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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2026년, 트럼프 중병 앓을 것”…유명 주술사의 충격 예언 나왔다

    [포착] “2026년, 트럼프 중병 앓을 것”…유명 주술사의 충격 예언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에 중병을 앓게 될 것이라는 예언이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페루 남부 리마 인근 해변에 모인 주술사(샤먼)들은 화려한 판초를 입고 모래 위에 꽃을 뿌리며 의식을 진행했다. 한국의 무당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페루의 주술사들은 안데스·아마존 원주민 전통에 뿌리를 두고 매년 12월 말 새해의 정치·사회 현안을 예측하는 의식을 거행한다. 이 자리에서 주술사들은 세계 각국 정상들의 대형 사진을 들고 의식을 치렀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의 사진이 포함돼 있었다. 이 자리에서 유명 주술사로 꼽히는 후안 데 디오스 가르시아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6년에) 심각한 병에 걸릴 것이기 때문에 미국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에) 패배할 것”이라면서 “그는 베네수엘라를 떠나 도망칠 것이며 체포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르시아 주술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갈등이 끝나고 평화의 깃발이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또 다른 샤먼인 시메온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상반된 관측을 내놨다. 페루 주술사들의 예언이 언제나 적중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2025년에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사이에 ‘핵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실제로는 휴전이 이뤄졌다. 반면 적중한 예언도 있다. 페루 주술사들은 2023년 12월 의식에서 인권 유린 혐의로 수감됐던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이 1년 안에 사망할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실제로 그는 2024년 9월 86세의 나이에 암 투병 중 숨졌다. 한편 페루 주술사들은 의식에 앞서 아야와스카와 산페드로 선인장 등 환각 성분이 있는 토착 식물로 만든 음료를 마신다. 이 음료가 주술사들에게 미래를 보는 능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올해 페루 주술사들은 의식 당일 라 에라두라 해변에 노란 꽃과 코카 잎, 검, 담요 등을 놓고 새해의 긍정적인 기운을 기원했다. 꽃과 향, 춤과 함께 신에게 바치는 기도는 세계 지도자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하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 “한 달 새 34% 폭등”…2026년 투자, 금·은 아닌 ‘이것’?

    “한 달 새 34% 폭등”…2026년 투자, 금·은 아닌 ‘이것’?

    백금 가격이 이번 달에 34% 상승해 1986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 폭을 나타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금·은 등 귀금속에 대한 투자 수요 증가, 공급 부족 상황, 유럽연합(EU)이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방침을 철회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백금 가격이 폭등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최근 월물 백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26일 기준 온스당 2471.4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다음날 14.3% 급락한 뒤 곧바로 5.7% 반등해 30일 종가는 2255.10달러다. 백금은 특히 최근 들어 가격이 빠르게 올랐다. 백금의 가격은 지난달에만 34% 상승했다. 이는 1986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 폭에 해당한다. 올해 연간 상승률은 147%에 달한다. 더불어 백금족 금속(PGM)인 팔라듐도 지난해 80% 올랐다. 백금과 팔라듐은 배기가스 제어장치인 촉매 장치 등에 사용된다. EU, 내연기관차 판매 전면 금지 철회 …백금족에 날개 달아지난달 16일 유럽연합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방침을 사실상 철회하는 호재가 터져 나오면서 백금 호재가 터져 나왔다. 물론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저탄소 방식으로 생산된 유럽산 철강, 친환경 연료 등을 사용해야 한다. 다만 EU 집행위원회의 법 개정안은 2035년부터 전기차 판매만 허용하겠다는 원래 방침에서 후퇴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부터 디젤차에 이르기까지 일부 내연기관차 판매도 가능함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백금족 가치에 날개를 달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쓰비시 분석가들은 “촉매 장치에서 사용을 연장하는 것으로, 백금족 금속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연기관차 판매) 연장 기간이 특정 시점으로 한정되지 않은데다 EU가 더 엄격한 배출 기준을 계속 요구할 예정이어서 촉매에 사용되는 백금족 금속 함량도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미 행정부, 백금과 팔라듐을 ‘핵심 광물’로 지정미국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금·은 가격 랠리가 전기차 확산이라는 장기적 악재를 상쇄하면서 올해 백금과 팔라듐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미국 행정부가 백금과 팔라듐을 경제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목록에 포함했고, 관세 부과 등이 예상되면서 현물 물량이 대거 미국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는 곧장 다른 지역의 현물 시장에서 공급이 빠듯해지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더불어 세계 최대 백금족 금속 소비국이자 수입에 대부분 의존하는 중국이 한 달 전 백금족 금속 선물 거래를 시작한 것 역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한 달 새 34% 폭등”…2026년 투자, 금·은 아닌 ‘이것’? [월드 & 머니]

    “한 달 새 34% 폭등”…2026년 투자, 금·은 아닌 ‘이것’? [월드 & 머니]

    백금 가격이 이번 달에 34% 상승해 1986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 폭을 나타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금·은 등 귀금속에 대한 투자 수요 증가, 공급 부족 상황, 유럽연합(EU)이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방침을 철회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백금 가격이 폭등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최근 월물 백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26일 기준 온스당 2471.4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다음날 14.3% 급락한 뒤 곧바로 5.7% 반등해 30일 종가는 2255.10달러다. 백금은 특히 최근 들어 가격이 빠르게 올랐다. 백금의 가격은 지난달에만 34% 상승했다. 이는 1986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 폭에 해당한다. 올해 연간 상승률은 147%에 달한다. 더불어 백금족 금속(PGM)인 팔라듐도 지난해 80% 올랐다. 백금과 팔라듐은 배기가스 제어장치인 촉매 장치 등에 사용된다. EU, 내연기관차 판매 전면 금지 철회 …백금족에 날개 달아지난달 16일 유럽연합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방침을 사실상 철회하는 호재가 터져 나오면서 백금 호재가 터져 나왔다. 물론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저탄소 방식으로 생산된 유럽산 철강, 친환경 연료 등을 사용해야 한다. 다만 EU 집행위원회의 법 개정안은 2035년부터 전기차 판매만 허용하겠다는 원래 방침에서 후퇴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부터 디젤차에 이르기까지 일부 내연기관차 판매도 가능함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백금족 가치에 날개를 달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쓰비시 분석가들은 “촉매 장치에서 사용을 연장하는 것으로, 백금족 금속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연기관차 판매) 연장 기간이 특정 시점으로 한정되지 않은데다 EU가 더 엄격한 배출 기준을 계속 요구할 예정이어서 촉매에 사용되는 백금족 금속 함량도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미 행정부, 백금과 팔라듐을 ‘핵심 광물’로 지정미국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금·은 가격 랠리가 전기차 확산이라는 장기적 악재를 상쇄하면서 올해 백금과 팔라듐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미국 행정부가 백금과 팔라듐을 경제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목록에 포함했고, 관세 부과 등이 예상되면서 현물 물량이 대거 미국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는 곧장 다른 지역의 현물 시장에서 공급이 빠듯해지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더불어 세계 최대 백금족 금속 소비국이자 수입에 대부분 의존하는 중국이 한 달 전 백금족 금속 선물 거래를 시작한 것 역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李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 대한민국 대도약 이뤄낼 것” [신년사 전문]

    李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 대한민국 대도약 이뤄낼 것” [신년사 전문]

    2026년 신년사 발표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인 1일 “올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대대적인 도약과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이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에 무너진 민생경제와 민주주의를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었다”고 지난 한 해를 돌아본 뒤 “그러나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섰을 뿐이다. 남들보다 늦은 만큼 이제 더 빠르게 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이 아닌 ‘지방 주도 성장’,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 안전이 지켜지는 ‘지속 가능한 성장’,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 성장’ 등 대전환의 5대 목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개월보다 앞으로의 4년 5개월이 더 기대되는 정부가 되겠다”며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이재명 대통령 2026년 신년사 전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붉은 말의 해,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정부를 믿고, 함께 위기의 파도를 건너 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부터 전합니다. 허물을 벗고 다시 태어나는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은 우리 모두에게 걱정과 불안을 이겨낸 회복과 정상화의 시간이었습니다. 내란으로 무너진 나라를 복구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했습니다. 신속한 추경,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소비심리는 7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회복했고, 경제성장률 또한 상승 추세입니다. 주식시장은 코스피 4000을 돌파했고 수출은 연간 7000억 달러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우려 섞인 좌절이 기대 섞인 전망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어렵게 확보한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150조원에 달하는 국민성장펀드, 여야가 합의한 ‘인공지능(AI) 시대의 첫 예산안’은 첨단산업과 중소벤처기업 발전을 뒷받침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민주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복귀와 ‘국익 중심 실용 외교’는 성장과 도약을 향한 우리의 지평을 크게 넓혔습니다. 특히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로 우리 경제를 짓누르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핵 추진 잠수함 건조부터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까지, 르네상스를 맞이한 우리 한미동맹이 경제 부흥의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희망적인 변화는 ‘빛의 혁명’으로 입증된 주권자의 집단지성이 국정 운영의 중심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국민추천제, 국민사서함, 타운홀미팅부터 국무회의와 업무보고의 생중계까지,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일상으로 만들고, 국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혁신을 앞으로도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 자랑스러운 국민 여러분,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에 무너진 민생경제와 민주주의를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섰을 뿐입니다. 남들보다 늦은 만큼 이제 더 빠르게 달려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2026년 새해, 국민주권 정부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올 한 해를 붉은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해로,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대대적인 도약과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대도약을 통한 성장의 과실은 특정 소수가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편법과 불공정을 확실히 없애고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매진하겠습니다. 국가만 부강하고 국민은 가난한 것이 아니라 국가가 성장하는 만큼 국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성장하는 대도약을 이뤄내겠습니다. 대도약의 유일한 기준은 오직 ‘국민의 삶’입니다. 우리 국민의 인내와 노력이 담긴 ‘회복의 시간’을 넘어, 본격적인 ‘결실의 시간’을 열어젖히겠습니다. 국민들께서 ‘작년보다 나은 올해’를 삶 속에서 직접 느끼실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어둠을 물리친 K민주주의의 찬란한 빛이 국민의 일상 속까지 따스하게 스며들 수 있도록 만들어 내겠습니다. 국민 한 분 한 분의 표정이 더 밝아지는 나라,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은 삶의 질을 누리는 그런 나라를 향해, 더욱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그동안 초고속 산업화 시대의 ‘성공의 공식’을 따라 온 힘을 다해 압축 성장을 일궈냈습니다. 자원이 부족했던 대한민국은 특정 지역, 특정 기업, 특정 계층에 집중 투자하며 세계 10위 경제 대국의 빛나는 성취를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성장전략의 한계가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고도성장을 이끈 ‘성공의 공식’이 우리의 발목을 잡는 ‘성공의 함정’이 되었습니다. 불평등과 격차가 성장을 가로막고 경쟁과 갈등이 격화되는 이 악순환 속에서 자원의 집중과 기회의 편중은 이제 성장의 디딤돌이 아니라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성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합니다. 익숙한 옛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로 대전환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대도약의 새로운 미래로 이끌 지름길입니다. 그래서, 다섯 가지 대전환의 길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수도권 1극 체제’에서 ‘5극 3특 체제’로의 대전환은 지방에 대한 시혜나 배려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 필수 전략입니다.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두텁게, 더 과감하게 지원하겠습니다. 지난해 완료한 해수부 이전은 시작일 뿐입니다. 서울은 경제 수도로, 중부권은 행정수도로, 남부권은 해양 수도로 대한민국 국토를 다극 체제로 더욱 넓게 쓰겠습니다. 에너지가 풍부한 남부의 반도체 벨트부터 인공지능 실증도시와 재생에너지 집적단지까지, 첨단산업 발전이 지역의 발전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설계할 것입니다. 인재와 기술 양성을 위한 교육투자, 삶의 질을 높여줄 광역교통과 문화시설 투자, 여기에 관광 정책까지 하나로 잇는 집중 투자를 통해 ‘지방 주도 성장’의 기반을 촘촘하게 실현해 내겠습니다. 둘째, ‘일부 대기업 중심 성장’에서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관세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했지만, 그로 인한 혜택이 일부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연간 수십조 원 규모의 방산, 원전 수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공동체의 역량과 국민 전체의 노력으로 이뤄낸 공동의 경제적 성과가 중소·벤처 기업까지 흐르고, 국민들의 호주머니까지 채워줄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해 출범한 ‘국민성장펀드’는 국민 누구나 나라의 성장 발전에 투자하고, 성장의 열매를 고루 나눌 수 있는 전환의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70년대 한국 경제의 성장은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이 이끌었고 2000년대 정보기술(IT) 강국으로의 도약은 혁신하는 벤처 정신이 이끌었습니다. AI 시대부터 에너지 대전환까지, 기존의 질서가 흔들리는 지금이 ‘창조적 파괴’를 이끌 혁신가들에게는 무한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고용 중심 사회’에서 ‘창업 중심 사회’로의 전환에 발맞춰 청년 기업인과 창업가들이 자유롭게 담대하게 도전하며 마음껏 혁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실패가 오히려 성공의 자산이 되어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나라, 어떤 아이디어도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스타트업·벤처기업 열풍 시대, 중소기업 전성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셋째, 생명을 경시하고 위험을 당연시하는 성장에서 안전이 기본인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산재 사망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라는 이 불명예스러운 기록 앞에서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라는 성취는 결코 자랑스러울 수 없습니다. 아침밥 먹여 보낸 가족이 저녁에 돌아오지 못하는 그런 나라에서 경제성장률이 아무리 높다 한들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생명 경시에 대한 비용과 대가를 지금보다 훨씬 비싸게 치를 수 있어야 합니다. 일하고 싶지 않은 위험한 일터로 가득한 나라에서는 기업의 지속적 성장도, 나라의 지속적 발전도 요원합니다. 근로감독관 2000명 증원, 일터 지킴이 신설을 통해서 안전한 작업환경과 생명 존중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반드시 만들어 가겠습니다. 안전한 일터에서 이뤄낸 성장이야말로 국민 행복을 담보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입니다. 네 번째로, 상품만 앞세우는 성장에서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K콘텐츠 수출이 이차전지도 전기차도 넘어서는 시대, 문화에 대한 투자는 사회공헌이 아니라 이제 필수 성장전략입니다. 문화가 곧 경제이자 미래 먹거리이며 국가경쟁력의 핵심 축이 됐습니다. K팝 팬덤이 K뷰티 마니아로 성장합니다. K드라마 시청률이 K푸드 판매율을 끌어올립니다. 문화를 매개로 산업이 성장하는 선순환이 일어납니다. K컬처가 한때의 유행에 머무르지 않도록, 대중문화의 뿌리가 되는 기초예술을 비롯해 문화 생태계 전반을 풍성하게 만드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9조 6000억원까지 대폭 증액한 문화 예산을 토대로, K콘텐츠가 세계 속에 더 넓고 깊게 스며들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마지막으로 전쟁 위협을 안고 사는 이 불안한 성장에서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굳건한 평화는 성장의 다른 말이고, 튼튼한 안보가 번영의 동력입니다. 적대로 인한 비용과 위험을, 평화가 뒷받침하는 성장으로 바꿔낸다면 지금의 ‘코리아 리스크’를 미래의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인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하고, 미국·중국 등 국제사회와 한반도 평화·안정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대화를 적극 지원하고 남북 관계 복원을 거듭 모색할 것입니다.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 강력한 자주국방을 토대로 한반도 평화 공존이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익 중심 실용 외교’는 세계를 향해 더 넓게 뻗어나갈 것입니다.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하고, 협력을 통한 공동번영의 모델을 세계의 모범으로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앞에서 말씀드린 다섯 가지 대전환의 원칙은 낭만적 당위나 희망 사항이 아닙니다. 성장 발전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절박한 호소의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더 이상 머뭇거릴 여유도 없습니다. 이제 실천과 행동의 시간입니다. 2026년이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의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오직 국민만 믿고 뚜벅뚜벅 나아가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해 외교무대를 누비며 ‘국력을 키워야겠다’라는 말씀을 자주 드렸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국력이 단지 경제력이나 군사력만을 뜻하진 않습니다. 굴곡진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가 증명하듯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습니다. 5200만 국민 한 명 한 명이 행복해질수록, 저마다의 꿈과 희망, 도전이 넘쳐날수록 우리 대한민국의 국력은 더욱 커지는 것입니다. 올 한 해 국민주권정부는 ‘국가가 부강해지면 내 삶도 나아지느냐’는 우리 국민들의 절박한 질문에 더욱 성실하게 응답하겠습니다. 지나간 7개월보다 앞으로의 4년 5개월이 더 기대되는 정부가 되겠습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각오로 작은 변화의 성과들을 하나하나 눈덩이처럼 키워나가겠습니다. 당장의 성과가 보이지 않는 개혁의 과정도 피하지 않겠습니다. 미래를 위한 인내심과 진정성으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이 모든 지난하고 위대한 과업이 국민 통합과 굳건한 국민의 신뢰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습니다. 절망의 겨울을 희망의 봄으로 바꿔내신 우리 국민들의 그 저력을 믿습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께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여정에 함께해 주십시오. 지난해 힘을 모아 민주주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낸 것처럼, 이제 전 세계가 따라 배울 ‘성장과 도약의 새로운 표준’을 함께 만들어 냅시다. 대한민국 대도약, 결국 국민이 합니다! 고맙습니다.
  • [손열 칼럼] 을사년이 남긴 교훈

    [손열 칼럼] 을사년이 남긴 교훈

    새해를 맞을 때면 작년보다 올해가 더 힘든 해가 될 거란 전망이 주를 이룬다. 트럼프 리스크로 숨 가빴던 작년보다 더 어려운 국제정세를 맞이할 것인가. 작년 새해 주요 기사들의 전망은 대체로 트럼프 변수에 초점을 맞췄다. 트럼프의 재등장으로 미국의 패권 쇠퇴가 가속화되고 국제질서는 혼란에 빠질 것이란 점과 이에 따라 미중 전략경쟁이 심화되면서 무역전쟁 등으로 양국은 돌이킬 수 없는 디커플링 상태로 진입할 것이라는 점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현시점에서 첫 번째는 맞고, 두 번째는 틀렸다. 트럼프 정권은 관세를 만능 도구로 삼아 시장 보호, 투자 유치, 재정 적자 보전, 타국 외교정책 개입 등을 추구했다 자국이 제정한 국제규범과 규칙을 다반사로 무시하고 위반했다. 이제 미국은 패권국으로서의 책무 즉, 지구적 의제를 추진하거나 질서 유지에 기여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공표한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은 대외 관여를 선별적으로 축소하고 서반구 관리를 중시하는 트럼프식 먼로주의를 선보였다. 미주 대륙을 중심으로 이민과 마약, 중국의 우회수출로를 차단하고 상업적 이권과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하는 자국우선주의의 결정판이다. 한편 ‘관세맨’은 중국에 대해 지난해 4월 사실상 금수 조치인 145% 관세로 위협했다.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부문에서 대중 수출 및 투자 제한, 화웨이 반도체 수입 제한 등 중국의 AI 개발 억제를 위한 압박에 나섰다. 그러나 중국이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희토류 수출통제란 보복 조치로 반격하자 트럼프는 관세 부과를 3개월 유예하며 후퇴했다. 결국 지난해 10월 부산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및 기타 핵심 광물 수출통제 조치를 1년 연장하는 대가로 관세 유예 조치를 1년 연장하고, 펜타닐 관련 징벌적 관세를 10% 삭감해 주었다. 관세전쟁의 최대 피해자는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일본, 나토 회원국 등 동맹국이다. 이들은 동맹을 거래로 여기는 트럼프 정권과 잔혹한 협상을 치렀다. 안보 면에서 미국에 과잉 의존하는 구조적 취약성 때문이다. 관세 10% 삭감의 대가로 유럽연합(EU)은 6000억 달러, 한국은 3500억 달러, 일본은 5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동시에 나토국은 GDP 대비 5%, 한국은 3.5%, 일본도 한국에 근접한 수치로 국방비 증액을 약속할 형편이다. 결국 미국에 ‘카드’를 갖지 못한 동맹국들은 1970년대 닉슨 쇼크와 유사한 트럼프 쇼크를 막기 위해 경제적 희생을 감수한 반면 카드를 가진 중국은 관세 폭탄을 피해 갔다. 중국을 국제질서 수정 세력이자 미국의 유일한 경쟁상대라 지목한 바이든 정권과 달리 트럼프 정권은 자국의 무역 재균형과 경제자립, 경제적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핵심적 거래 상대로 간주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전술적 데탕트’론이 나오는 배경이다. 올해 11월 중간선거에 정치생명이 달려 있는 트럼프는 중국의 경제 보복을 경계하며 협조적 자세를 지속할 것이다. 내년 제21차 당대회에서 4연임을 획책하는 시진핑 국가주석은 침체된 경제 부양을 위해 대미 관계의 안정화를 꾀할 것이다. 양국은 오는 4월 예정된 트럼프의 베이징 방문을 거치며 유화 국면을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 반면 한국 등 동맹국은 안보를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뼈저린 교훈을 얻었다.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상대국이 강압에 나서지 못하도록 억지 혹은 협상 카드를 보유해야 한다는 점도 깨달았다. 국내에서는 핵무장 등 ‘자립’론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의 자율성은 상호의존의 축소 및 차단을 의미하는 자립만으로 얻어지기 어렵다. 핵무장과 같은 군사적 자립은 머나먼 여정이고, 경제적 자립은 불가능하다. 적정한 수준의 상호의존으로 재균형을 추진하는 동시에 중국의 희토류와 같은 카드를 마련해야 한다. 우리의 안보·경제 투자는 단순히 미국의 억지력이나 인프라 재건의 보완재가 아니라 미국에 대체 불가한 필수재, 급소(chokepoint)가 될 수 있는 재화를 만들어 가는 전략적 선택이어야 한다. 미국에 대해 카드를 가져야 필수불가결한 동맹으로 대접받을 수 있다.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씨줄날줄] 역사 속 병오년

    [씨줄날줄] 역사 속 병오년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첫 번째 병오년은 1426년(세종 8년). 그해 ‘김도련 노비 뇌물 사건’이 있었다. 함경도 흥원의 김원룡이 이웃 부호 김생의 재산을 탐내 가짜 노비 문서를 만들어 관아에 고발했다. 김생의 아들 김송이 자신의 도망친 노비 소생이라고 주장하고 수백명의 노비를 포함한 막대한 재산을 넘겨받았다. 김원룡의 아들 김도련이 재산을 물려받자 다시 신분 소송이 시작됐다. 재판이 김송에 유리하게 돌아가자 김도련은 당대 권력자 17명에게 132명의 노비를 ‘뇌물’로 바친다. 태종과 세종의 총애를 받던 조말생도 32명의 노비를 넘겨받았다. 조말생이 정승에 오르지 못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실록은 적었다. 1546년(명종 원년)에는 ‘을사사화로 죽은 윤임·유관·유인숙·이유의 노비를 공신에게 나누어 주도록 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중종비 장경왕후의 오빠 윤임은 같은 집안 윤원형과 척을 지면서 사화의 희생자가 됐다. 윤임의 아들 윤흥신도 이때 노비로 떨어졌다. 훗날 신분을 회복한 윤흥신은 임진왜란 당시 다대진첨사로 왜군과 격전을 벌이다 장렬하게 순국했다. 영조는 당쟁 폐해 극복을 정치 개혁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1726년(영조 2년) 붕당 간 세력 균형을 조절하고자 준노와 준소로 불린 노론강경파와 소론강경파를 배제하기 시작했다. 정조는 즉위 초기엔 ‘고금도서집성’을 포함해 나라 밖 서적 구입에 힘썼다. 하지만 서학이 확산되자 1786년(정조 10년) “서양 서적 수입과 중국인과의 학문 교류 금지”란 어명을 내린다. 서학 탄압은 1846년(헌종 12년) 김대건 신부가 순교한 병오박해로 이어졌다. 실록의 마지막 병오년은 1906년이다. 통감부가 설치되고 이토 히로부미가 초대 통감으로 부임했다. 대한제국 외교권이 박탈된 을사늑약 이듬해다. 당연히 애국운동과 무장투쟁을 겸한 신민회를 결성하는 등 대일항쟁이 본격화됐다. 역사를 살펴보면 2026년 병오년 우리 정치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길이 보인다.
  • “핵잠 한미 합의, 되돌릴 수 없게 트럼프 정부 때 진척시켜야” [김미경의 다른 시선]

    “핵잠 한미 합의, 되돌릴 수 없게 트럼프 정부 때 진척시켜야” [김미경의 다른 시선]

    한미 관세 협상·후속 협의3500억弗 美투자 日보다 좋은 조건우라늄 농축·핵 재처리 물꼬도 성과실무진 TF 통해 조율… 실속 챙겨야한반도 둘러싼 외교·안보트럼프 김정은에 러브콜… 회담 의지韓 북미 만남 공헌하려면 신뢰 필요중일 갈등에 공개 발언은 신중해야“새해에도 관세 등 통상 전쟁은 장기화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등 ‘두 개의 전쟁’도 이어질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엄혹한 현실을 잘 돌파해 나가려면 국력과 외교력을 키워야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을 상대로 벌이는 관세 전쟁과 미중 갈등, 북러 밀착, 중일 마찰 등 우리나라를 둘러싼 외교·안보 정세가 출렁이고 있다. 유럽과 중동에서 수년째 이어지는 두 개의 전쟁은 세계적으로 국방비와 에너지 등 물가를 동시에 올리는 등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교와 경제, 안보가 엮인 복합다층적 위기 앞에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경제외교 전문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을 역임한 이시형(68) 한국외교협회 신임 회장을 지난 17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만나 현 상황에 대한 평가와 새해 전망 등을 들었다. 그는 2일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한다. ●韓 중재 없이 북미 만나면 위험할 수도 -트럼프의 복귀로 전 세계가 각자도생의 시대로 가는 것인가. “2025년은 트럼프발 큰 파도가 덮친 시기였다. 아직 코만 내놓고 호흡하는 정도지 빠져나온 게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쪽으로 튈지 불안한 요인이 많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우리에게는 상수일 수밖에 없는 북한 문제 등 2026년에도 상황이 그다지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한미가 관세 협상을 타결하고 후속 협의가 진행 중인데. “한미 관계는 두 대통령의 회담으로 관세 협상 합의 등 물꼬는 잘 텄는데 지금부터 속을 채워 나가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라는 큰 그림은 나왔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으니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기 위한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트럼프식 톱다운 협상으로 기대 난망이던 이슈들도 밖으로 나왔는데 실무진의 추가 협의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실속을 챙기는 데 집중해야 한다.” -한미 합의 중 ‘1500억 달러 조선 투자, 2000억 달러 추가 투자’ 평가는. “양측 간 밀고 당기기를 통해 관세율과 투자금액이 정해지는 과정에서 조선 투자 아이디어가 들어갔고 처음엔 현금 투자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사실상 현금 투자로 끝났다. 5500억 달러 투자를 합의한 일본보다는 낫다는 평가가 있으나 우리가 경제적으로 감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조선 협력은 양측이 윈윈할 수 있고 추가 투자는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중요 분야에서 수익 배분 등을 더 구체화해야 한다.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서 보면 우리가 아쉬운 면이 있지만 그만큼 투자 수익을 내야 한다.” -‘핵추진 잠수함 승인’과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지지’도 포함됐는데. “관세로 시작해 안보, 핵잠에 농축·재처리까지 물꼬를 틀 수 있게 미국의 인정을 받아내고 문서화한 것은 상당한 성과다. 그동안 한미 원자력협정 협상마다 제약이 많았는데 통상과 안보 문제가 결합해 패키지딜이 되니 가능했다. 각각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조율하고 구체화해야 한다. 핵잠은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 때문에 우리가 기회를 잡은 것인 만큼 트럼프 정부 때 상당히 진도를 나가서 되돌릴 수 없는 수준까지 가야 한다. 미국보다 우리가 급하니 실무 협의를 진척시켜야 한다.” -한미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한 가운데 ‘자주파 vs 동맹파’ 논란이 있다. “외교부와 통일부는 서로 하는 일이 다르지만 함께 정책을 조율해야 한다. 그런데 자주파로 밀어붙이는 원로들이 다시 등장해 현재 여건을 고려하기보다 평양에 가서 사진 찍고 내년 선거도 고려하고 그런 수준으로 보인다. 장관도 했던 분들인데 지금은 나라를 위해 걱정하는 건설적 역할이 필요하다.” -새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 메이커’를 자처했는데. “트럼프 대통령 특성상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 김정은을 향한 노골적 러브콜을 보면 의지는 있어 보인다. 페이스 메이커는 레토릭으로는 좋지만 아웃사이더가 아니라 우리 편은 물론 상대방과 최소한 같은 경기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굳이 용어로 정의하지 말고 북미가 협상 테이블에서 만날 수 있도록 뭔가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면 우선 양측으로부터 신뢰가 있어야 한다. ‘하노이 노딜’ 후 남북 간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 북미가 한국의 중재 없이 만나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또 북러 관계, 미중 관계가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남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니 주시해야 한다.” -미중 간 관세 협상이 휴전 중이다. 이 대통령이 ‘안미경중’은 취할 수 없다는데. “미중 간 갈등과 경쟁 관계는 단기간 끝날 상황이 아니다.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과)이라는 용어는 치우자는 건데 미중 사이에서 우리가 어떻게 포지셔닝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대중 수출이 전체의 50%까지 차지하다가 지금은 20%로 미국과 거의 비슷하다. 중국 경제 자체의 열기가 식은 데다 대미 투자와 무역이 늘어난 결과다. 기업들도 시장 다변화 필요성을 느꼈고 그러다 보니 미국, 아세안, 인도 등에 수출이 더 늘었다. 미국이 안미경중을 우려하지 않을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본다.” -최근 중일 갈등 속 이 대통령이 중재 역할을 언급했는데. “중일은 동북아에서 서로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는 나라들이라 중재는 큰 의미가 없다. 한일 간 신뢰가 중일 관계보다 더 돈독한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중일 관계도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다.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야기된 중일 갈등은 중국이 과잉 반응을 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중국의 의도는 대만 문제를 함부로 건드리면 다른 나라들도 그냥 안 둔다는 경고성으로 보인다. 그러니 우리도 중재 입장보다는 국가 지도자가 대중 관계에 있어 공개적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李정부 실용외교 치우침 없어 긍정적 -이재명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 외교’에 대한 평가는. “한미 관계뿐 아니라 일본, 중국과도 우려했던 것만큼 한쪽으로 과도한 밀착 없이 잘 조절하고 있어서 긍정적이다. 전 정부의 ‘가치외교’가 단지 싫어서 실용외교인가 싶었는데 그런 걱정이 줄고 있다. 전쟁 중인 러시아와는 대놓고 뭘 할 수 없겠지만 상황 관리를 하는 것 같다. 북러 밀착 등 러시아도 한반도 문제 관련국인 만큼 더 벌어지지 않고 나중에라도 복구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 -‘글로벌 코리아’의 외교 수요는 늘어나는데 외교 인력은 제자리걸음이다. “인력 부족은 외쳐 봤자 공허한 메아리 같다. 가장 큰 문제는 외교부의 사기가 떨어져 황폐화하는 것이다. 이왕 키운 외교 인력을 국익을 위해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데 본전을 뽑지 못하고 있다. 공관장 인사가 지연되면서 20% 이상 비어 있고 주요 지역에 경험 없는 특임공관장이 나간다고 한다. 특임 40%설까지 있는데 박근혜 정부 때까지 15% 이내였고 그 뒤로도 25%를 넘지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 외교부 관련 인사가 장관이 관여하지 못한 채 이뤄지니 적재적소 인사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큰 손실이다.” -한국외교협회 새 회장으로서 포부와 계획은. “전직 외교관 1200명, 현직 600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대국민 공공외교 및 포럼·출판 등 학술·연구 활동 강화에 힘쓰고자 한다. 은퇴 외교관과 대기업, 스타트업, 지방자치단체 등을 연결해 자문·컨설팅을 제공하고 고등학교 등을 찾아 안보특강, 진로상담 등 교육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회원들의 활동 참여를 독려해 미국외교협회(CFR)처럼 정책 제언 등 전문성을 발휘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다.” ■이시형 외교협회장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4회로 입부한 정통 외교관 출신. 지난 11월 회원 투표를 통해 제24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임기는 1일부터 3년이다. 주미대사관·주제네바대표부 등을 거쳐 부처 교류에 따른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폴란드 대사 등을 역임했고 외교부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지냈다.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을 역임했다. 김미경 논설위원
  • 中, 반도체 자립 속도… “새 공장에 국산 장비 절반 써라”

    중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제조업체의 신규 생산라인에 국산 장비를 50% 이상 사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기술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반도체 자립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당 지침이 공식 문서로 내려온 것은 아니지만 최근 몇 달간 공장 신설이나 증설을 위해 국가 승인을 신청한 반도체 업체들은 조달 입찰에서 장비의 최소 절반이 중국산임을 증명해야 했다. 한 소식통은 “당국은 50%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선호한다”며 “궁극적으로는 100% 국산 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구 기준에 맞지 않으면 신청은 대부분 반려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공급에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는 국산 장비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첨단 생산라인에는 기준을 완화하는 식으로 당국이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번 조치는 반도체 공급망 자립을 추구하고 있는 중국이 도입한 중대한 지침 중 하나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일부 최첨단 장비 수출을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미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 장비 수급이 가능함에도 중국 업체들이 자국 장비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 정부 전방위 압박에… 쿠팡 “국정원, 강에서 증거 건지라 요구”

    정부 전방위 압박에… 쿠팡 “국정원, 강에서 증거 건지라 요구”

    범정부TF “모든 법적 방안 강구”김범석 탈세 검증·총수 지정 검토국회, 정보 유출 국정조사 추진도쿠팡 “접촉한 국정원 직원은 3명포렌식 ‘알아서 하라’고 했다” 주장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조치하겠다”며 쿠팡을 전방위로 압박했다. 쿠팡도 ‘셀프 조사’ 후 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국가정보원과의 협조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쿠팡 침해사고 범정부 태스크포스(TF)는 31일 이틀 간의 국회 ‘쿠팡 청문회’를 마친 뒤 “쿠팡의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해명 태도, 피해 축소 및 책임 회피적 대응이 국민적 우려와 불신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며 “단 하나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철저히 대응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며, 어떠한 타협도 없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세금 탈루 이슈와 내부거래 적정성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를 조사하는 한편, 김 의장의 동일인(총수) 지정을 심도있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는 쿠팡의 침해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청문회에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이후 정부가 쿠팡에 자료 보전을 요구했으나 쿠팡은 5개월 치 분량의 홈페이지 접속 로그가 삭제되는 것을 방치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법 위반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2025년 6월 대선 전 5·6급 노동부·노동청 공무원 9명이 쿠팡으로 이직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현직 공무원들에게 이들(쿠팡)과 접촉하면 패가망신할 줄 알라고 했다”며 쿠팡을 향해 날을 세웠다. 쿠팡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재걸 쿠팡 법무 담당 부사장은 “국정원 직원 3명과 접촉했고, 국정원이 ‘직접 용의자를 만나 노트북을 수거할 수 없으니 쿠팡 직원이 중국에 가서 용의자를 만나 받아오라’고 강하게 요구했다”며 국정원과의 접촉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중국의 한 하천에서 증거물을 회수한 과정에 대해 “노트북이 물에 빠졌다는 것은 용의자가 설명해서 알았고, 바로 국정원과 공유했다”면서 “중국에서 임의로 강에 들어가는 것이 합법인지 불법인지 몰라 망설이고 있었는데, 국정원이 강하게 ‘강에 들어가서 건지는 것을 시도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해킹에 사용된 장비를 국정원이 포렌식을 하라고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이 부사장은 “기기가 회수됐을 때 (국정원이) ‘알아서 해도 된다’고 했다”며 국정원의 지시로 셀프 조사가 이뤄졌음을 거듭 피력했다.
  • 새해부터 ‘관세 폭탄’ 때리는 멕시코…FTA 미체결 한국‧중국에 최대 50%

    새해부터 ‘관세 폭탄’ 때리는 멕시코…FTA 미체결 한국‧중국에 최대 50%

    멕시코가 한국과 중국 등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을 대상으로 자동차 부품과 섬유 등 현지 당국에서 ‘전략 품목’으로 지정한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새해부터 인상한다. 30일(현지시간) 멕시코 대통령실은 품목별 관세율을 변경하는 내용의 일반수출입세법 개정 내용을 관보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발효 시점은 1월 1일이다. 자동차, 자동차 부품, 섬유, 의류, 플라스틱, 철강 등 멕시코가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해 전략 산업 제품으로 지정한 1463개 품목이 대상이다. 관세율은 5~35% 정도이며, 일부 철강 제품은 50%까지 책정됐다. 관세 부과 대상국은 멕시코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포함된다. 멕시코 정부는 “약 35만개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새로운 경제 발전 모델을 구축하는 게 개정 법률 시행의 목적”이라면서 “무역 왜곡과 수입 의존도를 시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통상 분석가들은 주로 중국산 제품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이번 관세 조치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재검토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달래려는 조치라고 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멕시코 정부가 대(對)중국 관세를 높여 미국과의 마찰을 피하고 USMCA 관련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중국을 염두에 둔 관세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혀온 멕시코 정부는 이날도 “멕시코 국민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상업·경제적 조치로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 “AI 시대 주인공은 ‘괴짜’… 도전하고, 실패하고, 도전하라”[2026 신년 대담]

    “AI 시대 주인공은 ‘괴짜’… 도전하고, 실패하고, 도전하라”[2026 신년 대담]

    과학기술 생태계 복원 해법은연봉 3억 줘서라도 인재 모셔와야화학·생물학자·의사 공동 연구 추진의대 쏠림 탓 말고 새 시장 개척도학생들에게 ‘괴짜’ 권하는 이유이해진·김정주 등 벤처기업가 배출‘차별화된 사람’이 주도할 AI 시대‘괴짜’ 키우려 도전왕·실패왕 선발인간·AI ‘공존의 시대’패러다임 전환 속 버블론 무의미‘한국 자체 엔진’ 소버린 AI는 필수불량 AI 두려워 말고 관리·활용을 학부 신입생들에게 “학점 잘 받아 안정된 직장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은 오지 마라, 입학하면 마음껏 놀아라”라는 메시지를 던진 총장. 20년 가까이 TV를 거꾸로 보고 대학 기구표도 거꾸로 붙여 놓는가 하면, 총장실 책상에 10년 후 달력을 놓고 보는 과학자. ‘내 컴퓨터를 해킹하라’는 시험 문제를 제출한 교수. 이광형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은 그야말로 ‘괴짜’다. 전 세계가 과학기술 인재 확보 전쟁을 벌이고 인공지능(AI) 분야 주도권을 쥐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 총장에게 한국의 과학기술 생태계 복원에 관한 해법과 AI의 현재와 미래, 우리의 대응에 대해 물었다. -서울대 공대 입학생의 10% 이상이 의대 진학을 위해 자퇴하는 등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비상등이 켜진 지 오래다. “과학기술 인재가 나라의 미래를 개척한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과학기술 인력이 부족하고 지원자도 줄면서 국가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우수한 학생들이 의대로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다. 우수 인재가 필요하다면 파격적인 처우를 해 줘야 한다. 국가나 기업이 인재가 정말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연봉 1억원이 아니라 3억원 이상을 줘서라도 데려와야 한다.” -아직 절실하지 않아서 처우 개선이 미진한 건가. “기업이나 국가가 여전히 절실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본다. 전 세계 첨단기술 연구자들이 몰려가는 곳이 실리콘밸리다. 실리콘밸리는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얼마를 들여서라도 영입한다. 그런 노력도 안 하면서 말로만 인재 부족을 외치는 건 어불성설이다. 경기를 부양한다며 찔끔찔끔 투자하면 효과가 나오나. 예상을 뛰어넘는 투자를 해야 경기가 반전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의대 쏠림이 심해도 임상이 아닌 기초의학이나 의과학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바이오 산업이 발전하지 않을까. “맞는 말이다. 전 세계 바이오·의료 시장이 반도체 시장보다 3~4배 크다. 우리는 반도체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보다 훨씬 큰 시장이 있다. 세계 바이오·의료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남짓이다. 시장을 개척하려면 연구를 해야 한다. 화학자, 생물학자와 의사가 함께 연구해야 가능한 일이다.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하늘에서 뭔가 뚝 떨어지기를 기다리면 안 된다.” -학생들에게 ‘괴짜’가 되라고 자주 얘기한다고 들었다. “AI 시대에는 머릿속에 지식을 많이 넣는 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 대신 AI가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차별화된 사람이 세상을 이끌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항상 괴짜가 되라고 말한다. AI에게 어떤 일을 시킬 것인지,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지를 잘 파악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기존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 이 총장이 교수이던 시절 그의 연구실을 거쳐 간 학생 중에는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 김영달 아이디스홀딩스 창업자, 신승우 네오위즈 공동창업자, 김병학 카카오 카나나 성과리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 1세대 벤처기업가들이 많다. -제자 중에 가장 괴짜는 누구였나. “이해진도 괴짜였지만, 김정주가 더 위였다.” 김정주는 이 총장 취임식에서 축사를 하며 “이 교수님은 무엇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한 나를 유일하게 받아 준 분”이라고 했다. -‘저 친구는 나중에 일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학생들이 한눈에 보이나. “그렇다. 얌전하고 성실하고 말 잘 듣는 애들은 무난히 취직해 월급 받으며 살아간다. 그런데 하는 짓이 좀 이상하고 거슬리는 학생들이 있다. 그런 친구들이 나중에 월급을 주는 자리에 가는 경우가 많다.” -요즘도 그런 학생들이 있나. “직접 학생들과 만날 일이 별로 없긴 하지만 톡톡 튀는 학생들이 예전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학교가 할 일은 학생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기를 살려 주고 돕는 것이다. 그래서 총장이 된 뒤 우등상 외에 봉사왕, 독서왕, 도전왕, 실패왕, 헌혈왕 등을 선발해 상을 줬다.” -지난 정부에서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했을 때 카이스트의 분위기는 어땠나. “매우 힘들었지만,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했다. 2026년부터는 예산이 회복될 것으로 보여 다행이다. 현 정부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AI 등에 집중 투자하려고 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예산 삭감 때도 학생에 대한 투자는 전혀 줄이지 않았다는 뜻인가. “그렇다.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학생이다. 4년간 총장을 하면서 학생들이 원하는 건 최대한 다 해 줬다. 총장실은 비가 새도 학생 기숙사 50여동을 먼저 고쳤다. 카이스트 학생들은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동량들이다. 의대에 가지 않고 서울도 아닌 대전에 와서 연구에 매진하는 학생들이다. 한국 과학기술의 미래가 자신들에게 달렸다는 자부심으로 사는 친구들이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한국 교육이 정말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인류 문명사적 대전환기이다. 지금까지는 인간이 사회질서를 만들고 모든 것을 관리·통제해 왔다. 그런데 새로운 존재가 나타난 것이다. 이를 받아들이면서 대응해야지, 계속 거부하고 피할 수는 없다. 교육도 인간이 AI와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AI 버블’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버블론을 말하는 건 별 의미가 없다. AI 거품론은 주식시장 얘기일 뿐이다.” -한국의 AI 대응은 어떤가. “늦었다. 2016년 구글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국 때부터 준비했어야 했다. 당시 우리는 이세돌이 AI한테 졌다는 점에 주목했지만, 중국은 그때부터 AI에 막대한 투자를 했고 지금 미국과 함께 AI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리가 마지막 순간에 AI 열차에 올라탔다는 사실이다.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투자하고 연구하면 된다.” -‘소버린(주권) AI’에 대한 논란도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이나 중국이 개발한 것을 우리가 잘 활용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 “잘못된 생각이다. 공중분해된 대우그룹과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가 된 현대차를 보면 알 수 있다. 과거 대우는 기술 개발보다는 남의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세계에 내다팔 생각만 했다. 반면 현대는 끊임없이 자체 자동차 엔진 개발에 몰두했다. 소버린 AI를 갖는다는 건 한국 과학기술이 자체 ‘엔진’을 보유한다는 뜻이다.” -AI가 인간을 통제할 거란 걱정도 크다. “두 가지 측면이 있다. 민주주의에는 분명히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AI와 알고리즘이 추천해 주는 정보만 접하다 보니 확증 편향 현상이 극심해져 정치적 양극화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나쁜 데이터를 학습한 AI는 나쁜 결과만 말한다. 그러나 AI가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이것도 좀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 전체적인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지역마다, 국가마다 차이가 있다. AI를 잘 만들어 활용하는 나라에서는 일자리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스마트폰 때문에 기존 전화 회사나 카메라 회사, 녹음기 회사가 어려워졌지만 다른 일자리는 늘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AI 시대를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말인가. “AI를 두려워하면 AI 연구를 할까 말까 망설이게 된다. 망설이면 결국 열심히 안 한다. 열심히 안 하면 발전할 수 없다. AI도 제품이고 서비스이기 때문에 시장에 나오려면 안전성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인간에 해가 되는 AI는 유통될 가능성이 작다. 어둠의 경로로 유통되는 불법 상품도 있겠지만, 우리 사회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범위 내에서 관리하면 불량 AI가 사회를 송두리째 집어삼키지는 않을 것이다.” ■ 이광형 총장은 누구 이광형(72) 총장은 1954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산업공학과 석사를 마친 뒤 프랑스 리옹 국립응용과학원(INSA)에서 전산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로 임용된 이래 바이오및뇌공학 학과장, 과학영재교육연구원장, 교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전산학과 교수로 재직할 때 1세대 벤처 창업가들을 다수 배출해 ‘카이스트 벤처 창업의 대부’로 불린다. 1999년 방영된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배우 안정훈이 연기한 천방지축 박기훈 교수의 실제 모델이다.
  • 신진서·김은지, 바둑대상 MVP…이창호 특별기록상

    신진서·김은지, 바둑대상 MVP…이창호 특별기록상

    신진서 9단과 김은지 9단이 3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사옥에서 열린 2025년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남녀 MVP로 선정됐다. 신진서 선정은 통산 7번째, 김은지는 첫 선정이다. 신진서는 GS칼텍스배·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쏘팔코사놀·SG배 한국일보 명인전·난양배 등 올해 국내외 대회에서 5개 타이틀을 획득했다. 특히 국가대항전인 농심신라면배에서는 18연승을 달리며 한국의 5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국내 랭킹 72개월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신진서는 “내년에는 많이 발전해야 할 것 같다. 많은 선배분들께서 아직 승부 일선에서 고생하고 계시는데, 내년에는 짐을 덜어드리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여자랭킹에서 최정을 제치고 1위로 떠오른 김은지는 하찬석국수배와 해성 여자기성전을 비롯해 올해 5개의 타이틀을 얻었다. 이번 달 오청원배 정상에 오르며 처음 세계대회 우승컵을 차지한 데 이어 난설헌배와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까지 휩쓸었다. 김은지는 “여자 MVP는 처음 받은 거라 기분 좋고 앞으로 중국과 일본에 밀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진서와 김은지는 바둑 사이트를 통한 팬 투표에서 각각 49.28%, 20.14%의 지지를 얻어 남녀 인기기사상도 수상했다. 남녀 우수기사상은 변상일 9단과 최정 9단이 각각 받았다. 최정은 신설된 인터뷰상의 첫 수상자로도 뽑혔다. 남녀 기량 발전상은 이지현 9단과 오정아 6단이 받았고, 최우수신인상은 조상연 4단과 나카무라 스미레 4단이 차지했다. 시니어기사상은 월드바둑챔피언십과 울산프로시니어최강전에서 우승한 목진석 9단이 받았다. 특히 통산 1969승으로 스승 조훈현을 넘어서 역대 최다승 기록을 경신한 이창호 9단은 특별 기록상을 수상했다. 한국기원은 지난해까지 남녀 통틀어 1명만 MVP를 선정했다. 올해는 남녀 부문으로 분리해 MVP를 선정했고, 특별 기록상과 특별상, 인터뷰상, 랭킹도약상을 추가하는 등 시상 부문을 23개에서 28개로 대폭 늘렸다.
  • (영상) 상상도 못한 모션 캡처 대참사

    (영상) 상상도 못한 모션 캡처 대참사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의 행동을 따라 하며 움직임을 학습하는 이른바 ‘모션 캡처’ 중 상상도 못한 대참사가 벌어져 화제입니다. 영상에서 로봇과 나란히 서 있던 한 남성이 발차기 동작을 취하자, 로봇이 이를 그대로 따라 하던 중 남성의 주요 부위를 걷어차는 사고가 발생한 건데요. 해당 영상은 일론 머스크가 직접 웃음 이모티콘을 달 정도로 큰 화제가 됐죠. 이 로봇은 중국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가 개발한 G1 모델로, 당시 남성이 직접 로봇에게 동작을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전해졌습니다.
  • “손가락 하나, 발가락 하나 뿐인데”…‘스타트업 창업’ 성공한 中남성 ‘화제’

    “손가락 하나, 발가락 하나 뿐인데”…‘스타트업 창업’ 성공한 中남성 ‘화제’

    중국의 한 남성이 온몸이 마비된 상태에서 손가락 하나와 발가락 하나만으로 스마트팜 시스템을 개발하고 스타트업까지 창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생활하는 그는 어머니에게 ‘슈퍼 기술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치며 현재 농장을 운영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충칭시에 사는 리샤(36)는 손가락 하나와 발가락 하나만 움직일 수 있는 상태에서 스마트팜 제어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리샤는 5살 때 근이영양증 진단을 받았다. 근육이 점차 약해지고 위축되는 유전성 질환이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를 그만둬야 했지만, 이후 독학으로 공부를 이어갔다. 그가 가장 흥미를 느낀 분야는 물리학과 컴퓨터 과학이었다. 25살이 되자 온라인 포럼을 통해 프로그래밍 학습을 시작했다. “처음 컴퓨터를 접한 건 여동생이 집에 가져온 교과서였어요. 그 책의 모든 개념이 제 관심을 끌었죠.” 리샤는 이렇게 회상했다. “그 책을 몇 번이고 읽었어요. 매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여동생이 어떤 새로운 컴퓨터 책을 가져올지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그의 증상은 악화됐다. 먼저 걷는 능력을 잃었고, 이어 스스로를 돌볼 수 없게 됐다. 결국 음식을 먹고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최근 몇 년간은 손가락 하나와 발가락 하나만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됐다. 2020년, 리샤는 혼수상태에 빠졌다. 의사들은 기관절개술을 시행했고, 가족들에게 그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021년 리샤는 수경재배 개념을 접하고 대담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현대 농업을 결합해 자신의 지식을 실천으로 옮기기로 한 것이다.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 손가락 하나와 발가락 하나만으로 가상 키보드를 조작하며, 리샤는 농장 전체를 제어하는 완전한 스마트 시스템을 개발했다. 회로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어머니 우디메이는 리샤를 돌보면서 ‘슈퍼 기술자’가 됐다. 아들의 부탁에 따라 제어 보드 납땜, 네트워크 배선 설치, 회로 연결, 농기구 유지보수를 배웠다. 최근에는 직접 원격 조종 무인 차량을 조립해 택배를 수거했다. “우리 엄마는 이제 모든 걸 할 수 있어요.” 리샤가 말했다. “이론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전선을 어떻게 연결하고 모든 걸 어떻게 설치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죠.” 현재 리샤의 농장은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으며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그는 방울토마토 같은 작물을 재배하는 새로운 재배 기술을 실험해 농장의 품목을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 중국 국영 방송 CCTV가 보도한 그의 이야기는 온라인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고, 응원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손가락 하나와 발가락 하나만으로 성공한 창업가가 되다니, 그는 행동으로 인생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 “다시 ‘빅5’ 공항으로”…대구시, 항공사 재정 지원해 국제선 늘린다

    “다시 ‘빅5’ 공항으로”…대구시, 항공사 재정 지원해 국제선 늘린다

    대구시가 대구국제공항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때 국내 ‘빅5’ 공항으로 꼽히던 대구공항의 이용객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감하면서다. 항공사에 대한 재정 지원을 늘려 신규 노선 취항과 증편을 이끌어내겠다는 게 대구시의 복안이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내년 항공사 지원 예산은 올해보다 약 63% 증가한 8억 5000만 원으로 편성됐다. 시의 이 같은 재정 지원 확대는 노선 취항 항공사의 재정 부담을 완화해 해외 직항노선 개설과 기존 운항노선 증편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0월 ‘대구국제공항 활성화 지원 조례’도 개정했다. 개정안에는 항공사 재정지원 대상과 범위 확대 근거 등이 담겼다. 이와 함께 수요 부족 노선에 대한 항공사의 취항 부담을 완화하는 조치도 병행한다. 신규 국제선의 경우 최소 운항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5개월(20주)로 단축해 조기 정착을 유도한다. 또 기준 탑승률(85%)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도 일정 한도 내에서 운항결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운항 노선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됐다. 기존 운항노선에 신규 항공사가 진입할 경우 탑승률과 관계없이 운항장려금을 지원한다. 항공사 간 경쟁을 유발해 운항시간대 다양화와 항공권 가격 인하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노린 조치라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를 위한 ‘정책 노선’의 안정적 운항을 지원한다. 대구시는 칭다오·청두(중국), 나고야·히로시마(일본), 가오슝(대만), 울란바토르(몽골) 등 12개국 17개 노선을 정책노선으로 지정했다. 정책노선에 신규 취항하면 편당 600만원, 총 3억원까지 지원하고 일반 신규노선도 최대 2억원까지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구공항은 코로나19 직전까지 일본과 중국,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이용객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2019년 이용객이 467만 명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았고 좀처럼 이용률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11월 기준 올해 이용객 수는 328만 명이고, 이 중 국제선은 135만 명에 그쳤다. 반면, 부산 김해국제공항은 1976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국제선 이용객 수만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항공사들이 대구공항 신규 취항이나 증편에 소극적이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고자 대구시가 마중물을 붓는 방식으로 재정 지원에 나선 것이다. 대구시는 향후 재정지원 사업 효과를 분석해 지원 기준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또 해외 직항 노선 확대를 위해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등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나웅진 대구시 신공항건설단장은 “항공·관광업계와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며 대구와 해외를 오가는 직항노선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철조망 둘러싼 中 ‘비만 감옥’ 실체…“가둬놓고 매일 4시간 운동시켜”

    철조망 둘러싼 中 ‘비만 감옥’ 실체…“가둬놓고 매일 4시간 운동시켜”

    중국에서 비만인들을 28일간 감금해 살을 빼게 하는 군대식 ‘체중 감량 캠프’가 화제다. 하루 4시간 운동과 정해진 식사만 제공하며, “타당한 이유” 없이는 나갈 수 없는 이 시설의 실상이 참가자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됐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중국의 이러한 폐쇄형 캠프는 엄격한 운동 일정과 의무적인 체중 측정을 통해 빠른 체중 감량을 약속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 캠프에 자발적으로 등록하지만, 일단 들어가면 나가기 어려운 규칙이 적용된다. 이 캠프들은 점점 심각해지는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민간·정부가 운영하는 체중 감량 ‘감옥 네트워크’의 일부다. 각종 다이어트와 체중 관리 제품으로 실패한 사람들의 체중 감량이 최대 목표다. 이 가혹한 시설의 세부 사항은 캠프에 참가한 호주의 28세 여성이 SNS를 통해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 여성은 1000달러(약 145만원)를 내고 4주간 이 캠프에 머문 과정을 기록했다. 그녀가 올린 영상에는 단체 에어로빅 수업으로 시작하는 하루 4시간의 운동 일정이 담겼다. 이어 단체 고강도 트레이닝, 에어로빅 수업이 이어졌고 고강도 실내 자전거 수업으로 마무리됐다. 하루 세 끼 식사는 접시에 담겨 정량으로 제공됐다. 오리 조림, 볶은 채소, 생당근 등이 제공됐다. 입소할 때 모든 참가자는 컵라면, 말린 간식, 튀긴 과자 등 ‘금지 식품’을 압수당한다. 그녀는 또 참가자들이 “타당한 이유” 없이는 시설 밖으로 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높은 콘크리트 벽과 철문, 전기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시설의 모습이 담겼다. 출입구에는 경비원이 배치돼 있다. 참가자들은 5명이 한 방을 쓰지만, 각자 개인 책상과 옷장이 있는 공간을 배정받는다. 숙소에는 야외 세면장과 고압 샤워기, 쪼그려 앉는 변기가 있다. 다른 영상에서 이 여성은 이 캠프가 전 세계 누구나 받아준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이 반드시 중국어를 할 필요는 없다. 그녀는 7일 만에 2.25㎏을 감량했고, 14일째에는 14㎏을 뺐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추천하며 그녀는 “친구도 많이 사귀었고, 모두 친절하다. 우리 모두 살을 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손만 뻗으면…” 중국군 드론, 대만 타이베이101 빌딩 촬영한 이유

    “손만 뻗으면…” 중국군 드론, 대만 타이베이101 빌딩 촬영한 이유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 29일부터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을 벌인 가운데, 드론으로 촬영한 대만의 랜드마크가 공개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드론으로 촬영한 대만 고층빌딩인 타이베이101 영상이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짧은 길이의 이 영상에는 중국군의 전투기와 해군 함정 그리고 대만의 풍경과 더불어 타이베이101의 모습도 담겨있다. 영상과 함께 게시된 글에는 ‘당신은 내 배의 창문 바로 아래 있고, 뱃머리 바로 앞에 있다. 손을 뻗으면 르웨탄(日月潭)의 물을 퍼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적혀있다. 타이베이101은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있는 높이 508m의 초고층 건물로 현재 대만 최고층 빌딩이자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르웨탄은 대만 최대 규모 담수호로 현지의 유명 관광지로 꼽힌다. 곧 중국군이 마음만 먹으면 코앞에 있는 대만을 언제든 공격할 수 있다는 위협을 영상으로 보여준 셈이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이 영상이 29일 촬영된 것이라며 “이번 훈련은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분열 세력과 외부 간섭 세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는 스이 중국군 동부전구 대변인의 말을 전했다. 앞서 중국군은 29일부터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인 ‘정의사명(正義使命)-2025’를 진행 중이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재개된 고강도 무력시위다. 작전 구역은 대만해협을 포함해 대만 북부, 서남부, 동남부, 동부 등 총 5~7개 해역 및 공역에서 진행돼 대만을 완전히 에워싸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군은 육·해·공군과 로켓군 병력이 총동원되었으며, 구축함, 호위함, 전투기, 폭격기, 드론 등을 투입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 판매를 승인한 이후에 벌어져 대만과 미국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지난 17일 대만에 111억540만달러(약 15조 9200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 “손만 뻗으면…” 중국군 드론, 대만 타이베이101 빌딩 촬영한 이유 [핫이슈]

    “손만 뻗으면…” 중국군 드론, 대만 타이베이101 빌딩 촬영한 이유 [핫이슈]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 29일부터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을 벌인 가운데, 드론으로 촬영한 대만의 랜드마크가 공개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드론으로 촬영한 대만 고층빌딩인 타이베이101 영상이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짧은 길이의 이 영상에는 중국군의 전투기와 해군 함정 그리고 대만의 풍경과 더불어 타이베이101의 모습도 담겨있다. 영상과 함께 게시된 글에는 ‘당신은 내 배의 창문 바로 아래 있고, 뱃머리 바로 앞에 있다. 손을 뻗으면 르웨탄(日月潭)의 물을 퍼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적혀있다. 타이베이101은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있는 높이 508m의 초고층 건물로 현재 대만 최고층 빌딩이자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르웨탄은 대만 최대 규모 담수호로 현지의 유명 관광지로 꼽힌다. 곧 중국군이 마음만 먹으면 코앞에 있는 대만을 언제든 공격할 수 있다는 위협을 영상으로 보여준 셈이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이 영상이 29일 촬영된 것이라며 “이번 훈련은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분열 세력과 외부 간섭 세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는 스이 중국군 동부전구 대변인의 말을 전했다. 앞서 중국군은 29일부터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인 ‘정의사명(正義使命)-2025’를 진행 중이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재개된 고강도 무력시위다. 작전 구역은 대만해협을 포함해 대만 북부, 서남부, 동남부, 동부 등 총 5~7개 해역 및 공역에서 진행돼 대만을 완전히 에워싸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군은 육·해·공군과 로켓군 병력이 총동원되었으며, 구축함, 호위함, 전투기, 폭격기, 드론 등을 투입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 판매를 승인한 이후에 벌어져 대만과 미국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지난 17일 대만에 111억540만달러(약 15조 9200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재한캄보디아인들, 대한민국이 만만한가”

    문성호 서울시의원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재한캄보디아인들, 대한민국이 만만한가”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지난 28일, 서울시 용산구 소재 전쟁기념관 앞에서 재한캄보디아인들이 대한민국 정부를 비난하는 시위를 전개하고 대한민국 국방부에 항의 청원을 제출한 사건에 대해, 본국 내 국제범죄조직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중국과 캄보디아 간 무기 거래 정황이 보도되었음에도 일언반구 없으면서 뜬금없이 대한민국 정부와 국방부에 항의하는 작태에 대해 강한 규탄의 입장을 내보이며, 새해를 맞이하여 서울시 내 거주 중인 모든 외국인의 비자 발급 여부 및 유효기간 실제 확인으로 불법체류자 근절에 앞장서야 함을 주장했다. 문 의원은 지난 28일, 재한캄보디아인들이 서울시 용산구 소재 전쟁기념관 앞에서 “대한민국이 태국에 수출한 고등훈련기 T-50TH 골든이글이 캄보디아 자국 영토를 공격했다”라는 취지로 시위를 전개하며 “대한민국이 판매한 무기가 캄보디아를 침략하는 무기가 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대한민국 정부를 비난한 데 이어, 대한민국 국방부에 이에 대한 항의 청원을 전달했다는 소식을 듣고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그 유명한 이들이 바로 이들”이라며 강한 분노를 내비쳤다. 문 의원은 “무능하고 부패한 캄보디아 정부의 방치와 캄보디아인들의 콴시(关系, guānxi) 문화로 인해 서로 눈감아주고 쉬쉬하며 때때로 적극 도와 고도로 발달하고 성행한 캄보디아 내 국제범죄조직의 문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는 데다가 오히려 납치당한 대한민국 청년들이 잘못한 것이라는 어처구니없는 헛소리를 일삼던 자들이 태국에 의해 뺨을 후려 맞으니 엄한 데서 화풀이하는 모습이라습이라, 기가 막히다 못해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문 의원은 “전시도 아니었고 평시에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KAI)이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TH 골든이글을 태국에 수출하였기 때문에 태국의 전쟁을 도왔다는 황당한 주장을 할 것이라면, 일찍이 지난 9월, 뉴욕타임스를 통해 보도된 중국과 캄보디아 간 무기 거래 정황이나 먼저 해명하기 바란다. 중국군 소속의 Y-20 군수송기가 6회가량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착륙했었는데, Y-20 군수송기는 최대 66t의 물자를 실을 수 있고, 이 많은 전쟁물자들은 시아누크빌 인근에 위치한 레암(REAM)해군기지로 옮겨졌음이 보도된 바 있다.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보고서에는 이후 레암해군기지에서 보관하던 전쟁물자들은 분쟁 지역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는데, 이 시기는 캄보디아와 태국의 무력 충돌을 빚을 때이므로 그야말로 중국이 양국 분쟁에 개입하고 캄보디아 측에 전쟁물자를 지원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해명 혹은 비판부터 해보기 바란다”라며 반박했으며 “물론 재한캄보디아인들 앞에서 이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침 먹은 지네가 될 것이 뻔하겠지만”라며 웃음 섞인 비꼼도 던졌다. 또한 문 의원은 “우리 대한민국, 그리고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재한캄보디아인들이 가진 본국 캄보디아를 향한 애국심이 너무 투철한 것이 참으로 감격스럽다. 따라서 대한민국 서울시에서 시위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속히 본국으로 돌아가서 스스로 총칼을 잡아 나라를 지키고, 부패하고 무능한 캄보디아 정권과 국제범죄조직을 무너뜨리고 속히 당당한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 부상할 수 있도록 조국 해방에 앞장서도록 하라”고 말하며 본국 귀환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2026년 새해를 맞이하여 서울시 내 거주 중인 모든 외국인의 비자 발급 여부 및 유효기간 실제 확인으로 불법체류자 근절에 앞장서야 한다”라며 국제 불법체류자들의 서울 기생 근절의 의지를 담아 제안하며 발언을 마쳤다. 한편, 대한민국 출입국관리법 제17조에 의거, 대한민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이 법 또는 다른 법률에서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치활동을 하여서는 아니 되며, 활동 적발 시 그 활동의 중지 명령이나 그 밖에 필요한 명령을 할 수 있다.
  • 女손님과 싸우다 쫓겨난 중국男, 일행과 다시 와 칼부림… 파타야 술집 난동

    女손님과 싸우다 쫓겨난 중국男, 일행과 다시 와 칼부림… 파타야 술집 난동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태국 파타야의 한 유명 술집에서 중국인들이 칼부림 난동을 피워 경비원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파타야 경찰은 흉기 난동을 벌인 36세 중국인 남성 1명을 체포했으며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경찰은 공범이 몇 명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사건은 일요일인 지난 28일 오후 11시 36분쯤 파타야 방라뭉 지역 대형 술집 ‘더가든 168’에서 벌어졌다. 이 술집은 라이브 밴드 연주 등도 즐길 수 있는 대형 바로 현지에서도 핫플레이스로 로컬 감성을 느낄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술집 관계자에 따르면 한 중국인 남성이 가게 안에서 한 여성과 심한 말다툼을 벌였다. 이에 다른 손님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한 경비원들이 중국인 남성에게 나가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남성은 다른 중국인들과 함께 술집으로 다시 돌아와 칼로 경비원들을 공격했다. 이 범행으로 경비원 3명이 칼에 찔리는 부상을 당했다. 이 가운데 1명은 가슴을 찔려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나머지 2명 중 1명은 오른팔에 다른 1명은 오른쪽 다리에 자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색을 벌인 끝에 인근 권투 훈련장에서 36세 남성을 체포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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