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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우’ 일요일 풍년 부르는 비 전국적으로 내리고 쌀쌀

    ‘곡우’ 일요일 풍년 부르는 비 전국적으로 내리고 쌀쌀

    이번 주말은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차가운 공기의 영향을 받아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토요일인 18일은 중부지방을 지나 동해상으로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새벽까지 비가 내리겠고 일요일은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 대부분이 흐리고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이겠다”고 17일 예보했다. 17일 서울과 경기, 충청도, 전라도,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는 전국으로 확대돼 저녁때 대부분 그치겠지만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은 18일 낮까지 이어지겠다. 18일 새벽 한때 경기남부와 강원 영서남부, 충청도, 전북동부, 경북 북서내륙에 비가 오겠다. 19일 아침에는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낮에는 전남으로 확대되고 저녁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됐다. 1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는 20~60㎜, 제주 남부와 산지는 8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그 밖의 전국은 5~40㎜가 되겠다. 17일 낮 기온은 전날(13~25도)에 비해 5~7도 낮은 14~19도를 기록하겠으며 18일 토요일 낮 기온은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차가운 공기의 영향으로 13~22도, 19일은 12~19도 분포를 보이겠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상태를 보이겠지만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을 중심으로 발원한 황사의 영향으로 호남, 영남, 제주 등 남부지역은 오전까지 ‘나쁨’ 수준이 되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탄력근로·재택근무·온라인강의… 코로나가 낸 숙제 빨리 해야

    탄력근로·재택근무·온라인강의… 코로나가 낸 숙제 빨리 해야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된 이후에 사람들은 세상이 많이 변할 것이라고 말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삶의 방식이 강제적으로 바뀌었는데 바뀐 형태가 효율적이었다면 과거 상태로 돌아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가 억지로 과거로 돌려놓아도 효율적이었던 시기로 돌아가려는 시도들이 이어질 것이다. 혼란이 일어나기 전에 노동과 교육 분야에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짚어 보자. ①근무시간·환경 변화의 후폭풍 지난 2월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폭증하는 주문을 수용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에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해 주 52시간 이상 근무 중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 확대’를 담은 근로기준법 시행 규칙 개정안이 위법하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현재는 주 40시간에 연장근로 12시간을 더해 주 52시간까지만 일할 수 있지만 특별연장근로를 인가받으면 12시간 이상 연장근로를 할 수 있다. 지난 1월 31일부터 업무량 폭증, 기술개발 등의 사유가 발생할 경우 노동자 동의와 고용부 장관의 인가를 거쳐 특별연장근로가 가능해졌다. 이전에는 재해·재난 및 이에 준하는 사고 수습의 경우만 가능했다. 이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된 상황에서 주 52시간이 300인 이하 사업장에도 적용되자 정부가 행정입법 형태로 숨통을 틔운 내용이다. 탄력근로는 특정일에 노동시간을 늘리는 대신 다른 날은 노동시간을 줄여 단위기간 동안 평균 노동시간을 법정 노동시간에 맞출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서울 강서병) 의원의 대표발의안에 미래통합당은 선택근로제 단위기간도 1개월에서 3~6개월로 늘리자고 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선택근로제는 하루 근무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단위기간 총근무시간을 지키는 제도다. 한 의원은 4·15 총선에서 당선, 3선 의원이 됐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일부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중국에서 부품을 수입해 쓰는 공장들의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당연히 근무시간도 줄었다. 기업들은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이연된 소비가 폭증해 매출이 늘어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럴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문제는 일을 덜하는 것은 쉽지만 더하기 위해서는 특별연장근로 인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마스크라는 긴박한 필요에 의해 인가됐던 특별연장근로가 코로나19 이후 업무량 폭증이라는 이유로 인가될 거라는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 해결책은 국회에서 최소한 노사정이 합의한 6개월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이 연장되는 것이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도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를 늘리면서 “이는 임시방편적인 것으로 국회의 법안 통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식노동자나 사무직 노동자는 근무시간과 생산성이라는 다른 문제가 또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직원들의 근태관리가 애매해졌다. 지식노동자는 일과 생활의 경계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퇴근하다가, 일과 관련없는 일을 하다가 직무 관련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회사가 정한 핵심시간만 지키고 자유롭게 출퇴근하거나, 주 40시간 근무만 채우면 일주일에 3∼4일만 출근해도 되는 유연근무제가 앞으로 보편화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인력관리(HR)가 필요하다. 직무급 도입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현재 많은 기업이 실행하고 있는 호봉제는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오르는 연공성이 강한 반면 직무급은 업무 성격과 난이도에 따라 임금이 정해진다. 정부는 공공기관에 직무급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 부문에서도 직무급 도입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달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현황을 임금직무정보시스템(www.wage.go.kr)을 통해 처음 제공했다. 노동계는 공무원부터 적용하라며 반대하고 있다. 직장 내에 스마트기기와 비대면접촉에 익숙한 연령층이 늘어났고,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직장생활에 자연스럽게 들어오면서 경영진은 사무실 공간의 효율화를 고민하게 된다. 지금의 사무실 공간이 임대료, 방역비용 등을 감안해 앞으로도 필요한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임대용 부동산 값이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세계적 사무실공유업체 위워크가 자금난에 시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②대학의 미래와 교양과목 강사 코로나19 이전에 일반 대학의 온라인 수업은 전체 수업의 20%를 넘을 수 없었다. 교육부가 이 규제를 한시적으로 풀면서 1학기 전체를 온라인으로 강의하는 대학들도 있다. 제대로 준비 안 돼 툭하면 끊어지고, 오래된 강의자료가 무성의하게 올라오는 강의를 보면서 대학생들은 등록금 일부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환불 요구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학 입장에서는 온라인 강의 보편화에 따른 대안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니면 학생들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은 모든 교양수업을 대규모온라인교육시스템(MOOC)인 에드엑스(EdX)로 대체했다. 에드엑스는 2012년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가 공동으로 만든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대다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컴퓨터과학, 경영, 데이터분석, 환경 등 각종 분야에서 3000여개 강의가 제공되고 있다. 코세라(Coursera), 유대시티(Udacity) 등을 포함해 MOOC ‘빅 3’에서 일정 금액을 내고 강의를 들으면 학점을 인정해 주는 대학도 늘어나고 있다. 애리조나주립대는 MOOC 강의만으로 학위를 딸 수 있는 과정도 있다. 강의료와 등록금은 오프라인 강의보다 훨씬 싸다. 영어의 장벽을 넘을 수 있다면 유학을 가지 않고도 세계적 석학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국내에는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2015년 시작한 K무크가 있는데 800여개 강좌가 개설돼 있다. 국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타 강사’(수강신청이 가장 먼저 마감되는 강사)의 인터넷강의가 선호되듯이 대학 교양과목도 ‘1타 강사’에 의존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대학들은 교양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의 차별화에 집중하면 된다. 미국의 일부 대학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국내 대학들이 10년 동안 등록금이 동결되면서 재정상의 어려움을 겪었는데 온라인 강의 20% 규칙이 풀렸으니 교양과목은 MOOC 등으로 대체하려는 욕구가 더 커졌다. 이른바 ‘강사법’(고등교육법 일부개정안)이 지난해 8월 1일부터 시행되면서 지난해 1학기에 강사 7834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강사법 적용 범위를 벗어난 교수들은 교양과목 강사들의 대량실업이 코로나19로 예상보다 빠르고 대규모로 오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강사를 거쳐 교수로 임용되는 과정은 더욱 어려워진다. 정부는 올해 강사 처우 개선을 위해 809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국회 입법조사처의 조인식 조사관이 지난해 11월 추정한 3000억원의 3분의1 수준이다. 대학등록금을 올려 달라는 대학 요구는 받아들여지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 고등교육재원에서 민간, 즉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62.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2.0%의 두 배 수준이다. 민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1995년 84%에 비해 낮아졌지만, 정부가 국가의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고등교육을 민간에 많이 의존해 왔던 것이다. 가계 입장에서는 대학 나와도 취직이 어려운 상황에서, 부담을 더 지려 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가 고등교육을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 상황이다. lark3@seoul.co.kr
  • 코로나19로 숨진 산모, 뱃속의 아기는 살렸다

    코로나19로 숨진 산모, 뱃속의 아기는 살렸다

    영국에서 한 산모가 코로나19로 숨졌지만 뱃속의 아이만큼은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루턴·던스터블 대학 병원 간호사인 매리 아갸퐁(28)이 출산 후 지난 12일에 숨졌다. 그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지난 7일 입원했는데, 증상이 악화하자 의료진은 그가 임신한 아이를 살리기 위해 긴급히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 병원 측은 현재 아이는 “양호한 상태”라고 BBC방송에 전했으며 코로나19 확진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현지 방송인 채널4 뉴스가 확보한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의료진은 제왕절개 후 아갸퐁의 증상이 호전되고 있다고 판단했으나 결국 산모는 숨졌다. 아갸퐁의 유족에 따르면 그가 사망하기 며칠 전 그의 아버지 역시 코로나19로 숨졌다. 그의 남편 역시 자가격리 중이라고 BBC는 전했다. 해당 병원을 운영하는 베드퍼드셔 병원 국민보건서비스(NHS) 트러스트의 데이비드 카터 이사장은 “그는 훌륭한 간호사이자 우리 기관이 상징하는 가치들을 그대로 지닌 인물”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앞서 중국 우한과 상하이의 아동병원 3곳의 의료진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로부터 태아에게 병이 옮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의사협회보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 발표한 논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가 출산한 신생아 33명 가운데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서구는 왜 가만히 있었나

    [홍석경의 문화읽기] 서구는 왜 가만히 있었나

    “왜 가만히 있었나?” 아무리 총선 여파로 분주하다 해도 세월호를 경험한 한국인이라면 이 질문을 듣는 순간 섬뜩하고 멈춰 설 수밖에 없다. 비극이 일어난 지 6년이 지난 오늘까지 설명되지 않는 의문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왜 가만히 있었나?” 내가 지금 하는 이 질문을 6년 후 유럽과 미국의 10억 5000만 인구가 하고 있을 것이다. 중국과 한국이 코로나바이러스와 죽을 힘을 다해 싸우고 있는 동안 유럽과 미국의 지도자들은 왜 이 재난을 강 건너 불처럼 바라보고만 있었을까. 한국과 같은 날 확진자가 나온 미국, 비슷한 시기에 나온 유럽의 정치 엘리트들은 하루에 수천 번의 비행노선이 전 지구를 촘촘하게 연결하고 있는 환경에서, 이 바이러스가 자기 땅에서는 창궐하지 않으리라는 이 근거 없는 확신을 어떻게 지니게 됐을까. 확신이 아니라면 과학이 말해 주는 것보다 더 강한 무엇이 두 달이라는 바이러스 대처 황금기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게 만든 것일까. 먼 답이지만 그럴듯한 설명을 질병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유럽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역병은 당시 유럽인구의 절반을 데려갔다는 14세기 흑사병이었고, 20세기에도 여기저기에서 터지며 인류를 괴롭혔다. 흑사병은 크림반도를 통해 이탈리아와 프랑스로 전해졌다는 사실에서 유럽에 “역병은 동에서 온다”는 강력한 집단기억을 형성했다. 1차 대전 직후에 터진 스페인독감은 이런 기억을 재편할 기회였으나, 이때는 유럽의 전선과 러시아 내전으로 이미 수천만의 생명이 지구상에서 폭력적으로 사라진 후이다. 죽음이 숫자일 뿐 사람의 얼굴을 지니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게다가 가시적인 전쟁 부상자도 없이 보이지 않는 전염병이 데려간 5000만의 인구는 1차 세계대전처럼 강력한 집단기억을 남기지 못하고 끝없이 늘어선 병상을 담은 몇 장의 사진으로 남았을 뿐이다. 이후의 전염병들은 에이즈나 에볼라처럼 소수자와 관련된 전염이었고 최근의 사스와 메르스는 유럽에서 유행하지 않아서, 유럽인은 역병에 대해 가까운 경험을 쌓을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이것도 의료전문가들의 견해에 의지하면 단순 정황일 뿐 유럽의 의료진은 공공의료 투자 감축이 위험수준이라고, “우리에게 재원을 달라. 생명이 위험하다”고 외쳐 왔다. 중국이 우한에서 사투를 벌이던 작년 12월 파리의 거리에서 의료진은 이곳에 닥칠 위험을 예견한 데모를 벌이고 있었다. 유럽위원회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계속해서 유럽 공공의료서비스의 부족을 경고해 왔다. 단지 신자유주의적 정책을 기반으로 하는 유럽 각국 정치엘리트들에게 공공의료는 오래전부터 전혀 우선적 과제가 아니었으니, 지금 유럽과 미국에 닥친 위기는 예견된 재앙인 동시에 감염병의 심각성을 직시하지 않은 현재 서구 정치 엘리트들의 오만이 가중시킨 결과이다. 중국과 한국의 감염 사태가 자국에도 닥칠 일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데에는 오래된 오리엔탈리즘도 작동했다. 슈피겔지의 2월 1일자 커버에 실린 붉은 방역복을 입은 중국 의료진 위에 노랗게 박힌 ‘중국산 바이러스’라는 제목은, 서구가 지닌 ‘위험한 황색인’(Yellow Peril) 상상력을 자극적으로 소환하고 있었다. 훈과 몽고의 침입, 중국해방군과 문화혁명으로 구축된 역사적 기억 속에서 동아시아인은 개인이 아닌 집단으로서 서구문명을 파괴했거나 위협했던 힘을 과시해 왔다. 우글대는 인간 집단 속에서 야생동물과의 접촉으로 발생했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문명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기엔 너무 야만적으로 보였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서구인이 동등하다고 인정한 선진국 일본이 발병지와 가까이에서 저리 가만히 있는데 서구를 위협할 큰 위험의 요소가 아니라는 자기위안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 결과 바이러스라는 가장 과학적인 대처가 요구된 사안이 집단기억과 비과학적 상상력, 잘못된 신념으로 인해, 다스릴 수 있었던 역병이 지금과 같은 전 지구적 재난이 돼 현재 12만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게 됐다. 현재는 14세기가 아니고 전 지구가 초연결된 사회이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이제야 시작됐고, 인류는 언제까지 이 불청객들과 공존해야 할지 기약이 없다. 개인 간, 국가 간 모든 관계와 삶에 대한 새로운 철학이 필요한 시절이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코로나 발원지 조작’에 나서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코로나 발원지 조작’에 나서는 중국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 논문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에 나선다. 중국 정부가 과학자들의 코로나 관련 임상 연구와 논문 발표 여부와 발표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공개 선언한 것이다. 중국 상하이 푸단(復旦)대와 중국지질(地質)대는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부의 강화된 ‘논문 검열 지침’을 공개했다고 미국 CNN 방송과 뉴스위크 등이 보도했다. 교육부의 새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 발원지에 관한 논문은 각 대학 학술위원회, 교육부 과학기술과, 국무원(행정부) 산하 코로나 예방·통제 태스크포스(TF) 등 3단계의 심사를 거쳐야 학술지 제출이 가능해진다. 발원지를 다루지 않는 코로나 연구 논문도 각 대학 학술위원회에서 심사하고 학술적 가치, 시기적 적절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코로나 관련 임상 연구에도 제한을 가했다. 지난 3일 내린 지침에서 ‘연구 개시 3일 이내에 연구 사실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코로나 확산 초기인 올해 초만 하더라도 중국 국내외 코로나 연구 발표가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봉쇄조치를 76일 만에 푸는 등 사태가 통제 가능 수준으로 진정되고 발원지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갑작스레 태도를 바꾼 것이다. CNN은 이와 관련해 “10만명 이상이 사망한 코로나19 전염병의 발원지인 중국이 코로나 사태의 발원지에 대한 기록 조작에 들어갔다”고 비판했다.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 산하 중국연구소 스티브 창 교수는 “중국 정부의 최고 관심사는 보건도, 경제도 아닌 역사”라며 “중국 당국은 사태 초기부터 코로나의 발원지가 어디로 인식되는지에 대해 매우 집중해 왔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원지 조작’에 나섰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이에 따라 중국의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은 이달 들어 ‘코로나 관련 논문을 엄격 관리한다’는 공지를 띄웠다. 연구 논문 심사 기간을 늘리거나 줄이는 방식으로 논문의 발표 시기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푸단대는 9일 공지에서 “중국 국무원 산하 ‘코로나 예방·통제 TF’가 지난달 25일 회의에서 내린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공지문은 삭제된 상태다. 중국 우한대 인민병원은 6일 ‘코로나 발원지 관련 논문은 과학기술부의 별도의 발표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기존에는 대학의 학술위원회 심사만 통과하면 논문 발표가 가능했으나, 코로나 관련 논문에 한해서는 정부 심사 절차를 추가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은폐·축소한다는 국제사회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 코로나 발병 초기인 지난해 12월 말 후베이성 우한 관리들은 “(우한) 화난(華南)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추정되는 환자들이 발생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던 의사 리원량(李文亮)을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는 이유로 잡아들였다가 끝내 목숨을 잃게 만들었다. 중국 당국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코로나 사태 대처 미흡을 비판해 도피 중이던 법학자 쉬즈융(許志永)을 체포했고, 코로나 기밀사항을 폭로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궈취안(郭泉) 전 난징(南京)사범대 교수도 지난 2월 말 체포해 난징 제2구치소에 구금했다. 이런 와중에 중국 우한시에서 지난해 12월 말 수산시장과 연관된 코로나의 첫 번째 사례를 보고했다. 이어 중국 과학자들이 발표한 일부 논문에서는 발원지가 우한일 가능성이 높게 분석하고 바이러스는 정부 공식 발표보다 일찍 확산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2월 중국과학원·베이징뇌과학센터 등이 발표한 논문에선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난해 12월이 아닌 11월 중하순부터 전파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이에 중국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에 대해 의문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니라 미국·유럽일 가능성이 높고, 지난해 12월 바이러스 발현 이후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주장한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정확한 발원지에 대한 확정적인 결과는 없었다고 강조하며 거들고 나섰다. 특히 ‘사스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먼저 중국만 고려하고 외국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는데 현재 외국에 일련의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지만, 그렇다고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중 원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바이러스가 우한의 시장에서 팔던 야생동물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는데, 이를 완전히 뒤집고 바이러스가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나왔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한 발 더 나갔다. 그는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는 미국에서 시작됐으며, 중국에 바이러스를 처음 퍼뜨린 것 역시 미군”이라는 주장을 폈다. 자오 대변인이 내세운 근거는 이렇다. 지난해 10월 18~27일 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우한에서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열렸고 당시 미국 등 105개국 군인들이 참여해 27개 종목의 경기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미군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겼다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 정부 발표와 과학자 주장이 엇박자를 낸 것이 논문 검열에 나서게 된 직접적인 배경인 셈이다. 때문에 중국 정부의 논문 검열 방침은 코로나 종식 이후 국제사회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발원지 조작에 매달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중국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점을 부정하고 방역에 성공한 대국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이미 중국 중앙방송(CCTV) 등 관영 매체들은 중국의 코로나 대응 일지를 정리해 보도하며 ‘방역 성공’을 선전하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 직접 제작한 코로나 방역 과정을 담은 도서인 ‘대국의 전염병 전쟁’은 표지가 인쇄됐다는 증언도 있다. 스티브 창 런던대 교수는 “코로나 사태에서 중국 정부는 공중위생이나 경제 후폭풍보다 기록 통제에 더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중국 학계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한 중국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닌 것처럼 역사를 통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며 “당국은 실제 발원지를 조사하기 위한 객관적 연구를 용인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계 과학계는 중국에서 출판되는 모든 논문과 연구자료가 중국 정부의 철저한 검열을 거쳤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초기 연구와 최종 결과물 사이에는 추가적으로 많은 단계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중국 연구원은 “정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중국 내 연구 진척이 느려져 최신 발견 사례가 사장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 홍콩 의료 전문가도 “지난 2월 중국 본토의 연구원들과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논문을 작성했는데 아직도 발표를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16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70만명, 사망자 3만 5000명 돌파 초읽기에 들어가며 세계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미국 언론에서는 우한시 연구소 사고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외부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 주재 미국대사관 측이 2018년 1월과 3월 두차례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를 방문한 뒤 “중국 연구진이 박쥐에서 비롯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있고, 이 연구소는 안전관리에 취약하다”는 비밀 정보를 미 정부에 보낸 사실이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폭스뉴스도 이날 첫 코로나19 감염이 박쥐로부터 인간에게로 이뤄졌고, 첫 환자는 우한시 실험실 근무자였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점점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 “끔찍한 상황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중국 우한 시장 근처에 WIV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미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 추적에 나섰다는 점을 시인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합참의장 “코로나19, 자연발생 같지만 확실치는 않아”

    美합참의장 “코로나19, 자연발생 같지만 확실치는 않아”

    밀리 합참의장, 음모론 부정하면서도 여지 남겨WP “2년전 외교관들이 우한연구소 위험 경고”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14일(미국동부 현지시간)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만들어져 실수로 누출됐다는 주장이 증거가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 같다”며 음모론을 부정하면서도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밀리 의장은 “매우 다양한 언론과 블로그 등에서 많은 루머와 추측이 나온다. 우리가 이것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두고 많은 정보요원이 이를 자세히 들여다봤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닐 것”이라며 “현시점에선 증거가 자연(발생) 쪽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결론에 이른 것은 아니며 아직 확실하게는 모른다”고 말했다. 밀리 의장이 단어를 신중하게 선택했지만 인터넷을 달군 루머나 언론의 의문을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밀리 의장의 발언이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각종 추측을 부채질하는 한편 중국 정부와의 긴장 관계를 다시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트위터에 미군이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왔다는 글을 올리며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로 부르며 중국 기원설을 강하게 제기해 양국 간 공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미 2년 전 미 국무부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WIV)의 안전 및 관리상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본국에 알린 적이 있다는 주장도 언론을 통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이날 칼럼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8년 3월 17일 미 대사관 직원들이 당시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위험한 연구를 수행하던 WIV를 방문했으며 이들이 방문 직후 연구소의 안정성 문제 등에 대해 미 정부 관리 2명에게 보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를 방문했던 미 대사관 직원은 제이미슨 포스 우한 총영사와 릭 스위처 환경·과학·기술·보건 담당관으로, 두 사람은 연구소 방문 뒤 크게 우려해 ‘기밀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민감한’ 자료로 이 연구소에 대한 주의와 도움을 촉구하는 내용의 전보를 본국에 보냈다는 것이 로긴의 주장이다. 로긴은 자신이 첫번째 전보를 입수했으며 전보 내용 중에는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와 인간 감염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와 같은 유행병을 가져올 위험이 있다는 경고도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미 대사관 직원들은 전보에서 “WIV 연구진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감염 위험이 높은 연구소를 안전하게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훈련을 받은 기술자와 조사원이 부족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연구진이 여러 사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 내 ACE2 수용체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같은 발견은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에 전파돼 사스와 같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강력한 의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에관한 연구가 중요한 만큼 위험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IV는 텍사스대 의과대학 산하 갤버스턴 국립 연구소와 다른 미국 기관들의 지원을 받고 있었으며 연구진은 당시 추가 지원을 요청한 상황이었다. VIW 홈페이지에는 미 대사관 직원들의 방문에 관한 영문 보도자료가 게재돼 있었으나 지난주 돌연 이를 삭제했다고 WP는 전했다. 이같은 WP 보도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세계적인 유행병이 우한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 거기에 육류를 판매하는 시장도 있다”며 “사실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코로나 팬데믹, 초연결비대면사회로의 전환 기회/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코로나 팬데믹, 초연결비대면사회로의 전환 기회/이은우 건양대 교수

    14세기에 시작된 페스트의 창궐로 사람들이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을 때 교황청은 면죄부를 팔아 치부를 한다. 민심은 이반되고 신과 봉건영주의 권위가 추락해 중세가 무너지기 시작하고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이 일어나게 된다. 페스트의 창궐이 역사적 전환점을 만든 계기가 된 셈이다. 18세기 말과 19세기 초 제너의 천연두 백신 개발과 파스퇴르를 필두로 한 각종 백신의 개발로 인류는 한동안 태평성대를 구가하고 1000만명 규모의 도시를 만들 수 있었으며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지구촌시대를 열었다. 2020년, 전염력이 독감의 4배나 되는 코로나19로 4월 13일 현재 전 세계 확진자가 180만명, 사망자는 11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은 지금까지 어떠한 권력도 하지 못했던 전 세계 77억명의 인류를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 제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을 통해 비대면 사회를 강제하고 있다. 이로 인한 세계 곳곳의 텅 빈 공항과 도시의 거리, 주가폭락, 매출격감 등은 지구촌의 성장열차를 후진시키고 심각한 불황의 긴 터널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세계는 그 이전의 세계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세계가 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도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세계 질서를 영원히 바꿔 놓을 것이며 정치·경제의 격변이 이어질 것이다. 성곽시대의 사고가 되살아날 수 있으므로 자유세계의 질서를 지켜내야 한다. 미국은 바이러스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계획하는 시급한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는 안일한 삶에 빠진 우리를 채찍질하고 극단적 상황으로 몰아넣어 그동안 미루었던 일을 단숨에 해결하게 하는지도 모른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방역이나 치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로 봐야 한다. 거시적으로 보면 코로나 이후에는 초연결비대면사회(hyper-connected, but untact society)가 넥스트 노멀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노멀(new normal)로 가는 핵심적인 수단이며 이번 코로나 사태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이 새로운 사회에서는 첫째, 세계화 시대가 퇴조하고 지역화 시대가 시작될 것이다. 중세의 성곽시대로 회귀하지는 않겠지만 국가와 지역의 안전을 보호하려는 경향이 강화될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이 중국에서 탈피해 다른 국가로 이동하려는 움직임도 예견되고 있다. 둘째, 이코노미스트지와 매킨지가 ‘지구 전체가 전자상거래, 디지털 결제, 원격 근무, 디지털 교육 등에 대한 특강을 받고 있다. 시장과 교육의 소비자들의 소비행태 변화에 따라 비대면 거래가 영구적인 소비 형태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듯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신기술의 채택이 빨라질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그동안 거부감을 갖던 교수들이나 선생님들이 아무런 저항 없이 온라인 강의 방식을 순식간에 받아들이게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쿠팡과 배달의민족 등에서 물품 배송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국제결제은행(BIS)은 4월 5일 ‘코로나 사태로 디지털 결제 도입이 가속화되고 각국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 도입 논의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했다. 셋째, 일부 생물학자들은 ‘바이러스로 인해 이번 세기에 인류의 종말이 와도 놀랍지 않다’고 한다. 그만큼 새로운 바이러스의 위협이 심각하며 새로운 전염병 방지 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하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기존 방역 시스템의 한계와 한국의 생명공학기술(BT)과 정보기술(IT) 융합 방역의 장점을 인식하게 됐다. 새로운 사회에서는 전염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T와 BT의 융합을 통한 선제적 예방과 핀 포인트 스마트 방역 시스템이 자리잡을 것이다. 이번 사태를 통해 공학, 의학 등 과학기술 전문지식 없이는 좋은 판단을 내리기 힘들다는 것을 경험했으며 사태의 장기화로 비대면 시스템 도입에 대한 사회적ㆍ기술적 수용성이 크게 확장되고 있다. 다시 옛날로 되돌아가기 전에 과학기술 전문가를 중심으로 정부가 선도적으로 초연결비대면사회로 가는 국가 로드맵을 만들고 실행해 나간다면 대한민국이 넥스트 노멀 시대의 강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다.
  • 밖에선 환영 안에선 비난…중국 ‘코로나 외교’ 두 얼굴

    밖에선 환영 안에선 비난…중국 ‘코로나 외교’ 두 얼굴

    “생큐 차이나” 동·서 잇는 요충지 세르비아, EU의 의료품 반출 금지 맹비난 中, 외교갈등 틈타 의료·물자 지원… “시 형 고마워요” 광고판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한 대형 전광판엔 지난달부터 오성홍기를 배경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 아래 “고마워요, 시 형(brother)”이라고 적힌 광고가 노출되고 있다. 중국이 자국에 코로나19 의료진을 파견해 준 데 대한 답변 격이다. 실제 파견 의료진은 불과 6명이지만 다른 열강과 달리 가장 힘든 순간에 자신들을 도와줬다는 것이다. 코로나19에서 먼저 벗어나는 중국이 전략적 요충지인 세르비아 외교전에서 러시아와 유럽연합(EU)을 상대해 저비용·고효율 성과를 냈다는 의미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EU 회원국 밖으로 의료 물품 수출을 금지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맹비난했다. 당시 그는 눈물을 삼키며 “유럽 연대는 존재하지 않는 동화”라며 “우리를 도울 유일한 국가에 편지를 보냈다. 그것은 중국”이라고 했다. 이틀 뒤 베오그라드 공항엔 중국이 지원한 물자와 전문인력이 도착했다. 항공기는 한 대뿐이었고 6명의 의료인과 코로나19 진단키트·마스크·인공호흡기 등이 실려 있었다. 하지만 부치치 대통령은 공항에 나와 오성홍기에 입을 맞췄고 시 주석을 “우리의 형제이자 친구”라고 불렀다. 세르비아는 동유럽과 서유럽을 잇는 길목에 위치한 군사·경제적 요충지다. 러시아는 세르비아에 제조공장을 세워 상품을 가공하면 서방의 경제제재를 뚫고 미국 수출도 가능하다. 이에 러시아도 국내 의료진의 만류를 무릅쓰고 군용기 한 대에 마스크 등을 채워 보냈지만 시점상 중국만큼의 효과는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EU의 경우 세르비아가 러시아나 중국 편에서 안보 위협이 되지 않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실제 EU는 지난 20년간 세르비아 의료기관 건설과 장비 보급에 2억 유로(약 2660억원) 이상의 보조금과 2억 5000만 유로의 대출금을 제공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9300만 유로의 단기자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세르비아인들은 중국을 최근 20년간 가장 통 크게 기부한 국가라고 답했다. EU의 한 외교관은 “위기가 닥쳤을 때 비상 물자를 탑재한 비행기 한 대는 대중적 효과가 크다”며 “하지만 수년 동안 이뤄진 보건 분야 지원은 쉽게 잊혀진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배드 차이나” 아프리카인 중국 주거지서 격리·숙박 거부 등 인종차별 10개국 阿대사 항의 공동성명… 中 “대우 개선” 달래기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계획 추진을 위해 그간 아프리카 대륙에 엄청나게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대아프리카 교역 규모만 해도 2080억 달러(약 253조원)에 이른다. 그런 중국의 ‘공든 탑’이 코로나19로 무너질 위기다. 최근 역유입에 따른 코로나19 2차 유행 조짐에 아프리카 국적자에 대한 차별 대우가 잇따르고, 이 같은 소식이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전해지면서 아프리카가 들끓고 있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남부 도시 광저우에 사는 아프리카 출신 학생과 주재원들은 최근의 여행 경력이나 증상과는 상관없이 강제로 코로나19 검사와 14일간 자가격리를 당했다. 많은 아프리카인이 이유 없이 집주인에게 쫓겨나고, 호텔에서는 숙박을 거부당해 노숙자 신세로 전락했다. 특히 공안이 아프리카인들을 일부러 쫓아가 괴롭히거나 자가격리 중인 집을 밖에서 잠그는 등의 동영상까지 퍼지면서 분노가 치솟고 있다. 반아프리카 정서는 나이지리아 국적의 확진자들이 자가격리 규정을 위반하고 외출했다는 중국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촉발됐다. 이런 부당한 차별은 연일 아프리카 TV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케냐 국영 TV는 검다는 이유로 광저우 아파트에서 쫓겨났다고 말하는 남성과 길거리에서 잠자는 케냐 출신 10여명의 모습을 내보냈다. 우간다 출신 여성 사업가는 자녀 둘과 함께 아파트에 격리당해 밖을 나갈 수 없었다. 그녀는 전화로 “집에는 먹을 것이 없어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다”고 흐느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 대사를 조치해 항의했다. 우간다는 중국 대사를 불러 따지면서 광저우에서 쫓겨다니는 우간다인들의 동영상을 틀기도 했다. 베이징에 주재하는 아프리카 10여개국 대사들은 공동성명에서 “아프리카인을 색출해 강제 검사와 격리를 시키는 것은 과학적·논리적 근거가 없으며, 인종차별주의”라고 주장했다. 미온적으로 대처하던 중국 외교부는 아프리카인에 대한 대우 개선을 약속하며 달래기에 나섰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외교부 웹사이트에 발표문을 올려 “아프리카인들은 중국에서 공정하고 동등하게 대우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아하! 우주] “외계서 온 오무아무아, 항성에 찢겨져 우주로 축출됐다”

    [아하! 우주] “외계서 온 오무아무아, 항성에 찢겨져 우주로 축출됐다”

    지난 2017년 10월 마치 시가처럼 길쭉하게 생긴 특이한 외형을 가진 천체가 발견돼 전세계 천문학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미국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에이브러햄 러브 교수 연구팀이 발견한 이 천체의 이름은 ‘오무아무아'(Oumuamua)로 태양계 너머 '외계에서 온 첫 손님'으로 분석됐다. 길이가 400m 정도인 오무아무아의 정식 명칭은 ‘1I/2017 U1’로, 이름에 붙은 ‘1I’의 의미는 첫 번째 인터스텔라라는 뜻이다 오무아무아는 2017년 10월 14일 2400만㎞거리로 지구와 최근접했으며 이후 페가수스 자리 방향으로 사라졌다. 당초 전문가들은 오무아무아의 정체를 혜성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태양 인근을 지나가면서도 오무아무아가 혜성의 특징인 꼬리 분출같은 현상이 보이지 않아 소행성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여전히 학자들 사이에 정체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에서도 우주선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후에도 학자들은 오무아무아의 기원에 대한 연구를 지속했으며 어떻게 형성돼 이같은 특이한 모양을 갖게되었는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과 중국과학원 공동연구팀은 오무아무아가 항성에 의해 찢겨져 생긴 천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 최신호에 발표했다.시뮬레이션 결과를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다. 오무아무아는 한때 지구만한 행성의 일부였으나 인근에 있던 항성에 너무 가깝게 다가가면서 찢겨졌다. 그리고 항성계 밖으로 축출돼 태양계까지 왔다는 설명. 이같은 '과거' 때문에 건조한 표면과 길쭉한 시가같은 모양을 하고있으며 우주선으로 의심되는 특이한 궤적을 보인다는 주장이다. 또한 지구보다 10배나 큰 행성이라도 적색왜성 근처를 시속 4만㎞의 속도로 지나간다면 중력의 영향으로 갈기갈기 찢겨질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논문의 제1저자인 장 윈 연구원은 "대부분의 행성체는 수많은 바위조각이 중력의 영향아래 뭉친 형태"라면서 "우주를 떠다니는 모래성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각 행성계는 오무아무아와 같은 천체를 수백조 개 밖으로 방출한다"면서 "오무아무아는 빙산의 일각으로 앞으로 이와같은 외계 천체가 태양계에서 발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코로나19 돌연변이 발견”…백신개발 어려워지나

    “코로나19 돌연변이 발견”…백신개발 어려워지나

    대만·호주 연구진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 게재“인도서 돌연변이…백신 개발 위협할 수도”“기술 착오 가능성…추가검증 필요” 신중론도 인도에서 코로나19 돌연변이가 확인돼 백신 개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4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웨이룽 대만 창화사범대학 교수가 이끄는 대만과 호주 공동 연구진은 최근 이런 연구결과를 생명과학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백신 개발 자체를 위협할 수 있는 주요 돌연변이에 관한 첫 번째 보고”라고 자평했다. 이 바이러스는 인도 국가바이러스연구소(NIV)가 지난 1월 인도 케랄라주의 한 환자에게서 확보한 것으로, 전체 게놈 서열은 지난달 국제사회에 공개됐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인도로 돌아온 이 환자의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관찰되는 바이러스들과 밀접히 관련된 것으로 보이지 않았고, 다른 국가에서 보고된 변이와도 달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연구진은 아직 피어리뷰를 거치지 않은 이 논문에서 해당 바이러스를 관찰한 결과 바이러스가 인체 내 수용체 단백질인 ACE2에 붙도록 해주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 영역(RBD)에서 변이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가 체내의 ACE2와 결합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백신 연구는 비교적 잘 알려진 ACE2와 관련한 항체를 만드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돌연변이로 인해 이런 가정이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 익명의 학자는 SCMP 인터뷰에서 해당 연구에 대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학자는 게놈 서열을 밝히는 과정에서 기술적 착오가 있었을 가능성,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잘못 해석했을 가능성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중국서 새우 바이러스 대유행…“새우 치사율 무서울 정도”

    중국서 새우 바이러스 대유행…“새우 치사율 무서울 정도”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새우에 치명적인 바이러스 질병이 퍼지면서 양식업자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주요 새우 양식지인 광둥성에서 ‘십각류 무지개 바이러스1(Decapod iridescent virus 1·Div1)’이 확산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새우가 붉게 변하고 껍질이 약해지면서 바닥에 가라앉아 죽는데, 광둥성 새우 양식 어가의 4분의 1 정도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게 지역 어민들의 설명이다. 광둥성 장먼의 한 어민은 “감염률과 치사율이 무서울 정도다. 처음 감염 사실을 확인한 뒤 연못의 모든 새우가 죽는 데 2∼3일밖에 안 걸린다”고 말했다. 주하이의 또 다른 어민은 “종이나 크기를 가리지 않고 감염된다”면서 “한 연못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며칠 뒤 인접한 연못도 감염될 위험이 높다. 어민들이 손을 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수산과학원 측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2014년 12월 중국 저장성의 흰다리새우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2018년까지 11개 성의 양식 어가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됐고, 특히 지난해 주장 삼각주 지역에 가장 심각한 피해를 줬다. 인구 2만명 중 약 절반이 새우양식업에 종사하는 장먼시 다아오에서는 지난해 봄 양식장 3분의 2가량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어민들은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가을 확산세가 누그러졌다가 올해 2월에 다시 돌아왔다”며 “30℃ 이상이 되면 바이러스가 약해진다”고 말했다. 피해 어민 다이진즈 씨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가금류 사육 농가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양돈 농가에 그렇듯이 이 바이러스는 새우 양식 어가에 무서운 존재”라고 걱정했다. 다이씨 양식장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으로 새우 3700㎏ 중 3500㎏이 죽었고, 남은 새우는 헐값에 팔았다. 또 바이러스가 퍼진 연못은 최소 두 달 동안 물을 빼고 비워둬야 한다. 공식 통계가 없는 만큼 피해 규모를 정확히 추산하기 어렵지만, 한 연못에서 1년에 4차례 수확이 이뤄지는 만큼 바이러스 감염 시 생산량이 최소 4분의 1 줄어든다는 게 SCMP 설명이다. 이 바이러스의 기원과 전파 경로 등은 아직 불명확하다. 인체 유해성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대책이 없다 보니 광둥성 지역의 많은 어민은 양식장에 외부인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수산양식센터 네트워크(NACA) 황제 총간사는 “중국 외에도 동남아 수역에서도 바이러스가 나타난 것으로 안다”며 “양식업계와 관련 부처가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광범위하게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야생동물 수출해라” 중국, 수출에 세제 혜택 논란

    “야생동물 수출해라” 중국, 수출에 세제 혜택 논란

    야생동물 단속 나섰던 中, 해외 수출은 장려 1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매개체로 지목된 야생동물의 자국 내 거래를 중단한 가운데 해외 수출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중국은 지난달 17일 1500여 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금 인상을 결정하면서 식용 뱀, 거북, 영장류 고기, 비버, 사향, 코뿔소 뿔 등의 품목에 대해서도 9% 인상을 결정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야생동물 식용 관습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지난 2월 24일 국내에서의 야생동물 소비를 금지한 지 한 달 만에 수출은 장려하는 정책을 내놓은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세계적인 수요 급감과 미국과의 무역 전쟁 속에 어려움을 겪는 중국 산업을 전방위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 의회조사국(CRS)은 보고서에서 분석했다. 하지만 야생동물의 수출 세제 혜택은 세계 시장에 또 한 번 위기를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사향과 비버 등 약품 제조에 사용되는 동물을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지난 1~2월 수입액은 86만5천달러(약 10억4000만원)에 이른다. 중국의 야생동물 및 동물 수출이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고는 하나, 야생동물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근원으로 밝혀진 상황에선 충분히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WSJ는 강조했다. 코로나19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나 중국과학원 산하 우한바이러스학연구소는 코로나19의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와 96%의 유사성을 띠는 것을 확인했으며 또 다른 연구는 우한 시장에서 파는 뱀을 발병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개 vs 고양이 중 코로나19 더 잘 걸리는 동물은?

    개 vs 고양이 중 코로나19 더 잘 걸리는 동물은?

    몇몇 국가에서 드물게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고양이의 감염 위험이 개보다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농업과학원(CAAS:Chinese Academy of Agricultural Sciences) 소속 연구진이 사람과 가깝게 지내는 동물인 개와 고양이, 페럿, 돼지, 닭, 오리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수성(감염가능성) 및 동종 간 전파 가능성을 실험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동물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거의 증식하지 않았지만, 고양이와 페럿의 경우 바이러스의 체내 증식이 확인됐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호흡기 비말을 통해 다른 고양이에게로 전염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의 구강과 코, 소장 등의 장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폐와 코, 호흡기에서는 대량의 병변이 확인됐다. 고양이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 체내 증식이 확인된 페럿의 경우 상기도(기곤지와 후두, 인두가 있는 부위)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고양이처럼 폐 병변이 나타나거나 중증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고양이 체내에서 복제될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새끼에게서 더욱 쉽게 관찰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호흡기 비말을 통해 고양이 사이에서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현재로서는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증거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강조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 등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반려동물의 건강과 (바이러스 전염과 관련된) 역할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WHO 소속 유행병학자인 마리아 반 케르코브는 지난 8일 발표한 공식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동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으로부터는 감염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이 또는 고양잇과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세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뉴욕 브롱크스동물원에서는 고양잇과 포유류인 암컷 호랑이 한 마리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벨기에에서는 반려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옮아 확진된 사례도 보고됐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도 코로나19에 걸린 고양이 사례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홍콩 당국은 “반려동물에게서 사람에게로 코로나19가 전파된다는 증거는 전혀 없으므로 반려동물을 버려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물학과 의학 분야의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org)에 공개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19, 3가지 유형으로 변이해 전세계 확산”

    “코로나19, 3가지 유형으로 변이해 전세계 확산”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 발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3가지 유형의 변이를 일으키며 세계로 퍼져나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피터 포스터 유전학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서로 밀접한 연관이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3가지 뚜렷한 유형으로 변이를 일으키면서 중국 우한으로부터 아시아, 북미, 유럽, 호주로 번져나갔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고 영국의 일간 더 선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난 3월 4일 사이에 세계에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환자 160명으로부터 채취한 바이러스의 완전한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체와 가장 가까운 유형, 즉 A형은 중국 우한의 박쥐와 천산갑에서 발견됐다. 이것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뿌리였다. 하지만 A형은 우한에서 크게 확산된 유형은 아니었다. A형은 우한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미국인들에게서 발견됐고 미국과 호주에서 발생한 많은 환자에게서 나타났다. 또 다른 변이형은 A형에서 변이된 B형으로 중국 우한에서 크게 유행했고 동아시아 지역의 환자들에게서 나타났다. B형은 동아시아 지역을 벗어나지 못했다. B형에서 변이된 C형은 이탈리아, 프랑스, 스웨덴, 영국 등 유럽의 초기 환자들에게서 발견됐다. C형은 중국 본토에서 나온 샘플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한국, 싱가포르, 홍콩에서도 발견됐다. 이탈리아의 경우 지난 1월 27일 독일에서 발생한 첫 환자를 통해 초기 감염이 전파됐다. 이탈리아 감염의 초기 전파 경로는 싱가포르의 ‘집단 감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19, 인체 면역세포 파괴 가능…에이즈와 비슷”

    “코로나19, 인체 면역세포 파괴 가능…에이즈와 비슷”

    “인체 보호하는 T세포 기능 마비시켜” 코로나19가 인체 내 면역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와 미국 뉴욕의 과학자들로 이뤄진 공동 연구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의학 전문지 ‘세포분자 면역학’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실험실에서 배양된 T세포를 결합하는 실험을 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T세포에 침투해 인체를 보호하는 T세포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T세포는 인체에 침투한 병원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면역 세포의 일종이다. 2003년 대유행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경우 T세포에 침투하는 능력은 없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코로나19가 에이즈 바이러스(HIV)처럼 인체의 면역체계를 공격한다는 일선 의료진의 관찰 결과와 일치한다.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는 베이징의 한 의사는 “코로나19가 때로는 직접 인체의 면역체계를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의료진 사이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를 HIV 등과 비교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2월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면역학연구소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 중 일부 고령자나 중환자의 T세포가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임상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T세포가 줄어들수록 사망 위험은 더 커진다. 이후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를 부검한 20여건의 사례에서 면역 체계가 철저하게 파괴된 것을 발견했다. 이들의 내부 장기 손상은 사스나 에이즈와 유사했다고 의사들은 전했다. 일부 코로나19 중환자는 면역 작용이 과다하게 이뤄져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사이토킨 폭풍’ 증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SCMP는 “다만 이번 연구는 왜 상당수 코로나19 감염자가 수 주일 동안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는지 등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못 한다. 코로나19와 T세포의 연관성에 대한 추가 연구는 그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계 혁신 기술 주도권 서양→동양 이동…中 특허출원 1위

    세계 혁신 기술 주도권 서양→동양 이동…中 특허출원 1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국제 특허 출원 건수 1위를 기록했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최근 ‘2019년도 WIPO 성과 자료’를 공개, 지난해 특허협력조약(PCT) 기준 중국의 국제 특허 출원 건수가 5만 8990건을 달성해 1위를 기록했다면서 이 같이 집계했다. PCT를 기준으로 한 국제 특허 출원 방식은 1개의 출원서 제출을 통해 전 세계 가입국에서 동시에 특허 출원 효과를 갖는 공식 제도다. 2020년 현재 다자간 특허 조약 PCT 가입국은 미국, 유럽, 중국, 한국, 일본 등 전 세계 주요 153개국이다. 이와 관련 세계지적재산권기구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 완료된 국제 특허 출원 건수는 총 26만 5800건으로, 이 가운데 중국의 PCT 출원량은 5만 899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8년 대비 약 10.6% 이상 증가한 수치다. 2위에는 같은 기간 5만 7840건을 등록한 미국이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미국은 지난 2018년 대비 PCT 출원 건수 증가율 2.8%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어 △일본(5.9%) △독일(2.0%) △한국(12.8%) △프랑스(0.2%) △영국(2.7%) △스위스(0.7%) △스웨덴(0.4%) △네덜란드(3.0%) 등이 각각 3~10위에 링크됐다. 이 같은 중국의 특허 출원의 비약적인 성장은 지난 1978년 PCT 체계가 가동된 이후 역사상 첫 사례다. 실제로 지난 1978년 이후 지난 2018년까지 국제특허 출원량은 미국이 해마다 1위를 기록해왔다. 지난해 미국은 국제 특허 출원량 5만 6142건을 기록, 같은 기간 5만 3345건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특히 중국의 이 같은 특허 출원량 성장은 지난 2014년 2만 5539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불과 5년 사이에 연평균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는 점에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은 지난 2015년 2만 9839건을 기록한데 이어 이듬해인 2016년 기준 4만 8905건을 달성,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 2014년 국제특허출원 건수 6만 건을 초과 달성했던 미국은 이듬해였던 2015년 5만 7123건 △2016년 5만 6591건 △2017년 5만 6676건 등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지적재산권기구 프란시스 거리 사무총장은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양상이 서구에서 동양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면서 “국제 특허 출원량의 절반 이상이 이미 아시아 국가에서 출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 따르면, 중국계 통신 장비 제조업체 화웨이가 기업별 국제 특허 출원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에 기록됐다는 점에 이목이 쏠렸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는 지난해 기준 총 4411건의 국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일본의 미츠비시전기(2661건) △한국 삼성전자(2334건) △미국 퀄컴(2127건) △중국의 모바일 제조 기업 오포(OPPO, 1927건) 등이 각각 2~5위에 링크됐다. 또, 중국의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BOE가 6위, 과학기술솔루션 제공업체 핑안테크놀로지가 10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국제 특허 출원과 관련해 중국계 업체의 수적 우위 현상이 목격됐다. 실제로 이번 조사 결과,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중국 기업의 수는 무려 4개의 업체에 달한다. 이는 한국 2개, 미국과 일본, 독일, 스웨덴 등의 기업이 각각 1개에 그친 것과 비교해 비약적인 성장이라는 평가다. 한편, 이 시기 중국 고등 교육 기관을 통한 국제 특허 출원 사례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시기 칭화대학, 선전대학, 화난이공대학, 다롄이공대학 등 4곳의 대학이 PCT 국제특허 출원 상위 10위 권 내에 이름을 올린 것. 지난해 기준 칭화대에서 연구 개발해 특허 출원한 사례가 256건으로 2위, 선전대 247건 3위, 화난이공대학이 164건으로 5위를 기록했다. 이 시기 교육 기관 중 특허 출원량 1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470건)이 선정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개학 선언한 中 학교, 온오프라인 병행은 유지

    중국 베이징 시 정부는 오는 13일을 기준으로 이 일대에 소재한 초·중등학교에 대해 온라인 개학을 일제히 실시할 방침이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 이혁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열고 “오는 13일 온라인 수업 개학을 앞두고 모든 온라인 수업은 하루 중 반나절을 넘지 않을 정도의 시간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향후 진행될 온라인 수업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강의는 1개 수업 당 각각 25분, 35분을 초과하지 않는 수준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다만 베이징 소재 고등학교의 개학 일정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반면, 베이징 시를 제외한 중국 상당수 지역의 교육 기관에서는 4월 중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새로운 방식의 개학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비교적 코로나19 피해 규모가 적었던 신장위구르 자치구와 닝샤, 칭하이 등 11곳의 성에 소재한 학교들은 지난달 30일 고등학교 3학년 수업에 대해 제한적으로 우선 개학한 바 있다. 이어 이달 7일 장시성, 후난성, 광시성하이난, 푸젠성, 허난성, 안후이성 등지에 소재한 학교에서도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등 일부 학년에 대해 제한적인 개학을 실시했다. 이들 수업은 오프라인 수업을 기본으로 유지한 채 일정에 따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다만 앞서 개학을 선언한 다수의 학교 측은 코로나19 전염 우려에 대해 수업 시작 전과 진행 중 상시적으로 방역 관리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특히 이들 학교 측은 개학을 일주일 앞두고 수업 중 코로나19 전염 방지를 위한 모의 훈련을 수차례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학교 운영진 측은 매일 오전 교문 앞에서 학생들의 체온 측정과 개인 정보 등을 상시적으로 등록, 각 학교 건물 입구에 소독 매트를 설치해오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하얼빈 소재의 학교에서는 수업 종료 후 쉬는 시간을 기존 10분에서 15분으로 연장, 쉬는 시간 동안 반드시 교실 환기 작업을 실시토록 강제해오고 있다. 또 샤먼 시에 소재한 학교는 쉬는 시간을 20분으로 연장해 화장실 이용자의 수를 제한하는 등 일부 지역에 많은 수의 학생이 몰리는 문제를 방지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헤이룽장성 소재의 고등학교에서는 온오프라인 연계 수업을 위해 각 교실에 대형 프로젝터 스크린과 태블릿 PC 등을 설치했다. 하얼빈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는 개학 첫 주 모든 학년의 각 반을 2개 학급으로 나누는 소규모 인원 수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학교에서는 특히 매일 6교시 진행되는 수업 중 3교시는 오프라인으로 진행, 나머지 3교시에 대해서는 온라인 생방송 수업 방식을 병행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식사 시간 중 한 장소에 많은 학생이 밀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각 학교별 정책도 공개됐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 식당 내에 배치된 식탁 간격을 1m 이상으로 유지토록 강제, 또 다른 학교에서는 점심시간 동안 각 학생들에게 식판을 배급한 뒤 각자 교실 또는 기숙사로 돌아가 식사토록 요구했다. 또, 식판 배급 시에도 각 학생들은 1m 이상의 간격을 유지하고 배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또 허난성 정저우 소재 학교에서는 기숙사 당 최대 3명의 학생이 거주하도록 인원 제한을 두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샤먼시 소재 학교에서는 매일 밤 10시 이후 야간 자율학습이 종료될 무렵에는 많은 학생들이 교실 외부로 밀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학급당 20명 씩 수차례에 나눠서 하교토록 강제해오고 있다. 하얼빈 시 소재 학교에서도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2시간 씩 조기 하교토록 하고 있다. 해당 지역 일부 학교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료되기 이전까지 야간 자율학습 일체를 자체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한편 중국 국무원 측은 최근 교육 기관에서의 마스크 착용 기준과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학교 교실에서의 수업 중 마스크 착용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보건 방역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강조해오고 있다. 다만 운동장과 같은 야외에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할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강제되지 않는상황이다. 이와 관련 중국 교육과학연구원 추차오후이 수석 연구원은 “각 지역별로 상이하게 진행 중인 개학의 의미는 학생들이 가지는 기본적인 학습권을 보장한다는 것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앞서 다수의 지역에서 진행됐던 온라인 학습 교육 시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 온오프라인 교육 방식의 혼용은 교육 방식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 인도에서 히말라야가 보인다 ‘코로나 역설’

    인도에서 히말라야가 보인다 ‘코로나 역설’

    펀자브서 160㎞ 떨어진 히말라야 보여주민들 30년만에 봤다며 SNS에 올려뉴욕 오염물질 절반, 베네치아 운하 맑아“저탄소경제 미리 겪는 것” 희망 평가도미세먼지가 심하기로 유명한 인도의 북부 펀자브주 주민들이 160㎞ 이상 떨어진 히말라야 산맥이 보인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외감이 든다”는 감상을 연이어 올렸다고 CNN이 10일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전국 이동제한령이 발령되면서 공기가 맑아지는 소위 ‘코로나의 역설’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 잘란다르 시민들은 SNS에 수십 년간 히말라야의 산봉우리를 보지 못했는데 최근 들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며 집에서 본 풍경을 게재했다. 이곳은 파키스탄과 델리를 연결하는 교통요충지다. 한 시민은 “인도의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거의 30년만에 히말라야를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놀랍다”고 썼다. 다른 시민은 “진짜 자연이란 이런 것. 우리는 왜 그것을 망쳐버렸나”라고 했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60만명이 넘어선 가운데 인도에서는 이날 6725명이 확진자와 22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태다. 이에 따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동제한령을 발령했고, 차량 이동도 크게 줄었으며, 공장들 역시 대부분 문을 닫았다. 당국은 해당 규제로 인해 대기오염도가 최대 44%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의 미세먼지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다. 2019년 세계 대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30곳 중 21곳이 있다. 또 상위 10위 안에만 6곳이 포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도심이 텅텅 비면서 대기질이 좋아지는 현상은 그간 세계 곳곳에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뉴욕에서 일산화탄소 배출량은 평소보다 50% 감소했다. 출퇴근 교통지옥으로 불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러시아워가 사라졌고, 도심의 차량 평균 속도는 53% 빨라졌다.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중국 허베이성 인근도 일산화질소 농도가 10~30% 하락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관광객 감소로 베네치아 운하가 60년만에 맑아진 것이 화제가 됐다. 칠레 산티아고 도심에서는 퓨마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는 여우가 발견되는 등 야생동물들이 인간의 종적을 사라진 도심을 활보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몰 몽크스 영국 과학자문위원회의 전 의장은 “미래에 저탄소 경제를 실현하면서 겪게 될 일들을 미리 체험하는 것 아닐까”라며 “인명을 가벼이 여기는 것은 결코 아니나, 끔찍한 상황 속에서도 어쩌면 희망을 본 것 같다”고 한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부산 맨홀 인부 3명 질식 사망사고 ... 경찰 “용접 중 폭발 ” 진술 확보

    부산 사하구 하수도 공사장 작업자 3명 질식 사망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은 일산화탄소 농도가 갑자기 기준치 이상으로 치솟은 정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공사장 현장 소장으로부터 당시 사고 정황 등과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장 소장은 경찰에서 “ 사고 당시 맨홀 지하 3m가량을 내려가 수평으로 16m를 이동한 A(52) 씨가 굴착작업을 위해 철근을 절단하는 용접을 하던 중 폭발음이 한 번 들렸다”고 진술했다. 이어 “이 폭발음을 듣고 작업자 B(59),C(56) 씨가 연이어 맨홀 안으로 들어갔지만 역시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경찰이 맨홀 내부 가스 수치를 측정한 결과 일산화탄소 수치가 허용농도인 50ppm의 20배를 넘는 1천ppm 이상으로 파악됐다. 일산화탄소가 6천500ppm 이상인 상황에 노출되면 10분 안에 사망할 정도로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안전보건공단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사고 현장을 감식한 경찰은 현장 소장 진술을 토대로 용접작업 중 발생한 폭발로 인해 일산화탄소 수치가 치솟았을 개연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공간에서 용접작업을 했고 하수도 공사장 주변이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던 점도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시공사 등을 상대로 안전장비 착용과 안전수칙 준수 등 여부를 확인해 과실이 있으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9일 오후 3시 20분쯤 부산 사하구 하단동 깊이 4m,지름 2m 하수도 공사장 맨홀 내부에서 작업하던 A 씨 등 중국동포 3명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용과 독수리의 제국(어우양잉즈 지음, 김영문 옮김, 살림 펴냄) 유라시아 동서 양쪽에 있는 중국 진·한 제국과 로마제국의 발전 과정을 비교한 역사서. 두 제국의 흥망성쇠를 실마리로 정치·경제·군사·민족·사상·관습 등 공통점과 차이점을 총체적으로 탐구했다. 두 제국의 유산이 동서양 세계에 미친 영향력을 강조하면서 역사적 교훈과 대국 통치의 방법을 서술했다. 920쪽. 4만 5000원.능력주의(이매진 컨텍스트 72)(마이클 영 지음, 유강은 옮김, 이매진 펴냄) 영국 출신 사회학자가 쓴 디스토피아 소설. 2034년 영국 사회에 나타난 과두제를 배경으로 ‘지능+노력=능력’이라는 도식에 기반한 ‘능력주의’와 ‘능력주의 사회’를 그린다. 능력에 따른 차별과 계급 세습을 정당화하는 능력주의가 사회를 개조하는 모습을 풍자한다. 320쪽. 1만 6000원.얄타: 8일간의 외교 전쟁(세르히 플로히 지음, 허승철 옮김, 역사비평사 펴냄)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승전을 앞두고 크림반도 남쪽 도시 얄타에서 미국, 영국, 소련 정상이 진행한 8일간의 회담을 서술했다. 소련 출신 역사학자이자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인 저자는 미국과 소련의 두 수장이 단 30분 만에 극동의 미래를 결정했다고 말한다. 756쪽. 4만 5000원.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오수완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가상의 도서관에 소장된 가상의 희귀본을 소개하는 카탈로그 형식의 독특한 장편소설. 세상에 없는 책을 목록화하면서 도서에 대한 소개와 감상 사이사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삽입돼 있다. 2010년 중앙장편문학상으로 등단한 한의사 출신 작가는 이 소설로 제16회 세계문학상을 받았다. 260쪽. 1만 3000원.은밀한 설계자들(클라이브 톰슨 지음, 김의석 옮김, 한빛비즈 펴냄) 기술·과학 전문 저널리스트가 프로그래머란 누구이며 그들이 만든 프로그램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지를 이야기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팔, 구글 등 전 세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 프로그램에 관여한 프로그래머들을 인터뷰했다. 한빛비즈. 656쪽. 2만 5000원.여자는 왜 자신의 성공을 우연이라 말할까(밸러리 영 지음, 강성희 옮김, 갈매나무 펴냄) 여성들은 왜 성공하고도 자꾸 운이 좋았다고 말하며 자신의 유능함을 부정할까. 교육학 박사인 저자는 여성들이 빠지는 ‘가면 증후군’을 분석하고, 사례와 이를 극복하는 실질적인 조언을 담았다. 336쪽.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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