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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한국서 코로나19 신규 확진 감소세, 고무적 조짐”

    WHO “한국서 코로나19 신규 확진 감소세, 고무적 조짐”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에서 고무적인 조짐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한국에서 새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이고, 그 보고된 사례는 이미 알려진 집단에서 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몇몇 국가가 많은 수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보고하고 있지만, 115개 국가는 아직 어떤 사례도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21개국은 단 한 건을 보고했고 5개국은 지난 14일 동안 신규 환자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국가와 중국의 (코로나19에 대한) 경험은 이것이 일방통행 도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코로나19는 뒤로 돌려질(push back) 수 있지만, 그것은 정부의 모든 기구가 참여하는 협력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한국 방역 당국이나 전문가들은 안심하거나 방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신천지 를 비롯한 대구 경북의 상황은 어느 정도 호전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서울과 수도권에서 다른 소규모 집단 발병 양상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일부 국가가 (코로나19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거나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한 데 대해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에 대한 교육,진단 능력 증대, 병원의 대비, 필수 공급품의 준비 같은 비상 계획을 가동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런 계획들은 (각국) 정상들이 리더십을 발휘해 복지부뿐 아니라 안보와 외교, 금융, 통상, 교통, 무역, 정보 등 정부의 모든 부문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이르렀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우리는 아직 거기에 있지 않다”고 분명히 선을 그은 뒤 코로나19 발병을 억제하려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억제책이 코로나19 대응의 주요 초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 상황에 대한 질문에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최근 만났다며 “그는 한국이 북한을 지원할 의지가 있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북한이 코로나19 발병 지역과 인접해 위험한 상황이라면서도 “WHO에는 아직 (확진) 사례에 대한 어떤 보고도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코로나19에 대비 태세를 잘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만일 (확진) 사례가 발생할 경우 우리는 언제라도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마리아 판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홍콩에서 애완견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주장과 관련해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WHO는 이날 현재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9만 5265명, 사망자는 328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4시간 동안 중국에서는 143명의 확진자를 보고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진원지인 후베이성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14일 동안 8개 성에서는 확진자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외 지역에서는 33개국에서 2055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증상 숨기고 동선 속이고 도심 활보하는 자가격리자… 내일부터 GPS로 원격감시

    증상 숨기고 동선 속이고 도심 활보하는 자가격리자… 내일부터 GPS로 원격감시

    자가격리자 지침 위반 잇따라 노래방 직원 자가격리 거짓말 들통 증상 발현 뒤 195명 접촉… 6명 확진 “의심증상 있어도 사회적 거리 둬야” 격리자·관리자 앱에 동시 경보 울려경남 창녕의 한 동전노래방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5일 현재 6명이 나온 가운데 이 노래방 직원이 증상 이후에도 노래방에서 계속 일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5일 경남도에 따르면 노래방 직원인 경남 51번 확진환자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달 23일 첫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계속 노래방에서 일했다. 집에만 머물렀다고 진술했지만, 역학조사로 증상 이후에도 근무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당국은 지난 4일까지 195명의 손님이 이 노래방에 다녀간 것을 파악해 전부를 상대로 검사했고, 이 검사로 추가 확진환자들을 찾아냈다. 손님들 중 나온 6명의 동선도 조사하면 추가 확진환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증상을 자각한 뒤에도 격리를 하지 않거나 확진 사실을 알고도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는 사례가 잇따라 생기면서 시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앞서 경북 안동에서는 신천지 신도인 30대 A씨가 자가격리 중 카페 문을 열고 영업을 했다. 지난달 27일 검체를 채취하고 집에 격리된 상태였지만 이를 어기고 다음날 가게 문을 열어 손님을 받았고, 영업 당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카페 손님은 수십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접촉한 안동시 공무원 4명도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해 지난달 24일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경북 경주 B(19)군도 일주일 동안 행정복지센터, 금융기관, 사진관 등을 돌아다니다 적발됐다.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 달서구청의 한 공무원은 지난달 24일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조치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민원서류 발급을 위해 주민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구의 한 병원 간호사는 자가격리 조치를 받고도 이를 숨긴 채 4일간 병원에 출근했고,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부평구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신도인 중국 국적 D(48·여)씨가 피부숍을 운영하면서도 자가격리했다고 진술하거나 예배 참석 사실을 숨긴 것으로 밝혀졌다. 자가격리자 관리 전용 앱은 7일부터 현장에서 활용된다.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활용해 자가격리자가 격리장소에서 이탈할 경우 격리자와 관리자 앱에서 함께 경보음이 울린다. 이날 기준 확진환자 중 격리자는 5643명으로 전날보다 388명 늘었다. 전문가들은 열이 나거나 의심 증상이 있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남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남북 정상 ‘코로나 친서’ 교환, 정성장 “대화 재개 여지”

    남북 정상 ‘코로나 친서’ 교환, 정성장 “대화 재개 여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고, 문 대통령은 답신을 보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5일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은 친서에 ‘(한국이) 반드시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 남녘 동포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기를 빌겠다’고 적었다”며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며 마음뿐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도록 조용히 응원하겠다며 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친서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대해 진솔한 소회와 입장도 밝혔다고 윤 수석이 전했다. 최근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유감 표명에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청와대를 향해 강도 높은 비난 담화를 내놓은 다음날 김 위원장의 친서가 전달됐다.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담은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곧바로 보냈다고 윤 수석은 밝혔다. 다만 남북 정상의 구체적인 친서 내용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외교 상의 이유를 들어 밝히지 않았다. 두 정상의 친서 교환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30일 모친상을 당한 문 대통령 앞으로 친서 형식의 조의문을 보냈고,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김 위원장을 초청하는 친서를 보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연초부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남북협력 사업 추진을 거듭 밝힌 만큼 이번 친서 교환을 계기로 남북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이날 “얼핏 보기에는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와 김정은 위원장의 위로 친서가 모순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김 부부장은 남측도 군사훈련을 하면서 북한의 군사훈련에 대해 청와대가 ‘가타부타’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거칠게 표현했을 뿐이지 그렇기 때문에 남북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것도 아니고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비난한 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도 김 부부장과 같은 입장을 갖고 있겠지만 김 위원장은 그 문제와 별개로 문 대통령에게 남북 대화와 협력의 점진적 재개 의사를 비쳤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정 센터장은 봤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때문에 북한은 중국인들의 대북 관광을 수용할 수 없게 돼 심각한 외화난에 직면하고 있을 것이며 북한에서도 7000명 정도의 ‘의학적 감시 대상자들’이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할 정도로 코로나19 확산도 매우 심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중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어 북한은 당분간 중국 관광객의 대규모 유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정성장 센터장은 “이런 상황에 북한은 외화난 극복을 위해 코로나19 사태 진정 이후 남한 관광객 유치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응하는 과정에 한국정부는 매우 앞선 보건의료 기술과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줘 한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한다면 북한은 한국으로부터 매우 절실한 보건의료협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지난 4일 SBS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에 출연,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문이 북한 주민에게 공개되는 매체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 않고 파급 범위를 면밀하게 설정하는 등 매우 조심스러워하고 있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국의 신속·대량검사, 코로나19 해법될 수도…미·중·일과 대조”

    “한국의 신속·대량검사, 코로나19 해법될 수도…미·중·일과 대조”

    블룸버그통신, ‘드라이브스루’ 등 한국 코로나19 대응 평가 한국이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까지 동원해 코로나19 의심환자에 대해 대대적인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이 새로운 질병에 대한 해법을 찾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의 높은 전염성에 세계가 신음하고 있지만, 유행 억제에 대해서라면 검사에 전념한 한 국가가 그 암호를 풀 수 있을 것을 보인다”면서 한국이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수십만명을 검사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환자 초기 발견 치료…치사율 다른 나라보다 낮아” 블룸버그는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중국 외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한국에서 나왔지만 중국과 달리 한국은 국민들의 자국 내 이동을 제한하는 ‘봉쇄 방식’을 쓰는 대신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비롯해 전국 어디서든 진료소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새로 출현한 질병과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현재까지 13만명 이상이 정확도가 95% 이상인 검사를 받았고, 초기 발견에 따른 치료가 발 빠르게 이뤄지면서 코로나19 치사율이 다른 나라보다 낮은 1% 아래라고 평가했다. 또 광범위한 검사로 한국은 코로나19가 퍼져 나가는 온상이 어디인지 파악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지금까지는 확진자의 대다수가 발생한 대구 외 지역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메르스 사태 교훈삼아 진단키트 조기 개발‘ 블룸버그는 한국의 이 같은 동시다발적, 신속한 검진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진단 키트 부족으로 환자들이 검진을 받기 위해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다 메르스가 더욱 확산됐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은 덕이라고 분석했다.한국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자 지난달 중순 중국으로부터 넘겨받은 이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에 근거해 4곳의 생명공학기업들과 손잡고 진단 키트를 발 빠르게 만들었고 관련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했다는 것이다. 보통 새로운 질병에 대한 진단 키트가 상용화되고 대량 생산되기까지는 대개 1년이 걸리는데 한국에서는 불과 몇 주 내에 모든 절차가 끝났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미국 확진자 수, 검사 충분히 안 해서 적을 가능성” 그러면서 “이는 중국은 물론이고 일본, 미국과도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며 “이들 나라에서는 신뢰할 수 없고 불충분한 검사로 인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수천명의 환자가 너무 늦어질 때까지 격리되지 않는 사태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에서 지금까지 확진자가 129명, 사망자가 11명에 불과한 것은 미국이 충분한 검사를 진행하지 않은 탓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면서, 환자가 많이 나온 이란이나 이탈리아에도 비슷한 의혹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상황이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에 대한 국경 봉쇄를 단행하지 않은 점,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과 마스크 대란 등에 대한 비판 여론 역시 한국에서 크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사람 몸 속으로 어떻게 들어가나 봤더니...

    코로나19, 사람 몸 속으로 어떻게 들어가나 봤더니...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데 이어 중국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 침투하는 과정을 규명해냈다. 과학계에서는 전 세계 연구진이 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에 관한 정보를 속속 파악함에 따라 예방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서호고등과학원 산하 생물학연구소, 서호대 생명과학부, 칭화대 구조생물학연구혁신센터 공동연구팀은 초저온전자현미경(cryo-EM)을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스파이크단백질을 이용해 사람의 세포를 통과하는지를 관찰하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5일자 긴급 논문으로 실었다. 스파이크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숙주 세포 안으로 침투할 때 활용되는 물질로 지난달 전체 구조가 밝혀진 바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 몸 속에 들어오기 위한 열쇠가 스파이크단백질이라고 하면 대문의 자물쇠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2’(ACE2)이다. 이 둘이 정확하게 결합해야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 몸 속에 침투해 활동하게 되는 것이다. 중국 연구진은 이 ACE2의 전체 구조와 스파이크단백질과 결합부위를 초저온전자현미경으로 규명해 낸 것이다. 이번에 활용된 초저온전자현미경 기술은 단백질이나 미생물, 세포를 급속 냉동시켜 세포손상을 최소화시킨 뒤 원자 수준으로 3차원 구조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개발한 세 명의 과학자는 2017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분석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는 사스 코로나바이러스(SARS-CoV)에서 유래한 변종으로 유사한 형태로 인체를 감염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스보다는 스파이크단백질과 ACE2의 결합력이 다소 떨어져 사스보다 덜 치명적이라는 것도 확인됐다. 키앙 주 서호대 교수(구조생물학)는 “이번 발견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와 함께 감염 과정의 분자적 원리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단백질과 ACE2에 대해 이해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력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나 중화항체를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기저질환 없는 67세女 확진 일주일 만에 숨져… 질본 “고령 영향”

    기저질환 없는 67세女 확진 일주일 만에 숨져… 질본 “고령 영향”

    세계적 의학저널 “기저질환 없더라도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 면역계 손상” 50대라도 기저질환 있으면 치사율 상승 전문가 “당뇨환자 등 면역 떨어져 취약”대구에서 기저질환이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 사망자(67·여)가 발생했다. 뚜렷한 기저질환이 없는 코로나19 환자가 사망한 사례는 지난달 21일 경북 경주시 자택에서 숨진 41세 남성(3번째 사망자)에 이어 두 번째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달 23~24일 기침과 오한 증세를 보여 같은 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로부터 사흘 뒤인 29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칠곡경북대병원 음압격리병동에서 입원치료를 받다가 4일 숨졌다. 국내 33번째 사망자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 1팀장은 “직접적인 사인은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이며, 다른 기저질환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단 67세의 고령”이라고 말했다. 고령인 점이 상태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의미다. 외국에서도 기저질환이 없는 코로나19 환자가 사망하곤 한다. 세계적 의학저널 ‘란셋’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중국에서도 기저질환이 없는 50대 남성이 코로나19로 숨졌다. 보고서 저자들은 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에서 이 남성의 면역계에 손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의사들은 논문에서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들도 이 병에 걸려 심각한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기저질환이 없는 코로나19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일은 드물다. 이날 숨진 여성과 지난달 숨진 41세 남성을 제외한 코로나19 사망자 전원은 정신질환으로 폐쇄병동에 오래 입원했거나 고혈압·당뇨·심뇌혈관질환·암·파킨슨병 등의 지병을 앓았다. 사망자의 약 80%가 60세 이상 고령층이지만, 중장년층에 속한 50대라도 기저질환이 있으면 치명률(치사율)이 올라갔다. 50대 확진환자 가운데 사망자는 5명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저질환이 있으면 면역력이 떨어져 코로나19에 취약하다”며 “특히 면역이 많이 떨어지는 당뇨환자, 항암치료를 받는 암환자,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장기이식환자는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조사에서도 당뇨병 환자의 치명률은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보다 7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이 교수는 “고혈압은 약을 먹으면 정상 혈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이 코로나19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킨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0시까지 발생한 확진환자 5328명, 사망자 32명을 기준으로 치명률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현재 치명률은 0.6%이며 80세 이상 치명률은 5.6%까지 치솟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글로벌 In&Out] 코로나19와 북한/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코로나19와 북한/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북한은 빈곤국이다. 가난한 나라일수록 보건 시스템은 열악하고 격리제도 역시 형편없기 마련이다. 그나마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사회에 대한 동원력과 통제력이 비교적 강하고 보건과 의료 분야에서의 국가 지출도 높은 편이다. 사회주의 체제는 원래 사회에 대한 통제와 민생 복리를 강조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쳐도 가난한 나라이기 때문에 보건 제도가 열악하고 그로 인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처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사회주의의 통제력과 열악한 보건 제도 아래서 북한이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해야 감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을까. 또 그 과정에서 북한 사회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아직 바이러스에 대해 불확실한 요소가 많다.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사망률, 재감염 가능성 등은 아직 알 수 없는 것들이다. 북한은 만성적 식량난으로 인해 영양실조 문제가 심하고 기대 수명도 낮은 편이다. 식량난에 따라 만성질환도 널리 퍼져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기에 만약 북한에 바이러스가 널리 퍼지게 되면 북한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은 매우 높게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런데 북한은 독재 국가이고 계층 사회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모든 주민들은 출신 성분이 있다. 어디서 사는지,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 등 출세와 생활을 결정하는 제도이다. 이런 제도를 바탕으로 사회 통제가 매우 엄격하게 이뤄진다. 여행증(통행증) 없이는 지방 간 이동이 불가능하고 주민등록제도가 있어 쉽게 이사할 수도 없다. 뿐만 아니라 당국은 숙박검열을 통해 주민들이 실제로 어디서 사는지 통제할 수 있다. 민주주의와 기본권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는 제도이지만 이 제도가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는 데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즉 이미 사회 장악·통제 제도가 마련돼 있어 그 제도를 통해 일반 주민들의 지방 간 이동을 막고 강제 자가격리도 가능할 것이다. 문제는 열악한 보건 부문인 바이러스 검사 기술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 코로나19는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면서도 어떨 때는 급성 폐렴이 오거나 증상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검사 기술 분포가 매우 제한돼 있다면 자가격리 대상을 지정하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확산을 방지하는 것은 더욱 어려울 수 있다.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려면 경제 활동을 어느 정도 억제해야 할 수도 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 통제 조치들을 취했고 그 결과 여러 거시 경제 지표들이 부진하게 나타나고 있다.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소련 붕괴 이후 시장화가 진전됐고 이제 국가와 시장은 공존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중국과의 무역관계는 수입자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미 국경은 어느 정도 차단됐다고 하는데 데일리엔케이와 아시아프레스 같은 대북소식 매체는 북한 시장에서 디젤유와 휘발유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고 쌀과 옥수수과 같은 식량 가격도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심해질지도 모른다. 지난달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리만건과 박태덕이 부정부패 혐의로 정치국에서 해임됐다고 하는데 코로나19 감염 같은 비상적 상황에서 정치 위기가 확대되는 징후일 수도 있다. 대대적 숙청으로 볼 수는 없지만 장성택 숙청 이후 공개적 숙청은 처음이다. 북한 당국은 거의 7000명을 격리하고 있다고 했는데 코로나19 확진환자 현황에 대해 알려주지 않고 있다. 실제 상황은 어떤지 지켜봐야 할 텐데 현재 매우 심각해 보인다.
  • 외교부 “시진핑 중국 주석 상반기 방한, 예정대로 추진”

    외교부 “시진핑 중국 주석 상반기 방한, 예정대로 추진”

    외교부는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예정대로 올해 상반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조속히 극복되지 못하면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을 통한 남북미 대화 모멘텀을 재점화하겠다고도 했다. 외교부는 이날 이런 내용의 ‘2020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보고했다. 코로나19와 관련, 외교부는 외국 정부의 한국민 대상 과도한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신규 제한 조치를 억제하기 위한 전방위적 외교 교섭을 시행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당분간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모든 외교력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을 입국금지한 국가와 지역은 세계 84곳으로 전날 밤보다 4곳이 늘었다. 전날 오후 10시에 조지아가 추가된 데 이어 이날 베네수엘라, 루마니아, 라이베리아, 민주콩고 등 4곳이 추가됐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한국과 이탈리아 등에 대한 여행제한이 확대될 수 있지만 발병추이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29일 한국과 이탈리아의 여행경보를 3단계(여행재고)로 유지하면서 한국의 대구, 이탈리아의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지역의 여행경보를 4단계(여행금지)로 올렸다. 상반기 시진핑 주석, 하반기 리커창 총리 방한 추진시진핑 주석의 상반기 방한에 대해 고위당국자는 “일본 언론을 보면 4월로 추진되는 시 주석의 방일이 연기된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이번 사태가 빨리 극복되지 않으면 시 주석의 방한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상반기 시 주석의 방한과 하반기 리커창 중국 총리의 방한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한중관계의 복원을 넘어 한중 정상 간 양국관계 협력 방향을 설정하고 ‘미래 30년 협력 비전’ 수립을 위한 논의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일관계에 있어선 역사·영토 문제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동시에 경제·사회·문화·스포츠 등 실질협력 강화의 투트랙 접근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참석 여부에 대해 “도쿄올림픽은 아직 정부 내에서 어떻게 한다는 방침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개인적으로 평창에 아베 신조 총리가 왔고 이웃에 그런 행사가 있으면 정상이 참석해서 축하하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내 방안을 추진해 한러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획기적인 발전 계기를 마련하기로 했다. 고위당국자는 “(푸틴 대통령은) 금년중 가급적 조기에 방한한다는 공감대는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WHO “한국·이탈리아·이란·일본의 전염병이 최대 걱정”

    WHO “한국·이탈리아·이란·일본의 전염병이 최대 걱정”

    “한국의 전염병, 여전히 억제될 수 있어” 세계보건기구(WHO)가 2일(현지시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일본의 전염병이 우리의 가장 큰 걱정”이라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중국보다 중국 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9배 더 많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은 4200명이 넘는 확진자와 22명의 사망자를 보고했는데, 이는 중국 외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 사례의 절반이 넘는 것”이라며 우려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의 확진 사례는 지역 사회보다는 이미 알려진 5개 집단의 의심 사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감시 조처가 작동하고 있으며, 한국의 전염병은 여전히 억제될 수 있다는 것을 가리키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무총장은 이처럼 중국 외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반면, 진원지인 중국에서는 감소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밖에서는 61개국에서 사망자 127명을 포함해 확진자가 모두 8739명이었다”라면서 “어제 중국은 206건을 보고했는데, 이는 1월 22일 이후 가장 적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가 아니다. 만일 인플루엔자였다면, 우리는 지금쯤 전 세계적으로 만연한 지역 사회 감염을 봤을 것이고 이를 늦추거나 억제하려는 노력이 실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억제는 가능하고 이는 모든 국가의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면서 “(억제가 가능하다는 것은) 중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증거 뒷받침된다면 팬데믹 선언할 것” 사무총장은 또 “사람들이 이것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냐 아니냐를 논쟁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매 순간 상황을 감시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면서 “WHO는 만일 그 증거들이 뒷받침된다면 코로나19를 팬데믹이라고 표현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긴 안목에서 봐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 사례로 보고된 8만 8913건 가운데 90%는 중국에서 발생했고, 대부분 한 지방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사무총장은 미국이 이란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겠다고 한 데 대해 환영의 입장을 나타났다. WHO 팀은 이란의 의료진 1500여명에게 제공할 보호 장비 및 약 10만 명을 진단할 수 있는 키트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씨줄날줄] 코로나19 음모론/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코로나19 음모론/황성기 논설위원

    2017년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마이클 앱티드 감독의 ‘스파이 게임’(원제 Unlocked)은 에볼라보다 강력한 바이러스를 영국 런던 중심부에 살포하려는 생화학 테러를 테마로 한 영화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영국 국내정보국(M15)이 이슬람 종파의 테러를 막으려고 뭉치지만, 테러 저지를 저지하려는 방해물이 끼어든다. CIA 고참 간부다. 이 간부는 냉전 종식 이후 느슨해진 미국의 적국 대비 태세에 경종을 울리려고 공작을 주도한다. 런던을 다녀온 미국인이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사태에 직면해서야 정신을 차린 미 정부가 의료기록 강제 열람 등의 생화학 테러 대비를 강화하도록 하는 게 이 비뚤어진 ‘애국자’의 목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중국 밖으로 퍼져 나간 뒤 3주 동안 음모 이론을 제기하는 200만개의 트위터가 유포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어제 보도했다. 미 국무부 산하 여론공작 대응부서인 ‘글로벌 인게이지먼트 센터’(GEC)가 미국 밖 국가의 2900만개 트위터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만들었거나 생화학 무기의 결과물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보고서는 일부 트윗에 외국 정부 등이 불화와 공포를 조장하기 위해 개입했을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GEC가 특정하지 않았지만 가짜 트윗의 배후는 중국이라고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코로나19 퇴치에 전 세계가 전전긍긍하는 뒤편에선 미중의 과열된 여론 전쟁이 진행된다. 미 언론들은 중국이 코로나19의 발원지라는 데 의심의 여지 없이 공산당이 발생 사실을 통제하고 은폐했다고 비난한다. 미 정부도 호응하듯 세계에서 가장 처음 우한 주재 미국 영사관을 폐쇄하고 중국발 외국인의 입국을 잠정 금지했다. 이성현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은 “중국의 부상을 억제하는 가장 이상적인 미국의 전략은 무력을 쓰지 않고 중국의 야망을 좌절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중국 언론들은 “미국도 독감으로 1900만명이 감염되고 1만 2000명이 사망했다”고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려는 공세를 폈다. 사스 퇴치의 영웅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까지 나서 “바이러스가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29일에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서 “미국이 발원지일 수 있다”는 논지까지 나왔다. 인류의 재앙인 바이러스 출현을 피할 수 없다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각국이 지혜를 모아 단시간 내에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 발원지 특정은 그 이후라도 늦지 않다. 음모론 공방을 벌이며 힘을 합칠 생각도 않는 두 대국이 한심할 뿐이다. marry04@seoul.co.kr
  • 미국 나사 “코로나19 때문에 중국 대기질 갑자기 좋아졌다”

    미국 나사 “코로나19 때문에 중국 대기질 갑자기 좋아졌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 중국의 대기오염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지난달 28일 공개한 올해 1월 1∼20일과 2월 10∼25일 위성사진에서 중국 영공의 대기 중 이산화질소(NO2) 농도가 최근 급감한 것으로 관측됐다. 나사 연구진은 중국의 대기오염 수위가 급격히 내려갔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가 최소한 부분적으로 이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자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한 대책으로 제조업체와 같은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공장가동 중단 등 경기둔화 여파 나사 연구진은 이산화질소의 감소가 처음에 코로나19의 진원인 우한에서 나타났다가 중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중국의 대기오염 감소가 대중교통과 기업활동 제한, 수백만명에 대한 격리와 때가 일치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나사 연구원 페이 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에도 이산화질소의 감소를 목격했으나 당시는 속도가 완만했다”면서 “특정 사건 때문에 이렇게 넓은 지역에서 대기오염 수준이 이토록 급격하게 떨어진 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나사는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이어지는 중국 춘제(春節·중국 설)가 대기오염 감소로 이어져 왔고 춘제가 끝난 뒤 대기오염이 증가했으나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WHO “위험 수준 매우 높음”…코로나19 10가지 예방법 강조

    WHO “위험 수준 매우 높음”…코로나19 10가지 예방법 강조

    “중국, 신규 확진자 329명…한 달 동안 가장 낮은 수치”“백신 20여 개 개발 중…몇 주내 첫 결과 기대” 세계보건기구(WHO)가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올렸다. WHO는 앞서 발병국인 중국에 대해서만 ‘매우 높음’으로 규정해왔을 뿐,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는 ‘높음’으로 평가해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며칠 사이 코로나19 사례와 영향받은 국가의 지속적 증가는 확실한 우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코로나19의 확산 위험과 영향 위험을 전 세계 수준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팬데믹(대 유행병)으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라는 연계된 유행병을 보고 있지만 대부분 사례는 여전히 알려진 접촉 또는 사례의 집단으로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자유롭게 퍼지고 있다는 증거를 아직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마다 시나리오가 다르다. 같은 국가 안에서도 시나리오가 다르다”면서 “코로나19 억제의 핵심은 감염의 사슬을 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개발도 언급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법에 관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20개 넘는 백신이 개발되고 있으며 여러 치료법이 임상 시험 중에 있다. 몇 주 안에 첫 번째 결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기본 조치 10가지를 제안했다. ▲ 비누 또는 알콜 성분 손 세정제로 자주 손 씻기 ▲소독제로 주방·일터 등에서 겉 표면 자주 청소하기 ▲신뢰할 만한 출처를 통해 코로나19 정보 숙지하기 ▲감기 증상 시 여행 자제 ▲ 소매나 휴지에 기침·코 풀기 등을 차례로 강조했다. ▲ 60세 이상 또는 기저질환 보유자는 인파가 많거나 환자 접촉할 수 있는 지역 피하기 ▲ 몸이 안 좋으면 집에 머물면서 의료 시설에 전화해 안내받기 ▲ 아플 경우 집에서 가족들과 따로 식사·취침 ▲ 숨 가쁨 증상 시 즉시 의료진 연락 ▲ 일터·학교·예배 장소 등에서 안전 지킬 방법 논의하기 등을 제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WHO “코로나19 결정적 시점, 각국 공격적 행동해야”

    WHO “코로나19 결정적 시점, 각국 공격적 행동해야”

    세계보건기구(WHO)가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발병이 결정적 시점에 왔다며 여러 나라들이 대비를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지난 이틀 동안 다른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중국 확진자 수를 앞질렀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브라질, 조지아, 그리스, 노르웨이 등 7개국에서는 첫 확진자 발생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공격적으로 행동하면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고, 사람들이 병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나의 권고는 이들 국가가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이탈리아, 한국에서의 코로나19는 이 바이러스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는 억제될 수 있다”며 “그것은 중국이 준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광둥(廣東)성에서는 32만개 이상의 샘플을 검사했지만, 단지 0.14%만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이것은 억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벨기에나 캄보디아, 인도, 네팔, 필리핀, 러시아, 스리랑카, 베트남처럼 2주 이상 (확진) 사례를 보고하지 않은 나라도 있다”며 “(이들 국가는) 공격적인 초기 대응이 바이러스가 발판을 마련하기 전에 전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사무총장은 “어떤 나라도 그런 사례를 얻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말 그대로 치명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이 바이러스는 국경을 존중하지 않으며 인종이나 민족, 국내총생산(GDP)이나 발전 수준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초기 발견, 환자 격리, 역학 조사, 양질의 임상 관리 제공, 병원 발병 및 지역사회 전염 예방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의 메시지는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지금은 공포의 시기가 아니다.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 생명을 구하는 조처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독감처럼 손을 자주 씻으라고 조언한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브리핑에 함께 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오는 7월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에 WHO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내가 알기로는 올림픽의 미래와 관련해 가까운 시일 안에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한 이란의 사망률이 10%에 육박한다는 점은 공식적인 수치보다 더 많이 질병이 확산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中 입국금지’ 요구에 뒤늦게 해명나선 靑 “절차 강화뒤 확진 없어… 눈치보기? 유감”

    ‘中 입국금지’ 요구에 뒤늦게 해명나선 靑 “절차 강화뒤 확진 없어… 눈치보기? 유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억제를 위한 중국인 입국 전면금지 주장에 대해 청와대는 27일 “입국을 전면 금지하지 않는 것이 ‘중국 눈치 보기’라는 일각의 주장은 유감”이라며 “방역의 실효적 측면과 국민의 이익을 냉정하게 고려했다”고 반박했다. 미래통합당 등 보수 야권과 대한의사협회가 주장해 온 이 문제에 대해 청와대가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다만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중국의 한국인 입국자 격리로 반중 감정이 격앙된 데다 총선을 앞둔 정치 공세까지 맞물려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등이 누차 정부 입장을 밝혀 왔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자세히 이유를 추가로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특별입국절차’가 실효적으로 작동해 중국인 입국자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입국절차를 마련한 지난 4일 이후 중국에서 들어와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강 대변인은 “입국을 전면 봉쇄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라며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 1만 3436명에 대해선 2주간 집중 모니터링을 하면서 특별관리를 더했으나 확진자는 한 명도 없는 상태”라고 했다. 청와대는 중국인 입국자가 지난 25일 1824명, 26일 1404명에 그친 반면 중국에 입국하는 한국인은 각각 3337명과 3697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우리나라에 들어오려는 중국인보다 중국으로 향하는 국민 숫자가 두 배 가까이 더 많은 상황”이라며 “전면 입국 금지는 자칫 우리 국민의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중국 내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줄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봉쇄 상태인 후베이성 외 지역은 지난 21일(31명)을 기점으로 22일 18명, 23일 11명, 24일 9명, 25일 5명까지 줄었다. 청와대가 중국인 입국 금지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하고 나선 이유는 야권의 공세에 대응하지 않으면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한 방역 노력 및 성과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 눈치 보기만 하는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틀 새 100만명을 넘어섰다. 28일 국회에서 열리는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회동에서 중국인 입국 금지 문제가 화두가 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의도도 있다. 다만 이 논란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단계부터 제기됐기 때문에 이날 입장 표명은 시기적으로 늦었다. 더욱이 중국의 일부 지방정부가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아무 언급이 없어 야권 등의 문제제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학계에서는 ‘31번 환자’가 나오고 확진자가 급증한 시점부터는 입국 금지 자체가 의미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정리되는 모양새다. 의학적 측면만 보면 ‘봉쇄전략’은 방역의 1단계로서 의미가 있다. 현재의 확산세는 중국인이 아니라 국내 지역사회 감염이 주원인이다. 사태 초기 입국 제한 확대를 지지했던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시점에선 의미 없다”면서 “정책 실패라거나 정부가 때를 놓쳤다고 보진 않는다. 우리는 의학적 판단만 얘기하지만 정부는 외교·정치·경제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여당發 “TK 봉쇄”… 지원대책 효과 삼켰다

    여당發 “TK 봉쇄”… 지원대책 효과 삼켰다

    대구 찾은 文 “지역 봉쇄 아니다” 진화 예비비 2조 투입… 긴급재정명령 검토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에서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날부터 대구에 상주하는 등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억제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당정청은 최대한 빨리 추가경정특별예산(추경)을 편성하되 국회 통과가 늦어지면 긴급재정명령까지 검토하는 한편 예비비 2조원을 신속 지원하고 신천지 시설 잠정 폐쇄를 검토하는 등 고강도 대책을 쏟아냈다. 하지만 고위 당정청협의 이후 ‘대구·경북 봉쇄 조치’라는 표현이 튀어나와 논란이 일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에서 “통상의 차단 조치를 넘어서는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키로 했다”고 밝히면서다. 대구·경북을 텃밭으로 둔 미래통합당은 “중국 봉쇄는 못 하면서 국민에게 ‘봉쇄’ 들먹이며 대못질하는 못된 정권”(전희경 대변인)이라고 비판했다. 파장이 커지자 민주당은 “방역망을 촘촘히 해 코로나19 확산 및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의미하며 출입 자체를 봉쇄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문 대통령도 “지역 봉쇄를 말하는 게 아니고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아 말씀드렸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어 “대구·경북이 겪는 피해를 덜어드리기 위해 특단의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특별교부세와 예비비를 포함한 긴급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나가고,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추경 편성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생후 17일 신생아, 코로나19 자연치유 퇴원…中 최연소 완치자

    생후 17일 신생아, 코로나19 자연치유 퇴원…中 최연소 완치자

    중국에서 생후 17일 된 신생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22일 관영 중앙(CC)TV 등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아동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던 신생아가 하루 전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 코로나 완치자 중 최연소다. 지난 5일 태어난 아기는 출생 직후 우한아동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며칠 뒤 확진 판정을 받아 밀착 관찰 대상이 됐다. 그러나 상태가 양호해 심근 질환에 대한 치료 외에 다른 악물 투여 등은 진행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발열이나 기침 증상 없이 호흡이 안정적이라 심근 질환에 대한 치료만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심근 질환뿐만 아니라 코로나19에서 완전히 회복됐다. 심지어 병원에서 부쩍 살이 올랐다”고 말했다.아기는 3차례 핵산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으며, 흉부 엑스레이 촬영 결과도 이상이 없어 퇴원 처리됐다. 중국 당국은 현재 3일 이상 정상 체온 유지, 호흡기 질환 증상 개선, 흉부 촬영 결과 폐 상태 개선, 2차례 핵산 검사(최소 하루 간격 진행) 음성 반응 등 4개 기준을 충족한 환자들을 퇴원시키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2일 코로나 감염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가 출생 30시간 만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산모와 신생아 간 수직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다른 유아 감염자들과 마찬가지로 해당 영아 역시 상태는 비교적 양호했다. 영유아가 성인에 비해 약한 증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소아감염 분야 전문가들은 면역력의 차이를 들고 있다. 살면서 수많은 바이러스와 싸운 성인의 면역체계는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에 강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발열이나 통증 등 증세가 심하지만, 어린이들은 면역력 자체가 약해 증세가 약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4만 명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19세 이하 환자는 2% 정도에 불과하며 증상도 미미하다.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현재까지 확진자로 판명된 893명 중 20세 미만은 0~9세 2명, 10~19세 10명으로 전체의 1.12% 수준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연소 확진자인 경기 김포시의 생후 16개월 여아를 비롯해 대구 4세 아동, 경기 수원시의 11세 초등학생 등 국내 영유아와 어린이 확진자 모두 상태는 양호하다. 그러나 만약을 대비해 보건당국은 소아 환자를 위한 칼레트라(Kaletra) 시럽을 확보해 아동 환자 투약을 준비할 방침이다. 칼레트라는 로피나비르(lopinavir)와 리토나비르(ritonavir) 성분의 혼합제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증식에 필요한 효소(단백질 분해효소)의 활성을 억제한다. 앞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일부가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를 투약받은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중국 이산화탄소 배출량,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1억t 줄어”

    “중국 이산화탄소 배출량,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1억t 줄어”

    중국 경제를 마비 상태로 몰아넣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사태가 환경에 도움이 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헬싱키에 본사를 둔 에너지·청정공기연구센터(CREA)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이 보고서에서 중국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지난 2주 동안 최소 1억t 이상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중국의 CO2 배출량인 4억t에서 25% 이상 줄어든 수치이다. 이날 영국에 본사를 둔 비영리 환경문제 정보공유 단체 ‘카본 브리프’(Carbon Brief)의 웹사이트에 게재된 이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중국 전역에서 2000명 이상의 사망자와 7만4000명 이상의 감염자를 낸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석탄과 석유 수요가 줄어들어 CO2 배출량의 감소를 초래했다고 밝혔다.이들 연구자는 지난 16일까지 2주 동안 중국의 석탄 발전소들의 일일 발전량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철강 제품 생산량은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것을 알아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 수입국이자 소비국으로, 중국의 석유 허브인 산둥성 정유공장들의 가동률은 2015년 가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이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중국의 경제 활동은 지난달 25일 시작된 춘제(중국의 설) 연휴가 끝난 뒤 대개 회복되지만,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상하이 등 전역에서 춘제 연휴를 1주간 연장했었다. 이처럼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는 중국의 주요 산업 부문에서 생산량을 15~40% 줄이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는 지난 2주간 춘제 연휴 이후 정상적으로 증가했어야 할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분의 1 이상을 줄어들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한다. 하지만 환경보호주의자들은 이번 감소가 일시적인 것이라면서도 만일 중국 정부가 다시 경제 활동을 독려해 수많은 공해 유발 기업들 사이에서 생산량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 지금까지 나타난 환경적인 이득을 되돌려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그린피스의 정책 고문인 리 슈오는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진정되고 나면 공장 폐쇄 기간의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이른바 ‘보복 오염’(retaliatory pollution)이 관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우리는 보고 있다”면서 “이런 경향은 테스트를 거쳐 검증된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 ‘파빌라비르’ 코로나19 치료제로 첫 승인…임상시험 진행 중

    中 ‘파빌라비르’ 코로나19 치료제로 첫 승인…임상시험 진행 중

    구체적 효능 공개되지 않아 효과는 장담 못 해베이징·광둥성에서 환자들 대상으로 임상시험 진행 중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정식으로 승인됐다. 차이나데일리는 17일(현지시간) 중국 저장하이정 파마수티컬(Zhejiang Hisun Pharmaceutical)이 개발한 항바이러스 제제 ‘파빌라비르(Fapilavir 또는 favipiravir)’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파빌라비르는 중국 내에서 코로나19를 적응증으로 허가받은 첫 약물이다. 생산과 판매권을 갖고있는 중국 업체가 이미 의약품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파빌라비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dRP 유전자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廣東)성의 선전(深圳)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 80여 명을 대상으로 항바이러스제 ‘칼레트라’와의 비교임상에서 더 활발한 항바이러스 효과 및 경미한 이상반응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효능이 공개되지 않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아직은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파빌라비르는 저장하이정이 지난 2016년 일본 후지필름 산하 토야마 케미컬로부터 중국 내 라이선스 받아 개발한 약물이다. 일본에서는 ‘아비간’이라는 제품명으로 신종플루를 비롯한 독감 치료제로 개발됐으며 에볼라 바이러스와 사스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저장하이정은 파빌라비르에 대한 중국 내 개발·생산 및 판매권을 갖고 있다. 파빌라비르는 중국과학기술부가 코로나19에 효과를 보였다고 밝힌 3가지 약물 중 하나다. 나머지 2개는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와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이다. 이 중 렘데시비르는 아직 길리어드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나 클로로퀸은 지난 1930년대에 개발된 약으로 한국에서도 제네릭(복제약)이 시판 중이다. 길리어드는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알려진 우한 내 의료기관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메르스에 감염시킨 원숭이를 대상으로 렘데시비르의 효능도 확인했다. 연구진들은 이를 통해 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베이징과 광둥성에서 100명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후베이(湖北)성에서 추가로 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마라탕과 중국집, 그 심리적 거리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마라탕과 중국집, 그 심리적 거리

    병원 근처 쇼핑몰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코로나19에도 사람이 많았다. 오늘은 뭘 먹을까 고르며 식당가를 걷다 한 광경을 목격했다. 몇 달 전 문을 열어 성업이던 마라탕 식당이 텅 빈 것이다. 그런데 10미터 안쪽 중국음식점은 테이블이 얼추 차있었다. 같은 쇼핑몰 안인데 마라탕은 위험하고 짜장면은 괜찮다고 여기는 회피 심리의 거리에 대해서 고민하게 됐다. 해물우동을 먹으면서.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코로나19는 치사율은 낮지만 전염력이 상당히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니 중국에서 최근 입국한 사람에 의한 전염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는 중국을 연상시키는 장소로 확산됐다. 아마도 마라탕은 중국인 요리사나 종업원이 일할 확률이 높은 반면 짜장면을 파는 중국음식점은 거의 한국음식점이니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나름의 추론을 한 결과였나 싶었다. 그런데, 이거 합리적 결정 맞나?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과 바이러스는 인류생존의 적이었다. 진화의 역사에서 인간의 대응은 지금껏 회피였다. 썩은 냄새, 상한 음식의 맛에 대해 역겨움이란 신체반응을 하는 것이 고전적 혐오의 시작이다. 그만큼 먹는 것에 대해 예민하기 마련이고, 위험을 피하려는 노력은 본능적이라, 이성의 통제를 벗어나기 더욱 쉽다. 독일 막스프랑크 연구소의 기거렌처는 2001년 9·11테러 이후 3개월 동안 장거리 여행에 자동차를 선택하는 비율이 확연히 증가한 걸 발견했다. 국내선 비행기로 인한 사망확률은 6000만분의1인데, 같은 거리를 차로 가면 사망확률은 65배가 증가하는 게 팩트다. 그럼에도 비행기를 회피하려고 자동차를 선택하며 합리적 결정을 내렸다고 믿는다. 합리성은 두 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개인이 지닌 지식 수준에서 정확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결론을 이끌어 내는 합리적 사고와 지식 수준과는 별개로 목적에 따라 판단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여섯 살 아이가 달에 가겠다고 나무에 올라간다면 이해를 할 수 있지만, 어른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지구 중력과 태양계에 대한 지식은 상식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만일 나무 위로 올라가는 행동을 하고 있다면 이때는 공포가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 공포는 눈앞에 보이는 뚜렷하고 분명한 것에만 주목해 이성적 판단을 억제한다. 특히 자연재해, 테러, 오염과 감염 같은 사건이 원시적 공포를 쉽게 자극한다. 한스 로슬링은 ‘팩트풀니스’에서 이를 공포본능이라 지칭했다. 테러 사건은 크든 작든 큰 뉴스거리다. 지난 20년간 미국에서 테러로 사망한 사람은 연평균 159명이다. 같은 기간 음주로 사망한 사람은 연평균 6만 9000명에 이른다. 그럼에도 우리는 테러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피하려고, 테러와 연관된 운송수단을 피하려 애쓴다. 공포(fear)는 실제같이 보이는 가짜 증거(False Evidence Appearing Real)라고 말한다. 이성을 억제해서 가짜 증거에 따른 비합리적 행동으로 이끈다. 진짜 위험보다 자신을 놀라게 하는 것에 반응하게 하면서 불합리한 혐오로 이어지게 돼 버린다. 한스 고슬링은 두려움은 세상을 다르게 보게 만들기 쉬우므로 공포가 진정되기 전에 결정하지 말고, 실제 위험성을 계산한 다음 행동하라고 조언했다. 지금 상황을 정리해 보자. 중국보다 우리나라는 매우 우수한 보건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언론의 경쟁적 보도는 공포본능을 자극해 마음을 혐오라는 균을 키우는 배양지로 바꾸고 있다. 만일 진짜 위험한 상황이면 음식을 가릴 것 없이 쇼핑몰과 같은 밀집지역은 아예 가지 않는 것이 옳지만, 지금은 그럴 정도는 아니다. 한 쇼핑몰 내에서 마라탕은 멀리하고, 짜장면은 괜찮을 것이라는 거리두기는 개인적인 안심 외에는 의미가 없다. 식당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에게 경제적 재난을 안길 뿐이다. 그보다 감염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혐오보다 앞서야 한다. 진천에 격리된 교민 중 일부는 이번 기회에 그 어렵다는 금연에 성공하고 있단다. 평소 눈을 비비고, 코에 손을 대는 습관이 있는 나도 이번에 고쳐 보려 한다. 이 상황이 끝난 다음 건강을 위해 좋은 일은 남았으면 한다. 공포본능의 포로가 돼 혐오 반응을 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일이라 믿는다.
  • 중국 신규 확진 이틀째 2000명대, 하루 사망자도 100명대로

    중국 신규 확진 이틀째 2000명대, 하루 사망자도 100명대로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0명대 늘어나는 데 그쳐 확산세가 주춤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하루 사망자 수도 다시 100명대로 떨어졌다. 발원지인 우한(武漢) 등 후베이(湖北)성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열이틀째 신규 확진자가 줄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6일 0시(현지시간) 기준 임상 진단 병례를 포함한 중국 전역의 누적 확진자는 6만 8500명, 사망자는 1665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은 각각 6만 6492명, 1523명이었으니 확진자는 2008명, 사망자는 142명 늘었다. 후베이(湖北)성을 제외한 중국 전역에서 지난 3일 890명에서 계속 감소해 전날에는 166명으로 100명대를 처음 기록했다.  전날 후베이성의 확진 환자는 1843명 늘었으며 사망자는 139명 증가했다. 이 지역의 누적 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5만 6249명과 1596명이다. 지난 12일 핵산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지 않아도 임상 소견과 폐 컴퓨터 단층촬영으로 임상 진단한 환자를 확진자로 처음 분류해 환자 수가 지난 12일 1만 4840명으로 폭증한 뒤 다음날 4823명, 14일 2420명에 이어 사흘 연속 증가세가 둔화하며 다시 1000명대로 떨어졌다.  중국 전역의 누적 의심 환자 수는 8228명으로 이흐레째 감소했다. 신규 의심 환자 수는 엿새째 줄어든 1036명이다. 전날 퇴원 환자 수는 1323명으로 나흘 연속 1000명을 넘어 누적 퇴원 환자는 9419명이 됐다.  앞서 전날 기준 본토 밖 중화권의 누적 확진자는 84명이다. 홍콩에서 56명(사망 1명), 마카오에서 10명, 대만에서 18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텅쉰(騰迅·텐센트)의 15일 오후 10시 43분 기준 집계에 따르면 해외 누적 확진자는 602명이다. 일본 334명, 싱가포르 67명, 태국 34명, 한국 28명, 말레이시아 21명, 독일·베트남 16명, 미국·호주 15명, 프랑스 11명, 영국 9명, 아랍에미리트·캐나다 8명, 필리핀·인도·이탈리아 3명, 러시아·스페인 2명, 네팔·스리랑카·핀란드·캄보디아·스웨덴·벨기에 1명 등이다.  중국 정부는 후베이성에 대한 전시 통제 지역을 늘리고 수도 베이징(北京)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을 2주 동안 자가 격리하도록 강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을 총동원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나빠진 민심 수습을 위한 시도를 이어갔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후 베이징 기차역을 시찰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량타오(梁濤) 부주석은 ‘국무원 코로나19 대응 합동 예방통제체제’ 기자회견에서 “14일 정오 기준 은행업 금융기관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제공한 신용대출이 5370억 위안(약 90조 9087억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그는 또 피해가 큰 도소매업·숙박·요식·문화관광·운수물류 업종에 대해 시중은행들이 금융지원을 하도록 감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부 생물센터 창신민(張新民) 주임은 “중환자를 대상으로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한 임상 연구를 했다”면서 줄기세포 치료가 환자 면역체계가 지나치게 활성화하는 것을 막고 환자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또 “현재 렘데시비어와 인산클로로퀸 등 세 가지 약물에 초점을 맞추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일부 약물은 치료 효과가 좋았다. 특히 인산클로로퀸은 시판된 약물로 안전성이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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