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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식당 3곳 중 2곳 문닫은 한국인 사장들…마지막 가게 살린 ‘영상 한 편’ [여기는 중국]

    상하이 식당 3곳 중 2곳 문닫은 한국인 사장들…마지막 가게 살린 ‘영상 한 편’ [여기는 중국]

    중국 상하이에서 한식당 3곳을 운영하던 한국인 두 명이 경영난으로 점포 2곳을 잇달아 폐업했다. 마지막 남은 가게마저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이자 평소 내성적이던 한 사장이 카메라 앞에 서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처음 올린 영상에는 특별한 연출도 화려한 음식도 없었다. 재료를 손질하고 손님을 응대한 뒤 늦은 밤 혼자 밥을 먹는 평범한 하루가 전부였다. 그러나 이 영상이 퍼지면서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이 늘기 시작했고, 적자에 시달리던 식당은 1년도 되지 않아 흑자로 돌아섰다. 14일 중국 현지 매체인 신원천바오에 따르면 한국인 심우성씨와 이성원씨는 상하이 외곽 펑셴구에서 한식당 ‘서울돼지갈비’를 운영하고 있다. 심씨는 2016년부터 상하이 외식업계에 뛰어들었고, 친한 동생 이씨도 그의 제안을 받고 약 10년 전 상하이로 건너왔다. 장사가 잘될 때는 점포가 3곳까지 늘었지만 최근 몇 년간 경영난이 이어지면서 2곳을 폐업했다. 마지막 가게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곳까지 문을 닫으면 지난 10년간 상하이에서 쏟은 시간과 노력이 모두 사라질 위기였다. 두 사람은 음식의 맛과 서비스에는 자신이 있었다. 다만 상하이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탓에 가게의 존재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상하이 중심인 인민광장에서 식당까지 거리는 편도 약 50㎞에 달했다. 고민 끝에 이씨는 식당의 일상을 영상으로 찍어 올리기로 했다. 평소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카메라 앞에 서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첫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데 두 달이 걸렸고, 완성한 뒤에도 공개 버튼을 누르지 못한 채 사흘을 망설였다. 손님 없던 가게, 영상 공개 다음 날부터 달라졌다이씨는 2025년 10월 6일 자신의 계정 ‘밤의 한국 아저씨’에 첫 영상을 올렸다. “안녕하세요. 상하이 펑셴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성원입니다.” 중국어에 자신이 없었던 그는 주로 한국어로 말하고 중간중간 중국어를 섞었다. 영상에는 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내고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업을 마친 늦은 밤에는 혼자 돌솥비빔밥을 먹었다. 그는 “늦었지만 그래도 밥은 잘 챙겨 먹어야 한다”고 자신에게 말했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한 노래 ‘걱정 말아요 그대’를 불렀다. 이씨는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위해 부르는 노래”라며 자신 역시 그중 한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영상이 공개된 다음 날, 이를 보고 찾아온 첫 손님이 등장했다. 이후 펑셴 주민을 중심으로 손님이 조금씩 늘었다. 상하이 도심이나 인근 도시에서 일부러 가게를 찾는 이들도 생겼다. 이씨는 이후에도 식당의 일상을 꾸준히 영상에 담았다. 하루 12시간씩 가게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촬영했고, 자정 무렵 문을 닫으면 집으로 돌아가 새벽 3~4시까지 편집했다. 길에서 만난 고양이와 식당 처마에 둥지를 튼 제비도 영상 소재가 됐다. 바쁜 날에는 퇴근 전 바다를 찾아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다. 심씨가 처음 펑셴 대학가에 식당을 연 2016년만 해도 주변에는 편의점은 물론 가로등조차 제대로 없었다. 외식업 경험이 없었던 그는 도심의 치열한 경쟁을 피해 대학생을 주요 손님으로 삼았다. 대학가라는 입지는 장단점이 분명했다. 매년 신입생이 들어오면서 새로운 손님이 생겼지만, 졸업생들은 고향이나 다른 도시로 떠났다. 오랫동안 다니는 단골을 만들기 쉽지 않았다. 간혹 졸업생이 배우자와 아이를 데리고 다시 찾아오면 두 사람은 큰 보람을 느꼈다. 심씨는 “우리에게는 생계를 위한 식당이지만 손님에게는 대학 시절의 추억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심씨는 대학 유학을 위해 2005년 상하이에 왔다. 상하이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통역사로 일하다가 외식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식당 직원으로 일하던 중국인 여성과 결혼해 네 살 된 아이도 두고 있다. 이씨가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뒤 가게는 1년도 되지 않아 적자에서 벗어났다. 큰돈을 번 것은 아니지만, 접어뒀던 새 점포 계획을 다시 꺼낼 정도의 여유는 생겼다. 폐업 직전 마지막으로 선택한 방법은 거창한 사업 전략이 아니었다. 두 한국인 사장이 상하이 외곽에서 어떻게 하루를 버티는지 솔직하게 보여준 것, 그것이 손님들의 발길을 돌려놓았다. 두 한국 사장의 사연을 접한 중국인들은 “먹어보고 싶다. 제주도에서 먹었던 갈비의 맛을 잊을 수 없다”, “먹어본 곳이다”, “먹어보고 싶은데 솔직히 너무 멀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中 ‘개혁개방 설계자’ 주룽지 별세

    中 ‘개혁개방 설계자’ 주룽지 별세

    중국의 고속 성장과 세계 경제 편입의 기반을 닦은 주룽지 전 국무원 총리가 12일 세상을 떠났다. 98세. 적자 국유기업을 대대적으로 구조 조정하고 금융 시스템을 정비하는 한편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이끈 그는 1990년대 중국 개혁개방을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국무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이날 공동 부고를 내고 주 전 총리가 병환으로 치료받던 중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주 전 총리를 “당과 국가의 탁월한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그의 별세가 “당과 국가의 중대한 손실”이라고 애도했다. 1928년 후난성 창사에서 태어난 주 전 총리는 칭화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국가계획위원회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1957년 반우파운동 당시 ‘우파’로 몰려 정치적 박해를 받았고 문화대혁명 시기에는 농촌으로 보내져 노동하기도 했다. 1979년 복권된 뒤 경제 관료로 다시 기용됐다. 1980년대 후반 상하이 시장과 당서기를 맡아 경제 개혁과 외자 유치를 추진하고 푸둥 개발에 나서며 경제 관료로 두각을 나타냈다. 1991년 부총리에 오른 뒤에는 인플레이션 억제와 세제·금융 개혁 등을 주도했다. 1998년 장쩌민 국가주석 시절 국무원 총리에 취임해 2003년까지 국유기업과 금융기관 구조 조정, 정부조직 개편 등 강도 높은 시장경제 개혁을 밀어붙였다. 주 전 총리의 대표적인 업적으로는 2001년 중국의 WTO 가입이 꼽힌다. 총리 재임 중 미국 등과의 협상을 거쳐 중국의 WTO 가입을 성사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중국은 2001년 12월 WTO의 143번째 회원국이 됐고 이후 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며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했다. 강력한 추진력과 직설적인 화법으로도 유명했다. 특히 부패 척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1998년에는 “100개의 관을 준비했다. 99개는 부패 관료들을 위한 것이고 하나는 나를 위한 것”이라고 말한 일화가 유명하다. 2003년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공개 활동을 크게 줄이고 정치 일선에서 사실상 떠나 지냈다.
  • “관 100개 준비하라 하나는 내 것”…中 개혁 이끈 주룽지 별세

    “관 100개 준비하라 하나는 내 것”…中 개혁 이끈 주룽지 별세

    중국의 고속 성장과 세계 경제 편입의 기반을 닦은 주룽지 전 국무원 총리가 12일 세상을 떠났다. 98세. 적자 국유기업을 대대적으로 구조조정하고 금융 시스템을 정비하는 한편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이끈 그는 중국 개혁개방을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국무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이날 공동 부고를 내고 주 전 총리가 병환으로 치료를 받던 중 오전 11시 6분 베이징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1928년 후난성 창사에서 태어난 주 전 총리는 칭화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국가계획위원회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1957년 반우파운동 당시 ‘우파’로 몰려 정치적 박해를 받기도 했지만 개혁개방 이후 다시 중용됐다. 1980년대 후반 상하이 시장과 당서기를 맡아 경제 개혁과 외자 유치, 푸둥 개발의 기반을 닦으며 경제 관료로 두각을 나타냈다. 주 전 총리의 대표적인 업적으로는 2001년 중국의 WTO 가입이 꼽힌다. 총리 재임 중 미국 등과의 협상을 거쳐 중국의 WTO 가입을 성사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중국은 2001년 12월 WTO의 143번째 회원국이 됐고 이후 세계 경제로의 편입에 속도를 냈다. 강력한 추진력과 직설적인 화법으로도 유명했다. 특히 반발세력을 향해 “100개의 관을 준비해라. 그중에는 내 것도 있다”며 개혁 의지를 드러낸 일화로도 유명하다. 다만 대규모 국유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과 사회적 불평등 확대 등은 그의 개혁이 남긴 그늘로 지적된다. 2003년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공개 활동을 크게 줄이고 사실상 정치 일선에서 떠나 지냈다.
  • “한국이 돈 벌기 대박이네” 월급 5배 뛴다?…외국인 청년들, 韓 몰려오는 상황

    “한국이 돈 벌기 대박이네” 월급 5배 뛴다?…외국인 청년들, 韓 몰려오는 상황

    베트남 청년들이 더 높은 임금을 찾아 해외로 떠나면서 현지 제조업계가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9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트남 내무부는 매년 13만~15만명의 베트남인이 해외 취업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에 체류하는 베트남 노동자는 약 90만 명에 달했다. 베트남 해외노동국에 따르면 지난 5월에만 베트남인 1948명이 중국과 일본, 한국, 싱가포르, 유럽 등으로 일하러 떠났다. 해외에서 일하는 베트남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보내는 돈은 베트남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연간 송금액은 60억~70억 달러(약 8조~9조원) 규모다. 해외 취업이 ‘외화벌이’에 도움이 되면서도 국내 산업에는 인력 부족이라는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베트남 해산물수출생산자협회(VASEP)가 지난 6월 재무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메콩 델타와 호찌민시 등 주요 생산 거점에서 인력 부족이 업계의 주요 문제로 떠올랐다. 기업들은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임금을 최대 25~30%까지 올렸지만 신규 인력 확보는 물론 기존 노동자를 붙잡는 데에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베트남 섬유의류협회도 최근 당국과의 회의에서 노동력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산업 콘퍼런스에서는 상당수 의류 공장이 주문 기한을 맞추거나 신규 계약을 수주하는 데 필요한 인력조차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에선 많아야 월 50만원…日·韓에선 3~5배베트남 청년들이 해외로 떠나는 배경에는 임금 차이가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빈곤한 베트남 중부 지역에서는 지역 내 일자리 자체가 부족해 생계를 위해 다른 지역이나 해외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수산물 업계나 의류업계에서 일자리를 구할 순 있어도 월급은 대체로 250~350달러(약 35만~49만원) 수준이다. 가계 지출을 감당하기에도 빠듯한 수준에 청년들은 일본이나 한국 등 해외에서 더 높은 소득을 올리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국내보다 3~5배에 달하는 소득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의 높은 임금이 그대로 높은 실질소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본에서 베트남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민간단체에 따르면 현지에서 받는 월급에서 세금과 사회보험료, 주거비 등이 빠져나가면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은 기대보다 줄어들 수 있다. 채용 브로커 비용이나 교육 과정에서 발생한 부채도 부담이다. 또 해외로 나가기 위한 초기 비용으로 빚을 진 노동자들이 과도한 노동이나 착취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서 일하는 베트남인 14만 명한국은 베트남 청년들이 택하는 주요 취업지 중 하나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국내 외국인 취업자는 110만 9000명이다. 이 가운데 베트남 국적 취업자는 14만 9000명으로 전체 외국인 취업자의 13.4%를 차지했다. 한국계 중국인(34만 1000명)에 이어 두 번째 순이다. 특히 베트남 국적 취업자는 2024년 12만 3000명에서 지난해 14만 9000명으로 1년 만에 2만 6000명(21.3%) 증가했다. 고용허가제를 통해 제조업과 농축산업 등에서 일하는 비전문취업(E-9) 외국인 가운데 베트남 국적자는 3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캄보디아와 네팔에 이어 세 번째 순이다. 한국행을 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임금이었다. 비전문취업(E-9) 체류 외국인에게 한국을 해외 취업지로 선택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74.4%가 ‘임금이 높아서’라고 답했다. ‘작업환경이 좋아서’는 9.3%, ‘한국 취업 경험이 있는 친구·친인척의 권고’는 7.1%였다.
  • “한국인?” 중국인 범죄자가 ‘태극기 모자’ 푹…징역 46년형 선고받은 이유

    “한국인?” 중국인 범죄자가 ‘태극기 모자’ 푹…징역 46년형 선고받은 이유

    태국에서 군용 화기와 C4 폭발물 등을 대량으로 불법 보유한 중국인 남성이 징역 46년을 선고받았다. 사건 당시 이 남성이 태극기와 ‘한국’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모자를 쓴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으며, 태국 경찰 조사에서는 그가 한국 장기체류 자격을 보유한 사실도 확인됐다. 교통사고 차량서 권총 발견자택엔 C4·군용소총 등 무기4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파타야 지방법원은 지난 3일 중국 국적 쑨밍천(31)에게 불법 총기·폭발물 및 군사용 장비 소지 등의 혐의로 징역 46년을 선고했다. 사건은 지난 5월 8일 촌부리주 파타야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전복사고를 계기로 드러났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쑨의 차량에서 권총과 탄창 등을 발견한 뒤 그의 거주지를 수색하면서 대규모 무기와 폭발물이 쏟아져 나왔다. 경찰이 파타야 인근 쑨의 거주지에서 압수한 물품에는 군용 돌격소총과 C4 폭발물, 수류탄, 대인지뢰, 수백발의 탄약과 기폭장치, 방탄장비 등이 포함됐다. 전파·신호 교란장비와 통신장비도 발견됐다. 쑨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무기 수집가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와 금융거래 내역 등을 분석하면서 수사를 초국경 범죄조직과 무기 조달 경로로 확대했다. 태국 경찰은 디지털·금융자료를 토대로 쑨이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중국계 온라인 사기조직과 연결돼 있으며, 압수된 무기들이 조직 간 충돌에 사용될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쑨이나 관련 조직이 태국에서 테러나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계획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사기조직 연계 정황수사 확대…관련자 11명 체포수사는 쑨에게 무기를 공급한 경로로도 확대돼 군 관계자와 사격장 관계자 등이 입건됐다. 경찰관이 소유했던 권총이 쑨에게 흘러간 경위도 조사됐다. 태국 경찰은 이후 수사를 불법 무기·폭발물 유통과 위조 신분증, 초국경 범죄조직, 가상자산·사이버범죄 등 7개 사건으로 확대했으며 관련자 11명을 체포했다. 한편 언론 공개 당시 쑨은 태극기와 함께 ‘한국’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모자를 써 한국 국적자로 오인할 여지를 남겼다. 태국 경찰 조사에서는 중국 국적자인 그가 한국 장기체류 자격을 보유한 사실도 확인됐다. 쑨은 중국·캄보디아 여권을 갖고 있었으며 태국 장기체류 자격도 보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쑨이 왜 태극기 모자를 착용했는지, 한국 체류 이력과 이번 무기·폭발물 사건 사이에 관련성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태국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위험 외국인의 입국·장기체류 심사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김정관 장관 “中, 자정까지 일해…주 52시간제 손봐야”

    김정관 장관 “中, 자정까지 일해…주 52시간제 손봐야”

    “中 경쟁 첨단산업 근로시간 손봐야” “일하겠다는 의지 강제로 막아선 안돼” “美, 쿠팡을 농산물 수출 채널로 생각” 과잉생산 美 301조 조사 이달 말 발표 김영훈 노동 장관 “예외 없이도 이익”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6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이 들어설 메가특구에 ‘주 52시간제 예외’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52시간 예외 주장이 과잉됐다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입장과 대립하면서 부처 엇박자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일하겠다는 젊은 사람들의 의지를 제도가 강제로 막아서는 안 된다”며 메가특구 내 주 52시간제 특례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주 52시간제 이슈는 우리의 가장 큰 경쟁 상대인 중국과 비교해야 한다”며 사기업 재직 시절 중국 출장 당시 들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중국 충칭의 한 정보통신(IT) 기업이 ‘996’(오전 9시 출근·오후 9시 퇴근·주 6일 근무) 제도를 도입하려 하자 종업원들이 ‘그렇게 일해서 다른 기업과 어떻게 경쟁하겠느냐’며 반발해 결국 밤 12시까지 일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중국 내부 경쟁은 정말 엄청나다”며 “중국 노동자들도 회사가 성장해야 본인이 월급을 받아 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회사가 근무시간을 줄이는 것에 대해서 걱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일해서 성취하겠다는 사람들의 의욕과 의지를 제도가 꺾어서는 안 된다”며 “연구개발(R&D) 분야는 물론 스타트업을 비롯한 첨단산업 전반에서 근로시간 제도를 손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첨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근로 시간 규제를 완화하자는 논리다. 하지만 주 52시간제는 근로자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도입된 제도인 만큼 중국의 장시간 근무를 한국 노동시장에 적용해야 할 근거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1833시간으로 OECD 평균 1736시간보다 97시간 많은 상황이다. 전날 김영훈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52시간제 적용을 받고 있다며 “예외 없이도 지금 엄청난 이익을 내고 있다. 우리가 다 따라잡히고 그런 건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어 “(주 52시간제 예외 허용 등이) 마치 빠지면 안 되는 것처럼 너무 과잉돼서 건강한 토론을 어렵게 만든다”며 “사실관계에 기초해 합리적 대안을 찾으면 된다”고도 했다. 그는 “양대 노총이 대통령 면담과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으니 노동계와 충분히 소통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기업 노조 성과급 확대 요구에“회사주인은 주주, 주총 동의 얻어야”김정관 장관은 반도체 기업 노조의 성과급 확대 요구에 대해서도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회사의 주인은 주주이며 주주와 투자자의 이해가 가장 먼저 우선할 때 우리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며 “주주와 투자자의 이익을 무시하는 기업에 누가 투자하고 주주가 되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 피해는 결국 경영진과 노동자들에게 돌아간다”며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구조에는 반대한다. 최소한 이사회나 주주총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자본시장법과 상법 개정 의견을 관계 부처에 제기해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정관 장관은 한미 통상 이슈로 떠오른 쿠팡 사태와 관련해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쿠팡을 ‘농산물 수출 채널’로서 한미 무역수지 적자를 완화하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많은 미국 정치인이 쿠팡 덕분에 미국의 농산물·수산물·축산물들이 한국에 수입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해 ‘한국 사람들 대부분은 쿠팡이 싼 인근의 중국산을 수입한다고 이해하지, 미국산을 (수입)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 이슈의 본질은 한국 성인의 80% 가까운 정보가 유출되고 그것을 몇 달 동안 몰랐다는 점”이라며 “미국 정치인들에게 ‘미국 성인의 80% 정보가 외국에 유출됐는데 제대로 신고하거나 법적 절차를 밟지 않은 기업을 미국은 어떻게 대할 것 같냐’고 반문하면 대부분 수긍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한국 정부가 쿠팡을 미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차별하고 불이익을 줬다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겠느냐”며 “쿠팡 이슈가 한미 동맹이라는 기초나 기반을 흔들 만큼 한미 동맹이 옅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과잉생산 관련 미국 무역법 301조 조사 결과가 “이달 말 안에 발표될 것으로 본다”며 한미 통상 당국 간에는 지난해 무역 합의에서 정한 15% 상한선에 대해 컨센서스(합의)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다만 15%는 궁극적 목표는 아니며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24일부터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문제 삼아 무역법 301조를 적용, 주요 교역국에 10~12.5%의 이른바 ‘강제노동 관세’를 새로 부과했다. 한국에도 12.5%의 관세가 적용됐다. “CPTPP 가입 안하는 게 더 이상해”“한일 비즈니스 코드 맞아…충분히 논의”김 장관은 이와 함께 체결이 사실상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의미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에 대해 “가입을 안 한다는 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기업의 활동 영역은 할 수 있으면 넓혀야 하고, 어떤 형태든지 우리가 해외시장을 통해 성장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걸림돌과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우리 농산물과 수산물에 대한 애로사항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논의하고 허심탄회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 최선을 다해 국익 차원에서 지혜롭게 판단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사기업에 재직 당시 일본 종합상사를 경험해봤다며 “아시아에서 시장 경제, 민주주의, 자유무역 통상에 서로 이해하고 같이 발전해왔던 나라가 한일이고 서로 어떻게 사업해야할 지 비즈니스 코드가 맞다”며 “많은 기업들이 이런 경험을 축적하면서 발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외교적 이슈 때문에 주저하게 되는데 앞으로의 방향은 할 수 있다면 경제 영토를 같이 쓰고 함께 넓혀 나가는 게 우리나라가 잘 되는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메가 FTA인 CPTPP에는 2024년 영국 가입 이후 일본·멕시코·호주·뉴질랜드·캐나다·싱가포르·베트남·말레이시아·브루나이·칠레·페루 등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과 양자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는 일본과 멕시코뿐이다. CPTPP는 인구 약 5억 8000만명,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15%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4일 이 대통령 주재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아세안, 멕시코 등 신규 시장을 확보하고 K콘텐츠, 소비재 수출을 가속하도록 CPTPP 가입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서 농어업계와 국회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 신규 원전 속도… 산업용 전기요금, 전국 4등급 나눠 차등화 시동

    신규 원전 속도… 산업용 전기요금, 전국 4등급 나눠 차등화 시동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3대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신규 원자력발전소 설립 논의가 본격화한다. 산업용 전기요금을 지역별로 달리 적용해 비수도권 공장의 전기요금을 인하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4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와 전날 사전브리핑에서 최근 공식화한 신규 원전 건설과 관련해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을 위한 대국민 공청회를 이번 달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공론화 방식은 이번 주 중으로 결론 낼 예정이다. 12차 전기본에 반영될 신규 원전의 설비용량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역대급’ 규모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형 원전 1기 설비용량은 1.4GW인데, 앞으로 반도체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피지컬 AI 등 3대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추가 전력 수요가 30GW에 이른다는 점에서다. 재생에너지로는 감당하기 어렵고 40GW를 생산하는 국내 모든 석탄화력발전소도 2040년 폐쇄되는 만큼 원전 규모를 확대하는 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장관은 “필요하다면 호남권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신설도 열어 두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별 산업용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에도 본격 시동을 건다. 김 장관은 “지역별 차등 요금제는 이달 셋째 주 공청회를 거쳐 방안을 확정하고, AIDC 전용 요금제는 연내 도입하겠다”면서 “전국을 크게 4등급으로 나눈 뒤 행정안전부가 지정하는 인구감소지역 여부를 고려해 요금을 한 번 더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기요금 차등제의 기본 뼈대인 권역 수를 공개한 건 처음이다. 김 장관은 “중국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1 (킬로와트시)당 평균 120원, 한국은 180원 정도”라면서 “수도권에서 멀리 있는 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전기요금을 차등해 인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의 적자가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중국 수준으로 낮추면 좋겠지만 한전에 적자가 쌓일 수 있기에 한전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인하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전력 송전선 망을 구축하는 데 1년에 10조원가량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한전 자체적으로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국민성장펀드와 같은 방식과 출자 등으로 재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후부는 전력시스템 운영을 전담할 ‘전력관리원’을 내년 상반기 신설하는 데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신규 원전·LNG 발전소 건설 연내 확정… 지역별 산업요금제 하반기 ‘시동’

    신규 원전·LNG 발전소 건설 연내 확정… 지역별 산업요금제 하반기 ‘시동’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신규 원전 설립 여부가 연내 결정된다. 필요한 경우 광주 지역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수도권과 지방의 산업용 전기요금에 차등을 두는 지역별 산업요금제도 하반기 구체화될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은 전력과 용수 공급에 달려있다”며 “호남권 반도체에 2029년까지 전력과 용수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해 신규 원전 설립 여부를 연내 결정한다. 김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업무보고 사전브리핑 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전에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초안을 확정하고 국민 여론 수렴을 마칠 예정”이라며 “역산해보면 이번 달부터는 (원전 설립에 대한) 토론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론화 방식은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운영된 공론화위원회 방식이나 올해 초 제11차 전기본 수립에 담긴 신규 원전 2기 추진을 두고 여론조사와 수차례 전문가 토론회를 거친 방식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번 주 중 확정할 계획이다. 어떤 방식을 택하든 연내 초안 확정이라는 일정이 잡힌 만큼 공론화 절차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12차 전기본에 담길 신규 원전 규모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역대급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반도체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피지컬 AI 등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과 전기차 전환, 히트펌프 등 난방 전기화로 향후 30GW 규모의 추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대형 원전 21기가 생산하는 전력에 맞먹는다. 여기에 오는 2040년 국내 모든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는 만큼 추가로 확보해야 할 전원의 조속한 확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 장관은 “석탄화력발전소가 약 40GW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를 대체할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향후 주력 전원을 재생에너지로 정했으나 전력 생산량이 불안정한 태양광,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기에는 아직 자본력과 기술력이 영글지 않은 해상풍력 등의 상황을 내다볼 때 원전 설립은 필수라는 판단이다. 필요한 경우 호남권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신설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서남권(호남권) 전력 필요량이 6.3GW인데 현재 한전과 전문가들의 분석은 원전과 재생에너지만으로도 충분히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판단이지만, (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열 스팀 공급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수 있어 필요한 경우 LNG 발전소도 지을 수 있다고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3대 메가프로젝트 완공 시점과 발전소 등 전력 인프라 조성 완료 간 시간적 괴리에 대해서는 전력망 확충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GW급 데이터센터가 만들어지는 데 보통 2~3년 정도 걸리는데, 이와 관련한 전력은 최소 5년에서 10년 가까이 걸리고 있어 전력망과 인공지능 생태계 간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345kV 이상의 고압 송전망을 우선 설치해 시간적 격차 문제를 해결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장관은 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전기국가로의 전환 과제를 보고했다. 전원 다각화, 분산망 전환 등 전력시스템을 전담 관리할 ‘전력감독원’을 내년 상반기 신설해 다양한 발전원과 전력망 문제를 관리 감독하도록 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100GW 조기 달성을 위한 공장 지붕 태양광 의무화 방안 등도 보고했다. 산업용 전기요금의 지역별 차등제도 하반기 본격 시동을 건다. 기후부는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서로 다른 요금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행안부와 협조를 통해 인구소멸 시·군 등에 추가 할인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다만 지역별 차등 적용은 수도권 지역 전기요금을 올리는 형태가 아닌 지방의 전기요금을 깎아주는 형태로 검토하고 있다. 김 장관은 “마음 같아서는 중국 수준으로 산업용 전기요금을 낮추면 좋겠으나 고스란히 한전에 적자로 쌓일 수 있어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결정할 예정”이라면서도 “지방의 전기요금을 낮추는 반대급부로 수도권 전기요금을 올리면 수도권 기업의 경쟁력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 창신메모리 흥행 잇나…‘로봇 1위’ 유니트리, 내달 과창판 IPO

    창신메모리 흥행 잇나…‘로봇 1위’ 유니트리, 내달 과창판 IPO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에 이어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1위인 유니트리가 중국 증시에 입성한다. 중국의 기술 자립을 대표하는 기업에 투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유니트리도 상장 이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미국의 로봇 수입 규제와 제품 가격 하락은 향후 기업가치를 가를 변수다. 31일 중화권 매체 등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다음 달 10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에서 온라인·오프라인 투자자 청약을 시작한다. 다음 달 5일 예비 수요예측을 거쳐 6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전체 상장 주식의 10%인 4044만 6000주를 새로 발행해 약 42억위안(약 9518억원)을 조달한다. 조달 자금은 로봇용 인공지능(AI) 모델 연구와 신제품 개발, 생산시설 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다. 유니트리는 중국 피지컬 AI 업계에서 기술력과 수익성을 함께 입증한 몇 안 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5500여대를 출하해 세계 시장 점유율 32.4%로 1위를 차지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335% 증가한 17억 1000만위안(약 3875억원), 순이익은 204% 늘어난 2억 8760만위안(약 651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를 이어가는 로봇 스타트업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실제 제품 판매로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상장 기대를 키우는 배경에는 최근 CXMT의 흥행도 있다. CXMT는 지난 27일 과창판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465.82% 오른 49위안에 마감했다.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리고 기업가치가 실적과 기술 수준보다 앞서갔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중국의 전략산업 대표 기업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얼마나 강하게 반영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로봇 분야의 대표 주자인 유니트리 역시 상장 초기에 비슷한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관건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수익성을 지킬 수 있느냐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1~9월 전년보다 약 36% 떨어졌다. 유니트리의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68.49%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 332.64%와 비교하면 성장 속도는 둔화했다. 로봇 시장의 가격 경쟁이 거세질 경우 출하량 증가가 곧바로 이익 확대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미국의 규제 강화도 부담이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국가 안보와 핵심 인프라 보호를 이유로 외국산 첨단 로봇 신규 모델과 인버터의 수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유니트리는 IPO 문건에서 기존 휴머노이드·4족 보행 로봇은 승인을 받았지만 향후 출시할 모델은 미국 판매가 제한될 수 있으며, 추가 관세나 제재가 부과되면 해외시장 성장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 등판 임박 ‘한국판 IRA’… 산업계 뜨거운 감자 된 이유는

    등판 임박 ‘한국판 IRA’… 산업계 뜨거운 감자 된 이유는

    ① 수출 위주 반도체·배터리는 ‘곤란’② 전기차 배제설에 업계 우려 커져③ 세액 공제, WTO 원칙 위반 소지④ 보조금 지급은 美와 마찰 가능성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국내생산촉진세제’(국내생산세액공제)를 다음달 초 발표하는 세제개편안에 담는다. 국내에서 전략산업 제품을 생산한 기업에 법인세를 깎아줘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고 고용을 늘리기 위한 제도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한국판 IRA’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지원 방식과 대상을 둘러싸고 산업계의 표정이 엇갈리면서 제도가 공개되기 전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경제안보·녹색전환 측면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높은 품목을 국내 생산·판매량에 따라 지원하는 국내생산세액공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대미 투자 확대에 따른 국내 산업 공동화 우려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국내 생산 단가를 곱한 금액을 법인세·소득세에서 공제하는 방식이다.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세액공제의 적용 기준과 대상이다. 그간 정부는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국내에서 판매해야 혜택을 주는 방안을 고려해 왔다. 하지만 국내 생산 비중은 높지만 해외 수출이 대부분인 반도체와 배터리 업계는 사실상 혜택을 받기 어려워지기에 업계는 국내 생산을 기준으로 한 세액공제 적용을 주장한다. 세액공제 대상은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품목이 될 전망이다. 구매보조금 제도, 투자세액공제 등으로 인한 중복 지원, 재정 부담 등을 고려해 전기차는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이 IRA를 통해 전기차를 적극 지원하고 있고,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전기차 산업을 보호하려면 지원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아울러 정부는 적자 기업에 대한 별도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적자 기업은 법인세를 내지 않아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지난 5월 “국내생산세액공제는 국내에서 생산이 꼭 필요한데 초기 단계에서 이익이 안 나면 세금을 감면해 줘 봤자 효과가 없다”며 “초기 단계에는 주려면 보조금을 주자고 기획예산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생산·판매 제품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건 수입품을 유통·판매하는 기업에 대한 차별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수입품과 국내산을 차별하지 말라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내국민 대우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 특히 직접 보조금 방식을 채택하면 미국이 앞으로 무역법 301조에 따른 ‘과잉생산 관세’의 세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김빛마로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자국 내 생산 장려가 수입품에 대한 차별적 조치 또는 보조금으로 해석되면, 교역 상대국의 상계관세 부과 등 통상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제도 도입 시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 방식과 지원 요건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속보]이란 화해손짓, 억류 미국인 석방에 트럼프 “감사”

    [속보]이란 화해손짓, 억류 미국인 석방에 트럼프 “감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이란이 2024년 12월부터 억류했던 미국 시민을 석방하고 출국을 허용했다며 감사를 표현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그녀는 현재 이란을 안전하게 벗어나 건강한 상태”라며 “미국은 이란의 이러한 선의에 감사한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국에 억류된 미국 시민을 구출하는데 절대적인 소명 의식을 갖고 있어 이번 이란의 미국 시민 석방은 ‘최대 선물’로 평가된다. 석방된 미국 여성을 담당하는 변호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자신의 의뢰인이 석방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여성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변호사 재러드 젠서는 성명에서 “미국-이란 이중국적자인 데나 카라리가 적대국과의 협력 및 간첩 행위라는 허위 혐의로 억류돼 있었다”고 밝혔다. 카라리가 억류된 이유는 그가 개인 기부를 통해 이란의 빈곤 아동들을 돕는 비영리 단체인 메흐르 어린이 재단을 운영했기 때문이라고 변호사는 설명했다. 이 재단은 개인 기부자들의 지원으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의 허가를 받아 운영됐다. 그는 “카라리가 강제 출국 금지 조치를 당하는 동안 이란의 악명 높은 정보보안부로부터 수십 차례 심문을 받았으며, 비록 물리적으로 구금되지는 않았지만 엄청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젠서는 또 “억울하게 투옥된 미국인들과 강압적인 출국 금지 조치를 받은 사람들, 그리고 모든 이란 정치범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란은 서방 국가 국민을 억류해 이들을 정부 간 협상에서 협상 카드로 이용하고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정부가 주시 중인 이란에 억류된 시민은 최소 6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은 부당하게 억류됐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다. 이란에서 1년 이상 억류된 캄란 헤크마티와 레자 발리자데는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이란을 방문했다가 억류됐다. 특히 망명한 이란계 미국인 언론인 발리자데는 2024년 노부모를 보기 위해 이란을 방문했다가 체포됐다.
  • 반도체 훈풍 타고… ‘3·4·5 비전’ 띄운다

    반도체 훈풍 타고… ‘3·4·5 비전’ 띄운다

    올 성장률 전망 2%→ 3%로 높여“대체불가 대한민국 도약 원년으로”경상성장률 30년 만에 최고“물가·환율·금리 3高 대응”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출 훈풍 속에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로 높여 잡았다. ‘잠재성장률 3%, 수출 세계 4강, 1인당 국민총소득(GNI) 5만 달러’(3·4·5 비전)를 임기 내 달성하겠다는 새로운 정책 목표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 대해 “하반기에 어떤 성과를 만드느냐에 대한민국의 미래 30년이 좌우될 것”이라면서 “올해 잠재성장률 3%, 세계 무역 4강, 국민소득 5만 달러라는 대체 불가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기억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올해 상반기 수출이 5000억 달러(약 747조원)에 육박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반도체가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다른 품목의 수출도 전년보다 16% 늘었다”면서 “세계 무역 4강 진입도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로 지난 1월 2.0%에서 1.0% 포인트 높인 3.0%를 제시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반도체 수출 호조세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 전쟁에 따른 하방 압력을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정책 효과가 완충한 결과”라며 “정책적 의지도 담긴 수치”라고 설명했다. 물가지수를 고려한 경상(명목) 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9%에서 12.3%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1996년 12.3% 이후 30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정부는 반도체 수출 가격 급등으로 늘어난 기업의 소득이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을 키우면서 경상 GDP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경상수지는 당초 예상인 1350억 달러 흑자를 크게 웃돌며 사상 최대인 2900억 달러 흑자로 전망됐다. 강기룡 재경부 차관보는 “경제가 성장하면서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4만 달러에 근접하고 국가채무 비율은 당초 예상치 50.6%에서 47.0%로 떨어지며 40%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 물가 전망치는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변동성 확대로 지난 1월 예상치인 2.1%에서 2.6%로 상향 조정됐다. 3·4·5 비전 달성 목표 시점에 대해 구 부총리는 “이재명 정부 임기 내인 2030년까지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잠재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추산 1.66%다. 수출은 올해 4월 누적 기준 중국·미국·독일·네덜란드에 이은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총소득은 지난해 기준 3만 6963달러다. 정부는 3·4·5 비전 달성을 위해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대응 강화, K공급망·에너지 자립 확보 등의 중동 전쟁 이후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극화 극복과 구조 혁신에도 본격 착수한다. 먼저 정부는 한국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라 불리는 ‘국내생산세액공제’를 도입한다. 경제안보·녹색전환 관련 전략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에 법인세를 공제해 주는 방안이다. 생산 초기 적자로 세액공제 등을 받지 못하는 기업에 대해선 별도 지원 방안을 검토한다. 녹색 전환과 에너지 자립 기반도 강화한다. 연구개발(R&D)·투자 세액공제가 우대되는 국가전략기술에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형 에너지 분야를 새로 지정한다. 정부는 올해 3분기에 3대 메가프로젝트 이행 지원, 화석연료 의존 완화, 핵심 녹색산업 육성 등을 망라한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국부펀드를 앞세워 미래 전략산업에 대규모 장기 자금을 투입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한국투자공사(KIC)에 국내외 전략투자를 전담하는 ‘전략투자계정’을 신설해 기존 외환자산 운용 중심의 국부펀드를 국가 전략산업 투자까지 담당하는 종합형 국부펀드로 확대·개편할 방침이다. 투자 대상은 AI·반도체 등 3대 메가프로젝트를 포함한 전략산업, 금융·인프라 등 국가 기간산업, 해외 공급망과 핵심 자원 확보 등 국가경쟁력 및 경제 안보 관련 산업 등 3대 분야다. 재원의 일부는 추가 세수로 충당할 계획이다.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과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도 육성한다. 이를 위해 센서·액추에이터(로봇구동기)·이차전지 등 미래산업 핵심부품을 ‘초혁신경제 선도 프로젝트’로 신규 지정·관리할 방침이다.
  • 피겨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임해나, 캐나다 국적으로 전향

    피겨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임해나, 캐나다 국적으로 전향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의 임해나가 새 시즌부터는 캐나다 국적으로 뛴다. 임해나는 10일 글로벌 빙상 전문 매체 골든스케이트와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에서 캐나다 선수로 변경하는 결정은 쉽지 않았다”며 “한국은 내게 제2의 고향 같은 곳이었고, 대한빙상경기연맹과 팬들의 응원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새로운 파트너인 재커리 라가와 함께 캐나다를 대표해 뛰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해나는 “당분간 국제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캐나다 선수권대회를 국제대회와 같은 수준의 비중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차근차근 나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태어난 임해나는 한국과 캐나다의 이중국적자로 최근까지 중국계 캐나다인 권예와 한국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임해나-권예 조는 2021~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아이스댄스팀으로는 처음 메이저 대회에 입상했고, 2022~23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아이스댄스 선수로는 주니어와 시니어를 통틀어 역대 첫 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권예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법무부 특별 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두 선수는 태극 마크를 달고 올림픽 은반까지 함께 섰다. 다만 올림픽 23개 팀 중 22위에 그쳤고, 올림픽을 마친 뒤 해체를 선언했다. 임해나는 이후 캐나다 아이스댄스 선수 라가와 새로운 팀을 꾸렸고, 한국 국가대표 자격을 포기하고 캐나다를 선택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국적을 변경해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는 이전 국가를 대표해 출전한 마지막 국제대회로부터 3년이 지나야 한다. 이에 따라 임해나는 캐나다 선수로 2030 알프스 동계 올림픽에는 출전이 가능하다. 한편 피겨 여자 싱글 기대주 권민솔도 캐나다로 전향했다. 캐나다 빙상경기연맹은 지난 7일 2026~27시즌 캐나다 피겨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하면서 “권민솔이 처음으로 캐나다 대표팀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세계 1위 인천공항

    [씨줄날줄] 세계 1위 인천공항

    세계 최초의 국제공항은 1919년 문을 연 영국 런던의 하운슬로 히스 공항이다. 처음엔 프랑스 파리의 르부르제 공항을 오갔다. 르부르제 공항도 1919년 설립됐지만, 현대적 의미의 여객 청사와 출입국 시스템 등을 가장 먼저 도입한 건 하운슬로 히스 공항이었다. 인천국제공항은 2001년 개항했다. 건설 당시 “바닷가여서 안개 때문에 위험하다”, “매립지라 지반이 약하다” 등 반대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인천공항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라는 말이 나올 만큼 대한민국의 자랑거리가 됐다. 외국을 다녀 보면 인천공항만큼 편리하고 쾌적한 공항을 찾기 힘들다. 인천공항이 올해 1분기 전 세계 국제공항 1234곳 중 국제선 승객 수 1위(1978만 4000명)에 처음 올랐다. 지난 25년간 누적 승객은 10억명을 넘었는데, 국제공항 역사상 유례없는 고속성장이다. 승객 증가를 미리 예상한 선제적 인프라 확장, 첨단기술을 활용한 빠른 수속, 촘촘한 항공 네트워크 등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비효율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공기업이 이런 성과를 거둔 것은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다. 여기에 한류를 좇는 외국 관광객의 입국 러시와 외국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출국 러시도 국제선 승객 증가에 한몫했을 것 같다. 그러나 잠시라도 한눈을 팔 여유는 없다. 중국의 공항들이 몸집을 키우며 무섭게 쫓아오고 있다. 흑자기업인 인천공항과 적자 상태인 국내 지방공항들의 통합을 정부가 검토하는 것도 우려를 자아낸다.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합하면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출입국 관리 직원이 부족해 수속이 2시간 넘게 걸린다는 외국 관광객들의 불만이 이어지는 것도 뭔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듯한 인상을 준다. 반도체도 그렇지만 1등은 뿌듯하면서도 늘 불안하다. 다만 그것이 1등의 숙명이라면, 한국인은 결코 피하지 않을 것이다.
  • “단톡방에서 쫓아내?”…제주 길거리서 흉기 휘두른 중국인 긴급 체포

    “단톡방에서 쫓아내?”…제주 길거리서 흉기 휘두른 중국인 긴급 체포

    제주의 한 길거리에서 지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중국 국적 A(30대)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쯤 제주시 노형동의 한 길거리에서 같은 국적의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팔에 2㎝가량 자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출동 당시 피해자를 포함해 현장에 있던 중국 국적자 5명은 모두 자리를 떠난 상태였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A씨를 추적해 검거했다. 그는 단체 채팅방에서 쫓겨난 데 대해 앙심을 품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홀로 B씨를 쫓아가 범행했는지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며 “현재까지 살해 의도는 없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아이폰에 중국산 메모리? 정말 도입할 수 있을까? [고든 정의 TECH+]

    아이폰에 중국산 메모리? 정말 도입할 수 있을까? [고든 정의 TECH+]

    최근 애플이 대대적인 가격 인상 후 중국의 D램 제조사인 CXMT 메모리를 사용하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 행정부나 애플 모두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로비 시도 자체는 상당히 가능성 높은 이야기라 실현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18 프로의 LPDDR5X 메모리 비용이 기존 대비 3배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CXMT를 대안으로 검토 중입니다. 메모리 빅3 공급만으로는 물량과 가격 압박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단 현재 상태에서 애플이 CXMT 메모리를 구매하는 것 자체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사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CXMT를 수출 금지 대상 기업 목록에 포함하려 했지만, 희토류 수출 문제 등으로 보류해 거래 자체를 막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애플이 허락을 구하는 이유는 과거 중국산 메모리를 도입하려 했다가 의회의 강한 비판을 받은 사례가 있고 미 국방부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관성을 들어 CXMT를 국방수권법(Section 1260H)에 따라 “중국 군사 기업”으로 지정했기 때문입니다. 이 법안은 중국의 군민융합(Military-Civil Fusion)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 기업·대학·연구소가 민간 기술을 군사용으로 전용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국방부 소관으로 거래 자체를 막는 것은 아니지만,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라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실상 애플 같은 빅테크의 거래를 차단하는 조치입니다. CXMT는 기본적으로 중국 국영 기업인 데다, 메모리 같은 반도체는 군사적으로도 중요하기 때문에 법안의 성격을 감안하면 1260H 리스트에 올리는 것 자체는 타당합니다. 애플의 로비는 이를 풀어달라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설령 리스트에서 삭제해도 과거처럼 미 의회와 미국 내 여론의 강한 반발을 부를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로 생각할 문제는 현재까지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이지만, 만약 로비에 성공해 블랙리스트에서 빠질 경우 실제로 최신 아이폰에 사용할 만한 성능과 공급이 가능한 지입니다. 이는 과거에는 생각하기 어려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CXMT는 누적된 적자에도 지난 몇 년간 공격적으로 팹을 증설하며 주위의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최근 AI발 메모리 가격 폭등으로 오히려 대규모 투자가 신의 한 수가 됐습니다. CXMT는 최근 웨이퍼 생산 능력을 월 10만 장에서 월 20만 장으로 늘리고 D램 시장 점유율도 8%로 껑충 뛰어오르면서 메모리 넘버 4로 안착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투자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수율 때문에 지난해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메모리 가격 폭등 덕분에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이 7배로 증가한 505억 위안(약 11조원)에 순이익이 330억 위안 (7조원)에 달했습니다. 물론 그래도 CXMT가 아이폰에 들어갈 고성능 메모리를 만들 기술력이 있을지 의구심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CXMT는 이미 지난해 DDR5 8,000 메모리와 LPDDR5x 106,77 메모리 샘플을 공개한 바 있으며, 올해는 12/16/24/32GB 버전의 LDDR5x 8,533/9,600/10,677 MT/s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샤오미나 화웨이 같은 중국 기업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본 애플 역시 어느 정도 성능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보고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애플의 엄격한 품질 기준(QC)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긴 합니다. 그런데 성능만큼 중요한 것이 생산 능력입니다. AI 수요 폭발로 가격은 둘째 치고 메모리 물량 확보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CXMT는 일부에서 우려를 제기할 만큼 팹을 증설해 현재 이미 월 20만 장의 웨이퍼를 찍어 내고 있으며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는 30만 장에 이를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확한 수율은 알 수 없지만, 이미 글로벌 시장 점유율 8%를 달성한 점으로 봐서 수율도 개선 중이고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수율이 올라가는 점을 생각하면 앞으로는 더 높아질 것입니다. 비록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3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오히려 이것 덕분에 CXMT는 메모리 빅3와 달리 LPDDR5x 생산에 여유가 있어 수억 대의 애플 기기에 필요한 메모리 수급에 여유가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물론 애플이 미국 정부와 의회, 그리고 부정적인 미국 내 여론을 뚫고 실제 채택에 성공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이것을 허용하는 순간 중국의 메모리 굴기에 날개를 달아주고 중국의 글로벌 생산망 장악을 돕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애플이 CXMT 메모리 채택을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다는 루머 그 자체로 이제는 달라진 중국 메모리 업계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어 우리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소식이기도 합니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한 발 더 앞서 나가지 않는다면 미래에 어떤 일이 생길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 [사설] 美, 첨단 AI 수출 잇단 통제… 독자 기술력 더 중요해졌다

    [사설] 美, 첨단 AI 수출 잇단 통제… 독자 기술력 더 중요해졌다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통제 조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26일 차세대 AI 모델인 ‘GPT-5.6’의 솔, 테라, 루나 세 가지 제품을 공개하면서 ‘정부와 공유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에 한해 우선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공개 즉시 누구에게나 배포될 수 있었던 AI 모델들이 이제는 미 정부의 승인 절차를 거치는 것이 필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서명한 행정명령 때문이다. AI 기업은 새 모델 공개에 앞서 최대 30일 전에 정부에 자료를 제출해 보안 취약성 등을 검토받고, 출시 시기와 우선 접근 파트너 선정에도 정부의 협의와 승인을 거쳐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2일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외국 국적자가 접근하는 것을 전면 차단하는 수출 통제 지침을 내렸다. 중국과 러시아 등의 군사·정보기관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보호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출 통제 시행 2주 만에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100여개 기업과 기관에 한해 ‘미토스5’의 사용을 승인하는 서한을 앤트로픽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앤트로픽의 글로벌 AI 보안 협력 체제인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참여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은 명단에서 빠졌다. 미국의 이런 조치는 특정 국가와 기업에 핵심 AI 기술을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위태롭고 취약한 일인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자국 언어와 데이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독자적 모델 즉 ‘소버린 AI’를 구축하는 것 말고는 대응책이 없다. 이는 기술 자립을 넘어 데이터 주권과 정책 자율성,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지키는 길이다. 주요국들은 이미 자국 중심의 AI 생태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 정부도 AI 주권을 강조하고 있지만 진척은 더디다. AI 국가전략의 양대 축인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국가AI위원회 상근부위원장 자리의 공석 사태부터 해소해야 한다.
  • 北, 日아시안게임 단장에 김일국 체육상 기재

    北, 日아시안게임 단장에 김일국 체육상 기재

    북한이 오는 9월 일본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단 명단에 김일국 체육상을 단장으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체육상의 방일이 성사될 경우 북한 현직 고위급 관료의 일본 방문은 8년 만이 된다. 22일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일본 측에 제출한 선수단 명단에 김 체육상을 단장으로 올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김 체육상의 입국을 허가할지 주목된다. 일본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응한 독자 제재의 일환으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국제 스포츠 대회 참가 등은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스포츠 교류를 계기로 북일 간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일본인 납북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김 체육상은 이미 일본 방문 전례가 있다. 그는 2018년 도쿄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총회 참석을 위해 방일했다. 당시에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모색하던 시기로, 일본 정부가 대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가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 체육상은 2023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도 선수단을 이끌었으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북한 선수단장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 北 고위급 8년 만에 일본 오나…아시안게임 단장에 체육상

    北 고위급 8년 만에 일본 오나…아시안게임 단장에 체육상

    일본 정부 방일 허가 주목 북한이 오는 9월 일본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단 명단에 김일국 체육상을 단장으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체육상의 방일이 성사될 경우 북한 현직 고위급 관료의 일본 방문은 8년 만이 된다. 22일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일본 측에 제출한 선수단 명단에 김 체육상을 단장으로 올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김 체육상의 입국을 허가할지 주목된다. 일본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응한 독자 제재의 일환으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국제 스포츠 대회 참가 등은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스포츠 교류를 계기로 북일 간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일본인 납북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김 체육상은 이미 일본 방문 전례가 있다. 그는 2018년 도쿄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총회 참석을 위해 방일했다. 당시에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모색하던 시기로, 일본 정부가 대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가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 체육상은 2023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도 선수단을 이끌었으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북한 선수단장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북한은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축구·탁구·레슬링 등을 중심으로 약 200~300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 관세 여파에 대미 경상흑자 6년 만에 축소…中엔 4년째 적자

    관세 여파에 대미 경상흑자 6년 만에 축소…中엔 4년째 적자

    지난해 경상흑자 1230억弗 역대 최대대미 주식투자 906억弗 역대 최대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미국을 상대로 한 경상수지 흑자는 6년 만에 줄었다.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자동차·철강 등 일부 품목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5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1230억 5000만달러로 전년(999억 7000만달러)보다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미 경상수지 흑자는 1114억 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전년(1169억 7000만달러)보다 55억 5000만달러 줄었다. 대미 흑자가 줄어든 것은 6년 만이다. 부문별로 보면 대미 상품수지 흑자는 1119억 8000만달러로 전년(1092억 2000만달러)보다 늘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품목 수출이 증가하며 관세 부과 대상 품목 수출 감소분을 만회했다. 반면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60억 5000만달러로 줄었고, 서비스수지는 지식재산권사용료 지급 증가 등으로 146억 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과의 거래에서는 253억 2000만달러 적자를 내며 4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적자 규모는 전년 적자 규모(234억 5000만달러)보다 커져 2023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철강과 화공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줄고 승용차·선박 수입이 늘면서 상품수지 적자가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일본과의 경상수지 적자가 203억 달러로 전년보다 커졌다.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 증가와 여행수지 적자 확대 영향이다. 반면 유럽연합(EU)과의 거래에서는 반도체·승용차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244억 2000만달러 흑자를 냈고, 동남아시아 경상수지 흑자도 718억 4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해외증권투자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1402억 8000만달러로 전년의 두 배를 넘었고, 해외주식투자도 1143억 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이 가운데 대미 주식투자는 905억 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4배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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