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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출신 아이돌의 ‘김치 망언’에…서경덕 “정말 잘못” 직격탄

    中 출신 아이돌의 ‘김치 망언’에…서경덕 “정말 잘못” 직격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그룹 투어스(TWS)의 중국인 멤버 한진이 김치를 중국의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한 것에 대해 “정말 잘못한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외적 영향력이 큰 스타이기에 좀 더 신중하고, 한국인의 기본적 정서를 헤아릴 줄 알았어야만 했다”며 “현재 한진의 해당 댓글은 삭제됐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김치와 중국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임에도 중국은 김치의 원조가 파오차이라며 자신들의 문화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면서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몇몇 한국 연예인도 영상과 SNS에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적어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그동안 김치의 세계화와 올바른 표기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뉴욕타임스와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김치 광고를 게재했고, 김치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에 알려왔다. 특히 2022년에는 배우 추자현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것을 지적했다가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 세례를 받기도 했다. 당시 서 교수는 “중국 공산당의 나팔수인 환구시보가 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기사화를 자주 하는데 저의 이런 활동들이 많이 두려운가 보다”라고 밝혔다. 이듬해인 2023년에는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영상에서 김치가 ‘파오차이’로 오역된 것을 발견하고 시정을 촉구하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 그는 “한국의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다. 전 세계 시청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잘못된 표기를 모두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최근에는 일본의 유명 덮밥 체인점들이 키오스크 메뉴의 중국어 버전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잘못 표기한 것을 발견하고 시정을 촉구하는 등 김치 지키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한 바 있다.
  • [특파원 칼럼] 트럼프의 귀환과 ‘닥공’의 법칙

    [특파원 칼럼] 트럼프의 귀환과 ‘닥공’의 법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해 대선을 약 한 달 앞두고 공개된 자신의 전기 영화 어프렌티스를 “싸구려 중상모략이며 역겨운 헐뜯기”라며 맹비난했다. “쓰레기통에 태워 버려야 할 작품”이라며 “이 영화가 망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그러나 그의 ‘불확실성’을 마주해야 할 세계의 관심은 이 영화와 함께 당분간 사그라지지 않을 듯하다. 트럼프의 취임식을 사흘 앞둔 지난 17일, 일본에서 뒤늦게 이 영화가 개봉했다. 18일 도쿄 히비야 도호시네마에서 만난 한 40대 남성 관객에게 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트럼프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해서”라고 답했다. 전광판에는 전 좌석 매진을 뜻하는 ‘완매’(完売) 기록이 걸려 있었다. 영화는 1970년대 젊은 트럼프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거물 변호사 로이 콘을 만나면서 어떻게 ‘괴물’로 성장했는지를 그린다. 첫째 부인 이바나를 강간하는 장면이나 지방흡입과 두피 절제술 등 자극적인 묘사가 논란의 여지를 남기긴 했지만, 그가 몰고 올 ‘확실한 불확실성’의 실체가 궁금한 이들에겐 ‘힌트’를 제공하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영화에선 로이 콘이 전수한 ‘승리 법칙’을 체화한 트럼프가 자서전 ‘거래의 기술’ 대필 작가 앞에서 타고난 본능인 양 자신의 3계명을 떠드는 장면이 등장한다. 콘이 심은 법칙은 간결하고 명확하다. 첫째, 공격, 공격, 공격. 둘째, 아무것도 인정하지 말고 모든 것을 부인하라. 셋째, 절대 패배를 인정하지 말고 절대 승리만을 주장하라. 이 법칙은 트럼프의 정치 스타일과도 정확히 일치한다. “미국에 그린란드 소유권 이전이 필요하다”거나 “캐나다인은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길 바란다”는 등 상식을 벗어나는 억지 주장과 공격을 쏟아내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5년 전인 2020년 대선 패배를 끝내 인정하지 않았던 그의 불복 행보도 그 연장선에 있다. 트럼프가 예고한 방위비 증액과 관세 인상 파고에 대응해야 하는 일본은 전직 총리 부인부터 기업인들까지 총출동해 트럼프 줄 대기에 여념이 없다. 영어에 특히 약한 것으로 알려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트럼프와 가까운 기업인을 불러 트럼프 2기 행정부 대비에 열심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본의 선제적인 반도체 투자와 국내 산업 정비, 대안 시장을 위한 중국과의 관계 개선 노력, 일본의 전략적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동남아 국가 예방까지. 트럼프의 불확실성에 빈틈없는 보험을 들어 두겠다는 일본의 철저한 이해타산 외교는 현재진행형이다. 일본의 전방위 외교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에서 우리는 트럼프의 ‘닥공(닥치고 공격) 전략’에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는지 답답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난데없는 탄핵 정국으로 대미외교전의 ‘골든타임’을 모조리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트럼프의 ‘닥공’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의 ‘승리 법칙’은 무엇이어야 할지 냉정하게 따져 볼 때다. 닥공에는 ‘방어’만으로는 답이 없다. 명희진 도쿄 특파원
  • 트럼프, 北美 직거래로 韓 패싱 가능성… 핵무장론 힘 받을 우려도

    트럼프, 北美 직거래로 韓 패싱 가능성… 핵무장론 힘 받을 우려도

    ‘北 핵보유국 표현’ 韓·日·백악관 반박기존 한반도 비핵화 목표 포기하고위협 관리·축소로 협상 전환 암시에 “美 핵 비확산 체계 도움 안 돼” 지적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인정하는 발언을 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역대 미국 정부의 대원칙이던 ‘북한 비핵화’(빅딜)를 포기하고 ‘핵 동결·군축’(스몰딜) 협상으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이 북미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도 내비치는 상황에서 북미 직거래 과정의 ‘한국 패싱’ 우려가 커지는 동시에 한국 내 핵무장 여론이 비등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헤그세스 후보자는 14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북한은 핵무기 보유고를 확장하고 있으며, 핵탄두 소형화, 이동식 발사 시스템에서 발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북한이 최근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하는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외 첨단무기 고도화에 집중해 온 상황을 감안하면 미국이 본토 타격이 가능해진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현상 유지’에 주력하는 스몰딜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에서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부터 이런 우려가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3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2기 출범 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스몰딜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이에 대해 한국과 일본, 조 바이든 행정부는 기존 ‘북한 비핵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우리 정책은 변함없다”고 했고,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 비핵화는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일관되게 견지해 온 원칙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상 북한은 절대로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일본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극단적 현실주의인 트럼프 진영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북한 비핵화 달성에서 ‘북핵 위협 관리·축소’로 전환하겠다는 흐름으로 읽힌다”고 했다. 반면 벤저민 엥글 단국대 초빙교수는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소령 출신인) 헤그세스의 경험 부족을 보여 주는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대진 한라대 교수는 이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토론회에서 “한국을 소외시키는 핵 군축 협상은 한국 내 핵무장 여론을 부채질할 것”이라며 “미국이 구축한 비확산 체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트럼프 행정부에 인식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편 헤그세스 후보자는 ‘동맹 부담 확대’와 중국 억제 방침, 이를 위한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를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미군 태세를 재점검하기 위해 ‘글로벌 전력 태세 평가’를 하겠다고 했다. 이에 2만 8500명 수준인 주한미군을 비롯해 아태 지역 미군 규모·수준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대중국 억지력 강화는 ‘방위비 분담 강화, 주한미군 조정’과 한데 묶여 협상 의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 독해진 ‘매드맨’ 동맹 가치 안 통해… 인맥 활용한 거래 나서야 [글로벌 인사이트]

    독해진 ‘매드맨’ 동맹 가치 안 통해… 인맥 활용한 거래 나서야 [글로벌 인사이트]

    측근·충성파로 채운 정부 코드 맞춰가족 관계 등 친분 접근해 외교 모색 韓 투자로 美 제조업 발전 기여 강조미군 통해 적대국 견제 필요성 어필조선·반도체 등 연계해 안보 협상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 세계가 그의 복귀를 숨죽여 주목하고 있다. 집권 1기 때보다 한층 더 노골적인 미국 우선주의, 가치·동맹보다 거래를 중시하는 외교, 가족·측근을 전면에 앞세운 인사 스타일 등이 동맹·파트너, 적대 국가를 막론하고 긴장하게 하고 있다. 트럼프가 1기 때 의도적으로 쌓은 ‘매드맨’(광인) 전략으로 자국 이익 극대화를 위한 글로벌 질서 재구축에 나서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외교·안보와 무역 양 측면에서 글로벌 질서가 트럼프 1기 때보다 극적으로 변화하리라는 전망 속에 세계 각국은 바삐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의 2기 집권 전략은 1987년 공동 집필한 저서 ‘거래의 기술’ 속 문구 “모든 거래는 승자와 패자가 명확한 제로섬 게임”이라는 대목에서 가히 짐작 가능하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최근 호에서 트럼프 1기 때 유엔 주재 인도 대사를 지낸 사이드 아크바루딘 전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가치 통합보다 이해관계 융합을 더 중시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가 선호하는 ‘거래, 가족 관계 등을 활용한 친분’을 활용할 수 있다면 미국과 상대하기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고까지 전망했다. 주목할 것은 미국이 중동과 이슬람 테러, 인도·태평양과 아시아에 초점을 맞추며 지난 수십년간 뒷전에 내버려뒀던 ‘서반구’를 놓고 트럼프가 다시 패권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파나마운하 소유권 이전, 그린란드·캐나다 병합 발언, 중국 고관세 압박 등이 모두 같은 맥락이다. 미중 패권 경쟁에서 이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가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트럼프 1기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낸 알렉산더 그레이는 “1823년 먼로 독트린(서반구 아메리카 대륙을 미국 세력권으로 선언하며 유럽 열강 개입을 배제한 선언) 이후 남아메리카 등 서반구 패권 제패에 역량을 쏟아붓는 노력의 복귀”라고 했다. 그의 분석대로라면 트럼프 당선인은 200년 만에 아메리카 지역과 세계 패권을 동시에 노리는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꿈꾸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한 전략으로 트럼프가 구사해 온 게 이른바 ‘매드맨’ 이미지다. 마치 광인처럼 행동하는 지도자가 상대국 리더들로 하여금 하지 않았을 양보를 하도록 설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동맹·파트너국들에 안보·무역 거래를 압박하고 적성국에도 ‘파괴적인 공격’을 언급해 온 그의 전례들이 이를 입증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스라엘과 가자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취임 전까지 억류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중동에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고 협박했고, 핵심 동맹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도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5%로 올리라”고 압박했다. 이와 맞물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럽이 미국 수출품 구매를 늘리는 ‘수표책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켠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1기에 이어 더 의존하는 측근·충성파 정치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이런 족벌 정치는 존 애덤스(2대), 우드로 윌슨(28대) 등 전직 대통령들도 전례가 있다. 그러나 능력·전문성과 무관하게 가족은 물론 사돈 등 인척까지 정무직에 앉히는 문어발식 임명에 대한 우려는 트럼프 2기에 남다르다.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미 백악관 최측근 문고리 권력으로 등극했고, 그의 친구인 J D 밴스 상원의원은 부통령이 됐다. 리처드 그리넬 대통령 특사,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도 그가 밀어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의 전 여자친구인 킴벌리 길포일은 주그리스 대사에, 장녀 이방카의 시아버지인 찰스 쿠슈너는 주프랑스 대사로 지명됐다. 차녀 티파니의 시아버지인 마사드 불로스를 아랍·중동 문제 선임고문으로 발탁됐다. 이런 초불확실성의 트럼프 2.0 집권 시대에 한국은 한미 안보·경제 동맹의 전방위 변화에 어떤 대처를 해야 할까. 미상공회의소 아시아 담당 부회장 출신인 태미 오버비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 그룹 선임고문은 14일 서울신문에 “트럼프 당선인은 당장 1월 중 행정명령을 통한 10~20% 보편 관세 부과 등으로 세계 지도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킨 후 주요 무역국들과 본격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은 지난해 미국의 최대 외국인 투자국으로, 양질의 투자가 미 첨단 제조업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주요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주)에서 고임금의 21세기형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해야 한다”고 했다. 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 석좌는 “트럼프 아래 기존 동맹의 공유 가치, 민주적 원칙은 동맹·다자 기구를 하나로 묶는 접착제로 여겨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조선,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새로운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을 안보 협상과 연계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북한, 중국 등 역내 적대국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억지력 유지를 위해 한반도의 미군 주둔 태세 필요성을 앞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로이 스탠가론 윌슨센터 한국역사·공공정책센터 국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촉발된 한국의 정치 위기가 미국과 국익을 추구할 수 있는 한국 협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빠른 위기 해결만이 트럼프 행정부와 생산적 방식의 협력을 하는 길”이라고 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 재개 시도는 당장 우크라이나, 중동 전쟁 협상으로 뒷전으로 밀릴 것”이라면서도 극초음속 활공체(HGV) 개발 등 트럼프 전환기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해 “북러 군사 협력의 결과로 얻은 러시아 기술을 사용한 게 거의 확실하다”고 했다. 그는 “핵능력 향상은 물론 북한 첨단무기 능력 개발에 대해 한미가 신속 억제할 군사 협력 논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美 국방장관 지명자, 북한 ‘핵보유국’ 지칭…“세계안정 위협”

    美 국방장관 지명자, 북한 ‘핵보유국’ 지칭…“세계안정 위협”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지명자는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칭하며, 북핵 위협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은 물론 세계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그세스 지명자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사 청문회에서 위원회에 사전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핵보유국으로서 북한의 지위와, 핵탄두를 운반하는 미사일 사거리 증대에 대한 강도 높은 집중, 증대되는 사이버 역량은 한반도,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의 안정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지명자는 또 “그러한 위협은 미군이 주둔한 미국의 가까운 동맹들과 북한이 거리상 가깝다는 점에서 특별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 방어력 강화를 위해 추가로 해야할 일에 대해 “핵무기와 미사일 보유고 확장을 막기 위한 노력에 더해, 미사일 방어 시스템, 특히 (미국) 본토를 위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은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데 중요할 것이다”라고 짚었다. 헤그세스 지명자는 “근년들어 중국, 러시아, 북한은 그들의 핵 역량을 크게 확대하고 현대화했다”며 “북한은 핵무기 보유고를 확장하고 있으며, 핵탄두 소형화 및 이동식 발사 시스템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헤그세스 지명자는 또 북한의 우주 역량에 대해서도 “계속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국방부 수장으로 낙점된 헤그세스 지명자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미국의) 억지력을 재확립하겠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산당이 이끄는 중국의 공세를 억지하기 위해 파트너 및 동맹국과 함께 일할 것이다”라고도 밝혔다. 폭스뉴스 라인…성폭행 의혹에도 트럼프 신임미네소타에서 태어난 헤그세스 지명자는 프린스턴 대학과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학부 졸업후 월가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에서 분석가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주방위군으로 임관해 미군의 테러 용의자 수용소가 있던 쿠바 관타나모와 전장인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했다. 친트럼프 성향의 보수 매체 폭스뉴스에서 진행자를 맡은 이력이 있어 트럼프 2기 내각에서 여럿 중용된 ‘폭스 인맥’의 일원으로 분류된다. 과거 성폭행 의혹과 재향군인 단체장 시절, 재정 관리 문제와 과도한 음주로 물의를 일으켰다는 의혹 등으로 인해 공화당 외부는 물론 당내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작지 않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그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했다.
  •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시도 땐 초당적 반대 부딪힐 것”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시도 땐 초당적 반대 부딪힐 것”

    대만해협서 中 견제 역할 등 강조“한국 정치인 야망 좇을 때 아니다”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에 진출한 민주당 소속 앤디 김(뉴저지) 의원이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을 시도할 경우 의회 내 초당적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이날 미 워싱턴DC 연방 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 주둔 이유에 대해서도 “한국 보호뿐 아니라 대만해협의 대중국 억지 역할을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등이 마치 미국이 오직 한국 방어를 위해 거기 있고 아무것도 얻어 가는 것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을 들을 때 좌절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한미 간 방위비 분담 문제에 대해 “미국이 모든 부담을 짊어져선 안 된다”며 “(동시에) 우리는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 자선을 베푸는 것이 아님을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인도·태평양과 한국에 대해 무엇을 할지 낙관적이지 않다”고 솔직한 심경도 밝혔다. 그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 등과 대화했다”며 “그들에게 미국이 한미일 3국 협력 등을 계속 이어 가야 한다는 희망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이어진 한국 상황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그는 “지금은 안정을 위해 정말로 중요한 시간”이라며 “특정인이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상황을 이용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성추행 콘텐츠로 수익 올린 인플루언서, 처벌은 고작 ‘15일 계정 정지’

    성추행 콘텐츠로 수익 올린 인플루언서, 처벌은 고작 ‘15일 계정 정지’

    조회수 때문에 도 넘은 행동을 하는 중국 인플루언서인 왕홍(网红)들의 행태가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단기 계정 정지 등 솜방망이 처벌만 내려지고 천문학적인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어 중국 사회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중국 현지 언론인 산시만보(山西晚报)에 따르면 하이난섬의 싼야시에서 한 남성이 오징어 구이를 먹었던 꼬치로 한 여성의 치마를 들추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남성은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저속하면서 야만적인 행위를 이어갔고 시청자들의 신고로 플랫폼에서 해당 계정을 15일 동안 정지시키는 처벌을 내렸다. 이 외에도 여자아이가 먹고 있는 음료수를 뺏거나, 어린아이의 엉덩이를 때리고 행인들의 초상권을 침해하는 등의 상식 밖의 행동을 이어갔다. 일부 팔로워가 적은 인플루언서들이 일부러 이슈가 되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하는 경우는 많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번에 길거리에서 여성의 치마를 들췄던 남성은 무려 팔로워 4664만 명에 달하는 대형 왕홍이었다. 남성의 이름은 치텐다오(祁天道)로 콰이쇼우(快手)라는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다. 총 3개의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매일 오후 5시 중국 전역에서 생방송을 진행하고, 자칭 ‘콰이셔우 최초 야외 라이브’를 진행한 왕홍이다. 운영 중인 온라인 판매 계정에서는 총 판매량 1168만 건으로 추정 매출만 수 억 위안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남성은 과거 사기 혐의로 3년형을 살았던 전과자였고, 출소 이후에는 줄곧 저속한 콘텐츠로 팔로워를 모았다. 대부분의 피해자는 여성이었고 불쾌한 영상이 계속되어 여러 차례 신고를 당했지만 여전히 40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무기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아슬아슬한 수위 조절로 계정 삭제가 아닌 계정 정지가 되는 솜방망이 처벌이 왕홍 경제의 최대 문제점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쇼츠와 라이브 업계에 대해 엄격히 제재해야 한다”, “전과자인데 버젓이 방송을 한다고?”, “15일 계정 정지면 이후에 또 나와서 방송할 텐데…계정 폐쇄가 답이다”라며 비정상적인 왕홍과 계정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 규정에 따르면 만기 출소한 범죄자들은 자신의 범죄를 이용해 쇼츠나 라이브 방송을 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다. 다른 종류의 콘텐츠를 방송하는 경우에는 별다른 제재가 없기 때문에 주로 억지웃음을 유발하거나 도가 지나친 장난 등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저속한 내용의 콘텐츠를 4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팔로우한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라며 “이런 내용을 재미로만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가치관이 그릇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지적했다. 2023년 12월 기준 중국에서 직업으로 라이브방송을 하는 왕홍은 약 1500만 명에 달하고 하루 라이브 방송 횟수는 350만 회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여성 치마 들추는 게 콘텐츠?…4600만 中 왕홍 ‘솜방망이’ 처벌 논란 [여기는 중국]

    여성 치마 들추는 게 콘텐츠?…4600만 中 왕홍 ‘솜방망이’ 처벌 논란 [여기는 중국]

    조회수 때문에 도 넘은 행동을 하는 중국 인플루언서인 왕홍(网红)들의 행태가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단기 계정 정지 등 솜방망이 처벌만 내려지고 천문학적인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어 중국 사회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중국 현지 언론인 산시만보(山西晚报)에 따르면 하이난섬의 싼야시에서 한 남성이 오징어 구이를 먹었던 꼬치로 한 여성의 치마를 들추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남성은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저속하면서 야만적인 행위를 이어갔고 시청자들의 신고로 플랫폼에서 해당 계정을 15일 동안 정지시키는 처벌을 내렸다. 이 외에도 여자아이가 먹고 있는 음료수를 뺏거나, 어린아이의 엉덩이를 때리고 행인들의 초상권을 침해하는 등의 상식 밖의 행동을 이어갔다. 일부 팔로워가 적은 인플루언서들이 일부러 이슈가 되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하는 경우는 많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번에 길거리에서 여성의 치마를 들췄던 남성은 무려 팔로워 4664만 명에 달하는 대형 왕홍이었다. 남성의 이름은 치텐다오(祁天道)로 콰이쇼우(快手)라는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다. 총 3개의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매일 오후 5시 중국 전역에서 생방송을 진행하고, 자칭 ‘콰이셔우 최초 야외 라이브’를 진행한 왕홍이다. 운영 중인 온라인 판매 계정에서는 총 판매량 1168만 건으로 추정 매출만 수 억 위안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남성은 과거 사기 혐의로 3년형을 살았던 전과자였고, 출소 이후에는 줄곧 저속한 콘텐츠로 팔로워를 모았다. 대부분의 피해자는 여성이었고 불쾌한 영상이 계속되어 여러 차례 신고를 당했지만 여전히 40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무기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아슬아슬한 수위 조절로 계정 삭제가 아닌 계정 정지가 되는 솜방망이 처벌이 왕홍 경제의 최대 문제점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쇼츠와 라이브 업계에 대해 엄격히 제재해야 한다”, “전과자인데 버젓이 방송을 한다고?”, “15일 계정 정지면 이후에 또 나와서 방송할 텐데…계정 폐쇄가 답이다”라며 비정상적인 왕홍과 계정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 규정에 따르면 만기 출소한 범죄자들은 자신의 범죄를 이용해 쇼츠나 라이브 방송을 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다. 다른 종류의 콘텐츠를 방송하는 경우에는 별다른 제재가 없기 때문에 주로 억지웃음을 유발하거나 도가 지나친 장난 등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저속한 내용의 콘텐츠를 4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팔로우한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라며 “이런 내용을 재미로만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가치관이 그릇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지적했다. 2023년 12월 기준 중국에서 직업으로 라이브방송을 하는 왕홍은 약 1500만 명에 달하고 하루 라이브 방송 횟수는 350만 회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 “尹 계엄사태로 인한 위기, 北이 악용 가능성…한미일 협력 흔들릴 수도”

    “尹 계엄사태로 인한 위기, 北이 악용 가능성…한미일 협력 흔들릴 수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계기로 촉발된 탄핵 정국과 관련해 미국 언론들이 외교·안보 측면의 파장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3자 협력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과 이러한 혼란을 북한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이 촉발한 국내 정치 혼란이 한미일 3자 협력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미 국빈 방문 당시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 정가의 환심을 샀던 점을 언급하며, 이번 계엄령 선포 및 해제를 계기로 그런 훈훈한 분위기는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미국과 일본 당국자들은 윤 대통령이 왜 그런 충격적인 권위주의적 움직임을 보였는지 이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가 아니더라도 한미일 협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복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재선출 및 소수 여당 체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부터 주한미군과 방위비 분담금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 한미일 협력의 위협 요소로 여겨져 왔다. 첫 재임 시절엔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군사 자원을 빼돌리고 있다고 비난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핵 담판을 시도하기도 했다. 국제정책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예측 불가능성에 더해 한국의 위험 요소에 주목하고 있다. 브루스 클링너 미 싱크탱크 헤리티지 선임연구원은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한미일 협력의 잠재적 약점은 미국의 정책 변화였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자초한 상처와 현재 약해진 일본 지도부가 합쳐져 미국은 중국에 맞서 싸우는 데 있어 두 명의 약한 주자를 남겨두게 됐다”고 진단했다. 스팀슨센터의 레이철 민영 리 선임연구원도 미 CNN 방송에 “윤 대통령의 행동은 미국과 일본의 눈에 동맹국이자 협력국으로서의 신뢰도와 예측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에 확장억제(핵우산)를 제공하는 현실과 이를 강화한 2023년 워싱턴선언 등을 언급하며 “이는 (한미) 동맹에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핵 구성요소가 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현 상황이 정권 교체로 이어질 경우 한미일 협력 축소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NYT는 전했다. 로런 리처드슨 호주국립대 국제관계학 강사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끄는 정부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하고 미·일과의 협력의 중요성을 축소하려는 경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엄령 선포는 이미 외교적으로 파장을 불렀다. 한미 군 당국은 대북 핵억지력 강화를 위한 회의와 연습을 연기했다. 연내 한국 방문을 추진해온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도 방한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내년 1월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던 이시바 총리도 많은 관심을 갖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은 중국과 북한, 러시아도 자세히 지켜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미국이 일본, 한국과 협력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경계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북한과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CNN은 중·북·러 지도자들이 한국 상황을 주시하면서 역내 미국의 주요 세력 기반을 약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이용하고자 하는 북한에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강사 에드워드 하월은 CNN에 “북한이 서울에 혼란이 있을 때마다 한국의 민주주의 체제를 조롱하길 좋아한다는 것을 우린 알고 있다”며 “북한이 수사적으로든 다른 방식으로든 한국 내 위기를 유리하게 악용하더라도 놀라지 말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 시진핑, 김정은-푸틴 브로맨스에 “심기 불편” 美 당국자 주장 [핫이슈]

    시진핑, 김정은-푸틴 브로맨스에 “심기 불편” 美 당국자 주장 [핫이슈]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중국을 점점 더 불편하게 하고 있다고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가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18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전략포럼에서 “중국 당국자들이 점점 더 불편해하고 있는 주제는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관계”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캠벨 부장관은 “우리가 한 몇몇 논의에서 북한 활동과 관련해 중국 당국자들조차 몰랐던 사실을 중국에 알려준 것 같다. 중국은 러시아가 북한을 부추겨 중국 이익에 반하는 행동이나 군사적 전개를 고려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 증가가 중국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미 안보 동맹국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위해 1만여명의 병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한 데 중국도 지지하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상당한 균열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분석가들의 견해도 엇갈린다. 캠벨 부장관의 발언은 중국이 북한 파병을 지지하지 않고 중러 관계도 예전같지 않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동아시아 전문가였던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중국의 침묵이 놀랍다면서도 “러시아가 북한에 핵기술 지원을 제공한다면 이는 미국의 동아시아 동맹을 강화하고 나아가 동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만들어지도록 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매우 어려운 입장에 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사무엘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 사령관은 전날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에서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 거래적 공생 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은 러시아의 포병과 미사일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그 대가로 러시아는 아마 북한에 미사일과 잠수함 기술을 제공하리라 본다”면서 “(이미) 중국은 러시아에 전쟁 무기 재건을 위해 반도체의 90%와 기계 장비의 70%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앤드루 시어러 호주 국가정보국(ONI) 국장도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사이에 갈등을 조장한다는 생각은 공상에 가까워 보인다”면서 “푸틴이 중국의 군사, 외교, 이중 용도 지원으로 인해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도 중국이 북한의 파병을 지지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미후네 에미 일본 고마자와대 교수는 “중국이 러시아의 계획을 몰랐을 리는 없다”며 “중국은 러시아가 서방을 상대로 패배하는 것을 볼 여유가 없으며, 러시아가 승리하면 중국이 대만을 통제하기 위한 선전에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쿠라타 히데야 일본 방위대 교수는 중국의 입장이 찬성도 반대도 아닌 불편함 중 하나라고 해석했다. 그는 북한이 전술 핵무기로 시작해 일본을 겨냥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괌을 겨냥한 중거리 탄도 미사일(IRBM),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확장 가능한 ‘확전 사다리’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억지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중거리 핵무기를 이 지역의 육상이나 해상에 배치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김치는 중국음식”…대놓고 ‘한국 문화’ 훔치는 중국인들

    “김치는 중국음식”…대놓고 ‘한국 문화’ 훔치는 중국인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김치를 마치 자국 음식인 양 온라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국 일부 네티즌들의 행태를 ‘문화 침탈’이라고 비판했다. 서경덕 교수는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인스타그램에 “최근 제보를 받아 확인해 보니 중국 SNS에 #김치, #중국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많은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21년 김치를 담그는 동영상에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논란을 일으켰던 중국 스타 유튜버 리쯔치(李子柒)의 사례를 거론하며 “이 같은 영상이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다양한 곳에 퍼져 있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이 ‘한국 김치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펴는가 하면, 중국 환구시보 등 관영매체가 나서 김치에 관한 자국 내 여론 호도용 기사를 보도한 사례 등도 언급했다. 그는 “조선족의 국적과 터전이 중국임을 앞세워 한국 고유문화를 자국 문화로 편입시키려는 ‘김치공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중국 누리꾼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고 꼬집었다. 김치의 날은 한국이 김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20년에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이 시기가 김장하기 좋고, 김치의 여러 재료가 ‘하나하나’(11) 모여 ‘스물두 가지’(22) 이상의 건강 기능적 효능을 나타낸다는 상징적 뜻이 담겨 있다. CNN “韓 김치만두, 세계 최고”서경덕 “中김치공정 대응 증거” CNN은 지난 4월 여행 분야 특집 기사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만두’ 35가지를 소개하면서 한국의 김치만두를 꼽았다. CNN은 김치만두에 대해 “중국이나 일본의 만두보다는 중앙아시아의 만티(manti)를 더 닮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만두에 김치를 잘게 썰어 채워 넣는다”며 “김치는 한국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기에 한국인이 김치만두를 발명하게 된 건 아마도 불가피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경덕 교수는 “최근 몇 년 전부터 중국은 한국 김치가 중국의 ‘파오차이’에서 유래했다며 ‘김치 공정’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번 CNN 기사는 중국의 김치 공정에 대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좋은 증거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부터는 김치뿐만 아니라 김치만두, 김치볶음밥, 김치말이 국수 등 한 끼의 식사가 가능한 김치 관련 한식 메뉴를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 “중국 요리 훔쳤다”…‘바쓰’ 논란 정지선에 백종원 입 열었다 “한국 것이라고 하면 큰일 나”

    “중국 요리 훔쳤다”…‘바쓰’ 논란 정지선에 백종원 입 열었다 “한국 것이라고 하면 큰일 나”

    넷플릭스 요리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심사위원과 참가자로 각각 출연했던 요리연구가 백종원, 정지선 셰프가 중국 요리 ‘바쓰’와 관련해 “중국 요리”라고 분명히 했다. 백종원은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 이불킥하게 만든 정지선 씨, 이리 와봐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두 사람이 만나 흑백요리사 출연 뒷이야기, 중국 음식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백종원은 정지선 셰프를 소개하며 “흑백요리사 심사하면서 이 양반 때문에 굉장히 당혹스러웠고 이상한 짤이 생겼다”고 장난스럽게 불만을 토로했다. 흑백요리사에서 공정한 심사를 위해 안대를 쓰고 정 셰프의 ‘시래기 바쓰 흑초 강정’를 받아먹는 장면을 언급한 것이다. 바쓰는 설탕을 실처럼 늘어뜨린 중국 요리로, 당시 백종원은 바쓰의 독특한 식감에 “어억, 뭐여 이게?”라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해당 장면에 대해 백종원은 “다른 분들도 좋아하고 우리 딸들도 좋아하지만, 나한텐 당혹스러웠다. 난 멋있게 나올 줄 알았는데 전혀 안 멋있었고, 치욕스러웠다”며 “그 상황에서 난 되게 멋있게, 우리 어릴 때 보던 ‘쾌걸조로’란 만화가 있었다. 난 그렇게 보일 줄 알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진짜 바쓰를 만들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한국에 있는 중식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10%도 모른다. 먹다 보면 실이 늘어나는 거 때문에 바쓰라고 한다”며 “‘중국에 이런 음식이 있어요’ 하고 알려준 건데 이번에 오해도 있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정 셰프는 “맞다. 저는 (중국요리를) 알리겠다고 자부심 갖고 막 열심히 하는데 ‘중국요리인데 한국요리로 탈바꿈할 거지’라고 하더라”며 “되게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중국 유학 경험이 있는 정지선 셰프는 당시 화려한 설탕 공예를 보여주면서 바쓰를 심사위원들에게 내놓았다. 그런데 이를 본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한국이 중국 음식을 훔쳐 가려 한다”는 황당한 조롱을 시작했다. 중국의 소셜미디어(SNS) 더우인 등에서는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친다” “한국은 저걸 한식이라 주장할 것이다” “한국이 훔치지 못하게 해야 한다” “한국에는 고유의 요리가 없고 중국과 서양 음식을 따라 할 뿐” “세계유산 신청하고 싶은가?”라며 바쓰를 한국 요리로 둔갑하려 한다는 악플이 쏟아졌다. 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향해선 “우리나라에 밥 먹으러 왔다가 돌아가서 자기가 직접 발명했다고 하는 사람이 바로 백종원 아닌가” “대도둑”이라고 비방하기도 했다. 흑백요리사에서 바쓰를 엄연히 중국 음식으로 소개했음에도 이러한 오해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백종원은 “나는 음식 교류는 세계적으로 제일 건전한 교류라고 생각한다”며 “중국과 일본과 한국과 굉장히 가까이 있는 나라로서 (서로) 그 나라의 음식을 소개하고 친밀하게 느끼면 얼마나 좋으냐”며 속상해했다. 이어 “만약에 ‘바쓰는 한국에서 만들었죠’ 이렇게 말하면 큰일 나는 거다. 그건 아니다. 분명히 얘기하지만 바쓰는 중국 거다”라며 “(정 셰프가) 너무 억울했을 것 같아서 열띠게 (말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오히려 한국의 김치와 돌솥비빔밥 등의 음식을 중국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조선족들이 주로 사는 지린성 지방 정부는 2021년 돌솥비빔밥과 떡 만드는 방법을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또한 중국 최고행정기관인 중국 국무원은 김치와 윷놀이·널뛰기·씨름 등을 중국 무형문화 유산으로 지정했다. 이같이 한국의 문화를 상대로 ‘본래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문화공정에 대한 우려가 주변국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오히려 “우리가 빼앗겼다”는 인식을 통해 문화공정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흑백요리사 바스 논란 당시 “넷플릭스는 중국에서 서비스가 되지 않는데 몰래 훔쳐 본 후 이런 억지 주장을 펼치는 건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하며 “오히려 중국이 한국의 김치, 삼계탕, 돌솥비빔밥까지 훔쳐가려는 나쁜 습성을 버려야만 할 것이다. 중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 블룸버그 “한국, 트럼프 당선시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 검토”

    블룸버그 “한국, 트럼프 당선시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 검토”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한국이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늘릴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이하 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한국 정부 당국자들이 수개월 전부터 미 대선 이후 상황에 대비해하는 차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 무역상대국들에 압력을 넣을 경우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대미 무역 흑자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뒤 무역 불균형이 지속되면 미국 정부는 무역상대국들에 수지 개선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미국과의 무역에서 대규모 흑자를 내는 국가로는 흑자 규모 기준으로 중국이 1위, 멕시코가 2위이며, 한국은 8위다. 특히, 한국은 올해 천연가스 수입의 약 11%, 석유 수입의 17%가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최근 몇주간 미국 대선 이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기업, 연구소들과 연쇄 회의를 벌여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등 주요 에너지 수입사들에 미국산 에너지 구매 비중을 늘려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각국 정부는 모든 수입품에 최소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관세를 최대 60%까지 인상하겠다고 공언해왔다.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입성 직전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안보를 위해 가격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며 국내 정유사들에 원유 구매처를 다변화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한국이 반도체 제조의 핵심 국가로서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 노력에서 한국의 협력이 중요한 동시에 북한을 억지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미군에 의존하고 있는 지정학적 상황을 짚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두 개의 전쟁이 계속되는 등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미국산 에너지로 눈을 돌리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는 블룸버그통신의 이같은 보도에 확인을 거부했다.
  • 지젝 “‘소프트 파시즘’ 막아 세울 강한 억지력 필요”

    지젝 “‘소프트 파시즘’ 막아 세울 강한 억지력 필요”

    슬로베니아 출신의 세계적인 현대사상가 슬라보예 지젝(75·사진)이 “소프트 파시즘”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지금 “평화주의를 외치는 것만으로는 평화를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을 둘러싼 두 개의 전쟁을 멈추기 위해 ‘단호한 주장’과 ‘군사력’ 같은 강한 억지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지젝은 27일 일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러시아를 단호히 막아야 할 때”라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점령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서방은 폴란드, 체코 등 동부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에 점령되는 일을 막기 위해 모든 위험을 감수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지젝은 “평화는 자신의 입장을 단호히 주장하고 무언가 싸울 의지가 보여야만 확보될 수 있다”며 “그것을 포기하고 나약함을 보이면 상대방의 팽창주의에 길을 닦아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럽이 통합을 심화함으로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야망을 분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가 부상하는 현 상황을 ‘소프트 파시즘’으로 명명했다. 지젝은 “그들은 내가 파시즘이라고 부르는 민족 통합이라는 전통적인 이데올로기로 근대화를 통제하려 하고 있다”며 “요즘 중국 지도자들은 공산주의보다 훨씬 더 자주 유고 전통을 거론하고 러시아는 보수적인 근본주의 종교가 됐다”고 진단했다. 또 지젝은 환경, 이민, 인공지능(AI) 등 인류가 마주한 장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민주주의 시스템이 한계에 달했다고 경고했다. 다만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정부 개입을 통해 딥페이크, 기후 변화 등 각종 문제에 적극적으로, 필사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지젝은 “무섭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20세기 전 세계에 퍼진 것처럼 보였던 자유민주주의가 끝나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면서도 “비관적인 현실 속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필사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국제 협력과 단합된 유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의원님 민희진이랑 커넥션?” ‘하이브 문건 폭로’ 민형배 ‘악플 테러’

    “의원님 민희진이랑 커넥션?” ‘하이브 문건 폭로’ 민형배 ‘악플 테러’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외모를 노골적으로 품평하는 내용이 담긴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하이브의 내부 문건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문건을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악플 테러’를 당하고 있다. “민희진과 같은 ‘여흥 민씨’” 황당 주장도25일 국회 등에 따르면 이날 민 의원의 인스타그램에는 해당 문건을 공개한 민 의원을 비판하는 악성 댓글이 다수 달렸다. 이들 네티즌은 하이브가 해당 문건에 대해 “커뮤니티에 있는 댓글을 모은 것으로 공식 판단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을 근거로 들며 “의원님, ‘내부 문건’이라는 말이 이해하기 어렵냐”, “커뮤니티 자료를 수집한 보고서에서 악의적인 내용만 골라서 국감에서 저격한 이유가 뭐냐”라고 따져물었다. 민 의원을 향해 “국감에서 호통 쇼 한번 하고 관심 끌어보려는 건 알겠는데 억지도 적당히 하시라”, “그 정도 나이 먹었으면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해 국감에서 질문하시라”며 국회의원의 정당한 권한인 국정감사에서의 질의를 비판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민 의원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현 사내이사)와 모종의 ‘커넥션’이 있는 게 아니냐는 근거 없는 주장도 제기했다. 네티즌들은 “같은 ‘여흥 민씨’라서 민희진 편을 들어주는거냐”, “민희진과 무슨 깊은 관계가 있길래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냐”고 따져물었다. “추잡스럽다”, “하이브에 정식으로 사과하시라”, “중국에 뒷돈 받아 하이브 죽이기를 하느냐” 등의 댓글도 달렸다. 민형배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싶어 전문 공개 안 해”앞서 민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하이브가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라는 이름으로 고위 임원들 사이에서 공유하는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해당 문건은 음악평론가 출신으로 현재 하이브 자회사인 위버스 컴퍼니가 발행하는 ‘위버스 매거진’의 강명석 편집장이 작성자로 돼 있다. 문건에는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루루 데뷔를 시켜놔서 누구도 아이돌의 이목구비 아님”, “외모나 섹스어필에 관련돼 드러나는 경향이 두드러짐”, “좀 놀랍게도 아무도 예쁘지 않음”, “다른 멤버들은 놀랄 만큼 못생겼음” 등 다른 기획사 소속 아이돌 그룹에 대한 노골적인 외모 평가가 담겼다. 민 의원은 “저희가 보기에는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지 싶은 내용들이 있어 (전문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성년자 아이돌 멤버들에게까지 이같은 외모 평가와 질 낮은 표현들을 하고 있다”면서 “아이돌에 대한 비인격적인 인식과 태도가 보고서에 담겨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태호 하이브 COO(최고운영책임자)는 “팬과 업계가 K팝 전반에 대해 어떤 여론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는 문건 중 하나”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있는 많은 글을 모으고 종합한 내용으로 하이브의 의견이나 공식적 판단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민희진 “최소한 객관성이라도 유지해달라” 항의논란이 된 하이브의 내부 문건은 앞서 민 전 대표가 “지나치게 편파적이다”라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와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후 입장문을 통해 “매주 내부 회람되는 ‘업계 동향 리뷰’에는 편파적이고 편향된 내용이 지속돼 어도어는 ‘최소한 객관성이라도 유지하라’고 이의를 제기했다”면서 “객관성이 결여된 공신력 없는 개인의 내용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전사 임원들에게 배포돼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하이브는 해당 문건이 공개되자 국정감사 도중 입장문을 내고 ‘제보자 색출’을 시사해 의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이브는 국정감사가 끝나기도 전에 보도자료를 내고 “당사의 모니터링 보고서는 팬덤 및 업계의 다양한 반응과 여론을 취합한 문서로,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SNS) 반응을 있는 그대로 발췌해 작성됐으며 하이브의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일부 자극적인 내용들만 짜깁기해 마치 하이브가 아티스트를 비판한 자료를 만든 것처럼 보이도록 외부에 유출한 세력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재수 문체위원장은 “헌법과 법률에 의해 국감이 진행중이고, 증인은 이 자리에 나와서 말할 기회가 있음에도 이렇게 대응해서는 안된다”면서 “국내 대표 엔터 기업인 하이브가 국감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등 이렇게 무책임하게 대응할 수 있느냐. 국회가 만만하냐”고 호통을 쳤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외부에 유출한 세력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는데, 회사 내부에서 자유로운 토론 같은 의견 개진이 막혀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 “러, 北 비핵화 방해… 韓, 우크라 살상무기 지원 금지 풀어야”[박성원의 직설대담]

    “러, 北 비핵화 방해… 韓, 우크라 살상무기 지원 금지 풀어야”[박성원의 직설대담]

    러, 대북 제재 파괴… 北과 군사 밀착한러 관계 더이상 잃을 것 없는 상황러 군사력 소진에 우리도 힘 보태야美대선 트럼프 유리해져 안보 타격북핵 동결론에 말려들면 한국 재앙北 핵 사용 봉쇄할 ‘거부능력’ 필요우라늄 농축 기술·시설 10년 후 가능전력 수급·에너지 안보 차원 추진 땐美 반대할 명분 없고 中에 경고 수단韓, 日과 양자·다자동맹 현실성 없어제한적 안보 협력이 사실상 최대치中 강압엔 필수 기술·품목으로 대응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은 북한의 특수부대 파병을 계기로 북한과의 군사적 밀착을 심화하고 있는 러시아에 관해 “러시아는 대북 제재 파괴에 앞장서는 북한 비핵화의 방해자가 됐다”면서 “러시아 눈치 볼 것 없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지원은 안 한다는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김정은의 핵 동결론이라는 사기극에 말려들면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북핵 사용을 봉쇄할 수 있는 ‘거부 능력’과 핵무기 제조의 잠재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36년의 공직 생활 동안 북한 핵미사일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 지식을 쌓은 천 이사장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시절이던 2007년 북한과의 2·13 합의를 이끌어 냈고 2012년 ‘한미 미사일 지침’ 전면 개정을 이뤄 냈다. 퇴임 후엔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매달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2022년 출간한 저서 ‘대통령의 외교안보 어젠다’는 한반도의 외교안보 현안을 꿰뚫는 필독 입문서로 꼽히고 있다. -이제 열흘 남짓이면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하는데,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트럼프 후보가 좀더 유리한 거 같아서 걱정이 든다.” -트럼프가 되는 걸 걱정하는 이유는. “동맹을 미국의 기생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미국의 세계 전략이나 안보에 기여하는 역할보다 왜 한국 같은 부자 나라를 지켜 주는 데 미국 납세자의 돈을 쓰느냐는 생각이 강한 사람이다. 동북아 평화 같은 건 뒷전이고, 미군 주둔 비용을 받아 내는 데 집착하는 사람이라 한미동맹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어느 후보가 당선돼도 ‘아메리카 퍼스트’와 대중(對中) 강경 무역정책을 쓰면서 한국에 미칠 파고가 거셀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데. “트럼프의 대외 정책은 우리가 대비해야 할 것도 있지만, 대중 무역 같은 경우 우리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도 있다.” -트럼프는 “한국은 머니 머신(부유한 나라)이다. 내가 백악관에 있으면 한국은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지출할 것”이라고 했다. 한미 간에 최근 타결한 분담금 협정에서 2026년도 한국의 분담금으로 책정된 액수(1조 5192억원)에 비해 9배나 더 내라는 소리인데. “트럼프식 허풍으로 본다. 현직에 있을 때도 한국으로부터 50억 달러를 받아 내겠다 했지 않았나. 다만 그런 주장이 표가 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트럼프식 선동이 미국의 바닥 정서에 먹혀든다면 방위비 협상에서 우리는 더 힘들어질 것이다.” -트럼프는 재임 시절 시진핑, 푸틴,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며 재집권 시 이들 독재자와의 협상을 통해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김정은과의 협상을 통해 북핵을 현 상태로 동결시킨다면 이는 해결책이 아니라 사실상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는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북한이 이미 50개 이상의 핵무기를 갖고 있으면서도 계속 늘리고 있는 데는 향후 협상에서 과잉 보유량 일부만 내놓고 엄청난 양보를 한 것처럼 사기를 치려는 심산도 있을 것이다. 트럼프가 말려들면 우리에겐 재앙이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북핵 문제에 관해 정확히 우리와 이해가 일치하는 나라는 일본밖에 없다. 한일이 공동으로 북핵에 관한 입장을 미국 측에 내놔야 한다. 한일 양국이 결사반대하는 딜은 트럼프도 하기 어렵다. 동맹국의 이익에 반하는 딜을 하면 미국 의회나 언론으로부터 비난을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우리 국익에 반하는 결정을 할 때는 미 의회를 움직여서 해결할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 -해리스 집권 시엔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해 ‘워싱턴선언’과 한미핵협의그룹(NCG), 그리고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의 3국 간 포괄적·다층적 안보협력체 등이 유지될까. “유지될 걸로 본다.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시스템이 움직이는 곳이지 대통령 한 사람이 자의적으로 결정하는 데가 아니다. 원래는 공화당도 그랬는데 지금의 공화당은 트럼프가 독단적, 충동적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가속화되고 있는데,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대선을 앞둔 정강정책 개정에서 북한 비핵화가 빠졌다. 북한 비핵화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북이 핵을 갖고 있는 동안에는 우선 핵 사용을 억지해야 한다. 미국의 확장 억제가 이런 걸 억지할 수 있는 가장 신뢰성 있는 수단이다. 자꾸 미국을 못 믿겠다며 뭐 자꾸 더 보여 달라고 가서 괴롭힐 일이 아니다. 문제는 확장 억제를 아무리 강화해도 북한 내부 사정으로 인해 억지가 실패할 위험성이다. 북한이 핵을 사용하려는 순간, 그 직전에 우리가 북한의 모든 핵미사일과 핵미사일 기지를 다 제거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거부 능력’(Denial Capability) 확보에 투자하는 게 더 실속이 있다고 본다.” -거부 능력? “북한의 핵 사용을 원천 봉쇄하고 이를 막아 낼 수 있도록 첫째 실시간 감시용 정찰 자산을, 둘째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준비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제거할 탄도미사일 전력을, 셋째 선제공격에서 놓친 미사일을 요격할 촘촘한 다층 미사일 방어망을 갖추는 것이다.” -한국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점증하는데. “문명국은 핵무기를 갖고 있어도 선제 사용이 불가능하다. 핵무기는 응징·보복용으로밖에는 사용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미 핵 공격을 당한 후에 대량 응징·보복을 한다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나. 미국이 이미 핵 응징·보복 능력을 엄청나게 과잉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가 그걸 더 갖는 건 안보적 부가가치가 별로 없다. 그럼에도 미국의 확장 억제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 올 때를 대비해 우리가 결심하면 단시일 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 잠재력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한미동맹이 지금같이 건실하게 영원히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같은 것을 말하는가.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재처리는 경제성이 없고 미국의 동의를 받기도 어렵지만, 동의를 받더라도 환경적으로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우라늄 농축은 미국의 장비와 기술을 사용하지 않으면 미국의 동의가 필요 없고, 우리가 지금부터 연구개발과 공정 개발에 착수하면 10년 후에라도 농축 시설을 건립할 수 있다. 지금은 농축 우라늄을 100% 해외에서 수입한다. 26개의 원자력발전소를 갖고 있는 우리가 거기에 사용할 핵연료 자급을 위해 연구개발을 하겠다, 국내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이걸 해야겠다고 하면 미국도 반대할 명분이 없다. 중국 같은 나라에도 하나의 경고 수단이 될 수 있다.” ―일본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는 취임 전 얘기하던 ‘아시아판 나토’ 주장을 아직 본격적으로 꺼내지 않고 있다. “일본과는 양자든, 다자든 동맹으로 가는 것이 현단계에선 현실성이 없다고 본다. 설사 과거사가 해결된다 해도, 일본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나 한일 관계 현주소로 볼 때 서로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한도에서의 제한적 안보 협력이 최대치가 될 것이다.” -최근 북한과 중국이 러북 밀착 분위기와는 달리 좀 냉랭한 듯한데. “북한이 러시아와 동맹 관계를 구축하는 건 안보 지형을 바꾸는 거사인데, 이를 중국과 상의하지 않는 건 중국으로선 아주 기분 나쁜 일이다. 하지만 중국에 북한은 버릴 수 없는 자식 같은 존재다.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행동을 할 때 러북동맹이 미국을 한반도에 묶어 놓는다면 가장 큰 전략적 수혜자는 중국이 될 것이다.” -내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할까. “방한을 해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오는 것이지, 우리와 관계가 좋아지는 것이라고 미리 김칫국 마실 필요가 없다. 한중 관계는 중국이 우리의 정당한 안보 이익을 존중해야 좋아질 수 있는 것이지, 우리가 괜히 시진핑에게 가서 엎드릴 필요는 없다. 우리가 무역·경제에서 중국 의존도를 계속 줄여 나가고 미국 등 우방, 동남아 비중을 늘려 나가서 중국이 우리를 강압할 수 있는 소지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중국에 없어선 안 될 기술이나 품목 몇 개를 우리가 갖고 있어야 강압에 대항할 수 있다.”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중동 ‘가자전쟁’에서 이스라엘의 막강한 정보력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드시나. “지난 정권에서 가장 잘못한 일이 정보기관이 정보기관 역할을 못 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정보기관을 비(非)정치화하고 전문화된 프로 집단으로 만들어서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에 특수전 부대를 주축으로 한 1만여명을 파병하고 있다. 러북 간 군사동맹의 본격화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러북이 무기를 상호 지원하고, 특히 러시아가 대북 제재 파괴에 앞장서는 순간 러시아는 북한 비핵화의 최대 방해자가 된 것이다. 우리는 한러 관계에서 잃을 건 다 잃었다. 러시아 눈치 볼 것 없이 러시아 침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지원을 안 한다는 방침을 이젠 철회해야 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대한 군사력을 소진하도록 우리도 힘을 보태야 한다.” -북한 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적대적 두 국가론’을 제시하고 올 1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통일 삭제와 한반도 전쟁 시 ‘대한민국 완전 점령, 평정, 수복 및 공화국 영역 편입’을 언급했다. 실제 지난 7, 8일 최고인민회의 헌법 개정에도 반영됐다는데. “영구 분단을 정권 안보의 마지막 수단으로 삼겠다는 저의다. 한국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없기에 통일을 북한 주민들 머릿속에서 지우고 대한민국을 동경하지 않도록 소위 ‘반동사상문화’ 유입을 차단하려는 것이다. 지금 가장 두려워하는 게 흡수통일이기 때문에 남북 간의 문화정보 전쟁을 무서워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통일의 원칙과 비전으로 자유·평화 통일을 근간으로 하는 ‘8·15 통일 독트린’을 내놨다. 북한은 이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대화를 포기한 흡수통일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비판했는데. “자유·평화 통일은 역대 정부가 다 추구해 온 것인데, 이를 흡수통일이라고 비판하는 건 잘못이다. 북한 주민을 계몽하고 민주적 권리 의식을 갖도록 대북 정보 전쟁, 문화 전쟁을 통해 의식화하는 게 중요하다. 대북 방송 강화도 그런 면에서 중요하다. 북한 주민들이 외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강구해야 의식이 바뀔 수 있다. 통일은 그다음에 가능한 문제다. 북한 주민들의 의식 변화에 의한 북한의 자유화·민주화가 가장 중요하고, 그렇게 자유의사 표시가 가능한 수준이 됐을 때 자유의사에 의한 결정으로 통일이 이뤄져야 의미가 있는 것이다.” ■ 천영우 이사장은 195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동아고, 부산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 외무고시 합격 후 주오스트리아 대사관 국제원자력기구(IAEA) 담당 참사관, 국제기구국장, 주유엔 차석대사, 외교정책실장,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겸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주영국 대사, 외교통상부 제2차관 등을 거쳤다. 이명박 정부 후반기 2년 반 동안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 8년 전보다 선거인단 격차 작아… ‘트럼프 2기’ 준비해야 할까[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8년 전보다 선거인단 격차 작아… ‘트럼프 2기’ 준비해야 할까[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여론조사로 선거인단 추정해 보니해리스, 트럼프에 단 16명 우위2016년 클린턴 우세의 ‘5분의1’트럼프 패배 예상 뒤엎고 ‘완승’지금 해리스 우위 거의 무의미‘샤이 트럼프’로 2016년 예측 실패2020년 바이든 당선 예측에도실제 선거 결과는 초박빙 승리현 여론조사 격차 없는 경합주3곳 중 1~2곳 트럼프 승리 예상美 대선 판세 왜 이렇게 됐을까민주 中 견제, 트럼프 따라하기이민자 대응·안보도 아킬레스건흑인, 해리스에 동질감 못 느껴트럼프 中정책, 韓에 되레 기회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지정학적 이유로 국내에서도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금 앞서 있지만 극미한 ‘샤이 트럼프’ 현상만 있어도 쉽게 뒤집어질 수 있는 살얼음판 우위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에게 전국 일반 득표수에서 뒤졌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앞서 당선됐던 2016년 선거 때보다 일반 투표와 선거인단 모두에서 격차가 훨씬 작은 상황이다. 미국의 대표적 데이터저널리즘 기관인 파이브서티에이트(FTE)에서 조사업체 바이어스 보정 후 추정하는 전국 단위 지지율을 보면 지난 16일 현재 약 2.1% 포인트 차이로 해리스(48.4%)가 트럼프(46.3%)를 앞서고 있다. 2016년 트럼프가 클린턴에게 전국 투표수에서 2.1% 포인트 차이로 지고도(45.9% 대 48.0%) 대의원 수에서 이겨 당선됐을 당시 선거 하루 전날을 기준으로 조사업체 바이어스 보정 후 필자는 2.4% 포인트, FTE는 3.6% 포인트 차이로 클린턴 우위를 예측했었는데 그 당시 예측치보다 작은 격차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를 약 4.4% 포인트 차이로 이겼던 2020년 선거 한 달전 필자의 분석에서는 약 6.7% 포인트, FTE 기준으로는 7.4% 포인트 차이여서 지금보다 3배 정도의 압도적 차이였다. 현 지지율 격차는 불과 2주 전보다도 약 1.1% 포인트 줄어든 차이여서 선거 당일까지 2주 정도 남은 점을 감안하면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또 2016년은 물론 2020년에도 여론조사 결과에서 바이든과 트럼프의 격차를 과대 추정했다. 따라서 이번에는 해리스가 전국 득표율이라도 이길 수 있을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대선에서 중요한 것은 각 후보가 확보한 주 단위 선거인단 수다. 필자는 약 2주 전 주별 여론조사를 취합해 조사 숫자가 충분한 곳은 시계열로 예측하고 부족한 곳은 가장 최근 조사 결과로 두 후보의 주별 지지율을 추정했다. 최근 지지율 조사가 없는 주는 이미 큰 격차가 나는 곳들이어서 좀 지난 결과라도 예측이 많이 빗나갈 가능성은 낮다. 추가로 주요 경합주들은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지지율을 업데이트했다. 이렇게 추정한 주별 지지율에 기반해 통계적 시뮬레이션을 통해 각 주의 후보별 승리 확률을 추정하고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이 확률에 따라 나눠 주는 방식으로 두 후보가 얻을 총선거인단 수를 추정해 보았다. 16일을 기준으로 선거인단 수에서 277명(해리스) 대 261명(트럼프)로 해리스가 불과 16명 차이의 우위를 보였다. 이런 후보 간 격차는 트럼프가 이긴 2016년 선거에서 필자가 대선 한 달 전 동일한 분석을 실시했을 때 나온 78명 차이(308명 대 230명으로 클린턴 우세)의 5분의1에 불과한 숫자다. 또 2주 전 필자가 동일한 분석을 했을 당시의 24명 차이보다 훨씬 줄어든 것이기도 하다. 참고로 FTE도 273명 대 265명으로 거의 비슷한 결과를 내놓았다. 2주 전 FTE는 후보 간 격차를 약 28명(283명 대 255명) 정도로 추정한 바 있다. 두 가지는 분명해 보인다. 2016년 대선 당시에는 지금보다 후보 간 차이가 훨씬 커 선거인단 수에서도 클린턴의 낙승이 예상됐었음에도 실제로는 232명 대 306명으로 트럼프가 완승을 거뒀다. 따라서 지금의 해리스 우위는 거의 무의미해 보인다. 또 불과 2주 사이 그나마 유지돼 오던 해리스의 박빙 우위마저 크게 줄어들었다. 이런 추세가 남은 2주 동안 이어진다면 해리스는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2016년 당시 여론조사의 승자 예측 실패는 약간의 ‘샤이 트럼프’ 현상 때문이었다. 당시 주별 여론조사가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을 약 1.5~2% 포인트 정도 과소 추정했다고 가정하고 시뮬레이션을 다시 해 보면 바로 승자가 바뀌는 상황이었다. 이번에는 현재 나온 주별 여론조사들이 트럼프 지지율을 불과 0.5~1.0% 포인트 과소 추정한다고만 가정해도 시뮬레이션에서 바로 승자가 뒤바뀌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반면 2020년 대선 한 달 전 동일한 방법으로 시뮬레이션을 했을 당시에는 158명 차이(348명 대 190명)로 바이든의 승리가 예상됐고 트럼프 지지율이 약 3.5~4.0% 포인트 정도는 과대 추정됐다고 가정해야 승자가 뒤바뀔 수 있었다. 현재 모든 전문가가 꼽는 주요 경합주 중 해리스는 네바다(0.7% 포인트 차이), 위스콘신(0.2% 포인트 차이), 미시간(0.6% 포인트 차이), 펜실베이니아(0.4% 포인트 차이) 등 4곳,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0.7% 포인트 차이), 조지아(0.9% 포인트 차이), 애리조나(1.5% 포인트 차이) 등 3곳에서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해리스가 약간이나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오는 4곳의 경합주 중 선거인단 수가 비교적 적은 네바다(6명)을 제외하고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중 단 한 주 정도에만 아주 약간의 ‘샤이 트럼프’가 존재한다면 트럼프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2020년 대선 당시 필자가 이 3곳의 선거 한 달 전 주별 지지율을 추정했던 결과를 보면 여론조사는 모두 바이든의 여유 있는 승리를 예측했으나 실제 선거 결과는 초박빙이었다. 즉 미시간은 7.9% 포인트(여론조사) 대 2.8% 포인트(선거 결과), 펜실베이니아는 6.2% 포인트(여론조사) 대 1.2% 포인트(선거 결과), 위스콘신은 7.8% 포인트(여론조사) 대 0.63% 포인트(선거 결과)여서 세 곳 모두에서 ‘샤이 트럼프’가 상당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지금처럼 여론조사에서조차 격차가 거의 없다면 이 3곳 중 최소 한두 곳에서는 트럼프가 승리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어 보인다. 왜 이렇게 됐을까. 우선 이슈 구도에서 트럼프가 유리해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경제’ 부문에서 해리스는 낮은 실업률 등을 바이든 행정부의 업적으로 포장하고 있으나 반도체법(CHIPS) 등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한 대표 법안들은 사실 2016년 트럼프 당선에 놀란 민주당이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를 따라한 것이나 다름없다. 실제로 갤럽 설문조사를 보면 트럼프가 당선된 2016년 대선 당시 경제 정책에 대한 호감도에서 공화당(42%)이 민주당(38%)보다 높았고 이번에도 46% 대 41%로 공화당이 앞선다. 해리스는 불법 이민자를 악마화하는 막말을 서슴지 않는 트럼프의 인성 문제를 공격해 왔다. 그러나 사실 불법 이민자 문제는 상대적으로 온건한 입장인 민주당에는 ‘아킬레스건’이다.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한 미국 내 강경 여론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트럼프의 막말은 불법 이민자 논쟁이라는 ‘늪’으로 해리스를 끌어들이려는 고도로 계산된 전략적 수사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재 미국에서는 펜타민(속칭 ‘히로뽕’) 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인데 미국 내 유통되는 펜타민의 거의 전량은 마약 카르텔이 중국산 원료를 들여와 멕시코에서 제조한 후 미국으로 밀반입한 것이다. 여기서 미국~멕시코 국경의 허술한 경비가 미국으로의 펜타민 대량 유입을 쉽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고브(YouGov)가 지난 6~7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심지어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48% 대 43%로 해리스가 압도적이지 못하다. 해리스 개인의 약점도 있다. 해리스는 자메이카 출신 흑인인 부친이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였고 부모가 이혼한 후에는 인도계 과학자인 모친을 따라 캐나다에서 성장했다. 그러다 보니 “‘흙수저’도 아니면서 소수집단 우대정책의 수혜자가 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20대 후반 주 검찰 재직 당시 30년 이상 연상인 거물 흑인 정치인 윌리 브라운 전 샌프란시스코 시장과 ‘썸’을 탄 이력도 ‘인종’을 출세에 이용한다는 인상을 주었다. 실제로 지난주 뉴욕타임스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흑인 유권자의 해리스 지지율이 78%로 백인인 클린턴(92%), 바이든(90%)이 나섰던 2016년과 2020년보다 낮았다. 흑인 유권자들이 해리스에게 동질감을 못 느끼니 후보 자신이 흑인임에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백인 전직 대통령들이 오히려 흑인 유권자들 설득에 나서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다. 주변에 2기 트럼프 정부의 출범 가능성에 당황하는 이들이 눈에 띈다. 그러나 오히려 기회일지 모른다. 곳곳에서 위기 신호가 감지되는 한국 경제에는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고립시키는 트럼프식 대 중국 정책이 ‘골든타임’을 벌어 줄지도 모른다. 어차피 중국 시장에서는 중국 경쟁 업체들에게 다 따라잡혀 어려운 상황이 아니던가. 안보 면에서도 그렇다. 북한은 핵무기를 100기 가까이 가진 것으로 추정되고 100기 이상 추가 생산할 능력도 가졌다고 한다. 최근 헌법까지 바꿔 가며 언제든 남한을 공격할 수 있는 대상으로 규정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전투 병력까지 파병하며 ‘러시아파’의 ‘행동대장’화되고 있다. 자체 핵무장 없이 미국이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산업시설에 대한 대북 억지력을 계속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우리의 자기 최면이나 해리스의 희망 섞인 ‘근자감’에 불과하지 않은지 고민해야 할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 한반도 전쟁 가능성 이어… ‘3차 세계대전’까지 언급됐다

    한반도 전쟁 가능성 이어… ‘3차 세계대전’까지 언급됐다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북한군을 파병하면서 세계의 안보를 어지럽히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3차 세계대전’을 언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7일 북한이 약 1만명 파병을 준비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히면서 “세계대전을 향한 첫 단계”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북한을 전쟁 당사자급으로 참여시켜 침략을 심각하게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18일 “북한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했다”면서 “북한군의 참전 개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미 1500명이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 및 호위함 3척을 이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동했고,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포츠머스대 전쟁학 부교수이자 군사 전문가인 프랭크 레드위지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i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북한군을 경험이 없는 최전선 전투에 투입하기보다는 공병 업무, 트럭 운전, 참호 파기, 차량 수리와 같은 지원 역할에 이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예상했다.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 씰 출신의 군사 전문가인 척 파러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에 “현 정보에 기반했을 때 도네츠크에 있는 북한 부대에는 북한 전략군, 미사일 병사, 기술자, 로켓포 전문가가 포함돼 있다”라며 “몇몇 전투 공병, 경비군 부대와 소규모 북한군 특수작전군 파견대가 보병 자문 역할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10년 이상 전투 경험이 있는 우크라이나군과 달리 북한은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래 대규모의 실제 전투 작전을 벌인 적이 없다며 북한군 파병이 러시아의 전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연합뉴스에 “북한의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황이 러시아에 유리하게 바뀔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군이 전투 경험이 없을 수도 있으나 그들은 신병이 대다수인 러시아군과는 다르다”라면서 “그들은 오랫동안 군에 있었고 결속력이 있다. 그들은 그곳에 가서 상당히 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러시아가 약간의 우위에 있는 교착 상태지만 (북한의 파병은) 전쟁을 아마 단축시킬 수도 있다”면서 “러시아가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한다면 1년 정도면 전쟁이 끝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군의 역할에 대한 의견은 다르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글로벌 안보에 해악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은 분명하다. 나토는 당장은 러시아와 군사적 직접 충돌을 우려해 대응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나토군의 우크라이나 파병론이 다시 고개를 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18일 북한의 파병 결정에 대해 “현재까지의 우리의 공식 입장은 ‘확인 불가’이지만, 물론 이 입장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르모안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도 “만약 이 정보가 확인되면, 이는 극도로 우려스럽고 심각한 전개”라고 밝혔다. 미 전문가 “한반도 전쟁 가능성 최고조”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한국전쟁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는 분석도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은 최근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올린 ‘한국 전쟁 재발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제목의 기고에서 “북한이 향후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 극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NIC, 미 국무부와 국방부 등을 거친 중국 전문가인 그는 2019년 이래 북핵 문제와 관련해 크게 세 가지 변화가 있었다고 짚었다. 첫 번째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하노이 정상회담이 실패한 이후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키워가는 노선을 걸었다. 두 번째로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포기하고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했다. 마지막으로 북한은 한국을 ‘주적’으로 선언하면서 통일 기념비를 철거하고 남북 교류를 담당하는 기관을 없애는 등 70년 동안 이어져 온 통일 정책을 접었다. 매닝 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와 남북통일을 모두 배제했다고 분석하면서 한국인 전문가와 미 국가정보위원회(NIC)의 분석을 종합해 전쟁 시나리오 2개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북한이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반발해 연평도를 포격한 뒤 직접 병력을 상륙시키는 시나리오다. 이에 대응해 한국은 공군과 해군을 동원해 북한 함정 등을 공격하고 해병대를 연평도에 투입한다. 이러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북한이 서해상 무인도에서 전술핵무기를 터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매닝 연구원은 실제로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상황 관리가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한국은 북한과 안정적인 외교·군사적 채널이 없기 때문이다. 매닝 연구원은 북한과 남한의 해상 경계인 북방한계선(NLL)을 불씨가 붙을 지점으로 꼽았다. 북한은 올 초에도 연평도 근처에서 포탄을 발사했으며, 지난 1월 김 위원장은 NLL을 비롯한 경계가 “불법적이며 용납될 수 없다. 침범하면 전쟁 도발로 간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매닝 연구원은 NIC 출신 마커스 갈러스카스가 지난해 공개한 대만과 한반도에서의 동시 전쟁 발발 가능성을 두 번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이 아시아의 군사력을 이 지역에 투입하는 틈을 노려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중국과 북한이 동시에 대만과 한국을 각각 침공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문제를 시급하게 보지 않는다고 매닝 연구원은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에 우선순위가 밀린다는 것이다. 매닝 연구원은 “김정은은 외부를 향해 무엇인가 메시지를 보내고 싶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방 “북한군 파병, 사실이라면 우려”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9일 북한이 우크라이나 파병을 위해 러시아에 군을 보냈다는 보도를 확인할 수 없으나 사실이라면 우려된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이날 주요 7개국(G7) 국방장관들이 3년째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가장 중요한 의제로 다뤘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나카타니 겐 방위상과 오스틴 장관이 중국과 북한의 안보 도전 속에서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회의에는 이탈리아,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G7 국방장관과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G7 국방장관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단기, 장기적으로 군사 지원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임을 강조한다”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함한 완전한 유럽-대서양 통합을 향한 되돌릴 수 없는 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G7 국방장관들은 중국의 지원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가능하게 하며, 양국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안보에 중대하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와 북한, 이란의 군사협력 확대와 이란의 러시아에 대한 탄도 미사일, 무인기, 군사장비, 민감 기술 제공도 우려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 개발을 규탄하는 내용도 성명에 담겼다. 중동 상황에 대해서도 G7 국방장관들은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의 안전에 대한 모든 위협에 우려를 표하고 이란에 하마스와 헤즈볼라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중국이 또 억지 쓸라” 중국풍 ‘한국 전통 의상’ 전시한 호주 전쟁기념관 논란

    “중국이 또 억지 쓸라” 중국풍 ‘한국 전통 의상’ 전시한 호주 전쟁기념관 논란

    호주 수도 캔버라에 있는 전쟁기념관에서 중국풍 옷을 ‘한국 전통 의상’이라며 전시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캔버라에 위치한 호주 전쟁기념관에서 한국전쟁 당시 어린이 옷을 태극기와 함께 전시하고 있는데, 중국풍 옷을 한국 어린이 전통 의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며 전시 사진을 올렸다. 서 교수는 “최근 한 네티즌이 직접 방문해 제보해 줬고, 한복 전문가들과 상의해 본 결과 중국풍 의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호주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기념관이자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에 이런 오류를 방치해선 안되기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지금 전시되고 있는 옷은 깃과 소매의 재단방식, 색의 배합, 자수 등이 한국의 전통 방식이 아닌 중국풍 의상’이라고 설명하고, ‘한국의 전통 의상은 한복이다. 호주 및 해외 관람객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이른 시일 안에 시정해 주길 바란다’고 적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중국이 한복도 자신의 문화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 중”이라며 “이럴수록 전 세계에 잘못된 한복 정보를 빠르게 시정하고 더 알려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최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한복 광고를 게재하고 한복의 역사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하는 등 전 세계에 한복을 꾸준히 알려왔다. 지난달엔 추석 연휴를 맞아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한복 챌린지’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서 교수는 “중국의 ‘한복 공정’에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한국 네티즌들의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한복이 한국의 전통 의상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 “재외동포, 유학생 등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은 전 세계에 한복을 홍보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내년 설날에는 한복을 입은 영상을 활용한 한복 챌린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주일대사 “한일” 대신 “일한” “일미한”, ‘한국인 맞나’ 술렁…반박 보니

    주일대사 “한일” 대신 “일한” “일미한”, ‘한국인 맞나’ 술렁…반박 보니

    박철희 주일한국대사가 한국과 일본을 호칭하면서 계속 일본을 먼저 언급해 적절성 논란이 불거졌다. 박 대사는 “상대국 예우 차원”이었다고 반박했으나,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으로서 표현 선택에 신중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박 대사는 9월 28일 일본 도쿄 고마자와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한일 문화교류 행사 ‘한일축제한마당’ 개회식 현장에서 언론과 만났다. 박 대사는 일본말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일한국교정상화 60주년’이라는 중요한 해이기 때문에, 역시 지금까지 좋지 않았던 일한관계가 이렇게 호전되었고”라며 ‘한일’(韓日·칸니치), 대신 ‘일한’(韓日·닛칸) 표현을 사용했다. 10월 7일 일본기자클럽 회견에서도 박 대사는 일본어로 “흔들리지 않는 일한관계, 되돌아가지 않는 일한관계”, “역사가 일한관계의 전부가 되면 모두가 손해”, “일한의 인적 왕래가 크게 늘고 있다” 등 ‘일한’ 표현을 37번 반복 사용했다. ‘한일관계’, ‘한일’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한국, 미국, 일본을 언급할 때도 “일미한”(日米韓·니치베이칸)이라고 일본을 맨 앞에, 한국을 맨 뒤에 붙인 표현을 썼다. 관계개선 기류에도 여전히 미묘한 국민 감정‘일한미’ 지칭 ‘니치칸베이’(日韓米) 대신‘일미한’ 지칭 ‘니치베이칸’(日米韓) 표현 아쉬워박 대사는 MBC에 “발언 당시 통역 없이 일본인을 상대로 말한 경우라 상대방을 먼저 호칭했다”고 밝혔다. 또 “아이보시 전 주한일본대사도 상대국 예우 차원에서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말한 사례들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한일관계 개선 속에서도 여전히 미묘한 국민 감정을 고려, 외교관으로서 표현 선택에 신중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익명의 학계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일본말로 ‘한일’을 지칭할 때는 ‘일한’(닛칸)이라는 표현이 쓰이기 때문에, 억지로 앞뒤 순서를 바꿔 말하는 것은 어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말 인터뷰가 아닌 이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거란 설명이다. 다만 “‘일미한’ 표현 정도는 ‘일한미’(日韓米·니치칸베이)로 바꿔 썼어도 무리가 없었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독보적 ‘일본통’ 박철희 대사…현지 정·관·재계 두터운 인맥1963년생으로 서울대 정치학과 학사·석사를 거쳐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일본 정치로 박사학위를 받은 박 대사는 학계의 대표적인 한일관계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2004년부터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대 일본연구소장, 국제대학원장, 국제학연구소장을 지냈고 2017년에는 현대일본학회 회장을 맡았다. 박 대사는 2005년 일본의 세계평화연구소가 제정한 제1회 나카소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계평화연구소는 1988년 극우 성향의 아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총리가 설립한 연구소다. 나카소네 총리는 재임 시절 전범을 비호하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의 비판을 받은 인물이다. 박 대사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2021년 8월 윤석열 캠프에 합류해 정책자문단 외교·안보·통일분과에서 관련 공약을 다듬었다. 캠프 시절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정책을 보좌하며 윤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얻었다.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직을 수행했고 2022년 4월에는 한일정책협의단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했다. 2023년 3월부터 차관급인 외교부 국립외교원장으로 재직하다 지난 8월 주일한국대사로 부임했다. 박 대사가 일본 정·관·재계에 발이 넓은 터라, 내정 당시부터 일본 내에서는 긍정적 반응이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현대 일본 정치를 다룬 논문을 쓰면서 일본 지방 및 중앙 정계를 누볐는데, 그때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 등 일본 정치인들을 만나 깊고 넓게 인맥을 쌓았다. 이 때문에 외교부의 ‘재팬 스쿨’ 그 누구도 박 대사의 인맥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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