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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 트로피 들어올리다 머리에 ‘쿵’…피까지 흘렀다 “왕관의 무게”

    20㎏ 트로피 들어올리다 머리에 ‘쿵’…피까지 흘렀다 “왕관의 무게”

    “왕관의 무게는 무겁더군요.”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임단 T1이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통산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가운데, T1의 제우스(최우제·20)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다 머리를 다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년 롤드컵 결승전에서 T1은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세트 스코어 3대2로 격파했다. 전년도 우승팀인 T1은 대회 2연패를 달성함은 물론, LoL 역사상 최초의 롤드컵 통산 5회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우승의 감격 뒤에는 아찔한 해프닝도 있었다. 트로피 세리머리를 위해 무대에 오른 T1 선수들이 한 명씩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상황에서, 제우스가 트로피를 머리 위로 번쩍 들어올린 뒤 흔들다 트로피 모서리에 머리를 찧었다. 트로피를 내려놓은 제우스는 머리를 다쳐 피가 흐르는 것을 발견했고, 간단한 처치를 마친 뒤 우승 인터뷰에 뒤늦게 합류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다친 머리를 만지며 머쓱해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이후 제우스는 4일 T1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트로피 세리머니 뒷이야기’에서 “작년에 이어 들어올린 트로피, 물리적인 무게감이 어땠나”라는 질문에 “무거웠습니다. 조심하세요”라고 답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롤드컵 우승 트로피인 ‘소환사의 컵’은 미국의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 앤 코가 제작했으며, 무게는 20㎏, 높이는 69㎝의 웅장한 외관을 자랑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페이커(이상혁·28)은 2016년에 이어 올해 결승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2회 결승전 MVP’의 주인공이 됐다.
  • “내부 고환 있고 자궁 없어”…올림픽 ‘성별논란’ 알제리 복서, 생물학적 남성이었다

    “내부 고환 있고 자궁 없어”…올림픽 ‘성별논란’ 알제리 복서, 생물학적 남성이었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66㎏급 금메달리스트이자 경기 내내 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알제리 복싱선수 이마네 칼리프(25)가 생물학적으로 남자라는 의료 보고서가 유출됐다. 5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즈, 타임즈 오브 인디아 등에 따르면 프랑스 기자로 활약 중인 자파르 아이트 아우디아는 칼리프의 의료 보고서를 입수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칼리프는 내부 고환과 XY염색체를 가지고 있다. 특히 그는 ‘5-알파 환원효소’ 결핍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남성에게만 발견된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5월 프랑스 파리의 크렘린 비세트르 병원과 알제리의 모하메드 라민 드바긴 병원 전문가들이 작성했다. 보고서에는 칼리프에게 내부 고환이 있으며 자궁이 없는 등 생물학정 특성이 설명돼 있다. 앞서 칼리프는 지난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기준치를 넘겨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실격 처리됐다. ‘XY염색체’를 갖고 있는 선수는 여자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칼리프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IOC는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의 성별 기준은 여권에 표기된 내용”이라며 “선수의 올림픽 출전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많은 논란에도 묵묵히 올림픽에 참가한 칼리프는 대회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16강전에서 안젤라 카리니(이탈리아)를 상대로 1라운드 46초 만에 기권승을 따냈다. 8강전과 4강전 모두 5-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얻었고, 결승전에서 양류(중국)에게 5-0 판정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칼리프는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나는 다른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여성으로 태어나 살았다”며 “소셜미디어(SNS)에서 내게 쏟아진 비난은 매우 부당하고 인간의 존엄성마저 해쳤다. 모든 사람이 올림픽 정신을 준수하고 타인을 비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사설] 中 ‘무비자 입국’ 다음은 ‘한한령’ 내려놓기다

    [사설] 中 ‘무비자 입국’ 다음은 ‘한한령’ 내려놓기다

    중국 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조치를 오는 8일부터 시행한다고 전격 공표했다. 1992년 수교 이후 처음 시행되는 중국의 비자 면제로 시간과 비용 면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의 편의가 증진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외교적 사전 협의가 없는 일방적 발표는 이웃 국가에 대한 예의와 존중과는 거리감이 있다. 더구나 비자 면제로 관광객이 늘어나면 경제적 이익은 당연히 중국의 몫이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면서 중국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모습이다. 설상가상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를 도와 북한이 특수부대를 파병하자 중국의 소외감은 더욱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 대한 갑작스러운 비자 면제는 북한에 던지는 무언의 메시지로도 읽힌다. 중국은 이번 조치를 비정상적 규제를 걷어내고 한중 관계를 정상화하는 발판으로 삼아 주길 바란다. 비정상적 규제를 대표하는 것이 한한령(限韓令)이다. 한국이 2016년 7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확정하자 중국은 영화와 가요 등을 전면 금지하는 보복 조치에 나섰다. 당시 한류 열풍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우리 대중문화와 여행업 등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중국은 지금도 한한령의 존재를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 교류의 통로를 철저히 막아 버린 단견으로 한국이 타격을 입기는커녕 중국 대중문화의 발전 속도만 더뎌졌다. 지금 북한 정권은 남한을 겨냥해 다양한 핵·미사일 위협을 가하고 있다. 러·우크라 전쟁과 중동분쟁에서도 사드와 같은 미사일 방어 무기의 필요성은 더욱 분명해졌다. 중국이 스스로 강대국이라 자부한다면 사드를 핑계로 유례없는 문화쇄국에 매달리는 모습을 냉철히 되돌아 봐야 한다. 비자 면제 조치를 통해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민이 크게 늘어나기를 희망한다. 더불어 중국은 한국에 대한 문화규제의 빗장을 과감히 풀어 두 나라 대중문화가 함께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 스마트 양식 전환·어종 다양화… 양식장 고수온 피해 막는다

    올해 남해안 일대에서 발생한 ‘역대급 고수온 피해’ 재발을 막고자 지자체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재난지원금 현실화는 물론 양식어종 다양화, 스마트 양식 전환 등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 4일 지자체들에 땨르면 올여름 경남 어류 양식장 고수온 피해 신고액은 지난달 2일 기준 59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어류 2672만 3000마리가 폐사했고 굴 양식장 3232㏊ 중 809㏊가량이 피해를 봤다. 전남에서는 지난달까지 전복 3500만 마리, 어류 1600만 마리, 새꼬막 7000여t 등이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충남에서는 바지락 양식장 60% 이상이 집단 폐사했고, 제주에서는 광어 100만 마리 이상이 폐사했다. 고수온 특보는 지난달 초 해제됐지만 여파는 이어진다. 오징어·참조기·멸치 등 회유성 어종은 적성 수온을 찾아 기존 어장을 이탈하면서 생산에 차질이 생겼고 굴과 전복 생산량도 줄었다. 이러한 피해 재발을 막고자 지자체들은 대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경남도는 세계 최대 수산물 생산국인 중국 양식실태를 살펴보고 경제적 가치가 높은 양식품종을 발굴하고자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중국 칭다오·옌타이시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세계 수산물 양식생산량의 56%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은 벤자리, 붉바리와 같은 고수온 품종은 물론 흰다리새우, 전복, 연어 등 프리미엄 품종까지 다양하게 양식 중이다. 폐수관리, 적정밀도 양식, 친환경 사료 보급, 인공지능 기반 관리시스템으로 양식 효율 극대화도 도모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중국 양식 산업 동향을 분석해 새 품종 육성 개발 등 양식업 미래 성장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액화산소 지원, 저온 친환경 위판장, 넙치 중간 육성 시설 등 신규사업에 83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내년 예산안에 반영했다. 양식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주요 품종 복구비 단가 실거래가의 50%로 상향, 재해보험 주계약 담보에 고수온 포함 등 양식 수산물 재해보험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달 고수온 피해 현장을 방문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해양수산부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9월부터 가동한 ‘수산·양식 분야 기후변화 대응 태스크포스(TF)’ 분석을 바탕으로 이달 말 종합대책을 내놓는다. 종합대책에는 기후변화로 우리 바다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 어선·양식 어업 대처 방안은 무엇인지, 개선이 필요한 규제는 무엇인지 등이 담길 예정이다.
  • 해리스, 한미일 협력 강화 무게… 트럼프, 방위비·전작권 급변 예고

    해리스, 한미일 협력 강화 무게… 트럼프, 방위비·전작권 급변 예고

    해리스, 큰 틀서 바이든 정책 계승트럼프,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까지北, 대선 이후 핵실험 등 나설 수도 5일(현지시간) 시작되는 미국 대선 투표 결과는 한미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큰 틀에서 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계승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한미동맹을 바라보는 두 후보의 시각은 극명하게 갈린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동맹은 혈맹’이라며 철통같은 방위 공약을 내세웠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기 집권 당시와 마찬가지로 ‘무임승차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 당국이 2026년 1조 5192억원으로 합의한 방위비 분담금의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를 내야 한다는 주장까지 했다. 분담금 문제와 연계해 현재 2만 8500명인 주한미군 감축에 나설 수도 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주한미군의 경우 현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확고한 확장억제 체계를 계승·발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작전통제권도 ‘조건에 기초한 전환 계획’(COTP)에서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두 후보는 대북 정책도 판이하다. 해리스는 한미일 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을 외교·경제적으로 압박하는 전략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견지해 온 ‘전략적 인내’를 계승한 것인데, 일각에선 단시간 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긴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북한 문제는 극단적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관련 연구를 진행했던 설인효 국방대 교수는 “초기에 강대강 국면일 수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협상 재개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사실상 핵보유국 인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불완전한 협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한미일 협력은 두 후보 모두 유지하되 전략적 무게는 달라질 수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 강화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역할 축소를 주장할 수 있다. 북한은 대선 결과를 숨죽이며 기다리는 모습이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시험발사 이후 4일 오후까지 별다른 추가 도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다양한 추가 도발 선택지가 남아 있다.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미 대선 결과에 따라 ICBM 정상 각도 발사, 7차 핵실험 등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K증시 볕 들 것” vs “국제 표준 역행”… 첫날 주식시장은 급등

    “K증시 볕 들 것” vs “국제 표준 역행”… 첫날 주식시장은 급등

    금융투자소득세가 결국 폐지 수순을 밟게 되면서 ‘개미’(개인투자자)들과 증권업계 일각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밸류업 프로그램을 비롯한 온갖 처방에도 백약이 무효한 듯한 모습을 보였던 우리 증시에도 드디어 볕이 들 것이란 기대에서다. 하지만 금투세 폐지만 가지곤 증시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단 지적과 글로벌 표준에서 오히려 한 걸음 멀어졌다는 우려가 함께 나온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3% 상승한 2588.97로 거래를 마쳤다. 2549.04로 거래를 시작한 이후 금투세 폐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격히 치솟았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43% 급등한 754.08로 장을 마감했다. 금투세 폐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털사이트와 증권 커뮤니티 등에선 개미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았던 금투세 폐지 여부가 우리 증시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며 성장을 가로막았단 이유에서다. 이들은 “늦었지만 잘했다”, “우리 증시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란 반응을 쏟아냈다. 증권업계도 금투세 폐지를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금투세 때문에 ‘투자이민’을 간다고 할 정도로 해외 증시로 자금이 유출됐다”며 “이번 결정이 불확실성 해소의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이고 국내 증시에 중장기적 투자 유인이 생겼다고 본다”고 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 선진국 중 다수가 금투세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폐지 결정으로 우리 증시가 글로벌 표준에서 한 걸음 멀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금융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미국과 일본, 영국 등은 주식 양도차익에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한국처럼 증권거래세만 걷는 국가는 중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이 있다. 지금의 우리 자본시장처럼 증권거래세를 부과했던 일본은 1989년 4월부터 세제를 변경, 양도소득세를 적용했다. 증권거래세와의 이중과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9년간 증권거래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한 뒤 1999년 최종 폐지했다. 미국은 자본 이득을 일반 소득과 합산해 10~37%의 세율로 종합 과세하는데 1년 넘게 보유한 주식의 차익에 대해선 비교적 낮은 세율을 적용해 분리 과세한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투세는 선진국도 도입한 글로벌 표준 중 하나인데 금투세 폐지는 분명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며 “금융시장 선진화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선진국의 형태를 좇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결국 기업 건전성과 증시 체질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효과를 볼 수 없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이 금투세 폐지에 동의한 근거가 ‘상법 개정 등 한국 주식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을 먼저 해결하기 위함’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민주당 주도의 상법 개정 드라이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중국 유명 산 꼭대기 ‘명물 바위’···알고보니 가짜였다(영상)

    중국 유명 산 꼭대기 ‘명물 바위’···알고보니 가짜였다(영상)

    중국 남부 선전시에서 가장 높은 산인 우통산 정상에 있는 명물 바위가 가짜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은 우통산의 랜드마크로 여겨진 해발 944m의 거대한 바위가 속이 텅 빈 인공 구조물이었다고 보도했다. 우통산 관리소는 ‘안전 보수 공사를 위해 바위 주변 지역을 폐쇄한다’는 공지문을 지난 10월25일 바위 앞 쪽에 부착했는데, 이날 우통산 정상에 도달한 등반가 두 명이 해당 공지를 발견하며 바위가 ‘가짜’라는 사실을 눈치챈 것이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바위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고, 구멍 안에는 벽돌과 철근으로 구성된 내부 구조가 보인다. 자연적으로 생긴 바위가 아닌 만들어진 인공 바위였던 것. 관광객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유명 바위가 가짜라는 것이 밝혀지자 네티즌들은 격노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바위에 ‘등반 금지’라는 표지판이 있는데, 역사·문화적 중요성 때문이라고 생각했지 가짜라서인 줄은 몰랐다”, “그동안 이 바위를 보려고 산을 올랐는데 배신감이 든다”, “이제 뭐가 가짜고 진짠지 모르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우통산 관리소 측은 결국 해당 바위가 2004년에 ‘만들어졌다’고 인정했다. 이어 “내부 구조를 강화 수리를 마친 11월28일부터 바위를 다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명물 바위가 가짜라는 게 밝혀진 이상 예전과 같은 사랑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외국인 일용직 연 10조 버는데 건보료 ‘0원’…정부, 건보료 부과 검토

    외국인 일용직 연 10조 버는데 건보료 ‘0원’…정부, 건보료 부과 검토

    정부가 일용근로소득에도 건강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출산·고령화로 건강보험 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가 어려워진 데다 건보료를 부과해도 될 정도로 최근 몇 년간 일용근로소득이 증가해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4일 “일정을 잡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과정에서 논의해야 할 과제 중에 일용근로소득 건강보험료 부과가 들어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일용근로소득도 건강보험료 부과 대상이지만 그동안에는 ‘취약계층 소득’으로 인식해 관행처럼 보험료를 부과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저임금 상승으로 일용근로소득이 지속해 오르면서 건보료를 마냥 면제할 순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전체 일용 근로자 705만 6110명이 벌어들인 총소득금액(과세소득)은 69조4594억 6000만원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예전에는 일용근로소득을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가난한 근로자의 소득’ 정도로 여겼지만 지금은 일용근로소득만으로 많은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어 사회적 합의를 통해 언젠가는 건보료를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용근로소득에 건보료를 부과하지 않는 관행이 내국인 역차별을 부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외국인 45만 8678명이 우리나라에서 총 9조 961억 3900만원의 일용근로소득을 올렸는데도 이들의 일용근로소득에는 건강보험료가 부과되지 않았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2006년 입국한 중국인 A씨는 2022년 기준으로 9억 8000만원의 일용근로소득을 벌었지만 건강보험료는 한 푼도 부과되지 않았고, 2019년 입국한 베트남 국적 B씨도 2022년까지 3억원이 넘는 일용근로소득과 1억 6000만원의 사업소득을 올렸으나 사업소득에 부과된 건보료마저 체납하다 지난해 10월 귀국해버렸다. 외국인이 올린 일용근로소득은 전체 일용근로소득의 13.1%에 이른다. 일용근로자 중 건강보험료를 낼 형편이 안 되는 취약계층도 적지 않지만, 올해 기준으로 연 소득이 336만원에 못 미치는 일용근로 지역가입자는 최저보험료에 해당하는 월 1만 9780원만 내면 된다.
  • 서브 바꾼 코코, WTA 파이널스 순항…시비옹테크에 점검

    서브 바꾼 코코, WTA 파이널스 순항…시비옹테크에 점검

    지난 9월 코치를 전격 교체했던 코코 고프(20·미국)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인 ‘WTA 파이널스’에서 순항하고 있다. 세계 랭킹 3위 고프는 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끝난 대회 조별리그에서 랭킹 6위의 ‘하프 코리안’ 제시카 페굴라(31·미국)와의 첫 경기에서 1시간 16분 만에 2-0(6-3 6-2)로 가볍게 제압했다. WTA 파이널스는 한 해를 정리하는 대회로 상위 랭커 8명만 출전한다. 4명이 2개 조로 나눠 치른 경기에서 각 조의 상위 2명이 준결승에 진출하는 구조다. 총상금은 2745만 달러(376억원)로, 단식 전승 우승시 515만 달러(70억원)를 받는다. 이날 경기는 페굴라가 자책성 범실인 ‘언포스드 에러’를 28개를 기록한 반면 고프는 더 많은 30개를 저지르고도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서브 예이스 2개와 더블 폴트 2개를 맞바꾼 고프에게 가장 큰 변화는 서브였다. 고프는 지난달 중국 우한오픈 준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와의 경기에서 더블 폴트 21개를 저질러 결승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더블 폴트 21개는 올해 WTA 투어 사상 한 경기 최다였다. 이에 고프는 코치 브래드 길버트와 결별하고 맷 데일리의 지도를 받으며 서브를 교정하고 있다. 고프는 이 대회에 앞서 “제 서브는 이전보다 확실히 날카로워졌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고프의 새로운 서브가 얼마나 먹히느냐에 따라 향후 성적으로 시금석으로 볼 수 있다. 같은 조의 랭킹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는 13위의 바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에 2-1(4-6 7-5 6-2) 역전승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시비옹테크는 2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언포스드 에러 47개를 범하며 진땀을 흘렸다. 코코는 5일 시비옹테크와 맞대결에서 새로운 서브를 점검한다.
  • “한국, 베트남 노동자에 월급 제일 많이 주는 나라…2위보다 33% 높아”

    “한국, 베트남 노동자에 월급 제일 많이 주는 나라…2위보다 33% 높아”

    세계 각국에 흩어져서 일하는 베트남 해외 노동자 중 한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가장 돈을 잘 번다는 베트남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는 최근 펴낸 ‘베트남 이민 개요 2023’ 보고서에서 2017~2023년 세계 각국에서 일한 베트남 노동자들의 소득 수준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한국에서 일하는 베트남 노동자 소득이 월 1600~2000달러(약 220만~275만원) 수준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두 번째로 소득이 높은 일본의 월 1200~1500달러(약 165만~206만원)보다 약 33% 높은 수준이다. 이어 ‘대만과 일부 유럽 국가들’(월 800~1200달러), ‘말레이시아와 중동 국가들’(월 400~1000달러) 순이었다. 이 기간 베트남 해외 노동자 65만여명이 세계 40개국에서 일을 하면서 연간 35억~40억 달러(약 4조 8000억~5조 5000억원)를 고국으로 송금했다. 국가별 베트남 노동자 수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일본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한국, 대만 순서였다. 또 호주, 뉴질랜드, 독일, 헝가리에서도 베트남 노동자 수가 상당히 늘었다. 베트남 해외 노동자의 약 80%는 섬유·신발, 건설, 농·어업, 가사, 노년층·환자 돌봄 등 노동집약적 업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관리자·엔지니어 등 숙련노동자들도 더 나은 수입과 경력 발전 기회를 위해 해외에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베트남인 비숙련노동자가 열심히 일하고 적응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계약 기간을 넘겨 초과 체류하면서 불법으로 일하는 노동자 수도 많으며, 이는 해외에서 일하려는 다른 베트남인들이 기회를 얻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부당한 처우와 초과 노동시간, 안전하지 않은 노동 조건으로 고통받는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에서 이주 노동자 업무를 담당하는 레 호앙 하는 여러 선진국에서 단순노동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면서 베트남 노동자들이 계속 경쟁력을 가지려면 기술과 언어 훈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인 수가 증가한 데 힘입어 2023년 11월 기준 총인구는 5177만 5000명으로 전년(5169만 2000명)보다 8만 2000명(0.2%) 늘었다. 2년 연속 줄다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상주 외국인은 193만 5000명(3.7%)으로 지난해 대비 18만 3000명(10.4%) 늘었다. 국적별로는 중국(한국계)이 53만 2000명(27.5%)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24만 7000명·12.8%), 중국(22만 1000명·11.4%) 순이었다.
  • 미국·러시아·중국 등 다양한 국가 방공 시스템 통합한 사우디아라비아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국·러시아·중국 등 다양한 국가 방공 시스템 통합한 사우디아라비아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모든 나라의 무기 체계는 각자의 특징을 지니지만, 합동작전을 위해 서로 합의된 표준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자유 진영은 나토 표준을 따르며, 러시아와 중국은 각자의 표준을 따르고 있다. 이렇게 표준이 다른 무기를 서로 섞어서 쓰는 경우 유지보수와 합동성 측면에서 어려움이 따른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많은 나라들은 자신들이 오랫동안 운용하던 진영의 무기와 호환성을 갖춘 무기를 계속해서 도입하고 있지만, 진영을 오가며 무기를 도입하는 국가들도 있다. 이런 국가들은 주로 중동 국가들로써, 오랫동안 서방제 무기를 운용하던 사우디아라비아도 최근 러시아나 중국제 무기를 도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10월 22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가 최근 방공 시스템에 통합된 여섯 가지 첨단 방공 시스템을 공개했다. 사우디 국방부는 탄도 미사일, 드론, 정밀 유도무기를 포함한 특정 현대 위협 대응에 특화된 여러 나라의 다양한 시스템을 통합하여 방공 능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먼저 언급한 것은 탄도미사일 방어에 특화된 체계는 미국의 사드(THAAD)다. 사우디 국방부에 의하면, 사드의 정밀 추적 및 첨단 미사일 요격 기능은 미사일 방어 아키텍처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드론과 순항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체계는 러시아제 판치르-S1M이다. 더 낮은 고도의 드론 무력화를 위해서 중국 폴리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사일런트 헌터 레이저 무기다. 사우디는 2022년부터 지금까지 8대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고, 폴리 테크놀로지스는 2024년 2월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WDS에서 자폭 드론을 요격한 적이 있다고 발표했다. 드론 탐지 및 대응을 위한 시스템은 더 있다. 이탈리아 ELT 그룹의 아드리안(ADRIAN) 대드론 체계는 레이더, 음향 센서, 전자광학 카메라, 그리고 재밍과 스푸핑 체계를 갖추고 있다. 아드리안의 무력화 범위 밖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싱가포르 TRD 시스템의 오리온-H9 휴대용 재머도 사우디 국방부가 언급한 체계다. 마지막은 항공기, 헬리콥터, 미사일에 대한 중거리 방공 기능을 제공하는 프랑스제 크로탈 NG 지대공 미사일이다. 크로탈 NG는 사우디가 오래전부터 운용하고 있는 지대공 미사일 크로탈의 발전형이다. 사우디 국방부의 발표에는 후티 반군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여러 번 막아낸 패트리어트 미사일 등이 빠져 있지만, 다양한 국가의 장비를 하나의 시스템 아래 잘 운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사우디의 패트리어트 전력에 버금갈 우리나라의 천궁-II가 본격적으로 도입된다면, 사우디의 대공방어망은 한층 더 촘촘해지게 된다.
  • 더 화려해진 부산불꽃축제 9일 개막…물결·낙하산 불꽃 첫 선

    더 화려해진 부산불꽃축제 9일 개막…물결·낙하산 불꽃 첫 선

    부산지역 가을축제의 백미인 ‘부산불꽃축제’가 처음 선보이는 불꽃과 함께 더 화려해진 모습으로 오는 9일 개최된다. 부산시는 오는 9일 오후 7시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제19회 부산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불꽃축제는 오후 8시에 시작했지만, 올해는 한 시간 당겨 오후 7시에 시작한다. 관람객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축제가 끝난 후 귀가하는 시간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다.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8000석이었던 유료 좌석을 올해 1만 4000석으로 늘린다. 올해 부산불꽃축제는 광안리해수욕장, 이기대, 동백섬 3개 포인트에서 연출하며,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나이아가라 불꽃, 반경 400m 초대형 불꽃 등으로 밤하늘을 수놓는다. 특히 올해는 컬러이과수 불꽃 대신 광안대교를 따라 물결 모양으로 흐르는 웨이브 불꽃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을 염원하는 문자 불꽃도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낙하산처럼 떨어지는 ‘패러슈트’ 불꽃은 국내에 처음 도입해 연출한다. 이와 함께 개선한 광안대교 경관 조명을 활용해 LED 카운트다운,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멀티미디어 쇼도 선보인다. 부산불꽃축제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축제 현장을 즐길 수 있도록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버스킹 공연, 미니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채운 ‘불꽃 스트릿’으로 시작한다. 오후 6시부터 50분 동안은 김주식 ㈜한화 불꽃디자이너가 올해 연출 방향을 설명하는 해설, SNS로 접수한 시민 사연을 소개하는 불꽃 ‘토크쇼’를 진행한다. 오후 7시부터는 약 1000회 불꽃쇼 진행 경험이 있는 중국 파이어쇼우 사가 15분간 밤하늘을 밝히는 불꽃쇼를 먼저 진행한다. ‘부산멀티불꽃쇼’ 한화가 ‘가을밤 이야기’라는 테마 아래 1막 ‘끌림’, 2막 ‘설렘’, 3막 ‘울림’을 주제로 오후 7시 25분부터 약 35분간 다채로운 불꽃을 선보인다. 끝으로 축제의 마지막과 내년 20주년을 기약하는 ‘커튼콜 불꽃(오후 7시 55분~오후 8시)’가 진행된다. 시는 이번 축제에 100만명이 몰랄 것으로 예상해 소방과 경찰, 해양경찰, 부산교통공사, 부산시설공단, 자원봉사자 등 6700여명을 안전관리 요원으로 배치한다. 또 광안리해수욕장 7개 구역, 도시철도 6개 역사, 외부관람지역 9곳, 행사장 주 진입로 16곳 등 총 42곳을 중정 관리구역으로 면밀하게 안전을 관리한다. 축제 당일에는 병목지점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 등을 통해 실시간 관람객 운집 상황을 파악하고, 인파가 집중되는 광안리 해수욕장 해변과 해변로에는 총량제를 시행해 정해진 수용인원을 초과하면 우회로를 안내하고, 출입을 통제한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백사장~해변로~광남로까지 연결되는 비상통로 4곳을 확보했고, 응급의료 부스는 8곳을 운영한다.
  • 美 기자 이란서 구금…해리스가 ‘주적’ 규정한 이란과 미국 갈등 기폭제 되나

    美 기자 이란서 구금…해리스가 ‘주적’ 규정한 이란과 미국 갈등 기폭제 되나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에 “압도적 대응”을 하겠다며 위협한 가운데 미국인 기자가 이란에 구금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아랍 방송 알자지라는 3일(현지시간) 라디오 파르다에서 일하는 이란계 미국 기자 레자 발리자데가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 체포됐다고 전했다. 라디오 파르다는 미국 관영방송인 ‘자유 유럽 방송’의 이란 지사로 미 정부의 자금으로 운영되는 언론이다. 발리자데가 감옥에 갇혔다는 소식은 이날 이란이 미국 대사건 점거 사건 45주년을 기념하는 와중 전해졌다. 1989년 이란의 대학생은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을 444일 동안 점거하고 외교관 등을 인질로 삼으면서 양국 간의 국교는 단절됐다. 이 사건은 이란의 팔레비 왕조가 무너지고 신정 통치를 하는 이슬람 혁명으로 이어졌으며, 이후 이란과 미국은 45년째 적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발리자데는 지난 2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자신의 가족이 이란으로 돌아가려다 구금됐으며 지난 8월 자신이 이란으로 돌아갔음을 알리는 글을 썼다. 그는 X에 “2024년 3월 6일에 테헤란에 도착했다”며 “이란 혁명 수비대 정보부와 협상을 끝내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결국 13년 만에 아무런 안전 보장도 없이 고국으로 돌아왔다”라고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은 발리자데가 이란에 도착하자마자 구금됐다가 풀려났지만, 다시 체포되어 현재 에빈교도소에 있으며 이란 혁명법원에서 재판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미국 시민이 이란에서 구금되었다는 보고를 조사 중이라며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스위스 정부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단교 중이라 스위스가 이란에서 미국의 대표 역할을 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이란은 정치적 목적으로 미국 시민과 다른 나라의 시민을 부당하게 투옥하는 일이 잦다”며 “이런 관행은 잔인하며 국제법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란에 수감됐던 5명의 미국인은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이 한국으로부터 받은 석유 대금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 뒤 풀려날 수 있었다. 미국은 한국이 이란에 지불한 60억 달러(약 8조원)의 동결을 풀고 이체할 수 있도록 허용하자 미국인 인질은 고국으로 돌아왔다. 미국 국무부는 자국 시민들에게 이란에 가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으며, 국방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재보복이 임박하자 핵무장이 가능한 전략폭격기 B52를 중동에 급파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7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최대 적대국이 어디냐는 질문에 중국 대신 이란을 지목했다.
  • 순자산만 1조 6000억원…스쿠터 팔던 여학생, 30대에 유망한 기업가 된 사연

    순자산만 1조 6000억원…스쿠터 팔던 여학생, 30대에 유망한 기업가 된 사연

    중국의 한 30대 여성이 순자산 85억 위안(약 1조 6389억원)을 보유해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연구소가 공개한 부자 명단에 올라 화제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공개된 ‘2024년 후룬 중국 부자 명단’에 왕쉬(35)가 이름을 올렸다. 왕쉬는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 ‘2024년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자수성가 여성’ 목록에도 포함됐다. 그는 ‘팝의 여왕’ 마돈나(65)와 함께 공동 39위를 기록했다. 왕쉬는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선양에서 태어나 16살에 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정착했다. 학교에 다니면서 주말에는 벼룩시장에서 스쿠터를 팔며 어머니를 도왔다. 왕쉬의 따뜻하고 열정적인 성격 덕분에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왕쉬는 지난해 포스브와의 인터뷰에서 “스쿠터를 판 게 나의 첫 영업 경험이었다. 어머니를 돕기 위해 판매하는 방법을 배워야 했다”고 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과일, 채소, 음식 등을 팔 때 우리는 스쿠터를 팔았기 때문에 이목을 끌었다”고 덧붙였다. 왕쉬는 어머니의 사업을 도우면서 학업을 병행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에 입학했다. 그곳에서 로봇 공학 분야 학사 학위를 마치고 석사를 시작했다. 2015년 과감하게 대학원을 중퇴하고 공기 청정기 전문 회사를 공동 창립해 최고기술책임자를 맡았다. 이후 왕쉬는 베이징으로 돌아와 정수기를 설계하고 생산해 전 세계에 판매했다. 왕쉬가 공동 설립한 공기 청정기 전문 회사는 2021년 한 회사에 약 1억 달러(약 1370억원)에 인수됐으며 이는 그의 기업가적인 재능을 확인하게 된 기회가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2019년 왕쉬는 MIT 재학 시절 만난 알렉시스 부아지즈와 인사 서비스 업체인 ‘딜’(Deel)을 설립했다. 원격 근무를 중심으로 한 기업의 급여와 채용 과정을 간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 회사다. 새 회사의 비전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맞물리면서 사업을 신속하게 시작할 수 있었고, 올해 3월까지 회사 매출은 5억 달러(약 6852억원)를 넘어섰다.
  • MIT생 제쳤다던 中 ‘수학 천재소녀’의 충격 반전…“교사가 답 알려줘”

    MIT생 제쳤다던 中 ‘수학 천재소녀’의 충격 반전…“교사가 답 알려줘”

    중국에서 열린 수학경시대회에서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중국 베이징대·칭화대 출신과 나란히 결선에 진출하며 ‘수학 천재’로 화제를 모은 직업고등학교 학생이 예선에서 규칙을 위반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중국 알리바바 글로벌 수학경시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3일 결선 수상자를 발표하며 “장쑤성 롄수이 중등전문학교 교사인 왕모씨와 그의 지도학생이 결선에 진출해 사회적 관심을 끌었지만, 채점 결과에 따라 상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왕씨가 예선전에서 자신이 지도하는 학생에게 도움을 제공해, ‘타인과의 토론을 금지한다’는 규칙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어 “이 사건은 대회 시스템의 미비와 관리 부족의 문제를 드러냈다”면서 사과했다. 롄수이 중등전문학교 역시 이날 입장문을 내고 “본교는 왕씨와 대화를 거쳐 경고 처리했다”면서 “올바른 학풍을 바로세우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치러진 대회 예선에서 장쑤성 롄수이 중등전문학교에 재학 중인 장핑(17)이 93점을 받아 801명 중 1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주최 측이 공개한 결선 진출자 상위권 명단에는 중국 최고 명문대인 베이징대와 칭화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영국 케임브리지대 등 명문대 출신이 다수 포함됐다. 장핑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30위 안에 든 유일한 여학생인데다, 우리나라의 직업계고와 같은 중등전문학교 학생이 결선에 진출한 것은 대회 역사상 처음이었다. 이에 중국 전역은 ‘수학 천재소녀’의 탄생에 환호했다. 중국 명문대학들이 앞다투어 장핑의 입학 지원을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장핑은 인터뷰를 통해 “나는 이런 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스스로를 증명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예선에서의 관리감독이 소홀해 부정행위를 막을 수 없다며 장핑이 예선에서 부정행위를 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예선은 48시간 동안 온라인 오픈북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거나 답안지를 대필하는 등의 부정행위는 금지됐지만 이를 감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게 이들 네티즌들의 주장이었다. 장핑의 결선 진출 소식이 전해진 뒤 수개월간 제기됐던 부정행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그간 유명세를 탔던 장핑의 부모는 ‘거짓말쟁이’라는 비난 속에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의 공정성을 어겼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는 가운데, 한 네티즌은 “어른들이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미성년자를 도구로 삼았다”며 아직 학생인 장핑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전문학교 학생을 ‘수학 천재’로 포장하려 했던 것 자체가 중국의 학벌주의를 보여준다”고 씁쓸해했다.
  • 신유빈과 셀카 찍던 선수 난리더니…북한에서 벌어지는 상황

    신유빈과 셀카 찍던 선수 난리더니…북한에서 벌어지는 상황

    북한이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탁구를 밑거름 삼아 대중체육 활성화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분위기다. 조선중앙통신은 2024년 전국공개탁구경기를 시작했다고 4일 보도하면서 “각지에서 선발된 200여명의 탁구 전문가들과 애호가들이 승부를 겨루는 경기”라고 소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프로 선수가 아닌 전직 선수 출신 또는 동호인 등 일반 주민들이 참여하는 대회로 보인다. 이처럼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생활 체육을 독려하는 건 스포츠를 통해 내부 결속력을 다지면서 사회적으로 역동성을 제고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중 스포츠로서의 인기를 넘어 북한 탁구는 최근 세계 무대에서도 눈길을 끌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여자 탁구 김금영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4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북한 선수가 아시아선수권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남녀 통틀어 처음이다. 북한은 경기 다음 날인 1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김금영의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금메달 획득 소식을 발 빠르게 실어 주민들에게 알렸다. 앞서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김금영이 리정식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파리올림픽 북한 첫 메달이었다. 한국은 홍콩을 꺾고 동메달을 따냈는데 시상대 위에서 신유빈과 임종훈이 북한, 중국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과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실제로는 북한에서 김금영의 입지와 위상은 흔들림이 없는 모습이다.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북한은 2028년 아시아 탁구선수권대회 평양 개최 유치에 성공했다. 계획대로 대회가 치러진다면 49년 만에 북한에서 메이저 탁구 대회가 열리는 것이다. 전 종목을 통틀어서도 북한이 국제대회를 유치한 건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남북 간 스포츠 교류의 상징도 탁구였다. 남북은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 ‘단일팀’을 꾸린 바 있다.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었던 2018년에는 스웨덴 할름스타드 대회에서 남북은 27년 만에 단일팀을 결성해 여자 단체전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앞서 1991년에는 일본 지바에서 열린 대회에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이 단일팀을 파견했다. 이 대회에서 남한의 현정화·북한의 리분희 등이 팀을 이뤄 여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 결혼, 안 하는 것보다 해봐야 하는 이유 밝혀졌다 [달콤한 사이언스]

    결혼, 안 하는 것보다 해봐야 하는 이유 밝혀졌다 [달콤한 사이언스]

    올해 초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혼인 건수가 10년 전과 비교해 4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 줄어드는 가장 큰 걸림돌은 혼수비용이나 주거 마련 등 결혼자금 부족이 가장 큰 이유였으며, 결혼 필요성 자체를 못 느끼기 때문에가 그 뒤를 이었다. 미디어를 통해 보도되는 셀럽들의 파경이나 이혼율 증가 소식 등과 함께 혼자 살 때의 자유로움이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혼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생물학자, 의학자 등이 어른들이 흔히 하는 “그래도 결혼은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낫지”라는 말의 근거를 찾아 눈길을 끈다. 중국 마카오 폴리테크닉대 응용과학부, 창즈의대 방사선과, 창즈의대 부속병원 뇌 질환 기능성 이미지 연구실, 칭화대 공중보건대, 홍콩대 의대 간호학부, 말레이시아 INTI 국제대 보건·생명과학부,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환경보건학과 공동 연구팀은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 결혼한 사람들보다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약 80% 높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및 행동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 11월 5일 자에 실렸다. 과거에는 ‘마음의 감기’라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우울증은 이제 매우 심각한 공공 정신건강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 성인의 100명 중 5명은 주요 우울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많은 연구에서 결혼이 우울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혀졌다. 그러나, 이 연구들은 주로 서구 중심, 단일 국가에서 수행돼 연구 결과가 국가별로 차이가 컸고, 결혼 상태, 사회경제적 상태, 나이, 교육 수준 등 다른 요인과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분석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미국, 영국, 멕시코, 아일랜드,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7개국에서 10만 6556명의 자료를 분석해 미혼자와 기혼자의 우울 증상 위험을 조사했다. 그 결과,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은 결혼한 사람에 비해 우울 증상 위험이 79%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혼이나 별거 상태인 개인은 99% 더 높은 우울 증상을 보였고, 사별한 경우는 64% 더 높은 우울증 위험을 보였다. 특히 미국, 영국, 아일랜드 같은 서구 국가의 미혼자들은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동양 국가 미혼자들보다 더 높은 우울증 위험을 나타냈다. 또 미혼 남성이 미혼 여성보다 우울증 위험이 더 컸고, 교육 수준이 높은 미혼자가 교육 수준이 낮은 미혼자보다 우울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경우는 다른 동양 국가와 비교해 미혼자의 우울증 비율이 남녀, 교육 정도, 소득수준 모든 부분에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케펭 리 마카오 폴리테크닉대 교수는 “기혼자의 낮은 우울증 비율은 상호 간 사회적 지원 교환, 경제적 자원에 대한 더 나은 접근, 서로의 복지에 대한 긍정적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라며 “이번 연구는 고독한 사람의 삶의 질이 사회성이 좋은 사람들보다 떨어진다는 기존 연구들과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 “첫 번째 북한군 포로” 부정확한 정보 혼재…우크라서도 ‘신뢰 하락’ 경계

    “첫 번째 북한군 포로” 부정확한 정보 혼재…우크라서도 ‘신뢰 하락’ 경계

    2일(현지시간) 친우크라이나 소셜미디어(SNS)에 “첫 번째 북한군 포로”라는 주장을 담은 사진 한 장이 등장했다. 쓰러진 아시아계 병사를 배경으로 누군가 인민군 신분증을 찍어 올린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 사진은 누군가 포토샵으로 합성·조작한 가짜로 드러났다. 몇 시간 후, 이번엔 ‘러시아 군복을 입은 북한군 셀카’라며 동영상 하나가 유포되기 시작했다. 이 동영상은 이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7000여명이 박격포와 피닉스 대전차유도미사일(ATGM) 등으로 무장해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됐다”는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 발표와 맞물려 확산했다. 그러나 동영상 속 병사는 한국말이 아닌 중국말을 하고 있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의미하는 ‘Z’ 군복을 입고 있었으나 북한군이 아닌 중국 용병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빈니차에 기반을 둔 유명 SNS 계정 관리자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 주둔 중인 북한군이라는 설명과 함께 김일성·김정일 초상화 앞에 모여 앉은 병사들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들 중 한 명은 분명 아시아계 외양이었으며, 다른 한 명은 러시아군이 차는 붉은색 피아식별띠를 두르고 있었다. 이들은 각각 야전상의와 장교용 우의, 헬멧과 탄띠를 착용한 상태였다. 해당 사진의 진위 확인을 위해 그간 여러 차례 전문가들에 자문을 구했으나, 합성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 외에 이렇다 할 결론을 낼 수는 없었다. 이밖에 러시아 현지에서 사진 촬영에 응하는 아시아계 군인들 모습이 “모스크바에 출몰한 북한군”이라는 주장과 함께 나돌기도 했으나 역시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 당국, 사기저하·투항 유도민간에선 말초적 소재로 폄하 시도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파병설을 공식 거론한 직후부터, 현지에서는 심리전 등 인지전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심리전 전개 양상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는 모습이다. 하나는 우크라이나 당국을 주축으로 한 북한군 사기저하 및 투항 유도 목적의 선전, 다른 하나는 민간 단계에서의 북한군 폄하 시도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2일 투항 전용 ‘나는 살고 싶다’ 핫라인을 통해 북한군 회유 선전전을 펼쳤다. 한국어로 제작한 포로수용소 홍보 동영상과 ‘조선인민군 병사들에게 전하는 말씀’이라는 호소문에서 국방부 측은 “타국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을 필요가 없다”며 항복 시 하루 세끼 고기반찬으로 이뤄진 식사와 안락한 숙소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선전했다.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한 리투아니아 비영리기구(NGO) ‘블루-옐로’ 측은 28일 “우리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군 부대와 북한군의 첫 육안 접촉은 10월 25일 쿠르스크에서 이뤄졌다”며 “내가 알기로 한국인(북한군)은 1명 빼고 전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인공기를 노획했다는 우크라이나군의 사진을 공개했다. 31일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은 “북한군 쿠르스크 투입 결과”라며 생존 북한 장병 추정 인물의 육성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머리부터 얼굴과 목까지 붕대를 칭칭 감은 채 침대에 누워 있던 해당 장병은 영상에서 “러시아군은 저희가 쿠르스크 교전에서 무작정 공격전에 참가하도록 강요하였습니다”, “우리 부대 인원이 40명이었는데 제 친구들인 혁철이와 경환이를 비롯하여 모두 전사했습니다”, “로씨야 군인은 파편에 머리가 잘렸고...저는 전우들의 시체 밑에 숨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푸틴은 이 전쟁에서 패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투에서는 북한 억양이 뚜렷하게 묻어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날 한국 언론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북한 병력은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이 첫 교전을 벌였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으나, 진위 여부와 관계 없이 북한 생존 장병 육성이 우크라이나 쪽에서 흘러나왔다는 점에서 분명한 목적이 엿보였다. 전문가들도 이 같은 선전이 모두 북한군 사기저하와 투항을 유도하려는 우크라이나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짚었다. 민간 단계에서는 보다 말초적 소재를 활용한 북한군 폄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1일 친우크라이나 SNS 채널은 “북한군이 준 개고기 전투식량을 무슨 고기인 줄도 모르고 받아먹은 러시아군”이라는 내용의 시각 자료를 유포했다. 이는 ‘개고기 먹는 북한군’이라는 인종차별적 프레임으로 북한군을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언어 소통 문제를 겪는 러시아군과 북한군 사이에 식문화까지 끌어들여 결속력을 약화하려는 작전으로 해석된다. ‘첫 번째 북한군 포로’라며 어설프게 합성한 가짜 사진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가짜뉴스 자제…도움 안 된다”“진짜 증거에도 서방 호응 감소” 이처럼 민간 단계에서의 가짜뉴스가 난무하자,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자중 목소리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오보즈레바텔’은 첫 번째 북한군 포로라며 유포된 사진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인들은 가짜뉴스를 유포하지 말라는 경고가 나왔다. 이는 여러모로 불리하다”며 러시아군 감시 국제시민단체 ‘인폼네이팜’의 지적을 공유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단체는 “이틀 동안 러시아 군복 차림으로 숨진 북한군을 배경으로 누군가 군인신분증을 들고 있는 사진에 대해 여러 차례 제보가 들어왔다. 포토샵으로 엉성하게 조작된 사진은 저명인들에 의해 ‘첫 번째 북한군 희생자’라며 SNS에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도한 가짜뉴스는 (우크라이나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방해가 된다. 특히 진짜 증거가 나왔을 때 서방 정치인들은 ‘가짜 증거가 많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시간을 끌고 행동을 미루기 쉬워진다”고 지적했다.
  • “중국 믿다 공장 줄폐업”…현대차 세계 2위로 점프?

    “중국 믿다 공장 줄폐업”…현대차 세계 2위로 점프?

    독일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세계 2위 완성차 기업 폭스바겐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하면서 3위 현대차와 순위가 맞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그룹 글로벌 판매량은 361만대로 폭스바겐그룹(434만대)을 73만대 차이로 추격했다. 반기 기준 현대차와 폭스바겐의 판매 격차는 70만대 수준까지 좁혀졌다. 이 간격은 더 줄어들 수도 있다. 최근 폭스바겐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폭스바겐은 앞으로 독일 공장 중 최소 3곳을 폐쇄하고 남은 공장들의 생산능력을 줄이며 수만 명의 인원 감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 계열 아우디도 전기차를 생산하던 벨기에 브뤼셀 공장을 내년 2월 폐쇄하기로 하는 등 줄폐업이 예정됐다. 이처럼 폭스바겐이 고전하는 이유는 주요 시장인 중국 판매 부진 영향이 크다. 폭스바겐은 전체 판매량 가운데 중국 의존도가 35%에 달한다. 그러나 대중적인 자동차라는 이유로 폭스바겐은 중국 내에서 신흥 추격자의 도전 대상이 됐다. 중국 완성차의 상품성이 상승하면서 폭스바겐이 크게 타격을 입었다. 폭스바겐의 올해 상반기 중국 내 판매량은 134만대로 작년 동기 대비 7.4% 줄었다. 3분기만 보면 중국에서 71만 1500대를 판매했고 이로 인해 전 세계 판매량이 217만 6000대로 지난해보다 7% 감소했다. 순이익은 15억 7600만유로(약 2조3500억원)로 63.7% 줄어들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3%였지만 3분기까지 포함해 보면 2.1%까지 하락한다. 중국 생산 물량을 유럽으로 수출해보려 했지만 유럽과 중국 간의 갈등 등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결국 생산을 줄여야 하는 것이 현재로선 유일한 돌파구가 됐다. 반면 현대차그룹 전체 판매량에서 중국 비중은 5% 미만이다. 현대차는 2016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연간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설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으나 2017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조치 등으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베이징1공장과 충칭공장을 매각하기에 이르렀다.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일찌감치 중국 의존도를 줄인 점이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국소비’ 심리가 강한 중국 대신 신흥 시장인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집중 육성한 게 빛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스포츠실용차(SUV),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로 전기차 성장이 예상되는 유럽에도 보급형 전기차를 출시하며 성장을 이뤘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14만 7613대로 작년 동월 대비 17.4%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18.3% 증가한 7만 8705대를, 기아가 16.5% 늘어난 6만8908대를 미국 시장에 팔았다. 제네시스도 20.6% 뛴 6903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이 위축되면 그 반사이익이 현대차로 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폭스바겐이 계획대로 공장 3곳을 폐쇄할 경우 향후 생산능력은 80~90만대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25만대 규모 공장을 지었고 인도에 30만대 규모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올해 현대차그룹 글로벌 생산능력은 834만대다.
  • “저 나가라고요?” ‘조기 교체’에 화난 손흥민, 현지서도 화제

    “저 나가라고요?” ‘조기 교체’에 화난 손흥민, 현지서도 화제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세 경기만에 복귀해 토트넘의 승리를 견인한 동점골을 어시스트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조기 교체’를 당했다. 손흥민이 벤치로 돌아와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고 외신들의 집중 조명을 받는 등 현지에서도 ‘스마일 보이’의 뜻밖의 모습에 주목했다. 벤치에 앉아 분노 표출…팀 대승에 다시 ‘활짝’손흥민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0대1로 뒤지던 후반 4분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PL 8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 경기를 마친 뒤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손흥민은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9라운드 경기와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컵 16강전까지 공식전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이날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전반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몸이 풀린 듯 4분만에 골대를 향해 쇄도하는 존슨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날렸고 존슨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동점골을 성공했다. 이로서 손흥민은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후반 11분 손흥민을 빼고 히샤를리송을 투입하는 첫 번째 교체를 단행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교체를 예상하지 못한 듯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당황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어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에서 나온 손흥민에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깨를 토닥였지만, 손흥민의 마음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벤치에 앉은 뒤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중계 화면은 손흥민이 벤치에 앉아 유니폼 상의를 입으로 깨물거나 화를 내는 등의 모습을 계속해서 비췄다.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의 연속 골과 제임스 매디슨의 프리킥 골로 아스톤 빌라에 4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서 토트넘은 승점 16점을 쌓아 리그 7위로 올라섰다. 팀의 대승에 손흥민도 웃음을 되찾았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선수들과 포옹을 하며 승리를 축하했고, 마지막까지 경기장에 남아 홈팬들을 향해 박수를 쳤다. 라커룸으로 들어가면서 토트넘 구단 카메라를 향해 익살스런 표정을 짓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55분 이상 뛰게 할 생각 없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부상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55분 이상 뛰게 할 생각이 아니었다”라면서 “웨스트햄전에서도 60분 이후 부상이 재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중요한 건 전반적인 (경기) 상황”이라며 “그와 (교체 시점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밝게 웃는 얼굴이 익숙한 손흥민이 교체에 불만을 품고 화를 내는 모습은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PL 공식 인스타그램은 이날 “토트넘이 첫 선수 교체를 할 때 손흥민은 자신이 교체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글과 함께 손흥민이 교체 사인을 보고 당황하는 모습과 교체 아웃된 뒤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모습을 담은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이에 팬들은 “왜 손흥민을 뺐냐”, “방금 부상에서 회복했고 주말에 유로파 리그 경기가 있어서 그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 “그는 교체되고 싶지 않았다. 표정이 모든 걸 말해준다” 등 손흥민의 조기 교체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을 펼쳤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은 주로 경기에 대한 예고 및 결과, 경기 하이라이트, 자체 콘텐츠 등에 대한 게시물이 올라온다. 경기 도중 발생한 해프닝이 올라오는 사례는 많지 않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SNS 계정은 손흥민의 부상에 대한 게시물을 여러 차례 올리며 관심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손흥민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토트넘의 성적을 비교하며 “손흥민은 스퍼스의 중심”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맨시티와의 리그컵 16강전에서 사복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손흥민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외신들도 손흥민에 주목했다. 유로스포츠는 “손흥민이 존슨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후 교체된 뒤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면서 이에 대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설명을 전했다. 타블로이드지 더선과 토크스포츠는 손흥민이 교체된 것에 불만을 품고 벤치로 돌아와 욕설을 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하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임단인 T1 선수단과 감독, 코치를 경기에 초청했다. T1은 앞서 2일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LoL 2024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 드림스마트(BLG)를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평소 LoL 등 e스포츠를 즐기는 손흥민은 T1과 페이커(이상혁)의 팬임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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