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국 과학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국무조정실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걸그룹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스타그램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애니메이션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939
  • 中인민군, 농민공 대신 이공계로 채운다...대만과 전쟁 준비 박차?

    中인민군, 농민공 대신 이공계로 채운다...대만과 전쟁 준비 박차?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해협에서의 긴장에 대비해 이공계 출신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기술인력 채용과 징병 연령을 최고 26세로 상향 조정한 사실이 공개됐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중국 국방부 탄커페이 대변인이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하반기 징병 모집이 지난 15일 시작됐으며, 이번 징병 대상 조건이 농민공을 타킷으로 진행했건 과거 방식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고 29일 보도했다.  최근 공고된 인민해방군 하반기 징병 조건에는 4년제 이상의 대학 재학생과 학위 소지자 중 과학, 공학계 출신자를 우선 지원 및 선발권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징병 대상자의 연령 역시 기존 24세에서 26세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에 공고된 인민군 징병 모집은 중국이 세계 초일류 군사 대국이 되겠다는 시진핑 국가 주석이 꿈꾸는 강군몽’(强軍夢)의 일환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현행 헌법이 중화인민공화국의 군대는 국가(정부)의 군대가 아닌 중국 공산당의 군대라고 명시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군사 현대화와 군사력 증강의 목적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유명 시사평론가이자 중국 문제 전문가 헝허(横河)는 “이번 징병 대상자가 과거 농민공을 위주로 했던 것에서 크게 달라졌다”면서 “이공계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인민군의 변화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대만 해협에서의 긴장감 고조에 기인했으며, 중국 인민군의 현대화가 최우선 과제로 제시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안에 대해 중국 언론인 출신의 1인 미디어 운영자 장펑(江峰) 역시 중국이 지난 20년 동안 국방의 현대화를 진행해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징병제의 연령 조건을 완화하고 이공계 대학생 출신자를 우선 선발하는 등 국방의 지식화와 과학기술화를 도모하고 있다”면서 “이는 곧 대만과의 해상전에서 실전 대비가 시급하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했다.  한편, 올해 16~24세 중국의 실업률이 무려 20%에 달했다는 점도 인민군의 징병 요건을 완화하는 주요 이유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장펑은 “대만 해협에서의 위기가 중국인들에게 전쟁 발발에 대한 위기감 고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 공산당의 중국 내부에 대한 세뇌는 외부에서 상상하는 것 이상 심각하다. 중국 본토 주민들은 전쟁이 어떻게 발발할 것인지에 대해 실제로 그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만약 대만과의 전쟁이 실제로 발생할 경우, 상당수 중국인들은 전쟁이 발생한 지 한참 시일이 지난 후에야 전쟁의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 새달 1일부터 일주일 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전시 등 행사 개최

    새달 1일부터 일주일 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전시 등 행사 개최

    새달 1일부터 7일까지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기념식과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여성가족부는 1일 ‘모두가 존중받는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제27회 양성평등주간 영상 기념식을 개최한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여가부 유튜브 채널로 송출하는 비대면 형태로 진행한다. 기념식은 청년들이 가족센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해바라기센터 등 여가부 정책현장을 소개하는 주제영상을 시작으로, 여가부장관 기념사, 양성평등진흥 유공 포상자 소개, 공연 영상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해 온 70명의 유공자를 소개하고, 훈·포장, 대통령·국무총리·여가부장관 표창 등을 수여한다. 근정훈장 홍조장에는 소설 ‘중국인 거리’를 쓴 오정희 중앙대 교수가 선정됐다. 여가부는 “오 교수는 과거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의 삶 속에서 개인의 성장을 조명하고,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문애리 덕성여대 교수는 지난 30년 간 대학에서 여성 과학 기술인 양성에 힘쓴 공로로 근정훈장 녹조장을 수상한다. 김보라 경찰청 교육정책담당관실 경위는 경찰관 남녀통합 선발제도를 도입해 채용과정에서의 차별적 요소를 철폐하고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에 기여한 공적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여가부는 ‘가족의 역사’를 주제로 가족의 의미와 가치,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재조명하는 특별기획전시(5일), 사회 변화를 반영한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발표(6일) 등 행사를 진행한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이번 양성평등 주간이 모두가 함께하는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한 주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글로벌 In&Out] 미국 의회와 중국 견제, 그리고 한국/서정건 경희대 교수

    [글로벌 In&Out] 미국 의회와 중국 견제, 그리고 한국/서정건 경희대 교수

    흔히 미국 의회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의회로 알려져 있다. 조세, 무역, 이민, 복지 등 광범위한 영역뿐만 아니라 “필요하고 적절하다면”(헌법 1장) 어떤 내용의 법안도 만들 수 있다. 역사학자 아서 슐레진저가 리처드 닉슨을 제왕적 대통령이라며 비판했지만 외교, 안보 영역에 국한된 경우였다.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부분의 국내 의제의 경우 의회 동의가 필수적이다. 그렇지 못한 경우 효과성과 지속성이 불확실한 행정명령에 의존하게 된다. 예를 들어 경찰개혁 법안이 의회에서 좌초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과잉 진압을 엄벌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하지만 연방이 아닌 주와 지역 소속의 대다수 미국 경찰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헌법에서 정한 위상과 달리 무기력하고 무책임하던 미국 의회가 오는 11월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에 대항하는 법안 제정을 위해 돌연 적극적이고 합의적 태도로 나서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다를 바 없는 정책들이 민주당 지배하의 상하원을 연달아 통과했다. 세계 반도체칩 생산의 75%를 아시아 국가에 의존하는 현재 상황은 중동이 석유를 장악하던 이전 시기보다 더 심각하다며 지난달 말 반도체 기업들에 520억 달러를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기술 패권 유지를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는데 이는 1820년대 이후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업 정책 법안이라 평가받던 ‘미국 혁신과 경쟁법’의 축소판이다. 이달 중순에는 법인세, 의료, 환경, 에너지 의제들이 담긴 ‘인플레이션 감축법’도 승인했다. 이 법안의 4장에는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에만 세제 혜택을 주는 조항이 포함됐다. 기후 위기와 중국 도전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민주당의 시도다. 그런데 미국 의회의 중국 견제가 언론 보도처럼 그리 단순하지는 않다. 중국을 의식한 과학기술 분야 강화 원칙에는 모두 동의하지만 그 방식을 둘러싸고 미국 정당 및 이념 간 차이가 여전히 존재한다. 민주당 진보파의 대부 격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반도체 산업을 위한 예산 책정을 정실 자본주의(crony capitalism)로 규정하며 반대한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특정 기업들만을 위한 연방 정부 지원에 우려를 제기했다. 중간선거에서 예상대로 공화당이 하원을 차지한다면 차기 하원의장이 되는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약속 위반을 이유로 들며 반도체칩 법안을 반대하도록 공화당 의원들을 압박했다. 바이든이 초당파적 합의라며 칭송했지만 반도체칩 법안을 위한 공화당 찬성표는 전체 212명 중 24명에 불과했던 이유다. 게다가 이들은 대부분 온건파 및 은퇴를 결정한 의원들이다.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 조치로 인해 한국 자동차 기업들에 직격탄이 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서는 단 한 명의 공화당 의원도 민주당 편을 들지 않았다. 전기차 한 대당 7500달러의 세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됨으로써 당분간 시장 경쟁력을 잃게 된 우리 현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미국 의회의 입법 과정 및 정당 정치에 답이 있다. 물론 이번 입법 조치가 한국 전기차만을 노린 것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한국이 발표한 미국 현지 공장 설립과 대규모 투자 약속으로 인해 미국이 누리게 될 혜택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 역시 사실이다. 사실 현대 전기차 공장이 설립될 부지에 속한 조지아주 지역구 하원의원은 기후변화 및 전기차 생산에 시큰둥한 공화당 소속이다.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인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이 민주당 출신이지만 8월 의회 휴회 이후 9월 초부터 11월 8일까지 워싱턴의 입법 정치는 거의 사라진다. 중간선거 이후 여전히 민주당 지배하인 내년 1월 2일까지의 레임덕 의회에서라도 우리 국익을 챙길 묘수를 찾아봐야 한다.
  • ‘韓과 전혀 다른’ 대만의 논문 표절 대처 [이철의 차이나 핀홀]

    ‘韓과 전혀 다른’ 대만의 논문 표절 대처 [이철의 차이나 핀홀]

    대만의 정치 세력은 크게 세 개다. 집권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과 중화민국을 세운 국민당, 그리고 민진당을 탈당해 대만민중당을 만든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 그룹이다. 한국 언론에서는 ‘민진당은 반중, 국민당은 친중’으로 보는데 필자가 볼 때 이런 인식에는 다소 왜곡이 있다. 국민당은 대만의 정체성이 중국 대륙에 있다고 보는 것일 뿐 ‘친중’ 성향은 아니다. 다만 지금의 국민당은 이렇다 할 비전이나 전략 없이 시대의 흐름에 끌려 다니고 있어 그런 오해를 받아도 변명이 쉽지는 않다. 오랫동안 대만은 민진당과 국민당이 격돌하는 정치 구도를 유지해왔다. 이들의 갈등은 우리나라 양대 정당의 충돌 못지 않으며 때로는 더 치열하다. 대만에서 선거철이 되면 ‘택시도 골라서 타야 한다’는 말이 나돈다. 택시 기사와 승객이 지지 정당을 두고 논쟁이 벌이다가 치고 받는 사례가 종종 생겨나서다. 그간 대만은 북부에선 국민당이 우세했고 남부에선 민진당이 유리했다. 북부는 정부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 덕분에 산업 벨트로 육성됐다. 덕분에 국민당에 호의적이다. 반면 남부는 농업이 중심이고 제도권 정치에서도 배제됐다. 국민당에 대한 반감으로 민진당이 우위를 차지한다. 이런 정세는 대만에 세 개의 서로 다른 성향의 집단이 존재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첫 번째 부류는 외성인(대만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다.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한 장제스가 40만 병력을 이끌고 건너올 때 동행한 이들로, 대만의 정치·경제 권력을 대부분 장악했다. 자신을 ‘중국인’으로 여기고 대만에서 힘을 길러 대륙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부 언론에서 국민당을 ‘친중’으로 규정하는 것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 기인한다. 두 번째 부류는 내성인 혹은 본성인(대만 토박이)이다. 17세기 명·청 교체기에 일부 한족이 청나라에 저항하고자 이곳으로 들어와 터를 잡았다. 푸젠 지역에서 해상 세력을 이끌던 정성공(鄭成功·1624~1664)이 1661년 병력을 이끌고 건너와 유럽 세력을 몰아낸 것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표면적으로 청의 지배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자치를 유지했다. 청 말기에는 형식적인 간섭조차 사라졌지만 얼마 안 가 일본에 할양돼 식민지 시기를 보냈다. 일본이 패망하자 다시 방치됐다가 국민당이 들어오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이 때문에 내성인들은 국민당을 ‘점령군’으로 여기기도 한다. 이들은 자신을 ‘중국인’이 아닌 ‘대만인’이라고 생각한다.세 번째 부류는 내·외성인과 인종이 다른 고산족(高山族·높은 산속에 사는 원주민)이다. 대만에 가장 먼저 정착했기에 ‘진짜 주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시각에서 보면 대만은 포르투갈과 청나라, 일본 제국이 차례로 지배했고 마지막은 외성인이 차지한 상태다. 내성인이나 외성인 모두 ‘남의 집 안방을 힘으로 빼앗고 주인 행세를 하는 이들’에 불과하다. 대만의 인구 구성을 보면 내성인 85%, 외성인 12%, 고산족 원주민 2% 정도다. 일반적으로 외성인들은 국민당을, 내성인과 고산족은 민진당을 지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타이베이 공항이 자리잡은 타오위안과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세계 1위인 TSMC 공장이 있는 신주는 북부 지역의 도시임에도 민진당의 지지세가 높다. 주민들의 평균 연령이 낮고 교육 수준이 높은 데다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12월 열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 신주시장인 린즈젠이 민진당의 타오위안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 지역이 민진당 우세 지역인 데다가 린 후보의 이미지가 매우 좋았기 때문에 낙승이 점쳐졌다. 그런데 뜻밖에도 린 후보의 석사 학위 두 개가 잇따라 표절 의혹에 휘말리면서 상황이 꼬였다. 그가 2017년 1월 국립 대만대학교 국가발전연구원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이 같은 학교 출신 위정황의 2016년 7월 논문을 그대로 베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대만대는 우리나라의 서울대에 해당하는 최고 명문 학교다. 위정황은 대만 정부 조사국 공무원으로 린 후보처럼 대만대 국가발전연구원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 두전화 전 대만대 교수는 “두 논문의 유사도가 70%에 달한다”며 린 후보의 지도 교수였던 천밍퉁 대만 국안국장(국정원장)을 겨냥해 “이렇게 부실한 논문을 통과시킬 수는 없다. 이를 제대로 해명할 수 없다면 린 후보는 선거에서 물러나라”고 비판했다. 앞서 린 후보는 2008년 중화대에서도 석사 학위를 받았는데, 국민당 소속 왕홍웨이 타이베이시의원이 “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같은 해 중화대 과학기술관리학과가 외부 기관에 위탁 수행해 제출받은 연구 보고서를 그대로 표절했다”고 추가 폭로했다.린 후보는 차이잉원 총통이 매우 아끼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었다. 실제로 차이 총통은 이번 논란에 대해 “그가 스스로 표절이 아니라고 말했다면 응당 믿고 지지해야 한다”고 감싸고 돌았다. 민진당도 “우리당 차기 유력 정치인에 대한 흠집내기를 멈추라”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우군을 확보한 린 후보는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논문 집필 과정을 설명하며 “표절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포기하지 않겠다. 끝까지 싸워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의 해명은 썩 명쾌해 보이지 않았다. 곧바로 국민당 왕홍웨이 의원은 두 논문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부분을 거론하면서 “오타까지 똑같다”고 지적했다. 전 국민당 입법의원 출신이자 미디어 재벌인 자오샤오캉도 방송에서 “이는 ‘복붙’임이 분명하다”고 비꼬았다. 여론도 그의 편이 아니었다. 더 버티는 것이 무의미하고 느낀 린 후보는 결국 시장 선거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수세에 몰린 민진당은 현 입법위원인 정윈펑을 새 시장 후보로 긴급 투입했다. 정 후보는 지난달 린즈젠이 간담회를 열었을 때 그를 도우려고 자리를 함께 했다. 자신의 논문임에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던 린 후보와 달리 그는 논문과 관련된 이슈들을 명확하게 짚고 설명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당시 기자회견은 ‘포스트 차이잉원’으로 주목받던 린즈젠이 추락하고 ‘민진당 구원투수’로 정원펑이 떠오르는 순간으로 남게 됐다. 학위 논문 표절 논란을 두고 대만대가 취한 단호한 태도는 지금 우리나라 대학들과 달랐다. 대만대는 해당 논문을 신속하게 검토한 뒤 논문에 문제가 있음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하지만 린즈젠과 민진당은 이를 수용하지 않아 일을 키웠다. 앞서 말했듯 타오위안은 민진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여당이 린즈젠 문제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처리했다면 그의 도덕성 논란에도 여전히 선거 승리를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런데 대만대의 판단을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판이 달라졌다. 시장 선거 구도가 ‘민진당 대 국민당’에서 ‘민진당 대 대만대’, ‘거짓 대 진실’로 바뀐 것이다. 민진당이 정치적 실책을 범해 ‘지는 게임’을 자초했다. 차이 총통 역시 지지도가 급락해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 린즈젠은 대만대는 물론 중화대 석사 학위까지 취소돼 대만 정치인 가운데 두 개의 석사 학위를 동시에 취소당한 최초의 인물로 남게 됐다.반면 대만대는 이번 논란에 진정성있게 대응해 자신의 권위를 지킬 수 있었다. 대만대 출신 사회 리더들도 명예와 존엄, 진실을 지키려고 용기를 낸 모교를 응원했다. 시민들도 대만대에 박수를 보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 시절 이기붕 국회의장이 자신의 아들 이강석을 이 대통령의 양자로 보냈는데, 덕분에 이강석은 두 사람의 막강한 권력을 등에 업고 서울대 법과대학에 입학했다. 그러나 졸업은 할 수 없었다.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던 교수들이 대통령의 아들에게 ‘FM대로’(봐주지 않고 엄격하게) 학점을 준 탓이다. 필자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들 박지만을 서울대가 아닌 육군사관학교로 보낸 것이 당시 사례를 반면교사 삼았기 때문으로 본다. 한국의 대학들은 대통령도 함부로 다루지 못할 만큼 자신의 권위를 지키고자 애썼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을 보면 이제 대학 학위는 남의 생각을 가져다가 짜집기를 해도 대가만 충분히 지불하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 ‘상품’으로 전락한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남의 논문을 ‘대폭 참고’했어도 대학은 공식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일부 교수는 “우리 분야에서 표절은 피할 수 없다”며 이를 대놓고 두둔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다. 이를 견제하고 바로잡아야 할 야당도 크게 나은 것은 없어 보인다.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논문 표절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니 말이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은 논문 표절 여부를 판정할 능력과 식견을 갖고 있지 않다. 대학과 교수들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논문 표절 문제에 침묵한다면 보통 사람들은 더 이상 상아탑의 도덕성과 권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진리와 정직을 목숨처럼 지킨다던 대학의 명예와 전통이 우리나라에선 모두 사라진 것일까. 대학들이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고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 논문 표절 여부를 판단했는지도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는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정치인이어도 그의 거짓은 지지할 수 없다’는 대만 민중들의 정치의식에 경의를 표한다. 오래전 졸업한 모교의 빛 바랜 교훈을 이들에게 헌사하고 싶다. VERITAS LUX MEA!(진리는 나의 빛!)
  • 지엔티파마, 중국 임상 3상 속도내...IDMC, 뇌졸증치료제 ‘넬로넴다즈’ 3상 권고

    지엔티파마, 중국 임상 3상 속도내...IDMC, 뇌졸증치료제 ‘넬로넴다즈’ 3상 권고

    신약개발 기업인 ‘지엔티파마’의 뇌졸증 치료제인 ‘넬로넴다즈’가 중국 임상 3상이 속도를 내는 등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엔티파마가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2025년까지 혈관 재개통 치료를 받은 뇌졸중 환자의 치료제를 세계 최초로 출시할지 국내뿐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엔티파마가 과학정보통신부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넬로넴다즈는 안전한 ‘N-메틸 D-아스파르트산염(NMDA)’ 글루타메이트 수용체 억제제로 칼슘 신경독성을 막고 동시에 뇌신경세포에서 생성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다중표적 뇌신경세포 보호 약물이다.  지엔티파마는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의 중국 임상 3상에 대해 계획 변경 없이 진행해도 된다는 권고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IDMC는 진행 단계 임상에서 환자의 안전과 약물 효능을 독립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전문가 그룹으로 △임상 지속 △임상 디자인 수정 △임상 중단 등을 결정해 임상 주체(신약개발사)에 권고한다. IDMC는 이번에 뇌졸중 환자 227명을 대상으로 넬로넴다즈의 약효와 안전성에 대한 중간 결과를 심층 평가한 결과, 임상 디자인 수정 없이 남은 임상 3상을 진행하라고 권고했다. 지엔티파마의 중국 파트너사 아펠로아제약에서 진행 중인 넬로넴다즈 중국 임상 3상은 총 948명의 환자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34%인 323명의 환자를 등록했다. 발병 후 8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 ‘tPA’를 투여받은 중증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넬로넴다즈의 최종 약효를 검증할 예정이다. 또 지엔티파마가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넬로넴다즈 한국 임상 3상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발병 후 12시간 이내에 혈전 제거 수술을 받는 중증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496명을 대상으로 넬로넴다즈의 뇌신경세포 보호 효과와 장애 개선 효과를 검증햐고 있다. 지난 7개월 동안 211명의 환자가 등록돼 43%의 진행률을 보였다. 2023년 중반에는 환자 등록을 완료할 전망이다.뇌졸중 후 뇌신경세포 사멸의 핵심 기전을 규명한 미국 스토니브룩 의과대학 신경과 데니스 최 교수는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장애와 사망을 줄이는 효과적인 뇌신경세포 보호 약물 개발에 전 세계가 주력하고 있는데, 한국과 중국에서 진행 중인 넬로넴다즈 임상 3상이 그 중심에 있다”면서 “영구적인 장애와 사망으로 이어지는 뇌졸중을 치료하는 데 있어 넬로넴다즈가 새로운 기반을 개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뇌신경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장을 지낸 바 있다. 국내 뇌신경과학 연구 방향 수립과 뇌질환 치료기술 연구 등에 관여하고 있는 최 교수는 뇌졸중의 원인이 글루타메이트라는 사실을 입증해 노벨의학상 수상 후보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 “방사능 위험 커졌다” 자포리자 40만명에 ‘피폭 대비 알약’

    “방사능 위험 커졌다” 자포리자 40만명에 ‘피폭 대비 알약’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의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고조되자 당국이 아이오딘(요오드) 알약을 배포하며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방사성 물질의 누출 위험이 발생했다”고 경고한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시찰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방사성 물질 유출 참사에 대비해 현지 당국이 발전소 주변 35마일(56㎞) 내에 거주하는 주민 40만명에게 아이오딘 알약을 배포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전 단지 인근의 러시아 점령 도시인 에네르호다르에서 망명한 우크라이나 측의 드미트로 오를로우 시장은 이날 아이오딘 알약 2만 5000정을 주민에게 배포했다고 밝혔다. 방사능에 노출되면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샘에 축적돼 갑상선암을 유발할 수 있는데, 아이오딘화칼륨(KI)을 복용하면 축적을 막을 수 있다. 또 현지 당국은 비상사태 발생 시 주민들이 일사불란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공 경보 시스템과 대피 계획을 수립했다. 올렉산드르 스타루흐 자포리자 지방 군사행정국장은 “우크라이나 관할 지역과 러시아 점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보 시스템이 고안됐다”고 NYT에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 주변의 방사능 수치는 아직 정상 수준이지만 원전을 향한 포격이 멈추지 않고 있어 상황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자포리자 원전을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국영기업 에네르고아톰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성명을 내고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의 반복적인 포격으로 원전의 기반 시설이 파손됐다”면서 “수소와 방사성 물질의 누출 위험이 발생했으며 화재의 위험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원전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로 원전으로 향하는 전력 공급이 끊겼다가 하루 만에 복구되기도 했다. 미국 민간단체 ‘우려하는 과학자 연합’의 에드윈 라이먼 원자력 안전국장은 “25일의 사고는 이 발전소가 얼마나 취약한지에 대한 경고”라고 지적했다. IAEA 시찰단이 수일 내 원전 시찰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세르비아, 중국 등 13개국의 원전 전문가들로 꾸려진 시찰단이 구성됐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러시아가 침공 후 자국으로 이주한 우크라이나인들을 대상으로 영주권을 발급하기로 해 우크라이나 이주민에 대한 인권 논란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러시아로 이주한 우크라이나 여권 소지자들의 무기한 거주와 취업을 허용하고 이들 중 취약계층에 복지 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러시아로 이주한 우크라이나인들은 36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점령지의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켰다고 비판하고 있다.
  • 로봇·바이오·미래형 모빌리티 품은 DGFEZ… K혁신으로 날개 단다

    로봇·바이오·미래형 모빌리티 품은 DGFEZ… K혁신으로 날개 단다

    수성의료지구, 국내 첫 VR 설명회40여개 역외기업·125억 투자 유치영천하이테크, IoT 기반사업 참여올 3100만弗 해외 투자유치 총력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이 4차 산업혁명 전초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은 2008년 5월 6일 11개 지구 39.55㎢ 규모로 지정됐다. 같은 해 8월 13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했다. 올해로 개청 14주년을 맞는다. 2014년 7월에는 대구 남구의 대구국제문화산업지구와 경북 구미의 디지털산업지구가 해제되면서 경제자유구역은 8개 지구 21.99㎢로 조정됐다. 현재 4개 지구는 개발이 완료됐고 나머지 4개 지구는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2024년까지 모두 개발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모두 5조 8140억원이다. 726만㎡에 이르는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는 현대로보틱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이 밀집해 있다. 로봇산업 인프라가 탄탄해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부지로 선정됐다. 2021년 수도권 기업인 옵티머스시스템 본사가 이전하고 전기차 모터 핵심 소재 기업 성림첨단산업㈜이 입주했다.대구 수성의료지구에서는 2020년 12월 국내 최초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설명회를 통해 40여개 역외기업 유치를 추진했다. 그 결과 ㈜디지엔터테인먼트(대만 요시랜드 합작)와 연구개발(R&D) 센터 건립 양해각서(MOU)를 2021년 3월 체결했다. 총투자금액은 125억원에 이른다. 코로나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투자 유치 방식을 추진해 얻게 된 성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이 지구에 대구 지역 최대 규모인 롯데쇼핑타운 복합쇼핑몰이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된다. 경북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2020년 6월 바이오 앵커 기업인 한미사이언스㈜와 3000억원 규모, 2021년 4월 ㈜바이어파머와 460억원 규모의 MOU를 각각 체결했다. 2021년 12월에는 세계 최초로 식물체를 기반으로 돼지열병 그린백신을 국내에 출시한 ㈜바이오앱이 입주했다. 또 지식산업센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가 준공됨으로써 K바이오를 이끌 선도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경북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서는 나눔제약㈜(싱가포르 SC INNOVATION 합작)과 2020년 11월 MOU를 체결했다. 이곳은 외국 자본 투자를 위해 유보한 용지까지 100% 분양을 완료했다. 2021년 5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연마제 콜로이달 실리카를 생산하는 ㈜에이스나노켐, 글로벌 화학제품 제조 기업인 한국이콜랩과 반도체 소재 분야 설비를 증설하는 MOU를 체결했다. 16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낸 것이다.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는 산업생태계 고도화에 발맞춰 미래형 자동차 등 항공·자동차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와 스마트 와이어·하네스 산업 분야를 오는 9월 말까지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지식산업혁신센터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저전력 지능형 사물인터넷(IoT) 기준물류부품 상용화 기반구축사업 유치에 성공했다. 이들 사업은 각각 2026년과 2024년에 마무리되며 272억원과 175억원이 각각 투자된다. 이미 유치한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 바이오메디컬생산기술센터, 경북차량용임베디드 기술연구원 등과 연계해 미래형 모빌리티 및 의료기기 관련 기업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북 경산지식산업지구는 특화산업단지와 연구센터가 들어서는 경북 최대 규모의 경제자유구역이다. 1단계 분양에서 외국자본투자용지를 제외하고는 100% 완료했다. 155개 기업이 입주 계약을 완료했으며, 현재 106개 기업이 입주해 공장을 가동 중에 있다. 올 하반기 예정인 2단계 분양은 의료기기 및 첨단 메디컬 신소재단지로 개발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의료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15만 1152㎡에 조성한 패션 테크(생활소비재) 융복합클러스터는 총 30개 기업을 유치해 관련 산업 발전도 기대된다.DGFEZ는 올해 투자유치 목표를 3100만 달러로 잡았다. 정보통신기술(ICT)·로봇, 의료·바이오, 미래형 모빌리티 분야의 유치를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가별 전략적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중점 타깃 지역인 중화권(중국, 홍콩), 유럽(영국, 독일 등), 미주(미국, 캐나다), 싱가포르를 대상으로 지자체, 코트라 등과 협업하기로 했다. 또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국내외 투자유치 기업설명회(IR)를 추진하기로 했다. 투자유치 전문인력인 프로젝트 매니저를 중심으로 투자유치 추진 상황과 성과를 공유하고 추진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홍보 콘텐츠 내실을 강화하고 대외 브랜드 이미지도 제고하기로 했다. 해외 홍보의 다원화로 홍보 영역을 확대하고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역 홍보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DGFEZ은 그동안 혁신생태계 조성과 규제혁신 추진에 큰 성과를 냈다. 20221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사업인 ‘경제자유구역 혁신생태계 조성 사업’에 4개 기관(경북TP, 포항TP, 첨복재단, DGIST)이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선정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기업 수요 기반 기업역량 강화 지원 등 혁신생태계 조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2년 공모 사업에서는 1개 기관(포항테크노파크)이 선정돼 사업비 10억원을 받았다. 여기에다 외국인투자전용용지 내 국내 유턴기업 입주 허용을 건의해 관련 법령을 개정케 했으며, DGFEZ 규제혁신협의회를 구성했다. 이 회의에서는 그동안 신규 규제혁신 과제 8건을 발굴했다. 제도 개선을 위해 중앙 부처 건의와 지속적인 관리는 물론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 혐중이 놀이가 돼 버린 시대, 출구는 없을까

    혐중이 놀이가 돼 버린 시대, 출구는 없을까

    중국을 반대[반중]하는 것을 넘어 혐오[혐중]하는 시대다. 특히 온라인과 젊은 세대만 놓고 보면 반중/혐중은 이미 상식 수준으로 내재화됐다. ‘혐중’은 과연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난 여론 현상일까 아니면 특정한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하나의 담론으로서 기획되고 확산되는 것일까. 한중수교 30년을 맞지만 정작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 어니때보다 차가워진 시점에 ‘혐중 담론’을 고찰하는 토론회가 26일 저널리즘학연구소 주최로 열렸다. ‘미래를 관통하는 과거: 한중수교 30년, 양국 언론의 국가 이미지 재구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선 언론과 대학가, 온라인 등 다양한 현장에서 나타나는 혐중 현상을 고찰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6편의 발표문과 토론이 이어졌다.  이종명 경북대 사회과학연구연 연구원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반중 현상을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중국에 관한 거의 모든 온라인 게시판과 댓글에서 반중을 넘어선 중국혐오, 혐중이 넘쳐나고 있다”면서 “지금은 반중, 혐중이 확산을 넘어 내재화되고, 심지어 일종의 놀이문화로 소비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중 정서에 존재하는 두 가지 맥락으로 실체적 경험과 주입된 인식을 꼽았다. 실체적 경험으로는 게임 과정에서 겪는 갈등, 먹방 등 거부감을 주는 중국 관련 영상 등 다양한 차원에서 존재하는데 심지어 남북분단조차 중국 때문이라는 주장까지 있을 정도였다. 홍콩 시위를 둘러싸고 벌어진 온라인 논쟁, 대학 수업 과정에서 벌어지는 중국 학생들로 인한 피해 등 구체적인 경험이 중국혐오를 강화하는 경험으로 존재했다. 이 연구원은 “심층인터뷰 결과를 보면, 반일은 역사적 경험으로 학습한 것이라면, 반중은 실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라는 답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개별적인 경험과 주변의 경험, 주변의 주변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축적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 연구원은 “반중/혐중을 극복할 가능성도 방문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중국 음식문화를 다룬 방송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중국을 긍정적으로 보게 됐다는 답변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개인의 문제를 중국 전체의 문제로 환원하는 것을 문제로 인식한다거나 지나친 국가주의적 태도를 지적하며 반중/혐중과 거리를 두고자 하는 의견도 분명히 존재했다”고 말했다.김성해 대구대 교수는 “혐중담론은 자연발생적 현상이 아니라 정치적 기획의 소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2003년 발생했을 당시만 해도 중국을 비난하거나 반감을 보이는 여론은 많지 않았다”면서 “국제사회에서 중국을 공격하는 프로파간다와 한국 보수진영의 ‘이념전쟁’과 반중여론 증가의 연관관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희경 서강대 국제한국학선도센터 연구교수는 한국에서 1년 이상 생활한 중국인 유학생들을 심층인터뷰한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심층인터뷰 대상자 10명 가운데 8명이 한국에서 차별을 경험했다고 토로했다”면서 “다른 한편으론 사드 배치로 촉발된 ‘한한령’ 때문에 문화 향유를 억압당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중국 정부의 문화정책을 비판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보여준 한국과 중국 비교도 흥미로운 대목이었다. 방 교수는 “대체로 중국 정치체제가 보다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한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언론자유 등 민주적 절차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는 인식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한국 생활이 적을수록 한국 정부가 너무 우유부단하고 통제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이 많었지만 한국 경험이 길어질수록 오히려 중국의 통제 일변도 코로나19 대응에 비판적인 모습이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 “방사능 누출 대비 알약 배포” 일촉즉발 자포리자 원전

    “방사능 누출 대비 알약 배포” 일촉즉발 자포리자 원전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의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고조되자 당국이 아이오딘(요오드) 알약을 배포하며 비상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방사성물질의 누출 위험이 발생했다”고 경고한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시찰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 인근 지역에서는 방사능 유출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원전 단지에서 35마일(약 56.3㎞) 이내에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이오딘 알약 2만 5000개를 배포하고 있다. 방사능에 노출되면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샘에 축적돼 갑상선암을 유발할 수 있는데, 아이오딘화칼륨(KI)을 복용하면 축적을 막을 수 있다. 또 현지 당국은 비상사태 발생 시 주민들이 일사불란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공 경보 시스템과 대피 계획을 수립했다. 올렉산드르 스타루크 자포리자 지방 군사행정국장은 “우크라이나 관할 지역과 러시아 점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보 시스템이 고안됐다”고 NYT에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 주변의 방사능 수치는 아직 정상 수준이지만 원전을 향한 포격이 멈추지 않고 있어 상황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자포리자 원전을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국영기업 에네르고아톰은 이날 텔레그램에 성명을 내고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의 반복적인 포격으로 원전의 기반 시설이 파손됐다”면서 “수소와 방사성물질의 누출 위험이 발생했으며 화재의 위험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원전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로 원전으로 향하는 전력 공급이 끊겼다가 하루 만에 복구되기도 했다.미국 민간단체 ‘우려하는 과학자 연합’의 에드윈 라이먼 원자력 안전국장은 “25일의 사고는 이 발전소가 얼마나 취약한지에 대한 경고”라고 지적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시찰단이 수일 내 원전 시찰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세르비아, 중국 등 13개국의 원전 전문가들로 꾸려진 시찰단이 구성됐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러시아가 침공 후 자국으로 이주한 우크라이나인들을 대상으로 영주권을 발급하기로 해 우크라이나 이주민에 대한 인권 논란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러시아로 이주한 우크라이나 여권 소지자들의 무기한 거주와 취업을 허용하고 이들 중 취약계층에 복지 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러시아로 이주한 우크라이나인들은 36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자국 점령지의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켰다고 비판하고 있다.
  • 한중, 경제협력 대화 물꼬 트였다… 2년 만에 열린 경제장관회의

    한중, 경제협력 대화 물꼬 트였다… 2년 만에 열린 경제장관회의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한중 경제장관회의가 2년 만에 다시 열렸다. 한중 양국은 처음으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27일 허리펑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제17차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한중 경제장관회의가 열린 건 2020년 10월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이날 양국은 향후 경제협력 방향을 담은 양해각서(MOU) 3건을 체결하고 합의 의사록을 작성했다. 먼저 양국은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처음으로 체결했다. 공급망 이슈를 논의할 국장급 조정 협의체도 신설하기로 했다. 향후 공급망 불안이 발생할 때 양국이 논의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양국은 경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MOU도 체결했다. 기업이나 지방 도시, 연구소 등 민간 교류를 포함한 ‘한중 경제협력 교류회’를 올해 하반기부터 매년 개최하고, 중국 현지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양국은 제3국 공동진출 협력 중점 프로젝트 MOU를 통해 양국 기업이 공동으로 진행 중인 사업 5건에 대한 협력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그간 미세먼지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정책 협력을 친환경 저탄소 발전 분야로 확장하고, 국제사회에서 기후·환경 분야 공조를 이어나가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양국은 문화 산업 등 서비스 산업 발전 관련 경험을 공유하고, 문화 산업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게임·영상·방송·콘텐츠 등 문화 분야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중국 측은 건강·노인 요양 등 생활 서비스 분야의 협력을 제의했다. 양측 수석대표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며 그간 이뤄진 경제 교류의 성장과 발전을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등으로 정체된 경제협력 관계를 기존의 양국 간 상호 존중 기조 아래 활성화하는 방향에 공감대를 이뤘다. 특히 양측은 약 2년 만에 이뤄진 이번 회의가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위한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30년 한중 성장과 발전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국제환경 변화에 맞춰 과거 코로나 등으로 정체된 교류를 정상화하고, 현재 공동으로 직면한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이어 “이번 회의를 계기로 산업통상자원부의 통상장관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과학기술공동위, 환경부의 환경장관회의 등 양국 최고위급 당국자 간 협력 채널이 원활하게 가동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2030년 부산시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중국 정부의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다음 한중 경제장관회의는 양측 협의에 따라 내년에 한국에서 개최된다.
  • [대만은 지금] 대만 유력 정치인 논문 표절자로 곤두박질

    [대만은 지금] 대만 유력 정치인 논문 표절자로 곤두박질

    대만의 ‘리틀’ 차이잉원으로 불렸던 신주시 전 시장이자 최근까지 집권당인 민진당의 타오위안 시장 후보로 나섰던 린즈젠(47세)의 석사 학위가 논문 표절로 취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환구시보는 대만대 학술윤리심의위원회가 지난 2008년 린즈젠 전 시장의 석사 논문 표절 혐의 검증을 진행한 결과, 그의 논문에서 다수의 표절을 확인하고 학위 취소를 공식화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대만 중화대 역시 린 전 시장의 석사 학위 논문 표절 검증위원회를 개최, 논문 표절을 이유로 한 석사 학위 취소 입장문을 공개한 바 있다. 실제로 중화대는 지난 7월 7~8일 양일에 걸쳐 2008년 7월 린 전 시장이 제출한 석사 논문(제목: TCSI 모델로 평가한 대만 과학원 단지 주변 주민들의 만족도)이 같은 해 중화대 과학기술관리학과가 위탁 수행한 연구 보고서를 표절했다는 중대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공고했다.  대학 측은 린 전 시장의 표절 혐의 검증을 위해 총 6차례에 걸림 심사위원회를 개최, 충분한 소명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린 전 시장의 논문을 지도했던 지도교수와 논문 심사 위원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해, 부적절한 행위가 확인될 시 해당 교수진에 대한 추가 처분이 있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로써 린 전 시장은 대만 정치인 중 두 개의 석사 학위 타이틀을 동시에 취소당한 최초의 인물이 됐다고 이 매체는 꼬집었다. 린 전 시장의 현 학력은 중화대 기업관리과 학사 학위가 최종 학력이 됐다.  올해 47세의 린 전 시장은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이 차세대 리더로 육성한 차이잉원 총통의 키즈로 불리는 인물이다.  실제로 차이 총통은 린 전 시장을 둘러싼 논문 표절 논란이 최초로 제기됐던 올 초, 그를 두둔했고 그가 타오위안시의 유력한 민진당 시장 후보로 선출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정도다. 린 전 시장이 25세였을 무렵, 9년간 커젠밍 민진당 입법위원을 보좌하면서 정계에 처음 입문한 그는 2014년 12월 신주시 시장에 당선, 2018년에 재선됐다. 또, 지난 6월에는 민진당을 대표하는 차세대 리더로 지목돼 타오위안 시장직에 출마했으나 지난달 초 그의 석사 논문 표절 사건이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된 직후 시장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매체들은 ‘논문 표절 사건이 린 전 시장과 민진당의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켰다’면서 ‘그는 대만 TV프로그램에 출연해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발언하는 등 논문 표절 논란에 불을 지핀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그의 논문 표절 검증 결과와 학위 취소 등의 사실이 공고된 직후 중화대 홈페이지에는 린 전 시장의 학위를 하루 빨리 취소해야 한다는 동문들의 목소리를 담은 댓글이 연일 게재되는 등 논란이 계속되는 상화이다.
  • 美 중국 기업 7곳 블랙리스트에 올리자 즉각 반응한 中

    美 중국 기업 7곳 블랙리스트에 올리자 즉각 반응한 中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들어 항공 우주와 관련한 중국 기업과 기관을 무더기로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환구시보는 ‘미국이 국가안보와 외교 정책 등을 이유로 중국 기업을 제재한다고 밝혔지만 그 실상은 정치적인 억압과 경제적 괴롭힘을 위한 도구로 기업을 악용하는 것’이라고 24일 강도 높은 비난을 가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전국(BIS)는 24일 오전 미국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린 중국 항공 우주 기업들에 대해 ‘중국의 군사 현대화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산 품목을 취득하거나 취득하기 위해 시도했다’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해당 기관들이 중국군 현대화를 위해 미국 기업으로부터 어떠한 불법 행위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관과 기업체 7곳은 24일 당일부터 미국 수출이 전면 통제된 상태로 추가 무역 거래를 위해서는 미 당국의 직접적인 허가가 필요하게 됐다. 또, 미국 기업들은 자국에서 개발한 기술을 제재 대상인 중국 기관과 기업에 넘기는 것 역시 금지된 상황이다.제재 명단에 오른 기관에는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와 중국전자과기집단공사 산하의 △시안마이크로전자기술연구소 △베이징마이크로전자기술연구소 △중국우주기술연구소 △중국공간기술502·513연구소 △중국전자과학기술그룹 △주하이 오비타 컨트롤 시스템즈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 제9아카데미 소속 771·772연구소 등이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들은 ‘미국은 특정 국가를 타격하기 위해 기업을 볼모로 잡아 통제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국제 무역 원칙을 무시하고 뻔뻔하게 글로벌 기업들에게 무거운 피해를 고의적으로 입히고 있다’고 일제히 비난했다.  주미 중국대사관도 이번 제재가 자유무역 질서를 부정하는 부당한 억압이라며 중국은 필요한 추가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에도 중국군 현대화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거나 도입을 시도했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체 22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당시 미국 정부는 미국에 진출한 중국 기업 중 세계 최대 상업용 드론 제조업체인 다장(DJI) 등의 업체를 지목해 ‘생체 인식을 이용한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무슬림인 위구르족을 감시, 추적했다’면서 미국 쪽과의 거래를 전면 제한했다. 
  • 日 우익 ‘교과서 공격’, 이제는 日 정부가 자행

    日 우익 ‘교과서 공격’, 이제는 日 정부가 자행

    일본 우익들이 그동안 자행해온 이른바 ‘교과서 공격’의 양상이 최근 들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동안 일본 정부가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에 ‘정부 견해’를 이유로 용어 삭제나 기술 정정을 강요했다면, 이제는 문부과학성이 직접 나서서 ‘새로운 정부 견해’를 내걸면서 정정을 시행하면서 검정 제도를 사실상 유명무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새로운 정부견해’ 내세워 검정제 무력화 동북아역사재단은 25일 한국과 일본 연구자들이 함께하는 ‘2022년도 일본 고등학교 검정교과서의 한국 관련 서술 분석 학술회의’를 동북아역사재단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2022년 일본 고등학교 검정교과서 한국 관련 역사 왜곡 내용을 검토하고, 일본 문부과학성의 개정 학습지도요령에 따른 교과서 발간 실태와 문제점을 분석하고자 마련했다. 1부 발제를 맡은 스즈키 토시오 ‘아이들과 교과서 전국 네트 21’ 대표는 올해 검정 과정의 정부 개입에 주목한다. 앞서 일본 우익은 1990년대 후반부터 조선병합, 중국침략 등에 대한 반성을 ‘자학사관(자기학대적 역사관)’이라 왜곡하면서 ‘교과서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스즈키 대표는 “최근엔 일본 문부과학성이 교과서에 들어가는 용어의 적부를 판단하는 ‘새로운 정부 견해’를 들어 ‘종군위안부’와 ‘강제연행’ 용어를 수정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면서 “교과서 공격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한다. 현재 일본 고교 교과서는 학교 현장이 선정하고 교육위원회가 이를 추인한다. 그러나 고교 교과서가 500종류나 되는 데다가, 각 학교 교육위원회 모두를 규제하기 어려워 문부과학성이 이런 방식으로 에둘러 공격한다고 분석한다. 스즈키 대표는 이를 가리켜 ‘학문과 연구에 대한 난폭한 개입’이라고 꼬집고, 학문의 자유와 언론, 출판의 자유에 반하고 교육에 대한 부당한 지배라고 지적할 계획이다. 와타나베 미나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wam)’ 사무국장은 지난해 일본 정부 각의 결정에 따라 일본군 ‘위안부’ 기술에 대한 정정이 이뤄진 교과서가 다수 있다는 점을 비판한다. 와타나베 사무국장은 “1993년에는 현대사회와 윤리 과목에도 기술되었던 ‘위안부’ 기술이 이제는 일본사 교과서 기술에서도 사라지고 있다”면서 “교과서에는 ‘위안부’ 문제가 왜 전시 성폭력 문제인지를 더는 다루지 않고 있으며, 학계의 연구 성과도 반영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한국병합은 식민지화 덮으려 만든 용어” 2부에서는 조건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과 가토 게이키 히토쓰바시대 교수가 한국 근대사 부분을 분석할 예정이다. 조건 연구위원은 근대사 부분에서 한반도 침략의 강제성이 희석됐다고 주장한다. 가토 교수는 식민지의 폭력성이 학생들에게 전달되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를 교과서 대부분이 ‘한국병합’이라 기술하는 데에서 찾자고 밝힌다. ‘한국병합’은 대한제국 패망, 강제적인 식민지화 실태를 덮으려고 일본이 만들어낸 용어이기 때문에 그대로 채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가토 교수는 이마저도 다이이치학습사 교과서처럼 “한국 병합조약을 강요당했다”라고 명확하게 기술하지 않고 있으며, 이런 행태가 곧 일본의 식민지 지배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보는 인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조윤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일본 교과서 기술 문제가 국제사회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예컨대 독일 검정 역사교과서에 홀로코스트에 대한 기술을 생략한다든지, 포로나 식민지 점령지 사람들을 강제 동원한 사실을 부정한다든지, 폴란드 침공을 ‘진출’로 표현하는 사례를 들어 일본 교과서 기술도 국제사회에서 통용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이번 학술회의에 대해 “일본 교과서가 한일 양국의 역사인식 차이를 없애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 어떻게 기술되어야 하는지, 그 방향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대만해협의 국제법적 지위/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열린세상] 대만해협의 국제법적 지위/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대만해협 갈등이 확전일로다. 중국이 대만을 에워싸는 6개의 군사훈련 구역을 설정했는데, 3곳은 대만 영해(2곳은 내수)까지 침범하고 있다. 그동안 대만해협에서 세력 운용의 기준이었던 중간선은 물론이고 대만 영해마저 무력화되는 모양새다. 대만과 미국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다. 미중 간 본격적 군사행동의 예고적 대립이라는 시각도 있다. 분쟁의 핵심은 대만해협의 국제법적 지위 문제다. 양국의 주장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미국 ‘해군작전법에 관한 지휘관 지침’은 해양을 △국가주권하에 있는 수역(내수, 영해)과 △국제수역(배타적 경제수역, 공해)으로 구분한다. 이 중 대만해협과 같은 국제수역에서는 모든 국가가 공해와 같이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갖는다는 태도다. 중국의 생각은 다르다. 국제법상 국제수역이라는 용어는 없고, 미국의 해석은 대만 문제를 조정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주장처럼 유엔해양법협약에 국제수역이라는 용어는 없다. 그러나 전혀 새로운 용어도 아니다. 중국은 다른 국가의 통항과 항행을 반대하지는 않으나, 대만해협은 자국의 주권적 권리와 관할권에 있는 수역이라는 것이다. 중국의 이러한 해석은 사실상 대만해협을 내해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되기도 한다. 사실 양국 대립의 핵심은 대만해협에서 통항과 비행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허용치 문제다. 즉 대만해협이 공해와 같이 자유롭게 비행하고 통항할 수 있는 해협인가 혹은 연안국의 통제가 개입될 수 있는 해역인가의 차이다. 먼저 대만해협은 내수인가. 대만해협의 폭은 평균 97해리이나 가장 좁은 곳은 68해리에 불과하다. 중국(1996년)과 대만(1999년)은 국내법을 통해 각각 직선으로 구성된 영해기선을 선포했다. 양측 모두 12해리 영해를 규정하고 있으니, 해협의 폭이 가장 좁은 곳에서도 영해 바깥 공간은 여전히 존재한다. 즉 아직까지 중국이 대만해협을 내수화하려는 제도적 모습은 없다. 둘째, 대만해협은 배타적 경제수역인가 혹은 국제수역인가. 전자는 중국의 입장이고 후자는 미국의 입장이다. 둘 다 맞다. 대만해협에는 영해 외측이 양안의 배타적 경제수역이고, 해당 수역은 국제해협으로 항행과 비행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사실 대만해협을 유엔해양법협약이 규정하는 국제항행용해협(제3부)으로 해석하는 데 이견은 없다. 그러나 대만해협의 이용을 둘러싼 갈등은 여기서부터다. 중국은 대만해협에서 모든 선박과 항공기는 통과통항권을 향유한다(제38조)는 입장이고, 미국과 대만은 자유항행 제도가 적용된다(제36조)는 태도다. 미국의 해석은 “항행상 및 수로상 특성에서 유사한 편의가 있는 공해 통과항로나 배타적 경제수역 통과항로가 국제항행에 이용되는 해협 안에 있는 경우” 제3부가 규정하는 통과통항권 적용을 배제한다는 유엔해양법협약 제36조에 근거한다. 대만해협은 너비가 24해리를 초과하고, 해협 내의 항로가 항행상 특성에서 유사한 편의가 있는 해협이다. 이러한 해협에서 영해 외측의 공해 부분에서는 자유항행이 보장된다. 대한해협 역시 이러한 예에 속한다. 반대로 중국이 주장하는 통과통항권이 적용된다면 대만해협에서는 중국이 부과하는 다양한 의무와 법령을 준수해야 한다. 최근 중국은 해경법을 제정하고 해상교통안전법을 개정했다. 미국이 중국의 대만해협 일방적 통제와 내해화를 견제하는 이유다. 대만해협은 하루 평균 약 600~800척의 화물선, 900~1200대의 여객기가 통과한다. 석유가스의 해외의존도가 절대적인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핵심 통항로임은 말할 것도 없다. 세력 간 경쟁이 아무리 진천동지(震天動地)에 이르렀다고 하나, 국제사회의 생존권까지 위협하지는 않아야 한다.
  • [여기는 중국] 중국 베이징 갑자기 점령한 벌레 떼..그 정체는?

    [여기는 중국] 중국 베이징 갑자기 점령한 벌레 떼..그 정체는?

    24시간 불빛이 꺼지지 않는 중국 대도시 주택가에 정체 모를 곤충 떼가 출몰한 이상 징후가 발생해 주민들 불편을 겪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 베이징과 텐진, 허베이성 등을 잇는 일명 ‘징진지’로 불리는 중국 최대 공업 지역 일대에 바퀴벌레와 유사한 모양의 곤총 떼가 주택가 곳곳에 출현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현지 매체에 공개되며 이목이 집중된 이 곤충은 몸길이가 12~15mm 상당으로 몸 전체가 광택이 강한 검은색이며 딱지 날개에 세로 줄무늬가 선명한 것이 마치 바퀴벌레와 유사해 관심은 더욱 증폭된 상황이다.  주택가 곳곳에 정체 모를 벌레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베이징 거주 중인 한 주민은 “천으로 만든 소파 안쪽에서 검은색 광택이 나는 벌레가 튀어나와서 소스라치게 놀랐다”면서 “남편과 평소 집 안 청소도 깨끗하게 하는 편이고 해충약도 자주 살포했는데 바퀴벌레 모양의 벌레가 다수 발견돼 아이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또 다른 베이징 거주 주민 역시 “밤이 되면 더 자주 출몰하는 이 벌레떼로 골머리가 아프다”면서 “거실은 물론이고 부엌 곳곳에서 징그러운 사체가 발견되고 있다. 사체를 치우고 또 치워도 집 안 곳곳 틈새에서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했다.  SNS를 통해 이 같은 목격담이 연이어 게재되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중국 중앙방송(CCTV)는 지난 20일 중국 자연과학 분야 웹소설 작가인 정양양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한 방송을 편성해 “정체 불명의 곤충은 인간에게 무해한 곤충이며 도심에 출현한 것은 주택가 불빛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논란을 진정시켰다.  이들 설명에 따르면, 최근 도심에 출현한 곤충은 딱정벌레과의 중국머리먼지벌레로 주로 중국과 한국, 일본, 러시아 등지의 저지대 하천 주변 나무 둥치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8월은 중국머리먼지벌레의 주요 번식기로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이 곤충의 특성상 불빛에 쉽게 이끌려 도심의 주택가로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 매체는 중국머리먼지벌레는 작은 벌레를 주요 먹이로 한다는 점에서 벌레 잔해가 바퀴벌레와 유사해 보이지만 사실상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와 무관하기 때문에 바퀴벌레라고 오인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중국 과학원 동물연구소 량홍빈 박사는 “이 곤충은 주로 식물과 작은 곤충을 먹고 사는 인간에게 유익한 곤충”이라면서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니 걱정할 것이 없다. 오히려 인간에게 유익한 곤충이다”고 진화에 나섰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도시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이 이 곤충의 주요 먹거리가 되면서 주택가로 흘러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밤에는 불필요한 조명을 끄고 창문을 닫는 등의 방법으로 주택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것이 좋다. 집 안에서 발견될 시 즉시 빗자루로 쓸어 제거하라”고 조언했다.
  • 온난화의 역습, 동시다발 태풍·폭염·가뭄 부른다

    온난화의 역습, 동시다발 태풍·폭염·가뭄 부른다

    한국이 집중호우로 극심한 물난리를 겪을 때 스페인과 프랑스 등 유럽 전역에선 40도를 훌쩍 넘는 폭염과 가뭄으로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폭염, 가뭄, 홍수가 동시에 발생하기도 했다. 원인은 지구온난화다. 미국 기상 컨설팅 기업 웨더타이커, 콜로라도주립대, 플로리다주립대, 미시시피주립대, 엠브리리들 항공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해양대기청(NOAA) 국립허리케인센터 공동 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태풍 발생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8월 17일자에 실렸다. 열대성 저기압은 적도 부근의 열대 해상에서 발생하는 기상 현상으로, 동아시아에서는 태풍, 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 북대서양에서는 허리케인으로 불린다. 허리케인이 6~11월 사이에 발생한다는 계절적 정의는 1965년에 만들어졌다. 한국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7~10월에 발생한다. 최근에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빠르게 형성되는 경우도 잦다. 연구팀은 1979~2020년 대서양 지역의 허리케인 활동 시작과 1900~2020년 허리케인 미국 상륙 시기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1979년 이후 허리케인 첫 발생이 10년에 5일꼴로 빨라지고 있다. 또 1900년 이후 허리케인의 미국 상륙 시기도 10년에 2일꼴로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열대성 저기압 발생 시기가 빨라지는 이유도 결국 온난화로 인한 해수온도 상승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칭화대,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공동 연구팀은 온난화로 인해 담수가 줄어 2060년이 되면 아시아 일부 지역은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이 생길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기후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8월 1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아시아 지역의 급수탑으로 불리며 하류 쪽에 사는 약 20억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담수를 공급하는 티베트 고원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AI) 기계학습 모델로 기온, 강수량, 습도, 구름량 등 기상변수를 고려해 티베트 고원의 담수 총저수량을 시뮬레이션했다. 특히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보고서에서 제시된 세 가지 기후 시나리오에 따른 저수량을 예측했다. 그 결과 현재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약한’ 기후 시나리오 상황에서도 담수 저장량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줄어들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현재보다 줄어도 21세기 초반(2002~2030년)과 비교해 21세기 중반(2031~2060년)에는 담수가 230Gt(기가톤) 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 중국 동부와 인도, 중앙아시아 일대의 담수 저장량은 현재보다 45~60%가량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현재와 비슷한 수준 또는 더 많아질 경우 담수 저장량은 현재의 10~20% 수준까지 줄어들면서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일으킬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디룽 칭화대 교수(수문학)는 “이번 연구는 앞으로 수십년 동안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못하고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선에서 그치기만 하더라도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게 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이번에는 아시아 지역에 한정해 분석했지만 실제로는 지구온난화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물부족 현상을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온 상승으로 식량·경제 불평등 심화

    기온 상승으로 식량·경제 불평등 심화

    국내 쌀 소비량이 20~30년 전에 비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한국인의 주식이다. 그렇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소비되는 작물은 밀이다. 실제로 밀은 전 세계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34억명에게 주요 영양 공급원이 되고 있다. 그런데 기후변화가 밀 수확량의 변동성을 크게 하고, 미래 세계 식량 안보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중국, 네덜란드, 노르웨이, 영국, 호주, 미국 등 6개국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세계 각국이 기후 완화 목표를 달성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도 이하로 막더라도 밀 수확량과 가격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중국 대기물리학연구소, 난징정보과학기술대, 과학·개발연구소, 중국과학원대, 네덜란드 왕립기상학연구소, 흐로닝언대, 노르웨이 국제기후환경연구센터, 영국 엑서터대, 호주 연방산업연구기구(CSIRO) 식물공학연구소, 미국 국제기후사회연구소 연구진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학 분야 국제학술지 ‘원 어스’ 8월 2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기후·곡물(밀)·경제 앙상블 모델을 만들어 극단적 기상 현상이 잦아지는 경우 밀 생산량과 가격, 국제 공급·수요 사실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했다. 앙상블 모델은 초기 조건, 중간 조건, 물리적 과정 등을 다양하게 만들어 수행한 결과를 분석하는 수학적 기법이다. 앙상블 모델은 대기 운동을 재현하거나 예상해 각종 기상현상을 예측한다. 밀은 중위도 온대기후에서 많이 재배된다.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미국, 러시아, 북유럽 같은 고위도 지역에서는 생산량이 증가하겠지만 이집트, 인도, 베네수엘라 같은 저위도 국가에서는 밀 수확량이 지금보다 최소 15% 감소한다. 이 때문에 농업 중심 산업구조를 가진 남아시아,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저개발국가, 개발도상국들은 식량 자급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또 밀 수입·수출 가격 변동폭이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불평등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티아니 장 중국 대기물리학연구소 박사(농업기상학)는 “기후 변화는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촉발시키는 데 인류 생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식량 문제”라며 “기후 변화 시대에 개발도상국의 곡물 식량 자급률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세계 안보에도 매우 중요한 만큼 농산물 자유무역을 비롯해 국제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바퀴벌레 떼로 출몰?” 중국 베이징 점령한 정체불명 벌레

    “바퀴벌레 떼로 출몰?” 중국 베이징 점령한 정체불명 벌레

    24시간 불빛이 꺼지지 않는 중국 대도시 주택가에 정체 모를 곤충 떼가 출몰한 이상 징후가 발생해 주민들 불편을 겪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 베이징과 텐진, 허베이성 등을 잇는 일명 ‘징진지’로 불리는 중국 최대 공업 지역 일대에 바퀴벌레와 유사한 모양의 곤총 떼가 주택가 곳곳에 출현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현지 매체에 공개되며 이목이 집중된 이 곤충은 몸길이가 12~15㎜ 상당으로 몸 전체가 광택이 강한 검은색이며 딱지 날개에 세로 줄무늬가 선명한 것이 마치 바퀴벌레와 유사해 관심은 더욱 증폭된 상황이다. 주택가 곳곳에 정체 모를 벌레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베이징 거주 중인 한 주민은 “천으로 만든 소파 안쪽에서 검은색 광택이 나는 벌레가 튀어나와서 소스라치게 놀랐다”면서 “남편과 평소 집 안 청소도 깨끗하게 하는 편이고 해충약도 자주 살포했는데 바퀴벌레 모양의 벌레가 다수 발견돼 아이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또 다른 베이징 거주 주민 역시 “밤이 되면 더 자주 출몰하는 이 벌레떼로 골머리가 아프다”면서 “거실은 물론이고 부엌 곳곳에서 징그러운 사체가 발견되고 있다. 사체를 치우고 또 치워도 집 안 곳곳 틈새에서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했다.SNS를 통해 이 같은 목격담이 연이어 게재되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중국 중앙방송(CCTV)는 지난 20일 중국 자연과학 분야 웹소설 작가인 정양양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한 방송을 편성해 “정체 불명의 곤충은 인간에게 무해한 곤충이며 도심에 출현한 것은 주택가 불빛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논란을 진정시켰다.    이들 설명에 따르면, 최근 도심에 출현한 곤충은 딱정벌레과의 중국머리먼지벌레로 주로 중국과 한국, 일본, 러시아 등지의 저지대 하천 주변 나무 둥치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8월은 중국머리먼지벌레의 주요 번식기로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이 곤충의 특성상 불빛에 쉽게 이끌려 도심의 주택가로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더욱이 이 매체는 중국머리먼지벌레는 작은 벌레를 주요 먹이로 한다는 점에서 벌레 잔해가 바퀴벌레와 유사해 보이지만 사실상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와 무관하기 때문에 바퀴벌레라고 오인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중국 과학원 동물연구소 량홍빈 박사는 “이 곤충은 주로 식물과 작은 곤충을 먹고 사는 인간에게 유익한 곤충”이라면서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니 걱정할 것이 없다. 오히려 인간에게 유익한 곤충이다”고 진화에 나섰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도시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이 이 곤충의 주요 먹거리가 되면서 주택가로 흘러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밤에는 불필요한 조명을 끄고 창문을 닫는 등의 방법으로 주택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것이 좋다. 집 안에서 발견될 시 즉시 빗자루로 쓸어 제거하라”고 조언했다.
  • “생선‧게도 PCR 검사”…‘제로 코로나’ 집착하는 중국

    “생선‧게도 PCR 검사”…‘제로 코로나’ 집착하는 중국

    ‘제로 코로나’를 추구하는 중국이 최근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해산물을 대상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동부 푸젠성의 해안 도시 샤먼시 당국은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어부와 어획물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 중이다. 다소 황당한 ‘해산물 PCR 검사’는 지역 어민들과 해외 수산업자들 간의 해산물 거래로 코로나 재확산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난성에서는 이달 초부터 17일까지 약 1만4000명의 코로나 확진사례가 발생했는데, 지방정부가 감염 경로 중 하나로 수산물 거래를 지목했기 때문이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는 방역관들이 해산물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실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 속 방역관들은 생선의 입에 면봉을 깊숙이 찔러 검체를 채취했다. 입이 작은 게와 새우는 면봉으로 몸통을 문지르는 방식으로 검사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1억 2000만회를 넘기며 많은 화제를 모았지만, 중국 네티즌 대부분은 “검사 비용은 누가 대는 것이냐”, “확진 판정이 나오면 물고기도 격리하는 거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의 비과학적인 방역활동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논란이 됐다. 중국 보건당국은 상하이 봉쇄 직전에도 수산물 시장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에는 수산물 외에도 닭과 고양이 등 동물에게도 PCR 검사를 했다.
  • [포착] 중국-대만 군함 일촉즉발…사상 첫 불과 24m 거리 대치

    [포착] 중국-대만 군함 일촉즉발…사상 첫 불과 24m 거리 대치

    중국군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바짝 강화한 가운데 대만 군함과 중국 군함이 사상 처음으로 불과 24m 이내의 거리를 두고 대치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18일 차이잉원 총통의 페이스북에는 이러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대만 군함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에는 대만 해군이 망원경을 들고 중국군의 미사일 호위함을 감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엎어지면 닿을 듯한 거리였다. 대만 군함은 중국 군함을 따라 나란히 항해했다. 대만 중국시보는 이는 양안의 군함 대결 사상 가장 가깝고도 긴장된 사건이었다고 전했다. 이 영상에는 536과 599라 표시된 중국군의 4000톤급 미사일 호위함 두 대가 포착됐고, 대만군은 중국 군함을 향해 돌아가라고 소리치는 모습도 담겼다. 신문은 536은 2017년 취역한 쉬창함, 599호는 2018년 취역한 안양함이라며 모두 동부전구 해군 소속이라고 전했다. 대만 해군 고위관계자도 이러한 근접 대치 상황을 확인했다. 약 160m 거리를 두던 중국 군함 두 척은 점점 대만 영해로 다가와 대만 군함과 일촉즉발의 긴장 상황을 만들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차이 총통은 18일 저녁 동부 이란현 쑤아오 해군 기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최근 병력 2800명이 출동해 국가를 수호한 것에 감사함을 표했다. 대만은 이날 밤 8시 40분부터 남부 핑둥 주펑기지에서 미사일 표적 타격을 시험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중국이 지난 4일 대만 포위식 훈련을 실시한 뒤 처음이라 주목된다. 대만 중산과학원은 동부 타이둥현에서 표적탄을 발사한 뒤 5분 뒤인 8시 45분 미사일을 차례로 두 발을 쏘아 올려 표적탄을 요격했다. 군 측은 발사한 미사일 종류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대만은 18일부터 26일까지 주펑기지에서 4차례 미사일 발사를 시험할 예정이다. 이를 구경하기 위해 주펑기지 인근에 모여든 군사애호가들은 미사일을 목격한 뒤 사거리가 늘어난 궁-3 미사일일 것으로 추측했다. 군사전문가는 이 미사일이 실전 배치된 상채로 양산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군 당국은 중국의 미사일 구축함 한 척이 전날 오전 타이둥 미사일 경고구역에 접근했지만 오후 들어서 북동쪽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