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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 “한국, 2년 연속 1%대 저성장”

    OECD “한국, 2년 연속 1%대 저성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부터 2년 연속 1%대에 머무를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국제기구 가운데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1%대로 낮춰 잡은 건 OECD가 처음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될 우려가 커진 것이다. OECD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한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2.7%에서 내년 1.8%, 내후년 1.9%를 보이며 성장 흐름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치였던 2.2%에서 0.4% 포인트 내려 잡았다. OECD의 전망치 1.8%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치와 같고, 국제통화기금(IMF·2.0%)보다 0.2% 포인트, 한국은행(2.1%)보다 0.3% 포인트, 기획재정부(2.5%)보다 0.7% 포인트 낮은 수치다. OECD는 한국의 최근 경제 동향에 대해 “민간 소비가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크게 개선됐으나 수출은 반도체 수요 위축, 중국의 제로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올해 5.2%, 내년 3.9%, 내후년 2.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공공요금의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내년까지 높은 수준을 보이다 향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게 OECD의 전망이다. OECD는 “한국의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당분간 긴축적 통화정책을 지속하라”면서 “고물가 압력을 완화하고 급격한 고령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재정건전화를 위해 마련하는 재정준칙을 국회가 채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한국 경제, 2년 연속 1%대 저성장에 빠진다”

    “한국 경제, 2년 연속 1%대 저성장에 빠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부터 2년 연속 1%대에 머무를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국제기구 가운데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1%대로 낮춰 잡은 건 OECD가 처음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될 우려가 커진 것이다. OECD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한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2.7%에서 내년 1.8%, 내후년 1.9%를 보이며 성장 흐름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치였던 2.2%에서 0.4% 포인트 내려 잡았다. OECD의 전망치 1.8%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치와 같고, 국제통화기금(IMF·2.0%)보다 0.2% 포인트, 한국은행(2.1%)보다 0.3% 포인트, 기획재정부(2.5%)보다 0.7% 포인트 낮은 수치다. OECD는 한국의 최근 경제 동향에 대해 “민간 소비가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크게 개선됐으나 수출은 반도체 수요 위축, 중국의 제로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올해 5.2%, 내년 3.9%, 내후년 2.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공공요금의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내년까지 높은 수준을 보이다 향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게 OECD의 전망이다. OECD는 “한국의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당분간 긴축적 통화정책을 지속하라”면서 “고물가 압력을 완화하고 급격한 고령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재정건전화를 위해 마련하는 재정준칙을 국회가 채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카타르의 불만 폭주 ‘컨테이너 숙박시설’ 알고보니 ‘메이드 인 차이나’

    카타르의 불만 폭주 ‘컨테이너 숙박시설’ 알고보니 ‘메이드 인 차이나’

    2022 카타르 월드컵이 한창인 가운데 1박당 숙박료가 200달러(약 27만 원)으로 책정된 숙박시설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카타르에서 마련한 일명 ‘팬 빌리지’로 불리는 숙박시설이 고가의 숙박료 대비 열악한 시설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했다는 불만을 담은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다. 리오넬 메시의 팬임을 자처하며 월드컵 직관을 위해 사직서를 제출하고 카타르를 찾았다고 소개한 익명의 한 중국인 남성은 “컨테이너 형식으로 지어진 간이 숙박 시설이 사막 한 가운데 있어 거대한 모래 바람을 전혀 막지 못하고 있다”면서 숙소 내외부의 열악한 환경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 컨테이너 숙소에는 비좁은 공간에 침대 1개와 에어컨, 초소형 냉장고, 간이 협탁 등이 전부였다. 해당 영상이 폭로된 직후 중국 SNS에서는 ‘각 국가를 탈출한 난민들을 위한 난민촌이냐’, ‘수백조원을 쏟아부었다는 카타르 월드컵의 수준이 겨우 이 정도라면 해외에서 비싼 돈을 쓸 각오를 하고 찾은 방문객들의 지갑이 과연 열리겠느냐’는 등의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됐다. 또 다른 누리꾼이 공개한 사진은 사막 한 가운데에 지어진 전통적인 아랍 텐트 형식의 숙박시설도 논란을 부추겼다. 아랍 유목민들이 주로 이용했던 전통 베두인식 텐트에 입실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중국인 남성이 등장해 현지의 조악한 숙박 시설에 대한 불만을 연이어 폭로했다. 특히 해당 시설의 경우 1박당 숙박료가 무려 420달러로 책정돼 현지 유명 호텔 숙박료보다 더 고가로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하지만 더 큰 논란은 이 같은 현장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폭로가 있은 직후 지펴졌다. 열악한 시설로 비판의 중심에 선 컨테이너 형식의 숙박시설이 다름 아닌 ‘메이드 인 차이나’로 확인된 것. 중국 매체 중화망(中华网) 등은 카타르 현지에 배치돼 실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팬 빌리지 내의 컨테이너 6000여 개가 중국에서 제조, 수출된 주요 상품이라고 22일 대대적으로 보도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1개의 컨테이너 당 최대 2명이 이용할 수 있는 팬 빌리지 시설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중국 광둥성과 저장성 등에서 제조됐다. 중국은 앞서 1만 개 이상의 컨테이너 간이 숙박시설을 기부, 현재 카타르 현지에서 이 중 6000개가 사용되기 시작했던 것. 해당 컨테이너는 월드컵이 폐막한 직후 케냐 등 난민 전용 숙박 시설로 무료 기부될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뿐만 아니라 유목민들이 주로 이용했던 전통 베두인식 텐트 내부의 침대, 소형 소파, TV, 옷장, 샤워 부스 등의 시설물 역시 중국산 제품으로 확인됐다. 
  • 내달 7일 ‘소프트웨이브 2022’ 개최…디지털 대전환 청사진 제시

    내달 7일 ‘소프트웨이브 2022’ 개최…디지털 대전환 청사진 제시

    제7회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대전 ‘소프트웨이브 2022’가 다음달 7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외 300여 소프트웨어·IT기업이 참가하는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등 관련 6개 정부 부처와 지자체, SW관련 협·단체가 공동 후원한다. 올해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협업 툴, 디지털 문서, IT서비스, 보안, 콘텐츠·게임·앱, 블록체인, 국방·교육·금융·제조 SW, 스마트시티 분야 등 다양한 첨단 기술 및 서비스를 선보인다. LG CNS, 한컴그룹, 쿠콘, 비즈플레이, 티맥스, 마드라스체크, 아이티센, NHN두레이, 포시에스, 유니닥스, 메타빌드, 피앤피시큐어, 넥스트케이, 지멘스, 탈레스 등 주요 SW기업들이 전시장을 채울 예정이다. SW정책 및 R&D, 산업진흥 담당 기관들도 부스를 마련해 자체 개발기술 및 민관협력 성과를 시연하고 사업화 지원도 모색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SW융합클러스터 등이 참가한다. 또한, 인도 국립소산업공단이 20개 기업을 선발해 인도 국가관을 마련하고 한국기업들과의 협업을 모색한다. 전시회와 함께 최신 기술 및 시장 트렌드를 전망하고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하는 ‘소프트웨이브 서밋 2022 콘퍼런스‘도 열린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지멘스, 아마존웹서비스, 탈레스, 쿠콘, 메가존클라우드, 비즈플레이, 와이즈스톤 등 주요 기업 전문가들이 참여해 디지털 전환이 가져올 미래상을 제시한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2023년 SW 10대 전망을 발표하고, 법무법인 로고스는 SW 비즈니스 관련 법적 이슈를 점검한다. 디지털 시대에 융합하고 종전 ‘전자문서’의 의미와 범위를 ‘디지털 문서’의 개념으로 전환해 적용 산업 범위와 비즈니스 기회를 확장하기 위한 ‘디지털문서 콘퍼런스’도 한국전자문서산업협회 주관으로 열린다. 아울러, SW분야 기술개발, 품질향상 등에 기여한 기술인을 시상함으로써 SW업계의 자긍심과 도전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취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주관하는 ‘SW기술인상 시상식’이 다음달 7일 개최된다. 총 6명에게 과기정통부장관상,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상 등이 수여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시회 참가기업의 글로벌 판로확대를 위한 지원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중국, 일본, 동남아 등 SW주요 수출대상국 20여 바이어를 직접 초청해 전시장 내에서 수출상담회가 진행되며, 120만 해외 바이어 DB가 확보된 수출상담 플랫폼을 구축해 온라인 무역 거래도 지원한다. 또 300여개 전시회 참가기업 간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참가기업 임원진을 대상으로 조찬간담회도 마련된다. 소프트웨이브에 공동관을 마련하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대전환 정책이 시장에서 전 산업 분야의 경쟁력과 혁신성장의 필수요소로 인식되면서, 참관객들이 SW기술과 다양한 이종 산업 분야의 제품 및 서비스들이 폭넓게 융복합된 비즈니스 모델을 만나는 공간이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SW기업들이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행사가 혁신 소프트웨어 기반의 다양한 비즈니스 플랫폼 및 신사업 모델을 제시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이브 2022’는 전시회, 콘퍼런스 등 사전등록 시 모두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이 진행 중이다. 삼성TV, 갤럭시워치, LG스타일러, 그램 노트북 등 관람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도 지급한다.
  • 中코로나 ‘최악’ 근접하자… 국제유가 80달러 아래 ‘휘청’

    中코로나 ‘최악’ 근접하자… 국제유가 80달러 아래 ‘휘청’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창궐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8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센트(0.44%) 하락한 배럴당 79.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4거래일 연속 하락해 9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하회했다. 유가는 장중 한때 3.5% 이상 하락한 77.24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유가 하락은 중국에서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봉쇄가 강화하면서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서 비롯된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4분기 브렌트유 전망치를 기존 대비 10달러 낮춘 100달러로 제시했다. 중국 수요가 하루 120만 배럴가량 줄어들 것을 고려한 예측이다. 중국의 신규 감염자 수는 지난 16일 이후 나흘 연속 2만명을 넘어섰고, 20일엔 전날(2만 4435명)보다 10%가량 증가한 2만 7095명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4월 13일의 2만 8973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최근 발병이 집중되고 있는 광저우는 물론 수도 베이징에서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허베이성 성도 스자좡을 비롯해 후베이성 성도 우한 등이 일부 지역을 봉쇄하기로 했고, 베이징은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실내 밀집 시설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광둥성 광저우를 비롯한 곳곳에서 봉쇄령이 내려졌다. 산유국들이 증산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이 하루 최대 50만 배럴까지 산유량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즉각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압둘아지즈 에너지부 장관은 “OPEC+가 다가올 회의를 앞두고 어떤 결정도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고, 비밀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 [서울광장] 무함마드 빈 살만의 美中 줄타기/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서울광장] 무함마드 빈 살만의 美中 줄타기/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최근 방한이 연일 화제를 뿌리고 있다. 고작 20시간의 체류 동안 국내 주요 대기업과 26개 사업에서 투자·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무려 40조원을 웃도는 투자 규모다. 재력과 권력을 모두 갖춘 그가 ‘모든 게 가능한 남자’라는 의미의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으로 불리는 이유다. 무함마드의 행보는 신냉전 기류 속에서 국제질서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가 될 개연성도 높다. 사우디와 미국은 1945년 ‘석유와 안보의 교환’ 합의 이후 77년간 맹방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우디는 미국에 석유를 주고, 미국은 사우디의 안보를 책임졌다. 아랍을 휩쓸던 아랍민족주의 열풍과 반왕정 군사정변, 빈라덴 등 급진 이슬람 세력의 위협 때마다 미국은 사우디를 보호해 왔다. 미국 역시 사우디의 안정적 석유 공급을 토대로 미소 냉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세계 제일의 패권국으로서 호령하는 위치에 올랐다. ‘찰떡궁합’을 자랑하던 양국의 이해관계는 그러나 냉전 해체와 셰일혁명 이후 틀어지기 시작했다. 산유국 ‘사우디 카드’의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미국이 2011년 아시아 회귀전략(Pivot to Asia)을 발표하며 중동에서 발을 빼기 시작한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의 일방적 철수를 목도하면서 사우디는 미국을 더이상 믿기 힘든 나라라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 다급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7월 자존심을 굽히고 사우디로 날아가 무함마드를 만났지만 빈손으로 돌아갈 정도로 양국 관계는 틀어졌다. 냉랭해진 양국의 틈을 파고든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은 현재 사우디 전체 원유 생산량의 4분의1을 사들이는 최대 수입국이다. 사우디에 대한 중국의 누적 투자는 2021년에 435억 달러에 이른다. 사우디와 중국의 협력은 최근 군사 분야로 확대 중이다. 중국산 드론을 사들이고 중국의 기술지원 아래 사우디는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다음달 사우디를 방문해 무함마드를 만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때만큼이나 극진한 환대가 예상된다고 보도할 정도다.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외교정책의 중심축을 중동에서 아시아로 옮기려 하지만 중국이 중동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면서 미국을 중동에 묶어 두려는 성동격서의 전략이다. 전문가들이 미국은 걸프 지역을 떠나기 어렵다고 느낄수록 중국에 이득이다. 사우디 역시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며 최대한의 이익을 취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인 사우디가 중국ㆍ러시아와 손을 잡을 경우 미국의 중동정책과 에너지정책, 기축통화 체제가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무함마드는 ‘석유는 반드시 달러로 사야 한다’는 페트로 달러 체제에 균열을 일으킬 힘이 있다. 과거 ‘악의 축’으로 지목됐던 리비아·이라크·이란 모두 페트로 달러 체제에 도전했다가 정권 자체가 무너지거나 경제제재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무함마드 입장에서는 중국을 지렛대로 미국에 압력을 넣어 사우디 입맛에 맞는 미ㆍ사우디 관계 재정립을 노리고 있다. 사우디가 주도한 OPEC의 대규모 감산 발표 이후 바이든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국 기업에 사우디 투자 확대를 확대하지 말 것을 요청한 상태다. 네옴시티 성공을 위해선 바이든 대통령의 협조가 절실한 무함마드는 중국 카드를 이용해 미국의 투자를 끌어들이려는 노림수를 갖고 있다. 사우디는 수천 년 사막을 가로질러 목숨을 걸고 무역에 종사한 민족이다. 무함마드가 풀어놓은 선물 보따리에 혹하지 말고 우리와 맺은 26개 MOU가 최종 계약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끈기 있게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 역대급 불확실성… 내년 자동차 ‘백오더의 역습’ 당할라

    역대급 불확실성… 내년 자동차 ‘백오더의 역습’ 당할라

    올 한 해 ‘역대급 특수’를 누렸던 자동차 시장이 불확실성의 구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탄탄한 대기 물량이 있음에도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거시경제 불안이 가중되면서 수요가 꺾일 수 있다는 불안이 고개를 들고 있다. 21일 내년도 자동차 산업 전망을 분석한 국내 보고서들의 핵심 키워드는 출고되지 않고 쌓인 신차 대기 수요를 뜻하는 ‘백오더’다. 업계에서는 세계적으로 4~6개월 정도의 백오더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을 기대하게끔 만드는 요인이다. 하지만 경기침체 속에서 이 물량들이 취소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소비자에게 인도될 수 있을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세계 자동차 수요의 70%를 차지하는 유럽, 미국, 중국의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면 수출은 물론 해외 현지 생산도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면서 “중산층 이하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급감함에 따라 중소형 이하 모델의 생산이 줄어들고 국내 공장 가동률도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오더 등을 기반으로) 내년 세계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국내 업체들의 내수(-0.5%)와 수출(-4.2%), 생산(-3.0%)은 모두 올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는 암울한 전망도 전했다. 신차 시장보다 경기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중고차 시장에서는 이미 하락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양대 산맥으로 수요가 가장 많은 BMW의 ‘5시리즈’(7세대)와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5세대)는 이달 시세가 각각 지난달 대비 2.2%, 2.4% 하락했다. 국산차 중에서도 미니밴 기아 ‘올 뉴 카니발’이 4.2%나 떨어졌고, 현대자동차의 ‘아반떼AD’도 1.3%나 내려갔다. 신차 시장도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수년간 공격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던 중국에서 수요가 꺾이고 있다는 경고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최근 동향보고서를 보면 벤츠는 얼마 전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자 전기차 모델인 ‘EQE’와 ‘EQS’의 소매가를 각각 9%, 11~22% 내렸다. 가격을 계속 올리기만 했던 테슬라도 지난달 중국에서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실적 전망도 증권사별로 엇갈린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제한된 글로벌 수요 환경에서 혼자서 기조를 역행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송선재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급이 늘어나며 인센티브도 상승하겠지만 판매가격(ASP) 급락으로까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이달 수출 17% 급감… 8개월째 무역적자 기록할 듯

    이달 수출 17% 급감… 8개월째 무역적자 기록할 듯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줄어 두 달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적자가 8개월째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399억 6800만 달러였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1996년(206억 2400만 달러)보다 193억 4400만 달러가 많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 6700만 달러)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관세청은 21일 이달 1∼20일 무역수지가 44억 1800만 달러로 적자를 기록했으며,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1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줄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5일)보다 하루 적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11.3% 감소했다.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7% 줄어 2020년 10월(-3.9%)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달마저 수출이 줄어든다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이상 연속 감소하게 된다. 이달 20일까지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9.4% 줄었다. 업황 악화를 맞은 반도체 수출은 이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철강제품(-18.8%), 무선통신기기(-20.6%), 정밀기기(-22.2%), 선박(-71.4%) 등도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28.6%), 석유제품(16.1%) 등의 수출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8.3% 급감했다. 대중 수출은 지난달까지 다섯 달 연속 줄어든 데 이어 이달에도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입액은 375억 78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5% 줄었다. 일평균 수입액으로는 0.6%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원유(19.1%), 가스(21.2%), 승용차(91.4%), 석탄(2.2%)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반면 반도체(-12.4%), 석유제품(-25.2%), 반도체제조장비(-20.8%) 등은 줄었다.
  • 불확실성의 구렁…2023 자동차 시장, ‘시계제로’

    불확실성의 구렁…2023 자동차 시장, ‘시계제로’

    올 한해 ‘역대급 특수’를 누렸던 자동차 시장이 불확실성의 구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탄탄한 대기 물량이 있음에도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거시경제 불안이 가중되면서 계약 취소가 속출하는 등 수요가 꺾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21일 내년도 자동차 산업 전망을 분석한 국내 보고서들의 핵심 키워드는 출고되지 않고 쌓인 신차 대기수요를 뜻하는 ‘백오더’다. 업계에서는 세계적으로 4~6개월 정도의 백오더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을 기대하게끔 만드는 요인이다. 하지만 경기침체 속에서도 이 물량들이 과연 취소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소비자에게 인도될 수 있을 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세계 자동차 수요의 70%를 차지하는 유럽, 미국, 중국의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면 수출은 물론 해외 현지 생산도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면서 “중산층 이하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급감함에 따라 중소형 이하 모델 생산이 줄어들고 국내 공장 가동률도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오더 등을 기반으로) 내년 세계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국내 업체들의 내수(-0.5%)와 수출(-4.2%), 생산(-3.0%)은 모두 올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는 다소 암울한 전망도 전했다. 신차보다 경기 상황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중고차 시장에서는 이미 하락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양대 산맥으로 수요가 가장 많은 BMW의 ‘5시리즈’(7세대)와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5세대)는 이달 시세가 각각 지난달 대비 2.2%, 2.4% 하락했다. 국산차 중에서도 미니밴 기아 ‘올 뉴 카니발’이 4.2%로 큰 폭으로 떨어졌고, 현대자동차의 ‘아반떼AD’도 1.3%나 내려갔다. 신차 시장도 마냥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수년간 공격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던 중국에서 수요가 꺾이고 있다는 경고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최근 동향보고서를 보면 벤츠는 얼마 전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자 전기차 모델인 ‘EQE’와 ‘EQS’의 소매가를 각각 9%, 11~22% 내렸다. 가격을 계속 올리기만 했던 테슬라도 지난달 중국에서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협회는 “소비가 감소하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업계 전반의 판매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서도 현대차그룹은 실적을 지켜낼 수 있을까. 증권사들의 진단은 다소 엇갈린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제한된 글로벌 수요 환경에서 혼자서 기조를 역행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내년은 ‘신차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드는 시기인데다 유일하게 성장하는 전기차(BEV) 시장 점유율 또한 아직 저조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송선재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급이 늘어나며 인센티브도 상승하겠지만 판매 가격(ASP) 급락으로까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4년간 미뤄진 대기수요가 ‘레버리지 효과’로 이어지고 원재료비·물류비 하락도 완충 작용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내년 자동차 수출 4.2% 줄어들 것…미 IRA 영향”

    “내년 자동차 수출 4.2% 줄어들 것…미 IRA 영향”

    내년 車내수 판매 0.5%↓, 생산도 3.0%↓“유럽·미·중 경기침체시 수출 큰폭 줄듯”내년 세계 자동차 판매 4.7% 증가 전망“최고 판매 찍은 2017년 회복은 2025년”2025년부터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영향으로 내년 자동차 수출이 4.2%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의 ‘2023년 자동차산업 전망’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반등했던 국내 생산량이 내년 미국과 유럽의 수요 감소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0.5% 감소한 166만대, 수출 판매는 IRA 영향으로 4.2% 감소한 210만대로 전망된다. 내수와 수출 부진에 국내 생산은 전년보다 3.0% 줄어든 349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미국,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심각한 침체를 보일 경우 수출과 해외 현지 생산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또 국내외 수요의 양극화 현상에 따라 대형·고급 모델과 전기차 생산이 늘겠지만 중소형 이하 모델 생산량이 급감해 국내 공장 가동률도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내년 세계 자동차 수요는 상반기엔 부진하다가 하반기에 반등하는 ‘상저하고’ 흐름 속에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전기차 판매 내년 1200만대로 늘듯“EU·미·캐, 2035년 내연차 판매금지” 내년에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줄어들지만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증가할 전망이다. 연구원은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를 815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내년 판매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최대 4.7% 증가한 8170만~8530만대로 분석했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로 신규 수요는 줄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완화와 대기 물량을 고려하면 전체 수요는 늘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는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내 판매는 정부의 수요 촉진 정책으로 증가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연구원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7년 세계 자동차 판매 수준으로의 회복은 빨라야 2025년에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반도체 공급망 문제가 2024년 해소되고, 2025년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97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수요는 올해 900만대를 넘어 내년 12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2025년에는 2000만대가 예상된다. 이항구 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요국의 환경 규제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판매를 늘리고 있고 유럽연합(EU), 미국 주요 주, 캐나다 정부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할 것이기 때문에 전기차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경남 올해 수산물 수출 역대 최대 기록 전망

    경남 올해 수산물 수출 역대 최대 기록 전망

    올해 경남지역 수산물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경남도는 올들어 경남지역 수산물 수출 실적이 지난달까지 2억 7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였던 2011년 같은 기간 2억 400만 달러보다 300만 달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올 한해 전체 수산물 수출도 2011년 2억 44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경남지역 수출 주력 품종인 굴 수출액이 69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33.2%를 차지해 수출을 주도했다. 이어 어묵(12.8%), 명태(10.7%), 붕장어(5.9%) 등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수출 상위 국가로는 일본(30.3%), 중국(30.2%), 미국(18.4%), 베트남(4.2%), 홍콩(3.5%) 등의 순이었다. 베트남은 전년 대비 29.3%가 증가해 신흥 수출 대상국으로 떠올랐다. 경남도는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비대면으로 추진했던 수산식품 해외 수출 마케팅 사업을 올해부터는 대면 사업으로 전환해 수산물 수출 시장개척을 적극 지원한다. 지난 6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한 홍보판촉 행사에는 9개 업체가 참가해 6만 4000달러 수출 실적을 올렸다. 지난달 미국 LA에서 개최한 수출상담회에는 7개 업체가 참가해 170만 달러 규모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시카고 홍보판촉 행사에는 15개 업체가 참가해 5만 7000 달러 수출 실적을 거두었다. 또 부산항 신항 웅동배후단지에 운영중인 경남도 활수산물 수출물류 거점센터에서는 활어 수출용 특수 컨테이너를 이용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미국, 베트남에 넙치, 조피볼락 등 활어를 모두 42차례에 걸쳐 78t, 총 17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도는 수산식품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3개 사업에 395억원을 투입한다. 통영시 법송매립지구에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와 수산물 처리저장시설을 건립해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화를 추진하는 등 고부가 수산가공식품 연구개발과 생산 활성화를 적극 지원한다. 다음달에는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2023년 수산식품 해외시장 개척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도내 수산물 가공업체의 수출시장 확대·개척을 지원한다. 또 내년 1월에는 도청 행정조직에 ‘수산식품산업담당’을 신설해 수산식품 가공·유통·수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성흥택 경남도 해양항만과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남 수산물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경남지역 수산물 수출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수출 기반 구축과 해외 시장개척 활동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살얼음판 한국 경제, 극복 지혜 모아야/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살얼음판 한국 경제, 극복 지혜 모아야/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지난달 신용등급이 AA-인 한 대기업 계열사가 3년물 회사채 500억원을 발행하고자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했다. 발행금리가 무려 6.168%였지만 주문금액은 0원이었다. 앞서 이 회사가 지난 1월 같은 조건으로 실시했을 때 6350억원이 몰린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무역수지가 적자 행진을 계속하는 것도 심상찮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10일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376억 달러 적자다.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적자다. 적자 기간이 1997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길다. 올해 무역수지 적자가 여기에서 멈춰도 연간 적자폭은 국내 무역 통계 사상 최대로 기록된다. 지난달 지방에 설치한 유명 브랜드의 아파트 모델하우스 개장 첫날, 찾아오는 청약 희망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기간과 맞물린 까닭도 있었으리라. 하지만 이후에도 모델하우스를 찾는 이가 거의 없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9월 말 기준 4만 1604가구로, 작년 12월의 1만 7710가구와 비교하면 135% 증가했다. 살얼음판 같은 한국 경제의 현실을 보여 주는 사례들이다. 한 발만 삐끗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사례들이 수두룩하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아파트 미분양이 쌓이면 시공사는 중도금 무이자 대출, 시스템 에어컨 무료 설치, 발코니 무료 확장 순서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때까지는 수익률은 줄지만 손실은 아니다. 준공 후 ‘할인분양’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시행사의 손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한 금융사로 전이된다. 할인분양이 시행되면 PF에서 후순위로 참여한 중소형 금융기관들은 고스란히 손실을 볼 위험이 커진다. 이런 상황에서 대기업들은 혹시 모를 유동성 위기에 대비하고자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5대 시중은행에서 대기업 대출이 5조 8592억원 늘어났다. 대기업의 대출 증가 규모는 코로나19가 강타한 2020년 3월(8조 949억원)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다. 대기업이 은행으로 달려간 이유는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높은 금리에도 회사채를 사겠다는 수요가 증발한 것이다. 그런데도 한국 경제를 짓누르는 대외 악재는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장기화, 미국과 유럽연합 등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긴축 정책에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이다. 탈글로벌화로 이어지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싸움이 끝날 기약도 없는 초장기전 양상으로 바뀐 것도 대형 악재다. 우리 경제에 드리운 더 짙은 먹구름은 국내 정치다. 이를테면 경제의 핵심인 에너지 정책을 두고 여야가 맞서고 있다. 집권 여당은 전 정부의 실책이라며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벼르고 있다. 거대 야당은 윤석열 정부가 집중적으로 미는 원자력발전 관련 예산을 모조리 삭감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이 단견이었듯 신재생에너지의 역할도 외면할 일이 아니다. 석유 수입선 다변화가 필요하듯 에너지원 다양화도 불가결하다. 정치권이 생존에 안간힘을 쏟는 경제 주체들에 신뢰를 주고, 자신감을 불어넣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국민이 살기 힘들면 특정 정당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미신을 정치권이 믿는 것이 아니라면. 국민의 복리를 위한 일에 여야가 따로 없다. 이게 당국의 신용위기 차단 노력보다 더 중요하다. 다행히 엊그제 돌아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에서 우리 경제에 한 줄기 빛이 들었다. 우리 선배들이 1970년대의 오일쇼크를 중동을 통해 극복했듯 최근의 복합위기를 타개할 수주 낭보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 “우크라 전쟁 규탄” G20 정상 공동선언

    “우크라 전쟁 규탄” G20 정상 공동선언

    1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이틀간의 일정인 정상회의를 마무리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규탄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러시아의 거부로 공동선언문 채택이 역대 회의 중 처음으로 무산될 위기까지 갔지만 참여국 간 이견 문구를 포함하기로 하면서 극적 타협을 이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G20 정상들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발표한 공동선언문을 통해 “대부분의 회원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상황과 제재에 대한 다른 견해와 평가가 있다”고 부연했다. 또 러시아가 원했던 ‘특별군사작전’이라는 표현 대신 ‘전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이 전쟁 대신 ‘위기’라는 단어를 쓰길 바랐지만 서방 국가의 의견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발도상국들이 주요 7개국(G7)과 중국·러시아 동맹 사이에서 가교 구실을 하면서 선언문 내용을 조율했다고 전했다. 선언문은 이어 “국제법을 준수해야 하며 핵무기 사용 위협은 용납될 수 없다”며 러시아의 핵 위협과 북한의 계속되는 핵실험 가능성을 경고하는 듯한 문구로 이어졌다. 또한 식량 위기와 관련해서는 세계 식량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식량 수출을 허용하는 흑해 곡물 협정의 연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각 회원국 중앙은행은 국가 간 파급효과를 제한할 필요성을 염두에 두고 긴축 통화정책 속도를 계속 보정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밖에도 G20 정상들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추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관련 방안으로는 “석탄 발전소의 단계적 폐지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이날 정상회의는 우크라이나 인근 폴란드 영토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로 차질을 빚었다. 지난 1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 초안에 G20 실무진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블룸버그통신 등 언론 매체에서 “각국 정상이 최종 거부할 수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며 역대 첫 공동선언 불발이란 우려를 낳았으나 가까스로 모면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 정상이 모여 공식 단체 사진을 찍는 전통이 깨졌다. 이를 두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각국 정상이 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길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다음 G20 정상회의는 내년 9월 9∼10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다.
  •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리뉴얼… “더욱 부드럽게 돌아왔다”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리뉴얼… “더욱 부드럽게 돌아왔다”

    남양유업이 ‘지금 가장 떠오르는 커피’라는 콘셉트로 새롭게 리뉴얼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가 더욱 부드럽고 깔끔해진 맛으로 거듭났다. 2010년 첫선을 보인 뒤 현재 미국, 중국, 캐나다 등 세계 9개국에 수출되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커피감별사(Q-grader)가 직접 선별하고 품질을 관리한 1년 이내 수확한 커피 원료를 사용한다. 원두 고유의 특성을 살린 저온 로스팅 공법을 통해 맛과 향을 끌어 올리고, 특수 설계된 2가지 추출방식 ‘듀얼프레소(Dual-Presso)’ 추출 공법을 통해 밸런스를 잡는다. 이렇게 추출된 원두의 아로마(향)를 분리해 향을 구현하고, 질소 충전 포장을 통해 신선함을 살린다. 최근 리뉴얼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크림 속 첨가물 카제인 대신 무지방 우유를 넣은 특허 공법으로 부드러운 맛을 극대화했다. 또한 당을 줄이면서도 고유의 맛을 유지했다. 여기에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를 넣어 건강함을 더했다. 이 제품은 맛에 따라 마일드, 오리지널, 블랙 등의 종류가 있다. 여름철 시원하게 즐기는 아이스 제품은 물론 천연 감미료로 당류를 없앤 ‘스테비아’ 제품도 있다. 제품 패키지는 프랑스 카페테라스의 빈티지한 무드를 느낄 수 있는 스트라이프 패턴을 반영했다. 선명한 컬러를 더해 프렌치카페 고유의 감성도 연출했다. 현재 남양유업은 배우 정경호를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신규 모델로 앞세워 TV 광고와 이벤트, 프로모션 등을 전개하고 있다.
  • 中 10월 반도체 생산량 26.7% 감소…25년만 최저

    中 10월 반도체 생산량 26.7% 감소…25년만 최저

    중국의 10월 반도체 생산량이 역대 최대 폭으로 급감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국의 대중 반도체 부품 수출 통제 등이 두루 영향을 미쳤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10월 집적회로(반도체 칩)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7% 줄어든 225억개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전 최대 낙폭은 올해 8월의 24.7%였다. 10월 생산량 225억개는 중국 반도체 핵심 기지인 상하이가 도시 봉쇄로 타격을 입었던 지난 4월 생산량 259억개보다도 적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의 반도체 칩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한 2675억개에 그쳤다. 10월 반도체 생산량 급감은 같은 달 중국의 수출이 29개월 만에 감소세를 기록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중국의 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 감소한 2983억 7000만 달러(약 418조 원)를 기록했다. 월간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20년 5월(-3.3%) 이후 처음이다. 중국 최대 반도체 회사 중신궈지(SMIC)의 자오하이쥔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가전제품 수요 둔화가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 전망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수요 둔화로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관련 고객들이 신규 주문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3분기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7000만대로 전년 같은 달보다 11% 감소했다. 그는 또 “미국이 지난달 발표한 최신 수출 규제를 분석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초기 분석에 따르면 새로운 규제는 우리의 생산과 운영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 행정부는 중국 반도체 생산업체 창장메모리(YMTC) 등 중국 기업 31곳을 이르면 다음 달 6일 ‘수출 통제 명단’(entity list)에 포함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슈 액설로드 상무부 차관보는 이날 한 행사 연설에서 YMTC 등 31개사에 대해 “12월 6일까지 최종 확인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수출 통제 명단에 올라갈 수 있다”고 확인했다. 지난달 미 상무부는 첨단 반도체와 슈퍼컴퓨터(AI)용 반도체, 특정 반도체 장비 등의 중국 수출 통제 방침을 발표하고, 이들 31곳을 ‘미검증 명단’에 올려 잠정적인 수출 통제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들 기업은 60일간의 검증 절차에서 자신들이 생산한 제품의 최종 소비자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미 정부에 제공하면 명단에서 빠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더 강력한 무역 제재 대상인 수출 통제 명단에 오를 수 있다. YMTC는 당초 애플의 중국 시장용 아이폰에 낸드플래시를 공급할 예정이었다가 미 정부의 미검증 명단에 오르자 애플 측이 YMTC 반도체 사용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 反푸틴 vs 親푸틴… 쩍 갈라진 G20

    反푸틴 vs 親푸틴… 쩍 갈라진 G2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15일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러시아 규탄 표현의 공동성명 채택 여부를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의 전쟁 불법행위에 대한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결의안이 채택된 가운데 역대 최초로 G20 정상회의에서 ‘공동선언문’(발리 선언) 합의가 불발되는 초유의 사태마저 우려된다. ‘함께 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을 주제로 이틀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의장인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세계가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또 다른 냉전에 빠지는 것을 용납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러시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의장국으로서 중재자 역할을 염두에 둔 셈이다. 인도, 사우디아라비아도 대러 규탄에 소극적이고 중국은 서방과 각을 세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의 연설에서 “식량과 에너지 문제의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AFP통신은 이런 발언을 서방의 러시아 원유 수출 제재 등을 비난한 것으로 해석했다. 시 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는 “전쟁 중단, 평화회담을 지지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고수했다.반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후위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인한 전쟁 등 중대한 글로벌 도전에 맞서기 위해 가장 광범위한 파트너 연합을 모았다”고 썼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러시아는 왕따(pariah) 국가로 가고 있으며, 푸틴은 그가 저지른 일에 책임을 질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G20 각국 실무진은 이날 공동선언문 초안에 동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초안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철수를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도 각국 정상이 최종 거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 측은 “각국이 독자적인 대러 규탄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 세계의 경제·인도주의적 고통의 근원임을 명백히 밝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날 열린 긴급 특별총회에서는 국제기구를 설치해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 국민과 정부의 피해를 취합하고, 러시아에 배상 책임을 물리는 내용의 결의안이 찬성 94표, 반대 14표로 가결됐다. 한국도 공동제안국으로 찬성표를 던졌다. 구속력은 없지만 러시아의 법적 책임을 공론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유엔 결의안에 대해 “러시아는 서방이 우리의 동결 자산을 압류하거나 우크라이나 배상금으로 약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손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화상연설에서 “지금이 러시아의 파괴적인 전쟁을 멈춰야 할 시기라고 확신한다”며 “핵무기 협박에는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영토 탈환이 지속되면서 러시아가 핵무기를 쓸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 G20, 반러·친러 분열…러 규탄 공동성명 초안 통과됐지만

    G20, 반러·친러 분열…러 규탄 공동성명 초안 통과됐지만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서 G20정상회담인도네시아, 인도, 사우디 등 러 규탄 피해시진핑, 서방의 대러 원유수출제재 비판수낵 英 총리 “러 왕따 국가가 되고 있다”이날 공동성명초안 통과, 정상급 거부 가능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15일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러시아 규탄 표현의 공동성명 채택 여부를 놓고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유엔 총회가 러시아의 전쟁 불법행위에 대한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가운데 역대 최초로 G20 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문’(발리 선언) 합의가 불발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함께 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을 주제로 이틀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이날 개막식에서 의장인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세계가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세계를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 또 다른 냉전에 빠지는 것을 용납해선 안 된다.”라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거나 규탄하지는 않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의장국으로서 중재자 역할을 염두한 셈이다. ●시진핑 “식량과 에너지 문제의 무기화 반대” G20 가운데 인도, 사우디아라비아도 대러 규탄에 소극적이고 중국은 서방과 각을 세웠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의 연설에서 “식량과 에너지 문제의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AFP통신은 시 주석의 발언을 서방의 러시아 원유 수출 제재 등을 비난한 것으로 해석했다. 시 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는 “휴전, 전쟁 중단, 평화회담 등을 지지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고수했다. 반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후 위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인한 전쟁 등 중대한 글로벌 도전에 맞서기 위해 가장 광범위한 파트너 연합을 모았다”고 썼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러시아는 왕따(pariah) 국가가 되가고 있고, 푸틴은 그가 저지른 일에 책임을 질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G20 각국 실무진은 이날 공동선언문 초안에 동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초안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철수를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도 각국 정상이 최종 거부할 수 있고, 공동선언문이 무산된다면 역대 처음이라고 전했다. 미 정부 측은 “각국이 독자적인 대러 규탄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세계의 경제·인도주의적 고통의 근원임을 명백히 밝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총회서 러시아배상책임 결의안 통과 이날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특별총회에서는 국제기구를 설치해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 국민과 정부의 피해를 취합하고, 러시아에 배상 책임을 물리는 내용의 결의안이 찬성 94표, 반대 14표로 가결됐다. 한국도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다. 구속력은 없지만 러시아의 법적 책임을 공론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바실리 네벤자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국제법상으로 불법이고, 무효”라고 반발했다. 중국과 북한은 반대표를 던졌다. 전날 헤르손을 방문해 “종전의 시작”이라고 선언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화상연설에서 “지금이 러시아의 파괴적인 전쟁을 중단해야 할 시기라고 확신한다. 이는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핵무기 협박에는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핵무기 사용 방지 위해 앙카라에서 미러 정보수장 접촉 우크라이나의 영토 탈환이 지속되면서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핵무기를 쓸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윌리엄스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회동한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세르게이 나리시킨 국장에게 핵무기 사용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미러 정보수장 간 회동이 종전 논의를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백악관은 부인했다.
  • [시론] 국가전략기술, 구호 아닌 생존의 조건/안준모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국가전략기술, 구호 아닌 생존의 조건/안준모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최근 정부가 12대 국가전략기술을 선정하면서 앞으로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전략기술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데 반도체, 디스플레이처럼 당장의 수출 활동에 직결된 기술이 있는가 하면 양자나 첨단바이오처럼 파급력 큰 미래 기술도 있다. 정부가 이 같은 미래 유망 기술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주기적으로 발표하는 유망 기술 정도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미국, 중국 등 여러 나라들이 앞다투어 비슷한 전략기술을 내놓는다는 사실과 거시적인 경제변화 추이를 종합해 보면 이번은 의미가 다르다. 1922년 경제학자 콘트라티에프는 세계경제가 50~60년 주기의 변화 패턴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고 경제 장주기인 콘트라티에프 파동을 주장했다. 기술혁신론자 슘페터는 이런 경제 장주기의 발생과 극복을 과학기술의 영향력으로 설명한 바 있다.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혁신적 기술이 나타나 새로운 산업을 형성하고 기술혁신에 의해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경기침체를 극복한다는 것이다. 1930년대 경제 대공황을 자동차산업과 석유화학산업을 통해 극복한 것처럼 말이다. 콘트라티에프 파동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가 촉발한 팬데믹 등은 세계경제가 장기적인 경기침체기에 들어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지표일지 모른다. 이런 국면에서는 국수주의나 무역 갈등, 분쟁이나 전쟁 등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따라서 각국의 기술패권 경쟁도 이 같은 분리주의 기조 속에서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되는 국가 차원의 생존 경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12대 국가전략기술은 정부가 의례적으로 선정하는 미래 유망 기술,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우선 국가전략기술은 개발하면 좋고 아니면 말고 하는 선택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몇 년 전 겪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문제를 생각해 보면 과학기술은 외교전략의 핵심 자원이 될 수 있다. 일본이 불화수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핵심 기술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이러한 핵심 기술의 파급력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는 기술패권이 아닌 기술주권을 논의하고 있다. 핵심 기술 확보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예전에는 무역 갈등이 일어나면 관세를 부과하는 식으로 그 문제를 풀어 왔다. 즉 제품이나 서비스 같은 가치사슬상 다운스트림에 있는 재화에 대해 다투는 방식에 국가 간 갈등이 국한됐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련의 제조 과정이 하나의 국가에서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서 원산지를 찾아 제재하는 방식이 한계에 다다르게 됐다. 가치사슬상 다운스트림에서 업스트림으로 전선이 옮겨졌다. 기업들이 세계 각국에 생산기지를 건설했기 때문에 최종 제품보다 원천이 되는 기술을 제재하거나 제한하는 식으로 업스트림 차원에서 차단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경쟁전략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국가전략기술 선정은 개별 연구개발 정책에서 종합적인 임무 중심 혁신정책으로의 발전을 의미한다. 기존에 발표됐던 미래 유망 기술은 말 그대로 기술 자체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해당 기술을 공공 영역에서 개발하고 활용은 민간이 알아서 하는 프레임에 머물렀다. 하지만 전략성이 가미되는 국가전략기술은 그 시의성과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언제까지 구체적으로 어떠한 기술을 개발해 어떻게 활용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 이에 따라 기술개발뿐 아니라 인재육성, 혁신금융, 국제협력에 이르기까지 거시적인 관점에서 입체적인 혁신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소부장 사태를 통해 하나의 기술이 국가경제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배웠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국가전략기술을 통해 기술패권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 군사안보 넘어 ‘포괄적 삼각공조’… 中에 견제구

    군사안보 넘어 ‘포괄적 삼각공조’… 中에 견제구

    첨단기술·공급망·에너지 등 협력향후 대중 교역분야 충돌 불가피“IRA 등 차별 반복 막을 협의체를” 한미일이 지난 13일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3국 정상회담에서 신설하기로 한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는 인도·태평양과 동아시아 지역에서 3국 협력이 군사안보를 넘어 경제안보, 인권, 기후변화, 대만해협 등 역내 광범위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3국 정상 공동성명은 중국을 직접 명시하진 않았지만 ‘경제 강압에 함께 대항’, ‘불법적인 해양권익 주장 반대’,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등 사실상 중국을 겨냥해 공동 대응하겠다는 내용이 상당수 포함돼 한중 관계의 정교한 관리가 과제로 부상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14일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도는 ‘힘에 의한 인위적 현상 변경 불가’,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 등으로 언급됐다”며 “한국식 인·태 전략이 일정 부분 미국의 중국 견제 전략에 보폭을 맞추는 게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원칙 외교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추구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점을 중국 측에 피력하고 향후 불거질 수 있는 마찰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안보 분야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 억제, 한반도 비핵화’라는 군사안보 분야 공동 목표와 달리 3국의 이익 목표·전략이 달리 흐를 수 있는 지점이다. 3국 경제안보대화가 반도체, 배터리, 광물자원 등 경제안보 분야의 협력 틀을 강화하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향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우리 이익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적극 관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에 따르면 3국 경제안보대화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출범시킨 양국 경제안보대화를 기본 틀로 대상을 일본까지 넓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안보대화의 목적을 ‘첨단기술, 공급망, 에너지 등 경제안보 분야 3국 협력 강화를 위해’라고 명시한 대목 역시 향후 대중 교역 분야에서 충돌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경제안보는 미국 입장에선 공급망·첨단기술을 재편해 중국을 배제한다는 이야기이고, 한국 입장에선 안전된 공급·수출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입장 차가 불거질 수 있다”며 “경제안보대화가 상설화되면 한국산 전기차를 차별하는 IRA 입법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협의체를 잘 구성·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는 북핵·미사일 위협 고조로 인한 안보 공동 대응의 형식으로 실질 협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진 센터장은 “경제안보대화를 매개로 협의할 분야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태 동양대 석좌교수는 “북한이 지속적 도발을 할 경우 한미일 협력이 한층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낼 수 있고, 이는 동시에 대중 메시지도 된다”고 했다.
  • 큐브바이오, 홍콩 제이콥슨 파마 등과 ‘소변기반 암 스크리닝 제품’ 8개국 1000억원 규모 수출 계약 체결

    큐브바이오, 홍콩 제이콥슨 파마 등과 ‘소변기반 암 스크리닝 제품’ 8개국 1000억원 규모 수출 계약 체결

    체외진단 전문기업 큐브바이오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소변기반 암 스크리닝 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큐브바이오는 제이콥슨 파마 그룹, 퍼스트링크 헬스케어 아시아 등과의 계약을 통해 홍콩, 마카오,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8개국에 3년간 1000억원 규모의 수출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계약식은 수입국 현지 기업 임원들이 직접 방한해 계약서에 서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큐브바이오는 지난 5월 코트라의 수출지원 및 비즈니스 매칭 사업을 통해 해당 기업들을 소개받았으며, 그 동안 제품 소개와 기술검증 등의 과정을 거쳐 이번 수출계약까지 이르게 됐다. 수출계약을 체결한 소변기반 암 스크리닝 제품은 ▲혈당측정기의 원리를 응용해 개발한 진단기와 센서로 구성된 소형 진단제품 ▲소변스트립 형태의 간편 진단제품 ▲중·대형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약형태의 대량 진단제품 등 3가지다. 기존 제품보다 짧은 시간에 간편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암 스크리닝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된 제품들이다. 해당 제품들은 조기암 진단 솔루션이 부족한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유수의 의료 기업들로부터 각국의 암 검진율을 높일 수 있는 패러다임 전환책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코트라, 한국무역협회 및 각종 기관 등을 통해 소개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큐브바이오는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HIP)에 입주해 산학공동기술개발협력을 통해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삼성전자 기술나눔을 통해 삼성전자가 개발해 보유하고 있던 특허(특허명 바이오센서)를 이전받아 관련 기술을 제품에 적용시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을 체결한 제이콥슨 파마 그룹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홍콩 최대 제네릭 제약사로 홍콩, 중국, 마카오, 대만,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중화권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민간 및 공공시장에 걸쳐 광범위한 판매 및 유통망을 보유한 제약 그룹이다. 제이콥슨 파마 그룹은 아태지역 제네릭 의약품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전략을 위해 큐브바이오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국들에 암 관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퍼스트링크 헬스케어 아시아는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 동남아시아 등 5개국에서 제약 유통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큐브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8개국 계약 체결 이외에도, 현재 세계적인 의료기기 기업과 소변 암 스크리닝 제품의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한 MOU 계약 체결을 완료했고 본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또 일본의 글로벌 의료 기업, 싱가포르 의료기관 그룹, 중동 국립병원, 아프리카 의료 유통사 등 추가적인 수출계약까지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큐브바이오는 소변으로 암을 스크리닝 하는 기술 및 제품을 연구개발 하는 체외진단 전문기업으로, 지난 10월 사업성과 기술성 평가를 통해 1차로 40억원의 투자유치를 완료해 안정적인 수출제품 개발과 생산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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