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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주면 관광지 무료” 소비 위축에 ‘주주 전용 패스’ 꺼낸 中 상장사 [여기는 중국]

    “주주면 관광지 무료” 소비 위축에 ‘주주 전용 패스’ 꺼낸 中 상장사 [여기는 중국]

    중국 내 유명 관광지를 운영하는 기업이 주주들에게 무료 관광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크게 움직였다. 중국 언론 펑파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어메이산 관광은 11월 28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500주 이상 보유한 주주에게 내년 1월 31일까지 자사가 운영하는 관광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500주 이상을 보유한 개인 주주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동반 2명은 반값으로 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다. 법인 주주는 동반 5명까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일명 ‘주주 전용 패스’로 관심을 끌었다. 혜택은 입장권에 그치지 않는다. 어메이산의 핵심 수익원인 케이블카, 호텔, 온천, 스키 등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케이블카는 본인 무료, 가족은 50% 할인, 어메이산 내 9개 호텔은 숙박비 20%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어메이산 측은 “주주와 기업이 성과를 공유하겠다”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관광 소비 부진 속 방문객을 유도해 브랜드 노출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11월 28일 12.87위안으로 마감한 어메이산 주가는 12월 1일 장 시작과 동시에 14.16위안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뒤 그대로 거래를 마쳤다. 다음 날에도 상승세가 이어졌고, 이후 소폭 조정이 있었지만 11월 말 대비 약 6퍼센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주 커뮤니티에서는 “참여 감을 높이려면 기념품 제공도 고려해야 한다”, “혜택받는 주주들이 부럽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상한가로 매수 시점을 놓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조건을 맞추지 못해 결국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나왔다. 최근 중국 상장사들은 주주 대상 혜택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계열 호텔 1박 구매 시 1박 무료, 자사 관광지 무료입장, 식음료 할인, 일정 수량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자사 제품을 제공하는 이벤트 등이 확산하며 ‘주주 상생’ 흐름이 커지는 분위기다.
  • “가족의 목숨값, 얼마입니까?”… 돈 앞에 무너진 천륜, 보험 범죄의 민낯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가족의 목숨값, 얼마입니까?”… 돈 앞에 무너진 천륜, 보험 범죄의 민낯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악마의 계산법“범죄를 통해 얻게 될 기대효용이 합법적인 대안 활동으로 얻게 될 효용보다 클 때 범죄는 발생한다.” 199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게리 베커(Gary Becker)는 범죄를 경제학적 관점에서 분석하며 이같이 말했다. 인간의 행동이 철저한 손익 계산하에 이루어진다는 그의 이론은, 오늘날 자본주의의 가장 어두운 그늘인 ‘보험 살인’에서 섬뜩할 정도로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 사랑하는 아내, 헌신적인 부모, 혹은 자기 자신의 목숨까지. 돈이라는 ‘효용’ 앞에서 인간의 생명은 단순한 ‘비용’으로 치환된다. ‘보험’은 본래 예기치 못한 불행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안전장치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그것은 일확천금을 위한 로또 복권이자, 가장 가까운 이를 죽음으로 내모는 살인 면허가 되기도 한다. 여기, 탐욕에 눈이 멀어 혹은 지독한 가난에 쫓겨 건너지 말아야 할 강을 건넌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8억 원의 유혹… 교통사고로 위장된 독살극2001년 10월의 어느 늦은 밤, 전남 담양의 고요한 국도변. 적막을 깨고 둔탁한 충돌음이 울려 퍼졌다. 고속도로 터널 입구를 들이받은 승용차 한 대가 찌그러져 있었고, 운전석에서 내린 남편 K씨는 조수석에 늘어진 아내 A(당시 28세)씨를 부여잡고 오열했다. A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으나, 위독한 상태였다. 의료진의 15분간에 걸친 필사적인 심폐소생술 끝에 잠시 호흡이 돌아오는 듯했으나, 다음 날 오후 그녀는 끝내 눈을 감았다. 남편 K씨는 “나 때문에 아내가 죽었다”며 바닥을 치며 통곡했다. 경찰과 119구급대원 모두 운전 부주의로 인한 비극적인 교통사고라 생각했다. 적어도 시신을 검안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반전은 부검대 위에서 일어났다. 검시관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시속 80~90km로 터널 벽을 들이받은 사고 치고는 A씨의 몸에 치명적인 외상이 부족했다.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늑골 골절과 멍 자국은 있었지만,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될 만한 장기 손상은 미미했다. 오히려 부검의의 눈길을 끈 것은 A씨의 눈이었다. 눈꺼풀 안쪽 결막에 좁쌀 같은 붉은 점, 즉 일혈점(溢血點)이 발견된 것이다. 이는 교통사고 사망자에게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목이 졸리거나 기도가 막혔을 때 나타나는 급성 질식사의 전형적인 징후였다. 결정적인 증거는 혈액에서 나왔다. A씨의 위 내용물과 혈액에서 치사 농도를 훌쩍 넘기는 ‘청산염’이 검출된 것이다. 혈중 농도는 1.14㎍/㎖. 청산가리로 불리는 이 맹독은 아주 적은 양으로도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경찰의 추궁 끝에 드러난 진실은 추악했다. 남편 K씨는 도박과 사업 실패로 인한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아내 명의로 가입된 2개의 생명보험, 수령액은 무려 8억 원에 달했다. 그는 친구와 공모해 차 안에서 비닐봉지로 아내를 질식시킨 뒤, 청산염을 먹여 확인 사살을 하고 조수석에 태워 사고를 위장했던 것이다. 아내의 죽음 앞에서 흘린 그의 눈물은 완벽한 알리바이를 위한 연기였을 뿐이다. 비뚤어진 부성애… 가족을 위해 자살을 사고로 판 가장탐욕이 부른 살인이 있는가 하면, 벼랑 끝에 몰린 가장이 가족에게 보험금을 남겨주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진 비극도 있었다. 어차피 사기 범죄라는 점은 같지만, 그 동기는 우리 사회의 슬픈 단면을 보여준다. 2004년 8월, 전북 정읍의 한적한 시골길. 농수로 아래로 추락한 승용차 한 대가 화염에 휩싸였다. 불길이 잡힌 차 안에서는 지체장애인 가장 B(당시 44세)씨가 새까맣게 타버린 시신으로 발견됐다. 1차 검안 소견은 ‘교통사고 충격에 의한 화재사’. 하지만 담당 검사는 직감적으로 이상한 낌새를 챘다. 평소 운전이 능숙했던 그가 직선 도로에서 추락한 점, 그리고 사고 직전 고액의 보험에 가입한 정황 때문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시신의 기도와 폐에서는 다량의 매연이 검출됐다. 이는 불이 났을 당시 B씨가 살아 숨 쉬고 있었다는 증거다. 그러나 그의 혈액에서는 또다시 익숙한 독극물, ‘청산염’이 검출됐다. 농도는 5.63㎍/㎖. 치사량을 훨씬 웃도는 수치였다. 게다가 혈중알코올농도는 0.10%로 만취 상태였다. 수사 결과, B씨는 3년 전 중풍으로 지체 장애를 얻은 뒤 경제 활동이 어려워지자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 그는 사고 이틀 전, 본인 사망 시 가족에게 최고 1억 원이 지급되는 자동차 보험 특약에 가입했다. 그리고 청산염을 입에 털어 넣은 뒤 취한 상태로 차를 몰아 농수로로 돌진했다. 남겨질 아내와 아이들에게 ‘돈’을 남겨주기 위해, 아버지는 스스로를 지옥불로 던진 것이다. 법적으로는 명백한 보험 사기였지만, 그 이면에는 사회 안전망에서 소외된 빈곤층의 처절한 절규가 배어 있었다.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경 넘은 ‘패륜 범죄’이처럼 돈을 위해 천륜을 저버리거나 생명을 도구화하는 현상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급격한 경제 성장과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중국에서도 최근 엽기적인 보험 살인 사건이 발생해 대륙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11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 중급인민법원이 20대 남성 루모(23)씨와 공범 양 모 씨에게 ‘고의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범행의 동기와 대상 선정 과정이 너무나도 작위적이고 파렴치해 중국 사회에 큰 공분을 샀다. 루 씨와 그의 중학교 동창인 양 씨, 청 씨 등 세 명은 일정한 직업 없이 빈둥거리며 유흥비를 탕진하고 있었다. 이들의 범죄 행각은 루 씨의 어머니 쉬 (44) 씨가 우연한 교통사고로 보험금 32만 위안(약 6,400만 원)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어머니의 보험금을 뺏어 흥청망청 다 써버린 루 씨는 돈이 떨어지자 또다시 ‘보험금’을 노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소극적이었다. 어머니를 계단에서 밀거나 다치게 해 상해 보험금을 타내려 했으나 실패했다. 그러자 타깃을 아버지로 바꿨다. 루 씨는 친아버지의 눈을 대나무 막대로 찔러 실명 위기에 빠뜨리는 인면수심의 범행을 저질렀고, 이를 통해 보험금 1,300위안(약 26만 원)을 타냈다. 고작 26만 원에 아버지의 눈을 판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 푼돈으로는 그들의 탐욕을 채울 수 없었다. 결국 이들은 사망 보험금을 노린 ‘살인’을 모의하기에 이른다. 범행 대상을 정하는 과정에서 오고 간 대화는 인간이길 포기한 수준이었다. 공범 양 씨가 제안했다. “노인을 차로 치면 형량이 감옥에 가지 않거나 형량이 낮다더라. 네 할아버지를 죽이자.” 그러자 루 씨가 정색하며 거절했다. “할아버지는 나를 어릴 때부터 키워주신 분이라 안 된다. 차라리 엄마를 죽이자. 엄마랑은 사이가 안 좋으니까.” 자신을 키워준 할아버지는 죽일 수 없지만, 관계가 소원한 어머니는 죽여도 된다는 기괴한 도덕관념이었다. 결국 루 씨는 2023년 9월, 어머니에게 “바람 쐬러 가자”며 외출을 제안해 인적 드문 길가로 유인했다. 그리고 미리 대기하고 있던 양 씨가 차를 몰고 돌진해 쉬 씨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들은 완전 범죄를 꿈꾸며 보험금 분배 계획까지 세웠으나, 사고 조사 과정에서 엇갈린 진술과 수상한 행적(잦은 보험 청구 이력 등)이 드러나 덜미를 잡혔다. 중국 법원은 “범행 동기가 지극히 비열하고 수법이 잔혹하다”며 주범 두 명에게 즉각적인 사형을 선고했다. 돈 앞에 부모 자식 간의 천륜마저 찢겨나간 비극적인 결말이었다. 생명의 가치가 실종된 사회금융감독원 통계를 보면 보험사기 적발액은 해마다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2022년 1조 818억 원, 2023년 1조 1,164억 원에 이어 2024년에는 1조 1,503억 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조 원을 돌파했다. 이 기간 적발된 인원 역시 2022년 10만 2,679명, 2023년 10만 9,522명, 2024년 10만 8,997명으로 매년 10만 명을 웃도는 실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적발된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보험 사기가 암암리에 자행되고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의 8억 원을 노린 남편, 1억 원을 남기려던 장애인 가장, 그리고 중국의 20대 패륜아. 이들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그 본질은 하나로 귀결된다. 바로 ‘생명의 상품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 하지만 그것이 생존을 넘어 생명 그 자체의 가치를 앞지를 때, 우리 사회는 서로가 서로를 ‘보험금’이라는 이름의 먹잇감으로 노리는 정글로 변해버린다. 게리 베커의 차가운 경제 논리가 인간의 뜨거운 피보다 우위에 서는 세상, 지금 우리가 마주한 씁쓸한 자화상이다.
  • 기아 80주년…정의선 “기아의 미래는 도전”

    기아 80주년…정의선 “기아의 미래는 도전”

    기아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사사(社史)와 미래 콘셉트카를 공개한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기아의 미래는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5일 경기 용인 비전스퀘어에서 ‘기아 8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30여 년 만에 발간한 사사 ‘기아 80년’과 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를 처음 공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정 회장, 장재훈 부회장, 기아 송호성 사장 등 그룹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정 회장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아의 80년은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기아 사장으로 부임해 구조조정과 브랜드 재정비를 이끈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 회사가 망하기 직전이어서 은행을 찾아다니며 돈을 빌려야 했고, 여러 일이 있었다”며 “결국 내부 팀워크가 회사를 살렸다”고 회고했다. 이번에 공개한 사사는 1944년 경성정공 창립 이후 자전거·삼륜차·승용차·전기차로 이어진 성장 과정뿐 아니라 두 차례 부도, 1997년 법정관리, 1998년 현대차그룹 편입 등 굵직한 변곡점을 재정리한 기록물이다. 기아는 이를 ‘도전과 분발’이라는 주제로 구성하며 김철호 창업자의 기술입국 정신,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글로벌 경영, 정의선 회장의 디자인 중심 혁신을 기아 정체성의 세 축으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기아만의 브랜드 성격에 대해 “기아는 정제되지 않은 다이아몬드와 같다”며 “강한 개성과 잠재력이 있어 잘 다듬으면 훌륭한 보석이 된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선 “우리가 다소 늦은 편이고 중국 업체나 테슬라가 잘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안전 분야에서 확실한 기준을 세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는 기아의 미래 모빌리티 방향을 제시하는 모델로, 주행·휴식·소통을 아우르는 이동 경험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R 헤드업디스플레이(AR HUD)를 기반으로 한 세 가지 주행 모드와 ‘오퍼짓 유나이티드’ 디자인 철학이 적용됐다. 행사장 1층에서는 3000리호·K-360·쏘울·EV6·PBV 등 기아의 변천사를 조명하는 17대의 헤리티지 전시 ‘움직임의 유산’도 함께 열렸다. 정 회장은 “국민과 정부가 80년 동안 기아를 도와주신 데 감사하다”며 “과거를 정확히 알고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 굴곡이 많았던 만큼 앞으로도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중국, 결국 선 넘을까…“군경 함정 100여척 배치, 역대급 무력시위”

    중국, 결국 선 넘을까…“군경 함정 100여척 배치, 역대급 무력시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는 가운데, 중국이 동아시아 해역 전반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해상 무력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은 4일(현지시간) 해당 지역 국가 안보 관계자 등 소식통 4명과 국가 정보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동아시아 해상에서 군경 함정 100여 척을 동원한 역대급 규모의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군과 해안 경비대 함정은 황해 남부에서 동중국해를 거쳐 남중국해와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해역에 배치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오전 기준 동아시아 해역에 중국 함정 90척 이상이 운항 중”이라며 “이번 주 초에는 한때 100척을 넘어서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전통적으로 연말에 군사 훈련을 활발하게 진행하는데, 현재와 같은 규모는 역대 최대”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2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미국령 하와이와 괌을 거쳐 남태평양 도서국을 방문하자, 대만 인근 해역에 해군 군함 60척과 해안경비대 함정 30척 등 90척을 보내 대만을 압박했다. 중국은 이번 대규모 훈련의 공식 명칭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이번 무력시위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으로 시작된 일본과의 갈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중·일 갈등의 중심에 있는 대만도 중국의 이러한 무력시위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차이밍옌 대만 국가안전국(NSB) 국장은 “지난 3일 오전 기준, 중국이 서태평양에 4개 해군 편대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중국이 올해 안에 대만을 겨냥한 새로운 군사훈련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가능한 한 광범위하게 예상하고 관련 활동에 어떠한 변화도 면밀하게 주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중국 “대만 문제에는 어떤 회색지대도 없다” 강경 태도 유지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유화 발언에도 흔들리지 않고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3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대만에 대한 일본 정부 입장이 1972년 중일 공동성명 내용 그대로인지 묻는 말에 “정부의 기본 입장은 1972년 중일 공동성명 그대로이고 이 입장에 일절 변경은 없다”고 답했다. 1972년 양국 수교 당시 채택된 중일공동성명에는 “중국은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임을 강조한다”고 명시돼있으며 일본 정부는 “이 입장을 완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중일공동성명을 언급한 것은 몇 주간 이어진 양국 간 긴장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한발 물러선 ‘유화 시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을 철회하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 외교 싱크탱크인 국제문제연구원 샹하오위 아태연구소 특별초빙연구원은 5일 관영 환구시보 기고에서 “다카이치가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지 않고 있으며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러한 태도는 사태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중국은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며 주권 수호를 위한 추가 조치를 반드시 취할 것인 만큼 일본은 그에 따른 후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샹 연구원은 “일본은 중국의 핵심 레드라인인 대만 문제에서 어떠한 회색지대나 작은 꼼수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다카이치의 잘못된 발언 철회 요구는 최소한의 조치로, 일본 정부와 지도자들은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을 성실하고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도 연일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 촉구하고 있다. 린젠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여전히 ‘입장 변화가 없다’는 말로 얼버무리고 있다”며 “일본은 확실히 반성하고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 다카이치 총리의 잘못된 발언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중국, 결국 선 넘을까…“군경 함정 100여척 배치, 역대급 무력시위” [핫이슈]

    중국, 결국 선 넘을까…“군경 함정 100여척 배치, 역대급 무력시위” [핫이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는 가운데, 중국이 동아시아 해역 전반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해상 무력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은 4일(현지시간) 해당 지역 국가 안보 관계자 등 소식통 4명과 국가 정보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동아시아 해상에서 군경 함정 100여 척을 동원한 역대급 규모의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군과 해안 경비대 함정은 황해 남부에서 동중국해를 거쳐 남중국해와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해역에 배치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오전 기준 동아시아 해역에 중국 함정 90척 이상이 운항 중”이라며 “이번 주 초에는 한때 100척을 넘어서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전통적으로 연말에 군사 훈련을 활발하게 진행하는데, 현재와 같은 규모는 역대 최대”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2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미국령 하와이와 괌을 거쳐 남태평양 도서국을 방문하자, 대만 인근 해역에 해군 군함 60척과 해안경비대 함정 30척 등 90척을 보내 대만을 압박했다. 중국은 이번 대규모 훈련의 공식 명칭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이번 무력시위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으로 시작된 일본과의 갈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중·일 갈등의 중심에 있는 대만도 중국의 이러한 무력시위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차이밍옌 대만 국가안전국(NSB) 국장은 “지난 3일 오전 기준, 중국이 서태평양에 4개 해군 편대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중국이 올해 안에 대만을 겨냥한 새로운 군사훈련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가능한 한 광범위하게 예상하고 관련 활동에 어떠한 변화도 면밀하게 주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중국 “대만 문제에는 어떤 회색지대도 없다” 강경 태도 유지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유화 발언에도 흔들리지 않고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3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대만에 대한 일본 정부 입장이 1972년 중일 공동성명 내용 그대로인지 묻는 말에 “정부의 기본 입장은 1972년 중일 공동성명 그대로이고 이 입장에 일절 변경은 없다”고 답했다. 1972년 양국 수교 당시 채택된 중일공동성명에는 “중국은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임을 강조한다”고 명시돼있으며 일본 정부는 “이 입장을 완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중일공동성명을 언급한 것은 몇 주간 이어진 양국 간 긴장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한발 물러선 ‘유화 시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을 철회하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 외교 싱크탱크인 국제문제연구원 샹하오위 아태연구소 특별초빙연구원은 5일 관영 환구시보 기고에서 “다카이치가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지 않고 있으며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러한 태도는 사태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중국은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며 주권 수호를 위한 추가 조치를 반드시 취할 것인 만큼 일본은 그에 따른 후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샹 연구원은 “일본은 중국의 핵심 레드라인인 대만 문제에서 어떠한 회색지대나 작은 꼼수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다카이치의 잘못된 발언 철회 요구는 최소한의 조치로, 일본 정부와 지도자들은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을 성실하고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도 연일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 촉구하고 있다. 린젠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여전히 ‘입장 변화가 없다’는 말로 얼버무리고 있다”며 “일본은 확실히 반성하고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 다카이치 총리의 잘못된 발언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野 “국민탄압·대통령 구하기 6개월…민생 약탈·법치 파괴”

    野 “국민탄압·대통령 구하기 6개월…민생 약탈·법치 파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이재명 정권 6개월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약탈과 파괴’”라고 총평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혼용무도’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를 열고 “우리 국민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소중한 재산과 자유를 약탈당하고 있다”면서 “이재명 정권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법치를 파괴하고 나라의 안보까지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혼용무도(昏庸無道)는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힌다’는 뜻이다. 장 대표는 “오직 한 사람, 이재명을 구하고 독재의 길을 열기 위해 헌정 질서와 사법 체계를 파괴하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은 우리 안보마저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을 간첩 천국으로 만들려 한다. 대북 전단 살포를 금지하더니 대통령은 대북 전단 살포를 북한에 사과하겠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또 “납북된 우리 국민이 있다는 사실조차 대통령은 몰랐다”며 “중국인 간첩들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데도 간첩죄 개정을 가로막아 왔고 급기야 국가보안법 폐지까지 들고나왔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독재 정권에는 민생, 법치, 안보가 없다. 당연히 이들의 관심사에는 대한민국 미래도 없다”며 “오직 하나, 국민 탄압과 이재명 구하기만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무능을 덮으려고 국민에 책임을 전가하고 이재명을 지키려고 법치와 사법을 파괴하고 영구 독재를 위해 국민을 탄압하는 이 무도한 행태들이 바로 이재명 정권의 민낯”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도 덧붙였다. 그는 “서민들은 장보기가 무섭고 점심 한 끼 사먹기도 부담스럽다. 자영업, 택배하시는 분들은 추운 날씨에 히터 켜기도 겁이 난다”며 “국민의 집도 빼앗아가고 있다. 내 집 마련의 꿈은 사라졌고 전세든 월세든 당장 살 집 구하는 것도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고환율과 관련해 제기된 국민연금의 ‘환율 방어’ 개입 우려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노후 자산까지 약탈하려고 한다”며 “포퓰리즘과 통상 외교 실패로 환율이 폭등하자 국민이 허리띠 졸라 모아놓은 국민연금을 환율 방어에 쓰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헌법과 법치를 지키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는 눈을 감고 북한에는 굴종했다”며 “이 대통령께 국민들은 이렇게 묻고 있다. ‘대통령님, 대북송금 사건 때문에 북한에 약점을 잡혀서 그러시는 거냐. 왜 이렇게까지 굴종해야 하는 거냐’”고 발언했다. 이날 열린 평가회의에는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까지 참여해 이재명 정부의 분야별 주요 정책을 성토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김석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외신회견에서 ‘약 10명의 한국 국민이 북한에 잡혀 있는 상황’이라는 질문에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한 것을 거론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놀라울 정도로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8일에도 ‘국민고발회’ 형식의 의원총회를 개최해 이재명 정부의 실정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번 의총은 전문가들을 모셔 정부 실정을 공격하고 국민의힘의 대안을 말씀드리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 지엔티파마의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 美에 특허 등록 결정

    지엔티파마의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 美에 특허 등록 결정

    신약 개발 벤처기업인 지엔티파마의 뇌졸중 신약 ‘넬로넴다즈’가 미국에서 특허로 등록됐다. 지엔티파마는 뇌졸중 환자의 재개통 치료 후 뇌출혈 등을 예방하는 신약 넬로넴다즈의 용도 및 제형에 대한 미국 특허청(USPTO)의 특허 등록 결정서를 수령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 시행되는 혈전용해제 ‘tPA’ 투여 또는 혈전제거술 등 재개통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출혈성 변환을 예방하고 줄이는 약물 치료법에 관한 것이다. 재개통 치료는 현재 뇌졸중 환자에게 시행되는 표준 치료법이지만, 그 과정에서 뇌출혈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출혈은 환자의 장애와 사망률을 크게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넬로넴다즈는 동물모델에서 혈전용해제 투여 후 발생하는 뇌출혈과 사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의료진은 확인했다. 실제 임상에서도 혈전용해제 또는 혈전제거시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넬로넴다즈를 투약했을 때 뇌출혈 빈도가 감소했다. 미국 특허청은 재개통 치료를 시행한 뇌졸중 환자에게 넬로넴다즈 및 그 유도체를 활용해 뇌출혈 합병증을 줄이는 용도에 대해 특허 등록을 결정했다고 지엔티파마는 밝혔다. 넬로넴다즈는 지엔티파마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세계 최초의 이중표적 뇌세포 보호 신약물질이다. 선택적 ‘NR2B NMDA’ 수용체 억제제로서 급성기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동시에 활성산소를 제거해 확산기 뇌세포 손상을 차단하는 약리 작용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 완료한 임상 2상과 3상 시험 결과, 응급실 도착 후 신속히 넬로넴다즈를 투여하고 혈전제거시술을 받은 환자군은 위약 투약군에 비해 장애가 확연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엔티파마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를 거쳐 넬로넴다즈 약효 확증을 위한 다국적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넬로넴다즈의 약효는 임상시험을 통해 재개통 치료를 받은 뇌졸중 환자에게서 확인되고 있다”면서 “이번 미국 특허 등록 결정된 치료법은 뇌출혈이라는 재개통 치료의 가장 큰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뇌졸중 치료 전략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넬로넴다즈의 글로벌 권리 확보 및 상용화를 위해 미국 외에도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특허 및 임상 전략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번 미국 특허 등록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겨냥한 혁신 신약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찰, 중국 온라인 쇼핑몰 ‘한국인 계정 판매’ 게시글 삭제 요청

    경찰, 중국 온라인 쇼핑몰 ‘한국인 계정 판매’ 게시글 삭제 요청

    경찰청이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올라온 ‘한국인 계정 판매 게시글’에 대한 삭제 요청에 나섰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해 중국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에 대한 모니터링을 거쳐 관련 게시글 삭제를 요청했다. 타오바오 등 여러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는 쿠팡과 무신사, CJ올리브영 등 온라인 플랫폼에 가입한 한국인 계정을 판매한다는 글이 지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온라인에서 쿠팡 관련 게시글은 크게 줄었지만, 다른 플랫폼 계정이 공공연히 거래되는 실정이다. 경찰은 지속적인 온라인 모니터링을 통해 삭제 요청을 이어갈 계획이다.
  • “트럼프, 한국을 ‘모범 동맹국’으로 공식 지정”…일본은 제외된 이유

    “트럼프, 한국을 ‘모범 동맹국’으로 공식 지정”…일본은 제외된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곧 발표할 국가방위전략(NDS)에서 한국을 ‘모범 동맹국’(Model Allies)으로 특별히 강조할 예정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일본 닛케이 아시아는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모범 동맹국’으로 강조하는 국방 전략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곧 공개될 국가방위전략은 미국 국방부가 주요 위협에 대한 국방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이를 억제하기 위한 큰 틀의 전략을 제시하는 핵심 문서다. 닛케이 아시아는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국이 국방비를 GDP의 3.5%로 가능한 한 빨리 인상하고, 미국 조선소 투자 및 한국 내 미국 선박 유지보수 등 조선 협력을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면서 미국이 한국을 모범 동맹국으로 지목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한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자주국방을 위해 꾸준히 투자해온 강력하고 모범적인 동맹국”이라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인 엘브리지 콜비 역시 한국이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3.5%로 증액하겠다고 밝힌 부분을 언급하며 “한국은 정말로 모범적인 동맹국(model ally)”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의 앤드루 W. 멜론 강당에서 열린 한국 국경일 및 국군의날 리셉션 축사에서 한국을 모범적인 동맹국이라고 칭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한국이 노력과 재정(투입), 진지함, 헌신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이스라엘은 미국의 모범 동맹국, 일본은?닛케이 아시아는 미 국방부가 이달 내 발간할 국가방위전략에 한국뿐 아니라 이스라엘도 ‘모범 동맹국’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군 5만 4000명이 주둔하는 일본은 ‘모범 동맹국’ 지정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국방비 지출 약속과 더불어 견고한 방위 산업이 미국의 강력한 동맹 우선순위에 부합했으며, 이러한 상황은 일본의 국방비 증액 목표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 내다봤다. 현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2025 회계연도까지 국방비를 GDP의 2%까지 증액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미국은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이 한국을 모범 동맹국으로 지정하는 것이 향후 한반도 내 미군 병력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국가방위전략이 중국 억제를 최우선 순위에 두는 만큼 미국은 중국에 집중하는 대신 한국이 북한에 대한 대응책임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한국을 모범 동맹국으로 지칭할 예정인 국가방위전략은 트럼프 행정부의 ‘힘을 통한 평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국방부의 전략 로드맵 역할을 한다. 미국 본토 방어와 인도·태평양 지역 중국 억제를 최우선으로 하며, 동맹국·파트너국의 비용 분담 확대를 강조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SS)과 연계된 국가방위전략 발간은 올해 여름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중국과 관련한 표현 수위를 두고 논의가 길어지면서 발간이 연기된 상태다.
  • 다카이치 어쩌나…“한국을 ‘모범 동맹국’으로 지정한 트럼프, 일본은 제외” 이유는? [핫이슈]

    다카이치 어쩌나…“한국을 ‘모범 동맹국’으로 지정한 트럼프, 일본은 제외” 이유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곧 발표할 국가방위전략(NDS)에서 한국을 ‘모범 동맹국’(Model Allies)으로 특별히 강조할 예정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일본 닛케이 아시아는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모범 동맹국’으로 강조하는 국방 전략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곧 공개될 국가방위전략은 미국 국방부가 주요 위협에 대한 국방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이를 억제하기 위한 큰 틀의 전략을 제시하는 핵심 문서다. 닛케이 아시아는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국이 국방비를 GDP의 3.5%로 가능한 한 빨리 인상하고, 미국 조선소 투자 및 한국 내 미국 선박 유지보수 등 조선 협력을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면서 미국이 한국을 모범 동맹국으로 지목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한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자주국방을 위해 꾸준히 투자해온 강력하고 모범적인 동맹국”이라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인 엘브리지 콜비 역시 한국이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3.5%로 증액하겠다고 밝힌 부분을 언급하며 “한국은 정말로 모범적인 동맹국(model ally)”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의 앤드루 W. 멜론 강당에서 열린 한국 국경일 및 국군의날 리셉션 축사에서 한국을 모범적인 동맹국이라고 칭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한국이 노력과 재정(투입), 진지함, 헌신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이스라엘은 미국의 모범 동맹국, 일본은?닛케이 아시아는 미 국방부가 이달 내 발간할 국가방위전략에 한국뿐 아니라 이스라엘도 ‘모범 동맹국’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군 5만 4000명이 주둔하는 일본은 ‘모범 동맹국’ 지정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국방비 지출 약속과 더불어 견고한 방위 산업이 미국의 강력한 동맹 우선순위에 부합했으며, 이러한 상황은 일본의 국방비 증액 목표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 내다봤다. 현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2025 회계연도까지 국방비를 GDP의 2%까지 증액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미국은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이 한국을 모범 동맹국으로 지정하는 것이 향후 한반도 내 미군 병력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국가방위전략이 중국 억제를 최우선 순위에 두는 만큼 미국은 중국에 집중하는 대신 한국이 북한에 대한 대응책임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한국을 모범 동맹국으로 지칭할 예정인 국가방위전략은 트럼프 행정부의 ‘힘을 통한 평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국방부의 전략 로드맵 역할을 한다. 미국 본토 방어와 인도·태평양 지역 중국 억제를 최우선으로 하며, 동맹국·파트너국의 비용 분담 확대를 강조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SS)과 연계된 국가방위전략 발간은 올해 여름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중국과 관련한 표현 수위를 두고 논의가 길어지면서 발간이 연기된 상태다.
  • 239명 태운 비행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마지막 교신은 “굿나잇”

    239명 태운 비행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마지막 교신은 “굿나잇”

    200여명을 태운 채 인도양 상공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370편(MH370) 여객기 수색이 이달 말 다시 시작된다. 사고 발생 11년 만이자, 마지막 탐사가 이뤄진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해양탐사업체 ‘오션인피니티’가 12월 30일부터 약 55일간 MH370 여객기에 대한 심해 수색에 나선다”며 “비극으로 고통받아 온 가족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MH370 실종 사건’은 항공 역사상 최악의 수수께끼로 남았다. 말레이시아항공 MH370 여객기는 2014년 3월 8일 239명을 태우고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인도양으로 기수를 돌린 뒤 갑자기 실종됐다. 당시 비행기에는 중국인 154명과 호주인 6명을 비롯해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러시아, 이탈리아 등 14개 나라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말레이시아는 중국 및 호주와 공조해 3년에 걸쳐 호주 서쪽 인도양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 2018년에는 오션인피니티까지 나서 재수색했지만, 동체와 블랙박스를 발견하지 못했다. 사건이 미궁에 빠지자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가장 많이 거론된 것은 기장의 ‘자살 비행’ 가능성이다. 항로가 급격히 꺾인 형태가 자동 순항모드로는 구현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기장이 마지막으로 남긴 교신 내용이 “굿나잇, 말레이시아 370”이라는 점도 의혹을 더했다. 다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기장의 정신 건강이나 재정 상태 등에서 극단적 선택 정황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 밖에도 테러리스트의 하이재킹(공중납치)이나 갑작스러운 고도차에 따른 조종사들의 실신, 미 공군의 격추 가능성 등 각종 추정이 이어졌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잔해 발견할 경우 1000억원 보상” 계약 체결 AP는 “오션인피니티가 MH370 여객기의 위치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가졌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오션인피니티는 2018년 말레이시아 정부와 ‘발견 시 최대 7000만 달러(약 1025억원) 보상’ 계약을 맺고 탐사에 나섰지만 빈손으로 철수한 바 있다. AP에 따르면 오션인피니티의 올리버 플런켓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 2018년 이후 기술을 개선해왔다”며 “회사가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많은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수색 지역을 가장 가능성이 높은 장소로 좁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션인피니티는 지난해 인도양 남부 1만 5000㎢ 신규 탐사 지역을 제안했고,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를 “신뢰할 만한 분석”으로 평가하며 새로운 계약이 체결됐다. 오션인피니티는 이번에도 ‘잔해를 발견할 경우에만 비용을 받는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 2025 전기차 시장, 테슬라 주춤…현대차 약진 속 글로벌 판도 재편

    2025 전기차 시장, 테슬라 주춤…현대차 약진 속 글로벌 판도 재편

    올해 들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판매 감소로 주춤한 반면, 현대차그룹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정책 변화와 시장 재편 속에서 주요 완성차 업체 간 격차도 더욱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 외 80개국에서 등록된 전기차(PHEV 포함)는 약 620만 8000대다. 전년 동기(485만 6000대) 대비 27.8% 증가한 규모다. 브랜드별 판매에서는 폭스바겐그룹이 64.4% 증가한 102만 6000대로 1위를 지켰다. 반면 테슬라는 같은 기간 7.3% 감소한 84만 9000대에 그쳐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약 52만 6000대를 판매해 15.7% 증가하며 3위를 유지했다. 순수전기차(BEV) 부문에서는 아이오닉5와 기아 EV3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캐스퍼(인스터) EV, 기아 EV5 등 소형·전략형 모델도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32.9% 증가한 335만 7000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의 절반 이상(54.1%)을 차지했다. 북미는 155만대(4.7%↑)로 판매 자체는 늘었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기반 소비자 세액공제 종료 영향으로 점유율이 25%로 5.5% 포인트 떨어졌다. 인도·태국 등 중국 외 아시아 시장은 97만 3000대(56%↑)로 성장 폭이 가장 컸다. SNE리서치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지역별 규제와 수요 구조 변화로 업체 간 온도 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완성차 기업들은 현지 조달, 기술 내재화, LFP·하이브리드·저가형 모델 확대 등 비용 효율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 캄보디아·태국 거점 사기 조직 일당 28명 검거…‘초국경 공조작전’ 첫 성과

    캄보디아·태국 거점 사기 조직 일당 28명 검거…‘초국경 공조작전’ 첫 성과

    경찰이 캄보디아와 태국 등지에서 범죄단체에 소속돼 스캠(사기) 범죄를 저지른 총책 등 수십명을 붙잡았다. 이번 단속은 한국 경찰이 주도하는 초국경 공조 작전을 통해 나온 첫 성과다. 5일 경찰청은 초국경 합동 작전을 통해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사기 범죄를 벌이던 일당 2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초국경 합동 작전인 ‘Breaking Chains’(브레이킹 체인스·사슬 끊기)를 통해 한국 경찰이 캄보디아 및 태국과 긴밀히 공조한 결과다. 경찰은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국민의 피해가 큰 스캠단지 사건에 대응하는 등 초국가 범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 합동 작전을 주도해 왔다. 합동 작전에는 인터폴·아세아나폴·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등 국제기구와 캄보디아·태국·중국·일본·미국 등 1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캄보디아 포이펫에서 검거된 이들은 한국 국적을 가진 조직원 15명으로,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붙잡혔다. 조직원만 66명에 달하는 대형 사기 조직으로, 여성을 소개해주겠다며 가입비 등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27명에게 25억 8900만원 상당을 가로챘다. 경찰청은 충남청 형사기동대가 제공한 핵심 첩보를 토대로 캄보디아 내 ‘코리아 전담반’이 현지에서 검거 작전 관련 계획을 세웠고 검거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태국에서도 한국·태국 경찰의 국제 공조를 통해 지난 4일 방콕 내 사무실을 급습했고, 태국 거점 보이스피싱 조직원 13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수사관이 들이닥칠 때도 범행 중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지난 9월부터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1억원가량을 편취했다. 특히 여성 피해자에게는 수사관 행세를 하며 구속영장 발부 관련 신체 수색을 해야 한다면서 나체 영상을 요구한 혐의 등도 있다. 검거 인원 중 4명은 중국 국적 신분증을 갖고 있었지만, 경찰은 허위 신분증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구체적인 신상을 파악 중이다. 이들 검거 역시 현지 경찰 주재관 및 협력관 등 한국 경찰관이 직접 검거 작전에 참여했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경찰이 공들여 온 국제공조 작전을 바탕으로 현장 수사관들이 초국가 범죄에 대응한 국제공조의 우수 사례”라면서 “코리아전담반 등 경찰 파견 인력과 해외 법 집행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국제 조직 범죄 척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11월 글로벌 선박 발주 1% 감소…한국 수주점유율 38%

    11월 글로벌 선박 발주 1% 감소…한국 수주점유율 38%

    1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작년 같은 달보다 소폭 줄었지만, 전월 대비로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수주 비중은 38%로 중국과의 격차가 유지됐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513만 CGT(152척)로 집계돼 작년 같은 달보다 1% 감소했다. 다만 10월(299만 CGT)과 비교하면 72%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1~11월 누적 발주량은 4499만 CGT(1627척)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 한국은 11월 한 달 동안 197만 CGT(40척)를 수주해 중국(258만 CGT·100척)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주 점유율은 중국 50%, 한국 38%다. 척당 환산톤수는 한국 4.9만 CGT, 중국 2.6만 CGT로 한국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전 세계 수주 잔량은 지난달 말 기준 1억 6840만 CGT로 전월보다 120만 CGT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억 369만 CGT(62%), 한국이 3376만 CGT(20%)를 보유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4.33으로 전월보다 0.54포인트 낮아졌다. 선종별 선가는 LNG 운반선 2억 4800만 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억 275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 2억 6400만 달러 수준이다.
  • “내년 수출 7110억 달러 전망…반도체 호조세 지속”

    “내년 수출 7110억 달러 전망…반도체 호조세 지속”

    내년 한국의 전체 수출액이 7110억 달러(약 1047조 5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무역수지도 올해보다 흑자 폭이 확대되는 등 수출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5일 발간한 ‘2025년 수출입 평가 및 20206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1.0% 상승한 7110억 달러로 분석됐다.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3% 상승한 7040억 달러로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한국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가 올해보다 5.9% 증가한 18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는 올해 인공지능(AI) 중심의 수요가 견고하고, 메모리 가격의 상승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까지 올해 반도체 누적 수출액은 1526억 달러로, 이미 지난해 세운 역대 최대 수출액 1419억 달러를 넘어섰다. 내년에도 빅테크 기업들의 AI 관련 투자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D램(DDR4 8Gb)는 올해 4분기 7.50 달러에서 내년 2분기 9.40 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반기계도 올해보다 2.8% 증가한 481억 달러로 예측됐다. 미국 관세 압박과 중국발 수요 감소 등 하방압력이 지속되지만, 해외 산업설비 관련 수주와 원자재가 및 물류비 안정으로 소폭 반등이 예상된다. 무선통신기기(5.4%), 디스플레이(2.9%), 가전(1.4%), 컴퓨터(7.8%) 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올해보다 1.0% 감소한 712억 달러로 전망됐다. 한국산 미국향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돼 불확실성이 제거됐지만, 기저효과와 점진적인 미국 현지 생산 확대로 소폭 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50% 고율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철강도 2.0% 감소한 296억 달러를 기록하며 관세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내년 수입은 0.5% 증가한 6330억 달러, 무역수지는 780억 달러 흑자로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상식 원장은 “한미 협상을 계기로 대미 수출 여건이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내년 글로벌 교역 성장세가 매우 제한적”이라며 “미국 중간선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개정 가능성 등 여전히 복합적인 불확실성이 산재한 만큼 중동·아세안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K-콘텐츠 및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꾸그티처스, 中 하이원더와 K-12 AI 로봇 교육 MOU 체결… 피지컬AI 기반 미래교육 시장 진출

    꾸그티처스, 中 하이원더와 K-12 AI 로봇 교육 MOU 체결… 피지컬AI 기반 미래교육 시장 진출

    -AI 로봇 교육사업 위한 전략적 MOU 체결 에듀테크 기업 ㈜꾸그티처스(대표 여상훈)는 중국의 교육 로봇 전문기업 하이원더(Hiwonder)와 K-12 AI 로봇 교육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하이원더의 David 대표와 Sylvia 부사장, 꾸그티처스의 여상훈(CRIS)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꾸그티처스는 하이원더의 K-12 AI 교육용 로봇 제품군에 대한 대한민국 독점 총판 자격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6년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 대상의 AI·로봇 융합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유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하이원더는 중국 내 AI 로봇 교육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제품군을 보유한 선도기업으로, 특히 초등~고등학생을 위한 실습 중심의 피지컬AI 교육을 위한 전용 로봇 플랫폼과 콘텐츠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꾸그티처스 여상훈 대표는 “AI 시대를 넘어 곧 도래할 피지컬AI의 대중화에 대비해, 학생들이 직접 조작하고 체험하며 배우는 미래형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MOU는 한국 학생들이 글로벌 수준의 실습형 AI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며, 꾸그티처스는 AI 교육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준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박람회에서 하이원더의 K-12 로봇 제품군이 공개된 이후, 다수의 학교 및 교육기관에서 실습 도입과 교육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꾸그티처스는 이에 맞춰 한국어 콘텐츠 현지화, 실습 플랫폼 구축, 교사용 커리큘럼 개발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꾸그티처스는 STEAM 기반의 AI·로봇 융합 교육 콘텐츠와 실습 키트를 개발하는 에듀테크 기업으로, 국내 초·중·고 교육 환경에 최적화된 진로·역량 기반 교육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학생 중심의 체험형 학습’을 목표로 다양한 실습형 제품군과 진단–피드백 기반 구독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육 현장의 요구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꾸그티처스 관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국내 AI·로봇 융합 교육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교육 기술 파트너십 확장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다문화 수도 안산시, 일본·중국 언론사 ‘다문화 상호 문화 정책’ 잇달아 취재

    다문화 수도 안산시, 일본·중국 언론사 ‘다문화 상호 문화 정책’ 잇달아 취재

    경기 안산시는 지난 2일과 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기자단이 외국인주민지원본부를 차례로 방문해 안산시의 우수한 상호문화 정책을 취재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시 외국인주민지원본부를 방문한 요미우리신문 서울지국 및 베이징지국 기자단은 ‘공생사회’를 주제로 한 연재 기획 보도를 위해 취재했다. 안산시 전체 시민 중 외국인 비율은 15.7%로 약 10만 명에 이른다. 기자단은 다문화사회로 변모 중인 일본의 상황에 맞춰,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 사례로 안산시를 선정하고 외국인주민지원본부 시설을 견학하며, 시 외국인 정책 및 다문화마을특구 지역의 형성 과정을 확인했다. 또 안산시 외국인들의 자발적 동참으로 구성된 단원경찰서 상호문화자율방범대를 만나, 외국인 주민과 함께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현장을 취재했다. 지난 4일에는 아사히신문 기자 및 논설위원이 외국인주민지원본부를 방문했다. 아사히신문 방문단은 시 외국인 지원책의 현황을 들은 뒤, 외국인주민지원본부에 소재한 세계문화체험관, 다문화이주민플러스센터, 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를 연이어 방문해 외국인 주민에 대한 원스톱 지원체계를 취재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외신들의 잇따른 방문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시의 상호문화 정책이 우수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안산시는 선도적인 외국인 정책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다문화 수도로서의 역할을 수행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서울광장] 외교는 대통령 혼자 할 수 없다

    [서울광장] 외교는 대통령 혼자 할 수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6개월간 다자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주와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8개국을 순방했다. 10월 31일부터 이틀간 열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20개 회원국 수장과 만나 숨가쁜 정상외교를 했다. 각종 양자 회담을 통해 한미 관세 협상을 타결하고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승인받았으며 인공지능(AI)·원전·방산 등 협력 강화도 이뤄 냈다. 이런 외교적 성과 뒤에는 대통령실·외교부·산업통상부 등 협상팀과 순방국 공관의 노력이 있었다.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취임 3주 만인 지난달 7일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가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중국은 ‘역린’을 건드렸다며 수산물 수입 금지에 공연 중단 등 ‘한일령’을 내렸고 연내 개최 예정이던 한중일 정상회의도 무산되는 등 외교적 파장이 거세다. 외교 경험이 별로 없는 다카이치 총리의 외교·안보 참모들은 무슨 역할을 했을까. 정상외교는 영향력과 파장이 큰 만큼 정교함과 신중함이 요구된다. 그만큼 외교·안보·경제 등 전문가들의 조력이 많이 필요하다. 특히 남북으로 갈라진 분단국에다 미중일러 등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국에서 외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국가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외교부 등 국내외 외교 현장의 인력은 수십년째 제자리걸음이다. 특히 전 세계 대사관·총영사관 등 재외공관을 진두지휘하는 공관장은 주재국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 활동을 벌이는 ‘야전사령관’이다. 현지 언어와 인적 네트워크는 기본이고 정무·경제·영사 업무 등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필수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는 173개 공관장 자리 중 30~40%를 숙련된 직업외교관이 아닌 정치인·교수 등을 정치적으로 임명하는 특임공관장으로 채우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간의 15~25% 수준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외시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다양성을 주기 위해 도입된 특임공관장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자격 미달인 대선 캠프 출신이나 대통령·여권 등 권력층의 측근을 자리 챙겨 주기 ‘보은 인사’로 특임공관장으로 내보내는 게 심각한 문제다. 초강대국 미국 정도만 20~30% 안팎의 특임공관장을 둘 뿐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과 일본·중국 등은 0~5% 정도의 특임공관장을 운영한다. 미국도 동맹인 한국 등 외교 관계가 많은 주요 국가에는 베테랑 외교관을 보낸다. 이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전 정부의 특임공관장 40여명이 지난 7월 소환된 뒤 공석이던 주유엔 대사로 9월 부임한 차지훈 대사는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단에 참여했던 변호사 출신으로 외교 경험이 전무하다. 그를 보좌하기 위해 다른 나라 대사로 가야 할 베테랑 외교관이 급을 낮춰 유엔 차석대사로 나간 것은 외교적 손실이다. 공공외교의 첨병인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과 주교황청 대사에도 관련 경험이 없는 교수 출신 등이 최근 부임했다. 캠프 출신 등의 특임공관장 인사가 우선 추진되자 30년 안팎 경력의 외교관들은 특임공관장이 선호하지 않을 험지 공관을 알아본다는 소문이 돈다. 준비된 외교관들이 주요 공관에 가지 못할 경우 외교력 저하는 불 보듯 뻔하다. 게다가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가 내년 1월 말까지 가동되면서 지난해 가을 이후 멈춘 공관장 인사는 내년으로 늦춰지는 분위기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전후 논공행상 인사가 공관장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8월 캄보디아 한국 대학생 납치·사망 사태와 9월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출국 사태는 담당 대사와 총영사가 공석이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글로벌 코리아’의 복잡하고 다층적인 외교는 대통령 혼자 감당하거나 측근을 공관장으로 앉혀 될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특임공관장을 늘리겠다면 별도 심사위원회 설치를 통한 자격심사 강화 등 제도적 보완이 먼저다. 순직해병 수사 외압 의혹으로 지난해 호주 대사로 도피했던 ‘런종섭’(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서도 특임공관장 제도부터 개선해야 한다. 김미경 논설위원
  • HD현대 “2030년까지 매출 100조원 찍는다”

    HD현대 “2030년까지 매출 100조원 찍는다”

    HD현대가 조선·건설기계·에너지 등 전 사업부문을 아우르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그룹 매출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HD현대는 4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조선 발주 둔화, 미국·유럽·중국의 현지화 정책 강화, 중국의 추격 등 사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성장 기반을 재정비하기 위한 자리다. 회사는 이번 회의에서 ▲친환경·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 가속화 ▲핵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신성장 분야 육성을 중심으로 중장기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5년 내 그룹 매출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조선 부문에서는 HD현대중공업와 HD현대미포, 건설기계 부문에서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정유·석유화학 사업은 원가경쟁력 회복과 고부가 제품 생산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전력기기 사업은 생산능력을 늘려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한편 중·저압 차단기 시장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정 회장은 “지금이 우리 그룹의 변화와 도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주력 사업들이 직면한 엄중한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HD현대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해 그룹의 미래를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 SK, 기술 인재 중용… 성장 기반 강화… 임원 10% 줄이고 80년대생 전진 배치

    SK, 기술 인재 중용… 성장 기반 강화… 임원 10% 줄이고 80년대생 전진 배치

    SK그룹이 4일 임원 인사에서 성과·기술 중심의 인재 중용과 강도 높은 세대교체를 추진하며 미래 성장 기반 강화에 나섰다. 그룹 차원 ‘리밸런싱’ 전략에 맞춰 전체 인원 수를 약 10% 줄인 반면, 신규 임원 85명 중 약 20%를 1980년대생으로 발탁하는 등 젊은 리더들을 전진 배치했다. 핵심 계열사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경쟁 대응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직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미국·중국·일본에 ‘글로벌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하고 안현 개발총괄 사장에게 센터장을 맡겼다. 미국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전담 기술 조직’을 새로 구축해 개발–양산–품질을 아우르는 특화 체계를 갖췄고, 인디애나 패키징 팹과 연계된 ‘글로벌 인프라’ 조직도 출범시켰다. 신규 임원 37명 중 70%를 기술·사업 조직에서 발탁하는 등 ‘풀 스택 AI 메모리’ 전략에 힘을 실었다. SK바이오팜에서는 최태원 SK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본부장이 전략본부장을 맡게 됐다. 중장기 전략 수립 및 글로벌 성장 전략을 총괄하는 조직을 강화한 셈이다. 또 핵심 미래 모달리티로 떠오른 방사성의약품(RPT) 사업을 전담하는 본부를 신설했다. 다른 계열사 역시 그룹 전략에 맞춰 AI·전기화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 계열사에 ‘AX(인공지능 전환) 전담조직’을 신설했고, SK스퀘어는 AI·반도체 투자 기능을 강화한 ‘전략투자센터’를 출범시켰다. SKC는 김종우 CEO가 SK넥실리스를 겸직하며 배터리 소재사업을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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