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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달 새 감염 11만명… 코로나發 美패권주의·팬데믹 논란 커지다

    두 달 새 감염 11만명… 코로나發 美패권주의·팬데믹 논란 커지다

    “전 세계가 한 번도 겪어 보지 않은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지역사회에서 이렇게 빠르게 퍼지는 호흡기 계통 병원체는 본 적이 없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WHO가 코로나19 첫 발병 사례를 확인한 뒤 60여일 만에 전 세계 감염자가 10만명에 달하는 등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만시지탄을 쏟아낸 것이다. 코로나19는 인류 역사에서 천연두와 결핵,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신종플루(H1N1)처럼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반열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린 코로나19 사태의 현황과 이면의 정치·경제적 힘겨루기 양상을 살펴봤다.●사스·메르스와 차원 달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전 세계 보건 당국 자료를 인용해 오전 10시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0만 9045명, 사망자가 3818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감염자가 10만명을 넘었다. 지난해 12월 31일 WHO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첫 발병 사례를 확인한 지 66일 만이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8개월간 8000여명,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수년간 2000여명의 확진환자를 배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는 이들과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WHO는 8일 현재 중국(홍콩·마카오·대만 포함) 등 102개국(자치 지역 포함)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WHO가 추정하는 코로나19 치사율은 3~4%다. 사스(10% 안팎)나 메르스(30~40%)에 훨씬 못 미친다. 2009년 전 세계에서 유행한 신종플루(약 1%)에 더 가깝다. 코로나19는 코로나 계열이면서도 감염력이나 치사율은 인플루엔자인 신종플루와 비슷한 독특한 성격의 바이러스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본토에서 8만명 넘게 감염돼 3000명 넘게 숨졌다. 중국 외 국가에서는 1만명 이상 확진환자가 생겨나 700명가량 사망했다. 중국이 강력한 통제로 방역에 성과를 내는 사이에 한국과 이탈리아(유럽), 이란(중동) 등에서 감염자가 폭증해 전 세계가 비상사태에 빠졌다. 기독교의 성지 바티칸과 히말라야의 불교국 부탄에서도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WHO의 팬데믹 선언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미국 내 패권주의 설전 코로나19 사태를 두고 미국 내 패권주의 논란도 커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도미노처럼 이어진 ‘중국 체류자 입국금지’ 조치를 미국에서 가장 먼저 시행했기 때문이다. 앞서 미 정부는 1월 말 “최근 2주 이내에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은 입국을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여행이나 교역을 제한하지 말라”고 한 WHO의 권고에 반하는 것이어서 미 민주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지난겨울 계절성 독감으로 미국 내 사망자가 급증하자 대선을 앞두고 이에 대한 비난을 무마하려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례적인 조치를 단행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SCMP는 “중국 체류자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를 두고 미국에서 뒤늦게 적절성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진보 성향 전문가들은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때도 확인했듯 전 세계가 연결된 글로벌 시대에는 한두 나라 출신의 입국을 막아도 감염병을 차단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미국에서 확산한 신종플루로 전 세계에서 160만명 넘게 감염돼 2만명 가까이 숨졌지만 중국 등 주요국은 ‘미국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미국이 신종플루보다 전염력이 약한 코로나19에 대해 초강수를 둔 것은 무역전쟁 중인 중국에 유무형의 타격을 주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발 입국 금지를 찬성하는 쪽에서는 “중국의 불투명한 사회 시스템을 감안하면 외교 관계 악화를 감수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반박한다. 신종플루 사태 때 전 세계가 미국발 입국 금지를 단행하지 않은 것은 ‘미국 눈치 보기’ 때문이 아니라 당시 감염병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부족했던 것뿐이라는 반론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몇 주 전 거의 모든 사람이 중국 입국을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해 이를 결단했다”면서 “민주당은 이에 대해 비판을 일삼았지만 결국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초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중국인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 공황 상태를 야기했다”면서 “이번 겨울 미국에서 1900만명이 감염돼 8200명이 사망한 계절성 독감과 비교해 보면 많은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미 내부에서는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어느 나라에서나 나오는데 중국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물타기’하려고 무리한 비교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미 예방·치료제가 개발된 계절성 독감과 코로나19를 빗대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WHO, 팬데믹 선언 신중 코로나19 사태 뒤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구설에 오른 사람을 꼽으라면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을 들 수 있다. 중국 정부의 방역 대책을 노골적으로 칭찬하는가 하면 일본의 크루즈 유람선 ‘프린세스 다이아몬드’ 감염자 현황을 일본 통계에서 빼는 등 쉽게 납득하기 힘든 행보를 이어 가기 때문이다. 특히 WHO는 코로나19가 100개국 넘게 퍼졌음에도 아직도 “세계적 대유행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보다 못한 각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팬데믹 선언에 나서는 촌극이 벌어졌다. 변명 같지만 WHO가 이렇게 미적거리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과거 초국적 자본에 놀아나 선언을 했다가 크게 비난받은 경험이 있어서다. 신종플루가 2009년 3월 미국에서 발견돼 전 세계로 퍼지자 마거릿 찬 당시 WHO 사무총장은 그해 6월 팬데믹을 선언했다. 각국에 보건 시스템 구축 등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최소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였던 감염병은 신기하게도 몇 달 지나자 거짓말처럼 사그라들었다. 곧바로 ‘신종플루가 일반 독감과 큰 차이가 없었는데도 WHO가 팬데믹을 선언해 공포를 과장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의사 출신인 볼프강 보다르크 당시 유럽평의회 의원총회(PACE) 보건분과위원장은 “팬데믹 선언은 제약회사의 기획품”이라며 “21세기 최대의 의료 스캔들”이라고 힐난했다. 실제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WHO를 회유해 선언을 유도했다는 증거들이 나왔다. 2010년 6월 찬 사무총장이 외부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꾸려 발표한 보고서에는 “WHO 일부 전문가들이 항바이러스 제약회사들과 금전적 관계를 맺고 있는 사례를 찾아냈다”면서 “WHO는 업무 절차를 제대로 지켰지만 다만 이 과정에서 제약업계의 이윤 동기가 영향을 미쳤다”고 적시됐다.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를 만드는 제약사 로슈(스위스)가 팬데믹 선언을 활용한 ‘공포 마케팅’으로 천문학적 수익을 거둔 것이 확인되면서 WHO가 ‘생명을 이용한 돈벌이’에 이용당했다는 비판에 힘이 실렸다. 최근 전 세계 제약업체들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너도나도 발표하지만, 의료계가 이에 싸늘한 시선을 보이는 것 역시 이런 주장 상당수가 주가 부양 목적에서 이뤄진다고 여겨서다. WHO는 2014년에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가 구호 활동에 차질을 빚었다. 당시 ‘치사율이 최대 90%에 달한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미국 등에서 방호복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자 전 세계적으로 구호품 수급이 어려워졌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주요 항공사들도 발원지인 서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운항을 중단해 구호 인력이 현장으로 가지도 못하는 악순환이 생겨났다.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은 “(WHO의 선언 등이) 사태를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아베 “한중 입국제한 정치적 판단이었다”

    아베 “한중 입국제한 정치적 판단이었다”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한국과 중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는 “최종적으로 정치적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9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한중 입국 제한과 관련, 야당 의원이 ‘전문가 회의에 상정하지 않아도 좋다는 판단은 총리의 지시냐’고 따져 묻자 “최종적으로 정치적 판단을 했지만 저만의 판단이 아니라 외무성 등과도 협의한 뒤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입국 제한에 과학적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우선 한국은 현재도 감염자가 급증하는 곳”이라며 “대구시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이미 (입국) 제한을 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확대해 전역에 대해 대응을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왜 이탈리아는 포함되지 않았느냐’는 추가 질문에 대해서는 “논의하는 중”이라며 “필요가 있다면 주저 없이 판단하겠다”고 답변했다. 오전에 정치적 판단이었다고 말했던 아베 총리는 오후 추가 질의에선 누계 감염자 수를 근거로 댔다. “누계 감염자 수가 중국은 8만명을 넘고, 한국은 7000명 이상으로 발표됐다”면서 이를 고려해 “적극적이고 과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도 10일부터 일본 관광객들에 대한 비자 면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코로나19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며 주중 일본대사관에 이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어린이와 여성 코로나19에 덜 감염된다? BBC 7문 7답

    어린이와 여성 코로나19에 덜 감염된다? BBC 7문 7답

    8일은 유엔이 정한 112번째 국제 여성의날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와 싸우는 여성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WHO에 따르면 보건 및 복지 분야 종사자의 70%는 여성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여성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훨씬 덜 죽음을 맞고 있다. 어린이들 역시 다른 연령대에 견줘 희생이 덜한 경향을 보인다. 대부분의 감염자는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데 중증 환자의 사례에서는 더욱 여성과 어린이들이 강한 것으로 드러난다고 영국 BBC가 지적하며 7문7답을 게재했다. 중국 질병통제센터(CDC)가 4만 4000명을 조사한 결과 남성 감염자의 2.8%가 목숨을 잃는 반면, 여성은 1.7%에 그쳤다. 어린이와 10대 청소년의 0.2%만 사망한 가운데 80세 이상 감염자는 15% 가까이 희생됐다.여성과 어린이는 코로나에 덜 감염되나? 이들 그룹이 덜 감염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몸이 한결 바이러스에 적응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도 가능하다. 바랏 판카니아 엑세터 대학 교수는 “보통 새로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모두가 감염된다. 그것이 중요한 요점“이라고 말한다. 이 바이러스를 앓아본 사람이 아무도 없어 면역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감염병의 아주 초기 단계에는 어린이가 훨씬 덜 감염되는 것으로 보인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나탈리 맥더모트 박사는 “어린이 감염 사례를 많이 보지 못하는 이유 하나는 감염 초기에 보호받기 때문이다. 부모들이 아픈 이들로부터 자녀들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이 여성의 목숨을 구해내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남녀의 사망률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사람들은 놀라지만 과학자들은 놀라지 않는다. 세상 흔한 독감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난다. 이를 설명할 답의 하나는 남성은 흡연과 같은 생활습관의 차이 때문에 여성보다 훨씬 건강이 나쁘다는 것이다. 맥더모트 박사는 “흡연은 폐를 망친다. 그러면 결코 (질병과의 싸움을) 이겨낼 수가 없다”고 단언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남자의 52%가 담배를 피우는 반면, 여성은 3% 밖에 안 피우니 더욱 극명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남녀의 면역체계가 다르게 작동하는 점이 이런 차이를 낳는다고 볼 수도 있다. 폴 헌터 이스트앵글리아 대학 교수는 “여성은 자가면역으로 질병을 견뎌내고, 여성은 독감에 백신 역할을 하는 항체를 더 낫게 만들어낸다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말한다. 임신했을 때의 위험도는? 공식적인 답은 없다. 전문가들은 의심할 따름이다. 임신은 몸에 열일을 하는데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는 것도 포함된다. 자궁에 태아가 들어서지 못하게 할 수도 있고 감염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도 있다. 임신한 여성은 같은 나이의 임신하지 않은 여성보다 독감으로 죽을 확률도 높다. 영국 정부는 여성이 코로나에 더 심하게 감염된다는 “어떤 명확한 신호”도 없다고 말한다.헌터 교수는 “확신하지 못한다”며 “9명의 임산부 자료에 근거한 것인데 모두 괜찮다고 말하긴 어렵다. 내 아내가 임신했다면 손을 씻고 또 씻는 등 예방 수칙을 충실히 따르고 곱절로 주의하라고 조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가 걸리면 어떤 증상을? 태어난 지 며칠 만에 감염되기도 한다.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걸리면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에 대한 정보는 극히 제한적이다. 다만 열 나고 콧물을 줄줄 흘리며 재채기하는 정도의 가벼운 것으로 보인다. 보통 아주 어리면 많이 아프겠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다. 독감의 경우 5세 이하(특정 조건이라면 2세 이하)가 합병증 위험도 더 높은 것은 명백하다. 판카니아 교수는 “회복력이 낮은 연령대에서 사람들은 훨씬 많이 아프곤 한다”고 말했다. 합병증을 심하게 앓고 있거나 면역체계가 약하거나 천식이 심한 것과 같은 다른 건강 문제가 있는 이들은 훨씬 위험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어린이는 가볍게 앓는 것처럼 보인다.어린이 면역체계로 코로나를 억제할 수 있나? 어린이와 어른의 면역체계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어린 아이의 면역체계는 미숙해 지나치게 대응하는 경향이 있다. 고열(높은 체온)이 흔한 이유다. 면역체계가 과하게 반응하는 일은 몸의 다른 부분을 해치기도 하고 코로나가 치명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늘 나쁜 일이다. 맥더모트 박사는 “흥분하게 되면 제대로 하는 일이 없게 된다”며 “이 바이러스가 하는 어떤 것이 어린이의 면역체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한데 그게 뭔지 모른다. 적절하지 않은 면역 반응을 많이 유도하지는 않는 것처럼 보이며 일부에선 증상 없이 감염되는 것처럼도 보인다”고 말했다. 수두처럼 어릴 적에 앓으면 더 나은 질병이 몇 가지가 있는데 인생의 다른 시점에 인체가 반응하는 방식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어린이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맥더모트 박사는 “내가 우려하는 것은 특히 어린 아이들이나 신생아의 치명률이 얼마나 되는지를 정확히 알아낼 만큼 충분한 사례를 갖고 있지 못한 점”이라고 말한다. 왜 코로나는 모두에게 치명적인가? 코로나바이러스는 고열과 기침으로 시작하는데 우리 대다수는 겨울에 걸린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면역체계가 지나친 반응을 하게 만들 수 있다. 훨씬 더 심각한 증상은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호흡기 증후군으로 연결될 수 있다. 염증은 우리 몸이 감염과 싸울 준비가 돼 있으며 몸을 고칠 때가 됐음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가장 단순한 수준에서 베이면 통증을 느끼는 이유이지만 실제로는 몸 전체에 복잡한 반응을 일으킨다. 판카니아 교수는 “염증은 잘못되면 죽을 수도 있지만 좋은 균형을 잡는 행동”이라며 “이 바이러스는 장기에 염증을 꾸준히 일으키도록 할 수 있는데 심각한 염증을 앓은 장기는 원래 해야 하는 임무를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폐가 충분히 산소를 빨아들이지 못하고 이산화탄소를 혈액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콩팥이 피를 깨끗하게 걸러주고 장으로 제대로 옮기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판카니아는 “이 바이러스는 당신을 굴복하게 만드는 엄청날 정도의 염증을 만들어내 여러 장기 손상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이겨내지 못하면 몸의 구석구석에 퍼져 염증을 일으킨 장기에 더한 손상을 안기게 된다. 왜 나이 든 이들이 죽는가? 이 질문도 역시 두 가지가 결합된 것이다. 초기 단계에서 더 약한 면역체계가 작동하거나 몸이 덜 적응하는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면역체계가 약해진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헌터 교수는 “항체의 질 역시 70대라면 20대보다 현저히 나빠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이 든 남성들이 치명적이 될 수 있는 고위험에 훨씬 쉽게 노출된다고 짐작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인간의 장기들은 일생 동안 닳아 해어져(wear-and-tear) 쓸모가 없게 돼 감염을 덜 이겨낸다. 맥더모트 박사는 “95세라면 콩팥 기능은 예전에 쓰던 것의 60% 정도만 남게 되고 어떤 다른 것으로 손상되면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의 기능을 더 이상 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日내부서도 아베 독단적 입국 규제 결정 비판

    日내부서도 아베 독단적 입국 규제 결정 비판

    일본이 9일 0시를 기해 한국과 중국에 대한 입국 규제를 대폭 강화한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의 독단적 판단에 따른 이번 조치에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수출규제를 앞세운 무역보복 때와 마찬가지로 일본이 입게 될 경제적 피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관련 입국 제한 조치의 발단은 지난 4일 오전에 갑자기 이뤄진 아베 총리의 지시였다. 이어 바로 다음날 정부 내 논의가 충분히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대책이 확정·발표됐다. 방역 주무부처인 후생노동성은 아베 총리가 당초 측근들의 생각을 바탕으로 제시했던 초안에 일부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통신은 이에 대해 “뒷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야당의 비판을 의식해 아베 총리 자신이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이려는 목적이지만, 현장에 혼란을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아베 총리는 이번 입국 규제를 비롯해 지난 2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전국 초중고교 전면 휴교 등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중대 결정을 하면서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실무 관료들과의 구체적인 논의 없이 측근들의 생각에 의존해 대책을 급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후생노동성, 법무성, 외무성, 문부과학성 등 주무부처들은 총리관저에 뒤통수를 맞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쓸데없이 한국을 자극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쿄신문은 “한국은 검사·방역 태세에서 일본에 앞서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런 상태에서 일방적인 입국 제한 통보가 이뤄지자 한국이 더 강하게 반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결정이 일본 경제에 미칠 악영항에 대한 우려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과 중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가 비즈니스와 관광 등 일본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는 해도 계속되면 국내 경기 둔화 위험이 한층 커진다”고 전망했다. 이어 교토의 세계유산 니조성의 관람객이 지난달 20~30% 줄어드는 등 한국, 중국 관광객 감소의 영향이 심각한 가운데 내려진 이번 결정에 특히 지방경제가 막대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도쿄의 한 소식통은 “주요 코로나19 대책들이 총리관저 주도로 수립되다 보니 그 분야에 정통한 관료들이 배제되고, 결과적으로 미흡하거나 과도한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며 “아베 장기 집권의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것이 체계적이고 정교한 정부 대응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AMD 세계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에 두뇌 공급한다

    [고든 정의 TECH+] AMD 세계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에 두뇌 공급한다

    지난 몇 년간 IT 테크 거인들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CPU 부분에서는 그간 시장을 독점했던 인텔이 AMD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고 클라우드 부분에서는 아마존의 AWS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메모리 부분에서는 인텔이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를 내놓으면서 기존의 메모리 제조사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거대 IT 회사들의 치열한 경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런 거인들의 틈바구니에서 눈에 띄는 회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열거한 기업 중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AMD입니다. AMD의 2019년 매출액은 67억 달러로 인텔의 720억 달러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AMD의 작년 영업 이익은 6억3,100만 달러인 반면 인텔은 220억 달러로 아예 비교의 대상도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작년에 AMD가 CPU와 GPU 판매 호조로 인해 수익이 크게 개선되었음에도 격차를 조금 좁히는 데 그쳤을 만큼 본래 회사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이런 열세를 극복한 것은 바로 기술력입니다. AMD가 회사 존망의 위기에서 사운을 걸고 개발한 젠 (Zen) 아키텍처는 인텔과의 성능 격차를 크게 줄였을 뿐 아니라 3세대 제품에 와서는 오히려 가성비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텔보다 앞서 7nm 공정을 도입하고 CPU 코어 숫자를 크게 늘릴 수 있는 칩렛 (Chiplet) 디자인을 적용해 데스크톱 CPU 시장뿐 아니라 전문가용 고성능 CPU 및 서버 시장에서 약진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AMD는 다른 IT 거인들에 맞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슈퍼컴퓨터 같은 거대과학 부분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의 기술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해 오바마 행정부 시절부터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정부 산하 연구소들은 주요 IT 기업에 연구 개발비를 주고 고성능 슈퍼컴퓨터를 연이어 도입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오크 릿지 국립 연구소는 AMD와 크레이(Cray)에서 프런티어(Frontier)를 아르곤 국립 연구소는 인텔에서 오로라(Aurora)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 슈퍼컴퓨터의 연산 능력은 엑사플롭스(EFLOPS)급이기 때문에 엑사스케일 컴퓨터로 불립니다. 내년에 이 슈퍼컴퓨터가 도입되면 미국이 무난하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를 보유한 국가의 타이틀을 계속해서 쥐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의 추격 역시 만만치 않아 미국 정부는 다음 세대 슈퍼컴퓨터를 이미 주문했습니다. 2023년 도입 예정인 엘 카피탄 (El Capitan)이 그것으로 AMD와 크레이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에 납품할 예정입니다. 도입 비용은 6억 달러로 여기에는 연구 개발비도 포함됩니다. 시스템 개발은 크레이가 담당하고 AMD는 여기에 두뇌 역할을 하는 CPU와 GPU를 공급합니다. 최근 크레이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는 엘 카피탄에 대해 몇 가지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엘 카피탄의 목표 성능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올라간 2엑사플롭스로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에 도입된 슈퍼컴퓨터인 시에라 대비 16배 더 빠릅니다. 제작은 HPE의 자회사가 된 크레이가 담당하고 AMD는 핵심 프로세서인 Zen 4 기반의 에픽 CPU와 라데온 인스팅트 (Radeon Instinct) GPU를 공급하게 됩니다. AMD가 공개한 내용에 의하면 Zen 4는 5nm 공정 기반으로 2022년말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재 Zen 2는 7nm 공정에서 제조된 것으로 구체적인 코어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 더 많은 숫자의 코어를 집적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어 숫자 증가 없이 아키텍처 및 미세 공정 개선으로 성능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AMD는 2세대 에픽 CPU를 내놓으면서 최대 코어 숫자를 32개에서 64개로 두 배 높였습니다. Zen 4에서는 128코어 CPU를 보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4세대 에픽 CPU는 결국 서버 시장에도 판매될 것이므로 인텔 역시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4세대 에픽 프로세서는 4개의 라데온 인스팅트 GPU와 연결됩니다. 차세대 라데온 인스팅트에 대해서도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 GPU는 올해 출시 예정인 RDNA 2 아키텍처 기반 GPU가 아니라 다음 세대 GPU로 예상됩니다. AMD는 차세대 GPU에서 고성능 연산용과 그래픽용 두 가지 버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슈퍼컴퓨터에는 고성능 연산 유닛을 많이 사용한 버전을 탑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라데온 인스팅트가 뛰어난 성능을 보일 경우 연산용 GPU 시장의 강자인 엔비디아나 Xe라는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인텔 모두 긴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슈퍼컴퓨터 사업을 수주한 게 AMD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인텔, AMD, IBM, 엔비디아 같은 회사에서 복수로 슈퍼컴퓨터를 주문했습니다. 슈퍼컴퓨터에 적용된 기술은 서버에서 일반 소비자용 컴퓨터까지 퍼져 나가게 될 것이고 결국 IT 산업 전체를 발전을 촉진합니다. 하지만 하나의 회사가 아니라 여러 회사가 경쟁해야 해당 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목표는 단순히 슈퍼컴퓨터 1등이 아니라 좀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산업 자체를 육성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슈퍼컴퓨터를 포함해 IT 산업 육성책을 수시로 내놓는 우리 정부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진중권 “일본의 한국 입국제한은 아베가 던진 막수”

    진중권 “일본의 한국 입국제한은 아베가 던진 막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의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가 일본 내부에서도 반발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일본에 대한 조치는 의학적 조치가 아니라 외교적 조치”라며 “의학적으로 무슨 실효성이 있다고 믿어서 하는 조치가 아니라 상호주의라는 원칙에 따라 일본의 비이성적 행태에 맞서는 외교적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과 다른 나라들에 대한 태도가 왜 다르냐는 비판은 초점을 잃은 것”이라며 방역정책이 아니라 외교정책으로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의 외교부는 일본에 외려 쿨한 태도를 보였던데, 그건 이미 중국의 여러 성에서 자체적으로 일본인 입국을 막고 있어 항의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어제 하루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64명이 발생하는 등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 확산으로 궁지에 몰려 있다고 설명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도 전날 국회에 나와서 한국인 입국금지조치가 전문가 기구의 자문을 거친 것은 아니라고 실토했다고 덧붙였다. ‘내부의 문제는 외부의 탓으로 돌려라’란 정치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회피기동을 일본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조치는 정치문제, 우리 대응은 외교문제” 그는 일본의 한국인 입국금지는 의학적 조치가 아니라며, 한국이 일본의 10배에 가까운 검사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이나 일본이나 확진자의 수에 큰 차이가 없다고 내세웠다. 한국인 입국금지가 일본 정부내 보수파의 주문이었다는 얘기도 있다며 야후재팬의 댓글도 ‘잘 했다’는 칭찬일색에 한국 단교까지 하란 말도 있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아베가 핵심지지층 잡아두려고 던진 막수인데, 일본에서도 비판이 많다”고 말했다.중국과 다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주장에도 한국인 입국제한이 일본은 중앙정부 차원의 조치라면, 중국은 중앙정부가 아니라 몇몇 지방정부의 조치라고 선을 그었다. 일본정부의 조치와 한국정부의 대응조치는 의학적으로는 아무 의미 없다며 일본에게는 순수정치적 문제, 우리에게는 순수외교적 문제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일본은 지난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대기할 것과 무비자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발표했고, 이에 한국 정부는 일본에 대해 무비자 입국 금지 및 이미 발급된 비자의 효력 정지 등을 결정했다.정세균 국무총리는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는 과학적이지도 슬기롭지도 못하다”며 “일본 측의 부당한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우리의 검사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치사율은 주요국 중 가장 낮다”며 “하루 1만명 넘는 대규모 검사와 검사 결과에 대한 투명한 공개는 세계가 코로나19의 특성과 정확한 치사율을 파악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휴대폰 잘 닦고 돈·카드·반려동물 만진 뒤 손 잘 씻어야

    휴대폰 잘 닦고 돈·카드·반려동물 만진 뒤 손 잘 씻어야

    지난달 28일 영국 BBC의 코로나19 관련 11문 11답을 소개한 일이 있다. 이 방송은 계속 홈페이지 이용자들의 질문을 받아 답하고 있는데 7일 7문 7답을 추가했다. 이 중 영국의 시험 준비 기관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문답은 제외했다. ‘돌다리도 두들기는’ 심정으로 옮긴다. 특히 여섯 번째 ‘반려동물’과 관련한 문답은 지난 5일 홍콩 확진자의 포메라이난 반려견에 ‘객관적이고도 최종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양성 판정이 내려진 일을 보도하는 과정에 있었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7일 국내 연합뉴스가 보도한 내용을 보완했다.휴대전화를 소독해야 하나? 코로나바이러스는 재채기나 콧물 등 분비물을 통해 사람들 사이에 옮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물체의 표면에 묻은 바이러스가 여건만 충족되면 며칠씩 생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집에서든, 이동 중이든, 직장에서든 휴대전화를 샅샅이 자주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다만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알코올이나 손 세정제, 살균 처리된 면 등으로 닦는 행위는 스크린의 코팅 막을 해칠 위험이 있다며 조심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스크린 보호 막이 손상되면 오히려 바이러스나 균이 더 쉽게 달라붙을 수 있게 한다. 현재 전화들은 방수 기능이 있어 보통 비누를 탄 물과 일회용 티슈로 문질러도 깨끗이 닦인다. 하지만 전화가 방수 처리가 돼 있는지는 미리 확인해봐야 한다. 어린이에겐 얼마나 위험한가? 중국에서의 통계만 봐도 어린이들은 다른 연령층에 상대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에 덜 영향을 받는다. 아마도 감염을 쉽게 떨쳐내거나 증상이 일어나지 않거나 감기와 비슷하게 조금 아프고 넘어가는 것 같다. 하지만 천식처럼 폐가 좋지 않은 아이들은 바이러스가 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어 매우 조심해야 한다. 영국 정부는 이제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학교들을 문 닫으라고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이란과 이탈리아, 한국, 일본 등은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학을 명령했다. 바이러스가 지폐나 동전에도 남는가? 중국 정부는 모든 은행에 회수된 화폐 전량을 살균 처리한 뒤 시중에 내보낸다고 했다.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접촉도 이뤄지지 않는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전염 가능성을 낮추긴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카드들의 표면은 여전히 세균과 바이러스가 머무를 수 있는 곳이다. 따라서 카드와 지폐, 동전을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영국 정부가 국경을 봉쇄하는 게 필요한가? 호주와 미국 등 여러 나라가 전염병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특정 지역에로의 여행을 제한하고 있지만 영국은 현재 국경을 막을 계획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들 감염 지역과의 사회경제적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가능하길 희망하고 있다. 만약 다른 나라에 입국하거나 빠져나오려는 비행기가 뜨지 않으면 사람들은 다른 방편을 찾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효과가 별로 없다는 이유를 들어 교역과 여행을 제한하는 조치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영국에 도착하는 모든 항공편과 배편의 승객들은 건강상태 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외무부는 해외에 머무르거나 여행할 것을 계획하는 자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독감은 뭐가 다른가? 매우 증상이 유사하다. 검사하지 않고는 구분해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 가장 주된 코로나19 증상은 고열과 기침이다. 독감은 이따금 목의 통증 같은 다른 증상을 보이는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들은 숨쉬는 것이 괴로울 수 있다. 코로나 감염이 의심스러운 사람은 곧바로 주치의나 약국, 병원을 찾아가선 안되며 대신 1339나 다른 사람에게 증상을 알려 도움을 청해야 한다.확진자가 반려동물을 전염시킬 수 있는가? 아니다. WHO에 따르면 (홍콩에서의 엇갈린 최근 보도에도) 과학자와 반려동물 사이에 전염될 수 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바이러스는 인간을 비롯해 모든 동물 종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 단일종 안에서만 전염되며 종을 뛰어넘어 전염되는 일은 극히 예외적이다. 반려동물의 호흡이나 기침으로 감염될 수 없지만, 감염자가 만진 털이나 재채기를 하며 날아간 비말이 털에 묻어 있어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을 만진 다음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를 써서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또 반려동물들은 E 콜리와 살모넬라 같은 박테리아, 벌레 등을 사람에게 옮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편 국내 수의사를 중심으로 한 학술단체인 한국수의임상포럼도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포럼은 검사 과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고, 검체 채취 과정에 보호자로부터 배출된 것이 반려견의 것으로 혼동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반려견에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는 점을 볼 때 실제 감염으로 단정지을 수도 없다고 주장한다. 다만 조심할 필요는 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인수공통전염병처럼 사람과 동물이 질병을 공유하기도 하므로, 코로나19 감염자는 바이러스에 대한 추가 정보가 나올 때까지 반려동물 등과 접촉을 제한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부득이한 경우 확진자가 반려동물을 돌봐야 하는 때는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지켜야 한다. OIE는 음식을 나눠 먹거나 입을 맞추는 등의 행위를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격리된다면 반려견 역시 격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동물 검역 당국에 “반려동물 감염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하고 이에 대한 주의사항과 지침을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WHO, 한일 입국제한에 “코로나19는 공동의 적, 화합을“

    WHO, 한일 입국제한에 “코로나19는 공동의 적, 화합을“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과 일본이 상대 국민의 입국을 제한한 데 대해 서로 화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양국의 입국 제한 조처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코로나19라는 공동의 적을 대면하고 있다”면서 “모든 국가가 화합해야 한다는 게 WHO의 의견”이라고 답했다. 함께 자리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두 나라가 여행 제한을 두고 ‘정치적인 싸움’을 하지 말고 코로나19로부터 생명을 구하는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여행 제한은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신중하게 고려돼야 하며, 오랫동안 지속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보복적 여행 제한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현재 세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사례는 9만 8023건, 사망자는 3380명”이라며 “우리는 이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10만 건에 육박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확진)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는 모든 국가에 억제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라고 계속 권고한다”며 “진단하고, 격리하고, 돌보고, 모든 접촉을 추적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WHO는 진단 테스트에 대한 검토와 승인 신청 40건을 접수했고, 현재 백신 20가지와 많은 치료제가 개발 또는 임상시험 중”이라면서 “시험 중에도 효과가 입증되면 그 약품이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WHO는 코로나19에 따른 의약품 공급 차질 가능성을 주시해왔다. 중국이 활성 의약품 성분과 중간재의 주요 생산국이기 때문”이라며 다행히 “현재까지 구체적인 부족 상황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많은 국가에서 현재 의료용 산소의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WHO가 게이츠 재단, 국제보건적정기술기구(PATH) 등과 협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는 기업이 나서서 그들의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라이언 팀장은 여름이 오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이 바이러스의 활동이 다른 기후 조건에서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른다”면서 “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할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과 관련, 한국과 중국처럼 적극적으로 질병을 감시하면서 더 많은 환자를 발견하게 된 것이라면서 “이란의 시스템이 기능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외교부 “日에 사증 면제 중단·사증 효력 정지” 맞대응

    외교부 “日에 사증 면제 중단·사증 효력 정지” 맞대응

    외교부가 6일 일본 정부의 한국인 대상 입국 제한 강화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로 일본인에 대해 사증 면제를 중단하고 이미 발급된 비자 사증의 효력을 정지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조치에 대해 ‘비과학적이고 비우호적’이라고 반발한 정부가 강력 대응에 나선 것이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의 한국인 대상 입국 제한강화 조치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과 대응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의 입국 제한 강화 조치에 대해 깊은 유감을 보이면서 사증 효력 정지를 포함한 4가지 대응조치를 설명했다.우선 정부는 9일 0시를 기해 일본에 대한 사증 면제 조치와 이미 발급된 사증의 효력을 정지할 예정이다. 일본인이 90일 이내 체류시 무비자로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제도가 중단되는 것이다. 조 차관은 “사증 발급 과정에서 건강확인 절차가 포함될 것이며, 추후 상황변화에 따라 건강확인서를 요청할 수도 있다”고 했다. 두번째 조치로, 일본이 이착륙 공항을 제한한 데 대해 “재일 한국인의 입국시 불편 초래 가능성을 종합해서 추후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한일 노선이 많은 인천, 김포, 김해, 제주 중에서 공항을 선택할 예정이다. 또 일본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대기 요청을 한 것과 관련해선 일본으로부터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한 특별 입국 절차를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발 입국자에 적용되었던 특별 입국 절차가 확장되는 셈이다. 조 차관은 “앞으로 보다 강화된 조치를 취할지 여부는 일본 내 감염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하면서 결정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일본 측이 한국에 대한 감염증 위험정보 수준을 상향한 데 대해선 외교부는 9일 0시를 기해 일본 전지역을 대상으로 여행 경보를 2단계인 ‘여행자제’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조 차관은 “(일본에선) 검사 건수가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현저히 낮은 데다 코로나 19 감염상황이 상당히 불투명한 측면이 있다”며 “우리 정부는 선진적이고 우수한 방역시스템을 기반으로 일본의 조치에 대응하고 효율적인 검역시스템으로 일본으로부터 유입되는 감염병을 철저히 통제하고자 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강경화, 일본 대사 직접 초치…“배경에 의문, 조속 철회 촉구”

    강경화, 일본 대사 직접 초치…“배경에 의문, 조속 철회 촉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 대사를 초치해 한국인 입국 제한 강화 조치에 대해 항의하고 철회를 촉구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로 도미타 대사를 불러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즘(코로나19) 확산과 관련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금지하고 격리 조치 시행을 예고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강 장관은 도미타 대사와 악수도 하지 않고 “이렇게 초치한 것은 일본 정부가 한국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하는 동시에 입국금지대상지역 확대, 사증효력 정지 등 노골적인 입국 제한 강화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서”라며 “본인이 직접 대사를 만나자고 한 것만으로도 우리의 인식을 잘 느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우리 정부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수한 방역 체계를 통해 코로나19를 엄격하게 통제 관리하고 있음에도 일본 정부가 이와 같은 부당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더구나 추가 조치를 자제할 것을 그간 수차례 촉구했음에도 충분한 협의는 물론 사전 통보도 없이 조치를 강행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장관은 “이 조치는 전세계가 평가하고 또 어느나라보다도 앞서 있는 우수한 검진 능력, 그리고 투명하고 강력한 방역 시스템을 통해서 우리 정부가 코로나 19 확산 차단 성과를 일구어가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매우 부적절하며 그 배경에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히려 불투명하고 소극적인 방역 조치 등 일본의 코로나 19 대응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관은 “이번 일측의 조치는 참으로 비우호적일 뿐만 아니라 비과학적이기까지 한 것으로서 일본 정부가 객관적 사실과 상황을 직시하면서 이를 조속히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일측이 철회를 하지 않을 경우, 우리로서도 상호주의에 입각한 조치를 포함한 필요한 대응 방안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했다.도미타 대사는 “주의 깊게 잘 들었다”면서 “정확히 본부에 보고하겠다”고 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일본의 상황은 장관님께서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만 앞으로 1~2주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종식시킬 수 있을지의 여부가 달려있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며 방역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외교장관이 직접 주한 일본 대사를 초치 한 것은 이례적이다. 외교부는 전날 밤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 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하기도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중국·한국으로부터의 입국자에 대해 검역소장이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고 국내 대중교통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외교부 “아베 ‘불안감’ 언급은 스스로 ‘비과학’ 드러낸 것”

    외교부 “아베 ‘불안감’ 언급은 스스로 ‘비과학’ 드러낸 것”

    외교부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관련 일본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비과학적이고 비우호적 조치라며 외교적인 상응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처음에 (입국 제한) 조치를 했던 국가들은 자국의 의료 체계나 방역 능력에 있어 자신이 없기 때문에 (한 것)”이라면서 “(최근에 조치를 취한) 싱가포르, 호주, 일본 같은 나라는 의료 체계도 완비되어 있고 방역 능력도 상당한 국가들로 처음에 했던 카테고리 국가와는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비과학적이고 비우호적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등에는 여행 제한 조치는 질병통제와 예방의 과학적 대응 방안이 될 수 없다고 되어있다”고 했다. 특히 일본을 겨냥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조치를 발표하면서 이유로 국민 불안감을 말했는데, 스스로 비과학적인 조치라고 말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또 한국이 일본 국민에 대해 입국 금지를 하지 않은 반면 중국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일본 국민을 격리하는 상황에서 일본이 중국과 함께 한국에 대해서도 관련 조치를 내렸기 때문에 비우호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이 입국 금지 조치 결정을 내리기까지 한국 정부에 명확히 설명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비우호적이라고 봤다. 외교부는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외교적인 상응 조치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다른 관계자는 “입국 제한 조치가 오는 9일 시작되기 때문에 주말이 넘어가기 전에는 (상응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싱가폴과 호주에 대해서도 항의할 예정이다. 싱가폴, 호주와는 달리 일본에 외교적 상응 조치를 검토하는 이유에 대해선 외교부 관계자는 “한일 관계와 한호주 관계와 같을 수 없고 호주의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과 일본의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이 같을 수 없어 등가로 비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이 지방성 단위에서 우리 국민에 대해 제한조치를 취한 데 대해 개별적인 설득에 나섰던 정부가 일본에 대해선 외교적 상응 조치를 검토하며 크게 반발하자 그동안 일본과 쌓였던 긴장 관계가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일관계는 지난해 일본 측의 경제 보복 조치와 한국 측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통보 응수로 갈등을 빚다가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유예와 함께 강제징용배상 해법과 수출 규제 조치 철회에 대해 논의하기로 하면서 임시 봉합한 상태다. 외교부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배포한 메시지에 일본의 조치과 관련 “방역 외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의 조치가 외교적 성격의 조치라고 보고 우리도 외교적 성격의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일본인의 한국 입국 제한 등 고강도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외교부는 중국의 경우 호북성 출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특별 입국 절차를 시행하는 등 이미 조치를 취한 반면 일본에 대해선 어떤 조치도 없었기 때문에 직접 비교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靑 “일본의 한국인 입국제한 유감…상호주의 입각한 조치 검토”

    靑 “일본의 한국인 입국제한 유감…상호주의 입각한 조치 검토”

    청와대가 6일 일본의 한국인 입국 제한 강화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취한 우리 국민에 대한 입국 제한 강화 조치와 자국민에 대한 여행경보 상향 조치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전날 일본은 한국과 중국 등에서 일본으로 온 입국자에 대해 검역소장이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고, 국내(일본 내) 대중교통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NSC 상임위원들이 “세계가 평가하는 과학적이고 투명한 방역 체계를 통해 우리나라가 코로나19를 엄격하게 통제·관리하는 데 비춰 일본은 불투명하고 소극적 방역 조치로 국제 사회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는 “일본 정부가 이런 부당한 조치를 우리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취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만큼 우리 정부는 상호주의에 입각한 조치를 포함해 필요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상호주의에 입각한 조치’ 등을 검토하겠다고 한 만큼 조만간 우리 정부도 일본인의 방한을 제한하는 등 ‘맞불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 상임위원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제 사회의 불확실성 증가와 이로 인한 초국가적·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안도 협의했다. 특히 우리 국민이 해외 체류 또는 여행 중에 겪는 불편함과 불이익을 해소하기 위한 대응 조치들을 점검했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고대 지렁이?…5억년 전 미스터리 생물체 비밀 풀리다

    [핵잼 사이언스] 고대 지렁이?…5억년 전 미스터리 생물체 비밀 풀리다

    고생대의 첫 번째 시기인 캄브리아기(5억 4100만 년 전~4억 8540만 년 전)에는 온갖 기괴한 생물체가 등장해 고대 지구의 바다를 누볐다. 당시 워낙 폭발적으로 다양한 생물체가 등장했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를 캄브리아기 대폭발이라고 명명했다. 과학자들은 이 시기 지층에서 발견된 수많은 화석을 연구해 당시 생물상을 재구성했지만, 워낙 현생 동물과 다른 괴상한 생물이 많아 이를 연구하고 분류하는 데 애를 먹었다. 30년 전 발견되어 최근까지 정확한 종류나 생활 방식을 알 수 없었던 '파시베르미스'(Facivermis) 역시 그중 하나다. 파시베르미스는 길쭉한 몸통을 지닌 지렁이 같은 생물이지만, 몸통 앞부분에 5쌍의 길고 가느다란 촉수 같은 다리를 지니고 있다. 현생 동물 가운데 비슷한 형태를 지닌 동물이 없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파시베르미스의 앞다리 혹은 촉수의 역할이나 생활 방식, 정확한 분류 등을 알아내는 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최근 영국 엑서터 대학과 중국 유난 대학 및 자연사 박물관의 과학자들은 보존 상태가 우수한 파시베르미스 화석에서 이 미스터리 고대 생물의 비밀을 풀 단서를 발견했다.연구팀은 5억 1800만 년 전 파시베르미스 화석 주변에서 얇은 막 같은 구조물을 발견했다. 만약 3차원적으로 복원할 경우 이 막은 몸통을 둘러싼 튜브 형태가 된다. 연구의 리더인 리처드 하워드는 파시베르미스가 바다 밑바닥에 몸통을 고정하고 주변에 튜브 같은 집을 지은 후 여기에 들어가 사는 생물이라고 설명했다.(복원도 참조) 파시베르미스는 다섯 쌍의 촉수 같은 다리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있는 먹이를 걸러 먹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걷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촉수 같은 다리 다섯 쌍만 몸통 앞에 있었다. 이번 연구의 또 다른 성과는 파시베르미스의 소속을 밝혔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파시베르미스는 현생 절지동물과 관련이 있는 캄브리아기 고대 생물 그룹인 로보포디아 (Lobopodia)에 속한다. 대부분의 로보포디아는 9쌍의 다리를 지니고 있는데, 파시베르미스는 터널 생활에 적응하면서 뒷다리가 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로보포디아의 조상은 지렁이처럼 다리가 없는 벌레 같은 동물이었다. 하지만 필요에 의해 진화했던 다리도 생활 환경이 바뀌면 퇴화할 수 있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변해야 하는 것은 5억 년 전을 살았던 생물이나 지금의 생물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코로나19, 사람 몸 속으로 어떻게 들어가나 봤더니...

    코로나19, 사람 몸 속으로 어떻게 들어가나 봤더니...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데 이어 중국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 침투하는 과정을 규명해냈다. 과학계에서는 전 세계 연구진이 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에 관한 정보를 속속 파악함에 따라 예방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서호고등과학원 산하 생물학연구소, 서호대 생명과학부, 칭화대 구조생물학연구혁신센터 공동연구팀은 초저온전자현미경(cryo-EM)을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스파이크단백질을 이용해 사람의 세포를 통과하는지를 관찰하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5일자 긴급 논문으로 실었다. 스파이크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숙주 세포 안으로 침투할 때 활용되는 물질로 지난달 전체 구조가 밝혀진 바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 몸 속에 들어오기 위한 열쇠가 스파이크단백질이라고 하면 대문의 자물쇠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2’(ACE2)이다. 이 둘이 정확하게 결합해야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 몸 속에 침투해 활동하게 되는 것이다. 중국 연구진은 이 ACE2의 전체 구조와 스파이크단백질과 결합부위를 초저온전자현미경으로 규명해 낸 것이다. 이번에 활용된 초저온전자현미경 기술은 단백질이나 미생물, 세포를 급속 냉동시켜 세포손상을 최소화시킨 뒤 원자 수준으로 3차원 구조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개발한 세 명의 과학자는 2017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분석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는 사스 코로나바이러스(SARS-CoV)에서 유래한 변종으로 유사한 형태로 인체를 감염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스보다는 스파이크단백질과 ACE2의 결합력이 다소 떨어져 사스보다 덜 치명적이라는 것도 확인됐다. 키앙 주 서호대 교수(구조생물학)는 “이번 발견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와 함께 감염 과정의 분자적 원리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단백질과 ACE2에 대해 이해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력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나 중화항체를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1억 년 전 ‘호박’에 갇히다…동굴 살던 바퀴벌레 한쌍 발견

    [핵잼 사이언스] 1억 년 전 ‘호박’에 갇히다…동굴 살던 바퀴벌레 한쌍 발견

    약 1억 년 전 동굴 속에 살았던 고대 바퀴벌레가 '영원한 무덤'속에 봉인된 채 발견됐다. 최근 슬로바키아, 중국, 러시아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미얀마에서 발견된 ‘호박’(琥珀) 속에서 9900만년 된 바퀴벌레 한쌍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현재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이 고대 바퀴벌레는 백악기 시대 어둠에 완전히 적응한 생명체다. 동굴 밖 세상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 등 공룡들이 주름잡고 있을 동안 이 바퀴벌레는 빛이 거의 들지않는 어둠의 세계를 돌아다닌 셈. 잘 알려진대로 6600만년 전 소행성 충돌로 인해 공룡을 포함한 지구상 동식물 약 4분의 3이 사라졌다. 이번에 연구진들은 현미경 등을 통해 이 바퀴벌레의 외관과 해부학적 특징을 분석해 새로운 속(屬)과 종(種)으로 파악했다. 연구에 참여한 슬로바키아 과학 아카데미 수석연구원 피터 브르산스키 박사는 "오래 전 지하세계에 살았던 바퀴벌레의 역사를 새로 쓴 발견"이라면서 "동굴이라는 특별하고 어두운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한 동굴성 생물의 가장 오래된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지금까지 동굴에 사는 바퀴벌레의 역사는 약 6500만년 전 시작된 신생대 시대로 알려졌으나 이번 발견을 통해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가게됐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동굴에 사는 바퀴벌레가 어떻게 호박에 갇혀 오랜시간 봉인됐을까? 바퀴벌레의 영원한 무덤이 된 호박은 나무의 송진 등이 땅 속에 파묻혀서 수소, 탄소 등과 결합해 만들어진 광물을 말한다. 곧 동굴과 나무가 서로 어울리지 않는 셈. 연구팀은 "아마도 동굴 입구에 나무들이 있었고 그 뿌리에서 나온 송진이 바퀴벌레를 가뒀을 것"이라면서 "이 바퀴벌레 종이 공룡도 죽인 대량멸종사건에서 살아남았는지는 명확치 않으며 멸종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코로나19, 코 통해 중추신경 침범 가능성…코 잘 가려야”

    “코로나19, 코 통해 중추신경 침범 가능성…코 잘 가려야”

    중·일 연구팀 “환자 항바이러스 치료 가능한 한 빨리” 코로나19 증상으로 두통, 구역질, 구토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고 자발적 호흡이 어려워지는 것은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거쳐 중추신경계를 침범했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내놓은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류의 이러한 중추신경계 침범이 주로 코를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스크를 쓸 때 꼭 코를 잘 가리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4일 국제학술지 ‘바이러스학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 최신호 논문을 보면, 중국 지린대 의과대학과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뇌과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과거 사스(SARS.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서 확인된 것처럼 호흡기를 통해 뇌 중추신경계를 침범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금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호흡기 세포나 폐 세포를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 논문에서 코로나19 환자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으로 호흡 곤란을 꼽았다. 중국 우한시의 경우 호흡 곤란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집중 치료가 필요했고, 중환자실 치료 환자의 46∼65%가 단기간에 악화해 자발적 호흡이 어려워지는 호흡부전으로 사망했다는 통계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추신경계 침투가 코로나19 환자의 급성 호흡부전에 일정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환자들은 첫 증상부터 호흡 곤란까지 평균 5일이 걸렸으며 병원 입원까지는 평균 7일, 집중 치료까지는 평균 8일이 각각 소요됐다. 이 정도 시간이면 바이러스가 뇌 속 뉴런(신경세포)에 들어가 신경계를 파괴하기에 충분하다는 게 연구팀의 추론이다. 특히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두통, 구역·구토 등 신경학적인 징후가 바이러스의 신경계 침투에서 비롯된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신경계 침입 가능성을 고려할 때 항바이러스 요법이 가능한 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연구팀은 권고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코를 통해 침투했을 때의 호흡부전 발생이 구강 또는 결막 경로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보인다면서 마스크를 쓸 때에는 꼭 코를 잘 가려줄 것을 권고했다. 한양대 의대 응급의학과 강보승 교수는 “코로나19 환자에게 나타나는 호흡부전의 원인이 폐 자체보다는 폐를 움직이는 뇌 속 신경계 병변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개연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면서 “아직 증명된 사실은 아니지만, 마스크 착용에 대한 우려는 일상 생활에서 충분히 참고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 발원지 찾으라는 시진핑… ‘中책임론’ 떠넘기기 나서나

    코로나 발원지 찾으라는 시진핑… ‘中책임론’ 떠넘기기 나서나

    시 주석 “근원·전파 경로 분명히 밝혀야”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도 있다는 중국 내 주장이 연이어 나온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코로나19의 근원과 전파 경로에 대한 연구”를 직접 지시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2일 과학기술부와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과학기술은 전염병과 벌이는 인류의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라며 “유행병학과 바이러스 근원 조사에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바이러스의 근원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갔는지를 분명하게 밝히고 정확도와 검사 효율을 높여라”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이날 앞서 군사의학연구원과 칭화대 의학원을 잇따라 방문해 연구진을 격려하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시 주석의 발언이 눈길을 끈 것은 그간 중국 전문가들이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 있다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감염병 권위자인 중난산 공정원 원사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출현했다고 중국을 꼭 발원지로 볼 수는 없다”고 했고, 이후 쩡광 질병예방통제센터 수석 과학자는 미국 측을 의심하는 주장을 내놓았다. 양잔추 우한대 의학부 바이러스연구소 교수는 “코로나19의 발원지는 여러 곳”이라고 강변키도 했다. 게다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신천지 교인이 지난 1월 우한에 방문했고 이들이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억지 주장도 올라왔다. 이날 시 주석의 언급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떠넘기기 위한 움직임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적잖이 나오는 이유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프리카까지 번지는 코로나… 中교류 많아 숨은 감염자 많을 듯

    아프리카까지 번지는 코로나… 中교류 많아 숨은 감염자 많을 듯

    아프리카 6개국서 확진자 11명 보고 코로나 검사 54개국 중 24곳만 가능 WHO “阿 13개국 감염 번질 땐 위험” 진단·치료시설 열악… 확산 우려 커져튀니지, 모로코, 세네갈에서 첫 확진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진단·치료 여건이 열악한 아프리카 대륙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크게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아프리카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튀니지, 모로코, 세네갈 보건당국은 각각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공지했다. 이들은 각각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방문하고 돌아온 뒤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또 앞서 확진환자가 발생했던 알제리에서는 이날 4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체 환자가 5명으로 늘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건 이들 4개국과 이집트, 나이지리아 등 6개국이며 총확진환자 수는 11명이다. 하지만 아프리카 각국은 중국과 교류가 많아 ‘숨은 감염자’들이 산재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은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시설과 능력이 열악해 일단 확산되면 피해를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는 지난 14일 미국과학발전협회(AAAS) 콘퍼런스에서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나 남아시아와 같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퍼져 나갈 경우 매우 극단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프리카 54개국 중 13개국에 대해 감염병이 확산될 경우 특히 위험하다고 확인한 바 있다. 다만 이날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런 우려에 따라 회원국에 대해 바이러스 검사 훈련을 서둘렀고, 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한 국가는 지난달 초 2곳에서 24곳으로 늘었다. 아프리카 최대 항공교통 거점인 에티오피아는 중국 항공편을 중단하지 않은 채 지난 1월 24일부터 22만명 이상 승객을 검역했다고 밝혔다. 이 중 중국, 한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 등에서 온 입국자는 5400명이었다. 유증상자 20명이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당국은 875명을 추적 관찰하고 있다. 케냐는 지난달 28일 일주일 내에 국가 격리치료 시설을 완공하겠다고 밝혔고, 남아공 국립병원도 2일 160명이 검사를 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코로나19 실시간 현황에 따르면 3일 현재 전 세계 확진환자는 9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3100명이 넘었다. 이날 이란 보건부는 확진환자가 전날보다 865명 늘어나 2366명이 됐고 사망자는 11명 증가한 77명이 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의회 의원 2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中언론 “신천지발 바이러스 역유입 우려”…이만희 사죄 ‘주목’

    中언론 “신천지발 바이러스 역유입 우려”…이만희 사죄 ‘주목’

    “한국의 광신도, 바이러스 예방에 큰 도전”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대중 앞에 사죄한 것에 대해 중국 언론과 소셜미디어가 큰 관심을 보였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총회장이 지난 2일 두 차례 무릎을 꿇고 사과했으며, 이는 그가 코로나19 발병 이후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3일 보도했다. 관찰자망도 ‘그가 무릎 꿇고 사과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사과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하면서 이 총회장이 무릎을 꿇고 큰절하는 동영상을 함께 보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도 ‘#신천지 회장 이만희가 무릎 꿇고 사과했다#’라는 주제는 2억 8000만건의 조회 수를 올렸다.글로벌타임스는 신천지가 한국에서 코로나19 유행의 중심에 있다고 전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전체 인구 3분의 1이 종교를 믿는 한국에서 과도한 독실함은 코로나19 확산의 추가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광신도가 많은 한국에서 바이러스 예방은 큰 도전”이라며 “신도들이 정부의 과학적 지시와 권고를 따르도록 설득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신천지 신도가 지난 1월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을 방문했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에도 주목하면서 신천지발 바이러스 역유입 가능성을 경계했다. 다즈강 소장은 중국이 다수 한국 종교 단체의 선교 활동 대상이 되는데, 한반도와 인접한 동북부 지방이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같이 코로나19와 싸우는 결정적 시기에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가 역유입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적게 자도 규칙적으로 자면 뇌졸중 안 걸려요

    적게 자도 규칙적으로 자면 뇌졸중 안 걸려요

    미국 수면과학자들이 하루 6~8시간의 수면 권고 시간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잠자는 습관이 규칙적이라면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등 심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이 눈에 띄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브리검여성병원 원격의료센터 공동연구팀은 잠을 자는 시간이 적더라도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자고 깊이 잠들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국심장학회 저널’ 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다인종 동맥경화연구조사’(MESA)에 등록된 사람 중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45~84세 남녀 1992명을 골라냈다. 이들의 인종적 구성은 백인(38%), 흑인(28%), 히스패닉(22%), 중국계 미국인(12%)이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수면 상태를 기록하는 활동추적기를 착용하고 잠들도록 해 5년 동안 수면 시간과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수면 시작 시간이나 일어나는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이들은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티아니 황 브리검여성병원 교수는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예방을 위해 식사 조절이나 운동, 수면 시간 등에만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다”며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잠이 중요하고, 잠의 양만큼이나 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연구가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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