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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세에 외교무대 오른 김주애… 北, 유례없는 ‘4대 세습’ 공식화

    12세에 외교무대 오른 김주애… 北, 유례없는 ‘4대 세습’ 공식화

    리설주 대신 방중 동행한 김주애北 후계자 내정 때마다 방중 동행김정일·김정은도 中지도자에 인사톈안먼 망루엔 오르지 않은 김주애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 추정“핵심 엘리트, 실질 의전 경험 쌓는 중”내년 당대회서 후계자 확정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일정에 딸 주애가 동행하면서 북한이 사실상 ‘4대 세습’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애는 다자외교 무대에서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대신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며 신고식을 치르고 유력한 후계자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북한 노동신문은 3일 김 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들의 영접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주애가 김 위원장 바로 뒤에 서 있는 사진을 보도했다. 북한 주민들도 볼 수 있는 매체를 통해 주애의 대외 활동 모습을 공개한 것이다. 다만 그동안 북한 매체들은 주애를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칭하며 김 위원장과의 동행 행보를 보도하곤 했는데 이날 기사에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주애는 이날 김 위원장이 열병식 공사 행사에 참석할 때는 함께하지 않았다. 레드 카펫 입장부터 각국 정상들의 기념촬영, 톈안먼 망루 등 공식 석상에서는 모두 김 위원장 혼자였는데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부 국가 정상들이 배우자와 함께 일정을 소화한 것과 달리 김 위원장의 배우자 리설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번 일정에서 주애가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는 동시에 다른 국가 정상들을 ‘알현’하며 눈도장을 찍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의 장녀인 주애는 2013년생으로 추정된다. 2022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 발사 현장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북한 내부에서는 ‘사랑하는 자제분’ 외에 혁명 투쟁의 앞길을 밝히는 지도자라는 뜻의 ‘향도’라는 수식어도 쓰였다. 주애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리설주의 등장 빈도는 줄어들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리설주가 함께 등장하면 주애는 그냥 ‘어린 딸’이 되기 때문에 주애를 후계자로 대동할 때는 리설주가 등장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에서는 주애가 사실상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날 중국의 열병식 행사에서까지 퍼스트레이디 자리에 주애가 참석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가야 할 시선이 주애로 쏠리게 될 수 있어 망루까지는 가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김정일·김정은 부자가 후계자로 내정될 때도 부친과 함께 중국 지도자에게 인사했다. 1974년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80년 6차 당대회에서 차기 지도자로 공인됐고, 이후 1983년 김일성 주석과 함께 중국을 찾아 덩샤오핑을 만났다. 김 위원장도 2009년 후계자로 내정되고 이듬해 아버지의 중국 동북 지역 방문에 동행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비공식 면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에 주애와 동행한 것을 두고 아직 열두 살에 불과한 주애를 외교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시켜 충분한 후계자 수업을 하려는 것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톈안먼 망루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은 주애가 어디선가 열병식과 방중 일정의 모든 장면을 꼼꼼히 지켜보고 배우도록 했을 것”이라고 했다. 주애가 내년 1월쯤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제9차 당대회에서 공식 후계자로 확정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아직 나이가 어린 데다 당의 공식 직함을 받기까지는 7~8년이 소요되는 등 변수가 많다는 지적도 있다. 김 위원장에게 첫째 아들이 있다는 설도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정보 당국은 앞서 김 위원장에게 첫째 아들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후 존재 여부가 불분명하다며 입장을 바꿨다. 일각에선 첫째 아들의 건강 상태 등에 문제가 있어 주애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분석도 있다. 주애에 대한 외신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영국 BBC방송은 2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으로 언론이 떠들썩하지만, 한국인의 이목을 사로잡은 건 김 위원장 뒤에 서 있던 단정한 옷차림의 소녀”라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자신의 딸을 잠재적 후계자로 소개하는 것이 김정은 방중의 또 다른 목표”라고 추측했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 연구위원은 로이터통신에 “김주애는 북한 차기 지도자의 선두 주자”라며 “이번 방중으로 핵심 엘리트로서의 실질적 의전 경험을 쌓고 있다”고 분석했다.
  • 김정은, 66년 전 김일성처럼 양복 입고 등장… ‘정상국가 지도자’ 부각

    벨라루스 대통령 만나 방북 초청도金이 탄 전용차 번호판 ‘7·271953’정전협정일 의미 ‘반미연대’ 강조전용 열차엔 DNA 밀봉 특수화장실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80주년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행사 내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이 다자외교 데뷔 무대였지만 시종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18분쯤 검은색 방탄 리무진을 타고 베이징 고궁박물관 내 돤먼(端門)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앞서 뒤에서 세 번째로 행사장에 입장했다. 김 위원장은 표정 없이 주변 의장대와 풍경 등을 둘러보며 레드 카펫을 밟았다. 다른 정상들과 한 손으로 가볍게 악수한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는 두 손을 맞잡으며 대우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김 위원장은 황금색 넥타이를 맨 검은 정장 차림이었다. 66년 전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처럼 양복을 택한 것이다. 1959년 중국 인민공화국 창건(국경절) 1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김 주석도 양복 차림을 하고 톈안먼 망루에 섰다. 중국 매체는 김 위원장과 시 주석, 푸틴 대통령이 나란히 걷는 모습 등을 집중적으로 노출했다. 돤먼을 통해 망루에 오를 때에도 푸틴 대통령, 시 주석, 김 위원장이 맨 앞줄 가운데로 나란히 입장하면서 대열을 이끌고 다른 정상들이 뒤를 따라오는 듯한 장면이 만들어졌다. 시 주석은 망루 계단을 오르다 잠깐 멈춰 서서 김 위원장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건네기도 했다. 항일전쟁 참전 노병들에게 시 주석이 허리를 숙이며 악수를 건넬 때는 김 위원장이 바로 뒤에서 환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리셉션에 참석해 다른 국가 정상들과도 소통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열병식 전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방북을 요청하기도 했다. 벨라루스는 북한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 소수의 국가 중 하나로,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까지 한 뒤 벨라루스와의 관계도 부쩍 가까워졌다. 전날 전용 열차를 타고 베이징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주중 북한대사관을 가장 먼저 방문했다. 김 위원장이 대사관을 방문할 때 탄 의전 차량 번호판은 ‘7·271953’이었다. 한국전쟁 휴전협정일인 1953년 7월 27일을 떠올리게 하는 숫자로, 중국과의 반미 연대를 강조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김 위원장이 이용한 전용 열차에는 유전자(DNA) 정보가 새 나가지 않도록 특수 화장실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2018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나섰을 때도 전용 화장실이 설치됐다고 한다.
  • 푸틴·김정은, 서로 상석 권하며 이례적 차량 동승… 러 방문도 초청

    푸틴·김정은, 서로 상석 권하며 이례적 차량 동승… 러 방문도 초청

    푸틴 “우크라전 파병 잊지 않을 것”金 “러 돕는 건 형제의 의무라 생각”푸틴이 상석에… 김여정도 차 동승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밀착을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이 직접 김 위원장을 초청하면서 조만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3일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열병식을 마치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리셉션(연회)에 참석한 뒤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양자 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2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현대 신(新)나치즘에 맞선 싸움에서 북한의 역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대해 거듭 사의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치하에 감사를 표하며 “우리가 러시아를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형제의 의무라고 생각할 것이다. 러시아를 돕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이후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며 초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김 위원장을 차량이 있는 곳까지 배웅했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에는 두 사람이 악수한 뒤 한 차례 포옹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정상은 회담장으로 이동할 때도 각별한 친밀감을 보였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아우루스 세나트 리무진을 타기 전 서로 상석을 양보하다 푸틴 대통령이 조수석 뒷자리에 앉고 김 위원장은 차량 뒤로 돌아가 운전석 뒷자리에 앉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정상이 같은 차량에 탑승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차량에 동승했다.
  • 전 세계 사정권 핵미사일·스텔스 AI 드론… 美겨냥 군사굴기 과시

    전 세계 사정권 핵미사일·스텔스 AI 드론… 美겨냥 군사굴기 과시

    美 본토 타격 가능한 둥펑-61둥펑-17, 사드 요격도 무력화 “신무기로 인태지역 균형 변화”육해공 핵미사일 발사 체계 차세대 전투기·AI드론도 공개“최신 기술 가진 군사강국 과시” 중국이 3일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미국을 겨냥한 최첨단 무기와 장비를 대거 공개하며 ‘군사굴기’를 보여 줬다. 개량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DF)-61을 포함한 ‘핵 3축 체계’도 처음으로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이 핵 능력 과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차를 타고 사열하는 동안 화면을 통해 중국의 최첨단 무기들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미 본토를 사정권에 둔 무기들은 중국이 미국을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 줬다. DF-61은 중국이 2019년 열병식 때 내보인 둥펑-41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둥펑-41의 사거리는 1만 2000~1만 5000㎞로 미국 워싱턴DC까지 날아갈 수 있는데 DF-61도 미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DF-61은 신형 고체연료로 추진되는 시스템을 사용해 발사 준비 시간을 크게 줄였고 ‘다탄두 각개 목표 설정 재돌입체’(MIRV)를 탑재해 동시에 여러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DF-5B의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DF-5C는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대륙간 전략핵미사일이다. 최대 사거리 2만㎞이며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전략 반격 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으로 타격 범위가 전 세계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속도도 수십 마하 수준으로 추정돼 적의 방공망을 피할 수 있고 MIRV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사거리 5000㎞ 정도로 ‘괌 킬러’로 불리는 대함미사일 DF-26D도 눈길을 끌었다. 기존 DF-26의 개량형으로 정밀 타격 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DF-26D는 ‘제2도련선’인 괌은 물론 주일 미군기지나 필리핀해를 공격하는 데도 쓰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는 DF-26D가 “인도·태평양 지역 군사적 힘의 균형을 기울어지게 했다”면서 “DF-26D 때문에 대만 유사시 미 항공모함이 대만해협 1000㎞ 이상 떨어져야 해 항공 지원이 제한된다”고 전했다. ‘제1도련선’에서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및 일본의 SM-3 요격 시스템을 무력화할 것으로 평가되는 사거리 1800~2500㎞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DF-17도 선보였다. DF-17은 종말 단계(대기권으로 재진입해 목표를 향해 내려오는 마지막 구간)에서 예측 불가능한 궤도로 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에 직접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이 자랑하는 대공방어망 무기 체계인 HQ-29도 공개됐다. HQ-29는 중장거리 요격 능력을 갖춘 차세대 지대공미사일로 그동안 대외에 공개되지 않은 중국의 최첨단 대공방어 체계다. 중국 본토 방어를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고고도 요격까지 가능해 중국이 다층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날 열병식에서는 최초로 육해공에서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전략적 핵 3축 체계’도 공개됐다. 지상 발사 미사일 DF-31, 공중 발사 장거리 미사일인 징레이(JL)-1,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쥐랑(JL)-3 등이 선보였다. 신화통신은 “이들 무기는 중국의 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수호하는 전략적 에이스 전력”이라며 완전한 핵 억지력을 갖춘 무기 체계로 평가했다. 하늘에는 젠(J)-20S와 J-35A 등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가 등장해 공중 전력을 과시했다. J-20S는 드론 통제 등 유무인 복합 임무 수행을 위해 개발된 기종이다. 또한 유인 항공기와 작전하며 인공지능(AI)을 통해 자체 판단이 가능하고 스텔스 기능까지 갖춘 AI 드론 페이훙(FH)-97도 공개됐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초대형 무인 잠수정도 처음 선보였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피해 한반도 주변을 포함한 인근 해역 작전에 투입돼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군사전문기자 출신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중국 열병식은 대함 극초음속미사일, 러시아 포세이돈과 유사한 무인 잠수정 등을 공개하며 중국의 서태평양 영역 지배 전략인 ‘반(反)접근·지역 거부’를 위한 최신 무기 체계가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지상과 공중, 해상 유무인 복합체계 공개와 함께 레이저 무기, 대형 다탄두 재진입체(RV)까지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최신 군사기술을 가진 군사 강국임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 펑리위안, 김정은에게 “반갑습니다”… 푸틴 이어 2순위로 의전

    펑리위안, 김정은에게 “반갑습니다”… 푸틴 이어 2순위로 의전

    시 주석, 金만 두 손 악수 ‘최고 예우’26개국 참석… 북중러 정상이 선봉‘반미 연대’ 재확인, 전 세계 생중계日 “하토야마 前총리, 개인적 참석”당기·국기·해방군기 앞세워 분열식헬기편대 숫자 ‘80’ 대형 호위 비행리셉션도 북중러 정상 함께 입장金, 왼편의 펑리위안 여사와 건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집권 3기 최대 이벤트가 된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대내외에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행사 내내 시 주석 좌우에 나란히 도열해 친밀하게 대화를 나누는 등 핵심 귀빈 대우를 받았다. 오전 8시 28분 회색 중산복(인민복) 차림의 시 주석과 전통 의상을 입은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행사 시작에 앞서 속속 도착하는 각국 대표들을 레드 카펫 위에서 맞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오전 8시 18분쯤 도착한 김 위원장은 전용 차량인 검은색 방탄 리무진 벤츠 마이바흐에서 내렸다. 시 주석은 누구보다도 반갑게 그와 손을 맞잡고 환히 웃으며 환대했다. 펑 여사는 한국어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다. 특히 시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최고 수준의 예우를 했다. 각국 정상들을 맞이할 때 제자리에 서서 한손으로 악수했지만 김 위원장에게는 한발 다가서면서 두 손을 내밀어 특별한 친밀감을 드러냈다. 차에서 내려 긴 레드 카펫을 걸어갈 때 김 위원장이 힘에 부친 듯 인상 쓰는 모습도 포착됐다. 초대된 해외 정상 중 김 위원장이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도착했고 마지막은 푸틴 대통령이었다. 푸틴 대통령이 의전 서열 1위, 김 위원장이 2위라는 의미다. 이어진 외빈 기념촬영에서는 시 주석이 맨 앞줄 정중앙, 오른쪽에 푸틴 대통령, 왼쪽에 펑 여사와 김 위원장 순으로 의전 순서 그대로였다. 앞서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이 행사 참석자를 전할 때도 푸틴 대통령에 이어 김 위원장의 이름을 두 번째로 언급했다. 이후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국가주석 등 순이었다. 톈안먼 망루로 입장하기 위해 이동할 때 세 정상은 맨 앞에서 나란히 걸으며 생중계 카메라를 통해 전 세계에 우의를 과시했다. 이동 중 잠시 서서 시 주석이 무언가를 설명하고 김 위원장은 뒷짐을 진 채 듣기도 했다. 오전 8시 39분 이들이 박수 속에 망루에 올랐을 때는 항일 투쟁 참여 노병들이 자리에 앉아 맞이했다. 중국이 민족주의를 고취하고 정권의 정당성을 홍보하는 상징적 순서였다. 시 주석은 노병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한국 측 참석자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노병들과 악수하는 장면도 잡혔다. 열병식을 참관하기 위해 망루 앞줄에 선 시 주석을 가운데 두고 김 위원장이 왼편에, 푸틴 대통령이 오른편에 자리했다. 탈냉전 이후 북중러 3국 정상이 처음으로 나란히 선 역사적 장면이 연출됐다. 옛 소련 시절까지 포함하면 1959년 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 열병식 당시 김일성 북한 주석·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가 톈안먼 망루에 선 이후 66년 만이다. 군악대 연주, 소년소녀 합창단의 노래에 이어 9시 리창 국무원 총리가 개회 선언을 했다. 초대형 국기를 든 기수를 선두로 한 호위 부대가 등장하자 ‘승전 80주년’을 상징하는 80발의 예포가 발사되고 의장대가 행진했다. 시 주석은 약 8분간의 기념사에서 항일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길을 확고히 따라가고, 항일 전쟁의 위대한 정신을 계승해 강국인 중국을 전면 발전시키며, 민족 부흥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미국과의 패권 경쟁, 무역 전쟁 속에 중국이 국제 질서의 수호자임을 천명했다. 기념사가 끝난 9시 20분 시 주석은 무개차에 올라 톈안먼 앞 창안제(長安街)에서 사열을 시작했다. 열병식의 메인 이벤트로 사열에 이어 각 부대가 광장을 행진하는 분열이 약 70분간 이어졌다. 시 주석은 열병식 총지휘를 맡은 중부전구 공군사령원(사령관)인 한성옌 중장의 보고를 받고 시작 명령을 내렸다. 이어 차량을 타고 각 부대를 사열하는 그가 ‘퉁즈먼 하오’(同志們好·동지 여러분 안녕하신가), ‘퉁즈먼 신쿠러’(同志們辛苦了·동지 여러분 수고했습니다)라고 인사하자 열병대원들은 ‘주시하오’(主席好·주석님, 안녕하십니까), ‘웨이런민푸우’(爲人民服務·인민을 위해 봉사할 따름입니다)라고 답하며 충성을 다짐했다. 사열에만 약 15분이 소요됐고 오전 9시 35분부터 분열이 이어졌다. 헬리콥터로 구성된 공중깃발호위편대가 공중에서, 의장대가 지상에서 중국공산당 당기·국기·인민해방군기 등 3개 깃발을 내세우며 앞장선 가운데 45개 부대(제대)가 차례로 방진(네모꼴 형태의 진형)을 이뤄 광장 앞을 행진했다. 헬기 편대는 중국 국기를 호위하며 숫자 ‘80’ 대형으로 비행했다. ‘인민·평화·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문구의 플래카드도 선보였다. 보병과 장비, 공중 부대 등이 뒤따랐다. 보병은 팔로군과 신사군, 동북항일연군, 화남유격대 등 중국공산당의 항일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노병 부대, 최신 군사력을 보여 주는 현대군 부대로 구성됐다. 또 육상·해상 작전·방공·미사일·정보 작전·무인 작전·후방 지원·전략 타격 등 부문별 최신 무기 체계를 과시하는 행렬이 뒤따랐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 3축 체계 등 첨단무기 체계들이 대거 공개됐다. 약 53분간의 분열식 후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8만 마리와 풍선 8만개가 하늘로 날아오르며 90여분의 장대한 행사는 막을 내렸다. 이날 시 주석은 분열식 도중 푸틴 대통령보다도 김 위원장과 대화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두 사람은 앉은 자리에서 서로에게 몸을 기울이며 대화에 집중했고 뒤에 선 통역자가 대화를 전달했다. 이를 놓고 그동안 소원했던 북중 관계 정상화는 물론 중국 최첨단 무기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지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열병식 전 과정은 관영 중국중앙(CC)TV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80대인 원자바오 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그리고 주룽지 전 총리는 불참했다.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 리시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등 현직 지도부 7명과 한정 국가부주석이 참석했다. 원로들로는 왕치산 전 국가부주석, 장더장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 위정성·왕양·자칭린 전 정협 주석, 허궈창·류윈산 전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장가오리 전 부총리 등이 모습을 보였다. 장 전 부총리 옆에는 군부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자리해 이목을 끌었다. 올해 반중 매체를 중심으로 시진핑 권력 이상설이 제기됐을 당시 장 부주석을 중심으로 시 주석 체제에 반기를 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대만 민진당 정부가 공개적으로 중국의 열병식 참석을 반대한 가운데 대만 측에선 제1야당인 국민당의 훙슈주 전 주석(대표)이 참석했다. 일본인 중에선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행사에 참석했다. 일본 정부는 “알지 못하는 일”이라며 개인적 참석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26개국 국가원수와 정부 수뇌를 초청했으며 우 의장,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등이 참석했다. 광장 주변에는 관람대가 설치돼 외국 대표단, 항일전쟁 참전 노병, 외국 우호 인사 대표, 해외 화교, 초청 인사 등 4만여명의 관중이 현장을 지켜봤다. 열병식 행사 직후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에서 리셉션을 주재했으며 김 위원장은 시 주석, 푸틴 대통령과 함께 입장했다. 김 위원장은 왼편에 앉은 펑 여사와 함께 건배를 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인류는 같은 행성에 살고 있는 만큼 한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너가야 한다. 약육강식의 정글 법칙으로 돌아가선 절대 안 된다”며 미 일방주의를 겨냥했다고 CCTV가 전했다.
  • 북중러 ‘신냉전 망루’에 서다

    북중러 ‘신냉전 망루’에 서다

    톈안먼 광장서 90분간 中열병식시진핑 왼쪽 김정은, 오른쪽 푸틴시 “평화냐 전쟁이냐 선택 직면” 미국 패권에 맞서는 북한·중국·러시아 3국 정상이 탈냉전 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역사적인 장면이 3일 연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미국 일방주의가 가속화한 가운데 중국은 ‘반미·반서방 연대’ 지도자임을 대내외에 각인시켰다.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 구도 역시 한층 선명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해외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개최했다. 시 주석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김 위원장, 오른쪽엔 푸틴 대통령이 나란히 톈안먼 망루에 올라선 채 반미·반서방 연대의 결속을 과시했다. 북중러 3국 최고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냉전 종식 이후 처음이자 1959년 10월 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 열병식 이후 66년 만이다. 김 위원장은 처음으로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했다. 시 주석은 열병식 기념사에서 “오늘날 인류는 또다시 평화냐 전쟁이냐, 대화냐 대결이냐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그는 “모든 국가와 민족이 서로를 평등하게 대하고 화합하며 서로 도울 때만 공동 안보를 유지하고, 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며, 역사적 비극의 반복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막을 수 없다. 인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숭고한 대의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미중 패권 경쟁에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 주석의 발언은 신냉전과 미국 우선주의가 한층 공고해진 글로벌 정세에서 반미·반서방 연대 지도자의 입지를 한층 굳히는 동시에 미국 일극 체제를 넘어 새 국제질서 형성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오전 9시(한국시간 10시) 시작된 열병식 행사는 약 90분간 이어졌으며 2019년 열병식 이후 한층 진화된 중국산 첨단 무기들이 대거 공개됐다. 전 지구를 사정권으로 하는 전략핵미사일 둥펑(DF)-5C, ‘중국판 패트리엇’으로 알려진 요격미사일 HQ-29, ‘괌 킬러’로 불리는 대함미사일 DF-26D, 무인 잠수정,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등을 선보였다.
  • 일상에 훅 들어온 스테이블코인… 디지털화폐 전쟁 불붙었다[전경하의 집중]

    일상에 훅 들어온 스테이블코인… 디지털화폐 전쟁 불붙었다[전경하의 집중]

    ‘가상자산 단점’ 가격 변동성 보완170종 유통… 시가총액 356조원송금 빨라 국경 넘는 거래에 유용전쟁 난민 위한 인도주의 역할도탈세·자금 세탁·국부 유출 등 우려국내외 현실 감안한 규제 목소리지난달 21~22일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서클의 히스 타버트 총괄사장이 한국을 찾았다. 타버트 사장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KB·하나·신한·우리 등 4대 금융그룹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다. 언론사들 인터뷰도 마다하지 않았다. 민간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치가 안정된 가상자산이다. 기존 가상자산의 단점인 가격 변동성을 보완해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메기로 떠올랐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와 은행이 발행하는 예금토큰이 주춤하는 사이 결제·송금 등에 빠르게 쓰이고 있다. 디지털화폐 전쟁이다. 사례 1. 유엔난민기구는 2023년 파리블록체인위크에서 ‘최고 영향력 사업상’을 받았다. 파리블록체인위크는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 산업의 최신 동향과 혁신을 소개하는 연례 국제행사다. 유엔난민기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떠난 난민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서클을 신원 확인된 우크라이나인들의 스마트폰 디지털지갑으로 보낸다. 난민들은 달러나 현지 통화로 바꿔 식비, 의료비 등 기본적 필요를 충족하는 데 쓴다. 유럽 여러 지역으로 흩어진 난민들 간 송금도 가능하다. 사례 2. 서울 마포구 합정동 홈플러스 매장에는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는 물론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을 환전해 원화로 찾거나 선불교통카드에 충전해 발급받을 수 있는 기기가 있다. 여권 스캔과 안면 인식을 통해 본인 인증을 마친 뒤 이메일로 받은 OR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다윈KS가 이곳을 포함한 전국 7개 장소에서 기기를 운영 중이다. 이종명 다윈KS 대표는 “지난해에는 한 달 2~3건 서비스가 이뤄졌으나 지금은 하루에 2~3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현재 유통 중인 스테이블코인은 지난 5월 말 기준 170종이다. 지난해 중반 60종에서 3배 가까이 늘었다. 시가총액은 2년 전 1550억 달러(약 216조원)에서 2550억 달러(356조원)가 됐다. 미국 은행예금의 1.5%에 달한다. 유통 중인 스테이블코인의 99%가 달러에 연동돼 있다. ‘1코인=1달러’를 표방한다. 유통량은 테더(USDT)가 압도적인 1위이고 서클(USDC)이 2위다. 스테이블코인은 사실상 디지털 달러다. 스테이블코인은 국경을 넘는 거래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전통적인 국제송금은 국제금융결제망을 통과하는 데 2~3일이 걸린다. 환전과 송금 수수료도 내야 한다. 스테이블코인은 길어야 몇 분이면 송금이 가능하다. 환전은 필요 없고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싸다.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월급을 본국으로 보내기 위해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요구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12·3 불법 계엄 당시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상황을 경험한 뒤로 요구가 많아졌다고 한다. 전쟁처럼 금융시스템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유용하다. 스테이블코인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은 스마트폰 하나로 신분 증명부터 자금 추적까지 가능하게 한다. 유엔은 2018년 블록체인 기술이 전쟁 상황에 금융 포용, 인도주의 등에서 유용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법화가 아닌지라 보편적으로 통용되지 않는다. 특정 스테이블코인 이용자가 늘수록 더 많은 개인, 상점 등이 거래를 수용하게 돼 활용도가 높아진다. 법화로 환전하는 것도 쉬워진다. 소비자들이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익숙해지면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 사용을 꺼리는 록인(고착화) 현상이 나타난다. 금융사들이 스테이블코인에 주목하는 이유다. 수수료가 전통적 금융사에 비해 낮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야 금융사들도 이익을 낼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가 중요하지만 가상자산 관리·보관업자, 거래소, 준비자산 수탁·운용기관, 결제·송금·대출 등 다른 사업자들도 필요하다.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금융사들의 합종연횡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고, 사용되고, 회수·소각되는 과정은 탈중앙화된 민간 영역이다. 대규모로 유통될 경우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탈세와 자금 세탁, 국부 유출 등 다양한 부작용도 우려된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스테이블코인에 부정적이거나 최소한 자신들이 감독·통제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가상자산규제법안(MiCA)에서 발행자를 역내의 법인으로 제한했다. 테더는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않아 EU 내의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됐다. 서클은 규제에 맞춰 유로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다. 중국은 본토에서 가상자산을 금지하지만 홍콩금융관리국은 지난달 1일 스테이블코인 조례를 시행했다. 코인ATM레이더에 따르면 홍콩 내에서 가상자산을 환전할 수 있는 기기는 232군데 있다. 디지털 위안화를 실험하고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갖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홍콩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홍콩 밖에서 발행되더라도 홍콩 내 유통은 홍콩의 규제를 따르도록 했다. 전문가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넣어야 한다고 지적하는 대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18일 서명한 지니어스법은 규제 불확실성으로 주춤하던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장의 물꼬를 튼 것으로 평가된다. 외국 발행사도 미국의 규율을 적용하도록 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준비자산 운영 규제를 완화한 일본은 올가을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양한 혜택을 주는 신용카드와 페이가 있는 한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크게 장점이 없다. 해외 소액 송금, 외국인의 국내 결제는 다르다. 국내 소비자가 이런 서비스를 이용해 혜택을 느끼면 확산될 여지가 상대적으로 크다. 국내 규제의 부재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규제의 존재 여부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활발하게 쓰일 것인지와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관련 법안은 4개다. 발행 주체, 자기자본 등이 조금씩 다르다. 금융은 대표적인 규제 산업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의 규제는 선규제 후시장의 특징이 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는 선시장 후규제로 가는 변곡점에 있다. 각국의 규제와 국내 현실을 조합한 상상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글·사진 전경하 논설위원
  • 성남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비전 선포

    성남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비전 선포

    경기 성남시는 3일 분당구 구미동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비전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개발 사업의 닻을 올렸다. 이 사업은 수인분당선 오리역 주변 구미동 174 일대 약 57만㎡를 글로벌 AI 혁신 클러스터이자 첨단산업 중심지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상 부지에는 농수산물유통센터, 법원·검찰청, LH 오리사옥, 성남우편집중국, 버스차고지 등 주요 공공·상업 시설이 포함돼 있으며, 도시혁신구역 지정을 통해 단계적으로 개발이 추진된다. 성남시는 올해 안으로 개발 구상을 마무리하고 도시혁신구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 2027년에는 기반시설 공사와 주요 기관 유치를 시작하고, 2030년까지 1단계 개발을 완료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선포식에서 신상진 시장은 “제4테크노밸리 비전은 성남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10만 개 이상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약 220조 원 규모의 경제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판교의 성공 신화를 잇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 성남을 글로벌 혁신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비전 실현을 위해 하나은행, 미래에셋, LG CNS, 유진그룹, 코람코자산운용, 이지스엑스, 아리바이오, 한국팹리스협회 등 8개 기업·금융기관과 상생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스마트도시협회 컨소시엄, 에이치에프알(HFR) 등 민간 자문단과도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세계적인 도시재생 전문가인 톰 머피 전 미국 피츠버그 시장을 개발 명예총괄기획가로 위촉하고, 글로벌 혁신 생태계 조성 전략을 본격화했다. 성남시는 이번 제4테크노밸리 조성을 통해 첨단 산업과 도시혁신이 결합된 미래도시 모델을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 중국의 ‘메이드 인 차이나’ 자부심…전 세계 타격 가능 첨단 무기 생중계

    중국의 ‘메이드 인 차이나’ 자부심…전 세계 타격 가능 첨단 무기 생중계

    중국이 3일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미국을 겨냥한 최첨단 무기와 장비를 대거 공개하며 ‘군사굴기’를 보여줬다. 개량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DF)-61을 포함한 ‘핵 3축 체계’도 처음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이 핵 능력 과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차를 타고 사열하는 동안 중계화면에는 중국의 최첨단 무기들이 차례로 포착됐다. 미 본토 전역을 사정권에 둔 무기들은 중국이 미국을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DF-61은 중국이 2019년 열병식 때 내보인 둥펑-41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둥펑-41의 사거리는 1만2000~1만5000㎞로 미국 워싱턴DC까지 날아갈 수 있는데 DF-61도 미 본토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DF-61은 신형 고체연료로 추진하는 시스템을 사용해 발사 준비 시간을 크게 줄였고 ‘다탄두 각개 목표 설정 재돌입체’(MIRV)를 탑재해 동시에 여러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DF-5B의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DF-5C는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대륙간 전략핵미사일이다. 최대 사거리가 2만㎞로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전략 반격 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으로 타격 범위가 전 세계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속도도 수십 마하 수준으로 추정돼 적의 방공망을 피할 수 있고 MIRV를 탑재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사거리 5000㎞ 정도로 ‘괌 킬러’로 불리는 대함미사일 DF-26D도 눈길을 끌었다. 기존 DF-26의 개량형으로 정밀 타격 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DF-26D는 ‘제2 도련선’인 괌은 물론 주일 미군기지나 필리핀해를 타격하는 데도 쓰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핵과 재래식 탄두 모두 탑재 가능하다. 미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는 DF-26D가 “인도·태평양 지역 군사적 힘의 균형을 기울어지게 했다”면서 “DF-26D 때문에 대만 유사시 미 항공모함이 대만해협 1000㎞ 이상 떨어져야 해 항공지원이 제한된다”고 전했다. 제1도련선에서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및 일본의 SM-3 요격 시스템을 무력화할 것으로 평가되는 사거리 1800~2500㎞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DF-17도 선보였다. DF-17은 종말 단계(대기권으로 재진입해 목표를 향해 내려오는 마지막 구간)에서 예측 불가능한 궤도로 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에 직접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이 자랑하는 대공방어망 무기체계인 훙치(红旗·HQ)-29도 공개됐다. HQ-29는 중장거리 요격 능력을 갖춘 차세대 지대공 미사일로 그동안 대외에 공개되지 않은 중국의 최첨단 대공방어 체계다. 중국 본토 방어를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고고도 요격도 가능해 중국이 다층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날 열병식에서는 최초로 육·해·공에서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전략적 핵 3축 체계’도 공개됐다. 지상 발사 미사일 DF-31, 공중 발사 장거리 미사일인 징레이(驚雷·JL)-1,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JL)-3 등이 선보였다. 신화통신은 “이들 무기는 중국의 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수호하는 전략적 에이스 전력”이라며 완전한 핵 억지력을 갖춘 무기체계로 평가했다. 하늘에는 젠(殲·J)-20S와 J-35A 등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가 등장해 공중전력을 과시했다. J-20S는 드론 통제 등 유무인 복합 임무 수행을 위해 개발된 기종이다. 또한 유인 항공기와 작전하며 인공지능(AI)을 통해 자체 판단이 가능하고 스텔스 기능까지 갖춘 AI 드론 페이훙(飛鴻·FH)-97도 공개됐다. FH-97 공개는 중국이 미국보다 먼저 윙맨 전투기를 세계 최초로 실전 배치했음을 시사한다. 군사전문기자 출신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중국 열병식은 대함 극초음속미사일, 러시아 포세이돈과 유사한 무인잠수정 등을 공개하며 중국의 서태평양 영역 지배 전략인 반접근, 지역거부를 위한 최신 무기체계가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지상과 공중, 해상 유무인복합체계 공개와 함께 레이저무기, 대형 다탄두 재진입체(RV)까지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최신 군사기술을 가진 군사강국임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 “쿠르스크서 함께 싸운 북한군”…푸틴 발언에 김정은도 화답

    “쿠르스크서 함께 싸운 북한군”…푸틴 발언에 김정은도 화답

    │베이징서 네 번째 정상회담…北군 파병·무기 지원에 협력 강화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차 베이징을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별도 정상회담을 갖고 ‘혈맹 관계’를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연회 직후 푸틴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 ‘아우루스’에 함께 탑승해 회담장으로 이동하며 밀착 행보를 연출했다. 푸틴 “北 특수부대 쿠르스크서 영웅적 활약” 푸틴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북한 특수부대가 쿠르스크 해방 작전에 참여해 용감하고 영웅적으로 싸웠다”며 “러시아는 현대 신(新)나치즘에 맞선 싸움에서 북한의 역할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군과 가족들의 희생에 감사드리며, 그들의 공헌을 전 국민에게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AP통신은 푸틴이 언급한 쿠르스크 방어전을 두고 “북한군이 러시아 국경 방어에 투입됐다”며 “한국 정부는 지난해 이후 약 1만5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로 파병됐다고 추산한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러 돕는 것, 형제의 의무” 김 위원장은 “우리는 북러조약의 의무에 따라 러시아 국민과 군대와 함께 싸웠다”며 “앞으로도 러시아를 돕는 일을 형제의 의무로 여기고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양국 관계가 모든 면에서 발전하고 있고 이번 회담에서 전망을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무기·병력 지원 속 강화되는 북러 협력 AP는 북한이 병력 외에도 탄도미사일, 포탄 등 군사 장비를 러시아에 공급해 왔다고 짚었다. 지난해 6월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전략적 동반자 조약(북러조약)을 체결한 뒤 양국 관계가 ‘신뢰·우호·동맹적 성격’으로 급격히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담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등 핵심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이어 두 정상은 양자 회담을 이어갔다. 시진핑과 나란히…·韓·美와의 대비 부각 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그는 최선희 외무상을 비롯한 핵심 간부들과 함께 중국을 찾았다. 이번 만남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열병식 직후 진행돼 북·중·러 3각 밀착을 강조했다. 북·중·러 정상의 집결은 최근 한미일이 강조해온 안보 공조와 선명한 대조를 이뤘다.
  • 푸틴 “北군 희생 잊지 않겠다”…김정은 “러 위해 뭐든지”

    푸틴 “北군 희생 잊지 않겠다”…김정은 “러 위해 뭐든지”

    │베이징서 네 번째 정상회담…北군 파병·무기 지원에 협력 강화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차 베이징을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별도 정상회담을 갖고 ‘혈맹 관계’를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연회 직후 푸틴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 ‘아우루스’에 함께 탑승해 회담장으로 이동하며 밀착 행보를 연출했다. 푸틴 “北 특수부대 쿠르스크서 영웅적 활약” 푸틴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북한 특수부대가 쿠르스크 해방 작전에 참여해 용감하고 영웅적으로 싸웠다”며 “러시아는 현대 신(新)나치즘에 맞선 싸움에서 북한의 역할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군과 가족들의 희생에 감사드리며, 그들의 공헌을 전 국민에게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AP통신은 푸틴이 언급한 쿠르스크 방어전을 두고 “북한군이 러시아 국경 방어에 투입됐다”며 “한국 정부는 지난해 이후 약 1만5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로 파병됐다고 추산한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러 돕는 것, 형제의 의무” 김 위원장은 “우리는 북러조약의 의무에 따라 러시아 국민과 군대와 함께 싸웠다”며 “앞으로도 러시아를 돕는 일을 형제의 의무로 여기고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양국 관계가 모든 면에서 발전하고 있고 이번 회담에서 전망을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무기·병력 지원 속 강화되는 북러 협력 AP는 북한이 병력 외에도 탄도미사일, 포탄 등 군사 장비를 러시아에 공급해 왔다고 짚었다. 지난해 6월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전략적 동반자 조약(북러조약)을 체결한 뒤 양국 관계가 ‘신뢰·우호·동맹적 성격’으로 급격히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담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등 핵심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이어 두 정상은 양자 회담을 이어갔다. 시진핑과 나란히…·韓·美와의 대비 부각 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그는 최선희 외무상을 비롯한 핵심 간부들과 함께 중국을 찾았다. 이번 만남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열병식 직후 진행돼 북·중·러 3각 밀착을 강조했다. 북·중·러 정상의 집결은 최근 한미일이 강조해온 안보 공조와 선명한 대조를 이뤘다.
  • (영상) 1착장 10초 컷…중국 라이브커머스 근황

    (영상) 1착장 10초 컷…중국 라이브커머스 근황

    쇼호스트가 원피스를 약 10초마다 갈아입으며 실제 핏을 빠르게 보여주는 중국 라이브커머스 영상이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저렴한 소품들을 ‘3초컷’으로 빠르게 소개하는 영상이 화제가 됐는데, 이번엔 갈아입기 번거로운 원피스까지 초스피드로 진행하며 주목받고 있는데요. 중국 라이브커머스, 도대체 어디까지 진화할까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미 해군, 미사일 시스템 탑재로 연안전투함 효용 늘리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 해군, 미사일 시스템 탑재로 연안전투함 효용 늘리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 해군은 중요 함선 건조와 개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군 함정을 건조하는 미국 조선업체들은 납기를 맞추지 못하고 있고, 새로운 전투함으로 기대를 모았던 컨스텔레이션급 호위함 사업은 잦은 설계 변경으로 초도함 건조마저 계속 지연되고 있고, 비용도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실패한 사업으로 불렸던 것도 있다. 바로 연안전투함 LCS(Littoral Combat Ship)이다. LCS는 록히드마틴의 단동체형 프리덤(Freedom)급과 오스탈 US의 삼동선형 인디펜던스(Independence)급의 두가지가 공급되었다. 하지만, 여러 문제가 발생했고, 처음 예정한 52척보다 훨씬 적은 프리덤급 16척, 인디펜던스급 19척, 총 35척으로 사업을 마무리했다. 그마저도 프리덤은 5척과 인디펜던스급 두 척은 조기 퇴역했다. LCS는 무장도 빈약하다. 둘 다 배수량 3000톤으로 우리나라의 충남급 호위함과 비슷하지만, 무장은 57㎜ 함포 1문, 근접 방어용 램(RAM) 발사기 1대에 기관총 등이 더해지고, 미사일은 대수상전 모듈을 장착하면 AGM-114L 헬파이어 미사일 24발이 더해진다. 이렇게 계륵이 되어가던 LCS에 미 해군이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면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최근 록히드마틴은 인디펜던스급 LCS인 LCS-8 USS 몽고메리함 갑판에 M903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대를 결합해 원정형 대공방어 개념을 시연했다. 패트리어트 발사대에 PAC-3 MSE 미사일을 장착하면 탄도미사일 방어까지 가능해진다. 이는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점증하는 위협에 대처할 능력의 향상을 의미한다. LCS 갑판에 기존에 계획되지 않았던 장거리 무기를 탑재한 것은 이전에도 있었다. 2024년 12월, 미 해군 프리덤급 LCS인 LCS-27 USS 난터켓 갑판에 미 육군의 중거리 능력(MCRC) 체계에 사용되는 40피트 컨테이너에 Mk.41 수직발사관 셀을 이식한 Mk.70 페이로드 전달 시스템(PDS, Payload Delivery System)이 탑재된 것이 공개되었다. Mk.70 PDS에는 SM-6 미사일과 토마호크 지상 공격 미사일(TLAM)을 탑재할 수 있어 중거리 대공방어와 장거리 지상공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패트리어트보다 훨씬 긴 거리에 대한 방어 능력과 지상 공격 능력을 LCS에 부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당시 해군성 장관이던 델 토로는 미 해군 연구소 2024년 포럼에서 Mk 70이 LCS 함대에 엄청난 화력과 적에 대한 더 많은 전술적 우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 곳곳, 특히 추가된 기능을 통해 태평양을 비롯한 필요한 모든 곳에서 공격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혀 주목받았다. Mk.70 PDS는 LCS 외에도 미 해군이 연구 중인 무인 수상함 갑판에도 배치되는 등 탑재할 여건만 마련된다면 어떤 함선에도 통합할 수 있는 체계가 되어가고 있다. 인도-태평양에서 빠르게 확장하는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해야 하지만, 함선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미 해군이 LCS에 다양한 무기를 탑재하여 능력 부족을 일부라고 메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미 해군, 미사일 시스템 탑재로 연안전투함 효용 늘리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 해군, 미사일 시스템 탑재로 연안전투함 효용 늘리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 해군은 중요 함선 건조와 개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군 함정을 건조하는 미국 조선업체들은 납기를 맞추지 못하고 있고, 새로운 전투함으로 기대를 모았던 컨스텔레이션급 호위함 사업은 잦은 설계 변경으로 초도함 건조마저 계속 지연되고 있고, 비용도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실패한 사업으로 불렸던 것도 있다. 바로 연안전투함 LCS(Littoral Combat Ship)이다. LCS는 록히드마틴의 단동체형 프리덤(Freedom)급과 오스탈 US의 삼동선형 인디펜던스(Independence)급의 두가지가 공급되었다. 하지만, 여러 문제가 발생했고, 처음 예정한 52척보다 훨씬 적은 프리덤급 16척, 인디펜던스급 19척, 총 35척으로 사업을 마무리했다. 그마저도 프리덤은 5척과 인디펜던스급 두 척은 조기 퇴역했다. LCS는 무장도 빈약하다. 둘 다 배수량 3000톤으로 우리나라의 충남급 호위함과 비슷하지만, 무장은 57㎜ 함포 1문, 근접 방어용 램(RAM) 발사기 1대에 기관총 등이 더해지고, 미사일은 대수상전 모듈을 장착하면 AGM-114L 헬파이어 미사일 24발이 더해진다. 이렇게 계륵이 되어가던 LCS에 미 해군이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면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최근 록히드마틴은 인디펜던스급 LCS인 LCS-8 USS 몽고메리함 갑판에 M903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대를 결합해 원정형 대공방어 개념을 시연했다. 패트리어트 발사대에 PAC-3 MSE 미사일을 장착하면 탄도미사일 방어까지 가능해진다. 이는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점증하는 위협에 대처할 능력의 향상을 의미한다. LCS 갑판에 기존에 계획되지 않았던 장거리 무기를 탑재한 것은 이전에도 있었다. 2024년 12월, 미 해군 프리덤급 LCS인 LCS-27 USS 난터켓 갑판에 미 육군의 중거리 능력(MCRC) 체계에 사용되는 40피트 컨테이너에 Mk.41 수직발사관 셀을 이식한 Mk.70 페이로드 전달 시스템(PDS, Payload Delivery System)이 탑재된 것이 공개되었다. Mk.70 PDS에는 SM-6 미사일과 토마호크 지상 공격 미사일(TLAM)을 탑재할 수 있어 중거리 대공방어와 장거리 지상공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패트리어트보다 훨씬 긴 거리에 대한 방어 능력과 지상 공격 능력을 LCS에 부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당시 해군성 장관이던 델 토로는 미 해군 연구소 2024년 포럼에서 Mk 70이 LCS 함대에 엄청난 화력과 적에 대한 더 많은 전술적 우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 곳곳, 특히 추가된 기능을 통해 태평양을 비롯한 필요한 모든 곳에서 공격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혀 주목받았다. Mk.70 PDS는 LCS 외에도 미 해군이 연구 중인 무인 수상함 갑판에도 배치되는 등 탑재할 여건만 마련된다면 어떤 함선에도 통합할 수 있는 체계가 되어가고 있다. 인도-태평양에서 빠르게 확장하는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해야 하지만, 함선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미 해군이 LCS에 다양한 무기를 탑재하여 능력 부족을 일부라고 메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포착] “중국 때문에 미국인 많이 죽었다”…트럼프-中 시진핑, 새로운 전쟁 시작?

    [포착] “중국 때문에 미국인 많이 죽었다”…트럼프-中 시진핑, 새로운 전쟁 시작?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3일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중국 공산당의 역할을 부각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열병식이 진행되던 이날 오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승리와 영광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미국인이 죽었다”며 “나는 그들이 그들의 용기와 희생 덕분에 정당하게 예우받고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는 ‘플라잉 타이거스’(Flying Tigers·중국명 비호대<飛虎隊>)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플라잉 타이거스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인 자원 조종사들로 구성돼 중국 국민당 정부(중화민국) 편에서 일본군과 싸웠던 항공 부대를 일컫는다. 당시 플라잉 타이거스 부대의 주요 임무는 중국을 폭격하는 일본군 항공기에 맞서 중국 영공을 방어하는 것이었다. 미국은 1941~1942년 참전을 앞두고 중화민국 지원을 위해 비밀리에 이 부대를 파견했다. 이 부대 소속 조종사들은 민간인 신분으로 바꾸고 자원 의용군 형태로 중화민국 국민당 정부를 지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플라잉 타이거스를 연상케 하는 발언과 함께 “미국은 중국이 외국 침략자에 맞서 자유를 확보하는 것을 도울 목적으로 막대한 양의 지원을 제공하며 피를 흘렸다”면서 “시진핑 주석은 이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의 관점’ 바꾸려는 시진핑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배경에는 이번 열병식을 계기로 유럽 중심의 세계사를 새로 쓰려는 시 주석의 야망이 있다. 1939년 9월 1일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유럽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폴란드 침공은 영국과 프랑스의 대독 선전포고로 이어졌고 이는 유럽 전체가 전면전에 돌입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이 독일의 폴란드 침공이 아닌 1937년 일본의 루거우차오(노구교) 사건 또는 1931년 일본의 만주 침공으로 시작됐다고 간주한다. 루거우차오 사건은 1937년 7월 7일 베이징 남서쪽 교외의 루거우차오(다리) 부근에서 발생한 일본군과 중국군 사이에 벌어진 국지적 군사 충돌 사건이다. 이 사건은 중일 전쟁으로 이어졌다. 이에 앞서 1931년에는 일본이 만주사변을 일으켜 중국의 만주를 침공했고 이는 1937년 중일 전쟁으로 본격화하면서 아시아 태평양에서의 전면전 확대로 이어졌다. 중국 내에서는 일본의 중국 침략으로 시작된 일련의 충돌과 전쟁이 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졌으며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중심에는 중국이 있다는 새로운 역사적 해석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추세다. 중국 관영 매체는 미국 등 서방 국가 위주의 2차 대전 전쟁사와 전후 국제질서 확립 과정에서 중국 공산당 군과 중국의 역할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관영매체를 주무르는 당국이 있다. 시 주석도 공식 석상에서 새로운 역사적 관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을 관람한 뒤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아시아와 유럽에서 벌어진 주요 전쟁의 무대였다. 두 나라는 일본 군국주의와 독일 나치즘에 대한 저항의 주력이었고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에 중추적 공헌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승절 열병식 행사는 이러한 새로운 역사적 관점을 통해 중국의 국제적 지위를 한층 더 주장하는 계기로 활용됐다. 트럼프 “푸틴과 김정은에게 나의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때문에 많은 미국인이 죽었다’고 강조하며 시 주석의 새로운 역사적 관점의 확산을 견제하고 있다. 특히 열병식 당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군국주의의 일본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을 뿐만 아니라 미군이 장제스가 이끄는 국민당군을 도왔기 때문에 일본이 패망한 역사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국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일본 패망과 오늘날의 중국이 존재함에도 시 주석이 이를 외면하고 자국에 유리하게 역사를 재해석하려는 시도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새로운 역사 관점 외에도 중국을 중심으로 러시아와 북한, 인도가 가세해 반미(反美) 전선을 확고히 하자 이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여실하게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더욱 가까워지는 것이 미국에 위협이 되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중국은 미국이 필요하다. 나는 시진핑 주석과도 매우 좋은 관계지만, 중국은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또 SNS에는 “당신들이 미국에 대항할 모의를 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과 김정은에게 나의 가장 따뜻한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는데, 이는 역설적인 화법을 통해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반미 연대에 견제구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중·러 3국을 ‘갈라치기’ 하기 위한 모색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2만㎞ 날아간다”…中, DF-5C 내세워 北·中·러 정상 앞 무력 과시

    “2만㎞ 날아간다”…中, DF-5C 내세워 北·中·러 정상 앞 무력 과시

    │“사거리 2만㎞·MIRV 10기 탑재”…中 ICBM 기술 도약에 美 긴장 고조 미·중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은 9월 3일 전승절(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전 세계를 사정권에 두는 핵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東風·DF)-5C를 공개했다. 중국은 이날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앙에 세우고 왼쪽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오른쪽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배치해 함께 행사를 참관하게 했다. 세 정상은 나란히 망루에 서서 열병식을 지켜보며 북·중·러 연대를 과시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DF-5C가 사거리 2만㎞ 이상으로 지구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략미사일 전문가 양청쥔은 DF-5C가 △세 구간 분리 설계로 발사 준비시간을 단축하고 △수십 마하 속도로 비행하며 △최대 10기의 다탄두(MIRV)를 운용하고 △관성유도·천문항법·베이더우 위성항법을 결합해 정밀 타격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017년 1월 초 타이위안 위성발사센터에서 DF-5C를 시험 발사했다. 당시 미 언론은 중국이 최대 10기의 MIRV를 실험했다고 보도했으며 이를 통해 중국이 다탄두 운용 능력을 본격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이번 열병식에서 8년 만에 실전 배치 능력을 과시했다. DF-5C는 길이 약 32.6m, 직경 3.3m, 중량 180t 이상의 대형 ICBM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은 최대 10기의 MIRV를 싣고 1만5000~2만㎞ 이상을 날아가며 정확도는 원형공산오차(CEP) 기준 300~500m 수준으로 개선됐다. 중국은 액체연료 사일로 기반 발사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은폐성과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이동식 플랫폼 개량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미 국방부가 발간한 ‘의회 연례 보고서: 2024년 중국 관련 군사 및 안보 발전 현황’(이하 중국 군사력 보고서)는 중국이 중앙 내륙 지역에서 30기 이상의 DF-5형 사일로를 새로 건설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 이 시설이 “2개 여단 규모의 DF-5C 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며 이는 단순히 미사일 수를 늘린 것이 아니라 지휘와 운용 체계를 갖춘 완전한 작전부대를 증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미사일 위협(Missile Threat)’은 DF-5C가 MIRV를 탑재해 중국이 고정식 사일로 체계에서 벗어나 기동성과 생존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전환을 꾀한다고 해석했다. 미 군사전문 매체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이번 열병식에서 중국이 DF-5C뿐 아니라 DF-31BJ, DF-61 같은 신형 ICBM을 함께 선보였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2021년 ‘지구 궤도 비행 후 본토 목표물 타격’ 시험을 통해 극초음속 활공체(HGV) 기술을 입증했다며 중국이 DF-5C 같은 신형 ICBM에 이 능력을 결합할 경우 미국 방공망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이날 장거리 미사일 DF-61도 처음 공개했다. 한 국내 군사전문가는 DF-61을 “2019년 등장한 DF-41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군사력 보고서도 DF-61을 새로운 이동식 ICBM으로 지목하며 DF-41을 대체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고서는 DF-61이 발사 준비 시간을 줄이고 기동성을 강화했으며 일부 모델에는 HGV 기술을 통합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또 DF-31BJ도 선보였다. 이 미사일은 기존 DF-31 시리즈의 개량형으로 사거리 1만㎞ 이상을 날아가는 고체연료 ICBM이다.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DF-31BJ가 중국 로켓군의 이동식 전력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이날 ‘괌 킬러’ DF-26의 개량형 DF-26D도 전개했다. DF-26D는 사거리 5000㎞로, 주일 미군기지와 괌을 타격할 수 있다. 중국 군사력 보고서는 DF-26 계열을 “중거리뿐 아니라 중장거리 전략 임무까지 수행 가능한 이중능력 미사일”로 정의하며 DF-26D가 탄두 교체와 극초음속 활공체 운용 능력을 바탕으로 요격 회피 능력을 높였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DF-26D 때문에 “대만 유사시 미 항공모함이 대만해협 1000㎞ 밖에서 머물러야 한다”며 인도·태평양 전력 균형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이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와 일본의 스탠더드 미사일(SM-3) 요격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DF-17도 선보였다. DF-17은 마하 10 이상 속도를 내는 극초음속 활공체(HGV)를 장착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DF-17이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망을 돌파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군사력 보고서도 DF-17을 대표적인 극초음속 전력으로 규정했다. 미 군사전문 매체 워존(TWZ)은 “DF-17 배치로 미·일·한 미사일 방어체계 전체가 압박을 받는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이날 미 항공모함을 겨냥한 잉지(鷹擊·YJ)-21 극초음속 대함미사일과 사거리 1만㎞ 이상으로 평가되는 쥐랑(巨浪·JL)-3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공개했다. YJ-21은 항모 전단 방어망을 뚫는 무기로,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이를 “중국 최초의 본격적 항모 타격용 극초음속 대함미사일”이라고 평가했다. JL-3는 최신 전략원잠에 탑재돼 중국의 해상 기반 핵 억지력을 강화한다. 중국 군사력 보고서는 JL-3 배치를 중국이 핵 삼축 체계(triad)를 완성한 단계로 규정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승절 열병식이 단순한 무기 과시가 아니라 중국의 핵 억지 전략 완성을 알리는 무대라고 분석한다. 중국은 이날 DF-5C·DF-61·DF-31BJ 같은 지상 ICBM, JL-3 SLBM 같은 해상 전력, 젠(殲·J)-20S·J-35A 같은 차세대 전투기를 동시에 과시하며 지상·해상·공중을 아우르는 삼위일체 핵 억지 체계를 갖췄다고 선언했다. 중국 군사력 보고서는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명실상부한 3대 핵 강국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전략 반격 능력이 지구 전역을 사정권에 두었다”고 주장했고,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중국이 규모의 열세를 첨단성과 정교함으로 보완하며 핵전력 균형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지구 어디든 타격” DF-5C…中, 북·중·러 정상과 핵 억지 과시 [핫이슈]

    “지구 어디든 타격” DF-5C…中, 북·중·러 정상과 핵 억지 과시 [핫이슈]

    │“사거리 2만㎞·MIRV 10기 탑재”…中 ICBM 기술 도약에 美 긴장 고조 미·중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은 9월 3일 전승절(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전 세계를 사정권에 두는 핵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東風·DF)-5C를 공개했다. 중국은 이날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앙에 세우고 왼쪽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오른쪽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배치해 함께 행사를 참관하게 했다. 세 정상은 나란히 망루에 서서 열병식을 지켜보며 북·중·러 연대를 과시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DF-5C가 사거리 2만㎞ 이상으로 지구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략미사일 전문가 양청쥔은 DF-5C가 △세 구간 분리 설계로 발사 준비시간을 단축하고 △수십 마하 속도로 비행하며 △최대 10기의 다탄두(MIRV)를 운용하고 △관성유도·천문항법·베이더우 위성항법을 결합해 정밀 타격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017년 1월 초 타이위안 위성발사센터에서 DF-5C를 시험 발사했다. 당시 미 언론은 중국이 최대 10기의 MIRV를 실험했다고 보도했으며 이를 통해 중국이 다탄두 운용 능력을 본격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이번 열병식에서 8년 만에 실전 배치 능력을 과시했다. DF-5C는 길이 약 32.6m, 직경 3.3m, 중량 180t 이상의 대형 ICBM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은 최대 10기의 MIRV를 싣고 1만5000~2만㎞ 이상을 날아가며 정확도는 원형공산오차(CEP) 기준 300~500m 수준으로 개선됐다. 중국은 액체연료 사일로 기반 발사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은폐성과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이동식 플랫폼 개량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미 국방부가 발간한 ‘의회 연례 보고서: 2024년 중국 관련 군사 및 안보 발전 현황’(이하 중국 군사력 보고서)는 중국이 중앙 내륙 지역에서 30기 이상의 DF-5형 사일로를 새로 건설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 이 시설이 “2개 여단 규모의 DF-5C 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며 이는 단순히 미사일 수를 늘린 것이 아니라 지휘와 운용 체계를 갖춘 완전한 작전부대를 증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미사일 위협(Missile Threat)’은 DF-5C가 MIRV를 탑재해 중국이 고정식 사일로 체계에서 벗어나 기동성과 생존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전환을 꾀한다고 해석했다. 미 군사전문 매체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이번 열병식에서 중국이 DF-5C뿐 아니라 DF-31BJ, DF-61 같은 신형 ICBM을 함께 선보였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2021년 ‘지구 궤도 비행 후 본토 목표물 타격’ 시험을 통해 극초음속 활공체(HGV) 기술을 입증했다며 중국이 DF-5C 같은 신형 ICBM에 이 능력을 결합할 경우 미국 방공망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이날 장거리 미사일 DF-61도 처음 공개했다. 한 국내 군사전문가는 DF-61을 “2019년 등장한 DF-41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군사력 보고서도 DF-61을 새로운 이동식 ICBM으로 지목하며 DF-41을 대체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고서는 DF-61이 발사 준비 시간을 줄이고 기동성을 강화했으며 일부 모델에는 HGV 기술을 통합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또 DF-31BJ도 선보였다. 이 미사일은 기존 DF-31 시리즈의 개량형으로 사거리 1만㎞ 이상을 날아가는 고체연료 ICBM이다.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DF-31BJ가 중국 로켓군의 이동식 전력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이날 ‘괌 킬러’ DF-26의 개량형 DF-26D도 전개했다. DF-26D는 사거리 5000㎞로, 주일 미군기지와 괌을 타격할 수 있다. 중국 군사력 보고서는 DF-26 계열을 “중거리뿐 아니라 중장거리 전략 임무까지 수행 가능한 이중능력 미사일”로 정의하며 DF-26D가 탄두 교체와 극초음속 활공체 운용 능력을 바탕으로 요격 회피 능력을 높였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DF-26D 때문에 “대만 유사시 미 항공모함이 대만해협 1000㎞ 밖에서 머물러야 한다”며 인도·태평양 전력 균형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이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와 일본의 스탠더드 미사일(SM-3) 요격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DF-17도 선보였다. DF-17은 마하 10 이상 속도를 내는 극초음속 활공체(HGV)를 장착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DF-17이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망을 돌파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군사력 보고서도 DF-17을 대표적인 극초음속 전력으로 규정했다. 미 군사전문 매체 워존(TWZ)은 “DF-17 배치로 미·일·한 미사일 방어체계 전체가 압박을 받는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이날 미 항공모함을 겨냥한 잉지(鷹擊·YJ)-21 극초음속 대함미사일과 사거리 1만㎞ 이상으로 평가되는 쥐랑(巨浪·JL)-3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공개했다. YJ-21은 항모 전단 방어망을 뚫는 무기로,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이를 “중국 최초의 본격적 항모 타격용 극초음속 대함미사일”이라고 평가했다. JL-3는 최신 전략원잠에 탑재돼 중국의 해상 기반 핵 억지력을 강화한다. 중국 군사력 보고서는 JL-3 배치를 중국이 핵 삼축 체계(triad)를 완성한 단계로 규정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승절 열병식이 단순한 무기 과시가 아니라 중국의 핵 억지 전략 완성을 알리는 무대라고 분석한다. 중국은 이날 DF-5C·DF-61·DF-31BJ 같은 지상 ICBM, JL-3 SLBM 같은 해상 전력, 젠(殲·J)-20S·J-35A 같은 차세대 전투기를 동시에 과시하며 지상·해상·공중을 아우르는 삼위일체 핵 억지 체계를 갖췄다고 선언했다. 중국 군사력 보고서는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명실상부한 3대 핵 강국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전략 반격 능력이 지구 전역을 사정권에 두었다”고 주장했고,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중국이 규모의 열세를 첨단성과 정교함으로 보완하며 핵전력 균형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푸틴 “북한군 절대 안 잊어” 김정은 “형제의 의무” 싱긋…혈맹 과시 (영상) [포착]

    푸틴 “북한군 절대 안 잊어” 김정은 “형제의 의무” 싱긋…혈맹 과시 (영상) [포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에서 양자회담을 개최하며 재차 ‘혈맹’을 과시했다.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두 정상은 현지 연회 참석 후 같은 차량을 타고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 회담장으로 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에 감사를 표하며, 양국 관계가 우호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사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군이 김 위원장의 지도하에 쿠르스크주의 해방을 도왔다며 러시아가 용감하게 싸워준 북한군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에 대해 모든 차원에서 이야기할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북한군에 대한 ‘형님’ 푸틴 대통령의 치하에 ‘동생’ 김 위원장은 미소로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러북 관계는 모든 측면에서 발전하고 있다며, 북한이 러시아를 도울 수 있다면 반드시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에 대한 지원은 형제의 의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양국 정상 간 정상회담은 2023년 9월 러시아 극동, 2024년 6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바 있다.
  • 박세리, LPGA 주관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공식 앰배서더 위촉

    박세리, LPGA 주관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공식 앰배서더 위촉

    한국 여자 골프의 전설인 박세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주관으로 열리는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달러) 공식 앰배서더로 위촉됐다. 대회조직위원회는 3일 “박세리가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회를 홍보하고 개막 세리머니 등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대항전 성격의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2014년 시작해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 대회는 다음 달 23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엔 한국, 미국, 일본, 태국, 스웨덴, 호주, 중국, 월드팀 총 8개 팀 32명의 선수가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한국 대표팀은 김효주, 유해란, 고진영, 최혜진이 나선다. 나흘간 열리는 대회는 1~3라운드 포볼 매치 플레이, 최종 라운드는 싱글 매치 플레이와 포섬 매치 플레이의 혼합 방식으로 진행한다. 박세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경쟁하는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 백종원 “회사 근간은 점주 의욕, 지원금 효과 있어”…소스로 해외에 한식 전파

    백종원 “회사 근간은 점주 의욕, 지원금 효과 있어”…소스로 해외에 한식 전파

    지난 5월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 상생 지원책과 최근 100억원 규모의 사재 출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 신사업 동력으로 삼은 소스의 글로벌 유통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다. 더본코리아는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소스 출시 시연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백 대표는 “300억원을 풀어 점주들의 매출 활성화에 도움을 드리려고 하면 주주의 불만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회사의 근간은 점주들의 의욕에 있다. 저는 (상생지원금이) 굉장히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생지원금 집행으로 인해 더본코리아의 2분기 실적이 악화한 것에 대해 백 대표는 “행사하면 할인이 들어가니까 매출이 평상시의 반으로 잡힌다. 매출·수익이 떨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매출 올랐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의 2분기 매출(742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5%가 감소하고, 22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그는 “점주들의 사기, 여러 가지 마케팅 측면에서 굉장히 좋았다”고 했다. 최근 100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한 것에 대해선 자영업자로서 어려운 부분까지 회삿돈을 투입할 수 없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점주와 본사 임원, 외부 자문위원 등 3자 구도를 통해 상생 구조를 제도화하기 위한 협의체인 상생위원회를 만들었다. 백 대표는 “상생위원회가 모일 때마다 돈이 들어가는 데 우선 자금이 필요하니까 개인으로도 일단 내겠다고 한 것”이라면서 “정확히 어디에 쓰인다고 정해진 건 없지만 자영업자로서 겪어야 할 힘든 부분에 대해 도움을 드리는 데 쓰일 것”이라고 했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들어 ‘빽햄 가격 부풀리기’ 논란을 시작으로 위생 논란, 농지법 위반, 원산지 허위 표기 의혹 등 숱한 문제에 휘말린 바 있다. 이후 감사팀과 품질 안전관리팀 등 조직을 정비하며 경영 방식 개선을 시도하고, 공동 대표 체제에서 백종원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하기도 했다. 그는 “조직을 만들어야 하나 처음에 갸웃했지만 만들고 전문가들이 많이 모이니까 훨씬 시너지가 생겼다. 단독 대표 체제는 책임자가 2명일 경우 책임 회피한다는 오해를 받을까봐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 백 대표는 소스를 더본코리아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양념치킨, 매콤볶음, 간장볶음소스 등 7종의 TBK(The Born Korea) 소스를 선보였다. 연말까지 쌈장·매콤찌개 소스 등 4종을 더 추가해 제품군을 늘릴 예정이다. 백 대표는 홍콩반점, 빽다방 등 더본코리아의 브랜드를 해외 파트너스에게 운영권을 부여해 운영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더본코리아가 개발한 소스를 기반으로 세계 각국의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조리 방식을 전파하고 컨설팅해주는 ‘글로벌 푸드 컨설팅’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백 대표가 미국, 유럽, 대만, 중국 등을 다니며 직접 소스 시연회를 열고 해외 바이어와 현지 셰프들과 미팅도 주도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지난 7월 독일의 대형 유통그룹 글로버스와 손잡고 현지 하이퍼마켓 푸드코트에 비빔밥과 덮밥 메뉴를 출시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브랜드인 롤링파스타는 이탈리아와 아무 관계도 없지만 이탈리안 음식으로 사업하고 있듯이 해외의 큰 프랜차이즈 기업은 자기들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어한다”며 “브랜드를 만들 때 기본적으로 필요한 건 소스다. 연구개발(R&D) 인력이 100명에 육박하는 더본코리아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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