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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산업] (5·끝) 도시화 산업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산업] (5·끝) 도시화 산업

    #1 인도 뭄바이에서 30㎞ 떨어진 아라비아해 연안의 ‘나비 뭄바이’. 분당 신도시의 18배 면적(344㎢)에 신공항, 항만, 학교, 병원, 골프장 등이 들어선다.2012년 완공된다. #2 영국 런던 동부의 ‘카나리 워프’. 씨티, 모건 스탠리 등 세계적인 금융회사 50여개가 모여 있다.10년 전 이곳은 런던이 숨기고 싶어했던 낙후지역이었다. #3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하늘에서 내려앉은 밝은 진주’가 관광객을 맞이한다.‘동방명주’라고 이름붙인 거대한 방송관제탑이다. ●“스타급 대도시를 만들어라” 도시 경쟁력이 국가의 핵심역량으로 떠오르면서 스타급 대도시를 만들려는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다. 인위적인 프로젝트다. 도시 컨셉트를 정하고 인프라를 놓고 소프트웨어를 집어넣는다. 도시 만들기가 돈(산업)이 된 이유다. 수요도 풍부하다.31일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도시인구는 2005년 현재 32억명이다. 농촌인구(33억명)에 육박한다.2015년에는 도시인구 비중(52.9%)이 농촌인구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이 일찌감치 예고한 ‘어반(Urban) 밀레니엄 시대’의 도래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는 2005년 302개에서 2015년 405개로 100개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1년에 10개씩 생겨나는 셈이다. 포스코건설이 2020년 완성을 목표로 2조 6530억원짜리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개발에 참여중인 것은 도시화의 사업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도시화의 그늘이 돈을 만든다 인도 제1의 금융도시 뭄바이 한복판에는 ‘다라비’라는 아시아 최대의 슬럼가가 있다.60만명이 화장실도 없는 집에서 오염된 물로 생활한다. 급속한 도시화는 빈부격차 확대, 범죄 증가, 교통난, 상하수도 부족 등의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 이 부작용을 해결하는 과정에 또 ‘돈’이 숨어있다. 첫째,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 개발사업이다. 케이블카처럼 공중에 매달려 가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의 ‘에어로버스’(현수형 궤도전차), 쿠알라룸푸르의 모노레일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 교통수단보다 투자비가 적어 도전이 쉽다. 비(非)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인프라 구축 시장규모는 2005년 52조원에서 2015년 75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둘째, 분산형 에너지 사업이다. 중앙 집중형이 아닌 자체 에너지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도 분당, 일산 등 신도시는 전력과 난방을 동시에 공급하는 열병합 방식의 분산형을 채택했다. 현재 31%인 중국의 분산형 비중은 2020년 40%를 넘을 전망이다. 이 틈을 파고 들어 캡스톤사는 분산에너지 발전설비인 마이크로터빈에 주력, 지난해 2410만달러(약 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 42%나 신장했다. 이 분야 세계 1위다. 분산형의 주된 에너지원은 태양광·풍력 등이어서 신·재생 에너지산업과도 연관된다. 셋째, 조명·온도·습도·교통흐름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지능형 제어 사업이다. 지난해 주택을 제외한 세계 빌딩 제어 시장은 2000억달러(약 190조원)였다. 초고층 빌딩은 물론 신도시, 재개발 도시도 주된 수익원이다. ●성냥갑 아파트 금지… 국내서도 도시 디자인 꿈틀 넷째, 도시 디자인 사업이다. 일본 MC데코사는 버스 정류장과 광고판을 멋지게 지은 뒤 광고비로 수익을 올리는 새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외관 색채 등을 조언해주는 색채 컨설팅, 신개념의 버스정류장·벤치 등 스트리트 퍼니처(길거리 가구), 경관조명 등도 연관사업 고리다. 경관조명은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투자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반도체)가 주된 광원(光源)이다. 최근 서울시가 ‘성냥갑 아파트’를 못짓게 한 것도 국내 도시 디자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말해주는 한 요소다. 전영옥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신도시 개발에 통상 30∼40년 걸리는 선진국과 달리 분당신도시를 7년만에 완성하는 등 우리나라는 신도시 개발에 남다른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서 “또 하나의 강점인 정보기술(IT)을 접목시켜 패키지 시장을 공략하면 U-시티(유비쿼터스 도시) 산업까지도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제철 맞은 전남 여수시 거문도 갈치잡이

    제철 맞은 전남 여수시 거문도 갈치잡이

    전남 여수시 거문도 앞바다는 요즘 불야성이다. 수십척의 낚싯배가 제철을 맞은 갈치를 잡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가까이 가면 뜨거울 정도로 밝은 집어등이 연출하는 ‘야광쇼’는 장관을 이룬다. 한적하기만 했던 섬 전체가 덩달아 북적인다. ●갈치배의 하루 지난 22일 오후 9시 거문도 남동쪽 30㎞ 해상. 한낮 섬을 떠나 갈치어군이 형성된 해역에 낚싯배가 속속 도착한다. 물때는 한물. 비교적 조류가 약하고 바람도 없이 잔잔하다. 이 해역에서 갈치잡이를 하는 어선은 30∼40척에 이른다. 갈치떼를 쫓아 완도·제주·통영 등지에서 몰려든 채낚기와 연승(주낙) 어선들이다. 현지 채낚기 어선인 10t급 복성호가 1500w짜리 전구 40여개를 동시에 밝힌다. 망망대해에 점점이 흩어진 낚싯배마다 집어등이 켜지면서 드넓은 해역이 대낮처럼 밝아진다. 복성호 선장 최현석(50)씨가 ‘시앵커’(낙하산처럼 특수 천으로 만들어 빠른 조류의 흐름을 더디게 해주는 닻)를 펼 것을 주문하자 선원들의 손놀림도 바빠진다. 어부들은 닻(시앵커)을 내리고 잘게 썬 꽁치 미끼를 나눠 챙긴다. 이어 10m쯤 길이의 간짓대에 15∼20개의 낚싯바늘을 줄줄이 매단다. 불빛을 보고 몰려든 갈치들이 수면위에서 내려다 보일 정도로 많다. 갈치들은 기다란 몸체를 수직으로 세운 채 어부들이 내린 미끼를 연방 물어 당긴다. 선원 생활 20여년째인 김재만(43)씨는 “수심 60∼80m의 바닥권에 머물던 갈치떼가 30∼40m까지 떠올라 입질을 한다.”며 “경험과 숙련도에 따라 어획량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선원들이 낚싯줄을 솜씨좋게 잡아 당길 때마다 은백색 갈치들이 칼춤을 추듯이 불빛 속에 모습을 드러낸다. 어부들의 손 안에서 잠시 버둥거리던 갈치는 미리 준비한 얼음상자 속에 쉴새없이 옮겨진다. 갈치를 낚싯바늘에서 떼낼 때 몸체에 흠이 가지 않도록 다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갈치를 단 2∼3초 만에 낚싯바늘에서 분리해 내는 솜씨는 놀랄 정도로 빠르고 정확하다. 갈치를 그물로 잡거나 주낙으로 걷어 올릴 경우 몸체의 흰색 가루가 벗겨지면서 제값을 받지 못한다. 위판 때 채낚기 어선이 잡은 것을 최고로 쳐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다에 나오면 담배 한대 피울 시간조차 없습니다.” 낚시경력 15년인 이왕현(61)씨는 “한 마리라도 더 많이 낚아야 우리 몫도 그만큼 늘어난다.”며 쉼없이 낚싯줄을 오르락내리락한다. 선원들은 집어등의 뜨거운 열기와 고된 작업으로 구슬땀에 흥건히 젖는다. 동영호(10t급) 선주 박광영(53)씨는 “미끼와 기름값 등 한번 출어 때 60만∼70만원의 경비가 든다.”며 “그날 어획량은 선원과 절반씩 나눠 갖는 만큼 최소 100∼150㎏을 잡아야 남는 게 있다.”고 말했다. 점점이 흩어진 배들이 조류 따라 이동을 반복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여명이 튼다. 새벽 5시쯤이다. 전날 오후 4시쯤 거문도 항구를 떠난 배들이 어구를 정리하는 등 돌아갈 채비에 여념이 없다. 보통 하룻밤 조업에 한 사람 당 10∼15㎏을 잡는다. 이날 복성호 선원 6명이 잡은 갈치는 모두 10상자(상자당 10㎏)다. 어획량은 1인당 20㎏에 조금 못미친다. 선장 최씨는 “수온이 섭씨 30도를 육박한 데다 주변에 부산 등지에서 출어한 고등어 선망 어선들이 불빛을 환하게 밝히는 바람에 집어 능력이 떨어진 것 같다.”며 “많이 잡을 때는 같은 수의 선원이 20상자 이상을 낚기도 한다.”고 말했다. ●활기 넘치는 거문도항 거문도는 갈치 낚싯배가 들어오는 오전 6시쯤부터 술렁이기 시작한다. 수협 위판장에는 중매인과 일꾼, 뭍에서 온 관광객들이 북적대며 싱싱한 갈치를 기다린다. 갈치 파시가 이뤄진다. 나무상자에 가지런히 놓인 갈치는 들어오는 순서대로 경매에 부쳐진다. 수협 직원들이 중매인을 상대로 경매를 진행하는 동안 선원들은 자신이 잡은 갈치 상자 위에 꼬리표를 붙여놓고 숙소나 인근 해장국 집으로 향한다. 더러는 경매 가격이 궁금해 중매인들 뒤에서 초조하게 낙찰가를 지켜보며 기다리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이날 총 위판량은 6000여t으로 예상보다 적다. 그래서 위판가도 25마리 한 상자(10㎏)에 14만원으로 결정됐다. 수협 판매과장 신종광(48)씨는 “많이 잡힐 때는 하루 위판고가 1만∼1만 5000㎏에 이른다.”며 “그럴 때는 가격도 1상자당 8만∼10만원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온 이명자(54·여)씨는 “매년 이맘때 갈치를 구입하기 위해 관광을 겸해 거문도에 들른다.”고 말했다.25년째 도·소매상을 운영하는 김선열(56)씨는 “거문도 갈치의 유명세 덕택에 택배 주문이 늘면서 가격이 만만치 않다.”며 “갈치가 가장 많이 잡히는 다음달에는 좀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수온따라 회유하는 갈치 계절따라 회유하는 갈치는 야행성이다. 대낮에는 수심이 깊은 곳에 머물다가 밤이면 먹이를 찾아 수면 위로 떠오른다. 그래서 달빛이 밝은 음력 15일을 전후한 일주일 동안은 출어하지 않는다. 주변이 밝으면 집어가 안 되기 때문이다. 거문도 갈치잡이는 매년 7∼11월 이뤄진다. 이 기간 중 9∼10월 사이 추석 전후가 피크를 이룬다. 갈치는 2∼3월 제주도 남쪽 동중국해 등에서 월동하다가 봄부터 산란을 위해 연근해 쪽으로 북상한다. 여름철까지 산란을 마치고 수온이 내려가는 9월쯤 다시 남쪽으로 이동한다. 거문도 일대는 갈치가 난바다를 향해 내려가는 길목으로 매년 가을철에 어장이 형성된다. 연안에서 새우와 동물성 플랑크톤 등을 섭취한 갈치는 살이 통통 오른다. 북상 중에 제주해역에서 잡히는 것보다 몸체의 폭이 넓고 맛이 좋은 이유이다. 거문도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데스크시각] 신정아 파문의 교훈/주병철 사회부 차장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가짜 학위 파문이 온나라를 들쑤셔놓고 있다. 뿌리박힌 학벌사회 폐단의 단면이라고 하지만, 파문의 본질은 거짓말이고, 용서할 수 없다는 얘기가 주류를 이룬다. 연일 당사자들을 향해 돌팔매질을 하고 있지만 뒷맛이 개운치는 않다. 그러던 참에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조선 중기때 과거에 장원급제해 명성을 날렸던 서예가 한석봉(1543∼1605)의 얘기다. 신씨를 한석봉과 대비시키는 것을 의아해할지 모르지만, 관련이 없는 것도 아닌 듯하다. 신씨와 한석봉은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면 묘한 대비를 이룬다. 신씨가 도덕적 양심을 팔아 화려한 위조 학벌을 얻어 한때 지식인사회의 주목을 끌었다면 한석봉은 어머니의 독하고 엄한 가르침 덕분에 빛을 본 인물이라는 점에서 크게 다르다. 문제는 닮은 점이다. 신씨와 한석봉은 시대만 달랐지, 출세 지상주의적인 사회라는 활동 공간은 같았다. 한석봉의 어머니는 절간 공부를 마다하고 돌아온 자식에게 불을 끈 뒤 글씨를 써보게 하고 마음에 들지 않자 엄하게 꾸짖은 뒤 다시 내보냈다. 양반 중심의 출세주의 학문관이 자리잡았던 당시 한석봉 어머니의 처세는 아들의 입신양명을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 한석봉이 살던 시대는 임진왜란(1592년)을 겪으면서 나라가 뒤숭숭하던 때였고, 중국은 한족의 명나라가 힘을 잃고 만주족이 득세해 청나라(1636년) 누르하치가 후금을 건국하는 과도기였다. 양반문화와 출세주의에 함몰된 조선사회는 훗날 일본에 강점되는 수모를 당했고, 변화에 둔감한 청나라도 아편전쟁 등으로 곤욕을 치렀다. 이즈음 서양에서는 르네상스 시대가 개막되고 있었다. 나침반·화약이 발명되고 활판인쇄술이 생겨났다. 나침반은 신항로 발견에 큰 도움을 줬다. 조선과 중국이 폐쇄적인 봉건문화에 안주한 반면 서양은 이미 인간의 재발견으로 근대화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가정이지만, 한석봉의 어머니가 ‘글씨를 비뚤게 쓴다고 나무라지 말고 떡을 고르게 썰 수 있는 기계를 만들어 보라.’며 아들에게 역발상을 제의했다면 조선사회는 어떻게 변했을까. 수백년이 지난 지금, 세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체제의 물결을 타고 있다. 우리는 지금도 옛날식 사고 방식에 집착하고 있고, 학벌 중심과 출세주의가 여전히 판을 치고 있다. 신씨의 일그러진 자화상도 이 연장선상에서 봐야 한다. 교육 현장도 마찬가지다.‘교육은 백년대계’라고 떠들지만, 교육부 장관이 바뀌어도, 교육정책이 바뀌어도 학생들은 학벌과 출세를 위한 성적 채우기에 급급하다. 자식들을 학벌 중심과 출세 지상주의 대열로 몰아넣기 위해 제2, 제3의 한석봉 어머니들의 정성(?)도 한몫하고 있다. 지금의 세태를 한석봉의 조선시대와 무엇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무작정 낙담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답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학력이 낮고 학벌이 처지면 출세하지 못한다고 자식을 다그치고, 출세를 위해 자신의 학위를 위조할 게 아니라 역발상으로 이를 이겨내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실력과 능력이 있으면, 누구나 기회를 갖고 경쟁할 수 있는 ‘간판 불문 시장’이 형성돼야 한다. 이른바 능력이란 용역을 사고 팔 수 있는 ‘능력 시장’이다. 이 시장을 만드는 데는 국가, 기업, 사회, 국민 모두 나서야 한다. 낮은 학력, 시원찮은 학벌을 가진 자들의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 ‘가짜 학위’라는 불량품은 설 자리가 점차 사라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5년 동안 나라를 이끌 지도자로 나선 대선 후보들에게 ‘솔로몬의 지혜’를 구해보는 것도 한 방법일 듯싶다. 주병철 사회부 차장 bcjoo@seoul.co.kr
  • [로스쿨 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4) 한남대

    [로스쿨 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4) 한남대

    한남대 법대는 ‘과학기술법’과 ‘법 정책학’이 특화돼 있다. 이 대학은 1995년 과학기술연구원을 설치했다. 국내 최초다. 이 분야 프로젝트 수주가 전국 최고다. 학술지 ‘과학기술법연구’도 계속 발간한다. 개척자적인 행보가 과학기술법 연구실적에서 이 대학을 최고로 만들고 있다. ●행정도시 세종시에 캠퍼스 추진 해외 대학들과 교류도 활발하다. 필리핀대, 중국 옌볜과학기술대, 일본의 구마모토대 및 난잔대와 공동으로 학술세미나를 열고 학생, 교수를 교류하고 있다. 중국 옌타이대, 화둥정법대, 다롄민족학원 등과도 학술교류 협정을 맺었다. 한남대는 대덕연구단지에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과학기술법 연구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다.2000년 한 중앙일간지가 실시한 전국 법과대평가 교수연구부문에서 7위를 한 것도 특성화된 과학기술법 연구가 큰 몫을 했다. 이 대학은 행정도시에 캠퍼스를 만들려고 한다. 특화된 법 정책학이 이곳에서 만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도시에 입주한 중앙부처들이 국가정책을 수립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실전을 통해 한남대 법 정책학 연구도 경쟁력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국가와 대학이 서로 ‘윈윈’하려는 전략이다. 지적재산권이 개설된 것도 이 대학 법대를 특화하고 있다. ●앞선 법학분야 콘텐츠가 장점 이 대학 법대 교수는 다음달 1일자로 4명이 추가 임명돼 22명으로 늘어난다. 실무경험이 풍부한 변호사 5명이 포함돼 있다. 연말에 2∼3명을 더 뽑는다. 로스쿨은 20명이 기준이다. 이 대학 법대는 1980년 설립됐다. 남들보다 앞서 가는 법학분야의 콘텐츠에 2004년부터 인력과 시설 등 인프라의 확충계획을 병행하면서 일찌감치 로스쿨 유치를 준비해 오고 있다. 고시생들에게도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다.4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고 연간 도서구입비로 1인당 120만원을 주고 있다.1차 합격자에게 매월 30만원을 지원하고 기숙사를 제공, 숙식을 해결해 주고 있다.2000년부터 4명의 사법고시 합격생을 배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방대 가운데는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고시원인 ‘국가시험지원센터’는 1982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경찰과 법원직원을 연간 30∼40명씩 배출, 지역 법인재 배출의 보고로 자리잡았다. ●91억원 들여 평생교육원 리모델링, 법과대 전용건물 활용 올해 말까지 법대 건물도 추가로 만들어진다. 평생교육원을 리모델링해 법과대 전용 건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로스쿨을 유치하면 로스쿨 전용 건물로 활용된다. 이곳에는 3만 5000권의 법학도서를 갖춘 법학도서관이 들어선다. 모의법정, 스터디룸 등도 갖춰진다. 모두 91억 2000만원이 투입된다. 이 대학은 2001년 만든 특허법학을 포함해 155명의 신입생을 뽑고 있다. 이석용 법대학장은 “로스쿨을 유치하면 행정도시 중앙 부처들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권법을 추가로 특화하는 데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이상윤 한남대 총장 “세종시에 로스쿨은 필수” “행정도시에 로스쿨이 없어서야 되겠습니까.” 이상윤 한남대 총장은 “제2수도로서 국제적 명성을 얻어갈 텐데 법학전문대학이 한군데 없다면 해외에서 어찌 보겠느냐.”며 유치를 당연시했다. 행정도시(세종시)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 고려대와 한남대의 입주가 거론되고 있다. 고려대는 로스쿨을 유치하더라도 서울 캠퍼스에 설치할 전망이다. 로스쿨을 만들 수 있는 행정도시내 대학은 한남대뿐이다. 이 총장은 “행정도시는 굵직한 정부기관들이 입주해 전문적인 법률 서비스가 절실한 곳”이라고 강조했다.“지방대라 해서 차별대우를 받을 수 없는 이유가 이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행정도시의 위상에 손색없는 법학 콘텐츠도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수많은 양질의 법률가를 배출해 왔다.”면서 “전국 법과대 평가 교수연구부문에서 7위를 차지한 것에서도 우리 학교 법학대학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국제적 법률 인프라도 자랑한다. 미국만 해도 기독교계 165개 학교와 법학 네트워크가 구성돼 학생과 교수끼리의 교류가 활발하다. 한남대는 기독교 학교다. 이 총장은 “법학 국제화의 선두 주자인 만큼 행정도시의 국제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 국립대는 일반 법률 수요에, 지방 사립대는 특성화된 법률 수요에 부응하도록 로스쿨이 정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정도시에 맞는 특성화된 로스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로스쿨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유치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시작이 아니라 이미 준비돼 있다.”며 “훌륭한 콘텐츠에다 누구보다 강한 열의가 있지 않으냐.”고 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상하이 증시 5000 돌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증시가 나흘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5000선을 돌파했다.2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5% 오른 5032.49를 기록,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5000선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중국 증시는 홍콩증시에 대한 개인투자 허용 이후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선전 성분지수는 1만 7639.22로 1.77% 올랐고 외국인도 살 수 있도록 허용한 B주지수는 316.47로 0.69% 올랐다.시장에서는 상하이 및 선전에 상장된 A주에 비해 홍콩 H주가 낮게 평가돼 있어 차액거래로 주가 차이가 해소될 경우 A주에 불리할 수 있다는 예측이 있었지만 장기적으로는 단계적인 자본시장 개방으로 대륙 증시발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발 신용위기가 중국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고 22일 추가 금리인상으로 긴축에 대한 불안이 해소돼 오히려 증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jj@seoul.co.kr
  • [이렇게 달라졌어요] 영등포구 ‘복합타운화’

    [이렇게 달라졌어요] 영등포구 ‘복합타운화’

    과거의 명성이 오늘의 발목을 잡을 때가 있다. 도시에선 공장지대가 이에 해당한다. 과거 산업화의 전초기지란 칭송을 들었던 공장지대는 아이로니컬하게도 이제 ‘서울의 변두리’임을 각인시키는 우울한 랜드마크가 되곤 한다. 영등포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자리 잡았던 경성방직(영등포동 4가)과 방림방적(문래동 3가 일대)은 과거 우리나라에 근대화를 선물해줬던 대표적인 섬유공장들이다. 이 두 공장이 반세기 동안 자리잡았던 자리는 이제 첨단 복합타운이란 새 옷으로 갈아입는 중이다. ●전(前)=‘섬유공업의 대명사’란 영화를 뒤로하고 영등포역 맞은편에 위치한 경성방직 자리는 인촌 김성수가 1919년 “민족의 경제적 자립과 독립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힌 곳이기도 하다.4년 만에 첫 제품인 광목 ‘삼성’‘삼각산’이 생산됐다.1936년 6월에 완공한 공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면방직회사로 면사와 생사 등 각종 실, 면직물, 견직물을 만들어내며 60∼70년대 국내 섬유산업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전쟁의 상처가 가시지 않았던 1965년 세워진 방림방적 역시 경성방직과 함께 서울의 섬유산업을 이끈 쌍두마차. 당시 영등포는 활기가 넘쳤다. 섬유가 전체 수출의 무려 3분의1을 차지했던 시기다. 김장독과 항아리 등 옹기를 구워 팔던 마을에 여공들이 드나들면서 일자리가 넘쳤고 주위 상권도 덩달아 살아났다. 하지만 영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두 차례의 오일쇼크에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 중국 등 후진국의 덤핑공세, 선진국의 수입규제강화 등 악제가 계속되면서 섬유산업은 사양길을 걷고 있다. ●후(後)=공장지대의 신시가지 변신은 무죄 옛 경성방적 부지에는 580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엔터테인먼트단지로 개발 중이다.2009년 완공을 목표로 6만 1470㎡ 부지안에 지상 20층 지하5층 규모로 지어질 엔터테인먼트단지는 250실이 넘는 특급호텔과 백화점, 쇼핑몰을 비롯해 멀티플렉스 극장, 컨벤션센터, 각종공연장, 대형수족관, 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쇼핑부터 업무, 놀이, 휴식과 전시가 한자리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된 공간이다.‘제2의 코엑스’라고 생각하면 알기 쉽다. 섬유산업의 화려했던 과거의 기록들은 섬유박물관 속에 고스란히 담아 놓기로 했다. 다른 축인 문래동 3가 일대 방림방적 부지 23만 3571㎡는 한걸음 앞서 개발의 길을 접어들었다.2001년 대형할인매장과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주위는 빠르게 변신 중이다. 전체 1∼7 블록 중 판매시설과 오피스텔로 개발된 1블록과 아파트단지인 4블록, 아파트형공장인 6·7블록이 개발완료된 상태다. 상업복합용도로 개발되는 3블록은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3블록은 지상 40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면서 높이 160m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게 된다. 업무복합 시설인 5블록도 건축허가가 났다. 김형수 구청장은 “앞으로 1∼2년 뒤면 과거 공장지대 영등포는 서울의 대표적인 첨단 복합타운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32) 봉선사 큰법당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32) 봉선사 큰법당

    절 구경에 이력이 쌓여가면 불상이나 석탑에서 대강의 조성 시기를 읽어내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미술사학자들이 양식(樣式)이라고 부르는, 나름대로의 시대정신이 투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불상이나 석탑, 탱화가 예배의 대상을 넘어 미술품으로 대접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불교미술은 장인의 창작품이라기보다는 그 시대 신앙의 양상이 조형적, 혹은 회화적으로 번안된 것입니다. 미술사학자들이 작품에서 드러난 실마리를 풀어내어 조성 당시 신앙생활의 모습을 복원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지요. 요즘도 절은 끊임없이 세워지고, 그만큼의 불상과 석탑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이 훗날 미술사의 연구대상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원만하게 조성되었다고 칭송받는 불상도 오늘날 신앙생활의 양상을 설명해주지 못하고 있는 까닭입니다.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광릉 숲 속에 있는 봉선사의 한글 이름 ‘큰법당’은 20세기 한국불교의 시대정신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려 했던 드문 노력의 하나로 보고 싶습니다. 조선 세조(1417∼1468)의 무덤 광릉(光陵)의 수호 사찰인 봉선사는 예종 원년(1469)에 세워졌다고 김수온의 ‘봉선사기(1469)’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두 89칸의 적지 않은 규모였는데 건축 과정에서 부실공사라는 지적을 받아 허물고 다시 지었을 만큼 정성을 들였다고 하지요. 큰법당은 한국전쟁으로 삼성각(三聖閣)말고는 봉선사의 전각이 모두 부서진 뒤 1970년 운허(1892∼1980)가 초창 당시 대웅전을 복원하면서 새로 붙인 이름입니다. 운허는 평양 대성중학교 출신으로 중국 봉천에 동창학교를 설립하여 민족교육에 힘쓴 데 이어 한족신보 사장으로 독립운동에 몸담았다고 하지요. 그는 산문(山門)에 들어선 뒤 불교경전을 파고들었는데, 광복 이후에는 봉선사에 머물며 대중이 이해하기 쉽도록 불경을 우리말로 번역하는 데 힘썼습니다. 봉선사의 중심 전각을 큰법당이라고 이름지은 것도 불경을 우리말로 풀어내는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불경 번역은 세조가 1461년 간경도감을 설치하고 ‘법화경언해(1463년)’ 등 9종의 경전을 한글로 옮긴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봉선사와 불교의 한글화 작업은 뗄 수 없는 인연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큰법당은 편액뿐 아니라 기둥글(柱聯)도 한글로 되어 있습니다.‘온누리 티끌 세어서 알고/큰바다 물을 모두 마시고/허공을 재고 바람 얽어도/부처님 공덕 다 말못하고(刹塵心念可數知 大海中水可飮盡 虛空可量風可繫 無能盡說佛功德)’라는 선시(禪詩)이지요. 순수한 한글로 최대한 풀어쓰고, 의미전달을 위해서는 의역(意譯)까지도 서슴지 않았다는 운허 번역의 특징이 짤막한 기둥글에서 잘 나타나 있습니다. 큰법당은 그러나 우리 불교계에 과제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법당의 이름은 공간의 성격까지 규정하기 때문입니다. 대웅전과 극락전, 대적광전 등은 각각 석가모니부처와 아미타부처, 비로자나부처로 주체가 분명합니다. 하지만 큰법당은 어떤 예배가 이루어지는 공간인지 짐작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새로운 성격 부여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 법당을 장엄하는 장인들도 옛것을 재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요. dcsuh@seoul.co.kr
  • “美·日·印·濠 4각연대 강화를”

    “美·日·印·濠 4각연대 강화를”

    |도쿄 박홍기특파원|인도를 방문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2일 인도 국회 연설을 통해 일본과 인도의 관계를 “기본적인 가치와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는 결합”으로 정리하면서 미국과 호주를 포함한 4개국 연대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2개 대양의 결합’이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강한 인도는 일본의 이익”이라며 인도의 위상이 커지고 있는 점을 환영했다. 인도 국회에서 외국 정상이 연설하기는 현재 맘모한 싱 정권이 들어선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아베 총리가 의회 연설에서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의 연대 강화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위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경계하면서도 동아시아 지역에 불안정 요인이 될 행동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아베 총리의 이같은 구상의 실현엔 많은 장애물이 예상된다고 교도통신이 지적했다. 아베총리는 일본과 인도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으로 ▲안전보장과 방위협력의 방향성에 관한 검토 개시 ▲일본의 온난화 대책의 기본 방침인 ‘아름다운 별 50’에 대한 협력 요청 ▲경제연대협정(EPA) 조기 체결과 공적개발원조(ODA) 등에 의한 인프라 정비 협력 ▲인적교류 촉진 등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인도네시아·인도·말레이시아 등 3개국을 순방 중이다. 그는 앞서 지난 20일 밤방 유도유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2년 동안 추진해온 경제연대협정을 체결했다. 또 천연가스(LNG) 수입의 25%를 의존하는 인도네시아로부터 LNG의 안정적 공급을 지원받는 결실을 거뒀다. 한편 일본은 요즘 외교의 계절을 맞았다. 마치 복잡다단한 국내 정치에서 벗어나 전방위 외교에 총출동한 듯한 모양새다. 아베 총리외에도 아소 다로 외상, 고이케 유리코 방위상, 와카바야시 마사토시 환경상 겸 농림상 등도 현재 각각 동남아, 남미·중동, 중국 등지에서 경제·환경·방위 등 포괄적·다각적인 외교전선의 구축에 나섰다. 아소 외상은 지난 12일부터 중동에서 남미로 강행군을 하고 있다. 아소 외상은 지난 13∼15일 요르단·이스라엘·팔레스타인을 차례로 찾아 중동평화와 함께 평화정착을 위한 경제적 지원 입장을 밝혔다. 특히 반미정권 등장을 이유로 1년 이상 중단했던 팔레스타인에 대한 직접 지원도 재개하기로 했다. 미국과 함께 ‘중동평화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17일 멕시코로 이동,2005년 체결한 EPA의 상황을 점검한 뒤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동아시아·중남미 협력포럼’에 참석, 브라질과 범죄인 인도를 위한 사법공조 등도 논의했다. 고이케 방위상은 지난 8일 미국 방문에 이어 21,22일 인도와 파키스탄을 잇달아 찾았다. 테러대책특별조치법에 따라 인도양에서 미국 등의 함선에 급유를 지원하는 해상자위대의 활동을 설명,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 와카바야시 환경상은 21일 중국에서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삭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일본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간단히 설명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경제력을 기반으로 한 다각적 외교를 통한 이미지 강화와 함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을 염두에 둔 것 같다.”고 분석했다. hkpark@seoul.co.kr ●경제연대협정(EPA·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관세철폐를 목적으로 한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더 포괄적인 협정이다.FTA의 내용에다 서비스, 투자, 인적교류 등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일본은 지금까지 싱가포르·멕시코·말레이시아·필리핀·타이·칠레·브루나이·인도네시아와 EPA를 체결했다.
  • [23일 TV 하이라이트]

    ●특명 공개수배(KBS2 오후 8시50분) 포항 축의금 강도 사건의 용의자 박종대와 혼인 빙자 사기 사건의 용의자 김효중, 청와대 사칭 사기 사건의 용의자 유창무와 전국 6억원대 카드 사기 절도 사건의 용의자 박정섭. 지금까지 방송된 용의자 가운데 강도, 절도, 사기 사건의 미검거자들을 다시 한번 공개 수배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중국 상하이에 ‘일본군 강제 위안부 자료관’이 문을 열었다. 상하이 사범대 캠퍼스에 들어선 위안부 자료’는 역사학자 쑤즈량 교수팀이 13년 넘게 공들인 결과물이다. 위안부 자료관에는 일본군이 처음 설치한 위안소로 알려진 ‘다이이치 살롱’을 비롯해 80개 전시물과 48점의 사진이 전시돼 있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6학년이면 이젠 자기가 해야 할 일은 스스로 해야 할 나이인데…. 형민이는 스스로 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심지어는 밥을 먹는 일까지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서야 비로소 행동을 시작하는 형민이다. 엄마의 잔소리가 유행가처럼 흥겹고, 좋지만은 않을 텐데…. 형민이는 왜 이렇게 행동하는 걸까?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SBS 오후 9시55분) 윤희는 자신을 위로해 주는 수찬을 향해 원대한 야심을 가지고 준석에게 접근하지 않았다며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해 주는 남자가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하고 눈물을 흘린다. 또다시 맞선자리를 펑크낸 윤희 때문에 화가 잔뜩 난 선우는 윤희가 수찬의 부축을 받으며 집으로 들어서자 난리를 친다.   ●아현동 마님(MBC 오후 7시45분) 비나는 길라에게 다음 해에는 꼭 결혼해서 아내와 생일을 보내라고 말한다. 길라는 막힘없이 알겠다고 대답한다. 한편 야근하고 있던 시향은 사무실로 갑자기 찾아온 길라를 보고 깜짝 놀란다. 생일선물을 받으러 왔다는 길라는 시향에게 두 가지 받고 싶은 게 있다며 일단, 밥 먹으러 나가자고 하는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예로부터 소식(素食·정결한 음식)이라 불려온 채식. 웰빙과 다이어트 열풍으로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고기를 많이 섭취하면 혈액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혈액이 응고된다는데…. 과연 채식은 어떻게 먹어야 좋은지 집중분석해 본다.
  • 탄소배출권 시장 국내에도 선다

    탄소배출권 시장 국내에도 선다

    탄소배출권을 사고파는 탄소시장이 연내 우리나라에도 들어선다. 아직은 시장 초기라 정부와 공기업이 주도한다.5년 뒤 국내 시장 규모는 지금의 3배인 4500억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22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가에너지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기후변화 대응 신(新)국가전략’을 확정했다. 정부는 우선 그동안 관리해온 50건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사업을 토대로 연말쯤 탄소배출권 거래를 시작할 방침이다. 탄소배출권이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세계 각국이 교토의정서에 의거, 도입한 권리다. 나라별로 배출 가능한 허용치를 설정해 이 기준을 초과한 나라는 한도 여유가 있는 나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사들일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 줄일수록 국제시장에 내다팔 수 있는 권리가 커지는 셈이다. 정부는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 규모를 현재 1498억원으로 추산한다. 이 가운데 국내 거래분 56억원을 뺀 1442억원은 국제시장에 내다팔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세계 배출권 시장(1조 6424억원)의 8.8%다. 이재훈 산업자원부 2차관은 “2012년에는 국제 시장에 팔 수 있는 탄소배출권이 세계 시장의 11.8%인 4343억원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자면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국내 배출권 시장 활성화가 선행돼야 한다. 이 차관은 “5억 9000만t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탄소배출량 가운데 83%가 에너지 분야에서 발생한다.”며 “이를 줄이기 위해 한국전력, 지역난방공사, 수자원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로 하여금 신·재생 에너지를 일정량 공급토록 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협약을 맺은 에너지 공기업들이 할당량을 충족하지 못하면 국내 시장에서 의무적으로 탄소배출권을 사들여야 한다. 파는 쪽은 온실가스 감축사업(CDM) 등록을 한 사업체들이다.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은 배출권은 정부가 확보한 예산 50억원으로 사들인다. 올해 국내에서 거래될 규모는 56억원선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교토의정서 조항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하는 나라에 포함될 경우 중국·인도 등 개발도상국과의 동시 참여를 추진키로 했다. 선진국과의 차별화된 부담 체계도 적극 주장할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日 유학생, 취직위해 체류자격 변경 40% 늘어

    |도쿄 박홍기특파원|‘내친김에 일자리도 일본에서’ 일본의 대학과 대학원에 다니는 해외 유학생들이 최근 졸업 뒤 체류 자격을 바꿔 일본에서 직장을 찾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19일 법무성 입국관리국에 따르면 지난해 취직을 위해 체류자격을 변경한 유학생은 2005년에 비해 40%나 증가한 8272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유학생의 96%가 ‘아시아 출신’들이다. 지난 1994년 이후 체류자격을 바꾼 유학생은 연간 2000∼3000명 선에 머물렀으나 2004년 5000명을 넘어선 뒤 2005년 5878명에 달했다. 유학생 출신의 취업증가는 중국 등 해외에 진출하거나 준비중인 기업들이 전문지식과 함께 탁월한 언어구사력을 갖춘 유학파들을 채용할 경우, 즉각적으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법무성 측의 전망이다.hkpark@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포스트 김운용’ 체제 이끄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포스트 김운용’ 체제 이끄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유(柔)하다. 예절을 앞세우고, 스스로 덕을 쌓는 행동철학을 가졌다. 순수 토종이어서 그 맛이 맵짜다. 태권도(跆拳道)를 말함이다. 발(跆)과 손(拳)으로 공격하고 막는 전통무술이다. 세계인들은 공중회전 돌려차기가 가히 천하 일품이라고 극찬한다.2000년 시드니 올림픽 결승전에서 문대성 선수가 돌려차기 한방으로 금메달을 따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생생하다. 태권도와 관련된 일화 한토막.1954년 5월 강원도 속초에서 제1군단 창설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50여 명이 벌인 무술시범. 이승만 대통령은 평소 무술을 매우 좋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30분 동안 줄곧 서서 무술시범을 관람했다. 특히 남태희 중위가 기왓장 13장을 올려 놓고 손으로 일격에 박살내는 광경을 본 이 대통령은 감격에 복받쳐 눈물을 글썽이며 박수를 크게 쳤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저게 바로 예로부터 전해 오던 우리 태껸이야, 태껸! 앞으로 전군에 보급시켜야겠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1973년 창설된 연맹, 2004년부터 맡아 그 해 12월19일 이형근 합참의장, 조경규 국회부의장, 한창완 정치신문사 사장 등으로 구성된 명칭위원회에서 ‘태권도’라고 명명한 뒤, 이듬해 4월 대통령에게 ‘태권도’라는 친필휘호를 받았다. 이로써 2000년 넘게 전해내려온 우리 전통무술의 원류가 한데 모아지면서 ‘태권도’라는 이름의 국기(國技)가 탄생됐다. 이후 인격을 쌓는 무술로, 또 올림픽 경기에서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등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오늘날 태권도 인구는 전세계적으로 7000만명을 넘고, 세계태권도연맹에 가입한 나라만도 185개국에 이른다. 이는 춥고 암울했던 1960∼70년대에 태권도 사범들이 척박한 세계 무대에 혈혈단신으로 뛰어들어 ‘한류의 씨앗’을 하나, 둘 뿌린 결과물이기도 하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 때까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도 다 이런 피땀어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올림픽 정식종목 중 아시아에서 태동한 것은 일본의 유도와 우리 태권도 딱 두가지뿐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요즘들어 이같은 태권도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조금씩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아프리카 오지의 원주민들도 “‘Korea’는 몰라도 ‘태권도’는 안다.”는 세상인데 말이다. 중국에서는 ‘태권도 동북공정’을 운운하면서 일부 지방에서는 이미 초등학교 교과목으로 채택할 만큼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 인구가 2000만이 넘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규모의 태권도 시합은 올림픽 경기와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 등 크게 4개 정도. 이런 국제대회를 주관하는 곳이 1973년 창설된 세계태권도연맹이다.4년 임기의 연맹총재는 그동안 김운용 전 총재가 출범 당시부터 2004년 6월까지 30년 넘게 맡아오다, 그 이후에는 조정원(60) 현 총재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7000만 태권도 인구를 대표하는 CEO로 제2기 체제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집무실에서 조 총재를 만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한국본부로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동남아·아프리카에선 태권도 열풍 “진정한 의미의 한류는 바로 태권도입니다. 한국이 세계인에게 준 큰 선물이지요. 또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고 7000만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이자 무도로 인정받기까지는 불모지에서 고생했던 태권도 사범들의 노력이 매우 컸습니다. 우물가에서 물을 마실 때 우물을 판 사람의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속담이 있지요. 우린 그것을 늘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한달이면 보름 이상 해외 각국을 돌아다닌다는 그는 “동남아인들은 축구 다음으로 좋아하는 스포츠가 뭐냐고 하면 태권도를 꼽는다.”면서 태국의 경우 중산층에서 기본적으로 즐기는 인기운동이 됐다고 소개했다. 또 이란의 경우 전국 3500곳에 도장이 세워져 있으며 태권도 인구만 200만명에 이른단다.“앙골라에서는 우리나라의 헌 도복이라도 보내달라는 요청이 쇄도한다.”면서 “태권도를 좋아하는 외국인치고 젓가락으로 김치 먹고, 한국을 좋아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분위기를 살려, 얼마 전 미국 콩코디아대학에 태권도학과가 설치된 것처럼 이제는 국가 차원에서 세계 여러나라에 태권도학과 설치를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중국,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태권도를 초등학교 교과목으로 지정하고 있어 이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런데 태권도 종주국이자, 이를 국기로 삼는 우리나라에서 태권도가 아직 교과목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태권도 정규 교과목에 포함시켜야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모든 어린이들이 태권도 초단 자격을 갖게 하자는 것이지요. 태권도를 통해 어릴 때부터 예의범절을 익히면, 학교에 왕따 같은 문제가 없어질 뿐 아니라 청소년 폭력문제도 저절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어 태권도의 메카인 한국에 태권도 공원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입국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 태권도 상징물 하나 없는 것에 대해서도 실망하는 외국인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부탄왕국을 방문했을 때 700여명의 어린이들이 공항에 나와 태권도복을 입고 태극기와 부탄국기를 흔드는 모습에 가슴 찡한 감동을 받았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현재 연맹 가입국을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때까지 유엔 가입국(193개국)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특히 내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이후에는 IOC가 25개 기본종목을 반영구적 기본종목으로 지정하기 때문에 태권도가 이 종목안에 꼭 들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태권도장이 줄줄이 간판을 내릴 것이고, 그 인기가 사그라들 것임은 불보듯 뻔하지 않습니까.” 조 총재가 태권도에 관심을 가진 것은 1970년대 초 미국 유학 때였다. 친지 한 분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을 찾았다가 그곳에 걸린 태극기 앞에서 미국인들이 한국어로 ‘상단막기’,‘하단막기’라고 외치며 수련하는 광경을 보고 감동을 받아서였다. 벨기에 유학때도 비숫한 경험을 했다. 이후 경희대 교수 시절, 그는 “정규 4년제 대학에도 태권도학과를 설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학교 당국과 당시 문교부 등을 꾸준히 설득한 끝에 1983년 국내 최초로 태권도학과를 설치, 신입생을 모집하는 산파역을 해냈다. 이후 수많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올림픽과 국제대회 등에 참가, 국위를 선양했음은 물론이다. 어릴 때부터 운동이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했다는 그는 “이래저래 ‘태권도 팔자’여서인지 2004년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까지 맡게 됐다.”며 파안했다. ●베이징올림픽땐 동메달 8개 늘어 폭넓은 대인관계와 강한 추진력이 매력이라는 평가를 듣는 그는 “베이징 올림픽 때는 태권도가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공동 수상하기 때문에 동메달이 8개나 늘어나게 돼 그동안 많은 노메달 국가의 한을 풀어줄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지난 4월, 올림픽 종목 중 태권도의 카테고리 등급이 E급에서 D급으로 상향 조정된 것도 보람”이라고 꼽았다. 조 총재는 현재 국제심판과 경기요원 등을 양성하기 위해 북중미와 중동, 중앙아시아, 독일 등에 ‘세계태권도 아카데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심판의 질을 계속 높여 경기 때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오심 판정을 없애겠다는 취지일 뿐 아니라 특히 2010년 처음 열리는 ‘청소년올림픽’을 대비한 ‘태권도 세계화’의 중요한 포석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한국페어플레이위원회 초대 회장을 맡았다.‘올해의 페어플레이상’을 제정, 사회 각 분야에 페어플레이 정신을 전파하겠다고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서 한없이 부드럽고, 한없이 강인한 태권도의 체취가 물씬 묻어났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7년 서울 출생. ▲66년 서울고등학교 졸업. ▲70년 경희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74년 미국 페어레이디킨슨 대학원 국제정치학 석사. ▲84년 벨기에 루벵대 국제정치학 박사. ▲87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89년 경희대 농구단장. ▲91년 대한문화올림픽위원회 문화위원. ▲93년 경희대 부총장. ▲97∼2003년 경희대 총장. ▲98년 대한태권도협회 고문. ▲2001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04년∼현재 세계태권도연맹총재. ▲06년∼현재 한국페어플레이위원회 초대회장. ▲06년∼현재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
  • [대륙속의 한국기업] SK텔레콤-차이나유니콤과 전략적 제휴 13억 시장 공략

    [대륙속의 한국기업] SK텔레콤-차이나유니콤과 전략적 제휴 13억 시장 공략

    국내 통신사 중 해외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SK텔레콤은 중국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SKT가 중국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시장은 13억명이 있는 초대형 시장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말 현재 4억 6108만명이 이동통신에 가입해 있다. 지난 한해에만 국내 전체 가입자보다 많은 6000여만명이 새롭게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했다. 그래도 휴대전화 사용자가 아직 전체 인구의 30%에 불과하다. 한해에 한국 인구보다도 많은 이동통신 가입자가 늘어날 정도로 중국의 시장 규모는 엄청나다. 또 중국의 경제성장에 걸맞게 성장속도도 빠르다. 반면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6월 말 현재 4231만명이다. 보급률은 86.9%로 사실상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오는 2009년이 되면 중국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6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신업계에선 2009년까지 중국에서 국내산 휴대전화 단말기 4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모바일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의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국제 리서치 기관인 가트너는 앞으로 4년간 중국의 3세대(G)관련투자가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SKT는 1999년부터 중국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과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2002년엔 차이나유니콤과 무선인터넷 합작회사인 ‘유니스크(UNISK)’를 설립했다. 유니스크는 중국 최초의 외국계 합작 통신서비스 업체였다. SKT는 곧 ‘U족부락(U簇部落)’이란 브랜드로 무선인터넷 상용서비스를 시작, 중국의 젊은층을 공략했다. SKT의 중국진출은 지난해 한 단계 진화했다.SKT는 지난해 차이나유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1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매입했다. 지분으로는 6.6%다. 차이나유니콤은 차이나모바일에 이은 중국의 제2의 이동통신 기업이다. 현재 가입자는 1억 5000만명, 중국시장 점유율은 33.6%나 된다. SKT가 전환사채를 매입한 이후 차이나유니콤의 주가는 계속 고공행진을 거듭했다.SKT는 1년여만에 4000억원의 평가 차익을 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울러 SKT가입자 2000만명에다 차이나유니콤의 1억 5000만명을 합칠 경우 1억 7000만명의 가입자를 갖춘 사업자가 된다.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셈이다.SKT와 차이나유니콤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휴대전화 단말기 ▲휴대전화 단말기에 들어가는 플랫폼 ▲마케팅 ▲부가가치서비스 ▲인프라 ▲네트워크 등 6가지 부문에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SKT는 지난해 또 중국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중국형 3G인 시분할연동 코드분할다중접속(TD-SCDMA) 서비스의 기술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TD-SCDMA는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동통신기술이다. 국제통신연맹(ITU)으로부터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과 CDMA 2000 등과 함께 세계 3G 기술표준으로 인정받았다. SKT는 중국 베이징에 개발센터를 세운 것은 물론 지난 4월엔 경기 분당에도 연구소를 만들었다. 중국 정부의 관심도 높다. 한국을 방문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분당 연구소에서 중국식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이용해 직접 화상 통화를 하기도 했다. SKT의 중국진출은 개별기업의 시장진출 차원을 넘어선다. 중국의 3G기술 상용화가 빨라지면 단말기·콘텐츠·장비 등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의 동반진출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SKT 관계자는 “1996년 우리나라가 CDMA 상용화 이후 통신시장 규모가 급성장했던 것처럼 중국의 3G시장이 상용화되면 상당한 규모의 시장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SKT와 함께 국내 IT업계의 중국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 한국 IT산업의 선순환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륙속의 한국기업] GS칼텍스-단독법인 설립 유화까지 확대

    [대륙속의 한국기업] GS칼텍스-단독법인 설립 유화까지 확대

    ‘오토 오아시스’(Auto Oasis)로 중국을 사로잡는다? GS칼텍스는 올해 말 중국에 주유소 두 곳을 문 연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현지법인 ‘GS칼텍스(칭다오)능원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주유소 한 곳은 칭다오 중심가인 시남구 푸저우로(路)에 들어선다. 또 한 곳은 칭다오 경제기술개발구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교주만 고속도로 인근에 선보인다. 주유소에는 경정비점과 자동세차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선다.‘오토 오아시스’라는 별도의 간판(브랜드)을 달게 된다. GS칼텍스측은 “국내에서 쌓은 선진 고객관리 기법과 운영시스템을 토대로 중국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런데 현지법인을 독자 설립한 점이 눈에 띈다. 보편적인 형태인 중국 현지 기업과의 합작 방식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다.GS칼텍스측은 “2003년부터 중국 진출 방식과 사업영역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중국사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하려면 단독으로 법인을 세우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가 이렇듯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것은 국내 에너지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은 급속도로 커 나가는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석유화학 사업쪽도 발걸음이 재졌다. 지난해 6월 중국 허베이성 랑방에 있는 복합 폴리프로필렌(PP) 생산업체(GS칼텍스 소료유한공사) 지분 100%를 인수했다. 올 연말까지 공정 개선작업을 진행한다. 이미 중국의 현대·기아차,LG전자 등에 복합 PP를 공급 중이다.2005년 105억원이던 이 회사의 매출은 GS칼텍스가 지분을 일부 인수하면서 지난해에는 250억원으로 2.5배 가까이 늘었다. 올 5월 칭다오에서 준공식을 가진 방향족(벤젠 등 향이 나는 석유화학제품의 원료) 공장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법인 이름은 리둥(麗東)석유화학유한공사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 오너 일가가 대주주로 참여했다는 점, 산둥성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라는 점 등으로 현지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2004년 3월 착공해 지난해 12월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투자비는 총 6억달러(약 5500억원). 연산 70만t의 파라자일렌을 비롯해 벤젠(24만t), 톨루엔(16만t) 등 총 110만t의 방향족을 생산하게 된다. 파라자일렌 생산능력은 지난해 중국 전체 수요량(690만t)의 10%에 해당된다. 중국으로서는 연간 7억달러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한반도 프레임과 대선 지형

    “확실히 정상회담은 어려워.” 18일 남북정상회담이 연기된 직후 청와대 관계자의 첫 반응이다.9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으로 정상회담이 무산되고,2000년 6월 첫 회담이 대북송금 지연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전례를 언급했다. 회담 연기의 배경을 놓고 각 정파와 전문가는 미묘한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다. 시각의 편차가 객관적인 정보와 합리적인 분석에 따른 것이라면 사회 공론(公論)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정파적 이해관계나 검증되지 않은 불신감으로 남북 문제를 바라본다면 갈등과 대립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란 난감해 보인다. 청와대 핵심 참모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를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한 디딤돌로 여기고 있다. 한 관계자는 “1차 회담이 상징과 선언이었다면, 이번 회담은 실질적인 변화와 실천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반도와 동북아 패권을 노리는 중국과 미국의 틈바구니에서 남북의 생존권을 우리 스스로 확보해 나가야 한다는 시각이다. 최근 참모들 사이에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집필 중인 저서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도 비슷한 인식에 따른 것이다. 변 실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경제성장의 요인이 자립보다는 개방과 수출을 선택한 경제정책에 있으며, 이는 일본지향적인 박 전 대통령이 일본식 경제모델을 따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이후 김영삼 정부의 세계화 전략과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에 이어 노무현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방경제로 활로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 전 사석에서 만난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시각은 달랐다. 그는 단호한 어조로 “올해 남북정상회담은 대선용”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이 대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정상회담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한나라당이 ‘햇볕정책은 아니다.’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의 정상회담 의도가 6자회담과 북·미 관계에서 적절히 ‘밀고 당기기’를 하면서 “남한을 병참기지로 활용하려는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현 정부와 범여권으로서는 대선 환경이 어려워 분위기 전환을 노리는 것이고, 북한은 자기들과 말이 통하는 세력이 차기 정권을 잡을 수 있도록 호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이 지난달 초 대선 표심(票心)을 의식,‘한반도 평화비전’을 발표했다가 당내 반발로 폐기하고, 정상회담 성사와 연기 발표 이후 계속 ‘정치적 노림수’를 부각시킨 점은 이 전 총재의 시각과 맥이 닿아 있다.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대북(對北)정책의 궤도 수정 문제가 이슈로 부각되지 않았다. 누가 본선 후보가 되든 이념적 정체성과 지지세 확장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범여권은 남북정상회담의 ‘대선 2개월 전’개최를 호재로 여길 법하다. 하지만 대선 지형은 만만치 않다. 민주당 후보가 10% 안팎의 지지율을 확보한다면, 대통합민주신당은 막판 불가피한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의 ‘50대50’지분 요구에 시달릴 것이다. 민주노동당 후보의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을 넘어선다면 반(反)한나라당 세력의 계산은 더욱 복잡해진다. 범여권, 특히 열린우리당 출신 후보들은 정상회담의 수혜를 기대할 것이 아니라, 어떤 시각과 비전으로 범여권 통합을 일궈내고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느냐를 고민해야 할 때다. ckpark@seoul.co.kr
  • 사내가 수십억대 재산을 ‘날린’ 기막힌 사연

    “고놈의 입이 방정이지.말 한마디 잘못 쏟아내는 바람에 수십억원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다니!” 중국 대륙에 한 30대 후반 남성이 말 한마디 때문에 재산 수십억원을 아내에게 빼앗길 위기에 처하는 ‘기막힌’ 사연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기막힌’ 사연의 주인공은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30대 후반의 남성.그는 최근 아내에게 별 생각없이 ‘세컨드(내연녀)’를 두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람에 수십억대 재산의 대부분을 아내 명의로 돌려놓을 수밖에 없어,자칫 이혼이라도 하게 되면 빈털털이 신세가 될 위기에 처했다고 하문만보(厦門晩報)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1일 오후 중국 남부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시 공증처 정문 앞.30대 후반의 부부가 걸어나오고 있었다.남자 쪽은 얼굴에 온통 ‘소태’를 씹은 표정이고,여자쪽은 만면에 얇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재산 분할 공증을 받고 나오는 이들 부부의 표정이 극단적으로 나뉜 것은 수십억대의 재산중 아내가 거의 대부분 차지하고 남편 빈털털이가 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의 기막힌 사연은 이렇다.10살된 아들을 두고 있는 이들 부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금실 좋은 부부로 통했다.남편의 사업운이 좋아 돈을 많이 벌어 수십억대의 자산가로 일어선 것이다. 집안에 돈이 풍족해지면서 남편이 행동이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했다.한마디로 ‘외부 출장’이라는 이유로 외도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아내는 아무래도 남편에게 ‘여자’가 생긴 것으로 짐작이 갔으나 뚜렷한 물증을 잡아낼 수가 없었다.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남편이 ‘여자’가 있는 것이 확실하며 남편으로부터 그 ‘여자’를 떼어내기가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때문에 한참을 고민한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여자’를 떼어놓을 수 없다면 재산이라도 챙길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그녀는 ‘이혼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면 자칫 잘못하면 ‘빈털털이’가 될 수 있는 까닭에 최대의 방어수단인 재산분할 공증을 받기로 했다. 재산 분할 공증을 받을 때 이혼에 이르게 되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쪽은 ‘빈털털이’가 되는 것으로 규정돼 있었다. 이날 공증처에 들린 이들 부부는 재산분할 공증을 받았다.이 자리에서 ‘순진한’남편이 자신의 외도 사실을 털어놓았다.특히 공증처 직원이 여러번 확인하자,그만 외도의 속사정까지 털어놓은 것이다. 이 바람에 이들 재산중 아내쪽은 아파트를 비롯해 가게,두대의 고급 외제차 등 수십억대의 재산중 거의 모두를 차지하고 남편은 몇푼 되지 않는 공장 부지만 차지하게 돼 거의 빈털털이나 다름없이 신세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진 까닭이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中, 올림픽 앞두고 ‘사회통제’ 고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오는 9월 새 학기부터 베이징의 주요 대학 캠퍼스에 경찰 상주 사무소가 들어선다. 오보와 불법간행물, 사이비기자 단속도 강화된다. 해외 TV채널의 중국내 방영도 엄격하게 차단된다. 저마다 다른 영역의 일들이지만, 중국정부가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 고삐를 죄기 시작한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2008년 올림픽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캠퍼스내 경찰 사무소 설치는 칭화(淸華)대, 런민(人民)대, 수도사범대, 항공대 등 베이징의 10개 대학이 우선 대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16일 “병원내 경찰 사무소처럼 24시간 형사 및 치안사건 동태를 파악하고 신고를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지 언론은 한 학교 관계자의 말을 인용,“요즘 대학은 개방돼 있어 사회의 좋지 않은 현상들이 흘러들어와 있기 때문에 경찰 상주사무소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반골 기질이 강하다는 베이징대는 학생과 교수들의 반발에다, 중국을 대표하는 학교란 점에서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TV채널의 내부 송출금지는 광둥(廣東) 지역의 8개 외국계 TV채널을 제외한 나머지 외국 방송을 대상으로 했다. 최대 피해자는 펑황(鳳凰)TV. 펑황TV 관계자는 “우리 방송국이 이번 단속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지금까지 구이저우(貴州)성에서만 400만명의 시청자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울상을 지었다. 홍콩 매체들은 정치적으로 순종적인 중국의 관영 방송매체의 독점권을 확보해 주려는 의도로 풀이하기도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사회에 대한 외신의 부정적인 보도가 중국 내부에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60여개 신문들은 허위 보도 근절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들은 조작된 보도를 뿌리뽑아 언론 매체의 신뢰도를 회복하자는 내용의 선언문에 서명했다.그러나 당국의 언론 통제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란 지적이다. 중국 당국은 얼마 전 일부 신문에 대해 정치·비평 코너를 없애고 오락면으로 대체토록 했으며, 전반적으로 정치비평을 적게 다루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차이밍자오(蔡名照) 국무원 신문판공실 부주임은 이달 초 중국 인터넷협회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시나닷컴, 바이두닷컴, 소후닷컴 등 20여개 인터넷 매체 책임자들에게 “뉴스보도의 바람직한 방향을 점검하기 위해 인터넷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국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엄격히 통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수십년간 중국의 성(省)과 시(市) 정부는 경제성장과 사회갈등 통제란 전제조건만 충족되면 광범위한 분야에서 자율권을 행사해 왔으나,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중국의 전체적인 통일성을 강조하면서 중앙정부의 통제권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jj@seoul.co.kr
  • 中언론 “디워는 할리우드 기술로 만든 영화”

    中언론 “디워는 할리우드 기술로 만든 영화”

    최근 중국의 한 매체가 “‘디 워’(중국명 龙之战争,용의 전쟁)는 할리우드의 기술력을 이용해 만든 영화”라고 보도해 논란이 예고된다. 중국 일간지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报)’는 최근 “한미 합작 영화 ‘디 워’는 한국 감독이 할리우드 기술을 이용해 만든 영화”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디 워는 한국 문화와 할리우드 기술의 결합”이라며 “한국 전통 소재인 이무기가 LA상공에서 펼쳐지는 전투장면은 대단하다.”고 기술력에 대해 극찬했다. 또 감독 심형래에 대해 “8년 전 ‘용가리’의 실패를 딛고 일어선 그는 과연 ‘용의 전사’”라며 “미국 유명 제작자·기술자와 함께 작업했다는 것이 매우 대단하다.”고 전했다. 이어 “디 워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도 불구하고 70년대에 상영된 미국 영화 ‘고질라’의 모방영화라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얼마 전 이송희일 감독의 ‘디 워 비판’에 대해서도 자세히 보도했다. 한편 ‘디 워’의 예고편이 중국 동영상 사이트 ‘youku.com’에도 공개되자 수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네티즌 ‘qingjiaqiang’는 “디 워가 한국영화라니 말도 안된다. 뛰어난 CG기술을 보아 이는 분명 미국영화다”, ‘名剑三少’는 “분명 한국은 자본만 투자 했을 뿐 실제 기술력은 미국이 제공한 것이 틀림없다.”, ’hslive’는 “자막 말고는 다 미국이 만든 것 아니냐.” 등 한국 CG기술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또 “woaicj2008”은 “아무리 봐도 ‘용’이 아니라 ‘뱀이다. ‘D-war’를 ‘S-war’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는 부정적인 댓글도 있었다. 그러나 ‘rensuiqiansui’는 “‘트랜스포머’ 보다 100배 멋진 CG다.”, ‘pwyy’는 “중국은 과연 언제쯤 이런 명작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광복군 제3지대 주둔지 찾았다

    독립기념관은 “7월22일부터 31일까지 중국 푸양(阜陽)·창사(長沙)·우한(武漢) 지역에 있는 독립운동 사적지를 실태 조사해 한국광복군 제3지대 주둔지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광복군 ‘제3지대’는 김학규를 대장으로 한 ‘징모제6분처’ 대원 8명이 일본 학병에서 탈출한 조선인 등을 모집·훈련시켜 만든 부대로 미국 전략정보국(OSS)과의 합동 군사훈련을 통해 국내진공작전을 계획하기도 했다. 제3지대 출신 김문택씨의 수기(‘탈출기’‘광복군’)를 기초로 진행된 이번 조사작업에서 독립기념관은 3지대 주둔지가 싼타지(三塔鎭), 주리꼬, 류짜이(劉寨), 셰완(謝灣) 등의 지역임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김씨는 일본 학병으로 징집돼 규슈에 배치됐다가 1944년 9월에 탈출, 이듬해 1월부터 제3지대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독립기념관은 “김씨의 수기에는 싼타지로만 기록돼 있으나, 주변 정황과 생존 지사의 증언을 토대로 구체적 활동지역과 현재 행정구역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3지대가 처음 주둔했던 싼타지는 현재 푸양시 부남현 싼타지 호우자우펑좡 58호 일대로 주소가 변경됐고, 주리꼬는 푸양시 경제기술개발구 주리꼬로, 류짜이는 경제기술개발구 류짜이로 변경됐다. 독립기념관은 또한 단재 신채호 선생의 거주지와 단재가 펴낸 잡지 ‘신대한’의 발행장소도 처음으로 확인했다.단재 거주지와 ‘신대한’ 발행장소는 각각 중국 상하이시 노만구 태창로 233번지와 노만구 화해중로 333호 일대로, 현재 모두 철거돼 오피스텔과 백화점이 들어선 상태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전문가 긴급 좌담

    [2차 남북정상회담] 전문가 긴급 좌담

    남북이 제2차 정상회담을 오는 28∼30일 평양에서 개최하는 데 합의, 남북 관계에 큰 변화와 진전이 예상된다. 이에 서울신문은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남주홍 경기대 국제정치학 교수가 참여한 가운데 김인철 편집국 부국장의 사회로 좌담회를 갖고 정상회담의 의의와 문제점, 남은 과제 등을 긴급 점검했다. 1. 정상회담 의의 ●사회자 2차 남북 정상회담 합의 발표의 의의는.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남북 정상회담은 2000년 처음 개최된 이후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정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남북 관계를 논의하는 최고위급 채널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남북 관계를 제도적으로 발전시키는 데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1차 정상회담 당시와는 달리 정부가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 같다. 국민들도 정상회담 자체에 대한 의미 부여보다는, 성과에 대한 차분한 주문을 하는 것 같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6·15 선언’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약속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정상회담의 시기·장소·의제를 열어 놓고 북한의 호응을 촉구해 왔는데, 정부가 마무리되는 시점이지만 정상회담이 이뤄지게 돼 부담을 털어내게 됐다. 그동안 장관급 회담 21차례, 장성급 군사회담 6차례 등 분야별 회담이 진행됐지만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실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은 정상들이 만나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남북 관계의 새로운 진전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남주홍 경기대 국제정치학 교수 긍정적인 의미 못지 않게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도 있다. 정상회담을 명분적으로 반대할 사람은 없다.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대북 관계를 돌이켜보면 쉽게 접근할 문제는 아니다.1차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은 수많은 도발과 위반을 해왔다. 무엇을 어떻게 논의할 것인지, 즉 의제·시기·장소에 대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특히 정상회담은 국민적 합의와 국제 공조의 틀에서 진행돼야 효과가 있다. 국민들이 원치 않는 의제를 포함하는 정상회담은 안 된다. 현재 6자 회담 등 국제적인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독단적 행태의 정상회담도 경계해야 한다. 2. 다뤄야 할 의제 ●사회자 남북 정상회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당위성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의제는 무엇인가. ●남 교수 남북 정상회담은 그 목적이 북한을 정상적인 국가로 유도하는 데 있어야 한다. 북한이 외교적 고립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정상회담이 돼야 한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에 안주하지 말고, 교류·협력의 범위와 폭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고, 이에 발맞춰 쌀·비료 지원 등도 정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미전향 장기수를 북측에 보낸 만큼 납북자에 대한 성의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하지만 단순히 문서로 끝날 수 있는 한반도 비핵화 선언이나 종전 선언 등은 경계해야 한다. 이는 남북은 물론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4자가 모여 논의해서 풀어야 할 문제다. 추상적 합의에 머무르는 ‘제2의 6·15선언’이 돼서는 안 된다. 특히 통일 방안에 대해서는 합의해서는 안 된다. 북방한계선(NLL) 문제도 이미 합의된 것이기 때문에 협상 의제로 올려놓으면 안 된다. 국가보안법 개폐 용의를 밝힐 경우 대선이 사상전으로 치달을 수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 한·미 동맹을 이완시킬 수 있는 어떤 조치도 경계해야 한다. 북한이 공언하고 있는 남한의 대선 정국 개입 부분에 대한 어떤 시사점도 남겨서는 안 된다. ●김 교수 한반도 대결구도의 주체이자,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당사자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의지를 서로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1차 정상회담에서 평화·군사 문제는 빠진 만큼 남북 상호 불가침에 대한 확약, 군사적 신뢰구축에 대한 의지 등을 표명하고 합의해야 한다. 지금 남북 관계는 ‘3대 경협’ 사업에 치중돼 있으며, 정치·군사·안보적 측면은 미진한 상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북 관계의 질적 향상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찾을 필요가 있다.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등도 인도적 차원에서,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 차원에서 합의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 ●고 교수 다뤄야 할 의제가 복잡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동안 장관급회담을 비롯한 각종 실무회담이 다차원적으로 진행돼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틀은 마련된 상황이다. 남북 교류·협력을 어떻게 제도화하고, 확대발전시키느냐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정상회담의 목표를 높게 잡을 필요도 없다.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이 이번 정부에서 모두 실천하기도 어렵다. 오히려 북·미, 북·일 관계, 비핵화 이후의 한반도 질서 등 큰 틀에서 봐야 한다. 다만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 북방한계선(NLL) 문제, 국군포로 문제 등은 정상회담에서 쟁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회담까지 남은 과제 ●사회자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남남 갈등, 남북 갈등의 새로운 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정상회담까지 남은 기간 우리가 준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고 교수 집권 여당이 모호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정치적 의미 부여를 조장하는 정치 세력도 크게 이득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 서로 주의하고, 역량을 집결시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데 의지를 모아야 한다. 정상회담을 추진한 의도는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지만, 그 결과는 분명히 남북관계의 진전과 변화라는 객관적인 사실로 나타날 것이다. ●김 교수 정치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정상회담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분명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의견 교환을 통해 정파적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안보 문제에서 다소 가벼운 언행을 보이기도 했다. 정상회담에서는 국내에서 발언하는 것과 다르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게 표현하고 행동해야 한다. ●남 교수 북한의 비핵화와 개방을 유도하는 정상회담이 되기를 바란다. 이 부분이 빠진 정상회담은 정략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통일에 대한 열정’보다는 ‘안보에 대한 냉정함’으로 접근해야 한다. 북한과의 합의는 검증되지 않는 한 문서에 불과할 뿐이다.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구체성을 담아야 한다. 4.왜 또 평양인가 ●사회자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대한 남북 합의서’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아예 거론하지 않고 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왜 또 평양인가.’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남 교수 남북 관계는 특수 관계이다. 적이자 동지인 이중적 관계다. 다른 회담과 달리 의제, 시기, 장소가 중요하다. 동·서독, 아랍·이스라엘, 미·소 관계 모두 상호주의를 원칙으로 했다. 북한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자고 한 것은 위기관리의 주도권을 북한이 쥐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일 수 있다. 시기도 중요하다. 정부가 적어도 시기에 대해서는 국민을 기만했다. 그동안 정상회담은 불가능하다고 언급해 왔고, 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국민적 합의를 구하는 절차도 무시했다.‘깜짝쇼’처럼 진행된 것이다. 지금은 대선정국이다. 북한과 긴박하게 논의해야 할 사안이 무엇인가. 우리 정부가 정상회담을 지나치게 서둘렀다는 인상을 버릴 수 없다. ●김 교수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점은 비판받아야 한다. 정부는 정상회담의 시기·장소·의제는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라 북측 요구를 수용한 것 같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정상회담이 핵문제 해결, 남북관계 발전에 필요하다는 게 전제돼 있다. 김정일 위원장 입장에서는 서울을 방문할 경우 신변안전 문제, 환영받지 못할 가능성 등 정치적 판단을 했을 가능성도 높다. ●고 교수 현재 북한은 핵문제 처리과정에서 불만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이 정상회담에 나서게 된 것은 참여정부 임기 내에 2차 정상회담을 열어 정상회담 자체를 제도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에서 각각 한 차례씩 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향후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가 됐을 것이다. 5. 개최 시기 적절성 ●사회자 대선이 4개월여 남은 상황이다. 정상회담을 통해 대선 정국을 흔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김 교수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임기 말인 2002년 평양을 방문하려다 결국 무산됐다. 이후 부시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북·미 관계는 ‘잃어버린 10년’이 됐다. 정당한 정상회담이라면 임기에 상관없고, 임기 말이라 못할 이유도 없다. 다만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행사인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북한에 매달려 협상 카드를 잘못 제시했거나, 이로 인한 정치적 활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은 불식시켜야 한다. ●고 교수 정상회담이 국내 정치와 무관할 수는 없다. 정상회담도 일종의 통치행위로 볼 수 있다. 대선과 관련, 정상회담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현재의 구도를 강화시키는 의미가 있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결과를 예상할 수는 없다. 오히려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를 제도화하면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 국제정세 측면에서는 BDA 문제가 해결되고 ‘2·13 합의’가 본격화되는 시기이다.6자 회담의 틀이 아니라, 남북이라는 당사자 구도로 돌리는 데 의미가 있다. 북한의 의도도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종전 선언에 더 관심이 많다. 북한의 진정한 의도는 남북 정상회담을 발판으로 워싱턴, 도쿄로 가는 데 있을 것이다. ●남 교수 우리 정부가 정상회담을 요청한 것 같다. 이를 위해 국가정보원장이 잠행하는 형태가 됐다. 때문에 의제 선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정치적 선언’이 아니라,‘정책적 합의’가 나와야 한다. 예컨대 핵문제 해결 방책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남북만 합의한다고 풀릴 문제는 아니다. 국제 공조가 필수불가결하다. 북한은 남한을 핵문제의 당사자로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남북 관계가 지나치게 앞서가면 국제사회의 공조가 깨질 수 있다고도 우려하고 있다. 북핵 문제에 대한 유엔 결의 자체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정상회담이 비밀리에 추진됐기 때문에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6. 합의내용 실천 가능성 ●사회자 현 정부가 임기 말인 만큼 정상회담 합의사안에 대한 실천력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김 교수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에 대한 실질적 이행과 집행은 다음 정부에 맡겨야 한다.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도 실천이 어려운 합의는 자제해야 한다. 국민들이, 다음 정부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야 한다. ●고 교수 현 상황을 감안하면 남북 모두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의제를 들고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어려운 의제로 입씨름하기보다는, 그동안 핵문제 때문에 진전되지 못한 남북 관계를 제도화하고 가속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평화관리 차원에서의 합의, 실천가능한 교류·협력, 인도적 문제 해결 등의 범위 내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남 교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일차적인 주제가 돼야 한다. 북한의 체제 안보에 초점을 맞추면 위기관리 주도권을 북측이 가져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북한은 실리가 없는 회담은 하지 않는다. 지난 7년간의 ‘공회전’ 경험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 ●김 교수 정상회담에서는 선언보다 정책이 나와야 한다. 정상회담은 막힌 부분을 풀어주고, 흐름의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다. 포괄적, 종합적, 원칙적 합의가 나와야 한다. 구체화시키는 작업은 실무회담을 통해 하면 된다. 북핵 문제는 우리가 나서서 해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북핵 문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비핵화 의지에 대한 재확인을 김정일 위원장 육성을 통해 전세계에 확인해 줘야 한다. ●남 교수 북한과의 합의는 행동으로 검증되지 않는 한 휴지조각에 불과하다는 게 국제적인 시각이다.1차 정상회담 이후에도 서해교전, 핵실험 등이 이어졌다. 원칙적으로 합의를 하더라도 실질적인 변화는 없을 수도 있다. ●고 교수 적어도 지금은 실무 차원에서 남북 간 교류가 이뤄지지 않는 경색 국면이다. 때문에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 전반에 대해 재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장관회담 등이 제도화는 됐지만,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정상회담이 아니면 풀지 못하는 문제들도 상당수 있다. 정리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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