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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사드 보복 철회하라” 첫 표명… 中 “모르는 일”

    韓 “사드 보복 철회하라” 첫 표명… 中 “모르는 일”

    모두 발언없이 반년만에 회담… 尹외교 공식화에 中 “관여 안 해” 유엔 대북제재 결의 이행엔 합의… 러, 美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반대지난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측은 또다시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평행선만 그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처음으로 “사드 보복 조치를 철회하라”는 입장을 중국 측에 공식적으로 전했지만 중국 왕이 부장은 “보복 조치는 중국 정부는 모르는 일”이라며 ‘철벽 방어’로 맞섰다. 회담은 시작부터 냉랭했다. 회담 주재국(호스트)인 중국 측은 회담 장소를 뮌헨안보회의장이 아니라 자신들의 숙소인 메리어트호텔로 정했고 이에 윤 장관 이하 외교부 당국자들은 회의장에서 차로 20분가량을 이동해야 했다. 지난 8월 이후 반년 만에 대면한 두 장관은 웃음기가 전혀 없는 굳은 표정으로 악수를 했다.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앞에서는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회담 모두발언도 없었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비공개 회담에서 윤 장관이 ‘사드 보복 조치 철회’를 촉구하자 왕 부장은 “(보복성 조치에) 중국 정부는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 국민의 정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중국 측이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전하자 윤 장관도 “사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자위적 방어조치”라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지난 12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보여준다”고 했다. 기존 양국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반복한 것이다. 실제 중국 외교부는 19일 홈페이지에 “왕 부장은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면서 “중국은 다른 국가가 자신의 안보를 지키고자 하는 필요를 이해하지만, 한국은 중국의 정당한 입장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한·중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윤 장관은 왕 부장에게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지한 중국 상무부의 조치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의 한·중 관계를 ‘공주동제’(共舟同濟·같은 배를 타고 간다)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했다. 회담 후 윤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양측이 어려운 도전이 있지만 서로 지혜를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특히 올해가 한·중 수교 25주년이라서 더욱 그런 생각을 서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반도 세션에서는 선도 연설자인 윤 장관과 패널로 참석한 중국 푸잉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주임(국회 외교위원장 격) 간 논쟁이 벌어졌다. 윤 장관이 비핵화 합의에 대해 “북한이 우리를 속였다”고 비난하자 푸 주임은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다른 쪽(북한)의 얘기를 듣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맞섰다. 이날 한·중에 앞서 열린 한·러 외교장관 회담에서 러시아 측은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다음달 한·미 연합훈련에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반대하는 뜻을 밝혔다. 뮌헨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윤병세, 중국에 ‘사드보복’ 철회 요청…“적절한 조치 취해달라”

    윤병세, 중국에 ‘사드보복’ 철회 요청…“적절한 조치 취해달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보복 조치를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윤 장관은 18일 뮌헨 매리어트 호텔에서 왕 부장과 약 50분 동안 회담했다. 회담이 끝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윤 장관은 “최근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분야, 심지어는 예술 분야까지 (중국의) 규제 움직임이 있는 데 대해 중국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어 “이런 것(중국이 사드 관련 보복조치를 철회하는 것)이 최근 중국 정부가 지향하는 보호주의 반대 기조와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회담에서)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양측 간에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특히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장관은 “최근 발표된 중국 상무부 고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상무부가 발표한 북한산 석탄 수입 중지 조치가 논의됐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이번에 (윤병세-왕이 사이에) 14번째 만났다”며 “양측이 어려운 도전이 있지만 서로 지혜를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특히 금년이 한중 수교 25주년이라서 더욱 그런 생각을 서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이런 고위급의 전략적 소통을 다양한 계기에 계속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장관과 왕 부장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서도 간략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담은 양국 간의 사드 갈등을 반영하듯 냉랭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정오(한국시간 18일 오후 8시)께 회담을 시작한 윤 장관과 왕 부장은 회담을 앞두고 회담장 앞에서 웃음기 가신 굳은 표정으로 악수를 했다. 윤 장관은 취재진 앞에서 악수하는 동안 “컨디션 좋으냐”(good?)며 왕 부장에게 짧게 인사했고 왕 부장은 ‘고맙다’(thank you)고 답했다.카메라 앞에서 두 장관은 서로 눈을 맞추지 않았다. 통상 외교장관 회담의 경우 회담장에서 양측의 모두발언을 언론에 공개하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언론의 회담장 입장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우주굴기 타고… 권력號 올라탄 ‘군수방’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우주굴기 타고… 권력號 올라탄 ‘군수방’

    중국 정계에 ‘군수방’(軍需幇)이 부상하고 있다. 내년 세계 최초로 달 뒷면 탐사에 나서는 등 ‘우주 굴기’(崛起·우뚝 섬)하고 있는 데 힘입어 첨단 우주항공·군수산업 근무 경력을 지닌 인물들이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최고위직을 접수하는 까닭이다. 지난 두 달 새 새로 임명된 마싱루이(馬興瑞·58) 광둥(廣東)성장을 비롯해 장궈칭(張國淸·53) 충칭(重慶)시장과 쉬다저(許達哲·61) 후난(湖南)성장, 쉬친(許勤·56) 광둥성 선전(深圳)시 당서기, 위안자쥔(袁家軍·55) 저장(浙江)성 부서기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중국 남부 광둥성 12기 인민대표대회(인대)는 지난해 말 광저우(廣州)에서 4차 전체대회를 열고 광둥성장에 마싱루이 대리성장을 선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동부 산둥(山東)성 윈청(?城) 출신인 마 성장은 하얼빈(哈爾濱)공대 박사 출신의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이다. 하얼빈공대에서 교수, 부총장을 지내다 국가 우주개발사업을 담당하는 중국항천(航天)과학기술그룹 수장을 맡았다. 공업신식(信息·정보)화부 부부장과 국가항천국장,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전문위원 등 우주항공 및 군수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치며 유인 우주개발 프로젝트와 달 탐사 프로젝트를 총지휘하며 지명도를 높였다. 2013년 11월 광둥성 부서기로 내려와 2015년 선전시 당서기를 겸임하기도 했다.●우주항공·군수 요직서 정부 최고위직까지 접수 중국 중부 충칭시 4기 인대는 앞서 충칭시에서 5차 전체대회를 열고 장궈칭 대리시장을 충칭시장에 선임했다. 중동부 허난(河南)성 뤄산(山) 출신인 그는 창춘(長春)이공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칭화(淸華)대 계량경제학과 박사 학위를 받은 장 시장은 오랫동안 방위산업체인 중국베이팡(北方)공업공사 사장·총재·회장과 중국병기공업그룹 부사장·사장 등을 거쳐 2013년 4월 충칭시 부서기로 발탁됐다. 지난해 12월 초 ‘대리’ 딱지를 뗀 쉬다저 후난성장 역시 공직생활 대부분을 우주항공 분야에서 보낸 ‘영원한 우주항공맨’이다. 하얼빈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4년 중국 항천부 로켓탑재연구원 설계사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중국항천과기그룹 사장과 회장, 공업신식화부 부부장, 국가항천국장 등을 역임하는 등 32년간 우주항공 분야에 몸담았다. 첨단기술 전문가인 쉬친 선전시장은 지난 연말 선전시 당서기로 승진하며 ‘군수방’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 출신인 그는 베이징(北京)이공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전신인 국가계획위원회에서 공직을 시작한 쉬 당서기는 홍콩이공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발개위에서 장기 근무하면서 첨단 과학기술 부문을 담당했다. 2008년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인 선전시로 내려와 부서기, 상무부시장을 거쳐 2010년 6월 역대 최연소로 선전시장에 올랐다. 그는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선전시를 노동집약형 제조업 도시에서 정보기술(IT) 허브로 변화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장성 부서기, 우주항공 정책가 → 정치가로 지난해 11월 상무부성장에서 승진한 위안자쥔 저장성 부서기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중국 우주항공 분야 인재들의 산실인 베이징항공항천대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은 후 2011년까지 줄곧 우주항공 기업과 연구소 같은 현장에서 근무했다. 그러면서 우주항공 분야의 정책 입안 및 실행 부문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중국 지도부의 신임을 얻었다. 이 덕분에 2012년 3월 닝샤후이쭈(寧夏回族)자치구 상무위원으로 이동하면서 우주항공업계를 떠나 정치인으로 본격 변신을 시도했다. 이후 자치구 상무부주석을 거친 다음 2014년 7월 저장성 상무부성장에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군수방 가운데 이미 지방정부의 수장을 맡은 인물들도 있다. 2015년 4월 후난성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을 거쳐 랴오닝(遼寧)성 대리성장으로 영전했던 천추파(陳求發·63) 랴오닝성장은 1978년 항천항공부 엔지니어로 사회에 진출한 이후 우주개발 분야에서 활약했다. 중국항천공업총공사 인사노동교육국장과 공업신식화부 부부장 등을 역임했다. 천 성장은 마싱루이 성장과 장칭웨이(張慶偉·56) 허베이(河北)성장과 함께 ‘우주항공 분야 트로이카’로 통한다. 장 성장은 중국 우주항공개발사와 함께한 인물로 꼽힌다. 지린(吉林)성 지린시 출신인 그는 시베이(西北)공대 항공설계학과를 졸업하고 베이징항공항천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초의 유인우주선 설계를 계획했을 때인 1992년 유인우주선의 로켓탑재 부총설계사로 참여해 인공위성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우주항공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2001년 마흔 살에 중국항천과기그룹의 사장에 올라 국유기업 사장 가운데 최연소를 기록했다. 이듬해 마흔한 살에 당중앙위원회 위원으로 뽑혀 최연소 행진을 이어 갔다. 2006년에는 중국 국방과학공업위원회 주임(장관급)에 오르며 ‘60허우’(60後·1960년대 이후 출생) 출신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을 받았다. 중국 최초의 달 탐사 위성인 창어(嫦娥) 1호가 2007년 발사에 성공하며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이듬해 중국상용항공기공사 회장에 선임돼 미국 보잉사와 유럽 에어버스사가 양분하고 있는 세계 대형 항공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이 밖에 왕즈강(王志剛·60) 과학기술부 부부장과 황창(黃强) 간쑤(甘肅)성 부성장 등은 군수방의 ‘인재’들이다. 전자공업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왕 부부장은 2003년부터 군수정보통신장비 업체인 중국전자과학기술그룹을 이끌었다. 중국 최초의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호, 달 탐사선 창어호 발사의 부총지휘자로 활약하며 우주굴기에 한몫했다. 시베이(西北)공대 공학박사 출신인 황 부성장은 항공기설계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다. 제1항공기설계연구원장, 국방과기공업국 부국장 등을 지내는 등 30여년간을 설계 관련 업무를 보다가 2014년 간쑤성으로 자리를 옮기며 뒤늦게 정계에 입문했다. ●시진핑, 군수방을 임기 연장 지원군으로 활용 ‘군수방’의 부상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시자쥔’(習家軍·시 주석의 옛 직계 부하 직원들로 구성된 인맥)이 득세하는 가운데 상하이방(上海幇·장쩌민 전 주석 중심의 인맥)이나 공청단(중국공산주의청년단·후진타오 전 주석 주도의 인맥) 등 특정 정파에 속하지 않은 중립적 배경의 인사들을 전진 배치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들의 성장 배경이 시 주석의 견제 세력인 상하이방·공청단과는 거리가 있는 만큼 시 주석이 이들을 발탁함으로써 올가을 공산당 19기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자신의 지지 기반을 공고히 하고, 이들을 임기 연장의 지원군으로 활용하려는 복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68세 이상은 은퇴해야 한다는 중국 정계의 ‘칠상팔하’(七上八下) 관례에 따라 19기 당대회에서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외한 상무위원 5명은 은퇴해야 하지만, 시 주석은 69세인 측근 왕치산(王岐山) 당중앙기율위원회 서기를 예외적으로 유임시킨 뒤 이를 근거로 자신의 연임 기간이 끝나는 2022년 20기 당대회에서 권력 연장을 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존 정치인보다 학벌이 좋고 파벌색이 약한 테크노크라트를 대거 전진 배치함으로써 이들을 새로운 지지 세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khkim@seoul.co.kr
  • “대북 제재 구멍… 北, 광물 수출 늘었다”

    북한 핵 및 미사일 실험에 따라 유엔이 지난해 3월 내린 대북 제재에도 중국의 북한산 석탄을 비롯한 광물 수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중국이 제재조항의 허점을 이용했다고 미국 의회조사국(CRS) 보고서는 주장했다. CRS는 지난 3일 펴낸 ‘2016년 3월 채택된 유엔 대북 제재는 왜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을 통제하지 못했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이 대북 제재 이후 지난해 더 증가한 이유는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가 대북 제재 결의의 예외조항을 활용하도록 중국 기업에 권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11월까지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물량은 6.5%, 금액은 4.8%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CRS는 “중국이 ‘상무부 공고 2016년 제11호’에서 자국 기업에 해당 지역 세관에 간단한 서약서를 제출해 석탄이 민생 목적이라는 점을 증명하도록 지도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민생 목적에 한해 북한산 석탄의 대중국 수출을 허용한 유엔 결의의 허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광물자원공사도 ‘2016년 북·중 광산물 수출입 동향보고’에서 지난해 석탄을 비롯한 북한 주요 광물의 중국 수출액은 14억 5000만 달러(약 1조 6600억원)로 전년보다 11.1% 늘었다고 밝혔다. 수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광물은 아연으로 전년의 2.5배인 5087만 달러였다. 이 밖에도 동과 철광석 수출도 각각 32.0%와 2.3% 증가했다.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예외조항인 ‘민생 목적’이 제재의 우회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은 여러 차례 제기됐다. 이 때문에 유엔은 지난해 12월 북한 석탄 수출에 상한을 설정한 결의 2321호를 채택했다. 한편 공화당 트렌트 프랭크스 하원의원이 공동의장인 ‘미사일방어코커스’ 소속 의원은 지난주 백악관에 북한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미국의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신속하게 강화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수 성향 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아베, 트럼프에 4500억弗 경협 선물도 부족할까 긴장

    아베, 트럼프에 4500억弗 경협 선물도 부족할까 긴장

    양국 정상회담 앞두고 전전긍긍 트럼프 “엔저 유도해 미국 손해”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킬 대대적인 ‘선물 보따리’를 챙기고 있는 가운데 미 상무부가 7일(현지시간) 대일 무역적자가 중국에 이어 2위란 통계를 내놓아 일본이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무역적자 감소 요구 압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 속에서 정상회담에서 더 가혹해진 청구서를 받아들 수 있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상무부가 발표한 2016년도 무역통계 결과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 규모는 689억 달러로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순위는 독일에 이어 3위였던 전년도에 비해 한 계단 더 올라갔다. 자동차 관련 분야 적자가 526억 달러로 70%를 넘어 걱정을 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일본 자동차시장이 불공정하며 일본이 환율을 조작해 엔저를 유도해 미국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경고해 왔다. 이에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미국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70만 명분의 고용을 창출할 ‘미·일 성장 고용 이니셔티브’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물량 구애’를 준비 중이었다. 고속철 건설사업 프로젝트 등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구축사업에 1500억 달러가량을 투자하는 등 앞으로 10년 동안 4500억 달러(약 515조 700억원)의 규모 시장을 창출하자는 경협 방안이다. 양국의 공동 민간항공기 생산 계획과 신흥국에 대한 미·일 원전 공동 수주 방안 등도 포함돼 있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한 정보가 절대 부족한 상태에서 ‘트럼프경제플랜 달성(계획)’이란 책자를 바이블 삼아 세심하게 분석해 회담을 준비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 책은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NTC) 초대 위원장 등이 쓴 것으로 일본에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 한편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를 함께 타고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호화 리조트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로 가서 골프를 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양국 정상의 우호적 관계와 동맹의 힘, 깊은 경제적 관계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일본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두 정상이 친밀감과 신뢰를 쌓는 것은 좋지만 반(反)이민 정책 등으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속에 트럼프 대통령의 호화 별장으로 날아가 함께 골프를 치는 모습이 적절하겠느냐는 지적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골프 회동 계획을 알리며 “일본 총리가 골프를 치고 싶어 한다”고 골프 회합이 일본 요청에 따른 것임을 시사해 논란을 키웠다. 제1야당 민진당의 오구시 히로시 정조회장은 “개인적인 관계 구축도 좋지만 골프가 전 세계에 어떤 메시지가 될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여당 자민당 내에서도 국내 정치에서 역풍을 맞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 무역적자 4년 만에 최고…트럼프 보호주의 탄력 받나

    미국의 지난해 무역적자가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을 강화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상무부는 7일(현지시간) 지난해 무역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19억 달러(0.4%)가 늘어난 5022억 달러(약 574조 8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5367억 달러)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나라별로는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 규모가 347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689억 달러)과 독일(649억 달러), 멕시코(632억 달러) 등 순이었다. 한국(277억 달러)은 아일랜드(359억 달러)와 이탈리아(285억 달러)에 이어 일곱 번째로 많았다. 미국의 교역 상대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적자 축소를 정책의 최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만큼 무역적자 규모가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역 상대국별 무역수지 규모는 환율조작국 지정을 판단하는 3대 지표 중 하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통상·환율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트럼프가 큰 불만을 가진 자동차 부문에서 무역적자가 확대됐고, 일본이 3년 만에 미국의 무역적자 기여국 2위에 올라 크게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사드 보복보다 더 무서운 홍색 공급망/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사드 보복보다 더 무서운 홍색 공급망/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중국 진서(晉書)에는 ‘초목개병’(草木皆兵)이란 말이 나온다. 풀과 나무까지도 적병으로 보일 만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는 뜻이다. 1600여년 전 전진(前秦)의 왕 부견(符堅)이 80만 대군을 이끌고도 동진(東晉)의 사현(謝玄)에게 패한 것에서 유래됐다. 사현의 군대는 8만명에 불과했다. 최근 중국의 잇단 한국 상품 수입 규제를 한국 언론이 ‘사드 보복’이라고 규정하자 중국 언론은 이를 ‘초목개병’에 빗댔다. “중국은 한국의 불량품까지 다 받아 주는 나라가 아니다”라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 상품과 기업을 상대로 내놓는 중국의 잇단 조치가 사드 보복 차원인지 명확하게 구분 짓기는 힘들다. 주중 한국대사관의 분석에 따르면 한한령(韓限令)으로 불리는 한류 제한, 롯데그룹 세무조사, 단체 관광객 감축 조치, 연초 전세기 운항 제한은 사드 보복 성격이 짙다. 그러나 최근 이뤄진 한국산 화장품 반품 조치, 비데 및 공기청정기 불량 판정 등은 사드와 관련성을 찾기 어렵다. 한국산 제품에만 유독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댄 게 아닌 데다, 사드 배치 결정 훨씬 전부터 중국이 품질 기준을 강화했는데, 한국 업체가 이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이 사드 배치를 철회하지 않는 한 중국의 사드 보복은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우리가 아무리 안보 주권의 문제라고 얘기해도 중국이 공산당의 권위까지 허물면서 입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당의 ‘핵심’인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공개적으로 세 차례나 반대를 표시했고, 외교·국방·상무부가 수차례 보복을 다짐한 마당이다. 더욱이 중국은 미국이 사드를 한반도에 들여놓는 것을 미·중 간 ‘그레이트 게임’의 선전포고로 여기고 있다. 그렇다고 중국의 보복이 두려워 사드 배치를 철회할 단계는 이미 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압박과 한·미 군사동맹 강화, 날로 증폭되는 한국 내 반중 정서,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집착으로 볼 때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사드가 배치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사드 배치에 따른 안보 이익도 우리의 몫이지만, 경제적 손실도 오로지 우리가 감수해야 한다. 중국과 불가피한 대립을 목전에 둔 지금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모든 걸 사드 탓으로 돌리는 태도이다. 풀잎의 움직임조차 적병으로 착각하다가는 중국 경제의 거대한 변화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부터 ‘공급측 개혁’을 외치고 있다. 쉽게 말하면 한국, 일본, 대만에서 수입해 온 반도체, 디스플레이, 화학, 기계 부품 등 중간재를 중국이 직접 만들자는 것이다. ‘공급측 개혁’의 다른 이름은 ‘홍색(紅色) 공급망’ 구축이다. 한국의 대중 수출 가운데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74%에 이른다. “볼펜심 하나 우리 손으로 못 만드나”, “우리 인민들은 왜 일본과 한국으로 비데 쇼핑을 떠나야 하는가”라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푸념도 실은 ‘홍색 공급망’을 빨리 구축하겠다는 다짐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반도체 자립은 ‘홍색 공급망’ 구축의 핵심이다. 미국 반도체 회사 인수가 무산되자 곧바로 35조원짜리 반도체 공장을 짓기 시작한 나라가 중국이다. 현재 10%인 자국 업체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5년 안에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이 목표 실현을 위해 꼭 넘어야 할 국가는 바로 한국이다. ‘초목개병’의 불안한 심리로는 사드 보복보다 무서운 ‘홍색 공급망’의 포위를 뚫을 수 없다. window2@seoul.co.kr
  • G2 철강전쟁 타이어 이어 美 보복 관세

    미국이 중국산 철강 제품에 고율의 징벌적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지난달 23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중국산 타이어에 덤핑 판정을 내린 데 이어 중국산 철강에도 덤핑 판정을 내리면서 양국 간 무역 분쟁이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2일 중국산 스테인리스강에 덤핑 판매와 보조금 지급이 인정된다고 결정했다. 덤핑률(공정가격 대비 할인율)은 63.86~76.64%로 판단했다. 보조금 지급률(수출가격 산정에 중국 정부 보조금이 미친 영향)은 75.6~190.71%로 판정했다. 이를 근거로 오는 3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중국산 철강에 부과할 반덤핑 관세율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도 이때 결정된다.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왕허쥔 상무부 무역조사국 국장은 “미국이 덤핑 조사를 하면서 중국 기업이 제시한 증거 자료를 대부분 무시하는 등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을 위반한 것은 물론 중국 국유기업이라는 이유로 과도한 세율을 적용했다”며 WTO에 제소할 뜻을 밝혔다. 왕 국장은 또 “현재 철강산업이 직면한 과제의 근본 원인은 세계 경제의 부진과 수요 감소”라면서 “이에 대처하는 방법은 보호무역이 아니라 국제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는 특히 “서로를 적으로 간주하는 보호무역은 상대 국가의 정당한 수출 권익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미국 소비자에게도 손해를 끼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정가에 ‘군수방(軍需幇)’이 떠오른다

     중국 정계에 ‘군수방’(軍需幇)이 부상하고 있다. 내년 세계 최초로 달 뒷면 탐사에 나서는 등 ‘우주 굴기’하고 있는 데 힘입어 첨단 우주항공·군수산업 근무 경력을 지닌 인물들이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최고위직을 속속 접수하고 있는 까닭이다.  두 달 새 새로 임명된 마싱루이(馬興瑞·58) 광둥(廣東)성장을 비롯해 장궈칭(張國淸·53) 충칭(重慶)시장, 쉬다저(許達哲·61) 후난(湖南)성장, 쉬친(許勤·56) 광둥성 선전시 당서기, 위안자쥔(袁家軍·55) 저장(浙江)성 부서기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중국 남부 광둥성 12기 인민대표대회(인대)는 지난 23일 광저우(廣州)에서 4차 전체대회를 열고 광둥성장에 마싱루이 대리성장을 선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국 동부 산둥(山東)성 윈청(?城) 출신인 마 성장은 하얼빈(哈爾濱)공대 박사 출신의 관료이다. 하얼빈공대에서 교수, 부총장을 지내다가 우주개발을 담당하는 중국항천(航天)과학기술그룹 수장을 맡았다. 공업신식(信息·정보)화부 부부장, 국가항천국장, 국가국방과기공업국장,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전문위원 등 우주항공 및 군수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치며 유인 우주개발 프로젝트와 달 탐사 프로젝트를 총지휘하며 성가를 높였다. 2013년 11월 광둥성 부서기로 내려와 2015년 선전시 당서기를 겸임하기도 했다.  중국 중부 충칭시 4기 인대는 앞서 19일 충칭시에서 5차 전체대회를 열고 장궈칭 대리시장을 충칭시장에 선임했다. 중국 중동부 허난(河南)성 뤄산(羅山) 출신인 그는 창춘(長春)이공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칭화(淸華)대 계량경제학과 박사 학위를 받은 장 시장은 오랫동안 방위산업체인 중국베이팡(北方)공업공사 사장·총재·회장과 중국병기공업그룹 부사장·사장 등을 거쳐 2013년 4월 충칭시 부서기로 발탁된 인물이다. 지난달 5일 ‘대리’ 딱지를 뗀 쉬다저 후난성장 역시 공직생활 대부분을 우주항공 분야에서 보낸 ‘영원한 우주항공맨’이다. 하얼빈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4년 중국 항천부 로켓탑재연구원 설계사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연구원 팀장·부주임·주임 등을 거쳐 중국항천공업총공사 연구소 부소장·연구개발부 부부장·부원장·원장을 지냈다. 이후 중국항천과기그룹 사장과 회장, 공업신식화부 부부장, 국가항천국장 등을 역임하는 등 무려 32년간 우주항공 분야에 몸담았다. 첨단기술 전문가인 쉬친 선전시장은 지난달 31일 선전시 당서기로 승진하며 ‘군수방’의 주요 인물로 떠올랐다.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 출신인 그는 베이징(北京)이공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전신인 국가계획위원회에서 공직을 시작한 쉬 당서기는 홍콩이공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발개위에서 첨단기술산업사장(司長·국장)을 지내는 등 장기간 근무하면서 첨단 과학기술 부문을 담당했다. 2008년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인 선전시로 내려와 부서기, 상무부시장을 거쳐 2010년 6월 역대 최연소로 선전시장에 올랐다. 그는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선전시를 노동집약형 제조업 도시에서 정보기술(IT) 허브로 변화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상무부성장에서 승진한 위안자쥔 저장성 부서기도 ‘군수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중국 우주항공 분야 인재들의 산실인 베이징항공항천대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은 후 2011년까지 줄곧 우주항공 기업과 연구소 같은 현장에서 근무했다. 그러면서 항공우주 분야의 정책 입안 및 실행 부문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중국 지도부의 신임을 얻었다. 이 덕분에 2012년 3월 닝샤후이쭈(寧夏回族)자치구 상무위원으로 이동하면서 우주항공업계를 떠나 정치인으로 본격 변신을 시도했다. 이후 자치구 상무부주석을 거친 다음 2014년 7월 저장성 상무부성장에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장(長)을 맡고 있는 인물들도 있다. 2015년 4월 후난성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을 거쳐 랴오닝(遼寧)성 대리성장으로 영전했던 천추파(陳求發·63) 랴오닝성장은 1978년 항천항공부 엔지니어로 사회에 진출한 이후 우주개발 분야에서 맹활약했다. 중국항천공업총공사 인사노동교육국장과 국방과학기술공업위원회 부주임, 공업신식화부 부부장 등을 역임했다. 천 성장은 마싱루이 성장과 장칭웨이(張慶偉·56) 허베이(河北)성장과 함께 ‘우주항공 분야 트로이카’로 통한다. 장칭웨이 성장은 중국 우주항공개발사와 함께한 인물로 꼽힌다. 지린성 지린시 출신인 그는 시베이(西北)공대 항공설계학과를 졸업하고 베이징항공항천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이 최초의 유인우주선 설계를 계획했을 때인 1992년 유인우주선의 로켓탑재 부총설계사로 참여해 인공위성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우주항공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2001년 마흔 살에 중국항천과기그룹의 사장에 올라 중국 국유기업 사장 가운데 최연소를 기록했다. 이듬해 마흔한 살에 당중앙위원회 위원으로 뽑혀 최연소 행진을 이어 갔다. 2006년에는 중국 국방과학공업위원회 주임(장관급)에 오르며 ‘60허우’(60後·1960년대 이후 출생) 출신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을 받았다. 중국 최초의 달 탐사위성인 창어(嫦娥) 1호가 2007년 발사에 성공하며 그의 국민적 인기도 하늘을 찔렀다. 이듬해 중국상용항공기공사 회장에 오르며 미국 보잉사와 유럽 에어버스사가 양분하고 있는 세계 대형항공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이밖에 왕즈강(王志剛·60) 과학기술부 부부장과 황창(黃强) 간쑤(甘肅)성 부성장 등은 군수방의 ‘샛별’들이다. 전자공업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왕 부부장은 2003년부터 군수 정보통신장비 업체인 중국전자과학기술그룹을 이끌었다. 중국 최초의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호, 달 탐사선 창어(嫦娥)호 발사의 부총지휘자로 활약하며 중국 우주굴기에 한몫했다. 시베이(西北)공대 공학박사 출신인 황 부성장은 항공기설계 분야의 권위자이다. 항공공업부 시안(西安)항공기설계 연구소 설계원, 부주임, 주임, 연구소장을 거쳐 제1항공기설계연구원장, 국방과기공업국 부국장 등을 지내는 등 30여년간을 설계 관련 업무를 보다 2014년 간쑤성으로 자리를 옮기며 뒤늦게 정계에 입문했다.  ‘군수방’의 부상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시자쥔’(習家軍·시 주석의 옛 직계 부하 직원들로 구성된 인맥)이 득세하는 가운데 상하이방(上海幇·장쩌민 전 주석 중심의 인맥)이나 공청단(후진타오 전 주석 주도의 중국공산주의청년단 인맥) 등 특정 정파에 속하지 않은 중립적 배경의 인사들을 전진 배치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들의 성장 배경이 시 주석의 견제세력인 상하이방·공청단과는 거리가 있는 만큼 시 주석이 이들을 발탁함으로써 올가을 공산당 19기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자신의 지지 기반을 공고히 하고, 이들을 임기 연장의 지원군으로 활용하려는 복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68세 이상은 은퇴해야 한다는 중국 정계의 ‘칠상팔하’(七上八下) 관례에 따라 19기 당대회에서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江) 총리를 제외한 상무위원 5명은 은퇴해야 하지만, 시 주석은 69세인 측근 왕치산(王岐山) 당중앙기율위원회 서기를 예외적으로 유임시키는 한편 이를 근거로 자신의 연임 기간이 끝나는 오는 2022년 20기 당대회에서 권력 연장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존 정치인보다 학벌이 좋고 파벌색이 약한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를 대거 전진 배치함으로써 이들을 새로운 지지세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무역 전쟁’… 한국산도 첫 반덤핑 예비관세

    韓서 가소제 제조·수출 모든 업체 향후 예비관세 4.47% 현금 예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해 반덤핑 예비관세 부과 판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보호무역주의를 천명한 트럼프 정부가 중국산 타이어에 이어 한국, 인도, 유럽 등 전 세계로 ‘무역 전쟁’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27일 한국에서 수입된 가소제(DOTP)에 대한 반덤핑 조사 결과, 예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가소제는 플라스틱 제조 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상무부는 애경화학과 LG화학이 미국시장에서 공정가격보다 제품을 싸게 팔아 덤핑을 한 것으로 판정했다며 각각 3.96%와 5.75%의 예비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상무부는 또 향후 한국에서 DOTP를 제조·수출하는 모든 업체에 4.47%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예비판정 결과에 따라 해당 업체가 반덤핑 예비관세율에 따른 현금을 예치하도록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지시했다. 앞서 미 화학업체 이스트맨 케미컬 컴퍼니는 지난해 6월 30일 한국산 DOTP 생산업체 3곳이 덤핑을 해 피해를 봤다며, 미 정부에 23.70∼47.86%의 반덤핑 마진을 부과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미 정부는 앞서 도금강판·열연강판 등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서도 잇따라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으며 한국 이외에 지난 27일 인도와 이탈리아·스페인산 탄소강플랜지에 대해 최고 204.53%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매겼다. 워싱턴 소식통은 “미국이 한국 철강에 이어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견제를 시작한 것으로 보여 한국 기업들의 대응 모색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화학업계는 이번 판정을 기점으로 미국의 관세를 활용한 보호무역 강화가 속도를 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들과 협력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관세 부과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최종 판정은 오는 7월 발표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정가에 ‘군수방(軍需幇)’이 떠오른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정가에 ‘군수방(軍需幇)’이 떠오른다

    중국 정계에 ‘군수방’(軍需幇)이 부상하고 있다. 내년 세계 최초로 달 뒷면 탐사에 나서는 등 ‘우주 굴기(崛起·우뚝 섬)’하고 있는 데 힘입어 첨단 우주항공·군수산업 근무 경력을 지닌 인물들이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최고위직을 속속 접수하고 있는 까닭이다.두 달 새 새로 임명된 마싱루이(馬興瑞·58) 광둥(廣東)성장을 비롯해 장궈칭(張國淸·53) 충칭(重慶)시장, 쉬다저(許達哲·61) 후난(湖南)성장, 쉬친(許勤·56) 광둥성 선전(深圳)시 당서기, 위안자쥔(袁家軍·55) 저장(浙江)성 부서기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중국 남부 광둥성 12기 인민대표대회(인대)는 지난 23일 광저우(廣州)에서 4차 전체대회를 열고 광둥성장에 마싱루이 대리성장을 선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국 동부 산둥(山東)성 윈청 출신인 마 성장은 하얼빈(哈爾濱)공대 박사 출신의 관료이다. 하얼빈공대에서 교수, 부총장을 지내다가 우주개발을 담당하는 중국항천(航天)과학기술그룹 수장을 맡았다. 공업신식(信息·정보)화부 부부장, 국가항천국장, 국가국방과기공업국장,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전문위원 등 우주항공 및 군수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치며 유인 우주개발 프로젝트와 달 탐사 프로젝트를 총지휘하며 성가를 높였다. 2013년 11월 광둥성 부서기로 내려와 2015년 선전시 당서기를 겸임하기도 했다.   중국 중부 충칭시 4기 인대는 앞서 19일 충칭시에서 5차 전체대회를 열고 장궈칭 대리시장을 충칭시장에 선임했다. 중국 중동부 허난(河南)성 뤄산(羅山) 출신인 그는 창춘(長春)이공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칭화(淸華)대 계량경제학과 박사 학위를 받은 장 시장은 오랫동안 방위산업체인 중국베이팡(北方)공업공사 사장·총재·회장과 중국병기공업그룹 부사장·사장 등을 거쳐 2013년 4월 충칭시 부서기로 발탁된 인물이다. 지난달 5일 ‘대리’ 딱지를 뗀 쉬다저 후난성장 역시 공직생활 대부분을 우주항공 분야에서 보낸 ‘영원한 우주항공맨’이다. 하얼빈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4년 중국 항천부 로켓탑재연구원 설계사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연구원 팀장·부주임·주임 등을 거쳐 중국항천공업총공사 연구소 부소장·연구개발부 부부장·부원장·원장을 지냈다. 이후 중국항천과기그룹 사장과 회장, 공업신식화부 부부장, 국가항천국장 등을 역임하는 등 무려 32년간 우주항공 분야에 몸담았다. 첨단기술 전문가인 쉬친 선전시장은 지난달 31일 선전시 당서기로 승진하며 ‘군수방’의 주요 인물로 떠올랐다.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 출신인 그는 베이징(北京)이공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전신인 국가계획위원회에서 공직을 시작한 쉬 당서기는 홍콩이공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발개위에서 첨단기술산업사장(司長·국장)을 지내는 등 장기간 근무하면서 첨단 과학기술 부문을 담당했다. 2008년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인 선전시로 내려와 부서기, 상무부시장을 거쳐 2010년 6월 역대 최연소로 선전시장에 올랐다. 그는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선전시를 노동집약형 제조업 도시에서 정보기술(IT) 허브로 변화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상무부성장에서 승진한 위안자쥔 저장성 부서기도 ‘군수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중국 우주항공 분야 인재들의 산실인 베이징항공항천대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은 후 2011년까지 줄곧 우주항공 기업과 연구소 같은 현장에서 근무했다. 그러면서 항공우주 분야의 정책 입안 및 실행 부문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중국 지도부의 신임을 얻었다. 이 덕분에 2012년 3월 닝샤후이쭈(寧夏回族)자치구 상무위원으로 이동하면서 우주항공업계를 떠나 정치인으로 본격 변신을 시도했다. 이후 자치구 상무부주석을 거친 다음 2014년 7월 저장성 상무부성장에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장(長)을 맡고 있는 인물들도 있다. 2015년 4월 후난성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을 거쳐 랴오닝(遼寧)성 대리성장으로 영전했던 천추파(陳求發·63) 랴오닝성장은 1978년 항천항공부 엔지니어로 사회에 진출한 이후 우주개발 분야에서 맹활약했다. 중국항천공업총공사 인사노동교육국장과 국방과학기술공업위원회 부주임, 공업신식화부 부부장 등을 역임했다. 천 성장은 마싱루이 성장과 장칭웨이(張慶偉·56) 허베이(河北)성장과 함께 ‘우주항공 분야 트로이카’로 통한다. 장칭웨이 성장은 중국 우주항공개발사와 함께한 인물로 꼽힌다. 지린성 지린시 출신인 그는 시베이(西北)공대 항공설계학과를 졸업하고 베이징항공항천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이 최초의 유인우주선 설계를 계획했을 때인 1992년 유인우주선의 로켓탑재 부총설계사로 참여해 인공위성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우주항공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2001년 마흔 살에 중국항천과기그룹의 사장에 올라 중국 국유기업 사장 가운데 최연소를 기록했다. 이듬해 마흔한 살에 당중앙위원회 위원으로 뽑혀 최연소 행진을 이어 갔다. 2006년에는 중국 국방과학공업위원회 주임(장관급)에 오르며 ‘60허우’(60後·1960년대 이후 출생) 출신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을 받았다. 중국 최초의 달 탐사위성인 창어(嫦娥) 1호가 2007년 발사에 성공하며 그의 국민적 인기도 하늘을 찔렀다. 이듬해 중국상용항공기공사 회장에 오르며 미국 보잉사와 유럽 에어버스사가 양분하고 있는 세계 대형항공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이밖에 왕즈강(王志剛·60) 과학기술부 부부장과 황창(黃强) 간쑤(甘肅)성 부성장 등은 군수방의 ‘샛별’들이다. 전자공업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왕 부부장은 2003년부터 군수 정보통신장비 업체인 중국전자과학기술그룹을 이끌었다. 중국 최초의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호, 달 탐사선 창어(嫦娥)호 발사의 부총지휘자로 활약하며 중국 우주굴기에 한몫했다. 시베이(西北)공대 공학박사 출신인 황 부성장은 항공기설계 분야의 권위자이다. 항공공업부 시안(西安)항공기설계 연구소 설계원, 부주임, 주임, 연구소장을 거쳐 제1항공기설계연구원장, 국방과기공업국 부국장 등을 지내는 등 30여년간을 설계 관련 업무를 보다 2014년 간쑤성으로 자리를 옮기며 뒤늦게 정계에 입문했다.   ‘군수방’의 부상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시자쥔’(習家軍·시 주석의 옛 직계 부하 직원들로 구성된 인맥)이 득세하는 가운데 상하이방(上海幇·장쩌민 전 주석 중심의 인맥)이나 공청단(후진타오 전 주석 주도의 중국공산주의청년단 인맥) 등 특정 정파에 속하지 않은 중립적 배경의 인사들을 전진 배치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들의 성장 배경이 시 주석의 견제세력인 상하이방·공청단과는 거리가 있는 만큼 시 주석이 이들을 발탁함으로써 올가을 공산당 19기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자신의 지지 기반을 공고히 하고, 이들을 임기 연장의 지원군으로 활용하려는 복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68세 이상은 은퇴해야 한다는 중국 정계의 ‘칠상팔하’(七上八下) 관례에 따라 19기 당대회에서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외한 상무위원 5명은 은퇴해야 하지만, 시 주석은 69세인 측근 왕치산(王岐山) 당중앙기율위원회 서기를 예외적으로 유임시키는 한편 이를 근거로 자신의 연임 기간이 끝나는 오는 2022년 20기 당대회에서 권력 연장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존 정치인보다 학벌이 좋고 파벌색이 약한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를 대거 전진 배치함으로써 이들을 새로운 지지세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트럼프 정부에 화해 제스처

    해양 시스템 등 100여개… “對美 대화 분위기 마련” 중국이 재래식 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품목 100여개의 대북 수출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5일 홈페이지에 공업정보화부, 국방과학기술공업국, 국가원자력기구, 해관총서 등의 기관과 함께 ‘대북 수출이 금지된 이중 용도 물품과 기술 추가 리스트에 대한 2017년 제9호 공고’를 발표했다. 중국이 북한에 대해 재래식 무기 전용 품목의 수출을 제재하기는 처음이다. ‘중국의 북한 제재가 미온적이기 때문에 북핵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을 비켜가기 위한 대응책인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외교 등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의 화해 제스처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지난해 11월 30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 2321호가 채택된 데 따른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목록에는 이소시안산염·질산암모늄 등 핵과 탄도미사일 관련 15가지 종류를 비롯해 원심분리기 등 두 가지 생화학무기 전용 가능 품목이 포함됐다. 재래식 무기 용도 품목은 감응신호장치와 레이저, 내비게이션 및 항공 전자설비, 해양 시스템·설비 및 부품, 항공 우주 및 추진체 등도 포함됐다. 특히 해양 관련 장비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을 저지하는 효과가 크다. 이 같은 움직임에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겉으로는 미국의 덤핑 판정에 강하게 대응하는 것 같지만 이번 대북 제재로 사실상 대미 대화의 분위기를 마련한 셈”이라고 평가하면서 “중국과 미국은 물밑 접촉으로 서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신화통신은 26일 왕허쥔(王賀軍) 중국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장이 미국 상무부가 최근 중국산 타이어에 덤핑 판정을 내린 것에 대해 “미국의 이런 조치로 중국 타이어 산업이 손해를 입어 왔다”면서 “미국은 WTO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잘못을 고쳐야 한다”고 반박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트럼프, 中타이어 최고 65% 관세폭탄… 막오른 美·中 무역전쟁

    트럼프, 中타이어 최고 65% 관세폭탄… 막오른 美·中 무역전쟁

    美ITC 3월초 부과 여부 최종 결론 中 “권리 침해 땐 꼭 행동 나설 것” 미국 정부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수입된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가 공정가격 이하에 판매되고 정부 보조금 지급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판정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을 정조준해 선제적으로 통상전쟁의 포문을 연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미 상무부는 중국 타이어 제조업체들이 미 공정가격보다 각각 20.87%와 22.57% 낮게 판매했다며 이 업체들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을 각각 9%, 22.57%로 결정했다. 정부 보조금 지급에 대한 상계관세율도 38.61~65.56%로 매겼다. 덤핑률, 보조금 비율에 따라 미 세관은 앞으로 이 중국산 타이어에 대해 ‘상응한’ 보증금을 부과하게 된다. 이에 중국 정부는 강력히 항의했다. 왕허쥔(王賀軍)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장은 중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불공정한 판정이라며 “우리는 미국과의 통상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우리의 권리를 침해받으면 반드시 이에 필요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덤핑 판정은 미국이 지난해 1월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의 요구로 중국산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발견됐다며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사를 시작했다. 2015년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트럭 버스용 타이어는 모두 10억 7000만 달러(약 1조 2475억원)어치다. 미 내부 절차에 따라 최종적으로 반덤핑·상계관세 부과 여부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정이 필요하다. ITC는 오는 3월 초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두 나라 간 통상전쟁의 불씨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코앞에 둔 이달 초 본격적으로 지펴졌다. 중국은 지난 11일 자국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미국산 동물사료 원료인 옥수수 주정박(찌꺼기)에 대해 42.2~53.7%에 이르는 반덤핑 관세율을 확정하고 보조금 상계관세율을 11.2~12%로 확정했다. 미국도 다음날 중국 정부의 알루미늄 업계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문제 삼아 세계무역기구(WTO)에 이를 제소하며 맞불을 놨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미 상무장관으로 내정된 윌버 로스가 중국의 불공정 무역 실태에 대해 노골적인 공세를 퍼붓는 등 통상전쟁은 일촉즉발 분위기로 치달았다. 최용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 소장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것이 의미가 있다”면서 “만일 관세 부과 여부를 미루다가 트럼프가 취임하자 바로 부과한 것이라면 양국의 통상분쟁에 시동을 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통상전쟁에 대비해 ▲반덤핑 및 보조금 상계관세 부과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 조사 ▲보잉 항공기 주문 취소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 조치 등의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19일 전했다.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12월 북한산 석탄수입 중단 조치에도 1년전보다 수입 늘어

    中, 12월 북한산 석탄수입 중단 조치에도 1년전보다 수입 늘어

     중국이 지난해 말 북한산 석탄수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음에도 지난달 북한산 석탄수입이 200만t에 이르러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중국 해관총서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12월 북한산 석탄 수입물량은 11월의 190만t보다 많아 월간 수입량으론 지난해 4월 이래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대북 석탄수입은 지난해 전체적으론 2250만t에 달해 2015년보다 14.5% 증가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1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위해 다음 날부터 31일까지 20일간 북한산 석탄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아직 세관에 도착하지 않았으나 중단 조치의 발효일 이전에 선적된 석탄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신문은 북한 석탄 시장을 전문으로 하는 중국 시장정보조사 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산 석탄수입에 대한 중국 당국의 제한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주요 석탄 수입항인 산둥(山東) 성 르자오(日照) 항에 도착하는 화물량으로 미뤄 1월 중 수입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對美 무역흑자 줄이자”… 정부, 트럼프發 ‘통상 전쟁’ 초비상

    “對美 무역흑자 줄이자”… 정부, 트럼프發 ‘통상 전쟁’ 초비상

    트럼프발(發) 글로벌 ‘통상 전쟁’이 예고되면서 정부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과 멕시코가 1차 타깃이지만 2013년부터 4년 연속 20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한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환율조작국 지정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는 방안도 포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세계 33개국에 파견된 ‘상무관’(해외 공관에서 통상·산업·자원 관련 업무를 하는 공무원)들을 즉각 소집해 통상현안 대응과 지역별 수출 확대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상무관 회의는 2년에 한 번씩 열리지만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통상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예외적으로 2년 연속 회의를 가졌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상무관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통상정책 방향에 부합하면서 우리 기업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한국과 미국이 윈윈할 수 있는 분야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새 행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은 만큼 예의주시하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고 있다”며 “지금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말하긴 곤란하지만 산업·에너지·인프라 등 우리 기업을 필요로 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하면서 서로 윈윈할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대미 흑자를 어떻게 줄일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연간 200억 달러를 넘는 대미 흑자가 한·미 FTA 재협상과 환율조작국 지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부는 대미 흑자를 줄이는 방법으로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을 적극 검토하고 했다. 셰일가스 수입은 미국의 수출 확대뿐 아니라 우리의 가스 수입선을 다변화한다는 점에서 한·미 모두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도 “셰일가스 수입 등 트럼프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원자재 등 공공조달과 달리 소비재 분야에서는 수출입 확대를 인위적으로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예컨대 정부가 인위적으로 미국산 농산물과 소고기 수입을 확대하면 바로 국내 농민단체와 축산단체의 반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또 미국이 바라는 법률시장 개방 폭을 예정된 일정과 다르게 빠르게 확대하는 것도 다른 국가와의 형평성 논란을 빚을 수 있다. 이동복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통상연구실장은 “미국이 불공정 무역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아니므로 미국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미국의 강경 태도에 놀라 (우리가) 양보를 하는 것은 국제 통상질서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 인사들과의 스킨십도 속도를 낸다. 이번 주 이인호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실무 협의차 미국을 방문하는 데 이어 주 장관도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이 인준되는 대로 공식 면담을 갖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시대 요동치는 동북아] 시진핑 VS 로스 기싸움… 美·中 무역전쟁 전운

    [트럼프 시대 요동치는 동북아] 시진핑 VS 로스 기싸움… 美·中 무역전쟁 전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0일 취임식을 하고 정식 업무에 들어가면서 미국과 중국에선 팽팽한 ‘무역전쟁’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통상·무역정책을 이끌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내정자는 18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은 자유무역을 실천하기보다는 말을 더 많이 하는 ‘최대 보호무역 국가’”라고 비난했다. 전날 다보스포럼에서 “보호무역은 자신을 어두운 방에 가두는 것”이라며 자유무역의 수호자임을 천명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로스 내정자는 특히 “세계경제를 해치는 주요 국가가 바로 중국”이라며 “우리가 낮은 관세를 매기고 중국은 높은 관세를 물리는 것은 기이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의) 악의적인 무역행위, 정부의 사업체 소유와 생산보조금 지급행위에 대해 참지 않겠다”면서 “철강과 알루미늄 덤핑을 막고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공약한 중국 제품에 대한 45% 관세 부과를 실행에 옮길 것을 예고한 셈이다. 로스 내정자는 로버트 라이시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대중국 무역전쟁을 지휘할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에 맞서 시 주석은 이날도 스위스에서 트럼프 당선자를 겨냥한 행보를 이어 갔다. 그는 제네바 유엔사무국 연설에서 “중국은 미국과 새로운 관계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강국은 다른 국가의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대응을 달리할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시 주석은 또 트럼프 당선자가 미국의 핵 능력 강화 주장을 편 것을 의식한 듯 “핵무기는 인류의 머리 위에 달린 ‘다모클레스의 검’”이라면서 “최종적으로는 모두 제거해 핵 없는 세계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미국의 선제공격에 맞서 중국도 무역전쟁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스터 로스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SCMP에 “내가 아는 한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에 제한을 가하면 바로 대응할 준비를 해 놓고 있다”면서 “중국이 새로운 반덤핑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반격 카드로는 반덤핑 및 보조금 상계관세 부과, 중국 내 미국 기업 조사, 달러 표시 국채 투매, 보잉 항공기 주문 취소,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 등이 꼽힌다.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트럼프 인수위는 무역으로 중국을 위협할 생각을 버리라”며 “미국이 중국 제품을 수입하지 않으면 미국의 산업도 멈춰 설 것이지만, 중국의 아이폰 마니아들은 아이폰을 못 산다고 죽을 지경이 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정부 ‘사드 보복’ 우려 전달…중국은 차별적 조치 부인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의심되는 사안에 대한 우려를 중국 측에 전달했지만 구체적인 해결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중국은 한국이 제기하는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차별적인 조치는 아니다”라며 의혹을 피해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국 상무부는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오전 9시부터 약 6시간에 걸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최근 중국 정부가 시행한 수입 규제와 비관세 장벽 조치를 언급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불거진 중국 측 규제 조치에 대해 일일이 언급했다. 우리가 지적한 수입 규제로는 ?한국산 폴리옥시메틸렌에 대한 반덤핑 조사 개시 ?광섬유 반덤핑 조치 연장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율 재조사 ?방향성 전기강판 반덤핑 판정 등이었다. 특히 최근 중국이 국산 화장품 19종에 대한 수입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우리 업체의 과실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 반송 건수가 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은 “지금까지 화장품 위생 규정 때문에 수입금지 조처를 한 것 가운데 한국산은 극히 일부이며 차별적 조치가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법이나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면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현지에서 우리 기업이 생산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담당 부처인 공신부와 협의해보겠다’고 답했다”고 산업부 관계자가 전했다. 정부는 중국 설인 ‘춘제’ 기간 국내 3개 항공사가 신청한 전세기 운항을 허가하지 않아 기업들의 우려가 크다는 점도 전달했다. 또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금한령’(禁韓令)으로 관광·문화·방송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입지가 좁아진 데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그러나 각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은 아닌 만큼 추후 중국의 무역보복 행위가 줄어들지는 불투명하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 중국서 생산 삼성·LG세탁기에 각각 52.5%와 32.1%씩 반덤핑관세

    미국은 중국에서 생산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정용 세탁기에 각각 52.5%와 32.1%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최종 확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0일(현지시간) 미국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국 생산 가정용 세탁기가 불공정하게 덤핑 판매돼 월풀 등 자국 세탁기 제조업체가 피해를 봤다고 만장일치로 판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에 결정한 대로 쑤저우(蘇州)와 난징(南京)에서 각각 삼성과 LG-판다가 만든 해당 세탁기에 각각 52.51%, 32.12%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한다. 이번 미국 당국의 결정에 대해 월풀의 제프 페티그 회장은 “미국 제조업체, 특히 오하이오주 클라이드에 있는 우리 공장 직원 3천여 명의 만족스러운 승리”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과 LG가 중국 대신 베트남과 태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겨가면서 이번 반덤핑관세의 효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상무부는 2012년에도 한국과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삼성과 LG의 세탁기에 대해 덤핑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외교는 애들 장난 아니다”… 트럼프 트위터 정치에 직격탄

    ‘대중 강경’ USTR대표 지명 비난 “무역마찰 더 폭력적으로 변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중국 비판이 강해지면서 중국 측도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4일 트럼프 당선자의 ‘트위터 외교’를 겨냥해 “외교는 애들 장난이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신화통신은 ‘트위터 외교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트럼프 ‘선생’의 과도한 트위터 이용은 일종의 습관”이라면서 “미국 정계와 학계에서도 우려하고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4일자 사설에서 “트럼프는 중국을 마치 한국·일본과 같다고 여겨 이래라저래라 할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미안하지만 중국은 압록강 맞은편에 중국을 적대시하는 정권이 출현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트럼프가 정말로 원한다면 취임 이후 동아시아에서 우리는 한번 붙어 볼 용의가 있다”면서 “미국은 역사라는 하늘 속에서 한순간 빛나고 사라지는 유성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리석고 생떼를 쓰는 것”이라거나 “중국이 번영을 구가할 때 미국의 조상들은 가죽옷을 두르고 다니는 미개인이었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트위터 정치에 대해서는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척 슈머 신임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는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연설에서 “트럼프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진지한 정책을 추진하는 대신 트워터에 만족하고 있는 데 대해 많은 미국인이 우려한다”면서 “미국은 ‘트위터 대통령’을 감당할 수 없고 트위터에 의존하면 대통령직 수행이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트럼프 당선자가 3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대중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시저를 지명한 것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중국 상무부 직속 연구기관인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의 이광후이(李光輝) 부원장은 “앞으로 무역 마찰은 더욱 폭력적으로 변할 것”이라면서 “가장 나쁜 무역 마찰이 중·미 사이에서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면 상대방이 오히려 더 큰 손실을 볼 것”이라면서 “중국 경제는 이미 무역에만 의존하지 않는 내수 중심 체제로 성숙했고, 보호 무역에 대한 대비도 꾸준히 해 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라이시저 지명자는 도널드 레이건 정부에서 USTR 부대표로서 20여개 양자 무역협정에 참여했고, 로펌에서 근무할 때는 중국을 상대로 철강 분야 반덤핑 제소를 담당했다. USTR 수장을 임명함에 따라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피터 나바로)-상무부(윌버 로스)-USTR 등 트럼프의 ‘신고립주의’ 통상 정책을 실행할 삼두마차는 모두 반중 강경파가 이끌게 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외교부 “오늘 방중 野의원 예의 주시… 사드는 엄중한 안보 사안”

    ‘소녀상은 금융사기’ 日 보도엔 “일일이 언급할 사항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8명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4일 중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외교부는 ‘정부와 여야 간 공통의 인식’을 강조했다. 이번 방중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셈이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곧장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의원단 방중을 둘러싼 당국 간 미묘한 신경전을 연출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의원단 방중에 대해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드 배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주권적이고 자위적인 방어 조치”라면서 “정부와 여야 간 구분 없이 공통의 인식과 책임감을 갖고 당당하게 대처해야 하는 엄중한 국가 안보 사안”이라고 말했다. 사드 배치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는 야당 의원들의 이번 방문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송영길 의원 등은 4~6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 푸잉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주임 등을 면담한다. 또 공산당 대외연락부와 상무부의 장관급 인사 및 안보·경제 전문가들도 만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같은 당 김영호 의원 등 초선 의원 6명이 사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해 논란이 일었다. 사드를 둘러싼 한·중 갈등이 격화된 시점에 의원들의 방중이 정치적으로 중국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번 방중에 대해 중국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민주당 의원단의 방중을 환영하며 이번 방문이 양측이 소통을 강화하고 이해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조 대변인은 최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녀상이 설치된 데 대해 일본 측에서 “보이스피싱(금융사기)과 같다”는 불만이 제기된 것과 관련, “일일이 코멘트를 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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