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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차기 총통 지지율 1위 라이칭더 “하나의 중국 수용은 주권 포기”… 친중 vs 반중 구도화

    대만 차기 총통 지지율 1위 라이칭더 “하나의 중국 수용은 주권 포기”… 친중 vs 반중 구도화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의 차기 총통선거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 겸 당 주석이 “‘92공식’ 수용은 대만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재 대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후보의 발언이어서 양안(중국과 대만) 간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라이 부총통은 지난 6일 북부 주베이에서 1000여명의 지지자가 모인 가운데 열린 후원회 출범식에서 “대만의 가장 큰 도전은 중국의 무력 위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진당이 (국민당 등) 다른 정당처럼 (본토에서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이면 대만의 주권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대만 주권을 포기해 얻은 평화는 지속 가능한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 우리도 홍콩과 마카오처럼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92공식은 1992년 중국과 대만이 이룬 공통 인식을 일컫는 것으로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그 해석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게 골자다. 라이 부총통은 이번 총통 선거가 평화와 전쟁의 선거가 아닌 “민주주의와 전체주의의 선택”이라며 “중국이 경거망동하지 못하도록 힘을 키워 국제사회와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92공식 반대를 천명하는 것은 ‘골수 독립파’인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 세력을 끌어모아 승리를 거머쥐려는 계산이기도 하다. 라이 부총통은 지난달 12일 민진당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총통 후보로 확정된 직후 “대만은 이미 주권 국가”라고 밝혀 베이징을 자극했다. 민진당은 ‘대만해협의 안정’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내년 1월 선거를 ‘친중 대 반중’ 구도로 이끌어 유리한 흐름을 만들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본토에서 창당한 국민당은 92공식을 인정하고, 그 토대 위에서 베이징과의 협력 공간을 늘려 평화를 추구한다는 구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진당은 자력갱생의 의지를 재천명할 가능성이 크다.
  • 대만 총통 지지율 1위 라이칭더 “‘하나의 중국’ 수용은 주권 포기”

    대만 총통 지지율 1위 라이칭더 “‘하나의 중국’ 수용은 주권 포기”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기 총통선거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 겸 당 주석이 “‘92공식’ 수용은 대만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재 대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의 발언이어서 양안(중국과 대만) 간 갈등이 더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라이 부총통은 지난 6일 북부 주베이에서 1000여명의 지지자가 모인 가운데 열린 후원회 출범식에서 “대만의 가장 큰 도전은 중국의 무력 위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진당이 (국민당 등) 다른 정당처럼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이면 대만의 주권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대만 주권을 포기해 얻은 평화는 지속 가능한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 우리도 홍콩과 마카오처럼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92공식은 1992년 중국과 대만이 이룬 공통 인식을 일컫는 것으로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그 해석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것이 골자다. 야당인 국민당은 이를 수용하는 입장이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은 “민의가 반영된 합의가 아니었다”며 92공식 자체를 부정한다. 라이 부총통은 이번 총통 선거가 평화와 전쟁의 선거가 아닌 “민주주의와 전체주의의 선택”이라며 “중국이 경거망동하지 못하도록 힘을 키워 국제사회와 함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라이 주석이 92공식 반대를 천명하는 것은 ‘골수 독립파’인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 세력을 끌어모아 대선 승리를 거머쥐려는 계산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앞서 라이 부총통은 지난달 12일 민진당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총통 후보로 확정된 직후 “대만은 이미 주권 국가”라고 밝혀 베이징을 자극했다. 민진당은 이번 선거를 ‘친중 대 반중’ 구도로 만들어 유리한 흐름을 만들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1월 대만 대선에서는 ‘대만해협의 안정’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본토에서 창당한 국민당은 92공식을 인정하고, 그 토대 위에서 베이징과의 협력 공간을 늘려 평화를 추구한다는 구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진당은 ‘92공식은 망국의 길’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자력갱생의 의지를 재천명할 가능성이 크다. 라이 부총통의 이번 발언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강해졌다.
  • 中 외교부, 환구시보 尹 대통령 비난 보도에 “중국 내 민의 반영”

    中 외교부, 환구시보 尹 대통령 비난 보도에 “중국 내 민의 반영”

    중국 외교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한일 정상회담 등을 연일 비난한 관영매체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영문판)의 보도 내용을 두고 “중국 정부 입장은 아니지만 중국 국내 민의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윤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반중 행보’에 대한 중국인들의 공분을 솔직히 표현했다는 함의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주중한국대사관이 지난 4일 두 매체에 항의 서한을 보낸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관련 보도를 알고 있으며 그에 대한 환구시보의 대응 사실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왕 대변인은 “최근 중한 간 부정적 여론 흐름은 애초 불거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 근원이 어디인지 모두 분명히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양국 관계 악화의 원인이 윤 대통령의 지나친 친미 성향에 있고, 한국 언론들도 편파적으로 중국 관련 기사를 게재해 갈등을 키운다는 판단이다. 그는 “(문제의) 근원을 잘 관리하는 것이 부정적 여론을 차단하는 관건이다. 이를 위해 한국 측이 더 많이 건설적 노력을 펼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미국의 편에 서서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대만 문제에 간섭하려는 태도를 버리라는 지적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의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우리는 이를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은 미국 등 서구세계가 중국의 대만 무력 위협을 비판할 때 흔히 쓰는 표현이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윤 대통령 발언에 ‘한국은 (대만 독립을 원하는) 미국을 지지한다’는 속내가 담겼다고 여긴다. 우리 정부는 “윤 대통령의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 언급은 (미국이든 중국이든)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무력을 쓰면 안 된다는 국제사회 보편적 원칙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한다. 베이징이 이를 잘 알면서도 ‘내정 간섭’ 운운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의도적으로 왜곡한다는 생각이다. 반면 중국은 윤 대통령이 대만 문제를 언급한 것 자체가 불쾌하다는 속내다. ‘지금껏 그랬듯 한국 정부는 대만 문제에 나서지 말라’는 것이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로이터 인터뷰에서 “한국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전제를 미리 밝히고 해당 발언을 했다면 베이징이 이렇게 격하게 반발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 대만, 여성 예비역 소집 훈련 첫 실시… “애국은 성별 가리지 않는다” [대만은 지금]

    대만, 여성 예비역 소집 훈련 첫 실시… “애국은 성별 가리지 않는다” [대만은 지금]

    중국군의 압력에 맞서 국방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대만군이 8일 여성 예비군 훈련을 사상 처음으로 실시했다. 8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1차 소집 대상자 여성 예비역 14명이 훈련 집합 장소인 북부 타오위안구 바더구의 한 부대로 전원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5일 동안 46시간의 훈련에 돌입했다. 대만 국방부 예비군지휘부 셰융웨이정치전략주임은 이날 인터뷰에서 "대만군에서 여성 예비군 소집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중 선발된 14명은 모든 훈련 과정이 남성과 동일하다. 다만 여성의 생활 부분의 요구 사항을 감안해 숙소를 따로 두고 개인 생필품 구매 등을 도와준다“고 했다. 셰융웨이 주임은 이어 ”여성 예비역들의 훈련은 남성과 함께 편제되어 이루어지기 때문에 든 훈련에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닷새에 걸친 훈련은 부대편성을 시작으로, 작전 계획 훈련, 실탄 훈련, 특기 훈련 등이 실시된다. 셰 주임은 그러면서 “올해 소집될 여성 예비군 확정 인원은 220명”이라며 ”국민들은 보편적으로 모두가 국가를 수호할 책임이 있다는 보편적인 인식으로 인해 애국애향은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는 관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방부는 처음으로 여성예비군 소집 훈련을 실시하게 됐다“고 여성 예비군 훈련 소집 이유를 밝혔다. 이에 앞서 추추이정 대만 국방부장은 지난해 12월 이와 관련해 ”군에서 퇴역한 일부 여성 예비역들이 소집 훈련에 기꺼이 동참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이를 확대 실시할 것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여성 예비역 추모 씨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을 보고 소집 전문 훈련 참여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 한일 정상회담 두고 美 “양국 리더십 환영”vs 中 “워싱턴 압박 때문”

    한일 정상회담 두고 美 “양국 리더십 환영”vs 中 “워싱턴 압박 때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서울 정상회담을 두고 미중 양국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워싱턴에서는 이번 회담이 한미일 결속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묻어났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되고 안전한 인도태평양’을 발전시키고자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북중러 견제를 위한 ‘3국 공조’가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는 희망이 담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울과 도쿄가 긴밀해질수록 미국의 미사일 방어 역량도 강해진다”며 “이는 (선순환으로 이어져) 북한과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을 살피는 동맹의 능력을 더욱 크게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베이징에서는 중국 관영매체가 윤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두고 주중한국대사관과 항의 공방을 벌이는 등 불편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8일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영문판)는 윤 대통령에 대한 끊임없는 비난을 문제 삼은 한국대사관의 지난 4일 항의에 대해 공동사설을 통해 “다른 나라 매체의 독립적 보도에 (한국대사관이) 난폭하게 간섭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항의 서한에서 제기한 관점과 지적도 수긍하기 어렵다”고 맞받아쳤다. 사설은 “이번 한국 정부(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미·일 등 지역 안정 파괴에 영합하고 대만 문제 등 내정에 간섭한 데 이어 중국 언론에까지 화력을 조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을 두고도 “미국의 압박에 의한 것”이라고 힐난한 뒤 “한일 양국이 갑자기 가까워진 것은 두 나라 우파 정당(국민의힘과 자민당)이 이념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한국 내 친일 인사에만 우호적일 뿐 모든 한국인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대사관은 두 매체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윤 대통령을 끊임없이 비난하자 항의 서한을 보내고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 서한에는 “입에 담기 어려운 수준의 저급한 표현까지 동원해 우리 정상을 비난하는 내용은 언론 보도인지조차 의심케 한다”며 “한국 언론이 중국 지도자에 똑같은 방식으로 연일 보도하면 중국인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숙고하라”고 경고했다.
  • 中 외교부장, 주중 美대사에 “우리 레드라인 존중” 경고

    中 외교부장, 주중 美대사에 “우리 레드라인 존중” 경고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8일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에 “미국은 중국의 ‘레드라인’(양보할 수 없는 한계선)을 존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베이징이 생각하는 ‘레드라인 중 레드라인’은 대만 문제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 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번스 대사와 만나 “두 대국이 함께 잘 지내려면 반드시 지켜야 할 마지노선이 있다”며 “(미국은) 중국의 마지노선과 레드라인을 존중하고 중국의 주권·안보·발전 이익을 훼손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친 부장은 특히 “대만 문제를 올바르게 처리해야 한다”며 “(미국이) 계속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것과 대만 독립·분열 세력을 지지·묵인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갈등의 핵심에 대만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그는 “현재 미중 관계는 예상치 못한 일을 방지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우발적 사건을 냉정하고 전문적이며 실용적인 태도로 처리해 중미 관계가 더 이상의 충격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발생한 중국 ‘정찰풍선’의 미 영공 침범 사태를 둘러싼 양국 간 대치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월 초 중국의 대형 풍선이 미 본토로 들어가자 이를 ‘스파이 행위’로 규정하고 전투기를 보내 격추시켰다. 당시 중국 정부는 “기상 관측용 장비가 고장나 표류하던 것”이라며 억울해 했지만 워싱턴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아직까지 미 정부는 수거한 풍선 잔해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바이든 대통령에 반발, 정찰풍선 사태로 미뤄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재추진하지 않고 있다. “격추된 풍선은 군사용이 아니었다”고 주장해 온 만큼 미국의 사과 등 납득할 만한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설사 해당 풍선이 일부 정찰용도로 쓰였다고 해도 ‘세계 최고 도감청 국가’인 미국이 중국을 비난하는 것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격이라는 판단도 깔려 있다. 풍선 잔해 조사 결과 발표라는 ‘변수’가 제거되기 전까지는 베이징이 의미 있는 정치적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외신에서 나오기도 했다.
  • ‘2023보성세계차엑스포’ 9일간 67만명 찾아 성황리에 종료

    ‘2023보성세계차엑스포’ 9일간 67만명 찾아 성황리에 종료

    ‘천년의 보성 차, 세계를 품다!’ 라는 주제로 개최된 ‘2023년 보성세계차엑스포’가 지난 7일 공식 폐막행사를 끝으로 9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주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엑스포 기간인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67만여명이 보성군 한국차문화공원, 보성읍, 벌교읍, 율포솔밭해수욕장 등을 찾았다. 보성세계차엑스포는 국내·외를 대표하는 각종 차 문화를 접할 수 있는데다 보성군의 대표 축제들이 동시에 열리면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번 보성세계차엑스포 기간에는 ‘보성다향대축제’, ‘서편제보성소리축제’, ‘보성불꽃축제’, ‘벌교갯벌 레저뻘배대회’가 열렸다. 또 ‘일림산 철쭉문화행사’, ‘전국단위 스포츠대회’, ‘군민의 날’, ‘데일리콘서트’ 등 보성군의 대표 축제들을 통합해 통합 축제형 엑스포를 선보였다.개막식인 29일 고려시대 뇌원차 진상행렬 재연을 시작으로 녹차 새싹 퍼포먼스, 블랙이글스 에어쇼, 뮤지컬 싱어즈 개막퍼포먼스, 5000여명이 함께한 플래시몹 등과 유명 가수들의 화려한 축하 개막 공연이 펼쳐졌다. ‘2023 보성세계차엑스포 찾아가는 수출상담회’에서는 국내외 바이어 17개사와 보성제다 및 농특산물 9개 업체가 협약을 맺고, 미국 등 4개국에 700만불 규모의 수출 협약과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최고의 명차를 선정하는 ‘세계차품평대회’, ‘대한민국 티 블렌딩 대회’ 등에서는 전 세계 차 생산 농가에서 80여개 제품이 출시돼 세계차엑스포다운 면모를 보였다.한국차박물관 주제관을 비롯해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에는 중국, 대만, 베트남, 일본 등 6개국의 세계 차문화 전시관이 설치돼 직접 차를 시음하고 각 나라의 차 역사를 설명받을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6500년부터 이어진 차문화를 만날 수 있는 동아시아 차문화 특별전, 세계 티 로드관, 블랜딩 차 품평관, 차 명상 공예관, 보성다원 생태관, 차 만들기 체험관 등 9개의 전시체험관은 ‘2023 보성세계파엑스포’만의 특별전으로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다. 김철우(보성군수) 보성세계차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은 “2023 보성세계차엑스포를 통해 천년을 이어온 보성차의 유구한 역사성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통합 축제를 더욱 발전시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성장시키고 사계절 비수기 없는 보성 경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데스크 시각] 규곽지성과 불용치훼/이제훈 신문국 에디터

    [데스크 시각] 규곽지성과 불용치훼/이제훈 신문국 에디터

    조선왕조실록 세조 편에는 명나라에서 온 사신을 향해 규곽지성(葵藿之誠)을 다하겠다는 표현이 나온다. 규곽이란 해바라기를 뜻하는 것으로 규곽지성은 해바라기가 해를 향하는 것처럼 항상 조선이 명나라를 향해 정성을 다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조선은 명나라 사신이 오면 머무는 도시마다 연회를 베풀었으며 돌아갈 때 사신에게 선물을 가득 안겼다. 윤석열 대통령이 5박7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 정상이 발표한 ‘워싱턴선언’은 그동안 미중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던 한국이 미국의 대중국 견제 움직임에 맞춰 좀더 적극적으로 미국편에 서는 쪽으로 대외안보 정책을 변환했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그동안 한국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안미경중(安美經中)의 혜택을 누려 왔다. 그렇지만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되면서 2차 세계대전 후 미국 주도로 만들어진 자유주의 경제질서는 급속하게 바뀌고 있다. 미국은 자국 산업과 기술 보호를 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등 안보와 경제를 결합한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고 있다. 두 국가의 갈등 속에서 인도와 프랑스, 독일 등이 줄타기 외교를 시도해 미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미국의 의도대로 산업 재편이 이뤄지고 있고 그런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 한국은 윤 대통령의 방미를 통해 그동안의 입장에서 변화를 택했다. 인도태평양전략 협력을 강화하고 불법적인 해상 영유권 주장, 매립 지역의 군사화 및 강압적 행위를 포함한 인도ㆍ태평양에서의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경제적 강압, 외국 기업과 관련한 불투명한 수단의 사용을 포함한 경제적 영향력의 유해한 활용에 대해 우려와 반대를 나타내고 경제적 강압에 대응하기 위해 유사한 입장을 가진 국가와 협력하겠다고도 했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움직임이다. 한국의 움직임에 중국은 거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윤 대통령의 대만 문제 언급에 ‘불용치훼’(不容置喙·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라는 용어를 사용하는가 하면 외교부장은 ‘타 죽는다’는 표현을 쓰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사회주의 국가의 특징인지 모르겠으나 북한이 각각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삶은 소대가리’, ‘늙은이’ 등 품격 잃은 언어를 사용하는 것과 행태가 비슷해 보인다. 외교적이지 않은 용어를 사용한 것 자체가 조급하다는 신호다. 중국으로선 일본에 이어 한국마저 미국 편에 확실하게 선다면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남중국해 갈등을 놓고 필리핀은 미국과 손을 잡았다. 중국을 에워싼 미국의 포위망은 한국과 필리핀의 동참 가능성으로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이미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의 탈중국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규제 장벽과 차별, 기술탈취 등으로 중국에서 외국 기업의 활동은 점점 더 어렵다. 생산기지로서 중국의 매력은 떨어졌다. 소비시장으로서도 녹록한 곳은 아니다. 우리 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의 탈중국 행렬이 이어지면서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둔화하고 있다. 한국이 떨어져나가면 그만큼 중국에도 손해가 난다. 경제보복으로 한국을 길들이려는 생각은 부작용만 남을 것이다. 왜 한국이 이 시점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더 강화하기로 결정했는지 중국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한국은 중국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아니었다. 불용치훼라는 말을 들을 만큼 함부로 대해도 되는 국가는 더더욱 아니다. 중국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면 소통하며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터놓고 풀어 나가는 것이 도리다. 중국의 얘기를 듣고 우리의 전략을 짜는 것이 우리 외교 당국의 과제이기도 하다.
  • [글로벌 In&Out] 신냉전과 동맹 강화의 딜레마/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글로벌 In&Out] 신냉전과 동맹 강화의 딜레마/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달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이 큰 변화를 노정했다. 한미 정상은 양국 관계를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시키고 북한의 상시적 핵위협에 대응하는 핵협의그룹(NCG)을 창설했다. 이 합의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한국 안보를 담보하는 확장억제력을 강화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전략으로의 깊숙한 편입은 한미 두 나라의 동맹을 강화하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향후 한국 외교에 적지 않은 부담을 초래할 전망이다. 중국은 대만해협에서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 발끈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면 불에 타 죽을 것’, ‘중국을 괴롭히는 자는 머리가 깨질 것’이라는 거친 언사를 내뱉었다. 현재 시점에서 미국과의 동맹 강화가 중국발 위협을 증가시키는 딜레마의 원인은 동맹에 대한 신뢰가 과거 냉전처럼 굳건할 수 없는 국제 환경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과 구소련에 의해 양분된 세계에서 경제협력 대상과 방향은 국가의 생존을 위한 군사전략과 목표에 철저히 종속됐다. 하지만 신냉전 초입에 들어선 현재의 국제정치는 동맹에 대한 무조건적 충성과 연대를 강조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첫째, 냉전시대와 달리 오늘날 모든 국가는 하나의 글로벌 공급망으로 연결돼 있다. 당장 거대 시장인 중국을 대체할 국가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반도체, 배터리, 에너지 같은 최첨단 산업 분야일수록 상호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에서의 탈동조화를 실현하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재원이 요구된다. 둘째, 대결의 중심축이 이동했다. 과거 유럽이 냉전의 중심지였지만 현재는 인도태평양 지역이 미중 패권 경쟁의 핵심 무대로 부상했다. 이는 중국발 위협의 직접적인 사정권에서 벗어난 유럽 국가군이 경제협력에서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전략이 냉전시대와 판이해졌다. 미국은 자국을 중심으로 한 민주주의 세력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권위주의 세력 간의 ‘천하양분지계’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미국, 유럽과 분점하는 ‘천하삼분지계’를 통해 미국 주도의 중국 봉쇄망을 균열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넷째,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이제 막 불붙기 시작해 대부분 국가가 적과 동지를 분명히 구분하는 전략을 회피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처럼 중국이 대만 또는 주변국과 무력 충돌을 일으켜 즉각적인 위협으로 인식되거나, 과거와 같이 양극 체제가 도래해 위험 분산 전략이 용인되기 어려운 시점까지 지속될 것이다. 최근 미국은 방위비 분담 요구부터 인플레감축법(IRA), 반도체법 제정까지 동맹국의 과도한 희생을 강요하며 폐쇄적 국가주의로 회귀하고 있다. 미국이 동맹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냉전 시기 보였던 비대칭 동맹국에 대한 안전 보장 의지와 경제적 배려를 입증할 필요가 있다. 한국 정부도 이를 고려한 대미, 대중 전략의 틀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 에르난데스 ‘구관이 명관’

    에르난데스 ‘구관이 명관’

    V리그 뛰었던 에르난데스 최고점튀르키예서 29명 연습경기 진행남자부 감독들 “좋은 선수 적어” “역시 구관이 명관이군요.”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아시아쿼터 선발에 이어 프로배구 V리그 새 시즌 준비의 마지막 단계인 외국인 트라이아웃(선발 테스트) 및 드래프트(선수 지명)가 시작됐다. 정상을 겨냥한 남자부 7개 팀 ‘리빌딩’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관해 지난 6일부터 8일(이하 현지 시간)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 체크메쾨이 스포르 콤플렉시에서 열리는 2023 남자부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에는 구단 평가를 거쳐 40명이 명단에 올랐다. 이 밖에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뛴 선수 중 튀르키예 리그로 복귀한 오레올 까메호(전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에서 부상으로 교체됐던 레오 안드리치를 제외한 4명도 트라이아웃을 신청했다. 4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치러진 6일 트라이아웃 첫날에 조별리그 연습경기와 메디컬 체크가 진행됐다. 29명만 참가한 연습경기를 지켜본 감독 7명은 “기대만큼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지난 시즌 뛴 안드레스 비예나보다 나은 선수를 찾기 쉽지 않다”고 했고,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우선순위에 놓았던 선수도 그리 좋지 않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가 가장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에르난데스는 2018~19시즌 OK금융그룹, 2019~20시즌 현대캐피탈을 거쳐 2020~21시즌 대한항공의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이후 스페인과 중국, 이탈리아 리그를 경험하고 3년 만에 V리그 복귀를 희망해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신장 201㎝로 코트 좌우를 가리지 않고 뿜어내는 공격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V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는 ‘몰빵 배구’로 불릴 만큼 높은 공격 비중을 견뎌 낼 체력과 정신력이 모두 필요하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다른 리그는 득점 배분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나에겐 득점이 동기부여가 된다. 공격을 많이 하는 게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트라이아웃 이틀째에는 두 번째 연습경기와 구단 면담이 진행되고,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연습경기를 마친 뒤 드래프트가 열린다. 사전 조사에서 구단들의 선호도 1위로 꼽혔던 ‘최대어’ 아포짓 스파이커 호세 마소(쿠바)는 마지막 날인 8일 연습경기에만 나설 예정이다.
  • 버핏 “AI 시대에도 기회는 온다”

    버핏 “AI 시대에도 기회는 온다”

    “AI, 원폭 개발과 유사” 위험 경고대만 TSMC보다 日투자 더 편해 “새로운 것(인공지능·AI)이 등장했다고 기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기회는 다른 이들이 멍청한 짓을 하는 데서 옵니다.” ‘투자의 달인’, ‘오마하의 현인’ 등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사진·93)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자신에게 챗GPT를 소개해 줘 사용해 봤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버핏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AI가 세상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날이 올 것으로 본다. 그러나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AI 기술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경고하며 “원자폭탄 개발과 매우 유사하다”며 “원자폭탄 개발은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인류의 진보였지만 그 피해는 엄청났다”고 덧붙였다. 버핏의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도 “개인적으로는 AI 기술에 대한 일부 과도한 기대에 회의적”이라며 “챗GPT 관련 주가가 너무 고평가됐다”며 “(AI가 아닌) 옛날식 지능이 아주 잘 작동하고 있다”고 했다. 버핏은 또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의 파산에 대해 “고객들을 그대로 뒀더라면 ‘재앙’이 됐을 것”이라며 “보험에 들지 않은 예금자들을 내버려 뒀다면 모든 은행에서 뱅크런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 경영자들이 파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에 대해서는 “엄청난 기업”이라면서도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을 고려한 듯 “대만보다 일본에 투자하는 게 더 편하다”고 했다. 반면 멍거는 “(미중 모두) 똑같이 어리석은 상황”이라며 “우리는 중국과 잘 지내야 하고, 상호 이익을 위해 중국과 많은 자유무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미중 패권 ‘새 戰場’ 된 중동… 中 “사우디에 제철소”에 美 “철도망 건설”

    미중 패권 ‘새 戰場’ 된 중동… 中 “사우디에 제철소”에 美 “철도망 건설”

    중국의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제철소 건립 추진 등 중동으로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확대에 미국이 중동 국가를 하나로 잇는 이른바 ‘미국판 일대일로’ 사업인 철도망 건설 구상으로 맞불을 놨다. 미중 패권 경쟁이 중동 지역에도 옮겨붙은 것이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6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 등 이 지역 주요국을 연결하는 철도망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해당 계획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날 사우디를 찾은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7일 사우디·UAE·인도의 국가안보 보좌관과 철도망 건설 계획을 협의한다고 설명했다. 페르시아만 일대 국가를 철도로 묶은 뒤 인도와 바닷길로 연계해 거대한 교통·물류망을 짓는다. 이른바 ‘미국판 일대일로’ 프로젝트다. 이 구상은 ‘중동판 쿼드’로 불리는 ‘I2U2’(인도·이스라엘·미국·UAE 간 협의체)에서 나왔다. 지난해 이스라엘에서 처음 아이디어를 냈고,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이를 발전시켜 사우디까지 참여시키기로 했다.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이 계획은) 처음부터 중국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전했다.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내세워 중동 지역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는 중국에 대항하려는 취지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강철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아람코와 합작해 동부 라스 알카이르 지역에 철강 제조 단지를 건설하고자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라스 알카이르는 사우디를 대표하는 공업 도시다. ‘포스트 오일시대’에 제조업 강국으로 거듭나려는 사우디를 돕고 관련 기술도 수출하려는 베이징의 ‘일타쌍피’ 포석이다. 2026년 완공될 양국 합작 제철소는 연간 150만t의 강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계약으로 사우디와 중국 간 밀착이 더욱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그간 사우디는 ‘페트로 달러’ 체제의 강력한 후원자 역할을 하며 사실상 워싱턴에 안보를 의탁해 왔다. 그러나 미국의 셰일 오일 개발로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면서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때부터 중동 지역에서 발을 빼자 ‘전략적 자주’ 기조로 돌아섰다. 로이터통신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대통령 사용 권한’(PDA)으로 대만에 5억 달러(약 6600억원) 상당의 무기를 지원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PDA는 비상시에 미국 의회의 동의 없이 제3국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다. 전문가들은 유사시 대만이 독자적인 작전이 가능하도록 사전에 준비하는 일환으로, 미국이 드론(무인기),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등 ‘원점 타격용’ 비대칭전력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이런 조치가 대만을 한층 더 ‘화약통’으로 만들 것”이라며 “중국을 봉쇄하고자 대만을 볼모로 이용하려는 워싱턴의 의도를 입증한다”고 비난했다.
  • 미중 패권 전장터 된 중동…中 “사우디에 제철소 건설”에 美 “아랍 연결 철도” 맞불

    미중 패권 전장터 된 중동…中 “사우디에 제철소 건설”에 美 “아랍 연결 철도” 맞불

    중국의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제철소 건립 추진 등 중동으로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확대에 미국이 중동 국가들을 하나로 잇는 철도망 건설 구상으로 맞불을 놨다. 미중 패권 경쟁이 중동 지역에도 옮겨 붙은 것이다. 6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 등 이 지역 주요국을 연결하는 철도망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해당 계획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사우디를 찾은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7일 사우디·UAE·인도의 국가안보 보좌관과 철도망 건설 계획을 협의한다고 설명했다. 페르시아만 일대 국가들을 철도로 묶은 뒤 인도와 바닷길로 연계해 거대한 교통·물류망을 짓는다. 이른바 ‘미국판 일대일로’ 프로젝트다. 이 구상은 ‘중동판 쿼드’로 불리는 ‘I2U2’(인도·이스라엘·미국·UAE 간 협의체)에서 나왔다. 지난해 이스라엘에서 처음 아이디어를 냈고,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이를 발전시켜 사우디까지 참여시키기로 했다.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이 계획은) 처음부터 중국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전했다. 일대일로 사업을 내세워 중동 지역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는 중국에 대항하려는 취지다. 앞서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강철은 지난 1일 사우디 국부펀드(PIF)·아람코와 합작해 동부 라스 알카이르 지역에 철강 제조 단지를 건설하고자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라스 알카이르는 사우디를 대표하는 공업 도시다. ‘포스트 오일시대’에 제조업 강국으로 거듭나려는 사우디를 돕고 관련 기술도 수출하려는 베이징의 ‘일타쌍피’ 포석이다. 오는 2026년 완공될 양국 합작 제철소는 연간 150만t의 강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계약으로 사우디와 중국간 밀착이 더욱 강화됐다”고 평가했다.그간 사우디는 ‘페트로 달러’ 체제의 강력한 후원자 역할을 하며 사실상 워싱턴에 안보를 의탁해왔다. 그러나 미국의 셰일 오일 개발로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면서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때부터 중동 지역에서 발을 빼자 ‘전략적 자주’ 기조로 돌아섰다. 이런 상황에서 로이터통신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대통령 사용 권한’(PDA)으로 대만에 5억 달러(약 6600억원) 상당의 무기를 지원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PDA는 비상시에 미국 의회의 동의 없이 제3국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다. 전문가들은 유사시 대만이 독자적인 작전이 가능하도록 사전에 준비하는 일환으로, 미국이 드론(무인기),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등 ‘원점 타격용’ 비대칭전력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이런 조치가 대만을 한층 더 ‘화약통’으로 만들 것”이라며 “중국을 봉쇄하고자 대만을 볼모로 이용하려는 워싱턴의 의도를 입증한다”고 비난했다.
  • 버핏 “AI 시대에도 기회는 있다…일본에 투자”

    버핏 “AI 시대에도 기회는 있다…일본에 투자”

    “기회는 다른 이들의 멍청한 짓에서 온다” “애플 뛰어나… TSMC 보다 일본에 투자”“새로운 것(인공지능·AI)이 등장했다고 기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기회는 다른 이들이 멍청한 짓을 하는 데서 옵니다.” ‘투자의 달인’, ‘오마하의 현인’ 등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93)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챗GPT를 자신에게 소개해줘 사용해봤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버핏 CEO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AI가 세상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날이 올 것으로 본다. 그러나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도 했다. 특히 그는 “모든 종류의 일을 할 수 있는 무언가가 나오면 조금 걱정이 된다. 알다시피 우리는 2차 세계대전 때 쓰인 원자폭탄도 아주 좋은 이유로 발명했다”고 설명했다. 버핏의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도 “개인적으로는 AI 기술에 대한 일부 과도한 기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인공지능이 아닌) 옛날식 지능이 아주 잘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 CEO는 또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의 파산에 대해서는 “고객들을 그대로 놔뒀더라면 ‘재앙’이 됐을 것”이라며 “보험에 들지 않은 예금자들을 내버려 뒀다면 모든 은행에서 뱅크런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은행 경영자들이 파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투자한 주식에 대해서는 “애플은 우리가 소유한 어떤 기업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가정에서 2대의 차량 중 한 대를 처분할지 아니면 아이폰을 처분할지를 결정한다면 값비싼 차량을 처분하고 아이폰은 유지할 정도의 경쟁력을 가졌다고도 했다.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에 대해서는 “엄청난 기업”이라면서도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을 고려한 듯 “대만보다 일본에 투자하는 게 더 편하다”고 했다. 반면, 멍거는 “(미중 모두) 똑같이 어리석은 상황”이라며 “우리는 중국과 잘 지내야 하고, 상호 이익을 위해 중국과 많은 자유무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앙상한 뼈대’에 열광…알고보니 中 떨게 한 美전략자산 [밀리터리 인사이드]

    ‘앙상한 뼈대’에 열광…알고보니 中 떨게 한 美전략자산 [밀리터리 인사이드]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美 ‘해외 원정기지함’ 풀러함‘수단 내전’ 구출작전에도 동원헬기·해병대 작전 등 팔방미인독특한 구조에 美서도 관심 집중 최근 미국에선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한 대형 함선이 군사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름은 ‘루이스 B. 풀러함’. 언뜻 보기엔 미 해군이 건조하다 만 수송선 같기도 하고, 최신 미사일이나 어뢰의 타격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연습용 표적 같기도 합니다. 이 함선의 제식 명칭은 ‘해외 원정기지함’(ESB-3). 미 해군의 해외 원정작전에 빠지지 않는 ‘팔방미인’이라고 합니다. 지난 1일엔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반도 사이에 위치한 홍해에서 ‘수단 내전 구출작전’에 투입됐습니다. 도대체 어디에 쓰는 물건이길래 군사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되는지, 배의 기능을 확인해봤습니다. ●수단 내전에 투입…10만t 떠다니는 군사기지7일 미 해군에 따르면 최근 데이비드 버거 미 해병대 사령관은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마이클 랭글리 아프리카 사령관을 향해 “실망을 안겨준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당장 대응할 상륙함 옵션이 부족해 수단 내전 구출작전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어려뤘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미 해군은 급박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우선 스피어헤드급 원정고속수송함(T-EPF-6) ‘브런스윅함’을 동원했습니다. 이 함정은 민간에서 사용하던 쾌속선을 개조한 것으로, 최대 43노트(시속 80㎞)의 고속 운항이 가능합니다. 이 함선은 수단항에 모인 300명의 미국인을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송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그러나 수송함만으로는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이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추가로 동원된 것이 ‘해외 원정기지함’(ESB) 1번함 풀러함입니다. 제식명칭이 ‘ESB-3’인 이유는 형님뻘인 ‘해외 원정기동함’(ESD) 2척 다음으로 건조된 뒤, 명칭이 ESB로 통일됐기 때문입니다. ●알래스카급 유조선 뼈대 활용…독특한 구조 풀러함은 미 해군이 지금까지 단 한번도 시도하지 않는 독특한 실험의 결과물입니다. 바로 ‘알래스카급 유조선’의 뼈대를 그대로 차용한 겁니다. 신속히 건조할 수 있는 점과 안정적인 구조, 넓은 갑판과 하부 구조물 등 수송선의 이점을 모두 가져왔습니다. 2017년 8월 취역한 풀러함이 해병대를 중심으로 미 해군에서 큰 호응을 얻자, 2020년 허셀 우디 윌리엄스함, 2021년 미겔 키스함 등 풀러함급 후속함이 차례로 등장합니다. 특히 미겔 키스는 지난해 3월 남중국해에 투입돼 중국을 긴장하게 했습니다.우리는 미 해군의 대형 함선을 떠올릴 때 대부분 ‘항공모함’부터 떠올립니다. 하지만 거대한 항공모함을 모든 작전에 동원할 순 없습니다. 항공모함보다는 ‘떠다니는 해양기지’ 역할을 할 배가 더 필요합니다. 그것이 미 해군의 전략자산 풀러함입니다. 풀러함은 ‘오스프리’(MV-22B)와 ‘킹 스텔리온’(CH-53) 등 수송기는 물론 공격형 헬기까지 착륙할 수 있는 튼튼한 갑판을 갖췄습니다. 헬기 4기가 동시에 착륙할 수 있어 해병대를 신속히 전개하는데 적합합니다. 뿐만 아니라 거대한 내부 공간을 활용해 주변 함정 급유와 재무장 임무도 가능합니다. 수단 내전처럼 위급한 상황엔 시민을 구조하는 구출작전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가장 큰 장점은 거대한 수송능력입니다. 길이 230m, 폭 50m의 거대한 구조물은 마치 항공모함을 연상하게 합니다. 물류를 최대로 적재하면 만재배수량이 10만t 수준으로, 퀸 엘리자베스(7만t)의 중량을 넘어섭니다. 또 순항속도는 15노트(시속 28㎞) 수준으로 빠른 편은 아니지만, 작전 반경이 무려 1만 5000㎞에 이릅니다. ●中 “다양한 방법으로 자극 가능”…불편한 속내 함선 가운데 뼈대만 남은 것처럼 보이는 부분은 크레인을 통해 신속히 병력과 물자를 오르내리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공기부양정과 각종 보트, 탄약, 차량을 실을 수 있고 헬기 수리 및 적재 공간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최대 2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선실도 갖췄습니다. 건조비는 1척당 6000억원 수준으로, 미 해군의 규모와 함선 효용성을 감안하면 그리 부담되는 수준은 아닙니다.전략적 유용성을 확인한 미 해군은 풀러급 원정기지함을 3척 더 건조하고 있습니다. ‘항모 대국’을 목표로 하는 중국은 이런 미국의 행보가 불편하기만 합니다. 지난해 3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풀러급 미겔 키스함의 남중국해 진입을 두고 “큰 위협은 되지 못한다”고 깎아내리면서도 한편으론 “항공모함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고 불편한 속내를 밝혔습니다. 얼핏 초라해보이는 겉모습이지만, 속속 드러나는 놀라운 전략적 기능에 군사마니아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대만과 무력 전쟁 임박? 중국, 퇴역 군인 재입대 추진

    대만과 무력 전쟁 임박? 중국, 퇴역 군인 재입대 추진

    중국이 대만과의 대대적인 무력 전쟁에 만반의 준비를 하기 위해 퇴역한 군인들을 재입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을 완료했다. 특히 이번 법 개정에는 우주 연구와 사이버 기술에 능통한 이공계 출신의 퇴역 군인들을 우선 선발하겠다는데 방점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은 이 같은 개정 내용을 담은 중국 병역법이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재입대가 가능한 연령대의 퇴역 인민해방군 수는 약 250만 명으로, 병역 의무 기간은 2년이다. 예비역의 수는 무려 2억 명에 달한다.  개정 법안은 퇴역 군인들을 통한 군 인력 확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퇴역 군인들이 이전 부대로 돌아가거나 재입대하는 것을 더 쉽도록 규정했다.  또, 인공지능(AI)와 로봇 공학, 우주 첨단기술 등의 분야에서 훈련받은 이공계 전공 대학생들의 징집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각 대학이 학생 징집 업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새 법안에 따라, 각 대학은 호적지 또는 학교 소재지에서 대학 재학생의 징집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비상시 징집 및 각 대학을 통해 군 징집과 군 병력 수송 등 신속한 운용이 이전보다 쉬워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뿐만 아니라 병역 개정법은 비군사 분야에 근무 중인 이들이라고 전문 기술을 갖춘 것이 증명된다면 부사관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소수의 인원에게만 부사관이 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던 반면 개정법에 따른다면 복무 실적이 우수한 현역 병사들에게도 다수 부사관 임용 자격이 부여된다.  이에 대해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평상시는 물론이고 비상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징병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주중 한국대사관, 尹대통령 원색적 비난 中 매체에 “강한 유감”

    주중 한국대사관, 尹대통령 원색적 비난 中 매체에 “강한 유감”

    주중한국대사관은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영문판)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활동을 두고 “부적절한 표현을 쓰고 근거 없는 비난을 했다”며 두 매체에 공식 항의했다고 5일 밝혔다. 대사관은 전날 서한을 보내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며 부적절한 어휘를 써 우리 정상은 물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한국 정부의 외교정책을 치우친 시각으로 객관적 근거도 없이 폄훼했다”고 지적했다. 또 “입에 담기 어려운 수준의 저급한 표현까지 동원해 우리 정상을 근거 없이 비난하는 일부 내용은 언론의 보도인지조차 의심케 할 정도”라며 “만약 한국 언론이 중국 지도자에 똑같은 방식으로 비난하는 보도를 연일 게재하면 중국 국민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숙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 보도가 “한중관계의 건강하고 성숙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양 국민 간 부정적 인식을 조장한다”며 “이러한 보도가 한중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관한 모든 책임은 귀 신문사에 있다”고 덧붙였다. 두 매체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반대’ 발언을 하자 같은 달 23일 ‘한국 외교의 국격이 산산조각 났다’는 제목의 공동 사설을 통해 윤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환구시보는 지난달 28일자 사설에서 “역대 한국 정부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미국에 대한 독립 의식이 가장 결여됐다는 평가가 있는데, 이번 방미는 이런 평가를 의심할 여지가 없게 만들었다”고 힐난했다. 글로벌타임스도 지난달 30일 “(한미 밀착에 따른) 북·중·러의 보복이 한국과 윤 대통령에 ‘악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각국의 한국대사관이 언론 보도와 관련해 오보 대응에 나서는 것은 일상적인 업무지만, 이번 사례처럼 매체의 편파성을 문제 삼아 공식 항의하고 이를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우리 정부가 이들 매체의 보도 태도에 화가 났음을 알리려는 의도다.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사로 강한 민족주의 성향과 강경 대외정책을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1948년 공산당 기관지로 출발한 인민일보는 중국이 개혁개방을 본격화한 1980년대부터 해외로 특파원을 보냈다. 자연스레 국제부 기사도 늘었다. 그런데 인민일보는 지금도 평일 20면, 주말 8면에 불과할 만큼 지면이 적다보니 전 세계로 나간 특파원 상당수가 한 달에 기사 한 건도 쓰지 못하고 허송세월했다. 이에 회사는 “거액을 들여 각국으로 파견한 이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수익도 창출하자”며 1993년 1월 환구시보를 창간했다. 외신 기사에 특화된 인민일보의 ‘서브 브랜드’다. 환구시보는 작정하고 돈을 벌려고 만든 신문이다. 중국 공산당의 기본 철학을 따르지만 인민일보·신화통신 등 정론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된다. 신문 1면 톱기사는 민족주의 정서가 가득한 제목을 달아 독자의 감정을 자극한다. 과거 한국의 지하철에서 볼 수 있던 타블로이드 무료 일간지와 구성이 비슷하다. 환구시보는 하루 발행 부수가 150만부를 넘어 상업적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9년 4월부터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도 발행한다. 두 매체는 홈페이지 주소도 다르고 기사 내용 역시 미세하게 차이가 난다. 환구시보가 자국 독자에 초점을 맞췄다면 글로벌타임스는 외국인에 중점을 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민일보가 자사 국제 뉴스를 판매하고자 두 종류의 ‘부캐’(부캐릭터·평소 모습이 아닌 새로운 성격)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는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한중 갈등이 불거지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당시 환구시보는 “한국 보수주의자들은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 “앞으로 한국인은 수많은 사찰과 교회에서 평안을 위해 기도나 하라”,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한국은 국가 지위에 악영향을 받을 것” 등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언론학계에서는 환구시보가 ‘돌격대장’ 역할을 맡아 중국 공산당 매파의 의중을 국제사회에 ‘질러 보고’ 돌아오는 여론을 가늠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분석한다. 일종의 ‘간 보기’다. 그래서 중국 언론이 세계 각국에 ‘막말을 했다’고 하면 출처는 십중팔구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다. 과거 우리나라 종편 논객들이 반대 입장을 가진 이들을 끝없이 조롱하고 분노를 쏟아 내던 것과 비슷하다. 중국에서도 환구시보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상당수 오피니언 리더는 “이런 기사와 사설이 나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 신문을 읽지 말라고 권한다. 문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현 지도부가 환구시보같은 ‘이슈 메이커’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의 ‘전랑외교’(중국과 갈등을 빚는 국가를 강하게 맞받아치는 외교 기조)를 충실히 뒷받침하고 있어서다. 2019년 홍콩 명보는 소식통의 말을 빌려 “시 주석이 각 기관에 ‘환구시보 선전 방식을 본받으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내 매파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면도 있다. 하지만 지나친 민족주의 성향으로 중국 언론 전체의 품격을 떨어뜨린다는 비판도 크다. ‘중국은 늘 옳고 서방은 무조건 나쁘다’는 식의 이분법적 논리가 중국 내 공론장의 건전한 발전에 악영향을 준다는 우려 때문이다.
  • 中 외교부, 美 방산업체 대만 방문에 “반드시 대가 치를 것”

    中 외교부, 美 방산업체 대만 방문에 “반드시 대가 치를 것”

    중국 외교부는 미국 방산업체 대표들이 대만을 방문한 것을 두고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어떤 외부 세력이든 그 잘못된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고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대만의 자체 방어를 도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고 않고 있다는 판단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 방산업체 대표단의 대만 내 활동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고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군사 지원을 중단할 것을 미국 측에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은 대만을 ‘화약통’으로 만들고 있다. 피해를 보는 것은 광범위한 대만 동포들”이라며 “중국 측은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통해 주권과 안보 이익을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록히드마틴과 제너럴일렉트릭, 에어로바이런먼트 등 미 25개 방산업체 대표들은 대만을 방문해 3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미·대만 국방산업 협력 포럼’에 참석했다. 포럼에서 미 대표단장인 스티븐 러더 전 미국 태평양해병대 사령관은 “미국과 대만의 공동작전을 위한 지휘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미군과 대만군이 무기를 공동 운용하고 양측 간 무기 시스템이 상호 연계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이 유사시 워싱턴의 도움을 받고 싶다면 (다른 나라 무기를 사지 말고) 미국산만 쓰라’는 권유 겸 압박이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의 수교 당시 약속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키고자 대만에 첨단 무기를 팔지 않으려 애써왔다. 그러나 중국에서 권위주의 성향의 시진핑 지도부가 2013년 공식 출범하고, 대만에서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대통령)이 2016년 집권하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반중 기조를 내세워 2016년 11월 미 대선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중국과의 체제 경쟁을 공식화한 뒤로 미국은 베이징의 반발에 신경쓰지 않고 타이베이에 차세대 전투기와 첨단 방어무기를 판매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대만 민주주의 수호’라는 명분을 지킬 뿐 아니라 대만해협 갈등을 활용해 자국 방산업체에 시장을 열어주는 ‘일타쌍피’ 효과를 노린다고 분석한다. 2020년 중국과의 갈등이 격화한 호주도 2021년 9월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 창설을 계기로 미국산 핵잠수함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유도미사일을 대량 구매하기로 했다. 호주나 대만은 중국과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미국산 무기 구매를 늘릴 수밖에 없다. 미국에 비판적인 이들은 ‘워싱턴이 패권 유지에 필수적인 국방산업을 육성하고자 의도적으로 베이징과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 대만, 간첩조직 운영 20년 여행사 대표에 징역 15년[대만은 지금]

    대만, 간첩조직 운영 20년 여행사 대표에 징역 15년[대만은 지금]

    대만에서 20년간 간첩 조직을 운영하면서 대만 현역 군간부들을 포섭해온 대만 여행사 대표 샤오웨이창이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지난해 11월 대만 육군 샹더언 대령이 중국에 충성을 맹세하는 항복서약서를 쓴 뒤 군복을 입은 채 항복서약서를 들고 샤오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돼 적지 않은 대만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5일 대만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대만 진먼지방법원은 여행사 대표 샤오웨이창에게 국가안전법과 은행법 위반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방송국 기자 출신으로 알려진 샤오웨이창은 중국으로부터 받은 자금으로 스파이 조직을 꾸리고 군인들을 포섭했다. 전날 진먼지방법원에 따르면, 샤오웨이창은 2002년부터 중국을 도와 정보조직을 키워왔다. 국방부 군사신문통신사 기자 쿵판자 소령을 비롯해 2019년 육군 8군단 지휘부 작전처 부처장 샹더언 대령을 포섭하는 데 성공했다. 쿵 소령은 현재 조사를 받고 있고, 샹 대령은 지난 2월 가오슝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7년 6개월형을 받았다. 그는 또다른 현역 중령, 대령 등 세 명을 상대로 포섭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황젠 진먼지방법원장은 샤오웨이창이 조사를 받기 시작했을 때 스파이조직은 20년이 된 것이 드러났고, 그는 샹더언 대령에게 뇌물을 건넸다며 국군 사기와 국가 안보를 크게 위해했다고 밝혔다. 샤오웨이창은 스파이 활동 기간 중 중국으로부터 업무비 명목으로 186만5천 대만달러(약 7833만 원)를 받았으며 그중 56만 대만달러(약 2352만 원)를 샹더언 대령에게 건넸다. 황 지법원장은 샤오웨이창이 법원 심리 때 범행을 인정했다며 국가안전법 위반 혐의, 은행법 위반혐의로 징역 15년을 판결했다고 밝혔다. 은행법 위반의 경우, 비은행권자인 샤오웨이창이 2016년 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허가 없이 대만달러와 인민폐의 환전 업무 처리를 해준 정황이 포착됐다. 금액은 무려 9011만360 대만달러(약 37억8465만 원)에 달했다. 검찰 당국은 형량이 너무 약하다는 이유로 항소심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웨이창은 약 30년 동안 관광업에 종사했으며 대만 진먼과 중국 샤먼을 자주 왕래하면서 인맥이 매우 넓은 걸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검찰에 따르면, 지난 2월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받은 샹더언 대령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진먼 방어대 대장을 지낸 뒤 어려운 진급으로 인한 불투명한 군생활 등으로 퇴역할 생각을 갖게 됐다. 이를 알게 된 샤오는 그에게 자주 연락하며 중국에 충성할 것을 설득했다. 샹 대령은 2020년초 군복을 입고 샤오웨이창이 운영하는 여행사 사무실을 방문해 중공에 충성을 맹세하는 항복서약서에 서명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 대가로 샹 대령은 매월 4만 대만달러씩 모두 56만 대만달러를 받게 됐다. 지난해 9월 검찰은 그의 거주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법원은 샹 대령이 군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했다. 중국이 기존보다 대폭 강화한 반간첩법 개정안을 7월부터 시행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판결이라 더욱 주목된다. 개정안에는 간첩 활동의 정의를 넓혀 '간첩 조직과 그 대리인에 협력하는 행위'도 처벌 대상이 되었고, 국가 기밀의 범위에 '국가 안보와 이익과 관련된 문서·자료·물품’의 유출 행위도 처벌 대상이 되었다. 게다가 국가기관과 기밀관련기관, 중요 정보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 공격 행위도 간첩 활동으로 인정된다. 4일 대만 국가안전국 차이밍옌 국장은 입법원회의에 출석해 중국의 방첩법과 관련해 대만 기업인, 외국 기업인, 언론인, 인권운동가들이 중국 본토로 여행할 때 발생 가능한 위험에 대해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자국민들에게 입국 시 휴대폰 자료를 검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상기해달라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 대만 출판사 '팔기문화'(구싸프레스) 편집장인 중국인 푸차(본명 리옌허)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26일 중국 대만판공실은 "국가안보를 해치는 활동을 한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대만여행 중 女사망’ 추가증거…韓남성, 현지서 구속

    ‘대만여행 중 女사망’ 추가증거…韓남성, 현지서 구속

    대만 여행 중 여자친구가 사망해 현지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인 남성 김모(32)씨가 현지에서 구속됐다. 5일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남부 가오슝 지법은 전날 오후 8시쯤 새로운 물증을 제시한 관할 가오슝 지검의 두 번째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여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머리에 둔기 상흔…용의자는 혐의 부인 앞서 남자친구와 대만 여행을 온 30대 한국 여성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시 30분쯤 가오슝의 한 호텔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30분 만에 사망선고를 받았다. 김씨와 A씨는 22~25일 3박 4일 일정으로 자유여행으로 대만에 왔다. A씨 사망 당일 김씨는 여자친구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호텔 직원에게 구급차를 요청했다. 사건 당일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전날 밤 여자친구와 호텔방에서 술을 마시다 잠들었는데, 아침에 눈을 떠보니 여자친구가 숨을 쉬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방 안에서 몸싸움 흔적 등 특이점을 찾지 못한 경찰은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에 사건을 통보하고, 숨진 A씨에 대한 법의학 검사를 진행했다. 다음 날 법의학 검사 후 수사의 방향은 타살 가능성으로 바뀌었다. 숨진 A씨의 머리와 팔, 다리에서 타박상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27일 재검에서는 뚜렷한 두부(머리 부위) 외상 흔적이 발견됐다. A씨의 몸에서는 왼쪽 뇌수 함몰과 두개내 출혈, 오른손 타박상 등이 관찰됐다. 현지 법의관은 둔기에 맞았거나 짧은 거리에서 벽에 부딪혀 생긴 것으로 추정했다. 단순히 넘어져서 생길 수 없는 상처라는 것이다. 타살을 의심한 경찰은 두 사람이 묵은 호텔방을 재조사했다. 여전히 몸싸움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바닥에서 혈흔 두 점을 찾아 채취했다. 아울러 검찰은 사건 전날부터 신고시간까지 다른 사람이 방에 들어가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남자친구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김씨가 사건 다음날인 25일 숨진 A씨의 개인 짐가방을 한국으로 돌려보낸 점이 석연찮은 점으로 지목됐다. 김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A씨의 짐을 부친 이유에 대해서 김씨는 ‘귀국 비행기표를 이미 구입한 데다 추후 유해를 고국으로 인도할 때 너무 많은 수하물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여자친구 짐부터 한국으로 부친 것’이라는 취지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씨가 한국으로 보낸 A씨의 짐은 김씨의 친형이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다시 대만으로 가져가 현지 검찰에 넘겼다. 두 사람은 4년여간 교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평소 폭력 피해…얼굴 부은 셀카도” 앞서 현지 법원은 사건 현장과 증거가 이미 보존됐고, 김씨가 외국인이라는 신분을 고려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며 수사 보강 지시를 내렸다. 또 10만 대만달러(약 435만원)에 김씨의 보석을 허가했다. 다만 8개월간 출국을 금지하고 그 기간 동안 매주 월요일 정오 이전에 파출소에 출석하도록 명령했다. 김씨는 4일 낮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가오슝 지검은 김씨를 상대로 진행한 추가 조사자료와 법의관의 부검 소견을 첨부해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를 관할 법원에 요청했다. 이에 법원은 전날 오후 김씨에 대한 구속적부심 심사를 진행해 당일 오후 8시쯤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김씨는 사망한 A씨와의 관계에 대해 ‘교제 기간 중 사이가 좋았으며 다만 결혼 문제로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현지 경찰이 숨진 A씨의 한국 친구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A씨가 김씨의 잦은 폭력 행사로 힘들어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A씨가 폭력으로 인해 코가 멍들고 얼굴이 부은 셀카를 찍어 친구들에게 보여준 적이 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A씨가 숨지기 전 방안에서 격렬한 충돌음을 들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A씨의 머리 왼쪽 뒷부분에 둔기로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 흔적과 현장에서 압수한 고량주 병의 모양이 일치한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대만 언론은 2018년 2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여자친구와 함께 대만에 여행 왔던 홍콩인 찬퉁가이가 여자친구를 숙소에서 살해하고 도망친 사건을 거론하며 이번 사건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언론은 한국의 일반 살인죄의 형량 하한선이 징역 5년 이상인 반면에 대만은 10년 이상이라면서 한국과 대만이 ‘범죄인 인도 협약’을 맺지 않아 한국으로 신병 인도가 쉽지 않은 만큼 김씨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복역을 마친 뒤 추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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