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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달러 패권

    [씨줄날줄] 달러 패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브릭스(BRICS) 국가들을 향해 초강수를 뒀다. 미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통화를 만들려 한다면 100%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시장 접근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공개 협박이다. 2000년대 초 미국 금융업계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성장 잠재력을 주목하며 이들의 영문 이름 첫 글자를 따서 ‘브릭’이라 명명했다. 이들은 2009년 첫 정상회의를 열어 공식 출범했고 이후 남아공이 합류하며 ‘브릭스’가 됐다. 올해 이란, 이집트, 에티오피아, 아랍에미리트(UAE)를 새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회원국은 세계 인구의 약 45%,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35%를 차지한다. 여기에 동남아 국가들도 가입에 관심을 보인다. 최대 에너지 소비국과 산유국을 아우르게 된 브릭스는 달러 기반 국제 원유 거래 체계에 잠재적 도전 세력으로 부상했다. 브릭스 정상들은 비트코인을 통한 회원국 간 국제무역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1971년 브레턴우즈 체제 붕괴, 1999년 유로화 출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은 처음이 아니다. 그럼에도 브릭스의 도전이 주목받은 이유가 있다. 비트코인이라는 새 변수가 제재 우회와 거래 효율성 향상이라는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서다. 이 대목에서 ‘암호화폐 대통령’ 트럼프의 진의도 드러난다.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 자문위원회 설치 등 암호화폐 육성을 약속했지만 어디까지나 미국 재정건전성과 금융패권 강화의 범주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얘기다. 미국이 달러 패권을 유지하려는 관성과 디지털 자산 패권을 장악하려는 구심력을 동시에 작동시키는 격변 속에서 한국은 소외될 위기다. 국제 금융질서가 빠르게 재편되는 이때 발언권을 잃으면 많은 것을 잃게 된다. 금융 비용 상승을 넘어 실물 위기를 피하기 어렵고, 한국의 독자적인 정책 대응 여지가 축소된다. 걱정이 자꾸 커진다.
  • [데스크 시각] ‘트럼프 뉴노멀’과 디딤돌소득

    [데스크 시각] ‘트럼프 뉴노멀’과 디딤돌소득

    세계화와 관련해 가장 흔한 오해는 ‘현대’의 현상으로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화는 19세기 중후반에 처음 나타난 ‘근대’의 산물이다. 전 세계 수출과 수입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세계 무역의존도는 1870년대 들어 10%를 넘어선 뒤, 1차대전 직전 20%대로 뛰어올랐다. 이후 양차대전과 그사이 대공황을 거치면서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다가 1980년대에 들어서야 20세기 초반 수준을 회복한다. 세계화의 가장 큰 수혜자는 모두 잘 알다시피 한국이다.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구호로 반 세기 만에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에 진입했다. 수출은 여전히 한국의 생명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는 2022년 102.0%로 최고 수준이다. 세계화 수치를 거론한 건, 100여년 전과 유사하게 최근 ‘세계화의 종언’이 뉴노멀로 자리잡고 있어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1990년에서 2007년 사이 연평균 세계 교역 증가율은 7.0%였다. 하지만 2013~2022년 수치는 3.1%로 반 토막 났다. 한국의 증가율은 같은 기간 12.9%에서 2.8%로 쪼그라들었다. 세계화의 쇠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진에 따른 반세계화 여론 확산과 미중 헤게모니 갈등 탓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지난 4월 ‘설리번 패러다임’을 통해 ‘높은 울타리가 쳐진 좁은 마당’(small yard and high fence)을 뼈대로 한 신워싱턴 컨센서스를 공식화했다. 울타리가 걷힌 기존의 자유무역체계를 더이상 추구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 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상수’로 만들고 있다. 최근 캐나다, 멕시코 등 우방에 25%, 중국에 10%의 ‘폭탄 관세’를 부과하는 ‘이웃나라 거지 만들기’ 정책을 선언했다. “성장은 약해지고 물가상승률은 오르는 등 모두가 패배하는 상황”(루이스 데긴도스 유럽중앙은행 부총재)이라는 우려도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트럼프의 복귀는 “자유주의에 대한 명백한 거부”(프랜시스 후쿠야마 스탠퍼드대 정치학 교수)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자유무역의 위기라는 폭풍에 직면했다. 그렇다고 생명줄(수출)을 놓을 수 없다. 교역 환경의 추가 악화를 막기 위한 국제 공조를 공고히 하고, 구조개혁과 수출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또 하나의 과제는 수출과 함께 내수가 쌍끌이로 성장을 이끄는 경제 체질 개선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엔 양극화 타개에 주력하겠다고 천명했다. 하지만 여건은 어둡다. 한국은행은 내년과 내후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1.9%, 1.8%로 예측했다. 경기 절벽과 잇따른 감세 정책으로 3년 연속 수십조원대 세수 결손이 확실시된다. 어느 때보다 효율적인 복지 정책이 절실하다. 이에 서울시의 디딤돌소득 정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디딤돌소득은 취약 가구에 부족한 소득의 일정 비율을 지원한다.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하후상박형 복지제도다. 최근 2년간 시범사업 결과 참여 가구의 31.1%가 근로소득이 늘고 8.6%가 수급자 자격에서 벗어나 자립에 성공했다. 수혜식 복지가 아닌 ‘생산적 복지’로의 패러다임 변화 가능성을 높인 셈이다. 수혜 가구는 소비도 늘어나는 등 ‘선순환’ 효과도 나타났다. 빈부격차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디딤돌소득과 같은) 저소득층 지원 제도는 세대 간 재분배 효과를 발휘하는 원동력”(데이비드 그러스키 스탠퍼드대 사회학 교수)인 덕분이다. 숙제는 남아 있다. 전국으로 확대될 경우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수혜 가구 및 혜택 기준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등이다. 기존 복지 제도와의 정합성도 고려해야 한다. 다만 일정 정도 효과가 증명된 만큼 서울시뿐 아니라 전국 단위의 시범사업 시행 등을 고민할 만하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최근 대통령실에 디딤돌소득의 확대 문제를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 트럼프 시대라는 뉴노멀의 대안으로 디딤돌소득을 주목해야 하는 까닭이다. 이두걸 사회2부장
  • [사설] 김정은 “러 영토 평정 지지”… 깊어지는 북러 불법 거래

    [사설] 김정은 “러 영토 평정 지지”… 깊어지는 북러 불법 거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 조기 종식”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정부의 출범을 목전에 두고 한 치라도 영토를 더 확보하고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갑작스레 북한을 방문한 목적이 무기와 병력의 추가 지원 요청이라는 사실은 말할 나위도 없다. 불법적인 거래의 대가로 북한이 받을 핵·미사일 기술과 신형 무기는 결정적으로 우리에게 위협이 될 수밖에 없으니 남의 일이 아니다. 김정은은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하려는 러시아 정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완정(完整)은 분리됐던 땅을 다시 찾아 국토를 회복하는 것을 뜻한다. 김일성이 1949년 신년사에서 “국토 완정”을 선언하고 남침 준비를 시작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김정은은 지난 3월 6·25전쟁 당시 서울을 점령한 탱크부대를 찾아 “남조선 영토 완정”을 독려했다. 북한은 러우 전쟁을 ‘새로운 침략 전쟁의 전초전’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듯하다. 그동안은 북러 군사적 밀착에 상대적으로 중국의 소외감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전폭기와 전투기 6대가 동해 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하면서 그 기대도 깨졌다. 독도 주변에서는 긴급 발진한 한국과 일본 전투기가 중러 군용기와 대치하는 긴박한 상황이 빚어졌다. 중국은 전투기에 그치지 않고 해군 함정도 동해에 진입시켰다. 북러에 중국이 더해진 협공으로 위협은 더 커지고 있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 취임한다. 그때까지 우리 정부가 과감하게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을 펴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지금은 트럼프 취임 이후를 대비하는 주도면밀한 안보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편으로 스스로 주도할 수 있는 자주국방 노력에는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 고도 50~60㎞의 적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L-SAM을 독자 개발해 1단계 다층방어망을 완성한 것은 그래서 고무적이다.
  • 한국은 단일 민족?… 이주민 품은 고구려는 ‘다문화 사회’였다

    한국은 단일 민족?… 이주민 품은 고구려는 ‘다문화 사회’였다

    4세기 中왕조 붕괴 후 이주민 발생고구려도 경제·정치적 이유로 대응요서 - 요동 - 고구려로 인적 이동“민족국가 서사의 허구성 찾아내” 올해 초 법무부가 공개한 국내 체류 외국인은 250만 7584명이다. 이는 한국 전체 인구의 4.8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다문화 사회로 규정하는 ‘전체 인구의 외국인 비율 5%’를 눈앞에 두고 있다. 더군다나 저출생,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문제의 대책으로 이민을 통한 다문화 사회를 제시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사회 분위기가 최근 들어 조성된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한국은 오랫동안 단일 민족 국가라는 생각에서다. 그렇지만 고대 한반도에서도 다문화 사회의 특성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안정준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는 최근 ‘고대 동아시아의 이주와 고구려’(역사비평사)라는 학술서에서 “고대의 이주와 다양한 구성원들 간의 상호 공존을 위해 만들어진 국가 정책, 그리고 이주민 집단의 사회상을 검토하는 것은 민족국가 중심의 한국사 서사가 갖는 허구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작업”이라며 “특히 고대 한반도 역사를 연구하면서 다문화 사회의 특성을 도외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4세기 초~중반 이후 한반도 서북부 지역에 들어온 다수의 외래 이주민이 남긴 수많은 중국 계통의 고분들에서 발견되는 벽화와 문자 자료에서 다문화 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고 말한다. 고구려는 4세기 초반 남쪽의 낙랑·대방군을 축출하고 현재 황해도·평안도 일대인 2군(郡) 고지를 차지했다. 그 후 약 1세기에 걸쳐 고구려 장례 전통과 무관한 형태의 고분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 안 교수는 주목했다. 대표적인 것이 덕흥리벽화고분이다. 안 교수는 덕흥리벽화고분 전실의 관람 순서가 중국 문화에 기반을 둔 묘 주인(묘주)의 정서와 지향을 같은 처지에 있던 이주민 사회와 함께 공유함으로써 결속력을 강화하려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4세기 초반 서진(西晉) 왕조가 붕괴하면서 중국 왕조 변경에 있던 군현들이 차례로 소멸하고, 1세기 가까이 지속된 거대한 유이민 파동에 화북 주요 세력들이 이주민 확보를 위해 경쟁을 벌이는 상황 등에서 고구려도 일정한 정책적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안 교수는 설명했다. 실제로 2군 고지는 화북 동북부에서 요서-요동-고구려로 이어지는 공간으로 인적 유동이 이뤄지는 통로였을 뿐만 아니라 여러 정치체가 공동의 이해를 놓고 상호 경쟁 및 연합을 이루기도 하는 곳이었다. 고구려는 2군 고지를 차지한 다음 생산 기반과 수취 제도를 복구하기 위해 화북 지역 이주민을 곳곳에 안치하고, 그들의 노동력을 적극 활용했다는 것이다. 이들 지역에는 유주와 요동 등지에서 이주한 이주민 외에 원래 거주했던 한인(韓人)과 예인(穢人)을 비롯해 낙랑, 대방 출신 토착민이 함께 어울려 사는 다문화 지역이었다. 이후 중국 북위 말기인 6세기 말에도 5000여호의 ‘위말유인’이 고구려로 들어왔다. 그리고 6~7세기 수나라와의 전쟁에서 발생한 ‘수말종군몰류자’ 일종의 패잔병들을 유곽에서 일하는 여자들과 강제 혼인시켜 영토 내에 정착시키기도 했다는 기록이 있다. 안 교수는 “이 같은 고구려의 이주민 정책과 다양한 주민 구성은 임의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고구려가 경제적·정치적 이유로 그들을 제어하고 통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한 결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브릭스 겨냥 “100% 관세”… 트뤼도, 마러라고 찾아 읍소

    트럼프, 브릭스 겨냥 “100% 관세”… 트뤼도, 마러라고 찾아 읍소

    “달러 패권 도전·자체 통화 구상 안 돼”디지털 화폐 결제 시스템에 경고장캐나다 총리, 연휴에 트럼프 방문멕시코 대통령, 불법이민 단속 약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를 지목해 ‘100% 관세 부과’를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러시아를 위시한 국가들의 ‘탈달러 논의’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위협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총리가 미국 플로리다를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하고, 멕시코 대통령도 당선인과의 통화에 나서는 등 관세 폭탄 표적이 된 국가 정상들의 ‘트럼프 달래기’도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브릭스 국가들이 새로운 자체 통화를 만들거나 강력한 미 달러를 대체할 다른 통화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100% 관세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미국이라는 훌륭한 수출시장과 작별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다른 ‘빨대’를 찾으면 될 것”이라면서 “브릭스 국가가 국제무역에서 미 달러를 대체할 가능성은 없으며 이를 시도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에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릭스는 러시아,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가 가세한 9개국을 일컫는다. 이 중 중국, 러시아, 브라질은 최근 글로벌 교역의 달러 패권 체제를 벗어나려고 시도하고 있다. 역내 통화 활용을 늘리며 달러화 거래 비중을 낮추고 브릭스 국가 간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전략이 핵심이다. 특히 중국은 ‘디지털 기축통화’ 구상을 하는 한편 지난해 3월 브라질과의 무역 결제에 달러 대신 각각 자국 통화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 제재를 받는 러시아도 “달러가 정치적 수단이 됐다”며 탈달러에 적극적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기본 경제 관점은 ‘저금리’와 ‘약달러’로, 특히 기축통화인 달러의 패권에 대한 도전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앞서 선거운동 기간에도 그는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과 이에 동조하는 나라에 100%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이런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폭탄’ 위협에 세계 각국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며 다양한 창구를 동원해 대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지난달 25일에는 불법 이민·마약 유입을 이유로 캐나다·멕시코, 중국에 각각 25% 관세, 10%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하기도 했다. 당장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추수감사절 연휴인 29일 부랴부랴 당선인의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을 찾아 대화 시도에 나섰다. 총리 공식 일정에 없던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과 만찬은 전체 수출의 75% 이상을 미국에 의존하는 캐나다에 대한 관세 위협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트럼프 당선인과 외국 정상의 회동은 처음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30일 “매우 생산적 논의를 했다”며 “마약 단속 협력을 약속받았다”고 밝혔고, 트뤼도 총리도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측 모두 관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무역 적자를 고리로 추가적인 압박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어 내는 ‘트럼프식 딜’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무역 보복을 예고했던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역시 27일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태세를 전환해 불법 이민 단속 강화를 약속하는 등 트럼프 달래기에 나섰다.
  • “왜 결혼했을까”…유부녀 교사와 남학생 대화에 교실 발칵

    “왜 결혼했을까”…유부녀 교사와 남학생 대화에 교실 발칵

    중국에서 한 여교사가 수업 중 실수로 10대 남학생과의 불륜 의심 채팅을 화면에 노출해 정직 처분을 받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현지시간) 중국 산시성 친위안 현의 직업학교에 재직 중인 A씨가 10대 남학생 B군과 나눈 부적절한 대화가 학급 전체에 공개된 사건을 보도했다. 결혼해 딸을 둔 A교사는 이달 초, 수업 중 채팅앱 ‘위챗’을 띄웠다. 그러나 로그아웃하지 않은 채 수업용 프로젝터에 연결된 컴퓨터로 앱을 사용하다 보니, 10대 고등학생과 주고받은 부적절한 대화가 교실에 있던 다른 학생들에게 그대로 공개되고 말았다. 채팅 내용에는 학생이 “자기, 왜 울어요?”라고 묻자, A교사는 결혼생활의 고충을 토로하며 “내가 대체 어떤 남자와 결혼한 건지 모르겠다”라고 한탄하는 내용이 담겼다. 교사를 ‘여보’라고 부른 학생은 “남편에게 아무것도 부탁하지 마라. 당신이 결혼했어도 그가 당신을 위해 무언가를 하게 했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질투난다”라고 답했다. 학생이 “나중에 우리가 같이 살 때 내가 당신의 발을 씻겨주겠다. 나는 언제나 당신을 사랑할 것”이라고 대놓고 표현하자 A교사 역시 “나는 항상 너를 사랑해”라고 답했다. 학급 내 스크린에 뜬 둘의 대화에 깜짝 놀란 학생들은 이를 촬영해 웨이보 등 중국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게재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학생의 부모가 이 사실을 알면 어떤 기분일까?”라며 비난을 쏟아냈고, “중국의 도덕 기준이 쇠퇴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두 사람의 관계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최근 ‘모범 교사’로 선정된 인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철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A씨는 지난달 22일 정직 처분을 받았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7월에도 안후이성 동부의 한 중학교에서 50대 교사가 여학생에게 “너는 내 인생의 영원한 사랑으로 남을 거야.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질 때까지 너를 사랑할 거야”라는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내 괴롭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국제아동보호단체(ECPAT)는 2021년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채팅방 등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플랫폼은 무방비 상태의 아동에게 더 쉽게 연락을 취하고 성 착취를 요청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제15회 광주비엔날레, 86일간 대장정 마치고 1일 폐막

    제15회 광주비엔날레, 86일간 대장정 마치고 1일 폐막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86일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2월 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광주시는 1일 오후 6시 광주비엔날레재단 거시기홀에서 이상갑 문화경제부시장과 박양우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해 도슨트, 운영요원, 후원사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을 열었다. 폐막행사는 광주비엔날레와 깊은 인연이 있는 한강 작가의 ‘여는글’ 낭독으로 시작됐다. 이어 광주비엔날레 준비 과정과 전시 운영을 담은 ‘86일을 기억하며’ 영상 상영 그리고 ‘판소리’ 한마당 무대를 통해 모두가 한데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졌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영상을 통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더해져 광주비엔날레가 더욱 빛이 났다”며 “광주가 연 판소리는 2년 뒤 제16회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세대와 국경을 넘는 모두의 울림으로 다시 깨어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을 맞아 열린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본전시와 31개국 파빌리온 전시를 통해 광주 전역을 거대한 미술관으로 변모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계미학’으로 세계 미술계에서 명성을 쌓아온 프랑스 출신 미술이론가이자 큐레이터인 니콜라 부리오가 감독을 맡은 본전시는 ‘판소리-모두의 울림’(Pansori-the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을 주제로 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과 양림동 9개 전시공간에서 30개국 72명의 작가가 224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본전시는 ▲부딪힘소리(Larsen effect) ▲겹칩소리(Polyphony) ▲처음소리(Primordial sound) 등 3개 섹션을 통해 동시대 환경변화에 따른 세계를 시각과 청각의 공감각적으로 확장했다. 한국 전통음악 장르인 판소리라는 지역적 특성을 세계적 수준의 현대미술 전시와 연결, 인간· 동물·영혼·기계·기후·유기체가 공유하는 관계적 공간으로 미학적 담론을 끌어냈다.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6개 대륙 31개 국가·문화기관이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참여작가 206명(팀)이 광주 23개 전시공간에서 선보인 350여개 작품들은 각 나라의 기후위기, 자연과 인간, 공동체, 자본주의, 외로움, 돌봄의 사회적 역할 등 고유하고도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소리와 시각요소를 결합해 다양한 현대미술을 선보인 광주비엔날레 본전시와 각국의 고유한 문화예술을 알린 파빌리온에는 총 70만 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이는 지난해 열린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관람객보다 약 35% 증가한 것이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 비율도 약 7% 늘어나며 국제미술행사로서의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 해외 미술계 인사들의 방문도 두드러졌다.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장, 뉴욕 뉴뮤지엄관장, 일본 모리미술관장, 독일 ZKM미술관장, 뉴욕 MoMA PS1미술관장, 홍콩 M+미술관장, 아트바젤 홍콩 대표,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뮤지엄관장, HAM헬싱키미술관장, 국제근현대미술박물관위원회 임원 등 주요 해외 문화예술기관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에 참여한 뉴질랜드·폴란드·페루·스웨덴·아르헨티나·스위스·중국 등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의 발길도 이어져 국가 간 문화예술 교류와 홍보의 장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中·대만, CPTPP가입 불발…중국은 ‘침묵’ 대만은 “우려”

    中·대만, CPTPP가입 불발…중국은 ‘침묵’ 대만은 “우려”

    중국과 대만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회원 가입에 나란히 실패했다. 중국 정부는 공식 언급을 삼갔고 대만 정부는 유감을 표명했다. 1일 대만 연합보 등은 “지난달 27~28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제8차 CPTPP 장관급 집행위원회에서 중국과 대만의 가입이 보류됐다”고 보도했다. CPTPP는 미국이 주도하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모태다. 그런데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TPP에서 탈퇴했고 이후 일본이 주도권을 쥐고 지금에 이르렀다. 일본을 중심으로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멕시코, 칠레, 페루 등 12개국이 회원이다. 중국과 대만은 2021년 9월 CPTPP 가입을 신청했다. 중국이 먼저 신청했고 곧바로 대만이 뛰어들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의 국제기구 가입을 반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가입 불발 소식에 말을 아끼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이 CPTPP 가입을 위한 실무그룹에 포함됐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고 “중국은 무역 자유화를 확실히 지지하고 아태 지역 협력과 경제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만 외교부는 해당 회의 결과와 관련해 깊은 실망감을 전하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대만의 가입 신청안을 처리해달라고 CPTPP 회원국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으로 지속해서 CPTPP 회원국과 소통하고 무역 미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대만의 가입이 보류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CPTPP 의장국인 캐나다의 메리 응 국제무역부 장관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중국·대만과 함께 가입 신청한) 코스타리카는 CPTPP의 높은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그는 “CPTPP 가입을 위해서는 모든 회원국이 합의해야 한다. 캐나다는 ‘하나의 중국’ 원칙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대만언론은 중국의 CPTPP 가입을 지지하는 국가의 반대로 대만의 가입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 “반도체산업 도둑” 대만 총통, F16 전투기 사고 미국땅 밟아

    “반도체산업 도둑” 대만 총통, F16 전투기 사고 미국땅 밟아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지난 5월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을 떠나 미국 영토인 하와이 땅을 밟았다. 30일(현지시간) 하와이에 도착한 라이 총통은 “대만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는 주요 세력”이라며 미국이 그의 방문을 허락해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라이 총통은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시와 공식 외교 관계를 맺은 12개국 중 3개국인 마셜 제도, 투발루, 팔라우를 6박 7일 동안 방문하며 첫 도착지인 하와이에서 이틀간 머문다.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역시 미국 영토인 괌을 하루 동안 방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7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의 군사 행동으로부터 대만을 방어할 것인지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면서 “아시다시피, 우리는 보험 회사와 다를 바 없다. 대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만은 미국에서 9500마일(약 1만 5000㎞) 떨어져 있지만, 중국에서는 68마일 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또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을 훔친 도둑이라고도 했다. 라이 총통의 해외 순방을 몇 시간 앞두고 미국 바이든 정부는 F16 전투기와 레이더의 예비 부품으로 구성된 3억 8500만달러(약 5300억원)의 무기 판매 패키지를 승인했다. 하와이 도착 이후 지역 의원 및 하와이 내 대만 커뮤니티 관계자들 앞에서 한 연설에서 라이 총통은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만 방송으로 생중계된 이 연설에서 라이 총통은 영어로 “평화는 값을 매길 수 없고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 우리는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측도 이날 라이 총통의 방문으로 양국의 굳건한 동반관계가 재확인됐다며 그를 환영했다.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 재대만협회(AIT)의 로라 로젠버거 회장은 라이 총통의 하와이 방문을 통해 “미국과 대만의 굳건한 동반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라이 총통은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서 레드카펫을 밟으며 최고 예우의 환영 인사를 받았다. 역대 대만 지도자가 미국에서 레드카펫 예우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만을 두고 ‘하나의 중국’을 주창하며 미국과 대만의 외교 활동에 반대해온 중국 외교부는 미국에 라이 총통의 하와이 방문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자 중미 관계에서 넘을 수 없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며 라이 총통의 미국 방문과 미국의 무기 판매에 대해 반발했다. 지난해 4월 차이잉원 당시 총통이 중앙아메리카 수교국 방문을 계기로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경유하면서 케빈 매카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동하자 중국군은 ‘대만 포위’ 훈련을 벌였다. 중국이 라이 총통의 이번 순방을 문제 삼아 또다시 대만을 겨냥한 군사 훈련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2기 집권에서 미중관계의 최대 긴장 요인인 대만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는 큰 관심사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무기 판매를 방위비 지출이라며 문제 삼고,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낸 만큼 대만을 시진핑 중국 주석으로부터 경제적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우크라 전쟁에 러시아 전투기 망가지자 반란 일으킨 이들의 정체는

    우크라 전쟁에 러시아 전투기 망가지자 반란 일으킨 이들의 정체는

    시리아 반군이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이란이 각각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르는 틈을 타 8년 만에 제2의 도시 알레포를 장악했다. AFP통신은 1일 시리아 반군 세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반정부 소규모 무장 조직과 합세해 정부군과 전투를 벌이며 나흘 만에 최소 32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반드시 물리치겠다”라고 다짐했다. 시리아 반군 중에서 가장 세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 HTS는 이전에 이슬람 테러 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조직이었다. HTS는 민주화가 아닌 근본주의적 이슬람 국가 건설을 목표로 내걸었기 때문에 미국 국무부는 이들을 테러 조직으로 규정했다. 내전이 다시 격화한 시리아에 대해 미국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숀 사벳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대화를 거부하고, 러시아와 이란에만 의존하는 것이 현재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불렀다”고 밝혔다. 그는 반군의 준동이 “미국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으며, 알아사드 정권에 대해 비판적이지만 HTS를 지원하지도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시리아의 반군조직 가운데 동북부의 쿠르드족 민병대 시리아민주군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제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IS)의 재건을 막기 위해 시리아 일부 지역에 미군이 주둔 중이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족 민병대를 견제하면서 시리아 서북부를 통제했던 HTS가 갑작스럽게 알레포로 진격한 것은 이스라엘이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공격하면서 벌어진 ‘나비효과’로 분석된다. 이란과 헤즈볼라의 지원을 받는 아사드 정권이 약해졌다는 판단에다 트럼프 2기 집권을 앞둔 시점을 공격의 적기로 봤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세의 개입 이후 사실상 소강상태였던 시리아 내전이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여파로 발생한 무력의 공백상태를 반군이 치고 들어오면서 재점화하게 된 것이다. 아사드 정권은 부친인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 때부터 50년 넘게 세습 독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아사드 대통령은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내전이 벌어지자 화학무기까지 써가며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해 철권통치를 수호한 ‘중동의 불사조’ 가운데 하나다. 러시아는 2015년 아사드 정권을 위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막강한 공군력으로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유일한 패권이 아니란 점을 입증했다. 이번에도 러시아 공군은 시리아에 폭격을 가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3년을 치르는 동안 130여대의 전투기가 파괴되는 손실 때문에 반군의 진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기 집권 당시 시리아 군사시설 폭격을 직접 명령할 정도로 아사드 정권에 반감이 깊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7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도중 시리아에 미사일을 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 나흘째에도 산발적 공습이 이어지며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시리아에서 레바논으로 무기를 밀수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며 헤즈볼라 군사 시설을 타격했다.
  • “아픈 외아들 외로울까봐” 빚더미 싱글맘 ‘시험관아기’ 출산에 中 갑론을박

    “아픈 외아들 외로울까봐” 빚더미 싱글맘 ‘시험관아기’ 출산에 中 갑론을박

    중국의 한 싱글맘이 백혈병 투병 중인 아들을 외롭게 둘 순 없다며 인공수정으로 딸을 출산했다. 홀로 생계를 꾸리며 아들의 치료비까지 대느라 가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딸을 낳은 데 대해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북부 허난성 정저우 출신의 장모(29·여)씨다. 장씨는 지난달 13일 임신 31주 만에 딸을 조산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장씨는 2022년 이혼한 후 배달일을 하며 홀로 생계를 꾸려 왔다. 장씨는 아들이 한 명 있었는데, 아들은 잦은 고열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아들이 백혈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전하자 장씨의 전남편은 아들의 친권을 포기하겠다며 아들의 성씨도 장씨로 바꾸라고 했다고 한다. 중국에서 백혈병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최근 60~~9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행히 장씨의 아들은 치료 후 상당한 호전을 보였고, 골수 이식이 필요 없을 정도로 현재 예후가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동딸로 태어난 데다 어렸을 적 부모님도 여읜 장씨는 결혼 생활이 이혼으로 끝나고 전남편마저 아들을 버리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자 자신이 겪어온 외로움을 아들도 겪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커졌다. 장씨는 현지 매체에 “저는 부모님 없이 자라면서 항상 깊은 외로움 속에 있었습니다”면서 “제가 죽으면 제 아들은 가족 하나 없이 홀로 남게 됩니다. 아들에게 형제라도 있기를 바랐습니다”라고 말했다. 장씨는 지난해 4월 첫 번째 인공수정 시도를 했으나 실패했고, 약 1년 뒤 두 번째 인공수정에 성공했다. 중국에서 홀로 사는 여성이 인공수정을 하는 것은 법적으로 제한돼 있는데, 그럼에도 장씨가 어떻게 인공수정을 할 수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SCMP는 전했다. 장씨는 배달일을 하던 중 진통을 느꼈고 지난달 13일 임신 31주 만에 딸을 낳았다. 출생 당시 딸의 몸무게는 불과 1.5㎏에 불과했다. 장씨는 하루에 3000위안(약 57만원)이 넘는 딸의 중환자실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 모금(크라우드 펀딩)에 나섰다. 아들의 백혈병 치료를 위해 진 빚만 해도 이미 50만 위안(약 9631만원)이 넘은 상황이다. 장씨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집과 차, 재산을 얼마간 남겨 주셨기 때문에 예전엔 사는 게 나쁘지 않았다”면서 “아들의 백혈병을 치료하면서 막대한 빚을 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음식 배달 일로 한달에 약 3000~6000위안(약 57만~115만원)을 벌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재정적 부담보다는 아들에게 가족을 남겨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씨가 심각한 재정 상황에도 애써 둘째를 낳기로 한 결정을 두고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논쟁이 벌어졌다. 한 누리꾼은 “이혼한 뒤 아들은 백혈병 투병 중이고 음식 배달로 생계를 꾸리고 있으며 엄청난 빚을 지고 있고 둘째를 낳겠다고 인공수정을 했다? 이를 모두 하기로 선택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고생 중이고, 맏이는 병에 걸리고, 어머니는 분투 중이다. 왜 이런 일이 닥친 걸까”라고 했다. 반면 어떤 이들은 장씨 가족을 응원했다. 이들은 “이미 아이는 태어났고 상황을 되돌릴 순 없다. 장씨는 앞으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그를 응원하자”고 덧붙였다.
  •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넓히는 中…중국 외 시장 1위는 아이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넓히는 中…중국 외 시장 1위는 아이폰

    中, AI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추격일반 스마트폰 시장에선 삼성 19% 1위 중국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3분의 2는 애플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자국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크게 확대되면서 삼성 스마트폰은 4위에 그쳤다. 1일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에서 600달러(약 84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6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시장 점유율 20% 기록한 화웨이로 조사됐으며, 3위 역시 각각 4% 비중의 샤오미와 오포로 모두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 아너와 각각 3%를 차지하며 4위에 머물렀다. 중국에서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환경은 자국 제품 사용 선호 등의 추세가 반영돼 글로벌 시장의 흐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중국 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이 75%로 압도적인 1위로 차지했으며, 삼성이 20%로 뒤를 이었다. 중국 업체는 모두 합해 3%로 집계됐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기술의 발달과 자국 시장에서의 소비 확대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넓히며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일반 스마트폰 전체 시장에서 삼성은 올해 3분기 19%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애플은 17%였다. 그러나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14%), 오포(9%), 비보(9%)를 합하면 32%로 삼성과 애플을 압도했다. 샤오미와 오포는 해외 매출 기여도는 각각 75%와 58%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등 혁신을 제공함으로써 세계 시장 범위를 더욱 확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 中 “중러 공군 동해 합동순찰, 제3국 겨냥한 것 아냐”

    中 “중러 공군 동해 합동순찰, 제3국 겨냥한 것 아냐”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포함한 동해·태평양 상공에서 합동 순찰을 벌인 것을 두고 중국 국방부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1일 국방부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11월 29~30일 중러 양국 공군은 일본해(동해)와 태평양 서부 관련 공역에서 합동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해 양국 공군의 연합 훈련·행동 능력을 검증하고 높였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중러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은 연간 협력 계획 내 정례적 프로젝트”라면서 “제3국을 겨냥하지 않았고 국제·지역 정세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5분쯤부터 중국 군용기 5대와 러시아 군용기 6대가 동해·남해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중국 군용기들은 이어도 쪽에서 한국과 일본 사이를 거쳐 독도 쪽으로 향했고 러시아 군용기도 북동쪽에서 독도를 향해 남하했다. 같은 날 중국 국방부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중국군과 러시아군이 동해 공역에서 제9차 연합 전략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국 국방부는 주한 중국 국방무관과 러시아 국방무관에게 유선으로 항의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사전 통보 없이 KADIZ에 진입해 장시간 비행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이런 행동이 불필요하게 역내 긴장을 조성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재발 방지를 위해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 식별해 대응하고자 설정하는 임의의 선이다. 국제법상 개별 국가의 주권 사항인 영공은 아니다. 상대국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방지하자는 취지로 관례상 지켜지는 사례가 많다. 중국은 한반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이후인 2019년부터 러시아와 연합훈련 등 명목으로 연간 1~2차례 정도 군용기를 KADIZ에 진입시킨다. 최근에는 사전 통보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4년간 중국 군용기가 우리 군에 사전 통보 없이 300회 넘게 KADIZ에 진입했다. 일각에서 ‘주한미군이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도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KADIZ를 무시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아예 방공식별구역이라는 개념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 측에 한 번도 사전통보를 하지 않았다. 중러 군용기가 동시에 KADIZ에 들어온 것은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1년 만이다.
  • 가자 구호단체 직원들, 공습에 사망…이스라엘 “하마스 테러범 있어” [핫이슈]

    가자 구호단체 직원들, 공습에 사망…이스라엘 “하마스 테러범 있어” [핫이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던 국제구호단체 직원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숨지는 일이 또다시 발생했다. AP·AFP·로이터 통신 등은 30일(현지시간) 가자 남부 칸 유니스의 북동쪽 살라 알딘 거리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 3명을 포함한 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WCK도 이스라엘군의 차량 공습으로 아짐 잘랄 아부 다카와 아헤드 아즈미 쿠데이흐, 무함마드 아델 알남라 등 직원 3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하며 이로 인해 가자 구호 활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숨진 WCK 직원 3명 가운데 1명인 쿠데이흐가 지난해 10월 7일 가자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 공격에 가담한 무장대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쿠데이흐가 니르 오즈 키부츠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에 가담했다고 밝혔지만, 이 남성이 이스라엘 국민 납치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테러리스트는 한동안 IDF(이스라엘 방위군) 정보국의 감시를 받았으며 실시간 위치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따라 공격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쿠데이흐가 탑승한 차량은 민간인 차량으로 표시돼 있지 않았으며, 이동 경로 역시 구호품 수송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 이후,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 업무 조직인 민간협조관(COGAT)은 쿠데이흐가 어떻게 구호단체에서 일하게 됐는지 WCK에 즉각적인 해명과 조사를 요구했다. COGAT는 또한 WCK 측에 가자지구 직원들의 세부 정보를 제공하라며 테러리스트들이 기존의 인도주의적 활동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WCK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차량에 타고 있던 직원들이 하마스와 관련이 있는지를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하마스 대원으로 지목된 쿠데이흐의 가족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가족들은 그가 WCK에서 1년간 일해왔으며 이날도 평소처럼 일하러 나갔다가 아무 이유도 없이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와의 관련성을 입증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으며, 그가 하마스 공격에 가담했는지를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도 칸 유니스에서 일하던 직원 아흐마드 파이살 이슬림 알카디(39)가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WCK와 세이브더칠드런 직원이 같은 공습에서 숨진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칸 유니스 서쪽 알 마와시의 식량 배급소 인근에 있던 차량에도 공습을 가했다. 이 차량은 구호품 전달을 감독하는 보안요원들이 사용하던 것으로 전해지며,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한 1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는 구호품을 나눠주고 있는 도중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에도 WCK 차량 3대를 공격한 바 있다. 당시 폴란드, 호주, 영국, 미국과 캐나다 이중국적 등 7명의 WCK 직원이 목숨을 잃었고,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하자 하마스 무장대원으로 오인해 폭격한 것이라며 잘못을 시인했다.
  • “믿기지 않아”…유명 아이돌 멤버, 돌연 ‘출산 사실’ 고백

    “믿기지 않아”…유명 아이돌 멤버, 돌연 ‘출산 사실’ 고백

    전 AKB48 멤버인 키타하라 리에(33)가 29일 개인 계정을 통해 첫째 딸의 출산 소식을 전했다. 그의 남편인 배우 카사하라 히데유키(41)도 같은 날 개인 계정을 통해 무사히 아기가 태어난 사실을 알렸다. 키타하라는 “최근 첫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건강한 여자아이로, 저와 아이 모두 건강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출산 순간은 정말 신기한 감정이었고, 아기가 이렇게 작은 존재라니 믿기지 않다가도, 이 아이가 제 배 속에 있었던 걸 생각하면 정말 크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무사히 태어난 아이에게,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기적처럼 느껴졌습니다”라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또한 “가족이 늘어나 아직은 좀 어리둥절하지만, 앞으로 이 생명을 잘 지켜갈 수 있도록 남편과 함께 힘을 합쳐서 잘 키워가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카사하라 히데유키도 “저희에게 첫 아이가 태어난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어머니와 아이 모두 건강하고, 예쁜 딸이 태어났습니다.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아내가 정말 열심히 노력해 준 덕분입니다. 아내와 딸에게 감사한 마음이 가득합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키타하라 리에는 2007년 AKB48 제5기생 오디션에 합격하며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8년 싱글 ‘대소리 다이아몬드’로 첫 선발 멤버에 발탁되었고, 그 후 인기 멤버로 활약했다. 이후 NGT48로 재데뷔해 리더로 활동하기도 했다. 2018년 아이돌에서 은퇴한 키타하라는 이후 배우 활동에 전념했으며, 2021년 9월 배우 카사하라 히데유키와 결혼한 뒤, 올해 7월 첫 임신 소식을 공개했다. 카사하라 히데유키는 1995년 NHK와 중국 공동 제작 드라마 ‘대지의 아이’에서 주인공 소년 시절을 연기하며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여름의 사랑은 무지개처럼 빛난다’ ‘수의사 드리틀’ 영화 ‘GTO’ ‘키리에의 노래’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 [재테크+] “물가 5% 폭등 시대 온다”…‘닥터 둠’이 경고한 암울한 미래

    [재테크+] “물가 5% 폭등 시대 온다”…‘닥터 둠’이 경고한 암울한 미래

    비관적인 경제 예측으로 ‘닥터 둠’으로 알려진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 동안 물가가 5%까지 폭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루비니는 지난 2006년 주택 시장 조정과 함께 다가오는 경기 침체를 예고해 유명세를 얻으며 ‘닥터 둠’이란 별명을 얻었습니다. 이 예측 이후 실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투자자들은 그의 경제 예측에 주목해왔죠. 루비니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일부 경제 정책은 높은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지만, 불행히도 다른 많은 정책들은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경제 성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트럼프가 이미 발표한 관세 정책에 주목했습니다.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하며, 주요 유럽 무역 파트너들도 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트럼프가 ‘작은 유럽 국가들’과의 새로운 거래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트럼프가 과거에 전기차와 농산물에 대한 비판을 했던 것을 상기시켰습니다. 루비니는 이러한 정책들이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루비니는 또한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골자로 한 국제 기후 변화 조약인 파리 협정에서 미국이 탈퇴하는 것은 기후 변화를 더욱 악화시키고 농업·식품 부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서 식료품 가격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재선 성공 시 미국을 파리 협정에서 탈퇴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루비니는 “이 정책 목록을 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고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루비니는 “장기적으로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죠. 스태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동시에 경제 성장률은 낮게 유지되는 것입니다. 생활비는 오르는데 실업률이 높아진 탓에 직장을 잃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고통스러운 경제 상황이 이어진다는 의미죠. 이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사람은 루비니뿐만이 아닙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도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5년간 이뤄진 재정과 통화 정책을 보면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 “트럼프 취임하면 가격 2배로 오릅니다”…홍보에 난리 난 美, 무슨 일

    “트럼프 취임하면 가격 2배로 오릅니다”…홍보에 난리 난 美, 무슨 일

    미국에서 가구, 가전 등의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제시한 관세로 가격이 오르기 전에 지금 당장 구매하라는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미소매협회(NFR)는 이달 초 의류, 장난감, 가구, 가전, 신발, 여행용품 등 6개 품목에 대해 관세가 부과될 경우 가격이 대부분 두 자릿수 이상 인상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현재 이들 품목의 관세율은 대부분 한 자릿수이거나 10%대 초반인데 보편적 관세 10~20%와 중국산 수입품 관세 60~100%가 적용되면 평균 관세율이 50%를 넘게 된다면서 이러한 결과를 제시했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취임 당일 중국에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세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부과되고 또 가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불분명하지만, 기업들은 소비 지출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한다. 베스트바이는 가전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를 경고했고, 대형 유통업체 콜스와 타깃은 최근 분기에 의류 판매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 업체들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쇼핑객들이 지출을 줄이고 제품 구매 시 더 신중하게 선택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뷰티 브랜드 졸리 스틴은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관세로 가격이 오르기 전에 “지금 가격을 고정하라”고 판촉했다. 미국 온라인 가구 소매업체 파이널리 홈 퍼니싱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관세가 부과되면 지금 보고 계시는 가격은 두 배가 될 것”이라며 판촉에 나섰다. 스포츠용품 소매업체인 타르프텐은 일부 텐트를 최대 35% 할인하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홍보하는 페이스북 게시물에 “내년 이맘때까지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할인 가격이며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그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최고의 가격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온라인에서 맞춤형 디자인 스티커 등을 판매하는 아티스트 앤서니 루이즈는 가격 인상을 피하기 위해 내년 1월 이전에 중국에 있는 제조업체로부터 더 많은 물량을 주문해 재고를 쌓아둘 계획이다. 틱톡에서 활동하는 일부 인플루언서들도 좋아하는 제품을 지금 대량으로 사놓으라며 관세 열풍에 편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관세’를 앞두고 중국산 제품을 비축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져 중국에서 출발하는 국제 화물 항공편 수가 기록적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중국 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에 오가는 국제 화물 항공편 수는 3485편에 달해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경 통제를 해제한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물기 운항 횟수가 3주 연속 3400편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10월 중국 화물 항공편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고, 화물선 운항 횟수도 8.3% 늘었다. 도로·철도 화물 운송량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올해 전체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등 수출 호황기에 놓여있다고 짚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 등 국가의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전에 미국 내 기업들이 최대한 많이 수입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런 추세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개혁’ 운운하다 시진핑 눈에 거슬려…간첩 혐의 징역 7년

    ‘개혁’ 운운하다 시진핑 눈에 거슬려…간첩 혐의 징역 7년

    시진핑 지도부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온건한 개혁’을 주장해온 중국 언론인이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BBC 등에 따르면 베이징 제2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전 광명일보 기자 둥위위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심리 당일 삼엄한 보안 태세를 갖췄다. 선고가 이뤄지는 동안 법원 근처에는 최소 7대의 경찰차가 배치 됐으며 취재진은 현장에서 퇴출됐다. 둥위위는 2022년 2월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일본 외교관과 점심을 먹던 중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함께 있던 외교관은 몇 시간 후 석방됐지만 둥위위는 구금 상태에 놓였다. 법원은 일본 외교관들에 대해 ‘첩보 조직 요원’으로 규정했다. 동위유는 1987년 베이징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관영매체인 광명일보에 입사했다. 1989년 천안문 시위에 참여한 그는 당시 강제노동형을 받았으나, 언론사 직원 신분은 유지했다. 이후 편집국 부국장까지 올랐으며, 대체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옹호하는 관영매체인 신문사 내에서 그나마 가장 개혁적인 목소리를 대표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 언론과 학술지에 법률 개혁과 사회 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의견 기사를 게재했으며, 중국의 법치를 옹호하는 책을 공동 편집했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삼가면서 온건한 개혁을 지지해왔다. 2007년 하버드대의 중견 언론인 연수 프로그램인 니먼 펠로우에서 활동한 그는 뉴욕타임스에 여러 차례 글을 기고했으며, 일본 대학들의 객원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국제 언론 인권단체들은 동위위의 유죄 판결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언론인 보호위원회의 베리 이는 “중국 당국은 이 부당한 판결을 철회하고, 언론인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 바나나 한 개 ‘86억’에 사더니…“다른 바나나보다 맛있다” 먹어버린 男

    바나나 한 개 ‘86억’에 사더니…“다른 바나나보다 맛있다” 먹어버린 男

    설치미술의 문제작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작가의 ‘테이프로 벽에 붙인 바나나’ 작품을 경매에서 약 86억원에 낙찰받은 암호화폐 사업가가 벽에서 바나나를 떼어낸 뒤 먹어 치우는 퍼포먼스를 벌여 화제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중국 출신 가상화폐 사업가 저스틴 선은 홍콩 페닌술라 호텔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바나나를 먹는 퍼포먼스를 벌인 뒤 다른 바나나보다 훨씬 맛있다면서 웃었다. 다만 선이 이날 언론과 인플루언서들 앞에서 먹어 치운 바나나는 그가 620만 달러(약 86억 5000만원)라는 거액으로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받은 작품 ‘코미디언’에 쓰인 그 바나나는 아니다. ‘코미디언’은 이탈리아의 작가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지난 2019년 미국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처음 선보인 일종의 개념미술(conceptual art) 작품으로, 미술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아트페어에서 한 행위예술가가 관람객 수백명이 보는 가운데 바나나를 벽에서 떼먹어버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최 측은 관람객이 너무 몰리는 바람에 결국 작품을 철거해야 했다. 선이 지난 20일 낙찰 후 소더비 측으로부터 받은 건 진품 확인서와 더불어 바나나와 공업용 테이프를 시중에서 구입해 설치하는 법에 대한 안내서였다. 그는 ‘코미디언’ 낙찰 직후 바나나 먹기 퍼포먼스를 떠올렸다면서 “바나나를 기자회견장에서 먹어버리는 것 역시 이 작품 역사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선은 성명에서 “(카텔란의 작품은) 예술, 밈, 가상화폐 커뮤니티의 세계를 연결하는 문화적 현상을 나타낸다”며 “앞으로 며칠간, 이 독특한 예술적 경험의 일부로 바나나를 직접 먹어서 예술사와 대중문화에서 그것이 차지하는 위치를 기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실 이날 선의 바나나 먹기 퍼포먼스는 자신의 주력 사업 분야인 가상화폐의 가치와 효용성을 알리기 위한 기획이었다. 개념미술의 가치는 작품의 물리적 특성이 아니라 아이디어 그 자체에 있는 것처럼 가상화폐도 마찬가지라는 취지다. 선은 소더비 측에 ‘코미디언’의 낙찰 대금을 달러화 등 법정화폐가 아닌, 가상화폐의 일종인 스테이블 코인(달러화 등 기존 화폐에 고정가치로 발행되는 암호화폐)으로 지급했다고 한다. 그는 소더비가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여 줘서 매우 흥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은 이날 무대 위 퍼포먼스와 발언을 마친 뒤 사람들에게 플라스틱 패널에 테이프로 붙여진 바나나를 선물로 제공했다. 저스틴 선은 거액에 ‘테이프로 벽에 붙인 바나나’를 사들인 인물로만 유명한 게 아니다. 최근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일가가 추진하는 가상화폐 사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에 3000만 달러(약 420억원)를 투자하면서 최대 투자자가 됐다. 그는 트럼프와 직접 대화해 본 적은 없지만 거액의 투자를 발표한 뒤로 트럼프 측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해왔다. 선은 “트럼프가 당선된 뒤 모든 사람이 가상화폐의 미래에 관해 들떠있다”면서 “그의 리더십으로 미국이 가상화폐 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곳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 [용산NOW]‘트럼프 리스크’ 대비하는 대통령실…“과거 발언까지 하나하나 체크”

    [용산NOW]‘트럼프 리스크’ 대비하는 대통령실…“과거 발언까지 하나하나 체크”

    대통령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1월 20일 취임을 앞두고 경제·안보 분야는 물론 국내 ‘인적 쇄신’ 문제까지 다방면으로 ‘트럼프 리스크’에 대비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0일 통화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과거에 했던 발언이나 현재 나오는 말까지도 하나하나 다 체크를 해 우리 경제나 산업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 사안이라 신중하게 살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막을 내리고, 트럼프 신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여러 분야의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취지다. 바이든 행정부 시기 한미 관계는 ‘캠프 데이비드’ 합의, ‘한미일 협력 사무국’ 제도화 등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면서 더 굳건해졌다고 평가받는다.대통령실은 한미가 현재 기조를 이어가는 방향을 기대하고 있지만, 예측불허의 ‘트럼프 리스크’에도 만반의 대비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당선인 측과의 물밑 접촉도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트럼프 당선인과 각국 정상 중 10번째 안팎으로, 12분간 했던 통화도 그 결과로 꼽힌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보다 1시간 30분가량 빠르며 통화 시간도 6분가량 더 길었다. 이 통화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윤 대통령에게 “취임 전 만나자”라는 취지로 3~4차례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27일 방한한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 등 우크라이나 특사단을 만나 러북 군사협력 대응을 위해 양국의 “실효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하자”고 밝히면서도, 무기 지원 여부에 대해서 별도 언급을 하지 않았던 것도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을 의식하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취임하면) 24시간 이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당선인의 전방위적인 ‘관세 폭탄’ 예고와 관련해서도 지난 27일 ‘미국 신행정부 통상·관세 정책 관련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추가 관세 10%를 물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했다. 한국을 겨냥하지는 않았지만 우방국으로 꼽히는 캐나다까지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에 대비할 요인이 커진 셈이다. 국내 인적 쇄신 문제도 트럼프 신행정부의 기류 등을 고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인사 문제는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 등 대외여건이나 일정을 고려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인적 쇄신과 관련해 “내년도 예산 심의와 미국 새 정부 출범 등이 한두 달 사이에 전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 등까지 감안해 시기는 조금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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