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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군만마 ‘캡틴’ 손

    천군만마 ‘캡틴’ 손

    손흥민 맨유전 마치고 대표팀 합류 “체력 회복 우선…아시안컵 중요한 대회” 주장 완장 받은 손, 경기 투입은 미지수‘손(흥민)도 오고, 현미경 배율도 높이고….’ 59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나선 벤투호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 나선다. 대표팀의 ‘대들보’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을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한 데다 미하엘 뮐러(54·독일)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의 본격적인 상대 전력 분석이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14일 새벽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2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이날 오후 두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1시간여를 자동차로 달려 아부다비 캠프로 이동, 대표팀 동료들과 합류했다. 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한 건 지난해 10월 국내 평가전 이후 3개월 만이다.벤투호는 손흥민의 합류를 기다려 왔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두 경기 연속 1-0 승리에 그치며 조 2위로 떨어져 험난한 16강 이후의 행보를 자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체력을 감안해 투입 시기를 고민 중이라 손흥민이 중국전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이날 동료들과 달리 실내 개인 훈련으로 아부다비 일정을 시작한 손흥민은 “우선 체력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이고, 중국전 출전 여부는 나중에 생각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세 번째 아시안컵이며 내 축구인생에 중요한 대회”라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존재감 하나만으로 대표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고 선수단에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다. 손흥민은 부주장인 김영권(광저우)에게 넘겨줬던 주장 완장도 건네받는다. 두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는 “손흥민은 팀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라며 “큰 대회에서는 좋은 선수를 보면 상대팀이 겁을 먹게 마련이다. 손흥민의 합류로 우리 팀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풀백 김문환(부산)도 “손흥민은 팀의 경기력은 물론 공격력에도 큰 역할을 하는 선수”라며 “주장으로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대표팀에 활력을 준다”고 말했다. 뮐러 위원장은 중국의 전력을 낱낱이 파헤치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을 맡은 뮐러의 분석은 꼼꼼하기로 정평이 높다. 그는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승리 당시 작전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일 UAE에 도착한 뒤 중국뿐만 아니라 토너먼트 상대로 가능성이 높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일본, 호주 등의 경기를 더욱 면밀히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그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날부터 선수들과 전력 분석 미팅을 시작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판빙빙 탈세 폭로한 추이융위안 또 다른 폭로전 나서

    판빙빙 탈세 폭로한 추이융위안 또 다른 폭로전 나서

    중국 영화배우 판빙빙의 탈세를 폭로했던 추이융위안(崔永元) 전 중국중앙(CC)TV 유명 앵커가 이번에는 중국최고인민법원의 비리를 들추고 나섰다.  추이는 지난 27일 중국판 트위터인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중국 산시성의 광산권이 2년간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도둑이 법원에 들어갈 수 있는가? 심지어 쥐도 할 수 없다”며 인민법원이 설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최고인민법원은 지난 29일 약 1000억 위안에 이르는 사라진 광산권 서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하며 추이의 정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법원 관계자가 규칙을 어긴 것이 발견되면 심각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이의 폭로 직후에는 광산권 서류 실종이 사실이 아니라고 최고인민법원은 주장하면서 서류가 사라지거나 도난당했다는 것은 헛소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위린 카이치라이(凱奇萊) 에너지 투자 회사와 산시성의 시안 지질학 및 광물 탐사 개발 연구소 측이 추이가 사라졌다고 주장한 광산권 소송의 당사자들이다. 카이치라이 에너지 투자회사가 1000억 위안에 이르는 광산권 계약을 어기고 다른 회사에 넘겼다는 것이 소송의 쟁점이었다.  지난해 12월 최고인민법원은 개인 회사인 카이치라이 에너지 투자회사가 소송에서 승리했다고 판결했으며 당시 중국 언론은 사법 당국이 개인 회사의 권리를 보호한 사례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사건을 맡았던 최고인민법원의 판사 왕린칭은 그의 사무실에서 서류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의 사무실 밖에 있던 두 대의 감시카메라가 모두 망가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고인민법원은 소송 관련 서류가 사라진 사실을 2년 동안 알리지 않았으며 내부 조사를 벌이거나 경찰에 절도를 보고하지도 않았다.  추이는 “거짓말을 안하는 것이 공권력에 대한 기본 요구이며 얼마나 큰 위험을 무릅쓰고 최고인민법원의 위법을 들추는 데 감히 증거도 없이 말하겠는가? 당신들(최고인민법원)은 입만 열면 헛소문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비열하고 파렴치하다”고 성토했다. 또 웨이보를 통해 밝힌 내용이 진짜라는 것을 인정하고 재판 규율을 위반한 사람을 문책한 뒤 헛소문을 내지 않은 자신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추이는 “법원에서 서류를 분실하고 신고하지도 않는다면 어떻게 중국 인민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겠는가”라며 “아무리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이라도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판빙빙의 탈세 폭로 이후 살해 위협까지 받았던 추이는 중국전매대학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최근 ‘할 말이 있다(有話說)’란 제목의 책을 펴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바뀐 슈퍼라운드 규정… “한국 야구 1패 안고 간다”

    4팀 진출 슈퍼라운드, 예선 기록 반영 불리한 여건 속 내일 일본·모레 중국전 결승 가려면 전승하고 점수 차 벌려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대만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한국 야구가 과연 3연패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이제 대표팀의 살길은 남은 모든 경기를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것뿐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대회를 앞두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면 조별 예선 성적은 지워지고 슈퍼라운드 성적으로만 결승 진출을 따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BO는 지난 27일 인도네시아전 도중 “슈퍼라운드 진출 팀의 예선 전적이 반영되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며 “조직위원회 측에서 설명이 바뀌었는데 정확한 사항을 전달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슈퍼라운드에는 예선 A·B조 1위와 2위 팀이 진출해 상대 조에서 올라온 두 팀과 대결한다. 상위 두 팀이 결승에 오른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7일 인도네시아에 15-0 콜드게임 승을 거뒀지만 28일 홍콩과의 예선 3차전은 정규 이닝을 모두 소화하며 21-3으로 이겼다. A조에선 일본과 중국이, B조에선 대만과 한국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조별 예선 통과 이후 첫 경기 패배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지만 정정된 규정에 따라 1패의 핸디캡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들어간다. 한국이 슈퍼라운드 상대인 A조 일본과 중국을 꺾어도 2승1패가 된다. 반면 일본과 대만은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를 맞이한다. 슈퍼라운드에서 대만이 3승으로 1위, 한국이 2승1패로 2위가 돼 결승에 진출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슈퍼라운드에서 동률이 됐을 때는 예선전 승자승 원칙과 득실 차를 의미하는 TQB(Team’s Quality Balance)를 순서대로 따져서 순위를 따진다. TQB 점수는 ‘총득점/공격이닝’에서 ‘총실점/수비이닝’을 뺀 수치다. TQB를 높이려면 득점은 많이, 실점은 적게 해야 한다. 한국은 30일 오후 2시 일본과, 다음날 오후 4시 중국과 격돌한다. 두 경기 모두 많은 점수 차로 이겨야만 결승에 오르는 길이 열린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허재호, 몽골 잡으면 8강

    허재호, 몽골 잡으면 8강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첫 승리를 안긴 남자농구가 조 최약체인 몽골을 제물 삼아 8강 조기 확정에 나선다. ●라건아 맹활약… 인니 39점 차 꺾고 첫 승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오후 6시부터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콤플렉스 농구장에서 몽골과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4일 첫 경기에서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104-65로 제압하고 첫 승을 올렸다. 리카르도 라틀리프(한국 이름 라건아·현대모비스)가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0득점 19리바운드를 챙겨 앞장섰다. 몽골은 인도네시아보다 수월한 상대이다. 우리가 2연승을 거두면 태국과의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허 감독은 첫 승 직후 “8강전과 4강전 등 단판 승부에서 주전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하며 조별리그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몽골전에 주전 선수들을 투입해 승기를 잡고 승부가 어느 정도 기울면 전력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NBA 클락슨 합류… 韓 2연패 변수 필리핀 대표팀에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가드 조던 클락슨(26·196㎝)이 합류해 그에 대한 대비가 한국의 2연패 달성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필리핀인 어머니를 둔 클락슨은 NBA 네 시즌 평균 14.1점을 넣은 주전급이다. 한 번도 필리핀 대표로 공식 경기에 나선 적이 없지만 출전 불허 방침을 세웠던 NBA가 개막을 사흘 앞두고 출전을 허용해 21일 중국전을 통해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女아이스하키 ‘무한도전’ 사상 첫 2부 리그 오르나

    女아이스하키 ‘무한도전’ 사상 첫 2부 리그 오르나

    伊 이어 2위…1년 만에 승격 눈앞 오늘 4연패 폴란드와 마지막 경기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사상 첫 2부 리그 승격에 도전한다. 한국(세계랭킹 17위)은 13일 이탈리아 아시아고에서 열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여자선수권 디비전 1그룹 B(3부 리그) 4차전에서 라트비아(16위)에 5-1 완승을 거뒀다. 주장 박종아(22)가 2골을 넣으며 결정적 역할을 했다. 2승, 1연장승, 1패를 엮어 승점 8점을 쌓은 한국은 이탈리아(승점 9점)에 이어 중간순위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4월 3부 리그 승격을 이룬 뒤 나선 첫 세계선수권에서 유럽팀들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뽐냈다.한국은 14일 오후로 예정된 폴란드(22위)와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대회 우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6개국이 출전해 풀리그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서 1위 팀은 2부 리그로 승격된다. 폴란드는 4전4패인 최하위(6위) 팀이기에 해볼 만한 상대라는 평가를 듣는다. 3피리어드 이내에 승리하면 승점3, 연장승은 승점2, 연장패는 승점1이 부여되기 때문에 일단 연장까지 가지 않고 이기는 게 유리하다. 3골 2도움으로 이번 대회 공격 포인트 공동 2위인 박종아와 1골 3도움으로 7위인 김세린(18)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국이 폴란드를 상대로 승리한 뒤 이탈리아가 15일 새벽에 열리는 중국전에서 패할 경우 한국의 우승이 확정된다. 중국(19위)은 2승2패로 현재 5위(승점6)에 자리했다. 순위는 낮지만 2차전에서 한국을 2-1로 누르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만약 승점이 동률이면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이 이탈리아에 앞서게 된다. 한국은 3차전에서 이탈리아에 3-2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날 한국은 1피리어드 5분 53초에 조수지(24)의 패스를 이어 받은 박종아가 골대 왼쪽 모서리로 퍽을 정확하게 집어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피리어드 53초와 13분에는 각각 임대넬(25)과 김희원(17)이 연달아 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주도했다. 박종아는 3피리어드 10분 25초에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라트비아는 14분 26초에 골을 넣어 만회했지만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한수진(31)이 종료 10초를 남기고 쐐기골을 추가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송동환 KBS 아이스하키 해설위원은 “예전에는 유럽팀들과 맞붙어 큰 점수 차이로 무너지곤 했는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자신감을 키운 데다,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추면서 경기력을 많이 끌어올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종아의 경우 기량이 매우 좋은데도 올림픽 때 득점을 뽑지 못해 마음고생을 했을 텐데 드디어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것 같다”며 “보통 한 디비전을 올라가기 위해선 5년 이상 걸리는데 1년 만에 승격한다면 굉장히 빠른 페이스다. 마지막 경기에서 방심하지 말고 기존 플레이를 펼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中 “패배 선언”…평창 재현 ‘팀 킴’

    1엔드에서 5점이나 쓸어 담은 ‘팀 킴’이 가볍게 6엔드 만에 중국으로부터 ‘굿게임’(기권)을 받아냈다.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따 청소기 광고에 기용되는 등 화끈하게 인기를 누린 여자 컬링 대표팀이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노스베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예선 6차전에서 중국을 12-3으로 누르고 5승1패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예선 4차전에서 평창대회 금메달을 차지한 스웨덴에만 지고, 독일, 체코, 덴마크, 이탈리아에 이어 중국까지 제압해 토너먼트 진출 희망을 밝혔다. 김은정 스킵(주장)을 비롯해 리드 김영미, 세컨드 김선영, 서드 김경애, 후보 김초희 등 올림픽 멤버로 이뤄진 대표팀은 평창대회에 출전한 왕빙위 스킵 대신 장이룬 스킵과 평창 믹스더블에 출전한 서드 왕루이를 주축으로 한 중국을 맞아 손쉽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한국은 1엔드 후공에서 5점을 따 기선을 제압했다. 김영미가 가드, 김선영이 테이크 아웃, 김경애와 김은정이 드로에 성공하며 완벽한 호흡을 뽐냈다. 잦은 실책으로 흔들리던 중국은 도저히 추격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한국에 승리를 인정하는 축하의 악수를 건넸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시작한 중국전을 SBS스포츠가 위성 생중계해 올림픽 이후 달라진 여자 컬링 대표팀의 위상을 확인했다. SBS스포츠는 23일 오전 8시 일본전, 나아가 13개국이 참여한 이번 대회 토너먼트 경기까지 중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최강’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돼서도 훈련 맘껏 못해…왜?

    ‘최강’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돼서도 훈련 맘껏 못해…왜?

    여자 컬링 세계랭킹 1위(캐나다), 2위(스위스)에 이어 5전 전승 행진을 이어가던 ‘강호’ 스웨덴(5위)마저 무릎꿇린 한국 여자 대표팀이 힘들었던 훈련 과정을 털어놓으며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국가대표로 발탁되고나서도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 속에 훈련조차 시간 제약에 눈치를 보는 등 마음껏 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전날 중국전에서 승리한 뒤 김민정 여자컬링 감독은 인터뷰에서 “컬링은 지금 고속도로가 아니라 아직 가시밭길이다”라고 말하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여자대표팀의 스킵(주장) 김은정은 1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6차전에서 강호 스웨덴을 7-6으로 꺾고 승리 인터뷰를 이어가다가 잠시 울먹였다. 한국은 이번 승리로 5승 1패로 공동 1위 자리에 올랐다. 김은정은 “올림픽 대표팀으로 선발되고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하면서 여기까지 왔다”면서 “힘든 시간이었지만, 결국 해내야 했다. 그런 일에 휩싸여서 안 되면 우리만 바보가 된다는 생각을 했다”며 목이 메었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 하나만을 바라보며 노력했지만 운동 환경이 좋지 않아 좌절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울컥한 것이다. 이틀째 눈물이다.여자컬링 대표팀은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는 2017-2018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를 때부터 일정이 불리했다. 이미 2016-2017시즌 국가대표였기 때문에 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강행군 속에서 국내 선발전을 치러야 했다. 국가대표가 되고서도 마음껏 훈련하지 못해 속앓이를 했다. 올림픽 컬링 경기가 열리는 홈 경기장인 강릉컬링센터에서 많은 훈련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 제약이 컸다. 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압감을 이기며 경기를 치르는 국제대회 경험이 적어 국제대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표팀은 미디어데이 행사 등을 통해 이런 문제점을 조목조목 공개하기도 했다.대한컬링경기연맹은 파행으로 ‘사고단체’인 대한체육회의 관리 단체로 지정되는 혼란을 겪기도 했다. 국민의 관심이 낮은 대표팀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될 리 없었다.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곱지 않은 눈초리만 돌아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컬링은 척박한 불모지에 비유할 수 있는데 여자대표팀은 이를 극복, 선전을 펼치고 있다”며 “2011년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을 때 한국컬링은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기도 힘들 만큼 수준이 낮았으나, 정작 올림픽에서 메달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파죽지세’ 여자컬링 “중국, 삿포로의 설욕 기대해”…오늘 오후 2시 한중전

    ‘파죽지세’ 여자컬링 “중국, 삿포로의 설욕 기대해”…오늘 오후 2시 한중전

    중국, 지난 17일 일본 격파…우리보다 랭킹 낮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 ‘컬링 종주국’ 영국까지 격파하며 파죽지세인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18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중국과 격돌한다.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전에서 패배를 안겨준 중국이었던 만큼 확실한 설욕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중국 랭킹은 우리보다 낮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다.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18일 오후 2시 5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5차전에서 중국과 정면승부를 벌인다. 1년 전이 2월 24일, 한국은 삿포로 아시안게임 여자컬링 결승전에서 중국에 5-12로 대패다. 은메달을 땄지만 김은정은 경기 후 자신의 실수 때문에 동료들이 금메달을 못 땄다며 눈물을 흘렸다. 결승전 전까지 중국전을 포함해 5전 전승을 달렸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당시 김은정은 심한 감기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이번은 다르다. 김은정은 “평창올림픽에서 중국을 만난다면 그때는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욕을 다짐했다. 세계랭킹은 한국이 8위, 중국은 10위다. 그러나 중국 여자컬링을 이끄는 왕빙위 스킵은 1984년생 베테랑으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특히 밴쿠버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도 10차례나 경험했고, 이 가운데 강릉에서 열린 2009년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에서는 6차례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삿포로 올림픽을 제외하면 최근 흐름은 한국이 더 좋다. 김은정 스킵의 한국 팀은 2016년 경북 의성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선수권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호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선수권에서도 우승,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는 중국에서 열렸음에도 한국이 6위로 중국(11위)보다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에는 한국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지난 15일 한일전에서는 아쉽게 역전패당한 한국이 한중전에서는 자존심을 회복할 지 주목된다. 지난 17일 열린 중일전에서는 중국이 일본(스킵 후지사와 사츠키)을 7-6으로 이겼다. 앞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세계 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에게 승리한 데 이어 세계랭킹 4위이자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영국까지 제압했다. 숙적 일본에 아쉽게 졌지만 강팀에 더욱 강한 면모를 보이며 메달 전망을 밝히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컬링 중국에 아쉬운 패배, ‘가능성 봤다’는 긍정 평가도

    한국 컬링 중국에 아쉬운 패배, ‘가능성 봤다’는 긍정 평가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이 중국을 상대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불모지나 다름 없던 한국 컬링의 가능성을 엿봤다는 평가도 나온다.장혜지(21)·이기정(23)이 한 조를 이룬 한국은 지난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중국의 왕루이(23)·바더신(28)에게 7-8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오전 1차전에서 핀란드에 9-4로 쾌승을 거뒀던 장혜지·이기정은 중국전 패배로 예선 1승 1패를 기록했다. 중국은 1차전에서 스위스에 5-7로 패했으나 장혜지·이기정에게 승리하면서 역시 1승 1패를 만들었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팀이다. 컬링 믹스더블은 1·2차전까지 8개 팀 중 6개 팀이 1승 1패를 나눠 가지며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는 2승, 핀란드는 2패를 기록 중이다. 장혜지·이기정은 이날 오전 8시 35분 노르웨이, 오후 1시 35분 미국과 3·4차전을 벌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컬링 믹스더블 예선 2차전 중국에 석패 1승1패

    컬링 믹스더블 예선 2차전 중국에 석패 1승1패

    무효샷 등 치명적 실수 탓 ..연장 접전 끝에 대회 첫 패 평창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에 첫 승을 안겼던 장혜지(21)-이기정(23) 조가 두 번째 경기에서는 접전 끝에 아쉬운 1패를 당했다.장-이정 조는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컬링 믹스더블 예선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중국의 왕루이(23)-바더신(28)에게 7-8로 패했다. 이날 오전 1차전에서 핀란드에 9-4로 쾌승을 거뒀던 장혜지-이기정은 중국전 패배로 예선 1승 1패를 기록했다. 중국은 1차전에서 스위스에 5-7로 패했으나 장혜지-이기정에게 승리하면서 역시 1승 1패를 만들었다. 장-이 조는 핀란드전과는 달리 중국을 상대로 실수를 범하며 흔들렸다. 7엔드 7-7 동점을 만들며 맹추격했으나, 연장 9엔드에서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3엔드 치명적인 실수가 아쉬웠다. 1-2로 밀리는 3엔드, 4번째 샷이 무효 처리됐다. 1·5번째 샷을 담당한 장혜지가 4번째 샷을 던졌기 때문이다. 2∼4번째 샷은 이기정이 던져야 한다. 결과는 한국의 3점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4엔드에도 중국의 정교한 위치 선점에 장혜지-이기정은 1점을 잃었다. 점수는 1-6으로 벌어졌다. 4엔드 실점으로 후공권을 쥔 장혜지-이기정은 5엔드 ‘파워플레이’ 승부수를 띄웠다. 파워플레이는 후공권을 가진 팀이 방어용 스톤을 정중앙이 아닌 양옆에 놓아 득점에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경기당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 작전이다. 둘은 중국이 한 번에 여러 스톤을 쳐낼 수 없도록 하우스를 넓게 쓰는 포석을 펼쳤다. 마지막 스톤으로는 하우스 안에 한 개 남아 있던 중국의 스톤을 완벽하게 걷어내며 4득점에 성공, 단숨에 1점 차로 따라잡았다. 6엔드에는 중국이 파워플레이로 맞섰으나 장헤지-이기정은 1점만 내주며 선방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장혜지-이기정은 7엔드 2득점으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8엔드, 중국 바더신이 자신의 스톤까지 쳐내는 실수로 무득점에 그치면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연장 9엔드, 이기정이 중국 스톤 2개를 쳐내는 데 성공하고 포효했다. 하지만, 장혜지의 마지막 샷이 중국의 스톤보다 멀리 나가 아쉽게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8번째 한·일전

    한국 승리땐 대회 2연패 비기거나 지면 일본 우승 13번째 ‘도쿄 대첩’ 기회 한국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대회 2연패 여부는 결국 78번째 한·일전에 달렸다. 남자 대표팀이 16일 오후 7시 15분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대회 최종 3차전을 펼친다. 한국은 지난 12일 북한과의 2차전 경기를 1-0으로 이기면서 1승1무(승점 4)로 2위에 올랐다. 북한과 중국을 1, 2차전에서 잡아 2승(승점 6)을 거둔 일본이 선두다. 한국은 꼭 이겨야 2승1무(승점 7)로 2승1패(승점 6)를 기록할 일본을 제치고 우승할 수 있다. 2015년 8월 같은 대회 이후 2년 4개월 만인 한·일전의 의미는 신태용 감독 자신에게도 남다르다. 러시아월드컵을 6개월 남기고 일본 심장부에서 7년 만의 한·일전 승리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어서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대표팀을 이끌던 지난해 1월 카타르 도하에서 2-0 리드를 잡고도 후반 내리 세 골을 내준 역전패도 설욕할 기회다. 77차례의 한·일전에서 한국은 40승23무14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엔 뚜렷한 열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2월 14일 동아시아컵 대회 승리 이후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무승(3무2패)에 허덕였다. 13번째 ‘도쿄 대첩’을 일궈낼지도 주목된다. 도쿄에서 펼쳐진 한·일전 가운데 1997년 9월 28일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으로 치러진 58번째 경기였다. 후반 22분 야마구치 모토히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8분 서정원이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고 종료 4분 전 이민성이 왼발 슈팅으로 극적인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2010년 2월 14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 최종 3차전에선 이동국, 이승렬, 김재성의 릴레이 골로 3-1 역전승을 거둬 ‘도쿄 대첩’을 재현했다. 한국은 중국전에서 골맛을 본 지난 시즌 J리그 득점왕(32골)이자 최우수선수(MVP)인 스트라이커 고바야시 유(30·가와사키 프론탈레), 북한전에서 골을 터트린 신예 미드필더 이데구치 요스케(21·감바 오사카)를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 vs 세르비아, 14일 밤 8시 평가전…신태용호 ‘첫 2연승’ 도전

    한국 vs 세르비아, 14일 밤 8시 평가전…신태용호 ‘첫 2연승’ 도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연승에 도전한다.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꺾은 신태용호는 유럽의 복병 세르비아까지 이기겠다며 필승 전략으로 경기에 나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2위인 한국은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FIFA 랭킹 38위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평가전은 신태용 감독 체제 대표팀의 6번째 경기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마주할 유럽 팀에 대비한 ‘모의고사’ 성격을 지닌다. 한국이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의 갈림길에 선 가운데 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지만, 이후에도 대표팀의 행보는 순탄하지 않았다.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각각 0-0으로 비겨 본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경기력은 물음표를 낳으며 대표팀은 비판의 중심에 섰다. 본선 진출 확정 이후 첫 평가전인 지난달 러시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는 매 경기 3골 이상을 내주며 대패해 축구팬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일각에서 신 감독의 ‘교체론’까지 고개를 든 위기에서 대표팀은 이달 10일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2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해 비난을 환호로 바꿨다. 가까스로 등 돌린 팬심을 돌려놓는 데는 성공했지만, 월드컵 본선을 앞둔 진정한 시험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번 경기의 중요성이 큰 이유다. 콜롬비아전에서 대표팀은 손흥민-이근호(강원) 또는 손흥민-이정협(부산)의 투톱을 필두로 한 4-4-2전술을 들고나와 재미를 봤다. 여기에 선수들의 투지도 살아나면서 모처럼 고무된 분위기 속에 올해 마지막 A매치를 맞게 됐다. 세르비아는 콜롬비아와는 또 다르다. 힘과 높이, 수비 조직력을 갖춘 까다로운 상대다. 치열한 유럽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했을 만큼 저력이 있다. 한국이 본선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는 팀이다. 한국으로 오기 전 10일 중국과의 경기에서 세르비아는 아뎀 랴이치(토리노),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뉴캐슬)의 연속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네마냐 마티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두산 타디치(사우샘프턴), 알렉산다르 콜라로프(AS로마) 등 주축 선수가 일부 빠졌으나 중국전에서 골 맛을 본 선수들과 A매치 100경기를 돌파하는 베테랑 수비수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제니트) 등이 건재하다. 대표팀이 다음 달 동아시안컵에는 유럽 리그 소속 선수를 소집할 수 없고,‘최정예 멤버’는 내년 3월에야 다시 가동할 수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신 감독이 어떤 전술을 실험하고 본선까지 남은 기간 ‘필승 전략’을 만들어갈지 관심을 끈다. 신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콜롬비아전에서 큰 변화는 가져가지 않되 일부 선수에서 변화가 있을 것을 시사한 바 있다.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을 다시 한 번 투톱으로 나서게 할지, 아니면 원톱을 비롯한 다른 자리에도 세워볼지 등이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신 감독 체제에서 주로 선발 골키퍼로 나서던 김승규(빗셀 고베)가 발목 염좌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과 조현우(대구) 중 누가 대신 장갑을 끼게 될지도 주목해서 볼 부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vs 이란 월드컵 최종예선…‘밤 9시’ 시작하는 이유는?

    한국 vs 이란 월드컵 최종예선…‘밤 9시’ 시작하는 이유는?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의 분수령이 될 이란과의 경기가 31일 밤 9시에 열린다.해외 원정경기가 아니다. 이날 경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 경기 시간이 평소 국가대표팀 A매치 경기보다 훨씬 늦게 시작되면서 그 이유를 궁금해하는 축구팬들이 많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초 오후 8시 30분에 이란과의 경기를 개최하기로 했다가 밤 9시로 30분 늦췄다.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과 중국의 경기 시간을 의식한 것이다. 중국축구협회는 원래 이날 8시 30분 홈경기로 진행하려다가 7월 초순에 갑자기 밤 9시로 경기 시간을 바꿨다. 대한축구협회도 중국협회의 경기 시간 변경 정보를 입수하고 발 빠르게 움직였다. 특히 신태용 감독의 의견이 경기 시간을 늦추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란전에서 국가대표팀 감독 신고식을 치르는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우즈베키스탄-중국전에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몰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중국-우즈베키스탄 경기와 같은 시간에 킥오프를 원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우즈베키스탄이 중국과 먼저 경기를 끝내거나 30분 이후에 할 경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이란이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은 4승 1무 3패(승점 13)로 우즈베키스탄(승점 12)에 승점 1점 앞선 불안한 2위를 지키고 있다. 신태용호가 이날 이란을 꺾고 우즈베키스탄이 중국에 발목을 잡힌다면 한국의 9회 연속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반면 한국이 이란에 발목을 잡히고 우즈베키스탄이 중국을 잡는다면 다음달 5일 우즈베키스탄 원정으로 치러질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2위까지 주어지는 러시아행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또 평일 경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관중 동원에서도 밤 9시에 경기를 시작하는 편이 나쁘지 않다. 직장인들이 회사를 마치고 여유 있게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올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용수 “슈틸리케와 동반퇴진…차기 지도자는 국내 감독 추천”

    이용수 “슈틸리케와 동반퇴진…차기 지도자는 국내 감독 추천”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동반퇴진 의사를 밝힌 뒤 차기 대표팀 지도자로 국내 감독이 선임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용수 위원장은 15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2017년 제5차 기술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면서 “슈틸리케 감독과 상호 합의에 따라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최근 대표팀 성적에 관해 책임을 통감하며 나 역시 기술위원장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위기관리 능력을 갖추고 있고 선수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국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국내 감독을 추천하는 이유에 관해선 “현재 선수들이 심적으로 가라앉아있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아울러 당장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남은 두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외국인 감독이 선임된다면 선수 파악부터 다시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열하게 경험했던 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위원장은 기술위원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아쉬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 “월드컵 최종예선 시리아전에 손흥민을 차출하지 못했다”라며 “당시 소속팀 토트넘이 리우올림픽에 손흥민을 보내는 대신 시리아전과 중국전 중 한 경기를 차출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는데, 당시 손흥민이 시리아전에 뛰어 승리했다면 최종예선의 결과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대 팀은 우리와 경기 전 2~3주를 훈련했지만,우리는 이번 카타르전을 제외하면 2~3 일만 훈련했다”라면서 “심할 때는 경기 전날 노출 위험을 안고 세트피스 훈련을 하기도 했다. 감독님을 잘 보필하지 못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를 앞두고 이용수 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계약 종료 사실을 알렸다. 이 위원장은 ‘경질’이란 단어 대신 ‘상호 합의에 따른 계약 종료’라고 표현했다. 그는 “잔여 연봉 지급 등 세부 내용은 계약서에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하 참사’ 슈틸리케 축구대표감독 경질 유력

    ‘도하 참사’ 슈틸리케 축구대표감독 경질 유력

    축구 대표팀을 ‘도하 참사’로 빠뜨린 울리 슈틸리케(63) 감독이 결국 짐을 쌀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르면 15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술위원회(위원장 이용수) 회의를 열어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논의할 예정이다.기술위 개최 명목은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 평가이지만 내용으로 들여다보면 사실상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을 위한 요식적 절차에 가깝다. 앞서 기술위는 지난 3월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 0-1 패배와 시리아전 1-0 승리 때 부진한 경기력 탓에 감독 경질 여부를 논의했으나 카타르전까지 보고 판단하기로 유보했다. 그러나 ‘약체’ 카타르와의 경기에서도 2-3으로 져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축구협회의 전반적인 기류도 슈틸리케 감독 경질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앞서 불안한 2위를 지키고 있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보여준 대표팀 경기 내용으로는 본선에 가더라도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 판단이 전반전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면 8월 31일 이란과의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까지 정해성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긴 후 새로운 사령탑 영입에 나설 전망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전 패배 후 거취를 묻는 말에 “내가 답할 수 없다. 내 손에 달린 게 아니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서 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벼랑 끝 슈틸리케호, 힘겨운 기사회생…러시아행 불씨 살렸다

    벼랑 끝 슈틸리케호, 힘겨운 기사회생…러시아행 불씨 살렸다

    슈틸리케호 한국 축구가 28일 시리아를 잡으며 힘겹게 기사회생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A조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4분 터진 홍정호(장쑤 쑤닝)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승1무2패(승점 13)를 기록한 한국은 조 1위 이란(4승2무·승점 14)을 바짝 추격하며 2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또 한 경기 덜 치른 3위 우즈베키스탄(3승3패·승점 9), 4위 시리아(2승2무3패·승점 8)와의 간격을 벌렸다. 우즈베키스탄은 카타르와 7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시리아와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4승3무1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슈틸리케호는 지난 5일 중국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이날 승점 3점을 확보하면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에 출격했던 ‘원조 황태자’ 이정협(부산)을 대신해 막내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4-1-4-1 전술을 들고 나왔다. 또 중국전에 결장했던 손흥민(토트넘)과 남태희(레퀴야)는 좌우 날개로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면서 시리아를 압박했다. 첫 골은 예상보다 빨리 나왔다. 남태희가 전반 3분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하다 코너킥을 얻어냈고, 손흥민이 낮은 크로스로 공을 올려줬다. 공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후 다른 수비수가 걷어내자 왼쪽 페널티 지역으로 파고든 홍정호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공세를 수위를 높였다. 전반 13분에는 김진수(전북)가 왼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강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전반 30분 시리아가 왼쪽 프리킥 기회에서 크로스한 공이 우리 수비수 사이로 빠지자 타메르 하즈 모하맛이 슈팅을 했고, 공이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알라 알 스브리가 재차 슈팅을 했다. 다행히 공은 골대 위로 날아갔다. 이후 한국은 중원에서 짧은 패스 대신 좌우 측면을 이용한 롱킥 플레이로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후반 초반에도 시리아의 강력한 반격에 몇 차례 위기를 맞았다. 이에 후반 8분 슈틸리케 감독은 고명진(알라얀)을 빼고 한국영(알가라파)을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후반 10분 한국은 오른쪽 프리킥 기회에서 손흥민이 올려준 공을 골지역 오른쪽에 버티던 남태희가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바꿨다. 그러나 공은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주도권을 되찾은 한국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황희찬을 이용한 빠른 플레이로 시리아의 문전을 위협했으나 시리아의 반격에 휘청거리기도 했다. 한국은 후반 25분 파라스 알 카팁에게 문전을 내주면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허용했다. 다행히 골키퍼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가 슈퍼 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후반 중반부터 파상공세로 밀어붙였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시리아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실점 위기를 간신히 면하기도 했다. 운 좋게 1점 차 승리를 지킨 한국은 승점 3점을 얻은 데 만족해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틸리케호, 오늘 지면 ‘조 4위 추락’ 위기

    슈틸리케호, 오늘 지면 ‘조 4위 추락’ 위기

    비겨도 A조 3위까지 밀려날 듯… 필승전략·압도적 승리 필요해 “큰 변화를 꾀하기보다 집중력을 한결 높이겠다.”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28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시리아와의 7차전을 통해 ‘진짜’ 시험대에 선다. 한국(승점 10)이 시리아(8)와 비기고 우즈베키스탄(9)이 카타르(4)를 꺾으면 조 3위로 추락한다. 시리아에 진다면 4위로 떨어질 확률도 있다. 이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여섯 경기에서 아예 전술이 없다는 비판을 들었던 것을 일거에 뒤집는 전술 변화를 팬들은 기대한다. 그러나 전날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15분 공개 뒤 다시 비공개 훈련을 소화한 슈틸리케 감독과 주장 기성용의 멘트를 보면 선수 기용이나 전술 운용에서 크게 달라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슈틸리케는 “홈에서 많이 실점했다”고 지적했다. 기성용 역시 “실점 장면을 보면 상대가 기막히게 잘한 것보다 자꾸 틈을 주고 안일함을 보였다”며 “부담감이나 집중력 저하로 상대에게 기회를 줬는데, 하루아침에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리아는 갈수록 매서운 역습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수비진은 시리아의 현란한 움직임에 현혹될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 또 시리아 원정(0-0)을 제외하고 다섯 경기에서 7실점이나 허용했는데 이를 되풀이하지 않는 데 시리아전의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대신 다시 불러들인 황의조(성남)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심사다. 그는 중국전만 뛰고 소속팀에 복귀하기로 돼 있던 손흥민(토트넘) 대신 발탁됐지만 시리아와 맞붙은 말레이시아 세렘반까지 가서 벤치만 덥혔다. 교체 카드가 한 장 남았는데도 그를 투입하지 않아 그럴 바에는 왜 뽑았느냐는 말을 들었다. 이번에는 공교롭게도 K리그 챌린지 개막 후 네 경기에서 득점을 신고하지 못했는데도 부름을 받아 입길에 올랐다. 슈틸리케 감독이 의심의 눈길을 걷어내고 6월 13일 카타르 원정 8차전까지 시간을 벌 수 있을지 팬들의 눈이 상암벌로 향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vs 시리아…캡틴 기성용 “중국전보다 좋은 경기력 보여주겠다”

    한국 vs 시리아…캡틴 기성용 “중국전보다 좋은 경기력 보여주겠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 시리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맞붙는다. 대표팀 주장인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시리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27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충분히 시리아를 잡을 능력이 있다. 중국전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물론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악은 아니다”라면서 “다행히 우즈베키스탄이 지난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시리아전에서 이기면 충분히 올라가고, 반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침체에서 벗어나 빨리 좋은 분위기로 바꾸느냐도 강팀이 되는 과정 중 하나”라면서 “홈에서 많은 골을 넣은 만큼 내일 경기부터 작은 실수를 줄여나가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기성용과의 일문일답 요지. -승리에 대한 부담감이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우려는.→지금이 만족할만한 성적이 아니라는 걸 선수들 모두 잘 안다. 선수들도 부담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를 모아놓은 만큼 위기 상황이나 부담감 속에서도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 그게 안 되면 팀 전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자신이 얼마나 큰 선수인지 보여줄 기회다. 홈에서 충분히 시리아를 잡을 능력이 있다.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 중국전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팀 분위기는.→큰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당연히 침체된다. 빨리 좋은 분위기로 바꾸느냐도 강팀이 되는 과정 중 하나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많이 얘기했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님도 분위기 전환을 위해 좋은 얘기를 했다. 분위기는 많이 밝아졌다. 선수들도 내일 경기를 많이 기대한다. 중국전보다 훨씬 더 좋고 편한 분위기에서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은.→물론 좋지 않지만,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다행히 우즈베키스탄이 지난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시리아전에서 이기면 충분히 올라가고, 반등할 수 있다.선수들이 원정경기에서 경기력이 상당히 좋지 않은 게 문제다. 원정경기에서 분위기에 대한 부담이 큰 것인지, 준비가 부족한 것인지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의 실수도 문제다. 실점 장면을 보면 상대가 기가 막히게 잘하기보다 우리가 자꾸 틈을 주고 안일함을 보였다. 실력보다 부담감이나 집중력 저하로 상대에게 기회를 주는 게 아닌가 한다. 그건 충분히 하루아침에도 보완할 수 있다.앞으로 4경기밖에 안 남았고 그런 문제가 계속 나타나며 월드컵 본선행에 정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당장 내일부터 실수를 줄여나가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7년 내전 만신창이 시리아 “축구로 대동단결”

    7년 내전 만신창이 시리아 “축구로 대동단결”

    28일 한국과 7차전 ‘고춧가루’ 주의보 7년 내전으로 만신창이가 됐다. 얼마 전까지도 프로축구 경기를 다마스쿠스와 라타키아 두 도시에서만 열어야 했다. 월드컵 예선 홈 경기를 중립지인 말레이시아에서 치르는 나라가 갈수록 매운맛을 선보이고 있다. 잘나가는 나라에 언제 ‘고춧가루’를 뿌릴지 모른다.지난 23일 말레이시아 말라카의 항제밧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1-0으로 이긴 시리아 얘기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오마르 카르빈이 담대하게도 파넨카킥으로 골문을 열었다. 시리아는 최종예선 여섯 경기에서 2득점 2실점 짠물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시리아는 승점 8로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과 대륙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다툴 수 있게 됐다. 28일 상암벌을 찾아 중국전 0-1 ‘창사 참사’로 시무룩한 한국(승점 10)과 7차전을 벌이는데 이미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슈틸리케호에 0-0 무승부를 선물했던 터라 요주의 대상이다. 리처드 콘웨이 BBC 라디오5 기자는 경기장을 찾아 관전한 뒤 카르빈의 파넨카킥을 “대표팀의 운명이 걸린 상황에서 그런 담대한 결정을 내린 것은 시리아의 정신력과 기질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왔다는 시리아인 5명이 우즈베키스탄 응원단 350여명에 주눅 들지 않고 목청을 높였다. 시리아 선수들은 월드컵 본선행을 뛰어넘어 자신들을 국가 단합의 상징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피폐해진 국민들에게 뭔가 기뻐할 일을 하나라도 안겨 주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쳤다.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글썽인 아이만 하킴 감독은 “시리아 국민의 승리”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많은 대표팀 선수들이 내전을 피해 해외 리그에 몸담았다. 주장 아마드 알살리흐는 중국 슈퍼리그 헤난 지안예 소속이고 피라스 알카티브는 예전 알쿠웨이트에서 뛴 베테랑이며 카르빈은 중동에서 가장 이름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힐랄의 멤버다. 그의 사촌 오사마 오마리는 다마스쿠스에 연고를 둔 알와흐다 소속으로 리그 최다 득점을 자랑한다. 오마리는 군에 징집된 뒤 국방부 산하 축구 클럽인 알와흐다에 몸담았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최종예선 10경기를 치르는 숙박, 항공권 등의 비용으로 200만 달러(약 22억 4000만원)를 지원하는데 턱없이 모자라 아껴 쓰는 버릇을 들였다. 타렉 자반 코치는 자신의 월급이 100달러(약 11만 2000원)를 밑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내전으로 찢긴 시리아 어느새 승점 8, 한국 턱밑까지

    내전으로 찢긴 시리아 어느새 승점 8, 한국 턱밑까지

    정규시간이 다 끝나가 0-0 무승부가 굳어지면서 시리아의 첫 월드컵 출전 희망도 사라지는 듯했다. 7년째 이어지는 내전으로 갈갈이 찢긴 시리아 축구대표팀이 지난 23일 말레이시아 말라카의 항 제밧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후반 추가시간 1분 오마르 카르빈의 파넨카 스타일 페널티킥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둬 승점 8을 만들었다. 승점 9로 제자리걸음을 한 조 3위 우즈베키스탄에 1 차로 압박하면서 각 조 3위에게 주어지는 대륙별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시리아는 28일 상암벌을 찾아 중국전 0-1 ‘창사 참사’를 경험한 한국(승점 10)과 7차전을 벌이는데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슈틸리케호가 특히 주의할 대상으로 떠올랐다. 최종예선 여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2득점 2실점으로 ‘짠물 축구’를 했다. 내전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시리아에서는 안전 문제 때문에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지난해 9월부터 말레이시아 이곳저곳을 돌며 홈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당초 세렘반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사흘 전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곳으로 옮겨졌다. 리처드 콘웨이 BBC 라디오5 기자는 직접 경기장을 찾아 관전했는데 “카르빈이 파넨카킥을 시도한 것은 한나라 대표팀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순간에 어울리지 않는 담대한 결정이었으며 위험이 동반됐지만 시리아 대표팀의 정신력과 이상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우즈베키스탄 응원단이 350명 정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온 시리아인 응원단 5명이 경기를 지켜봤다. 시리아 선수들은 월드컵 본선에 나가겠다는 것보다 훨씬 높은 목표를 갖고 있는데 자신들을 단합의 상징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또 내전으로 피폐해진 국민들에게 뭔가 기뻐할 일을 하나라도 안겨주겠다고 자신을 붙들어맨다. 아이만 하킴 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글썽이며 “시리아 국민의 승리”라면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시리아가 이렇게 강한 근성을 발휘할 수 있었던 데는 내전 기간에도 지중해 연안 도시 두 곳에서 꾸준히 시리아 프로리그가 운영된 데서도 찾을 수 있다. 지난해 말에는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알레포에서 처음으로 프로 경기가 열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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