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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선박, 日 앞바다서 전복… 한국인 1명 포함 8명 사망

    한국 선박, 日 앞바다서 전복… 한국인 1명 포함 8명 사망

    20일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한국 선적 화학제품 운반 수송선 ‘거영 선’이 전복돼 한국인 포함 8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한국 수송선으로부터 “배가 기울고 있다”는 내용의 구조 요청 신고가 일본 해상보안청에 들어왔다. 구조 요청을 받은 해상보안청은 헬기와 순시선을 동원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사고 선박에는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오후 5시 기준 9명을 구조해 헬기로 인근 병원에 옮겼지만 한국인 기관장 포함 8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다른 한 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상보안청은 실종된 나머지 2명에 대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실종자 중에 한국인 선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조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 수송선이 운반 중이었던 아크릴산 980t의 바다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이 한국 수송선은 지난 18일 효고현 히메지항에서 출항해 한국 울산으로 가는 길이었다. 한국으로 가던 도중 악천후로 해상보안청에 구조 요청을 신청한 뒤 이날 새벽부터 사고가 발생한 무쓰레섬 앞바다에 닻을 내리고 정박 중이었다고 한다. 사고 당시 인근 해역에는 폭풍경보와 파랑주의보가 발령돼 있었다. 파도의 높이는 3.5m에 달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외교부와 주히로시마 총영사, 해양수산부 등이 참여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재외국민보호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 일본서 한국 선적 화물선 전복…한국인 승선원 생사 미확인

    일본서 한국 선적 화물선 전복…한국인 승선원 생사 미확인

    한국 선적 화학제품 운반선이 20일 일본 해상에서 전복됐다. 20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일본 해상 보안부에 한국 선적 587t급 화학운반선인 거양썬호로부터 “배가 기울고 있다”는 내용의 구조 요청이 접수됐다. 배는 일본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무쓰레섬 앞바다에 있었으며, 일본 해상보안부가 출동했을 때는 이미 전복된 상태였다. 이 배는 거친 날씨 때문에 닻을 내리고 정박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운반선에는 60대 선장과 기관장 등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까지 승선원 8명을 구조했으나, 생사와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선박은 부산 동구에 있는 해운회사 소속으로 해당 선사는 선원 구조 상황과 사고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직원 1명을 일본에 급파했다. 선사 사무실에는 해경과 부산해양수산청 직원들이 나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 “판다 중국 반환, 걱정안해도 됩니다”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 “판다 중국 반환, 걱정안해도 됩니다”

    “중국 사육사들의 판다에 대한 애정이 높고 잘 관리하기 때문에 푸바오의 중국 반환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첫 판다인 푸바오를 맡아 키운 에버랜드의 강철원(55) 사육사가 20일 다음 달 초 푸바오의 중국 반환을 앞두고 한국인들의 걱정 해소에 나섰다. 마침 최근 중국 시안의 판다 기지에서 사육사가 판다를 삽으로 때리는 영상이 공개돼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분노 여론이 들끓은 참이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가는 쓰촨성의 판다 기지는 판다 폭행이 있었던 시안과 다른 곳이고, 제가 가서 보았던 쓰촨성의 사육사들은 다 좋은 분들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푸바오는 중국행을 앞두고 한 달간 내실에서 검역기간을 거치고 있으며, 쓰촨성까지 강 사육사가 동행하게 된다. 중국에 도착해서도 역시 한 달 정도의 검역을 해야 해서 그가 직접 푸바오를 돌볼 기회가 없을 수 있다. 2020년 용인 에버랜드에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푸바오는 ‘용인 푸씨’ ‘푸공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중국 반환 시기가 결정되자 5시간 이상 기꺼이 줄을 서는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4살 정도가 되면 짝짓기를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는 판다가 ‘눈물의 이별식’을 치르는 것이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어서 일본의 샹샹과 미국 워싱턴 국립동물원의 판다가 반환될 때도 슬퍼하는 어린이들이 많았다.강 사육사는 “중국 분들도 판다를 보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는 걸 알고 놀랐다”면서 “중국 문화에서 판다는 국보처럼 귀하게 여겨지고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동물”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인들이 판다의 귀엽고 예쁜 모습에 사랑을 느낀다면 중국인들은 판다를 통해 자존감을 세운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에는 푸바오의 동생인 쌍둥이 자매가 탄생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란 이름이 붙었다. 태어날 때 각각 180g, 140g이었던 쌍둥이는 이제 20㎏이 넘어 건강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판다가 쌍둥이를 낳는 확률은 40%로 높은 편이지만, 야생에서는 어미 곰이 한 마리만을 선택하기 때문에 두 마리 모두 건강하게 크는 것은 동물원에서만 가능하다. 강 사육사는 “혼자서 컸던 푸바오에 비해 쌍둥이 판다는 활달하고 애교도 훨씬 많은 편”이라며 “관람객들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보고 혼자보다는 둘이 좋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저출산 극복 홍보 대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푸바오의 엄마, 아빠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16년 15년 계약으로 한국에 왔지만 상황에 따라 한국 거주가 연장될 수도 있다. 판다의 수명은 야생에서는 20년, 동물원에서는 25년 정도로 반환 기한인 2031년이면 아이바오는 18살, 러바오는 19살이 된다. 강 사육사는 “계약 기간이 끝날 때쯤이면 판다가 노령이 되기 때문에 관리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중국에서 판다를 더 많이 관리했기 때문에 경험이나 기술이 더 다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바오에게 미리 중국어로 말을 건네면서 ‘엄마의 나라’로 돌아갔을 때 낯섦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했던 강 사육사는 판다가 중국의 외교사절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에 이해와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강 사육사는 “사람들의 공간이 점점 확장되면서 동물들의 공간이 줄어들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각자 나라들의 특별한 동물들이 있고 그런 동물들이 멸종위기로 치닫지 않도록 다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테슬라 독점기술 관련 기밀 탈취 ‘짝퉁’ 제조…美, 중국 기업인 등 기소

    테슬라 독점기술 관련 기밀 탈취 ‘짝퉁’ 제조…美, 중국 기업인 등 기소

    ‘테슬라’의 배터리 조립 관련 독점기술 정보를 탈취, 자신들의 사업에 이용한 중국인과 캐나다인 기업가가 재판에 넘겨졌다. 미국 법무부는 19일(현지시간) 중국에 거주하는 캐나다인 클라우스 플루그베일(58)과 중국인 샤오 이룽(30)을 기업 기밀정보 유출을 공모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공소장에 따르면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술 등을 판매하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두 사람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의 독점 정보를 빼낸 뒤 이를 이용해 자신들의 회사가 ‘테슬라 제품을 대체할 수 있다’고 광고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공소장에 테슬라 사명은 공개하지 않고, ‘미국에 본사를 둔 전기차 및 배터리 등 분야의 선도적인 제조업체’인 ‘피해 기업’이라고 적었다. 플루그베일과 샤오는 2019년 테슬라가 인수한 캐나다의 배터리 조립 라인 제조업체의 직원으로 일했다. 이 제조업체는 영업 기밀에 해당하는 배터리 조립과 관련한 테슬라의 독점 기술을 활용해 공장을 가동했다. 두 사람은 이 기술을 자신들의 사업에 활용할 목적으로 원본 조립 도면 등을 빼돌렸으며, 실제 2020년 중국에 사업체를 열고 이를 활용한 조립 라인을 만들어 온라인에도 광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무역 박람회에 자신들의 직원을 ‘사업가’로 가장해 참석하도록 해 테슬라의 독점 정보를 빼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이날 플루그베일이 테슬라의 기업 기밀을 빼낸 혐의 등으로 뉴욕에서 체포됐다고 브루클린 연방 검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검찰은 샤오의 신병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한국 선적 수송선, 日앞바다서 전복…“11명 승선”

    한국 선적 수송선, 日앞바다서 전복…“11명 승선”

    한국 선적의 케미컬 탱커(화학제품 운반 수송선)가 20일 오전 일본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전복됐다. 일본 해상보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한국 선적 수송선(KEOYOUNG SUN)으로부터 “배가 기울고 있다”는 내용의 구조 요청 신고가 들어왔다. 현재 해당 선박은 전복된 상태다. 애초 이 수송선은 거친 날씨 때문에 닻을 내리고 정박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송선에는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4명이다. 해상보안부는 항공기와 순시선을 동원해 구조활동 중이다.
  • 불쌍한 소녀 가장 행세로 400만 팔로워 된 中 왕홍의 최후 [여기는 중국]

    불쌍한 소녀 가장 행세로 400만 팔로워 된 中 왕홍의 최후 [여기는 중국]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시고 혼자 집에서 어린 두 동생을 돌보고 있어요. 매일 감자만 먹고살아요…” 지난 2018년 아이디 ‘량산멍양’(凉山梦阳)이라는 한 어린 소녀가 올린 영상 하나가 전 중국인을 울렸다. 그녀의 안타까운 소식에 전국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냈고 한순간에 그녀를 왕홍(网红, 인플루언서) 으로 만들었다. 6년 동안 불쌍한 고아에 소녀가장으로 동정표를 얻었던 그녀의 모든 스토리가 전부 거짓말로 들통나며 충격을 안겨 주었다. 19일 중국 현지 언론 지무신문(极目新闻)에 따르면 2018년 처음으로 매스컴에 등장한 ‘소녀가장’ 량산멍양이 몇 년 만에 386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되었고, 줄곧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제품을 판매해왔다. 계속된 상업적인 행보에 일부 누리꾼을 중심으로 전문적인 팀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가끔씩 보이는 그녀의 가방, 시계 모두 고가품이고 고급스러운 장소에 자주 출몰한다는 제보가 이어졌지만 줄곧 “함께 일하는 팀은 없고 돈도 없다”라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러다가 2019년 말 한 팬이 직접 그녀의 고향 집을 찾아가면서 논란이 재점화되었다. 어릴 때 돌아가셨다는 부모님이 모두 살아 계신 것. 정부에서 지어준 집에 거주하는 등 경제적으로 크게 부족하지 않았다. 타지에서 일을 하다가 갑자기 고향으로 돌아와 영상을 찍었고, 한 ‘사장님’을 만난 뒤 일약 스타가 되었다는 주민들의 증언을 온라인에 올렸지만 그녀의 막강한 팬들의 공격에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그러다 지난 2023년 5월 라이브 방송에서 판매한 제품의 원산지 조작으로 조사를 받으며 모든 거짓말이 들통났다. 혼자 일한다는 그녀의 말과 달리 뒤에는 막강한 MCN 소속사가 그녀의 모든 이미지를 만들고 있었다. 댓글 부대를 동원해 라이브 방송 당시 마감이 임박한 것처럼 꾸며 소비자들을 기만했다. 2021년 3월 청두의 한 MCN 회사와 계약했고, 해당 회사의 대표는 쓰촨성 지방정부의 간부였다. MCN회사, 지방정부 간부까지 합세해 그녀의 유명세를 이용해 제품까지 판매한 것이다. 2018년 온라인에 등장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현지 정부로부터 경제적인 지원도 받은 것도 알려졌다. 이들의 판매 규모는 3000만 위안(약 55억 원), 불법으로 취득한 수익은 1000만 위안(약 18억 5730만 원)에 달했다. 업계 관행 상 일반적으로 5:5로 수익을 나누므로 량산멍양의 수익은 최소 500만 위안(약 9억 2890만 원)으로 추정된다. 총 8명의 관계자는 허위 광고 게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MCN회사 대표는 징역 1년 2개월과 벌금 10만 위안(약 1857만 원)이 부과되었다. 왕홍 량산멍양의 경우 징역 9개월과 벌금 4만 위안(약 742만 원)을 부과 받았다. 벌금과 별개로 이들이 불법적으로 취득한 소득은 모두 몰수했다. 중국 당국은 량산멍양 본 계정을 비롯해 MCN 회사가 관리했던 계정 457개 모두 ‘폐쇄’시켰다. 어린 시골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에 응원했던 팬들은 그녀의 거짓말에 씁쓸해했다.
  • “중국 문화로 오해할라”…한복 입고 ‘부채춤’ 추는 중국인들

    “중국 문화로 오해할라”…한복 입고 ‘부채춤’ 추는 중국인들

    한국의 전통무용 ‘부채춤’이 ‘중국춤’으로 오해받는 상황이 전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1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요즘 전 세계 곳곳에서 ‘부채춤’에 관한 제보를 많이 받고 있다”며 사진들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지난달 미국 NBA 덴버 너게츠 홈 구장에서는 음력설을 맞아 ‘중국 댄스팀’이라 소개된 중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지난달 말 뉴욕 차이나타운에서는 대형 퍼레이드 행사가 펼쳐졌는데 중국인들이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 앞에서 부채춤을 췄다. 또 프랑스의 한 여행사는 사이트에 최근 막을 내린 세계적인 축제 ‘니스 카니발’을 소개하면서 ‘중국인 댄서’라는 설명과 함께 부채춤 추는 사진을 올렸다.서 교수는 “이러한 상황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계속 벌어지고 있어서 자칫 ‘부채춤’이 ‘중국춤’으로 외국인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까 봐 매우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중국은 한복, 김치, 아리랑, 판소리 등 한국 문화를 자국의 문화 것으로 훔치려는 ‘문화 공정’을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부채춤도 중국의 문화공정 대상 중 하나다.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는 한국의 부채춤을 ‘중국 민간 전통무용’이라고 왜곡하고 있다. 바이두는 백과사전에서 한국 부채춤을 ‘한족, 하니족, 조선족 등의 민족이 긴 역사를 거치며 각자 다른 특징을 형성한 중국 민간 전통무용 형식 중의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 5월 홍콩 고궁박물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한복을 차려 입고 부채춤을 추는 사진을 ‘Chinese Dance’로 소개했다. 지난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회식에서는 여성 100명이 한복을 입고 부채춤과 장구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부채춤은 지난 1954년 원로 무용가 김백봉이 첫 선을 보인 무용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다. 1992년 명작무로 지명됐으며 2014년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됐다. 1954년 김백봉이 창작 발표한 김백봉류 부채춤이 가장 화려하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서 교수는 “중국의 왜곡에만 분노할 것이 아니라 향후 부채춤의 역사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인들에게 부채춤은 ‘한국 무용’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려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한국의 산티아고, 명품길 ‘달마고도’를 걷다 [두시기행문]

    한국의 산티아고, 명품길 ‘달마고도’를 걷다 [두시기행문]

    땅끝마을 해남에 위치한 해발 489m 달마산, 12㎞의 능선에 1만개의 기암괴석이 병품처럼 펼쳐진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세가 웅장해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산으로 공룡 등줄기처럼 울퉁불퉁한 암봉으로 형성되어 있고 억새풀과 상록수, 다도해의 경관까지 어우러진다. 특히 봄에는 암릉과 기암괴석 사이로 진달래와 철쭉이 피고 가을에는 끝없이 펼쳐지는 억새들이 장관을 이루어 전국의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명산이다. 신발 한 짝 들고 남쪽으로 떠났다는 달마대사가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이곳 산에 머물렀다고 해서 산 이름이 달마산이라 불린다 이야기한다. 달마대사가 머물렀던 남도의 명품길이러한 이유였을까. 중국인들은 고려 이전부터 달마산을 신성시했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현재는 달마고도(達磨古道)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남도의 명품길이자 한국의 산티아고로 불리게 되었다. 달마산 중턱엔 1300여년 역사를 가진 고찰이자 아름다운 절 미황사가 있다. 이곳은 달마고도의 시작점이자 끝지점으로 축제가 열리는 3월이면 문정성시를 이룬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대흥사(大興寺)의 말사이며 749년(경덕왕 8) 의조가 창건한 미황사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가 있다. 사적비에 따르면 749년 8월 한 척의 석선(石船)이 사자포 앞바다에 나타나 제자 100여 명과 목욕을 하던 의조(義照)가 해변으로 나가니 배가 육지에 닿았고 배애 오르니 금인(金人)이 있었고 금함(金函) 속에는 화엄경, 법화경, 비로자나불, 문수보살, 보현보살, 16나한의 탱화 등이 있었다 한다. 하선을 시켜 임시로 봉안하였는데, 그날 밤 꿈에 금인이 나타나 자신은 인도의 국왕이라 칭하고 ‘금강산이 일만불(日萬佛)을 모실 만하다 하여 배에 싣고 갔더니, 이미 많은 사찰이 들어서 봉안할 곳을 찾지 못하여 되돌아 가던 길에 이곳이 인연토(因緣土)인 줄 알고 멈추었다. 경전과 불상을 소에 싣고 가다가 소가 멈추는 곳에 절을 짓고 모시면 국운과 불교가 함께 흥하리라’ 하고는 사라졌다. 다음날 소에 경전과 불상을 싣고 가다가 소가 크게 울고 누웠다 일어난 곳에 통교사(通敎寺)를 창건하고, 마지막 멈춘 곳에 미황사를 지었다고 한다. 경전과 불상을 싣고 가던 소가 멈춘 곳에 세워진 미황사미황사의 ‘미’는 소의 아름다운 울음소리, ‘황’은 금인의 빛깔을 상징한 색에서 따와 붙였다고 한다. 달마고도는 미황사에서 출발하여 큰바람재와 노지랑골, 몰고리재 등을 지나며 달마산의 주 능선을 아우르며 전해 내려오는 12개 암자를 연결하는 순례길이기도 하며 옛 달마산의 옛길이기도 하다 . 중국 선종(禪宗)을 창시한 달마대사의 법신(法身)이 상주한다는 믿음과 더불어 과거 선인들이 걷던 옛길을 복원한 길이다. 달마대사가 걸었고 아름다운 소가 걸었던 옛길에는 고려시대 12개 암자가 차례로 들어서고 조선시대엔 해남 북평면 이진에 도착한 제주도 말이 이 길을 걸었고 봇짐장수, 시집가는 신부의 가마, 5일장을 보러 가는 할아버지도 이 길을 이용했다. 달마산 능선 둘레에 12개 암자가 있었던 미황사는 조선시대 서산대사의 제자 소요대사가 머물면서 더욱 번창의 길을 걷게 되고 그 후 1892년, 중창불사를 위한 군고패(軍鼓牌)가 스님들 중심으로 결성된다. 군고패는 여러 고을을 돌며 중창불사 시주를 받았는데 저 멀리 완도 청산도까지 가게 되었고 청산도로 향하던 중 큰 폭우를 만나면서 스님 40명이 수몰되는 참사를 맞고 이로 인해 미황사는 쇠퇴하고 더불어 12개 암자도 숲 옛길도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다도해의 절경이 어우러진 인생 순례길이후 ‘남도길 명소화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한 여행길인 달마고도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기계를 쓰지 않고 지게로 돌을 나르고 낫, 곡갱이, 지게 등으로 일일 35명, 10개월간 일만명의 사람 손으로 만들어졌다. 계단과 데크 없이 흙길과 돌길로 조성되어 더 의미가 생기는 것 같다. 빼어난 산세와 다도해의 절경이 어우러지고 너덜겅, 편백나무 숲을 함께 느끼며 걷는 시간을 가지며 공룡의 등뼈 같은 암릉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4개의 코스(17.74㎞)로 이뤄진 달마고도는 매 구간마다 역사자원과 아름다운 다도해 등 색다른 풍광을 선사한다. 걸으며 일상에 지친 나를 돌아보고 여유와 쉼 그리고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인생 순례길이라 생각한다. 총 소요시간은 6시간 30분 정도이고 달마산의 정상 불썬봉까지 다녀온다면 7시간 30분정도 걸린다 매년 열리는 달마고도 힐링축제는 2024. 03. 23(토) 09:00 ~ 16:00로 걷기행사, 힐링음악회, 숲속버스킹, 노르딕워킹 체험, 힐링프로그램(명상, 요가 등), 달마장터(농수특산물 판매), SNS인증 이벤트, 식목일 기념행사 등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관음암터, 문수암터 등 6개의스탬프 인증을 통하여 완주 시 인증서와 메달을 받을 수도 있다. 달마고도 코스정보1코스 : 출가길 (2.71㎞, 50분 소요) 미황사에서 큰바람재에 이르는 길로 달마고도의 시작이자 등산객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로 미황사, 산지습지, 너덜바위 지대, 떡갈나무 숲 등이 분하고 달마산과 다도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2코스 : 수행길 (4.37㎞, 1시간 50분 소요) 큰바람재에서 노지랑골에 이르는 길로 작은금샘, 큰금생 등이 있다. 소사나무, 사스레피나무, 음나무, 구지뽕나무 등이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달마산 동쪽 마을과 해안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3코스 : 고행길 (5.63㎞, 2시간 10분 소요) 이진리에서 말을 몰아 십삼모퉁이를 넘어 마봉으로 가던 길로 복층림, 노간주나무 고목, 조릿대군락지, 암석지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다도해의 전경을 조망하기 가장 좋은 코스이다. 4코스 : 해탈길 (5.03km, 1시간 40분 소요) 미황사로 돌아오는 마지막 코스로 전 구간이 땅끝 천년 숲 옛길이며 미황사 창건설화에 나오는 소가 걸었던 길이다. 편백나무 숲과 튤립나무 조림지, 도솔암, 미황사 부도전의 진경을 만날 수 있다.
  • 한국인 중국에 대한 비호감, 20년 만에 왜 49% 증가했나

    한국인 중국에 대한 비호감, 20년 만에 왜 49% 증가했나

    “한중일 3국의 국민은 모두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똑같은 부류의 사람들입니다.”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주펑(60·朱锋) 난징대 국제관계연구원장은 16일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TCS)이 개최한 강연에서 중국에 대한 한국과 일본 국민의 인식이 호감에서 비호감으로 바뀌었다고 안타까워했다. TCS는 2011년 한중일 정부가 3국 협력 제도화를 위해 설립한 국제기구다. 주 교수는 TCS가 한중일 기자들을 위해 마련한 강연에서 한중 관계와 중일 관계의 변화에 대해 분석했다. 1986년 일본인 76%는 중국에 대해 ‘호감’을 나타냈지만, 2023년에는 호감도가 6%로 급전직하했다. 한중 관계도 마찬가지여서 2002년 한국인 66%는 중국을 좋아한다고 했지만, 2022년에는 19%만이 중국에 호감을 보였다. 비호감도는 20년 만에 49%나 늘어 80%가 중국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1986년 중국 최고의 명문대인 베이징대 유학생의 절반 이상은 일본 학생이었지만 현재는 고작 십여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주 교수가 베이징대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1986년 처음 일본을 방문했을 때, 라면 한 그릇 값이 중국에서 3일 치 생활비였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지난 40년간 중국인은 열심히 일해 일본을 따라잡았고, 지금 자신의 월급은 도쿄대 교수 월급과 같다고 설명했다.그는 “40년 전 미국 다음가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이었던 일본은 가난하고 덜 호전적이었으며 덜 개발된 중국을 좋아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 대한 제1 투자자도 일본이었지만 아베 정권 동안 센카쿠 영유권 분쟁 등을 겪으며 중일 관계가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중 관계도 중일 관계와 거의 같은 변화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1992년 한국과 수교한 이후 북한과의 관계보다 한국과의 관계가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2016년 박근혜 정권이 사드 미사일 방어체계를 배치하자 중국이 경제적 힘을 과시하고 전랑외교를 펼치면서 관계가 악화했다고 봤다. 주 교수는 중국 외교관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으며 극단으로 치닫는 전랑외교는 쓸모없으며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중일 3국은 거의 같은 사람들이니 서로 존중하고 존경해야 한다”면서 “이념적 차이를 극복하고 현실적으로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동안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 시진핑으로 ‘스트롱맨’의 통치가 이어졌지만, 중국은 민주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교수는 “시진핑의 통치 방식을 중국인 대다수가 이해하고 지지하고 있으며, 세계화된 세상에서 중국 정치의 민주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라고 주장했다. 또 한중일 관계에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중국을 전략적 경쟁국으로 설정하고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를 바꿀 단 하나의 힘으로 보고 견제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은 중국이 커지고 힘을 가지면서 완전히 얼굴을 바꿨지만, 우리는 숨을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주 교수는 “한중일은 서유럽, 북미와 마찬가지로 세계 경제의 중심동력”이라며 “동아시아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 중국은 도울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만리장성 넘어라!…삼성전자, ‘애국 소비’ 중국 시장 공략 강화

    만리장성 넘어라!…삼성전자, ‘애국 소비’ 중국 시장 공략 강화

    삼성전자가 TV와 생활가전의 자국 제품 선호도가 높아 ‘외산의 무덤’으로 불리는 중국 시장을 지속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글로벌 TV 판매 부동의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는 매우 저조한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중국은 세계 최대 인구로 구매력이 폭발적이어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TV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세계 TV 프리미엄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 삼성전자는 오는 17일(현지시간)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4’에서 신형 TV 라인업과 현지 소비자 맞춤형 비스포크 가전을 대거 선보인다. AWE는 글로벌 3대 가전·전자산업 박람회 중 하나로, 삼성전자는 신국제박람센터에 약 1640㎡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점유율 30.1%를 기록하며 18년 연속 세계 1등을 유지했지만 중국에서만은 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TV 시장은 2021년 기준 TCL, 하이센스, 샤오미, 스카이워스, 창훙, 하이얼, 콩가 등 중국 기업들이 88.5%를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3%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 AI TV를 전면에 내세워 중국 소비자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3세대 AI 8K 프로세서가 탑재된 2024년형 네오 QLED 8K는 저해상도 영상을 8K급으로 개선해주는 ‘8K AI 업스케일링 프로’, AI가 사물의 움직임을 더욱 선명하게 보정하는 ‘AI 모션 인핸서 프로’ 등의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98형 TV 3대를 활용해 집 안의 프라이빗 영화관과 같은 환경을 조성하고, AI 알고리즘이 적용된 2024년 삼성 사운드바와 연동해 홈 엔터테인먼트 환경도 선보인다. 올해 초 CES 2024에서 공개한 액자 형태의 맞춤형 스피커 ‘뮤직프레임’, 글로벌 색채 기업 팬톤으로부터 ‘아트풀 컬러 인증’을 디스플레이 최초로 획득한 2024년형 ‘더 프레임’ TV도 중국 시장에 내놓는다.냉장고를 비롯한 생활가전은 중국인의 생활 방식에 맞춰 다가간다. 삼성전자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비스포크 냉장고는 중국 평균 주방 가구장 크기에 맞춰 600㎜ 깊이로 설계했고, 좌우 4㎜, 상단 9㎜ 공간만 남겨두고 설치할 수 있는 ‘제로갭 키친핏’ 제품이다. 내부는 중국 소비자의 식습관을 반영해 견과류와 찻잎, 곡물 등을 낮은 습도로 보관하는 ‘건습 박스’, 채소와 과일을 높은 습도로 신선하게 보관하는 ‘보습 박스’를 갖췄다. 또 트리플 독립 냉각 기능으로 냄새 섞임 걱정 없이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으며, 맞춤 보관실은 찻잎, 견과류를 포함해 총 6개 변온 모드로 전환 가능하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모델로 ‘스마트싱스’의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에너지를 최대 10% 추가로 절약할 수 있다. ‘오토 오픈 도어’도 적용됐다.
  • 무례한 中누리꾼, 이번엔 尹대통령·박정희 얼굴로 ‘파묘’ 문신 조롱

    무례한 中누리꾼, 이번엔 尹대통령·박정희 얼굴로 ‘파묘’ 문신 조롱

    영화 ‘파묘’에 등장하는 한자 문신을 조롱한 중국 누리꾼이 이번엔 윤석열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굴에 한자를 합성한 사진을 올려 논란이다. 중국인 누리꾼 A씨는 지난 7일 X(엑스·옛 트위터)에서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가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위다”라며 영화 파묘를 저격했다. 영화에는 등장인물들이 ‘화’(禍)를 피하기 위해 얼굴에 ‘축경’을 써넣는 장면이 나온다. A씨는 이어 “한국인들이 얼굴에 모르는 한자를 쓴다는 게 참 우스꽝스럽다”며 “한국에서는 멋있는 말이 중국어로 번역되면 우스꽝스러워진다”고 조롱했다. 해당 게시글은 조회수 약 640만회를 기록하며 중국은 물론 한국까지 확산했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몇 년간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세계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은 날로 커지는 모양새새”라며 “물론 건전한 비판은 좋지만 중국 누리꾼들에게 한가지 충고를 하고 싶은 건 이제부터라도 K 콘텐츠를 몰래 훔쳐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A씨는 “이제야 얼굴에 한자를 새기는 것이 멋지고 유행에 맞는 행동임을 이해하게 됐다”고 비아냥거리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굴에 한자를 합성한 사진을 올려 한국 누리꾼을 자극했다. 한편 영화 ‘파묘’는 국내 관객수 840만명을 돌파했다. 해외에서는 지난달 몽골·인도네시아에서 개봉한 데 이어 호주·뉴질랜드 등 133개국에서도 판매와 개봉을 확정했다.
  • 中 남성 관광객들, 비키니 백인여성 번갈아 더듬으며 ‘찰칵’…“나라 망신” [포착]

    中 남성 관광객들, 비키니 백인여성 번갈아 더듬으며 ‘찰칵’…“나라 망신” [포착]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홍콩의 한 유명 해변에서 비키니 차림의 여성을 강제 추행했다. 이들은 여성이 거부하는데도 몸에 손을 얹고 돌아가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5일(현지시간) 틱톡 중국판인 더우인 등 소셜미디어(SNS)에 확산한 동영상에 따르면 최근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은 홍콩 리펄스베이 해변에서 한 서양인 여성을 추행했다. 중년의 중국인 남성 관광객들은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던 비키니 차림의 여성에게 막무가내로 접근했다. 이 중 한 남성은 여성 옆에 바짝 붙어 앉아 거침없이 어깨에 손을 올린 뒤 일행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구했다. 여성이 곧바로 남성의 손을 치우며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남성은 막무가내로 여성의 어깨를 붙잡고 사진을 찍고 만족한 듯 웃으며 일어났다. 문제의 남성이 사라지자 이번엔 또 다른 중년 남성이 여성 옆으로 비집고 들어왔다. 여성은 몸을 피하며 더 강하게 불쾌감을 표했지만, 이 남성 역시 여성의 등을 더듬으며 사진을 찍었다.영상을 촬영한 이는 “할아버지가 외국인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 했다. 할아버지는 기회를 틈타 외국인을 괴롭혔고, 외국인은 내키지 않아 했다”고 전했다. 중년의 남성들은 중국 허난성에서 온 관광객들로 알려졌다. 이후 홍콩은 물론 중국 언론과 SNS에는 이들의 무례한 행태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분명한 성추행이다’’, “사진 찍기를 핑계로 한 분명한 쓰레기 같은 행동이다’‘, “국제적으로 나라 망신을 시키고 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 관광객 몰려 주민 ‘몸살’… 지자체들, 오버투어리즘 대책 짜낸다

    관광객 몰려 주민 ‘몸살’… 지자체들, 오버투어리즘 대책 짜낸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관광 수요 급증 등으로 세계 주요 명소마다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들도 오버투어리즘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오버투어리즘은 너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환경 생태계 파괴, 주거난, 교통난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지자체 입장에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을 최대한 끌어모아야 하지만, 동시에 일상을 침범당하는 주민들의 불만이 속출한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3년여만에 허용되면서 서울 명동, 청와대 등 유명 관광지 인근에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있다. 북촌 곳곳에는 ‘소곤소곤 대화해 주세요’,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 주세요’라는 경고판이 붙어 있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 처음으로 주거지역 관광명소 주민피해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 간 상생을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시는 이번달 안으로 25개 자치구에 공문을 보내 주민피해 지역을 선정, 사업비 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예를 들어 화장실이 없어 문제가 되는 관광지에는 화장실을 만드는 등 인프라 구축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 전주시는 전주 한옥마을에 몰리는 관광객들을 분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옥마을 인근 아중호수로 관광객을 유도하기 위해 전주관광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착수했다. 강원 속초시는 주민, 기업 등으로 이뤄진 지역관광조직(DMO)을 운영, 속초해수욕장, 속초중앙시장 등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을 집중 관리한다. 속초시 관계자는 “올해 구성해 내년 운영에 들어갈 DMO가 관광시간 단축, 쓰레기 배출 방식 등을 논의하고 개선해 주민들의 피로감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섬에 들어오는 관광객들에게 이른바 ‘환경보전분담금’(입도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조만간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을 위한 용역 결과를 도의회에 보고하고, 22대 국회에서 입법화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숙박비, 렌터카 이용료 등에 세금이 포함됐는데, 세금을 또 내는 것은 ‘이중과세’라고 지적한다. 이미 이탈리아 베네치아 등 세계 유명 관광지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세를 받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에게 더 비싼 요금을 받도록 하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 日 게이샤 거리 골목도 막는다…‘관광객 폭증’에 불만 폭발

    日 게이샤 거리 골목도 막는다…‘관광객 폭증’에 불만 폭발

    일본의 고도 교토의 유명한 게이샤 거리에서 관광객의 골목 출입이 일부분 제한된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교토시는 최근 게이샤 거리로 유명한 기온 지구의 사유지 골목에 대한 관광객 출입을 다음달부터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문화의 상징적 부분을 차지하는 게이샤는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머리 장식을 한 채 춤과 음악을 포함한 여러 전통 예술 공연을 선보이는 훈련받은 전문 연예인을 말한다. 기온 지구 협의회는 지난해 12월 교토시에 관광객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의회는 주민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전부터 소음 등을 문제로 민원을 제기해 왔다. 게이샤와 그 수련생인 마이코를 종종 볼 수 있는 거리에서는 불만이 더 컸다. 의회 측은 누군가가 어린 마이코의 값비싼 기모노를 찢거나 목깃에 담배꽁초를 집어넣어 피해가 발생한 사례까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오타 이소카즈 의회 의장은 “4월부터 관광객들에게 사유지에 들어가지 말라고 알리는 표지판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기온 지구에서도 전통 가옥이 즐비한 하마니코지는 늘 관광객으로 붐빈다. 그러나 폭이 1, 2m밖에 되지 않는 좁은 거리에서 게이샤가 나오면 일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길을 막는 등 파파라치처럼 행동한다고 오타 의장은 지적했다. 의회는 지난 2019년 10월 하나미코지가 시작되는 골목 근처 곳곳에 “사유지에서 허락 없이 사진을 찍으면 최대 1만 엔(당시 약 10만8000원)의 벌금이 부과된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세우기도 했다. 사실 이 조치는 법적 효력은 없지만, 주민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일본에서는 최근 들어 관광객에 대한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외국인에게 일반인보다 많은 돈을 내게 하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엔저 현상 장기화로 폭증한 관광객이 물가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이유에서다. 몰려드는 관광객의 비용 부담을 늘리려는 움직임은 일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도쿄도는 숙박세 인상을 논의 중이고, 환경 훼손 우려가 커지는 도쿄 인근 후지산은 7월부터 통행료 2000엔(약 1만8000원)을 받기로 확정했다. 디즈니 리조트가 있는 지바현 우라야스시 또한 내년을 목표로 숙박세 인상안 논의를 시작했다. 내년 ‘오사카 엑스포(만국박람회)’가 열리는 오사카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세금을 걷을 계획이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는 지난 6일 이 같이 밝히고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관광 과잉 공해) 예방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오사카는 이미 2017년부터 숙박업소에서 1일 최대 300엔(약 2600원)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전날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2506만6100명을 기록했다. 전체의 25%(695만명)는 한국인 관광객이 차지했다. 특히 올해 1월 방일 한국인은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인 85만7000명에 달했다. 대만인이 49만2300명으로 2위였고, 중국인이 41만59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 [단독] 안산 가스 폭발, 사고 아닌 ‘홧김 방화’

    [단독] 안산 가스 폭발, 사고 아닌 ‘홧김 방화’

    지난해 5월 경기 안산 단원구 상가주택에서 14명이 다친 가스 폭발 사고가 애초 알려진 ‘담뱃불로 인한 실화’가 아닌 중국 국적 노동자가 신변을 비관해 저지른 ‘홧김 방화’인 것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1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3부(부장 이동원)는 불이 처음 난 상가주택의 거주자 중국인 A(42)씨가 방화를 저지른 사실을 밝혀 내고 지난달 15일 특수재물손괴죄로 추가 입건해 구속기소했다. A씨의 주거지 압수수색과 가스 누출 실험,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얻은 결론이다. 사고 직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고 일어나 담배에 불을 붙이자 폭발이 일어났다”고 진술했다. 거짓말탐지기 조사(심리생리 검사)에서도 판단 불능으로 나와 경찰은 A씨를 폭발성물건파열치상죄로 사건 발생 7개월여 만에 불구속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이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을 통해 A씨가 중국 기업 채팅앱 ‘위챗’을 통해 가족들과 나눈 메시지 1만 7820행을 들여다본 결과 진실은 달랐다. 중국어 통역 2명을 동원해 번역해 보니 사고 직전 A씨는 아내에게 ‘엉뚱한 생각을 할 것 같다’고 하는 등 불안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에 검찰은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실험을 의뢰해 가스 누출 시점(폭발 약 4~6시간 전)과 누출된 가스의 양(약 4.4~6.783루베), 폭발 당시 가스 농도(10~15%) 등을 맞추며 사건을 재구성했고 이를 통해 고의적인 방화였던 것으로 판단했다. 수사 결과 A씨는 2012년쯤 국내에 들어와 용접공 등의 일을 하며 중국에 있는 아내와 딸을 부양했다. 하지만 도박 등으로 5100만원의 빚을 졌고 허리에 부상을 입어 월세도 제때 내지 못했다. 사고 발생 당시 A씨는 술을 마시다가 카지노에서 도박하며 만난 채권자들로부터 채무 독촉 전화를 받자 격분해 일부러 가스를 누출시킨 후 가스 폭발을 일으켰다. 당시 사고로 총 9채 건물 46세대의 건물 외벽과 유리창 등이 파손됐으며 A씨와 함께 이웃 주민 등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 “가짜 전투력 단속” 나선 中…군비리에 채찍 든 시진핑

    “가짜 전투력 단속” 나선 中…군비리에 채찍 든 시진핑

    중국군 서열 3위인 허웨이둥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가짜 전투력’을 단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부에 대한 반(反)부패 사정 움직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허 부주석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군 대표단 토의에서 ‘가짜 전투력’을 문제 삼았다. 앞서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허 부주석이 당일 토의에서 “정치 정돈·훈련을 깊이 있게 추진하고 늘 정풍숙기(분위기를 바로 잡고 기율을 엄히 함)와 반부패를 견지하며 형식주의와 관료주의를 단호히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군 전문가인 제임스 차 싱가포르 난양공대 연구원은 허 부주석의 언급에 대해 “중국인민해방군 내 조달 비리에 대한 최근의 폭로와 연관됐을 수 있다”면서 “이번 부패 사례가 중국군이 도입한 무기의 품질과 전투 수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직 중국군 장비 전문가인 푸첸샤오도 허 부주석이 ‘가짜 전투력’이라는 말로 결함 있는 무기 조달 현실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군 간부들은 6일 회의에서도 반부패 사정 운동을 공언했다. 류전리 중국군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중앙군사위원)은 강력한 청탁 근절 노력을 주문했고 장성민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주석(중앙군사위원)도 “부패를 낳는 토양과 환경을 단호히 제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중반부터 인민해방군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부패의 뿌리를 뽑고자 애쓰고 있다. 이미 군 고위직 상당수가 낙마하는 등 중국군은 격랑에 휩싸여 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7월 “(대규모 감찰로) 로켓군 전·현직 고위관리 10여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켓군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 핵미사일을 운영하는 정예부대로 2015년 출범했다. 유사시 대만과 가까운 미군 기지를 견제할 수 있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이 때문에 시 주석은 늘 최측근 인사들로 로켓군 수뇌부를 채웠다. 그럼에도 군 수뇌부는 집단 비리로 얼룩져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달에도 로켓군 출신 첫 국방부장인 웨이펑허 전 부장이 ’원로 동지‘ 명단에서 빠져 ’숙청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시 주석 개인에 대한 충성심을 핵심 지표로 판단하는 ‘시진핑식 인사’의 실패를 보여 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로켓군이 대대적 물갈이 대상이 된 것은 시 주석 3연임이 확정된 2022년 10월 미 공군대학 산하 중국우주항공연구소(CASI)가 공개한 중국 로켓군 보고서 때문이다. 여기에는 위성사진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중국군 고급 정보가 총망라돼 있었다. 미국이 장기 집권에 나서려는 시 주석을 겨냥해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경고를 담은 것으로 해석됐다. FT는 “(CASI 보고서 공개 이후) 로켓군 하급 관리들이 대거 체포돼 수사를 받았다. 그 칼날이 위로 향하는 것은 자연스런 수순”이라고 전했다. 특히 리위차오 전 로켓군 사령관의 아들이 미국 유학 중 미군에 정보를 흘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시 미국대사였던 친강이 이에 책임을 지고 외교부장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설도 나왔다. ICBM 대당 가격이 우리 돈 수천억원에 달해 로켓군이 구조적으로 부정부패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진단도 있다. 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각지에서 성실히 활약하던 로켓군 장성들이 중앙 정치무대인 베이징으로 영전만 하면 군수 기업들과 ‘공생 관계’로 엮이는 현상이 비일비재하게 생겨난다”고 설명했다.
  • [단독]“담뱃불 때문”이라던 안산 가스폭발…사고 아닌 中 노동자 ‘홧김 방화’

    [단독]“담뱃불 때문”이라던 안산 가스폭발…사고 아닌 中 노동자 ‘홧김 방화’

    지난해 가스 누출시켜…14명 부상檢, 채팅 분석·실험 거쳐 구속 기소 지난해 5월 경기 안산 단원구 상가주택에서 14명이 다친 가스폭발 사고가 애초 알려진 ‘담뱃불로 인한 실화’가 아닌 중국 국적 노동자가 신변을 비관해 저지른 ‘홧김 방화’인 것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1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3부(부장 이동원)는 불이 처음 난 상가주택 거주자 중국인 A(42)씨가 방화를 저지른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달 15일 특수재물손괴죄로 추가 입건해 구속기소했다. A씨의 주거지 압수수색과 가스누출 실험,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얻은 결론이다. 사고 직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고 일어나 담배에 불을 붙이자 폭발이 일어났다”고 진술했다. 거짓말탐지기 조사(심리생리검사)에서도 판단불능으로 나와 경찰은 A씨를 폭발성물건파열치상죄로 사건 발생 7개월여 만에 불구속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이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분석을 통해 A씨가 가족들과 중국기업 채팅앱 ‘위챗’을 통해 나눈 메시지 1만 7820행을 들여다본 결과 진실은 달랐다. 중국어 통역 2명을 동원해 번역해보니 사고 직전 A씨는 아내에게 ‘엉뚱한 생각을 할 것 같다’고 하는 등 불안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에 검찰은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실험을 의뢰해 가스 누출 시점(폭발 약 4~6시간 전)과 누출된 가스의 양(약 4.4~6.783루베), 폭발 당시 가스 농도(10~15%) 등을 맞추며 사건을 재구성했고, 고의적인 방화였던 것으로 판단했다. 수사결과 A씨는 2012년쯤 국내에 들어와 용접공 등의 일을 하며 중국에 있는 아내와 딸을 부양했다. 하지만 도박 등으로 5100만원의 빚을 졌고, 허리에 부상을 입어 월세도 제때 내지 못했다. 사고 발생 당시 A씨는 술을 마시다 카지노에서 도박하며 만난 채권자들로부터 채무 독촉 전화를 받자 격분해 일부러 가스를 누출시킨 후 가스폭발을 일으켰다. 당시 사고로 총 9채 건물 46세대의 건물 외벽과 유리창 등이 파손됐으며, A씨와 함께 이웃 주민 등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건을 수사한 박원석 검사는 “시간이 흐른 후 송치받아 상당수 증거들이 삭제됐지만 보완수사를 통해 범행 실체를 규명할 수 있었다”며 “검찰은 이웃주민들에 대한 생명·신체에 중대한 피해를 야기하는 강력범죄에 엄정히 대처한 것”이라고 말했다.
  • “여보, 집주인이 중국인이래” 외국인 부동산 매매 역대 최고…인천 ‘최다’

    “여보, 집주인이 중국인이래” 외국인 부동산 매매 역대 최고…인천 ‘최다’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들인 부동산이 1만 5000건을 넘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부동산을 사들인 뒤 임대 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 외국인도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 10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은 총 1만 5614명으로 전체 매수인의 0.9%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지난 2010년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 비율은 2014년 0.33%, 2016년 0.44%, 2018년 0.64%, 2022년 0.75% 등으로 꾸준하게 늘고 있다. 부동산 매수 외국인 중 중국인 73% ‘압도적’ 지난해 국내에서 부동산을 사들인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1만 1384명(72.9%)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다음은 미국 7892명, 캐나다 1627명, 대만 521명, 호주 510명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 중에서도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대부분인 집합건물(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집합 상가 등)을 매수한 외국인은 총 1만 2027명으로 전체 매수인의 1.21%를 차지했다. 2015년 0.50%에 불과했던 외국인 집합건물 매수 비중 역시 2018년 0.89%로 늘어난 뒤 2022년에는 처음으로 1%를 넘겼다. 지난해 외국인의 집합건물 매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2.09%)이었고 이어 충남(1.74%), 경기(1.68%), 제주(1.53%), 충북(1.21%)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 임대 수익 내는 외국인도 많아져 외국인의 부동산 매수가 늘면서 임대 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 외국인도 많아졌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확정일자 임대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 계약 가운데 임대인이 외국인인 계약은 1만 7786건으로 관련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2010년 이래 역시 가장 많았다. 외국인이 임대인인 계약은 2019년(1만 114건) 처음 1만건을 넘어선 이후 2021년 1만 2256건, 2022년에는 1만 7488건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외국인이 집주인인 임대차 계약은 서울(4612건)과 경기(3814건)에 집중됐고 인천(499건), 충남(301건), 부산(296건), 제주(155건) 등이 뒤를 이었다.
  • 할머니 위해 돌아가신 아버지로 ‘부활’한 남성…중국 감동시킨 AI 기술[월드피플+]

    할머니 위해 돌아가신 아버지로 ‘부활’한 남성…중국 감동시킨 AI 기술[월드피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기술, 원래의 기술 목적보다 악용되는 사례가 많은 딥페이크 기술로 중국 전역을 감동시킨 남성이 있다. 9일 중국 CCTV 방송에서는 랴오닝성(省) 푸순에 거주하고 있는 순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남성은 어머님에게 보내는 안부 영상을 올렸고 짧은 영상에도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이 찍은 영상의 모습은 본인이 아닌 자신의 아버지였다. 순 씨가 이런 영상을 찍을 수밖에 없던 이유는 연로하신 할머니 때문이다. 지난 2022년 순 씨의 아버지는 충수암에 확진되었다. 발견했을 당시 이미 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병을 고치기 위해 여러 병원을 찾았지만 결국 암 진단 1년 만인 2023년 세상을 떠났다. 당시 중국은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할머니와 아버지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상태였다.아들에게 각별한 감정을 갖고 있던 할머니는 지금까지도 계속 순 씨에게 연락하며 아버지와의 통화를 원했다. 올해로 91세 연로하신 할머니가 충격을 받으실까 봐 가족들은 지금까지 아버지의 죽음을 비밀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할머니와의 통화를 피하던 순 씨는 할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AI 기술을 이용해 아버지의 모습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버지처럼 하기 위해 길렀던 수염까지 밀고 AI 프로그램을 사용해 아버지의 모습으로 변했다. 영상 속 순 씨는 아버지가 ‘환생’한 듯 “어머님, 저 지하이(继海)입니다. 베이징에서 잘 살고 있어요…”라며 짧은 말을 남겼다. 순 씨가 사용한 프로그램이 고사양이 아니라서 화질이 좋지 않았지만 다행히 연로하신 할머니는 알아채지 못했다. 영상을 찍으면서 순 씨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끼고, 아버지의 책임감을 느끼면서 과거의 아버지와 ‘이별’했다고 한다. 이 짧은 영상도 북받치는 감정을 추스르면서 보름 만에 완성했기 때문에 두 번째 영상을 찍을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 또한 할머니가 연로하시기 때문에 언제까지 속일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지만 “좀 더 단단해지고 아버지처럼 가족들에게 정신적인 버팀목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이 뉴스를 접한 중국인들은 “나도 같이 울었다”, “이게 바로 기술 개발의 순기능이다”, “AI 진정한 의미다”, “아마도 이런 게 과학 기술 발전의 초심이 아니었을까?” 라며 감동했다.
  • 산후 도우미 ‘모시기’ 경쟁…대졸자 초봉 2배 ‘몸값’ 이유 [여기는 중국]

    산후 도우미 ‘모시기’ 경쟁…대졸자 초봉 2배 ‘몸값’ 이유 [여기는 중국]

    용을 신성하게 여기는 중국인들에게 2024년 갑진년은 또 다른 의미다. 용띠 자녀를 희망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는 만큼 ‘유능한’ 산후 도우미를 찾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졌다. 중국 현지 언론인 칸칸신문에 따르면 용띠 해인 2024년 산후 도우미 예약 전쟁은 춘절 이전부터 시작되었다. 올해 둘째 아이를 출산하는 한 여성은 예정일이 9월이라서 아직 시간 여유가 있지만 명절 전부터 원하는 산후 도우미를 예약하지 못했다. 원래 첫째 아이의 경우 예정일 직전에 구해도 순조롭게 구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실제로 산후 도우미 중개 업체에 확인한 결과 “산후 도우미 예약이 지난 해 보다 30%~50%가량 증가했다”라며 한 달에 최소 100건 이상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만약 노련한 산후 도우미의 경우 이미 2024년 연말까지 모든 예약이 끝난 상태다. 일반적인 산후 도우미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평균적으로 이미 8~9월까지 예약이 꽉 차있다. 덕분에 산후 도우미 교육기관으로 향하는 여성들도 많아졌다. 중국 여성들이 산후 도우미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일반적인 직장보다 보수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2023년 기준 일반적인 산후 도우미 월급은 12800위안(약 235만 원)이다. 2023년 기준 4년제 대학 졸업생의 초급이 약 5990위안(약 110만 원) 정도라고 하니 2배 이상 높은 셈. 게다가 경험이 풍부한 산후 도우미의 경우 월급은 20000위안(약 368만 원)까지 올라가고 올해 최고 월급은 26800위안(약 493만 원)으로 알려졌다. 현재 더 많은 사람들이 산후 도우미를 구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10~20% 가량 월급이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 산후 도우미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가사도우미 시장 역시 달아오르고 있다. 전문 인력은 한정되어 있고 원하는 사람이 많아서 한 가사도우미가 하루에 3개 집을 돌면서 일하는 경우도 많다. 파트타임 가사도우미는 그나마 사정이 낫다. 매번 용띠 해가 되면 신생아가 많기 때문에 산후 도우미를 구하지 못한 경우 입주 도우미를 고용하는 경우가 많아 입주 도우미 예약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입주 가사도우미 월급은 약 7000위안(약 128만 원) 정도지만 이마저도 구하기가 어렵다. 중국 전문가들은 2024년 태어날 신생아 수를 작년보다 198만 명 늘어난 약 1100만 명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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