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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먼바다부터 미세먼지 유입 추적

    국외에서 한반도로 들어오는 미세먼지의 유입부터 국외 유출 단계를 추적 관찰할 수 있는 측정망이 구축된다. 주요 대기오염 물질의 이동 경로 및 농도 변화에 대한 과학적인 데이터 확보로 중국 등과의 협상에서 근거자료로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20일 환경부는 연평도와 경인항에 대기오염 측정망을 설치해 21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측정망은 무인으로 운영되며 초미세먼지(PM2.5)·미세먼지(PM10)·질소산화물(NOx)·이산화황(SO2)·오존(O3)·일산화탄소(CO) 등 6종의 주요 대기오염 물질을 상시 측정한다. 환경부는 연평도·경인항을 포함해 올해 3월까지 섬 지역 8개, 항만 지역 15개, 접경 지역 5개, 선박 35개 등 총 63곳에 무인 측정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코로나19 생물학 무기 아니다”… 전세계 과학자 음모론 규탄

    “야생동물 유전자 구성 바이러스 결론 국제사회 협력 훼손… 공포·편견 조장” 中, 비판 기사 쓴 WSJ 특파원 3명 추방 美, 中언론인 5명 활동제한 맞불 분석도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둘러싼 온갖 음모론이 종지부를 찍게 될까. 바이러스의 발원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이 아닌 생물학 연구소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유명 과학자들이 이를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과 호주 등 전 세계 과학자 27명은 19일(현지시간) 세계적 의학저널 ‘랜싯’에 공동 성명을 내고 “코로나19가 자연에서 유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모든 음모론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의 유전자 구성을 분석한 결과 여느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야생동물에서 나온 것으로 결론 났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투명한 정보가 일부 잘못된 소문 때문에 위협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과학자들은 “이런 음모론은 바이러스와 싸우는 국제사회의 협력을 훼손하고 공포와 편견을 조장한다”면서 “우리는 과학적 증거를 앞세우고 잘못된 정보와 추측에 맞서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촉구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소셜미디어상에는 ‘코로나19는 중국 정부가 생물학 무기로 개발하던 바이러스다’, ‘연구소에서 비밀리에 배양하다가 실수로 유출됐다’ 등 음모론이 상당하다. 워싱턴타임스는 코로나19가 중국과학원 우한병독연구소(WIV)에서 퍼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중 성향 화교매체 신탕런도 “(우한의 또 다른 연구소인) 중국과학원 우한국가생물안전실험실(NBL)에서 세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의혹을 내놨다. 중국 화난이공대 연구진은 정보 공유 사이트 ‘리서치게이트’에 “코로나19가 화난시장에서 280m 떨어진 우한질병통제센터(WCDC)에서 유출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우한에 있는 모든 연구시설이 ‘조리돌림’당하는 상황이다. 특히 미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한시장에서 수㎞ 떨어진 ‘생물안전 4급(P4) 실험실’(NBL 추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가설을 거듭 제기해 논란이 됐다. 미국을 중심으로 음모론이 퍼지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중국의 코로나 대응 미숙을 저격하는 칼럼을 게재, 양국 간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지난 3일 ‘중국은 아시아의 병자’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은 WSJ에 반발해 베이징 특파원 3명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칼럼이 빌미지만 미국이 전날 신화통신 등 5개 중국 관영 언론매체에 대한 자국 내 활동 제한을 발표한 데 따른 ‘맞불’ 조치라는 해석도 나왔다. WSJ 발행인 윌리엄 루이스는 중국 외교부에 재고를 요청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WSJ 기자 3명에 대한 추방 조치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 국가와 민족을 모욕하는 글을 쓰고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는 행위가 미국이 말하는 언론의 자유인가”라고 반박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의심 환자 대문에 철심 박은 中…‘대구 봉쇄’ 논란 속 ‘봉쇄’ 우한은 백약무효 왜?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의심 환자 대문에 철심 박은 中…‘대구 봉쇄’ 논란 속 ‘봉쇄’ 우한은 백약무효 왜?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이틀만 50여명 확진에 ‘대구 봉쇄’ 단어 등장시민 동요 우려 정부 “검토한 바 없다” “한국 강력 조치 안하면 전국 확산 시간 문제”지난 19일과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0여명이 한꺼번에 나온 대구·경북 지역은 발칵 뒤집혔다. 일각에선 ‘대구 봉쇄’라는 험악한 단어들이 등장했고 시민 동요를 우려한 정부는 즉각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244만명의 대구 시민들은 감염 공포에 집 대문을 걸어 잠갔다. 국내 확진자 수는 총 104명(20일 오후 7시 기준).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됐다고 봤다. 사망자 수가 2100명을 넘어선 중국은 이런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살벌한 통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내 확진자 수는 7만 4600명, 이중 1만 2000명이 중증이다. 베이징, 의심환자 집 현관문 봉쇄…재채기하면 각서 시 주석 등 65세 이상 당 간부 많아 ‘철통’ 검역시진핑 국가주석이 사는 수도 베이징은 사유재산 통제까지 이뤄지는 철저한 공산당식 격리와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홍콩명보에 따르면 광둥성 양대도시인 광저우와 선전은 ‘사유재산 징발령’을 법까지 제정했고 후베이성과 장시성 등도 유사한 징발이 가능하다.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지 사정을 들어봤다. 베이징 주민 A씨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기업들의 업무가 재개됐지만 사람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사실상 강제격리와 재택근무로 출근이 금지됐다. A씨는 “감염 우려 때문에 지하철, 거리가 텅텅 비었고 격리시설을 짓는 공사 차량 말고는 차들도 못 다닌다”고 전했다. 그는 공장 등 생산직 근로자나 자영업자들은 “개점 휴업” 상태라고 말했다. 입수한 현지 동영상에는 수만 명이 사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 10여명의 경비원들이 아파트 출입증을 일일이 검사하고 체온을 측정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들은 발열 증상이 있거나 14일간 자가격리를 하지 않은 외지인들을 모두 잡아들인다고 전했다.의심환자로 자가격리되면 문 앞에 표식을 붙이고 현관문을 열지 못하도록 쇠울타리로 입구를 봉쇄했다. 천안문에서 30분 거리의 한 아파트는 한 동 입구를 강제 폐쇄했다고 주민 B씨는 전했다. 식사를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창문을 통해 바구니로 받는다”고 했다. 지하철에 재채기를 한 번 했다가 30분간 5분 간격으로 체온 검문을 당한 주민 C씨는 “‘문제가 생기면 형사처벌을 받는다’는 각서를 쓰고 풀려났다”고 말했다. 불시 검문에 발열이 감지되면 반강제로 격리시설로 보내진다고 했다. 이는 시 주석 등 감염에 취약한 65세 이상 당 간부가 많이 사는 베이징이라 더 그렇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다음달초 예정됐던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우한, 칸막이 없는 격리시설…경증이 중증 악화 “병원 만석이라 감염 여부 판정도 무한 대기”“의료진에 강제검사 권한, 의심환자 강제 격리”지난달 23일부터 봉쇄된 인구 1000만 도시 우한시는 부족한 병상 속에 의심환자 집단 치료실을 추가로 만들고 있지만 칸막이 하나 없이 마스크 하나로 버티고 있다. 우한 집단 치료실에 있는 주민 D씨는 “코로나 감염 여부를 알려줘야 할 병원은 만석이라 확진 판정조차 무한 대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제때 확진을 못 받으니 그안에서 확진자가 뒤섞여 경증 환자가 악화되는 악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17일 만에 일가족 4명이 목숨을 잃은 영화감독 창카이씨 가족 사건은 병상을 구하지 못하고 전전하다 치료 시기를 놓쳐 비극으로 끝난 대표적인 사례다. 우한에서는 거리에서 숨지면 가족에게 통보는 하지만 얼굴 한 번 보지 못하고 시신 전담팀이 그대로 화장터로 보낸다고 했다.중국의 방역 현장을 직접 뛰고 있는 A씨는 “초기 대응에 실패한 우한은 지금 치료보다 격리와 통제가 해답”이라면서 “한국도 영화관 등 모든 위락시설 20일간 폐쇄, 의료진에 강제검사 권한 부여, 의심 환자들 격리시설에 강제 격리 등 초반에 강력 조치하지 않는다면 3·4차 감염으로 인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충고했다.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즈는 이날 대거 확진자가 나오는 한국과 일본도 코로나19 대유행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즉시 준비해야 한다며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쩡광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과학자는 중국의 코로나 대응 경험을 반추하며 “코로나 확진 환자를 최대한 빨리 입원시키고, 의심 환자를 빨리 입원시키고 확진하며, 가족을 감염시킬 수 있는 자택 격리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중국] 최초 코로나19 발병자는 누구?…中 당국 ‘0번째 환자’ 추적

    중국 당국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번째 발병 환자를 수소문하고 있는 모양새다. 후베이성 우한시 일대에서 발병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로 우한시 일대가 29일 째 봉쇄됐지만 ‘특효약’을 찾지 못한 중국 당국에게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 중국 군사과학원 군사의학연구원 유행병 연구소는 유력 과학전문지 ‘커슈에바오'(科學報)를 통해 ‘0번째 환자’를 찾아내는 것만이 코로나19 특효약을 개발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를 위해 발병지로 지목된 ‘우한화난해물시장’에 정부 당국이 전문가를 파견, 환자를 수소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일명 ‘0번째 환자’로 불리는 코로나19 발병자는 해당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된 첫 사례자를 지칭한다. 이와 관련, 코로나19 사태를 총괄해오고 있는 국가질량통제센터의 익명의 제보자는 “현재 0번째 환자를 정부가 나서 수소문 중에 있으나, 후베이성 어딘가에 생존한 것으로만 확인될 뿐정확한 소재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17일 국가질량통제센터는 43명의 이 분야 전문 의료진과 전문가들을 후베이성에 추가 파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이 일대에 파견, 0번째 환자 수소문에 나선 정부 관료의 수는 총 16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0번째 환자 찾기 외에도 후베이성에서의 각종 실험 및 검사, 바이러스 소거 방법에 관한 역학 조사 등에 투입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왜, 0번 환자를 찾아야 하는가? 이 같은 물음에 대해 저장대학교 의학원 진용당 교수는 “0번째 환자를 찾는 일에 현재 다수의 전문 인력이 파견돼 진행 중”이라면서 “해당 인물을 찾아내 역학 조사를 하는 방법이 유행병학적인 측면에서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를 잠재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교수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약 또는 특효약 개발을 위해서는 반드시 그 전염 원인과 전파 경로 등을 추적하는 과정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 그는 “이미 코로나19 사태를 잠재울 수 있는 골든타임을 지났지만, 보다 효과적인 방제 조치를 취하고 추가 피해자를 양산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0번째 환자를 수소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화중과기대 동제의학원 부원장 우당춘 박사는 중국커슈에바오(中國科學報)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에는 이미 신관 바이러스퇴치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들 모두 한 달이 다 되어가는 긴 시간 동안 확실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우 박사는 촤근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산하 질병통제국이 의뢰한 코로나19 퇴치 역학 조사에 참여했던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서 반드시 다시 해산물 시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병의 발병진원지와 0번째 환자를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우한 힘내라” 응원의 또 다른 의미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우한 힘내라” 응원의 또 다른 의미

    19일 0시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사망자는 2004명, 확진환자는 7만 4185명에 달한다. 폐쇄된 우한에서는 주민들이 서로에게 ‘우한 힘내라’(武漢加油)를 외친다. 웨이보를 비롯한 전 세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우한 힘내라’란 문장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 짧은 외침이 가족을 잃은, 혹은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짓눌린 우한 주민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고민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누구보다도 곤욕을 치르고 있는 중국 당국에도 고작 네 글자(한국어로는 다섯 글자)에 불과한 ‘우한 힘내라’는 매우 유용하게 쓰이는 모양새다. 중국 국영 방송사인 CCTV는 연일 ‘우한 힘내라’, ‘중국 힘내라’,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우리는 승리한다’ 등의 구호와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자는 정부의 외침은 언뜻 보면 그저 당연한 자구책으로 보이지만, 면밀하게 따져 보면 정부 밖의 ‘우한 힘내라’와는 다른 결이 있다. 이달 초 공식적인 춘제(설) 연휴가 끝났을 때 중국인들은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우한뿐만 아니라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의 상점과 백화점도 문을 열지 못했다. 공장도 대부분 가동을 멈췄다. 사망자와 확진환자는 갈수록 늘어만 갔고 중국인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자가격리돼야 했다. 하지만 CCTV는 이러한 상황을 객관적인 시선에서 전하는 대신 ‘우한 힘내라’란 메시지와 함께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의 극복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담은 내용과 화면으로 뉴스를 채웠다. 현재도 애국심과 희생을 내세운 뉴스는 쉽게 볼 수 있는 반면 우려와 부정적 시선이 담긴 내용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중국 저장성 이우에서 무역업에 종사하는 한국 교민 김모(39)씨는 “온라인상에서도 부정적인 내용은 검색되지 않을 때가 많다. 주로 어떻게 전염을 예방할 수 있는지 등의 내용이 먼저 보인다”면서 “한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내 실제 감염자 수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예측 보도가 쏟아졌다고 들었는데, 중국 내에서는 그런 부정적인 보도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쯤 되니 중국 정부가 외치는 ‘우한 힘내라’에 또 다른 의미가 숨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현실을 보고 들어야 하는 두 눈과 귀를 가리고 그저 정부가 외치는 대로 따르길 바라는, 더 나아가 사실을 은폐하고 왜곡한 채 ‘부정을 부정하려는’ 검은 속내가 내포된 것은 아닌지 말이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 역시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은 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있는 그대로 알리려 했던 의사 8명을 탄압했고, CCTV는 이런 의료진을 ‘헛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이라고 지칭하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내보냈다”며 “이는 21세기 과학과 19세기 정치 사이의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확진환자와 사망자의 확산 속도는 둔화되고 있지만, 종식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부디 이 재앙이 끝나는 순간까지, 정치적 선동이나 선전이 아닌 그저 순수한 ‘우한 힘내라´란 응원이 이어지길 바라 본다. 나우뉴스부 기자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멸균의 역습… 세균 잡다가 아이 호흡기 질환 유발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멸균의 역습… 세균 잡다가 아이 호흡기 질환 유발

    지난해 12월 말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아직 10대 이하 아이들의 감염은 거의 없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개인 위생만 철저히 준수한다면 괜찮다고 하지만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은 걱정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바깥에서 혹시나 병원균이 묻어 오지 않을까 걱정해 손씻기는 물론 각종 살균제품으로 집안 청소를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살균용품을 사용할 때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건강을 위해 사용하는 화학제품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이 호흡기 질환 등을 앓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보건과학부, 맥매스터대 의대, 토론토대 공중보건대,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의대, 앨버타대 의대, 매니토바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3세 이하의 아이들이 청소용 세제에 포함된 화학물질에 자주 노출될 경우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캐나다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캐나다의학회지’(CMAJ) 18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태아부터 10대 초반 아동의 건강 상태를 조사한 빅데이터인 ‘캐나다 아동 장기발달 추적 코흐트’에서 생후 3~4개월 아동 3455명을 무작위 추출해 육아환경과 3세를 전후해 천식과 ‘쌕쌕거리는’ 숨소리를 내는 천명 발생 여부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식기를 닦는 세제, 다용도 세제, 유리창 청소세제, 세탁용 세제와 비누 등을 많이 사용하는 가정의 아이들에게서 천식과 만성기관지염, 천명 등이 쉽게 나타난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특히 향이 있는 스프레이 형태의 청소용품이나 방향제품은 호흡기 질환 유발 핵심 원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연구팀은 세제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연약한 아이들의 호흡기 내막과 면역계를 쉽게 손상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 매사추세츠 애머스트주립대 공중보건대, 캐나다 라발대, 라발대 부속 아동병원 공동연구팀도 프탈레이트에 자주 노출된 임신부가 출산한 아이들이 자폐적 특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를 보건 분야 국제학술지 ‘환경 보건 전망’ 19일자에 발표했습니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쓰이는 물질로 의료기기나 식품 포장지나 용기에 주로 첨가됩니다. 동물이나 사람 몸속으로 들어갈 경우 호르몬 작용을 방해하거나 혼란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내분비계 교란물질(환경호르몬)이지요. 연구팀은 2008~2011년 캐나다 10개 도시의 임산부와 영아의 건강 상태를 등록한 빅데이터 ‘임산부·영아 환경화학물질 연구 코흐트’에서 임산부 2001명을 무작위로 선택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소변 샘플에서 프탈레이트 농도가 높고 임신 초기에 엽산보충제를 복용하지 않은 임산부의 아이들은 3~4세가 돼서 자폐적 특성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연구들을 보면 깨끗하고 편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들이 건강을 위협하는 일종의 ‘청결 또는 멸균의 역습’을 가져오는 상황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세균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을 없애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유해 세균을 없애려다 유익한 세균까지 없애는 경우도 생깁니다. 결국 세균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 美 하버드에 칼 겨눈 트럼프…중국과 협업 스타 교수 저인망 수사

    美 하버드에 칼 겨눈 트럼프…중국과 협업 스타 교수 저인망 수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버드대 등 내로라하는 명문대들에 칼날을 겨누고 있다. 중국 정부가 스타 교수들에게 막대한 자금을 지원해 지식재산권(IP)을 훔쳐 간다고 보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IP 도용 혐의로 중국과 교류하는 명문대 교수진을 저인망식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지난달 말 미 최고 과학자 가운데 한 명인 찰스 리버 하버드대 화학·생물학과 교수가 체포됐다. 그간 미국에서 중국과 은밀한 거래를 하다가 적발된 이들은 대부분 중국계였지만 리버 교수는 백인이자 순수 미국인이어서 충격이 더 컸다. 리버 교수에 대한 기소장에 따르면 그는 중국에서 경비 차원으로 매년 15만 8000달러를 받았다. 월급으로 5만 달러를 따로 챙겼다. 중국 우한이공대에 연구소를 설립하는 명목으로 150만 달러도 지원받았다. 그는 우한이공대 이름으로 논문을 발표하고 특허도 등록하는 등 대리인 역할을 해왔다. 리버 교수는 나노기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그가 평생을 쌓아 온 전문성을 중국의 제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제조 2025’에 활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SCMP는 분석했다. 현재 예일대 등 아이비리그 소속 교수 상당수가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소 위기에 처해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FBI 56개 지부에서 1000여건의 중국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FBI는 지난해 10월 이후에만 관련 혐의로 19명을 구속했다. 이는 2018년 내내 24명을 체포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숫자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녀사냥’식 수사 방식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015년 스파이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 판결을 받은 시샤오싱 미 템플대 물리학과 교수는 “일단 중국 동료교수와 협업을 하면 미 정부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수사 선상에 오르면 그 뒤로는 (인생이) 꽤 힘들어진다”고 비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日 크루즈 격리 해제에 과학자들 “2주 더 격리해야”

    日 크루즈 격리 해제에 과학자들 “2주 더 격리해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의 온상이 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채 격리됐던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들에 대한 격리 기간이 19일 끝나 하선이 시작됐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크루즈선 내에서 한 격리는 소용이 없기 때문에 하선한 뒤 추가로 2주간 격리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크루즈선이 격리시설이 아닌 ‘바이러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3711명 중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환자는 542명이 나왔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 가장 많다. 일본 정부는 거듭 격리와 검역의 실효성을 두둔했지만 선박 검역을 시행했던 보건 공무원 3명도 감염돼, 절차가 허술했던 게 아닌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통신은 격리 기간 중 더블룸을 이용한 대부분 승객들이 객실을 둘이서 그대로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음식, 편지, 수건, 편의용품이 객실에 배달됐고, 청소 인원이 각 객실을 출입했다. 승무원들도 직원 휴게실에서 단체로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 건강비상 프로그램 총괄 책임자인 마이클 라이언 박사는 “특정 환경에서 바이러스가 좀 더 효율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데, 특히 유람선은 종종 그런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조류독감 전문가 나탈리 맥더모트는 “분명히 격리 효과가 없었고, 이 배는 감염의 원천이 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2~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당시 하수도관에 문제가 있던 홍콩의 한 주택단지에서만 300여명이 감염됐다며, 이 배에서 유사한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맥더모트는 배 안에서 바이러스가 퍼진 정확한 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선내 격리조치 시행 방식, 실내 공기 여과 시스템, 객실 간 연결 여부, 폐기물 처리 방식 등을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른 방법으로 감염이 확산됐을 수 있기 때문에 선내 오염된 표면에 접촉하지 않도록 배 전체를 ‘딥클렌징‘ 해야 했었다”고 말했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폴 헌터 교수는 승객 모두가 격리 지침을 따르지 않아 생각했던 것만큼 선내 인원들이 고립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실제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일부 승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매일 갑판 위를 걷는 게 허용됐으며, 다른 승객들과는 거리를 두라는 지시를 받았다. 헌터 교수는 “승객들 중 누구도 자신에게 뭘 하라, 말아라 할 권한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헌터 교수는 승객들이 배 안이 아니라 육지에 격리됐다면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해 감염관리 절차를 개선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육지에 3700명을 전부 격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도 인정했다. 헌터 교수는 “배에서 나온 모든 사람들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가정하고 모두 2주간의 격리 기간을 더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서 캐플런 뉴욕대 의대 생명윤리학과 교수는 “배는 바이러스 인큐베이터로 악명이 높다”면서 “사람들을 배에서 격리시키는 것은 다른 선택지가 없을 경우에만 정당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中 ‘파빌라비르’ 코로나19 치료제로 첫 승인…임상시험 진행 중

    中 ‘파빌라비르’ 코로나19 치료제로 첫 승인…임상시험 진행 중

    구체적 효능 공개되지 않아 효과는 장담 못 해베이징·광둥성에서 환자들 대상으로 임상시험 진행 중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정식으로 승인됐다. 차이나데일리는 17일(현지시간) 중국 저장하이정 파마수티컬(Zhejiang Hisun Pharmaceutical)이 개발한 항바이러스 제제 ‘파빌라비르(Fapilavir 또는 favipiravir)’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파빌라비르는 중국 내에서 코로나19를 적응증으로 허가받은 첫 약물이다. 생산과 판매권을 갖고있는 중국 업체가 이미 의약품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파빌라비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dRP 유전자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廣東)성의 선전(深圳)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 80여 명을 대상으로 항바이러스제 ‘칼레트라’와의 비교임상에서 더 활발한 항바이러스 효과 및 경미한 이상반응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효능이 공개되지 않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아직은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파빌라비르는 저장하이정이 지난 2016년 일본 후지필름 산하 토야마 케미컬로부터 중국 내 라이선스 받아 개발한 약물이다. 일본에서는 ‘아비간’이라는 제품명으로 신종플루를 비롯한 독감 치료제로 개발됐으며 에볼라 바이러스와 사스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저장하이정은 파빌라비르에 대한 중국 내 개발·생산 및 판매권을 갖고 있다. 파빌라비르는 중국과학기술부가 코로나19에 효과를 보였다고 밝힌 3가지 약물 중 하나다. 나머지 2개는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와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이다. 이 중 렘데시비르는 아직 길리어드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나 클로로퀸은 지난 1930년대에 개발된 약으로 한국에서도 제네릭(복제약)이 시판 중이다. 길리어드는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알려진 우한 내 의료기관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메르스에 감염시킨 원숭이를 대상으로 렘데시비르의 효능도 확인했다. 연구진들은 이를 통해 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베이징과 광둥성에서 100명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후베이(湖北)성에서 추가로 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북한 “한 명도 확진자 없다. 대집단체조·국제 박람회 예정대로“

    북한 “한 명도 확진자 없다. 대집단체조·국제 박람회 예정대로“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되는 가운데 북한이 자국 유입을 막기 위해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절대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감염증의 위험성이 대단히 크고 왁찐(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못한 조건에서 전염병 상식을 잘 알고 개체위생을 잘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상세한 ‘예방·소독 매뉴얼’을 제시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손수건으로 가리고, 사람을 만날 때 1m 이상의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을 되도록 피하고 실내 환기를 잘해야 한다며, 면역력 강화를 위한 운동과 휴식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또 “야생동물을 절대로 식용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육류나 가금류를 날것으로 섭취하는 일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치료와 관련해서도 항생제는 코로나19에 효과가 없고 약물 부작용만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식초 역시 소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보건 인프라가 열악한 북녘에서 상당수 주민이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신문은 이날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 등 10여건의 기사를 싣고 국내외 예방 사업 현황 및 주변국 발병 현황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1면에는 전원 마스크를 착용한 동대원은하피복공장과 평양체육기자재공장 근로자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실었다. 강원도인민병원에서는 “외래 환자들이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 “입원실들에 대한 공기갈이와 함께 쑥 태우기, 문손잡이 소독 진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춘복 북한 보건상은 전날 조선중앙TV 인터뷰를 통해 자국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물론 의심환자도 없다고 밝혔다. 남한의 보건복지부 장관에 해당하는 오 보건상이 직접 감염자 유무를 확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 보건상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자나 의진자(의심환자)가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사람들 속에서 해이될(해이해질) 수 있는 공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신형코로나비루스의 전파 경로가 다양하고 예측할 수 없는 것만큼 조금이라도 만성적인 태도를 가지고 방역 사업을 소홀히 대하다가는 엄중한 후과(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비상설중앙인민보건지도위원회 간부인 송인범 보건성 국장 역시 노동신문의 ‘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예방사업에 계속 큰 힘을’ 제목의 기사를 통해 당국의 코로나19 대응 성과를 스스로 높이 평가하며 “비루스의 전파 경로가 다양하고 예측할 수 없다”며 방역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중앙과 각 지역에 비상방역지휘부를 설치해 코로나19 예방 총력전을 펴고 있다. 송 국장은 지난 2일에도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처음으로 밝힌 뒤 동일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6일부터 사흘 연속 중앙비상방역지휘부 종합분과장인 오춘복 보건상 인터뷰를 방영해 대중의 경각심을 끌어올렸다. 김형훈 보건성 부상과 홍순광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 부원장 등 주요 간부들도 각종 매체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청청국’이라고 주장하며 잘 대응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북한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물품을 전달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전했다. 쉬마 이슬람 유니세프 아시아태평양지역 대변인은 전날 VOA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북한 보건성이 요청한 코로나19 관련 개인 보호물품을 북한 당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물품 내역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유니세프가 이날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을 비롯해 라오스, 몽골 등이 지역 유니세프 사무소를 통해 보호복과 보안경, 마스크, 장갑 등 의료진을 위한 보호물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보고서는 또 지난달 29일 아태 지역에 관련 물품 13t을 공급했다면서 앞으로 북한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감염증 퇴치에 423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현지시간) 다시 한번 북한 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확인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북한 당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북한에서 진행 중인 특정한 이슈가 있다고 믿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라이언 팀장은 19일(현지시간)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와 면담한다. 한편 북한 전문여행사 ‘고려투어’는 18일 북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8월 광복과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에 맞춰 대집단체조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집단체조는 최대 10만 명을 동원해 체조와 춤, 카드섹션 등을 선보이며 체제 선전 및 외화 유치 목적이 강하다. 참가자들은 보통 공연 6개월 전부터 집중적인 연습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 이동 제한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정상적으로 이뤄질지 미지수다. 북한의 무역·투자전용 웹사이트 ‘조선의 무역’은 7월 평양국제경공업전람회를 시작으로 11월 제2차 평양국제농업 및 식료공업전람회까지 평양시 중구역 동성동 평양체육관에서 네 차례 국제전람회가 열린다고 19일 알렸다. 전람회 조직은 조선대외경제교류협회가 맡으며 북한 대외경제성, 평양시인민위원회, 조선상업회의소가 후원한다. 이탈리아 국제운송업체 오팀(OTIM)이 전시품을 수송하며, 조선광고회사가 전람회 전반을 홍보한다. 해외 출품자 모집은 중국의 베이징화무시대국제전람유한공사, 베이징전람망과학기술유한공사, 가보시대국제전람(베이징)유한공사, 길림성 룡린수출입유한공사, 심양국제전람과학기술유한공사, 단동화조전람유한공사 등이 맡는다. 그러나 이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 가능성에다 남북관계, 북미관계도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 북한 당국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대동강도 풀린다’는 19일 우수 낮 기온 8~12도로 포근

    ‘대동강도 풀린다’는 19일 우수 낮 기온 8~12도로 포근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절기상 우수(雨水)인 19일 수요일은 낮 기온이 8~12도까지 올라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19일은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맑은 가운데 기온도 올라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고 18일 예보했다. 19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영상 1도 분포로 평년(영하 8도~영상 2도)과 비슷하겠지만 낮 기온은 8~12도까지 올라 평년(5~10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춘천 9도, 대전, 광주, 제주 10도, 세종 11도, 대구, 부산 12도 등이 되겠다. 20일 목요일은 이보다 더 올라 전국의 아침 기온은 영하 4도~영상 4도, 낮 기온은 8~15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예보)에 따르면 오는 28일까지는 큰 추위없이 전국의 낮 기온이 8~15도 분포를 보이는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에는 포근하겠지만 아침과 밤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기온차가 10도 이상 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19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또는 ‘보통’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송현서의 각양각세] “우한 힘내라” 응원에 담긴 또 다른 의미

    [송현서의 각양각세] “우한 힘내라” 응원에 담긴 또 다른 의미

    지난 17일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1800명, 확진자는 7만 2000명을 돌파했다. 폐쇄된 우한에서는 주민들이 서로에게 ‘우한 힘내라’(武漢加油)를 외친다. 중국 웨이보를 비롯한 전 세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우한 힘내라’라는 문장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 짧은 외침이 가족을 잃은, 혹은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짓눌린 우한 주민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고민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누구보다도 곤욕을 치르고 있는 중국 당국에게도 고작 네 글자(한국어로는 다섯 글자)에 불과한 ‘우한 힘내라’는 매우 유용하게 쓰이는 모양새다. 중국 국영 방송사인 CCTV는 연일 ‘우한 힘내라’, ‘중국 힘내라’,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우리는 승리한다’ 등의 구호와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자는 정부의 외침은 언뜻 보면 그저 당연하고 평범한 자구책의 일종으로 보이지만, 면밀하게 따져보면 정부 밖의 ‘우한 힘내라’와는 다른 결이 있다. 이달 초 공식적인 춘제(설 연휴) 연휴가 끝났을 때, 중국인들은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우한뿐만 아니라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의 상점과 백화점도 문을 열지 못했다. 공장도 대부분 가동을 멈췄다. 사망자와 확진자는 갈수록 늘어만 갔고, 중국인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자가격리 돼야 했다. 하지만 CCTV는 이러한 상황을 객관적인 시선에서 전하는 대신, ‘우한 힘내라’ 메시지와 함께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의 극복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담은 내용과 화면으로 뉴스를 채웠다. 현재도 애국심과 희생을 내세운 뉴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반면, 우려와 부정적 시선이 담긴 내용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중국 저장성 이우에서 무역업에 종사하는 한국 교민 김 씨(39)는 “부정적인 내용은 검색해도 잘 뜨지 않을 때가 많다. 주로 어떻게 전염을 예방할 수 있는지 등의 내용이 먼저 보인다”면서 “한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내 실제 감염자 수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예측 보도가 쏟아졌다고 들었는데, 중국 내에서는 그런 부정적인 보도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쯤 되니 중국 정부가 외치는 ‘우한 힘내라’에는 또 다른 의미가 숨어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현실을 보고 들어야 하는 두 눈과 귀를 가리고 그저 정부가 외치는 대로 따르길 바라는, 더 나아가 사실을 은폐하고 왜곡한 채 ‘부정을 부정하려는’ 검은 속내가 내포된 것은 아닌지 말이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추기에 급급했다. 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있는 그대로 알리려 했던 의사 8명을 탄압했고, CCTV는 이런 의료진들을 ‘헛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이라고 지칭하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내보냈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는 중국의 태도는) 21세기 과학과 19세기 정치 사이의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와 사망자의 확산 속도는 둔화되고 있지만, 종식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부디 이 재앙이 끝나는 순간까지, 어떤 정치적 선동이나 선전이 아닌, 그저 순수한 '우한 힘내라' 응원이 이어지길 바라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가장 은밀한 코로나19 매개체는 ‘돈’?

    가장 은밀한 코로나19 매개체는 ‘돈’?

    中당국, 집중 발병지 화폐 수거해 2주 격리광둥성서 78억위원 수거해 38%만 재유통“화폐 위 바이러스 만진 손 입에 대면 감염”CNN “코로나바이러스 물체 붙어 9일 생존”전문가 “사스 경우로 코로나19는 아직 몰라”WHO “中 확진자 10명 중 8명은 증상 경미”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계속되면서 중국 정부가 이른바 ‘돈 세탁’에 나섰다. 허베이성, 광둥성 등 코로나19 진원 및 집중 발병지의 화폐를 수거해 폐기하거나 2주간 격리시켜 바이러스를 없애는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과학자들은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는 통상 열흘 간 물체의 표면에 살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연구 부족으로 아직은 속단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화폐 격리 기간에 대해 논란도 있다. 1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오염 가능성이 있는 지폐를 폐기하기 위해 집중 발병지의 병원·가축시장·대중교통 등에서 유통되는 지폐를 반환하라고 각 지방 정부에 지시했다. 블룸버그는 적어도 14일간 이 지폐들이 격리된 채, 자외선 등 소독을 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 당국은 우한 등 전염병 집중 지역의 화폐가 다른 지역으로 나가지 않도록 화폐 유통을 차단했다. 손으로 화폐를 만지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긴 후, 그 손을 입이나 코에 대면서 감염되는 사례를 줄이려는 것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3일부터 열흘간 광둥성에서 약 78억 위안(약 1조 3000억원)이 수거됐고, 이중 30억 위안(약 5100억원)만 재유통됐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진원인 우한이 속한 허베이성 같은 경우 대규모 화폐 수거로 화폐 부족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은 6000억 위안(약 102조원)을 해당 지역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럼에도 2주간의 화폐 격리로 표면에 붙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모두 사라질지는 미지수다. CNN은 최근 발간된 논문을 인용해 물건 표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존하는 기간이 9일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대(UCSF) 찰스 치우 박사는 CNN 인터뷰에서 “물건 표면에서 5분에서 9일까지 생존한 건 사스 코로나바이러스”라며 “변종, 환경 조건 등에 따라 생존 기간이 다르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자료는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5명 중 4명의 증상은 경미하다고 했다. 그는 “중국이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4만 4000여명에 대한 상세한 데이터를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며 “코로나19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포함한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치명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80% 이상의 확진자들이 경증 환자이고 회복될 것”이라며 “(나머지 20% 중) 약 14%가 폐렴과 호흡 곤란 등 중증을 앓고, 약 5%가 호흡기 장애나 폐혈성 쇼크 같은 치명적인 증상을 보이며, 2% 정도가 사망한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개나리 추출물/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개나리 추출물/이종락 논설위원

    개나리꽃은 봄의 전령사로 불린다. 노란 개나리꽃이 동네에 활짝 피면 ‘엄동설한’(嚴冬雪寒)인 ‘동토(凍土)의 계절’이 지나가고 화사한 봄이 왔음을 느끼게 된다. 개나리는 꽃과 수형(樹形)이 매우 아름답고 병충해와 내한성이 강하며 아무 곳에서나 잘 자란다. 이런 이유로 개나리꽃은 중요한 관상수로서 오래전부터 공원과 가정은 물론 가로수로 심어졌다. 3월 말이나 4월 초에는 서울숲이나 올림픽대로 주변이 개나리꽃으로 샛노랗게 물들고,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는 개나리축제까지 열린다. 개나리의 과실은 한방에서 연교(連翹)라고 해 배농(排膿ㆍ고름을 짜냄), 해독, 살충, 임파선염, 종기, 소염, 월경불순, 이롱(耳聾ㆍ귀가 먹음) 등에 약재로 쓰인다. 가을철 열매가 익기 시작할 무렵 청록색을 띨 때 채취한다. 열매껍질의 추출물이나 분해물은 항균작용이 있고, 항바이러스작용을 나타낸 적도 있다고 한다. 개나리의 이런 약 효용 때문인지 올해에는 개나리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 세계에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개나리를 주요 치료제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만 약 80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중 가장 큰 규모로 시도되고 있는 것이 당개나리 열매를 건조시킨 연교 추출물을 활용한 ‘샹황롄’이라는 일종의 감기약을 활용한 치료법이다. 실제로 개나리꽃 추출물이 신종 바이러스의 치료제로 거론된 영화도 있다. 2011년 개봉한 영화 ‘컨테이젼’에서다. ‘컨테이젼’은 ‘전염병’이라는 뜻이다. 홍콩에서 시작된 신종 바이러스가 일상적 접촉을 통해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퍼져 나가 고열에 시달리던 환자들이 끊임없이 기침을 하며 호흡 곤란과 발작 등을 일으키다가 사망에 이른다는 내용이다. 지금의 상황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게 닮아 있다. 영화에서 프리랜서 기자 앨런 크럼위드는 “개나리꽃 추출물로 만든 치료제가 효과적이며 직접 병을 치료했다”는 글을 써 수많은 사람을 혼란에 빠뜨린다. 이 영화 때문인지 개나리를 이용한 치료에 서양 과학자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석 과학자인 소미아 스와미나탄 박사는 최근 과학저널 ‘네이처’에 “코로나19처럼 알려진 치료법이 없는 새로운 질병일수록 신중하게 시행된 임상시험을 거친 치료제나 방법만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코로나19 치료에는 항바이러스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약물인 에이즈치료제나 말라리아치료제,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 등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jrlee@seoul.co.kr
  • 中 전인대 42년 만에 첫 연기… 코로나 ‘0번 환자’ 논란 가열

    中 전인대 42년 만에 첫 연기… 코로나 ‘0번 환자’ 논란 가열

    우한연구소 “최초 감염자설 가짜 뉴스” 후베이 차량 전면 통제·공공장소 폐쇄 ‘시진핑 퇴진 촉구’ 지식인 쉬즈융 체포중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누적 확진환자가 7만명을 넘어섰다. 발원지인 후베이 지역에서는 지역 내 차량 이동까지 전면 통제하며 사실상 경제활동이 중단됐다. 매년 3월 초 열리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퇴진을 촉구한 권퇴서(勸退書)를 올린 유명 지식인 쉬즈융이 체포됐다. 1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0시 현재 본토의 확진환자는 7만 548명, 사망자는 1770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2048명, 105명 늘었다. 확진환자가 7만명을 넘어선 것은 중국 보건당국이 관련 통계를 발표한 뒤 처음이다. 다만 후베이성을 뺀 다른 지역에서는 신규 확진환자가 115명으로 떨어져 지난 3일(890명)을 정점으로 13일 연속 하락했다. 확산세는 한풀 꺾였지만 코로나19의 최초 감염 경로에 대한 소문과 추측은 더욱 난무하고 있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과학원 우한병독연구소(WIV)가 전날 성명을 내고 “우리 연구소 출신 황옌링이 ‘0번 환자’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0번 환자’는 인간에게서 발견된 적이 없는 새 바이러스에 처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를 뜻한다.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WIV에서 근무하던 황옌링이 ‘0번 환자’로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고 그의 시신을 처리한 장례업체 직원이 이 병을 대거 퍼뜨렸다는 소문이 퍼졌다. 연구소는 “황옌링은 2015년 여기서 대학원 과정을 수료하고 다른 성으로 갔다. 이후 우한으로 돌아온 적이 없다”면서 “그는 현재 건강하다.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후베이성에 대한 ‘봉쇄적 관리’에도 일일 확진환자가 2000명 가까이 쏟아지자 아예 민간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는 극단적 조치가 나왔다. 후베이성 정부는 공무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통행을 금지하고 문화, 체육을 즐기는 공공장소도 전부 폐쇄하기로 했다. 사실상 지역 경제활동을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달 하순 상무위원회에서 제13기 전인대 제3차회의 연기 결정 초안을 심의한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정치 외적 이유로 양회 일정에 변동이 생기는 것은 문화대혁명 뒤 양회가 복원된 1978년 뒤로 42년 만에 처음이다. 1995년부터 매년 3월 초 열리던 관례도 25년 만에 깨진다. 양회 연기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현실이 되면서 시 주석의 초동 대처 실패를 묻는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 공산당 이론지 추스는 지난달 3일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시 주석이 한 발언 전문을 실어 그가 1월 7일 코로나19 대응 회의 때부터 적극적으로 대처해 왔다고 알렸다. 하지만 이날 홍콩 명보는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정반대의 내용을 소개했다. 지난해 말 우한에서 폐렴 환자가 속출하자 우리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즉각 방역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되레 ‘중앙 영도인’(시 주석)은 1월 7일 회의에서 “예방에 나서되 다가오는 춘제(음력 설) 분위기는 깨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의 안이한 상황 판단이 후베이성과 우한시 정부의 그릇된 대응을 불러왔다고 명보는 분석했다. 중국 당국의 ‘입 틀어막기’도 가속화되고 있다. 시 주석의 퇴진을 촉구한 유명 반체제 활동가 쉬즈융이 지난 15일 광둥성 광저우에서 체포됐다고 프랑스 공영방송 RFI 등이 보도했다. 쉬즈융은 지난 4일 소셜미디어에 “주요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시 주석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코로나19, 우한질병통제센터서 유출” 논문…우리 정부 “신중히 검토”

    “코로나19, 우한질병통제센터서 유출” 논문…우리 정부 “신중히 검토”

    中 광둥성 화난이공대 샤오보타오 교수 보고서 발표“우한서 박쥐 식용 거의 없고, 숙주 박쥐 서식 안해”‘첫 검출’ 화난수산시장서 우한질병통제센터 280m中 정부. 최근 기자회견서 “바이러스 관리 강화” 지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수산시장에서 시작됐다는 추정과 달리 우한의 한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이 음모론 수준을 넘어 중국에서 논문을 통해 제기됐다. 우리 정부는 이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한편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6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광저우 화난이공대 생물과학 및 공정학원의 샤오보타오 교수는 지난 6일 정보 공유 사이트인 ‘리서치게이트’에 올린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시의 질병통제센터(WHCDC)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 동안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의 발원지로 우한에 있는 화난수산시장을 지목해 왔다. 이곳은 수산시장이지만 시장 내 깊숙한 곳에서는 박쥐나 뱀과 같은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 “2017년, 우한질병통제센터 박쥐 600여 마리 실험” 샤오보타오 교수의 보고서에 따르면 WHCDC는 수산시장에서 약 280m 떨어져 있으며, 우한에서 의료진들이 최초로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병원 인근에 자리해 있다. 그 동안 시중에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었다. 그러나 보고서는 화난수산시장에서 12㎞ 떨어진 우한바이러스연구소보다 더 가까운 WHCDC가 바이러스 진원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보고서는 코로나19의 천연 숙주인 쥐터우 박쥐는 우한에서 900㎞ 떨어진 윈난성·저장성 등에 서식하며 식용으로는 별로 쓰이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우한시 정부 보고서나 우한 시민의 증언을 종합하면 화난수산시장에서는 이런 박쥐를 팔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WHCDC는 연구를 위해 2017년 후베이성과 저장성에서 박쥐 605마리를 포함해 여러 동물을 잡아와 실험실에 보관했는데 이 중에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를 가진 쥐터우박쥐도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센터는 박쥐의 세포 조직을 떼어내 DNA와 RNA 배열 등을 연구했는데 여기서 버려진 오염된 쓰레기가 바이러스 온상이 됐을 것이란 게 샤오 교수의 주장이다. 그러던 중 한 연구원이 박쥐로부터 공격을 받았으며, 박쥐의 피가 그의 살에 닿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박쥐들이 자신에게 오줌을 싼 후 총 28일간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또 초기에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찾은 곳으로 알려진 셰허암병원은 WHCDC와는 거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돼 일부가 초기 환자들을 오염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연구에서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현재 샤오보타오 교수와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으며, 리서치게이트에는 해당 논문이 검색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를 둘러싸고 여러 가설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과학기술부는 전날 ‘코로나19 고등급 바이러스 미생물 실험실의 생물안전 관리에 관한 지도의견’을 발표했다. 중국 과기부 사회발전과학기술국 우위안빈 국장은 ‘국무원 코로나19 합동 예방통제체제’ 기자회견에서 “각 주관부처는 실험실, 특히 바이러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생물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동안 음모론 수준에서 떠돌던 주장이 비록 비공식적인 경로로 공개됐지만 중국 내 교수의 보고서 형태로 제기된 데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 “감염병 확산 중 여러 주장 나와…모든 가능성 검토” 이에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공식 브리핑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큰 감염병이 발생해서 확산하면 여러 가지 음모설, 주장도 나온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면밀히 보고 있다. 그런 사실 자체를 확인하기까지 정부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우한 시장에 나왔던 것, 또는 박쥐라든지 제3의 매개체를 통해 나왔다는 것 등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14차 위원회 의장국에 한국

    우리나라가 지난 11~14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 본부에서 열린 제13차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협약(문화다양성 협약)’ 정부 간 위원회에서 차기 의장국으로 선출됐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16일 밝혔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내년 2월 2~5일 열리는 제14차 위원회에서 의장을 맡는다. 유네스코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인류 공동 유산으로 보호하기 위해 2005년 ‘문화다양성 협약’을 채택했으며, 현재 140여개국이 가입돼 있다. 2010년 협약에 가입한 한국은 2017년 4년 임기의 정부 간 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돼 활동해왔다. 이번 제13차 위원회에선 부의장국 역할을 수행했다. 협약기금 운영과 주요 협약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정부 간 위원회는 대륙별 6개 그룹 총 24개국으로 구성되며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선 한국, 중국, 몽골이 활동 중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회의 기간 많은 회원국 대표들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미국 아카데미 4관왕 수상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한국 문화산업 발전 경험을 공유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中 임상시험만 80여건… 코로나19 치료제 ‘난립’

    中 임상시험만 80여건… 코로나19 치료제 ‘난립’

    전 세계 연구진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나 예방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중국에서만 약 80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가운 소식이지만 오히려 ‘기대는 금물’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임상시험의 기본적인 기준조차 충족하지 못한 것이 많아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16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석 과학자 소미아 스와미나탄 박사의 말을 빌려 이같이 밝혔다. 네이처에 따르면 중국 내 임상시험 전반을 등록 관리하는 중국임상시험등록센터에는 현재 약 80건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이 등록돼 있으며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는 중국 전통 중의학부터 시작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까지 다양하다. 80여건의 임상시험 중 15건이 중의학 전통약물에 대한 것이며 이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시도되고 있는 것은 당개나리 열매를 건조시킨 ‘연교’ 추출물을 활용한 ‘샹황롄’이라는 일종의 감기약이다. 코로나19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새로운 치료법을 찾고자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겠지만 과학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스와미나탄 박사는 “코로나19처럼 알려진 치료법이 없는 새로운 질병일수록 신중하게 시행된 임상시험을 거친 치료제나 방법만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면서 “임상시험이 엄격한 잣대로 제대로 설계돼 진행되지 않는다면 연구자의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나타나는 부작용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기존에 항바이러스 효과와 안전성은 검증된 약물을 활용한 ‘약물재창출’ 방법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에이즈치료제나 말라리아치료제,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 등이 코로나19 확진환자 치료에 활용돼 효과를 보고 있다. 미국 연구진은 시험관 실험과 생쥐, 원숭이 실험을 통해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인 메르스와 사스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14일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에 발표하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속수무책’ 일본, 코로나19 79명 추가 확진…총 338명 급증

    ‘속수무책’ 일본, 코로나19 79명 추가 확진…총 338명 급증

    감염 도쿄 회사원 중태…의사 등 2·3차 감염 확산 일본에서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79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일본 정부가 탑승객들의 입국을 거부하면서 적극적 검사나 치료를 받지 못해 ‘배에 감금’ 논란이 일었던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67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일본의 무책임한 늑장 대응 속에 도쿄 등 일본 내에서도 2차·3차 감염이 발생하면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총 338명으로 급증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이날 추가로 67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본 정박 크루즈선 코로나19 감염자는 285명으로 늘었다. 도쿄도 내 거주하는 8명의 코로나19 감염도 새로 확인됐다. 8명 가운데 6명은 지난 13일 감염이 확인된 개인택시 운전사가 지난달 18일 참가한 놀잇배 신년회 참석자였다. 1명은 해당 놀잇배의 종업원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명은 도쿄에 거주하는 40대 회사원으로 2일 기침 증상이 나타나고 5일에는 발열까지 나타나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았지만 발병 뒤에도 이달 10일 신칸센을 타고 아이치현으로 출장을 간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입원한 회사원은 현재 중증인 것으로 알려졌다.의사와 환자 간 감염이 확인됐던 와카야마현 소재 사이세이카이아리다 병원에서는 이날 50대 남성 의사 부부 등 3명의 감염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앞서 와카야마현 유아사초에 있는 이 병원에선 13일 50대 남성 외과 의사의 감염이, 14일에는 내과 진찰을 받고 일시 입원한 70대 남성 환자의 감염이 각각 확인됐다. 이날은 첫 감염 의사와 같은 외과에서 근무하는 다른 의사와 그 부인, 그리고 60대 입원 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고야시에 거주하는 60대 여성도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이 여성은 하와이 여행 후 지난 14일 양성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의 부인이다. 크루즈선을 포함한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338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크루즈선을 포함한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337명으로 늘었다. 日언론 “감염 새로운 단계 진입…의료체제 정비 서둘러야” 가토 후생상 “감염경로 불명확 복수 사례”“지금까지와 상황 다르다…전문가 판단 필요”일본 언론들은 이날 일본 내 코로나19 확대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본 각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데다 감염경로가 분명치 않은 경우도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중국 방문 경력이 없는 사람 중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감염경로를 추적할 수 없는 사례도 있어 국내 각지에서 환자가 급증하는 새로운 단계에 대비한 의료체제의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사히신문도 사설을 통해 “중국과의 접점이 분명치 않고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각지에서 발견됐다”면서 “앞으로 국내 유행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그러면서 “그런 사태가 발생해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태세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3일 이후 일본 내 감염 상황에 대해 명확히 감염경로가 판명되지 않은 복수의 사례가 있어 “지금까지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밝혔다. 가토 후생상은 “(감염상황 판단을 위한) 의학적, 과학적 평가에는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하다”며 16일 전문가 회의를 열겠다고 말했다. 더는 못 기다려…미국 “크루즈 탄 자국민 380여명 전세기 구출”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수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타고 있는크루즈선내 감염 확산을 사실상 방치했던 일본의 미온적인 태도에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하고 있는 미국인들을 전세기 두대를 동원해 대피시키기로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헨리 워크 국장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이 크루즈선에 타고 있는 미국인 380여명과 그 가족에게 국무부가 마련한 비행기 좌석을 제공할 계획이며 이르면 16일 미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NHK도 미일 정부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미국인을 미국 정부가 준비한 전세기로 귀국시키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16일 밤(이하 한국시간) 전세기 2대를 도쿄 하네다공항에 대기시키고, 미국인 승객이 버스로 요코하마항에서 공항으로 이동해 17일 새벽 미국으로 출발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전세기로 구조에 나서자 우리 정부도 해당 배에 탑승한 한국인 14명의 구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언론에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한국인 14명의 본국 이송과 관련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美 전세기 추진에 한국 정부도 크루즈 탑승 한국인 14명 구출 검토우리 정부는 당초 한국인의 이송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미국 정부가 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미국인을 구출하기 위해 전세기를 준비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주일 한국대사관과 요코하마 총영사관은 현재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한국인을 상대로 우리 정부가 준비한 항공편으로 귀국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일본 당국에 한국인 탑승자 중 귀국 희망자가 있으면 항공편으로 이송할 계획이니 이송 여부 및 계획이 확정되면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한국 외에도 대만, 이스라엘도 자국민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14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하고 있는 대만인의 이송 검토를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13일에는 이스라엘 정부가 이스라엘 국민 15명을 즉시 하선시켜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게 해달라고 일본 외무성에 요청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스라엘 방송사 등은 유람선에 탄 이스라엘인을 화상통화 등으로 연결해 이들이 선내 격리 중에 겪는 어려움을 연일 전하고 있다. 지난 3일 요코하마항에 도착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총 3700여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는 285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11명은 증세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작가가 시간여행을 했나’…우한 사태 예견한 40년 전 소설 화제

    ‘작가가 시간여행을 했나’…우한 사태 예견한 40년 전 소설 화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예견한 듯한 소설이 출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전 세계의 관심을 모은다.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81년 미국에서 출간된 ‘어둠의 눈’이 코로나19 사태를 정확히 묘사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작가는 미국의 대표적 스릴러 작가인 딘 레이 쿤츠(75·사진)다. 소설의 줄거리는 이렇다. 중국인 과학자 리첸은 새로운 생화학 무기 정보가 담긴 플로피 디스크를 들고 미국으로 들어간다. 이 무기는 우한 외곽에 있는 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는 뜻에서 ‘우한400’으로 불린다. 이때부터 미국에서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의문의 사망사건이 일어난다. 이 바이러스는 인간에게만 영향을 미치고 인간의 몸 밖에서는 생존할 수 없어 ‘완벽한 무기’로 평가된다.이 소설은 공포의 바이러스가 우한에서 발원한다고 꼭 집어서 제시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바이러스가 우한의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세간의 음모론과 일치한다. 홍콩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앨버트 완은 SCMP 인터뷰에서 “우한에는 역사적으로 많은 과학연구소가 있었다”면서 “쿤츠처럼 똑똑한 작가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사실에 근거한 정보를 (집필에) 이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타임스는 지난달 24일 코로나19가 중국과학원 우한병독연구소(WIV)에서 퍼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소에서 빠져나온 바이러스가 다른 동물을 숙주 삼아 인간에게 감염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직 이스라엘군 정보관 대니 쇼햄은 “현재 중국 정부는 우한에서 두 곳의 생화학 실험실을 운영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기서 유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화교매체 ‘신탕런’도 “(우한의 또다른 연구소인) 중국과학원 우한국가생물안전실험실(NBL)에서 치명적인 세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 연구소가 신종 코로나와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 음모론에 대해 최근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 대사는 CBS 인터뷰에서 “전적으로 미친 소리”라면서 이런 의혹 제기가 인종 차별 및 제노포비아(특정 민족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한 공포)를 촉발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홍콩의 한 출판인은 “우한을 중심으로 동서로 양쯔강이 흐르고 남북으로 고속철도가 달린다”면서 “소설이 허구든 진짜든 전염병이 퍼지기에 이처럼 좋은 장소가 없다”고 말했다고 SCMP는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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