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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협상 기본틀’ 나올지 주목… 서비스·투자 분야 조율 관건

    한·중 ‘협상 기본틀’ 나올지 주목… 서비스·투자 분야 조율 관건

    2일 열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제6차 협상은 양국 간 FTA 체결로 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부산에서 이틀간 개최되는 이번 협상에서 두 나라는 분야별로 양측의 입장을 담은 통합 모댈리티 (협상 기본틀·Modality)문안을 만들고자 노력할 예정이다. 모댈리티 합의는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거치는 준비 단계다. 협상 대상이 되는 상품분야를 일반품목군, 민감품목군 등으로 분류하고, 품목군별 비중을 정하는 등 협상의 기본틀을 만드는 일이다. 모댈리티에 따라 협상의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두 나라의 이해관계에 따라 첨예한 줄다리기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두 나라는 지난해 5월 2일 협상 개시 선언 이후 1단계 협상에 들어갔다. 한국과 중국을 번갈아 오가며 5차례 만났으나 모댈리티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같은 해 7월 제주에서 열린 2차 협상에서 상품 분야의 모댈리티 도출을 논의했다. 품목군을 일반·일반민감·초민감품목군으로 나누는 내용이었다. 두 나라는 민감품목군에서 농업과 제조업을 따로 처리하는 데 합의했으나 서비스·투자분야에서 협정문의 세부분류 범위 및 구성에 이견을 보였다. 이어 8월 웨이하이에서 열린 3차 협상에서는 품목군 정의 등 상품 분야의 모댈리티에서 일부 합의를 이루기도 했지만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정상회담 직후 열리는 이번 6차 협상은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실무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한·중 정상이 조속한 협상 타결에 뜻을 함께한 만큼 성과가 있을 것이란 얘기다. 산업부 관계자는 “협상 상대가 있어 확언할 수 없지만 모댈리티 합의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도 앞서 방중 기간에 “가급적 연내에 모댈리티에 관한 1단계 협상을 마무리짓고 2단계 양허협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협상에서 우리 측은 김영무 산업부 FTA교섭국장을 수석대표로 산업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다. 중국 측은 쑨위안장(孫元江) 상무부 국제사 부사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정부 대표단이 나올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朴대통령 訪中] “한·중 정치적 신뢰 구축… 경협 발판 제공”

    중국 전문가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실질적인 한·중 간 정치적 전략관계를 형성한 첫 한국 대통령이라고 입을 모았다. 자오치정(趙啓正)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외사위원회 주임(장관급)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인 중국 방문은 향후 중·한 관계 발전의 새 역사를 열어갈 이정표로 의미가 크다”며 “중국인들은 박 대통령이 이번 방중 기간 동안 보여준 중국에 대한 열정에 환호했다”고 말했다. 자오 주임은 두 지도자 간 정상회담 결과도 박 대통령이 제시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구상’에 대한 중국 측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으로, 두 나라가 이를 실천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협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칭화(淸華)대 중국어 연설은 발음이나 내용 면에서 모두 훌륭했으며 듣던 대로 중국 문화를 존중하는 한국 여성 대통령임을 생생하게 보여준 무대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중국 상무부(산업부격) 산하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진바이쑹(金柏松) 연구원은 “박 대통령이 ‘먼저 친구가 된 다음 친구 관계를 바탕으로 그 위에서 장사를 진행해야 한다’(先做朋友, 后做生意)는 중국식 표현을 쓴 것처럼, 이번 방중은 양국 간 진정한 정치적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경제 관계도 보다 튼튼한 기초 위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발판을 제공했다”고 치켜세웠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재도약 벼르는 중국 공청단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재도약 벼르는 중국 공청단

    지난 20일 오전 9시 45분쯤,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서쪽의 인민대회당은 가마솥더위가 무색할 만큼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제17차 전국대표대회가 폐막을 앞두고 공청단 최고 권력인 제1서기를 포함해 7명의 중앙서기처 서기로 구성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면서 회의장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른 것이다. 공청단 전국 대표 1506명은 이날 회의에서 친이즈(秦宜智·48)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상무부주석을 단중앙서기처 제1서기로, 허쥔커(賀軍科·44) 전 전국청년연합 상무부주석을 상무서기로 선출했다. 이어 뤄메이(梅·43·여) 전 국무원 부녀어린이공작위원회 위원, 왕훙옌(汪鴻雁·43·여) 전 후베이(湖北)성 스옌(十堰)시 시장, 저우창쿠이(周長奎·44) 전 단중앙 선전부장, 쉬샤오(徐曉·41) 전 단중앙 청년공작부장, 푸전방(傅振邦·38) 전 후베이성 쑤이저우(隨州) 시장 등 5명을 서기로 뽑았다. 10년 뒤를 내다보고 중국 미래 권력의 새로운 판 짜기가 본격 시작된 셈이다. 단중앙 제1서기로 선출된 친이즈는 칭화(淸華)대 공정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국영 철강기업 판강(攀鋼)그룹에서 13년 동안 일한 기업인 출신이다. 2001년 쓰촨(四川)성 판즈화(攀枝花)시장으로 관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쓰촨성 네이장(內江)시 당서기를 거쳐 2005년부터 8년간 시짱자치구에서 근무했다. 공청단 근무 경험이 전무한 만큼 칭화대와 시짱자치구 등에서 ‘관시’(關係)를 맺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이 직접 그를 발탁했다는 게 베이징 정가의 분석이다. 단중앙 서기들 가운데 이른바 ‘치링허우’(七十後·1970년대 출생자)는 푸전방(1975년)을 포함해 왕훙옌(1970년), 쉬샤오(1972년) 등 3명이다. 특히 칭화대 수리수전(水利水電)공정학과를 졸업한 뒤 중국 싼샤(三峽)총공사 판공실, 싼샤총공사건설부 등 15년 이상 수리계통에서 일한 수리 전문가 푸전방이 가장 어린 나이로 서기직에 올라 ‘블루칩’(유망주)으로 떠올랐다. 중국을 이끌고 있는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가 28세, 장바오순(張寶順) 안후이(安徽)성 당서기와 류치바오(劉奇?) 당중앙선전부장이 32세,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과 양웨(楊嶽)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 당서기가 33세,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당서기와 쑨진룽(孫龍) 후난(湖南)성 부서기가 34세에 서기직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단중앙 제1서기는 ‘중국 대륙 최고 지도자의 요람’으로 통한다. 후야오방(胡耀邦) 전 공산당 총서기를 비롯해 후진타오 전 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수많은 국가 동량을 배출한 덕분이다. 리 총리에 이어 저우창(周强) 최고인민법원장, 후춘화 광둥성 서기, 루하오(陸昊) 헤이룽장(黑龍江)성 성장, 친이즈 순으로 제1서기 자리를 물려받았다. 공청단파는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5세대 지도부 인선 과정에서 태자당(혁명 원로 및 고위 간부 자제 그룹)과 상하이방(장쩌민 전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상하이 기반 정치 파벌) 연합 세력에 패퇴했다.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서열 2위의 총리직에 오른 리커창 한 명밖에 진입하지 못한 것이다. 그런 만큼 이날 회의에서 제6세대 최고 지도자는 “공청단에서 배출해야 한다”는 데 암묵적인 동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6세대 최고 지도자 후보로 나설 공청단 대표주자에게 관심이 쏠린다. 현 상황에서는 후춘화 광둥성 서기와 루하오 헤이룽장성 성장, 저우창 최고인민법원장, 친이즈 단중앙 제1서기 등 공청단 4인방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후 당서기가 가장 앞서가고 루 성장이 그 뒤를 따르며 저우 최고법원장과 친 제1서기는 조금 처진 형국이다. 중국 개혁·개방의 1번지 광둥성을 책임지고 있는 후춘화 당서기는 ‘샤오후’(小胡·젊은 후진타오)로 통한다. 공청단 제1서기, 시짱자치구 근무 등 정치 행로가 후 전 주석을 빼닮은 까닭이다. 1983년 베이징대 졸업생 대표로 선발된 그는 그해 졸업생 대회에서 차오스(喬石), 야오이린(姚依林), 후치리(胡啓立) 등 당시 공산당 실력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험난한 오지’ 시짱자치구 근무를 자청해 이들에게 ‘될성부른 나무’라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후 전 주석이 시짱자치구 당서기로 있을 때 라싸(薩)에서 대규모 유혈 폭동 사건이 일어나자 공청단 시짱자치구 부서기를 맡고 있던 후 당서기가 폭동 진압에 힘을 보태 후 전 주석의 ‘환심’을 샀다. 후 전 주석이 집권한 2006년 14년간의 시짱자치구 근무를 마치고 베이징으로 돌아온 후 당서기는 단중앙 제1서기로 발탁돼 승승장구했다. 2008년에는 허베이(河北)성 성장으로 영전해 전국 최연소 성장이라는 명성도 얻었다. 2009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당서기를 거쳐 지난해 11월 중국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서열 25위 안에 드는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하면서 ‘포스트 시진핑’ 자리에 바짝 다가섰다. ‘리틀 리커창’으로 불리는 루하오 헤이룽장성 성장은 1985년 베이징대에 입학해 학생회장과 단중앙 제1서기를 지내는 등 리 총리와 같은 코스를 밟고 있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태어난 루 성장은 가오중(高中·고등학교) 때부터 이미 두각을 나타내 졸업을 몇 달 앞두고 고교생 공산당원이 돼 주목받았다. 베이징대에서 경제관리학(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문화혁명 이후 첫 번째 직선 베이징대 학생회장 자리에 올랐다.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MBA과정) 명예원장으로 있는 저명한 경제학자 리이닝(?以寧) 교수 밑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루 성장은 대학 졸업 후 배치된 대형 모직공장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공장장을 거쳐 1998년 베이징시 공무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춘(中關村)을 조성한 공로로 2003년 33살의 나이로 베이징시 부시장에 전격 발탁됐으며 2008년 단중앙 제1서기로 선출됐다. 지난 3월 공산당 최고 지도부의 배려로 부족한 지방 경험을 쌓기 위해 헤이룽장성 성장으로 내려가 공청단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후 당서기를 맹추격하고 있다. 저우창 최고법원장은 지난해 정치국 위원 진입에 실패함에 따라 후 당서기 및 ‘비공청단’파인 쑨정차이(孫政才·50) 충칭직할시 당서기와의 6세대 최고 지도자 경쟁에서 일단 밀려난 형세이고, 친이즈 제1서기는 대표주자로 나서기에는 중앙, 지방 등의 수장 경험 등이 일천하다는 게 베이징 정가의 지적이다. khkim@seoul.co.kr
  • ‘中 미래권력’ 공청단 수장에 친이즈

    중국 3대 권력 계파 중 하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共靑團)이 친이즈(秦宜智) 제1서기를 중심으로 한 새 지도부 구성을 완료했다. 21일 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공청단은 20일 폐막한 제17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친이즈 전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 상무부주석을 공청단 17차 중앙위원회 서기처 제1서기로 선출하는 한편 6명의 서기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했다. 공청단 제1서기는 ‘미래 권력’으로 통한다. 제1서기 출신인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은 당 총서기를 지냈고, 리커창(李克强)은 현재 총리로 활동 중이다. 리 총리로부터 제1서기 바통을 이어받은 사람이 지난 3월 최고인민법원장에 오른 저우창(周强). 이후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당서기, 루하오(陸昊) 헤이룽장(黑龍江)성 성장, 그리고 친이즈로 이어진 것이다. 현 지도부 내에선 리 총리 이외에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 류옌둥(劉延東) 부총리 등이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vs EU 무역전쟁 불길한 전조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매기자 중국이 즉각 유럽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 조사로 반격에 나섰다. 관세를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이 무역전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 선단양(沈丹陽) 대변인은 5일 유럽산 수입 와인에 대한 반덤핑·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 토종 와인 업체들이 덤핑과 보조금 등 불공정한 방식으로 수입되는 유럽 와인 때문에 타격을 입고 있다며 조사를 요청했는데 이를 받아들여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하루 전날 EU가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잠정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한 데 따른 보복 조치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EU의 관세 부과 발표 즉시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다. 분쟁을 적절히 해결하지 못하면 EU의 이익도 손상될 수밖에 없다”며 실력행사로 맞대응할 것임을 경고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美 주도 거대 경제블록 TPP 참여 시사

    중국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TPP가 미국의 ‘중국 봉쇄’ 전략이라며 예민하게 반응하던 이전 태도와 대조적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상무부 천단양(沈丹陽) 대변인이 “현재 TPP 협상 참여 가능성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31일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이 TPP 협상 참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은 그동안 TPP에 대한 대항마로 한국·일본·인도·호주·뉴질랜드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추진하는 데 총력을 쏟아 왔다. 중국의 태도 변화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TPP 협상 참여 선언이 중국의 위기 의식을 자극한 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일본의 TPP 가입 협상 참여가 확정되면서 TPP 12개 회원국의 경제 규모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0%로 커졌고, TPP는 올해 말 공식 출범과 함께 유럽연합(EU) 등을 뛰어넘어 명실상부한 세계 1위 경제블록으로 탄생한다. 중국 입장에서는 위협이 아닐 수 없다. 규모 면에서 TPP에 미치지 못하고 이제 막 협상을 시작하는 RCEP로 TPP를 추격하는 것도 무리라는 점에서 중국이 태도를 바꿨다는 지적이다. 반면 중국 내에서는 미국이 중국의 협상 참여에 환영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프란시스코 산체스 미 상무부 차관은 최근 일본에서 “TPP에서 중국을 배척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TPP에서 중국을 배제시켜 온 미국이 협상 참여 환영 의사를 밝힌 만큼 조건만 맞는다면 TPP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7~8일 미국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TPP 협상 참여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TPP 협상은 국유 기업의 불공정한 지위에 대한 규제, 노동권 및 환경보호 등 정부 주도 경제인 중국이 감당하기 힘든 내용을 다루고 있어 중국이 이른 시일 내에 가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대륙을 쥐락펴락 中 ‘북두칠성’ 해부

    대륙을 쥐락펴락 中 ‘북두칠성’ 해부

    지난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 이후 미묘하게 흔들렸던 북·중 관계가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전격 방중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5세대 지도부 등장 이후 북·중 관계가 다소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도 시 주석의 초청으로 6월 하순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어서 중국 5세대 지도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진핑 시대, 중국의 파워엘리트’(김규환 지음, 서해문집 펴냄)는 미국과 쌍벽을 이루는 주요 2개국(G2)인 중국 대륙을 쥐락펴락하는 5세대 지도부 7인을 집중해부한 책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 이어 지난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명실상부한 최고 지도자의 자리에 오른 시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전인대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류윈산(劉雲山)정치국 상무위원, 왕치산(王岐山)당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장가오리(張高麗)국무원 상무부총리 등 ‘북두칠성’의 면면과 리더십을 상세히 소개했다. 중국의 최고 지도부는 파벌과 인맥으로 이뤄진 중국 정가에서 공산당 중앙의 현미경 검증을 통과해 올라온 발군의 인재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풍부한 일선 경험을 갖추고, 당 중앙의 의지를 거스르지 않으며, 자신의 경력과 업적도 요령껏 관리하는 정치적 감각도 탁월한 편이다. 따라서 “중국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어떻게 중국 공산당의 틀 속에서 성장해 지금의 자리를 꿰차고 앉았는지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를테면 문화혁명 초기에 ‘반동의 가족’으로 몰려 농촌으로 떠났던 시 주석이 공농병(工農兵) 학생 제도 덕분에 칭화대에 입학해 탄탄한 인맥을 쌓은 뒤 허베이성 정딩현 부서기, 푸젠성 닝더시 당서기, 푸젠성장, 상하이시 당서기로 승승장구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보인다. 특히 2007년 10월 초순까지만 하더라도 후계자 경쟁에서 리커창 총리에 밀렸던 시진핑이 전세를 역전시키는 과정은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상시킨다. 책은 특히 중국인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정치적 자산인 인적 네트워크, 즉 관시(關係)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뤘다. 끈끈한 연대감으로 뭉쳐진 동향 출신의 주요 인물, 관시의 산실인 대학 동기와 유력 동문, 공직생활을 함께하면서 맺은 각별한 동료 등 인맥 전반을 풍부한 자료 조사를 통해 꼼꼼히 파헤쳤다. 중국 5세대 지도부 인명사전의 완결판이라 할 만하다. 1만 7000원.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천광청에 인권상 준 英, 中과 관계 더 나빠질 듯

    영국이 미국에 망명한 중국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에게 인권상을 수여함에 따라 달라이 라마 문제로 냉각된 중·영관계가 한층 악화될 전망이다. 영국 의회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천광청에게 ‘인권과 인간 생명, 인간 존엄’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웨스트민스터 상을 수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천광청은 시상식에서 영국 정부에 자신과 가족, 동료 인권운동가들을 탄압하고 한 자녀 정책에 따라 낙태를 강요한 중국 관리 44명의 명단을 전달하고, 이들에 대해 영국 여행 금지 조처를 내려줄 것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명단에는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법위 서기, 리젠궈(李建國)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 등 고위 인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캐머런 총리는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자체라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되새겨 중국과 중국이 취할 어떠한 무역 위협도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마오타이酒 생존전략…서민들아, 날 마셔 다오

    중국 최고급 술의 대명사인 마오타이(茅台)가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이저우(貴州) 마오타이그룹 위안런궈(袁仁國) 회장은 최근 열린 주총에서 “공무원 접대비 규제로 마오타이를 포함한 전체 백주 시장이 타격을 입고 있는 만큼 향후 마오타이 판매의 주요 타깃층을 공무원에서 민영 기업가와 일반 대중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고 반관영인 중국신문사가 17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공무원 접대비로 소비되던 마오타이 판매액은 그간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다”고 털어놨다. 공직 사회가 마오타이의 주요 소비층이었다는 설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마오타이그룹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시진핑(習近平) 정권 이후 반부패 청렴 운동이 시작되면서 공무원 접대비로 고가 술을 사지 못하도록 하는 기존 규제가 강력하게 시행되는 데다 백주의 주요 소비층인 군에 ‘금주령’까지 내려지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은 만큼 판매처를 다변화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상무부 연구원 소비경제연구부도 보고서를 내고 “시 총서기가 지난해 12월 사치와 낭비 근절을 주문한 당의 ‘8개항 규정’과 ‘금주령’을 내린 뒤 백주 매출이 급감했으며, 정부 소비가 시장 선도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민간 백주 시장도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오타이는 시진핑 정권의 반부패 바람은 물론 발암물질인 가소제 함유 등 유해 성분 논란까지 더해져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보편적인 500㎖짜리 페이톈(飛天)마오타이 알코올 함량 53도 제품은 도매가 기준 895위안(약 16만원)으로 지난해 초보다 1000위안 이상 값이 떨어졌다.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주가도 곤두박질쳐 지난 9개월간 무려 990억 위안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韓-中 FTA 기본지침 합의 “원산지·통관절차 의견 같아”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5차 협상에서 원산지와 통관 절차에 대한 기본지침에 양국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29일 산업부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26∼28일 중국 하얼빈에서 5차 협상을 벌였다. 우리 측에서는 우태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을 수석대표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관계자가 참석했고, 중국 측은 위지앤화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수석대표로 나왔다. 우 실장은 협상결과 브리핑에서 “원산지와 통관 절차 분야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같은 생각을 공유했고 어떤 식으로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기본 틀에 합의했다”면서 “내용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그 내용을 차후 공개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두 분야 외에도 서비스와 투자, 무역구제, 경쟁, 지적재산권, 무역기술장벽(TBT), 동식물 위생검역규정(SPS) 등에 대한 논의도 계속했다. 또 이번 협상에서 처음으로 환경분야 전문가회의가 개최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시진핑 反부패 전쟁에 ‘된서리’… 베이징 명품백화점 가보니

    [주말 인사이드] 시진핑 反부패 전쟁에 ‘된서리’… 베이징 명품백화점 가보니

    “핸드백 시장의 ‘큰손’들이 발길을 뚝 끊었어요.” 18일 중국 베이징 다왕루(大望路)에 위치한 최대 명품 백화점 신광톈디(新光天地). 1층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 입점한 구찌 매장은 같은 브랜드 점포 중 중국 내 최대 매출을 자랑한다는 명성이 무색할 만큼 한가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곳에 입점한 다른 명품 매장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한 명품 브랜드의 판매사원 리샤톈(李夏天·가명)은 “올 들어 핸드백 ‘큰손’들이 사라지면서 일류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 매출이 반토막 났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귀띔했다. 그가 말하는 ‘큰 손’이란 한쪽 벽에 진열된 핸드백 제품 수십 개를 통째로 ‘싹쓸이’하는 통 큰 손님들을 말한다. 십중팔구 ‘뇌물성 선물’ 용도로 제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꼼꼼히 살피지도 않고 선뜻 대량 구매에 나서는 만큼 업체 입장에선 그야말로 최고의 ‘봉’이었는데 자취를 감춘 것이다. 또 다른 명품 브랜드 매장의 매니저는 최근 가장 뚜렷한 변화 중 하나로 나이 많은 남자들의 팔짱을 끼고 쇼핑 오는 얼나이(二?·첩)들이 급격히 줄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이 국산 브랜드 제품을 입고 사용한다고 전해지면서 유럽 명품 배척 분위기가 조장되고 있다”면서 “얼나이 고객이 줄어든 것은 관료들의 몸조심과 같은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명품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즐거운 비명을 내지르던 명품 브랜드들의 한숨 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베인앤컴퍼니의 중국 명품시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던 중국 명품 시장 매출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7% 증가에 그쳤다. 2006년 이래 가장 낮은 성장이다. 중국 내 명품 매출의 25% 정도가 ‘뇌물성 선물’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돼 왔는데 권력교체가 한창이던 지난해부터 반부패 사정 행보가 시작되면서 매출이 타격을 입은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에서 명품 브랜드들은 공직자들의 부패, 부유층의 도덕불감증 등을 기반으로 그동안 비정상적인 팽창을 구가해 왔지만 이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중국 상무부 연구원 소비경제연구부 자오핑(趙萍) 부주임은 “시 주석이 과소비 풍조를 엄격히 단속하고 정부의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한 데다 네티즌들의 감시·고발이 더해지면서 공금으로 명품을 구매하던 관례나 명품을 걸치고 다니는 공직자들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시계 오빠’(표거·表哥)라는 비아냥을 받았던 산시(陝西)성 양다차이(楊達才) 안전생산감독관리국장이 롤렉스 등 자신의 급여로는 도저히 구입할 수 없는 명품 시계 여러 개를 바꿔 찬 모습이 네티즌들에 의해 포착돼 결국 구속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홍콩 핑궈(?果)일보는 최근 베이징 얼나이들이 지방으로 거처를 옮기고 있어 명품 시계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고 시계 딜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에 오른 직후인 지난해 11월 말 충칭(重慶)시 베이베이(北?)구 당서기가 지역 개발업자로부터 성 상납을 받아 10대 소녀들과 성관계를 맺는 동영상이 유포돼 면직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16명의 공직자가 얼나이 문제로 옷을 벗었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바짝 긴장한 공직자들이 얼나이들을 지방으로 보내 베이징 고가 명품 시계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명품 업체들은 지금까지 중국에서 우후죽순식으로 매장을 확장해 오던 기존 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 구찌와 루이비통, 버버리 등은 올해부터 중국 내 2, 3선 도시에서 신규 점포를 개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명품뿐만 아니라 고급 식당들도 고전하고 있다. 공직자들이 명품을 멀리하는 것은 물론 고급 식당 출입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여 고급 식당에 드나드는 사진이라도 유포되면 부패 수사 1순위로 지목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대표적인 고급 식당인 샹어칭(湘?情)은 1분기에 7000만 위안(약 13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623만 위안의 흑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2월 식당업계 매출 증가율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특히 같은 기간 연 매출 200만 위안 이상 고급 식당의 매출은 3.3%나 줄었다. 중국 내 명품, 고가품 시장이 이처럼 된서리를 맞고 있지만 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취임 초기에도 반부패 사정작업에 나섰다는 점에서 시 주석의 반부패 정책으로 인해 중국 내 명품 시장의 위축이 계속될 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구찌, 루이비통 등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들의 매출은 감소세지만 아는 사람들만 아는 초고가 브랜드는 오히려 약진하고 있다. 대중에 잘 알려진 고급 식당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일부 회원들만 비밀리에 이용하는 초호화 프라이빗클럽은 성업 중이다. 이와 관련, PPR그룹의 주력 브랜드인 구찌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인지도가 비교적 떨어지는 브랜드인 보테가 베네타는 25% 증가했다. 베이징 등 1선 도시에 배치되는 명품들이 브랜드 로고를 최소화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베인앤컴퍼니의 브루노 렌느 파트너는 “전 세계 명품시장에서 중국내 매출 비중은 7% 수준이지만 해외에서 중국인들이 사들이는 명품까지 포함하면 전 세계 명품의 25%를 중국인들이 사들이고 있는 셈”이라며 중국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맹목적으로 ‘부의 과시’를 위해 명품을 구입하는 중국인들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다른 경쟁력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명품 업체들은 당분간을 중국 시장 재조정기로 규정하고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에 주력하기로 했다. 매장수를 늘리기보다 기존 매장 인테리어 재정비, 고객 서비스 강화 등 브랜드 고급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당국의 반부패 의지와 네티즌들의 감시로 뇌물용 명품 소비가 대폭 줄고, 명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명품 시장이 그동안의 ‘비정상적 팽창’에서 ‘정상화의 길’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 데다 중산층도 확대되고 있어 중국 내 명품 시장의 미래를 쉽게 예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사설] 국제규범 지켜 ‘불법 조업국’ 낙인 벗어나야

    한국이 원양어선 불법조업국가로 지정돼 국제 망신을 샀다. 원양어선들이 남극해와 아프리카에서 불법조업을 일삼다 미국 상무부에 의해 불량조업국으로 지정돼 대책을 마련하라는 강력한 경고를 받은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엊그제 국회에 보고함으로써 밝혀졌다. 가나, 탄자니아, 에콰도르 등 저개발국들과 함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니 세계 3위의 원양강국인 우리로선 창피한 일이다. 이래서야 우리가 어떻게 중국 어선들의 서해 불법 조업을 떳떳이 단속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린피스 보고서에 나타난 우리나라 20개 원양업체, 34개 선박의 불법 어업 행태는 바다의 무법자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인성실업의 인성7호는 2011년 남극해에서 세계적 보호어종인 ‘파타고니아 이빨고기’(메로)를 어획 제한량의 4배가량 초과 남획한 사실이 적발됐지만, 불법조업 선박으론 지정되지 않았다.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협약(CCAMLR)에 따르면 불법조업에 대한 제재는 만장일치로 이루어지는데 우리나라가 반대했기 때문이다. 서부 아프리카 해역에서는 어업권을 위조하거나 연근해에서 현지 어민들이 사용하는 카누로 조업하는 등 여러 가지 불법행위를 저질렀다. 동원산업의 참치어선 프리미어호는 라이베리아 수역에서 위조 영업허가권으로 불법 어업을 하다 적발됐으며, 우리 정부에는 문제없다는 위조공문을 보내 무마하려 했다. 그린피스는 이 지역의 수산물은 가난한 아프리카 국가 주민들의 주요 식량 자원이라며 불법조업은 식량 안보와 연안 마을주민들의 삶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원양어선의 불법조업 근절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원양산업발전법을 개정해 불법어업에 대한 과태료를 무겁게 물리는 등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또 원양어선에 위치추적장치를 설치하는 등 원거리에서도 점검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원양업계도 법망을 피해가며 조업해도 괜찮다는 개발시대의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세계 각국이 해양자원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서로 힘을 모으고 있는 마당에 국제규범을 어기며 조업하다간 국제사회의 외톨이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대구국제섬유박람회 6일부터 3일간 개최

    국제 행사로 자리매김한 2013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가 6일부터 3일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는 올해로 12회를 맞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 20여개 나라의 바이어와 국내외 참관객 등 2만여명이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참가 업체 337곳, 부스 638개 등으로 지난해 행사 규모(322개사, 600부스)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해외 참가 업체 수는 지난해 66곳에서 90곳으로 늘었다. 하반기 섬유시장의 회복세와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이 예상되면서 일본, 타이완, 호주, 인도, 태국 등의 신규 참가 업체가 증가했다. 특히 중국 상무부가 이 박람회를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해외 전시회로 지정해 중국 업체의 참여가 늘었다. 이 때문에 이번 박람회는 섬유산업을 이끄는 국내외 참가 업체 간 소재 개발 수준을 한자리에서 확인하는 비즈니스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사무국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업무협약으로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지의 빅 바이어를 초청해 실질적인 계약 성사에 집중함으로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를 선점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효성 등 247개 업체가 참여한다. 해외 바이어로는 유럽연합(EU)권(이탈리아, 프랑스, 독일)과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에르메스, 샤넬 등 유명 의류 브랜드의 소싱 매니저와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 산업용 소재 구매 매니저, 디자이너 등이 초청됐다. 국제섬유소재세미나,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한국의류학회 춘계세미나, 베트남 섬유 진출 설명회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마련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中 정협 개막… ‘신구 세력’의 교체 시작됐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리커창(李克强) 국무원총리 체제의 출범을 공식화하는 양회(兩會)가 3일 국정자문회의 격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과 함께 시작됐다.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5일 개회한다. 전 세계의 눈이 전인대에 쏠리고 있다. 시진핑 총서기가 국가주석에 오르고 리커창 부총리가 총리로 선출되는 등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를 기점으로 시작된 권력 승계 작업이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시 총서기는 전인대 폐막 연설을 통해 국가주석 취임을 대내외에 알린다. 리 부총리는 전인대 폐막 후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총리로 공식 데뷔하게 된다. 또 전인대 상무위원장, 정협 주석, 권력 서열 8위인 국가부주석, 최고인민법원장, 최고인민검찰원장, 국무원 부총리, 국무위원, 정부 부처의 부장(장관급) 등 향후 5~10년 중국을 이끌어 갈 ‘파워 엘리트’가 이번 전인대를 통해 확정된다. 인선안은 이미 지난달 말 열린 중앙정치국회의에서 결정됐다. 각 권력 계파가 요직을 분점했으며 경력을 명분으로 최소 10개 부처 장관을 유임시킨 것도 특징이다. 이와 관련, 올해 65세 정년을 맞은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이 유임된 것은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입김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홍콩 명보가 이날 보도했다. 장 전 주석은 저우 행장의 아버지 저우젠난(周建男) 전 기계건설부 부부장(차관급)을 상사로 모신 인연이 있다. 신문은 장 전 주석이 저우 행장의 연임을 위해 자신의 의전 서열을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7인) 이후 순서로 조정했다고 전했다. 장 전 주석 계열인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 내정자는 금융, 세제 등을 맡아 저우 행장과 보조를 맞출 계획이다. 후진타오(胡錦濤) 현 주석 계열인 왕양(汪洋) 정치국위원은 경제, 무역담당인 제3부총리로 선임돼 향후 미·중 전략경제대화 대표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들의 페라리 사고로 낙마 위기에 처했던 후 주석 측근 링지화(令計劃)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장(통전부장)이 정협 주석단에 포함돼 정협 부주석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장관 교체 10명뿐 ‘안정위주 승계’

    中, 장관 교체 10명뿐 ‘안정위주 승계’

    중국 시진핑(習近平)-리커창(李克强) 체제의 출범을 공식화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인민정치협상회의)가 3일 막을 올린다. 국정자문회의 격인 정협이 3일, 국회 격인 전인대는 5일 개막한다. 양회의 하이라이트는 전인대에서 확정될 국가기구 인선안이다. 지난해 11월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를 통해 시 총서기를 정점으로 한 공산당에 대한 권력교체가 이뤄졌다면 이번 전인대는 행정부·입법부·사법부에 대한 인선을 통해 새 권력 진용을 완성하는 의미가 있다. 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가기구 인선안이 지난달 28일 폐막한 제18기 공산당 2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2중 전회)에서 통과됐다. 이때 사실상 인선 명단이 확정돼 전인대에서 형식적인 절차를 밟는다. 국무원 27개 부처 가운데 절반 이상인 14개 부처 수장들이 그대로 유임된 것으로 알려져 권력 이양기의 방점은 ‘안정’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고지도부 7인의 역할 분담은 당초 예상에서 변동이 없다. 시 총서기가 국가주석을, 리 상무부총리가 국무원 총리를 맡는다. 국가주석은 당 중앙위원회의 추천에 의해 전인대가 선출하며, 국무원 총리는 국가주석이 추천하면 전인대가 인준해 임명된다. 두 사람은 각각 외교정책과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중앙외교영도소조와 중앙재경영도소조도 이끌게 된다. 나머지 상무위원의 경우 장더장(張德江)이 전인대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이 정협 주석, 류윈산(劉雲山)이 사상 및 선전 담당 상무위원, 장가오리(張高麗)가 상무부총리에 선출된다. 위정성은 정협 전체회의에서 선출되며, 나머지는 전인대에서 결정된다. 왕치산(王岐山)은 18차 전대에서 이미 중앙기율위원회 서기로 선출됐다. 서열 8위인 국가부주석은 공청단(共靑團·공산주의청년단) 계열의 리위안차오(李源潮) 정치국위원이 맡는다. 국무원 부총리, 국무위원 등은 총리가 지명해 전인대의 비준을 받아 임명된다. 장가오리 상무 부총리 내정자 밑으로 류옌둥(劉延東)·왕양(汪洋)·마카이(馬凱) 정치국위원이 더해져 ‘부총리 4인방’을 형성한다. 국무위원으로 승진하는 양징(楊晶)·창완취안(常萬全)·양제츠(楊潔?)·한치더(韓啓德)·궈성쿤(郭聲琨) 5인은 각각 국무원 비서장·국방부장·외교담당 국무위원·교육 문화 담당 국무위원을 맡을 예정이다. 궈성쿤은 이미 공안부장에 임명됐다. 27개 부처 가운데 총 10개 부처의 수장이 새롭게 임명된다. 일본통이자 6자회담 수석 대표 출신인 왕이(王毅)가 외교부장을,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러우지웨이(繼偉) 회장이 재정부장이 된다. 중앙은행인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은 보통 퇴임 이후 안배 성격의 자리인 정협 위원으로 선출돼 곧 물러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금융 수장직을 계속 맡는다. 한편 전날 열린 민주협상회의에서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이 새 국가기구 인선안을 설명함에 따라 그가 이번 양회 총책임자 역할을 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중국 통계와 마사지/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 통계와 마사지/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7.8% 늘어난 51조 9300억 위안(약 9055조원)이라고 25일 확정 발표했다. 인민일보가 22일 전국 31개성·시·자치구에서 각각 공표한 2012년 GDP를 집계한 결과는 57조 6900억 위안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차액이 무려 5조 7600억 위안으로, 한국 GDP(약 1100조원)와 맞먹는 규모다. 서방의 중국담당 이코노미스트들은 집세·교육비·건강보험 등을 잘 반영하고 있는 소비자물가지수를 이용하면 지난해 GDP 성장률은 정부 통계보다 2.3% 포인트 낮은 5.5%가 나온다며 중국의 통계수치 마사지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보다 14.1%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UBS은행은 수출증가율이 상대국들의 화물 수입량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이를 문제삼았다. 미국 골드만삭스도 수출 증가율이 제조업지수의 해외 주문 수치와 배치된다고 거들었다. 국가통계국이 지난해 3분기 GDP를 발표했을 때도 서방 이코노미스트들은 의문을 품었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9월 GDP와 물동량, 전력소비량, 선박건조량 등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통계 마사지 관행은 뿌리 깊다. 마오쩌둥(毛澤東)은 15년 내 영국을 따라잡는다는 야심찬 목표 아래 1958년 대약진운동을 벌였다. 중국 정부는 1958~59년 2년 동안 철강 및 식량 생산량이 각각 10배, 3배 가까이 폭증하는 등 ‘경제기적’을 이뤘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재해와 운영 미숙으로 농작물 수확이 오히려 큰 폭으로 감소해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했다. 대약진 전후 3년여 동안 2168만명이 굶어 죽었다는 게 중국 관변의 통계수치다. 이런 연유로 중국에는 ‘수쯔추관, 관추수쯔’(數字出官, 官出數字·통계가 관리의 출세를 좌우한다)라는 말이 생겨났다. 오죽했으면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가 2007년 3월 랴오닝(遼寧)성 당서기 시절 클라크 랜트 주중 미국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전력소비량, 물동량, 은행대출액을 보면 경제성장 속도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며 “GDP는 인위적(man-made)인 탓에 신뢰할 수 없다”고 했을까. 미국 경영학자 아론 레벤슈타인은 일찍이 이렇게 설파했다. “통계는 비키니 입은 여성과 같다”고.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정작 중요한 부위는 감추고 있다는 뜻이다. 설사 그렇더라로 통계는 나라의 경제상황이나 세계경제 동향을 파악하는 데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세계가 한 마을처럼 가까워지면서 각국 경제통계 수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나라의 경제지표가 0.1%만 변한다고 하더라도 경제면 톱 뉴스를 장식하며, 국제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만들고 지구촌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무역량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한 ‘주요 2개국’(G2)으로 자리매김한 중국이, 서방의 통계 마사지 의혹 제기를 고도성장에 대한 ‘몽니’로 평가절하하기보다 국가 위상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통계의 정확도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이유이다. khkim@seoul.co.kr
  • 일주일 앞둔 中 최대 정치행사 ‘양회’ 관전 포인트

    일주일 앞둔 中 최대 정치행사 ‘양회’ 관전 포인트

    중국 최대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양회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는 국가주석에 선출돼 명실상부하게 공산당과 인민해방군, 국가의 최고지도자가 된다. 국정자문회의 격인 정협은 다음 달 3일, 그리고 국회 격인 전인대는 5일 개막한다. 시 총서기에게 이번 양회는 전권 장악의 ‘화룡점정’ 정치쇼가 되는 셈이다. 중국 공산당은 양회 개막에 앞서 26일부터 이틀간 18기 2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를 열어 양회 안건을 확정키로 했다고 24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전인대와 국무원 등의 국가기구 인선안, 국무원 조직개편안, 정부업무보고안 등을 확정한 뒤 전인대로 넘겨 형식적인 최종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최대 관심은 국가기구 인선안이다. 시 총서기 체제의 당정군 재편이 완료되는 까닭이다. 상무위원 7명 가운데 시 총서기는 국가주석과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임된다.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는 국무원 총리가 돼 나라살림을 맡을 예정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완전히 2선으로 물러난다. 장더장(張德江)은 전인대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은 정협 주석에 내정됐고, 류윈산(劉雲山)은 ‘전공’대로 사상 및 선전 부문 상무위원에 낙점됐다. 장가오리(張高麗)는 리커창의 뒤를 이어 국무원 상무부총리에 선임될 예정이다. 왕치산(王岐山)은 이미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로 임명됐다. 최고지도부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5년 뒤’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계열의 리위안차오(李源潮)·왕양(汪洋) 정치국 위원은 각각 국가 부주석과 부총리에 올라 대부(大部)제 개편 과제를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리위안차오의 전인대 제1부위원장 안배설도 나온다. 또 장가오리와 왕양을 비롯해 류옌둥(劉延東)·마카이(馬凱) 정치국위원이 ‘부총리 4인방’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요 2개국(G2) 위상에 걸맞게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격을 높여 왕후닝(王?寧) 정치국위원에게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양제츠 외교부장이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대부제 개혁의 경우 최근 정치국 회의에서 ‘점진적으로 신중히 추진한다’는 기조를 정함에 따라 정부부처 통폐합 개혁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토 분쟁의 최전방에 있는 국가해양국의 권한은 크게 커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인대 개막식 때 발표될 정부업무보고에서 제시할 올해 경제성장목표는 7.5% 안팎 수준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원 총리가 마지막으로 정부업무보고를 하고, 전인대 마지막 날 총리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리커창 신임 총리가 데뷔하게 된다. 시 총서기의 형식주의 타파 지침에 따라 열흘씩 열리던 정협과 전인대 회기는 하루씩 단축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한·중·일 3국 정상회의 5월 국내 개최

    한국이 중국과 일본 3국의 정상회의를 추진한다. 올해 권력이 재편된 한·중·일 3국 정상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교통상부는 다음 달 1일 서울에서 한·중·일 3국 외교부 부국장급 회의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이 올해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의장국인 만큼 오는 5월 국내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과 정상 간 주요 의제에 대한 협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3국은 2008년부터 해마다 정상회의를 진행해 왔다. 3국의 정상회의는 매년 5월 개최된 만큼 올해도 이 시기에 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에서 3국 정상회의가 열릴 경우 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 및 일본과 별도의 양자 정상회의를 개최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경우 리커창(차기 총리) 상무부총리,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한·중·일 간 비정치적 분야의 협력 사업 및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 협상 추진뿐 아니라 북핵 문제 등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국 정상회의는 지난해 5월 베이징에서 열렸고, 2010년 5월 제주에서도 개최된 바 있다. 그러나 한국의 새 정부 출범 후 실무협의를 통해 3국 정상회의가 하반기로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국내 가전업체들 “법적 대응” 반발

    24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우리나라 가전업체의 세탁기에 대한 반덤핑관세와 상계관세 부과를 승인한 데 대해 국내 가전업체들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보호무역주의가 반영된 데다 미국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세계무역기구(WTO)와 미국 무역법원에 항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국(ITA)은 지난해 12월 대우일렉트로닉스와 LG전자, 삼성전자 등이 한국과 멕시코에서 생산한 가정용 세탁기가 정부 보조금과 덤핑을 통해 미국 시장에 저가로 판매되고 있다는 최종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ITA는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대우일렉트로닉스 82.41%, LG전자 13.02%, 삼성전자 9.29% 등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했다. 보조금 지급 판정에 따른 상계관세로 대우일렉트로닉스에 72.30%, LG전자와 삼성전자에 각각 0.01%와 1.85%를 추가로 부과했다. ITC가 이를 최종 승인했다. 이번 관세 부과 결정은 우리나라와 멕시코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는 가정용세탁기에 한정된다. 삼성전자는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주력인 드럼세탁기를 생산하지 않는 데다 세탁기 생산 공장이 중국, 태국 등으로 다변화돼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미국 무역위원회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 법적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월풀 등 미국 기업에 대한 보호 분위기가 많이 반영됐다”면서 “미국 무역법원과 WTO 제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일렉도 미국 수출 물량이 전체 수출량 가운데 0.3%에 불과하지만 항소를 검토 중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동북아 안정, 한·미·중 전략공조 성패에 달렸다

    우리와 미국·중국·일본 등 주변국들이 모두 지도체제를 정비한 상황에서 맞은 올해는 오랜 동면(冬眠) 상태에 놓인 남북관계를 중심으로 한반도 정세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남북 관계에 있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내놓을 일성(一聲)이 향후 한반도 정세를 가늠할 방향타가 된다는 점에서 주변국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박 당선인의 발언에 북한이 고무돼 있다”고 밝힌 것을 보면 북한 역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남북관계의 진전에 사뭇 기대를 걸고 있는 듯하다. 박 당선인이 남북 관계의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가 그만큼 중요해진 셈이다. 그러나 한반도 문제는 분단 체제의 연원과 동북아의 지정학적 역학 관계로 인해 이미 남북 두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과 중국의 이해득실에 크게 좌우되는 현실을 간과할 수 없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북·미 관계와 북·중 관계를 넘어 미·중 관계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우리와 미국, 중국의 다각적 공조가 한반도 문제를 푸는 열쇠라고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박 당선인이 대선 전 대외정책의 핵심전략 중 하나로 내세운 한·미·중 3자 전략대화는 안정적인 정세를 바탕으로 핵·미사일 해법과 남북 간 교류 확대를 함께 도모할 최적의 전략기조로 여겨진다. 갈수록 거칠어지는 미·중의 아시아 패권 경쟁과 중·일 간 영토 분쟁 및 군사적 긴장 속에서 한반도 문제가 엉뚱한 방향으로 표류하지 않도록 할 방파제를 구축하는 차원에서도 한·미·중 3각 대화의 틀을 마련하는 일은 긴요하다. 관건은 중국이다. 그제 중국 정부 특사 자격으로 박 당선인을 예방한 장즈쥔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의 친서를 전달하며 한·중 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그러나 대북 정책에 있어서 중국이 얼마나 한국 정부나 한·미 공조에 보조를 맞출 것인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당장 지난달 북 로켓 발사에 따른 유엔 안보리 제재 논의에 임하는 중국의 소극적인 모습만 해도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새 정부 출범까지 남은 40여일간 박 당선인은 정부 조직개편과 조각(組閣)을 통해 향후 대외정책의 뼈대와 기조·운용 방향을 정립하게 된다. 중차대한 시기다. 과거 노무현 정부는 집권 3년째인 2005년 ‘동북아 균형자’를 자임하며 독자 외교를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주변국의 역학관계를 소홀히 한 설익은 접근 탓에 한·미 동맹에 부담만 안겼을 뿐 외교적 실익을 거두지 못했다. 미·중을 같은 거리에 두는 게 아니라 한·미 공조의 틀로 중국을 한 발짝 더 당겨 실질적인 3각 공조를 이루는 방향이 돼야 한다. 세심한 실천구상을 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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