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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 유혹하는 법’ 강의로 52억 번 여성 근황 공개…‘섹슈얼 대모’ 활동 재개 [핫이슈]

    ‘남자 유혹하는 법’ 강의로 52억 번 여성 근황 공개…‘섹슈얼 대모’ 활동 재개 [핫이슈]

    중국에서 남성을 유혹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의로 유명해진 인플루언서가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중국 후난성(省)에 사는 저우위안이 당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온라인 강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저우위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강좌를 통해 여성이 성적 매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며 유명세를 얻었다. 일명 ‘성적 지능의 대모’(Godmother of sexual intelligence)라고 불려온 그녀는 성생활 전반에 대한 조언을 비룟해 남성을 유혹하는 말투와 행동, 스타일링 등을 소개하는 강의를 선보였다. 그는 강의에서 ‘남성은 심리적 만족감을 중요하게 여긴다’. ‘여성은 희소성과 감정 컨트롤이 중요하다’, ‘남녀 관계의 핵심은 주도권과 거리 조절’ 등을 주장하며 연애를 전략과 심리 싸움이라는 관점으로 풀어냈다. 해당 강의는 여성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저우위안은 이를 통해 2400만 위안(한화 약 52억 원)이라는 거액의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저우위안이 활동해 온 SNS 계정은 지난 1월 폐쇄됐다. ‘저속한 콘텐츠’를 홍보했다는 것이 폐쇄 이유였다. 후난성 시장감독 당국 측은 당시 “해당 계정의 광고 내용이 관련법을 위반했다”면서 제재를 가했다고 설명했다. 저우위안은 포기하지 않았고 불과 3개월 만에 ‘부활’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달부터 ‘니하오 저우다바오’라는 새로운 계정으로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달 8일과 18일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며 과거 인기를 끌었던 온라인 강좌를 다시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철저한 검열을 통해 수많은 SNS 콘텐츠를 관리하고 있는 중국에서 당국의 제재를 받고도 활동을 재개한 인플루언서는 좀처럼 찾기 어렵다. 중국은 더우인, 웨이보 등이 플랫폼과 정부가 함께 콘텐츠를 강하게 관리하는 구조다. 팔로워 규모가 커질수록 더 엄격하게 감시됨에 따라 대부분의 인플루언서는 규제에 걸리지 않으려 먼저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 당국에 적발돼 규제를 받을 경우 해당 인플루언서의 계정이 정지되고 활동이 제한되며, 당국이 임의대로 콘텐츠를 삭제할 수도 있다. 한편 저우위안의 활동 재개와 관련해 당국 관계자는 “최근 진행된 라이브 방송은 ‘개인’이 진행한 것이므로 다른 정부 부처나 플랫폼 자체 내부에서 해당 건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씨줄날줄] 중재자 파키스탄

    [씨줄날줄] 중재자 파키스탄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의 레코딕 광산은 세계 최대의 미개발 금·구리 매장지다. 2029년 광산이 가동되면 37년 동안 740억 달러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109조원 안팎에 이르는 거액이다. 그런데 캐나다 광산회사 배릭 마이닝은 중동전쟁 이후 ‘악화된 안보 상황’을 이유로 개발 연기를 선언했다. 파키스탄과 이란, 아프가니스탄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세 나라의 국경 지대가 발루치스탄이다. 발루치족은 분리 독립을 외치며 파키스탄과 이란을 상대로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월에도 동시다발적 공격으로 파키스탄에서 200명 남짓한 사망자를 냈다. 이란이 미국과 장기전을 벌인다면 발루치스탄에 대한 통제력은 약화할 수밖에 없다. 발루치스탄주는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带一路) 사업의 핵심 거점이기도 하다. 중국은 아라비아해 연안의 과다르 항에 특별히 눈독을 들이고 있다. 수심이 깊어 파키스탄에서 유일하게 대형 선박의 접안이 가능하다고 한다. 중국은 만일의 사태로 말라카 해협이 봉쇄되면 과다르 항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중국이 파키스탄의 최대 투자국을 자처하며 ‘전천후 우호관계’를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발루치스탄 무장투쟁이 격화한다면 중국의 파키스탄 투자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다. 파키스탄이 누구도 물러설 것 같지 않았던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극적인 2주 휴전을 이끌어 냈다. 나아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두 나라 대표단을 초청해 10일 추가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뜻밖의 부수 효과도 거두게 됐다. 파키스탄은 지금 도로와 철도, 항만, 발전소에 대규모 투자가 시급하다.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국가 발전도 중단된다는 절박함으로 중재에 나섰을 것이다. 더불어 전통적 우방국이었지만 서먹해진 미국과의 관계도 복원할 수 있게 됐다. ‘중재의 달인’ 이미지는 덤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 극적 휴전 뒤엔 중국 있었다… ‘달러 패권’ 대신 위안화 실리도

    극적 휴전 뒤엔 중국 있었다… ‘달러 패권’ 대신 위안화 실리도

    트럼프 “中, 이란 협상하게 만들어”왕이, 러·걸프국과도 고위급 교류美 제재에도 이란산 원유 대거 수입러시아도 ‘중동 대체 공급처’ 수혜 이번 중동전쟁에서 미국과 이란간 휴전 논의 과정에서 ‘그림자 중재’ 역할을 자처한 중국은 이번 전쟁의 최대 수혜국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명분없는 전쟁으로 미국의 패권이 흔들리는 사이 중국의 국제적 위상이 자연스럽게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휴전 논의 과정에서 주요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도와 물밑 중재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FP통신에 “중국이 이란을 협상하게 만든 것 같다”며 중국의 역할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특히 중국은 중재 막판에 우호국인 이란에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라”고 종용하며 유연성을 발휘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쟁 발발 초기에는 중동 상황과 거리를 뒀던 중국은 사태가 악화되며 조금씩 전쟁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란 외에도 이스라엘, 러시아, 걸프 국가 등과 20차례 넘는 고위급 통화를 하며 적극적으로 중재 목소리를 냈다. 또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중동 특사를 파견하며 외교적 접촉도 이어갔다. 이와 관련 당초 3월말부터 예정됐던 미중 정상회담이 전쟁 상황으로 연기되며 중국 역시 이번 전쟁의 영향권 안으로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으로선 5월로 연기된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이 전쟁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특히 중국은 전장이 아닌 경제에서 이번 전쟁의 실질적인 수혜를 얻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행정부 초기 미국은 이란산 석유를 세계 시장에서 퇴출하기 위한 ‘최대 압박’ 전략을 시작했음에도 이란은 매달 수십억 달러 상당의 석유를 판매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란산 원유 구매량을 급격히 늘리며 현재 이란산 원유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이 같은 우호관계 덕분에 이란산 원유를 실은 중국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고, 특히 해협 통행료 수단으로 위안화가 사용되며 1970년대 이후 세계 질서의 한 축이었던 페트로 달러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흔들렸다. 아울러 러시아도 이번 전쟁의 또다른 승자로 꼽힌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석유·가스 공급이 끊기자 아시아 국가들이 대체 공급원으로 러시아산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서방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며 러시아가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 여건도 조성됐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보호와 봉쇄 해제를 촉구하는 결의안’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해 부결시켰다.
  • 탄도미사일 쏜 北… 왕이, 오늘 평양행

    탄도미사일 쏜 北… 왕이, 오늘 평양행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 유감 표명에 “솔직하고 대범한 자세”라고 답했던 북한이 이틀 사이 세 차례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또 대화 가능성을 일축하는 담화까지 내놨다. 이런 가운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9일 방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미 대화 관련 조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는 8일 “우리 군은 이날 오전 8시 50분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약 24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이날 오후 2시 20분쯤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700㎞ 이상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 군 당국은 이날 발사된 미사일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계열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은 전날에도 600㎜ 초대형방사포(KN-25)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평양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쐈다. 군 당국은 발사 직후 폭발해 시험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 이 대통령이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자 북한에서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장이 즉각 담화로 반응했다. 이에 정부 당국은 “남북 양 정상의 의사가 신속하게 확인된 것”이라며 국면 전환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북한은 다시 장금철 외무성 제1부상 겸 10국 국장 명의 담화로 “한국 측이 우리 정부의 신속한 반응을 놓고 ‘이례적인 우호적 반응’, ‘정상들 사이의 신속한 호상의사 확인’으로 받아들이며 개꿈 같은 소리를 한다면 이 역시 세인을 놀래우는 멍청한 바보들의 ‘희망 섞인 해몽’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자신들에 유리한 남측의 군사적 긴장 관리에는 호응하면서도, 관계 개선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화 및 탄도미사일 도발로 명확히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난 2월 9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군사 분야 목표 달성과 현재 북한이 추진 중인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물리적으로 뒷받침하려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김 부장의 담화를 장 국장이 재해석한 형태의 담화를 낸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북한은 최근 대남 조직인 10국을 외무성 산하로 편입했다. 남북 관계를 특수 관계가 아닌 ‘국가 대 국가’ 관계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이날 국방부·합참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청와대는 “비난과 모욕적 언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는 상호 존중의 바탕 위에서 한반도 평화 공존을 향한 노력을 이어 갈 것이며 북측도 호응해 나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왕 부장이 외무성 초청에 따라 9~10일 방북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의 방북은 2019년 9월 이후 약 6년 7개월 만이다. 특히 왕 부장의 방북은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된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왕 부장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거론될 수 있는 한반도 의제 및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 북한 측과 사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으로 이슈를 뒤흔들 수 있지만 중국을 배제하고 갈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물밑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요구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영상)“벚꽃 인생샷 찍으려다 ‘쾅’” 20년 된 나무 뿌리째 뽑아버린 여성…中 ‘공분’

    (영상)“벚꽃 인생샷 찍으려다 ‘쾅’” 20년 된 나무 뿌리째 뽑아버린 여성…中 ‘공분’

    중국 상하이의 대표 벚꽃 명소에서 한 여성이 사진을 찍기 위해 나무 위에 올라갔다가 벚나무를 통째로 훼손하는 일이 벌어져 공분을 사고 있다. 현지 소셜미디어(SNS)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 구춘공원을 찾은 한 여성 관광객이 벚꽃나무 가지 위로 올라가 포즈를 취하던 중 나무가 갑자기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나무는 여성의 체중을 이기지 못하고 기울어지며 훼손됐다. 현장에 있던 방문객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여성이 나무 위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나무가 쓰러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주변에서는 놀란 시민들의 비명과 함께 “왜 저런 짓을 하느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다행히 공원 직원들이 즉시 달려와 쓰러진 나무에 지지대를 세우고 긴급 가지치기를 하는 등 조치를 취한 끝에 나무를 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나무는 연륜이 20년 가량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은 온라인을 통해 영상이 확산되며 논란이 커졌다. 누리꾼들은 “자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건 좋지만 나무에 올라타는 건 선을 넘었다”, “벚꽃 시즌마다 반복되는 민폐 행동”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특히 구춘공원은 매년 봄 대규모 벚꽃 축제가 열리는 상하이의 대표 관광지로,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의 무분별한 행동이 환경 훼손으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지에서는 공공시설 및 자연 훼손 행위에 대해 벌금 등 행정 처분이 가능해 해당 여성에 대한 조치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주 노동자로 밝혀진 이 여성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파손에 대한 보상금을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벚나무는 겉보기보다 구조가 약해 체중을 지탱하기 어렵다”며 “관람객들의 기본적인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2주 정전’ 합의 후 “관세 50%” 중러 겨냥…포성 계속|이란전 41일차 [전황브리핑]

    트럼프, ‘2주 정전’ 합의 후 “관세 50%” 중러 겨냥…포성 계속|이란전 41일차 [전황브리핑]

    1. 주요 이슈① 미·이란, 2주 정전 합의…파키스탄 중재로 극적 타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스스로 설정한 마감 시한 약 90분 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2주간 정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는 조건으로 공습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이다. 파키스탄 총리 샤리프와 육군 참모총장 무니르의 중재가 타결을 이끌었다. ② “오늘 밤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최강 경고 후 급선회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오늘 밤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이라는 최강 수위 경고를 내놨다가 90분을 남기고 급선회했다. 민주당은 즉각 비판했고, 전 트럼프 지지자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도 수정헌법 25조 적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백악관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부인했다. ③ 이란, 정전 수용…“전쟁 종료 아니다” 유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정전을 수용하되 “이번 합의가 전쟁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4월 10일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으며, “손은 방아쇠 위에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④ 정전 직전·직후까지 타격…역내 대리전 리스크 부각 정전 직전·직후까지 쿠웨이트·UAE를 향한 미사일·드론 공격과 요격이 이어졌고, 쿠웨이트는 석유·전력·담수화 시설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란 본토에 대한 직접 타격은 멈췄으나 역내 간접 공격은 정전 이후에도 완전히 중단되지 않고 있어 정전 이행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⑤ 트럼프, 정전 직후 트루스소셜서 3대 메시지 공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트루스소셜을 “이란은 생산적인 정권 교체를 겪었다”고 규정하며 미국이 이란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란의 우라늄 농축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하며 B-2 폭격기로 매장된 핵 ‘먼지’를 굴착·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란에 군사무기를 공급하는 국가는 대미 수출 상품 전체에 예외·면제 없이 즉각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2. 작전 상황① 헤그세스 “역사적 승리” 선언…농축 우라늄 반출 요구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8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대이란 군사작전을 통해 “전장에서의 역사적이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1만 3000개 이상의 표적을 공격해 이란 미사일 시설의 80% 이상, 핵 산업 기반의 약 80%, 해군 기뢰의 95% 이상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농축 우라늄에 대해 “이란이 미국에 넘길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직접 가져올 것”이라고 압박했다. 향후 협상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② 이스라엘, 이란 본토 타격 중단…레바논 전선은 분리 지속 이스라엘은 이란 본토 타격은 중단했으나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과 지상작전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네타냐후 정부는 북부 난민 귀환과 헤즈볼라 전력 약화를 이란전과 별개의 독자 목표로 두고 있어, “이란전 휴전=지역 전체 휴전”이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③ 걸프 방공망 소진 우려 UAE, 쿠웨이트, 바레인은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재고의 상당 부분을 이미 소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전 이후에도 이란의 공격이 지속되면서 걸프 국가들의 방공 지속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 각측 전쟁 지도부 의도① 미국: 승전 선언 후 핵 제거·정권 교체 기정사실화 트럼프 대통령의 급선회는 군사 성과 선언 후 출구를 선택하는 ‘셀프 종전’ 구상의 현실화다. 헤그세스 장관이 농축 우라늄 반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안 넘기면 직접 가져오겠다”고 밝힌 것은, 오는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하기 전 미국의 요구 수준을 공개적으로 최대치로 설정한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부의 역할이 현재로서는 끝났다고 밝히면서도 휴전 합의 이행을 위해 미군이 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해 공격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무기 공급국 50% 관세 선언은 대중국 압박 성격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② 이스라엘: 이란 본토 정전 수용, 레바논 전선 독자 지속 이란에 대한 직접 타격은 일시 중단했으나, 헤즈볼라 압박은 이란전과 분리해 독자적으로 유지하는 이중 구도를 선택했다. 협상 타결 여부와 무관하게 북부 안보 목표를 계속 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③ 이란: 정전 수용, 10개항 요구안으로 협상 주도권 확보 시도 이란은 미국 철수, 제재 해제, 전쟁 배상, 호르무즈 새 통항 체계를 담은 10개항 요구안을 제시했다. 트럼프의 ‘정권 교체’ 규정과 헤그세스의 농축 우라늄 반출 요구에 대해서는 즉각 반발이 예상된다. 정전 직전·직후까지 걸프 타격을 이어간 것은 역내 압박 카드를 유지하며 협상 지렛대를 놓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4. 종합평가전쟁의 무게 중심은 군사 충돌에서 협상 국면으로 이동했다. 다만 정전이 종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미국은 승전을 선언했지만, 헤그세스 장관이 “준비태세를 유지한다”고 못 박은 것은 정전이 언제든 깨질 수 있는 조건부 정전임을 시사한다. 이란은 역내 간접 공격을 이어가고 있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선을 독자 유지하고 있다. 실질적 분수령은 10일 이슬라마바드 회담이 될 전망이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 불가·핵물질 반출·정권 교체를 전제조건으로 못 박았고, 이란은 제재 해제·미군 철수·전쟁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양측의 출발점 차이가 큰 만큼 2주 안에 포괄적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은 낮다. 앞서 경고한 ‘불완전 종전’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 “사촌과 결혼, 가족이 함께 순장”…DNA로 밝혀낸 신라의 민낯 [사이언스 브런치]

    “사촌과 결혼, 가족이 함께 순장”…DNA로 밝혀낸 신라의 민낯 [사이언스 브런치]

    삼국시대 신라의 왕실과 지방 귀족들 사이에서는 근친혼이 성행했으며 부모와 자식이 함께 순장됐다는 사실이 유전체 수준에서 처음 입증됐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과학데이터혁신연구소, 영남대 박물관, 세종대 역사학과,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고유전학과 공동 연구팀은 경상북도 경산 임당·조영 유적지에서 발굴된 78명의 고유전체(aDNA)를 분석한 결과 신분의 높낮이와 무관하게 공동체 내혼(內婚) 문화가 뿌리내리고 있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4월 9일 자에 실렸다. 경상북도 경산 임당·조영 유적지는 4~6세기 약 100년에 걸쳐 조성된 1600기 이상의 고분을 포함하고 압독국(押督國)의 지배 가문 후손들이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진한 지역 소국들 중 하나인 압독국은 신라 초기에 복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임당·조영 유적 78명 인골 분석게놈 전체 데이터, 생물정보학으로 분석연구팀은 44개 고분에서 출토된 78명의 인골에서 게놈 전체 데이터를 확보하고 생물정보학 도구를 사용해 친족 관계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1촌 11쌍, 2촌 23쌍, 3촌 이상 20쌍 등 54쌍의 혈연 쌍이 확인됐으며, 이를 토대로 적어도 2촌 관계로 연결된 10개 가계도와 3촌 관계로 연결된 3개 집단을 재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단일 지역 사회로서는 이례적으로 빽빽한 친족 네트워크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동형접합 연속 구간(ROH) 분석으로 근친혼의 핵심 증거가 밝혀지기도 했다. ROH는 부모가 혈족 관계일수록 자녀 유전체에 긴 동형접합 구간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한다. 묘주 가문의 여성 한 명(IMD003)은 DNA 분석 결과, ROH 총합이 319.22cM에 달해 부모가 1촌 이내 관계였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신라 왕실과 지방 귀족의 근친혼을 언급한 ‘삼국사기’의 기록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문헌 기록을 유전체 분석으로 처음 확인한 사례다. 이와 함께 동일한 ROH 신호가 순장자에서도 나타나 사회 계층을 가리지 않고 근친혼 관행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부모-자식이 함께 순장된 사례가 3건이나 확인됐는데 이에 대해 연구팀은 특정 가계가 대를 이어 순장자로 동원된 ‘순장 세습’ 구조가 존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연구팀은 여성들이 자기 혈족과 함께 매장된 사례도 다수 확인했다. 실제로 IBD 네트워크 분석에서 성인 남성과 여성의 친족 연결 수와 강도 분포에 통계적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유럽의 고대 사회에서 흔히 발견되는 여성이 결혼하면 남편 가문에 편입되는 ‘여성 외혼제’ 구조와는 대비되는 결과다. 여성이 결혼 후에도 혈족 집단 내에 남아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실제로 아버지와 딸, 손녀가 함께 매장된 사례도 확인돼 여성의 혈족 공동 매장이 확인됐다. “삼국시대 남부엔 조몬인 없었다”신라인 DNA, 일본 열도 계통과는 달랐다집단유전학 분석에서 임당·조영 고대인은 현대 한국인 집단과 가장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삼국시대 다른 한반도 유적과도 동질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qpAdm 조상 모델링 결과 서요하 청동기와 중국 남부 만기 신석기 두 계통의 혼합으로 밝혀졌고, 조몬 관련 유전자는 전혀 나타나지 않아 일본 열도 이주민의 흔적은 없었다. 연구를 이끈 정충원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집단유전학)는 “성별 편향 없는 근친혼이 이루어진 사회의 보기 드문 고유전학 사례”라며 “이번 연구는 한국 삼국시대 고대인의 근연 개인들에 대해 게놈 전체 구성을 분석한 최초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전체 데이터를 통해 고대 유럽에서 관찰되는 부계 거주 체계와 구별되는 독특한 가족 구조의 증거를 제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한반도에 대한 추가적인 고고유전체학 연구가 고대 동아시아의 인구 역학과 가족 구조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교신저자로 참여한 우은진 세종대 역사학과 교수도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의미는 고대 한국 사회를 친족과 혼인 관행의 관점에서 고유전체 분석을 통해 직접 복원했다는 점”이라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친족 관계를 중심으로 한 인구 구성의 원리뿐 아니라 집단의 이동성, 건강과 질병, 사회생물학적 정체성이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하여 장례 문화에 반영되었는지를 함께 밝히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호르무즈 봉쇄, 반복될 구조적 위기… 中·러 말고 신물류망 ‘IMEC’ 주목”

    “호르무즈 봉쇄, 반복될 구조적 위기… 中·러 말고 신물류망 ‘IMEC’ 주목”

    호르무즈 등 해상물류요충지 분쟁 취약 국지 공격만으로 공급망 경색 패턴 반복 집중형 에너지·물류 경로 구조 취약 전환 IMEC 등 새 다자물류망 구축 시도 필요 10~15년 건설·제조·물류 협력 기회 포착 산업전환기 중기 전략 설계 계기로 삼아야 미국·이란 전쟁으로 발생한 해상 물류요충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가 일회성 아닌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드론 등 저비용·산발적 공격이 가능한 비대칭 무기가 발달하면서 국지적 공격만으로 글로벌 공급망 경색을 초래하는 패턴이 반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은 8일 불확실성이 큰 중국과 러시아 땅을 거치지 않는 다자간 신물류망 ‘IMEC’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전 세계의 원유 수급 차질을 빚은 미·이란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물류 경로를 재판할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10~15년을 내다보는 산업전환기의 중기 신시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짜야 한다고 제안했다. 산업연구원은 이날 ‘미국-이란 분쟁과 글로벌 물류경로 재편 가능성: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 추진의 의미와 우리 산업의 중기 전환전략 모색’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보고서는 2022년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 2023년 후티의 홍해 선박 공격, 올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일련의 사태를 일회성의 위기가 아닌 비가역적으로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국면으로 진단했다. 자폭 드론 등 저비용 공격 기술만으로도 고가의 방어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게 되면서 국가 간 전면전 없이도 글로벌 물류 요충지가 마비되는 사태가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호르무즈를 통과한 석유는 하루 평균 약 2000만 배럴로 전 세계 해상 거래 석유의 25%에 달한다. 액화천연가스(LNG)는 연간 약 1120㎥가 통과해 세계 LNG 거래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보고서는 기존 해상 물류 경로를 대체할 새로운 루트로 IMEC에 주목했다. IMEC는 인도-중동-유럽의 철도·항구 등 인프라를 연결하는 구상으로 미국·인도·유럽연합(EU)·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참여하는 새로운 물류경로다. 한 국가가 일괄 주도하는 방식이 아닌 참여국 간 특화 분야를 연계한 다국가 연합형 공급망이다. 아직 집행 체계나 전담 기구는 갖춰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EU-인도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IMEC 실현을 위한 구체적 조치에 합의한 바 있다. 다만 기존 육상 파이프라인을 합산해도 호르무즈 물동량(하루 2090만 배럴)의 4분의 1에도 못 미쳐 에너지 벌크수송의 완전 대체재가 되기는 어렵고, 반도체·자동차 부품 등 고부가 화물의 신속 조달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유럽을 잇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89%를 중국 기업이 독점 수주한 것과 달리 IMEC는 다자 개방형 구조인 만큼 한국 건설·제조·물류 기업의 참여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길은선 산업연구원 인구전략연구실장은 “인도와 중동의 소득 확대로 물류 활성화, 건설 붐은 건설업·전기기계장비·반도체·자동차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 신시장 개척 기회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보고서는 향후 10~15년을 우리 산업의 운명을 결정지을 ‘중첩형 전환기’로 규정하며 전략적 대응을 주문했다. 숙련된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기 전 마지막으로 활약할 이 시기에 IMEC 관련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해 국내 전통(레거시) 산업의 일감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첨단 산업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간을 벌자는 논리다. 길 실장은 “이번 미국·이란 전쟁을 단기적 손실로 단정하기보다 향후 10~15년간 산업·인구·AI 전환을 종합 관리하는 프레임 하에서 중기 산업전환 전략을 설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57세男, 그 자리서 ‘숨’ 멎었는데…中 젊은층까지 번진 위험천만 ‘이 운동’

    57세男, 그 자리서 ‘숨’ 멎었는데…中 젊은층까지 번진 위험천만 ‘이 운동’

    목 통증을 해소하겠다며 나무에 목을 걸고 몸을 좌우로 흔드는 이른바 ‘목 매달기 운동’이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행위가 자칫 척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공원 나무에 줄을 걸어 머리를 매단 채 시계추처럼 몸을 흔드는 이 행위가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래 이 운동은 병원의 경추 치료를 흉내 낸 것으로, 중국 각지 공원에서 노년층이 즐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젊은층까지 따라 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2024년 중국 경추 건강 백서에 따르면 경추 질환을 앓는 중국인은 2억명이 넘는다. 특히 환자의 40% 이상이 30세 미만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위험성이다. 2024년 5월에는 충칭에 사는 양쉬(57)씨가 이 운동을 따라 하다 질식사하는 사고가 실제로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목 매달기 운동’이 병원의 경추 견인 치료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병원에서는 체중의 10~15% 수준으로 견인력을 정밀하게 조절하고, 환자가 움직이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며 치료를 진행한다. 반면 이 운동은 온몸의 체중을 목에 고스란히 실은 채 흔들거나 비트는 동작까지 더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경추 탈골이나 골절 위험이 상당히 높다. 전문가들은 통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목에 강한 하중이 가해지면 혈관과 신경이 자극을 받아 어지럼증과 구토가 생길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척수 손상은 물론, 목뼈 손상으로 팔다리를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고위 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갑판 복무 중 서해상 군함 GPS정보 중국인에게 전송…20대 ‘집행유예’

    갑판 복무 중 서해상 군함 GPS정보 중국인에게 전송…20대 ‘집행유예’

    해군 복무 중 백령도 근해에서 경계작전 중인 군함의 GPS 위치정보를 중국인에게 전송한 2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상화 등 이적표현물을 부대에 반입해 일부 전파한 혐의로도 기소됐는데, 법원은 장난 차원의 미숙한 행동으로 보고 무죄 판단을 내렸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3단독 박기범 판사는 군기누설,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 등)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0대)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2년 10월 해군병으로 입대해 제2함대사령부 갑판병으로 있으면서 백령도 근해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중 같은 해 11월 1일 오후 7시 52분쯤 함대의 GPS 위치가 표시된 휴대전화 캡처 사진 1장을 중국 메신저프로그램을 이용해 중국인에게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중국인은 과거 우연히 알게 된 30대 중반(추정)의 인물이었다. A씨가 보낸 캡처 이미지는 범행 이틀 전인 2022년 10월 30일 낮 서울함에서 근무하면서 자신의 휴대전화에 설치된 지도 앱에 접속해 표시한 서울함의 위치정보였다. 군은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작전보안 업무 수행지침’에 따라 매년 아군 부대 위치를 작전보안 핵심 요소로 지정하고 있다. 즉 A씨가 보낸 서울함의 위치정보는 군사상 기밀에 해당하는 정보였다. A씨는 지도 앱으로 함대 위치가 표시된 화면 총 11장을 캡처했고, 이 중 1장을 중국인에게 전송했다. 박 판사는 “피고인이 누설한 정보는 적대 세력에게 노출될 경우 작전 수행과 우리 군 장병의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매우 민감한 정보에 해당한다”면서 “이 사건 서울함이 속한 함대의 경우 과거 연평해전, 천안함 사건 등 북한군과 교전했던 전력이 있어 그 위치정보는 여타의 군부대나 군함보다 더 중요하게 취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누설한 위치정보가 위도·경도 등으로 표시된 좌표 정보에 이를 만큼 정밀하지는 않고 어떤 대가를 얻기 위해 정보를 누설한 것은 아닌 것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김 위원장의 초상화와 김씨 일가 교시 등 이적표현물을 부대 안으로 반입해 남자 화장실 소변기 등에 놓는 방식으로 총 3장을 반포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도 기소됐다. 그러나 법원은 이 부분에 대해 “이적행위를 할 목적이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A씨가 고등학생 시절 한 종합편성채널의 북한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가요를 따라 부르며 북한을 동경하는 모습을 표출했고, 일기장에 북한을 ‘조국’이라고 기재한 점 등을 근거로 A씨가 북한 김씨 일가를 찬양·미화한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적행위 목적이 아닌 특정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라고 판단했다. 박 판사는 “어린 시절부터 지속된 피고인의 북한에 대한 높은 관심도와 북한 말투, 노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실력을 고려하면 이적행위에 대한 의도를 전제하지 않더라도 북한 자료를 수집한 이유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수집·보관한 북한 노래와 관련한 자료 상당수는 국립중앙도서관에 보관된 것”이라며 “북한 체제를 찬양 또는 고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면 그런 자료를 일부라도 인터넷에 유포했을 법한데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또 “피고인이 군 복무 중 북한을 미화하는 자료를 부대 내에 반포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지만, 피고인이 직접 창작한 자료가 아닌 인터넷 자료를 복사해 편집한 것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피고인과 함께 군 생활한 이들이 ‘부대 내로 북 관련 자료를 반입한 것은 소지품 검사가 소홀한 점을 이용해 재미 삼아 피고인과 계획한 것이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진술한 점을 보면 장난 차원에서 시도된 것일 뿐이고, 다소 지나칠 정도의 관심과 비교적 어린 나이에서 온 판단 미숙에서 비롯된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피고인의 군 동료는 피고인이 부대원들을 놀래주려는 장난의 일환이라고 진술했고 피고인이 정말 북한을 찬양, 고무하려는 목적이었다면 이처럼 허술하고 무모한 방식으로 소수의 사람에게만 노출되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 中 왕이 외교부장 9∼10일 방북…6년 7개월 만

    中 왕이 외교부장 9∼10일 방북…6년 7개월 만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약 6년 7개월 만에 북한을 찾는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북한 외무성의 초청을 받아 오는 9∼10일 방북한다고 전했다. 왕 부장이 북한 땅을 밟는 것은 201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평양에서는 최선희 외무상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면담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북중 외교장관의 대면 만남은 지난해 9월 최 외무상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가 마지막이었다.
  • 유럽 경윳값은 3500원…기름값 상승 세계 순위 보니

    유럽 경윳값은 3500원…기름값 상승 세계 순위 보니

    중동 전쟁이 발발한 이후 한달간 유럽 자동차용 경유 가격이 32% 오를 동안 한국은 8%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 최고가격제 등 정부의 고강도 개입이 가격을 누르고 있지만, 에너지 절약 등 다양한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8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과 정유업계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럽 20개국의 3월 넷째 주 자동차용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ℓ)당 3538.7원으로, 한국 평균 1815.8원의 2배에 육박했다. 3월 첫째 주 2685.99원과 비교하면 852.71원, 31.75%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 경유 가격이 1680.4원에서 135.4원(8.0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4배가량 상승세가 가팔랐다. 국가별로는 네덜란드가 4278.1원으로 가장 높았고, 덴마크가 4118.3원으로 뒤를 이었다. 고급 휘발유 가격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3월 넷째 주 유럽 19개국 고급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3225.67원으로, 한국 평균 2112원의 1.5배가 넘었다. 3월 첫째 주 2754.81원과 비교하면 470.86원, 17.09%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한국 고급 휘발유 가격은 1972.7원에서 139.3원, 7.06%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2.5배에 가까웠다. 한국 기름값 상승률은 전세계적으로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날 에너지 가격 비교 사이트 글로벌페트롤프라이스가 128개국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전쟁 발발 전인 지난 2월 23일에 비해 한국의 경윳값 상승률은 18.8%로 82위를 기록했다. 경윳값이 가장 많이 오른 국가는 라오스(169.5%)였고, 미국이 48.2%, 중국은 25.4%, 일본은 9.2% 상승했다. 한국의 가격 상승세가 비교적 낮은 건 석유 최고가격제를 비롯한 정부의 가격 억제 정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본도 지난달 19일부터 정유사에 휘발유 리터당 30.2엔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가격 억제 정책을 펼쳐 한국보다 인상률이 낮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가격 억제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내수 소비를 절약하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석유 최고가격제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제한적 활용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높은 상황에서 국내에서만 낮은 가격으로 계속 공급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에너지 절약 등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日 이시바 “한국 청년들이 사인 요청” 자랑…한남동 야경에 흠뻑

    日 이시바 “한국 청년들이 사인 요청” 자랑…한남동 야경에 흠뻑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는 8일 공식 소셜미디어(SNS) 엑스(X) 계정을 통해 한국 방문 상황을 공유했다. 이시바 전 총리는 이날 엑스에 “한국 젊은이들에게 사인 요청을 받았다”라는 짧은 글과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에는 그가 자신의 사진첩을 내민 청년들에게 직접 사인해주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전날 한국을 찾은 이시바 전 총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야경 사진을 공유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이날 오전에는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아산 플래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고도화한 북핵 위협에 맞서 한미일, 한일, 한미 간 연계가 그 어느 때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일과 한미 핵 억제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 간 상시로 논의할 의사소통 체제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시바 전 총리는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더라도 동시에 일본을 공격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면서도, 대만 해협과 한반도에서 동시에 위기가 발생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해야 할 시나리오로 꼽았다. 그러면서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집단 방위의 틀을 구축하는 게 중요 과제이며,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는 국가 간 ‘격자형 안보협력’ 강화가 가장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논의를 심화하고, 협력을 확대해나가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李대통령, 이시바 전 日총리와 靑서 재회…“한일협력 잘돼 감사”이시바 “李대통령, 日서 인기…후임자와 좋은 관계 유지해 기뻐” 이시바 전 총리는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찾아 오찬을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오찬을 시작하면서 옆에 앉은 이시바 전 총리를 향해 웃으며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시바 전 총리는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총리께서 재임하실 때 한일 관계가 상당히 많이 안정되고 그 후로 한일 협력도 상당히 잘되고 있는 상태여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께서 매우 넓은 시야로 국제 문제에도 관심이 많고 역할을 많이 하셨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복잡한 국제 환경 속에서 큰 역할을 계속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시바 전 총리는 “1년이라는 짧은 임기였지만 외교의 맥락에서 가장 중시한 것은 일한 관계 발전이었다”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는 “전 세계에 양자 관계라는 것은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일본과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관계로 만들고 싶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일본에서 인기가 많다”며 “제 후임자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도 대단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계신다는 보도가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전 총리는 지난해 8월 이 대통령 취임 직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그해 10월 이시바 전 총리가 퇴임할 때까지 도쿄와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간 셔틀 외교를 성공적으로 복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시바 전 총리는 방한 기간 김성배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 원장과 만나 한미일, 한미 동맹의 미래와 한일 안보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엑스를 통해 밝혔다. 김정수 한국국방연구원(KIDA) 원장과는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과는 조찬 회동했다고 설명했다.
  • ‘북한 뷰’ 애기봉생태공원, K관광 명소로…외국인 관광객 87% 급증

    ‘북한 뷰’ 애기봉생태공원, K관광 명소로…외국인 관광객 87% 급증

    ‘북한 뷰 스타벅스’가 위치한 경기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올해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는 올해 1~3월 애기봉 방문 외국인이 1만4239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610명 대비 약 87% 증가한 수치다. 전체 관광객 중에서 외국인 비율도 지난해 약 7.7%에서 올해 20.5%로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 변화도 크다. 2024년은 중국 관광객 비중이 53.8%로 가장 많았으나 올해는 일본 관광객(34.3%)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대만(25.9%), 미국(7.9%) 순이었다. 중국은 6.7%로 미국 다음이었다. 과거 노후화된 전망대를 철거하고 평화생태전시관, 조강전망대, 생태탐방로 등을 조성해 새롭게 문을 연 이 공원은 민통선 이북 지역에 있다. 북한과는 약 1.4㎞ 거리에서 분단 현실을 체험할 수 있고, 북한 마을을 보며 커피를 즐기는 스타벅스가 입점,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여기에다 시가 지난 2년간 실시한 특별문화행사, 맞춤형 마케팅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김병수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국적 다변화는 김포 관광의 국제적 확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와 홍보를 통해 세계인이 찾는 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휴전 합의는 미국의 완전한 승리…농축 우라늄 완벽히 처리될 것”

    트럼프 “휴전 합의는 미국의 완전한 승리…농축 우라늄 완벽히 처리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에 합의한 것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승리”라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발표 직후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완전하고 완전한 승리(Total and complete victory)”라며 “100%.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동맹인 중국이 이란에 휴전에 동의하도록 관여했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의 농축 우라늄이 “완벽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의 중재로 2주간 공격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 및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과의 대화에서 그들이 오늘 밤 이란에 대한 파괴적인 공격을 보류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2주간 휴전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란으로부터 10개항 제안을 받았으며, 이는 협상을 위한 실행 가능한 기반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이란은 2주 동안 최종 합의를 도출하고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며 “이란에 대한 공격이 중단된다면 우리의 강력한 군대도 방어 작전을 중지할 것”이라며 “2주 동안 이란군과의 공조, 기술적 제한 사항에 대한 적절한 고려 하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안전한 통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오는 10일 미국과의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 “문명 소멸” 트럼프 ‘최최최최최최후통첩’ 끝 일시휴전…10일 ‘운명의 날’

    “문명 소멸” 트럼프 ‘최최최최최최후통첩’ 끝 일시휴전…10일 ‘운명의 날’

    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시간)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이란전이 최악의 확전 위기를 넘기고 일단 외교적 출구를 확보했다. 양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 시한(미 동부시간 오후 8시)을 1시간 28분 앞둔 오후 6시 32분 휴전안 수용을 발표하며 극적으로 파국을 피했다. 전쟁 개시 이후 38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란도 2주 휴전에 동의하면서 이 기간 이란군의 협조 아래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제사회는 유가 추가 급등과 세계 경제 타격이라는 위기 앞에서 일단 숨을 고를 수 있게 됐다. 미국의 파병 요구와 결부된 한미동맹 부담을 안고 있던 한국으로서도 경제·안보 대응을 준비할 시간을 벌었다. 3월 21일 첫 ‘48시간’ 시한 통첩4월 7일 “문명 소멸” 최후 통첩위협과 협상의 신호 반복 발신트럼프 대통령은 2월 28일 개전 이후 한 달여가 지난 3월 21일 첫 ‘48시간 최후통첩’을 제시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교량·발전소 등 기반시설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이후 수차례 시한을 연장하며 위협과 협상 신호를 반복적으로 발신했다. 3월 23일에는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5일 유예로 톤을 낮췄고, 3월 26일에는 시한을 4월 6일까지 10일 추가 연장했다. 4월 1일 대국민 연설에서는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며 2~3주간 강력 타격을 예고했고, 4월 4일에는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고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4월 5일에는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 미친 놈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과격한 경고를 쏟아냈고, 4월 6일에는 시한이 더는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시한 당일인 7일에는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트루스소셜을 통해 극단적 압박을 가하며 하르그섬 군 시설 공격도 감행했다. 그러나 결국 예고된 대규모 공격을 강행하지 않고 2주 조건부 휴전으로 방향을 틀었다. AP는 이를 두고 트럼프가 파키스탄 중재를 발판으로 군사적 벼랑 끝에서 외교적 출구를 택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휴전 발표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에서 경보와 추가 충돌이 이어져, 합의 이행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서 협상”호르무즈·핵 프로그램이 협상 분수령중국, 미중정상회담 앞두고 막판 개입?이란은 오는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으로부터 10개 조항의 제안을 받았으며, 그것이 협상의 “실질적 토대”가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향후 협상의 최대 분수령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와 이란 핵 프로그램의 범위·통제 방식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화, 이란의 안전 보장, 동결 자산과 전후 복구 문제가 함께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다만 2주 휴전이 곧바로 종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기는 이르다. AP에 따르면 이란은 이번 휴전이 전쟁의 종료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미국도 공세 작전은 멈추되 방어 태세는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통제권, 통항 조건, 비용 부담 문제와 이란 핵 활동의 허용 범위를 놓고 양측의 간극이 크다. 가시적 성과 없이 2주가 끝날 경우 미국은 다시 군사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이란도 이에 맞서 대응 강도를 높이며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산 원유를 포함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도입 규모가 상당한 중국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오는 5월 중순으로 재조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적극적인 중재자로 나설 유인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휴전안을 수용하기까지 중국의 막판 개입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정부 당국자 3명을 인용한 NYT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이란에 유연성을 보이고 긴장을 완화할 것을 요구했다.
  • “산불 한 번도 없었던 곳까지 불이 난다”…기후변화의 새 공포 [달콤한 사이언스]

    “산불 한 번도 없었던 곳까지 불이 난다”…기후변화의 새 공포 [달콤한 사이언스]

    온난화로 인해 지구 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많은 지역에서 산불이 잦아지고 있다. 기온 상승과 기상 패턴 변화로 토양과 식생이 건조해져 인화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스웨덴 예테보리대 지구과학과, 스톡홀름대 생태 회복력 연구센터, 찰머스 공과대 우주·지구·환경학과, 미국 코네티컷대 생태·진화생물학과, 생물 위험 연구센터, 중국 칭화대 지구 시스템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기후 변화로 인해 지금까지 산불이 한 번도 나지 않았던 곳에서도 불이 난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산불이 과거보다 극지방에 훨씬 가까운 지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전 세계 수천 종 생명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구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 변화’ 4월 6일 자에 실렸다. 기후 변화가 생물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기존 연구들은 주로 서식지의 점진적 변화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래서 기후 변화로 인한 산불이 동식물의 장기적 생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덜 주목받았다. 이에 연구팀은 기후 모델 13개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반 방법론을 결합해 이번 세기 말까지 산불 피해 면적과 산불 기간의 길이 변화를 예측했다. 여기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Red list)을 바탕으로 이런 변화가 전 세계 생물종에 미치는 위험도를 분석했다. 적색 목록에는 현재 산불 빈도 증가와 규모 확대로 생존을 위협받는 9592종이 등재돼 있다. 연구팀은 금세기 말까지 탄소 배출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감소하지 않고 산업화 대비 약 2.7도 기온 상승을 가정한 중간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분석 결과, 산불 피해 면적은 전 지구적으로 약 9.3% 증가하고, 산불 기간도 22.8%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불에 취약한 종의 약 84%는 멸종에 더 가까워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지역별 편차도 드러났는데 많은 지역에서 산불 위험이 높아졌지만, 아프리카 일부 지역은 강수량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피해 면적이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분포 범위가 좁은 종일수록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종들은 남미, 남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에 집중돼 있으며, 그중 상당수는 이미 멸종위기종이다. 연구팀은 배출량을 줄이는 조치가 산불 발생을 크게 억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고배출 시나리오와 비교할 때, 중간 배출 시나리오에서는 산불로 인한 종의 취약성 증가를 6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남아메리카, 북극권 인근 지역이 배출 감축의 혜택을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는 곳으로 꼽혔다. 연구를 이끈 델리앙 첸 스웨덴 예테보리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산불이 생물 다양성에 갈수록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산불 같은 교란 요인을 고려하지 않은 채 취약 동식물 보전 전략은 미래 위협을 과소평가할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 이란, ‘2주 휴전’ 제안 수용… “10일 미국과 협상 개시”

    이란, ‘2주 휴전’ 제안 수용… “10일 미국과 협상 개시”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대로 양국이 2주간 휴전에 동의했다고 확인했다. 이란은 오는 10일 미국과 협상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를 대신해 올린 성명에서 “이란에 대한 공격이 중단된다면 우리의 강력한 군대도 방어 작전을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주 동안 이란군과의 공조, 기술적 제한 사항에 대한 적절한 고려 하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안전한 통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2주간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중단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표 직후 이란 측도 휴전을 수용했다고 밝힌 것이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으며, 이란이 제시한 10개항 종전안을 미국이 전부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에 따르면 종전안에는 호르무즈 해협 운항에 대한 이란의 통제, 역내 모든 기지에서 미 전투 병력 철수, 대(對)이란 제재 완화, 전쟁 피해 배상 등이 포함된다.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성명에서 “미국과의 회담이 4월 10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돼 2주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 기간은 양측의 합의 하에 연장될 수 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당국자 3명을 인용해 “이란이 파키스탄의 2주 휴전 제안을 수락했다”면서 “파키스탄의 외교적 노력에 더해 중국의 막판 개입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 분담금 1조원이나 줄였는데…한국이 인니에 KF-21 주는 이유 [밀리터리+]

    분담금 1조원이나 줄였는데…한국이 인니에 KF-21 주는 이유 [밀리터리+]

    우리 정부가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에 KF-21 시제기 6대 중 1대를 양도하기로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방위사업청이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2월 KF-21 공동개발 사업의 가치이전 방안에 대해 실무 합의했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전체 개발비의 20%인 약 1조 6000억원을 분담하고 그에 상응하는 규모의 가치이전을 받기로 했다. 가치이전 대상은 KF-21 시제기 5호기 1대 3500억원, ‘참여 대금(인도네시아 연구 인력 인건비) 및 기술이전’ 1742억원, 개발자료 758억원 등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가 경제난 등을 이유로 지급을 연체했고 지난해 최종적으로 분담금을 6000억원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양도하는 기술자료 등 가치이전 규모도 1조 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감축됐다. 분담금 줄였는데도 KF-21 시재기 양도하는 이유는?최초 합의 당시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줄 가치이전 항목에는 시제기 1대가 포함돼 있었지만, 정부는 인도네시아의 개발 분담금이 대폭 축소되자 시제기 양도 여부를 재검토해 왔다. 지난 2월 실무 합의 이후 우리 정부는 인도네시아가 잠재적 KF-21 수출 대상국이라는 점, 시제기 양도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점, 한국에게 시제기의 군사적 이용 가치가 크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최종적으로 시제기 양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제기를 양도하는 편이 전투기 관련 핵심 기술을 이전하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현재까지 전체 분담금 6000억원 중 5360억원을 납부했으며 올해 6월까지 잔여 분담금인 640억원을 모두 납부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납부가 완전히 이뤄진 후 시제기와 개발자료 이전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시제기 양도와는 별개로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KF-21 16대를 수출하는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도 극찬한 KF-21, 이유는?KF-21은 최대 속도 마하 1.81(시속 약 2200㎞), 항속거리 2900㎞에 달하는 초음속 전투기로 미국 F/A-18E/F, 프랑스 라팔, 유럽 유로파이터와 견줄 수 있는 4.5세대 전투기다. 전 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한국이 여덟 번째다. 총사업비 16조 5000억원이 투입된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방위력 증강 사업으로 꼽힌다. 지난달 양산 1호기가 출고된 뒤 외신도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지난달 25일 “한국이 자체 개발한 KF-21 전투기의 양산 1호기 기체를 공개했다”면서 “첫 번째 시제기가 공개된 지 5년여 만에 이루어진 1호기 출고”라며 빠른 개발 속도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다른 차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개발 일정이 특히 인상적”이라면서 “한국이 방산 제조 분야에서 주요 강국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이러한 추세는 점점 더 주목받는 수출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한국이 KF-21을 단기간에 개발한 것과 관련해 더워존은 “한국의 비결은 다른 차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과 확연히 다른 접근 방식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시제기 공개와 최초 양산형 생산 사이의 간격이 5년이라는 점은 X-35 합동 전투기 시제기의 첫 비행과 최초 양산형 F-35A의 첫 비행 사이의 약 11년이라는 시간과 비교하면 매우 짧은 기간”이라고 덧붙였다. KF-21, 한국 방산 수출길 열 준비 완료KF-21은 오는 2028년까지 초도 물량 40대가 양산되고, 공대지 능력을 강화한 기종은 2029년부터 2032년까지 총 80대가 양산될 예정이다. 군은 2032년까지 KF-21 120대를 실전 배치해 F-4, F-5 전투기를 완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F-21이 열 수출길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기종은 이미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유연한 확장성을 바탕으로 다수 국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KF-21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는 16대 도입 계약을 이달 말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동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KF-21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 피 같은 세금을 하루 7400억씩 ‘펑펑’…“트럼프, 5주 동안 46조원 태웠다” [핫이슈]

    피 같은 세금을 하루 7400억씩 ‘펑펑’…“트럼프, 5주 동안 46조원 태웠다”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전격 동의한 가운데 미국이 약 40일간 대이란 군사작전에서 하루에 약 5억 달러(한화 약 7400억 원)의 전쟁 비용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마크 캔시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국방·안보 고문을 인용해 “미국이 이번 군 작전에 하루 약 5억 달러의 비용을 치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타격을 입은 시설 내부에 어떤 장비가 있었느냐에 따라 비용은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일레인 맥쿠스커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 연구원도 파이낸셜타임스에 “미군의 공격 개시 이후 5주간 소요된 군사작전 비용은 223억~310억 달러(약 32조 9500억~46조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총비용에는 병력 전개, 탄약, 정비비 외에도 전투기와 드론, 레이더 등 고가의 장비를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인 21억~36억 달러(3조 1500억~5조 4000억원)가 포함돼 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의회에 2000억 달러(약 300조 원) 규모의 추가 예산을 요청한 상태다. CSIS 자료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의회에 전쟁 개시 후 6일간 소요 비용이 113억 달러(약 16조 7000억 원)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 전략 자산 줄줄이 손실미국은 최대 46조원을 태운 ‘40일간의 전쟁’에서 고가의 전략 자산 다수를 손실했다. 이란이 중동 내 미군기지의 레이더와 통신 체계, 공중급유기 등을 우선 타격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운용에 핵심인 AN/TPY-2 레이더는 1기 교체 비용이 약 4억 8500만 달러(약 7150억원)에 달하고, 생산에도 약 3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있던 보잉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도 공습으로 파손됐다. 이 기체의 대당 가격은 최소 4500억 원에서 최대 754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KC-135 공중급유기 5대 역시 이 기지에서 손상을 입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E-3 센트리 한 대와 AN/TPY-2 한 기를 다시 갖추려면 각각 7억 달러(약 1조 500억 원)와 4억 8500만 달러(약 7275억 원)가 투입돼야 한다”고 전했다. CSIS의 톰 카라코 연구원은 “파괴된 미국의 고가 전략 무기들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방어뿐 아니라 전 세계 미군 방어 태세 전반에 핵심적”이라면서 “이번 전쟁으로 미국의 고가 전략 자산 손실과 무기 재고 소모 부담이 한층 커졌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의 이러한 소모가 계속되면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 행동에 나설 유인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멍 난 중동 자산, 한국 등 아시아서 차출 할까미국이 엄청난 규모의 세금으로 40일간 전쟁을 하면서 손실한 중동의 전략 자산은 가격도 비싼 동시에 생산에도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한국에 배치한 사드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켰다.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둔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2척도 아라비아해로 이동해 이란전 지원 임무에 투입했다. 중동에서 난 구멍을 아시아를 통해 메우려는 미국의 행보는 중국에게 불필요한 자극을 줄 수 있다. 대중국 억제용으로 필수적인 자산들이 이란 전선에서 소진됐기 때문이다. 미사일 방어 전문가인 파비안 호프만 오슬로 핵 프로젝트(ONP) 연구원은 “사드 레이더와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분명 중국과의 분쟁에서도 매우 유용한 자산”이라면서 해당 전략 자산의 부재를 우려했다. 카라코 CSIS 책임자도 “현재 미국에게는 고가의 전략 자산을 계속 소모할 여유가 없다”면서 “미군의 전력 누수는 대만을 무력으로 병합하려는 중국에게 유인책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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