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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가면 사무직?”…AI가 깨뜨린 Z세대의 ‘진로 공식’ [월드&머니]

    “대학 가면 사무직?”…AI가 깨뜨린 Z세대의 ‘진로 공식’ [월드&머니]

    인공지능(AI)이 초급 사무직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대학 졸업 이후 사무직에 취업한다’는 전통적인 진로가 붕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세계 최대 인재·채용 기업인 란스타드(Randstad)의 산더르 판트 누르덴데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Z세대 졸업생들에게 학위가 필요 없는 기술·현장 직무도 현실적인 선택지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에 진학하고 빠르게 변하는 직업을 목표로 교육을 받는 선택이 여전히 옳은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부모 세대가 믿어온 ‘대학을 가면 사무실에서 일한다’는 진로는 오랫동안 작동해 왔지만, 이제는 깨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AI가 초급 사무직 흡수…졸업생 취업문 더 좁아져 판트 누르덴데 CEO는 이미 많은 졸업생이 취업난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를 언급하며 “AI가 해당 업무의 상당 부분을 이미 매우 잘 수행한다는 점만 봐도 변화는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끄는 란스타드는 매주 전 세계 각국에서 약 50만 명을 다양한 산업과 직무의 일자리로 연결한다. 판트 누르덴데 CEO는 사무직을 기대하며 고액의 학비를 지불한 이들에게 “지금 시장에서는 오히려 바텐더, 바리스타, 건설 현장과 같은 직무에서 기회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 화이트칼라 채용 동결 속 ‘열정보다 기술’…임금·정책도 현장으로 이동 기술 업계에서는 AI가 이미 초급 사무직 근로자 수준의 생산성을 보이며 2030년까지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져 왔다. 실제로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AI가 Z세대 고용에 크고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바텐더와 바리스타 등 서비스·현장 직무 종사자들은 최근 사무직 근로자보다 더 큰 폭의 임금 인상을 경험하고 있다. 판트 누르덴데 CEO는 이를 두고 “화이트칼라 채용 시장은 얼어붙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직업은 계속 바뀌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직무도 동시에 등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숙련 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기계·설비 엔지니어, 기계 조작원, 유지보수 기술자, 지게차 운전사, 트럭 운전사 등을 예로 들었다. 또 “지금은 젊은 세대에게 ‘열정을 따르라’고 조언하는 것이 더 이상 바람직하지 않다”며 “안정적인 소득을 낼 수 있는 기술과 숙련을 먼저 갖추는 편이 훨씬 현실적이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인식은 정책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정부는 최근 도제훈련(어프렌티스십)에 9억 6500만 파운드(약 1조 5800억원)를 투입해 수만 명의 미취업 청년을 접객·유통·AI 관련 직무로 연결하겠다고 발표했다. ◆ 대학 진학 원하면 STEM…이미 학위 있다면 재교육 판트 누르덴데 CEO는 그럼에도 대학 진학을 선택한다면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전공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보다 두 배 많은 비율로 STEM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수요가 줄어드는 전공으로 학위를 취득한 이들에게는 “재교육하라.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일은 언제나 도움이 된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어 “주변을 살피고 자신의 기술과 배경에 맞는 기회를 찾으라”며 “때로는 ‘이 길이 맞지 않다’고 인정해야 할 순간도 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무직에서 배관공, 교사, 간호사 등 전혀 다른 분야로 이동하는 선택 역시 실패로 볼 필요는 없다고 짚었다. 이는 현실에 맞춘 조정에 가깝다며 “의자에서 일어나 직접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中서 유턴한 석학들 “K인재 관리 컨트롤타워 필요” [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中서 유턴한 석학들 “K인재 관리 컨트롤타워 필요” [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주요 선진국의 과학기술계 인재 쟁탈전으로 우리나라 인재들의 해외 유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 명문대 교수로 있던 한국 석학들이 잇따라 우리나라 과학계로 돌아오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주요국의 인재 유입 각축전에서 우리나라가 두각을 나타내려면 정착금 지원 및 연구 자율성 보장, 과학기술에 대한 사회적 존중 확산은 물론 외국인 인재를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 명문 칭화대 교수였던 이우근 성균관대 반도체융합공학과 교수는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과학계에 기여하고 싶어 돌아왔다”며 “과학자에 대한 대우와 사회적 인식이 나아지고 적극적인 유치 전략이 결합한다면 (우리나라에) 들어올 인재가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생각하는 인재 유입 방안은 크게 3가지다. 정보기술(IT) 규제 완화 등 창업 활성화 정책 강화, 해외 석학 가족의 한국 생활 지원, 외국인 전문가 관리 기관 설립 등이다. 이 교수는 특히 “중국은 ‘외국인전문가국’이라는 정부 기관이 고급 외국인 인력을 관리하고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인재 유치를 전담하는 컨트롤타워가 외국인 인재의 출입국과 고용, 정착 지원 등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어 이 교수는 “중국은 과학이 발전해야 국가가 발전한다는 교육을 초등학교 때부터 받는다”며 “딥시크에서 보듯 큰 업적을 이룬 창업자는 국가 영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석사 학위와 일리노이주립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IBM 왓슨 연구소 연구위원을 거쳐 2006년부터 칭화대 마이크로·나노전자학과 부교수 및 종신교수로 재직했고, 지난해 8월 성균관대로 왔다. 역시 칭화대에서 지난달 영입된 김기환 대전 기초과학연구원(IBS) 초대 트랩이온 양자과학 연구단장은 “중국에서 연구실을 처음 꾸릴 때 주는 ‘스타트업 펀드’(초기 정착금) 규모는 미국 수준에 달했고, 연구의 자율성도 보장된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검증된 학자들이 대거 들어오며 중국 내 연구자 커뮤니티도 탄탄해졌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받고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미국 메릴랜드대에서 박사후연구원을 거쳤으며 2011년부터 칭화대 물리학과 교수로 일했다.
  • “연봉도 정년도 모두 맞춰 줄게… K브레인 웰컴” [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연봉도 정년도 모두 맞춰 줄게… K브레인 웰컴” [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中 영입 표적 된 K과학자… ‘연봉 4억원+α’ DM 쏟아진다 우리나라 과학기술 인재들이 주요 선진국의 영입 표적이 되면서 인력 유출과 연구 공백에 대한 우려가 크다. 반도체·배터리·인공지능(AI) 등 전략 과학기술 수준은 높고, 인재가 성장할 커리어 패스가 빈약한 데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 낮은 처우, 연구 자율성 침해 등이 겹치면서 인재 영입 시장이 된 셈이다. 서울신문이 6일 ‘2025 한국과학상·한국공학상·젊은과학자상’ 수상자 등 과학기술계 우수 인재 10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8명이 해외에서 최근까지 직간접적으로 집요하고 치밀한 영입 제안을 받았다. 지난달 젊은과학자상을 받은 정예환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해외 기관에서 온 영입) 이메일에 반응을 보이지 않자 (구인구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링크드인을 통해 다이렉트메시지(DM)까지 보내더라”며 “교수의 역량이 드러나는 지표인 국제 학술지 논문과 인용 지수까지 일일이 확인하고 연락을 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과학기술계 전반에는 이미 위기감이 짙다. 한국공학상을 수상한 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는 “이틀에 한 번꼴로 해외 연구기관 등에서 파격적인 연봉을 조건으로 내건 ‘영입 제안’ 이메일을 받는다”며 “진지하게 이직을 고민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 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김국태 카이스트 선임연구원은 “지난달에도 한 교수가 영입 제안 메일을 받아서 연구보안팀에 문의했다”고 전했다. 한 공과대학 교수도 “동료 교수들끼리 모이면 해외에서 영입 제안이 온 경험을 공유하는 일이 많다”고 했다. 이들은 해외 연구기관들이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사정을 명확히 파악해 약점을 파고든다고 설명했다. 신진 과학자에게는 파격적인 금전 보상을, 중견 연구자에게는 자율성과 안정된 연구 환경을, 은퇴를 앞뒀거나 은퇴한 연구자에게는 사실상의 정년 연장을 내거는 ‘맞춤형 영입 제안’을 한다는 것이다. 접근 방식도 다양하다. 중국의 경우 파견 프로그램이나 국제 콘퍼런스, 경연대회 형식을 빌린 ‘우회적인 접근’이 늘고 있다. 또 주로 전기·전자, 기계공학 분야를 전공한 연구자가 주요 영입 대상이지만 산업디자인 분야까지 접근 범위가 확대됐다는 얘기도 있었다. 신미경 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는 “최근 젊은 교수들에게는 기관 이동을 직접 요구하기보다는 공동 연구를 제안하며 연구비 지원을 내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중국 칭화대에 재직했던 이우근 성균관대 교수는 “중국(정부)의 인재 유치 프로그램은 한국에 잘 알려진 천인계획뿐 아니라 만인계획, 치밍계획, 횃불계획 등 다양하다”고 전했다. 해외에서 영입 제안을 받은 연구자들은 대부분 “무시하려고 하지만 솔깃한 대목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젊은 연구자에게 전폭적인 자금 지원은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연구비가 부족한 신진 연구자들이 해외에서 10억원 단위의 펀딩을 제시받으면 더 크게 체감할 수밖에 없다”며 “영입 제안 사례를 보면 결국 한국 과학기술 정책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지원금뿐 아니라 실험실·연구 인력 배정, 자녀 학교 입학 지원 등 정교하게 설계된 소위 ‘패키지 조건’이 연구자들을 흔든다는 것이다. 주요 선진국의 적극적인 구애에 해외 박사 취득 후 한국으로 돌아오는 젊은 과학자들도 줄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주요 과학기술인력 통계’에 따르면 해외에서 자연과학·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귀국해 한국연구재단에 신고한 인원은 2019년 360명에서 2023년 259명으로 줄었다. 또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에서 과학·공학 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한국인 2550명 중에 절반이 넘는 1300명이 미국에 체류했다. 한국에서 소위 ‘나이 때문에 잘리는’ 시니어 연구자들은 연구를 계속하려 해외로 향한다. 한양대에 재직하다 2019년 중국 푸단대로 옮긴 이영백 교수는 “처음엔 중국 갈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퇴직 이후) 학교에 더 있기가 어렵게 돼 옮겼다”며 “한국에서는 정년을 맞으면 일을 아예 못 하는데 중국에선 이공계 연구에서 필수인 대학원생까지 배정해 준다”고 말했다. 서울과학기술대의 한 교수는 “시니어 연구자들을 붙잡으려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연구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학기술계 인재의 해외 유출 문제는 2024년 초 카이스트 교수 149명이 ‘중국의 글로벌 우수 과학자 초청 사업’이라는 제목의 동일한 이메일을 받은 것이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알려지며 조명됐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최초로 이 문제를 제기했고, 중국의 천인계획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해당 이메일을 최초로 신고한 김광조(카이스트 명예교수) 국제사이버보안연구원장은 “인재 유출이 자칫 핵심 기술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수진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이메일에는 연봉 최대 4억원 제공, 연 최대 2억원의 장려금 추가 지급, 주택·보험·자녀학업자금 지원 등의 내용이 나열돼 있었다. 국가정보원은 이후 이공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을 조사했고, 650여건의 이메일이 국내 우수 과학기술 인재에게 발송된 것으로 파악했다. 연구 현장에선 인재 유출이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평가한 한국의 두뇌 유출 지수는 2020년 5.46(28위)에서 2023년 4.66(36위)으로 추락했다. 해당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인재가 해외로 더 많이 나간다는 뜻이다. 한국 연구자들이 해외로 나가서 보여 주는 높은 역량은 더욱 뼈아픈 지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을 떠난 연구자들의 과학저널 기여도는 2022년 기준 1.69로 주요 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 같은 수치이며 프랑스(1.66)와 일본(1.55) 등 보다 높다. 장항배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는 “사람을 데려가는 것이 가장 빠르게 기술을 따라잡는 수단”이라며 “기술은 완성 단계에서만 나가는 게 아니라 연구개발(R&D) 과정 전반에서 새어 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장렬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장은 “해외 인재 유출은 열악한 우리 연구 현장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다”며 “연구비가 아니라 사람에게 투자하는 연구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 ‘피지컬 AI’ 초격차, 규제부터 싹 걷어 정부가 받쳐 줘야

    [사설] ‘피지컬 AI’ 초격차, 규제부터 싹 걷어 정부가 받쳐 줘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어제 개막한 ‘CES 2026’에서 피지컬 인공지능(AI)이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생성형 AI가 질문에 답하던 단계를 넘어 직접 움직이며 일하는 로봇들이 놀라운 능력을 증명했다. 현대차의 부품 조립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LG의 세탁물 정리 홈로봇 ‘클로이드’, 삼성의 강의실 안내 조교 로봇, 두산밥캣의 AI 기반 소형 건설장비 음성제어 기술인 ‘밥캣 잡사이트 컴패니언’이 찬사를 받았다. 피지컬 AI 세계 전쟁의 제1열에 우리 기업들이 서 있다. 피지컬 AI는 의심의 여지없이 한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해 8월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며 ‘피지컬 AI 1등 국가, 5년 내 휴머노이드 3대 강국’을 천명했다. 이어 두 달 뒤 예산안 편성을 통해 올해 AI 대전환에 10조 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중 제조업 데이터를 활용한 ‘AI 팩토리’ 사업에 가장 많은 2조원을 배정했다. 향후 5년간 피지컬 AI에 총 6조원을 투입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도 확인했다. 한국은 피지컬 AI 개발의 최적지로 손색이 없는 환경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공장 자동화로 축적된 방대한 실물 데이터, 반도체·자동차·조선·가전 등 다양한 제조업 생태계에 초고속 통신 인프라까지 갖췄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해 방한 때 한국을 “풍부한 기술적·과학적 역량과 제조 능력을 갖춘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기회의 땅”이라고 평가한 까닭이다. 그러나 막연한 기대만으로 될 일이 아니다. 피지컬 AI 최강국이 되려면 험난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미국은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기업과 막대한 자본력으로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표준을 장악할 태세다. 중국은 로봇청소기에서 시작해 휴머노이드까지 상용화의 속도가 무서울 정도다. 이 나라들에 비해 한국은 기술 잠재력이 높을 뿐 실제 도입 역량의 고도화 작업은 지지부진하다. CES를 참관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미중과의 자율주행 기술 격차를 목격하고 “이렇게까지 처져 있나”라며 한탄했다. 한국이 자율주행에서 뒤처진 것은 경쟁국에 비해 실증 기회가 턱없이 부족했고 무엇보다 관련 규제가 제때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지컬 AI로 세계시장에서 초격차를 벌리겠다면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이미 우리는 해답을 알고 있는 셈이다. 성공의 열쇠는 광범위한 현장 실증에 있다. 현장에서 로봇이 움직이고 데이터가 수집되며 기술이 검증되는 과정 없이는 공허해진다. 규제 완화, 실증환경 조성 등 정부가 민첩하게 뒷받침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 정착 넘어 창업 지원… 미국 ‘유니콘’은 해외 인재가 키운다[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정착 넘어 창업 지원… 미국 ‘유니콘’은 해외 인재가 키운다[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미국 실리콘밸리 66% 해외 출신유니콘 기업 55% 이민자가 창업중국 ‘천인계획’ 일찌감치 목표 달성‘만인계획’으로 인재 육성 총력전일본 9200억원 투입해 처우 강화인도는 자국 인재 유턴 적극 나서 국가의 미래는 결국 과학인재를 얼마만큼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주요 국가들은 과학기술자에게 의사나 변호사보다 더 높은 사회적 지위와 보상을 제공하며 과학인재 쟁탈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국은 고립주의와 배타주의를 향해 가고 있지만, ‘기술혁신의 허브’ 실리콘밸리만큼은 예외다. 실리콘밸리는 오히려 전 세계 다양한 인재를 끌어모으고 있다. 6일 실리콘밸리 트렌드를 분석하는 실리콘밸리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이 지역 인력 중 해외 출신은 66%에 달한다. 학사 학위 이상 과학기술 인력의 경우 인도(23%)와 중국(18%) 출신이 40%를 웃돌아 미국 본토 출신(31%)보다 많다. 한국 출신도 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만큼 실리콘밸리의 빅테크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인재를 공격적으로 영입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하고 반이민정책에 따라 해외 인력에도 빗장을 거는 추세이지만, 인공지능(AI) 분야 인재 양성에서만큼은 범국가적 프로젝트로 지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AI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인 ‘제네시스 미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실리콘밸리는 단순히 인센티브만으로 인재를 모집하지 않는다. 스타트업이 활성화된 미국에선 언제든지 젊은이들이 창업에 나설 수 있다. 글로벌 인재들이 실리콘밸리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다. 미국에선 2022년 기준 기업 가치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의 55%가 이민자 창업자에 의해 설립됐다. 중국은 해외 인재 수급을 위한 ‘천인계획’ 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2008년 출범한 천인계획은 해외 첨단기술 인재들을 자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본격적인 시도였다. 중국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 인재를 단기간에 확보해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2012년에는 10년간 국내 인재 1만명을 육성한다는 ‘만인계획’에도 착수했다. 인재를 자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천인계획과 달리 이 프로그램은 국내 인재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천인계획이 이중 소속 문제, 산업 스파이 의혹 등으로 비판을 받았기 때문인데, 당초 기대했던 1000명의 인재를 데려오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첨단 제조강국을 표방한 ‘중국제조 2025’는 인재들의 애국심에 호소한 천인계획과 국내 역량 강화에 집중한 만인계획을 통해 성공을 거뒀다. 지난 10년간 전기차, 드론, 5G, 고속철도 등에서 세계 1위 기술력을 확보한 중국은 이제 2035년까지 제조 경쟁력 확보를 넘어 국제 표준을 주도한다는 ‘중국표준 2035’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언어 장벽과 폐쇄적인 연구 문화, 낮은 처우로 해외 인재 유치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온 일본도 방향을 틀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6월 해외 연구 인재 확보를 위한 종합 정책인 ‘J-RISE’(Japan Research & Innovation for Scientific Excellence)를 발표하며 일본을 ‘연구자에게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나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일본 정부는 대형 연구시설의 공동 활용과 연구 환경 전반의 개선, 국제 경쟁력을 기준으로 한 처우 강화를 약속했다. 자연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수 세계 2위, 안전한 생활 환경 등도 연구 경쟁력의 일부로 전면에 내세웠다. 투입 예산은 약 1000억엔(약 9200억원)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5월 열린 유럽 과학 콘퍼런스에서 ‘유럽을 선택하세요’(Choose Europe)라는 이름의 과학 연구 종합 지원 계획을 내놨다. 내년까지 연구 지원 예산으로 5억 유로(약 8400억원)를 투입한다. 또 과학 자금 지원 기관인 EU 유럽연구이사회(ERC)에 ‘슈퍼 그랜트’라는 이름의 7년짜리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을 구성해 연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재 수출국’으로 알려진 인도는 해외에서 근무하는 인도 출신 인재들을 고국으로 ‘모셔 오기’ 위해 관련 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정책을 마련 중이다. ‘인도판 천인계획’이라고 할 수 있는 새 계획은 타지에 있는 인도 출신 유명 학자들을 귀국시켜 일정 기간 인도에서 교육·연구 활동을 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연구실을 마련하고 연구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상당한 규모의 초기 지원금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는 비즈니스, 예술·문화, 스포츠, 교육·연구 등 다양한 분야 최우수 전문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2023년부터 5년 거주 허가인 ‘원 패스’(ONE Pass) 비자를 발급해 안정적인 연구·사업 활동을 보장한다.
  • 中서 돌아온 반도체 석학 “중국은 과학자 영웅 대접…인재 컨트롤타워 필요”

    中서 돌아온 반도체 석학 “중국은 과학자 영웅 대접…인재 컨트롤타워 필요”

    전 세계가 이공계 인재영입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최근 한국 이공계 석학들이 귀국을 선택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성균관대 반도체융합공학과에 부임한 이우근 교수가 대표적이다. 이 교수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석사 학위와 일리노이주립대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IBM 왓슨연구소 연구위원을 거쳐 2006년부터 칭화대 교수로 재직한 반도체 분야 전문가다. 이 교수는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시스템 반도체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글로벌화되고 실용적인 선진 교육을 구상하며 새 과목 개설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06년 처음 중국 대학에 부임한 계기는 “커져가는 중국에서 짧은 기간이라도 경력을 쌓고 싶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후 더 발전하는 중국과 높아져 가는 칭화대의 위상을 보면서 정교수까지 하기로 목표를 바꿨고, 부임 6년 후 정교수가 됐다. 칭화대의 우수한 학생들과 연구 환경에도 만족했고 장기적으로 중국 전문가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오래 몸담게 됐다.” -중국 반도체 기술 수준은 어느 수준까지 올라왔나 “반도체에서는 HBM을 포함한 D램 분야 외에서는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설계자동화(EDA)는 이미 앞서 있다. 한국보다 20배 이상 많은 회로설계전문 팹리스 회사들은 향후 피지컬 인공지능(AI) 관련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기초체력을 굳건히 다지는 기반이 되고 있다. 머지않아 차세대 5G/6G 통신,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의 AI와 융합 기술력에서 우리보다 앞서갈 잠재력도 있다. ” -빠른 발전은 인재 영입의 효과인가. “반도체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인재를 영입해왔다. 인재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오래전부터 진행됐다. 천인계획, 만인계획 뿐만 아니라 치밍계획, 횃불계획 등 다양하다. 특히 칭화대는 천지닝 총장 시절에 중국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테뉴어(종신 교수직) 시스템을 도입해 ‘철밥통’ 교수 사회에 개혁을 가져왔다. 해외에서 돌아온 젊은 교수들이 맹활약할 수 있게 촉진제 역할도 했다.” -중국의 ‘파격 대우’는 어느 수준인가 “‘파격 대우’를 받는 과학기술자는 세계적으로 추앙받는 석학들이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양전닝 교수의 경우 칭화대 내에 이름이 새겨진 저택이 따로 있을 정도다. 튜링상(컴퓨터 과학계의 노벨상)을 받은 야오치즈는 그의 이름을 딴 야오반을 만들어 엘리트 컴퓨터 과학자 양성에 막대한 지원과 권한을 부여했다.” -‘공대에 미친 중국, 의대에 미친 한국’이라는 말도 나온다. “공감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미국도 공대보다 의대·법대가 더 선호된다는 점에서 선진국이 된 한국도 안정적으로 높은 수입을 보장하는 의대를 선호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단 미국은 공대를 나와도 막대한 부를 창출할 기회가 많고 연구 환경도 자유롭고 도전적이다. 중국은 의사에 대한 대우가 한국보다 비교적 낮고 제조 선진국을 추구하는 국가 정책과 부응해 공대 인기가 높다. 딥시크에서 보듯 큰 업적을 이룬 창업자는 국가 영웅이 될 수도 있는 곳이 중국이다.” -과학자에 대한 중국의 인식이 다른 것 같다. “과학이 발전해야 국가가 발전한다는 과학흥국 의식을 초등학교 때부터 교육받는다. 문과 출신 정치인도 과학인에 대한 존경심은 한결같다. 우리나라는 정부 행사에서 과학기술인 단체가 의전에서 경제, 법조인 단체보다 뒤로 밀릴 때가 많은데 중국에서는 보기 힘든 경우다.” -한국이 인재를 키우려면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하나 “우리나라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창업 부분이다. 창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는 정보통신(IT)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다. AI 시대에는 데이터 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우리나라의 경우 데이터 보호법이 너무 강해서 관련 창업의 문턱을 높게 하고 있다. 외국인 전문가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기관의 설립도 생각해볼 만한 정책이다. 중국의 경우 외국인전문가국이라는 정부 기관이 외국 국적의 고급 인력을 관리 및 지원을 위해서 국가급, 각 도시급으로 설립되어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신생학과인 성균관대 반도체융합공학과에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귀국을 결심했다. 한국에서 시스템 반도체 발전, 특히 팹리스 창업 생태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향후 한중 교류에도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한국 귀환한 ‘양자 석학’…“투자 늘리고 자율성 주면 인재는 온다”

    한국 귀환한 ‘양자 석학’…“투자 늘리고 자율성 주면 인재는 온다”

    “한국도 최근 양자 분야에 대해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돌아온 이유입니다.” 지난해 12월 29일부터 대전 기초과학연구원(IBS) 트랩이온 양자과학연구단 초대 단장직을 맡은 김기환 단장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귀국 계기를 이렇게 밝혔다.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받고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미국 메릴랜드대에서 박사후연구원을 거친 뒤 2011년부터 칭화대 물리학과 교수로 일한 김 단장은 양자 컴퓨터 등 다양한 양자 플랫폼 개발을 선도해 온 세계적인 연구자다. 김 단장은 “중국 과학기술 발전의 바탕에는 연구에 대한 지원과 자율성 보장이 있다”며 “한국도 과학자에 대한 대우와 인식이 나아지면 들어올 인재가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11년 칭화대 물리학과로 간 계기는 “유럽과 미국에서 박사후연구원을 한 뒤 대학에서 일할 기회를 찾고 있었는데, 칭화대가 유일한 기회였다. 칭화대에서 양자 정보학 분야 연구센터를 만들면서 교수 자리가 생겼다. 미국과 유럽에서 많은 인재가 중국으로 유입되던 시기였다.” -중국의 연구 환경이 가진 강점은 무엇인가 “중앙정부 뿐 아니라 지방정부도 투자를 많이 한다. 분야 상관없이 기초부터 응용과학까지 연구 잘하는 학자들을 영입한다. 미국과 유럽에서 검증된 젊은 학자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커뮤니티도 탄탄해졌다. 미국에선 연구 지원을 위한 초기정착금이 100만달러(약 14억원) 선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중국도 이 이상 지원한다. 장비를 구매하든 연구 인력을 고용하든 간섭이 거의 없다. 중국은 이공계를 중시하는 분위기 덕분에 훌륭한 학생도 대학에 많이 온다.” -투자가 빠른 성과로 이어졌다고 보나 “최상위 논문으로 평가하는 ‘네이처 인덱스’ 순위에서 중국이 지난해 미국을 처음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주요 대학에서 활발한 연구자들이 좋은 기반을 갖고 연구하기 때문에 나온 성과라고 본다. 경제가 좋지 않아도 국가를 위해 과학에 투자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안정적인 지위를 두고 한국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일단 좋은 연구 환경과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전에는 한국에서 내 전공에 대해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최근에 관심과 투자가 많아졌다. ‘양자 붐’이 오면서 내 분야에 대한 이해도 높아졌다. IBS에서 장기적으로 계획 중인 연구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좋은 환경에서 시작한 연구들이 바람직한 선례를 남기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책임감을 느낀다. 또 독일의 ‘막스플랑크’ 모델처럼 주변 대학들과 교류하면서 교육과 연구가 함께 이뤄질 필요도 있다. 연구뿐 아니라 학생 지도까지 연결된다면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 연봉 4억원 제시한 중국에서 온 메일 “사기인줄 알았다”

    연봉 4억원 제시한 중국에서 온 메일 “사기인줄 알았다”

    2024년 초 카이스트에 재직 중인 교수 149명은 연봉 200만 위안(약 4억원)을 제시한 중국 대학 및 연구기관의 초청 이메일을 받았다. 카이스트 교수들이 받은 이메일은 ‘천인계획’의 일환이었다. 중국은 2008년 해외의 첨단기술 인재들을 자국으로 데려오는 ‘천인계획’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10년 동안 국내 인재 1만 명을 육성한다는 ‘만인계획’도 착수했다. 이는 ‘천인계획’이 산업 스파이 활동이라고 미국이 의심하는 데다 이미 1000명의 인재를 데려오겠다는 목표를 초과 달성했기 때문이었다. 유럽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중국 인공지능(AI) 혁신의 중심인 항저우의 시후(西湖)대학으로 옮긴 한 중국 교수는 “처음 초청 이메일을 받았을 때 스팸인 줄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설립 8년차의 신생 시후대는 ‘중국판 MIT’를 표방하는 연구 중심 대학이다. 시후대는 알리바바와 딥시크, 유니트리 본사가 있는 항저우 도시 전체를 AI 실험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는 유럽 대학 연봉의 3배에 이르는 파격적인 제안을 의심해 훨씬 더 높은 금액을 불렀지만, 중국 대학은 이를 그대로 수용했다. 시후대에서 핵심 분야 연구를 맡고 있는 이 교수는 ‘천인계획’에 대해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고 했으나, 넓은 주택과 연구비 등의 지원에 만족하는 눈치였다. 해외에서 귀국해 중국의 발전에 기여한 대표적인 인재로는 세계 최초의 양자위성 ‘묵자호’ 프로젝트를 이끈 판젠웨이, 반도체 업체 중신궈지(SMIC)를 설립한 장루징 등이 있다. 인재들의 애국심에 호소한 ‘천인계획’과 국내 역량 강화에 집중한 ‘만인계획’으로 ‘중국제조 2025’는 성공을 거뒀다. 첨단 제조 강국을 표방한 ‘중국제조 2025’를 추진한 지난 10년간 중국은 전기차, 드론, 5G, 고속철도 등에서 세계 1위 기술력을 확보했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국에 선두 기술력을 내줬다. 이제 중국은 2035년까지 단순히 제조 경쟁력 확보를 뛰어넘어 국제 표준을 주도한다는 ‘중국표준 2035’ 계획 아래 뛰고 있다. ‘천인계획’을 통한 중국의 인재 영입 시도에 대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명백한 기술 안보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 손가락 끝 피 한 방울로 치매 정확히 진단 [달콤한 사이언스]

    손가락 끝 피 한 방울로 치매 정확히 진단 [달콤한 사이언스]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치매와 같은 퇴행성 인지 장애를 겪는 사람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노인성 인지 장애인 치매는 여러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알츠하이머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징후가 발견되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치료와 증상 완화가 쉽지 않다. 그래서 알츠하이머 치매도 암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는 치매 진단이 복잡하고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스웨덴 예테보리대 신경과학 및 생리학 연구소를 중심으로 독일, 브라질, 캐나다, 스페인, 영국, 덴마크, 이탈리아, 스위스, 미국, 프랑스, 중국, 홍콩 등 13개국 31개 연구기관과 대학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손가락 끝 채혈로 채취한 건조 혈액 표본만으로도 알츠하이머의 주요 징후를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의학’ 1월 6일 자에 실렸다. 알츠하이머는 일반적으로 침습적이고 비용이 많이 드는 뇌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또는 척수액 검사로 진단한다. 최근에는 p-타우217 같은 생체표지자를 측정하는 혈액 검사가 알츠하이머를 정확하고 접근성 높은 도구로 검출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혈액 채취는 척수액 검사나 뇌 촬영 방법보다 훨씬 간단하지만, 검체 처리와 보관, 검체 채취를 위한 훈련된 인력 접근성 같은 문제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연구팀은 손가락 끝에서 채취한 소량의 혈액을 건조해 검사하는 새로운 알츠하이머 진단 검출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여한 337명에게서 알츠하이머를 포함해 기타 뇌 변화와 관련된 단백질을 찾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손가락에서 채혈한 표본의 p-타우217 수치가 표준 혈액 검사 결과와 거의 유사하게 일치한 것을 발견했다. 또, 척수액 검사와 비교해서 86%의 정확도로 알츠하이머를 식별해 냈다. 또, GFAP와 NfL이라는 다른 두 가지 지표도 성공적으로 측정됐고 기존 검사와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이번에 개발한 가장 큰 장점은 연구진의 도움 없이 실험 참가자들이 손쉽게 자기의 혈액 표본을 채취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연구를 이끈 니콜라스 애쉬튼 스웨덴 예테보리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고 비침습적 방법으로 알츠하이머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큰 다운증후군 환자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집단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자연산 수산물 중국 수출길 열려…간송 소장했던 ‘돌사자상’도 기증

    자연산 수산물 중국 수출길 열려…간송 소장했던 ‘돌사자상’도 기증

    한국과 중국이 5일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과학기술혁신, 환경 및 기후, 디지털 경제, 중소기업, 교통 등의 협력을 망라하는 양해각서(MOU) 14건을 체결했다. 산업통상부와 중국 상무부 장관이 참여하는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해 공급망 협력의 틀을 제도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양해각서 14건과 기증 증서 1건의 서명식에 참석했다. 양국은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과학기술혁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미세먼지에서 기후변화·순환경제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환경 및 기후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디지털 분야 전반을 포괄해 양국 간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디지털 기술 협력 양해각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내용의 ‘중소기업과 혁신 분야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교통 분야 협력 양해각서’, ‘상무 협력 대화 신설에 관한 양해각서’를 통해 교통 관련 협의체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한중 상무장관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야생 수산물 수출입 위생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해 한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자연산 수산물을 어획수산물 전 품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품목별 허가를 받지 못해 중국으로 수출할 수 없었던 냉장 병어 등 수산물도 허가 없이 수출이 가능해졌다. ‘식품안전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통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중국 해관총서에 한국 식품기업의 공장 등록을 일괄 추진해 한국 식품기업의 신속한 중국 진출을 지원키로 했다. 양국 관세당국이 수출입 물품에 대한 지식재산권 침해 적발 내용을 교환해 단속의 효율성을 높이는 ‘국경에서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 밖에 양국은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중국의 문화유산인 청나라 시대 제작 석사자상 한 쌍을 중국 국가문물국에 기증하는 증서에도 서명했다. 중국에서 석사자상은 액운을 막고 복을 부르는 상징으로 주택의 정문이나 분묘 앞에 배치됐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간송 전형필 선생이 1930년대 일본에서 구입한 중국 유물”이라며 “4~5월 즈음에 중국 측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했다.
  • 자연산 수산물 중국 수출길 열려…간송 소유 ‘청나라 석사자상’ 기증

    자연산 수산물 중국 수출길 열려…간송 소유 ‘청나라 석사자상’ 기증

    한국과 중국이 5일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과학기술혁신, 환경 및 기후, 디지털 경제, 중소기업, 교통 등의 협력을 망라하는 양해각서(MOU) 14건을 체결했다. 한국의 자연산 수산물 수출 대상 확대, 한국 식품기업의 수출 절차 지원 등 민생과 직결된 MOU도 다수 체결됐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양해각서 14건과 기증 증서 1건의 서명식에 참석했다. 양국 정상은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과학기술혁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미세먼지에서 기후변화·순환경제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환경 및 기후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디지털 분야 전반을 포괄해 양국 간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디지털 기술 협력 양해각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내용의 ‘중소기업과 혁신 분야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교통 분야 협력 양해각서’, ‘상무 협력 대화 신설에 관한 양해각서’를 통해 교통 관련 협의체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한중 상무장관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야생 수산물 수출입 위생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해 한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자연산 수산물을 어획수산물 전 품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품목별 허가를 받지 못해 중국으로 수출할 수 없었던 냉장 병어 등 수산물도 허가 없이 수출이 가능해졌다. ‘식품안전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통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중국 해관총서에 한국 식품기업의 공장 등록을 일괄 추진해 한국 식품기업의 신속한 중국 진출을 지원키로 했다. 양국 관세당국이 수출입 물품에 대한 지식재산권 침해 적발 내용을 교환해 단속의 효율성을 높이는 ‘국경에서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 밖에 양국은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중국의 문화유산인 청나라 시대 제작 석사자상 한 쌍을 중국 국가문물국에 기증하기로 하는 기증 증서에도 서명했다. 중국에서 석사자상은 액운을 막고 복을 부르는 상징으로 궁궐과 관청, 사찰, 저택 등에 세워지며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청와대는 “중국 문화유산을 본국에 기증해 한중 문화협력 확대·증진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중국 청대 석사자상 中 돌려보낸다

    중국 청대 석사자상 中 돌려보낸다

    간송 전형필 선생이 1933년 구입해 보관하던 중국 청대(淸代) 석자사상 한 쌍이 중국으로 돌아간다. 간송미술관의 의뢰를 받은 국립중앙박물관은 한중정상회담을 계기로 5일 중국 국가문물국과 ‘청대 석사자상 기증 협약식’을 열고, 이런 내용의 협약 문서에 서명했다. 협약식이 열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참석했다. 간송미술관에 따르면 석사자상은 고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이 1933년 일본에서 경매를 통해 구매했다. 당시 간송은 해당 석사자상 한 쌍과 함께 고려와 조선시대 석탑, 석등, 부도 등을 일괄 구매했다. 이후 석사자상은 1938년 간송미술관의 유물 전시장인 ‘보화각’이 건립되면서 건물 입구에 배치돼 현재까지 87년간 자리를 지켜왔다. 간송미술관 측은 “올해 간송 선생 탄신 120주년을 맞이하여, 문화보국(文化保國)을 평생 실천해오며 수많은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고 보호해 온 간송 선생의 유지를 실천하기 위해 석사자상을 중국에 기증하고자 하며, 이 기증이 앞으로 양국 간의 더 활발한 문화교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히고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 관련 일체 사무를 위임하며 협조를 요청했음을 밝혔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맞아 중국 측에 간송미술관의 기증 의사를 전했고, 중국 국가문물국에서 구성한 전문가 5명이 간송미술관을 방문해 석사자상에 대한 감정을 진행했다. 중국의 감정 전문가들은 “청대 작품으로 역사적, 예술적, 과학적 가치를 모두 갖춘 우수한 작품”이라며 “석상의 재질로 볼 때 베이징이나 화북지방의 대리석을 사용했고, 제작 기술이나 장식표현이 정교하고 예술성이 뛰어나 황족 저택인 왕부(王府)의 문 앞을 지킨 택문(宅門) 석사자상으로 추정된다”고 감정했다. 중국에서 석사자상은 전통적으로 액운을 막고 재부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보통 주택의 정문이나 분묘 앞에 배치됐다. 5일 기증 협약 체결로 석사자상은 조만간 중국 측에 인도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석사자상의 중국 기증은 문화로 나라를 지킨다는 간송 선생의 정신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선생 탄신 120주년에 기증이 성사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한중간 문화협력과 우호 증진의 굳건한 상징이 될 것”이라 말했다.
  • 9·11과 코로나 맞춘 예언가 “2026년, 세계 분쟁과 경제 침체 온다”

    9·11과 코로나 맞춘 예언가 “2026년, 세계 분쟁과 경제 침체 온다”

    미국 9·11 테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예견했다고 알려진 불가리아의 예언가 바바 반가의 ‘2026년 예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지시간 3일 인도 프리프레스저널과 이코노믹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바바 반가는 생전에 남긴 예언을 통해 2026년에 전 세계적 대규모 분쟁과 심각한 경제 침체, 전 지구적 자연재해, 외계 생명체와의 접촉 가능성 등 7가지 주요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미국·중국·러시아 등 주요 강대국 간 지정학적 긴장이 극단으로 치달으며 세계적 규모의 분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권력 구도의 변화도 예견했다. 글로벌 중심축이 아시아, 특히 중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제 질서 재편을 암시했다. 정치적 격변에 대한 언급도 포함됐다. 바바 반가는 러시아에서 정치적 변화와 새로운 지도자의 등장이 있을 수 있다고 예언한 것으로 해석되며, 이를 두고 추종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는 통화 위기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인플레이션 심화로 세계 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일부 외신은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금융 불안이 2026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과 맞물린다고 분석했다. 자연재해와 관련해서는 지진과 화산 폭발, 극단적 기후 현상으로 지구 육지 면적의 약 7~8%가 파괴될 수 있다는 예언도 전해졌다. 다만 과학계는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와 자연재해 위험 증가는 이미 관측과 연구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바바 반가는 인류가 외계 생명체와 처음으로 접촉할 가능성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성간 천체 관측과 외계 생명체 탐색 연구가 이어지는 상황과 맞물리며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1911년 불가리아에서 태어난 바바 반가는 12세 때 모래폭풍으로 시력을 잃은 뒤 미래를 보는 능력을 얻었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1996년 사망했으며, 5079년까지의 예언을 남겼다고 알려졌다. 추종자들과 일부 언론은 그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사망과 9·11 테러, 코로나19 대유행 등을 예견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그의 예언은 사후에 불안한 국제 정세와 결합해 재해석·각색된 것에 불과하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 80㎞ 거리 15분 만에…‘헬리콥터 귀성’ 나선 중국 가족 화제

    80㎞ 거리 15분 만에…‘헬리콥터 귀성’ 나선 중국 가족 화제

    중국에서 새해를 맞이해 가족들과 개인 소유 헬리콥터를 타고 고향을 방문하는 영상이 새해 벽두부터 중국 온라인을 달궜다. 1일 중국언론 지무신문에 따르면 2025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후난성 용저우에 사는 한 남성이 아내와 두 아들을 자신의 헬리콥터에 태워 고향을 방문했다. 우리 돈으로 10억 원이 넘는 로빈슨 R44 헬리콥터를 직접 조종해 시내에서 약 80㎞ 떨어진 고향까지 이동하는 장면이 그대로 SNS에 올라왔다. 비행 시간은 단 15분, 명절마다 1시간 이상 걸리던 도로 정체를 단번에 건너뛰었다. 영상 속에서 아이들은 가위바위보로 앞좌석에 앉을 사람을 정했고, 교통 체증 없이 여유롭게 상공에서 풍경을 감상했다. 트렁크가 없는 헬리콥터 특성상 가족들 선물은 좌석 아래 수납공간에 실었다. 착륙 장소는 고향집 옆 잔디밭으로 기체가 가벼워 별도의 헬기장 없이도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아빠 천 씨는 과거 군 복무 시절 비행사 출신이었다. 지난 2023년 헬리콥터를 구매한 뒤 현재 저고도 항공 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 비행과 교육, 항공 과학 체험, 응급 구조 업무 등을 함께 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헬리콥터로 귀향하는 사람”으로 알려졌고 실제로 그의 헬리콥터를 타본 이웃도 있다. 남다른 ‘귀성 경험’을 공유하며 화제는 되었지만 댓글창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네티즌들은 “80㎞면 굳이 헬리콥터를 탈 필요가 있나”, 항로는 승인 받았는지 합법 여부를 묻는 사람도 많았고, 헬리콥터는 본질적으로 “위험하다”며 자칫 온 가족이 사망할 수 있다며 안전을 당부했다. 소수는 “차 막히는 귀성길보다는 낫다”, “헬기 산업은 앞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반응과 함께 “10억짜리 헬리콥터를 사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라며 부러움을 표현했다.
  • 80㎞ 거리 15분 만에…‘헬리콥터 귀성’ 나선 중국 가족 화제 [여기는 중국]

    80㎞ 거리 15분 만에…‘헬리콥터 귀성’ 나선 중국 가족 화제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새해를 맞이해 가족들과 개인 소유 헬리콥터를 타고 고향을 방문하는 영상이 새해 벽두부터 중국 온라인을 달궜다. 1일 중국언론 지무신문에 따르면 2025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후난성 용저우에 사는 한 남성이 아내와 두 아들을 자신의 헬리콥터에 태워 고향을 방문했다. 우리 돈으로 10억 원이 넘는 로빈슨 R44 헬리콥터를 직접 조종해 시내에서 약 80㎞ 떨어진 고향까지 이동하는 장면이 그대로 SNS에 올라왔다. 비행 시간은 단 15분, 명절마다 1시간 이상 걸리던 도로 정체를 단번에 건너뛰었다. 영상 속에서 아이들은 가위바위보로 앞좌석에 앉을 사람을 정했고, 교통 체증 없이 여유롭게 상공에서 풍경을 감상했다. 트렁크가 없는 헬리콥터 특성상 가족들 선물은 좌석 아래 수납공간에 실었다. 착륙 장소는 고향집 옆 잔디밭으로 기체가 가벼워 별도의 헬기장 없이도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아빠 천 씨는 과거 군 복무 시절 비행사 출신이었다. 지난 2023년 헬리콥터를 구매한 뒤 현재 저고도 항공 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 비행과 교육, 항공 과학 체험, 응급 구조 업무 등을 함께 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헬리콥터로 귀향하는 사람”으로 알려졌고 실제로 그의 헬리콥터를 타본 이웃도 있다. 남다른 ‘귀성 경험’을 공유하며 화제는 되었지만 댓글창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네티즌들은 “80㎞면 굳이 헬리콥터를 탈 필요가 있나”, 항로는 승인 받았는지 합법 여부를 묻는 사람도 많았고, 헬리콥터는 본질적으로 “위험하다”며 자칫 온 가족이 사망할 수 있다며 안전을 당부했다. 소수는 “차 막히는 귀성길보다는 낫다”, “헬기 산업은 앞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반응과 함께 “10억짜리 헬리콥터를 사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라며 부러움을 표현했다.
  • ‘권력자 인권’을 보호한다니, 그것도 ‘내 편 권력자’만…[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권력자 인권’을 보호한다니, 그것도 ‘내 편 권력자’만…[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권력자와 정치인들 보호 목적 비판친민주당 성향 단체도 반대 목소리美 “표현의 자유 훼손, 심각한 우려”美 수정헌법 1조, 표현의 자유 다뤄법원, 공적 인물 비판 폭넓게 인정권력자, 악의적인 비난도 감수해야 “권력자 부분도 마찬가지예요. 본래는 권력자들도 인권이 있고, 그런 권력자에 대해서는 난도질을 해도 되냐. 그건 아니죠. 예를 들면 노무현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이재명 대통령님에 대해 언론이 한 허위 조작 정보, 악의적이고 고의적이고 악마적인 게 얼마나 많았냐고요.” 지난달 2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한 이야기다. 바로 전날인 12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소위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의 정당성을 옹호하기 위해 ‘권력자의 인권 보호 필요성’을 거론한 것이다. 최 위원장은 이번 법 개정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런 그의 입에서 ‘권력자의 인권’이라는 기상천외한 개념이 등장했다. 더 인상적인 건 ‘피해자’로 언급된 사람들의 명단이다. 하나같이 민주당 대통령뿐이다.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어떤 목적으로 추진됐는지 이보다 더 투명하게 드러낼 수는 없을 듯하다. ●허위 보도 피해, 최대 5배 손해배상 대체 그 내용이 뭘까? 고의로 허위조작정보를 보도한 언론사나 유튜브 등에 대해 허위 보도로 인한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최 위원장은 앞서 언급한 유튜브에서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본래는 그 징배제를, 제대로 세게, 한 100배 이렇게 때려야 되죠 사실. 망할 정도로.”) 법을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누가 좋을까? 권력자에게 좋다. 힘을 가진 사람, 언론에 의해 비판의 대상이 될 사람에게 유리하다. 야당뿐 아니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민주노총,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등 친민주당 성향의 단체들마저 입을 모아 반대의 목소리를 낸 이유다. 언론계는 ‘권력자’와 ‘대기업’은 손해배상 청구권에서 예외로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 왜? 권력자, 정치인 즉 자신들의 ‘인권’을 보호하려는 것이 민주당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 법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처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민주국가에서 이렇게 노골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법이 제정되는 일은 결코 흔치 않다. 지난달 30일 세라 로저스 미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이 “한미 기술 협력을 위협한다”며 공개 비판했고 국무부 또한 다음날인 31일 개정안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훼손(undermine)하는 것으로 한국 정부가 개정안을 승인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significant concerns)를 표시한다”는 공식 의견을 발표한 것은 그래서다. 미국의 이러한 반응을 영리적인 이유로만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고 있지만 실은 구글, 메타(페이스북), X(옛 트위터)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손해배상 처분을 당할까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면도 있겠지만 그렇게만 볼 수는 없다. 정통망법 개정안과 표현의 자유는 ‘돈 문제’가 아니다. 민주주의의 본질을 두고 벌이는 자유와 독재의 투쟁이다. 우리 헌법은 ‘표현의 자유’를 별도로 명시하고 있지 않다. 대신 헌법 제21조에서 언론·출판 및 집회·결사의 자유를 규정한다. 그 내용은 다른 나라의 입법례를 참고하고 있다. 특히 중요한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은 영국의 개신교 박해를 피해 건너온 사람들이 만든 나라이며, 독립하기 전부터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국가의 핵심 정신으로 삼고 있었기 때문이다. 국민의 권리를 명시하고 보호하는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표현의 자유를 다루는 것은 그래서다. ●美 법원, 도색잡지 풍자만화도 허용 표현의 자유에 관한 대원칙들을 살펴보자. 표현의 자유는 제약받지 않는다. 심지어 그 표현의 자유가 ‘권력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경우라도 마찬가지다. 이 원칙이 연방 헌법의 판례로 남은 것은 고결한 언론 자유의 투사 덕분이 아니었다. 노골적인 음란물과 풍자만화 등을 게재하던 도색잡지 ‘허슬러’의 창립자이자 발행인인 래리 플린트 때문이었다. 플린트는 타고난 반항아였다. 성적 엄숙주의를 퍼뜨리는 보수적인 복음주의 기독교를 늘 공격했다. 당시 기독교 복음주의를 상징하던 제리 폴웰 목사를 동성애자로 묘사하는 풍자만화를 내놓더니, 심지어는 근친상간을 거론하는 패러디 광고를 실었다. 더는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한 폴웰 목사가 명예훼손 소송을 걸면서 희대의 판결이 내려졌다. 허슬러 잡지 대 제리 폴웰 사건. 결과는 허슬러의 승리였다. 미국 시민에게는 공적인 인물이나 정책을 비판할 권리가 있으며, 설령 그 동기가 금전적 이익이나 개인적 원한에서 비롯했다 해도 ‘생각의 교환’이 이루어진다면 처벌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확인한 것이다. 이것이 자유민주주의의 정신이다. 대중에게 자신의 삶과 정책을 제시해 선택받는 정치인 혹은 공동체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행사하는 공인이라면, 심지어 악의적인 비난이나 조롱이라 해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 그렇게 넉넉하게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권력자가 국민을 ‘입틀막’해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가로막고 일방통행을 강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표현의 자유가 한 걸음 물러나면 독재자는 두 걸음 달려들고야 만다. ●자유민주주의와 반대 방향으로 급발진 ‘권력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최 위원장의 발언을 보며 차마 웃을 수도 없는 이유가 그래서다. 자유민주주의 원칙에서 이보다 더 멀리 떨어진 발상이 또 있을까.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면 권력자의 인권은 표현의 자유 앞에 양보될 수 있다. 그것이 미 연방대법원이 1983년 포르노 잡지 발행인의 손을 들어 주면서 확인한 자유민주주의의 대원칙이다. 2026년의 대한민국 정치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급발진하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강득구 의원이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놓은 메시지를 보면 한숨이 더욱 깊어진다. 그는 “한 국가의 법 개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것은 명백한 내정 간섭이며, 외교적 결례”라고 주장했다. ‘내정 간섭’이니 ‘외교적 결례’니 하는 소리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곳이 있다. 유엔 안보리 회의장이다. 북한, 중국,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 국민의 인권보다 독재 정부의 안위를 우선시하는 나라들을 향해 국제 사회가 우려를 표하고 제재를 가하려 할 때마다 나오는 소리다. 자국민의 인권을 유린하고 타국에 피해를 끼치면서도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고 외치는 그 당당하고도 뻔뻔한 목소리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입을 통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강 의원의 말에서 곱씹어 볼 만한 대목도 있다. “미국이 내세운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며, 당연히 지켜야 할 가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허위조작의 자유까지 보호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 아마 모든 국민이 동의할 것이다. 그렇다면 민주당 스스로 나서서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 최순실씨가 숨겨 놓은 재산이 수조 원대라고 주장했던 안민석 전 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에게 대체 얼마를 물어줘야 할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눈이 찢어진 아이’를 사생아로 낳았고 숨겨 두고 있다는 듯이 조롱하는 방송을 해 왔던 유튜버 김어준, 주진우 등 ‘나꼼수’ 멤버들은 징역 몇 년을 살아야 마땅할까? “권력자들도 인권이 있고, 그런 권력자에 대해서는 난도질을 해도 되냐”고 묻는 최 위원장의 의견을 묻고 싶다. ‘우리 편 권력자’는 비판과 조롱에 대해 성역이어야 하지만, ‘너희 편 권력자’는 난도질을 해도 좋다는 것인가? 힙합 가수들이 서로 ‘디스’하며 랩 배틀을 벌이는 공연장에서나 통할 법한 사고방식이다.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 ‘심각하고 실질적인 해악을 초래할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그것이다. 가령 그 누구도 극장에서 “불이야”라고 거짓말을 해서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해서는 안 된다. 정치인에 대한 풍자와 조롱이 문제가 아니다. 그런 비판조차 못 하게 하려는 정치야말로 대한민국에 심각하고 실질적인 해악을 초래하고 있다. 이번에 개정된 정보통신망법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李, 중국 국빈 방문… 양국관계 완전 회복 시동

    李, 중국 국빈 방문… 양국관계 완전 회복 시동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3박 4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틀어졌던 양국 관계를 완전히 복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문제를 비롯해 한한령(한류 제한령),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인공구조물 설치도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중국 현지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 간담회에서 “여러분께서도 한중 관계의 개선을 손꼽아 기다리셨을 걸로 생각한다”며 “오늘이 한중 관계가 부족한 부분들을 다 채우고 다시 정상을 복구해서 앞으로 더 깊고 넓은 한중 관계 발전을 향해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저의 기억으로는 1월만 되면 2·3월 중국으로부터 미세먼지 분진이 날아오는데 어떡하냐가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그런 걱정들을 거의 하지 않게 됐다. 거의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이제 세계 시장에서 우리와 경쟁하고 있지만 또 각자가 가진 비교 우위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실버산업 등 앞으로 협력할 분야도 무궁무진하게 남아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했다. 특히 “(베이징에 위치한) 조어대는 북핵 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이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며 한반도 평화 문제에 있어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시 주석의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방중은 한국 대통령으로선 6년여 만이다. 국빈 방문은 2017년 12월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8년여 만이다. 중국 측도 관계 개선 의지를 보였다. 이날 이 대통령 내외의 베이징 서우두 공항 도착 때 중국 측에선 인허쥔 과학기술부장(장관)이 직접 나와 ‘최대 예우’를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빈 방문 때는 수석 차관급이, 문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방중 당시에는 각각 차관보급이 영접을 나왔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한중 관계의 전면 복원 흐름을 공고히 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 주석 국빈 방한 시 우리 측 외교부 장관이 공항 영접한 것에 대해 중국 측이 호혜적 차원에서 성의를 보였다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5일 오후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으로선 새해 첫 외국 정상과의 만남이다.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만난 양국 정상이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했다면 이번 회담에선 좀더 진전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에 따르면 이번에 합의할 양해각서(MOU)만 10건이 넘는다고 한다. 다만 일각에서 거론된 K팝 콘서트는 준비 기간이 짧아 이번에 개최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민감한 현안인 중일 갈등이나 양안 관계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 인터뷰에서 “저 역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하나의 중국’을 지지할 것을 요청한 데 대한 응답이자 관계 개선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만 등과의 관계를 고려해 ‘원칙’이라는 단어 대신 ‘존중’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일방적으로 중국의 편을 들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 이 대통령 베이징 도착…8년여 만에 중국 국빈 방문, 한한령 풀릴까

    이 대통령 베이징 도착…8년여 만에 중국 국빈 방문, 한한령 풀릴까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하면서 3박 4일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한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8년여 만이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자 중국 측에서는 인허쥔 과학기술부장(장관), 다이빙 주한중국 대사 내외가 맞이했다. 중국 측이 장관급을 내보낸 것은 이 대통령에 대해 최대 예우를 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빈 방문 때는 수석차관급이, 문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방중 당시에는 각각 차관보급이 영접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중국의 재외국민들과 만찬간담회를 진행한다. 5일 오전 한중 비즈니스 포럼, 오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각각 치를 예정이다. 양국 관계가 이번 두 번째 정상회담으로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틀어졌던 양국 관계가 완전히 복원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 쏠린다.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인공구조물 설치와 한한령(한류 제한령), 대북 정책 등이 주요 의제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만난 양국 정상이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했다면 이번 두 번째 정상회담은 좀 더 진전된 협력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서해 문제는 지난해 11월 경주 한중 정상회담 때도 제기돼서 논의됐고 그 이후에 실무 협의가 진행된 바 있다”며 “그러한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진전을 모색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한한령에 대해서는 “서로 문화 교류에 대한 공감대는 있기 때문에 서로 수용할 수 있는 문화 교류 공감대를 늘려서 문제에 접근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 거론된 중국 현지에서의 K팝 콘서트는 준비 기간이 짧아 이번에 개최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밖에도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위 실장에 따르면 두 정상이 이번에 합의할 양해각서(MOU)만 10건이 넘는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방송된 중국 관영 CCTV 인터뷰에서 “중국도 한국이 필요한 존재일 수 있고, 한국은 중국이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대화하고 찾아내야 된다”며 “최소한 1년에 한 번쯤은 서로 만나는 기회를 만들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대통령은 CCTV 인터뷰에서 “중국의 가장 큰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 입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하며 관계 개선 의지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한중 수교 당시에 대한민국 정부와 중국 정부 간에 합의된 내용은 여전히 한중 관계를 규정하는 핵심 규정으로 여전히 유효하다”며 “저 역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하고, 또 이 동북아시아, 대만 양안 문제를 포함한 주변 문제에서 평화와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한국과 중국의 기본적 관계는 당시 수교할 때 정해둔 아주 원론적이고 기본적 입장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는 그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명확히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의 중국’이란 중국 본토와 대만·홍콩·마카오가 나뉠 수 없는 하나의 국가이자 합법적 정부 역시 하나뿐이라는 중국 정부의 원칙이다. 한국 정부는 1992년 한중 수교 때부터 이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최근 중국 정부가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하나의 중국’을 지지할 것을 요청한 데 대한 응답이자 관계 개선의 의지를 중국에게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만 등과의 관계를 고려해 ‘원칙’이라는 단어 대신 ‘존중’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일방적으로 중국의 편을 들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 우주를 떠도는 행성의 질량과 거리 측정 성공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우주를 떠도는 행성의 질량과 거리 측정 성공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 행성은 5000개가 넘는다. 대부분 태양 같은 항성(별) 주위를 도는 행성들로, 별 없이 도는 ‘나 홀로 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아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 발견하더라도 떠돌이 행성이 지구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고, 얼마나 무거운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한국, 폴란드, 이스라엘, 영국, 스위스, 스웨덴, 독일, 미국, 뉴질랜드 10개국 과학자들이 모인 국제 공동 연구팀이 지상과 우주에서 동시 관측을 통해 최근 발견한 떠돌이 행성의 질량과 지구로부터 거리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중국 베이징대, 베이징 국립 천문 관측소, 저장대 고등 물리학 연구소, 천문학 연구소, 칭화대, 서호대, 한국 천문연구원, 충북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폴란드 바르샤바대,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 연구소, 영국 케임브리지대, 워윅대, 빌라노바대, 스위스 제네바대, 스웨덴 룬드대, 독일 막스 플랑크 천문학 연구소,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 뉴질랜드 캔터베리대 소속 물리학자, 천문학자들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 1월 1일 자에 실렸다. 행성은 보통 하나 이상의 별 주변을 돌고 있지만, 일부 행성은 은하계를 홀로 떠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떠돌이 행성이나 나 홀로 행성이라고 불리는 이 천체들은 주변에 별을 발견할 수 없다. 스스로 빛을 거의 내지 않아 미세중력렌즈라는 효과를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다. 일반 상대성 이론에 근거한 현상인 미세중력렌즈는 관측자와 멀리 떨어진 별 사이로 행성 같은 천체가 지나갈 때, 천체의 중력이 렌즈 역할을 해 뒤쪽 별의 빛을 휘게 하고 일시적으로 밝게 증폭시키는 현상이다. 문제는 미세중력렌즈 현상은 행성까지 거리를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질량도 측정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연구팀은 짧은 찰나의 순간에 나타나는 미세중력렌즈 현상을 통해 새로운 떠돌이 행성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전 발견들과는 달리 여러 지상 관측소와 가이아 우주망원경을 활용해 지구와 우주에서 떠돌이 행성을 동시에 관측함으로써 거리와 질량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서로 멀리 떨어진 두 관측 지점에 빛이 도달하는 시간의 아주 미세한 차이를 통해 ‘미세중력렌즈 시차’를 측정했다. 이들은 이를 ‘유한 광원 점 렌즈 모델링’과 결합하여 행성의 질량과 위치를 밝혀냈다. 유한 광원 점 렌즈 모델링은 배경에 있는 별이 단순한 점이 아니라 크기를 가진 면적체라고 가정하고, 렌즈 역할을 하는 천체를 점으로 간주하여 분석하는 수학적 방식으로 렌즈 전체의 질량 등을 정밀하게 산출한다. 이번에 발견된 떠돌이 행성은 목성 질량의 약 22% 수준이며, 우리 은하 중심부에서 약 3000파섹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행성의 질량이 토성과 비슷하기 때문에 작은 별이나 갈색 왜성처럼 홀로 생성된 것이 아니라 어느 행성계 내부에서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 질량이 작은 나 홀로 행성들은 별 주변에서 태어났으나, 인접한 행성과의 상호작용이나 불안정한 동반성의 영향과 같은 중력적 격변을 겪으며 궤도 밖으로 쫓겨났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보고 있다. 2026년 새해 처음 발표된 사이언스 논문에 대해 가빈 콜먼 영국 런던 퀸 메리대 물리·화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행성들이 어떤 다양하고 역동적인 경로를 통해 성간 공간에서 움직이는지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콜먼 교수는 “현재까지 발견된 떠돌이 행성은 불과 몇 개에 불과하지만, 2027년 발사 예정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 망원경 프로젝트로 탐지 사례가 급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 망원경은 ‘미세중력렌즈’를 활용하며 허블 우주 망원경보다 100배 넓은 시야를 갖고 은하계에 숨어 있는 수천 개의 떠돌이 행성을 찾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 “냄새 맡아 진단” 겨드랑이에 코 대는 중국 의사의 ‘독특한’ 진료방식

    “냄새 맡아 진단” 겨드랑이에 코 대는 중국 의사의 ‘독특한’ 진료방식

    환자의 겨드랑이에 코를 대고 직접 냄새를 맡아 병을 진단하는 의사가 있다. 중국 선전의 한 성형외과 전문의의 독특한 진료 방식이 알려지며 온라인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은 선전의 한 병원에서 근무 중인 성형외과 주임의사 왕모씨다. 2일 중국 언론 지무신문에 따르면 최근 그가 본인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린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졌다. ●진료 중 얼굴 바짝 들이대고 ‘직접 확인’… “냄새가 폐까지 찌르네요?” 영상 속 왕씨는 환자의 겨드랑이 근처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는다. 고개를 갸우뚱하거나 잠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장면도 담겼다. 손가락으로 겨드랑이를 문지른 뒤 냄새를 다시 맡는 모습까지 이어진다. 그는 “이 냄새는 정말 폐를 관통한다”며 “오랜 진료 끝에 냄새만으로도 병을 구분하는 능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 사이에서는 “지독하다”, “의사가 코로 고생한다”는 반응부터 “정말 전문의가 맞느냐”는 의구심까지 쏟아졌다. 이에 왕씨는 댓글을 통해 “액취증, 흔히 ‘암내’라고 말하는 겨드랑이 냄새는 현재로서는 냄새 외에 뚜렷한 진단 방법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진단의 정확도를 위해 직접 후각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왕씨가 소속된 병원 측도 “해당 의사가 성형외과 주임인 것은 사실”이라며 “진료 중 겨드랑이 냄새를 맡는 장면을 목격한 직원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같은 방식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티즌 반응 “직업정신 대단” vs “이건 공해 수준” 영상이 확산되며 온라인 반응도 뜨겁다. “폐로 버는 돈”, “진정한 의사정신”, “이건 의료라기보다 수행”이라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좀 더 과학적인 대안은 없는 건가”, “집에 가서 밥은 먹을 수 있을까”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의학 진단 중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냄새를 맡는 방식을 선택했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SNS를 통해 확산된 이 독특한 진료 행위는 의료 전문성에 대한 관심과 함께 진료 현장의 과도한 콘텐츠화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진료 장면이 영상으로 소비되는 시대, ‘진짜 의료’와 ‘보여주기식 연출’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는 씁쓸한 현실이다. 한편 한국의 경우 액취증을 진단하는 방법에도 환자 본인의 자각, 가족력과 함께 의사의 후각 평가가 있기는 하다. 다만 영상처럼 직접 환자의 겨드랑이에 의사가 코를 대는 것이 아닌 가까운 거리에서 공기 중의 냄새를 확인하는 정도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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