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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 유흥업소 불법진출 성행/북경·청도등에 술집 60여곳

    ◎거의가 외화 밀반출/폭력배끼고 퇴폐영업… 국위손상/지분 다툼으로 수십억 날리기도 개인이나 중소업체들이 최근 무분별하게 중국에서 술집·사우나·가라오케 등 유흥업에 뛰어들어 현지 동업자나 명의권자와 지분·운영권 다툼으로 고소사건에 휘말려 수십억원의 손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 업체나 개인이 투자한 유흥업소는 북경·상해·연변·천진·심천·청도 등지에 50∼60곳이나 되며 투자액수는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들의 대부분이 한국은행의 허가나 주거래 은행에 대한 신고절차를 거치지 않고 불법으로 외화를 밀반출해 장사를 하고 있다.더구나 일부 업소는 변태영업을 하면서 중국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폭력배와 손을 잡거나 공무원에게 정기 상납을 하는 경우도 많아 국위를 손상시키고 있다. 의류업체인 서울 사당동 S사는 2년전부터 심양 인민체육관 주변에 B사우나와 패스트푸드점을 개업했다가 현지인 동업자와 지분·운영권문제를 놓고 고소사건에 휘말려 수억원을 고스란히 날렸다.그러나 외환밀반출과 불법으로 여자종업원을 고용한 약점때문에 제대로 하소연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간 매출액이 80억∼1백60억원에 달하던 중소무역업체인 K통상은 최근 국내에서 고의로 부도를 내고 천진의 부동산을 임대해 A음식점을 개업했으나 최근 지분문제로 현지 동업자와 다투고 있다. 유명 입시학원인 서울 K학원도 현지인의 명의를 빌려 56억원을 투자,청도에 B술집을 개업했으나 언제 위기가 닥칠지 불안에 떨고있는 실정이다. 전직 세무공무원인 김모씨(40·부산거주)는 올연말 개업예정으로 16억원을 투자해 조선족 집단거주지역인 심양 서탑가에 사우나·가라오케·객실 등을 갖춘 4층짜리 종합오락센터를 짓고 있으며 국내 업자에게 분양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북경 장안가의 S클럽과 동로의 Y술집,Y호텔내 S사우나 등도 실질 투자자가 한국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대부분 현지 브로커와 연계된 국내 브로커에게 자금을 건네준뒤 중국으로 가서 소정의 수수료를 뺀 금액을 되돌려받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투자하고 있다. 관계기관은 현재 국내에는 이처럼 불법 투자를 중개해주는 브로커가 30∼40명 정도라고 파악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중국 현지의 건설·유통업 등에 진출했다가 투자금액 가운데 일부를 허가업종이 아닌 유흥업에 빼돌리는 편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무역협회의 한 관계자는 13일 『현재 중국에 진출한 유흥업소 가운데 공식적인 경로로 투자된 것은 하나도 없으며 모두 한국은행의 허가없이 자금을 빼돌린 경우』라면서 『음성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지에서 문제가 발생했을때 법적인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외대 최관장교수(52·중국어과)는 『요즘들어 청도·천진·대련 등지에 한국인들이 현지인의 명의를 빌리거나 합작으로 해변가 별장·식당 등을 임대해 유흥업소를 차리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고 전했다.
  • 심천 72시간 비자면제

    【홍콩 연합】 중국의 경제특구 심천시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3명 이상의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에 대해 12월1일부터 72시간 비자 면제 제도를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심천특구의 이광진 부시장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가 3명 이상의 외국인 단체관광객들이 홍콩에서 심천으로 입국할 때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비자없이 72시간까지 체류시키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국무원의 정식 승인까지 받았다고 발표했다.
  • 시장경제 적응(하남성이 움직인다:5·끝)

    ◎국영기업 개혁… 경영합리화에 초점/심천·홍콩에 주식 상장에 자본 조달/사상대신 기업효율 극대화… 만성적자땐 사정없인 “파산 선고” 정주와 낙양은 하남의 내륙경제개발을 이끌어가는 두 견인차다.성도 정주가 교통과 상업,그리고 경공업의 메카라면 낙양은 대단위 국영기업의 온상이다. 정주의 번화가 얼치로주변은 밤1시가 다 되도록 쇼핑을 마치고 무료를 달래려는 사람과 노점상으로 붐비지만 낙양은 이른 아침 대규모 국영기업의 대형 정문으로 들어서는 수천명의 자전거 행렬이 더욱 인상적이다. 이 두 도시는 자전거의 두 바퀴처럼 시장경제,경제개발이라는 목표를 향해 경쟁적으로 달려가고 있다.상업과 경공업의 도시 정주가 유통구조와 서비스의 개선등을 통해 시장경제에 접근하고 있다면 낙양은 국유기업의 개혁을 통해 계획경제의 묵은 껍질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새벽1시 인파 북적 하루 유동인구 30만,4천여개의 상점이 몰려있는 정주 얼치로의 아세아등 대표적인 백화점들은 우리보다 훨씬 늦은 시각인 하오9시까지 영업한다.아세아그룹의 총경리(사장)왕수주씨는 소비자의 취향과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사후봉사와 친절한 종업원들의 복무태도,합리적인 유통구조 확립등을 갖추지 않고서는 새로운 경쟁체제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 불친절한 종업원의 모습은 이제 옛말이다.산물의 집산지,교역시장으로도 유명한 정주에 미국식 선물시장이 도입되고 선진 유통제도도 정착되고 있다.식량생산량 전국3위인 하남.풍부한 농산물과 피혁·약재·가구·식품등의 도매시장이 매일 열리고 여기서 결정된 가격이 바로 전국적인 표준가격이다. 이런 조건에 힘입어 정주시는 지난 92년초 내륙개방도시로 지정된뒤 외국인 투자액에서 내륙의 다른 10개 개방지역을 앞지르는 성과를 올렸다.외국자본도입 기업의 생산액은 시 전체 국유기업 생산액의 절반과 전체 세금납입액의 3분의 2선을 넘어섰다.외국자본기업 1천3백9개소,투자액 27억6천만달러.외국과 합작기업의 외화획득률은 지난해 보다 5.6배나 늘었다. ○외자도입 내륙 1위 54개의 대형 국영 중화학공장등 1천4백여개의 기업군이 몰려있는 낙양.베어링공장,중국 제1트렉터 제조공사등은 매년 1억위안 이상의 법인이익세를 내고 있다.하남성의 주력산업이 기계제조업인 것도 낙양없이는 불가능 했다. 종업원1만3천명,연 매출액 4억위안의 낙양유리공장은 주식을 홍콩과 심천등에 내놓아 기업을 경쟁체제속에 적응시키고 있다. 이 회사의 유보영 당위원회 부서기겸 부총경리(부사장)는 『생산가격 인하와 생산효율 극대화등 경영합리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차등임금제와 성과급제의 세분화와 함께 종업원의 계약제채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성의 유가화부성장은 『경제개혁을 위해 만성적자인 국영기업은 파산시킬 방침이며 실적에 의해 최고경영층을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유부성장은 『국유기업의 적자는 재정적자,높은 물가상승률과 함께 시장경제로의 적응을 방해하는 주요 문제』라고 지적했다.한 관계자는 하남성 국유기업중 전체의 35% 이상이 적자라고 귀띔한다.성 정부도 올해 국영기업의 손실액이 지난해 보다 24% 늘어난 3억7천6백위안이라고 확인했다. ○종업원 계약제 검토 그러나 파산이후 종업원들의 취업과 사회보장비 지급등 복지문제와 파산기업에 대한 은행대출액의 회수문제등 실질적인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하남성 당위원회 선전부 설덕성부처장은 『당과 정부는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지만 문제해결 방식은 단계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중앙정부의 공식발표에도 불구,국영기업의 파산 실현은 실질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지방정부의 입장때문에 상당히 지체될 것이라는 사실을 여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장경제로의 진입을 앞당기고 추진과정에서 오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성 정부가 강조하는 것은 사회간접자본의 확충.대표적인 사업은 정주시 20㎞ 남동쪽에 내년 개통을 목표로 건설중인 정주 신공항.오는 2000년까지 연 승객수송 50만명,물자수송 1만2천t등 철도교통에 이어 항공교통도 챔피언이 되겠다는 것이다. ○국유기업 35% 적자 외국자본 유치와 지하자원의 개발도 시장경제로의 진입을 위한 필수사업이다.석탄및 황금생산량 전국2위,석유 5위,금속몰리브덴 1위등 천원자원의 산지라는이점을 경제개발에 최대한 이용하겠다는 것이다.성 정부는 최근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공식적으로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참여를 제의했다.한국은 발전소를 건설하고 그에 상응하는 비용대신 석탄등 지하자원을 가져가라는 제의다. 95년말 완공예정인 개봉과 낙양사이의 전장2백1㎞의 고속도로와 정주∼허창사이의 96㎞의 고속도로.3백80만달러의 예산으로 국제부흥개발은행이 추진중인 하남∼하북사이의 2백16㎞의 고속도로 건설사업등 하남의 전역이 도로와 발전소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건설현장 같다. 하남은 인민공사가 처음 설립되고 대규모 수리건설사업이 시행된 곳이며 좌파색채가 강하게 남아있는 곳이다.좌에 대한 경계 때문인지 거리와 주요건물에는 「사상을 해방하여 경제건설 앞당기자」는 등의 사상해방을 강조하는 구호를 어디서고 볼 수 있다.삼문협시의 제어계측기기를 만드는 중원양의창.이곳에 와보면 무엇도 사상해방추세를 되돌릴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갖게된다. ○인력·지하자원 풍부 이 회사의 전시장에 들어서면 오성홍기와 교차돼 있는 일장기가 눈에 들어온다.기술과 자본은 일본에서,수출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가 대상이다.이곳 역시 올 3월,8월 두차례에 걸쳐 1천8백만위안(18억원) 규모의 주식을 발행,시장경제실험을 본격화하고 있다. 내륙이면서도 강남과 강북,내륙과 연해지역의 교차·경계지점인 하남은 아직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그러나 최근 국내기업의 중국에 대한 전략이 임가공을 통한 제3국 수출방식에서 중국 내수확보를 위한 내륙진출로 변함에 따라 하남은 내륙을 향한 교두보 확보란 면에서 점차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5천4백㎞에 달하는 황하의 하류에 걸쳐있는 하남은 싼 인건비,풍부한 지하자원,유통의 중심지란 이점을 내세우며 외국투자자에게 손짓하고 있다.
  • 첨단산업 육성(하남성이 움직인다:2)

    ◎정주에 40국 1천여기업 투자 유치/기술개발구 입주업체 2년 면세/난방용 신소재 등 이미 실용화… “외화획득 부품꿈” 서부 중국의 산골짜기에서 내려오는 황하의 물줄기는 평지로 모여 하남의 북부지방을 꿰뚫고 동으로 흘러간다.이 흙탕물줄기를 따라 하남의 주요 도시들이 뻗어있다.황하의 하류가 시작되는 서부관문 삼문협에서부터 동으로 낙양과 성도인 정주·개봉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사상을 해방하여 생산효율 높이자」는 등소평의 해묵은 지시가 이 도시들의 거리에 어김없이 대형 플래카드로 만들어져 걸려있다.황하변의 중심도시들이 한발 늦게나마 연해지방의 개방 여파를 타고 역사적 고도에서 첨단산업기술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이들의 발전전략은 경제기술개발구 건설과 국영기업의 개혁이 주축이다. ○“생산성 높이자” 많아 지난 57년 인문·신문·괴문이라 불리는 세협곡을 막아 황하의 범람을 근절시킨 대형댐 공사로 건설된 신흥 도시 삼문협.춘추전국시대,제자백가시대 때부터 역사의 무대였던 낙양과 개봉.중국동서교통로와 남북교통로가 교차하는 교통과 상업의 요지 정주. 광주·심천등 연해지방도시들에 경제특구를 설치해 성공을 거두었다면 이 황하변 도시들에는 경제기술개발구를 건설,내륙개발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고기구(고기술산업개발구),과기특구,기술원구(사이언스 파크)로 불리는 기술개발구는 내륙형 첨단산업단지.신기술을 신속하게 상업화·상품화하려는 시도가 연해지역 경제특구와의 차이다.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일정구역안에 첨단기술기업을 집중시켜 세제혜택등을 주어가면서 신기술의 제품화,기술인력의 양성등을 한꺼번에 얻어보자는 것이다.대학과 연구소의 아이디어와 지식을 상품화하는 요람 역할도 목표중의 하나. ○투자절차 7일거려 지난 93년 3월 제8기 전인대 1차회의에서 이붕총리는 정부활동보고를 통해 『국가급 첨단산업단지의 설치를 통해 과학기술 성과의 상품화와 산업화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첨단산업단지의 역할을 크게 평가한 바 있다. 정주와 낙양에는 국가급 기술개발구가 설립돼 있고 개봉·삼문협등 여타 도시들에는성급 개발구가 설립돼 건축과 전자,기계분야의 신소재,제어계측등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분야의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중대전기실업 유한공사는 기술개발구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는 실례.정주시 중심에서 13㎞남짓 떨어져 있는 개발구안에 있는 이 회사는 중국과학원의 교수출신인 거옥지씨의 연구결과를 정주시가 인정,은행에 지급을 보증해 설립됐다.철보다 1천2백배나 열전도율이 높은 신소재 합금으로 난방 관련 제품을 만든다.최근 이 신소재를 이용한 가정난방용품용 파이프등이 「국내외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다. 지난해 4월 아이디어 하나로 설립된 이 회사는 올 연말부터 미국등 해외에도 제품을 팔아 수십만 달러의 외화를 벌게 된다. ○값 유럽의 3분의1 정주 고신기술산업개발구 관리위원회 방건주임은 『기술개발구내에 2백50개기업이 입주,지난해 6억1천5백만위안(1위안은 1백원)의 수입을 올렸으며 지금까지 모두 1억5천만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졌다』고 소개했다.진의초 정주시 상무부시장도 『이러한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바로 기술개발구의 설립취지며 빠른 시간안에 아이디어와 과학기술지식을 상품화하는 일을 제도적으로 도와주는 일이 공무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외국 투자를 유치하려 1주일이면 투자절차를 마칠 수 있게하고 흑자를 낸뒤 2년까지 법인소득세 전액면제,3년까지는 절반,5년뒤에는 15% 감액되는 세율우대 제도를 만들었으며 개발구안에 완벽한 기반시설을 마련했다고 진부시장은 설명했다. 지난 6월 금성사를 권리침해등으로 제소했던 중원현시기술공사도 바로 이 개발구안에 있는 모험기업. 대형전광판을 만드는 이 기업은 스크린 1㎡당 3백만달러상당의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이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북경역의 1백20㎡규모의 대형스크린과 정주역의 2백㎡의 대형 스크린도 이 회사의 기술로 「국산화」할 수 있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시의 큰 위락업소들이 일본과 유럽제품과 성능은 비슷하면서 가격은 3분의 1인 이 회사제품을 사려 하고 있다고 사장겸 스크린부문의 1급 엔지니어인 이초씨는 설명한다. ○“산·학·연 긴밀 공조” 지난 88년 개발에 착수한 정주개발구는 지난 92년 외국인 투자자들이 세제혜택을 받게 되면서 본격개발돼 총 13㎦ 가운데 5㎦정도가 제모습을 갖추었다.40여개국에서 1천여기업이 투자했고 외자기업은 1백30개소. 낙양기술개발구는 지난 93년 4월에야 국가급으로 인정받았으나 주변의 활발한 공업활동에 힘입어 대만의 동유공사,태국의 정태그룹등 합작기업 67개소등 입주기업이 모두 5백61개에 이른다.지난해 개발구의 입주 기업의 총매출액은 6·5억위안.항공전기·코팅유리·세라믹·전자제료등 첨단분야가 우세하다. 이 개발구 주변의 국가과학기술 연구소산하 11개 연구소 및 낙양트렉터공장,유리공장등 20개 초대형 공장들과 산·학·연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개발을 가속해 나갈 계획이다. 공산당 낙양시 시위원회 단운로부서기는 『개발구를 중심으로한 첨단산업개발구를 육성,대단위 국영기업과 경쟁시켜 나가면서 산업구조를 고도화·효율화 하려는 것이 정부의 기본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개발구 관리위원회 장화유주임도 입주기업들의 성장속도로 볼 때 앞으로 3∼5년뒤에는 해외시장으로 판로를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외자와 외국기업의 유치와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관련법률제도정비와 「토지개발센터」,「외국기업호소센터」,「투자유치국」설치등 보완대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변모하는 한족역사무대(하남성이 움직인다:1)

    ◎중국 경제개발바람 내륙까지/옛도시 낙양­개봉에 대형건물 신축붐/성도 정주거리엔 오토바이 물결/「남순강화」후 개발 박차… 공업생산 연26% 증가 지난 15년동안 연평균 9.3%의 고속성장으로 일어서고 있는 거인 중국.경제개발의 물결은 연해지역에 이어 내륙에까지 확대되고 있다.내륙의 하남성은 흔히 중원이라 불리는 곳으로 역사상 한족의 중심무대였다.황하와 옛도시 낙양·개봉,그리고 소림사가 이 고장에 있다.오늘날 중국 내륙지역개발의 중심지가 된 이 지역의 경제개발전략과 현황을 통해 중국경제의 현주소와 미래를 5회에 걸쳐 알아본다. 중국의 도시들은 색깔로 구별된다.도시의 건물과 상점들,사람들의 옷 색깔에서 그 도시의 발전정도를 알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광주와 심천등 연해지방의 도시들이 다양한 색깔로 물결을 이룬다면 내륙지방 하남성의 도시들은 아직 흙색과 회색빛이다. 하남의 성도이자 교통 요지인 정주역과 주변에는 시골서 무작정 상경한 농민들의 행렬이 도시 색깔을 더욱 우중충하게 한다. ○밤거리엔 네온사인 그러나 정주를 비롯,제2의 도시 낙양·개봉등 주요도시들의 밤거리 불빛과 질주하는 오토바이의 물결들,거리도처에 건설중인 대형건물들은 이곳 역시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중국의 거리하면 으레 연상되는 자전거 물결이 이곳에선 이미 서서히 오토바이의 대열로 교체되고 있다.이들이 타고다니는 오토바이도 동남아시아처럼 일제가 아니다.정주와 낙양등 하남에서 만든 가릉등 「국산」이다.정주의 경우 이미 2만여대를 넘었고 다른 도시들도 급속히 늘고 있다.시민들의 소득수준이 성의 공업기술수준과 함께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남의 농촌과 국도를 질주하는 화물차와 트랙터도 낙양과 정주에서 만든 「국산」이라는 데서 이 지역의 경제가능성을 엿보게 한다.상오 1∼2시까지 이용객들로 붐비는 거리의 노천음식점과 전자오락장·당구장등에서 내륙의 풍요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최근 2∼3년간 가속화되고 있다.지난 92년초 등소평의 남순강화(남부지방을 순시하며 경제개발을 강조한 일)에 의한 내륙지역의 개방과 경제개발이 주요 정책목표로 채택되면서 외국자본의 투자유치와 경제개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경지가 전체의 42% 하남성의 경지면적은 42%,한반도의 경지면적이 19%에 불과한 것과 비교할 때 이곳이 얼마나 비옥한 평지로 이루어진 중국의 곡창지대인지를 알 수있다.밀·옥수수·면화·담배등이 전국 1∼3위의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농업생산량은 5백46억위안으로 중국전체에서 5위.성정부는 향진기업(농촌의 소규모공장)등을 중심으로 이 풍부한 농산물을 가공,부가가치를 얹어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92년말 현재 하남성의 총생산액 1천2백7억위안(1위안은 1백원).총액으론 전국 6위지만 1인당 액수는 30개 지역중 20위밖에서 맴돌고 있다.한반도(22만㎦)전체보다 조금 작은 16만7천㎦에 우리보다 높은 인구밀도인 8천9백여만명이 모여살고 있다는 사실에서 인구과밀한 내륙지역의 전형적인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총생산액중 공업부문인 2차산업은 5백55억위안(3차산업은 3백7억위안).전년도에 비해 24.3%가 늘었다.순 공업생산증가액도 전년도에 비해 26.3%가 각각 증가하는 등 성 총생산액 증가액 13.6%에 비해 공업분야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 속도대로라면 멀잖아 공업수준이 연해지역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전방위개발」이라는 말처럼 중앙정부도 지방의 경제개발 성패가 중국의 정치적 미래까지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중앙과 지방의 균열과 연해지방과 내륙의 경제적 격차가 시급한 문제가 된 상태에서 내륙 경제개발은 제2의 개혁개방이라는 모토로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기아자동차 합작 논의 중국공산당 하남성 공업위원회 서기겸 당선전부 부장인 장문빈씨는 『하남은 황하의 중하류,중국의 중앙에 위치,내륙과 연해지방의 중간에 끼여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오랫동안 교통 요지역할을 해왔으며 내륙의 개발 교두보겸 내륙 상품시장의 진출기지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하남성의 유가화성장도 『상해에서 중경에 이르는 양자강유역의 개발이 내륙개발의 한 축이라면 하남성의 성도인 정주와 낙양을 거점으로 황하를 따라개봉·허창·초작 신향·삼문협·안양등의 도시들을 하나로 묶는 개발계획이 중국 내륙개발계획의 핵이 되고 있다』며 투자지로서의 유망성을 강조,외국기업의 투자와 진출을 권했다.중부 중국의 상업의 메카인 정주와 중공업도시인 역사의 고도 낙양등을 거점도시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하남성의 당과 정부의 간부들은 당·정의 구분없이 외국의 투자유치를 위해 모두 전면에 나서고 있다.이들은 이미 모택동시대에 건설해 놓은 거대규모의 중공업등 각종 자급자족형,비효율적인 공업기반을 시대적 변화에 맞춰 대외합작형·개방형·효율형으로 바꾸어 놓는 것이 현재의 핵심사업이라고 지적한다. 이미 우리의 몇몇 식품기업들이 하남성의 농산물을 가공하는 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고 기아자동차 관계자들은 하남성과 중형차 합작생산을 위한 논의를 상당히 진척시키고 있다고 이곳 관계자들은 전한다. 유부성장은 ▲외국의 투자유치와 기간산업의 확충 ▲국영기업의 개혁 ▲향진기업의 활성화 ▲기술개발구를 중심으로한 벤처비즈니스의 육성등을 통해 하남을 내륙의 광동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성정부와 공산당의 계획이라고 설명한다. 국영기업이라는 공룡과 향진기업이라는 개미군단,그리고 하이테크산업을 위주로한 기술개발구의 벤처비즈니스라는 돌격대를 한데 묶어 개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국영기업의 파산실험에 돌입했으며 국영기업에서도 근무태도 불량자에 대한 임금차별화와 감원제도 운영하고 있다.
  • 도박의 도시/마카오/「경제 거점」으로 변신 몸부림(현장 세계경제)

    ◎99년 중국반환 앞두고활로 모색/간척사업·공항­항만건설 박차/고급두뇌 부재가 큰 걸림돌… 대학 세우고 유학도 보내 도박의 도시 마카오가 일생일대의 거대한 도박판에 판돈을 걸었다.오는 99년 중국으로의 반환을 앞두고 아시아의 「라스베이가스」에서 시장경제의 전초기지로 부활하기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인구 40만,땅덩이 18㎦의 이 조그만 포르투갈 자치령이 심천,하문,주해에 버금가는 개방경제의 거점으로 자리잡기 위해 최근 벌이고 있는 노력은 말 그대로 전투적이다. 포르투갈령 마카오는 주장강 남서안의 마카오 반도와 타이파·쿨로와네 등 2개 섬으로 구성돼 있다.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마카오가 현재 벌이고 있는 최대의 사업은 타이파섬과 쿨로와네섬 사이를 매립하는 것이다.공사비 10억달러의 이 간척사업이 끝나면 6백20억㏊의 새 땅이 생겨난다.마카오당국은 코타이라고 불리는 이 간척지에 테크놀로지 공원,과학기술전문학교,주해를 거쳐 광주로 이어지는 고속철도 및 초고속도로의 터미널,그리고 새 공항을 들여놓을 계획이다.특히 95년에 완공될 새 공항은 매해 4백50만명의 승객과 12만여t의 화물을 24시간체제로 수송하게 된다.이에 따라 코타이 공사가 모두 끝나면 마카오는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지역서비스센터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영토 30% 불어나 또하나 마카오가 벌이고 있는 야심찬 사업은 반도 남쪽해안을 빙 둘러쳐 여러 개의 호수를 만들고 땅을 넓히는 간척사업이다.「남만호수」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공사가 모두 끝나면 새로 생겨난 땅에 주택단지와 상업단지가 들어서게 된다.이 두 간척사업은 마카오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로서 마카오는 이 사업의 결과로 현재보다 영토가 30%이상 불어난다. 이같은 일련의 사업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은 마카오내 모든 도박장을 운영하고 있는 STDM이다.STDM의 소유주인 스탠리 호씨는 지난 62년 정부로부터 도박장 독점운영권을 따냈다.현재는 도박장 외에도 홍콩과 연결되는 연락선 및 연락선터미널,승마클럽,경마장,그리고 주요 호텔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다.흔히 마카오주민들은 『마카오의 실질적 소유주는 스탠리 호』라고 서슴없이 말하는데,호씨의 도박사업장에서 정부세입의 50%이상이 나온다는 사실만 보아도 이 말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호씨가 카지노 운영으로 얻는 소득만 한해 7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지노왕이 주도 호씨의 STDM은 최근 설립된 마카오항공의 주식 및 95년 완공될 새 공항의 주식 37%를 소유하고 있다.STDM은 또 남반호수 프로젝트의 마카오측 자본을 대는 사업주이기도 하다.도박에서 번 돈을 경제건설에 투자하는 STDM의 사업내용은 그대로 마카오의 변신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웃에 위치한 홍콩이 97년 반환을 앞두고 소모적인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데 반해 마카오는 중국과 순조로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물론 처음에는 중국도 마카오의 자체발전계획을 못마땅해 했다.중국 중앙정부가 두려워하는 지방분권화 시도로 이해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상호신뢰가 쌓임에 따라 마카오는 중국에 반환된 뒤에도 50년동안 특별행정구로서 자치를 실시할 수 있게 되었다.홍콩은 얻지 못했지만 마카오가 중국으로부터 얻어낸 것으로는 반환후 인민해방군을 주둔시키지 않는다는 것,마카오 기본법에 UN인권선언을 포함시킨다는 것,사형제도를 도입하지 않는다는 것 등이 있다. 마카오가 얻어낸 다른 경제적인 양보는 주해 경제특구의 공항은 국내만 담당케 하고 마카오 공항에 국제항공권을 넘겨주는 것이다.지난해 6월 중·포르투갈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마카오는 타국과 항공서비스 협정을 맺을 수 있도록 허용받음으로써 지금까지 12건의 항공협정을 체결했다. 중국과 포르투갈간의 관계가 순조로운 만큼 본토 기업은 마카오에 대한 최대의 투자자로 떠올랐다.남반호수 프로젝트에 대한 중국자본의 대규모 참여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최근 사업을 시작한 마카오항공의 경우 주식의 51%를 중국 항공당국이 소유하고 있다.또 마카오정부는 건설중인 새 공항 일자리의 반 이상을 본토에 넘겼다.이처럼 본토의 자본이 큰 규모로 들어오는 것은 홍콩에는 없는 일이다. ○50년간 자치허용 마카오가 경제건설에 나서면서 이에 따른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첫째가 고급두뇌의 부재이다.마카오는 오랫동안 두뇌들을 활용할 일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이들을 국내에 묶어둘 수가 없었다.마카오는 최근 인력을 키우기 위해 사립대인 동아시아대를 인수해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장래의 정부관리 양성을 위해 해외유학을 적극적으로 보내고 있다.전문기술인력 확충을 위해 관련대학도 건설할 계획이다.
  • 「자본주의 갑부」 등장(최두삼 귀국리포트:7)

    ◎1천억원대의 「10억원호」까지/경제개방 여파… 자가용차도 1백만대 돌파 북경의 어느 술집 뒷마당에서는 귀공자티가 나는 한 중국인과 뚱뚱한 사장타입의 일본인이 각기 차례로 술병을 내던져 깨부수는 괴이한 시합을 벌이고 있었다.수십명의 손님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내 던지는 술병은 대부분 한병에 몇백달러씩 하는 프랑스산 헤네시,나폴레옹 코냑들로 아직 뚜껑도 열지않은 신품들이었다. 이처럼 값비싼 술을 깨버리는 모습을 모두가 안타깝게 지켜보는 가운데 두사람이 각기 75병씩 1백50번째 술병을 내던지고 난후 일본인 뚱보가 『내가 졌다.이제 그만하자』고 손을 들었다. 이 시합은 이곳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일본인 한패가 돈이 많은듯 거드름을 피우자 이 꼴을 보다 못한 옆자리의 중국인이 『당신이 그렇게 돈이 많다면 나하고 술병깨기 시합을 벌여보자』고 제의해 성사됐다는 것이다. 이 얘기는 액면 그대로 믿기가 어렵다.하지만 요즘 부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일부 북경사람들중에는 전설같은 이 얘기를 예로 드는경우가 있다. 중국에 부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새삼스런 얘기가 아니다.최고지도자 등소평이 개혁개방을 추진해오면서 80년대 중반쯤부터 『중국인들을 모두 동시에 부자로 만들수는 없다.우선 능력 있는 사람부터 부자가 되라(선부기래)』는 지시를 내린후부터 부자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들 부자를 만원호라 불렀다.1년에 1만원(원·한화약 1백만원)씩이나 수입을 올리는 세대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그후 만원호는 소득개념이 아닌 재산보유로 바뀌면서 곧 십만원호가 생겨났고 지금은 백만원호(백만원호·약 1억원)라해야 부자 취급을 받는다. 중국에서 제일가는 갑부가 누구인지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중국부자들은 예부터 티를 잘 내지 않으려는 전통을 갖고 있는데다 사회주의를 겪으면서 돈가진 사람들이 천시되고 인민의 적으로까지 규탄받던 때가 바로 엊그제 일이기 때문일 듯하다.그렇지만 경제개발이 가장 앞서가고 있는 광동성 일대 심천 광주 주해등지에서는 최근 1∼2년전부터 억원호는 물론 10억원호(1천억원)까지 생겨났다는 보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가장 잘 알려져있는 갑부로는 「붉은 자본가」라는 별명을 가진 영의인국가부주석을 들수 있다.그는 북경에 52층 경성빌딩을 비롯,국내외에 수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국제투자신탁공사의 소유주다.그는 과거 같으면 숙청 제 1호가 됐을 터이지만 93년 3월에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는 국가부주석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그런가하면 천진부근의 대구장이란 마을을 중국내 최고 부자마을로 가꿔낸 우작민은 지금 20년형을 받아 차가운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그는 이 마을에서 공동으로 경영하는 여러 업체의 총수로 연급만도 1백만원이 넘었으나 살인사건을 방조한데다 이 사건을 수사하러온 경찰관마저 감금해버릴 정도로 만행을 부려 체포되고 말았다.하지만 인구 4천명의 이 농촌마을에는 벤츠 볼보등 고급 승용차들만도 3백여대나 굴러 다니고 있어서 『이 정도면 아시아농촌들중에서는 최고부자마을이 아니겠느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부자마을로 가꿔놓은 전설적인 인물이다. 중국에는 이런 부자들 말고도 보통 사람들 중에도 그들 월급과 비교해서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을 정도로 돈이 많은 사람들이 많다.한번은 한 한국인 기업가가 중국인 한사람을 고용했는데 며칠후 이 사람이 술 한잔 사겠다해서 따라가 봤더니 술값이 이 사람 월급 6개월분과 같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한국인들중에는 아직도 중국인은 모두 가난하다고 생각했다가 크게 당하는 일이 종종 있다.그 예로 한 한국인 졸부는 101대머리 치료약을 개발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조장광옹을 찾아가 『내가 도와 줄 일이 없겠느냐?』고 거드름을 피웠다가 『당신이 나를 도와주겠다고요? 아니 내가 당신을 도와줄테니 소원을 말해 보시오』라는 면박을 당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중국에는 자동차 구입가격이 유난히도 비싸다.한국의 쏘나타급을 사자면 4만∼5만달러가 들고 외국기업과 합작으로 중국에서 제조해낸 차량들도 2만∼3만달러나 한다.이렇게 차량값이 비싼데도 지난 92년말 현재로 자가용이 이미 1백만대를 넘었다고 한다.
  • 중국/“총기범죄 급증”… 새 골칫거리

    ◎불법무기 범람탓… 2년간 39만정 압수/라이터모양의 초미니 권총도 나돌아 개혁개방의 부작용으로 사회기강이 이완되고 있는 가운데 불법총기류의 증가와 총기를 이용한 범죄,사고가 중국의 새로운 골치거리가 되고 있다. 국경무역지대와 개혁개방구에서는 불법무기를 이용한 조직범죄가 급증하고 있는가 하면 이들 무기를 이용한 강력사건도 잇따르고 있다.특히 북경 등 대도시지역에서도 이로 인한 사건사고가 발생하기 시작해 중국 공안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추석공휴일이던 지난 20일 상오 북경의 외국인 집단거주지역 부근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은 단발적 사건이었지만 중국당국이 치안안전지대라던 북경에서 그곳도 건국기념일을 앞두고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벌어진 사건이란 점에서 중국인들에게 충격과 걱정을 더해주고 있다. 이날 상오 7시20분(한국시간8시20분) 무렵 북경의 외국인 집단거주지역인 조양구 건국문외 아파트단지 외곽을 가로지르는 이환로에서 버스를 타고가던 신원미상의 중국인이 갑자기 버스에서 권총을 꺼내 승객들에게 총을 쏜 뒤 달아나다 불과 5분도 못돼 쫓아온 경찰들과 총격전을 벌인 사건이 발생한 것.목격자들은 이 과정에서 이란국적의 외교관과 최소한 8명이상의 외국인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범인은 사살됐으며 범인의 총기입수 과정 등에 초점을 맞춰 사건을 조사중이라고 말하고 있다.중국공안부의 한 관계자는 사회기강 이완과 불법무기류의 확산으로 이같은 사고가 계속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선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불법총기류의 조직적인 제조와 판매,그리고 일반층에까지 무기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공안부는 지난 2년동안 모두 39만여정의 불법무기류를 압수했지만 대량의 총기류가 사회로 흘러들어오고 있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어 집중단속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공안당국은 비밀공장을 차려놓고 총기를 만드는 것은 물론 일부 총기류 생산회사들이 계획량보다 더 많은 양을 만들어 암시장에 빼돌리는 일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또 지난 2년동안 압수된 총기가운데 7천2백정은 군대에서 나온 것이라며 군대에서 흘러나온 총기류도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또 최근엔 라이터 등 생활용품으로 위장한 초미니형 총기류도 등장,공안당국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고 있다.지난달 21일 심천공안당국은 나호구 봉봉로의 한 가라오케에서 라이터,만연필,플래시 등으로 위장한 초미니형 특수권총 매매상들을 일망타진했다고 밝혔다.당국에 따르면 한자루에 4백위엔(4만원상당)에 거래하기로 된 이 특수권총은 4m 밖에서도 인명살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당국은 이 특수권총이 장춘에서 심천까지 일반 물품을 가장해 운송해 왔으며 배후에 대규모 관련 조직이 개입돼 있다고 말하고 있다. 중국공안당국은 불법무기류의 제조,유통,소지자에 대해서는 단속과 처벌을 강화,사회안정의 차원에서 뿌리뽑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중국내의 불법무기류의 확산은 쉽게 근절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빌딩숲속 중국산자동차 질주(변화하는 중국:상)

    ◎개혁·개방 본궤도 진입… 고속성장속 소비 폭발/외국기업 투자 밀물… 21세기 경제강국 “부푼 꿈” 공산국가 중국은 개혁·개방의 열매로 최근 수년동안 괄목할 만한 경제 도약을 이룩했다.이 12억 인구의 거대한 경제단위가 국제무대에서 보이는 몸짓도 예전과 같지 않다.10월1일로 건국 45주년을 맞는 이 나라의 달라진 모습에 초점을 맞춰본다. 북경·광주·심등 중국의 대도시를 찾는 외국인들은 거리를 가득 메운 자동차들과 현대식 고층빌딩들에 크게 놀란다.아우디·프조·산타냐등 외국과의 합작이긴 하지만 중국산 자동차들이다.의복·식품에서부터 텔레비전·오디오등 각종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상점 가득한 싸고 품질좋은 중국산제품,활력있는 중국인들과 도시의 모습에서 이미 과거의 이미지와는 다른 중국을 확인하게 된다. 개혁·개방을 시작한 79년부터 지난 15년동안 중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9.3%.세계가 불황으로 시달리던 지난 92·93년에도 각각 12.8%,13.4%의 고속성장을 보였다.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경제단위가 가장 빠른 속도로 가속력을 갖고 선진화·공업화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고 세계은행등 경제관계자들은 지적한다. 개방화와 번영의 범위도 연해지방의 경제특구에서 훈춘·단동·우루무치등 국경도시,중경·무한등 양자강 주변도시를 비롯,장춘·하얼빈등 내륙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다.이 지역들에서는 경제특구와는 구별되는 경제개발구를 설정,외국의 투자와 산업시설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 92년초 등소평이 상해·심천등을 돌며 지시한 이른바 남순강화를 마치며 중국전역의 개방및 경제개발의 가속화를 촉구한 「전방위 개방」의 성과가 이미 가시화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개발도상국들은 돈이 없어 사업을 벌이지 못하지만 중국은 밀려드는 외국투자를 자신들의 산업발전전략과 구미에 맞게 선별적으로 수용할 정도의 여유를 누리고 있다.지난해 한햇동안 중국이 맺은 외국과의 투자계약은 1천1백억달러 상당.실질 투자액도 미국(3백20억달러)에 이어 두번째(2백57억달러)다.우리나라와 몇몇 국가들이 시장개척을 위해 저리의 차관제공등을 제의했지만 오히려 받는쪽인 중국측이 거절하고 있는 형편이다. AT&T,모토로라,필립스,마쓰시타,소니,닛산등 각 산업분야의 거대기업들이 중국 시장개척을 위해 악조건을 감수하면서까지 투자에 기를 쓰고 있다.발전초기단계에 시장을 선점해야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중국 신문을 통한 외국기업들의 이미지 광고와 상품선전은 이미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고 일제 텔레비전이나 외제 전자제품을 가지지 않은 도시민은 드물다. 지난해 중국 국내의 상품소비액은 1조2천2백37억여엔,전년도에 비해 26%가 증가한 수치다.해마다 중국 국민의 소비가 4분의 1만큼 증가한다는 것이다.국민의 구매력이 폭발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중국경제의 면모는 거리와 백화점의 소비제품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이미 중국경제는 질적인 도약단계에 들어가 있다.중국 정부도 철강·자동차·전자·석유화학·항공산업등을 중심으로 야심적인 산업발전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산업수준의 지표중 하나인 철강의 경우 지난해 중국의 조강능력은 8천8백만t으로 일본에 이어 세계2위를 기록했다.중국에 연산 5백만t이상의 대형제철소가 안산(8백40만t)·보산(6백71만t)등 4곳이나 된다.자동차의 경우 중국정부는 최근 현재 2천여개로 난립한 업체를 3∼5개로 통합해 나가는등 성장의 청사진을 밝힌바 있다. 지난 10년간 중국 전자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22%.아직 우리나라 절반수준이지만 그중 레이더·무선통신·오디오·소프트웨어기술등은 우리와 대등하거나 앞선 상태다.95년 무렵엔 약60억달러이상의 수출이 가능하다는 전망인데 벌써 우리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미 섬유·봉제등 단순 노동집약적 산업은 이제 중국에서도 발 붙이기 어렵다.중국정부는 기술집약적이고 자국의 기술발전에 유용한 분야에 대해서만 외국의 투자를 허용한다. 북경대 아시아·아프리카연구소의 심성영교수는 『지난 79년 개혁·개방초기 농업개혁과 경공업발전 위주의 정책을 바탕으로 경제를 일으켜 온 것이 중국의 경제도약과 정치안정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개혁과 개방,경제성장의 혜택이 우선 일반 국민들에게 돌아가고 그들이 그것을 피부로 느낄수 있게 됨으로써적극적인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중국 주재 우리대사관의 서사현상무관은 중국경제에 대한 비관론도 있지만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경제수준과 외국자본의 진출정도,풍부한 자원량과 거대한 국내시장,그리고 각성된 중국인들의 의식과 태도로 볼때 21세기의 경제강국 중국을 그리기에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1일의 국가건립 45주년을 맞으면서 중국정부가 개방·개혁의 지도노선은 1백년동안 변치 않을 것이라고 선전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지난 개방·개혁의 성과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이다.
  • 「심천 배우라」는 김정일이면…/이재근(서울광장)

    북한·미국 3단계회담 중간결과는 산술적으로는 일단 북한 김정일체제를 굳히는 작용을 했다고 볼 수 있다.김일성이 이루지못한 미국과의 외교관계개선과 경수로건설이라는 합의를 얻었고 그것은 김정일외교의 「성과」로 주민들에게 선전될 것이다. 김일성사망후 안팎에서는 이제 김정일이 경제재건을 위해 개방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아직도 안개속에서 김왕조의 구중궁궐에 앉아있는 김정일에 대해서는 의외로 중국의 북한전문가들이 『그가 매우 유연하며 개방지향적』이라는 일치된 견해를 보이며 그 근거를 몇가지 들고있다. 김정일은 지난 83년 중국을 비공식으로 방문했다.그가 심연경제특구를 살펴본뒤 귀국해서는 측근들에게 「심천시찰과 학습」을 강력히 지시했다.이듬해에는 그의 주도아래 한정적인 경제개혁안이 만들어졌다.심천특구 시찰단은 몇차례 이어졌으나 86년이후엔 뚜렷한 이유없이 중단됐다.전문가들은 김일성이 중단시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또 지난 90년 강택민중국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김일성과의 회담에서 중·한간 국교수립방침을 전달하자 아버지옆에서 침묵을 지키던 김정일이 돌연 『남조선과의 국교수립을 조금만 늦춰달라.남조선과의 공식접촉도 북경을 피하고 홍콩등 제3국에서 해달라』고 요청해 중국측을 당황케했다.김일성보다 훨씬 유화적이고 긍정적인듯 했다는 것이다. 김정일의 최측근으로 중국을 방문한 한 고위간부는 상해의 한 백화점에 들렀을때 『물건이 풍부하다.이야말로 사회주의다.빈곤은 사회주의가 아니다』라고 감탄했고 또다른 사람은 『우리도 생산성을 제고해야한다.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예찬했다.김정일은 그런 보고를 들었을 것이다.언젠가 한 측근이 한국상품의 유통을 놓고 상표를 떼거나 대신 일본상표를 붙이자고 했을때 김정일이 『그럴 필요없다.남조선 물건이 좋은것은 세상이 다 아는일 아닌가』했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얘기다. 넥타이를 매지않는 제복,곱슬머리,비만의 단신,무례한 몸짓,술에 취한듯 벌겋게 상기된투의 얼굴,짧은 말 그리고 지난번 장례식때 보인 초췌한 모습등 뭔가 이상하고 불안한느낌을 주는 인상과 개방지향적 성향을 구태여 연관시킬 필요는 없지않을까 하는것도 김정일평가의 한 측면일 수 있다. 현재로서 김정일체제의 북한변화는 대체로 3단계과정을 거칠 것이다.주석직을 언제 갖게되든 제1단계는 물론 김정일중심의 과도체제다.기존의 권력서열에 큰 변동없이 새로운 집권세력이 형성되어 김일성이 막판에 열어놓은 개방지향 노선을 확충해 나가는것을 의미한다.다음으로,김정일과도체제가 개방 또는 개혁정책을 구체화할때 시작되는 단계­제2단계는 노선투쟁 단계이다. 김정일정권의 새로운 정책은 보다 철저한 개혁을 바라는 진보세력및 일부 대중과 이에 반대하는 기득권세력·특권계층및 보수세력의 대립을 야기한다.이것을 김정일체제가 여하히 수습하느냐가 과제로 된다.지난 60년대 중국의 문화혁명이나 91년 러시아의 쿠데타와 같이 노선투쟁이 권력투쟁의 양상을 띨 경우 문제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새로운 집권세력이 등장하거나 아니면 구동독처럼 붕괴되는 국면에 이를지 모른다. 마지막 단계는 체제의 장기안정기이다.김정일이 제2단계의 노선투쟁에서 많은 도전과 장애를 극복하는 경우이다.그 반대로 김정일로서는 최악의 사태,즉 그가 실각하고 다른 유능하고 능률적인 정권이 들어서서 혼란을 수습할때도 이 단계는 거치게 된다.어떤 경우이건 체제의 장기안정기가 시작되면 중국식 개방개혁의 가능성을 안게된다. 안팎의 정세추이나 객관적인 여건에 비추어 김정일로서는 개방과 개혁의 과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노선투쟁단계에서 혼란을 극복하지못할 가능성도 없지않다.그렇지않고 예상보다 쉽게 장기안정기에 들어선다면 그만큼 한반도 통일은 천연될 수 있다.장기적으로는 남북간의 힘의 균형이 이뤄져 또다른 경쟁이 시작될 것이다.그것이 바로 김일성사후 한반도변화의 전환기적 요소이기도 하다. 북한의 고립을 바라지않고 흡수통일도 원치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김영삼대통령은 지난 8·15연설에서 『북한이 안정속에서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오기를 바란다』면서 『한국정부와 국민은 같은 민족으로서 할수있는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않을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통일은 예기치않은 순간에 갑자기 다가오는 수도 있다』는 것이 또한 우리쪽의 인식이다.「갑자기 다가오는 통일」의 결정적인 원인이 바로 저쪽의 「붕괴」와 이쪽의 「흡수」라고 할때 그것이 민족사적인 차원에서 결코 바람직한 통일은 아니라고 본다.김정일의 「개방지향적 성향」에 어떤 가능성을 두고싶은 것도 그 때문이다.
  • 중,소주에 싱가포르형 도시/등소평 계획… 싱가포르 자금·기술 유치

    ◎「고층공장」 내년준공… 청결도시를 지향 동남아 무역·금융의 중심지인 도시국가 싱가포르의 축소판 「산업 도시」가 중국 상해 서쪽에 위치한 강소성 소주시의 태호 삼각주 지역에 건설된다.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야심찬 계획과 이광요 전싱가포르 총리가 주도하는 싱가포르 정부의 자금및 기술 지원이 합세해 벌이는 「산업 도시」안은 16일 공개와 함께 사업 착수에 들어가면서 국내외의 주목을 끌고 있다. 2백억 달러의 외국 자본이 투입될 이 공사의 준공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싱가포르처럼 청결한 도시로 탈바꿈할 이 지역은 외국인을 포함,60만여명이 거주하는 소도시가 될 것으로 계획입안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중국 5대 산업도시이며 「하늘엔 천당,땅엔 소주와 항주」로 불릴 정도의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소주에 거대한 사회주의 국가내의 「이방 도시」가 들어서는 셈이다. 등소평은 지난 92년 1,2월 「남순강화」로 상징되는 상해·심운 등을 순방하면서 개혁·개방 가속을 역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등소평은 특별 경제구역심천이 경제 발전에도 불구 홍콩처럼 부패와 성범죄 등이 난무하는 단정치 못한 도시로 변했음을 지적,「홍콩이나 심천과 달리 고성장 속에 마약과 매춘 등 범죄가 없으며 서구식의 민주주의를 구현할 수 있는 도시」 건설을 꿈꾸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70㎦ 면적에 싱가포르 정부와 소주시 정부의 합작 투자형태로 건설되는 이 사업은 우선 첫 단계로 고층 건물로 된 공장 건설이 내년 준공을 목표로 16일 착수됐다. 장신승 소주시장은 이번에 조성되는 산업 도시가 『그동안 실험해온 특별 경제구역들 보다 한 단계 앞선 선봉 지역』으로 변모할 것을 장담하면서 공장및 사무용 고층 빌딩과 주거 지역,병원,학교,골프 코스 등이 대거 들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 중국 국제예술제 서울예술단 참가(문화단신)

    서울예술단이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복경등 3개 도시에서 열리는 제3회 중국국제민간예술제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참가한다. 이 행사는 중국문학예술연합회 주최로 2년마다 열리는 것으로 올해는 미국,일본,뉴질랜드 등 14개국에서 3백80여명이 참가,각국의전통예술을 공연한다.서울예술단은 북경,혜주,심천등지에서 농악 사물놀이 북소리사위 솟을제 등 우리의 전통가락과 춤을 선보인다.또 18일에는 1천3백여석 규모의 북경 보리극장에서 전통예술인 태평무 사물놀이 농락 천도 등과 「민들레 왕국」「자매」 등 창작작품을 단독 공연할 예정이다. 한편 1,2회 행사에 참가했던 북한이 이번에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남북한 예술인들이 같은 무대에 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 북한경제 누가 이끌어 갈까

    ◎개방 빨라지면 김달현 재기용 유력/강성산·홍석형도 핵심역할 맡을듯 「북한 경제를 이끄는 실세는 누구일까」 북한은 지난해 12월 경제팀을 새로 짰다.그동안 대외 경제통이던 김달현 국가계획위원장과 박남기 당 경제비서를 각각 퇴진시키고 홍석형 등 실무진들을 대거 기용했다. 중국식 개혁을 본뜬 듯한 3차 7개년 경제계획이 실패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당분간 개방보다 농업,경공업,무역 등 내실에 역점을 두겠다는 포석이다.그러나 북한 전문가들은 현 경제팀을 한시적 체제로 본다. 북한의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개방은 불을 보듯 뻔하며 현 경제팀은 개방을 준비하는 팀이라는 분석이다.김정일이 권력을 순조롭게 이어받으면 개방의 속도가 한층 빨라지며 개방 주도세력의 재부상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측면에서 김달현의 재기용이 유력하게 점쳐진다.강성산 정무원 총리와 홍석형 국가계획위원장 등도 북한 경제의 핵심으로 남고 박남기,전병호의 당측 실세와 이성대,김환 등도 막중한 직책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성산은 전총리인 연형묵·이근모와 함께 북한 경제를 진두 지휘해 온 경제 테크너크랫의 선두주자다.1931년생으로 만경대혁명학원을 거쳐 체코 프라하 공과대학에 유학한 2세대 엘리트이다.지난 84년 최고인민회의에서 「자본주의 국가들과의 경제교류」를 강력히 주장,대내외 주목을 받았다.김일성의 이종사촌이자 김정일 권력이양의 일등공신이다. 지난 92년 경제계획의 총수인 국가계획위원장을 맡아 대외개방을 주도한 김달현은 강성산이후의 총리 1순위로 꼽힌다.지난 77년 36세에 과학원 부원장을 맡은데 이어 화학·경공업 위원장,무역부장,대외경제위원장 등 주요 경제부처를 모두 거쳤다.대남 경협의 장본인이며 중국 심천특구를 수차례 방문,개방의 최전선에 나섰음을 보여줬다.김일성의 조카뻘로 김정일의 신임이 두텁다. 김달현의 후임인 홍석형은 강성산의 측근으로 김일성대학과 인민경제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정통경제관료이다. 김달현과 함께 물러난 박남기 역시 실세.김책공대와 레닌그라드공대에서 수학했으며 김정일이 중공업정책은 박남기에게 먼저 보고하라고 할만큼 신임이 두텁다.국가계획위원장을 거쳐 당에서 경제계획,상업,재정을 담당했다. 권력 서열 11위인 전병호도 경제의 막후 사령관으로 통한다.당의 경제·기계 담당비서이며 군출신이 아니면서도 국방위원 7인에 끼는 정도다.이성대 대외경제위원장은 우리 기업과 물밑접촉을 벌이는 개방 인맥으로 김달현이 차세대 주자로 키우는 측근이다. 김일성의 고종사촌이며 허답의 처남인 김정우 대외경제위 부위원장은 나이(51)와 직급에 비해 최근 주목받는 개방 주도 인물이다. 이밖에 최영림 금속공업부장과 무기화학의 전문가 김환 부총리도 진취적인 성향의 인물로 당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북한의 무역현황/작년 교역 24억불… 중·일 편중/원유·식량 수입에 의존… 광산물은 수출/남북거래 7.5% 차지… CIS이어 4위 북한의 무역은 지난해 54개국과 수출 9억3천8백만달러,수입 15억3천8백만달러를 기록했다.이를 합친 총 교역액은 24억7천6백만달러.92년보다 1·1%가 줄었다.수출품은 광산물과 비금속류 등 1차 원자재가,수입품은 원유와 식량 및 재수출을 위한 수송기기가 주류이다. 북한 무역정책의 특징은 외화벌이에 총력을 집중,위탁가공 무역 주도의 수출증대 및 외화반출 억제로 인한 수입축소로 요약된다. 대한무역진흥공사가 최근 집계한 「93년 북한의 무역 동향」에 따르면 북한의 수입은 92년보다 2.12%가 줄었으나 수출은 지난 90년 동구권 붕괴 이후의 급속한 감소세(91년 25.3% 감소)에서 0.6%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10대 무역국(전체 교역액의 88%를 차지)가운데 중국,일본,독립국가연합(CIS)등 3대 무역국이 전체의 68.8%(17억3천만달러)를 차지한다.편중이 심한 셈이다. 중국과의 교역액은 8억9천9백만달러.중국은 러시아를 제치고 91년부터 3년 연속 북한 제1의 무역국(전체의 36.3%)이 돼 왔다.물물교환 위주의 변경무역(국경무역)이 전체의 80.7%이다. 대일무역은 핵문제에 따른 관계 악화로 수출입이 각각 14.5%가 줄어 총 4억7천2백만달러(전체의 19.1%).엔고로 수입가가 크게 올라 원부자재와 기계류 등의 수입선을 유럽으로 옮기고 있다. 단순 위탁가공 수출에서 벗어나 조총련계와 합작으로 북한에 공장을 세우는 방식이 주로 섬유류에 나타나고 있다. 남북한 교역액은 92년보다 7.6%가 늘어난 1억8천8백만달러(대북반출 1억8천만달러,반입 8백만달러)로 중국,일본,CIS에 이어 4위(전체의 7.5%). 우리의 반입품목은 철강·금속류(전체의 86.6%),농림산물(5.4%),섬유류(5%),광산물(0.8%) 순.반출은 섬유류(40%),화학제품(9.1%),전자·전기(4.9%),농수산물(4.8%) 순이다. 북한은 지난 4월 제9기 7차 최고인민회의에서 「무역 제일주의」를 천명,수출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어 올 수출은 5% 정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 국산차 5천대 중국수출/한·중합의/옥수수·기계부품과 구상무역

    국산 자동차가 중국에 공식수출된다.대우자동차는 중국 기계진출구총공사와 르망 등 5천대의 자동차를 수출하고 중국산 옥수수와 기계부품을 들여오는 구상무역을 추진하고 있다.오는 12일까지 세부내용에 합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9일 과천청사에서 방한중인 오의중국대외무역경제합작부부장(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국산 자동차의 중국수출에 합의했다.대우자동차 외에 현대자동차도 대중수출을 추진중이다.김장관은 빠른 시일내 중국에서 한국자동차를 합작·생산할 수 있도록 중국의 정책적 배려도 요청했다. 두 장관은 교역장벽을 완화하고 통상마찰을 미리 줄임으로써 지난해 90억달러인 양국간 교역을 97년까지 3백억달러로 늘리기 위해 노력키로 했다. 자동차와 중형항공기·전전자교환기(TDX)·고선명TV(HDTV)의 협력사업을 오는 15일 서울서 열릴 한·중산업협력위에서 논의하고 오는 7월중 한국이 민관합동으로 중국에 유통시장조사단을 보내기로 했다. 오부장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가입에 한국측의 지원을 요청했고,김장관은 중국의 GATT 가입을 원칙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김장관은 중국은행의 지불보증 거부,지적재산권 침해,부가가치세 과다부과 등 한국기업의 대중교역과 투자에서 발생하는 애로를 해결해주고 유공의 심천 정유공장,대우자동차의 자동차부품공장,북경 코리아 비즈니스센터의 설립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 심천에 한·중합작 정유소 건설/일 11만배럴 정제

    ◎15억불 투자 98년 완공예정/선경­중 유화공사 4대6 출자 【도쿄 연합】 선경그룹은 중국 광동성 심천시에 대규모합작정유소를 건설하기로 중국석유화공총공사측과 합의했다고 일본의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 한·중합작 정유소는 오는 95년말에 착공,98년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중 양국은 이 공사에 총1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어서 두나라 합작사업으로는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경과 중국석유화공총공사는 연내에 정식으로 합작계약을 체결,95년초까지 자금조달계획이 마련되는대로 합작회사를 설립할 방침이다. 정확한 자본금은 아직 미정이나 출자비율은 중국석유화공총공사 35%,심천시 25%,선경그룹산하 유공 35%,종합상사 선경 5%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유소는 하루 11만배럴의 정제능력을 갖게 되며 제품은 전량 중국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 중국 외환시장 개장/상해에 거래소… 미·홍콩달러 취급

    【도쿄 연합】 중국 최초의 외환 시장인 「중국 외화 거래 센터」가 18일 중국 상해시 외탄에 건설된 동 센터에서 문을 열고 북경 천진 심천 등 전국 5개도시를 컴퓨터로 연결,은행간 외환 거래를 정식으로 시작했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상해 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그러나 이날 문을 연 중국 외화 거래 센터는 당분간 미 달러와 홍콩 달러만을 취급할 방침이다. 또 외국 은행은 중국 외화 거래 센터에서 외화를 구입하는 것이 불가능,중국의첫 외화 거래 센터는 사실상 국내 은행 상호간의 거래소 역할 밖에 하지 못하게 됐다. 중국 외화 거래 센터의 개설은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중국 금융 개혁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으로 중국 화폐인 인민 원을 국제 유통의 통화로 만드는 제 1보라 할수 있다.
  • 북노동자의 탈출 경로(무너지는 생지옥 시베리아 북한벌목장:5)

    ◎거의가 모스크바 잠입… 망명 요청/요즘엔 밀항하려 블라디보스토크 몰려/한국행 어려워지자 러시아 여인과 결혼시도 늘어/①여권위조→기차→모스크바→한국대사관 ②하바로프스크·아무르→중앙아시아→서울 ③모스크바→인접한 동구원 국가→한국공관 ④브라디보스토크→부산행 배·한국총영사관 시베리아에 있는 북한벌목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줄을 이어 탈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벌목장의 노동조건이 「돼지우리」처럼 열악하고 노동자의 인권이 「개만도 못하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러시아와 북한의 벌목재협정이 늦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또 이를 해소하려는 협상과정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기도 하다. 그러나 좀더 살펴 보면 북한노동자들이 벌목장을 탈출하는 까닭은 단순히 열악한 노동조건과 참을 수 없는 인권유린 때문만은 아니다.가장 큰 이유는 노동자들이 「북한 밖의 세계」를 만났다는데서 찾아야 한다.안에서 살았던 북한사회와 밖에서 본 북한사회는 그야말로 천국과 지옥만큼의 차이가 난다는 것이 취재과정에서 만난 탈출노동자들의 한결같은 증언이었다.몇달씩 산속에 묻혀 나무를 베어야 하는 벌목현장보다 시내에 있는 목재공장에서 탈출자가 더 많이 나오는 것도 그들이 러시아사회와 더 많은 접촉을 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경제적인 이유다.지난 80년대까지만 해도 러시아의 벌목장에서 3∼5년만 일하면 냉장고와 오토바이 재봉틀 선풍기같은 가재도구를 한아름씩 사가지고 돌아갈 수 있었다.말하자면 몇해 고생한 대신 한밑천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그러나 소련이 붕괴되면서 경제의 혼란으로 물자가 귀해지자 러시아정부는 물자유출을 금지시켰다.더군다나 러시아에서 돌아간 노동자들은 따로 감시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져 노동자들은 이래저래 일할 의욕을 잃게된 것이다.그러다 보니 「남한사정은 어떤가」 싶어 한국방송을 듣는다든지 외국영화를 본다든지 러시아여인을 만난다든지 술을 마시고 김일성부자의 욕을 한다든지 하는 일들이 생긴다.그리고 그런 사실이 알려지면 안전요원들에게 조사를 받게된다.일단 조사를 받게되면 소명의 기회가 없다.마침내 『북한에 돌아가서 정치범수용소에 가느니 차라리 탈출을 하자』는 마음을 먹게 된다. ○최종목적지는 서울 또 하나는 이미 벌목장을 탈출,서울로 가는데 성공한 노동자들의 사례를 벌목노동자들이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남한방송을 통해서,또는 마음을 터놓는 동료에게서 듣는 그들의 삶이 탈출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동기가 되는 것이다.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노동자들이 꿈꾸는 최종목적지는 대부분 서울이다.그러나 서울에 가기 위해 밟고 있는 탈출경로는 서로 다르다. 벌목노동자들의 탈출루트는 크게 4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하바로프스크등지로 나가 여권을 위조해 비행기나 기차편으로 모스크바로 가는 것이다.모스크바에 가서는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하고 도움을 청한다.일부는 러시아의 인권위원회와 법률가협회 법무부 외무부등에 망명을 신청하기도 한다.그러나 한국정부가 북한노동자에 대한 처리방침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이들에게는 낙심천만인 일이다. 러시아도 한때 이들의 망명신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최근 신청자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91년에 망명을 신청했는데 지금까지 회답을 받지 못한 노동자도 많다. 이런 현실 때문에 대부분의 탈출자는 고려인(한국계 러시아주민)들이 모여사는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크와 카자흐로,또 일부는 사할린으로 흘러들어가 다음 기회를 엿보게 된다. 우즈베크와 카자흐는 러시아로부터 분리된 독립국가이지만 아직까지는 러시아국내와 마찬가지로 출·입국이 자유롭다.이들은 고려인 사이에 숨어 막일을 하고 농사도 지으며 마지막 탈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한다.일부는 이곳에서 고려여인과 결혼해 정착하기도 한다. ○망명신청 회답없어 또 하나의 탈출경로는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이다.중국으로는 이곳 벌목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기근을 견디지 못해 넘어가는 사람도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중국은 러시아와는 사정이 또 다르다.이들을 붙잡아 북한측에 넘겨주기도 한다.따라서 중국으로 넘어간 노동자가 남한으로 오기는 사실상 어렵게 된다. 벌목장탈출노동자들은 헝가리와 루마니아 폴란드등 동구권국가로 숨어 들어가 현지 한국공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그러나 근래에는 그리 알려진 사례가 없다. 최근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노동자들이 몰리는 곳은 극동러시아의 오랜 군항인 블라디보스토크이다.블라디보스토크는 지난 91년까지만 해도 내국인이라도 비자를 받아야 갈 수 있는 통제된 지역이었다. 92년 1월부터 러시아정부가 내외국인에게 통행을 개방함에 따라 이 도시는 엄청난 변화를 맞고 있다.극동 러시아의 유일한 불동항이라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와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 호주등 인접국가들과의 무역중심지가 되고 있다.블라디보스토크와 부산을 오가는 여객선은 일주일에 4∼7차례나 있으며 최근에는 서울에서 여객기도 날아들기 시작했다.한국의 동신중공업이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을 국제공항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거센 변화의 과정에서 항구의 이권을 차지하려는 자생적 폭력집단이 나타나기 시작했다.이들은 현재 3개파의 마피아조직으로자라났다.마피아들의 세력다툼은 갈수록 치열해져 지난달 한낮에 블라디보스토크공항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지난 2월에는 기관총으로 무장한 일단의 마피아가 중앙아시아 여행객을 태운 전세버스를 도시 진입로에 세우고 현금과 귀중품을 모조리 강탈해가는 사건도 일어났다.이때문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밤8시가 넘으면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일부에서는 경찰의 일부도 마피아와 연루돼 있으리라고 의심하고 있다. 바로 이 마피아들을 통해 부산으로 가는 배에 오르려는 북한노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그 사례는 최근 언론에도 보도됐었다.배를 타는데 얼마가 드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큰 액수임에 틀림 없을 것이다.이 때문에 탈출노동자들은 돈이 필요하다. ○마피아에 돈줘 부탁 탈출노동자들은 어느정도의 달러와 루블을 몸에 지니고 있다.그러나 도망자 생활을 하다보면 며칠이 지나지 않아 무일푼이 되고 만다.따라서 탈출노동자들은 고려인등 탈출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도움을 구할 수밖에 없다.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사할린에서는 탈출한 벌목노동자가 자기를 숨겨준 고려인을 살해하고 돈을 훔쳐 달아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었다.하바로프스크에서도 탈출한 벌목노동자가 고려인의 집에 숨어있다 주인이 나간 사이 살림살이를 몽땅 털어가버린 일이 일어났다. 탈출노동자들은 고려인사회 안에서도 경원의 대상이 되기 시작했다.블라디보스토크주재 한국총영사관은 현지에 거주하는 고려인과 한국에서온 종교인,기업인등에게 『탈출노동자를 돕는 것은 좋지만 무조건 그들을 신뢰하지는 말라』고 조심스런 처신을 당부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기자가 만난 탈출노동자 최모씨는 러시아여인과 동거를 하고 있었다.블라디보스토크에 탈출한 벌목노동자들이 모이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한국총영사관이 있기 때문이다. 탈출노동자들은 초조한 목소리로 총영사관에 전화를 걸어 망명가능성을 묻기도 하고 직접 찾아오기도 한다.그러나 총영사관에서는 본국정부의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도와줄 수 없다고 설득,이들을 돌려보낸다고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출노동자들은 끊임 없이 블라디보스토크로 몰려들고 있다.그곳에는 한걸음 뒤에서 그들을 돕는 「보이지 않는 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소문소문으로 잘 듣고 있기 때문이었다.
  • 중국,BR대비 노동정책 전환/현지 외국업체 “긴장”

    ◎노조설립 의무화… 임금상승 우려 미국 등 선진국들이 근로조건과 무역을 연계시키는 이른바 「블루 라운드」를 추진하는 것과 발맞춰 중국도 최저임금제,노조설립 의무화,법정근로시간 단축 등 일련의 정책변화를 꾀하고 있다.값싼 임금을 노리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 및 외국 기업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6일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중화전국총공회(우리나라의 상공회의소)가 외국 합작기업에 노조설립을 의무화하기로 하고 연말까지 절반이상의 기업에 노조를 설립토록 할 계획이다. 지난 88년이후 약 25만건의 노사분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에서 외국계 기업에 노조가 설립될 경우 임금상승은 물론 복지수준 향상을 요구하는 근로자의 욕구가 커져 기업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최저임금은 상해의 경우 월 2백10원(24달러),심천경제특구는 2백80원(32달러)이다.지난 해 심천의 월평균 임금이 6백41원(73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최저임금은 당장 큰 영향이 없다는 분석도 있다.그러나 매년 오르는 최저임금이 일반 임금의 상승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월7일 모든 기업들이 격주로 주 5일만 일하도록 하는 노동정책을 발표했다.이로써 법정근로시간이 주 48시간에서 44시간으로 짧아져 상대적인 임금상승을 초래했다. 무공 북방실의 장행복과장은 『개정된 노동법이 중국 노동자들의 복지와 임금인상을 위한 실력행사 도구로 변형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미 진출한 기업들은 노조와 건전한 관계를 맺도록 힘써야 하며,앞으로 진출을 꾀하는 기업들은 달라진 여건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중국 정유공장 건설 유공,합작참여 발표

    유공이 15억달러 규모의 대중 정유공장 합작사업에 진출한다.유공은 29일 중국 광동성 심천시 대붕반도 남단에 중국측과 60대 40의 지분비율로 연간 11만배럴 처리능력의 정유공장 합작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 선경/중국에 대규모 정유공장건설/심천 100만평…일산 10만배럴로

    ◎최종현회장,강택민주석 예방… 약속받아/중 석유공사 등 합작… 15억불 투자 【북경 연합】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이 10일 극비리에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을 면담,강주석으로부터 선경그룹이 심천시에 건설을 추진중인 정유공장 합작프로젝트에 대한 중국정부의 지원을 약속받은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우리나라 민간기업인이 중국의 국가원수를 단독으로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의 한 서방고위소식통은 이날 『지난 6일 북경에 온 최회장이 10일 상오 극비리에 강주석을 예방,한·중간 실질경협확대방안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으며 이 자리에서 최회장은 강주석에게 선경그룹과 중국석유화공총공사,심천시정부등 3자 합작으로 추진중인 정유공장건설에 따른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주석은 이번 합작프로젝트가 양국간 실질경협확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업인만큼 중국정부로서도 가능한 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전경련회장이기도 한 최회장과 강주석간의 면담은 약 30분 계속됐으며 최회장은 면담이 끝난 뒤 귀국길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선경그룹은 중국 최대의 석유화학기업인 중국석유화공총공사및 심천시정부와 각각 40대30대30의 비율로 15억달러를 합작투자,심천시내 1백여만평의 부지위에 일산 10만배럴의 정유공장을 세우기로 원칙합의,조만간 이에 따른 구체적인 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곳 관측통들은 『이번 최회장의 강주석 면담으로 한·중 정유공장 합작건설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면서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김영삼대통령의 방중과 때맞춰 정식계약이 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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