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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대통령 국민과의 TV대화­일문일답

    ◎“내년 IMF 졸업­2001년 선진국 진입”/재벌개혁 5개항 내임기중 안하고는 못배길것/노동자 억울함 덜게 부당노동행위 엄중 대처/수출증대·외자유치 성공해야 외환위기 극복 金大中 대통령은 10일 하오 ‘국민과의 TV대화’를 갖고 외환위기 해소방안 및 실업대책,재벌개혁 등 경제문제와 정계개편 등 정국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金대통령은 외환위기는 수출증대와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면서 강도높은 경제개혁과 국민의 고통분담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올 400억불 흑자예상 ▷기업의 인수 합병◁ ­정부는 기업의 적대적 인수 합병을 허용했다.그러나 이 경우 특정산업 분야가 외국기업에 독점당할 우려가 있고,그 위험때문에 규제를 하면 그 규제가 외국인 투자를 방해하는 진퇴양난에 봉착할 수 있는데. ▲외국자본은 들어와야 하는데 문호를 제대로 열지 않으면 안들어오고,너무 열면 우리가 손해보는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체제 발족 이후 경제도 국경이 없어졌다.민족경제,국민경제 시대는 끝났다.우리나라 자본도 외국에 진출하고 있다.인수합병을 하건 무엇을 하건 마음대로 하라는 것이다.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사회간접자본 시설도 마련해주고 세금감면,저리융자도 해준다.우리 기업이 외국에서 대우받는다.우리도 외국자본을 대우해야 한다.중요한 것은 이제부터 외국자본도 우리나라에 와 있으면 우리기업이고,우리기업도 외국에 가 있으면 외국기업이라고 생각해야 한다.외국자본이 들어오는 것을 환영해야 한다.영국은 외국자본이 투자해서 생산한 국내총생산(GDP)이 전체 GDP의 28.6%에 달하고 있고,말레이시아는 41.6%,중국은 18%,미국은 8%가 외국자본이 생산한 것이다.그런데 우리나라는 2.3%밖에 안된다.이대로 가면 안된다.외국자본이 들어와야 기업을 살릴 수 있다.우리는 1천5백억달러의 빚을 지고있는 빚쟁이다.수출도 해야지만 외국자본도 들어와야 한다.외국자본이 들어오면 처음에는 근로자 1,2할이 해고된다.그러나 이것으로 기업이 움직이면 주변 경제가 일어난다.근로자들이 번 돈으로 라면,담배를 사면 그사업도 된다.이렇게 경제가 발전돼 가는 것이다.다만 국가안보와 관련된 사업의 인수 합병은 허용할 수 없다. ○앞으로 1년도 어려울것 ▷경기회복 전망과 대책◁ ­언제쯤 우리의 경제가 좋아지고 경기가 회복될 수 있는가. ▲금년은 어렵다.앞으로 1년도 어렵다.내년도 각오를 해야 한다.영국같은 나라도 외환위기에서 고생하다가 극복했다.멕시코도 처음에는 고생안하려고 하다 10년이나 걸렸다.실업과 물가고,불경기,기업도산을 피할 수가 없다.도리가 없다.사실대로 말해야 한다.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금융개혁과 기업개혁을 해 이들을 경쟁력있게 만드는 것이다.관치금융과 정경유착으로 권력과 결탁해 부자가 되는 일 때문에 망친 것이다.이제 자기 힘으로 해야 한다.기업들도 이제는 무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이런 방향으로 나갔을 때 개혁의 출발점은 먼저 금융기관과 대기업을 개혁하고 노동시장 유연성을 갖추고 공기업이 안일한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이달말까지 도태시킬 기업은 도태시키고 살릴 기업은 살려야한다.개혁을 이렇게 뼈를 깎는 심정,금단현상을 견디는 심정으로 해내면 IMF체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내년에 IMF를 극복하고 2000년에는 다시 도약하고 2001년에는 선진국으로 재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노사 관계◁ ­고통분담을 위해 노동계는 근로자 파견제,정리해고제 등에 동의했다.그런데 기업이나 정치권의 개혁은 어떻게 되고 있는가. ○정리해고는 법 지켜야 ▲노동계의 억울한 심정을 충분히 인정한다.그러나 아무 것도 되지 않은건 아니다.제1기 노사정위 합의사항이 90개인데 그 중 정부가 취할 사항 71개 가운데 36개는 이미 했다.35개 사항은 제2기 노사정위에서 함께 할 것들이다.기업도 처음엔 구조조정을 약속만 했으나 5개 항목을 입법화했다.기업의 투명성,상호지급보증 금지,재정의 건전화 그리고 수십개 업종중 핵심업종 선정,기업의 소유자나 중역들의 법적 책임 명시 등을 법으로 만들었다.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안하고는 안된다.재벌이 실천하고 있는 것은 사외이사의무화,통합재무제표 의무화 조치 등이 있다.또 신규 상호채무보증을 금지하고 있다.99년까지 부채비율을 2백%로 줄인다.현재 5백% 이상이어서 다들 못한다고 했지만 엊그제 이를 하겠다고 발표했다.노동자를 위해 고용보험 적용대상을 확대하고,실업자 급여조건을 개선했다.생활안정기금 대부와 공공근로 사업도 시작하고 있다.근로기준법의 적용대상을 5인 이상으로 확대했다.노동자 정치활동도 허용해 이번 지자제 선거에도 나간다.공기업과 정부도 제2차로 구조조정을 해나갈 작정이다.노동자가 약자기 때문에 고통이 더 많은것을 이해한다.제2기 노사정위를 만들어야 한다. ­산업평화를 해치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기업들이 처벌받지 않는 것 같이 생각하지만 부당노동행위를 한 기업주 4명이 구속됐고,203명이 입건됐다.또 노동부가 6백여개소를 점검중이다.신고가 있으면 결코 소홀히 하지 않고 대처할 것이다.관계전문기관에 신고해달라.재벌들은 현대가 124명을 신고한 것을 제외하고는 정리해고를 신고한 적이없다.정리해고를 최대한 억제하겠지만 불가피한 것은 수용해야 한다.기업이다 죽으면 1∼2할에 그칠 것을 전부를 하게 된다.최대한 노력하겠지만 불가피할 때에는 수용할 수밖에 없다.지난번 1차 노사정 합의다. ○농어민 기술교육 강화 ▷농촌 문제◁ ­취임전 농촌문제에 대해 여러가지 공약을 했다.IMF로 인해 농촌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농어가 부채,수매량 확대,직거래 유통체제 구축 등 농촌의 현안은 어떻게 해결하겠는가.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현재 29%에 불과하다.식량문제는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매가를 5.5%나 올렸다.중요한 것은 농민들이 농축산물에 대해 제값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도시와 농촌간의 직거래 체제도 그 전보다는 나아졌다.아직도 미흡한 것은 사실이지만 농·수·축협에 대해 이 문제에 열중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농어민 기술교육과 경영지도를 강화시켜 나가겠다.농민도 이제 농수산물을 수출해 돈을 벌어야 한다.농가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IMF로 여력이 없지만 잊어버린 것은 아니다.금년을 넘기고 여유가 생기면 농가부채 상환을 연장해주고 정 부채를 못갚는 분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 ▷세입자 대책◁ ­요즘 세입자들이 법원에 전세금 반환청구를 많이 하는데 일부 집주인들은 정부가 전세금 융자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한다.융자이자가 16%나 된다는 것이다. ▲약자인 전세자가 나가려는데 대해 전세금도 안주면서 은행돈을 얻어 보충도 해주지 않으려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마땅히 전세를 준 사람은 세입자가 나갈때는 돈을 줄 의무가 있다.반환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준다는데도 반대하는 것은 심한 일이다. ○국가 신인도 높아져 ▷취임후 달라진 것◁ ­취임후 무엇이 달라졌는지,향후 무엇이 달라질 것인지 말해달라. ▲집권해서 두달 남짓한 동안에 커다란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그러나 많이 달라진 것도 사실이다.무엇보다 우리나라 철학이 바뀌었다.처음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하게 됐다.과거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독재를 해도 괜찮다는 철학과는 달라진 것이다.과거 독재시절 정경유착과 관치금융,부정부패,이로 인한 국제경쟁력 상실 등이 있었다.건국이래 처음 바른 진로를 잡았다.외환위기는 작년말 국제적 파산위기를 막아내고,2월초에는 2백18억원에 달하는 단기외채를 중장기채로 전환했다.4월에는 40억달러 외국환 평형채권을 성공적으로 팔았다.이제 금리도 환율도 안정됐다.가용 외환보유고도 작년말 39억4천만달러였으나 3백11억달러가 됐고,금년말까지 4백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명년까지 잘가면 외환위기는 넘길 수가 있다.국제신인도도 높아졌다.수출도 4월 현재 1백45억달러 흑자를 기록,연말까지 2백50억달러 흑자가 예상된다.노사정 합의도 입법되고,개혁이 착착 진행중이다.민주주의도 비로소 실현되었다.여러가지 비판이 있지만 인사가 전국적으로 균형있게 됐다.능력본위로 채용하고 출신을 기준으로 인사를 하지 않았다.이것을 굳게 약속한다.대북한 입장은 분명해졌고,안기부 경찰 국세청 등 권력기관이 정치개입하는 일은 없고,지방선거 관권개입이나 표적수사도 정치보복도 없다.그동안 수많은 변화가 있었고,앞으로 진짜 변화가 있어 진정한 민주주의가 정착될 것이다. ○입원 아내 거의 매일 문병 ▷아내 사랑◁­최근 李姬鎬여사가 입원했을때 매일 문병을 간 것으로 알고 있다.결혼한지 수십년이 지났는데도 매일 병문안을 갈 정도로 아내를 사랑하는가. ▲지금 집사람이 이 방송을 보고 있다.매일 찾아간 것은 아니고 하루는 대구를 방문하느라 빼먹었다.사람은 일생에 두번 결혼을 한다.한번은 젊었을때 하는 결혼이고,또 한번은 자식들이 다 결혼을 한뒤 새롭게 신혼생활을 하는 것이다.부부간의 애정이라는 것도 서로 노력을 해야 한다.아내의 장점,고마운 점,남의 아내가 갖지 못한 점을 보면 애정과 고마운 마음이 들게 된다.나의 아내는 나 때문에 무진 고생을 했다.지금 관절염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데 내가 교도소에 있을 때 매일 면회를 와 서있다 생긴 것이다. ▷건강관리◁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나이를 먹었지만 건강은 좋다.의사가 의무적으로 매일 체크하는데 아주 좋다.그래서 일도 많이 한다.하루에 10건 이상 회의를 하는데도 지장이 없다.ASEM에서도 동분서주했지만 동행한 기자와 수행원들이 쩔쩔맸을 정도로 건강하다.비결은 잠을 잘자는 것인데 특히 낮에는 토막잠을 잔다.과거에 대통령이 아닐때는 한강변을 돌면서 잠을 잤는데 지금은 관저에서 (토막)잠을 잔다.그리고 무엇이든 잘 먹는다.결정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스스로 타이르는 것이다.‘너는 나라의 운명을 맡고 있다.병에 걸릴 권리가 없다.그러니 제발 건강을 지켜라’고 스스로 말하고 있다.밖에 다닐 때도 계단에서도 조심하고 있다.국사를 해나가는데 건강은 아무 지장이 없다.
  • 자유관광지역 韓國(사설)

    중국이 한국을 자유관광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두가지 점에서 매우 반가운 일이다.우선 중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金大中 대통령이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에게 요청한지 한달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상당히 파격적이다. 신임 주중(駐中)한국대사가 부임한지 3일만에 이루어진 일이기도 하다.‘새 정권,새 사람에 대한 중국의 선물’로 해석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한·중 관계가 그만큼 돈독한 차원으로 발전했음을 뜻한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또 우리 관광 수입을 대폭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13억 인구를 가진 중국은 지금 세계 관광시장에서 가장 잠재력 높은 대상으로 손꼽히고 있다.중국인구의 약 5%인 6천만명이 잠재적인 해외여행자로 추정되며 특히 베이징,상하이,텐진시와 광둥,푸젠성 등 동북부 연해(沿海)지역 3억 인구중 10%인 3천만명은 고소득층으로 분류된다.중국은 최근까지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억제해와 국민의 여행욕구가 높은데다 최근 개인소득 증대와 위안화(貨)의 강세로 중국인의 해외여행 열기는폭발적이다. 문화관광부는 한국이 중국인들이 마음대로 여행할 수 있는 지역이 됨으로써 1년에 50만∼1백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5억∼18억달러의 관광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총 3백91만명(중국인 21만4천여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엄청난 파급효과다. 따라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과 함께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작전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중국관광객은 자연경관을 구경하는 것(34%) 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설비 견학(39%)과 쇼핑(8%)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월 제주도를 중국 단체관광객 무(無)비자 지역으로 선포했지만 일부 조선족 불법 체류자로 인해 지나치게 까다로운 중국인에 대한 비자발급 절차를 근본적으로 완화해야 할 것이다.무비자 지역인 제주도와 중국을 잇는 직항로(直航路)개설도 시급하다. 관광공사의 중국 사무소도 현재의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소득수준이 높은 동북부 연해지역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중국 관광 특수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무비자 지역을 제주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역으로 넓혀야 한다는 관광업계의 요구 또한 불순세력의 우회침투나 불법체류자의 증가 우려가 없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만하다고 본다.만성적인 관광수지 적자국에서 탈피하는 계기를 이번에는 반드시 찾아내야겠다.
  • 日 헌법의 평화정신 되새기자(해외사설)

    아시아 경제위기를 맞아 일본은 국내 경제문제와 정치의 줄다리기에 매달려 진지하게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새 미일방위협력 지침(가이드라인)에 근거해 소위 ‘주변사태’가 발생할 경우 미군의 전투행동을 자위대가 후방지원하기 위한 법제도가 정비되고 있다.미국과의 협력 틀안이라고는 하지만 장차 이 지역에 복잡한 반응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커다란 변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이웃 나라와의 신뢰구축 방안에 대해 일본은 여전히 스스로 말하지 못하고 있다.긴장완화와 분쟁 예방,안정보장 질서 구축에 주체적 구상을 보이려는 의사가 결여돼 있다. 전후 일본의 아시아정책은 한반도의 식민지 지배,중국 침략,전장화한 동남아시아에 대해 속죄의식을 안고 있으면서도 오로지 장사 상대로서 어울리는 것을 우선해 왔다.길었던 냉전도 유리한 환경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귀찮은 문제는 미국의 뒤에 붙어서 가면 끝난다라는 행동양식은 지금도 기본적으로 바뀌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용납되지 않는다.이런 일본이 의지해야 하는 것이 있다.다름 아니라 일본국 헌법이다.51년전 오늘(3일) 시행된 이 헌법을 펼쳐 보는 의미는 두가지다. 첫째 9조(평화조항)의 존재가 아시아 국가에 얼마나 안심감을 주며 지역의 안정에 도움이 됐는가,또 나아가 이것이 일본 자신의 이익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생각하는 것이다.한국의 金大中 대통령은 지난주 일본기자단과의 회견에서 “세계평화를 유지하고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결심을 담은 평화헌법”을 전후 일본의 긍정적인 현실로서 평가한다고 말했다. 미일안보체제의 주요 기능의 하나로서 종종 이야기되는 것이 ‘병 뚜껑’론이다.미국은 군사적으로 독주할지도 모르는 ‘위험한 일본’을 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일본은 ‘뚜껑’이 없어지면 무엇을 할지 모른다는 불안을 주는 한 국제사회와의 확고한 신뢰는 구축할 수 없다.일본에 요구되는 것은 9조를 출발점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 갖고 있는 지혜와 힘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제공할 수 있는 가이다.이것이 헌법으로부터 취해야 할 두번째 의미다.
  • 지자체마다 ‘IMF 파고 넘기’ 안간힘

    ◎“달러확보가 살길” 외자유치·수출 총력/전용공단 조성·세금 감면… 해외홍보 본격화/시장개척단 파견 등 특산물 수출 적극 지원 【전국 종합】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심각한 경제위기를 이겨낼 길은 외국인 투자 유치와 수출 뿐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느라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첨단산업과 벤처기업은 물론 석유화학 기계 조선 등 모든 분야의 업체 및 투자 유치를 위해 해외에서 직접 홍보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공단을 조성해 길을 닦고 각종 세제지원도 약속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백합 토마토 돼지고기 등 지역 특산물의 수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지방자치단체들 마다 ‘IMF파도 넘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외국인투자 유치와 수출 증대에 이처럼 발벗고 나선 것은 금융위기로 초래된 현 경제난을 극복하는 유일한 해법이기 때문이다.전국지방자치단체의 투자 유치 및 수출 증대 활동 등을 알아본다. ▷외국인 투자 유치◁ 울산광역시는 최근 국가산업단지 지역인 남구 부곡동 47 일대에 8만6천813평 규모의 외국인 투자전용공단을 조성하기로 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외국인 기업 유치건의서를 제출했다. 오는 2000년 조성될 공단에는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및 정밀기계업종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공단이 조성되면 외국인에게 평당 40만원 이하의 싼 값에 분양된다.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 잇달아 대구광역시 역시 2002년 완공 예정인 종합물류단지 조성사업에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로 하고 KOTRA에 사업 참여 희망 외국기업을 찾아줄 것을 의뢰했다.또 인터넷에도 관련 내용을 싣고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종합물류단지는 총사업비 1조2천2백억원의 73%인 8천9백19억원을 국내 30대 재벌로부터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외국자본 유치로 방향을 돌렸다. 대구시 북구 검단동의 64만여평에 지어지는 종합물류단지에는 컨테이너 하치장,물류배송시설,상품전시장,호텔,공원,각종 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경북도는 포항을 세계자유도시 또는 투자자유지역으로 개발한다. 특히 도내 기업체 중 외국과 합작투자를 원하는 업체를 조사해외국인투자가와 연결해주는 ‘투자알선 데이타뱅크(Data­Bank)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강원도의 경우 춘천시와 정선군이 외자유치에 적극적이다. 춘천시는 멀티미디어 만화산업과 바이오테크 산업 관련 외자 유치에,정선군은 폐광지역에 들어설 카지노산업에 대한 외국자본의 참여 유도에 힘을 쏟고 있다. 강원도는 이같은 시 군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초 국제인터넷 회사인 ICES에 강원도내 8개 분야 60개 업체를 등록,오는 6월부터 업체 정보를 싣는다. 또 서울 산업디자인진흥원에 도내 40여개 업체의 국제홍보용 팜플렛 제작을 의뢰,오는 6월부터는 해외에 배포한다. 辛昌根 강원도청 통상협력과장은 “지금까지 자치단체들이나 업체들이 정보 및 국제감각의 부족으로 해외상담 등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도 차원에서 자치단체와 기업체를 해외에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충주시는 지난 해 아예 기업체유치팀을 구성,노력한 결과 최근 다국적 기업체인 알바니사를 충주시 용탄동 충주 제 2공업단지에 유치시켰다. 고성능 섬유벨트를 생산하는 알바니사 충주공장은 지난 9일부터 가동에 들어가 55명의 종업원이 와이어와 벨트 등을 생산 중이다. 충남 천안시는 지난 해 21만평 규모의 외국인기업 전용단지를 조성,첨단 및 신기술 업체를 입주시키고 있다.현재 미국 9개,일본 6개,프랑스 2개와 스위스 영국 독일이 각각 1개업체 씩 모두 24개 업체가 들어서 있다. 천안시는 더 많은 외국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다음 달 14일 투자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투자유치 관련 간담회 개최 광주광역시는 지난 21일 한국의 국제무역과 투자,거시경제 정책 등에 정통한 미국의 존 베넷교수(죠지 워싱턴대)를 초청,‘미국자본 투자유치 전략’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安秉龍 광주시 경제통상국장은 “중앙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광주평동공단 외국인 기업전용단지 27만3천평(공업용지 19만1천평,공공용지 8만2천평)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유지역 지정을 서두르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대불국가 공단내 한라펄프(주)에 2억달러를 투자한 세계 굴지의 펄프제지업체인 미국 보워터사 관계자를 초빙,투자 조건 등을 논의했다. 또 대불공단 5개 블럭 29만평을 외국인기업 전용단지로 지정해 줄 것을 산업자원부에 건의했다. ○법인·소득세 5년간 면제 許京萬 도지사는 “미국 쓰리엠사와 재일교포 실업가가 이 단지에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는 미디어밸리가 조성되는 송도신도시,신국제공항과 국제적인 해양위락단지가 들어서는 영종·용유·무의지역,남동공단 등을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관리권역으로 바꾸고 외국인 투자자유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중이다. 또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 법인세·소득세 등을 5년간 전액 면제하거나 3년간 50% 감면 혜택을 주고 창업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법인세와 소득세를 5년간 50% 감면해 준다. ▷특산물 수출◁ 강릉시 등 강원도의 각 지방자치단체는 백합을 일본 중국 등에 수출해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양구에서 38만1천여본을 생산 수출하는 등 강원도에서 모두131만2천본을 수출해 모두 3백만달러를 벌여들였다.올해는 5백만달러를 벌어들일 계획이다. 또 철원군에서는 돼지고기를 집중적으로 팔아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지난 94년부터 일본에 돼지 안심·등심·뒷다리(후지)를 수출, 지난해의 경우 무려 9백11만달러를 벌었다. 金鎬淵 철원군수는 “우리 지방의 돼지고기는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뛰어나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의 경우 올해 해외시장개척단을 4차례에 걸쳐 파견,해외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특히 일본 오오사카,미국 뉴욕과 로스엔젤레스,중국 하남성,러시아 이르쿠츠크 등 5개 지역에 해외 상설전시장을 개설,운영하며 중소기업 ISO인증획득 등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수출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해외 상설전시장 운영 충주시는 최근 10㎏당 2만5천원에 20여t의 방울토마토를 일본에 수출했으며 다음 달까지 매주 3∼4차례 3∼4t씩 수출한다. 경기도는 화훼산업을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오는 2002년까지 모두 1천7백92억여원을 들여 첨단 원예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지난 96년 164농가에서 각종 꽃 6백35만5천본을 생산,2백76만2천달러의 소득을 올렸고 지난 해에는 210농가에서 4백만달러어치를 팔았다. 鄭鍾欣 경기도 농정국장은 “최근 원화가치 하락과 경쟁국의 생산 부진 등으로 화훼산업이 수출 효자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創軍(대한민국 50년:14)

    ◎해방 직후 좌우익 군사단체 60여개 난립/“치욕 되풀이 말자” 강력한 군사력 국민적 열망/미군정 견제속 육군·해군·해병대·공군 순 창설 대한민국 국군은,1948년 9월5일 남조선경비대가 육군으로 개편됨으로써 정식 출범했다.정부 수립 21일만이었다.해군도 곧이어 발족했고 해를 넘겨 49년에는 4월15일에 해병대가,10월1일 공군이 창설돼 초창기 4군체계를 확립했다. 나라를 세운 뒤 곧바로 창군(創軍)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그러나 대한민국 국군이 탄생하기까지에는 간단치 않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해방이 되자 우후죽순처럼 난립한 것은 정치단체만이 아니었다.각종 사설·유사 군사단체가 곳곳에서 깃발을 올렸다.이에는 까닭이 있다. 먼저 35년만에 국권을 되찾은 한민족에게는 ‘다시는 치욕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는 다짐과 함께 강력한 군사조직을 갖추어야 한다는 열망이 불타올랐다.아울러 해방정국에는 독립군 출신을 비롯해 일본군·만군·학도병·공산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군을 경험한 인적 자원이 풍부했다.좌우 이념대립에따라 군을 선점하려는 양쪽의 경쟁이 작용한 것도 군사조직 난립에 큰영향을 미쳤다. ○사설 군사단체 끼리 충돌 해방 이틀 뒤인 45년 8월17일 서울 교동국민학교에서 귀환장병대(후에 국군준비대로 개편)가 발족한 것을 필두로 그달 말에는 일본 육사출신들이 주축이 된 조선임시군사위원회(위원장 李應俊)가,9월1일에는 좌익 성향의 학병동맹(위원장 王益權)이 잇따라 조직됐다.이밖에 학병단·학도대·광복군국내지대·보안대·한국혁명군·장병대·장총단·조선국군학교·대한민국 군사후원회·육해공군 출신 동지회·한국장교단 등 수많은 군사단체가 등장해 나름대로 활동을 벌였다. 45년 11월 현재 미군정청에 등록한 군사단체는 30곳을 넘어섰으며 비등록조직을 합하면 60여 단체가 존재했다. 이같은 군사조직의 난립에 당황한 미군정은 한국군 창설을 가시화하는 작업에 바로 착수했다.45년 11월13일 군정법령 제28호를 공포해 창군 기본계획 수립을 맡는 국방사령부를 설치한 데 이어 12월5일에는 군간부 양성을 목표로 군사영어학교를 세웠다. 그럼에도 군사단체들의 발호는 그치지 않았고 무력충돌도 적잖게 발생했다.46년 1월18일 학생동맹은 서울 도심에서 반탁전국학생총연맹 시위대를 습격했다.이에 따라 경기도경은 張澤相 부장의 지휘아래 다음날 새벽 학생동맹 본부를 기습해 해체시켰다.이날 金斗漢이 이끄는 우익단체 대한민청은 좌파그룹인 조선국군준비대(총사령관 李赫基)에 총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미군정은 결국 46년 1월20일 사설군사단체해체령을 내려 강력한 단속에 들어갔고 그에 따라 각종 군사조직은 점차 퇴색했다. 한편 창군작업은 남조선국방경비대와 조선해안경비대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진행됐다.국방경비대는 병력 600명으로 제1연대 제1대대를 편성,46년 1월15일 서울 태릉에서 입대식을 갖고 출범했다.2월7일에는 국방경비대 사령부를 구성했으며 그해 4월까지 병력을 8연대로 늘렸다. 국방경비대 사령부는 국방부를 거쳐 통위부로 이름을 바꾸었고 남조선국방경비대도 국방경비대­남조선경비대 순서로 개칭하면서 대한민국 육군의 모태로 자리잡았다.정부 수립 직전 남조선경비대의 규모는 5여단,15연대에 장교 1천403명,사병 4만9천87명이었다. 육군에 비해 해군 창설작업은 훨씬 순조로웠다.해방된지 며칠 지나지 않은 8월21일 孫元一을 중심으로 해사대가 조직됐다.孫元一은 중국 남경 중앙대농학원 항해과를 나와 외항선에서 선원생활을 한 인물로,뒤에 초대 해군참모총장과 제5대 국방장관(53∼56년)을 역임한다. 해사대는 그해 11월11일 해방병단(海防兵團)으로 확대되면서 100t급 2척과 40t급 1척 등을 갖고 미약하나마 해안경비에 나섰다.46년 6월15일에 군정법령 제86호에 따라 조선해안경비대로 개편된 뒤 전국 주요항구에 기지를 건설하고 총사령부를 서울에 두는 등 위치를 확고히 했다. 해병대는,여순반란사건을 겪으면서 그필요성이 인정돼 49년 4월15일 해군에서 차출한 병력 400여명으로 경남 진해 덕산비행장에서 출범했다. ○공군 연락기 20대로 창설 공군은 가장 늦은 49년 10월1일 조직됐다.해방직후 국내외 항공계 인사들이 모여 한국항공건설협회로 출발했으며 48년 5월15일 육군항공부대로 탈바꿈했다.육군 예하 항공군으로서 기틀을 닦은 공군은 창설 당시 1천600여 병력과 연락기 20대를 보유했다. 창군을 전후한 시기에 군은 숱한 시련을 겪었다.근본적으로 한미간에 시각차가 있었다.정부수립에 앞장선 정치 지도자들은 내심 북진통일을 바래 강력한 군대를 원한 반면 전쟁을 원치 않은 미국은 일정수준 이상의 군사력 확보를 견제했다.군맥(軍脈)에 따른 내부갈등이 있었고,‘여순반란사건’‘대구 6연대 사건’ 등 군에 침투한 좌익세력에서 비롯된 상쟁도 여러차례 발생했다. 그러나 가장 큰 위기는 창군 2년이 채 안돼 발발한 6·25였다.소련의 강력한 지원아래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춘 북한 인민군의 공격에 국군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웠다.그럼에도 이 위기를 극복하면서 대한민국 국군은 짧은 세월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게 됐다. ◎“美는 李承晩의 北侵을 경계했다”/초대 주한대사 무초의 진술서 첫 확인 대한민국이 처음 군을 조직할 때 한국과 미국 정부사이에는 적지 않은 갈등이 있었다.한국은 당연하게 강력한 군대를 갖기를 원한반면 미국은 상당히 견제하는 태도를 보였다.이는 ‘한국이 강한 군대를 보유하면 38선을 넘어 북진하는 통일전쟁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의구심 때문이었다. 미국의 이같은 의혹에는 당시 한국정부 고위인사들의 경솔한 언행도 크게 작용했다.李承晩 대통령이 1949년 9월30일 자신의 개인적인 정치고문인 로버트 올리버에게 보낸 편지는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李承晩은 이 편지에서 “나는 지금이 북한에 있는 우리의 충성스러운 지지자들과 합세해 평양에 있는 잔당을 소탕하기 위해 공격하는데 가장 좋은 기회라고 강하게 느끼고 있다.우리는 金日成의 부하들을 산악지역으로 몰아내 거기에서 굶어죽게 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면 두만강과 압록강을 따라 우리방위선이 강해질 것이 틀림없다”고 했다. 6·25 발발 아홉달전쯤에 쓴 이 편지는,李承晩의 ‘남한 단독정부 극복’이라는 통일의지를 드러낸 동시에 미국이 한국군 전력강화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근거가 있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 편지는 1950년 가을 유엔에서 공산측에 의해 ‘북침의 증거’로 제시되기도 했다.당시 미 정부는 편지가 가짜라고 주장했지만 후에 올리버는 진짜임을 확인해 주었다. 李承晩의 편지가 한국의 입장을 나타낸 것이라면 미국의 판단을 보여주는 자료로 무초의 진술이 있다.대한민국 주재 첫 미국대사인 무초는 1973년 12월 트루만 대통령도서관의 기록담당자에게 재임 때 경험을 토로했다. 현재 문서로 남아 있는 이 진술에서 무초는 “한국인들이 국토를 자체방위케 하는 한편 북한 진격이라는 그들의 열망을 억제해야 했다”고 회고했다.그는 “미국은 매우 어렵고 미묘한 처지에 놓여 있었다.왜냐하면 우리가 李承晩과 한국군에게 원하는 것을 주었다면 그들은 북진을 개시했을 것이고,북한도 동일하게 남진했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리고 오명은 우리몫이 됐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무초 대사의 진술서는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귀중한 자료이다.
  • 권씨 사법처리 주말까지 매듭/北風 수사 이모저모

    ◎교포 김양일씨 귀국 종용 다각 접촉/잇단 파일 유출 의혹 비판론 제기도 검찰은 25일 북풍공작에 연루된 정치인들을 소환조사하더라도 사법처리는 가급적 억제키로 하는 등 사법처리 수위조절 문제로 부심하고 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치인을 사법처리할 경우 엄청난 정국혼란을 야기,당면한 경제난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안기부와 검찰 등 공안당국은 재미교포 金양일씨(57·한미 식품총연합회 명예회장·미국 로스엔젤레스 거주)에 대한 조사가 이번 북풍공작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 여러 채널을 통해 金씨의 귀국을 종용. 金씨는 지난 해 11월20일 중국 북경에서 한나라당 鄭在文 의원이 북한의 安炳洙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대리를 만날 때 동행했으며,鄭의원이 安위원장 대리에게 미화 3백60만달러를 전달하고 북풍공작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한 진위여부를 확인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번 북풍공작 사건을 처리하는 방식이 매끄럽지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눈길. ‘權寧海 파일’ 등 비밀문건을 둘러싼 잇따른 유출과 의혹은 사건발단 초기 權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문건 등을 모조리 압수했다면 보안유지도 할 수 있고 수사도 빨리 끝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비판자들의 지적. ○…검찰 관계자는 “權씨의 상처부위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이번 주중으로 사법처리가 가능할 것 같다”면서 “2∼3일간 상태를 지켜본 뒤 구속영장 청구시점을 결정짓겠다”고 설명.
  • “21세기 초강대국 건설 매진”/중 정부 보고 내용

    ◎시장경제 대비 행정·금융·국유기업 개혁/대대만 통일 협상은 1국 2체제 방식 적용 【북경=정종석 특파원】 9일 상오 9시(현지시간) 북경인민대회당.제9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일.정부사업보고에 나선 이붕 총리가 “우리는 중국 특색이 있는 사회주의 건설의 길을 따라 21세기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자 대회장 안에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앞으로 5년 동안 중국이 걸어갈 길을 밝힌 전인대 개막식의 화두는 단연 ‘21세기’와 ‘초강대국 중국’에 모아졌다.이총리는 “우리나라의 사회주의 현대화 위업은 21세기를 향해 전면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여러 차례 ‘21세기’를 강조한 뒤 연설을 마쳤다. 미국의 연두교서에 비견되는 이 보고서는 올해부터 시작하는 중국의 제9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기간 중의 중점사업을 절반 이상 담고 있다.오랫동안 ‘철밥통(철반완)’으로 상징돼 온 국유기업의 개혁과 정리실업자 재취업 문제,아시아의 금융위기와 인민폐(위안화)의 환율안정 등 당면한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가 진력하겠다는 내용이다.미국에 대항하는 21세기 초강대국 건설을 위해서 그만큼 경제건설에 매진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정부가 중시하는 또 다른 현안은 행정부기구 개혁이다.과거 계획경제 시절에 마련한 현재의 방만한 정부기구를 갖고서는 국제화시대의 시장경제질서에 대비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그래서 주용기 부총리의 전폭적인 주도 아래 행정부인 국무원의 부와 위원회를 현재의 40개에서 29개로 줄이기로 했다.특히 직접 경제를 관리하는 전문부서를 줄이고 거시적 조절통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외교문제에 있어서는 미국,러시아,일본 등 세계 3강과의 친선관계를 유지하는 등 교과서적인 원칙론만을 밝혔다.그러나 대만문제에는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대만은 신성한 중국의 영토에서 갈라놓을 수 없는 일부분이라고 못박고 대만독립을 조작하는 등 각종 분열활동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그리고 홍콩과 같은 ‘1국 2체제 방식’을 적용,평화적 통일을 이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한반도 문제는 종전과 달리간단히 표현했다.남(호혜협력 촉진) 및 북(친선관계 수호)과도 관계를 유지,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힘써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종래의 ‘남=경제’‘북=정치’라는 한반도정책의 틀을 유지하면서 한반도의 전쟁방지 억제 등 안정에 체중을 싣고 있다.이는 만일 한반도에 전쟁같은 큰 돌발사태가 일어나면 중국의 경제발전 야망에도 큰 차질을 초래하기 때문인 것 같다.
  • 지자체 고유상품 개발하자/진진형 서울 관악구청장(공직자의 소리)

    IMF체제를 맞아 정부는 요즘 조직개편을,기업은 구조조정,근로자는 정리해고라는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우리사회의 각부문에서 군살을 빼기위해 부림치고 있는 이 시대적 상황으로부터 지방자치단체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다면 자치단체가 할 일은 무엇일까.무엇보다도 절박한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자치단체 나름대로의 건설적 역할을 발견,재정립하는데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우리 관악구에서는 세계화·개방화라는 시대적 추세와 미증유의 경제위기에 도움을 주기위해 수입억제,외국투자 유치 및 수출확대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외화모으기·금모으기 운동을 전개해 3억원상당을 모으는 성과를 거뒀다. 우리구는 특히 수출증대와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중소기업제품 수출촉진단을 결성해 중국에 파견하는 등 수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통상전문요원을 채용하고 국제교류 담당조직을 과단위로 신설해 중소기업제품의 수출 및 외국자본의 투자유치를 상담하고 있다.특히 지난해 우리구와 우호협력관계를 수립한 중국 길림성 연길시와 심양시,내몽고 호화허터시에 중소기업체들의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역사적인 사업을 전개하게 됐다. 이에따라 지난 2월5일부터 23일까지 약 50여일간 18개업체 120여개 품목 13억원 상당의 물량을 순회판매해 좋은 성과를 올렸다. 필자도 중소기업체들의 수출지원을 돕기위해 기업인 18명을 인솔하고 지난달 5일부터 10일까지 연길시에서 4일간 직접 판매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의 새로운 출발을 계기로 관악구는 해외수출사업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보완,발전시키고 앞으로 무역공사를 산하단체로 설립할 계획이다. 우리구의 이번 상품 순회전시판매전은 작은 발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그러나 해외수출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자치단체 고유의 모델을 개발하게 되면 지자체도 국제간 상품거래를 활성화시켜 경제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중 상해 외자유치 전전긍긍

    ◎아시아 금융위기로 수출 둔화·경기 침체/5백만달러 프로젝트 인터넷 소개 추진 중국 금융산업의 중추도시인 상해가 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를 줄이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폭락으로 중국 상품의 대외 가격경쟁력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바람에 대외 수출이 급격히 둔화되고,활황을 구가하던 부동산 경기마저 극심한 침체현상을 보임에 따라 상해시 당국이 금융위기의 파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서광적 상해시장은 “상해시는 환란피해를 줄이기 위해 보다 현대적인 기법을 통해 외국자본의 직접투자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5백만달러 이상 소요되는 투자 프로젝트들을 인터넷에 띄워 외국인들의 투자를 끌어들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해가 금융위기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것은 이미 중국 전역에서 아시아 금융위기의 파장이 몰려오는 조짐이 보이는 게 그이유.아시아 금융위기로 ▲중국의 위안(원)화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돼 중국상품의 대외 수출경쟁력이 급격이 떨어지고 있고 ▲아시아 금융위기가 촉발된 이후 외국인들의 투자가 급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부실 국영기업의 개혁 문제에도 난관이 많이 남아 있어 중국도 자칫하면 금융위기의 난기류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상해는 우선 새로운 택지개발권의 신규 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아시아 금융위기로 외국인 투자가 급감하는 바람에 아파트 및 사무실의 신규 수요가 줄어 이미 건설된 아파트 및 사무실의 임대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부동산 경기가 바닥권으로 추락하고 있다.임대되지 않고 비어 있는 아파트 및 사무실의 공실률은 무려 38%.따라서 새로운 택지개발권의 신규허용을 금지,건설수요를 억제함으로써 기존의 택지개발자들의 자금난을 덜어준다는 방침이다. 상해는 또 아시아국가들의 통화폭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상실로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상해시의 올 경제성장률을 1%포인트 낮은 10%로 하향조정하는 한편,대규모 투자유치단을 일본·유럽 등지에 파견하기로 했다.상해시 투자 유치위원회는 “현 상황에서는 중국상품의 수출증대를 위한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태”라며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일본·북미·유럽·남미 등에 대규모 투자유치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00년의 환상/장 클로드 바로(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21세기로 현명하게 진입하는 길/과기 발전=현대화 등식은 착각/비판정신과 공민의식으로 무장/진정한 신문명 장출위해 노력을 앞으로 2000년이 7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온 세계가 호들갑이다.마치 2000년 이후 새로운 세기에는 원하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질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할 정도다.런던의 빅 밴,파리 에펠탑 등 세계 각지의 명소에서 2000년을 향하는 시계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지도 제법됐다. 너나할 것없이 2000년 맞이 각종 기념행사 준비에 분주하다. 언뜻 보면 2000년의 빛깔은 정말 장미빛이다.그러나 구체적으로 새로운 세기로의 돌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인류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지는 막연할 따름이다.모두가 장미빛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라고도 할 수 있다.개인이나 국가가 세운 나름대로의 장기계획도 궁극적으로는 여기서 출발한다. 이것이 환상일까.‘2000년의 환상’이라는 이 책에서 저자 장 클로드 바로는 이같은 ‘2000년 기념 신드롬’에 메스를 가하고 있다.“당신의 허리띠를 졸라매라.많은 인내와 용기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무수한 영화,CD롬과 서적들은 2000년의 전망에 대한 환희를 확신하지 않았다.이는 어떠한 아픔없이 준비된 대차대조표에 불과하다.우리가 기대하는 많은 날들은 에펠탑위의 전등으로 쓰여지고 있을 따름이다”. 즉 새로운 세기에 대한 이같은 현상은 준비없는 환상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그러면 앞으로의 세기에 대한 준비는 무엇일까.저자는 역사를 통해 우리가 이 시점에 준비해야 될 부분을 상식선에서 쉽게 풀어나가고자 시도하고 있다.르몽드도 이책에 대해 “읽기가 쉽고 이해가 매우 빨라 ‘지구는 둥글고 하늘은 푸르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책”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저자는 이책에서 2000년에 대한 환상을 이미 일반화되어 있는 ‘2000년은 21세기가 아니다’라는 사실에서부터 비판해나간다.“2000년은 무엇을 정확히 기념하는 것일까.우선 날짜 자체부터 거짓이다.새로운 1천년의 시작은 2001년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서기력으로 정확하게 따진다면 2000년은 20세기를 마무리 짓는 시점인 셈이다.그러면 어느누구도 2000년을 기념하길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2000년이 모든 이들에게 ‘기념할 만큼’새롭게 다가서는 이유를 저자는 ‘새로운 현대화’에서 찾고있다.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2000년대의 진입이 새로운 현대화의 도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저자는 그러나 현대화를 보다 색다르게 정의하고 있다.이 대목이 저자가 주장하는 2000년의 환상과 가장 관련이 깊은 부분이다. 저자는 현대화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영원한 의식을 가져다 주는 현대화는 3개의 축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3개의 축은 기술·과학 등 물질적인 진전과 비판정신,그리고 개인의 의식이다.고대의 화려했던 문명이 일과성으로 그친 채 사라지고만 것도 바로 이 축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이나 그리스는 기술·과학의 진전을 무시했고 그 결과 시간이 흐르면서 발전적 변화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게 됐다는 분석이다.실제 중국과 그리스는 그들의 많은 발명과 발견을 기술개발을 위해 사용한 적이 거의 없었으며 이는 역사적으로확인된다는 것. 비판정신의 경우 중국과 그리스는 물론이고 로마시대와 중세를 비롯한 기독교문명,이슬람문명에서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한다.개인의 의식은 기원전 5세기경 아테네에서 생겨났으나 거의 전파되지가 않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잉카제국을 가장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그러면 이러한 세가지 조건들이 공존한 적은 없었는가.저자는 1453년 터키가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하고 그리스가 이탈리아를 공격하면서 이 세 조건은 결합하게 됐다고 말한다.이같은 교류로 3개의 축이 만나게 되고 이것이 르네상스를 잉태했다는 것이다.그래서 저자는 르네상스를 현대화의 시작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현대화를 위한 3개의 축은 단지 교육을 위해서만 이어지고 있을 뿐 오늘날에도 집착하는 사람은 없다고 단언한다.이러한 논리에서 보면 세계가 바라는 ‘2000년의 기념,즉 새로운 현대화의 진입’은 환상일 수 밖에 없는 셈이다.국가와 사회는 물론이고 심지어 욕망을 억제할 줄 아는 성직자들도 기술의 발전만을 부르짖고 있다고 저자는 개탄한다. “2000년에 대한 환상의 본질은 현대화가 인간을 바꾸었거나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현대화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그것은 현대사회에 문명의 가치,즉 윤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인류가 바라는 현대화,즉 지구의 미래가 어둠 속으로 가는 것을 막는 축으로 계속 존재할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지금까지 이뤄온 현대화도 스스로 와해될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기술적 현대화를 부양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것이 인류가 가장 현명하게 21세기로 진입하는 길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새로운 문명,한마디로 공민정신을 창출하자는 주장이다. 원제 L’illusion De L’an 2000,프랑스 그라세 출판사,180쪽,115프랑.
  • 아경제위기 7개월… 수렁 벗어나나/주요 4개국 현황과 전망

    아시아 경제위기가 발생후 반년 넘게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이 위기가 언제쯤 끝나리라는 명쾌한 전망도 나오고 있지 않다.다만 발생 7개월여를 맞은 현시점에서,최악의 국면은 벗어나고 있다는데 대체로 의견이 모아고 있을 뿐이다.그러나 이달초 끝난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던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조만간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음을 일제히 경고,성급한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이들은 또 아시아 국가들이 각자의 상황에 따라 위기를 벗어나는데 상당한 시간적 차이를 보일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따라서 이같은 전망의 근거가 된 해당 주요국들의 경제현황을 나라별로 종합,정리했다. ◎인도네시아/불안한 정정… 모라토리엄 위기/IMF개혁안 거부로 루피아화 곤두박질 ‘국가 부도’라는 위기감이 사글라들지 않고 있는 인도네시아 경제는 현 상황을 극복할만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있다. 지난해초 달러당 2천루피아 선을 오르내리던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환율은 경제성장률 둔화와 경상수지 적자라는 쌍둥이 악재를 만나 서서히 하락세를 탔다.여기에 지난해 7월 태국에서 촉발된 바트화 폭락 위기라는 초대형악재까지 가세해 끝없는 폭락세를 보이며 4천∼5천루피아선까지 추락,루피아화는 본격적인 금융위기 태풍권으로 빨려들었다. 이같은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폭락위기는 ‘조령모개’식 경제정책과 정정불안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이다.올해초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수하르토 대통령이 긴축재정을 요구한 IMF의 권고안에 정면으로 반발한 것과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비현실적인 98년 예산안 발표가 루피아화 폭락세를 부추겼다.경제정책에 극도로 실망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잇따라 돈을 빼내가는 바람에 루피아화는 곤두박질치며 1만루피아선도 힘없이 무너진 것이다. 다급해진 수하르토 대통령이 미국 및 IMF에 “IMF의 권고안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거듭 밝혀 루피아화의 폭락세를 가까스로 진정국면으로 돌려놓았다.하지만 루피아화의 진정세도 오래가지 않았다.수하르토 대통령의 7선고지도전과 러닝메이트에 경제에 문외한인 B J 하비비 과학기술처장관을 지명하는 정정불안까지 겹치자 루피아화는 한때 1만5천선이 무너지는 등 패닉(공황)현상을 보인 반면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폭등했다. 이에 당황한 인도네시아정부는 이달초 ▲민간은행의 예금 및 채무지급을 정부가 보증하고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은행의 소유제한을 철폐하며 ▲생활필수품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주요 상품 수입에 대한 외화지불을 정부가보증하는 등의 금융개혁안을 추가 발표,루피아화의 폭락세를 겨우 진정시켰다. 루피아화 폭락세는 진정됐지만,루피아는 ‘휴지조각’이나 다름없어 인도네시아 경제는 여전히 박빙을 걷는 것처럼 불안하다. ◎태국/변동환율제 핫머니유입 자극/금융산업 구조개편… 외자유인 안간힘 지난해 7월 고정환율제에서 변동환율제로 바꾸면서 촉발된태국의 바트화 위기는 아시아지역 국가들을 금융위기의 혼란속으로 밀어넣는‘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바트화 폭락위기는 태국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 데다 핫머니(단기부동자금)의 공격이 맞물려 금융위기가 대폭발을 일으켰다. 바트화 위기는 경제성장률은 지난 95년부터 큰폭으로 떨어지는 반면,경상수지 적자폭은 오히려 확대된데서 비롯됐다.또 부동산경기의 거품이 빠지며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증가로 금융시스템이 불안한 데다 고정환율제를 통한바트화 환율의 운용에 경직성마저 띠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태국 정부는 외국자본 유입에 따른 과잉유동성을 잡기 위해 금융긴축정책을 쓰고 이는 금리상승을 유발,핫머니의 유입을 자극했다.이핫머니는 부동산 거품을 가져오고 정부의 금융긴축정책은 더욱 강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94∼95년중 팽창했던 부동산 거품이 서서히 빠지고 96년 수출이 전년보다 0.2% 감소한 것이 직격탄으로 작용하며 잠재돼 있던 구조적문제들을 폭발했다.그동안 태국경제의 버팀목이던 화교자본이 홍콩의 중국반환으로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헤지펀드(투기자금)들의 공격으로 무너져버린 것이다. 바트화는 지난해 7월2일 바트화의 고정환율제를 변동환율제로 바꾸자 이같은 악재가 얽히고 설켜 연일 폭락세를 타며 7월 달러당 30바트선에서 올해초 50바트선으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태국정부는 56개 부실 금융기관을 폐쇄하는 한편 금융산업부문에 대해 외국자본들의 투자제한을 과감하게 푸는대대적인 금융산업 구조개편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노력도 98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한계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태국 경제는 상당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필리핀/무역적자 계속 늘어 위기 잠복/인위적 물가억제책… 기업 생산성 저하 필리핀 역시 올들어서만 40% 가량의 통화가치 폭락을 경험했지만 통화위기를 겪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외견상의 형편은 나은편이다. 우선 통화가치 하락의 공통된 결과로서 사회적 불안의 한 원인인 인플레문제가 이곳에서는 아직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지난해 연간 인플레율 역시 6.1%에 그쳤다. 그리고 아직 중소기업 수십개가 양도된 것 이외에는 눈에 띌만한 기업의 도산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표면적인 현상과 달리 내부적으로는 갖가지 문제가 잠재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지적이다. 이 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불어나는 무역적자 규모.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한 1년간의 무역적자만도 1백10억 달러였다. 다음으로 중요한 문제는 물가 폭등 가능성.필리핀이 거대한 무역적자와 페소화 가치하락,주가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두드러진 위기상황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이면에는 정부의 강력하고도 인위적인 물가정책이 숨어 있다.문제는 이같은 물가 억제책이 앞으로도 마냥 계속되기는 어려우리라는 것이다. 실업문제도 심각한 현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노동계 지도자들이 지난 3개월 동안에만 10만명의 노동자가 해고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필리핀의 올해 실업률이 9%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기업들이 생산고가 그만큼 떨어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말레이시아/금융불안속 비서구화정책 고수/예산삭감·은행 통폐합 등 자구책 박차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 등 주변 국가들보다는 전반적으로 금융위기의 충격이 덜한 편이며 동남아국가중 가장 빠른 속도로 충격에서 회복되고 있다.아세안의 핵심국가면서 비서구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정부는 금융 불안속에서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제의를 여전히 거절하고 있다. 1월말 인도네시아 위기 등에 따라 최악의 금융불안을 경험했던 말레이시아는 이제 최악의 상황에선 벗어나고 있다.그러나 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는 인도네시아의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해 6월에 비해 무려 달러당 화폐 가치가 40%나 절하된 상태다.1월초 달러당 4.335까지 육박했던 링기트화는 2월 들어 4.090대를 회복,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주가 역시 2월들어 하루에 100포인트 이상씩의 폭등세를 기록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올해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화폐가치의 하락상태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말레이시아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금융 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해 98년도 예산을 18%나 삭감하고 대대적인 은행간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전망 때문이다.경기침체로 이용되고 있지않은 외자의 비율은 현재 6%에서 6월달까지 15%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에 3월중 다시 금융 대란이 올 것이란 예측속에 링기트화의 가치가 오는 3월 다시 달러당 4.50선까지 다시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도 싱가포르의 ANZ 투자은행 등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그러나 IMF측은 말레이시아경제가 동남아 국가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통화·금융불안 5년내 해소될것”/FEER지 기업인 설문 아시아 주요국의 기업인들 대다수는 이번 아시아 위기가 끝나려면 적어도 2년이 걸리리라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와 아시아 비즈니스 뉴스가 최근 한국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0개국 기업인(수미상)을 대상으로실시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응답자중 43.5%는 현재 아시아의 통화및 금융위기가 2년 이내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고 45.1%는 위기해소 기간을 3∼5년으로 보았다.또다른 9.3%는 위기가 올해안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2.1%는 그 기간을 5년 이상으로 보았다.기업인들은 또 ‘아시아 경제기적이 끝낱는가’라는 질문에 79.5%가 ‘아니오’라 응답,장기적 전망을 밝게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 무역 흑자기반 조성… 통상외교 강화/인수위,102개과제 잠정결정

    ◎남북 직접대화채널 재가동 주력/지방행정구조 개편 올 하반기부터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8일 새정부가 추진할 100대 과제를 잠정확정,마무리 손질작업을 벌였다.분야별로는 통일·외교·안보 21개,정무·행정 20개,경제 42개,사회·문화 19개등 모두 102개다.인수위는 11일 국민회의·자민련 정책위와의 협의를 거쳐 13일 김대중당선자에게 보고한뒤 발표할 예정이다. ▷통일·외교·안보◁ 통일분야에서는 중단된 남북 직접대화의 채널을 재가동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그 연장선상에서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을 추구해나갈 방침이다.남북간 경제협력은 정치와 분리하고 이산가족 재회등도 적극추진할 계획이다.외교분야에서는 IMF체제 극복을 위한 경제·통상 외교 강화가 주된 과제다.지난 5년간 소원해진 것으로 평가되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한반도 주변 4강국과의 우호관계를 강화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안보분야에서는 대내적으로 군 구조 개편,공정한 군 인사등을 통해 군 전력을 강화하는 한편,대외적으로 한미동맹관계와 다자간 안보협력체제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경제◁ IMF 구제금융으로 대표되는 경제난을 조속히 극복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이를 위해 대외적인 국가신뢰 회복과 경제의 기반을 강화하는 각종 개혁조치들이 망라돼 있다고 할 만하다.총력 수출체제를 구축,무역흑자기반을 조성하고 조세체계를 간소화하는 세제개혁과 예산낭비의 요인을 제거하는 재정개혁이 우선순위에 있다.이와함께 감사원의 외환위기 특감이 끝나는대로 외환시장 관리체계를 선진화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무·행정◁ 정부 조직 및 공무원 인사관리와 행정규제 철폐는 임기중 계속될 과제이다.공무원 연봉제와 연공서열 승진제도 점검,정책실명제 도입등을 통해 공무원 사회에도 경쟁원리를 도입한다.지방 행정구조 개편은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사회·문화◁ 교육분야에서는 과외비 경감,우수 교원 확보,인성 교육 강화가 주요 과제다.이와 함께 ‘21세기 문화대국’ 건설을 위한 문화 육성 방안이 계속 검토중이며 방송체제 개편,정확한 보도환경 조성등 언론보도의 관행에 대한개선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인수위 선정 102개 과제(잠정) ◇통일외교안보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기반 마련 ▲정경분리 원칙으로 남북경제협력을 적극 추진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사회문화 교류협력 활성화 ▲이산가족 재회 및 편지왕래의 조속한 실현 ▲남북한 주도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대북경수로 사업의 원활한 추진 ▲국민적 합의와 지지를 바탕으로 통일정책 추진 ▲IMF 위기극복을 위한 경제·통상외교 강화 ▲주변 4국과의 미래지양적 우호협력관계 정립 ▲외교체제의 효율성제고 ▲세계화에 대비해 범국민적 외교역량 확대 ▲재외동포의 지도적 역할과 자조적 노력 지원 ▲확고한 한미동맹관계 유지 및 다자간 안보협력체제 발전 ▲국가위기관리능력 강화를 위한 체제정비 ▲군인사의 공정성을 제고하고 군의 사기와 복지증진 ▲군구조개편으로 전투태세 강화 ▲합리적이고 투명한 방원력 개선사업 추진 ▲국방관리의 전문성 및 효율성 제고 ▲사회지도층이 앞장서는 공정한 병역제도 마련 ▲국민의 편익증진 및 권익보호로 국민의 군대상 확립 ▲보훈가족에 대한 지원 강화 및 참전,제대군인 명예 신양(이상21개) ◇정무행정 ▲남녀평등사회 구축을 위한 차별적 제고·관행 개선 ▲여성고용 촉진 및 지위향상 ▲국민의 인권보장 및 사법서비스의 획기적 개선 ▲검찰,경찰의 정치적 중립 보장 ▲자치경찰제 도입 등 치안능력 강화 ▲학교폭력 및 민생침해범죄에 대한 적극 대처 ▲생명을 중시하는 교통사고방지체계 구축 ▲지방자치를 활성화하고 주민의 직접 참정제도를 확대 ▲지방행정 계층구조개편과 조직축소 추진 ▲지역간의 문제해결을 위한 광역행정수행체계 확립 ▲지방재정확충과 지방세제의 전면적 개편 ▲민간운동의 체계적 추진과 지원강화 ▲불합리한 행정규제의 과감한 철폐 ▲정부조직 및 인사관리와 교육훈련체제 개선 ▲정부기능의 민간·지방이양 확대 및 일선기관 정비 ▲경쟁과 인센티브제 도입 등으로 공직사회의 생산성 제고 ▲정책설명제와 행정정보 공개확대로 열린 정부 구현 ▲깨끗하고 능률적인 공직사회 정착을 위한 감사제도 운영(이상 20개) ◇경제 ▲대외신뢰회복 및 실물경제 기반강화를 위한 금융개혁 ▲조세체계의 간소화와 조세부담의 형평성 제고를 위한 세제개혁 ▲예산낭비 요인 제거 및 효율적 집행을 위한 재정개혁 ▲외환시장 안정회복 및 관리체계 선진화 ▲국가경쟁력을 저해하는 핵심규제 개혁 ▲공기업의 민영화방안 정비를 통한 경영효율화 및 경영합리화 ▲기업경영의 투명성제고 및 재무구조개선 ▲구조조정을 제약하는 제도·규제정비 ▲외국인투자유치 강화 ▲경쟁촉진시책의 강화로 독과점구조의 개선 ▲경제력집중억제시책의 합리적 개편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과 소비자 보호 ▲총력수출체제 구축을 통한 무역흑자기반 조성 ▲경제발전과 고용창출의 주역ㅇ로서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육성 ▲기술혁신과 21세기 일류산업 육성을 통한 성장기반 확충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고 에너지절약형 산업구조로 개편 ▲효율적이고 균형된 국토개발로 국가경쟁력 강화 ▲교통기간시설을 확충해 물류비 대폭 감축 ◇경제 ▲풍부한 수자원 확보로 물부족 해결 ▲주택보급률 1백% 달성으로 국민주거복지 향상 ▲대중교통 활성화로 도시교통난 해소 ▲국민적 공감을 얻는 개발제한구역제도 운영 ▲인천국제공항의 차질없는 건성 ▲경부고속철도 건설의 원활한 추진 ▲적극적 고용정책의 추진(실업자 사회안정만 확충,산업수요에 부응하는 직업능력개발체제의 확립,노동시장의 활력 제고) ▲근로자의 권익신장과 복지증진(저소득근로자 지원강화 및 노동보험제도 정비,선진산업안전보건체제 구축,여성의 고용촉진 및 지위향상) ▲참여와 협력의 생산적 노사관계 구축(노사정 동반자관계의 정립,생산적인 신노동문화의 확산) ▲주곡의 안정적 공급과 농산물 물류혁신 방안) ▲개방시대 경쟁력강화를 위한 농업구조조정(개방시대에 대응한 농촌구조조정의 촉진,전문농업경영인 육성 및 농업경영 혁신,첨단농업기술개발 및 보급체계 구축)▲농어가 부담경감 등 농어업인 복지증진(농어업인의 복지증진과 농어촌개발,농어가 부담경감 등 중소농지원 대책 ▲농정추진계획의 효율제도의 도입) ▲WTO 차기협상 및 통일에 대비한 농정(WTO 차기농업협상대책 수립,통일대비농정추진) ▲해양관리강화와 해양자원 적극 개발 ▲해양환경 보전과 해양안전 확보 ▲해운항만사업의 경쟁력 강화 ▲수산업의 고조조정과 어촌의 체계적 개발 ▲국가사회정보화 추진(초고속정보통신망의 조기구축,전자정부구현,민간정보화를 위한 적극적인 환경조성) ▲정보통신산업육성으로 신규고용창출(소프트웨어 등 정보통신 벤처기업육성,정보통신인력양성 및 전력적 핵심기술 개발,위성방송허가 및ㅍ 디지털 TV방송 시행) ▲우정사업 경영효율화(우정사업의 경영효율화 및 우체국의 종합행정봉사 창구화) ▲국가과학기술시스템 정비(국가과학기술위원회 설치,연구개발투자효율성 및 연구생산성 제고) ▲IMF극복을 위한 신기술개발과 기초과학 진흥(국가연구개발사업의 총체적 평가 및 연구소의 기술창업기지화,첨단두뇌인력양성 및기초과학진흥) ▲과학기술의 지방화 및 과학기술 문화 확산(이상 42개) ◇사회문화
  • 외국인 근로자 더 안받는다/연수생제도 백지화

    ◎불법체류 15만명 연내 강제 출국 정부는 외국인 연수생을 더 이상 받지 않기로 했다.올해 도입키로 예정된 외국인 연수생 취업제도도 철회키로 했다.이에 따라 외국인근로자 고용과 관련된 제도는 전면 백지화된다.15만명으로 추산되는 외국인 불법 체류자는 올해 안에 전원 출국시킬 방침이다. 1일 재정경제원과 법무부 등 관련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부터 외국인 연수생을 일체 받지 않기로 했으며 지난 해 9월 경제장관간담회에서 확정한 외국인 연수생 취업제도도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다.이 제도는 일정기간 연수를 마친 외국인 연수생에 대해서는 내국인 근로자와 똑같은 자격으로 취업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제도로 사실상 외국인 고용제도로 볼 수 있다.외국인 연수생은 매년 2만명씩 들어왔다. 정부는 또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따른 실업률 상승으로 근로 여건이 나쁜 업종에도 내국인 근로자들이 몰림에 따라 외국인 불법 체류자는 전원 고국으로 돌려보낸다는 방침이다.재경원 관계자는 “그동안 중소기업과 영세기업들을 위해 외국인 불법 체류자들의 고용을 사실상 묵인해 왔다”며 “그러나 IMF 체제 이후 내국인 근로자들이 이른바 ‘3D’ 업종에도 취업하고 있어 외국인 불법고용을 억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지난 해 말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는 23만명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불법 체류자가 14만8천명,연수생 7만명,교수 및 강사 등 전문인력이 1만2천명에 이르고 있다. 정부는 불법 체류자에 대해서는 3월 말까지 자진 출국을 유도하고 4월부터는 출국명령이나 강제퇴거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출국 명령은 외국인이 경제적 여유가 있어 자비로 출국할 수 있는 경우에 취해지고 강제퇴거는 출국비용이 없어 고용주가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다.불법 체류자는 외국인 연수생으로 왔다가 체류기간을 넘긴 근로자와 취업목적으로 입국한 중국 교포들이 대부분이다.
  • ‘서울 공화국’이 무너지고 있다/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22일 마감된 98학년도 대학입시 특차모집 원서접수 결과는 의미있는 변화를 보여준다. 표면적으로는 물론 지난해와 다를 바 없다. 인기학과 경쟁률은 치열하고 비인기학과와 지방대는 대거 미달 사태를 빚는 양극화현상을 여전히 노출하고 있다.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전반적인 미달사태속에서도 지방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변화의 기미가 보인다. 그것은 지방대 인기학과와 지방 국립대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는 것이다. 대전대 한의예과가 12.1대 1,충남대 의예과가 5.6대 1의 경쟁률을기록했다. 대학 전체 경쟁률이 서울소재 대학보다 높은 지방대학들도 있다. 부산 부경대가 6.6대 1,경주 위덕대가 4.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방대학 경쟁률 상승 이는 한동안 주춤했던 사범계 학과나 교육대학(한국교원대 23.5대 1)의 인기가 올라가고 간호학과·해양경찰학과(이화여대 간호학과 10대 1,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과 27.3대 1)등의 지원율이 높아진 것과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즉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평생직장이 보장되는 학과나 취직이 잘 되는 학과의 지원율을 높인 것과 함께 지방학생들의 서울 유학을 억제한 것이다. 극도로 어려워진 우리 경제 상황은 지방학생이 서울에서 학교를 다닐경우 부담해야 할 하숙비까지 의식하게 만든 셈이다. 특차 지원에서 나타난 이같은 변화는 98년 1월에 실시될 정시모집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일부 사립대학들은 이미 지방학생의 서울유학 기피 경향에 대비,교직원들을 지방 고등학교에 보내 학생유치 작전을 펴고 있기도 하다. 지방의 우수한 학생들이 서울로 올라오지 않고 지방에 남는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IMF 사태는 불행한 일이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우리 사회 곳곳의 허황한 거품을 빼는 긍정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 ○IMF한파 서울행 줄어 특히 교육분야에서는 그 거품빼기 현상이 두드러진다. 무분별한 해외유학이나 해외연수가 줄어들고 등록금 비싸기로 유명한 사립유치원과 사립초등학교의 98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도 무더기 미달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잘못된 우리 교육열이 합리적으로 바뀌어 가는 신호다.각 가정이 가계의 허리띠를 졸라매다 보면 연간 20조원에 이르는 망국적인 사교육비도 줄어들 수있을 듯 싶다. 최근 노동부가 실업자 재취업훈련 프로그램을 개편한 것도 IMF 사태가 가져온 변화다. 기능공 위주로 운영돼 왔던 프로그램에 인문계나 화이트컬러 분야 과목이 추가돼 2년미만 기간동안 무료 수강할 수 있게 됐다. 오랫동안 그필요성이 지적돼 왔으면서도 개선되지 않았던 일이 해결된 것이다. 대입 특차 지원에서의 지방대 선호현상은 더욱 확산돼 우리 사회의고질적인 ‘서울 집중’현상이 깨뜨려져야 할 것이다. 인구의 서울 집중으로 지방에서는 학생이 없어 폐교하는 초·중·고교가 속출하고 있고 대학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편입학 문호가 넓어짐에 따라 지방대학은 몸살을 앓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 1학기중 지방대에서 수도권 대학으로 편입학한 학생은 1천867명으로 지난해 1학기(1천407명)에비해 460명이 늘었다. 이런식으로 지역인재가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면 지방대는 물론 지역도 함께 망한다는 것이 지방대 교수들의 걱정이다. ○사원 채용 불평등 지양을 인재의 서울집중은 기회의 서울집중에서 비롯된 것인만큼 지방학생에 대한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 그런점에서 지방대 총장과 지방의회 의장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인재 지역할당제를 검토해볼만 하다. 이 제도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조치로 위헌 소지가 있다는 반대의견도 있으나 미국이나 중국에서도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제도다. 그부작용을 최소화해서 시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도 선거운동 기간중 지방대와 서울지역 대학간 불평등을 시정하겠다는 교육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그 구체적인 실천방식의 하나로 일류대중심 사원 채용방식에 익숙한 기업의 발상전환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당선자의 이같은 의지를 각 기업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우선 사원채용에서 지역할당제를 실시하기만 해도 한계상황에 이른 서울 비대화와 지방 황폐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 절약 이렇게(경제위기 극복/우리 모두 나서자:10·끝)

    ◎신용카드 없애고 가계부 쓴다/백화점 가는 대신 할인매장 이용/해외여행·외국승용차 구입 취소/담배·음료도 외제 대신 국산 구입/자가용 운행 억제로 생활비 절감 회사원 문희정씨(30·삼성전관)는 지난 2일 자신이 갖고 있던 3장의 신용카드를 모두 없애 버렸다.최악의 경제난을 헤쳐나가려면 충동구매나 과다구매로 이어지기 쉬운 신용카드를 없애는게 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자가용승용차도 특별한 날이 아니면 집에 그냥 세워둘 계획이다. 대학생 강태선양(23·숭실대 4년)은 지난 1일부터 용돈의 사용처를 꼼꼼히 메모를 한다.아르바이트를 하는 강양은 “메모를 하면서 따져보니 오락성경비 등을 줄이면 용돈을 30% 이상 줄일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씨(29·서울 동작구 사당동)는 지난달 말 정기휴가를 내 중국을 여행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그는 “5년전부터 매년 휴가 때마다 해외여행을 했지만 환율이 엄청나게 뛴데다 어려운 국가경제를 감안해 내년으로 미뤘다”고 설명했다. 경제위기를 이겨내려는 시민들의 ‘작은 지혜’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내핍의 고통쯤은 감수하겠다는 자세다.이른바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 운동도 사회 각계로 급속히 확산돼 가고 있다. 지난달 독일제 벤츠승용차를 사기로 계약했던 김종진씨(45·레저사업체운영)는 지난 3일 해약했다.“어려운 경제와 주위의 시선을 생각하니 차마비싼 외제차를 새로 살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서울 강남의 수입자동차판매업체 P사 관계자는 “최근들어 해약이 잇따라 업종전환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절약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백화점이나 수입품전문상점의 매출은 준 반면 할인매장의 매출은 증가했다. 수입상품이나 외국에 로열티를 주는 제품은 사소한 것이라도 사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크게 늘고 있다. 대형 할인매장인 킴스클럽의 판촉계장 박찬규씨(30)는 “19개 전국 지점에서 매상이 5% 정도 늘었다”면서 “외형상으로는 소폭이지만 시중백화점의 매상이 60∼70% 정도로 뚝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매출 증가”라고 전했다. 회사원 이준영씨(30)는“줄곧 미제 담배를 피워왔지만 얼마전부터 국산담배로 바꾸었다”면서 “주스 한 병을 사더라도 순수 국산품만을 골라 사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기관의 절약운동도 본격화됐다.대검찰청은 지난 2일 전국 52개 지검·지청에 청사의 전기와 수돗물 등 물자를 절약하라는 긴급공문을 내려보냈다.대검은 청사의 실내온도를 평소보다 1∼2도 가량 낮추고 2개짜리 실내등은 한쪽만을 사용토록 했다. 검사들은 회식때 양주 대신 국산 술을 마시고 자가용 출·퇴근도 자제키로 했다.
  • 화석연료 사용량 규제 기후변화협약 일 교토총회 개막

    ◎개도국들 온실가스 감축 ‘발등의 불’/“1% 줄일땐 1천억달러 경제손실”/“개도국도 감축의무”­“선진국 책임… 부당” 맞서/양측 틈새서 한국 등 선진개도국 희생양 우려/EU­미 등 선진국간에도 목표 이견… 진통예상 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자 총회(COPⅢ)가 10일간의 일정으로1일 일본 교토(경도)에서 개막된다. 1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는 169개 국가 대표들이 모여 이산화탄소 등지구의 온난화 가스를 발생시키는 화석연료,즉 석유 석탄 등 산업활동 에너지원의 사용량을 규제하는 국제협정을 채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169개 국가 대표들이 참여해 지난 92년 리우회의에서 채택한 ‘기후변화협약’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은 ‘후속 의정서’를 합의·도출하자는 것이 이번 회의의 목적이다.이 회의에서 화석연료 사용량에 대한 일정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세계 12위의 이산화탄소 배출국가인 우리나라는 산업활동에 큰 타격을 받게 된다. ▷경과◁ 국제사회는 80년대 후반부터 경제개발의 여파로 인한 오존층 파괴,생물종의 멸종,사막화및 유해폐기물의 폐해 등 지구환경의 파괴가 결국 인류의 멸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공감대를 토대로 지구환경파괴를 막기 위한 법적 구속력있는 협정의 체결을 서둘러왔다. 국제사회는 특히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가스가 결국은 지구의 온난화를 초래,양극지방의 얼음 및 빙하를 녹여 해수면이 상승하고 심각한 기상이변이 발생한다는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토대로 92년 리우 환경회의에서 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하게 됐다.1일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169개국이 가입한 기후변화협약은 가입국들이 저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가전략을 수립,공개하고 온실가스 배출·흡수 현황과 국가전략을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50여개국 10이간 일정 특히 협약채택 당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해있던 24개 국과11개 동유럽국가 등 36개 국가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0년까지 90년 수준으로 동결하자는 내용의 부속서-Ⅰ과 개도국들도 협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기술 및 재정지원을 한다는 내용의 부속서-Ⅱ에 서명했다. 그러나 36개 선진국들이 협약에서 약속한 의무조항을 실천하지 않자 국제사회는 선진국의 구체적인 실천목표 및 방안,개도국의 동참방안을 담은 후속의정서의 채택을 추진하게 됐고 이번 교토회의가 열리게 됐다.그간 국제사회는 8차례 실무회의를 열고 모두 29개 조항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후속의정서’초안을 작성했다.그러나 거의 모든 주요 조항이 합의되지 못한채 교토회의의 논의를 기다리고 있다. ▷쟁점◁ 현재 협상의 최대 쟁점은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이 목표의실천방안,온실가스의 감축의무를 개도국에까지 확대하느냐 하는 것이다. 우선 선진국(부속서-Ⅰ에 서명한 36개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관련,EU(유럽연합)은 2010년까지 90년 대비 15% 감축을,일본과 미국은 90년 대비 2008∼2012년동안 5%,0% 감축을 각각 제시하고 있다.이처럼 각국의 입장이 다른 것은 온실가스를 1%로 감축할 경우 1천억달러의 경제적인 손실로 이어지는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5% 감축을 주장하는 EU와 0% 감축을 주장하는 미국간의 감축목표 협상이 이번 회의의 주요 쟁점이다.우리정부는 EU의 주장에 거품요소가 있고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행사하는 미국의 비중을 고려할 때 선진국간의 감축목표 수치는 의외로 쉽게 타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어 온실가스 감축방안과 관련,EU및 미국 등은 모든 나라에 동일한 감축비율을 적용할 것을,호주를 비롯간 일본 등은 각국의 경제사정등을 차별적 감축목표 적용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여러 쟁점중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사항은 개도국의 참여 여부.선진국가들은 2015년쯤에는 개도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선진국을 능가할 것이며 개도국의 참여없이는 지구 전체의 환경재난을 막을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따라 2005년까지는 모든 개도국도 감축의무 공약을 천명할 것을 요구하는 조항을 후속의정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U 15% 감축안 제시 이에 대해 개도국 모임인 77그룹과 중국 등은 현재의 기후변화가 산업혁명 이후 선진국의 지속적인 온실가스 배출에 기인한다며 선진국에 걸맞는 산업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화석연료의 추가사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특히 중국은 개도국의 자발적 참여에 관한 근거 조항인 후속의정서 초안 10조를 아예 삭제하는 등 개도국의 의무와 관련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응전략◁ 기후변화에 임하는 우리나라의 기본입장은 단호하다.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의 역사적 책임이 없으며 지속적인 경제성장 및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로 인해 선진국과 같은 수준의 감축의무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특히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따라 연 10%의 에너지증가가 예상되며 이 결과 2010년도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0년 대비 2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철강 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로 이루어져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단시간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 “선진국수준 불가” 이번 협상에서 우리나라의 최대 관심사는 개도국 가운데 선발 개도국의 감축의무 우선 참여를 주장하는 선진국들의 주장이다.이와 관련,EU는 OECD 국가라는 이유로 한국과 멕시코가 부속서-Ⅰ에 서명한 36개 국가들과 같은 의무를 부담해야 한다는 가장 강력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다만 미국 일본 등은 선발 개도국들은 선진국과는 다른 기준에 따라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는 부속서-Ⅰ에 서명한 36개국 가운데 터어키가 이들 국가군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공식 제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OECD 국가라는 이유만으로 경제적으로 선진국과 차이가 많은 선발 개도국을 부속서-Ⅰ 국가로 취급하려는 것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다만 이같은 기본 입장에도 불구하고 선진국과 개도국 그룹 사이의 타협에 의해 선발 개도국에 관한 의정서 내용이 일방적으로 결정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교토회의에서는 다소 신축적이며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국제사회의 환경논의를 외면한채 우리의 경제논리만을 주장할 경우 선진국들의 압력이 우리나라에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을 중시,개도국의 경우 온실가스의 절대량이 아니라 증가폭을 자율적으로 억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의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개도국 참여 요구 우리나라는 또 선진국들이 개도국의 참여문제가 교토의 후속의정서 타결에 걸림돌이 될 경우 별도의 ‘교토 결의사항(Kyoto Mandate)’을 채택,개도국의 감축의무에 대해 교토회의 이후의 추가의제로 논의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특히 미국이 주요 개도국의 참여를 요구하면서 ‘포스트-교토(1998∼1999)’기간중 개도국의 참여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교토의정서 이후의 새로운 감축의무 논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밖에 우리나라는 선진국간의 감축목표가 곧 우리의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앞으로 부속서-Ⅰ 이외 국가군에 대한 감축의무 확대시 적용 준거가 된다는 점에서 높은 수준의 감축목표 설정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 감축방식에 있어서도 일본과 호주가 주장하는 차별적 감축목표 설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즉 감축 기준 연도,목표 연도,감축률 등을 각국의 경제사정 및 능력에 따라 각각 차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 인간과 자연/중 유수자 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인류는 자연과 조화속 생존” 역설/기존의 발전방식·산업화 방법 인류 공멸 경고/세계 경제·정치체계 변혁만이 지속 발전 가능 과학기술 문명과 산업발전은 인간을 어디로 인도하는가.번영의 길인가,아니면 환경오염 및 생태계 파괴,자연고갈,빈부의 격차,분쟁과 전쟁 등으로 이어지는 멸망의 나락으로인가. ‘봄바람은 생명을 움트게 한다’(부제:21세기를 향한 녹색의 길)는 ‘자연 정복’이란 서구적 기존 산업화의 방식이 인류의 물질적 풍부와 생활수준을 끌어올렸지만 이제는 오히려 인류의 생존과 발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발전관과 발전 방식의 선택을 강조했다. 이 책은 기존 서구의 자연에 대한 정복적이고 미시적인 분석위주의 접근에서 벗어나 동양의 종합적이고 조화로운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인류는 환경오염,자원고갈,저개발국과 선진국간의 갈등,사회내의 분배 갈등 등으로 위기에 처해있고 기존의 발전방식과 산업화의 방법으로선 인류가 공멸을 향해 브레이크없이 질주하는 꼴이라고 경고했다.이같은 경고를 바탕으로 이 저서는 “인류는 자연과의 조화속에서만 행복을 얻을수 있고 생존과 발전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일시적 성장이 아닌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수 있는 새로운 발전관의 각성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책은 중국 흑룡강성 동북임업대학교와 중국 중앙TV가 공동제작한 ‘인간과 자연’이란 대형 TV 프로그램을 정리·보충해서 동북임업대학이 출판한 ‘인간과 자연’(원제목:인여 자연)시리즈 가운데 하나다.저자는 해남성 행정학원의 유수자 교수.저자가 지적하는 새로운 발전관의 축은 두가지다.자연과의 조화라는 보편적인 관점이 그 하나고 새로운 세계 경제 및 정치체제의 확립이 또 다른 하나의 축이다.후자의 경우 발전도상국의 정서와 입장을 반영해 선진국들의 책임,국제사회에서의 평등과 새로운 관계 설정을 강조했다. 저자는 “인류가 발전 논리의 전환을 이룰수 있는 시간은 1세기 가량”이라면서 그같은 전환은 전방위적이고 대폭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단계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발전논리와 방법,방향의 대대적인 조정이 가능하기 위해선 선진국들이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은 서구중심적인 시각과는 다른 점이다.“이같은 대조정,대전환에는 막대한 사회적 원가가 지불돼야 한다.이 원가는 공평한 원칙에 따라 각국이 합리적으로 부담해야 한다.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들에 비해 200년∼300년 가량 앞서 공업화에 진입했다.그들은 이른 공업화과정에서 세계 대부분의 자산들을 염가로 점유·약탈·소비했다.지구상 대부분의 토지와 공기등 환경오염의 책임은 선진국들에 있다.세계 인구의 5.5%에 해당되는 미국인들은 전세계 1회성 자원의 40%이상을 소비하고 있다”. 저자는 세계 경제가 범세계화·일체화로 나가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경제적 의존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제 정치·경제의 새질서수립이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자연환경 앞에서 전인류는 이익과 재난의 공동체가 됐다.자원 개발·이용과 환경오염도 이미 국제화됐다.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선 새로운 국제협력방안이 더욱 절실해 졌다.범세계적인 국제정치·경제 협력의 질서수립은 성숙한 조건을 맞고 있다” 저자는 국제사회가 빈곤 및 전쟁문제에 대한 근본적 대책없이는 환경문제 등 전지구적인 협력과 안정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세계 환경악화 추세를 역전시키고 지속 발전의 사회로 전환시키기 위해선 세계 경제체제와 정치체제의 근본적인 변혁이 필요하다”는 역설이다.또 평화공존 모델,국가간 불간섭 관행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저자는 현대인들의 가치관 전환과 관련,다음과 같이 지적한다.“발전속도보다는 질을,자연 지식뿐 아니라 인문 지식의 중요성을,물질에 앞선 정신 추구를 강조하고 재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저자는 지속적인 발전과 인류의 생존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환경문제 등 인류의 위기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인류는 자원위기,환경오염 등의 위기를 맞고 있다.하루에 100종 가량의 생물이 멸종되고 있고 전세계 담수자원의 80%가량이 이미 용수기준에 미달하는 상황이다.온실 반응에 대해 적극적인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2050년에는 지구의 평균온도가 6℃나 상승해 세계의 적잖은 주요도시들이 물밑으로 가라앉을 것이다.산성비로 인한 농림자원의 손실도 갈수록 늘고 있다.에너지는 현재 세계 에너지구성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천연가스·석탄의 사용 연한이 짧게는 몇십년에서 300년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같은 문제 의식속에서 저자는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인류의 생산방식,이론체계,가치관을 전환시켜야 한다”고 재강조한다.▲인류와 자연과의 관계에 보다 중요성을 둔다 ▲평화 정착을 통해 군비축소 등으로 군비확장 등에 사용될 재원을 절약하고 이를 보다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에 사용한다 ▲생태 경제를 수립한다 ▲경제 및 정치체제도 지속적 발전을 가능케 하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조정해 나간다 등이 이 책이 주장한 대안들이다.저자는 인간개발의 중요성도 강조한다.“지속적인 발전은 물질생산과 발전속도를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다방면의 잠재적 능력을 발굴하는 것이 돼야 한다”. 이 책은 멸망과 지속적 번영의 갈림길에서 인류가 스스로의 운명을 쥐고 있다고 촉구하고 있다. 원제:인여자연 총서.춘풍취우생-통향 21세기적 녹색도로.동북임업대학교 출판사.151쪽.16.90위안.
  • 10만불 넘는 초청공연 금지/문체부

    ◎외국인 선수·연예인 보수 원화로 지급 정부는 앞으로 10만달러 이상의 비용이 드는 외국공연물 초청을 금지하고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연예인 및 스포츠선수들의 공연료나 연봉은 한화로 지급토록 했다.또 불건전·과소비 추방을 위해 카지노도박 및골프 등 호화여행자나 알선업체는 집중관리 대상으로 지정키로 했다. 문화체육부는 28일 최근의 국가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지원을 요청하는 등 심각한 난국 상황을 맞음에 따라 공연예술 및 스포츠분야 외화절감과 관광수지 적자해소를 위해 특단의 무역외수지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문체부가 이날 마련한 ‘경제살리기 실천 추진대책’에 따르면 10만달러 이상의 비용이 드는 외국공연물은 초청을 금지하고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연예인과 스포츠선수들의 보수도 원화로 지불하도록 했다. 예술의 전당등 공익단체의 해외공연도 최대한 억제하고 민간단체의 해외공연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이를위해 문체부는 별도의 검토기구를 운영키로 했다. 문체부는 또 과열수입경쟁 등으로 말썽이 잦은 고가 외화의 수입자제를 유도하고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업체 명단을 공개하는 등 외화수입 추천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외국음반·비디오물에 대해서도 무분별한 수입을 자제하도록 유도하고 견본을 수입해 국내에서 제작·배포토록 했다. 관광분야에서는 카지노도박 및 해외골프 등 불건전·과소비 추방운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중국인 관광객에 대해 제주도에 한해 무비자 입국을 법무부와 적극 협의,빠른 시일내에 시행키로 했다. 또 내년 5월중에 외국관광객 유치활성화를 위한 ‘한국관광정보축전’을 개최하고 유치대상국별로 관광상품을개발,홍보를 강화키로 했다. 체육분야의 경우 각종목 프로팀의 외국용병 보유 한도를 다음달 중에 재검토,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현재 각 구단별로 프로야구는 2명,프로축구는 5명,프로농구는 2명의 외국선수를 고용할 수 있도록 돼있다.또 국내선수의 외국전지훈련기간도 20일에서 15일∼10일로 단축하고 국제대회에도 선별적으로 파견,외화유출을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 중국인 관광객 제주도 무비자 입국/문화·체육분야 외화절감 대책

    ◎카지노·골프 여행 알선업체 단속/프로구단 외화사용 자율축소 유도 28일 문체부가 마련한 ‘경제살리기 추진대책’은 관광수지 적자와 공연예술 및 체육교류 관련 외화절감 등 무역외수지 개선에 중점을두고 있다.이날 발표된 내용을 간추린다. ■관광수지 적자해소 노력 외국인 관광객 유치여건 개선을 위해 제주지역에 한해 중국인 관광객의 무사증 입국을 빠른시일 내에 추진한다.관광안내 체계 개선을 위해서는 관광안내소와 안내표지판 등을 확대한다.유치대상국별로 기호상품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강화한다. 내년 5월중 ‘한국관광정보축전’을 개최,외래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전문여행사를 지원,지자체의 자매결연국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강화한다. 내국인의 건전한 해외여행을 유도하고 불건전·과소비 해외여행을 자제해줄 것을 신문·방송매체의 협조와 홍보물 제작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한다.카지노 도박,골프 등 호화여행자 및 알선업체를 집중관리한다.여행기본경비 한도액을 하향조정해 제도상의 과소비 요인을 제거한다. ■공연예술 관련 외화 절감대책 공연기획사를 통한 외국인의 국내공연 자제를 유도한다.10만달러 이상의 고액공연물 초청사업을 유보한다.관광업소를 대상으로 외국인의 공연료를 한화로 지불토록 권장한다. 내국인의 예술의 전당 등 공익단체가 자체계획한 해외공연을 최대한 억제한다.연극협회 등 민간단체의 해외공연은 대표자회의 개최 등을 통해 자제하도록 권장한다. ■출판물 및 영화 등 영상물 관련 외화 절감대책 외국영화 수입과 관련해서는 수입사를 대상으로 고가의 영화 수입을 자제토록 유도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명단을 공개,수입추천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한다. 우리영화의 해외 촬영·녹음 등을 억제하고 우수영화의 제작 지원 및 우리영화 보기 등을 전개한다.외국 음반·비디오물의 무분별한 수입을 자제토록 유도하고 업체간 과당경쟁을 지양토록 한다.이를 위해 견본을 먼저 수입해국내 제작·배포하는 방안을 적극 권장한다.동일한 외국서적에 대해 업체간과 당경쟁과 수입을 억제한다.오락성·대중성이 강한 서적은 수입을 지양토록 한다. ■체육관련 외화절감대책 현재 팀당 야구 2명,축구 5명,농구 2명으로 돼 있는 프로단체별 외국인 용병 보유 한도를 오는 12월 중 재검토한다.해외전지훈련 기간을 현재의 20일 이하에서 15~10일로 단축한다.외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도 선별하여 참가토록 하고 파견인원도 정예화한다.선수단 파견시 사전심의제도를 도입한다.외국산 운동용구 수입을 억제하고 훈련용품의 외제사용을 억제한다.국제대회의사전조사단 파견도 축소한다.
  • 금융시장 다독이며 씀씀이 다잡기/정부,경제난국 극복대책 보고내용

    ◎내 1월까지 부실채권 16조원 매입/실세금리 하향·주식수요 8조 창출/지자체·투자기관 등 예산절감 유도/공무원 해외연수계획 15%선 감축/행정지원인력 1만명 감원 앞당겨/지방중기 대상 이자경감·상환유예 28일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와대 국무위원 조찬간담회에서 관계부처가 보고한 경제난국 극복 대책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금융시장안정 추진사항(임창렬 경제부총리) ▲부실채권 등 금융시장불안 해소대책=성업공사를 통해 금년말까지 11조원,내년 1월까지 16조원의 부실채권 매입.연말까지 10조원의 부실채권정리기금조성.강도높은 종금사 구조조정 추진.▲주식 및 채권매입기반 확충=금융시장이 안정될때까지 통화를 신축공급해실세금리를 하향유도.투자신탁회사 및 은행신탁에 2조원의 유동성을 공급.기관투자가의 주식매입능력을 확충하고 투자신탁회사를 한국은행의 공개시장조작 대상 금융기관으로 지정해 유동성 지원체제 확립.이상의 조치로 8조5천억원의 신규 주식·채권 수요창출.▲예산의 절감운용=정부가 예산절감에 솔선수범.예산편성·심의과정에 있는 지자체,교육자치단체 및 정부투자기관도 정부의 절감방침에 따라 자율적인 동참을 유도.▲무역외 수지개선=관광수지 개선을 위해 중국·동남아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의 탄력적 허용 및 특정관광지와 중국·대만·동남아간 직항로 개설추진.외국선박이 국내에서 주유하도록 유도. ◇정부 및 공직사회추진상황(심우영 총무처장관) ▲외화절약 시책 추진=불요불급한 해외출장 전면금지.공무원 해외훈련계획 15% 감축,국장급 해외훈련 50% 감축.국제행사 유치억제.해외출장·연수시에는 자국적 항공기 이용.▲정부부문 비효율·낭비요소 제거=정부조직 및 인력에 대한 전면재검토 추진.교사·경찰 등 부득이한 경우외에는 동결기조 견지.2000년까지의 행정지원 인력 1만명 감축계획을 앞당겨 실시완료.파견 등으로 인한 별도 정원의 획기적 감축.정부 규제혁파 강력추진.기념일 등 국내행사 규모 축소 및격년제 실시.공항행사시 출영인사 및 행사요원축소.사무용품·에너지 등 경상경비 대폭 절감.연도말 불요불급한 사업비 집행 강력 억제.▲과소비 억제 시책=도피성·사치성 해외유학억제.해외유학 및 어학연수요건 강화.과다한 기업접대비의 손비인정범위 축소.과소비조장 매스컴 프로그램 및 출판물 억제. 과도한 경조비관행 개선.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 적극전개.검·경 합동으로 외화불법 유출 등 경제저해사범 단속강화.▲공직자 근검절약=부처별 경제교육 및 실천결의대회.승용차 출퇴근 자제.공직자 자율실천 근검절약 및 저축운동과 10%절약·10% 저축 더하기 운동 전개. ◇지방자치단체 추진상황(조해녕 내무부장관) ▲지방단위 경제살리기 시책=긴급융자·이자부담 경감·상환유예 등 시·도 중소기업 육성자금의 탄력적 지원을 통한 중소기업의 경영안정 도모.시·도 및 시·군·구 단위로 설치된 ‘기업애로타개대책위’운영을 내실화해 창업 및 기업운영상의 애로 책임해결.불법적 기부금품 모집 등 준조세 근절.지방물가의 부당인상에 대비해 다음달 24일까지 특별대책기간 설정 운영.▲새마을단체 중점 실천과제=외화동전 모으기 및 외화통장 갖기.국산품 애용.해외 관광 및 신혼여행자제.경제살리기 국민저축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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