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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 승엽 치고…찬호 막고…4강 GO!

    [WBC] 승엽 치고…찬호 막고…4강 GO!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첫 경기. 구장을 가득메운 4만여 관중 대부분을 차지한 멕시칸들의 함성이 가득한 가운데 1회초 1사 1루에서 이승엽(요미우리)이 타석에 나섰다. 현지 ESPN 캐스터는 이승엽이 아시아예선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친 ‘무서운 타자’라고 소개하고 있었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51승(43패)에 빛나는 멕시코 투수 로드리고 로페스(볼티모어)는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이승엽은 볼카운트 2-3까지 가는 실랑이를 벌이다 로페스의 6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135㎞짜리 변화구를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렸다. 한국의 승리를 일찌감치 결정정짓는 ‘축포’인 동시에 1라운드 2차전 중국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이승엽은 4경기 동안 4홈런 9타점을 기록, 도미니카공화국의 강타자 애드리안 벨트레(시애틀)와 홈런과 타점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월드스타’로 부상했다. 선발 서재응(다저스)의 호투에 이승엽의 홈런으로 기세가 오른 한국은 이후 구대성(한화)-정대현(SK)-봉중근(신시내티)-박찬호(샌디에이고)로 이어지는 황금계투진을 내세워 멕시코 타선을 산발 5안타로 막아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4일 미국전,16일 일본전에서 1승만 거두면 꿈에 그리던 4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팀 모두 피말리는 투수전을 펼친 이날 경기는 초반에 명암이 갈렸다. 한국은 1회말 1사후 2번 이종범이 9구의 접전에서 좌전안타를 뽑았고 이어 이승엽이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멕시코는 3회초 선두타자 루이스 A 가르시아가 서재응으로부터 중월 솔로홈런을 때려 2-1로 쫓아왔다. 그러나 서재응은 6회 1아웃까지 삼진 4개를 솎아내며 산발 2안타 1실점으로 막는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한국은 14일 미국전에 지난해 다승(18승)과 방어율(2.46)타이틀을 거머쥐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손민한(롯데)을 내세운다. 손민한이 4이닝 정도만 막아주면 ‘잠수함듀오’ 김병현(콜로라도)-정대현을 적절하게 활용해 막판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 미국은 선발투수로 지난해 22승을 거둔 좌완특급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를 예고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SUN “우승하러 왔다”

    “우승하러 왔다.” 8일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5’에 참가차 김포공항을 출발, 일본 도쿄에 입성한 삼성 선동열 감독이 간단명료한 출사표를 던졌다. 10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는 일본의 게임회사인 코나미사가 야구의 국제화를 위해 스폰서(우승상금 5000만엔)를 선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대회. 프로야구 챔피언끼리 격돌하기는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한국의 우승팀 삼성을 비롯해 ‘아시아홈런킹’ 이승엽이 속한 일본의 챔프 롯데 마린스, 타이완의 싱농 불스, 중국의 국가대표팀 등 4개 팀이 풀리그로 예선을 치러 상위 1·2위팀이 ‘왕중왕’을 다툰다. 객관적인 전력상 ‘방패’ 한국과 ‘창’ 일본이 오는 13일 결승에서 맞붙을 것이 유력시 된다. 롯데는 삼성보다 한수 위로 평가된다.‘용병술의 귀재’ 보비 밸런타인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우선 31년 만에 정상에 우뚝 서 사기가 충천해 있다. 이승엽을 선봉으로 매트 프랑코, 베니 아그바야니 등 ‘외국인 삼총사’가 주도하는 타선은 한국 마운드를 공포로 몰아넣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와타나베 순스케, 시미즈 나유키, 고바야시 히로유키, 고바야시 마사하데가 버틴 마운드도 철벽이나 다름없다. 선 감독은 “전력면에서 우리가 3-7로 열세”라면서도 “공은 둥글고 경기는 해봐야 아는 것 아닌가.”라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경기 초반 우리 타선이 3∼4점만 뽑아준다면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해 특유의 ‘지키는 야구’에 승부를 걸었다. 선 감독은 리그 첫날인 10일 한·일전에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던 바르가스를 선발로 낙점했다. 승리하면 좋지만 결승에 대비한 탐색전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 또 11일 중국전에는 좌완 전병호,12일 타이완전에는 컨디션이 좋은 하리칼라를 선발로 투입한다. 특히 타이완은 아테네올림픽 예선전 등 고비마다 한국의 발목을 잡은 복병이어서 총력을 다짐하고 있다. 결승에 진출하면 ‘토종 에이스’ 배영수를 올려 이승엽과 정면 승부를 벌일 복안이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여자축구의 구세주 박은선 “만리장성 넘었으니 우승 간다”

    한국과 중국의 동아시아축구대회 여자부 1차전이 끝난 1일 저녁 어둑어둑해지는 전주 월드컵경기장. 종료 휘슬이 울리자 흥건히 땀으로 젖은 단발머리의 선수들은 환한 웃음을 띤 채 그라운드에서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이들이 이날 2-0으로 꺾은 상대는 바로 미국과 세계 여자축구를 양분해 왔고, 한국에 A매치 15전 전패의 수모를 안겼던 중국이었다. 첫 골을 넣은 한진숙(26)과 공수를 조율한 차연희(19), 뒷문을 굳게 걸어잠그고 최종 수비라인을 책임진 맏언니 유영실(30) 등이 이룬 15년 만의 중국전 승리의 기쁨은 이내 동아시아축구대회 우승에 대한 확신으로 바뀌었다. 그 한복판에는 ‘여자 축구 천재’ 박은선(19)이 있었다. 고질적인 허리부상 탓에 전반 42분에야 교체 투입된 박은선은 중앙과 오른쪽에서 수비진을 휘저어 놓더니 후반 19분에 센터서클에서 길게 찔러준 홍경숙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친 뒤 수비를 농락하며 절묘하게 발뒤꿈치로 밀어넣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특히 중국이 박은선을 집중마크하느라 정신을 못 차리자 차연희, 한송이(20)까지 덩달아 펄펄 날았다. 박은선이 집중 마크를 받으면서 넓어진 공간을 나머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안종관 감독이 대회 전 “여자 축구를 지켜 보라. 목표는 우승이다.”고 호언장담할 수 있는 이유였다. 특히 180㎝,72㎏의 당당한 체격으로 일찌감치 ‘여자 박주영’으로 불리며 한국 여자축구를 이끌 구세주로 평가받은 박은선은 그 중심에 있다. 지난해 6월 아시아여자청소년대회(19세이하)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2-1로 중국을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도 중국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대회 8골로 우승과 최우수선수(MVP)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그는 첫 성인 국제무대인 이번 대회에서도 스피드와 기술에서 ‘아시아급’을 넘어선 모습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자신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아! 박주영”… 답답한 ‘본心’

    ‘축구천재’가 요하네스 본프레레(59) 감독의 운명을 쥐고 있다. 부상 중인 박주영(20·FC서울)이 개막(31일)을 코앞에 둔 동아시아축구대회에 뛸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한국팀의 성적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팀의 해결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그가 빠지면 공격력에 구멍이 생기고 부진한 성적으로 이어지면서 다시 ‘감독교체론’이 고개를 들 가능성이 큰 것이다. 때문에 오른발 세번째 발가락과 네번째 발가락 사이 안쪽에 염증이 생겨 고생하고 있는 박주영의 몸상태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행히 박주영은 출전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지난 26일 열린 소속팀 FC서울과 보카주니어스의 친선경기에는 빠지며 어느 정도 몸을 추슬렀다. 큰 대회를 앞두고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팬들의 거센 압력을 팀이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 대표팀에 소집된 박주영은 현재까지 재활훈련에만 치중하고 있다. 대표팀 최주영 의무팀장에 따르면 28일쯤 중국과의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가 최종 판가름난다. 하지만 개막전에 나오더라도 이번 대회 세 경기를 풀타임 전부 소화하기는 어렵다. 본프레레 감독으로서는 내심 답답할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가 새로 선발한 ‘젊은 피’를 시험가동하는 무대이긴 하지만 성적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기 때문이다. 본프레레 감독이 그간 월드컵 최종예선전 등에서 보여준 지도력에 의심을 품는 팬들이 많다는 점도 부담이다. 우선 개막경기인 중국전부터 잘 넘겨야 한다. 한국은 중국과의 A매치에서는 지난 7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무려 27년간 ‘무패(15승10무)’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만에 하나 안방에서 중국에 패하는 이변이 생긴다면 본프레레 감독은 ‘옷을 벗을’ 각오를 해야 한다. 그래서 더욱 경기에 나가면 꼭 골을 터뜨려주는 박주영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최태욱(24·시미즈S펄스), 이천수(24·울산)가 오랜만에 대표팀에 가세했지만 박주영만큼 믿음이 가지 않는다. 개막전을 잘 넘기면 북한전(8월4일)과 ‘영원한 숙적’ 일본과의 폐막전(8월7일)이 남아 있지만 본프레레 감독으로서는 중국전을 넘기는 게 가장 큰 과제이고, 그 키는 결국 박주영이 쥐고 있는 셈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KT컵 국제하키] 여자하키, 만리장성 넘고 결승행

    한국 여자하키대표팀이 2001년 5월 동아시안게임 승리(1-0) 이후 4년여 만에 만리장성을 넘었다. 한국은 13일 성남하키장에서 열린 제5회 KT컵 국제하키대회 중국전에서 골키퍼 임주영(아산시청)의 선방과 이진희(KT)의 결승골을 앞세워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예선 4전 전승으로 결승행을 확정, 대회 첫 우승을 향한 5부능선을 넘었다. 한국은 중국과의 통산전적에서 17승6무1패로 앞섰지만,2001년 국가대표 감독 출신 김창백씨가 중국팀을 맡은 이후 일방적으로 당했다. 특히 2002부산아시안게임 결승 및 2002호주월드컵 등 고비마다 발목을 잡혔다. 한국은 전반 11분 중국의 골잡이 후바오룽에게 페널티코너 선제골을 허용한 뒤,25분 센터서클 왼쪽에서 터진 김경아(목포시청)의 골로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3분 만에 후바오룽에게 또 페널티코너를 허용했다. 후반 들어 집중력을 강화,10분 만에 이선옥(경주시청)의 페널티코너로 동점을 만든 한국은 종료 20여분을 남기고 수비수 이진희가 오른쪽 사이드라인을 단독돌파한 뒤 밀집수비 사이에서 몸을 날려 그물을 갈랐다. 성남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축구대회] 박주영, 골폭풍 계속된다

    [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축구대회] 박주영, 골폭풍 계속된다

    새해에도 ‘차세대 킬러’ 박주영(20·고려대)의 세계 무대를 향한 비상이 계속되고 있다. 박주영은 18일 새벽 2005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U-20)축구대회 B조 우크라이나와의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렬시키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박주영의 맹활약에 힘입어 19일 밤 12시 노르웨이전 결과에 상관없이 4강행 티켓을 따냈다. 박주영은 앞서 중국전을 포함, 이번 대회 조별 예선 2경기에서 한국이 기록한 6골 가운데 5골을 건지는 막강한 득점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에서 6골을 터뜨리며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거머쥔 여세를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박주영의 ‘킬러 자질’은 상대 수비 3∼4명은 손쉽게 따돌릴 수 있는 돌파력과 탁월한 골 결정력, 정교한 패스 능력에서 나온다. 스트라이커의 ‘삼박자’를 두루 갖춘 셈이다. 그러나 그를 꾸준히 지켜본 지도자들은 순간 판단 능력을 첫 손가락에 꼽는다. 자신이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순간은 좀처럼 놓치지 않고, 여의치 않으면 수비를 끌고 나와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 주는 패스로 슈팅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 우크라이나전에서 상대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 슈팅으로 선제골을 낚은 것이나, 중국전에서 미드필더가 찔러준 공을 문전 쇄도하던 신영록(18·수원)에게 그대로 흘려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어주며 결승골에 ‘보이지 않는 힘’을 보탠 상황이 이를 입증한다. 특히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와 경기 운영을 하면서도 팀의 득점을 도맡아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자질을 뽐내기도 했다. 오는 6월 네덜란드 세계청소년(U-20)선수권이 끝나고 ‘본프레레호’에 합류하게 됐을 때, 포워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박주영을 초등학교 때부터 지켜본 박경훈 16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차범근-최순호-황선홍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자질을 모두 갖췄다.”면서 “유럽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게 체력을 보완하면 세계적인 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파라과이와 1-1로 비겼다

    ‘아쉽지만 괜찮아!’ 푹푹 찌는 무더위를 날려버리기에 1골은 부족했다.승리도 아쉬웠다.하지만 3만여 명의 관중들은 태극전사들을 믿음직스러운 눈길로 지켜봤다. 김호곤(53)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6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황태자’ 조재진(23·시미즈 펄스)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경기 종료 2분을 앞두고 동점골을 내줘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와 1-1로 비겼다. ‘김호곤호’는 올림픽 최종예선 이후 공식 평가전 2연속 무득점에서 벗어났다.또 지난 2월 일본 오사카 원정 패배 뒤 열린 공식 경기(유럽 클럽 경기 제외) 10연속 무패(8승2무)를 이어갔다. 한국은 오는 30일 제주 서귀포에서 본선 C조에 속한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 뒤,다음달 5일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클럽팀과 최종 리허설을 갖는다.이어 6일에는 첫 경기가 열리는 그리스 테살로니키로 이동,그리스와의 한판 승부(12일)를 준비하게 된다. 비록 무승부로 끝났지만 한국은 공·수 조직력에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공격-미드필더-수비 사이의 간격을 촘촘하게 유지하며 상대를 압박했고,최성국(21·울산) 최태욱(인천) 박규선(이상 23·전북) 등이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의 측면을 흔들었다.골은 순식간에 터졌다.전반 3분 최태욱이 상대 왼쪽 측면을 침투한 박규선에게 깨끗한 전진 패스를 배달했고,박규선은 상대 골키퍼를 앞으로 끌어낸 뒤 문전으로 쇄도한 조재진에게 공을 건넸다.조재진은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망을 가르며 지난 5월 1일 올림픽 최종예선 중국전 이후 86일 만에 짜릿함을 느꼈다. ‘리틀 칸’ 김영광(21·전남)은 정확하고 민첩한 판단으로 후반 25분 교체되기까지 골문을 지켜 지난 2월 일본전 실점 이후 공식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889분으로 늘렸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스리백을 조율한 ‘맏형’ 유상철(33·요코하마)은 후반 미드필더로 뛰었다.또 김호곤 감독은 김영광 등 주전 6명을 빼면서 평가전 의미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하지만 라인업이 흔들리면서 역습을 허용했으며,인저리타임 때 파라과이의 주장 엔시소(30·올림피아)의 프리킥이 보가도의 헤딩골로 이어져 손 안에 쥔 승리를 놓쳤다. 고양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김호곤 한국 감독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이겼어야 하는데 아쉽다.후반 막판까지 버틸 수 있는 정신력이 아쉬운 한판이었다. 선수들을 고르게 활용하느라 여러 차례 위치 변동을 실험했다.앞으로 선수활용을 줄이겠다. ●아니발 루이스 파라과이 감독 한국이 전반에 정말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하지만 후반에 한국이 선수를 많이 교체하면서 우리가 효과적으로 기습 작전을 펼칠 수 있었다. 당초 생각보다 한국은 너무 좋은 팀이었다.
  • [조영증의 킥오프] 올림픽 4강을 위하여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지난 1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중국전에서 5연승을 달리며 아테네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근 성인 대표팀의 잇따른 무기력 플레이로 잔뜩 움츠러든 한국 축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든 셈이다.올림픽대표팀을 늘 가까이서 지켜본 전문가로서 아테네 본선진출 요인을 분석해볼까 한다. 첫째,김호곤 감독의 철저한 계획과 치밀한 전략이 큰 힘이 됐다.지난 3월27일 이란전을 앞두고 일주일 동안 중국 쿤밍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을 했고, 이를 통해 어려운 관문인 이란을 무난히 꺾을 수 있었다. 또 해외파 이천수와 박지성을 이란과 중국전에 각각 투입해 전력의 극대화를 이루었으며,이란전에서는 조병국·김치곤에게 의도적으로 경고를 받게해 말레이시아 경기를 쉬면서 중국전에 대비하게 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구사했다. 둘째,프로축구 K-리그를 통해 배양된 선수들의 경기운영 능력과 자신감을 꼽을 수 있다.아시아 최고 수준의 K-리그 경기를 통해 축적된 개인 능력과 자신감은 이란과 중국 원정 경기에서 유감없이 발휘됐고,특히 공 점유율과 톱니바퀴처럼 연결된 패스 등에서 어느 팀보다도 뛰어났다. 셋째,탄탄한 수비 조직과 탁월한 능력을 가진 골키퍼 김영광의 활약이다.올림픽대표팀은 그동안 무실점으로 5경기를 치렀다.주장인 조병국을 축으로 김치곤·박용호로 이어진 스리백 라인은 상호간의 콤비는 물론,뛰어난 제공권으로 상대를 압도했고 또한 김영광의 민첩한 동작과 안정성 있는 공 캐치는 더욱 탄탄한 수비망을 유지케 했다.게다가 수비에서 정확하게 이어지는 속공 플레이는 무실점의 원동력이 됐다. 넷째,중국 원정경기에서 6만의 응원에 대항한 붉은 악마들의 힘이다.홈에서는 물론이고 원정경기인 이란과 중국까지 전세기를 동원한 붉은악마의 원정 응원은 올림픽 선수들에게 무한한 힘을 솟게 했고,그 힘은 승리라는 결과를 낳았다.이제 올림픽대표팀이 아시아를 떠나 세계의 강팀들과 겨루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지금까지 경기를 통해 축적된 경험을 잘 활용하고 아직도 미흡한 골 결정력을 보완해야 한다.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창조한 선배들에 이어 후배 선수들도 아테네올림픽 본선 4강,나아가 메달 획득이라는 찬란한 금자탑을 이뤄내길 기대해본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한국축구 올림픽도 4강 GO!

    ‘오∼필승 코리아’ 한국축구가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최근 성인 대표팀의 졸전으로 실망한 팬들에게 모처럼 기쁨을 선사했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 중국 창샤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조재진(23·수원) 김동진(22·서울)의 릴레이 골로 2-0으로 승리,중국에 다시 한번 ‘공한증’을 각인시키며 5연승을 달렸다.지난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차범근(현 수원 감독)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면서 시작된 ‘공한증’은 26년 동안 성인대표팀 15승10무,올림픽대표팀 7승1무의 압도적인 한국 우위로 이어졌다. 승점 15를 챙긴 한국은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12일) 결과에 관계없이 A조 1위를 확정지었다.지난달 30일 말레이시아를 6-0으로 대파한 2위 이란(3승2패·승점 9)은 한국을 이기더라도 승점 12로 2위에 그치게 된다.아시아에 배정된 3장의 본선 티켓 가운데 2장의 주인(한국·일본)이 가려짐에 따라 16개 본선 진출국 가운데 아시아 한 팀,유럽 세 팀을 제외한 12개국이 확정됐다. 본선 조별 풀리그는 올림픽 개막식 이틀전인 오는 8월11일 막을 올리며,4개조 상위 2개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결승전은 8월29일. ●남은 과제는 골결정력 사실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지금까지는 본선을 위한 리허설에 불과했다.아직 3개월여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본선 성적의 중요한 변수다.따라서 국내파로만 치를 예정인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는 물론 오는 7월21일로 예정된 일본과의 라이벌전도 본선을 위한 준비무대로 활용해야 한다. 아테네 입성에 앞서 풀어야 할 과제는 역시 골 결정력.지난해 2월 출범 이후 16승2무5패라는 괜찮은 성적을 거뒀지만 최근 들어 골 결정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지난달 14일 말레이시아전에서 3골을 뽑았지만 슈팅수 25개에 견주면 만족스럽지 못하다.또 1일 중국전(2-0)을 제외하곤 나머지 예선 4경기 모두 1-0 승리에 머물렀다. 김호곤 감독은 “본선에 대비한 소집 훈련은 7월 중순쯤 시작할 예정이며,유럽 강호와의 평가전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일드 카드는 누구? 나이 제한(만 23세 이하)이 있는 올림픽 본선에는 23세를 넘긴 선수 3명이 와일드 카드로 출전할 수 있다.김호곤 감독은 수비 안정감을 높이고 팀내 정신적 리더역을 맡기기 위해 유상철(33·요코하마 마리노스)을 투입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판단된다. 또 미드필드 강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때문에 평소 김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은 ‘진공청소기’ 김남일(27·전남)과‘날쌘돌이’ 이영표(27·PSV에인트호벤)가 ‘올림픽호’에 승선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공격쪽에서는 이미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히 시사한 설기현(25·안더레흐트)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성인 대표팀이 우승을 목표로 하는 아시안컵이 7월17일부터 8월7일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데다 불과 4일 뒤인 11일부터 올림픽축구 본선이 시작돼 김 감독의 와일드 카드 구상은 변화될 수도 있다.김 감독은 “두 대회 모두 중요하다.축구협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긴밀히 협의한 뒤에야 와일드 카드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中에 ‘조재진·최성국·박지성’ 필승카드

    ‘아테네행 축포를 쏘아올리겠다.’ 4연승을 질주하며 5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눈 앞에 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8시30분 중국 창샤 허룽스타디움에서 중국과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갖는다. 김호곤 감독은 26년 동안 이어져온 ‘공한증’을 중국에 다시 한번 각인시키기 위해 조재진(23·수원) 최성국(21·울산) 박지성(23·PSV에인트호벤) ‘3각편대’라는 필승카드를 뽑아들었다. 중국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점 1점을 보태 본선행을 확정하지만 최근 성인 대표팀의 부진으로 침체에 빠진 한국 축구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확정을 당당하게 자축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들 삼총사는 지난 3월3일 서울에서 열린 중국과의 2차전 당시에도 연승행진의 불꽃을 함께 점화하기도 했다.특히 말레이시아와의 홈 경기와 이라크 친선경기를 건너 뛰고 한달여 만에 호흡을 맞추는 투톱 조재진 최성국이 주목된다.지난달 24일 말레이시아와의 원정경기까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낚아 올리며 최태욱(23·인천)을 제치고 ‘올림픽호 황태자’로 등극한 조재진은 이번 경기에서도 선제골은 터뜨리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그는 “빠른 2대 1 패스로 중국 수비수의 뒷공간을 파고 들어 득점 찬스를 만들겠다.”고 장담했다. 조재진의 짝인 최성국의 빠른 발과 날카로운 크로스는 중국의 경계 대상 1호다.지난 중국전에서도 빠른 발로 상대 수비진을 따돌리고 59.2m를 질주,조재진에게 결승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최성국은 “첫 골만 쉽게 터진다면 대량득점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김 감독은 투톱에게 찬스를 배달할 플레이메이커로 공 배급능력과 지구력,경기의 흐름을 읽는데 뛰어난 박지성을 내세웠다.최근 네덜란드 리그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내고 있는 박지성은 “상대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고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중국 정벌을 떠나기전 한양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던 골 넣은 수비수 조병국(23·수원)의 출장여부가 불투명하지만 459분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는 골키퍼 김영광(21·전남)이 ‘무패·무실점 예선통과’를 위해 뒷문을 걸어 잠글 예정이다. 선샹푸 감독이 지휘하는 중국은 비록 본선행이 좌절됐지만 안방에서 공한증 탈출을 외치며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수비의 핵심 두웨이가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원톱 차오밍과 양날개 옌슝,가오밍의 공격은 여전히 날카롭다.장야오쿤이 스리백의 중심으로 나설 예정이다. ●김호곤 한국 감독 심리전에 말리지 않고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쳐 승리하겠다.비겨도 올라간다는 생각은 이미 버렸다.중국이 이번 경기를 앞두고 전술에 변화를 준다고 하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비디오 분석을 통해 만반의 대책을 세워 놨다.중국이 공한증 탈출을 외치면서 창샤에서 오랫동안 훈련을 해왔지만 우리 선수들에게는 한·중전을 의식하지 말라고 말했다.자신감을 가지고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한 뒤 득점력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마무리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몇 골차로 이길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꼭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한편 중국 선샹푸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절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호곤호 새달 1일 中 원정경기 해외파 총출동…

    ‘정면돌파로 아테네 입성을 결정짓겠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김호곤 감독이 다음달 1일 중국과의 원정경기에 ‘올인’ 승부수를 띄웠다.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선두를 달리는 한국(4승·승점 12)은 중국전에서 비기기만해도 본선 진출이 확정되지만 김 감독은 총동원령을 내렸다. 해외파 박지성(PSV 에인트호벤)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등을 24일 오후 10시로 예정된 재소집에 모두 포함시켰다.예선 고비마다 해외파들이 한건씩을 올려줬기 때문에 김 감독의 신뢰는 대단하다.박지성은 최종예선 첫 경기 중국전(3월3일)에서 게임메이커로 출전해 1-0 승리를 거들었다.이어 2차전 이란 원정경기에서는 이천수가 아픈 몸을 이끌고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중국의 저항도 거셀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중국은 지난 16일 원정경기에서 이란에 1-2로 발목을 잡혀 1승1무2패(승점 4)로 예선탈락이 확정된 상태.그러나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한국과의 경기를 자존심 대결로 규정짓고 총력전을 준비중이라는 것.홈 경기에서 ‘공한증 탈출’의 위업을 이루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중국은 이란전을 앞두고도 내내 한국전이 열리는 장사에서 연습을 했을 만큼 한국전을 철두철미하게 준비해 왔다.김 감독은 “중국은 한국격파를 지상과제로 삼고 있을 정도”라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물론 이달 30일 열리는 이란(2승2패·승점 6)-말레이시아(1무3패·승점 1)전에서 이란이 비기거나 패할 경우엔 한국은 곧바로 조 1위가 확정되면서 본선 진출이 결정된다. 그러나 요행은 바라지 않기로 했다.김 감독은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리 길만을 가겠다는 입장을 누누이 강조했다.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수비임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으로 골사냥에 나설 생각. 올림픽 본선 진출도 100% 확정될 때까지 안심하지 말 것을 선수들에게 틈만 나면 강조했다.최근 움베르트 코엘류 전 대표팀 감독의 중도하차도 올림픽팀의 긴장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엔트리를 보면 김 감독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공격에선 이천수를 비롯해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장신 스트라이커 조재진 김동현 등이 건재하다.미드필더는 박지성의 가세로 더욱 스피드가 좋아졌다.지난 14일 말레이시아와의 홈경기에서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한 최태욱도 있다.수비는 골 넣는 수비수 조병국을 비롯해 김치곤 박용호가 든든하고,그 뒤에는 지난 2월 일본과의 평가전 이후 459분 무실점 행진중인 골키퍼 김영광이 거미손을 자랑한다. 김 감독은 “최근 가라앉은 한국축구 분위기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김호곤호 ‘옐로카드 경계령’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에 ‘옐로카드 경계령’이 떨어졌다.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서 한국은 중국전(3일) 이란전(17일) 말레이시아전(24일)까지 3경기를 치렀다.3연승(승점 9)으로 단연 A조 선두에 나섰지만 이제 반환점을 돌았을 뿐 3경기가 더 남아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전에서 대량득점에 실패해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안심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옐로카드’가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지금까지 한 차례 이상 경고를 받은 선수는 모두 6명.이 가운데 조재진과 김치곤은 24일 경기에서 각각 퇴장과 경고누적으로 다음 경기(말레이시아전·4월14일)에 나설 수 없게 됐다.문제는 나머지 선수들이다.‘공격하는 수비수’로 불리면서 말레이시아와의 원정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해 한국에 승리를 안긴 조병국도 한 차례 경고를 받았다.최성국 김동진 박용호도 같은 상황으로 모두 ‘경고누적’이라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올림픽팀은 코칭스태프가 전략적으로 옐로카드를 관리할 뜻을 내비쳤고,선수들도 불필요하게 경고를 받지 않도록 주의를 받았다. 박준석기자 pjs@˝
  • [2004 아테네올림픽 예선] 결론은 ‘스피드’

    아테네올림픽 본선 티켓을 가시권에 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김호곤 감독이 내린 필승카드는 ‘빠른 축구’다. 최종예선 중국전과 이란전에서 180㎝ 이상의 상대 장신 수비라인에 애를 먹기는 했지만 필승해법을 얻었다.두 경기 모두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을 기용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2연승을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한 최성국(울산)과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는 단신이지만 스피드가 뛰어나다는 공통점이 있다.100m를 최성국은 12초,이천수는 11초5에 주파하는 것에서 알 수 있다.여기에다 순발력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 17일 이란전에서는 이천수(172㎝)의 순간 스피드가 승패를 갈랐다. 후반 15분 상대 문전에서 빠른 몸놀림으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한 박자 빠른 슛으로 상대 골키퍼의 허를 찌르며 결승골을 낚은 것. 지난 3일 중국전도 마찬가지.골은 조재진이 넣었지만 170㎝의 단신 스트라이커 최성국의 번개같은 질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60m에 가까운 거리를 단독 드리블한 뒤 천금같은 어시스트로 첫 승리를 안겼다. 정조국(185㎝·서울 LG) 김동현(187㎝·수원) 등 장신공격수가 즐비하지만 김 감독이 투톱이나 스리톱을 세울 때 단신 공격수를 중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남은 4경기 가운데 중국 원정경기(5월1일)와 이란 홈경기(5월14일) 등 적어도 2경기에선 ‘크기 보단 빠르기’를 택할 전망이다. 한편 적지 테헤란에서 귀중한 승리를 보탠 한국올림픽대표팀은 18일 ‘붉은악마’와 함께 전세기편으로 귀국했다. 대표팀은 19일 가벼운 훈련을 한 뒤 20일 다시 말레이시아 원정길에 오른다.한국은 24일 말레이시아와 3차전을 치른다. 박준석기자 pjs@˝
  • [2004아테네올림픽 지역예선] 아테네가 보인다

    후반 15분.상대 문전에서 조재진이 이란 수비수 2명 사이로 밀어준 패스를 이어받은 이천수의 눈이 빛났다.특유의 날렵함으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골문을 향해 오른발 슛을 날렸다.이천수의 발을 떠난 공은 이란의 골문 구석으로 날아 여지없이 그물을 흔들었다.이란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지난 1964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 이래 40년 동안 지켜온 안방불패(13승6무)의 신화는 그렇게 깨졌다. 중국(3일)에 이어 가장 껄끄러운 이란(1승1패·승점 3)마저 1-0으로 물리친 한국축구가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선두에 나서며 이란과의 올림픽대표팀간 역대 전적 2승1무의 우위를 지켰다. ‘테헤란 징크스’ 탈출은 덤.그동안 한국은 테헤란에서 열린 각급 대표팀간의 대결에서 1무2패에 그쳤다.한국은 오는 24일 말레이시아와 원정 3차전을 치른다. ●의외로 쉽게 무너진 모래성 예상외로 전반은 한국의 페이스였다.초반 긴장과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 등으로 패스미스를 주고받으며 두 팀 모두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10분이 지나면서 최성국을 앞세운 한국의 왼쪽 측면 공격이 살아났고,서서히 주도권을 잡았다.이란은 몇차례 위협적인 긴 종패스로 맞대응했지만 분위기는 이미 한국이 움켜쥐었다.그러나 전반 39분 이천수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날린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분위기를 압도할 기회를 날려버렸다. 후반은 이란의 총공세였다.한국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을 노렸다.전반 내내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이천수의 위력적인 ‘한방’이 터졌다.후반 15분 ‘킬러’답게 상대 골문을 열었다.경기장엔 붉은악마의 함성이 진동했고,태극기가 휘날렸다. ●되살아난 조직력 박지성의 부상 결장으로 한때 불안감이 감돌았지만 이런 위기감이 오히려 한국팀의 조직력을 강화시켰다.중국 쿤밍에서의 고지대 훈련효과로 체력적인 문제도 전혀 노출되지 않았다.이천수는 결승골을 넣으면서 ‘빅리거’의 자존심을 한껏 뽐냈다. 지난 3일 중국전에서 박지성 효과에 이어 이날 ‘이천수 재미’를 톡톡히 본 김 감독은 남은 이란전과 중국전에 두 해외파 선수를 모두 데려오길 갈망하고 있다.박지성과 이천수가 동시에 투입돼 원래의 포지션으로 돌아가면 전력은 배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8부능선 넘어 본선 진출 목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황사(중국)와 모래폭풍(이란)을 모두 넘은 한국은 상승세다.오는 24일과 다음달 14일에 열리는 말레이시아와의 두차례 경기는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5월1일 중국과의 원정경기.홈경기에서는 1골차로 이겼지만 후련하지는 않았다.중국은 안방에서 ‘올인’할 것이 분명해 부담스럽다.5월12일 이란전도 가볍지만은 않다.물론 원정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여전히 위협적임에 틀림없다.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 ■감독 한마디 ●한국 김호곤 감독 테헤란이 고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체력을 유지하면서 잘 뛰어줬다.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전반에는 불필요한 체력 소모를 줄이고 후반에 기동력을 발휘하라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페이스를 유지해줬고 승리할 수 있는 힘이 됐다. 전반에 0-0으로 비겨 후반에 승부를 걸 수 있었다.오는 24일 말레이시아전은 이란에 이겼다고 자만하지 않고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차분히 대비하겠다. ●이란 마옐리 코한 감독 우리 팀에 다친 선수들이 몇 명 있었다.특히 모발리는 허리가 아파 주사를 맞고 나왔고 나드비키야도 다리를 다친 상태에서 출전하는 등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한국이 특별히 잘했다기보다는 우리가 못해서 진 경기다. 전반에 몇번의 찬스가 있었는데 이를 살리지 못한 게 패인이 됐다.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 폭설사막 넘어라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가 ‘모래폭풍’을 잠재울 해결사로 나섰다.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 속한 한국은 17일 이란과 맞붙는다.이번 ‘테헤란 빅뱅’이 한국의 5회 연속 본선 진출의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합류할 예정이던 박지성(PSV 에인트호벤)이 무릎부상으로 출전이 어렵게 됨에 따라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박지성의 부상 말고도 이번 경기는 여러가지로 상황이 좋지 않다.우선 원정경기가 맘에 걸린다.이란은 지난 40년간 올림픽 예선 홈경기 무패행진(13승6무)을 이어가고 있다.중국 쿤밍에서 1주일 정도 고지대 적응훈련을 했다고는 하지만 해발 1220m에 달하는 고지대에서의 경기가 부담이다.날씨도 좋지 않다.테헤란은 15일 폭설이 내려 교통이 마비됐으며,경기가 열리는 17일 기상 상태도 좋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최악의 경우 ‘설중전’을 벌여야 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란의 막강 전력이 가장 큰 걱정이다.지난달 일본과의 원정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겼다.대부분의 선수들이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당시의 멤버들이다.당시 이란은 준결승에서 한국을 승부차기로 꺾은 뒤 결승에서 일본마저 물리치고 2연패했다. 따라서 이천수의 어깨는 어느때보다 무겁다.15일 테헤란에 입성한 이천수는 “스트라이커로 뛰면서 골을 넣고 싶다.”면서 전의를 불태웠다.이천수를 바라보는 김호곤 감독의 눈길도 예사롭지 않다.지난 3일 중국전에서 박지성의 맹활약을 지켜본 김 감독은 이번에 이천수가 난관에 부딪힌 ‘올림픽호’를 구해주기를 바라는 심정이다. 이천수는 테헤란이 낯설지 않다.지난 2000년 6월 LG컵 이란4개국대회에서 박지성과 함께 국가대표로 나란히 출전했다.당시 마케도니아전에서 2-1로 승리했는데 이천수의 어시스트와 박지성의 결승골로 승리를 안았다.물론 그해 12월 아시아청소년대회(19세 이하)에서 중국에 0-1로 패한 아픈 기억도 있다. 이천수는 이란전을 승리로 이끌어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각오다.지난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명문구단으로 진출했지만 아직도 첫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급기야 출장기회조차 잡지 못하면서 체면을 구겼다.다행히 최근 4경기에 연속출장하면서 감을 잡는데는 성공했다.근질근질한 몸을 이란전에서 화끈하게 풀어볼 참이다. 이천수의 스피드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김 감독의 마음을 더욱 흡족하게 한다.이란 수비수들은 모두 180㎝가 넘는 장신으로 제공권 싸움에서는 고전이 점쳐진다.따라서 오히려 단신이지만 스피드가 좋은 이천수가 상대의 장대숲을 헤쳐나가기에는 효과적일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박준석기자 pjs@˝
  • ‘공한증’ 다시 한번

    중국의 ‘공한증(恐韓症)’은 계속될까. 한국과 중국이 3일 오후 7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한국 중국 이란 말레이시아) 첫 경기를 치른다.조 1위에만 본선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에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특히 이번 대결은 올림픽 티켓과 함께 중국전 무패행진을 이어가려는 한국과 공한증에서 벗어나려는 중국의 자존심이 걸려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올림픽대표팀간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5승1무로 앞선다.중국의 천적이라는 말을 들을 만하다. ‘빅뱅’을 위해 두 팀 모두 철저하게 준비했다.한국은 예선임에도 불구하고 해외파 박지성(PSV 에인트호벤)을 데려왔다.김호곤 감독은 “박지성의 가세로 새로운 전술을 쓸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여유까지 보였다. 김 감독의 필승의지는 출사표에서도 물씬 풍긴다.“목표는 분명히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승리할 수 있는 전술을 이미 마련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지난달 일본과의 평가전 패배에 대해서는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일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중국 역시 자신감에 넘친다.현재 멤버 대부분이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었기 때문에 조직력에선 나무랄 데가 없다는 평이다.골 넣는 중앙 수비수인 주장 두웨이를 중심으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팀워크로 맞설 참이다. 최근 상승세는 한국을 다소 주춤거리게 한다.러시아(3-0) 모로코(3-1) 루마니아(2-0) 자메이카(3-0) 등 강팀에 모두 완승했다.특히 모로코는 지난 1월 카타르 8개국대회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겨준 팀.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달 25일 북한 청소년대표팀을 상대로 한 연습경기로 공한증 탈출 준비를 마무리했다. 중국 선샹푸 감독은 “영원한 공한증은 없다.”면서 “현 대표팀이 최강이기 때문에 한국도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지난달 한·일평가전을 면밀히 분석했다.”면서 만반의 준비가 끝났음을 내비쳤다. 김호곤 감독과 선샹푸 감독은 26년 전인 지난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때 선수로 한차례 맞대결했다.한국이 차범근 현 수원 감독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고,여세를 몰아 북한과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김 감독은 팀내 최고참이었고,선샹푸 감독은 막내였다.김 감독은 “함께 차를 마시면서 옛날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아시아 티켓3장 결정 어떻게

    아시아에 배정된 3장의 티켓을 놓고 12개팀이 3개조로 나눠 최종예선전을 치른다.조별리그를 통해 각조 1위팀에만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경기방식은 조별로 독자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따라서 한국 중국 이란 말레이시아가 속한 A조와 중동국가들이 포진한 C조(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오만)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3일부터 오는 5월12일까지 팀당 모두 6차례의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초반 중국전과 이란전이 고비다.부담스러운 중국전을 이긴다 해도 중동의 강호 이란이 기다리고 있다.오는 17일 이란전은 원정경기인 데다 경기장이 고지대로 알려져 적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상대전적에선 1승1무로 앞선다.지난 1999년 던힐컵에서 2-0으로 승리했지만,2002부산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선 0-0 무승부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한적이 있다. C조는 절대 강자가 없어 혈전이 예상된다. 반면 일본을 비롯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레바논이 속한 B조는 1일부터 18일까지 단시간내 승부를 가린다.물론 팀당 6경기씩을 치르는데 총 12경기 가운데 앞선 6경기는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나머지 6경기는 일본에서 치른다.따라서 전력과 경기장 사정 등을 고려할 때 일본의 진출이 유력시된다. 박준석기자˝
  • 한국, 타이완 꺾고 4강 안착/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 3연승

    |센다이(일본) 박준석특파원|한국 여자농구가 3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은 15일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13∼19일) 예선 3차전에서 타이완을 79-59로 누르고 연승행진을 이어갔다.타이완은 2연패.4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16일 중국(2승)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중국에 승리할 경우 예선 1위로 준결승에 진출,예선 4위팀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20점차의 승리였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변연하(15점)와 김계령(14점 6리바운드)만이 제 몫을 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상대의 압박수비에 막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특히 중반 이후에는 리우춘위(14점)와 쳉후이윈(13점 9리바운드) 창펭춘(14점 8리바운드) 등 타이완의 ‘3각편대’에 연신 골밑슛을 허용하는 등 장신군단 중국전을 앞두고 다소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한국은 ‘베스트5’없이 12명의 선수를 고루 기용하면서 타이완의 수비를 뚫으려고 했지만 공격의 물꼬를 시원스럽게 트지 못했다.특히 상대의 파워있는 골밑공격에 수비가 쉽게 허물어지는 모습을종종 보여주었다.외곽포도 난조였다.22개의 3점포를 날려 단 6개만을 성공시켜 적중률 27%에 머물렀다. 또 태국전(13일),일본전(14일)에 이어 경기 초반에 극심한 난조를 보이는 ‘초반징크스’를 이날도 드러냈다. 경기 뒤 주장 전주원은 “비록 20점차로 이겼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앞선 경기에선 홈팀 일본이 약체 태국을 128-45로 물리치고 2연패 뒤 첫승을 신고했다.태국 2연패.일본은 오가 유코(22점),곤노 마리(20점),하마구치 노리코(19점 10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 예상외의 대승을 거뒀다. pjs@
  • 복수의 날/오늘 동아시아축구 일본전 질땐 코엘류감독 거취 영향

    “아우들의 패배를 되갚고 원년 챔프에 오르겠다.”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한국 국가대표팀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9일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 나얀스타디움에서 끝난 제14회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역전패해 탈락한데 대한 분한 마음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10일 오후 대회 우승컵을 놓고 일본과 마지막 3차전을 치를 대표선수들은 자신들만은 반드시 일본을 꺾고 아우들의 상처를 달래줘야 한다는 각오가 단단하다.비기는 것도 ‘복수’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9일 아침이 돼서야 아우들의 패배 소식을 접한 최용수(이치하라) 안정환(시미즈) 유상철(요코하마) 등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일본 J리거들은 한결같이 “청소년팀은 아쉽게 졌지만 우리는 다르다.”며 “사실 무승부만 해도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해 다소 여유를 가졌지만 이제는 생각이 달라져 반드시 일본을 꺾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대표팀으로선 진다는 건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 됐다.아우에 이어 대표 1진마저 일본에 패한다면 국민적인 정서상 사령탑인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거취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결국 대표팀 전반에 걸친 재검토 등 큰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차피 전승 우승을 목표로 한 코엘류 감독도 마음을 다 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코엘류 감독은 홍콩과 중국전에서 효과를 본 3-4-3 포메이션으로 일본 사냥에 나설 계획. 스리톱의 중앙에 포진할 스트라이커로는 올 시즌 K리그 득점왕 김도훈(성남)을 낙점했다.김도훈의 스리톱 파트너는 안정환과 발빠른 김대의(성남).J리그 득점 4위 최용수는 후반 조커로 투입할 예정. 미드필드진에는 중국전에서 퇴장당한 이을용의 대타로 일단 최원권(안양)을 검토하고 있는 코엘류 감독은 그와 함께 김두현(수원) 김동진(안양) 현영민(울산)을 선발 출전 시키되 상황에 따라 이관우를 교체 투입할 생각이다. 스리백 수비진에는 ‘멀티플레이어’ 유상철과 최진철(전북) 박재홍(전북)이 출전,구보와 오쿠보 등 일본의 투톱을 집중마크하게 된다. 청소년축구 한·일전에서 받은 상처를 대표 1진의 짜릿한 승리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형들의 ‘복수혈전’에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감독 한·일전의 중요성은 항상 인식하고 있다.긴장을 풀지 말도록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대표팀이 함께 훈련한 시간이 적은 것은 아쉽지만 최대한 조직력을 살려 좋은 승부를 펼치겠다.목표는 내년 아시안컵과 더 나아가 2006월드컵 본선 진출이기 때문에 일본과는 계속 만나게 된다.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기선을 제압하겠다. ●안투네스 지코 일본 감독 한국을 꺾고 원년대회 우승컵을 차지하겠다.3-5-2 포메이션은 그대로 유지한다.최용수 유상철 등 J리거에게 특히 부담을 느끼지만 사실상 한국 선수 전부가 우리의 경계 대상이다. 구보-오쿠보 투톱은 그대로 가동된다.특히 홍콩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아직 대표팀에서 골맛을 보지 못한 오쿠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한국 야구도 무너지나/타이완에 연장 10회 뼈아픈 역전패 일·중 모두 꺾어야 올림픽티켓 희망

    한국의 2004아테네올림픽 본선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5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아테네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제22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결선리그 첫날 연장 10회말 통한의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아 난적 타이완에 4-5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첫 승을 기대한 타이완전에서 패함에 따라 2장의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이번 대회 결선리그에서 6일 약체 중국전은 물론 7일 숙적 일본과의 한판 승부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일본은 이날 중국을 13-1로 이겼다. 한국 대표팀이 타이완에 패한 것은 지난 2001년 월드컵 이후 2년 만이다.맞대결 전적은 통산 5승2패로 한국이 여전히 앞선다. 한국 역전패의 전주곡은 9회말 울렸다.9회초 이종범의 통렬한 2루타로 4-2로 벌려 승리에 들떠 있던 한국은 호투하던 임창용의 갑작스러운 난조로 이상 기류에 휩싸인 것. 5회 선발 정민태의 마운드를 넘겨받아 8회까지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임창용은 선두타자 펑정민과 다음 셰자셴에게 연속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황급히 등판한 조웅천은 정자오싱에게 적시타를 내줘 4-3까지 쫓긴 뒤 2사를 잡아 승리의 기대를 부풀렸으나 부진했던 천즈위안에게 뼈아픈 동점타를 내줘 연장으로 끌려갔다. 10회말 선두타자 장타이산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조웅천은 펑정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김재박 감독은 고의사구로 1사 만루의 고육책을 썼으나 결국 가오즈강에게 쓰라린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았다. 앞서 한국은 임창용의 호투와 이승엽이 4타수 2안타 2타점,장성호의 3타수 2안타 1타점에 힘입어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다. 1회초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이종범이 2루를 훔치고 박한이가 보내기번트로 1사3루의 찬스를 만들자 이승엽이 깨끗한 우전 안타를 빼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한국은 계속된 2사 1루에서 장성호가 우전 2루타로 이승엽을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정민태가 3회 2안타와 1볼넷으로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뒤 천진펑(LA 다저스 트리플A)의 희생플라이로 1점만 내주며 급한 불을껐지만 4회말 셰자셴의 2루타에 이은 내야땅볼로 아쉬운 동점을 허용했다.하지만 한국은 5회 선두타자 김종국의 기습 번트안타로 맞은 1사 2루때 이승엽의 짜릿한 중전 적시타가 터져 3-2로 다시 앞서 나갔다. 김민수기자 kimms@ ●승장 쉬성밍 타이완팀 감독 좋은 시합을 했다.선발로 내세운 왕젠밍이 후반 들어 좋아진다는 것을 믿고 그대로 나갔다.열전을 벌일 것으로 보고 전력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먼저 수비에 치중한 뒤 공격에 주력한 게 효과를 냈다. ●패장 김재박 한국팀 감독 아무래도 경기 감각이 떨어졌고 훈련도 부족했다.일본과 중국 등 남은 2경기에서 전력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시간 부족으로 훈련이 모자랐던 나머지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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