 재점화했다. 올해 1분기 기준 키옥시아는 1조 7000억원, 웨스턴디지털은 596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합병이 성사되면 이들의 낸드 시장 합산 점유율은 35.2%로 삼성전자(33.8%)를 밀어내며 단숨에 1위에 오르게 된다. 다만 낸드 2·4위 기업의 물리적 결합은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서 반독점 심사를 거쳐야 하는 등 다양한 변수가 남아 있다. 특히 미국의 규제로 자국 반도체 기업이 큰 타격을 입은 중국 당국이 미국 중심 반도체 동맹 ‘칩4’(미국·일본·대만·한국)에 속한 기업들의 합병을 반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 투자 강화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국인 일본 요코하마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첨단반도체 연구 시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낸드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경영 강화로 점유율 회복을 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이 노종원 SK하이닉스 미주사업TF 사장과 데이비드 딕슨 솔리다임 데이터센터 그룹 부문장을 신규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은 “기업용 SSD(보조기억장치)에 강점이 있는 솔리다임의 사업과 기술력에 정통한 두 경영자를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한 만큼 양사 간 역량 결합과 시너지 창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양사 통합 제품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해 고객에게 더욱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美·日 협력으로 불붙는 낸드 시장…“집토끼 지키자” 분주한 삼성·SK

    美·日 협력으로 불붙는 낸드 시장…“집토끼 지키자” 분주한 삼성·SK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에 유럽과 일본까지 뛰어든 상황에서 메모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항할 ‘빅딜’이 구체화하고 있다. 메모리 불황 속 상위권 경쟁사 간 합종연횡에 속도가 붙으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초격차 기술력’ 확보로 도전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점유율 2위(19.1%) 기업 일본 키옥시아와 4위(16.1%) 미국 웨스턴디지털은 양사의 합병을 전제로 기업 지분 분산 비율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각 사 협상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하며 “두 기업의 인수합병(M&A)이 속도를 내며 거래 구조를 확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웨스턴디지털이 행동주의 투자자인 앨리엇 매니지먼트의 요구에 따라 플래시메모리 사업부를 하드드라이브 사업부와 분리하면 이를 키옥시아와 합병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합병 법인의 지분은 키옥시아가 43%, 웨스턴 디지털이 37%, 나머지 지분은 기존 주주들이 소유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기업은 2021년 합병 협상이 진행됐으나 기업가치 평가 등에 대한 의견 차이로 결렬됐다. 하지만 메모리 업황 악화에 두 기업의 매출이 크게 쪼그라들면서 합병 논의가 재점화했다. 올해 1분기 기준 키옥시아는 1조 7000억원, 웨스턴디지털은 596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합병이 성사되면 이들의 낸드 시장 합산 점유율은 35.2%로 삼성전자(33.8%)를 밀어내며 단숨에 1위에 오르게 된다. 다만 낸드 2·4위 기업의 물리적 결합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반독점 심사를 거쳐야 하는 등 다양한 변수가 남아있다. 특히 미국의 규제로 자국 반도체 기업이 큰 타격을 입은 중국 당국이 미국 중심 반도체 동맹 ‘칩4’(미국·일본·대만·한국)에 속한 기업들의 합병을 반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 투자 강화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국인 일본 요코하마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첨단반도체 연구 시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낸드 자회사인 솔리다임 경영 강화로 점유율 회복을 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이 노종원 SK하이닉스 미주사업TF 사장과 데이비드 딕슨 솔리다임 데이터센터 그룹 부문장을 신규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은 “기업용 SSD(보조기억장치)에 강점이 있는 솔리다임의 사업과 기술력에 정통한 두 경영자를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한 만큼 양사 간 역량 결합과 시너지 창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양사 통합 제품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해 고객에게 더욱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애플發 간편결제 지각변동…유료화·해외결제·오프라인

    애플發 간편결제 지각변동…유료화·해외결제·오프라인

    지난 3월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간편결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페이와 유사하게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식으로 삼성페이 유료화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롯데·비씨 등 7개 전업카드사의 삼성페이 무료 서비스 계약이 오는 8월 종료되는 가운데 신규 계약 때는 카드사에 서비스 수수료가 부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카드사들과 서비스 계약을 하면서 삼성페이에 대해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애플은 국내에 애플페이를 도입한 현대카드로부터 건당 0.15%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를 계기로 유료화가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일평균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2020년 4492억원에서 지난해 7326억원으로 오르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이용금액 가운데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 등 전자금융업자(전금업자)의 비중은 2021년 49.7%에서 지난해 47.9%로 떨어졌다. 카드사와 은행들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간편결제의 비중도 같은 기간 27.6%에서 26.8%로 떨어졌다. 반면 삼성·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의 간편결제 비중은 2021년 22.7%에서 지난해 25.3%로 증가했다. 이들과 달리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파이낸셜 등 결제대행(PG)사 역할을 하고 있는 기존 간편결제 사업자들은 사업 구조가 달라 카드사에 수수료를 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4분기 3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올 1분기 당기순손실 24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1분기 영업비용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4.2% 증가한 1545억원이 발생했다. 결제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카드결제 지급 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으로 영업비용이 커졌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가맹점에 각각 1.01~1.40%, 0.84~2.18% 수준의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온라인 결제의 경우 이렇게 벌어들인 수수료 가운데 약 80%가 카드사 몫으로 책정된다. 카카오페이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날 “카카오페이는 해외 11개국과의 기술 연동을 통해 해외 결제처를 확대하고 있고 한국을 많이 찾는 9개 국가와 협업을 맺어 해외 관광객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중국·마카오·싱가포르·프랑스에서는 본격적인 가맹점 확대에 돌입했으며 이탈리아·독일·영국·호주·말레이시아·필리핀에서는 기술 연동과 시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신 대표는 연간 거래 100억건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으나 이날 카카오페이에서 두 시간 넘게 서비스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최근 삼성페이와 연동해 네이버페이 앱에서 삼성페이 결제를 할 수 있게 했다. 약점으로 지목돼 온 오프라인 결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편 삼성전자에 안 내던 수수료를 내게 생긴 카드사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수익 감소에 직면한 상황이다. 카드사들이 연합해 한 카드사 앱에서 다른 회사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오픈페이를 시장에 내놨지만 존재감이 미미하다.
  • 美 디폴트·中 위안화 약세 우려… 다시 뛰는 원달러 환율

    이달 초까지 1340원대를 웃돈 뒤 안정을 찾아가는 듯했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뛰어오르고 있다. 14개월째 이어지는 무역적자 등 한국 경제의 약한 펀더멘털(경제의 기초 지표)과 더불어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 중국 위안화 약세 등의 요인이 겹겹이 작용한 결과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5원 오른 달러당 1337.0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341.7원까지 오르며 지난 2일 기록한 연고점(1342.90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을 돌파한 건 7거래일 만이다. 최근의 원화 약세는 미국의 긴축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고 미국의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한 1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5%로 시장 예상치(4.4%)를 웃돌았으며, 5년 이상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2%로 예상치(2.95%)를 넘어섰다. 특히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08년 6월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가 다시 위축되는 모양새다. 또한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 심리가 커졌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의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인덱스(DXY)는 이달 초 101선에 머무르다 12일 102.68을 기록했다. 위안화의 약세도 원화 약세로 이어졌다. 지난달 중국 제조업의 경기전망 지표인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4개월 만에 다시 ‘위축’ 수준으로 내려간 데 이어 16일 예정된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이날 6.96위안 선을 오가며 중국 정부의 경계선인 ‘포치’(破七·달러당 위안화 환율 7위안 돌파)를 위협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달러 환율이 재차 7위안 수준을 회복할 경우 원달러 환율도 연고점을 경신할 공산이 높다”면서 “19일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견제 목소리가 강화될 수 있는 것도 변수”라고 말했다.
  • 美 긴축 우려·위안화 약세에 환율 다시 1340원 돌파

    美 긴축 우려·위안화 약세에 환율 다시 1340원 돌파

    이달 초까지 1340원대를 웃돈 뒤 안정을 찾아가는 듯했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뛰어오르고 있다. 14개월째 이어지는 무역적자 등 한국 경제의 약한 펀더멘털(경제의 기초 지표)과 더불어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 중국 위안화 약세 등의 요인이 겹겹이 작용한 결과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5원 오른 달러당 1337.0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341.7원까지 오르며 지난 2일 기록한 연고점(1342.90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을 돌파한 건 7거래일 만이다. 최근의 원화 약세는 미국의 긴축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고 미국의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한 1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5%로 시장 예상치(4.4%)를 웃돌았으며, 5년 이상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2%로 예상치(2.95%)를 넘어섰다. 특히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08년 6월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가 다시 위축되는 모양새다. 또한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 심리가 커졌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의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인덱스(DXY)는 이달 초 101선에 머무르다 12일 102.68을 기록했다. 위안화의 약세도 원화 약세로 이어졌다. 지난달 중국 제조업의 경기전망 지표인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4개월 만에 다시 ‘위축’ 수준으로 내려간 데 이어 16일 예정된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이날 6.96위안 선을 오가며 중국 정부의 경계선인 ‘포치’(破七·달러당 위안화 환율 7위안 돌파)를 위협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달러 환율이 재차 7위안 수준을 회복할 경우 원달러 환율도 연고점을 경신할 공산이 높다”면서 “19일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견제 목소리가 강화될 수 있는 것도 변수”라고 말했다.
  • “1%대 중반 성장도 어렵다” … 반도체 수출 부진·민간 소비 위축·세수 부족이 변수

    “1%대 중반 성장도 어렵다” … 반도체 수출 부진·민간 소비 위축·세수 부족이 변수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 중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1.6%을 제시하고 있지만,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연구기관과 글로벌 투자은행(IB) 사이에서는 1%대 초반 또는 0%대 성장률까지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러 연구기관과 IB,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보면 ▲반도체 수출 부진 ▲민간 소비 위축 ▲정부 지출 제약이 1%대 중반 성장률마저 어렵게 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0.8%까지” … 경제성장률 전망치 줄하향 13일 정부와 한국은행, 금융권 등에 따르면 최근 여러 연구기관들과 IB 등은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1%대 초반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KDI는 지난 12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5%로 낮췄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반도체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매우 더디다면, 1% 초반 정도까지 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금융연구원(KIF)은 지난 9일 경제성장이 기존 전망치인 1.7%에서 0.4포인트나 낮춘 1.3%에 그칠 것이라면서 “민간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수출·설비투자 부진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주요 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전망치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는 각각 1.5%를 제시했다. 이는 글로벌 주요 IB들의 전망치보다는 높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직후 나온 IB 보고서에서 모건스탠리(1.7%)와 골드만삭스(1.6%)은 1%대 후반을 예측했지만 BNP파리바는 1.4%, JP모건은 1.1% 등 1%대 초반까지 눈높이를 낮춘 곳도 있다. 쏘시에테제네랄(SG)은 0.8까지 내다봤다. 이들 5개사의 평균 전망치는 1.3%다.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1.1%를 제시했다. 올해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전망이 예상에 부합할지 여부는 반도체 수출 회복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DI는 반도체 수출이 10% 줄면 국내총생산(GDP)은 0.78% 감소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대한상공회의소는 0.64%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1월(-43.4%)과 2월(-41.5%), 3월(-33.8%)에 이어 4월에도 41% 줄어들었다. 하반기 중국의 ‘리오프닝’ 등으로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가 회복되며 반도체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정부과 각종 연구기관의 전망이다. KDI는 주요 반도체 공급업체들의 감산과 재고 조정, 반도체 수요업체의 재고 조정 시점 등을 바탕으로 반도체 경기가 올해 2~3분기에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본다. ‘V’자 반등은 어렵더라도 삼성전자 등 주요 업체의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효과가 나타나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더라도 ‘턴어라운드’의 시기는 각 기관마다 전망이 엇갈린다”면서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더라도 기존 재고물량부터 소진되는 형태로 이어진다면 GDP 성장에 대한 기여를 기대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하반기 반도체 수출 회복 시점 불확실 … 고금리·고물가에 소비 위축 가능성 지난해 바닥을 찍고 회복하고 있는 민간 소비 역시 다시 위축될 여지가 많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해 5월 102.9를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가다 2월 90.2, 3월 92.0, 4월 95.1 등으로 반등하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월 4.0%에서 3월 3.9%, 4월 3.7%로 하락세다. 수출과 투자 부진으로 인한 경기 하방 압력을 지탱하는 것도 민간 소비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0.6% 줄었던 민간소비는 올해 1분기 0.5% 늘며 1분기 경제성장률이 0.3%로 마이너스를 피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KDI는 지난해 4.3% 증가했던 민간소비가 올해 2.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KIF는 2.1%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부터 누적된 금리 인상의 여파로 소비 회복세가 제약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국내 은행권의 가계대출 차주 수는 1490만명, 이들의 전체 대출 잔액은 902조 2000억원에 이르러 코로나19 직전(2019년 4분기) 대비 각각 17.3%, 17.7% 늘었다. ‘코로나 버블’ 시기 늘었던 가계대출이 고금리로 인한 이자 상환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진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2000억원 늘면서 한은의 긴축 기조에도 가계대출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기·공공요금 인상과 떨어지지 않는 근원물가 등도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부채상환 부담 증가와 주택가격 하락으로 민간 소비 회복세가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BNP파리바), “하반기 중 통화 긴축의 영향으로 민간 소비가 줄어들 위험이 있다”(JP모건) 등의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는 올해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경 없다”는 정부 … “정부 지출 증가세 축소될 것” 구멍난 나라 살림 탓에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 지출 확대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도 어려운 상황이다. KDI는 “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출이 줄고 물가 안정을 위한 재정 건전화 기조가 유지되면서 정부 지출은 지난해 4.1%에서 올해 3.1%로 증가세가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정부 총수입은 145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조원 줄었다. 총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세 수입(세수)이 87조 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조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1분기까지의 세수진도율(연간 목표 세수 대비 징수율)이 21.7%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세수(400조 5000억원)에서 50조원 가량이 덜 걷힐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빠르게 얼어붙는 경기를 반등시키기 위해 적자 국채를 발행하거나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지만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추경은 편성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와 수출, 투자가 부진한데 세수 부족으로 정부 투자마저 어려워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했다.
  • CGV, 1분기 매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6.3%↑

    CGV, 1분기 매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6.3%↑

    복합상영관인 CJ CGV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936억원, 영업손실 14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76.3% 상승했고, 영업손실은 408억원 줄었다. CGV는 이에 대해 지난해 12월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 흥행 영향이 1분기까지 이어지고,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 흥행, 그리고 전 세계 각국의 콘텐츠 성공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일상 회복에 속도가 붙으면서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관람객이 회복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보다 매출이 108.5% 상승한 17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억원 개선했다. 중국에서는 춘절 기간 관람객이 역대 2위에 달하며 매출이 전년 대비 25.8% 상승한 82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51억원 개선한 67억원이었다. 베트남의 경우 설에 개봉한 로컬 콘텐츠인 ‘나바누’의 장기 흥행으로 매출이 125.6% 상승한 59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21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이는 베트남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이다. 인도네시아는 매출 173억원,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아바타: 물의 길’의 흥행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1% 상승해 비수기, 라마단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CGV의 자회사 CJ 포디플렉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4% 상승한 3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별관에서 큰 인기를 끈 ‘아바타: 물의 길’과 자체 제작물 ‘BTS: 옛 투 컴 인 시네마’,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 등의 흥행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CGV는 2분기에 지속적인 실적 개선세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5월 가정의 달, 중국의 노동절과 인도네시아의 르바란 등 국내외 연휴 기간 성수기에 많은 관객이 극장으로 모여 실적 회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에서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올해 최단기간인 개봉 9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와 한국 영화 흥행 기대작 ‘범죄도시3’가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중국에서는 5월 노동절 기간 ‘장공지왕’, ‘인생로불숙’ 등 로컬 콘텐츠의 흥행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 재개로 실적 회복세를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CGV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및 차별화된 경험 마케팅을 통해 1분기 실적개선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 장세주 회장, 8년 만의 동국제강 경영 복귀…“자동차 소재 경쟁력 키울 것”

    장세주 회장, 8년 만의 동국제강 경영 복귀…“자동차 소재 경쟁력 키울 것”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8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장 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그룹 지주사 격인 동국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장 회장은 이날 등기임원 복귀와 관련, “장세욱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데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지난 2015년 5월 수백억원대 횡령·배임과 해외 원정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되자 2015년 6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며 경영권을 내려놓았다. 2018년 가석방 이후 은둔하다 작년 8월 ‘광복절 특사’로 취업제한 규정이 풀렸다. 장 회장은 이날 “중국과 미국 대외무역정책 때문에 아시아 국가들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 (해외에서 힘을 쓸 수 있는) 소재와 부품을 다방면으로 연구개발해 무인화시대 자동차산업 소재라든지 그런 쪽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험과 지혜를 마지막으로 쏟아 부어 동국제강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도 했다. 장 회장 등기 임원 선임은 변화를 앞둔 동국제강그룹 회장으로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 등 의안을 모두 승인했다. 장세욱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주총에 이어 이번 임시주총 분할 보고를 직접 프레젠테이션했다.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최저 배당 기준·최대 배당 기준·적자 배당 기준 등을 구체화해 제시했다. 동국제강은 지주사 체제 구축 후에도 자사주 취득 소각 등 주주 환원 방안을 추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인적 분할 가결로 동국제강이 지주사 동국홀딩스(가칭)를 비롯해 사업회사인 동국제강(가칭)·동국씨엠(가칭)으로 분할됨에 따라 각 사별 경영진도 선임했다. 장 회장은 존속법인 동국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돼 장 부회장과 함께 그룹 미래성장 전략을 구상한다. 사업 회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다. 열연사업회사 동국제강은 최삼영 부사장이, 냉연사업회사 동국씨엠은 박상훈 전무가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끈다. 지주사로 전환할 예정인 동국홀딩스는 회장과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한다. 철강-소부장 시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정보기술(IT)과 물류 등 그룹 연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산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으로 미래 신수종사업 확보에도 힘쓴다. 신설 열연사업회사 동국제강은 최 부사장을 전문경영인으로 중장기 친환경 성장전략 ‘그린 철강(Steel for green)’을 핵심 과제 삼아 설비투자, 공정개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한다. 최 부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인천·당진·포항공장을 모두 거친 ‘현장통’이다. 설비·생산 분야 특화 강점을 지닌다. 신설 냉연사업회사 동국씨엠은 박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대표이사를 맡아 ‘DK컬러 비전2030’ 실현을 이끈다. 2030년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원, 100만톤 생산체제 구축이 목표다. 그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부산공장장과 냉연영업실장을 역임하며 현장과 실무 경험을 두루 쌓은 냉연 분야 전문 인력이다. 동국제강그룹 분할 기일은 내달 1일이다. 존속법인 및 신설법인 2개사는 6월 16일 변경 상장 및 재상장한다. 기존 회사 주주는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지분 비율에 따라 동일하게 주식을 분할 배분 받는다. 동국제강은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등 추가적인 절차를 마무리한 후 10월 말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 안으론 세수 부족, 밖으론 수출 부진… 하반기엔 싹 좋아진다

    안으론 세수 부족, 밖으론 수출 부진… 하반기엔 싹 좋아진다

    한국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경기 둔화가 갈수록 심화하고 세금까지 덜 걷히면서 나라 곳간에도 비상등이 커졌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우리 경제가 다시 살아날 것이란 전망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평균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를 제시하면서 상반기 0.9%, 하반기 2.1%로 예측했다.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하반기에는 지금보단 확연하게 더 좋아질 거란 의미다. KDI,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8%→1.5%로 하향 KDI는 1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 기존 1.8%에서 0.3% 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제시한 1.5%와 같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이 제시한 1.6%보다는 0.1% 포인트 낮다. KDI는 “수출 위축에 따른 경기 부진이 지속하는 상황을 고려해 전망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교역량이 감소하고,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경기가 얼어붙은 것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파급효과와 반도체 수출 부진 완화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강조하 ‘상저하고’(상반기 저조, 하반기 반등) 흐름 전망이 유효하다고 봤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예측했다.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3.4%로 제시했다. 기존 3.5%에서 0.1% 포인트 낮춘 수치다. KDI는 “수입 물가 하락세 전환 등 공급자 측 물가 압력이 축소돼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당초 예상과 달리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지연된 부분도 물가 상승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분기 총수입 전년 비 -25조… 나라 살림 적자 54조 경기 둔화로 세수가 덜 걷히면서 나라 살림 적자는 54조원까지 불어났다. 기재부가 11일 발표한 5월 재정동향(1분기 기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정부의 총수입은 145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25조원 줄어든 금액이다. 1분기 국세 수입이 87조 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4조원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거래 감소 등으로 소득세가 7조 1000억원, 기업 실적 저조로 법인세가 6조 8000억원 줄었다. 세외수입도 3조 6000억원 줄어든 7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정부의 총지출은 186조 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조 7000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이 마무리되면서 총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분기 41조 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1분기보다 8조 3000억원 늘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54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같은 기간 8조 5000억원 확대됐다. 1분기 나라 살림 적자가 정부가 제시한 올해 1년 치 적자 전망치 58조 2000억원의 턱밑까지 도달한 것이다. 다만 나랏빚인 국가채무(중앙정부 채무)는 3월 말 기준 1053조 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 4000억원 감소했다. 3월 국고채 상환액이 24조 8000억원으로 발행액 17조 8000억원을 초과한 결과다. KDI는 “올해 세수 여건 악화로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예산(GDP 대비 2.6%: 58조 2000억원)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효율적인 재정 운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지출 검토를 통해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인구 고령화 등 재정 소요를 고려해 재정준칙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DI는 통화정책에 대해 “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인 2%대로 수렴할 수 있도록 현재의 금리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기준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말라는 의미다. 금융정책에 대해서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융시스템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는 한편 부실자산을 점진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출 8개월째 ‘마이너스’ 유력… 누적 적자 300억달러 육박 수출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관세청이 집계한 5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4억 8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지난해와 같아 하루평균 수출도 10.1% 감소했다.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한 수출은 이달까지 8개월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품목별로는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1년 전보다 29.4%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이어졌고, 이달까지 10개월 연속 감소가 유력한 상황이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같은 기간 125.8%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4.7% 감소했다. 대중 수출 감소세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째 이어졌고, 이달까지 12개월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미국 수출액은 8.9%, 유럽연합(EU)은 11.5% 증가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41억 6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 38억 8400만달러 적자에서 규모가 더 늘었다.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이어졌다. 이달까지 계속되면 15개월 연속이 된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10억 5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째 이어졌고, 이달까지 이어지면 8개월째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94억 1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478억달러의 62%에 해당하는 규모다.
  • 미중 반도체 고래싸움… 녹록지 않은 한국

    미중 반도체 고래싸움… 녹록지 않은 한국

    정부의 산업정책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그렇지만 반도체 시장과 국제 정세가 정부의 생각처럼 돌아가지 않고 있다. 반도체 법이라고 부르는 미국의 ‘칩스법’에 따르면 한국 기업이 미국 정부의 투자 보조금을 받을 경우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은 쉽지 않다. 게다가 반도체 산업 적자도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미국과 중국이라는 2강이 벌이는 반도체 전쟁을 단순히 기술적 문제나 일자리 문제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책이 나왔다. 기존에도 미중 간 반도체 전쟁을 다룬 책들은 많았지만 이 책은 ‘누가 반도체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라는 부제처럼 현재 반도체를 둘러싼 세계 상황을 산업적 측면과 아울러 정치, 경제, 군사적 측면까지 꼼꼼히 분석하고 있다. 존 르카레나 톰 클랜시의 첩보 소설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현재의 복잡한 상황을 어떻게 흥미롭게 풀 수 있었나 싶어 저자의 약력을 살펴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저자인 크리스 밀러는 미국 터프츠대 법·외교학부에서 국제사를 가르치는 국제정치학 전문가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반도체 전장에서 한국을 단순히 장기의 ‘졸’ 정도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 미국과 중국, 심지어 대만과 일본에 관해서는 책의 곳곳에서 다루고 있지만 메모리 반도체 1위 국가인 한국에 대해서는 다소 소홀하다. 책의 중간 부분에 한 장을 할애해 한국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나마도 1980년대 삼성 이병철 회장의 일화를 다룰 뿐이다. 이 책에 따르면 현재 반도체 전쟁은 ‘신냉전’의 일환이다. 미국은 대만을 첨단 반도체 기술의 전초기지로 보고 있고 반드시 보호해야 하는 지역으로 생각한다. 중국이 대만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넘어 미국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공급망을 붕괴시키고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현재 반도체 전쟁의 양상을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만큼 주말에 첩보 소설 본다 생각하고 읽어 볼 만하다.
  • [사설] 현 정부 성적표로 말해야 하는 집권 2년, 이젠 경제다

    [사설] 현 정부 성적표로 말해야 하는 집권 2년, 이젠 경제다

    집권 2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앞으로도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겠다”고 밝혔다. 외교안보 분야와 달리 경제에서는 정부 스스로도 자신 있게 내밀 게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8곳이 최근 내놓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1.1%다. 1%대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1%대 중반을 내다봤던 정부와 한국은행도 조만간 전망치를 내릴 예정이다. 정부가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안 삼기에는 경제 상황이 너무 엄혹하다. 당장 일자리만 해도 지난달 제조업에서만 9만 7000개가 사라졌다. 그 직격탄을 ‘경제 허리’인 40대가 맞았다. 40대 일자리는 10개월 연속 하향 곡선이다. 정부가 돈을 써서 만들어 내고 있는 60대 이상을 제외하면 신규 일자리는 올 들어 계속 마이너스다. 그런데도 “인구 감소 탓”만 하는 정부 태도에서 경제주체들의 고통을 헤아리려는 절박함과 위기의식은 찾아보기 어렵다. 경상수지는 3월에 간신히 흑자로 돌아섰지만 1~3월 합친 실적(-45억 달러)은 11년 만에 적자로 떨어졌다. 한은이 예상한 상반기 적자 규모(44억 달러)보다도 많다. 벌어들이는 달러가 없다 보니 원화 가치는 나 홀로 약세다. 기업과 가계의 연체율은 다시 치솟고 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살얼음판이다. 물가는 최근 상승세가 둔화됐다고는 하나 전기료 등 억지로 눌러 놓은 공공요금 현실화가 대기하고 있어 여전히 불안하다. 미국발 은행 위기와 중국발 경제보복도 수면 아래 잠복 상태다. 지금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일본식 장기 저성장 늪을 피해 가기 어렵다. 윤 대통령은 올해 초 외교에서조차 경제를 가장 중심에 놓겠다고 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도 자처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경제 실리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최우선순위에 두기 바란다. 최근 전기차 기술뿐 아니라 생산시설도 국가전략기술로 간주해 세제 혜택을 늘리기로 한 것처럼 차세대 먹거리에는 과감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당장의 국민 고통을 더는 데는 일자리만 한 게 없다. 그 일자리는 기업에서 나온다. ‘주 69시간 프레임’에 막혀 옴짝달싹 못 하고 있는 근로시간 유연제와 각종 규제를 서둘러 풀어야 하는 이유다. ‘약자와의 동행’이 빈말이 되지 않도록 경제 양극화 해소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집권 2년차부터는 전 정권 성토보다 현 정부 성적표로 말해야 한다. 4년 뒤 “국민만 보고 일했다”는 평가가 나오느냐는 지금부터에 달렸다.
  • 수출 부진한데 해외여행 폭증… 11년 만에 경상수지 분기 적자

    수출 부진한데 해외여행 폭증… 11년 만에 경상수지 분기 적자

    수출 부진의 터널이 길어지며 우리 경제의 ‘바로미터’인 경상수지가 올해 1분기 6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경상수지는 44억 6000만 달러(약 5조 9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경상수지가 적자를 낸 건 2012년 1분기(12억 9200만 달러 적자) 이후 11년 만이다. 분기 단위 적자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8년 3분기(46억 3770만 달러)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06년(-49억 4850만 달러) 이후 가장 크다. 경상수지는 올해 1월(-42억 1000만 달러)과 2월(-5억 2000만 달러) 연속 적자를 이어 간 뒤 3월에 2억 7000만 달러(3500억원)로 ‘턱걸이’ 흑자에 성공했다. 상품수지 적자(11억 3000만 달러)와 서비스수지 적자(19억 달러)에도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거둬들인 배당금 등 본원소득수지가 흑자(36억 5000만 달러)를 낸 덕이다. 그럼에도 1분기 적자는 피하지 못했다. 1분기 상품수지는 97억 4000만 달러 적자로, 수출은 11.3% 줄고 수입은 0.9% 늘었다. 통관 기준 수출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가전제품이 줄어 전체 전기·전자제품 수출이 32.2% 줄어든 가운데 승용차가 46.3% 늘며 수출을 지탱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32억 4000만 달러) 속에 7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는 반면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유입되지 않은 탓이다. 그나마 해외 자회사의 배당이 늘면서 본원소득수지가 133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분기 적자폭을 줄였다. 연간 기준 전망치는 한국금융연구원이 183억 달러(전년 대비 -38.6%), KDI가 160억 달러(-46.3%)를 제시하는 등 경상수지가 반토막 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경상수지가 260억 달러(-12.7%)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는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 수출기업 80% “연내 대중 수출 회복 어렵다..골든타임 3년” 위기감↑

    수출기업 80% “연내 대중 수출 회복 어렵다..골든타임 3년” 위기감↑

    대중(對中) 무역 수지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수출 기업들은 이런 부진한 흐름이 올해 안에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기업들은 특히 근본적인 문제로 중국의 기술자립도가 높아지며 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목하며 기술 격차를 벌릴 골든타임은 3년 정도에 불과하다는 위기감을 드러냈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대중 수출기업 300개사의 인식 조사에 따르면 올해 안에 대중 수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전체의 84.3%에 이르렀다. 응답 기업의 절반(50.7%)은 올해 들어 대중 수출의 위축과 부진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감 못한다’(18%·체감 못함 15.7%, 체감 전혀 못함 2.3% 합산)는 답변의 3배에 이르는 수치다. 中 기술 향상에 예년 같은 회복 어렵다 비관도76%, “5년뒤 중국 기술, 우리 앞서거나 비슷” 대중 수출이 회복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기업인 40%가 ‘2~5년 후에야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야 회복 가능’이라는 응답이 27.3%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기업의 5분의 1가량인 17%는 중국의 산업 구조 고도화와 기술 향상에 따라 예년 수준으로의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놔 개선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최근 대중 수출 부진은 반도체 단가 하락과 중국 기업들의 보유 재고량 증대 등 단기적 요인과 함께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던 중간재의 자급률 상승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가격 상승과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만을 바라고 있기보다 최근 10년간의 대중 수출 정체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기업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빠른 기술 추격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기업과의 기술경쟁력 격차 체감 정도에 대해 ‘비슷한 수준’(36.6%)이거나 ‘뒤처진다’(3.7%)고 답한 기업이 40.3%에 달했다. 중국보다 앞선다는 응답도 ‘3년 이내’라는 응답이 38.7%로, ‘5년 이내’(15%)와 ‘5년 이상’(6%)을 합한 응답(21%)보다 많았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중국과의 기술경쟁력 격차를 유지하거나 벌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3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위기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앞으로 5년간 한국과 중국의 기술 성장 속도 예상’에 대해서는 10곳 중 8곳(76.3%)가 중국의 성장 속도가 우리나라를 능가하거나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5년 뒤 우리나라 기술의 성장 속도가 중국을 앞설 것이라는 답변은 23.7%에 그쳤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미중 갈등 심화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등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을 중국에 둔 기업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중국의 자급률 제고는 첨단산업과 고부가가치 품목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무역흑자 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 단기 정책뿐 아니라 주력 제조업의 고도화, 첨단산업 분야 기술투자 위험 분담 등 수출과 산업 경쟁력 전반을 쇄신할 수 있는 구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상수지 2개월 적자 딛고 ‘턱걸이’ 흑자

    경상수지 2개월 적자 딛고 ‘턱걸이’ 흑자

    지난 3월 경상수지가 석달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6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간 가운데 늘어난 배당소득에 힘입은 ‘턱걸이’ 흑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2억 7000만 달러(3582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1월(-42억 1000만 달러)과 2월(-5억 2000만 달러)로 11년 만에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11년 3~5월 이후 12년 만의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우려가 커졌으나 간신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흑자 폭은 지난해 3월(67억 7000만달러)보다 65억달러나 줄어들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11억 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적자이나 적자 폭은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기록이었던 1월(-73억 2000만 달러)과 2월(-13억 달러)보다 줄었다. 수출(564억 달러)이 지난해 3월보다 12.6%(81억 6000만 달러) 줄어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도체(통관 기준 -33.8%), 화학공업 제품(-17.3%), 석유제품(-16.6%), 철강 제품(-10.8%) 등의 수출이 줄었으며 지역별로는 중국(-33.4%), 동남아(-23.5%), 일본(-12.2%), EU(-1.2%)로의 수출이 줄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승용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6% 늘었다. 수입(575억 2000만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2.5%(14억 7000만달러) 줄었다. 가스와 석유제품(-25.2%), 원유(-19.1%) 등의 수입이 줄어 원자재 수입이 10.0% 줄었다. 반도체 등 자본재(-2.4%)와 곡물·가전제품 등 소비재(-1.2%) 수입도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운송수지가 2000만 달러 적자, 여행수지가 7억 4000만 달러 적자였다. 본원소득수지는 36억 5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10억 4000만 달러)보다 26억 1000만달러 증가했다. 배당소득수지가 31억 5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 대비 28억 6000만 달러 늘어난 영향이다. 1분기(1∼3월) 전체 경상수지는 44억 6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48억 8000만 달러) 대비 193억 4000만 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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