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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농구 전설’ 강현숙 전 KBL 심판위원장 별세

    ‘여자농구 전설’ 강현숙 전 KBL 심판위원장 별세

    강현숙 전 한국농구연맹(KBL) 심판위원장이 22일 별세했다. 71세. 고인은 1970년대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무학여고 출신으로 1973년 외환은행에 입단했다. 1980년 은퇴할 때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1978년부터 대표팀 주장을 맡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1979년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에 기여했다. 홍콩에서 열린 1980년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중국을 무려 33점 차로 대파하는 데 앞장선 뒤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대한농구협회 기술이사 등을 지냈고,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11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 대표팀 선수단장을 맡았다. 2011년 9월에는 KBL 심판위원장에 선임됐다. 남자프로농구 사상 첫 여성 심판위원장이었다. 당시 한선교 KBL 총재는 각 구단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려 심판위원장 인선에 난항을 겪다가 “올바르고 강직한 사람”이라고 평가받은 고인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김종완씨와 딸 김의정, 의진, 의민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이며 발인은 24일이다.
  • “트럼프 편애?” 이란은 안되고 사우디는 ‘우라늄 농축’ 되는 이유…대혼돈 핵질서 [권윤희의 월드뷰]

    “트럼프 편애?” 이란은 안되고 사우디는 ‘우라늄 농축’ 되는 이유…대혼돈 핵질서 [권윤희의 월드뷰]

    “트럼프, 사우디 ‘우라늄 농축 가능’ 협정 승인”미·사우디 2년간 우라늄 농축 허용 공동연구美 원자력 기업 배타적 참여 보장…중동 핵경쟁[월드뷰 3줄 요약]● 미국이 이란에는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하며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사우디에는 조건부 우라늄 농축을 전제로 한 원자력협정을 승인했다.● 미국이 유지해 온 ‘신규 농축국 불허’(골드 스탠더드) 원칙에 예외가 생기면서 대이란 핵협상과 중동 비확산 체제에도 새로운 변수가 됐다.● 이번 협정의 파장은 사우디를 넘어 UAE·튀르키예·이집트 등 다른 중동 국가들의 핵연료주기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이 이란에는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하며 군사행동까지 단행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자국 내 우라늄 농축을 전제로 한 원자력협정을 승인했다. 미국이 중동 국가들과 유지해 온 비확산 원칙에 예외를 인정하면서 향후 중동 핵질서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의 우라늄 농축을 잠재적으로 허용하는 ‘기념비적’ 협정을 공식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미·사우디 원자력협정, 이른바 123협정은 미국 원자력법 123조에 따라 핵물질과 원자로 기술을 이전하기 위한 법적 토대다. 미국 원천기술이 들어간 원자로와 핵연료를 수출하려면 원칙적으로 이 협정을 먼저 체결해야 한다. 123협정은 기술 이전을 허용하는 통로인 동시에 핵물질의 사용과 저장, 재이전, 재처리 조건을 규정하는 비확산 통제 장치이기도 하다. 사우디는 미국의 원자력 공급망과 관리체계에 들어가는 대신 농축·재처리 포기를 요구받았던 아랍에미리트(UAE)보다 넓은 핵연료주기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양국은 앞으로 2년간 사우디 내 우라늄 농축의 경제성과 기술적 타당성을 공동 연구한다. 사업성이 인정되면 미국 기업이 핵심 기술에 대한 사우디 측의 접근을 차단하는 ‘블랙박스’ 방식으로 농축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즉각적인 독자 농축이나 농축기술 이전을 허용한 것은 아니지만, 사우디 영토에서 농축사업을 추진할 공식 절차를 마련했다. 사우디에 적용하지 않은 농축·재처리 포기 조항미국은 2009년 UAE와 123협정을 맺으면서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포기하도록 했다. 이후 UAE 협정은 미국이 중동 원자력 협력에서 내세운 ‘골드 스탠더드’로 자리 잡았다. 사우디 협정에는 농축·재처리 포기 조항이 없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추가의정서 채택도 의무화하지 않았다. 사우디는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이며 IAEA 포괄적 안전조치협정의 적용을 받고 있다. NPT는 비핵보유국의 평화적 원자력 이용을 인정하며 우라늄 농축 자체를 일률적으로 금지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사우디가 민간용 농축시설을 운영하더라도 그 자체로 NPT 위반이 되는 것은 아니다. 쟁점은 농축 여부보다 이를 어떤 수준으로 검증하느냐다. 포괄적 안전조치는 신고된 핵물질과 시설을 중심으로 적용된다. 추가의정서를 채택하면 IAEA가 미신고 시설에 접근하고 핵연료주기 관련 정보를 폭넓게 요구할 수 있다. 사우디가 추가의정서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농축시설까지 확보하면 합법적인 민간 핵활동과 미신고 활동을 구분할 IAEA의 검증 권한은 제한될 수 있다. 미국과 사우디는 민감한 협력 시설에 별도의 양자 안전조치를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양국이 함께 건설한 시설만 관리해서는 사우디 핵 프로그램 전반을 들여다볼 수 있는 IAEA 추가의정서를 대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란에는 ‘제로 농축’ 요구, 사우디에는 조건부 절차협정 체결 시점도 논란을 키운다. 미국은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뒤 우라늄 농축 중단과 고농축 우라늄 처분을 주요 협상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이란의 역내 경쟁국인 사우디에는 미국의 관리 아래 국내 농축을 검토할 수 있는 절차를 허용했다. 워싱턴은 두 나라의 핵 이력과 국제의무가 다르다고 주장한다. 사우디는 NPT 가입국이며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한 전력도 없다. 반면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을 축적했고 IAEA와의 검증 갈등도 반복해 왔다. 그렇더라도 미국의 대이란 협상에는 부담이 생겼다. 테헤란은 동맹국의 농축은 허용하면서 이란에는 전면 포기를 요구한다는 논리로 맞설 수 있다. 특히 NPT가 평화적 농축 권리를 명시적으로 금지하지 않는 상황에서 사우디 예외는 미국이 주장해 온 ‘제로 농축’ 원칙의 일관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 미국 군축협회 등 비확산 전문가들이 이번 합의를 사우디 원전사업에 국한된 사안으로 보지 않는 이유다. 사우디에 인정한 조건이 향후 이란과의 협상에서도 비교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어서다. 사우디에 열린 우라늄 농축 절차물론 저농축 우라늄을 무기급으로 끌어올리려면 추가 농축이 필요하고 핵탄두 설계와 기폭장치, 운반체계도 별도로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자체 농축 능력은 핵무장에 필요한 가장 민감한 기술적 기반 가운데 하나다. 농축시설과 숙련인력, 핵물질 관리체계를 갖추면 정책이 바뀌었을 때 무기급 핵물질 생산으로 전환하는 기간과 외부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비확산 분야에서 말하는 ‘핵잠재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2018년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면 사우디도 뒤따르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사우디가 원유 수출 확대와 산업 다변화를 위해 민간 원전을 추진한다는 설명과 별개로, 자체 농축 요구가 안보 문제로 다뤄지는 배경이다. 농축 예외와 맞바꾼 미국 기업의 시장 진입미국이 비확산 기준을 완화한 배경에는 원전시장과 미·중 전략경쟁이 있다. 사우디와의 협상이 결렬되면 중국이나 러시아가 원자로와 핵연료주기 시설을 공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내에서 제기돼 왔다. 미국은 사우디에 조건부 농축 검토를 허용하는 대신 원자로와 핵연료, 농축시설 건설에서 자국 기업의 배타적 지위를 확보하려 한다. 웨스팅하우스에는 수백억 달러 규모의 원전 수출시장이 열리고, 워싱턴은 사우디 핵 프로그램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배제할 수 있다. 123협정을 통해 미국 기업이 원자로 공급과 핵연료주기, 운영·검증 과정에 참여하면 사우디 핵 프로그램을 미국의 통제 범위 안에 둘 수 있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판단이다. 중국이나 러시아에 시장과 관리권을 모두 넘기는 것보다 미국 기업이 사업을 맡는 편이 비확산에도 유리하다는 논리다. 바이든 행정부가 민간 원자력 협력과 미국의 안보보장,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정상화를 하나의 패키지로 추진했던 것과도 차이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과의 수교 문제에서 원자력협정을 떼어냈다. 이란전과 미·중 경쟁 속에서 높아진 사우디의 전략적 가치가 농축 조건에도 반영됐다. 이번 합의는 비확산 규범의 완화와 미국 기업의 시장 진입, 중국·러시아 차단, 사우디 핵 프로그램에 대한 통제권 확보를 맞바꾼 거래에 가깝다. UAE·튀르키예·이집트의 후속 요구 가능성사우디에 적용한 조건은 다른 중동 국가들의 원자력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농축과 재처리를 포기한 UAE는 사우디에 더 유리한 조건을 인정한 이유를 문제 삼을 수 있다. 튀르키예와 이집트도 원전 확대와 에너지 자립을 내세워 자국 내 농축 또는 그에 준하는 핵연료주기 권한을 요구할 수 있다. 세 나라는 원전 확대를 추진하거나 핵연료주기 자립에 관심을 보여 온 국가들이다. 사우디 사례가 새로운 협상 기준으로 굳어지면 미국은 골드 스탠더드를 다른 국가에만 계속 요구하기 어려워진다. 사우디의 국내 농축은 NPT가 금지한 행위가 아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파장은 더 커질 수 있다. 같은 조약상 권리를 가진 다른 국가들이 사우디와 동일한 조건을 요구할 경우 미국은 동맹관계와 전략적 가치에 따라 농축 허용 여부를 달리 판단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미국은 사우디를 자국 원자력 공급망에 편입해 중국·러시아의 진입을 차단하고 핵연료주기를 통제하려 했다. 그 대가로 중동의 신규 농축국을 만들지 않는다는 원칙의 문턱을 낮췄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은 농축을 허용할 것인지가 아니라 누가 공급하고 통제하는 농축인지에 따라 판단하는 중동 비확산의 새 기준을 만들었다. 앞으로 UAE와 튀르키예, 이집트가 같은 권한을 요구할 때 미국이 사우디와 다른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이번 협정의 다음 시험대다.
  • 트럼프 뒤통수 친 이란…미군 목숨 빼앗은 ‘비장의 무기’ 정체 공개 [밀리터리+]

    트럼프 뒤통수 친 이란…미군 목숨 빼앗은 ‘비장의 무기’ 정체 공개 [밀리터리+]

    이란이 미군 최소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무기의 정체가 공개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군 당국은 지난 17일 미군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란의 요르단 미 공군기지 타격에 중거리 미사일 ‘케이바르 셰칸’ 미사일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케이바르 셰칸은 2022년 처음 실전에 투입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이다. 사거리는 약 1450㎞, 길이는 11.4m, 직경은 약 76㎝로 알려졌으며 고체연료를 사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액체연료 미사일은 발사 전 연료 주입 과정이 필요해 준비 시간이 길고 위성이나 정찰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고체연료 미사일은 연료가 이미 충전돼 있어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짧은 시간 안에 발사할 수 있다. 이란의 당시 공격은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등 방공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회피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케이바르 셰칸에 기동성 재입격 탄두(대기권에 다시 들어온 뒤 궤도를 바꾸는 탄두)를 채택해 요격을 어렵게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미사일의 사정권에는 이스라엘 전역과 이라크, 시리아, 요르단 등 걸프 지역 미군 기지 상당수와 중동 주요 전략시설이 모두 포함된다. ‘케이바르 셰칸’이라는 이름은 페르시아어로 ‘카이바르(Khaybar)를 무너뜨리는 자’라는 의미다. 카이바르는 7세기 아라비아 북부의 유대인 요새 도시를 의미하며 이란은 상징성을 고려해 이 이름을 미사일에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미사일 능력 무력화 됐다더니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이란의 당시 공격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미 국방부 주장을 반박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4월 “이란의 미사일과 발사대가 고갈되고 파괴돼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케이바르 셰칸 미사일을 포함한 이란 무기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3~4월 폭격한 거대한 지하 시설에 보관돼 있었다. 그러나 이란은 휴전 기간을 이용해 지하 시설을 복원하고 전력 재건에 나섰다. 매몰된 지하 시설 출입구를 파내고 일부 기지에서 미사일과 발사대의 전력을 살려 공격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의 이란 전문가 니콜 그래제우스키 교수는 “요르단에 발사된 미사일이 이란 타브리즈 지역 근처 기지나 작전을 재개한 이란 서부의 다른 기지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이 미사일을 보충했거나 기지에 파묻혔던 미사일 일부를 파낼 수 있었다는 의미”라며 “이들이 여전히 가장 효과적인 미사일 중 일부를 보유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미국 방공망 뚫어버린 비결전문가들은 이란이 미사일 재고를 여전히 확보하고 있으며 오히려 방공망을 회피하는 데 더 능숙해졌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앞서 뉴욕타임스도 지난 18일 “이번 공격으로 이란은 미사일 재고가 여전히 충분할 뿐 아니라 미군 방공망을 회피하는 능력도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의 발사 시점, 비행 궤적, 그리고 운용 조합을 변경해 미국 측의 요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중국이나 러시아의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이란의 발전된 미사일 기술은 미국의 방어망을 우회해 중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게 했다”고 전했고, 미 전쟁연구소(ISW)는 “이란은 고속·기동형 미사일을 중동 지역 미군 기지에 발사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방어체계에 대응(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최근 유출된 미국 정보평가를 인용해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이 건재하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은 올해 5월 기준으로 전쟁 전 미사일 재고와 발사대의 약 70%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호르무즈 해협 일대 미사일 발사 장소 33곳 가운데 30곳을 복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 공습을 시작으로 38일간 폭격을 퍼부었으나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을 무력화하는 데 실패했다. 가디언은 “이란 지하 미사일 기지 입구가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따른 잔해로 한때 막혔을 가능성은 있지만, 늦봄 휴전 기간에 이란이 잔해를 치울 시간이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미군 사망자 발생을 계기로 더욱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한 이후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까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한다고 선언하면서 중동의 긴장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 호르무즈·홍해 이어 흑해까지 다 막히나…전 세계 ‘기름줄’ 전쟁에 직격탄 [이슈분석+]

    호르무즈·홍해 이어 흑해까지 다 막히나…전 세계 ‘기름줄’ 전쟁에 직격탄 [이슈분석+]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촉발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대체 수송로인 홍해 여기에 우크라이나가 흑해에 오가는 러시아 선박까지 공격하면서 전 세계 ‘기름줄’이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쳤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전쟁이 홍해와 흑해까지 영향을 미쳐 글로벌 원유 공급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월 중동 전쟁이 발발한 이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사실상 봉쇄된 상황이다. 여기에 대체 수송로인 홍해까지 같은 위기에 놓였다. 지난 20일 예멘의 무장세력 후티 반군은 “범죄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적들을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이는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은 21일 “사우디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 2척이 홍해 남단 바브 알 만데브 해협으로 향하던 중 항로를 변경해 북쪽 수에즈 운하 방향으로 되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앞서 사우디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지르는 대체 송유관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원유를 운송한 후 홍해의 주요 항로인 바브 알 만데브 해협을 통해 수출했는데, 이곳을 후티 반군이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에너지의 호르헤 레온은 “바브 알 만데브 해협까지 봉쇄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심각한 감소를 상쇄할 몇 안되는 항로가 위협받는 것”이라며 우려했다. 특히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가 본격화한다면 한국 등 아시아의 에너지 공급망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 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4월 이후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원유 및 연료 수출 물동량은 하루 평균 400만 배럴로, 1년 전(97만 3000배럴)의 4배 이상으로 늘었다. 로이터는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물동량의 70%는 아시아로 향했다. 주요 수입국은 한국과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지”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우크라이나는 흑해를 오가는 러시아의 원유 수송 선박과 본토 정유 시설까지 공격하면서 원유 공급은 더 큰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이에 대해 WSJ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원유를 흑해로 운송하는 송유관의 흐름이 차질을 빚고있다”면서 “이 송유관은 엑손과 셰브론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운영하며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를 차지한다”고 짚었다.
  • 제품 수출은 옛말…중국 AI 기업, 이젠 ‘토큰’ 수출한다 [여기는 중국]

    제품 수출은 옛말…중국 AI 기업, 이젠 ‘토큰’ 수출한다 [여기는 중국]

    세계 시장 54% 차지 AI 코딩·에이전트가 주요 고객 중국 인공지능(AI) 기업의 해외 진출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해외에 판매했다면, 이제는 AI가 답변하거나 코드를 짤 때 사용하는 기본 단위인 ‘토큰’을 상품처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변화는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가 열린 상하이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지난 19일 중국 제멘신문이 전했다. 토큰은 더 이상 AI 사용량을 계산하는 단위가 아닌 가격을 매겨 해외에 판매하는 디지털 상품이 됐고, 토큰을 생산해 가격을 정하고 필요한 곳에 공급하는 업체들도 속속 등장했다. 대회 컴퓨팅 전시장에는 ‘토큰 수출’(Token Export)을 내건 영문 전용 구역까지 마련됐다. 컴퓨팅 자원을 표준화된 토큰 서비스로 만들어 해외에 공급하는 사업을 소개하는 곳이다. 현장에는 중동을 비롯한 해외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규모 AI 모델 개발사와 인터넷 기업이 모인 H1 전시장에도 이른바 ‘토큰 공장’을 내세운 업체들이 대거 자리 잡았다. 중국 국가데이터국에 따르면 중국의 하루 평균 AI 토큰 호출량은 2024년 초 약 1000억 개에서 2026년 3월 140조 개 이상으로 늘었다. 2년여 만에 1400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AI 모델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OpenRouter) 자료에서도 중국 AI 모델이 전 세계 토큰 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1%로 미국 모델의 점유율 41.5%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I 코딩 분야에서는 중국 모델의 비중이 67.6%에 달했다. 토큰 공장의 주요 고객은 중국과 해외의 개인 개발자와 기업으로 가장 큰 시장은 AI 코딩 분야다. AI 코딩은 복잡하고 긴 문맥을 처리해야 해 추론 엔진의 성능이 중요하다. 일부 프로그래밍 작업에서는 이용자가 입력하는 원본 데이터만 100만 토큰을 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토큰 공급 업체들이 캐시와 추론 성능, 문맥 압축 기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WAIC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AI 에이전트도 토큰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여러 단계를 거쳐 하나의 작업을 처리하기 때문에 대량의 토큰을 사용한다. 일부 기업은 보안을 위해 외부와 분리된 실행 환경도 요구한다. 중국 토큰 업체의 무기는 성능과 가격이다.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PPIO 관계자는 “중국산 모델과 해외 모델의 성능 차이는 줄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은 중국 모델이 앞선다”고 말했다. 개발 인력이 풍부해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비용을 해외 기업보다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픈소스 전략도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딥시크와 알리바바 큐원(Qwen), 키미(Kimi), 즈푸AI, 미니맥스(MiniMax) 등 중국의 주요 AI 기업들은 자사 모델을 잇달아 개방하고 있다. 중국산 AI 반도체의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WAIC 참가 기업들에 따르면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이 개발한 AI 반도체가 모델 추론 서비스에 대규모로 투입되고 있다. 고성능 모델을 훈련할 때는 여전히 첨단 반도체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학습을 마친 모델이 답변을 생성하는 추론 분야에서는 중국산 반도체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그동안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제품 수출’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이제 중국 AI 기업들은 완제품을 넘어 AI가 작동할 때마다 소비되는 토큰까지 해외에 판매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
  • 외국인 관광객, 도심 산속까지 찾아간다…K-컬처부터 K-등산까지

    외국인 관광객, 도심 산속까지 찾아간다…K-컬처부터 K-등산까지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등산지 등 새로운 명소로 유입됐다고 서울시가 22일 밝혔다. 서울AI재단이 주요 명소 16곳을 대상으로 외국인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관광객 수는 명소별로 최대 12.1%까지 늘었다. 특히 북한산 등 등산 명소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재단이 통신사의 외국인 유동인구와 구글지도 후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일평균 유동인구 기준 외국인 관광객 수는 명동(10만 910명), N서울타워(5만 7370명), 삼성역·코엑스(4만 6813명), 강남역(4만 1210명), 홍대 일대(4만 213명) 순으로 집계됐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12.1%), 홍대 일대(10.5%), 낙산공원(10.5%), 광장시장(10.4%)이 크게 늘었다. 서울의 명산도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북한산이 4015명으로 가장 많았고 북악산(2169명), 관악산(1192명), 아차산(729명) 순으로 집계됐다. 증가 폭은 아차산(11.8%), 관악산(10.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가별로 선호도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경복궁과 북촌한옥마을 등 역사 관광지는 베트남·필리핀·싱가포르 관광객이 많았고, 명동, 남대문 등 쇼핑 명소에는 일본·중국 관광객 비중이 높았다.
  • 제주서 또 중국인 흉기 난투극… 불법체류자 2명 서로 찔러 긴급체포

    제주서 또 중국인 흉기 난투극… 불법체류자 2명 서로 찔러 긴급체포

    제주에서 함께 생활하던 중국인 불법체류자 2명이 말다툼 끝에 서로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제주에서 중국인 관련 흉기 사건이 잇따르면서 치안 불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30대 중국인 A씨와 50대 중국인 B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1일 오후 7시쯤 제주시 노형동의 한 주거지에서 “식재료 왜 안 사오냐”며 서로 말다툼을 벌이다 서로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함께 거주하던 사이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말다툼 과정에서 먼저 B씨가 흉기를 휘둘렀고, A씨가 이에 맞대응하면서 서로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직후 부상을 입은 A씨가 피를 흘린 채 건물 밖으로 나오자 이를 본 행인이 “중국인이 피를 흘리고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B씨를 긴급체포하고,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B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B씨 역시 흉기에 다친 사실이 확인됐으며 치료 중이던 B씨는 병원에서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모두 체류기간이 만료된 미등록 외국인 신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에서는 이달 들어 중국인 간 흉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일에도 제주시 노형동 거리에서 30대 중국인 남성이 같은 국적의 지인을 흉기로 찔러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피의자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숙소를 홍보하는 단체 대화방에서 강제 퇴장당한 데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 “이란 ‘북한화’ 막아야” 근데 돈 떨어진 미군…벌써 55조 태웠다 [배틀라인]

    “이란 ‘북한화’ 막아야” 근데 돈 떨어진 미군…벌써 55조 태웠다 [배틀라인]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현재까지 약 375억 달러(약 55조 5000억원)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한 달 전 약 300억 달러로 추산됐던 전쟁 비용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별도 전시예산이 아니라 미군의 평시 전력 유지에 쓰이는 운영·유지(O&M) 예산으로 전쟁 비용을 충당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쟁 장기화가 미군의 대비태세 자체를 흔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재까지 이란과의 전쟁 비용은 375억 달러”라며 “여기에는 회계연도 말까지 예상되는 운영·유지비와 군인 급여, 기타 비용 일부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이 지난달 의회에 보고한 약 300억 달러보다 75억 달러 늘어난 규모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추산에는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중동 내 미군기지 복구 비용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부담은 이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전했다. 평시 전력 유지 예산으로 전쟁 치르는 미군WP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란전 장기화로 예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면서 평시 전력 유지에 사용하는 운영·유지(O&M) 예산을 전쟁 비용에 투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투준비태세 유지를 위한 일부 훈련이 축소되거나 취소되고 있으며, 장비와 시설 유지·보수 예산도 전쟁 비용으로 전용되고 있다. 전쟁 비용이 별도 전시예산이 아니라 평시 전력 유지 체계를 유지하는 예산을 잠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중동에 항공기와 군함을 증파한 해군과 공군의 운용예산 일부는 이달 말 소진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오는 10월 시작되는 2027회계연도 전까지 예산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존 사업 예산을 재배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WP는 의회가 추가 예산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국방부가 전력 운용과 각종 사업을 놓고 훨씬 더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43억달러 전용 요청…추가 예산은 의회서 교착국방부는 최근 훈련과 무기 구매, 시설 유지 등에 배정된 43억 달러를 전쟁 비용 등 긴급 용도로 전용할 수 있도록 의회 승인을 요청했지만 아직 처리되지 않았다. 백악관은 전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의회에 876억 달러 규모의 긴급 추가예산을 요청했으며, 이 가운데 약 670억 달러가 국방부 몫이라고 헤그세스 장관은 설명했다. 그러나 재정 부담과 장기전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예산안 처리는 교착 상태다. 하원은 이번 주 백악관 요청액보다 많은 730억 달러 규모의 국방 추가지출안을 표결할 예정이지만, 의회 승인이 지연될 경우 국방부의 예산 운용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해 확보했지만 아직 집행하지 않은 약 750억 달러에 대해서는 “군 재건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계획과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곡괭이산 타격 능력은 기밀”…중러 지원도 경계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이 ‘곡괭이산’ 지하에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핵시설을 미군이 파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의 많은 능력은 기밀”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이란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적대국들 사이에 협력하려는 움직임은 분명 존재한다”며 “두 나라 모두 서로 다른 수준에서 이란의 일부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협력의 깊이와 범위, 미국의 대응 수단은 기밀 사항이라며 공개를 거부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도 “적이 우리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알게 해서는 안 된다”며 구체적인 설명을 삼갔다. “이란, 북한처럼 되기 전에 막아야”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의 전쟁 목표가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저지하는 데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북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재래식 전력 증강이 핵 능력을 숨기는 데 이용됐고 결국 핵 능력이 더는 저지할 수 없는 수준까지 발전했다”며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와 방위산업 기반, 해군력을 공격하는 것은 모두 그런 상황을 막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방청객들이 ‘전쟁 반대’ 구호를 외치며 항의해 헤그세스 장관의 모두발언이 네 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 “트럼프 원하는 대로 빗장 풀었지만” 미국차, 日 겨우 월평균 60대

    “트럼프 원하는 대로 빗장 풀었지만” 미국차, 日 겨우 월평균 60대

    인증 장벽 낮췄지만 월평균 60대차체·가격·연비 등 구조적 한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통상 압박에 일본 정부가 미국산 자동차의 안전 인증 절차를 대폭 완화했지만 판매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미국 측 요구를 수용했음에도 성과가 나지 않으면서 일본 정부 안팎에서는 미국이 이를 빌미로 추가 시장 개방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서울신문이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 자료를 집계한 결과 특례 제도의 직접적인 적용을 받는 미국 본토 생산 차량(쉐보레와 캐딜락)의 2~6월 판매량은 모두 297대에 그쳤다. 월평균 약 60대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미국산 자동차에 한해 기존 개별 인증 절차 대신 미국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 등을 충족하면 서류 심사만으로 수입을 허용하는 특례 제도를 신설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의 자동차 안전 인증 제도를 대표적인 비관세 장벽으로 지목한 데 따른 조치였다. 그러나 제도 시행 첫 달인 지난 2월 전체 미국산 승용차 판매량은 948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감소했다. 이후에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해 2~6월 월평균 수입량은 948대 수준에 머물렀다. 게다기 일본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미국 브랜드 차량 상당수는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돼 이번 특례 대상조차 되지 못했다. 예컨데 가장 많이 팔리는 테슬라의 일본 판매 물량 대부분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지프의 주력 전기차인 ‘어벤저’는 폴란드 티히 공장에서 생산된다. 일본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인증 절차를 간소화한다고 해서 소비자가 갑자기 미국차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차량 크기와 가격, 연비, 브랜드 선호도 등 구조적인 문제가 더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차는 일본의 좁은 도로 환경에 비해 차체가 크고 좌핸들 모델 비중이 높아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연비와 유지비에 민감한 일본 소비자들의 성향과도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일본 정부 안팎에서는 미국차 수입 부진이 향후 대미 통상 협상에서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제산업성 출신 한 관계자는 “미국차 수입이 계속 저조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에 추가적인 시장 개방 조치를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중국 침공 땐 머스크만 믿나”…대만, 스타링크 빗장 풀었다 [밀리터리+]

    “중국 침공 땐 머스크만 믿나”…대만, 스타링크 빗장 풀었다 [밀리터리+]

    대만이 중국과의 무력 충돌에 대비해 스타링크를 비상 통신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적 문턱을 낮췄다. 해저 통신케이블과 지상망이 파괴되더라도 정부와 군의 지휘·통신을 유지하려는 포석이다. 다만 대만이 먼저 빗장을 풀었어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실제로 진출할지는 불투명하다. 22일 대만 연합보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대만 입법원은 전날 위성통신 사업자의 외국인 지분 제한 등을 예외적으로 면제할 수 있도록 하는 전기통신관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현행법은 공중 통신망 사업자의 이사회 의장이 대만 국적을 보유하도록 하고, 외국인의 직접 지분율도 49% 이하로 제한한다. 개정안은 주무 당국이 국가안보와 통신망 안전, 산업 발전 등을 심사해 승인하면 위성통신 사업자에게 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의 대만 진출 과정에서 요구해온 ‘현지 사업체 지분 100% 보유’ 방식을 허용할 길을 연 조치다. 스페이스X는 2021년에도 완전 소유 방식을 고수했지만 대만 측 규제와 충돌하면서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은 현재 국제 인터넷 연결의 대부분을 해저 통신케이블에 의존한다. 중국군이 대만을 봉쇄하거나 공격해 케이블과 지상 통신시설을 파괴하면 정부 기관과 군부대, 민간 통신망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 대만이 저궤도 위성통신망 확보를 ‘디지털 생존 문제’로 보는 이유다. 해저케이블 끊겨도 지휘망 유지 스타링크는 수천 기의 저궤도 위성을 연결해 지상 기지국이 손상된 지역에도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기존 통신시설이 파괴된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지휘·통제와 드론 운용을 뒷받침하며 군사적 가치를 드러냈다. 대만 군사 싱크탱크 전략예측협회의 치에청 연구원은 스타링크가 이미 대규모 위성망을 구축했고 손실된 위성을 빠르게 보충할 능력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대만이 짧은 기간 안에 저궤도 위성통신 용량을 늘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스타링크를 도입하면 대만군과 미군의 통신 상호운용성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양측이 동일하거나 연동 가능한 위성통신 체계를 활용하면 유사시 정보를 더 빠르게 공유하고, 지상망이 끊긴 상황에서도 작전 지휘체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만은 영국 유텔샛 원웹 등 다른 위성통신 업체와도 협력해 통신망 다변화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자체 저궤도 위성망이 없는 상황에서 단기간에 대규모 용량을 확보하려면 스타링크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법은 열었지만 머스크가 변수 법 개정이 곧 스타링크의 대만 진출을 뜻하지는 않는다. 스페이스X가 대만 시장을 사업 우선순위로 둘지, 대만 당국이 요구할 보안 조건을 받아들일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머스크와 중국의 관계도 변수다. 머스크는 과거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보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며, 테슬라는 중국에서 대규모 생산·판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의 반발을 감수하면서 대만의 핵심 통신망 사업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대만 내부에서는 전시 통신망을 한 해외 민간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업자의 상업적 판단이나 지정학적 압력에 따라 서비스가 제한될 수 있고 핵심 정부·군사 데이터가 해외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예즈량 대만 위안즈대 부교수는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대만 디지털 회복력의 ‘최후 방어선’으로 평가하면서도 자체 게이트웨이 지상국과 데이터 저장 요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만은 이번 법 개정으로 스타링크를 받아들일 제도적 길을 열었다. 그러나 중국과의 충돌 때 통신망을 지킬 마지막 열쇠를 머스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불안은 여전히 남아 있다.
  • ‘AI 사이버공격’ 현실 됐다…인간 통제 뚫은 GPT, 멋대로 해킹

    ‘AI 사이버공격’ 현실 됐다…인간 통제 뚫은 GPT, 멋대로 해킹

    오픈AI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들이 통제된 실험 환경을 벗어나 외부 사이트를 해킹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AI의 사이버 공격이 현실화된 첫 사례다. 21일(현지시간) 오픈AI는 ‘GPT-5.6 솔’과 일부 미공개 AI 모델이 내부 평가 도중 통제를 벗어나 개방형(오픈소스) AI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해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허깅페이스는 AI 개발자들이 함께 쓰는 거대한 ‘AI 자료창고’로, 개발자들은 이곳에서 AI 모델과 데이터를 공유하고 서로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AI를 개발한다. 이번 사고는 AI 모델의 취약점 탐지 및 공격 능력을 측정하는 내부 실험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오픈AI 모델들은 평가를 위해 사이버 공격에 대한 안전장치가 일부 완화된 상태였다. 오픈AI는 이들 모델의 사이버 공격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외부 인터넷과 격리된 ‘샌드박스’ 환경에서 시험을 진행했으나, AI 모델들은 미공개(제로데이) 취약점을 이용해 통제망을 뚫고 인터넷에 접속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허깅페이스에 접속해 인증 정보를 탈취하고 해당 서버를 해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는 자사 모델들이 이같이 행동한 이유에 대해 “모든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이 모델들은 (보안 벤치마크인) ‘익스플로잇짐’의 평가용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 데 지나치게 집중해 극단적인 수단까지 동원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허깅페이스는 지난 16일 자사 서버가 자율 AI 에이전트에 의해 해킹됐으며 공격자가 어떤 모델을 사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공지한 바 있다. 해당 사건의 범인이 오픈AI의 모델들로 드러난 셈이다. 허깅페이스는 이와 같은 해킹 사실을 AI 지원 탐지 시스템의 발견으로 인지했고, 공격 양상의 분석도 AI로 진행했다. 회사는 “일반에 공개된 사용자 대상 모델이나 데이터세트 등이 변조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소프트웨어 공급망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허깅페이스와 오픈AI는 현재 공동으로 포렌식(디지털 증거 분석) 조사를 진행해 관련 취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오픈AI는 “이번 사건은 최첨단 기법이 동원된 전례 없는 사이버 공격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현재 허깅페이스와 사건 전말의 이해와 모델의 대응 능력을 가늠하기 위해 초기 조사 결과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깅페이스와 조사를 계속 진행해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취약점 및 자세한 조사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픈AI가 엄격한 격리 환경에서 내부 평가를 진행했음에도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만큼 AI의 사이버 안전에 대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폐쇄형으로 운영되는 미국의 상용 AI 모델과 견줘 안전 관련 통제 수준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중국산 개방형 모델의 성능이 크게 향상되면서 이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허깅페이스는 애초 이번 해킹 공격을 중국 즈푸(智譜·Z.ai)의 개방형 모델 GLM 5.2로 분석하기도 했다. 주요 상용 모델은 내장된 안전장치 때문에 사이버 공격의 로그 분석을 거부한 반면 GLM 5.2는 이를 수행했기 때문이다. 허깅페이스는 “자율적인 AI 기반 공격이 더는 이론상 개념이 아니다”라며 공격뿐 아니라 방어에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속도를 따라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테러 막으려다 압사하겠다”…지하철 검문 강화에 불만 속출한 中, 현장 모습 공개 [핫이슈]

    “테러 막으려다 압사하겠다”…지하철 검문 강화에 불만 속출한 中, 현장 모습 공개 [핫이슈]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둔 중국 선전시의 지하철 보안이 대폭 강화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중국 인터넷 게시판과 SNS에는 선전의 한 지하철역에서 보안 검색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선전 지하철은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보안 검색 규정을 강화하고 전 노선에서 보안 검색대를 통해 모든 탑승객의 소지품을 검사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중국 대도시 지하철역에는 공항에서 볼 수 있는 보안 검색대가 설치돼 있고, 작은 가방은 소지한 채 통과하는 것이 허용돼 왔다. 특히 유동 인구가 많은 선전 지하철역에는 아예 짐이 없는 사람을 위한 빠른 통로도 운영돼 왔다. 그러나 보안 검색 규정이 강화된 이후부터 승객들은 지하철역에 들어가기 전 작은 가방이나 도시락통, 소지품 등을 빠짐없이 보안 검색대에 올려놓아야 했다. 짐이 없는 사람도 반드시 보안 검색대 앞에 줄을 서서 지나가야 한다. 현지에서는 강화된 새 규정이 적용된 날부터 평소보다 출근 시간이 20분 이상 더 소요됐다는 증언이 쏟아졌다. 일부 지하철역에서는 역사 밖까지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선전 지하철 공식 웨이보에는 “안전도 중요하지만 승객의 시간을 너무 잡아먹는다”, “테러보다 압사가 걱정된다”, “매일 일하며 세금도 많이 내는데 왜 이렇게 시민들을 괴롭히는지 모르겠다” 등의 항의성 댓글 1000여 개가 달렸다. 중국에서 이용객 규모가 세 번째로 큰 선전 지하철의 15개 노선은 이날 하루에만 승객 942만 명이 이용했다. 지하철에 향수 반입도 금지현지 시민들은 강화된 새 규정이 적용된 이후 소지하고 있는 물품에도 제한을 받기 시작했다. 22일 중국 매체 관찰자망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당국이 지하철 보안 검색 규정을 예외 없이 엄격하게 시행함에 따라 그동안 반입에 문제가 되지 않던 대용량 향수나 개봉된 주류, 담배 라이터, 살충제 등도 단속 대상에 포함됐다. 일부 지하철역 보안 검색대의 줄이 지나치게 길어진 것 역시 단속 대상 물품이 많아지면서 이를 분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상황으로 추정된다. 도심 상공에 대한 통제 수위도 높아졌다. 선전 공안 당국은 지난주 도심 중심부인 푸톈구 일부 지역에 오는 11월 23일까지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드론과 모형 비행기, 헬리콥터, 풍선, 연, 풍등 등 모든 ‘저고도 비행체’의 비행이 엄격히 금지되며 위반할 경우 형사책임을 질 수 있다. 비행금지구역에는 APEC 관련 회의 장소로 알려진 새 선전 인터컨티넨탈호텔과 컨벤션센터 일대도 포함됐다. SCMP는 “지난달 베이징 최고층 빌딩에 소형 항공기가 충돌한 사고 이후 선전 당국이 도심 상공 안전 관리에 더욱 부담을 느끼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9월부터 연이어 만날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한편 올해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1월 18~19일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9월 미국으로 초청했다. 9월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에 이어 11월 선전 APEC 정상회의와 12월 마이애미 G20 정상회의에서도 양자 회담이 성사될 경우, 양 정상은 올 하반기에만 세 차례 연속 대면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대미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홍콩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7일 “마 부부장의 이번 방문은 올가을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마 부부장이 워싱턴에서 미국 행정부 고위 인사들과 만나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오는 9월 시 주석의 방미 일정과 관련해 “양측은 연내 정상 간 교류 일정과 관련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 “이웃집서 시체 썩는 냄새” 경찰 출동했더니…중국서 ‘이것’ 끓이다 일어난 일

    “이웃집서 시체 썩는 냄새” 경찰 출동했더니…중국서 ‘이것’ 끓이다 일어난 일

    중국의 한 아파트 주민이 이웃집에서 시체 썩는 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알고 보니 이웃이 요리에 사용한 광둥성 전통 식초 냄새였던 것으로 드러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에 거주하는 천모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집에 경찰이 방문했던 사연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 천씨는 “이웃은 내가 시체를 요리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냄새가 지독한 식초의 위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웃 주민은 인근에서 사람이 죽어 시신이 부패하고 있다고 의심했지만 실제로는 천씨가 향이 강한 식초를 넣어 국을 끓이던 중이었다. 문제의 이 식초는 직역하면 ‘냄새 지독한 방귀 식초’라는 뜻을 지녔으며 ‘장수 식초’라고도 불린다. 광둥 지역에서 2000년 넘게 이어져 온 전통 식재료다. 강렬한 냄새 탓에 ‘액체 두리안’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만큼 처음에는 거부감을 줄 수 있지만 특유의 풍미로 맛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 설화에 따르면 이 식초는 가난하지만 효심 깊은 한 남성의 손에서 탄생했다. 남성은 구걸로 얻은 밥을 병든 어머니를 위해 항아리에 담아 아껴 뒀다. 하지만 지붕이 허름해 빗물이 항아리로 스며들었고 밥이 발효되며 고약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먹을 것이 떨어진 어느 날, 남성은 이 발효된 밥으로 음식을 만들어 어머니에게 대접했다. 놀랍게도 어머니는 며칠 만에 병석에서 털고 일어났다. 이 소문이 퍼지면서 사람들은 냄새나는 발효액에 특별한 치유 효능이 있다고 믿게 됐고, 남성은 직접 식초 가게를 차려 마을 사람들에게 제조법을 전수했다고 전해진다. 현재 이 식초는 광저우 화두구와 포강현을 비롯한 광둥성 여러 지역에서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이 식초는 돼지족발, 생강, 달걀과 함께 푹 끓여 산모의 기력을 회복하는 보양식으로 쓰였다. 과거에는 산모의 출산 예정일 3개월 전부터 미리 식초를 발효시켜 아기가 태어날 때쯤 완성되도록 준비했다고 한다. 한편 이번 해프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국 끓이다가 범죄로 오해받은 사례는 처음 본다. 신고한 이웃도 참 대단하다”고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장수 식초 냄새는 진짜 지독하다. 아들이 이 식초로 조린 닭발을 먹은 뒤 한참 동안 손에서 냄새가 빠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집에서 이 식초로 요리를 했다가 이웃에게 한 번만 더 그러면 ‘본때를 보여 주겠다’는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는 경험담도 이어졌다.
  • 서로 흉기 휘두른 중국인들 긴급체포… 제주서 불법체류하며 같은 숙소 거주

    서로 흉기 휘두른 중국인들 긴급체포… 제주서 불법체류하며 같은 숙소 거주

    제주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서로 흉기를 휘두른 중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30대 A씨와 50대 B씨 등 중국인 2명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후 7시쯤 함께 거주하고 있는 제주시 노형동 숙소에서 ‘너는 왜 식재료를 사 오지 않느냐’며 말다툼하다 서로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온몸에 자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다친 A씨가 피를 흘리며 건물 밖으로 나오자 이를 목격한 행인들의 ‘피 흘리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잇따랐고, 출동한 경찰이 A씨와 B씨를 차례로 체포했다. 두 사람 모두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제주의 건설 현장 등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1시쯤 제주시 노형동의 한 길거리에서도 30대 중국인 남성이 같은 국적의 지인을 흉기로 찔러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숙소를 홍보하는 단체 채팅방에서 강제 추방된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 순천서 재활용품 수거 차량 60대 탑승자, 도로로 튕겨나가 숨져

    순천서 재활용품 수거 차량 60대 탑승자, 도로로 튕겨나가 숨져

    순천시 풍덕동 한신아파트 후문 사거리에서 재활용품 업체 수거 차량에 타고 있던 60대 A씨가 도로로 떨어지면서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순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22일 오전 7시 11분쯤 사설업체의 재활용품 업체 수거 차량이 급제동 등으로 운전석 캡(Cabin)이 열리면서 타고 있던 중국 국적 A씨가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갔다. 당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작업자가 차량 밖으로 떨어진 뒤 해당 차량에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크게 다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안전벨트 착용 여부와 운전석 전체를 앞으로 기울이는 캡 틸팅 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한양대 외국인 유학생팀, 토스 마케팅 공모전 ‘대상’ 영예

    한양대 외국인 유학생팀, 토스 마케팅 공모전 ‘대상’ 영예

    한양대학교 외국인 유학생들로 구성된 ‘또스또스’ 팀(정보시스템학과 난인징,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리나셴, 일반대학원 러닝사이언스학과 정위징)이 핀테크 기업 토스가 주최한 외국인 마케팅 공모전 ‘토스 포리너 브릿지 크루’에서 35개 참가 팀 중 유일하게 대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달 13일 토스 오피스에서 열렸다. ‘또스또스’ 팀은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금융 서비스 이용의 어려움을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소셜미디어인 더우인과 샤오홍수의 특성에 맞춘 카드뉴스 및 챌린지 콘텐츠를 기획해 토스 서비스의 활용법을 흥미롭게 전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한양대의 체계적인 실무형 취업 지원 성과로 이어진 결과다. 세 학생은 지난 3월 교내에서 열린 외국인 유학생 전용 취업박람회를 계기로 팀을 꾸렸으며 학교의 글로벌 인턴십, AI 활용 크리에이터 아카데미 등 다양한 취·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쌓은 실무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양대 국제입학팀은 외국인 유학생의 진로와 취업을 통합 지원하는 ‘하이올(HY All-Care)’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학교 측은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유학생들이 국내 산업 현장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 “한국 등 직격탄 맞을 듯”…유조선 2대 ‘유턴’, 호르무즈 이어 홍해도 사실상 봉쇄 [핫이슈]

    “한국 등 직격탄 맞을 듯”…유조선 2대 ‘유턴’, 호르무즈 이어 홍해도 사실상 봉쇄 [핫이슈]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인 후티 반군의 위협에 아시아로 향하던 유조선 2척이 홍해에서 항로를 되돌렸다. 중동의 양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흔들리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 2척이 홍해 남단 바브엘만데브 해협으로 향하던 중 항로를 변경해 북쪽 수에즈 운하 방향으로 되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선박 2척은 사우디 홍해 연안 항구인 얀부에서 원유를 선적한 뒤 중국과 인도로 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이 사우디 항구에서 원유를 싣거나 내리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운항 계획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 현지 언론은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가 시작된 이후 선박 6척이 항로를 바꿔 되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후티 반군이 이미 홍해를 봉쇄하기 시작했다고 규정한 셈이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 중 하나이며 후티 반군은 해당 해협을 통제하며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리스타드에너지에 따르면 하루 약 250만 배럴의 원유가 이 해협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운송된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이 재봉쇄되자 홍해를 우회 수출로로 이용해 왔으나,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사실상 봉쇄된다면 글로벌 원유 공급에 추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해 봉쇄, 아시아에 큰 타격 줄 것”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가 본격화한다면 한국 등 아시아의 에너지 공급망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 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4월 이후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원유 및 연료 수출 물동량은 하루 평균 400만 배럴로, 1년 전(97만 3000배럴)의 4배 이상으로 늘었다. 로이터는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물동량의 70%는 아시아로 향했다. 주요 수입국은 한국과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지”라고 전했다. 케이플러의 원자재 리서치 담당인 맷 스미스 국장은 로이터에 “홍해 봉쇄의 가장 큰 충격은 사우디 물동량에 집중될 것”이라며 “아시아 정유사의 유조선들이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 등의 우회로를 이용하면서 약 한 달 정도의 조달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전망의 일부는 이미 현실이 됐다. 글로벌 해운업체 머스크에 따르면 지난 16일 다수의 보험사가 홍해·오만만·페르시아만행 선박 보험을 축소하거나 철회해 중동 역내 운영을 줄이겠다고 공지했다. 이집트 수에즈운하청(SCA)은 15일부터 유조선·벌크선·일반화물선 등 주요 선종의 임시 통행 할증료를 인상했다. 국제유가, 5주 만에 다시 최고 수준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가 초읽기에 들어서면서 국제유가도 빠르게 치솟았다. 21일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79달러(2.01%) 오른 배럴당 91.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의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84.91달러로 2.02% 상승했다. 종가 기준 브렌트유는 지난 6월 10일, WTI는 6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이란도 바레인과 쿠웨이트, 요르단의 미국 관련 시설을 공격하면서 중동의 확전 우려가 높아진 것이 국제유가 급등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선언과 더불어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유조선 피격까지 발생하며 원유 수송 불안이 다시 커진 상황이다. 이와 별개로 흑해에서도 공급 부담이 커졌다. 카스피해 송유관 컨소시엄은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인근 터미널의 유조선 공격 이후 카자흐스탄산 원유 인수와 선적에 차질을 빚었다. 이 송유관은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를 운송한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겔버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이번 국제유가 상승은 당장 원유 공급량이 줄어든 것보다는 홍해 통항 불안과 사우디의 아시아 수출 불확실성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라며 “중동과 흑해의 물류 불안이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의 상승 압력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후티 ‘홍해 봉쇄’ 경고에 유조선 회항 속출…에너지 위기 우려 다시 커져

    후티 ‘홍해 봉쇄’ 경고에 유조선 회항 속출…에너지 위기 우려 다시 커져

    예멘의 친이랑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홍해 봉쇄’를 선언하자마자 이곳을 향하던 유조선들이 잇따라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 앞서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된 데 이어 대체 항로 역할을 해오던 홍해마저 막히면서 중동산 원유 수송에 비상이 걸리고 전 세계 유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블룸버그·dpa 통신 등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후티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 일환으로 경고를 발령한 데 따라 최근 24시간 동안 선박 6척이 회항했다고 발표했다. 후티가 봉쇄를 선언한 곳은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막힌 뒤 우회 수출로로 쓰인 경로다. 후티가 운영하는 사바 통신은 회항한 선박들이 후티 측의 경고를 받고 항로를 변경했다고 전했다. 항로를 변경했다는 선박 정보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후티 산하 인도주의작전조정센터(HOCC)는 전날 글로벌 해운사들에 이메일을 보내 “사우디 모든 항구에서 선박의 화물 선적 및 하역을 금지한다”고 경고하며 해상 안전을 위해 협조할 것을 권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HOCC의 경고 이후 사우디산 석유를 실은 일부 유조선이 홍해에서 항로를 변경하기 시작했다. 홍해로 접근하면서 운항을 일시 중단하거나 아예 반대쪽인 북쪽으로 선수를 틀어 수에즈 운하를 향한 선박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항로를 변경한 선박 중에는 중국 선박도 포함됐으며, 그리스 해운사 다이나콤 탱커스가 관리하는 유조선도 뱃머리를 돌렸다. 반면 선박 추적 데이터상으로는 여전히 위험을 감수하고 봉쇄 압박을 받는 수역으로 운항을 계속 이어가는 유조선들도 있었다. 아시아의 일부 구매자는 여전히 홍해에서 원유 선적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사우디는 원유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파이프라인으로 돌려 홍해 쪽 수송로 비중을 늘렸다. 이처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유 공급 충격을 완화해 온 핵심 우회 수송로마저 봉쇄 위기에 처하면서 전 세계 에너지 위기가 다시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공격을 재개하면서 이달 들어 국제유가는 약 25% 급등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상황 악화를 경고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원유 및 석유 제품 공급이 점점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과 지역 에너지 인프라에 영향을 미치는 적대 행위의 격화는 공급 안보에 대한 우려와 시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경로로서 더욱 중요해진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위협은 이러한 우려를 더 가중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적대 행위가 격화하고 상업용 재고가 계속 감소하는 가운데 석유 안보에 안일하게 대처할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 韓,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전원 메달…기초과학 올림피아드 재패

    韓,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전원 메달…기초과학 올림피아드 재패

    10~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67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대표단 전원이 메달을 획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대표단 6명 전원이 금, 은,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최근 열린 물리, 생물, 화학을 비롯해 수학까지 기초과학 분야 국제올림피아드에서 전원 메달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번 수학올림피아드에는 117개국에서 666명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변서진(세종과학고1), 심성진(서울과학고1), 이현준(서울과학고3) 학생이 금메달, 김동현, 홍승욱(서울과학고2) 학생이 은메달, 김채민(서울과학고1) 학생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42점 만점을 받아 개인 1위로 금메달을 획득한 이현준 학생은 지난해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도 참여해 금메달을 따 2년 연속 출전·금메달 획득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올해 국제수학올림피아드는 대수, 조합, 기하, 정수 4개 분야에서 문제당 7점, 총 6문제가 출제돼 하루 4시간 30분씩 이틀 동안 시험이 치러졌다. 예년보다 문제의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 “트럼프, 호르무즈에 한국 군함 파견 요청”…또 동맹국 압박, 한국도 영향권? [밀리터리+]

    “트럼프, 호르무즈에 한국 군함 파견 요청”…또 동맹국 압박, 한국도 영향권?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우리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 내 군함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가 22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국 등 동맹국들에 다시 호르무즈 해협 내 군사적 기여 방안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한국 등 여러 우방국에 책임을 떠넘기는 동시에, 우방국들이 더 적극적으로 해협 개방에 나서지 않는다는 불만을 여러 차례 토로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군함 파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한 미군 규모를 부풀려 “한국이 미국을 돕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유럽에 대해서는 이란 전쟁 기여도에 따라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재배치할 계획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3월에는 한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개국을 콕 집어 언급하며 “이들 국가가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보낼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은 이란과 종전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지난 11일 호르무즈 해협 내 상선 피격을 계기로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이에 이란이 중동 전역에서 미군 기지를 겨냥한 반격을 이어가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다시 봉쇄됐다.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이어지고 선박 통행량이 급격히 줄어들자,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주도권 확보를 위한 미국 주도의 작전에 또다시 한국 등 동맹국의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동아일보는 “우리 정부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기여 요구와 관련한 기여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최근 방한한 강경화 주미대사가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중동 상황과 관련한 미국의 최근 변화 기류에 대한 의견을 나눴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장관 “다른 국가들도 적극 나서야”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재개된 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공개적으로 동맹국 등 다른 나라에 ‘기여’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필리핀으로 출국하기 전 “미국은 전 세계 해운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다른 국가들도 하드웨어든 재정이든 간에 그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재정적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의 재정적 지원 요구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화물 가치의 20%를 안전 보장 명목의 수수료로 받겠다고 선언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한 이후 나왔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말하고자 했던 것은 미국이 매일 밤 전 세계 해운을 보호하는 부담을 떠안고 있다는 점”이라며 “사실상 그 선박들 중 미국 국기를 게양한 배는 하나도 없고, 미국으로 화물이나 연료를 운송하는 배도 거의 없다”며 미국이 해협 안전을 위한 책임을 모두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하는 문제는 어느 시점이 되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의 이점을 누리는 국가들이 나서서 이 매우 귀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에 대해 적어도 재정적 지원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등 동맹국에 군함 파견 요청 등 군사적 지원과 더불어 통행료에 상응하는 재정적 지원까지 요청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란 전쟁 재개, 한미 협상에 미치는 영향한미 양국은 지난달 팩트시트에 명시된 안보 분야 합의 이행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핵추진잠수함과 원자력 분야 등의 이행 방안 논의가 포함돼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첫 안보협의 회의 이후 이달 내 2차 회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일정을 잡지 못했다.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는 통상과 안보가 얽혀 있는 만큼 개별 사안만 따로 떼어내 합의하기란 쉽지 않다. 중동 문제가 또다시 미국의 최우선 과제가 된 상황에서 안보 협상이 결국 관세 등 통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현재 한미 외교통상 분야의 시급한 과제로는 무역법 301조 조사에 따른 추가 관세 차단, 쿠팡 사태를 둘러싼 이견 조율, 대미 투자에 대한 우려 불식 등이 꼽힌다. 현재 우리 정부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일정을 감안해 후속 협의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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