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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문학연구 주도권 뺏긴 중국

    ◎미·일학자들,컴퓨터·현지실사 통행 「삼국지」 등 앞서 중국문화에 대한 연구가 국내에서는 상업주의에 눌려 시들어가고 있는 반면 해외에서는 그 열기가 점점 높아가고 있다. 지난 91년말 한 일본신문이 「지금 세계에 삼국지 열풍이 불고 있다」고 보도한 뒤로 미국에서는 「손자병법연구열」이 불었고 한국에서는 「중의열」,독일에서는 「홍루몽연구열」,일본에서는 「공자연구열」이 고조되는 등 여러나라에서 중국문화붐이 일고 있다. 최근 광명일보는 요즘 중국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있는 「형세언」이라는 명나라 말기의 단편소설집은 프랑스와 한국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것이라고 보도했다.지난 4백여년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이 작품을 외국 학자들이 찾아냈다는 사실은 이제 외국의 한학연구가들이 중국문화연구에 새로운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게 하기에 족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중국학자들이 우물속을 벗어나 서구의 대학이나 연구기관으로 진출해 그곳에서 익힌 접근방식으로 중국문화를 연구,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경우도 있다.진평원의 「중국소설 서사모델의 전변」이나 낙대전의 「비교문학과 중국현대문학」은 서방의 서사학과 비교문학이론을 통해 중국소설을 연구,성공한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 외국에서 중국문화연구에 더러 돌출한 성과를 보이는 경우는 중국에선 구하기 어려운 단 한권(고본)뿐인 자료들을 갖고 있는데 따른 이점때문이다.일본에서의 삼국지 판본연구가 중국을 앞서고 있는 것도 일부 삼국지의 고본들을 일본이 갖고 있는데 연유한 것이다. 일부 중국인들은 서양학자들의 연구환경이 자기들에 비해 월등히 좋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중국학자들은 일본학자들이 개인용 컴퓨터로 일본내 모든 중문소설 정황을 훤하게 꿰뚫어 보고 있고 미국의 한학자들이 사실과 논거의 정확성을 위해 현지실사를 밥먹듯하고 있는 사실을 크게 부러워하고 있다. 이처럼 국제사회에서 한학연구가 고조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중국내에서는 저조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경제 열풍에 휩싸여 이미 이름을 얻고 있는 학자들마저 하해(시장경제에뛰어듦)와 도조(본래의 전문직업을 버리고 다른 직종으로 바꿈)를 서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대학에서의 한학연구를 천직으로 삼겠다는 지망생이 급격히 줄어들거나 아예 지망생이 없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어떤 연구 항목엔 계승자가 없어 학술연구가 중단될 위험에 처해 있기도 하다. 출판계에도 시장주의가 도입되면서 상업성이 적은 연구성과들은 아무리 훌륭한 업적이래도 책으로 출판되기 어려워 심지어 대만에서 출판되기도 한다.여기에다 연구비 부족,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임금,계속 오르는 책값,최근들어 자료를 보자해도 돈을 달라하는 풍조 등으로 학문열의가 여지없이 꺾이고 있는 것이다. 학계의 뜻있는 인사들은 이같은 현상을 개탄하고 있으나 가까은 장래에 획기적인 개선책이 나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게 중국의 현실이다.
  • 집단잠적 중국인 29명 붙잡아 조사

    오늘 강제출국 법무부 서울출입국관리소는 3일 대전 엑스포 참관을 위해 입국했다 숙소에서 잠적했던 진신천씨(25)등 중국인 29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출입국관리소는 이들을 상대로 입국목적,단체관광 신청및 무단이탈경위등을 조사한뒤 4일 상오 중국으로 전원 강제출국시키기로 했다. 이들 중국인들은 지난달 30일 단체관광단으로 입국한뒤 다음날 숙소인 강동구 천호동 모호텔에 여권과 항공권을 남겨둔채 무단이탈한뒤 수원 모여관에 숨어 있다 3일 새벽 모두 검거됐다.
  • 온양·서울서 「중국 조선족 생활용품전」「…옹기 특별전」

    ◎조상의 민속·생활상 생생히/조선족…/연변교포 생활용구 230점 전시/…옹기전/항아리·뚝배기 등 옹기류 망라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통생활용품 특별전이 서울과 충남 온양에서 잇따라 열린다. 충남 온양시 권곡동 온양민속박물관은 오는 28일까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중국 조선족 생활용품전」을 연다. 전시된 물품은 모두 2백30점으로,의식주에 관련된 각종 도구들을 망라해 연변교포들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연변조선족이 대부분 함경도 지방에서 이주한 사람들이고 민속을 잘 보존하고 있어 이 전시회를 통해 함경도 지방의 생활상을 어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전시품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물건들이 「소주락」「옥수수밀이」「대드베」등이다. 소의 목테인 소주락은 남쪽지방의 것과는 달리 가죽에 구리장식을 달아 화려하게 꾸민것이 특징으로 소가 귀한 북쪽지방에서 소를 얼마나 아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 길이 60여㎝,폭 6㎝의 나무판 복판에 구멍을 뚫어 옥수수 알을 대량으로 따는데사용하는 옥수수밀이,씨앗파종기의 일종인 대드베도 남쪽지방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생활용품들. 이 전시품들은 모두 중국 용정시 용정조선민속박물관 소장품들로,온양민속박물관측이 지난해 연말부터 현지를 2차례 방문해 유치했다. 신정근박물관장은 『연변의 교포들이 중국인들과 뒤섞여 살면서도 우리 고유의 생활풍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회가 남북한과 연변조선족간에 민족동질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지난달 15일 개막한 이 전시회에는 요즘 하루에 2천여명의 관람객이 찾는등 보기 드문 성황을 이루고 있다. 한편 서울의 롯데월드민속박물관은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전통생활 옹기특별전」을 열 예정이다. 전시품은 항아리·뚝배기등 각종 옹기류 3천여점이며 무형문화재 제96호인 이옥동씨와 이학수씨 부자,도예가 김용문씨등 3명의 작품이다. 지난 90년 문화재 지정을 받은 이씨는 8대째 가업을 이은 장인으로,잿물유약을 사용하는 전통제조법을 고집스럽게 지키고 있으며 아들 학수씨도 전수장학생으로서 9대째 가업계승을 준비하는 중이다. 김씨는 홍익대에서 공예를 전공한 뒤 옹기제작에 전념해 그동안 여러차례 개인전·기획전등을 통해 다양한 옹기작품을 선보여 왔다.
  • 중국:상(세계의 개혁현장:21)

    ◎“부패와의 전쟁”… 횡령범 줄줄이 사형/수뢰공직자등 올 2분기 7천건 적발 중국은 요즘 살벌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전국이 시장경제 도입문제로 잔뜩 들떠 있는 가운데 「반부패 추방운동」이란 사정한파가 갑자기 몰아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형이나 무기징역 선고 뉴스가 여기저기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최근 중국 최고인민법원에서는 3천3백만원(46억원)을 횡령한 공상은행 해남성 해구시분행 회계원 설근화를 비롯한 금융계 탐오범 8명의 사형판결을 확정지었으며 살인사건을 은폐하려던 중국 최고 갑부마을 대구장의 대표 우작민이 무기징역을 받아 신문지면을 장식하기도 했다.5천원(70만원)을 받고 당대회보고서를 사전에 홍콩기자에게 넘겨줬던 한 신화사 기자도 무기징역으로 평생을 감옥에서 지내게 됐고 심천의 한 경찰은 수많은 횡령액수외에 엄청난 자기 재산의 형성과정을 명백히 밝히지 못한 죄목까지 추가돼 역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다. 당과 행정부및 공공기관 등에서는 간부들이 몸을 사리는 모습이 역력하다.지난 8월 하순 당중앙규율검사위원회 2차 전체회의가 열려 당간부들이 기업체에서도 근무,2중으로 월급을 받지 말도록 하는 등 5개항의 금지령을 내린데 이어 요즘은 이의 실천여부를 점검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때 열린 회의는 최근의 「반부패추방운동」을 결의하면서 비장한 각오로 대처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강택민당총서기겸 국가주석은 『중국에 만연하고 있는 부패를 방치한다면 당과 정권,그리고 사회주의 현대화를 말살시킬 것』이라고 강조,「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기까지 했다. 중국에서의 부정부패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 근본 이유는 사회주의체제 자체가 삼권분립이나 언론자유 등 권력에 대한 견제기능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서방세계에서는 믿고 있다.하지만 최근들어서는 2단계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추진하면서 사회기강이 다소 느슨해진 틈을 이용,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올해들어 지난 2·4분기때 부패사범으로 조사를 받은 케이스가 7천1백31건으로 1·4분기때보다 무려 79%나 증가된 사실은 급격한 부패의 만연을잘 반증해주고 있다. 지난 7월 흑룡강성에서 도시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각 업종별 부정풍조가 이미 사회 구석구석에 확산됐다고 인정한 사람이 무려 87.6%에 달했다.12개 조사대상 업종중 부정부패가 가장 심하다고 지적된 업종은 사건처리나 교통처리에서 돈을 먹는 경찰이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세금감면을 미끼로 삼는 세무원,기차표가 없다 해놓고 웃돈만 주면 표를 주는 철도요원,수술할 때마다 웃돈을 줘야 성의를 보이는 수술의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이곳 주민들은 『뇌물을 먹이면 천리를 갈 수도 있으나 뇌물이 없다면 단 한걸음도 옮길 수 없다』는 불평을 늘어놓는다고 흑룡강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비해 농촌은 각종 세금과 잡부금 때문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농민들이 부담하는 잡세의 종류가 1백가지가 넘기 때문이다.정부에서는 농가의 곡물 수매대금을 현찰이 아닌 차용증서(백조)로 내주다가 곳곳에서 농민들의 집단항의를 받기도 했다.지난 90년 전국 농민 1인당 평균세금은 41.15원으로 총수입의 7.88%에 달했다.여기에다 난집자(멋대로 모금액 부과),난난파(무차별 균등부과),난벌관(멋대로 벌과금 부과)등 이른바 「3난」이 농민을 괴롭혀 왔다. 그래서 요즘은 지방정부나 경찰이 받는 수수료나 세금항목 등을 대폭 즐이는 작업이 자주 신문에 소개되고 있다.뿐만아니라 이 기간중 걸렸다 하면 사형이나 무기징역 등 중형으로 일벌백계의 시범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 돈을 마음껏 긁어모으는 계층도 많다.중국인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돈 잘버는 10개 직업」중 1위는 역시 실권자가 꼽히고 있다. 이들은 머리를 끄덕이는데 따라 돈이 오간다고 한다.2위는 기관 간부들로 이들은 먹고 마시며 여자와 도박 등 4대 즐거움을 공금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밖에 원고 피고 쌍방으로부터 돈을 받는 사법관이 3등,변호사 개인사업자 수술의사 등을 거쳐 몸을 비틀기만 해도 돈이 나오는 연예인이 7등,길거리에서 돈을 줍는 교통경찰이 8등순으로 이어진다. 중국은 부정부패 척결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88년 심천에 부정부패 고발전화를 처음 설치한 이래 전국에 3천6백여대를 설치,지금까지 접수된 고발사안 가운데 2만여건을 재판에 회부할 수 있었다.당국에서는 반부패투쟁이 시작된 이래 이 고발전화가 부쩍 늘고 있어 크게 고무되고 있으며 당과 정부기구 안에 설치한 부패추방운동 감시기구를 10월 1일부터 본격 가동,고위관리는 중앙징계위원회가 집중 감사하고 다른 감사기관들은 재정부 국가계획위원회 대외경제무역위원회 등의 감사에 들어갔다.
  • 중 회교도지역 중대 소요/신강·청해성

    ◎정부청사 등 피습… 당국,병력 증파 【북경 UPI 로이터 연합】 중국은 15일 서부 회교도지구인 신강위구르 자치구와 청해성에서 회교도들의 심각한 소요가 발생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시인했으며 회교분리주의자들의 공격위협을 받고 있는 중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신강자치구의 카시가르시에 병력을 증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신강자치구와 인접하고 역시 회교도가 많이 살고있는 청해성의 성도 서령지역에서 최근 일부주민들이 회교도를 모욕한 책이 발간된 것을 구실로 회교도들을 선동,불법단체를 구성하고 고의로 소요를 야기시켜 지방공산당과 정부청사를 공격하고 경찰차를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 “칭기즈칸 무덤을 찾아라”/몽골·일 공동탐사작업 4년째

    ◎옛수도 아우루그 위치 확인/위성·레이더 동원… “자원 노출” 땅파기 반대 13세기중 아시아와 유럽대륙을 관통하는 대몽골제국을 건설했던 칭기즈칸은 과연 어디에 묻혀 있을까.소련의 개방화와 함께 불기 시작한 몽골의 「칭기즈칸 열풍」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칭기즈칸 무덤찾기작업은 올해도 결실을 보지 못한채 해를 넘길 것 같다. 지난 4년여동안 칭기즈칸의 무덤을 찾아 사막과 초원을 누벼온 몽골·일본 두 나라의 공동탐사단은 최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올 여름까지의 탐사결과에 대한 평가회를 갖고 사실상 칭기즈칸 무덤찾기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이번의 무덤찾기작업이 실패로 돌아간 지금 몽골과 일본 양측간에는 미묘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후속 탐사계획에 적극적이어야 할 몽골측은 심드렁한 표정이고 일본측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은연중 불만의 뜻을 비치고 있는 것이다. 일본측은 이번에 요미우리(독매)신문사가 경비를 부담,위성과 헬리콥터·지상 레이더장비 등 각종 최첨단장비를 동원했지만 지하유적 발굴의 기본이랄 수 있는 땅파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 이는 문화사업을 빙자해 지하 광물자원을 속속들이 파악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몽골쪽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일체 굴토작업을 하지 않기로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조사단은 이같은 제약으로 비록 칭기즈칸무덤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수만㎦의 면적을 훑어오는 동안 약 3천5백기에 달하는 고분의 위치를 확인하고 많은 석기도구들을 찾아내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특히 몽골내 카라코람 이외의 다른 몽골제국 수도로 믿어지는 아우루그를 울란바토르 동쪽 2백50㎞지점에서 재확인했다.아우루그의 존재는 칭기즈칸이 이 부근에 묻혀있을 가능성을 가장 높게 해주는 실마리로 공동조사단은 드디어 그의 무덤에 가까이 접근했다는 확신을 갖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상황에서 몽골측이 소극적으로 나오자 일본측은 이제 자기들이 따돌림을 당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 칭기즈칸의 무덤에는 역사와 문화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어 이의 발굴작업에 대한 주변국들의 관심은 지대했다.우선 내몽골 영토문제가 걸려있는 중국은 칭기즈칸무덤이 이곳에서 발견될 경우 몽골측이 이를 근거로 영토문제를 제기할 것을 우려,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더구나 칭기즈칸이 몽골인들에게는 영화와 자부심의 역사인데 반해 중국인들에게는 피지배와 굴욕의 상징이어서 그의 무덤 발견이 전혀 반가울리 없는 입장이다. 러시아도 마찬가지.구소련이 70년간에 걸쳐 몽골을 지배하면서 칭기즈칸의 거론조차 금지시켰던데는 민족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정치적 목적도 물론 있었지만 이면에는 슬라브족들의 뼈에 사무친 적개심도 작용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처럼 칭기즈칸의 「부활」에 대해 마뜩치 않은 표정인데 반해 일본이 적극적인데는 또 그나름의 사연이 있다.일본인들 사이에는 칭기즈칸이 12세기 말 권력싸움에서 패배한뒤 대륙으로 탈출한 무사 요시쓰미 미나모토라는 설이 널리 퍼져 있다.본국에서의 패배자가 세계를 지배했다는 이같은 속설은 일본인들의 민족적 우월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소재여서 이 사업을 추진한 요미우리신문에는 독자들의 호기심에 영합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부어지고 있다.
  • 올림픽으로 심화되는 미­중 불화/2000년대회 시드니 결정 파장

    ◎“미서 천안문·인권 악선전” 비난/“차기에…” 만만디속 분풀이 관심 중국은 2000년 북경올림픽 유치 실패로 상처받은 국가적인 자존심을 어떻게 치유해갈 것인가. 이곳 신문과 방송들은 풀이 죽은채 45대43으로 아슬아슬하게 시드니에 패배했다는 사실만 간단히 보도할 뿐 패인분석이나 누굴 탓하는 기사는 아직 취급하지 않고 있다.이는 정부 당국에서 올림픽 유치가 불발로 그친다 해도 북경올림픽신청위를 공격하지 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책임을 돌려서도 안되며,당선된 도시를 비판해서도 안된다는 보도지침을 미리 전국 주요 보도매체에 하달한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정부가 쏟아온 온갖 정성이나 12억 주민을 올림픽 유치작전에 총동원해온 사정들을 감안하면 그대로 넘어갈수 있을지 의문이다.24일 새벽 사마란치 IOC위원장의 『승자는… 시드니』 발표를 위성중계를 통해 지켜보다 허무와 좌절감에 못이겨 밤새도록 딱총을 허공으로 쏘아올린 시민들의 상처받은 마음들을 달래줘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냉정을 되찾고 평상으로 돌아와 패인을 분석하고 보면 가장 원망해야할 대상이 미국인 것만은 분명히 떠오를 것이다.잔칫상에 계속 재를 뿌려온게 미국이기 때문이다.미국은 지난7월 의회에서 『천안문 유혈진압의 피비린내가 아직 가시지 않은 도시에서 지구촌의 축제를 열수 없다』는 이유로 북경올림픽유치 반대결의안을 통과시켰다.그런가 하면 유럽공동체 의회가 비슷한 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도 영향력을 행사한데다 사사건건 인권문제를 들고 나와 중국을 야만인 취급하고,심지어는 투표 불과 며칠을 앞두고는 『중국이 곧 핵실험을 할 것 같다』고 주장,평화의 제전인 올림픽 행사에 핵을 연계시키는 악선전을 펼쳐왔었다. 이에 대해 미국내에서도 너무 지나쳤다는식의 반성과 함께 중국에서 불어올 역풍을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렇지 않아도 가뜩이나 좋지 않은 미중관계가 더욱 불편해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악선전에 관한한 영국도 한 통속이었다고 중국인들은 보고 있다.허드영외무장관이 『중국은 올림픽을 치를 자격이 없다』고 비난한 것은 아무리맨체스터를 후보지로 내세워 서로 경쟁하는 사이라 해도 지나친 표현이었다.인민일보등 중국신문들이 24일 아침 일제히 지난 82년 등소평이 대처영국총리에게 밝힌 「홍콩문제 기본입장」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한 것은 영국에 뭔가 분풀이를 하겠다는 신호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북경올림픽 유치를 지지해온 홍콩 한국등 동아시아지역에서도 북경의 패배를 서운해 하며 미국의 행위를 곱지않은 눈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특히 북경의 올림픽 특수를 잔뜩 기대하고 있었던 업계에서는 수많은 건설사업등 많은 프로젝트가 취소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중국관리들은 이번에 실패하면 2004년도 있지 않느냐며 중국인 특유의 여유를 보여 왔으나 남을 탓하지 않은채 앞으로 4년간을 꾹 참고 지낼 것인지 아니면 미국이나 영국을 향해 분풀이를 하게 될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중국의 음식문화/임대희(굄돌)

    중국사람은 먹는 즐거움을 위해서 살아간다고 보면,중국인들의 생활 패턴을 이해하기 쉬워질 것이다.로마시대의 에피큐러스파와 마찬가지로,중국인은 먹는 것을 즐기고 남는 시간에 일을 좀 거들떠 본다고 표현하면 지나친 판단일까? 중국뿐 아니라,어느 문화지역이든 문화적 중심지에 가까울수록 음식이 싱거워지면서도 우아한 맛을 띠게된다.문화적인 주변부로 나갈수록 음식이 짜고 매워진다.프랑스에서는 파리에 가까워질수록 맛이 고급스러워지고,일본에서는 교토에 가까워 질수록 음식이 싱거워지고 교토에서 멀어질수록 독특한 맛이 점점 더 심하게 들어간다.한국요리도 서울에 가까울수록 음식이 싱거워지며,특히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지역의 요리의 고급스러움은 옛날부터 정평이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개성요리에 비할 수있는 요리로는 양주요리를 들 수가 있다.양주는 강택민의 고향이기도 한데,이곳에 재부가 많이 축적되었으며,그만큼 이 지역의 인사들은 미술작품이나 예술분야에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지역이다.이곳의 양주요리는 중국의 4대요리의 하나이다. 양자강 남쪽에 있는 상주에서는 게를 술로 취하게 하여 발효시킨 요리를 대접받은 적이 있다.목포에서 귀중한 생선을 대접받았던 기억이 새로웠다.이렇게 몇가지 날것을 가공한 요리가 있지만,중국요리는 기본적으로 날것을 그대로 조리하지는 않는다. 양자강 유역을 중심으로 생활기반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 인구가 8억이 넘는다고 하니,이 인구가 내뱉는 오수가 모두 양자강에 담겨오는 셈이다.중국요리에는 날것을 거의 먹지 않는데,이는 오수에서 생기는 위생상의 문제를 생각해 볼때 당연한 귀결이리라고 생각되어진다.그리고 중국음식에는 꼭 중국차를 함께 해야 하는 것도 중국인의 지혜인지도 모르겠다. 남경에 도착한 날,길거리에 있는 보통식당에 저녁 먹으러 들어가서 주문받는 아가씨가 요리이름을 설명하면서 「뱀」요리라는 소리를 하기에 처음에는 잘 못 듣지 않았나 생각했다.뱀요리를 일반 식당에서 판다는 것이 좀 의아하게 여겨졌다.같이 갔던 분들이 직접 어항속에 살아있는 뱀을 실제로 확인해 보고 좀 놀란 적이 있었다.이렇게보통의 식당에서 내놓고 파는 것은 이들의 식생활의 일단면인지도 모르겠다. 중국여행에서는 신경쓰이는 점도 많지만,요리를 즐길수 있는 재미가 피곤함을 이길 수 있게 해준다.
  • 등소평 이후/김재룡 칼럼니스트·제일증권 전무(굄돌)

    몇년전 중국을 처음 방문했을 당시 여러가지 궁금한 것중의 하나가 역대 중국 지도자들에 대한 중국 인민들의 정서가 어떠한 것인가였다.만났던 사람들이 제한적이긴 하였으나 내 나름의 결론을 한마디로 요약하라고 하면 모택동은 존경,주은래는 사랑,등소평은 믿음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사후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모택동은 중국 혁명의 지도자,공화국의 창업자로서 인민속에 전설처럼 각인된 카리스마였고 주은래는 계층과 인종을 초월하여 10억 중국인들이 어쩌면 가장 사랑했던 지도자가 아니었나 한다. 이에 비하여 등소평은 개인숭배를 지양하는 그의 통치스타일에 기인하였는지는 몰라도 국가경영의 최고지도자로서 무한한 믿음을 얻고 있었다.지식인일수록 그가 오래 살아야 하고 그의 개방,개혁정책이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5척 단구의 불도옹,그는 사실상 모택동 사후 거대한 제국을 통치한 현대판 천자였다.그의 직함이 무엇이었던 권력은 그로부터 나왔고 국가경영의 방향이나 아이디어도 그로부터 나왔다.어쨌든 그의 통치기간을 통하여 중국은 진시황이래 가장 강력한 통일국가로서 번영의 길을 걸어왔다.10억인구를 굶기지 않고 공산주의가 몰락하는 세계사의 변혁기에도 그 체제를 무리없이 유지시켜가는 그의 정치력은 투표로 뽑은 자유진영의 어떤 정치가에도 비견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인간생명의 한계는 어쩔 수 없을터.심심찮게 나도는 그의 사망설과 관계없이 그의 사후 중국과 세계가 겪어야 할 사태를 지금부터라도 대비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그의 사후를 가장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은 중국의 소련식 붕괴와 관구사령관에 의한 분할 통치까지도 예상하고 있다.그가 없는 오늘의 중국은 상상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이러한 사후 시나리오는 한반도에도 지대한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즉 등소평의 사망은 북한이 그나마 의지하고 있던 유일한(?)형제국의 상실을 뜻한다는 것이다.사실 중국의 입장에서 북한의 존재란 「평생 도움이 안되는」귀찮은 이웃인데 그것도 선대가 살아있을 때는 그간의 교분을 보아 싫은 내색은 하지 않았으나 어른 죽고나면 소 닭쳐다보듯 할 것은 뻔한 일이다.김일성 사망에 버금갈 등소평의 사망을 우리 정부도 미리 대비해야 함은 바로 이때문이다.
  • 한·중 선교협력협정/남경 한중교회협의회서 체결

    ◎중국선교에 획기적 전기 마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회장 최희섭목사)와 중국기독교협회(CCC·회장 정광훈주교)간에 선교협력협정이 체결돼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이뤄지던 중국선교가 앞으로는 공식적·합법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중국 남경에서 「한·중교회의 연대와 선교협력」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1차 한중교회협의회에서 체결된 협정의 내용은 ▲한국과 중국에서의 선교책임은 각국의 교회협의회에 속하며 상호이해와 존중 정신가운데 동반자관계 수립 ▲에큐메니컬 자원교류,학술교류,목회자·평신도·기독교 사회활동가등의 교류협력촉진 ▲세계 평화와 정의,창조질서 보전을위해 노력및 한반도 평화통일 위한 기도 ▲사이비집단 혹은 개인들의 양국교회에 해를 끼치는 행위 중지토록 노력등 4개항으로 돼있다. 이 협정을 계기로 앞으로 KNCC의 추천을 받은 목사는 선교목적으로 입국이 가능해짐은 물론 특히 조선족 선교에 있어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될것으로 보인다.또한 중국인들에게 한반도의 통일에 대한 새로운인식을 심어주는 계기도 될것으로 전망된다. 최희섭회장은 『한·중수교 1주년을 맞아 중국이라는 사회주의권교회와 역사상 최초의 공식교류를 갖게된것으로 양국 교회간의 협력을 통해 민간교류 촉진에 크게 기여하게 될것』이라고 협정체결의 의미를 설명했다. 지난 91년 세계교회협의회(WCC)에 처음 가입한 중국의 CCC가 특정국가와의 쌍무간 협정체결은 이번이 처음이다.현재 중국에는 2만8천여개의 교회가 있으며 조선족교회는 1천여개에 달한다.
  • 엑스포인기 더하는 황홀한 민속춤/각국이 펼치는 전통예술의 현장

    ◎람바다·삼바 등 정열적 가무공연/브라질/아낙 등 악기연주·의상쇼도 볼만/말연 대전 엑스포에서 참가국들이 과학기술 소개나 상품선전 못지 않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자국의 고유 민속전통예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각종 민속공연행사다.이 때문에 대전엑스포는 큰 돈을 들여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각국의 민속전통예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6개국 날마다 행사 1백8개 참가국중 86개국이 번갈아가며 여는 내셔널데이의 공연행사와는 별도로 브라질·뉴질랜드·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콰도르·스리랑카등 6개국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국을 소개하는 전통춤·노래등 민속공연을 펼쳐 관람객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브라질관=상오11시부터 4회공연을 갖는 브라질관은 전시관내 50여명이 관람할수 있는 조그만 무대를 마련해 놓고 있다. 정열적인 「리우축제」의 나라답게 우리에게 잘알려진 람바다춤을 비롯해 유럽인들의 차분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율동이 가미된 가우샤춤,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등 3개국의 문화를 한데모은 라틴춤, 브라질 북부의 열정적인 프레보춤,삼바및 뮤지컬등 주로 전통춤을 소개하고 있다. ◇뉴질랜드관=뉴질랜드관의 민속공연은 원주민 마오리족의 민속춤과 노래.마오리족 남녀 8명이 나와 하오4시 공연을 시작으로 하루 4회,15∼20분동안 민속춤과 노래를 선보인다. ○전사춤 추고 막내려 간이무대가 열리면 마오리족 한명이 나와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큰 조개껍질 모양의 콘취를 분다.곧바로 관람객들에게 환영과 평화를 노래하는 「호카마이춤」,소녀 마오리족이 공처럼 생긴 포이를 흔들며 허리춤을 추는 「오우에하춤」으로 이어진다.티티토리아란 막대기로 두들기거나 마주보고 돌려받으면서 「호에아라춤」을 춰 분위기를 고조시킨 다음 불의 여신을 노래하는 「에 파라춤」,환영의 노래와 춤을 곁들인 「카랑아티아라춤」등의 순으로 전개된다.이어 건장한 마오리전사들이 나와 출정전 전사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함성을 지르며 「하카춤」을 추고 나면 공연은 막을 내린다. ◇말레이시아관=상오 11시30분부터 하루 3차례 공연을 갖는 말레이시아관은 민속공연단원 20여명이 창앙·이부·아낙등 전통악기와 플루트·아코디언 등을 들고 나와 20여개이상의 전통춤과 음악·의상쇼를 선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손님들에게 환영을 의미하는 서무를 시작으로 「사페」라는 밴조형태의 현악기를 가지고 코뿔소의 땅이라는 뜻의 「다툰 줄리드춤」,말레이시아인 다음으로 많은 중국인들의 리본춤과 부채춤으로 엮은 「중국민속춤」등 의 전통민속춤을 선보인다. 이밖에 축제의식때 공연되는 「돈당 사양춤」,풍성한 수확을 조상들의 은공으로 돌리는 「와우불란춤」,클랑탕·아식·페락등 전통의상쇼와 전사들의 춤인 「다부스춤」등도 무대에 올린다. ◇인도네시아관=전시관내 1백여명이상의 관람객들이 앉을 수 있는 객석과 무대장치를 갖춘 인도네시아관은 하오1시에 공연을 시작으로 하루 두차례 공연을 갖는다. ○한국가요도 잘 불러 무대위에서는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을 곱게 차려입은 여성무용수들이 대나무로 만든 앙쿨룽이라는 전통악기에 맞춰 틀란쟁춤·즌드라와시춤·란탁춤·라툿춤등 20여가지 전통춤을 춘다.가수들은 전통민요와「사랑해」등 우리 대중가요를 한국가수 뺨치게 잘 부른다. ◇에콰도르관=중남미공동관내 에콰도르관에서는 치차수요악단및 민속공예단이 내한,상오10시 공연을 시작으로 하루 3회공연을 펼친다. 에콰도르 옵타발로 인디오족 8명으로 구성된 이 공연단은 우리나라의 피리와 같은 프라우타,퉁소의 게나,북의 봄보와 론다도르·삼포니아등 전통악기로 인간과 캥거루와의 평화를 상징하는 「캉구로 투 수이」,에콰도르의 대표적 여성인 카르렐리나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카르렐리나」,백인들의 원주민 탄압을 우회적으로 묘사한 「코마드로나」등의 노래를 들려준다. ○장구를 닮은 악기도 ◇스리랑카관=50여평규모의 레스토랑에서 공연을 갖고 있는 스리랑카관은 상오11시부터 공연을 한다.공연내용은 장구처럼 생긴 게트베레아­단메타마라는 전통악기연주와 코브라탈춤 등을 엮었으며,공연은 하오8시까지 계속된다. 스리랑카관은 레스토랑형태여서 관람객들은 해설을 들으며 망고로 만든 푸딩과 카레·빵등 스리랑카 음식을 곁들일수 있는 것이 특이하다.
  • 차량 합작생산 위해/중,대만기업에 특혜

    【홍콩 연합】 중국과 대만은 자동차합작생산을 위한 청사진을 이미 마련했으며 이에 따라 중국에 투자하는 대만의 자동차부품기업들에게 특혜를 주기로 했다고 홍콩의 주요신문들이 15일 일제히 보도했다. 문회보·대공보·명보 등은 양측의 자동차협회인 중국기차공업협회와 대만차량공회가 자동차합작생산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면서 이같은 계획은 일본·미국·독일등에 대한 지나친 기술의존에서 벗어나 「중국인들의 자동차왕국」을 건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미 이민화교의 세대갈등 표현 연극/중국 6개도시 순회공연

    ◎소설 「조이 럭 클럽」 각색… 미·중 극단 공동제작 차이니즈­아메리칸의 세대간 갈등 및 이들이 미국생활에서 겪는 문화적 충격을 리얼하게 묘사해 미국내 베스트 셀러가 된 소설 「조이 럭 클럽」(Joy Luck Club)이 곧 중국의 연극무대에 올려진다. 이미 중국어대본이 완성돼 리허설이 한창인 이 연극은 상해인민예술극장과 예일대학의 중국인협회,미국 코네티컷주의 롱 워프극장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야심작으로 상해·북경·천진 등 중국내 6개 도시 공연이 끝나면 비슷한 문화권인 홍콩·싱가포르로의 「수출」도 예정돼 있다. 토니상을 2회 수상한 연출가 아빈 브라운은 이 연극을 단선적인 기존의 중국연극과는 확연히 다르게 구성 하려는 야심을 갖고 있다.그는 이 연극이 삽화로 이뤄지는 특성을 살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구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해 중국의 관객은 내용뿐 아니라 구성면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연극을 접하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이 럭 클럽」은 중국식 전통을 간직한 채 미국에서 이민생활을 하는 한화교여인과 미국에서 나서 미국문화만을 숨쉬며 성장한 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이 소설이 나왔을 때 많은 미국인은 작중여인이 딸에게서 느끼는 세대차이와 문화적 이질감으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데 대해 연민을 느끼며 작품에 빠져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인은 이와는 다른 면에서 반응을 나타낼 것이라는 것이 연극관계자들의 말이다.상해인민예술극장의 감독 유뤄성씨는 최근 수년간 급격히 증가한 중국인의 미국이민으로 중국인들은 차이니즈­아메리칸이 미국문화에 동화돼가는 과정에 흥미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유씨는 특히 이 작품이 담고 있는 또다른 메시지의 중요성­급속한 경제발전이 세대간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그는 이 작품에서 묘사되고 있는 세대간의 갈등이 결코 이민자만의 문제일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80년대이래 추진되고 있는 중국의 경제개혁이 이 나라 기성세대와 자녀간의 세대차이를 심화시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조이 럭 클럽」은 중국인에게 미국인이 맛보지 못한 또다른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인다.
  • “국경탈출자 화형” 중국인들 폭로(북한 이모저모)

    ◎자동차 등 연료 메탄가스로 대체 ○생활고로 탈출 빈발 ○…지난해 북·중국경지역에서 탈출하다 체포된 북한주민이 「화형」에 처해진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화형식」을 직접 목격한 중·북국경거주 중국인들이 북한의 잔혹성과 비인간성을 최근 폭로함에 따라 드러났다. 중국인들의 증언에 의하면 지난해 10월 북·중국경지역 자강도 서산에서 중국으로 탈출하다 체포된 한 북한주민의 「화형식」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화형에 처해진 북한주민은 수심이 얕고 강폭이 좁은 강변을 이용하여 중국으로 탈출,민가에 들어가 「곡식」을 훔치다가 주인에게 붙잡혀 북한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화형식을 진행하기 앞서 국경지역 중국인들에게 『지난번에 도둑질한 사람을 처형하니 와서 보라』고 선전까지 한다. 화형식은 강가 모래밭에 말뚝을 박고 여기에 탈출자를 묶어 꿇어앉혀놓고 휘발유를 뿌린 후 불을 질러 화형에 처했다고 증언자들은 밝히고 있다. 북한은 최근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주민들의 국경탈출이 빈발하자 탈출주민들에 대한 처벌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데 「화형식」은 이같은 처벌강화의 한 수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선 현장 보급 주력 ○…북한은 최근 전반적인 에너지난 해소의 일환으로 자동차·트랙터 등의 연료를 메탄가스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방송들에 의하면 북한은 각종 부유물들을 썩혀서 만드는 메탄가스를 활용할 때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율과 에너지대체효과를 감안,전국 각지에 중·소형 메탄가스 발생로·저장탱크 등을 건설토록 독려하는 한편 과학기술자들을 동원,새로운 활용방안을 연구하면서 그 성과 및 경험을 학교·일선현장 등에 보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복날도 “가을날씨” ○…올 여름철 북한지역에서도 전반적 저온현상과 시기별·지역별 강수량차가 극심한 이상기후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정부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에 의하면 지난 6월 북한전역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섭씨 0.5도,7월 평균기온은 섭씨 1∼2도가 낮았으며 대부분지방의 초복∼중복간 기온이 평년보다 2∼3도 낮게나타나는 등 『마치 가을날씨처럼 선선한 날씨가 계속됐다』는 것이다. 평양지방의 경우 7월 평균기온은 섭씨 22.3도로 평년보다 1.9도가 낮았으며 낮 최고기온이 29도가 넘는 날은 7월중 2일에 불과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강수량에 있어서도 6월중 강수량은 북한전역에서 평년의 1백30∼2백%로 증가한 반면 7월중에는 평년보다 현저히 감소,『파동성이 매우 심하게 나타났다』면서 6월엔 가뭄이,7월엔 장마가 드는 전통적인 북한날씨를 고려할 때 『올해 날씨는 보통날씨와 현저한 차이가 있다』고 이 신문은 강조했다.
  • 중국여성 다리 왜 예쁜가(특파원코너)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살고 있는 한국 여인들은 바캉스 철이 그다지 반갑지 않다고 한다.날씬한 각선미를 가진 서양여인들과 수영복을 입은채 나란히 서기가 거북살스러워서란다. 한국여인들 가운데도 물론 예쁜 다리를 가진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딱딱한 온돌 생활에다 아기때 업어서 키운 때문인지 대체로 히프가 둥그렇지 못하고 찌그러드는가 하면 다리가 쭉뻗질 못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같은 동양계 가운데서도 중국 여인들은 좀 다르다.모두들 침대생활을 한 때문인지 대체로 엉덩이가 둥그렇고 다리가 곧다.그래서 두 다리가 곧게 쭉쭉뻗은 미인들을 어디서든 쉽게 만나볼 수가 있다. 홍콩에 처음 들른 한국인들은 그곳 중국여인들을 보고 세번 놀란다는 우스개가 있다.우선 여인들이 걸어가는 뒷모습중 허리 아래 부분의 아름답고 균형잡힌 히프와 각선미에 한번 놀라고,이 여인이 과연 얼마나 미인인가 하고 앞으로 달려가 봤을때 제멋대로 생긴 얼굴 모습에 놀라는게 그 두번째고 실망해서 뒤돌아오려다 살짝 웃는 그 여인의 너무도 불규칙하고엉망인 치아를 발견하곤 세번째 놀란다는 것이다. 어쨌든 중국인들은 서양사람들의 하얗고 균형잡힌 치아를 부러워 하지만 여인들의 각선미만큼은 어느 나라에도 뒤질게 없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이 여자들의 두 다리를 그토록 곧고 아름답게 만드는 비결은 무엇일까.이에 대해 북경에 사는 한 조선족 여인은 자신이 결혼 초기 중국인들만 사는 마을에 살면서 겪었던 경험을 들려줬다. 『중국인들은 여아가 태어나면 3∼4개월후부터 젖을 뗄때까지 약1년동안 반드시 다리를 묶어서 잠을 재우더군요.아기가 졸기 시작한다 싶으면 무명으로 된 길다란 띠로 두다리의 무릎과 발쪽을 너댓번씩 꽁꽁 묶은 다음 잠을 재웁니다.하루에도 몇번씩 아이 다리를 곱게 묶는다는게 귀찮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 웬만큼 사는 집안에서는 반드시 이를 실천하더군요』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들의 교육에는 온갖 정성을 쏟아 붓지만 아직까지 아이를 미인으로 키워보려는데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우리도 이제 살만큼 됐으니 앞으로는 중국인들처럼 딸자식 미녀 만들기에도 정성을 기울여보는게 어떨는지.
  • 밀입국시도 중국인/6백50명 재교육

    【북경 AFP 연합】 화물선을 이용,미국에 입국하려다 붙잡혀 멕시코 당국에 의해 중국으로 강제송환된 6백50여명의 중국인들은 복건성의 강제노동수용소로 보내질 것이라고 복건성관리가 21일 밝혔다. 이 관리는 이날 『이번에 미국에 선상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들은 교육수준이 낮은데다 세상물정을 모르는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은 노동수용소에 보내져 2∼3개월동안 재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원전 번역 출간 활발/고전위주 탈피… 현대철학·사상서 중심

    ◎「세계 5천년 역사…」 「신유학」 등 선보여 중국 원전의 번역 출간이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에서 쓴 세계역사로 7권짜리 「세계 오천년 역사 이야기」(중원간)가 최근 제6권까지 번역되어 나온데 이어 중국의 젊은학자 정가동의 「현대신유학」(예문서원간)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5권짜리 「동화로 읽는 5분 과학 이야기」(장백간)도 제2권까지 잇따라 나온 것. 중국대륙이 동양사상과 문학의 최대 보고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구구한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이다.그러나 앞서 예를 든 최근의 번역서들은 중국의 사상과 문학이 영화를 누리던 지나간 시대의 저작이 아닌 최근에 씌어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대신유학」을 쓴 정가동은 19 56년생으로 현재 남개대학철학과의 박사과정에 있는 소장학자이다.「현대신유학」이란 5·4운동 이후 지금까지 유학을 핵심으로 하는 전통철학,더 나아가 민족문화의 재건만이 중국민족의 존립을 유지할수 있다고 주장하는 일련의 사조를 말한다. 「세계 오천년 역사 이야기」는 상해출판사의 「세계오천년」을연변 민족출판사가 우리말로 출판한 것을 국내로 들여와 다시 다듬은 것.조선족이 포함된 중국인들이 쓴 본격적인 세계사이다.지금까지 세계사는 보수적인 세계관에 입각해 한 민족이나 왕족의 흥망성쇠만을 너무 중시하거나 진보적인 역사관에 따라 역사의 원동력을 민중에게서 만 찾는등 역사 계급의 한쪽만을 편들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 책은 중국에서 나왔으면서도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가로질러 당시의 시대정신에 입각한 역사서술로 객관성을 확보하려 애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화로 읽는 5분 과학이야기」시리즈는 연변 인민출판사에서 중국의 과학동화 가운데 빼어난 것만 우리말로 간추린 「5분간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기초과학지식을 동화의 형식을 빌려 전달하는 「과학동화」는 중국에서 창안됐다고 한다.어린이용 도서의 경우 창작은 지지부진한데 반해 서양 것의 범람으로 우려의 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우리보다 현대화가 뒤진 것으로 얕보던 중국의 어린이 도서는 놀라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최근 중국의 저작 가운데는 상당 부분 우리가 받아들일 부분이 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이에따라 출판인들은 멀지않아 중국이 우리 번역물 시장의 중요한 재료 공급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미국의 차이나 뉴스 붐(뉴욕에서/임춘웅칼럼)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미국사람들의 중국에 대한 관심은 남다른데가 있다.요즘 미국의 신문 잡지들을 보면 중국에 관한 뉴스 한 두건 안실린 날이 없을 정도다. 공업에서 뿐만아니라 농업분야에서도 이미 정부의 통제가 어렵게 됐다는 「구문」에서부터 수시로 변하는 각종 산업정보들이 그때 그때 보도되고 있다.국민총생산중 민간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는 50%선이지만 앞으로 7년후면 73%로 뛰어오를 것이란 예상은 최근 뉴욕타임스지의 분석이다. 요즘 중국에서는 「졸부」들이 개인경호원을 두는게 유행인 모양이다.경호원 몇을 거느리고 다니느냐가 신분의 상징처럼 돼있다는 것이다.그런데 경호원 봉급이 대학교수 봉급의 2배쯤인데다 특히 젊은 여성경호원은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어서 무술을 배우는 17∼20세 여성들이 부쩍 늘었다는 화제도 전하고 있다.중국 북부지방의 술집에는 러시아 여성들이 대거 국경을 넘어와 취업중인데 이들 백인 호스티스들이 받는 팁은 중국여성들보다 3배쯤 된다는 이야기도 쓰고 있다. 23세의 청년이 증권으로 돈을 벌어 항공사를 차린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한켤레에 16만원이나 하는 유럽제 고급구두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뉴스며 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9억이나 되는 농민들의 불평이 무엇인지도 깊숙이 파헤치고 있다.한 화가가 공산정권 아래서 어떻게 화가수업을 했는가를 엮은 책이 베스트셀러다.미국의 신문들은 중국에 관한한 먹성 좋은 돼지처럼 되는대로 먹어치우고 있다는 인상마저 풍긴다. 미국사람들의 중국에 대한 인식은 양면성이 있다.19세기에서 20세기 초반에 이르는 미국건설기에 그들은 중국인들을 실어다 노예처럼 부렸다.서부철도 건설,뉴욕의 조지 워싱턴교,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공사 같은 위험한 공사에는 예외없이 중국인들이 투입됐다.그래서 서부철도 건설공사때는 침목 하나마다 중국인 인부 한사람씩이 죽었다는 다소 과장됐을 법한 얘기도 전해오고 있다.그러면서도 서양의 대중국관인 「잠자는 사자」론에서 보듯 미국은 중국에 대해 외경심같은 것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중국은 언제나 미국의 중요한 관심권안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면에서든 중국과 더 많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한국의 신문들은 중국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것 같지 않다.물론 수년전 중국얘기로 법석을 떨었던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한국신문 특유의 일과성에 그치고 말았다.최근엔 서울신문이 5회에 걸쳐 연재한 「산동성이 부른다」정도가 그나마 중국문제를 다루는 기획취재가 아닌가 한다. 너무 가까이 있어서 덩치 큰 중국의 실체가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고 2천여동안이나 관계를 가져왔기 때문에 중국의 변화에 익숙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설마하니 산업화가 조금 앞섰다고 중국쯤이야 하는 우쭐함에서는 더욱 아닐 것으로 믿는다. 우리의 시장으로서든,경쟁국으로서든,아니면 동반자로서든,그것도 아니면 위협세력으로든 중국에 보다 많은 관심을가질 때다.
  • 석파란(외언내언)

    황현의 「매천야록」에 흥선대원군이 원당금정희를 좇아서 서화를 익히고 난초 그리는 것을 공부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한때는 석파란이 세상에 성행했는데 그가 중국보정부에 구금되어 갔을때 중국인들도 그가 그린 석파란을 많이 구입해갔다고 한다』.석파는 대원군의 호이니 석파란이란 그가 그린 난초를 이른다.보정부란 임오군란후 청군이 대원군을 납치해갔던 곳이다. 석파란은 그렇게 유명했다.흥선대원군이 궁중으로 조대비를 찾아갔을때 대비마마도 묻는다. 『난초를 꽤 잘치신다지요?』 『뉘게서 들으셨습니까.무재 한흥선­무엇하나 잘하는게 있겠습니까』 김동인의 「운현궁의 봄」에 나오는 대목이다.이소설에는 당시의 권신 김병기의 집에 갔을 때의 얘기도 적혀 있다. ­『대감,난초를 잘 그리신다더군요.그런 기예는 언제 배우셨소』 병기는 이런말을 물었다.거기 대하여 흥선은 겸손하였다. 『잘그리기야 무얼 잘그리겠소.아이들 장난 같은 것이지…』 『어제도 그런 얘기가 났었는데 탈속을 한 솜씨라던데요.그런 특기를 가지셨을 줄은몰랐소이다』­ 김병기는 그러다가 난그림 한폭을 그려달라고 한다.이에대해 흥선은 일간 하나 가져오겠다고 대답한다. 흥선의 자조그대로 「호구지책」으로 그리기도 했지만 그렇게 명성이 높았으니 그의 생전에도 가짜는 나돌았다.「생전의 가짜」하면 우리도 얼마전 희한한일을 겪은바 있다.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천경자씨의 「미인도」사건.작가천씨는 자기가 그린 그림이 아니라고 하는데 남들이 모여 결론짓기를『미인도는 진품』이라 했으니 그진가야말로 알쏭달쏭해지는 일이었다. 요즈음 「JP난병풍」사건으로 해서 석파란이 새삼스럽게 화제에 오르고 있다.생전에 가짜가 나돌았을 정도이니 지금이야 더 말할게 없지만 진품 「JP난병풍」은 부르는게 값인 보물.그 보물은 과연 지금 누구집 어디에 있는걸까.
  • 민자 최형우 의원/방중 마치고 귀국

    최형우 전민자당 사무총장이 중국의 주용기부총리,전기운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상임부위원장,등소평 중국최고지도자의 사위로 중국과학기술총공사 부총재인 장굉씨등 중국내 요인들을 만나 한중양국관계를 논의한뒤 홍콩을 경유해 28일 하오 귀국했다. 최전총장은 이날 공항에서 귀국후 국내활동과 관련,『당분간 자숙하며 의회차원의 한중협력에 기여하는 한편 중국내에 흩어져 있는 선열들의 발자취를 복원하고 중국인들의 대한역사관을 바로잡는데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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