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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 심천 새 시장에/이자빈 부서기 내정

    【홍콩 연합】 중국 경제특구 심수시의 새 시장에 이자빈 현 상무부시장겸 시당위원회 부서기(55)가 곧 선출될 것이라고 심천시 관리가 12일 확인했다고 홍콩의 경제일보가 13일 보도했다. 이 심천 시관리는 18일 개막되는 시의회인 심천시 인민대표대회 의례에 시지도부 경질이 포함됐다면서 대외경제와 대외무역을 담당해온 이자빈이 새 시장에 선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 등조카 공금횡령 조사속/중,심천시 부패척결 착수

    【홍콩 연합】 중국 국무원 판공청의 나간 비서장(부총리급)이 이끄는 부패조사팀이 광동성의 심천경제특구에 도착해 조사활동에 착수했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2일 1면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국무원이기도한 나간은 당원들의 부패를 감시하는 막강한 당중앙 기율검사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10일 이곳에 도착했다고 포스트지는 말했다. 부패조사팀의 심천도착은 심천시 검찰원과 증권관리위원회 등 2개 기관이 최고지도자 등소평(90)의 조카 딩 펑이 직접 관련된 것으로 고소된 회사 공금 횡령 사건을 조사중이라고 확인한 시기에 나온 것이다.
  • 심천시,등 조카 고발/공금 1억위엔 횡령

    【홍콩 연합】 중국 최고 실권자 등소평(90)의 부인 탁임(79)은 4월말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북경의 301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 때문에 한때 위독해 자녀 5명이 북경을 떠나지 말도록 통보받았다고 홍콩의 중국어 신문 명보가 10일 보도했다.
  • “중국 권력투쟁설 사실 무근”/황병태 대사가 전하는 요즘의 북경

    ◎지도부,“등사후 기존권력 유지” 이미 합의/최근 태자당 내사는 부패척결 운동일뿐/강택민·이붕 밀월관계… 우리기업 대중 투자계획 재검토 안해 『현재 중국 지도부는 등소평사후 과도기의 안정확보를 위해 기존 권력구도 유지에 합의한 상태이며,일부 외국언론의 보도처럼 권력투쟁을 벌이거나 대립상태에 있지 않다』 ○이붕 꼭 필요한 인물 황병태 주중대사는 9일 본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요즘 중국정세가 혼란한 위기상황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현재 중국지도부는 강택민 주석을 정점으로한 집단지도체제의 합의 메커니즘을 통해 부정부패 척결문제와 등소평사후문제를 비교적 순조롭게 처리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사는 『중국지도부가 현재 벌이고 있는 것은 부정부패 척결운동 뿐』이라며『이 작업은 일부 병든 부분을 도려내려는 외과적인 수술로 비유할 수 있는 것이지 결코 전체적인 권력구도와 안정을 흔들어놓으려는 시도는 아니라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심각한 권력투쟁과 정치불안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에 국내 일부 기업들이 중국투자계획을 수정했다는 소식도 자신이 아는한 「근거없는 추측」이라고 일축했다. ○투자계획 변화없어 ­강택민 주석이 이붕 총리를 밀어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는 등 권력투쟁이 날로 격화되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 가고 있다.등사후를 향한 권력투쟁이 본격화된 것인가. ▲모택동이나 등소평처럼 카리스마를 갖고 있지못하는 강택민으로선 등사후 과도기에 보다 많은 협력자를 필요로 한다.적대적이지 않는한 주위 세력들을 끌어안을 것이다.이붕총리처럼 관료층에 두터운 지지기반을 가진 지도자는 과도기에 꼭 필요한 협력자다.중국정치의 두축인 이 두지도자는 적대관계가 아닌 밀월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진희동 정치국원겸 북경시서기의 경질은 심각한 권력투쟁의 표현으로 볼 수 있지 않은가. ▲중국지도부는 부정부패문제가 중국공산당과 중국식 사회주의의 존립은 물론 기존 집권층의 위치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데 공감대를 갖고 있다.부정부패의 척결없이 정통성확보나 국민들의 지지,경제적인 효율을 높이는데도 한계에 부딪쳤다는 문제의식도 갖고 있다.여러가지 복선을 깔고있긴 하지만 진의 경질은 이러한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기존 집권층들은 권력투쟁이 공멸을 의미하며 새로운 대체세력의 등장을 가져올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누구든 「돌출된 행동」을 하는 지도자는 「조직」의 합의와 이름아래 교체될 것이다. ­등소평의 차남인 등질방의 부패조사설과 등의 처인 탁임의 자살설등 특권층의 자제인 소위 태자당과 등의 가족에 대한 비리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는데. ○홍콩언론 추측 보도 ▲태자당에까지도 부정부패 척결차원에서 내사가 이루어졌다고 듣고 있다.그 결과에 대한 폭과 범위는 강택민이라는 개인에 의한다기보다는 「조직」의 합의와 법률의 규정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등씨 일부 가족에 문제가 있다면 역시 같은 절차를 밟게 될 것이다.왕보삼북경시부시장의 피살설이나 탁임의 자살설등은 70년대말 모택동사후의 권력투쟁 시나리오를 90년대 말에도 적용하려는데서 오는 억지이다.현 집권층이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는지도 이 문제를 해석하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강택민등 현집권층은 등소평에 뿌리를 두고 있으므로 등의 가족을 해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국내기업들이 중국의 권력투쟁격화를 확인하고 중국 투자계획을 수정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는데 사실인가. ▲몇몇 언론을 통해 대우그룹의 52억달러규모의 북경시 통현지역의 대공원건설사업과 선경그룹의 심천지역 연5백만t규모 정유공장 건설투자계획등이 중국 정국불안을 이유로 백지화됐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그러나 대우그룹의 통현개발계획은 원래 존재하지도 않았다.(지난 1월말 일부 국내신문에 1면 머릿기사로 보도된 이 기사자체가 사실무근이라는 것이다)또 지난 94년부터 심천지역에 추진중인 선경의 정유공장건설계획등은 확인해 보았으나 변함없이 계속 추진되고 있다.이밖에 다른 기업들의 투자계획 변경도 역시 근거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면 왜 이러한 사실무근의 소식들이 확산되고 있는가. ▲이러한 소식의 근원지가 되고 있는 홍콩 언론들의 성격을 한번 살펴볼필요가 있을 것이다.대만계 신문과 영국계 신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이들 신문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문제는 이러한 보도의 복선과 의도를 생각지 않고 그저 뉴스를 확대재생산한 일부 국내 언론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북경의 외교가에선 홍콩반환을 앞둔 영국·중국과 외교전을 벌이고 있는 대만의 여론유도와 상대국에 대한 체면깍기등 심리전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적잖다.또 그동안 십수차례의 등사망설과 권력투쟁 격화소식은 홍콩의 주식가격을 크게 변동시켰으며 이를 통해 상당히 재미를 보는 집단이 있다는 것은 이미 정설처럼되고 있다) ○카리스마시대 끝나 황 대사는 또 일부 외국언론들이 현재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강택민주석이 정치불안이유로 일정을 앞당겨 10일 하오 귀국한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들었다며,그러나 이홍구 총리와의 면담일정조정과정에서 이는 이미 오래전에 결정된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황 대사는 『이미 중국은 모택동이나 등소평처럼 카리스마를 가진거인들이 지배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강택민주석도 전형적인 기술관료출신이며 그 역시 조직과 법률에 의해 자신의 행동반경을 제한받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재미교포 실업인 대상/북,의류합작사업 타진

    ◎5월 위탁가공 상담회 개최 제안 북한 의류산업 관계자들과 재미교포 실업인들간의 의류위탁가공을 위한 상담회가 오는 5월 중국 심천에서 열린다. 21일 대한무역진흥공사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에 따르면 북한의 최대 섬유종합상사인 조선은하무역총회사(이사장 고계순)는 지난 9일 대북 경협 컨설팅 업체인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국제경영연구원(이사장 유완영)에 의류 임가공 상담회 개최를 제안하는 문건을 보냈다. 조선은하무역 총회사는 이 문건을 통해 고사장을 포함한 북한측 대표단과 미주교포 실업인 대표들이 오는 5월 중 중국 심천에서 만나 의류부문의 합영 및 합작사업에 관한 상담회를 열자고 제의했다. 이번 제의는 그동안 북한이 통신 및 사회간접자본 등 대규모 프로젝트 위주로 대외경협을 추진해온 것과 달리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의류 위탁 가공사업을 공식적으로 미주 교포기업에 제의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제경영연구원은 미국 내 한인 의류 제조업자와 의류 수입 및 도매업자 등 10여명 규모의 상담 대표단을 구성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뉴욕과 마이애미,댈러스,시카고 등에서 순회 설명회를 열고 있다. 정무원 무역국 산하인 조선은하무역 총회사는 각종 의류의 생산 및 수출과 의류 원자재의 수입을 전담하며 1백20개의 계열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 중국 해남성을 가다:3·끝(변화하는 아태)

    ◎「관광 인프라」 건설에 박차/무역금융지로 유망… 호털 등 신축 붐/관광특부 건설 화교자본 유치 총력/탄력있는 행정 힘입어 고나광수익 매년 수직상승 해남성 원주민 여주의 전설이 서린 녹회두 산 정상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삼아시는 홍콩이 연상되는 인구 40만의 깔끔한 현대식 항구도시다.비행기가 이 도시의 봉황국제공항에 착륙할 때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공항을 둘러싸고 있는 야자나무 배경의 백사장과 푸른 바다…. 아열대의 해남에서도 가장 기후가 쾌적,연평균 24∼26도의 항구 도시가 삼아.이곳에서 남중국해 방향으로 30㎞ 남짓한 지점엔 관광개발지로 투자개발열기가 뜨거운 아용만과 원숭이섬이 펼쳐져 있고 대륙쪽으로는 남산사 개발구가 위치해 있다. 천연적인 관광휴양지인 이곳에서는 관광위락단지 조성사업이 한창이다.아용만개발주식회사의 왕효동부사장은 『18㎦에 달하는 아용만 개발구의 사회간접시설은 지난 92년 해남성정부와 내지기업들이 출자해 세운 본사가 부담하고 호텔및 위락시설 건설은 외국투자회사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고 설명했다. 헤이그 전미국국무장관이 대표로 있는 MGM사는 1차로 호텔및 휴양시설건설에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이곳에 카지노를 세우려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왕부사장은 말한다.또 홍콩재벌 곽영동씨가 이미 10억위안(원·1천억원상당)을 들여 골프장과 호텔등을 짓기로 결정했으며 프랑스의 거대 관광기업 클럽 메드(지중해구락부)도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주돌며 투자설명회 이 회사들이 투자를 주저하지 않는 까닭은 이곳이 기후가 온난하고 풍광이빼어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남아와 동북아시아의 중간지점에 위치,무역금융지역으로도 유망하기 때문이라고 해남성 여행국의 장항부국장은 강조한다.대만자본과 동남아일대 화교들의 투자와 지원 또한 빼놓을 수 없다.남산사 관광구역 개발사업 역시 2천만 동남아화교의 경제력을 배경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긴 뿔에 검은 몸체의 남방계 물소떼가 오가는 해안의 3모작 논을 따라 삼아에서 서쪽으로 40㎞지점에 이르면 남산사 개발구역이 나온다.당나라시대의 사찰복원,화교묘지단지,불교도대학및 국제회의장 건설,호텔등 위락시설건설….지난달 18일 남산사 공덕기금회,성 불교협회등이 본격사업 추진에 들어갔다.성 정부는 이 사업에 5백만위안(5억원상당)을 출연한 사람은 일정규모의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종교와 혈연도 투자 유치와 관광 개발에 중요한 몫을 하고 있다.삼아시 대외우호협회 진옥명회장도 『화상이야말로 해남경제발전의 견인차』라며 『남산사개발구역내 해안에 자유의 여신상 규모의 관음보살상을 세우겠다는 해남성의 계획도 이곳을 2천만 동남아 화교의 마음의 고향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시도』라고 말했다. ○작년 2백만명 내방 화교기업가들을 겨냥한 일년 1∼2차례의 미주와 동남아지역 순회 투자유치회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진회장은 해구를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이 석유화학단지등 내륙의 배후기지 역할을 위해 건설되고 있다면 삼아시등 남동부 일대는 관광지로서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남성 여행국의 장항부국장은 『말레이시아의 호화유람선이 정기적으로 이곳을 통과하고 있고 지난해말엔 베트남의 현항까지의 항로가 개설됐다』고 말했다.또 지난 춘절(구정)휴일 1주일동안 10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고 들려주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봉황국제공항은 광주·심천등 국내 12개 지역과 항공노선을 개설한 데 이어 오는 4월 일본·홍콩·싱가포르·베트남 등 10여개국과 직항로개설을 준비하고 있다.장부국장은 한국의 여행객을 위한 직행 전세기 운행을 한국측과 협의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직항로도 개설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번가군 부시장은 삼아시등 해남의 빠른 발전은 탄력성있는 행정에 힘입은 바 크다고 지적했다.이미 삼아공항등 해남성에선 무비자입국이 실시되고 있고 여행객 유치를 위해 독일등과는 전세기의 내왕을 합의했다는 설명이다.이들은 유연함이 덜한 행정조직을 가진 한국의 제주도보다는 훨씬 더 쉽게 외자를 유치하고 더 빨리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프랑스 차관 4천2백만달러등 모두 12억위안(1천2백억원)이 투입돼 2년여만에 완공됐다는 봉황국제공항과 해남항공사,아용만개발공사 등은 모두 주식회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해남도의 재정수입중 관광업 수입은 10%남짓.전 인구의 10%가량이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다.모지군부성장은 『관광객의 유치와 시설투자를 위한 외자유치가 공업발전보다 중요한 성의 제1목표』라고 밝혔다.지난 86년부터 93년까지 해남성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1천여만명.해마다 41%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지난해엔 1백95만명이 이곳을 찾아왔다.삼아시에서 몇시간만 들어가면 나오는 원시림과 2백만㎦에 달하는 광대한 해역도 해남성의 관광자원. 소동파와 해서가 황제의 미움을 받고 쫓겨왔다는 유배지로 하늘아래 끄트머리땅이란 의미로 천애해각이라 불리었던 1백만 여주의 옛땅 해남.이곳은 새로운 발전모델을 창조하며 빠르게 우리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 중 해남성을 가다:2(변화하는 아태)

    ◎해안따라 거대 공업단지 조성/정유화학·조선·전자·비료산업 적극 육성/외자 유치… 양포에 외국기업 5천개 진출/한국기업 총투자규모 1억달러… 해양상품 가공 등 합작 유망 해남의 성도 해구시에서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붉은 진흙길을 30㎞쯤 달리면 전형적인 농어촌지역 장류진이 나오고 북쪽끝으로 바다를 끼고 있는 자그만한 어촌이 모습을 드러낸다. 새우와 게를 잡던 조용하고 척박했던 이 어촌은 그러나 과거의 평화롭고 한적한 모습이 아니다.지금은 28∼29도를 웃도는 뜨거운 남방의 햇살아래서 높이20m,무게3백t이나 되는 콘크리트구조물 10여개를 바다에 설치하는 항만 건설작업 현장으로 바뀌었다. 중국 최대규모인 연간 정유능력 6백만t규모의 장류신구 정유화학단지를 위한 항구가 중국의 미래의 모습으로 건설되고 있다.35만t급 정유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부두를 비롯,모두 9개의 부두가 김배항이란 새로운 이름과 함께 오는 96년중반의 완공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차로 10분남짓한 거리에는 오는5월 정유화학단지 기공식을 앞두고 있는 해남 화방국제석유화학공사 본부가 나온다.이 회사의 섭삼래 비서부처장은 『석유저장능력 2백40만㎥ 규모에 연45만t의 폴리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총면적 40㎦의 대단위 정유화학단지가 오는 97년7월부터 가동된다』고 말했다. 『설계안 등 사업계획은 해남성정부의 주도로 만들고 6억달러에 달하는 개발자금은 아시아개발은행 등 1백% 외자로 충당되는 이 사업이야말로 황무지와 벽촌이 개발구로 변하고 해마다 지도를 변화시키는 해남성의 모습과 미래』라고 섭처장은 덧붙인다. 해구시에서 해안선을 따라 담주시와 팔소항까지의 북서부해안에 정유시설과 기계가공·조선·전자산업 등을 육성하겠다는 것이 해남성의 공업발전계획.팔소항에서 내륙으로 4.5㎞지점에 지난해 12월부터 해남부도화학공사가 건설중인 천연기화비료공장도 이 계획의 거점지역중 하나라고 유국유 부도화학 총경리(사장)는 설명한다.고급엔지니어출신 전문경영인인 그는 해남의 북서해안지역에 육성되고 있는 정유시설·항만시설·비료공장 등은 광동·호남·복건 등 중국 남부지역과 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 인접한 동남아의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오는 96년말부터 연간 요소비료 52만t,합성비료 40만t을 생산할 계획으로 건설중인 부도화학의 건설비용은 모두 16억9천만위엔(약1천7백억원).이 가운데 15억위엔가량은 일본수출입은행이 제공한 차관이다. 해구시와 팔소항 중간지점에 위치한 양포항 역시 일본자본의 홍콩현지법인인 웅곡조유한공사에 의해 지난 92년부터 개발되고 있다.해남성 외사판공실의 진사부주임은 『30㎦ 전개발지역을 웅곡조유한공사가 70년동안 토지사용권및 운영권을 갖고 있는 양포개발구는 해남도의 과감한 경제실험의 상징』이라고 설명한다.개발지 전역이 70년동안이지만 외국회사의 소유가 된 것은 물론 치안권만 제외하곤 외국과 동일하게 취급되는 면세구역이라는 것이다. 다른 지역에선 2∼3개월인 기업설립 수속시간이 해남성에선 1주일이고,양포지역에선 단1시간이면 마칠 수 있다.이미 5천여개의 외국기업이 사무처를 냈고 도로60㎞,1만t급 부두 2곳,3천t급의 하역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는 설명이다.진부주임은 이미 35억위엔(약3천5백억원)이 기반시설건설에 투자됐으며 2천년까지는 2백20억위엔 가량이 추가 투입될 것이라고 말한다. 북부해안지역의 이들 개발지역은 해남의 유일한 자동차 공장인 「해남·마쓰다」차량공장에서 연간 6천대씩 쏟아져 나오는 자동차와,일본차관에 의한 고속도로건설사업 등과 함께 일본열도와 동남아를 잇는 일본의 전략투자지의 형성을 상징한다. 모지군부성장은 『해남에선 다른 성과 달리 외화를 제한받지않고 자유롭게 들여오고 반출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행정규제를 없앴다』고 말한다.그는 홍콩과 마카오를 잇는 자유중계무역지로의 발전가능성을 강조했다.이미 26개 지역에 개발구가 설립됐고 1백18곳이 관광진흥구로 지정,지난 한햇동안 4억6천만달러의 해외차관을 얻어내는등 외국투자를 끌어들여 중앙정부의 긴축재정으로 인한 돈가뭄을 해결하고 있다.지난 6년동안 1만3천3백㏊를 매각,2억위엔(약2백억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한국기업의 총투자 규모은 1억달러.모부성장은 『해양상품의 가공·어선제작·항만건설·전자공업부문 등에서 한국과의 합작사업을 원한다』고 강조했다.올해중 해구시에 착수될 3천2백만달러규모의 대우의 통조림깡통용 박판공장이 국내투자중 가장 큰 규모고 22개기업들의 소규모 부동산투자가 대부분이란 설명이다. 대우그룹 북경사무소 정민길 사장은 『국내기업들이 투자회수율과 시장진출시기 등의 이유로 해남보다는 회수율이 빠른 광동과 복건성 등에 투자를 선호해왔으나 사회간접시설 확충과 관광붐에 따라 장기적인 안목에서 부동산매입과 투자진출 등을 고려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국내기업의 진출확대를 전망했다. 해남성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선경그룹이 중국석유화공총공사와 협상중인 5백만t규모의 심천정유공장 합작프로젝트의 실현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곳에 공장설립을 고려하고 있고 LG그룹이 정유공장의 설비투자등에 참여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담주시의 진덕현 부시장은 해남성은 철광석과 천연가스의 매장량이 중국전역중 1위며 티타늄의 경우 전중국 매장량의 70%,지르콘은 60%를 차지하는 등자원개발의 측면에서도 고려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 강대국 무역전쟁 벼랑끝 대타협/미­중 지재권 타결 안팎

    ◎중,보복발동땐 타격우려 미의 요구 수용/지방적 차이 등 변수많아 합의이행 불명 미국과 중국사이의 재적재산권 관련협상이 마감 시간을 넘기는 진통끝에 26일 밤 타결됐다. 이날 회담은 두나라 모두 무역분쟁에서 얻을 것이 없으며 분쟁은 피하는 선에서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이해를 갖이했다.샤를린 바셰프스키 미국 무역대표부 부대표도 이날 합의와 관련,『두나라는 포괄적인 부문 뿐만아니라 구체적인 부문에 있어서도 합의했으며 미국은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이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회담에서 중국측은 미국의 요구에 따라 컴팩트디스크등 불법음반및 비디오테이프를 제작해온 29개 공장등에 대한 단계적인 폐쇄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측은 회담초기부터 이들 공장들에 대한 폐쇄를 회담의 핵심요구로 삼아왔다.연간 7천5백만개의 불법 CD및 LD를 생산,이 가운데 7천만개 가량을 외국으로 수출하는 중국의 불법복제 회사들때문에 미국의 관련회사들이 연간 1억달러이상의 피해를 입어왔다는 것이 미국측의 주장이었다. 이에따라 지금까지중국에서의 지적재산권보호가 소매상위주의 단속에서 제조업에 대한 단속으로 확대할 것을 중국정부가 약속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이미 중국정부는 회담이 진행되는동안 각종 비디오테이프와 음반을 불법복제해온 심천등의 2개 공장을 폐쇄,미국측에 지재권준수의 제스처를 취해왔다. 중국은 불법복제물의 단속과 함께 민사소송등 법적인 사후보장등에서도 미국측의 의견을 반영,점진적인 제도개혁이 이루어질 것임을 약속했다. 한마디로 이번 회담은 미국측의 요구가 형식상으로 상당히 수용된 것으로 풀이된다.그만큼 이번 회담에서 중국측은 명분상에서나 실제적인 무역관계에서 수세에 몰려왔었다. 막상 1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무역보복이 이루어질 경우 중국의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다는 점이 중국측의 강력한 대응호언에도 불구,협상입지를 약화시켜왔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이 문제는 상당히 오랫동안 실질적인 행정조치가 따라야 할 문제임을 고려할때 문제의 불씨를 남기고 있으며 하나의 선언적인 합의로 해석할 수 있다.협상의 핵심이 돼 왔던 불법음반물 복제공장의 폐쇄문제만 하더라도 협상결과 여부를 떠나 실효성있는 실행여부도 주목된다. 게다가 지적재산권 분쟁과 관련한 민사소송등 법적인 조치 역시 국내법과의 관계등을 고려할때 마련되는데는 상당한 시간과 우여곡절이 따를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등과 관련,미국측은 상당히 세밀한 부분까지 규정하는등 노력을 보여왔으나 지재권보호를 위한 법률집행이 기술적으로 까다로우며 중국처럼 방대한 국가에서 지방적인 차이등으로 실질적인 약속및 법이행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미국측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 점에서 이번 회담은 미국이 중국과의 문제협상에서 원칙을 분명히 재확인하고 앞으로 중국에서의 지재권보호를 위한 유리한 고지와 기틀을 마련한 회담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 홍콩·대만/「대륙 현지처」 사회문제화

    ◎홍콩인 사생아 7만명… 본처와 재산다툼/중 정부선 “투자유치에 좋은 일” 단속꺼려 중국에 와 「딴 살림」을 차리는 외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홍콩과 대만에서는 「대륙의 현지처」로 인한 가정파탄과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다. 파오 얼 나이,즉 포이내(세컨드 와이프를 전세낸다는 뜻)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으며 특히 홍콩·대만 사업가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심천·동관·광주·상해지역에는 상품방 등 고급아파트단지에 「포이내촌」이 형성돼 있을 정도다. 현재 대륙을 주요 무대로 활동하는 홍콩 상인들은 10만여명.대만의 상인,기업가등도 1만5천여명에 달한다.이들은 장기체류하거나 또는 한달 서너번씩 중국을 찾아와 3∼10일씩 머물다 돌아간다. 현지처 두기가 다른 외국인보다 홍콩,대만인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은 이들의 진출이 가장 활발한데다 비교적 언어장벽없이 대륙인들과 쉽게 접촉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이들이 중소기업이나 무역업등에 종사하여 조직과 기율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도 이유가 된다. 지난해 한햇동안 홍콩부녀협회에 접수된 남편의 딴살림으로 인한 가정불화 호소는 4백여건.지난89년 5천5백여건이던 홍콩의 이혼건수가 지난93년도에는 7천4백54건으로 크게 는 것도 대륙의 현지처로 인한 가정불화가 주요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홍콩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91년부터 94년까지 대륙에서 홍콩으로 불법입국,아이를 출산한 예는 7천8백18건.그러나 대륙에서 태어난 홍콩인의 「사생아」들은 최소 7만5천여명이라는 추산이다.특히 아이들이 자라남에 따라 재산권등과 관련,양안을 넘나들며 친자확인을 받으려는 사례도 늘고 있어 더 복잡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 문제는 중국에서도 이념을 중시하는 보수강경파들에 의해 사회타락의 대표적인 현상으로 비판되고 있다.그러나 중앙정부의 타락행위일소 차원에서의 엄벌방침과는 달리 남부의 지방정부에선 이를 소득차이와 개혁개방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아니라 투자유치를 위한 긍정적인 요소라고 보고 공식적인 단속을 피하고 있다.현지처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이 농촌의 가족및 친척들에게까지 송금된다는 긍정적인 면을강조하기까지 한다. 최근에는 일본인과 한국인들의 현지처도 생기고 있다.몇몇 한국 기업 북경 주재원들이 이 문제때문에 본국으로 소환당했다.현지처의 문제가 국내기업의 진출 확대에 따라 국내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될 수도 있음을 짐작케 하는 일이다.
  • 헐값 「해적판」 상점마다 즐비/중국내 「불법제품」 거래 실태

    ◎CD·비디오테이프 마구 복제… 품질 “수준급” 지적재산권 보호를 둘러싼 미국의 대중국 무역제재조치 발표에 아랑곳없이 북경시내 거리마다 불법 콤팩트 디스크(CD)를 파는 노점상들이 널려 있다.심지어 미국대사관 앞길도 예외는 아니다.최신 팝송에서부터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CD의 가격은 15위안(약1천4백원)정도.흥정하기에 따라 더 깎을 수도 있다.그래서 항상 손님이 북적거린다.정품 CD를 70∼1백50위안에 판매하는 국영상점의 음반코너가 썰렁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경찰 단속에 신경쓰지 않는 노점상의 저돌성과,불법이라도 싼 물건만을 찾는 중국인들의 취향이 빚어낸 현상이다. 컴퓨터 프로그램 상점에도 정품가격에 훨씬 못미치는 무단복제품들이 판친다.입장료 몇위안을 받고 무단복제비디오를 돌리는 비디오방도 성행한다. 하루 1백위안 정도 벌어 먹고 사는 노점상들에게 미국의 「협박」은 별 걱정거리가 못된다.『그래서 어쨌다는 거냐.그건 정부끼리의 문제고 우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반응이다. 이같이 중국내에서 판매되는해적판은 빙산의 일각이다.중국 남부지방 29개공장에서 불법복제되는 CD,CD롬및 레이저 디스크는 연간 8천만장에 이르고 이중 95%가 외국에 수출되며,중국내에서 사용되는 컴퓨터 프로그램의 96%가 해적판인 것으로 미국관련업계는 파악하고 있다.서적이나 비디오게임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카세트테이프나 비디오와 달리 CD 등은 정품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의 완벽한 품질로 복제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중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미제 정품과 이를 무단복제한 값싼 중국제 해적판이 경쟁을 벌이는 형편이라고 미국업체들은 푸념한다. 중국은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관련법을 개정했고,단속도 강화했다고 주장한다.압수된 해적판 카세트·비디오테이프와 서적들을 불태우는 장면이 연신 국영TV에 방영되기도 한다. 그러나 해적판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가 지역당국과 연계돼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중국내 최대 해적판 CD·레이저디스크 공급처로 알려진 심천의 한 공장이 고위정부관리 소유라는 설도 있다.한 노점상은 『정부가 우리에게 해적판을 판다.미국사람들 때문에 요즘 구하기가 좀 힘들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그들에게서 구입한다』고 말했다.
  • 춘절/2억명 귀성/중국도 몸살

    ◎개발붐 타고 농촌 「민공」 대도시유입 봇물/고향 기차표 전쟁… 추위속 며칠밤샘 일쑤 우리의 설에 해당하는 춘절을 전후 중국대륙은 거대한 인구이동과 함께 심한 몸살을 앓는다. 대도시의 역들은 밤새도록 표를 사기위해 기다리는 귀성객들로 전쟁터로 변하고 공장과 공사장,심지어 각급 기관도 사실상 일손을 놓고 긴 휴식에 들어간다. 올해는 30일부터 일주일동안 관공서등 행정기관의 공식 휴일이 시작되지만 일반 공사장과 공장등에선 이미 열흘전부터 보름 또는 20여일간의 긴 휴일이 시작됐다. 최소한 2억명의 유동인구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는 이러한 귀성현상을 현지에선 민공조라 부른다.민공은 외지(보통 농촌)에서 대도시로 온 노동자들로 그 수는 최소한 1억명이 넘는다. 중국에서는 기차가 사실상 유일한 대중운송수단인 현실에서 춘절 귀성인파의 수송및 관리는 적잖은 사회문제다.광주역,심천역등 외지유입인구가 많은 광동성의 대도시 기차역의 경우 밀려드는 귀성인파의 질서유지를 위해 3만여명의 무장경찰이 투입됐다.규정가격보다 2∼10배나 비싸게 파는 암표상들의 모습도 북경역을 비롯,전국의 대도시역의 보편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중국국무원은 춘절 수송대책의 일환으로 각급 기관에 민공의 60%이상을 당지에서 춘절을 지내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그러나 이러한 대책에도 불구,정부의 공식집계로도 이번 춘절의 유동인구는 지난해보다 1천4백여만명이 늘어난 2억명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기차표 한장을 구하려면 추위와 공안경찰의 곤봉및 발길질 세례를 견디며 적게는 몇시간에서 며칠씩 기다려야 한다.그러나 고향을 향한 귀향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섣달 그믐날밤에 온 식구들이 모여 자정을 넘긴뒤 교자(만두)를 먹고 마작등으로 지새우는 즐거움이 없이 무엇때문에 사느냐고 반문하는 중국인들이 아직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북경등 24개 주요도시에서는 93년부터 폭죽놀이를 금지하고 있지만 전통민속춤과 놀이및 전시회를 합쳐놓은 것 같은 묘회(묘회)라는 행사는 춘절의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춘절이 지나고 나면 지난해보다 더 많은 민공이 도시로 밀려들 전망이어서 중국의 춘절을 전후한 이동소동은 해가 갈수록 더욱 심각해질 듯하다.
  • 중국/등사후 겨냥 분주한 발걸음/조자양·양상곤「지방 끌어안기」환창

    ◎메가톤급 인사 잇단 순시… 세력결집 부심/강택민 군·상해관료 중심 친위체제 정비 양상곤 전 국가주석과 조자양 전 총서기 등 메가톤급 실력자들의 잇딴 지방순방이 중국 중앙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북경 외교가에선 이러한 지도급 인사들의 행보를 계기로 지방정부의 세력과시와 줄서기 등이 표면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5일까지 보름이나 넘게 이어진 양상곤 전 국가주석의 광동성 심천시의 순방이나,조자양 전 총서기의 광동성 순방을 영향력 과시 및 지방세력 끌어모으기 경쟁과 지방세력의 파워플레이가 표면화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중앙정부가 사상통일 등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광동성 지방당 산하 신문인 심천특구보는 「계획경제를 가지고는 시장경제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기사를 통해 중앙정부의 정책을 통렬히 비판,사실상 중앙에 대한 비판의 포문을 열고 있는 것도 지방의 등사후를 향한 힘겨루기로 해석하고 있다. 심천·광주 등을 포함하고 있는 광동성은 현 강택민체제의 근거지가 되고 있는 상해지역과 가장 경쟁적이면서 이해관계를 달리하고 있는 지역이어서 이들의 순방은 더욱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광동성 당서기를 역임했던 전 총서기 조자양은 지방의 자율권과 자유경제체제 확대 등 지식층과 지방권력층의 인기를 얻고 있는데다 광범위한 인맥을 과시하고 있어 등사후의 역할을 주목받아 왔다. 양상곤의 경우도 강택민체제를 위협한다고 해서 등소평에 의해 모든 공직에서는 밀려난 상태지만 중국군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군부의 동향과 함께 관심을 끌고 있다. 강택민을 정점으로 하는 중앙세력도 산동출신의 군부세력규합과 상해지역의 관료들을 중심으로 세력을 다지고 있다.특히 오는 3월초 앞당겨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8회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 3차회의에서 등소평사후를 대비한 대폭적인 물갈이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해말 중앙서기처에 진입했던 전 상해시 서기 오방국과 산동성 서기 강춘운이 각각 공업과 농업담당 부총리에 임명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또 사실상 강택민체제에서 군부세력 결집의 기둥역할을 하고 있는 왕서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을 중앙군사위에 진입시켜 변호 전국방부장과 함께 군부통제를 맡게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친위세력의 포진으로 통치기반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지방세력들은 최근 중국정치의 법제화·제도화 물결을 타고 그간 「고무도장」또는 「액세서리 기구」에 불과했던 입법기관 전인대와 통일전선전담기구인 정치협상회의 등을 통해 중앙측에 집단적인 압력을 넣고 있다. 전인대 의장(우리의 국회의장격에 해당)인 교석도 중국정치의 입법기관과 사법기관의 강화 추세를 타고 세력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강택민·이붕에 이어 당서열 3위인 교석은 당기율위원회서기,정법위원회서기 등을 역임했으며 중도파적이고 조정적인 위치에서 등사후 세력판도 결정에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한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다. 북경의 외교가에선 강택민의 반대세력과 지방세력들이 실업,물가,농업문제,국유기업개혁,소수민족의 분리독립움직임 등 난제들에 대한 집권세력의 대응방식과 결과를지켜보며 공세의 구실과 시기를 준비하고 있는 기간이며 세력 과시의 초기단계라고 요즘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 등소평 사망임박설 속/중지도자들 잇단 남부 순방/송평·교석 등

    ◎개방·경제개혁 격려 목적/조자양 실각후 첫 등장 【홍콩 연합】 등소평(90)의 사망 임박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중국 지도층인사들이 잇따라 광동성 등 남부지역을 순방하고 있으며 이는 개방 및 경제개혁정책을 뒷받침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홍콩의 친중국계 일간지 문회보가 26일 보도했다. 정치국 전상무위원인 송평(77)은 구랍 30일부터 올 1월15일까지 심천 등 남부지역을 방문했던 양상곤 전주석의 뒤를 이어 최근 한달동안 광동성의 광주,주해,중산,샤오촹,샤오칭,불산,청원 등지를 둘러봤다. 또 전인대(의회)상무위원회 교석 위원장도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상해 나들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국 소식통은 중국 지도층인사들이 설날을 앞두고 북경을 벗어나 타지역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민감한 사안으로 주목된다』면서 『고위 지도자들은 등이 구상한 경제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젊은 지도자들을 격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고위관리들이 전례없이 대거 남부 개방 특구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이제 등의 건강이 크게 악화돼과거처럼 이 지역 순방을 못하게 됐음을 반증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등이 최근에 공식적인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설연휴동안의 상해 방문이었다. 【홍콩 연합】 피의 학살인 「89년 천안문사태의 여파로 실각한 조자양 전당총서기(75)가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90)의 사망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처음으로 광동성을 방문중이라고 홍콩의 명보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조자양이 당국의 허가를 받고 광동성을 방문중이며 성도인 광주시에 도착한 후 시내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종화온천 요양원에 머물고 있으며 수일내로 경제특구인 해남성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사회보장제 수술”… 근로자들 불안(세계의 사회면)

    ◎보험 민영화… 적자기업 파산예고/“2단계 시장경제”… 대량실직 우려 중국 국무원이 지난 16일 통과시킨 「보험법」 초안이 노동자와 일반 국민들을 적잖이 불안케 하고 있다.중국 국무원은 최근 중국정부 수립이래 처음으로 「보험법」 초안을 이붕총리 주재의 상무위원 회의에서 원칙적으로 통과시켰다고 발표했다.이 법안은 아직 세부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회보험제도의 개혁과 보험시장의 부분적 개방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노동부와 인사부도 중국보험공사와 중국평안보험공사등 두 국영기업을 통해 정부가 직접 관장하고 있던 보험업을 외국기업과 민간기업에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들의 권익을 보장하고 시장경제의 가속화에 발맞춰 보험제도와 보험시장을 개혁하겠다는 것이 이 법과 중국정부의 취지라 볼 수 있다. ○생계보장 사라질판 그러나 이런 취지와 달리 이를 바라보는 노동자들과 일반 국민들의 눈길은 불안하고 착잡하다. 사실상 노동자들과 일반국민들은 보험제도에 대한 정부의 이러한 시도를 대대적인파산 정책의 시행을 알리는 전주곡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그동안 회사가 잘되든 못되든 요람에서 무덤까지 보살펴 주고 편안하게 벌여먹여 주던 「대과반」(큰솥밥)식 관행이 시장경제의 진전과 함께 사라지고 있으며 실업과 파면을 걱정해야 하는 비정한 적자생존의 시장경제 속에 들어서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특히 올들어 중앙정부의 관계자들이 여러차례 강조해온 적자 국영기업 등에 대한 과감한 파산 정리 조치가 올해부터는 정말로 실시될 것이며 파산의 영향이 자신에게도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업·양로보험 대상 사실상 사회보험제도 개혁과 보험시장 개방의 핵심은 대규모 국영기업의 파산 실시로 발생될 3천만명 이상의 실업자에 대한 생계 대책 마련이다.이에 대비하기 위해 사회보험을 개혁하고 보험업을 국가독점에서 개방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철영 공산당 정치국위원겸 국가체제개혁위원회 주임이 지난 12일 상해에서 『올해 개혁의 중점은 국유기업과 사회보장체제를 개혁해 나가는 것이고 사회보장제도 개혁의 핵심은 실업보험과 양로보험』이라고 말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되고 있다. 최근 시장경제로의 전환과 국영기업의 파산으로 쏟아져 나올 실업대군(엄청난 속도로 실업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부른다)을 정부의 재정능력만으로는 담당할 수 없으며 외국자본과 개인자본을 끌어들일 수 밖에 없다. 국무원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도시실업률은 2.7%로 도시실업자는 4백36만명에 불과하다. ○6천만명이 떠돌이 그러나 사실상 일거리가 없어 놀고 있는 국유기업 직원은 최소 2천5백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지난해말 관영 신화통신도 노동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2000년까지 도시에서 6천6백만과 농촌지역 2억명 등 모두 2억6천만명의 실업자가 나올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게다가 일거리가 없어 농촌에서 무작정 상경,북경·상해·심천 등 대도시를 떠돌고 있는 유동 실업인구는 최소 6천만명이나 되고 있으며 이 숫자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보험업의 개혁·개방은 중국인들에겐 시장경제의 제2단계 진입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발상 자체가커다란 전환이라는 것이다. 대규모 실업의 발생을 무릅쓰고 적자 국영기업을 정리하며 이를 위해 사회보험시장과 보험업을 개방·개혁하겠다는 중국정부의 결의가 올 한햇동안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등 사망 임박설… 중 주가 폭락/딸 등임 미국행 연기따라

    【상해 로이터 연합】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90)의 사망이 임박했다는 추측이 나도는 가운데 등의 딸 화가 등임이 예정됐던 미국행을 연기했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보도하자 18일 하오부터 중국 주식시장의 주가가 폭락했다. 상해의 한 주식분석가는 시황을 나타내는 그래프를 가리켜 『이것은 등의 심장박동』이라고 말하고 『계속 떨어지고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분석가도 『증시는 등의 사망이 임박했다고 보고있다』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등임은 미술전시회 참관을 위한 미국 방문을 이달 31일부터 시작되는 춘절(설) 기간이 끝난 2월 하순으로 연기했다. 한편 주최측은 등임의 미국행 연기가 연휴로 붐비는 기간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상해주식시장은 등의 사망에 대한 우려로 주가지수는 3.84%인 23.51포인트 빠진 589.39로 마감됐으며 심천시장의 지수도 4.97포인트 떨어진 127.37로 끝났다.
  • 양상곤,심천 방문/등 와병설속 관심

    【홍콩 연합】 중국의 막강한 실력자인 전국가주석 양상곤(88)이 최고 지도자 등소평(90)의 와병설속에 광동성 경제특구 심천시에 도착,건재를 과시해 시기적으로 정치적 주목을 받고있다. 심천시 관리들은 양상곤이 12일 오전 심천에 도착해 중국공산당 심천시위원회지도자의 안내속에 현지의 유명한 관광지인 「세계지창」을 참관했으며 미륜산장에 투숙했다고 밝혔다.
  • 중국 상류사회 골프 열풍/골프장 10곳 성업… 70여곳 건설중

    ◎회원권 “불티”… 1억원 웃도는 것도 「타락한 부르주아의 퇴폐놀이」라던 골프가 중국 상류사회에 급속한 속도로 파고들고 있다.특히 지금까지 최고위 지도층과 외국인들의 전유물이었던 골프에 중견 관리층과 성공한 자영업자들까지 참여하면서 골프장 수요가 크게 늘어 골프장 건설붐까지 일고 있다. ○36홀규모 골프장도 80년대들어 상업의 중심지인 광주와 심천등을 중심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중국내 골프장은 북경·상해·심천등 대도시 주변에 10여곳.광주에는 27홀과 36홀규모의 골프장도 있다.「중국골프협회」에 따르면 현재 건설중인 골프장은 상해의 「삼양골프 향촌구락부」등 70곳을 넘는다. 중국의 각 성과 시가 관광객유치란 명목으로 골프장을 만들려고 한다.하남지방의 낙양시는 97년까지 시 외각의 주산과 루오난 지역에 18홀규모의 골프코스를 건설하려고 하고 있다. ○대만·홍콩기업 호황 골프장 개발주체는 현재까지는 대부분 대만과 홍콩기업들.중국경제가 계속 청신호를 내자 이 업체들은 도심 외각지 노른자위땅에 골프장개발을 시작하고 있다.특히 대만기업들의 참여는 뜨겁다.신동양식품,신광집단(그룹),태전집단,욱보집단,경풍집단등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그러나 북경의 향촌골프클럽처럼 일정한 기간 사용후에는 북경시 당국이나 관계기관과 공동운영한다는 조건아래서 허가를 얻은 기업들이 적지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지난 10월중순 기공된 북경시 「환구(월드)골프클럽」은 1차분 회원권 3백여장이 발매 즉시 매진되고 11월 발매된 2차 회원권 3백여장도 매진되었다. 오는 97년 북경시 신개발지역인 조양공원부근에 완성 예정인 이 골프장의 회원권 1장 가격이 15만달러(1억2천여만원상당).중국내 골프클럽 회원권중 최고라는 기록을 세웠다.그러나 주위의 관심을 끈 것은 중국내 골프클럽 회원권의 소유자가 거의 대부분 외국인과 외국기업이었다는 과거의 예와는 달리 회원권 주인의 3분의 1 이상이 내국인이었다는 사실이었다. ○2주일전 예약해야 18홀을 도는데 도시월급쟁이 한달월급의 거의 두배 가량되는 1천위안(원)가량을 부담스럽지 않게 내고 가는 사람들이 늘고있다.이미 북경의 향촌·순의·13릉 골프장등 3개의 골프장은 토·일요일에 치려면 2주일전에 예약해야 할 때도 있다.북경의 아시아선수촌지역(아운촌)의 골프연습장과 조양골프연습장에서는 장백발중국부시장등 정부관리들과 중국실업가들이 평일에도 연습하는 모습이 어렵지 않게 눈에 띈다.부를 획득한 계층의 증가와 함께 골프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그리고 극빈계층도 골프를 죄악시하지 않고 능력에 따라 벌고 즐긴다는 자본주의적·개인주의적 발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조자양도 단골멤버 현재 골프 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들은 우리의 국회부의장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위원장 전기운과 국가부주석이며 경제분야의 거물인 영의인,전 경제무역부부장인 정탁빈,전 국무원부총리 만리,중국국제신탁투자 이사장 왕군등이다.특히 권좌에서 밀려난 조자양전총서기는 북경 향촌골프장의 단골 멤버로 지금도 자주 골프로 소일하고 있다.
  • 핵기술·방사능물질 수출/중·러 합작프로젝트 착수

    ◎심천·해구에 공장 설립/홍콩지 【홍콩 연합】 중국과 러시아는 중국남부 심천과 해구에 러시아의 핵기술과 방사능 물질을 수출하는 2개의 비밀합작 핵프로젝트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홍콩의 영자지 이스턴 익스프레스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비밀거래」는 러시아 원자력공학부의 빅토르 미하일로프 장관과 비탈리 코노발로프 제1차관이 이달 광동성 심천을 방문해 마무리지었으며 양국 관리들이 모두 이 프로젝트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밀실거래는 핵산업이 침체에 빠진 러시아가 핵기술을 무분별하게 수출한다는 국제적 우려를 촉발할 것이며 당사자들은 이러한 우려와 이에 대한 국제적 조사로 인해 이익많은 핵사업이 지장받을까 우려하여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다고 익스프레스지는 말했다.
  • 중국 주재원·여행객 “안전비상”/이상봉씨 피살 계기로 본 현지실태

    ◎유랑인구 대거 유입… 대도시 치안 실종/“달러 많다” 소문에 한국인이 범죄표적 23일 상해시 홍교빈관(강교빈관­호텔)에서 발생한 삼호물산 대리 이상봉씨 피살사건은 중국의 치안 악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이 사건은 한국인의 중국방문 및 체류자가 늘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크게 늘어난 가운데 발생,우려를 더하게 한다. 현지경찰은 이번 사건을 금품을 노린 강도살해 사건으로 보고 있다.금품과 관련,중국에 체류하던 한국인이 피살된 사건은 지난 4월 흑룡강성 하얼빈시에서 식당을 경영하던 서인석씨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그러나 이상봉씨 피살 사건은 호텔내 객실에서 대낮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중국체류 국내 주재원들과 여행객들의 걱정은 더 크다. 지난 9월초 길림성 연길시에서 여행중이던 국내여행사 안내원이 술집에서 술에 취해 나오다 조선족등에게 납치,돈을 빼앗기고 머리를 크게 다친 일도 한국 여행자가 중국에서 당할 수 있는 전형적 사건중 하나다.중국주재 상사원 사이에선 술집과 술집 주위에서 걸어오는 시비,특히 조선족청년들의 시비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상식.흑룡강성·길림성 등에선 한국에 대한 조선족 동포들의 감정이 상당히 악화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 중국에 체류하는 국내 주재원들은 중국의 치안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한다.요즘에는 예전과 달리 총을 휴대한 무장경찰이 사이카를 타고 야간순찰을 돌고 있다. 치안악화의 가장 직접적 원인은 유동인구의 확대.개혁개방의 진전에 따라 엄격하게 이루어지던 거주이전에 대한 통제가 크게 완화됐기 때문이다.치안문제 제로지대라던 북경·상해 등의 대도시에 농촌 등에서 수백만명의 직업없는 「유랑인구」가 유입되면서 이들에 의한 각종 강도사건이 빈발하고 있다.한 중국인은 북경조차도 최근에는 밤거리에서 부녀자들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도사건이 빈발한다고 귀띔한다.한국인은 특히 달러를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술집에서 많은 팁을 내놓는 한국인 여행자들이 이런 명성을 더 높이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도 연안지역에서의 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며 올 하반기들어 광동·심천 등 남부의 치안불안 지역을 포함,전국적 범죄퇴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불법무기류의 유통과 급속히 늘고 있는 범죄조직도 중국정부가 당면한 골칫거리중 하나.지난 2년간 39만정의 불법무기류를 압수했다는 공안부의 발표(9월)에도 불구,불법무기를 이용한 떼강도와 열차강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또 대만과 홍콩의 폭력조직이 개방과 자유화 물결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고 매춘과 마약밀매 등에도 조직적으로 관여하는 등 일반시민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중국주재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한국 여행자들이 중국내 범죄조직과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혼자 여행하는 것은 가급적 삼가는 등 중국의 치안악화에 따라 여행객들의 주의가 각별히 요구된다고 말하고 있다.
  • “중,당분간 대북경제지원 계속”/북­중관계 전망

    ◎해외전문가의 한반도 정세 조망/평양측 경제난해결 최우선과제 인식/김정일,북경개혁·개방모델 선택할듯/양측 대외경제규모 커져야 경협 본격화 세계조류는 정치·군사적 요소가 하강되면서 경제·기술적 요인들이 상승되고 있다.이제 모든 나라가 보다 현실적이 되고 자기네 경제발전에 보다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각국 경제발전 우선 중국에서는 등소평이 등장하면서 『제3차 세계대전이 불가피할 것이다』란 모택동의 세계관을 『제3차 세계대전은 불가피하지 않다』로 바꾼 후 개혁·개방정책을 실시,심천특구와 14개 도시를 개방한 후 연이어 전국범위로 그 폭을 넓혀가고 있다. 북한(필자는 「조선」이라고 썼음­편집자)은 한반도전쟁의 재발에 대비하여 70년대초부터 「한손에 곡괭이,또 한손엔 총을」이란 구호 아래 군수공업과 민수공업을 병진시키는 정책을 취했다.이는 경제건설에 큰 지장을 주었다. 20여년의 시행착오와 급변한 국제정세의 영향으로 김일성 집권후기에는 북한의 내외정책이 바뀌기 시작했다.특히 군사부문에서는 남북한 동시군비축소를 제의하고 경제부문에서는 지난날의 중공업위주정책에서 경공업·농업 우선으로 바뀐 것이 주목된다.당시 남북한 동시군비축소 제의는 북한이 군수공업을 축소하려고 한 뜻을 보인 것이다. ○북 경제문제점 파악 그리고 80년대 중반에는 김정일이 「경공업혁명,봉사(서비스)혁명」이란 구호를 제의했다.그후 조선노동당 제6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이 구호는 정식 당중앙의 구호가 되었다.이 사실은 김정일이 80년대 중반부터 국민경제생활의 문제점을 알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럼으로 김정일 체제는 경제문제를 중점적으로 해결할 것이며 대외개방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근래 북한의 대외경제법규들의 제정과 수정,나진·선봉 경제자유무역구의 설정,외화관리의 변동등 움직임을 보면 앞으로 개방정책을 계속 확대해나갈 것으로 생각된다.이는 중국의 개혁·개방정책과 같은 방향일 것이므로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중·한관계는 경제에 치중하고 중·조관계는 정치에 치중한다는 주장에 대해 나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본다. ○한·중관계도 급진전 한국의 대외개방경험과 공업기술에서 배울만한 본보기가 많으므로 중국은 한국과 더 많이 교류하고 협력하기를 바란다.정치관계를 보면 새로 외교관계가 수립되었고 한반도문제에 대해 원래 논의조차 하지 않다가 논의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크게 진척된 것이다.앞으로 경제협력증진과 국제및 동북아시아 정세에 따라 양국 관계는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북한과의 경제관계는 북한의 대외경제규모가 작은데다 중국 경제체제 역시 전환기여서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앞으로 북한이 더 개방하여 대외경제규모가 커지고 중국과의 경제협력도 증대되면 경제적 유대도 더 커질 것이다. ○중,한반도평화 관심 중국은 경제발전을 위해 평화환경,특히 한반도의 평화를 희망한다.그 때문에 중국영토와 인접한 북한의 안전에 관심을 쏟고 있으며 경제지원 역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에 이롭다는 의미에서 계속해갈 것이다. 제네바 북한·미국회담이 합의됨으로써 남북대화와 경협의 전망이 트였다.그러나 남북한간에 의미있는 대화와 활발한 경협이 시작되려면 애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그것은 ▲상호간 불신 ▲과거의 열전과 장기간 냉전으로 형성된 적대적 심리와 감정이 일시에 사라지지 못함 ▲상대방에 대한 요구 차이가 너무 큼 ▲북한은 내부의 안보를 중시한다는 사실등을 들 수 있다. ○「흡수통일」 우려감 다음으로 북한은 대내·대외정책수립에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즉 ▲개방을 통해 경제발전을 극대화하고 ▲외부세계 영향으로 조성되는 국내 정국안정에 대한 나쁜 요소를 극소화하며 ▲구체적인 대내·대외정책들은 이 두가지 원칙아래 앞으로의 국내외정세발전상황(한국의 대북정책 포함)에 따라 결정한다는 것이다. 만약 다른 국내외정세 변동이 없다면 북한의 정책은 한국의 대북정책이 어떠하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한국이 미국 하와이대학 한국학연구소장 서대숙교수가 말한대로 『북한정권의 붕괴를 기다리는 승북(승북)통일의 기저에서 북한문제를 다루고 있다』거나 독일식으로 흡수통일하려고 한다면 북한은 체제붕괴라는 걱정 때문에개방을 더 크게 더 신속히 할 수 없게 마련이며 남북관계도 개선되기 어려운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혹시 이중개방정책을 쓸지도 모른다.즉 미국·일본·유럽의 기업에는 크게 개방하여 그들의 기업가와 기술자들의 북한 체류를 허용하면서 한국기업에는 적게 개방하여 한국의 기업가와 기술자들의 체류를 제한할 수 있다.이것은 이미 나진·선봉 자유무역구에서 실시된 선례가 있는데,이렇게 되면 남북경협은 어려워진다. ○남북대화의 전환점 또 만약 한국의 일부 학자가 주장하듯이 『독일식 흡수통일은 후유증이 크고 통일비용부담준비도 안되어 있으므로 북한이 핵해결 후 개방·개혁정책을 실시하여 경제를 회복,발전시킨 다음 남북 평화통일에 들어간다』고 하면 북한은 개방을 더 크게 할 것이고 한국과의 경협도 뒷걱정 없이 더 활발히 추진할 것이다.남북대화도 더 쉽게 추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이 바로 남북대립관계완화와 대화의 전환점이다.남북 쌍방이 다 좋게 처리하면 남북간 대화와 경협이 더 순조롭게 추진될 것이며 평화통일도 더 빨리 실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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