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국 상무부
    2026-04-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62
  • 미 상무장관 “반도체법 가드레일 규정 곧 완성, 中에 1센트도 못줘”, 국무부 “전례없는 속도로 대만 방어력 강화”

    미 상무장관 “반도체법 가드레일 규정 곧 완성, 中에 1센트도 못줘”, 국무부 “전례없는 속도로 대만 방어력 강화”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19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 각각 출석해 반도체법, 대만 방어 를 둘러싸고 대중 강공 발언을 이어갔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화웨이가 7나노미터(㎚) 반도체를 대규모 제조할 수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방중 기간 화웨이가 첨단 반도체가 들어간 휴대폰을 출시한 것에 대해 “속상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이 미국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술을 발전시키는 능력을 저지하기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어떤 기업이든 미국의 수출 통제를 우회했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를 찾을 때마다 우리는 조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상무부는 화웨이 스마트폰에 탑재된 반도체의 성격, 확보 경위 등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달 러몬도 장관의 방중에 맞춰 수출통제 대상인 7나노 반도체를 탑재한 최신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미국은 중국과의 기술 격차 유지를 위해 14나노 이하 반도체 생산이 불가능하도록 제조장비 수출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미국의 수출 통제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는 반도체법 혜택이 중국에 가지 않도록 지원금을 받는 기업의 중국 사업 확장을 제한한 가드레일 최종 규정이 언제 나오느냐는 질문에 “수 주 내로 완성될 것”이라며 “지원금의 단 1센트도 중국이 우리를 앞서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도록 바짝 경계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도체법 지원을 받으려는 기업들의 투자의향서는 500개 이상 접수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라 레즈닉 국무부 지역안보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대중국 정책이 달라지진 않았지만 대만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증가해 대만의 역량도 최대로 강화해야 한다”며 “전례없는 속도와 긴박감으로 대만 방어 역량을 우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이 갈수록 대만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대만 방어 역량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대만에 거의 60억 달러에 이르는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며 “우리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가능한 한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고 있다”고도 했다. 일라이 래트너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우리는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군사, 외교, 경제적 압박 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있다”며 “중국 지도부는 아직 군사력 사용을 단념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다만 래트너 차관보는 “현재 대만해협에서 억제력이 실재하고 강력하기 때문에 무력 충돌이 임박했거나 불가피하다고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만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계속 유지하려면 앞으로 몇 년이 중요한데, 우리는 더 높은 수준의 긴박함, 주의와 자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대만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필요성을 밝혔다.
  • EU, 중국 전기차 규제 착수… 中, 유럽차 보복 시사

    EU, 중국 전기차 규제 착수… 中, 유럽차 보복 시사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본격적인 중국 전기차 규제에 나섰다. EU 핵심 국가인 프랑스의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려는 의도다.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한 연례 정책연설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값싼 중국산 전기차가 넘쳐 나고 있다. 막대한 국가 보조금 덕분에 가격이 낮게 책정돼 시장을 왜곡시킨다”며 “우리가 역내 시장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듯, 역외에서도 이런 관행을 수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구체적인 조사 방식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을 ‘불공정 관행’으로 규정한 만큼 반덤핑관세나 상계관세(상대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상쇄시키려는 관세)를 매길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EU는 2012년부터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서도 반덤핑·반보조금 조사에 나서 여러 종류의 규제 조치를 도입했다. 이번 발표는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미국은 북미산 전기차에 보조금 혜택을 몰아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메이드 인 USA’ 살리기에 나섰다. 중국도 자국산 이차전지가 탑재된 전기차에 보조금을 쏟아부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키웠다. 최근 중국 자동차들은 패권 경쟁 심화로 수출이 막힌 미국을 대신해 EU로 방향을 틀고 있다. EU 시장에서 지난해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8% 안팎이었지만 2025년에는 15%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내다봤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깜짝 발표’를 두고 베이징 외교가에서 ‘프랑스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르노와 시트로앵, 푸조 등 프랑스 기업들은 오래전 존재감을 상실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프랑스에서 ‘가성비’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다급해진 프랑스 경제계는 ‘유럽 시장 보호 조치’를 명분 삼아 중국 전기차 견제를 계속 요구해 왔다. 프랑스는 원거리에서 수입되는 국가의 차량에 보조금 지급을 불리하게 만드는 ‘프랑스판 IRA’ 입법을 추진 중인데 이 역시 중국산 전기차를 겨냥한 조치다. 이번 조치로 비야디(BYD)와 상하이자동차(SAIC) 등 중국 전기차 주가는 이날 1% 안팎 하락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4일 “유럽연합 지도자가 곧 중국 전기차에 대해 반보조금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선포했다”며 “중국은 이에 고도의 우려와 강한 불만을 표한다.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이 보복조치에 나서면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럽 기업들로 불똥이 튈 수 있다. 특히 독일의 우려가 크다. BMW와 벤츠 등 독일 제조사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7% 정도인데, 중국이 보복 대응에 나서면 독일 자동차가 직격탄을 맞는다. EU는 프랑스 자동차를 지키려다가 독일 자동차를 무너뜨릴 수 있는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 美상무부 부장관 다음주 방한… “북러 거래 대응 논의”

    미국 상무부 부장관이 다음주 한국을 방문해 한국 기업에 대한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유예 조치 연장과 북러 무기거래 대응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워싱턴무역관 주최로 열린 한미통상협력 포럼에서 방한 일정을 소개하고 수출통제 관련 한미 공조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한미 양국의 최우선 현안은 ‘러시아의 전쟁 물자 확보 저지’라고 언급한 뒤 반도체 분야 한미 공조 역시 논의될 것이라며 자국의 반도체지원법에 대해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이 방한하면 다음달로 유예가 끝나는 대중 반도체장비 수출통제 조치 연장 여부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자국 기업에 대중 반도체장비 수출 금지 조치를 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수출통제를 1년간 유예했다. 한미 양국은 미 정부가 유예 조치를 연장하거나 한국 기업이 기간 제한 없이 수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장비 품목을 지정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미 상무부에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명단에 장비 목록을 추가하는 별도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도 논의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화웨이가 7㎚ 공정 반도체를 탑재한 최신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에는 SK하이닉스의 첨단 메모리 반도체가 포함됐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SK하이닉스 측은 미국 제재를 어기고 화웨이와 거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 미국 상무부 부장관 “한국 칩 사용의혹, 중국 화웨이 5G 스마트폰 조사중”

    미국 상무부 부장관 “한국 칩 사용의혹, 중국 화웨이 5G 스마트폰 조사중”

    미국 상무부 부장관이 다음주 한국을 방문해 한국 기업에 대한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유예 조치 연장과 북러 무기거래 대응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워싱턴무역관 주최로 열린 한·미통상협력 포럼에서 방한 일정을 소개하고 수출통제 관련 한·미 공조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한미 양국의 최우선 현안은 ‘러시아의 전쟁 물자 확보 저지’라고 언급한 뒤 반도체 분야 한·미 공조 역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자국의 반도체지원법에 대해 “한국과 다른 나라 기업들이 미 반도체 분야에 투자해 공동 가치가 없는 국가에서의 생산 의존도를 낮추는 데 필요한 미국 내 역량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큰 기회일 수 있다”고 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이 방한하면 다음달로 유예가 끝나는 대중 반도체장비 수출통제 조치 연장 여부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자국 기업에 대중 반도체장비 수출 금지 조치를 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수출통제를 1년간 유예했다. 한미 양국은 미 정부가 유예 조치를 연장하거나 한국 기업이 기간 제한 없이 수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장비 품목을 지정하고, 미 상무부에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명단에 장비 목록을 추가하는 별도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유예 연장이 한국 기업들이 요청해 온 VEU 방식으로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그것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할 수 없지만, 다음 주에 더 많은 것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중국 화웨이가 7㎚ 공정 반도체를 탑재한 최신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여전히 그 문제와 (휴대)전화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 역량을 갖추고, 다른 나라들이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거나 공정하고 경쟁적인 방식으로 경쟁하는 우리 능력을 약화시키지 못하도록 한일 같은 파트너들과 협력해 수출통제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계속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SK하이닉스의 스마트폰용 디(D)램(LPDDR5)과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제재를 어기고 화웨이와 거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방한 기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과 만나 중국의 희귀광물 수출통제 대응 방안 등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 미국 뒤통수 친 中 ‘화웨이 메이트60 프로+’의 충격적인 가격

    미국 뒤통수 친 中 ‘화웨이 메이트60 프로+’의 충격적인 가격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자국 반도체를 심은 최신 5G 스마트폰을 공개한 중국 화웨이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화웨이가 해당 신형 스마트폰의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부터 ‘메이트60 프로’의 고급 버전인 ‘메이트60 프로 플러스’(이하 메이트60 프로+)의 사전 판매 캠페인을 시작했다. 화웨이는 “메이트 60 프로+는 계약금 1000위안(한화 약 18만 2000원)을 내야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10월 9일 이전에 배송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메이트60 프로+’의 사양은 메이트60 프로보다 내부 저장공간이 더 커졌으며, 위성 두 대를 동시에 연결하는 기능을 갖췄다.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메이트60 프로’의 가격이 6999위안(한화 약 127만 4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1000~2000위안 더 비쌀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메이트60 프로+의 가격은 한화로 145만 6000원에서 최대 164만원에 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메이트60 프로와 프로+는 이례적인 높은 비율로 중국산 부품을 사용한 사실이 확인돼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미국의 전방위적인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업체가 생산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관심이 쏠렸다.메이트60 프로에 든 이 부품은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이 설계하고, 중국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SMIC가 생산을 맡았다. 미국과 업계에서는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를 중국이 실제로 자력 개발했느냐에 가장 큰 의문과 우려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자주혁신으로 반도체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 “미국의 제재가 실패로 돌아갔음을 증명했다”며 자화자찬을 이어갔다. 서방 언론들도 “미국의 제재가 결국 소용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지적을 쏟아냈다. 미 의회에서는 더욱 강경한 대중 수출통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갤러거 미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은 지난 6일 “(화웨이 최신폰은) 미국의 기술 없이는 생산할 수 없었을 것이고, 따라서 SMIC가 상무부의 해외 직접제품 규칙(FDPR)을 위반했을 수 있다”며 “상무부는 화웨이와 SMIC에 대한 모든 기술 수출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소속인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도 “SMIC가 미국의 제재를 위반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조 바이든 행정부는 아직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말을 아끼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7일 “미국은 이 사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파트너들과 협의하며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더 명확하게 파악한 다음 그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 상무부는 화웨이 메이트60 프로에 들어간 7나노 반도체 칩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달 29일 미국 제재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신제품을 공개하고 다음 날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 “니가 왜 거기서 나와”...美 도발한 中에 삼성·하이닉스 긴장 [클린룸]

    “니가 왜 거기서 나와”...美 도발한 中에 삼성·하이닉스 긴장 [클린룸]

    “이건 바이든 보란 듯이 내지른 중국의 도발이자 양국의 자존심 싸움입니다. 문제는 결국 또 거대 국가 사이에 끼여 눈치를 봐야 하는 우리 기업인 거죠. 그런데 팔지도 않은 하이닉스 제품이 중국 폰에서 나오다니 참 환장할 노릇입니다.”(한국 반도체 산업 관계자)과거 ‘산업의 쌀’에서 이제는 국가 경제·안보의 동력으로 성장한 반도체. 첨단 산업의 상징인 만큼 반도체 기사는 어렵기만 합니다. 반도체 산업의 역사와 기술, 글로벌 경쟁에 이르기까지 반도체를 둘러싼 이야기를 편견과 치우침 없이 전해 드립니다.최근 반도체 업계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 논란으로 뜨겁습니다. 당장 업계를 넘어 미국 백악관이 나서 ‘대중 규제’ 의지를 재확인하며 화웨이 사태에 대응할 방침임을 밝히고 나섰죠. 세계 최고의 군사력을 자랑하는 미국이, 또 세계 최고의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을 갖춘 우리 반도체 기업들이 왜 고작 신형 스마트폰 출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걸까요? 그 배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잘 알 수 있습니다. 화웨이가 지난달 29일 출시한 신제품 ‘메이트60 프로’는 미국의 제재 속에 3년 만에 나온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화웨이가 단순히 ‘빠른 속도’의 신제품을 내놓은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메이트60 프로에는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으로 제작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탑재됐는데, 이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SMIC의 2세대 7나노 공정 칩 ‘기린 9000s’로 확인됐습니다.미 백악관과 반도체 업계가 주목하는 건 이 AP 제작에 사용된 7나노 공정입니다. 반도체 제조에서 7나노 공정부터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가 필요한데, 이 장비를 글로벌 시장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네덜란드 ASML은 미국의 대중 규제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지난해부터 화웨이에 장비를 수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은 2019년 5월 화웨이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돼 미국 안보를 해칠 수 있다면서 블랙리스트에 등재하고 5G 기술에 활용할 수 있는 반도체 수출과 관련 기술 이전을 금지했습니다. 중국은 화웨이의 신제품이 미국의 중국 규제가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며 이번 7나노 공정을 자국의 기술력으로 개발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5일 “화웨이는 삼성전자나 TSMC와 다르다”며 “화웨이뿐 아니라 중국의 모든 주요 산업이 미국의 규제 효과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찬을 늘어놓기도 했죠. 중국의 기습에 허를 찔린 미국은 반경을 예고합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갤러거 미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은) 미국의 기술 없이는 생산할 수 없었을 것이고, 따라서 SMIC가 상무부의 해외 직접제품 규칙(FDPR)을 위반했을 수 있다”며 “상무부는 화웨이와 SMIC에 대한 모든 기술 수출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도 “SMIC가 미국의 제재를 위반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 미국의 지적 재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의 미국 기술 탈취를 주장하고 나섰죠.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에서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이 미국의 수출 규제 실패와 규제조치 위반을 뜻하는 것이냐’는 언론의 질문에 “정확한 정보를 입수할 때까지 언급을 보류하겠다”라면서도 “미국은 ‘마당은 좁게, 담장은 높게’라는 원칙에 맞춰 국가안보 우려에 초점을 맞춘 기술규제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진상조사에 이은 추가 규제, 혹은 규제 강화가 뒤따를 것임을 시사합니다. 7나노 기술 탈취 논란 속에 화웨이의 신제품에 이미 3년 전 거래를 중단한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중 갈등의 불똥이 또다시 우리 기업으로 향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이 반도체 컨설팅 업체 테크인사이트에 의뢰해 메이트60 프로 제품을 분해한 결과 SK하이닉스의 모바일 D램인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5와 낸드플래시가 쓰인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SK하이닉스는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우선 자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SK하이닉스 측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 이후 화웨이와 거래한 사실이 없으며, 미국의 수출 규제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이미 수년 전 거래를 끊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사용한 배경을 두고 다양한 가능성을 내놓습니다. 우선 거래 단절 직전까지 확보해둔 재고를 사용했을 가능성과 함께 정식 유통 경로가 아닌 제3자 거래, 이른바 ‘그레이 마켓’을 통해 반도체를 확보했을 가능성도 나옵니다. SK하이닉스와 정식 계약을 맺은 회사가 몇 차례 경유지를 거쳐 메모리 칩으로 화웨이에 제공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무작위로 중국 폰을 뜯어봤더니 SK하이닉스 메모리가 나왔다는 것인데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더 높기 때문에 화웨이의 다른 제품에는 삼성의 메모리가 사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라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중국에 생산시설을 운영하면서 반도체 제작 원천 기술을 보유한 미국에 투자해야 하는상황인데 우리 기업이 억울할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정부 당국의 배려와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업계가 느끼는 위기감을 토로했습니다.
  • 美 “中에 언제든 채찍 사용 가능… 반도체 수출통제 유예 연장 검토 중”

    美 “中에 언제든 채찍 사용 가능… 반도체 수출통제 유예 연장 검토 중”

    지난주 중국 방문을 마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채찍을 가지고 있으며 언제든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미중 양국은 ‘소통 채널 확보, 무역 관계 안정화’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반도체·핵심광물 수출 통제에 대해서는 서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러몬도 장관은 3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방중 기간 여러 중국 관료와 만났고, 그들은 우리가 다양한 수단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상무부는 수출 통제, 투자 규제, 관세 등의 ‘채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국 반도체 규제에 대해서는 “덜 민감하고 상업 용도로 사용되는 반도체는 수출을 이어 갈 것”이라면서도 “군사적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출 통제를 경제적 이익을 위해 사용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다만 국가 안보와 관련해 아주 한정해 사용하길 원한다”고 부연했다. 국가 안보에 저해될 수 있는 첨단 반도체 수출에는 선을 명확히 그었다. 다음달 종료되는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의 일부 예외 유예와 관련해 러몬도 장관은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검토 중”이라고 했다.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 통제 조치를 취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해서는 이를 1년 유예해 별도 허가를 받지 않도록 했다. 유예 시한이 다가오면서 한미 양국은 면제 연장을 두고 협의 중이며, 당분간 유예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일 중국 상무부는 지난 1~2일 허베이성 슝안신구에서 왕서우원 상무부 당 위원회 부서기 겸 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전국 수출통제 업무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각 지역이 준엄하고 복잡한 국내외 형세를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며 “회의에서 각 지역이 업무 사고방식을 혁신해 현대화된 수출 통제 체계 완비를 가속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발표한 갈륨·게르마늄 등 핵심광물 수출 통제 외에 새로운 규제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산당 기관지 일민일보의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의 수출 통제 체계 개선은 서방의 대중국 수출 통제 남용이라는 맥락에서 봐야 한다”며 수출 통제 조치가 미국을 겨냥한 보복 카드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업체 화웨이가 자체 반도체 개발에 성공해 애플 아이폰만큼 빠른 휴대폰을 출시했다”며 “중국이 미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국가안전부도 이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새로운 양손’ 전략은 실패할 운명”이라고 공격했다. 과거 ‘접촉과 억제’라는 대중국 양면 전략을 구사해 온 미국이 최근 ‘경쟁과 경쟁 통제’라는 새 전략을 꺼내 들었다는 것이다. 경쟁을 더 중요시하는 미국이 ‘디커플링’(탈동조화) 대신 ‘디리스킹’(위험 제거)으로 표현을 바꾸는 등 혼합 메시지를 구사하고 있다고도 풀이했다. 이를 통해 중국의 혼란을 유도하고 대화의 창은 열어 둠으로써 금융 리스크,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위기 등에서 제한적 협력을 끌어내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 美 제재 뚫고 5G칩 탑재한 스마트폰 개발한 中 화웨이

    美 제재 뚫고 5G칩 탑재한 스마트폰 개발한 中 화웨이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생산업체인 화웨이가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5세대(5G)용 반도체를 자체 개발해 탑재한 최신 스마트폰을 내놨다. 미국은 화웨이의 ‘예상 밖 선전’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4일 중국매체 IT즈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화웨이 스토어와 타오바오, 징둥 등에서 ‘메이트60 프로’ 판매가 시작됐다. 온라인 판매 1분 만에 초기 물량이 매진됐다. 오프라인 매장에도 신제품을 사려는 행렬로 장사진을 이뤘다. 최대 7999위안(약 144만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중국인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중국에서 화웨이 스마트폰은 ‘애플의 유일한 경쟁자’로 인식된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달 29일 새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공개했다. 중국중앙(CC)TV의 영어채널 CGTN은 “2019년 미국의 화웨이 제재 이후 처음으로 ‘최상위급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중국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 중신궈지(SMIC)가 반도체를 생산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성능 테스트 결과 최신 5G 스마트폰들과 대동소이한 성능을 보였다. 화웨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시절부터 미국의 전방위적 규제를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중국이 독자 생산한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가 탑재됐다”며 “중국의 첨단 반도체 성장을 둔화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먹히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18㎚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 이하 시스템반도체 등 제조 장비의 중국 반입을 차단한다”고 발표했다. 화웨이와 SMIC가 미국의 고강도 제재를 뚫고 7㎚ 반도체를 설계·생산한 것 자체가 충격적인 일이란 게 미국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여기에 화웨이는 생성형 AI에 최적화된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비디아 A100에 버금가는 그래픽처리장치(GPU)도 개발했다고 IT 전문매체 테크스팟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유명 AI 회사 아이플라이텍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류칭펑은 최근 중국에서 열린 한 IT세미나에서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A100과 비슷한 성능을 내는 개발하는 등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중국 AI산업 성장을 늦추고자 ‘GPU 최강자’인 엔비디아의 A100 칩을 중국 기업에 팔지 못하게 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성능을 다소 낮춘 A800을 개발해 중국에 판매하고 있다. 류칭펑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국은 더이상 엔비디아 GPU에 의존하지 않고 AI 성장에 나설 수 있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이 중국의 반도체 자립만 도울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미국이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을 영원히 잃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 러몬도 “美기업, 中 위험해 투자 못 해”… 中 “시장 확대 노력”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기업들이 투자하기에 중국이 점점 위험한 환경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상무장관으로 7년 만에 중국을 찾아 지난 28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회담한 러몬도 장관은 29일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이동하는 고속열차 안에서 기자들에게 “미국 기업들로부터 중국이 너무 위험해져서 투자할 수 없게 됐다는 말을 점점 더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러몬도 장관이 중국의 투자 환경에 대해 “전통적 우려와 완전히 새로운 우려가 있는데, 이를 합하면 기업들이 중국 투자를 너무 위험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러몬도 장관은 “아무 설명 없는 엄청난 벌금, 불분명하고 미 (기업)공동체에 충격을 준 새 간첩방지법, 기업 압수수색” 등을 중국이 낳은 ‘새로운 우려’로 들었다. 앞서 중국은 지난 4월 미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 상하이 사무소를 압수수색하고, 미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제품 수입을 제한하는 등 대중 수출 통제에 맞서 미국 기업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러몬도 장관의 ‘투자 불가’ 발언은 4일간의 방중 기간 나온 발언 중 가장 직설적이며 중국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29일 리창 총리 등과 만나 “마이크론·인텔에 대한 수출 통제, 보잉의 중국 사업 제한 등 미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제기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도 했다. 중국은 미국에 투자 제한 조치 철회, 관세 인하, 수출 통제 완화 등을 요구했으나 러몬도 장관은 “국가안보 사안은 협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즉각 대응했다. 주미 중국대사관 류평위 대변인은 29일 “중국 정부는 외국 기업에 대한 시장 접근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영업 중인 7만여개의 미 기업은 중국에서 계속 사업을 원하고 있고 이들 기업의 90%는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러몬도 장관의 중국 방문은 30일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와의 회담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5년간 미국이 반도체, 태양광 패널은 물론 다양한 소비재에 이르기까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중국발 공급망을 끊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29일 지적했다. 미국의 중국산 수입 비중은 2017년 약 22%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7%까지 떨어졌고, 베트남과 멕시코가 중국을 대체했다. 그러나 베트남과 멕시코에서는 중국산 수입과 중국의 직접 투자가 급증했다. 즉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과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것이다. 중국산 수입 비중이 5% 포인트 감소하면 베트남산 수입품 가격은 9.8%, 멕시코산 수입품 가격은 3.2% 상승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주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국내 공급 기반이 재건되기 전에 국내 또는 동맹국에서만 생산하려고 하면 무역 분열이 가속화 때 새로운 공급 제약을 낳을 수 있다”며 중국과의 디리스킹(공급망 분리) 한계를 지적했다.
  • 갈등 완화 합의에도… 미중 ‘반도체 간극’ 못 좁혔다

    갈등 완화 합의에도… 미중 ‘반도체 간극’ 못 좁혔다

    중국을 방문 중인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의 지난 28일 회담은 일반 무역 분야에서 미중 간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는 데 합의했으나 첨단 반도체, 희귀 광물 수출통제 등 핵심 현안에선 간극을 그대로 남긴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무역 현안을 정기적으로 논의할 대화 채널로 차관급 실무그룹을 꾸려 연 2차례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또 수출 통제 정보교환 관련 첫 회의를 29일 중국 상무부에서 양국 차관보급이 참석한 가운데 열었다. 러몬도 장관은 수출 통제 정보 교환에 대해 정책 대화가 아니라며 “투명성을 높이고 수출 통제 집행과 관련해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하기 위한 대화”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왕 부장과의 회담에서 “수출 통제는 국가안보 및 인권에 명확한 영향이 있는 기술만을 대상으로 매우 좁게 설정됐다”고 강조했다고 미 상무부는 전했다. 아울러 중국의 표적이 된 미국 반도체 제조사 인텔과 마이크론에 대한 조치를 포함해 미국의 다양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는 28일 회담이 끝난 뒤 “왕원타오 부장은 미국의 통상법 301조(슈퍼 301조)와 반도체 정책, 투자 제한,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등에 대해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중 상무장관 회담은 중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양국이 불필요한 충돌을 줄이는 갈등 관리에 중점을 두고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러몬도 장관은 방중 전부터 “국가 안보에 대한 타협도, 협상도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 무역정책에서 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비판하는 공화당 매파들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은 SK 출신 인사를 중국 대관 업무 책임자로 임명하고 베이징과 관계 개선에 나섰다. 중국의 제재 대상이 된 지 석 달 만이며, 지난 6월 공개한 시안 반도체 패키징 공장 증설 43억 위안(약 7700억원) 투자 계획의 연장선상에 있는 인사로 풀이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마이크론이 28일 공직과 기업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제프 리(리신밍)를 중국 대관 업무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리신밍은 중국 정부에서 일한 뒤 SK차이나 고급부총재를 지냈다. SCMP는 “리의 임명 발표는 러몬도 장관의 방중으로 ‘기술과 무역을 둘러싼 미중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는 가운데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달 7~10일 인도와 베트남을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두 나라 방문은 한미일 정상회의에 이어 동남아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앞서 폴리티코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달 10일 하노이에서 응우옌푸쫑 베트남공산당 총서기와 정상회담을 하고 전략적 파트너십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 한중 “안정적 공급망 유지 공감”

    한중 “안정적 공급망 유지 공감”

    한국과 중국 정부가 29일 경제공동위원회를 열고 안정적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중국 견제’ 포석을 둔 지난 18일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이뤄진 한중 간 첫 고위급 소통에서 양측이 ‘30여년간 경제협력 관계가 양적·질적으로 발전해 온 것을 평가하고, 호혜적 협력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면서 다음달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7차 한중 경제공동위 수석대표로 나선 오영주 외교부 2차관과 리페이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촘촘하게 연결된 공급망을 감안해 이를 관리하고 잠재적 교란 요인을 예방하는 노력을 통해 안정적 공급망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오 차관은 특히 “한중 관계 발전의 중요 토대인 우호 정서 심화를 위해 게임·영화·방송 등 문화콘텐츠 교류가 복원돼야 하며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한령(한류 제한령)의 존재를 인정한 적이 없지만 한국 문화콘텐츠의 대중 수출은 사드 갈등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 美 상무장관 “국가안보 타협없지만 中과 디커플링 추구 안해”

    美 상무장관 “국가안보 타협없지만 中과 디커플링 추구 안해”

    중국을 방문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방중 사흘째인 29일 리창 국무원 총리·허리펑 부총리를 잇달아 만났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 최고 책임자이고, 허리펑 부총리는 류허 전 부총리의 뒤를 이어 미중 간 무역협정을 이끌 경제 부총리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며 리창 총리는 29일 베이징에서 러몬도 장관을 만나 “건전한 경제 및 무역 관계는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러몬도 장관은 “미국은 기후변화와 인공지능(AI),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문제에 대해 중국과 협력하기 원한다”며 “세계는 우리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미국과 중국은 서로 최대 교역 상대국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이제 캐나다, 멕시코와 더 많이 교역한다. 중국 역시 동남아시아 국기와의 교역이 더 많다. 앞서 러몬도 장관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허 부총리를 만나 “우리는 국가 안보를 지키는 데 있어서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구하거나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부총리도 “러몬도 장관과 함께 일할 준비가 됐다”며 “미국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정책을 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러몬도 장관과 허 부총리가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 합의와 경제 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실용적이며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은 미국의 통상법 301조(슈퍼 301조)와 대중 첨단기술 수출 통제 및 투자제한 등 조치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러몬도 장관은 후허핑 중국 문화여유부장도 만나 내년 상반기 중국에서 제14차 중미 관광 리더십 회담을 열기로 했다. 13차 회담은 2019년 미국 시애틀에서 열렸다. 미 상무부는 “양국 관광 협력을 활성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 ‘中견제’ 한미일 이후에도 관계회복 속도내는 한·중

    ‘中견제’ 한미일 이후에도 관계회복 속도내는 한·중

    한국과 중국 정부가 29일 경제공동위원회를 열고 안정적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중국 견제’ 포석을 둔 지난 18일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이뤄진 한중 간 첫 고위급 소통에서 양측이 ‘30여년 간 경제협력 관계가 양적·질적으로 발전해 온 것을 평가하고, 호혜적 협력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면서 다음달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비롯한 다자회의 등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두번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7차 한중 경제공동위 수석대표로 나선 오영주 외교부 2차관과 리페이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촘촘하게 연결된 공급망을 감안해 이를 관리하고 잠재적 교란 요인을 예방하는 노력을 통해 안정적 공급망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한중은 연내 빠른 시일 안에 경제협력 종합점검회의(국장급)를 열어 후속 조치를 점검하기로 했다. 점검회의에는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과 중국 상무부 아주사 사장이 수석대표를 맡고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참여한다. 오 차관은 특히 “한중 관계 발전의 중요 토대인 우호정서 심화를 위해 게임·영화·방송 등 문화콘텐츠 교류가 복원돼야 하며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한령(한류 제한령)의 존재를 인정한 적이 없지만, 한국 문화콘텐츠의 대중 수출은 사드 갈등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오 차관은 이날 오후 덩리 외교부 영사담당 부부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최근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재개를 계기로 한 인적교류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지속적 인적교류 확대를 위해 우리 국민에 대한 사증발급 절차 간소화를 요청했다. 양측은 인적교류 활성화가 양국 관계의 장기적·미래지향적 발전과 두 나라 국민의 상호 이해 및 우호 증진에 있어서 긴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영사국장 회의를 조속한 시일 안에 열기로 했다. 현 정부 들어 껄끄럽던 한중 관계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로이터 인터뷰(“대만해협 일방적 현상 변경 절대 반대”)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으로 살얼음판을 걸었다. 그러다가 지난 7월 차관보급(최영삼 당시 외교부 차관보와 쑨웨이동 외교부 부부장) 소통에 이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외교부장(당시 당 중앙정치국 위원) 회담에 이어 이날까지 완연한 ‘관리모드’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차관보 방중 후 한중 관계가 원만하게 진전되고 있으며 오늘도 우호적 관점에서 이뤄졌다”며 “최근 다자회의(한미일 정상회의) 등의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美상무장관 방중… 미중, 수출통제 정보교환·무역 실무그룹 합의

    美상무장관 방중… 미중, 수출통제 정보교환·무역 실무그룹 합의

    미국 상무장관으로는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지나 러몬도 장관이 미중 경제의 안정을 강조하며 3박 4일간의 현지 일정에 돌입했다. 미중이 서로를 겨눈 수출 규제 조치가 완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현지 언론들의 관측 속에 일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이날 오전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베이징에서 가진 회담에서 “미중은 연간 7000억 달러(약 927조원) 이상의 무역을 공유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미중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양국 관계에 대해 “복합적이고 도전적인 관계로, 특정 사안에 대해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면서도 “우리가 직접적이고 개방적이며 실용적이라면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도 했다. 왕 부장은 “미중 경제 관계 문제는 양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중요하다”며 “양국 기업을 위해 더 유리한 정책 환경을 조성하고자 함께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상무장관 회담에서 두 나라는 수출 통제 시행에 관한 정보 교환을 시작하고 무역 문제를 다룰 새 실무그룹을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수출 통제에 관한 정보 교환이 미국 안보 정책에 대한 오해를 줄이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상대국을 겨냥한 반도체, 희귀광물 수출 규제를 놓고 대립해 왔다.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도 찾는 러몬도 장관은 뉴욕대 상하이 캠퍼스, 디즈니랜드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또 4년 넘게 중지된 ‘보잉 737 맥스’ 항공기 140기의 인도 허가도 중국에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대중 수출규제를 관장하는 그의 방중은 지난 6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7월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특사에 이어 미 고위급 인사로선 올해 네 번째다. 방중에 앞서 러몬도 장관은 첨단 기술 수출규제가 국가안보를 위한 조치라는 점을 내세워 “오해와 불필요한 갈등 고조를 피하려면 중국과 투명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방중을 통해 의미 있는 규제 완화를 시행하는 대신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현지 진출한 미 기업의 고충 등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쟁점 분야보다 여행·관광 등 당장 가능한 협력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 미 상무부는 미중 간 관광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300억 달러(40조원)의 경제 효과를 내고, 5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도 최근 “이번 방중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미국의 진정성을 시험할 리트머스 용지”라면서도 “무역과 상업 분야에서 획기적인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또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러몬도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27개 중국 기업을 ‘미검증 리스트’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600개가 넘는 중국 업체가 수출 통제 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지적했다. 저우룽 런민대 충양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의 기술 및 군사 부문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고 경고했다.
  • 中 관영매체, 러몬드 美 상무장관 방중에 “미중 관계 개선 어려워”

    中 관영매체, 러몬드 美 상무장관 방중에 “미중 관계 개선 어려워”

    미국 상무장관으로는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지나 러몬도 장관이 지난 27일부터 4일간 일정으로 미중 관계 조율에 돌입한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는 러몬드 장관의 방중이 양국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7일 전문가 진단을 인용해 “러몬도 장관의 방중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미국의 진정성을 시험할 리트머스 용지”라면서도 “무역과 상업 분야에서 획기적인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매체는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러몬도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27개 중국 기업을 ‘미검증 리스트’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미국에는 600개 넘는 우리나라 업체가 리스트에 올라 있다”며 “그의 방중 이후에도 미국은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겨냥한 판매 제한 조치를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우룽 런민대 충양금융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은 중국과 대화하고 일부 분야의 협력을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미국의 최대 이익에 부합하는 분야에 국한된다”며 “중국의 기술 및 군사 부문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고 경고했다. 허원웨이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부국장도 “러몬도 장관도 이번 방중에서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수사를 늘어놓을 가능성이 높다”며 “(디커플링·디리스킹) 개념은 중국 첨단기술 탄압을 위해 정치적으로 남용됐다”고 비판했다.
  • 美 제재 비웃듯 ‘반도체 굴기’… “화웨이, 中 전역서 비밀공장 건설”

    美 제재 비웃듯 ‘반도체 굴기’… “화웨이, 中 전역서 비밀공장 건설”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당국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비밀리에 대규모 반도체 제조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규제에 중단됐던 해외 과학기술 인재 모집도 은밀하게 되살아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 반도체산업협회(SIA)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수출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화웨이가 중국 전역에서 비밀리에 반도체 제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IA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부터 중국 중앙정부와 선전시에서 약 300억 달러(약 40조원)를 지원받아 반도체 생산에 뛰어들었다. 이미 기존 공장 두 곳 이상을 인수했고 신규 공장도 3곳 이상 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화웨이가 다른 회사 명의로 반도체 공장을 짓거나 인수하면 미 상무부 제재를 피해 해외에서 반도체 장비를 사들일 수 있다. 일종의 ‘우회로’를 갖게 되는 것이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은 “화웨이 통신장비에서 중국 공산당을 위한 백도어(비밀접근통로)가 발견됐다”며 화웨이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에 서명했다. 이듬해 미 상무부도 화웨이를 수출 블랙리스트에 올려 자국 기업과 부품 및 소프트웨어 거래를 차단했다. 화웨이는 5세대(5G) 통신용 반도체 제조·수입이 막혔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도 접근할 수 없게 돼 스마트폰 생산에 궤멸적 타격을 입었다. 이에 화웨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신수종 사업을 찾고 있는데, 반도체 생산도 이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이날 로이터통신도 “중국은 첨단 과학기술 육성을 위한 해외 인재 유치 프로그램인 ‘천인계획’(TTP)을 운영하다가 미국의 압박으로 2018년 중단했지만 최근 새로운 이름과 형식으로 부활시켰다”고 전했다. 새 프로그램은 해외 인재에게 주택 구입 보조금과 함께 최대 500만 위안(9억원)의 계약 보너스 등 특전을 제공한다. 매사추세츠공대(MIT)나 하버드 등 미 명문대에서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가진 이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중국의 관련 프로그램에 수천명이 지원했다고 전했다.
  • 中, 美 압박에도 ‘반도체 굴기’ 속도 “화웨이, 비밀 반도체 공장 건설”

    中, 美 압박에도 ‘반도체 굴기’ 속도 “화웨이, 비밀 반도체 공장 건설”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당국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비밀리에 대규모 반도체 제조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규제에 중단됐던 해외 과학기술 인재 모집도 은밀하게 되살아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 반도체산업협회(SIA)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수출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화웨이가 중국 전역에서 비밀리에 반도체 제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IA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부터 중국 중앙정부와 선전시에서 약 300억 달러(약 40조원)를 지원받아 반도체 생산에 뛰어들었다. 이미 기존 공장 두 곳 이상을 인수했고 신규 공장도 3곳 이상 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화웨이가 다른 회사 명의로 반도체 공장을 짓거나 인수하면 미 상무부 제재를 피해 해외에서 반도체 장비를 사들일 수 있다. 일종의 ‘우회로’를 갖게 되는 것이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은 “화웨이 통신장비에서 중국 공산당을 위한 백도어(비밀접근통로)가 발견됐다”며 화웨이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에 서명했다. 이듬해 미 상무부도 화웨이를 수출 블랙리스트에 올려 자국 기업과 부품 및 소프트웨어 거래를 차단했다. 화웨이는 5세대(5G) 통신용 반도체 제조·수입이 막혔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도 접근할 수 없게 돼 스마트폰 생산에 궤멸적 타격을 입었다. 이에 화웨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신수종 사업을 찾고 있는데, 반도체 생산도 이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이날 로이터통신도 “중국은 첨단 과학기술 육성을 위한 해외 인재 유치 프로그램인 ‘천인계획’(TTP)을 운영하다가 미국의 압박으로 2018년 중단했지만 최근 새로운 이름과 형식으로 부활시켰다”고 전했다. 새 프로그램은 해외 인재에게 주택 구입 보조금과 함께 최대 500만 위안(약 9억원)의 계약 보너스 등 특전을 제공한다. 매사추세츠공대(MIT)나 하버드 등 미 명문대에서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가진 이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중국의 관련 프로그램에 수천명이 지원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은 반도체 굴기의 성공을 위해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SIA에 따르면 중국은 2030년까지 10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반도체 공장 23곳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경기 침체에도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지 않는 이유가 반도체 산업에 재원을 투자하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 브릭스 외연 확장 잡음… 중러 “회원 확대” 인도·브라질 “신중”

    브릭스 외연 확장 잡음… 중러 “회원 확대” 인도·브라질 “신중”

    시진핑 “20개국 가입 요청 기뻐”푸틴 “세계 다수 염원 협력 강화” 모디 “가입 합의 통해야” 온도 차룰라 “美·G7에 맞서는 거 아니다” 공동 통화 의제 여부도 불협화음 4년 만에 얼굴을 맞댄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중국,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브라질 정상이 회원국 확대를 놓고 첫날부터 뚜렷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22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샌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는 24일까지 이어진다. 미중 패권 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국과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브릭스 회원국 확대를 꾀하고 있다. 남아공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23개국이 브릭스 공식 가입을 요청했고 12개국 이상은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전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왕원타오 상무부장이 대독한 비즈니스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어떤 나라는 패권적 지위를 잃지 않기 위해 신흥시장국과 개발도상국을 압박하고 있다”며 “군사동맹을 끊임없이 확대해 다른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면 필연적인 안보 딜레마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쿼드, 오커스, 한미일 정상회의 등으로 전방위적으로 중국 압박에 나선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20개 이상의 국가가 브릭스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면서 “더 많은 국가가 브릭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남아공에 도착한 시 주석이 개막식에 불참한 것을 두고 ‘건강 이상설’ 등 여러 루머가 퍼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고위 지도자는 몇 개월 전부터 완벽하게 계획된 행사에 웬만해선 펑크를 내지 않는다”며 “이례적인 것 그 이상의 절제된 표현”이라고 했다. 브릭스 회원국 확대를 둘러싼 의견 차이에 시 주석이 개막식 불참으로 불만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앞서 열린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브릭스 회원국 확대에 중국과 비슷한 뜻이라고 밝혔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브릭스를 세계 다수의 염원에 부응하는 기구라고 평가하고, 브릭스 틀 안에서 식량 및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7분간의 연설에서 “우리 경제 관계의 객관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탈달러화 과정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를 비난했다. 인도와 브라질은 브릭스가 미국이나 주요 7개국(G7)의 대항마가 아니라고 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G7, G20 또는 미국에 대항하는 존재가 되고 싶지 않다”며 미국과 경쟁 체제를 구축하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릭스를 “자체적인 조직체”라고 설명하며 서방 중심의 국제질서에 대항하기 위해 연대를 꾀하는 중국, 러시아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세계의 공장’ 자리를 두고 중국을 바짝 추격 중인 인도는 새로운 회원국을 결정할 때 회원국 간의 합의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브릭스 회원국 수 확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동의에 기반한 진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복원력 있고 통합적인 공급망 형성을 회원국들에 촉구하며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브릭스 회원국 간 통화 사용 비율을 늘리는 것도 정상회의 의제에 포함됐다. 하지만 남아공 측은 달러 의존을 낮추기 위한 브릭스 공동 통화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 상무장관 방중 전 對中 갈등관리 시사… 美, 27개 단체·기업 잠정 수출통제 해제

    상무장관 방중 전 對中 갈등관리 시사… 美, 27개 단체·기업 잠정 수출통제 해제

    미국이 다음주 상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기업·단체 27곳을 수출통제 우려 대상인 ‘미검증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중 갈등 관리를 지속하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검증 명단’ 제외 기업에는 리튬 배터리용 소재를 생산하는 광둥광화 과학기술, 센서 제조업체인 난징 가오화 과학기술 등이 포함됐다. 미검증 명단은 수출통제 블랙리스트의 전 단계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오는 27~30일 베이징, 상하이를 방문해 왕원타오 상무부장과 회담하고 정책 당국자, 현지 미국 기업인 등을 만날 예정이다. 배터리, 핵심 광물 등 양국 수출통제와 대중 고율 관세, 지식재산권, 소통채널 구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미 현직 고위 인사의 방중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 특사에 이어 네 번째다. 중국으로선 제조업과 수출 둔화, 청년 실업률 상승, 디플레이션 징후 등 경제 상황이 악화한 가운데 대미 긴장을 풀어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 역시 이달 초 자국 자본의 첨단기술 대중 투자 규제를 발표한 만큼 중국에 ‘국가안보를 위한 조치’임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업계와 당국자들은 미국이 곧 발표할 대중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관련 최종 규칙을 이번 상무장관 방중의 중요 의제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취할 첨단기술 제한을 선제적으로 해명할 기회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미 백악관은 “미국은 중국의 경기침체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웹 브리핑에서 “러몬도 장관은 미국이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및 경기침체를 원한다는 중국 일부 시각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며 “중국이 규범에 기초한 행동을 한다면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것이 세계 경제를 위해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앞선 고위급 인사의 방중과 마찬가지로 미중 갈등의 돌파구를 마련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세 명의 장관급 인사들의 잇따른 방중은 한 번도 공동 입장문을 내지 못하는 등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옐런 장관과 캐리 특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하지도 못했다. 미국이 대중 갈등 제거 전략에 나서긴 했지만 ‘국가안보’를 내세워 대중 투자 제한,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 등은 지속하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방중의 가시적 성과에 대해 “미중 간 고위급 관여를 위해 안정적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단 중국은 상무장관의 방중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에서 “이것은 중미 양국 기업이 정상적인 무역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고 양측 공동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 中에 손 내미는 美, 상무장관 방중 앞두고 ‘잠정 수출통제’ 27개 기업 해제

    中에 손 내미는 美, 상무장관 방중 앞두고 ‘잠정 수출통제’ 27개 기업 해제

    미국이 다음주 상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기업·단체 27곳을 수출통제 우려 대상인 ‘미검증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중 갈등 관리를 지속하겠다는 메시지로 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검증 명단’ 제외 기업에는 리튬 배터리용 소재를 생산하는 광둥광화 과학기술, 센서 제조업체인 난징 가오화 과학기술 등이 포함됐다. 미검증 명단은 수출통제 블랙리스트의 전 단계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오는 27~30일 베이징, 상하이를 방문해 왕원타오 상무부장과 회담하고, 정책 당국자, 현지 미국 기업인 등을 만날 예정이다. 배터리, 핵심 광물 등 양국 수출통제와 대중 고율 관세, 지적재산권, 소통채널 구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미 현직 고위 인사의 방중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 특사에 이어 네 번째다. 중국으로선 제조업과 수출 둔화, 청년 실업률 상승, 디플레이션 징후 등 경제상황이 악화한 가운데 대미 긴장을 풀어야 할 유인이 있다. 미국 역시 이달 초 자국 자본의 첨단기술 대중 투자 규제를 발표한 만큼 중국에 ‘국가안보를 위한 조치’임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업계와 당국자들은 미국이 곧 발표할 대중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관련 최종 규칙을 이번 상무장관 방중의 중요 의제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취할 첨단기술 제한을 선제적으로 해명할 기회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미 백악관은 “미국은 중국의 경기침체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웹 브리핑에서 “러몬도 장관은 미국이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및 경기 침체를 원한다는 중국 일부 시각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며 “중국이 규범에 기초한 행동을 한다면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것이 세계 경제를 위해 좋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앞선 고위급 인사의 방중과 마찬가지로 미중 갈등의 돌파구를 마련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세 명의 장관급 인사들의 잇따른 방중은 한 번도 공동 입장문을 내지 못하는 등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옐런 장관과 캐리 특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하지도 못했다. 미국이 대중 갈등 제거 전략에 나서긴 했지만 ‘국가안보’를 내세워 대중 투자제한,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 등은 지속하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방중의 가시적 성과에 대해 “미중 간 고위급 관여를 위해 안정적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단 중국은 상무장관의 방중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에서 “이것은 중미 양국 기업이 정상적인 무역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고 양측 공동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