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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핵연료봉 교체연기·사찰 허용땐 미­북 3단계회담 수용

    ◎“북에 연료봉 교체 자제 요청”/주한 중대사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북한이 녕변 5MW급 실험용 원자로의 연료봉 교체를 미루고 추가사찰을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팀의 입북을 허용하면 북한이 원하는 5월 중순께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을 개최할 수도 있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한미 두나라는 이같은 방침을 현재 유지되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비공식 채널을 통해 금명간 북한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미 두나라가 연료봉의 시료채취를 거부하면 유엔안보리의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방침에서 이처럼 다소 후퇴한 것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이 명기한 추가사찰 시한이 임박해오는데도 불구,북한측과 IAEA측의 협상이 진척되지 않아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앞서 북한은 비공식 채널을 통해 미국측에 「방사화학실험실 안의 글로브박스에 대한 추가사찰을 허용할테니 5월18일쯤 3단계회담을 갖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연료봉교체 연기등 미국측의 절충안을 받아들이게 되면 지난 7월 이후 중단된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이 10개월만에 제네바에서 재개될 것으로 여겨진다. 한미 두나라는 이같은 절충안을 북한이 받아들이도록 설득해줄 것을 중국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홍순영외무부차관은 최근 장정연주한중국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IAEA 사찰팀의 입회없이 북한이 연료봉 교체를 강행하지 않도록 중국정부가 설득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장중국대사는 9일 다시 외무부를 방문,외교경로를 통해 북한측에 자제를 요청했음을 우리측에 알려왔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전했다.
  • 한인사업가 연변서 피살/조선족 4명이 유인… 40일만에 발견

    ◎조카도 피습당해 【북경=최두삼특파원】 한국인 사업가 서인석씨(53·제주도 서귀포출신)가 최근 중국 장춘에서 조선족 사기꾼들에게 유인된 뒤 피살된 사건이 발생,중국진출 한국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자 주중한국대사관측은 한국기업인·유학생·여행객들의 신변안전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피해자 서씨는 흑룡강성 하얼빈시에서 린커스(임극사)한성식당을 경영하던중 지난 3월중순 임병호씨등 조선족 4명으로부터 장춘에 좋은 투자거리가 있다는 꾐에 빠져 현지에 갔다가 한 아파트에서 피살된 뒤 40여일만인 지난달 20일 시체로 발견됐었다. 범인들은 서씨를 살해,약 1만달러를 강탈한 뒤 3월23일에는 하얼빈시에 다시 나타나 은행에서 돈을 찾아나오던 서씨의 조카 송필호씨를 칼로 위협,미화 3천7백달러와 중국돈 2만6천원(약 2백40만원)을 강탈해 간후 당일밤에는 송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송씨의 아파트까지 습격했었다고 서씨 가족들은 주장하고 있다. ◎중국정부 “집중수사” 【북경=최두삼특파원】 중국 정부는 9일 하얼빈시에서 한국음식점을 경영하던 서인석씨(53)가 지난 3월 장춘시에서 피살된 사건과 관련,『공안당국이 집중적인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의 심국방대변인은 이날 하오 북경주재 한국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느 나라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이지만 우리는 이런 참변이 중국에서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유감을 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 「탈북동포 돕기」/민간운동 “봇물”

    ◎귀순­정착 지원·국민관심 제고 목표/모금·바자·취업알선 등 다양한 계획 북한을 탈출한 동포들을 돕자는 민간단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시베리아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 노동자들의 문제가 이같은 움직임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여기에다 멀잖아 닥칠지도 모를 통일에 민간차원의 준비를 미리 해 나가자는 것이다. 오제도변호사,정남렬개신교단연합회장,송원영전국회의원등 각계 중진과 원로 1백여명으로 구성된 「북한탈출동포돕기운동본부」는 오는 10일 고당기념관에서 발족식을 갖고 탈북자와 북한벌목공돕기 범국민운동의 전개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15명으로 구성된 준비위원 모임을 갖고 발기문을 확정했다. 이들은 활동방향을▲러시아와 중국의 북한벌목공 실태조사및 북한으로의 강제송환 저지 ▲러시아와 중국정부및 적십자등 유관단체에 대한 인도주의적 협력요청 ▲송환및 정착자금마련을 위한 범국민 모금운동 등으로 정했다. 발기준비위원대표로는 오익제천도교교령,오세진전대건고교장,오제도변호사,송원영·김준섭·최영희전국회의원,김윤근전해병대사령관등 8명이 참여하고 있다. 「탈출동포돕기모임」이 탈북동포의 송환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 탈북동포들의 정착및 적응을 돕는데 중점을 둔 단체도 있다. 아시아·태평양 환경 비정부기구 한국본부·농어민후계자연합회·주부교실중앙회·녹색어머니회·야생동물보호협회·한국세차협회등 6개 민간단체로 구성된 「자유의 새살림지원 범국민운동본부」가 그것이다.이들 역시 오는 10일 발기인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이 모임의 주간사를 맡고 있는 소일진 아·태환경한국본부사무총장은 『통일에 대비,북한 동포들의 경제적·사회적 고통을 분담하자는 국민적 공감대를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취지에서 인도적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살림 본부」는 이를 위해 탈북벌목공이 처음으로 입국할 가능성이 높은 다음달초 국민대토론회를 열어 『통일비용의 국민적 분담』을 호소할 계획이다.이에앞서 이달말쯤 주부교실·녹색어머니회등이 중심이 돼 「탈북귀순자 정착금마련을 위한 바자회」등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탈북동포의 취업연수및 직장마련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1가구 1동포 자매결연,통일기원 촛불대행진,전국순회바자회등에 대한 국민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이북5도민회·천주교대교구·한국 기독교연합회·대한불교조계종·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노동조합총연맹등 20개 단체를 상대로 교섭하고 있다.참여단체가 늘어나면 「탈출동포돕기본부」등과 합쳐 통일준비및 북한동포지원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의 창설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중국 대규모 지하철공사 수주/서방기업 독식 우려

    ◎“차관제공국에 혜택” 국내업체 배제 【북경 연합】 중국정부가 광주·북경등 일부 대도시에서 대규모 지하철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나 우리 기업들은 입찰신청조차 하지 못한 채 미­일­독등 서방기업들의 독무대가 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중국내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서 제외되고 있는 것은 기업 스스로의 미온적 자세에 주원인이 있지만 정부의 적극적이고도 다각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데도 상당한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공사 수행에 필요한 차관을 제공한 해당국 기업들에 수주혜택을 부여하는 이른바 「연계차관(TIEDLOAN)」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중국내에서의 공사실적 등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일 나가노법상 망언 파문

    ◎“태평양전쟁은 정당행위/대동아공영권 해방 목적”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나가노 시게토(영야무문)법상이 3일 태평양전쟁은 침략전쟁이 아니라 「정당행위」였으며 중국의 남경대학살은 날조된 것이라는 망언을 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나가노법상은 이날 마이니치(매일)신문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으며 현직각료가 남경대학살의 존재를 부정하는 견해를 공공연하게 밝힌 것은 중국정부등의 반발은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같다고 4일 이 신문은 보도했다. 그는 태평양전쟁에 대해 『그 전쟁을 침략전쟁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침략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식민지해방,대동아공영권해방을 상정한 전쟁이었다』며 태평양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망언을 했다. 그는 남경대학살에 대해서도 『나는 날조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그 이유로는 『사건직후 내가 남경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북­중 「핵」 협의/모스크바방송 보도

    【내외】 중국정부는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북한측과 모종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러시아의 모스크바방송이 28일 보도했다.
  • 중국 유통산업 진출/미·관조사단 곧 파견

    국내기업이 중국의 유통산업에 진출한다.정부는 중국정부가 유통시설의 건설과 도·산매업의 합작투자를 요청함에 따라 오는 6∼7월중 상공자원부와 업계 관계자로 구성된 「민·관합동 유통시장조사단」을 중국에 파견키로 했다.
  • 백두산 호랑이 6월경 한국에

    광릉수목원에 백두산 호랑이 한쌍이 들어온다. 최양부청와대농수산수석은 23일 청와대 주례수석회의에서 『중국정부가 기증키로 한 백두산 호랑이가 오는 6월10일쯤 서울에 도착한다』고 보고했다. 지난 56년 중국쪽 백두산에서 생포한 호랑이의 2세인 이들 호랑이는 연말까지 서울대공원에서 국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한 뒤 내년부터는 광릉수목원으로 옮겨 번식을 시도할 예정이다.
  • 아시아 각국 「인프라」 투자 열풍(현장 세계경제)

    ◎도로·발전·통신 시설 병목현상 심각/중국·말련 등 향후 10년간 1조불 계획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자랑하는 아시아 각국이 산업 및 경제성장의 튼튼한 등뼈인 사회간접자본을 건설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아시아는 지난해 세계평균치의 4배에 가까운 8.4%의 성장률(중동제외)을 기록했는데 세계의 이름난 기업들과 사업가들은 이 수치 못지않게 이 지역의 거대한 사회간접자본 「시장」에다 지대한 관심을 쏟는다.최근 일본의 장기신용은행은 향후 10년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각국이 도로·철도·공항·항만·발전·통신·상하수도 시설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1조달러 정도를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적게 잡아도 6천억달러는 쏟아부으리란 예측이다.또 범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국가들로 커지긴 했지만 이 지역에서 2000년까지 1조달러의 사회간접자본 신규투자가 필요하다고 아시아개발은행(ADB) 역시 추산하고 있다. 경제사정이 전에 비해 몰라보게 나아져 산업활동는 물론 일상생활의 필수적 여건이 되는 사회간접자본(인프라 스트럭쳐)의 질을 높일 생각들인 것이다.그러나 아시아 전역에 불고있는 「인프라」 열풍은 현재의 간접시설들이 예전처럼 생산의 뼈대나 틀이기는 커녕 장래의 성장을 가로막은 족쇄로 전락한데서 연유한다.교통체증,전력부족,통신시설 미비 등 곳곳에서 기존 인프라의 「병목」현상이 경제활동의 목을 죄고 있다.따라서 이곳의 모든 정부들은 인프라 건설과 확충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작년 8.4% 성장 지금같은 추세로 나간다면 아시아에서 전력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발전능력을 앞으로 10년안에 현재의 1.75배로 증대해야 할 것이라고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사는 내다봤다.매년 5백억내지 6백억달러를 들여 발전시설을 증설시켜야 한다는 계산이 뒤따르고 있다.제너럴 일렉트릭은 회사의 발전사업 수주 절반이상이 아시아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이미 25억달러의 전용펀드를 만들었다. 통신시설의 기본인 전화회선의 경우 인구 1백명당 가설률이 현재 홍콩과 일본이 50명선(한국33명)인데 비해 같은 아시아의 중국은 단 2명에 그치고 있다.중국은2000년까지 1백명당 가설률을 6명으로 높일 계획인데 이같은 목표를 이루려면 현재 영국에 깔린 총 전화회선의 3배나 되는 물량을 그때까지 가설해야 된다.해마다 1백20억달러가 소요된다는 계산. ○발전 75% 늘려야 또 아시아 인구의 절반인 15억명은 상수도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어 이들에게 적당한 상하수도 시설의 혜택을 베풀려면 무려 1조1천억달러가 필요하다는 세계은행의 보고다.말레이시아는 지난 92년 전국의 하수도시설을 전면 재건하는 공사에 착수했었다.20년이 걸릴 이 사업는 24억달러가 들 예정이나 아시아지역의 용수위생분야 투자에 대한 아시아개발은행의 전망치는 1천억달러. 일본은 인프라 열풍과 규모에 있어서도 1등 선진국이다.고베 오사카 요코하마 앞바다에 매립지 인공도시가 줄줄이 솟아난데 이어 도쿄만안 인공도시화,오사카 관서신공항,혼슈·시코쿠 연결망 등의 초대형 사업을 차곡차곡 진행시키고 있다.새로 일어서는 노대국 중국의 인프라건설 스케일은 딴 나라를 압도한다.세계 최대의 댐과 최대의 발전소가 될 양자강삼협 댐·발전소건설은 공사비도 세계 최고기록(7백70억달러)을 에고하면서 착상 70년만인 지난해 드디어 실제 공사에 들어갔다. 중국정부가 주관하는 베이징에서 홍콩의 구용반도에 이르는 2천5백㎞ 신설철도는 96년 완공을 바라보고 있는데 부자 소국 홍콩은 공사비 규모가 이 철도건의 6배나 되는 첵랍콕 신공항건설을 97년 중국편입 이전에 완공할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대만 또한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으로서 3년전 세계에 광고했던 전국토 현대화 계획의 총투자액을 3천억달러에서 거듭 축소수정하곤 있지만 메가 프로젝트 현장이 전국에 널려있다. ○중국 스케일 최대 세계 최대 가스동력원 발전소인 인도의 다볼발전소와 인도네시아의 거대한 파이톤 화력발전소도 각각 세계적 주목을 받으며 지난해 공사에 착수했다.컨테이너 처리능력 세계 선두를 다투는 홍콩과 싱가포르는 끊임없이 부두확장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처럼 도로,발전소,하수도,공항 등이 이곳저곳에서 차례로 완공될 아시아는 멀지않아 환골탈태의 새 대륙으로 거듭날 것이 틀림없다.
  • 「위대한 배우」/이정연(시론)

    평양시 전체를 촬영세트로,주석궁을 주무대로,「82세의 한 위대한 노배우」를 주연으로 한 잘 연출된 논픽션 드라마(?)의 일부를 17일 미국의 CNN방송을 통해 잠시 볼수 있었다. 금지된 지역에 각별히 초대받은 각국의 엑스트라(학자·언론인등)들은 자신들만이 가질수 있게된 행운에 감사하는듯 「노독재자」의 연기와 대사에 귀를 기울이며 감격하는 듯한 표정으로 둘러 앉아 있었다. 노배우는 이런 대사도 읊었다.『우리 공화국에는 거렁뱅이도 없고…』『우리 국토는 좁아 핵무기 실험을 실시할수도 없고』『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반문까지 하고 있다.그러나 그는 핵심대사에서는 『군사시설은 어느나라도 공개 안하는 것』이라는 말로 추가 핵사찰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그러고 나서 노인다운 분위기로 돌아가 『나는 사냥과 낚시,그리고 친구를 사귀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하며 멧돼지 사냥이 특히 즐겁다는 투의 말도 했다.그는 또 「서울 불바다 발언」은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뒤늦게 해명조의 말도 잊지 않았다. 우리는 그의 뛰어난(?)변신의 연기를 지난 50여년 가까이 봐온 터라 별로 놀랄일은 아니나,「그래 내가 핵을 들고 문명세계를 상대로 불장난을 할만한 노인으로 보이냐」는듯 화사한 모습으로 화면에 비치면서 「사냥과 낚시」얘기를 할때 그의 연기는 과연 「명우」답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찌보면 위선과 속임수의 천재인 이 노인의 「낚시」얘기는 진심의 일단을 말하는 것일는지도 모르겠다.그의 옛 공산독재동우회 멤버들은 거의 모두 쫓겨났거나 맞아죽었고 유일하게 남은 이웃 중국동지들조차 의리없이 남쪽에 걸음을 자주하는 상황에서 치매증상을 예감하는 나이에 미국에라도 한번 가봤으면 하는 심사로 이해할 수도 있을 듯싶다. 그의 주변 신하들은 「주석님」에게 이번 회견이 대단히 성공적이며 미국조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보고했음에 틀림없을 것이다.그러나 세상은 아니 세계는 이제 더 이상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는 사실을 실감케 될 것이다.「거렁뱅이가 없다」니 물론 주석궁 근처에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죽음을 무릅쓰고두만강을 건느는 굶주린 유민,「시베리아 벌목장을 탈출한 북탈 조선인」은 이제 세계 문명사회뿐 아니라 지난날의 동지인 러시아,중국정부에서도 동정어린 눈으로 해결책을 우리와 협의하고 있는 터요,영변인근의 핵시설은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단이 이미 상당한 증거를 잡고 최종 확인작업을 위해 추가 사찰을 요구하고 있는 사실을 1백70여 유엔회원국이 알고 IAEA회원들이 알고 중국을 포함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이미 사찰을 위한 합의된 성명을 내놓고 다음단계 조치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 「서울 불바다」사건은 주석궁 주변의 연출자가 준비해준 대사를 박영수라는 사람이 판문점이라는 지정된 장소에서 감정을 넣어 대독했을 뿐임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단지 불행한 일은 잘되면 「수령」공이나 그렇지 못하면 퇴락하듯 판문점을 드나든 연형묵전총리나 김달현전부총리처럼 나팔수 박영수의 임무도 이제 끝난것이 아닌가 보여진다. 아마도 그가 놀란 것은 「불바다 발언은 한국고위층 위협용으로 일반공개를 못할 것으로 본듯」(고영환전북한외교관)하나 이 파문이 확산되면서 한국민의 동요는 커녕 패트리어트미사일배치를 비롯,한국과 미국의 군사적인 강경대응조치도 서슴지 않는데 있는것 같다. 이제 노배우가 주연하고 있는 「평양 커넥션」은 막을 내려야 할때가 그리 멀지 않은듯 하다. 백성은 배고프고 숨이 막혀 죽음을 무릅쓰고 두만강을 건너고,시베리아 벌목장에라도 가는게 낫다며 돈 써가며 「북조선」을 탈출하고 경제는 피폐해 공장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터에 일인 독재,일가 전제로 지난 48년간에 걸쳐 「빈곤의 유토피아」를 북한에 건설한 김주석이 최후의 만찬이라도 하듯 해마다 생일날이면 40여개국 50여 예술단을 초청,잔치상이나 벌이고 그 나이에 새 친구를 사귀고 사냥이 하고 싶다는 넋두리나 늘어놓는 통치자를 위대한 수령으로 계속 떠 받들어야 하고 그런 체제가 계속 굴러간다면 그것은 비극일수밖에 없다.
  • 중·대만 화해무두 깨지나/본토여행객 집단참사 이후

    ◎북경당국 사건규명 지지부진… 유가족 분노/대북서 각종교류 잇단 중단… 감정싸움까지 중국과 대만관계가 중국여행중이던 대만관광객의 집단참사사건으로 위험수위를 향해 곤두박질 치고 있다. 최근 중국의 개방정책 확대와 대만의 대본토 접근정책으로 분단이후 최고의 밀월관계를 누리던 양안관계가 이 사건의 불똥이 대만측의 중국투자 동결,인적­경제교류의 제한및 문화·교육교류 중단조치로까지 비화,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대만측은 관광객 24명 참사사고 당일인 지난달 31일부터 연일 각료급 회의를 열고 북경측의 사건 진상은폐와 무성의한 사후처리,대만인에 대한 안전보장 미흡등을 이유로 교류의 제한 또는 중단과 경제제재등을 결정했다. 대만의 서립덕행정원부원장은 13일 각료회의직후 제재의 일환으로 오는 5월1일부터 대만인들의 본토관광 전면 중단을 발표했다.또 북경측의 적절한 해명과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상호 화해무드가 깨질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경고하는등 제재 강도를 높여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장언사총통부 비서장도 이날 입법원에서 대만은 이 사건과 관련,북경측 보상과 해명을 받기위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등휘대만총통은 북경당국을 「투페이」(토비),산적들이라고 지칭하는등 양자관계가 극도의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가족과 대만측의 「해상강도」의혹제기에도 불구,중국정부는 단순 화재사건으로 대수롭지 않게 처리했고 또한 유가족들의 사고선박접근과 대만당국의 처리반 파견등을 불허했다.유족들과 대만당국은 피해자 사체가 3개층의 선실중 유독 6평도 안되는 휴게실에만 집중돼있는 점과 실종된 지 15시간이나 지난뒤에야 선체 발견사실을 공표한 점,애매한 화재원인등을 들면서 해상강도등 범죄행위에 의한 참변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단순 사고로 지나갈 수도 있었을 일이 중국측의 깔끔하지 못한 사후처리로 대만 유가족들의 분노를 촉발,일반여론으로 증폭되면서 큰 사건이 된 것이다. 북경당국은 신화통신을 통해 『이 사건이 가져다준 부정적 영향을 제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단순사고든 혹은 해상강도든 대외이미지에 입은 손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연간 4천1백52만명(1백50만명이 대만인·93년)의 관광객들로부터 경제개발에 긴요한 외화수입을적잖이 올리고 있는 중국정부로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부지역의 치안부재 실상이 외국언론에 보도돼 큰 피해를 입게됐다.
  • 북,국경경비대 2배로 증원/중으로 주민탈출 늘어

    북한당국은 최근 중국으로의 주민탈출이 급격히 증가함에따라 중국국경지대의 경비를 맡고 있는 국경경비대의 기능과 인원을 크게 증가시켰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14일 밝혔다.이관계자는 국경경비대가 국경경비총국으로 확대개편되고,인원도 2배가까이 늘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현재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탈출한 사람의 전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경제난등으로 탈출자의 증가흐름이 뚜렷하다는 점에 유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정부는 이들 북한 난민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보호조치를 위해 중국정부와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김영만기자〉
  • 한·중 우호조약 체결 협의/양국 정책협

    ◎합의땐 한반도 긴장완화 큰 도움/중외교부선 부인 한국과 중국 두나라 정부는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하는 문제에 대한 외교적 검토에 착수키로 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두 나라가 앞으로 계속될 외교 교섭을 통해 두나라의 우호협력조약체결에 합의한다면 북한의 전쟁도발 억제와 한반도 긴장완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을 방문중인 이장춘 외무부 외교정책기획실장은 13일 북경시내 조어대 국빈관에서 열린 제2차 한·중정책기획협의회에서 두나라의 협력확대및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한·중우호협력조약 체결 문제를 적극 검토할 것을 중국측에 제의했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밝혔다. 이에 배원영 중국외교부 정책연구실주임은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두나라 대표들은 또 동북아정세를 포함한 북한핵문제에 관해 집중 논의,북한에 대한 중국의 역할증대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등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측은 북한핵문제가 늦어도 다음달중으로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유엔안보리를 통한 대북제재 움직임이 본격화되는등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지도 모른다는 심각한 우려를 중국측에 전달하고 중국측의 보다 적극적인 막후역할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지난달 말 김영삼대통령의 방중이후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협력틀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와관련,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번 회담은 실무자 수준의 회담으로 정부에서는 이에 대해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면서 『중국측은 우리측의 우호협력조약 체결 추진에 대해 유의하겠다는 정도의 반응을 보였다』고 밝혀 조약이 체결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중국정부는 외교부의 심국방대변인의 주례 외신기자회견을 통해 『우호협력조약 체결문제가 논의되지도 않았다』고 공식 부인했다.
  • 11억 중국인구 어떻게 조사할까/공산정권,4차례실시

    ◎30년대 국민당 정부,소금소비량으로 추정/90년 첫 호별방문… 11억3천3백만” 발표 11억3천3백70만명.지난 90년 공식 발표된 중국의 인구이다.1억까지 세는 것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닌데 어떻게 그 많은 머리 수를 헤아릴까. 공산당 정권이 들어선 뒤 지금까지 중국에서 공식적인 인구조사가 실시된 것은 모두 4번이다.1925년부터 5년마다 인구를 조사해 온 우리와 비교가 안된다.그 전에는 30년대초 국민당정부가 한번 조사했다.소금소비량을 근거로 추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어설프고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 공산정권에서는 지난 53년 첫 인구 조사가 실시됐고 10년뒤인 64년에 다시한번 행해졌다.인구가 5억8천만명에서 6억9천4백만명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왔었다.마을마다 신고소를 설치해 놓고 주민들이 직접 가족수와 나이등을 적어 투표함 같은 통에 넣도록 했다.이를 모아 통계를 냈다.문화혁명 기간에는 이런 조사조차 없었다. 공식적인 인구통계가 다시 나온 것은 지난 82년,죽의 장막을 걷고 세계 무대에 얼굴을 내밀면서 부터이다.UN이 재정지원을하며 권유했다.이 때도 신고서 방식이었다. 가장 최근의 조사는 90년에 있었다.이때부터 비로소 조사원들이 가정을 방문해 인구를 파악했다.동원된 조사원은 7백만명.거의 부산인구의 두배이다. 하지만 신뢰도는 여전히 의문이다.1가구 1자녀 정책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어 두명이상의 자녀를 둔 가정이 제대로 답했을 리 없기 때문이다.이래저래 중국정부의 공식통계조차 믿기 어렵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 중국내 북한탈출 병사·주민 수용소 설치 협의/한·중

    【북경 연합】 한·중 양국정부는 갈수록 늘고 있는 북한탈출주민 처리문제와 관련,중국내에 이들을 위한 난민수용소설치문제를 협의하고 있는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국정부는 특히 중국과 북한간의 관계및 중국정부의 입장등을 감안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등 국제기구의 주도로 중국내에 북한탈출동포들을 잠정보호하기 위한 난민수용소를 설치하는 문제를 놓고 중국측의 의사를 타진중인것으로 전해졌다.
  • 중 반체제인사 검거 선풍/8일새 6명 구금/인권협대변인도 잡혀

    【북경 AFP 연합】 중국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 바오 거(31)가 9일 경찰에 연행된데 이어 상해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협회의 대변인 양 조우도 이날 체포됨으로써 지난 8일 사이에 당국에 구금된 반체제 인사는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바오의 가족들은 이날 아침 8명의 경찰관이 상해에 있는 바오의 집에 찾아와 아무런 설명없이 그를 연행해 갔다고 밝히고 경찰들은 바오의 영장제시 요구를 묵살했다고 덧붙였다. 적극적인 인권옹호론자인 에두아르 발라뒤르 프랑스 총리가 상해에 도착한지 12시간만에 일어난 바오의 연행과 관련,중국 인권협회의 양 조우 대변인은 『반체제인사에 대한 검거선풍이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바오 거가 경찰에 연행된 후 양 조우도 9일 하오3시(한국시간)자택에서 경찰에 끌려갔다고 그의 부인이 밝혔다. 중국당국이 발라뒤르 프랑스총리의 방중에 때맞춰 저명 반체제인사들을 잇따라 체포함으로써 두나라 관계가 다시 불편해 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는 잇따른 반체제인사 체포와 관련,이날 중국정부에 해명을 요구했다.
  • 북한 식량난 완화/중국에 원조 요청

    【북경 연합】 북한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식량난을 완화하기위해 중국측에 식량원조를 긴급 요청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북한사정에 밝은 이곳의 한 서방소식통은 북한은 지난주 비밀리에 김정우대외경제무역위원장을 북경에 보내 중국정부 관계자들에게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북한의 식량사정을 설명하고 특히 오는 15일 김일성주석의 82회 생일을 앞두고 이를 완화하기 위한 중국측의 긴급한 지원조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 중,가트가입 강·온 양면책/무역사절단 파미·경제개혁법 추진

    ◎“가입 안될땐 개별협상” 주장 【북경 AFP AP UPI 연합】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가입을 신청해 놓고있는 중국은 3일 무역독점금지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대규모 대미 무역사절단 파견을 발표하는 한편 가트가입 실패시 각국과의 개별협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등 강온 양면공세를 취했다. 마얀링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국 관리는 이날 중국정부는 지난해 12월 공포된 불공정경쟁금지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무역독점을 제거하기 위해 새법안 제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당국이 이같은 새 법안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은 중국이 가트가 설정한 공정무역규정에 부응,자국 경제체제를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이와함께 오익무역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2백명 규모의 무역사절단을 내주 미국에 파견,미기업인들과 8백건의 상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이 거래상담및 투자유치를 위해 이같이 중앙및 지방정부관리와 재계지도자등 대규모 무역사절단을 미국에 파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임정 법통잇기」 문민정부 의지/서재필·전명운선생 유해봉환 의미

    ◎우리민족 자존심 회복에도 큰 도움 유해가 4일 미국에서 봉환된 서재필박사와 전명운의사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친뒤 이역만리에 묻혔던 독립운동가들이다. 서박사는 조선말 위기에 처한 민족의 현실을 구하기 위해 우리나라 처음으로 순한글 민간신문 「독립신문」을 발행한 언론인이자 정치가·독립운동가로,전의사는 친일 미국외교관의 저격을 기도한 항일투사로 민족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특히 독립신문은 개화기에 독립운동과 자주근대화의 기폭제가 된 독립협회의 창설을 이끌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돼 후세에는 독립신문이 발행된 1896년 4월7일을 기념,매년 4월7일을 「신문의 날」로 정해놓고 있다. 지난해 박은식·신규식·노백린·김인전·안태국선생등 상해임시정부요인 5위의 유해가 봉환된데 이어 이번에 다시 두 독립운동가의 유해가 봉환된 것은 유족과 민족의 오랜 염원에 의한 것이다. 현정부는 상해임시정부의 문민전통을 잇고 있음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애국선열의 유해 국내봉환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같은 정부의의지는 김영삼대통령이 지난해 박은식선생등을 봉환할 당시 『이들 선열을 모시는 것은 새정부가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힌데서도 엿보인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정부에 협조를 촉구,중국이 유해봉환요청을 수락하자 지난해 6월 선열봉환국민제전 계획을 확정함으로써 선열유해봉환을 국민적 행사로 끌어올렸다. 따라서 두분 유해의 환국은 문민정부의 정통성을 확보하고 40여년간을 이역만리에 방치해 왔던 독립유공자들의 유해를 모국에 모시게 됐다는 점에서 국민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커다란 계기가 됐다는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1864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난 송재 서박사는 1882년 과거에 급제,김옥균·서광범·박영효등 개화파인사들과 폭넓게 교유했다. 서박사는 1884년 갑신정변에 적극 가담했으나 정변이 「3일천하」로 끝나자 미국으로 망명,컬럼비아의과대(현 조지워싱턴대)를 졸업한뒤 제이슨이라는 이름으로 미국국적을 취득했다. 1894년 갑오경장으로 개화파에 대해 무죄가 선언되자 귀국,중추원고문으로 임명된 그는 국민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독립신문을 창간했다. 그뒤 미국으로 건너간 서박사는 현지에서 광복운동을 펼쳤으며 87세로 생을 마감했다. 한편 전의사는 190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한제국의 외교고문이던 미국인 스티븐스가 친일언행을 일삼자 그를 암살하려한 독립운동가이다. 1884년 서울에서 태어나 16세때 하와이로 이민간 전의사는 철로공사장등지에서 막노동을 하다가 미국내 항일단체인 공립협회에 가입했다. 그는 당시 미국내의 반일감정을 무마키 위해 미국에 돌아온 스티븐스가 「일본의 한국지배가 한국에 유익하다」는 요지의 연설을 하자 이에 격분,1908년 3월23일 샌프란시스코 페링역에서 권총으로 스티븐스를 쏘았다. 전의사는 대부분의 독립운동가처럼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다 1947년 63세로 세상을 떠났다. ◎서·전선생 유해 봉환하던 날/이 부총리는 3백여명 경건한 환영 ○…서재필박사와 전명운의사의 유해는 4일 하오 2시30분 대한항공 061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반세기만에 그리던 고국 품에안겼다. 선열들의 유해와 영정은 이란 승객들이 내리고 난뒤 비행기안에서부터 국방부 의장대에 의해 운구돼 일반 입국장을 거쳐 공항청사 밖에 대기중이던 6대의 운구용무개차에 영정과 훈장,유골순으로 옮겨진뒤 국립묘지로 봉송됐다. ○…선열들의 유해 봉송에는 미국 현지에서 서박사의 종증손인 서동성씨(59·미국 변호사)와 전의사의 둘째 딸 전경련씨(71),사위 표한규씨(53)등 유족과 봉환단장인 김시복국가보훈처 차장,서박사의 고향인 전남 보성의 유준상의원(민주당),오세응의원등 20여명이 동행했다. 또 유해 봉환위원장인 이영덕부총리와 이충길국가보훈처장,김승곤광복회장이 공항에 나와 유해 봉환식에 참석했으며 서박사의 종손인 서희원 전 이화여대 교수(70),전의사의 종손인 전의식씨(49·서울신문 TV가이드부 부국장)등 유족과 각계인사등 3백여명이 유해를 맞았다. ○…서박사의 유해 환국이 성사된 데는 미국 뉴저지주에서 사업을 하는 재미교포 장익태씨(58)의 숨은 공로가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서박사의 종손인 동성씨와 선후배관계인장씨는 지난 59년 미국으로 건너가 서박사의 유해가 방치되다시피 한 것을 보고 지난 68년부터 지금까지 납골당을 관리해 왔다는 것. 10년 전에도 서박사의 유해를 봉환하려 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무산됐다고 밝힌 장씨는 『이제야 유해가 환국하게 돼 한편 섭섭하면서도 감사하다』면서 『84년 작고한 서박사의 둘째딸 서 뮤리얼씨가 겨울에 난방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하게 살아 내가 유골을 돌보게 됐다』고 말했다. 장씨는 서박사의 유해가 처음 안치됐던 챌튼힐의 납골당이 비가 새는 등 관리가 부실해지자 지난 83년 유해를 필라델피아 웨스트로렐힐로 옮겨 관리해 왔다.
  • 탈출 북 벌목공 150명 데려온다/유엔 통해 「난민지위」인정 추진

    ◎정부/러·중과 협상… 6월안 귀순 조치 정부는 시베리아의 벌목장에서 탈출한 북한노동자들을 올 상반기안에 우리나라로 데려올 방침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정부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귀순을 허용하려는 탈출벌목공은 현재까지 1백50명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러시아및 중국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이들을 집단적으로 한국으로 데려오거나 그것이 불가능할 때는 단계적으로라도 귀순시킬 방침이다. 귀순의 구체적 방법으로는 벌목장 탈출 노동자들을 국제법에 규정된 「난민」의 지위를 부여받도록 하는 방안과 함께 일단 현지의 공민권을 획득시킨 뒤 한국으로 이주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러시아가 탈출노동자들에게 대거 공민권을 발급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유엔고등판무관(UNHCR)을 통해 이들이 난민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정부는 이들 북한노동자에게 난민의 지위를 부여하는데 난색을 표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보이고 있으며탈출노동자 대부분이 러시아에 머물고 있어 이들에 대한 송환협상은 곧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정부는 러시아정부와 시베리아 벌목노동자의 귀순을 원활히 진행시킨다는 내부약정을 이미 맺어놓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김영삼대통령이 북한벌목장 탈출노동자문제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린 이후 정부는 러시아와 다각도로 협의를 해왔고 상당히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오고 싶어하는 탈출 벌목공은 현재까지 1백50명선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들을 올 상반기에 데려온다는 목표아래 관계부처 협의및 관련 국가와의 외교교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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