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국인들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양해각서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성과 중심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외환위기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프로젝트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79
  • 中, 북한 탈출 난민 강제송환

    중국 정부가 지난 5월부터 북한을 탈출한 난민들을 북한으로 강제귀환시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국제자선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의 보고서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중국의 강제귀환 조치는 지난달 장길수군 등 북한 출신의 난민 가족 7명이 베이징 UN난민국 사무실에서 망명을 요청한 이후 절정에 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수천명의 북한 난민들이 강제귀환됐으며 북한에서 심문과 재교육,수감,체형 등의 보복조치로 죽는 경우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역에서는 중국 공안들이 집집마다돌아다니며 신분을 확인하고 있으며 북한 난민들을 도와준중국인들에겐 500달러에서 최고 4,000달러의 벌금을 물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강제귀환 조치는 중국 전역에서 일어난 ‘범죄추방 캠페인’과 맞물려 북한 난민들에 대한 편견으로까지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들에 대한 체포와 강제귀환에 캠페인의 초점이 맞춰졌다고 강조했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중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이 서명한 UN의난민보호규정에 위배되는 일이라며 2008년 하계 올림픽을 유치한 중국을 강력히 비난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사설] 한·중 올림픽협력 박차를

    한국과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양국 협의체를 구성키로 하는 등 스포츠,문화,관광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특히 중국은 내달부터 한국의 TV 드라마에 대한수입규제를 전면 철폐하고,지난해 10월부터 취해온 한국 대중가수들의 중국내 공연 금지도 해제키로 했다. 한·중 양국이 ‘베이징 올림픽 지원 협의체’를 설치키로한 것은 매우 의의가 크다. 한국이 중계방송 등 서울올림픽운영 노하우와 기술을 중국에 전수하고,중국이 한국의 지원을 요청한 것은 양국 스포츠협력의 질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특히 중국이 아시아권에서 올림픽 개최 경험이 있는 일본을 제치고 우리와 협력키로 한 것은 쌍무적이고 실질적인 문제도 있었겠지만,최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와 관련한 한·중간의 공감대도 그 배경의 하나로 작용했다는 분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TV 프로그램 개방과 대중가수 중국내 공연 재허용 등도 양국 문화교류를 크게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13억중국인들이 안방에서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다는 것은 우리대중문화의 세계화에 하나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다.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이 중국측에 중국과 남북을 잇는 육로연계관광을 제의하고,북한도 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북측을설득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베이징∼금강산∼개성∼서울을 육로로 잇는 관광상품이 개발된다면 외국관광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가속화될 중국의 경제적 부상은 우리 기업들에 ‘베이징올림픽 특수’도 기대해봄직하게 한다.한·중 양국간의 다양한 문화교류는 여기에 촉매 역할을할 수 있을 것이다.‘베이징 특수’는 경제·산업측면에서전략적 접근이 필요하겠지만 어느 한쪽만 잇속을 챙기는 식이 돼서는 안된다.또 중국의 젊은이들이 우리와 정서적 공감대를 넓혀가기 위해서는 우리 대중문화 메시지의 보편성과 함께 건전성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중국시장 공략 총체적 위기

    국내기업의 중국시장 공략이 위기상황에 빠졌다. 현지로부터의 투자회수가 봇물을 이루고,한국에서 중국으로의 수출도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치로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저임금을 활용한 노동집약적인 산업의 진출로는 이제 실속을 챙기기 어렵다는 지적들이 많다. ◆현지사업 포기 속출=17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국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대(對)중국 직접투자액은 1억6,331만6,000달러였다.그러나 기업청산·자본철수 등 투자회수가 1억1,256만6,000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배 이상 늘면서 순투자액(전체투자-투자회수)은5,075만달러에 그쳤다.투자회수액이 순투자액을 초과한 것은 89년 중국 직접투자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특히 올 5개월동안의 투자회수액은 98년 1,145만달러,99년 1억452만달러,2000년 6,074만달러 등 과거 한해의 전체총액보다 많다. ◆마구잡이 투자가 주된 요인=전문가들은 시장전망이나 현지 소비수준을 감안하지 않고 경솔하게 투자하는 관행에 가장 큰 원인이있다고 얘기한다.또 중국내 산업고도화로 섬유·완구 등 국내기업이 진출한 분야 자체의 현지 경쟁력도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모기업의 어려움과 현지설비의 노후화로 인한 한계사업 정리 등도 이유로 지적된다. ◆수출 격감=산업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대중국 수출은 75억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늘어나는데 그쳤다.지난해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34.9%였다. 수입증가율도 지난해에는 44.3%에 달했지만 올해에는 1.6%늘어난 51억4,600만달러에 머물렀다. ◆팔 물건이 없다=한국기업은 올들어 중국 최대의 소비도시 상하이(上海)에서 아트지(고급인쇄용지)와 컬러강판을 단한장도 팔지 못했다.지난해까지만해도 효자상품이었지만 최근 현지기업이 대량생산을 시작한 탓이다.국내기업 북경 주재원은 “중국인들은 사고 싶어도 살 물건이 없다고 말한다”고 전했다.삼성경제연구소 박번순(朴繁洵)수석연구원은“국내기업들은 지금까지 저임금을 이용한 노동집약적 산업에 중국투자를 집중해 왔으나 점차 이들 분야에서수익을내기 힘들어지고 있다”면서 “경쟁력없는 분야들은 과감히 정리하고 국내 산업구조와 연동시켜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쪽으로 방향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효율적인 전략 부재=국내기업의 현지진출은 산둥(山東)성과 랴오닝(遼寧)·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 등 경제수준이 비교적 낮은 동북 3성에 집중돼 있다.이송 상하이무역관장은 “국내기업이 시장진입이 쉬운 변두리 지역에만 투자를 집중,생산성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지 문화·사고방식·관습 등에 대한 사전지식도 거의 없이 들어오고있다”고 지적했다.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해외무역관을 중소기업의 현지지사로 활용하는 ‘지사화사업’을 지난해 시작했지만 인원이 1∼6명에 불과한 베이징(北京) 다롄(大連) 광저우(廣州) 우한(武漢) 청두(成都) 등 무역관에 최대 23곳의 국내기업을 할당,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中 올림픽개최 영향은/ 1,000억달러 경제 시너지효과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의 개최가 중국 대륙에 얼마만큼의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까. 정치·경제·외교부문 등 중국 사회를 전반적으로 한단계도약시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특히 경제 부문에서는 최근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역개발이라는 ‘올림픽 특수’를 통해 역동성을 가미함으로써지속적인 고도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올림픽 개최가 한 나라의 경제발전을 10년 정도 앞당기고 1,000억달러의 경제적 시너지효과가 발생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무엇보다 중국의 국내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중국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사무소의 최의현(崔義炫) 박사는 “올림픽이 개최되는 베이징에는 도로 및 환경시설 건설,주택개량 등의 ‘올림픽특수’가 생길 것”이라면서 “물론 올림픽 개최지가 베이징으로 한정돼 있지만,베이징의 투자 열기가 동부 연안의톈진(天津)·상하이(上海) 등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높아전반적으로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보인다”고 밝혔다. 만성 디플레에 시달리는 중국 경제에 ‘내수 촉진’이라는 영양제를 주사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점도 플러스요인이다. 베이징은 현재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500달러선으로 중국 경제가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가면 2008년에는 5,000달러선을 넘어 마이카 시대에 진입하는 등 구매력이 높아져 경제발전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경제·산업 기술력에 대한 이미지 제고 효과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앞으로 2008년까지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함께 새 단장된 베이징 거리의 깨끗한모습이 올림픽 기간 내내 전 세계에 전파될 때 ‘저임의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값싼 중국 제품’이라는 이미지를크게 호전시킬 수 있는 덕분이다.1988년 서울 올림픽을 치른 이후 LG·삼성 등의 가전제품과 현대자동차 등 한국 제품의 인지도가 높아져 수출 증대에 큰 역할을 한 게 대표적인 사례이다. 외교적인 측면에서는 한국과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올림픽 개최국의 반열에 올라 지금까지의 파행적인지역 강대국에서 세계의 강대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2000년 올림픽 유치는 서방국가들의 인권 문제 시비로 무산됐으나,이번에는 서방국가들의 지원 속에 올림픽을개최하게 돼 서방국가들과의 외교 마찰의 가능성을 줄여중국 외교 운신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유엔 상임이사국·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등 외교·경제 측면의 강대국에서 사회·문화의 제전인 올림픽마저 개최함으로써 중국과 중국인들이 세계화돼 ‘완벽한’ 강대국 면모를 보이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정치 부문에서는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급격한 정치체제의 개혁보다는 인권문제 등에서 보다 민주적인 접근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중국 정부가 파룬궁(法輪功) 등 종교적인 문제 등에서 전적으로 양보할 수 없겠지만 서방 국가들의 비판을 의식해 진일보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공개처형 제도와 아동노동,죄수들의 인권문제 등에서도 국제규범을 준수하는쪽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khkim@.■올림픽유치 일등공신 류치 베이징시장.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08년 올림픽 개최도시를 선정하는 투표가 실시된 지난 13일 모스크바 국제무역센터.사마란치 IOC 위원장이 올림픽 개최도시로 베이징이 선정됐음을 선포하는 순간이었다. 한켠에서 사마란치 위원장의 발표를 지켜보던 50대의 한중국인이 두주먹을 불끈 쥐며 벌떡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주위 사람들을 얼싸안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그 주인공은 베이징 올림픽의 일등공신인 베이징 올림픽 유치단장류치(劉淇) 베이징시장(58).전형적인 기술관료 출신으로,93년 야금공업부장(장관)으로 발탁돼 중앙정계에 인연을 맺으며 대내외에 ‘얼굴’을 알렸다. 베이징시 당부서기·부시장을 거쳐 99년 시장직에 오른류 시장은 ‘작은 탱크’로 불린다.뛰어난 행정감각을 바탕으로 강력한 업무 추진력을 갖추고 있는 덕분이다.8년전몬테카를로(2000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투표에서 시드니에패배)의 악몽을 떨치기 위해 와신상담해온 그는 서방세계가 베이징의 대기오염을 지적하면 오염문제 해결에 총력을기울이고,거리가 지저분하다면 거리단장에 심혈을 기울였다.교통문제를 거론하면 거침없이 새 도로를 뚫었다. 이 덕분에 교통과 환경,주택 등 도시의 인프라가 하루가다르게 개선되었다.최근 몇년새 다시 베이징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베이징의 변화가 무섭다”고 혀를 내두른다.류시장이 2년여만에 ‘지저분하고 공기가 나쁘며 생활비는비싸다’는 이미지를 지닌 베이징을 ‘전통과 첨단이 함께조화를 이루는 세계의 일류도시’라는 좋은 이미지로 뒤바꾼 것이다.
  • 첸 카이거 감독 “흥미로운 한국설화에 끌렸어요”

    최인호 원작의 한국영화 ‘몽유도원도’(제작 빅뱅크리에이티브)를 연출하기로 한 ‘패왕별희’의 중국감독 첸 카이거(陳凱歌·49)가 연출의 변을 밝히기 위해 13일 서울을찾았다. 그는 프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한국영화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지만 앞으로 공부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찍을 것”이라고 인삿말을 대신했다. 2003년 개봉예정으로 오는 11월 촬영에 들어갈 영화는 ‘삼국사기’에 나오는 ‘도미설화’를 주요소재로 한 작품. 개로왕과 충신 도미,도미의 부인 아랑이 엮는 비극의 사랑이야기에,사라진 제국 한성백제의 비밀이 곁들여지는 대서사 드라마로 탄생될 예정이다.이룰 수 없는 사랑에 파멸해가는 개로왕 역에는 이정재가 캐스팅됐다. “이정재가 출연한 ‘태양은 없다’를 인상깊게 봤습니다. 어젯밤 처음 그를 만났는데 잘생긴 외모에 먼저 놀랐고,이야기를 하다보니 선악이 혼재하는 연기가 가능한 좋은 배우같아 무척 즐거웠어요.” 한국의 전통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연출하게 된 배경에 대해 그는 준비된 듯 명쾌한 대답을 했다. “1년전에 연출제의를 처음 받았습니다.소설 자체가 무척흥미로웠고요. 아시아의 영화인들이 힘을 합해 동양적 정서와 특색을 살린 영화를 세계무대에 선보이고 싶습니다.” 또 동양적 정서로 일관하던 이전의 작품들과는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를 묻자 “사랑이야기 위주로 극을 이끌어갈것이며,요즘 관객들이 좋아하는 요소 즉 파격적 언어와 표현법 등을 과감히 가미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시대물의성격을 띠되 로맨스와 액션, 컴퓨터그래픽을 동원한 특수효과를 많이 가미해 속도감있는 영상을 만들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할리우드 진출작 ‘Killing mesoftly’의 연출 소감도 빠뜨리지 않았다.“스태프나 배우들이 철저히 프로의식을 갖고 촬영에 임하는 합리적인 태도는 인상적이었어요.우리들이 배울 점이었습니다.” 감독은 “‘몽유도원도’를 찍기 전까지 몇달동안 바이올린을 소재로 현대 중국인들의 모습과 애환을 담는 ‘북경바이올린’을 찍을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약 80억원이 들어갈 영화는절반 정도가 중국에서 촬영될예정이다. 국내 배우들이 출연하며,시나리오는 ‘신용문객잔’‘황비홍’ 등을 쓴 중국작가 청탄(長炭)이 최종 수정작업한다. 황수정기자 sjh@
  • [오늘의 눈] 日이여, 용서할수 있게 해달라

    ‘고개 숙여 용서를 빕니다.-일본의 한 노인이’ 중국 난징(南京)시에 있는 ‘난징대학살기념관’의 담 밑에 늘어선 10여개의 추모비 중 하나에 새겨진 문구다.이곳은 최근 극우로 치닫고 있는 일본이 역사 교과서에서조차소개하지 않은 ‘대학살’의 현장이다. 난징 대학살은 일본군이 지난 1937년 12월13일부터 38년초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30여만명을 무참히 살해한 역사상 유례없는 만행이다.피살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의 기관총 세례를 받았고 ‘살인게임’ 희생양이 돼 목이잘려 나갔다.어떤 이들은 산 채 불태워지기도 했다.몇달 동안이나 시내에 역한 냄새가 가시지 않았다고 한다. 기념관 안내원은 “피살자들이 손을 잇고 늘어선다면 322㎞나 됐을 것이고 흘린 피만 1,200t에 달한다”고 당시의참혹상을 설명했다. 기념관 한켠에 마련된 유골 보존구역에는 대여섯살쯤 돼보이는 아이들의 유골이 발굴 당시의 모습으로 무더기로 전시돼 있다.대부분 극심한 고통과 공포에 시달린 듯 입을 벌린 채 반쯤 흙에 묻혀 있다. 기념관 귀퉁이에는일본인 방문객들이 중국인들에게 참회하는 마음으로 남긴 수천 마리의 종이학과 편지,엽서가 한쪽 벽을 장식하고 있다.현장을 본 사람이면 양심의 가책을받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새 역사교과서에서 난징 대학살 자체를 전면 부정했다.그뿐 아니다.꽃다운 처녀들을 전쟁터로끌고가 일본군의 성노예로 삼았던 만행도,조선인 수천명이숨진 관동대학살도 외면했다.입으로는 세계 평화를 떠들면서 정작 평화의 전제조건인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모른척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피해자인 중국인들은 기념관 곳곳에 ‘용서하자,하지만 잊지는 말자’라는 문구를 남겨 놓았다.세계 평화를위해 가해자들의 후안무치(厚顔無恥)를 인내하고 있는 것이다. 관람을 마치고 기념관을 나서는 순간,‘정작 일본은 대학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용서할 수 있는지’,‘가해자가 반성은 커녕,과거사를 미화하는데 무작정 용서해야하는가’하는 생각이 머리 속을 맴돌았다. 일본이여,극우 세력이여,제발 과거사를 인정해 우리가 당신들을 용서하게 해달라!중국 난징에서 박록삼 사회팀기자youngtan@
  • 中대륙 ‘올림픽 유치’열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개최도시 선정일(13일)이수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국 대륙이 '올림픽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베이징 거리에서는 중국어와 영어로 ‘신베이징(新北京) 신아오윈(新奧運)’과 ‘New Beijing Great Olympic’이라고 나란히 적힌 현수막들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중국 언론들은 연일 “2008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겠다”는 다짐대회를 특집으로 다루고 있다.무뚝뚝하게 거리를 오가던 베이징인들도 외국인들을 만날 때마다 가볍게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드는 등 올림픽 손님맞이 연습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도심의 우중충한 회색빛 건물들과 아파트들은 파랑·보라등 다채로운 색깔로 단장하고, 도로변에는 푸른 나무와 꽃들이 조화를 이뤄 베이징의 모습이 일신되고 있다. 대학생인 왕강(王剛·21)씨는 “중국이 2000년 올림픽 유치권을호주 시드니에 빼앗긴 것은 미국의 ‘방해’ 때문”이라며“그러나 미국도 베이징 올림픽 유치를 기원한다고 공언했을 만큼 베이징이 선정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중국이 올림픽 개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올림픽 개최지로서의 자존심과 영광을 지닐 수 있을 뿐아니라 올림픽 후 지속적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기대 때문이다.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지난 2월 IOC평가단을 접견,“베이징은 중국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도시이면서 중국과 세계를 잇는 창구가 될 것”이라며 “중국인들은 베이징이 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돼 세계평화에 더욱 공헌하기를 바란다”며 올림픽 개최의 간절한 소망과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한 것도 이 때문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 [2002관광 월드컵 현장을 가다] 제주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 모르겠습니다” 한 서귀포 시민은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맞는 제주도민의 각오를 이렇게 집약했다.제주관광의 새틀을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어느 때보다 높은 탓이다.천혜의 관광자원과 풍족한 기반시설을 자랑하던 제주도가 관광객 감소라는 위기를 맞고있는 것이다.그러나 월드컵을 계기로 제주관광의 중흥을이뤄내겠다는 각오를 현지에서 읽을 수 있었다. ◆ 숙박난 ‘걱정마’. 월드컵때 제주를 찾는 외국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패밀리’를 포함,1회 경기당 2만명 수준.서귀포경기장에서 1시간이면 어디든 닿는 점을 감안하면 도내에 확보된 숙박시설 2만1,455실로도 수용 가능하다는게 서귀포시 월드컵추진기획단의 판단이다. 다른 시도에서 고민하는 지정숙박업소 선정작업도 더디게진행되고 있다. 8,803실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확보된 것은1,485실뿐.그러나 추진기획단은 느긋하다. 최근 3∼4년 새 눈에 띄게 늘어난 펜션(식사를 제공하는하숙형 숙박시설)과 콘도형 민박이 2,964실이나 확보된 까닭이다.이들 시설은 7만∼10만원대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급호텔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외국인들에게도 사랑받고있다. 서귀포 신도시안의 한 장급 여관을 방문한 결과,외국인들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 제공과는 거리가 있다는 느낌이었다.더욱이 관광사업기금 등의 지원도 까다로운 자격요건탓에 쉽지 않아 적극적인 시설 개수 노력을 기대하기 힘들다. 추진기획단 김태엽 대외협력담당관은 “관광호텔에 묵는손님과 캠프장에서 야영하는 젊은 층으로 관광객이 양분될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당초 돈내코 야영지에 마련하려던 외국인 전용 캠프장을 중문지구 근처로 옮겨 건설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또 하나.콘도형 민박은 7실을 넘지 못하게,펜션은 도시계획구역 안에서는 허가가 나지 않아 법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 교통 ‘글쎄요’. 일본과 중국에서 제주공항에 닿는 항공편은 하루 평균 3편에 760명 정도.5월 연휴 전세기를 동원, 3,000여명씩 찾아오지만 좌석이 많지 않아 항공편 증편요구가 뜨겁다. 제주 지역사회에선 제주공항외에 대한항공의훈련장으로활용되고 있는 정석공항을 국제공항으로 활용하는 방안을제시한다.홍명표 서귀포 관광협의회장은 한발 더 나아가“일본공군 기지였던 모슬포를 경비행장으로 활용,중국의상하이를 겨냥하는 거점으로 활용하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제주공항에서 가장 빨리 월드컵경기장이 있는 서귀포에닿는 서부산업도로가 4차선으로 확·포장하고 있어 연말쯤이면 35∼40분대 진입을 장담하고 있다. 다만 서부산업도로에서 서귀포 신시가지로 막바로 들어올경우 4차선이 갑자기 2차선으로 줄어든다. 국비 지원이 끊기는 바람에 생긴 일.1.8㎞에 불과하지만 차량이 한꺼번에몰리면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말이 통해야지요’. 종합관광안내소에는 한·중·일 3개국어 담당이 하루 7시간씩 2교대로 근무한다.월드컵때 몰려올 스페인계 사람들을 맞기 위해서라도 통역요원 확충이 시급한데 제주 지역의 경우 전공 대학생을 찾기도 쉽지 않아 애를 태우고있다. 민박 주인 대부분이 영어와 일어 등 기초 회화에 자신감이 없어 조마조마해 하는 실정이다.중문입구 블루힐하우스의 허유완 대표는 “솔직히 외국 손님이 오면 기본적인인사야 되겠지만 관광할 곳을 물어본다든지 하면 큰 일”이라고 손사래를 친다. 추진기획단은 1억2,000만원을 들여 택시기사와 손님,통역이 3자간 통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지정숙박시설 업자들은 기초회화 책자 등을 객장에 비치하고 교육을 받게 된다.추진기획단은 동사무소,우체국 등에 통역 자원봉사자들을 배치,외국인과의 의사소통이 필요한 곳에 달려가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교통표지 손질 필요. “하루 30∼40명의 외국인이 찾아오시는데요, 그 중 교통안내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으세요.” 천지연폭포에 있는 서귀포종합관광안내소.중국어 통역 양재순씨는 교통표지판에 한자 표기가 안되는 점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한다.현재 교통표지판은 국제관례를 좇아 2개국어로만 표기하게 돼 있다. 하는 수 없이 관광표지판을 따로 세웠지만 여기에는 갈림길과 방향 안내를 담을 수 없다.따라서 외국 관광객의 혼란을 되레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을피하기 어렵다. 서귀포 임병선기자 bsnim@. ***강상주 서귀포 시장의 다짐 “경기장 주변 테마파크화”. 한해 400만명이 찾는 제주는 동북아시아 국가들에서 2시간이면 닿을 수 있어 우리는 인구 16억의 배후도시를 거느리고 있는 셈이다. 2002월드컵때 유럽과 미주 사람들도 오겠지만 우리는 아무래도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에게 매력있는 관광지로 부각되도록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월드컵은 이들 일본과 중국인들의 관광 만족도를 극대화해 향후 제주를 다시 찾게 하는데 주안점이 맞춰질 것이다.서귀포 구시가지의 재래식 시장을 아케이드로 전환해 쇼핑에 ‘맛들인’ 중국인들을 유혹하고 일본인에게는 관광과 감귤,스포츠를 복합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나아가 월드컵경기장 주변을 테마파크로 관광자원화하는노력이 필요하다.아이맥스 영화관과 수족관,레스토랑,상가등을 유치해 ‘돈 쓸 준비가 돼 있는’ 관광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게 중요하다. 월드컵을 계기로 제주를 국제관광 거점으로 만든 다음 금융과 교역,물자가 완전 이동하는,홍콩과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국제자유도시로 키워 나가야 한다. ***귤림성 관광농원 민명원씨 “情서비스 만끽해보세요”. “철저하게 손님 입장에서,손님이 뭘 필요로 하는가를 열심히 생각합니다” 제주시에서 서부산업도로를 타고 오다 중문관광단지 못미쳐 왼쪽으로 귤림성 관광농원이 보인다.1만2,000여평의 감귤밭 가운데 예쁘장한 통나무집과 아담한 콘도형 민박이자리잡고 있다. 객실마다 30평형 에어컨이 있고 인터넷 전용망이 깔린 것이 눈에 띈다.손톱깎이 세트와 이불장의 ‘물먹는 하마’,주인이 손수 만든 선인장비누,구두약 등을 비치한 점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짐작케 한다. 민명원 대표는 “손님이 외출했다 돌아오셔서 잠자리에막 드시려 할 때 노크해 ‘오늘 저희 농장에서 딴 과일인데 맛 좀 보시죠’ 합니다. 속된 말로 손님들이 넘어 가시죠”라고 말한다. 객실에 무덤덤하게 과일상자를 들여놓는호텔 서비스가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정감 서비스’를 지향하는 셈이다. 민 대표의 성공을 좇아 펜션형 관광개념이 제주를휩쓸고있다. 그는 손님들에게 깜짝 선물할 심산으로 2002년월드컵 입장권을 32매나 사둘 정도로 발상이 앞서간다. 월드컵때 외국인들을 위해 제주의 연자방아를 이용, 보리를 직접 찧어보게 하고 똥돼지 한마리씩을 솥째 삶아내 함께 먹는 깜짝이벤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민 대표는 “제가 마음껏 손님들에게 드리고 나면 반드시 되돌아오는 것이 있더라”고 너털웃음을 던졌다. 서귀포 임병선기자
  • [중국공산당 창당 80돌] (3)개혁·개방의 성과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이만큼 먹고 사는 것도 덩샤오핑(鄧小平)이 개혁·개방정책을 실시한 덕분이지요.”국유기업에 근무하는 류잉찬(劉英燦·47)씨는 아내 월급까지 합치면 한달에 5,000위안(약 80만원) 정도는 된다며 대학에 다니는 아들 학비 등을 내고도 한달에 한두번씩 외식을 할 정도가 됐다고 말한다. 창립 80돌을 맞는 중국 공산당이 가장 자신있게 내세우는업적은 13억 인구를 먹여 살리고 중국의 위상을 나라의 규모와 인구에 걸맞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이다.1949년국민당을 쫓아내고 대륙에 정권을 수립한 공산당은 50년대의 인민공사와 대약진운동,60∼70년대의 문화대혁명 등 ‘내부 투쟁’을 거치는 과정에서 국가경제는 수렁속으로 빠져들었다. 30년 가까이 허송세월을 보낸 중국은 그러나 비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그 기회는 78년 공산당 제11기3중전회(3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잡았다.장칭(江靑)·왕훙원(王洪文)·장춘차오(張春橋)·야오원위안(姚文元)문혁 4인방과 화궈펑(華國鋒)을 밀어낸 ‘오뚝이’ 덩샤오핑은 소모적인 이념투쟁에 종지부를 찍고 10억의 중국인들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끈 것이다.이후 ‘검은 고양이든흰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는 소위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이 일세를 풍미한다. 개혁·개방정책의 결과는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는 연평균 10%대의 고속성장을 거듭한데 힘입어지난해 국내총생산(GDP) 1조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7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외환보유고는 1,600억달러로 늘어나세계 2위,교역량은 4,700억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7위의 대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은 점진적인 개혁·개방정책을 선택한 덕분이다.80년대 5대 경제특구에서 실험적으로 산업개혁을 실시한 뒤 도시의 공장들로 확산시킨 게 주효했다.노동자들을 노동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도 생산성의 향상과 소득증가로 이어져 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사무소의 최의현(崔義炫) 박사는 “중국 경제는 현재 중복된 산업구조,국유기업 및 금융부문의 비효율성 등의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일정 구매력을 갖춘 13억 인구의 거대한 내수시장에다 풍부한 노동력이 견인하고 있어 앞으로 상당 기간 고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한다. 급신장된 경제력은 중국이 국제 외교무대에서 제목소리를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은 지난 3월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회의에서 “중국은 국력에 걸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미국 중심 일극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활발한 외교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탕 부장의 언급은 곧바로 가시화됐다.중국은 미국과 지난4월 발생한 군용기 충돌사고 협상을 통해 완강히 버티던 최강 미국으로부터 ‘사과한다’는 수준의 말을 이끌어낸데이어,타이완에 대해 이지스함의 판매를 유보시킴으로써 ‘판정승’을 거두었다고 자평한다. 중국은 다음달 13일 결정되는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와 올해안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성사시켜 명실상부한 강대국 반열로 도약하겠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khkim@
  • [중국공산당 창당 80돌] (2)마오쩌둥 추모 열풍

    서울 종로의 뒷골목을 연상케 하는 베이징 둥청취(東城區)둥스(東四) 베이다제(北大街).베이징에서는 매우 드물게 창훙(長虹) 영화관·둥스 인민문화궁·밍싱(明星) 영화관 등의 극장이 20∼30m의 거리를 두고 사이좋게 몰려 있는 소극장 거리이다. 이곳의 극장들은 지금 한결같이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을 미화한 영화 ‘1925년의 마오쩌둥’,‘마오쩌둥과 에드가 스노우’ 등을 상영하고 있다.친구들과 함께 ‘1925년의마오쩌둥’을 봤다는 여대생 리리(李莉·21)는 “마오 전주석이 고향인 사오산(韶山)에 돌아가 고난 속에서도 야학에 열중하며 혁명 근거지를 개척하는 모습은 존경스러웠다”며 “하지만 영화 자체로는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고 귀띔한다. 중국 대륙에 ‘마오쩌둥 열풍’이 불고 있다.극장가를 점령한지는 이미 오래고 방송 등도 연일 그의 ‘화려한 업적’들을 다룬 기획 특집물들을 쏟아내고 있다.중국 중앙방송(CC-TV) 등 주요 방송들은 마오 전 주석과 관련된 ‘개국영수(領袖) 마오쩌둥’과 ‘대장정(大長征)’,기록영화인‘사명’ 등을 내보내고 있다.대장정의 시청률은 23일 6.7%를 기록,중국 TV의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이 덕분에 마오로 분(扮)한 탕궈창(唐國强)은 한국에 소개된 52부작 ‘삼국연의(三國演義)’에서 제갈량(諸葛亮)을 연기,인기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마오의 열풍’이 부는 데는 작위적 요소가 많다. 경제발전은 이뤘으나 부정부패 만연·빈부격차 확대로 흔들리는 공산당의 입지 강화를 노린 포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지적이다. 창립 80주년을 맞은 공산당이 정통성을 확보하고21세기에도 중국을 이끌기 위해서는,대륙을 통일한 마오를등에 업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탓에 중국 당국이 마오의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얘기다.중국인들의 반응은 대체로심드렁하다. 택시운전사인 양하이보(楊海波·37)는 마오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하이커이(還可以·괜찮다는 뜻)”라며 “개혁·개방을 통해 13억 인구를 먹여 살리고 있는 덩샤오핑(鄧小平) 만큼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는않는다”고 말한다. 특히 마오의 부각이 2002년말 물러날 예정인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하며 ‘수렴청정’하겠다는 의도를 시사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장 주석은 지난 5월 중국 최고의 명산인 황산(黃山·1,860m)에 올라 ‘등황산우감(登黃山偶感)’이라는 시를 읊었다.이 시는 황산에 오른 뒤 느낀 감정을 읊은 것이지만,몸무게가 100㎏이넘고 74살의 고령인 장 주석이 황산에 올랐다는 것은 건강에 이상이 없어 앞으로도 국정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분석도 있다. 마오도 대약진운동 등의 실패로 국가주석직에서 물러난 뒤73세의 나이로 창장(長江·양쯔강) 15㎞를 단숨에 헤엄쳐건너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2차례 이상 수영을 한것으로 유명하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중국공산당 창당 80돌] (1)’개혁의 기수’ 변신 성공

    오는 7월1일 중국 공산당은 창당 80주년을 맞는다.1949년 이후 거대한 중국 대륙을 이끌어온 공산당은 한때 ‘아시아의병자’ 중국을 세계 유일의 강대국 미국에 맞설 수 있는 강국으로 끌어올렸다.개혁의 기수로 성공적인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의 어제와 오늘을 시리즈로 조명해 본다. ***'종이호랑이'서 경제대국으로. “중국 공산당은 1949년 10월1일 신(新)중국을 건설한 이후 중화민족의 해방과 독립, 인민의 행복을 제고시키는 데 큰 공헌을 했다.공산당은 나름대로 중국식 사회주의체제를 건설, 13억 중국인민들이 먹을 걱정이 없는 ‘사오캉(小康)사회’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21세기 중반까지 중진국 진입이라는 밝은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공산당은 계속 분투해 나갈 것이다.” 중국 공산당의 차세대 리더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은 21일 중국 혁명박물관에서 개막된 ‘공산당 창립 80주년기념사진전’ 개막연설을 통해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공산당의 치적을 이렇게 강조했다. 공산당이 19세기 이후 ‘종이 호랑이’라는비야냥을 들어온 중국을 신중국 건설 이후 50년만에 군용기 충돌사건 때처럼 미국을 상대로 유리한 협상 결과를 이끌어낼 정도로 중국의 위상을 높였다는 것이 후 부주석의 자신감이다. 베이징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마옌산(馬衍森)씨는 “중국의 광대한 영토를 통일,‘중화인민공화국’을 건설하고 개혁·개방을 통해 13억 중국인들을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공산당의 가장 큰 업적으로 꼽을 수 있다”고말했다. 공산당의 80년 역사는 파란곡절로 점철돼 있다.10만여명의공산당원들이 장제스(蔣介石)의 국민당군에 쫓겨 겨우 8,000여명의 살아남아 고난과 영광이 혼재된 30년대 중반의 대장정(大長征),교조적인 사회주의 경제정책의 실시로 3,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50∼60년대 인민공사 및 대약진운동,권력투쟁으로 중국의 발전을 20년 이상 퇴보시킨 60년대 중반의문화대혁명,민주화의 목소리를 유혈 진압한 80년대의 톈안먼(天安門)사태…. 중국 공산당은 그러나 70년대말 5척 단구의 ‘오뚝이’ 덩샤오핑(鄧小平)이라는 걸출한 지도자가권력의 전면에 등장하면서 개혁·개방을 선언,본격적인 경제발전의 궤도로 접어들며 고도성장을 지속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사무소의 최의현(崔義炫) 박사는 “중국은 78년말 개혁·개방 이후 연 10%대의 초고속 성장을 이룩하며 2000년말 국내총생산(GDP) 1조달러를 돌파,세계 7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며 80년대말 이후 동구 사회주의권이 몰락이라는 악재에도불구하고 고도성장을 지속함으로써 공산당의 입지가 강화됐다고 말한다. 이같은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은 공산당의 성공적 변신이 가장 큰 원동력이다.마오쩌둥(毛澤東) 1인 독재하 문화혁명 등의 폐해를 목도한 공산당이 1인 독재의 유지로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쿠바와는 달리,권력을 정치국 상무위원 7인에게 분산하는 집단지도체제를 형성함으로써 권력의 독주를 막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中 공산단 창당 80돌…기념행사 다채.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공산당 창립 80주년 기념일(7월1일)이 다가오면서 중국 대륙에는 각종 기념행사들이 펼쳐져축제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신문·TV방송 등 중국 언론들도 대장정(大長征)·혁명사적지 탐방 등 다채로운 기획물을제작,선보이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기념행사는 베이징(北京)의 혁명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인민의 희망을 짊어지고’라는 제목의중국 공산당 창립 80주년 기념사진 전시회.지난 20일 개막된 이 전시회에는 고난의 시기인 30년대 대장정 시절의 공산당원,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선포하는 마오쩌둥(毛澤東),78년 개혁·개방을 확정한 공산당 제11기 3차 중앙위 전체회의 사진 등이 전시되고 있어 공산당 80년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중국 전국 정치협상회의는 ‘중국에서의 다당합작’이라는혁명문학 토론회를 열고 있으며,인민해방군 산하의 예술문화단체들도 혁명문예 창작회,혁명가극 및 화극(話劇),혁명시낭송회 등을 잇따라 열고 있다. 특히 중국 언론들은 연일 공산당 창립 80주년 기념 기획물들을 쏟아내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은인터넷에 ‘공산당 창립 80주년’이라는 특집사이트를 만들었으며,‘혁명 성지’·‘영웅을 다시 본다’ 등의 고정란을 연재하고 있다. 중국 중앙방송국(CC-TV)은 ‘사명’·‘새로운 시대을 맞으며’·‘평화·발전·진보’·‘마오쩌둥과 에드가 스노’등의 기록영화와 ‘대장정’ 등 혁명시대극을 내보내고 있다.80주년 기념일인 7월1일에는 장장 18시간에 걸쳐 ‘깃발’이라는 특별프로그램을 편성,공산당의 역사와 주요 인물 등을 방영할 예정이다.
  • “피는 이념보다 진하다”타이완 청년 백혈병 걸린 中여인 살려

    중국과 타이완간의 양안(兩岸)을 잇는 ‘감동적인 골수이식 수술드라마’가 펼쳐져 중국 대륙과 타이완,홍콩의 중국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었다. 타이완의 한 청년이 기증한 골수를 백혈병에 걸린 중국의한 젊은 여성에게 이식하는 장장 20시간에 걸친 양안(兩岸)간 골수이식 수술의 모든 과정이 13일 현장 생중계돼 중국전역은 물론 타이완,홍콩 등으로 생생하게 전달된 덕분이다. 이날 골수이식 수술은 오전 7시쯤 타이완의 화롄(花蓮)츠지(慈濟)골수기증센터에서 기증한 타이완 청년의 골수를 채취하는 것으로 시작됐다.골수를 기증한 이 타이완 청년은“내가 바라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다만 기증한 골수가 성공적으로 이식돼 백혈병으로 고생하는 한 사람만이라도 하루 빨리 회복돼 정상적으로 생활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2시간여가 지난뒤인 오전 9시15분쯤 1,300㎖의 타이완 청년의 건강한 골수가 성공적으로 채취돼 중국 대륙의 천샤(陳霞·22)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긴 여행에 들어갔다.피를만드는 조혈세포가 응고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액체상태로잘 보관된 골수는 냉동상자에 포장돼 홍콩행 비행기에 타기위해 곧바로 장제스(蔣介石) 국제공항으로 내달았다. 홍콩을 거쳐 중국 대륙의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공항에 도착한 골수는 이식수술을 하기 위해 쑤저우대학 부속제1병원으로 직행했다.대기하고 있던 백혈병 분야 중국 최고의 쑤저우 대학병원 혈액연구소의 골수이식팀은 기증된 1,300㎖의 골수를 정맥을 통해 천샤씨의 체내에 주입하는 이식수술을 실시,오후 11시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감동적인 골수이식 수술드라마의 일등공신은 무엇보다 양안간의 골수이식 수술을 통해 중국과 타이완,홍콩인들을 한데 묶는데 성공한 생생한 현장 중계방송이었다.500여명의 기자·PD 등 제작진이 참여한 현장 중계방송에 참여한방송사는 홍콩의 펑황(鳳凰)위성방송과 장쑤웨이스, 쑤저우유선방송 등 3개사.타이완의 둥싼(東森)신문사는 타이완의골수채취 장면 등에 대한 방송을 도와줬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대한포럼] 중국과 WTO, 그리고 한국

    프랑스의 한 여행가는 중국 파악하기가 ‘달리는 말 위에서 산천구경’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중국이 너무 거대하고복잡해서 한마디로 실체를 말하기 어렵다는 뜻에서다. 그래서인지 중국을 보는 눈과 중국을 설명하는 말은 천차만별이다.그 중에는 틀린 말도 많다.우선 “중국은 발전하려고 해도 돈이 없다”는 것이 그렇다.중국에는 현재 7조위안의 개인예금이 있다.그렇지만 이 가운데 기업에 흘러들어가 활용되는 돈은 1조5,000억위안뿐이다.나머지 5조5,000억위안이활용될 경우 중국 경제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는 충분히짐작할 수 있다. 또 “중국 기업은 국유,중국 경영자는 정부관료”라는 것도 옛말이 된 지 오래다.최근 들어 중국은 젊은 경영자들의 활약과 민간 자본기업의 출현에 힘입어 1980년 전체의 76%이던 국유기업 공업생산액 비중이 1999년에는 28%로 낮아졌다.또 1980년 이래 연평균 9.6%의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다.지난해에는 국가총생산이 사상 처음 1조달러를 돌파해세계 7대 경제대국 대열에 합류했다.오는 2005년까지도 7∼8%의 성장을지속할 것이란 분석이 나와 있다.그러니 중국이 2010년대 세계 총생산의 20%를 차지하면서 미국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올 만하다.요즘 중국의 변화상은 욱일승천(旭日昇天)이란 표현이 딱 들어맞는 것 같다. 1999년 12월31일 밤 베이징 (北京) 한 복판에서는 이른바‘중화세기의 종’ 타종식이 열렸다.이 종은 21세기가 중국의 시대임을 천명하기 위해 무려 50t의 무쇠를 녹여 만들었다.12억 인구의 중국인들은 이날 타종식을 통해 고난과 분투의 20세기를 뒤로 하고 초강대국으로 웅비하는 자신들의위상을 마음껏 뽐냈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미국과 중국간 협상이 타결되면서 ‘중화세기의 종’이 예고한 ‘팍스 시니카(Pax Chinica)’의 도래가 현실화하고 있다.중국의 WTO가입은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21세기국제 경제사회의 초대형 사건으로 평가할 만하다.한국으로서도 연간 5억4,000만달러의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기대되고 중국과 무역분쟁을 WTO 틀 안에서 해결하게 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한다.그러나 우리가 당장 눈에 보이는 기대효과에 자만해서는 곤란하다.중국이 외국 기술을 도입해수출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경우 해외 한국시장이 타격을받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이것이 중국의 WTO 가입을 ‘강 건너 불 구경’하듯 해선 안되는 이유다. 우선 국내 기업들은 수출상품의 구조를 고도화하고 산업의구조전환 노력에 힘을 쏟아야 한다.정보기술산업에 대한 연구개발을 늘리고 중화학 등 기존 수출산업의 고부가 가치화를 서둘러 꾀해야 한다.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에 대한일관된 사업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저급한 기술의 중국진출을 지양하면서 서비스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기존의 생산비 절감형 제조업 투자 일변도에서 벗어나유통·광고·금융·통신 등 서비스시장을 늘려가는 전략을세워야 한다. 중국의 투자거점 선정에도 세심한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 예컨대 노동집약적 제조업의 경우 연해지역에서 외자기업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중서부 내륙도시나 도시근교로 투자거점과 생산기지를 다변화해야 할 것이란 지적에 일리가 있다고 본다.중국의 WTO 가입 이후 미국·유럽연합(EU)의 선진 다국적 기업이 한국의 일부 생산기지를 중국으로옮겨갈 가능성에도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무엇보다 중국과 무리한 경쟁 대신 시장진출 초기 단계부터 기술·인력합작방식으로 상호이익을 극대화하는 지혜를 짜내기 바란다. 중국의 WTO 가입은 한국에 ‘기회’인 동시에 ‘위협’이다.기회를 십분 활용해 ‘플러스 섬 게임’이 되도록 해야한다.거대한 빙하가 녹아 내리고 있는데도 정신을 차리지못할 경우 빙하에 그대로 휩쓸려 가버리고 만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
  • 외국인 에세이/ “”한국대학 중국과 너무 다르네요””

    중국인들은 중국을 지대물박(地大物博)한 나라라고 표현한다.땅이 넓고 자원도 풍부한 나라라는 뜻이다.그런만큼 중국에는 대학도 많다.한국과 다른 것은 대부분 국립대라는점이다. 중국 대학은 상세하게 분류돼 있다.종합대,사범대,의과대,전기전자대,항공대,공대,법대 등이다.그러나 한국처럼 남·여를 구별한 대학은 없다. 학교 환경은 한국과 큰 차이는 없지만 두 나라 대학 교수는 천차만별이다.수업시간에 강의하는 것을 빼면 같은 점을찾을 수 없다. 우선 사회적 지위가 다르다.한국 교수의 사회적 지위는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이것은 한국에서 유교사상 가운데 존사중교(尊師重敎)의 미덕을 유지해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중국 학생들은 교수를 친구라고 여긴다.교수는 학생들과 어울려 농담도 한다.한국식 사고방식으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한국 교수는 수업 말고도 많은 일을 하는 것 같다.중국에서는 학과마다 강의담당 교수와 행정관리담당 교수로 나눠져 있다. 중국 학생들은 노는 것을 한국 학생보다 즐기지 않는 편이다.축제도 한국보다적다.중국 학생들은 농담으로 ‘우리는기숙사, 식당,교실 세곳이 연결된 삼각형 안에서 산다’고한다. 4년제 대학의 경우 첫 3년은 수업이 많다.오전에 4시간 정도 수업하고 오후에도 3시간 정도 해야 한다.토요일과 일요일은 휴일이다.방학은 한달도 안된다.한국 대학보다 수업을많이 하는 것 같다. 시험제도도 다르다.중국에서는 각 과목별 100점 만점중 한과목이라도 60점을 넘지 못하면 경제적 제재가 가해진다. 한국돈으로 1년에 30만원 가량 하는 수업료중 절반 가량을더 내야 하는 것이다.2과목에서 60점을 넘지 못하면 벌금이2배이고 여러차례 경고가 누적되면 퇴학이다. 중국 학생간에는 선후배 관계가 거의 없다.한국 학생들보다 개인적이다.한국 대학은 중국보다 자유스러운 면이 있다.친구도 쉽게 사귈 수 있다. 난궈광 연세대 석사과정
  • 中, 日교과서수정 공식요구

    [베이징 김규환·도쿄 황성기특파원]중국 정부가 일본정부에 교과서 왜곡에 대한 재수정을 공식 요구했다.중국이 교과서의 왜곡문제와 관련,구체적으로 적시하며 재수정을 요구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융화(程永華) 중국 외교부 아주사 부사장(부국장)은 16일 밤 노모토 요시오(野本佳夫)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 수석공사를 외교부로 불러 지난 달 검정통과한 일본 역사 교과서의 8가지 문제점에 대해 재수정을 요구하는 비망록을 전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문제점으로 지적,재수정을 요구한 교과서의 주요 내용에는 ▲일본 군국주의가 아시아 침략전쟁을 일으킨데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난징(南京)대학살 사건을은폐했으며 ▲중국인들의 일본 군국주의 반대운동을 ‘배일(排日)운동’이라고 왜곡한 것 등이 포함됐다. marry01@
  • 中, 美정찰기 반환 시사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과 미국은 지난달 1일 발생한 미군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간의 공중충돌 사건해결과 관련한 2차 협상을 오는 21일쯤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서방 외교소식통은 11일 “그동안 공중충돌 사건의 해결을 위해 막후 접촉을 가져온 중국과 미국 양측은 21일부터 베이징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2차 협상을 갖기로했다”며 특히 이달 안으로 사건을 마무리짓는다는 데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측은 기술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체를 수리한 뒤 자력비행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沖繩)기지로 귀환시키기를 요구하고 있는데 비해 중국측은 중국 영공내 미군의 정찰활동에 불만을 터뜨리는 중국인들의 감정 등을고려,정찰기의 기체를 분해한 뒤 배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을 강력히 펼칠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고 소식통은말했다.이에 앞서 10일 중국 외교부 쑨위시(孫玉璽) 대변인은 정례 뉴스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지금까지 미국과의 정찰기 관련 접촉에서 자력비행으로 귀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하지만 정찰기 기체를 반환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공식적으로는 처음 기체반환의사를 밝혔다. khkim@
  • “백두산 정기받아 월계관 다시한번”

    ‘사상 첫 세계선수권 제패를 위해 백두산의 정기를 받는다’-. ‘보스턴의 영웅’ 이봉주(삼성전자)가 신발끈을 다시 조여맸다.지난달 17일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51년만에 한국에 월계관을 안긴 이봉주는 긴 휴식을 끝내고 10일 다시 훈련에들어간다. 이봉주의 목표는 오는 8월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정상을 향한 의지가 그 어느때보다 강한만큼 전지훈련 장소도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으로 정했다.백두산의 정기를 한몸에 받아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생각에서 이다. 소속사인 삼성은 조만간 현장조사를 위해 오인환코치를 현지로 파견할 예정이다.오코치는 “코스와 기온등 모든 여건이 마라톤 훈련장소로 손색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두산이 북한땅인 만큼 이봉주의 훈련은 중국 지역에서 이뤄진다.중국인들은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부른다. 백두산이 여의치 않으면 제2의 장소로 강원도 횡계를 생각하고 있다.무더위를 감안해 기온이 다소 낮은 지역을 골랐다. 그러나 이봉주의 세계선수권 제패는 그리 호락호락하지는않을 듯 싶다.삼성이 보스턴대회의 갑절인 1억원을 우승 포상금으로 책정한 것만 봐도 우승이 얼마나 험난한 것인가를짐작할 수 있다. 내로라하는 세계의 철각들은 물론 북한의 간판스타 김중원까지 참가할 예정이어서 심리적인 부담감도 적지 않다.이봉주로서도 지난 95년대회에서 22위에 그친 뼈아픈 기억이 있다. 그만큼 세계선수권은 한국과는 인연이 없다.수없이 도전했지만 번번이 세계의 벽을 넘지 못했다.북한의 정성옥은 지난 99년대회에서 여자 마라톤 정상에 올라 단숨에 월드스타가됐다. 백두산 전지훈련이 끝나면 대회 한달전인 7월 3일쯤 캐나다 캘거리로 현지 적응훈련을 떠난다. 캘거리는 대회장소인 에드먼턴 인근에 위치해 환경적응에 안성마춤이다.캘거리훈련을 마친 이봉주는 귀국하지 않고 막바로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박준석기자 pjs@
  • 新중국 휴가풍속도 바뀐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의 휴가 풍속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과거에는 국내여행이나 쇼핑이 휴가의 주류였지만 교통편 및 숙박 등의 예약이 쉽지 않고 바가지요금마저 극성을 부리는 바람에 보람있고 실용성을 강조하는 ‘신(新) 중국인’들도 크게 늘고 있다. 중국인들은 지난해의 노동절(5·1)과 국경절(10·1),올해의 춘절(설날)에 이어,이번 노동절에도 7일의 장기연휴를보내고 있다.이번 연휴부터는 문화소양 함양이나 체력단련등 휴가를 보다 실속있게 보내려는 새 흐름이 생겨나고있다고 북경신보(北京晨報)가 5일 보도했다. 휴가 풍속도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축구,테니스,배드민턴,탁구 등 각종 경기장은 밀려드는 인파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장수쥔(張書君·38)씨는 “휴가기간중 땀을 빼기 위해 테니스장을찾았으나 이미 예약이 끝나버려 무엇을 할지 막막하다”며“가족들과 함께 베이징(北京) 교외에 나가 바람이나 쐬야겠다”고 말한다. 미술관·박물관 등 문화 전시공간 및 과학기술관 등에도관람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미술관·박물관과 중국과학관 등의 매표소 앞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줄이 끝없이이어지고 있다.매표소 한 관계자는 “이번 휴가기간에는평소와 달리 매일 개관 1시간 전에 입장권이 매진된다”며“평소 하루 3,00명 정도이던 입장객이 요즘은 1만명을넘고 있다”고 전했다.집을 보러다니거나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가족들이 크게 늘어난 점도 새 휴가 풍속도의 하나. 온 가족의 의견을 고루 반영할 수 있고 여러 사람이다 보니 세심한 부문까지 체크할 수 있는 장점 덕분이다.경제성장으로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자동차를 사려는 가족들은평소보다 3∼4배 급증했다. khkim@
  • 북방의 홍콩…중국 랴오닝성 ‘다롄’

    ‘고구려와 발해의 추억’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다롄(大連)시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곳이다. 고구려와 발해에 대한 노스텔지아가 부릇부릇 솟는다.그런가 하면 안중근 의사가 최후를 맞은 뤼순(旅順)감옥이 지척이어서 우리 민족혼의 고향 같은 곳으로 느껴진다. 러시아와 일본이 오랫동안 번갈아 통치한 탓에 동·서양이혼재한 듯한 한마디로 규정하기 힘든 도시색을 지녔다. 러시아제국의 야욕을 불러일으켰던 부동항(不凍港) 다롄을하늘에서 내려다보니 동유럽의 어느 도시를 찾은 것 같다. 오래 전부터 중국 공업화를 선도해 온 다롄이 한국 관광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아픈 역사를 지닌 도시=부동항을 얻으려는 러시아제국의야욕은 1897년 다롄과 뤼순을 조차하기에 이르렀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만주의 출입구’ 다롄을 35년 동안 통치했다.그러나 45년에는 러시아 붉은 군대에 의해 ‘해방’되는 비운의 역사를 안겼다. 하지만 시내 중심가 중산광장에 서면 비참한 역사는 저 멀리 물러나고 10갈래로 뻗어나간 거리에 들어선 마천루들이하늘 높은줄 모른다.이 도시에 들어섰거나 들어서고 있는세계적 호텔 체인만 10여곳. 중산광장 뒤편 러시아 거리에 들어서자 세트장같은 건물이지어지고 있다.러시아나 폴란드의 어느 도시를 옮겨 온 듯한 건물이다. 러시아거리 뒤편에는 일본거리,그 뒤쪽에는 조선족촌,가히동서양의 만남이라 할 만하다.그래서 다롄은 ‘북방의 홍콩’으로 불린다. ●안 의사 숨결 생생히=뤼순감옥은 1902년 러시아가 동북3성 점령에 항의하는 중국인들을 제압하기 위해 지은 것.이고색창연한 건물은 중국인에게는 개방됐지만 한국인에겐 제한적으로 개방되고 있다. 4월 바람은 쌀쌀하다 못해 한기마저 느껴진다.중국이 공식명칭 ‘뤼순일아감옥구지(旅順日俄監獄舊址)진열관’으로특별관리하는 뤼순감옥에서 안의사가 수감되었던 방 역시특별관리되고 있지만 온몸에 서리는 냉기를 피할 수는 없었다. 방 안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건물 바깥에서 유리창을 통해들여다보니 간이침대와 책상 하나가 놓여있을 뿐이다.특이한 것은 안 의사의 휘호 사본이 유리창에 걸려있다는 점. 교도소측은 안의사의 업적과 그를 기리는 이유를 안내판에적고 있다.교도소 직원은 사진촬영을 제지하느라 여념이 없다. 순국현장은 안의사 특별감방 바로 맞은편에 있다.일제는 높이 90㎝,직경 45㎝의 통에 교수형당한 죄수를 뼈가 튀어나오도록 쑤셔넣어 교도소 뒤편에 가매장했다 나중에 화장했다고 하니 그 극악함에 몸서리가 처졌다. ●인천에서 1시간=인천국제공항을 떠난 지 1시간이면 다롄에 닿는다.뤼순감옥은 다롄공항에서 20분 거리에 있다.가까운 거리만큼이나 양국 교류도 활발하다.기업인 등이 수백명거주하고 있고 조선족 5,000여명, 유동인구까지 합하면 8,000명 정도가 다롄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다롄에는 중국 최초의 100% 외국인 출자 골프장인 다롄 컨트리클럽이 있다.대구컨트리클럽이 투자했다.발해만에 근접한 분지여서 18홀 어디서나 바다가 바라보이는 점이 자랑거리.현지 전화 (0411)642-8899 대구 전화 (053)854-3464거이옹웨(高永偉·54) 다롄시 여유(旅遊)국장은 “서울에서1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큰 이점이 있다”며 “곧 한국 관광객들에게 뤼순감옥을 개방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하 겠다”고 말했다. 또 일본인들에게만 발급하는 도착비자를한국인들에게도 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오는 6월15일부터 인천∼다롄 항공편이 하루 2편(아침과 오후)으로 늘어나 더욱 편안한 길이 약속된다.투윈항공여행사에서 2박3일 여행상품을 판매한다.가격 59만원대.(02)518-0181임병선기자 bsnim@
  • [다가오는 시베리아](5)행정수도 하바로프스크

    하바로프스크의 밤은 아무르강 위로 지는 석양으로부터 시작된다. 중심가 무라비요부 아무르스키 거리의 가로등과 상가에 불이 켜지고 자작나무 숲에 둘러싸인 극동러시아의 행정수도는 서편에서 휘감아도는 아무르강과 함께 어둠에 묻힌다. 도시 서편 부두 선착장은 아무르강을 따라 러시아 내륙과중국으로 향하는 선박과 승선을 기다리는 승객,화물로 밤을지새운다. 시베리아산 목재,석탄을 싣고 오호츠크해로 향하는 화물선, 중국 국경도시 헤이허로 향하는 여객선 등 아무르강은 가끔 눈에 띄는 철갑상어의 유영(遊泳)속에 선박과선착장의 불빛으로 아른거린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도 하바로프스크에서 아무르강을 건넌 뒤 강과 평행선을 그으며 내륙으로 달린다.우수리강도이곳서 세계 9번째로 긴 강(4,350㎞)인 아무르와 만난다.중국인들은 헤이룽장(黑龍江)으로 부르는 아무르강은 중국과1,890㎞를 맞대며 국경을 이루는 주요 운송로다. 극동군관구 사령부,극동철도관리국,주 법원의 유럽풍 대형건물과 극동최대라는 경기장도 ‘극동의 심장부’에 권위를더한다. 콤소몰스카야 거리엔 극동전역의 TSR를 컴퓨터로 조종하는10층 건물의 철도국 전산소도 보인다.1992년 군항 블라디보스토크의 개방으로 경제적 역할은 퇴색했지만 도시 전체가교통·운수의 중심이면서 군과 행정의 사령탑이다.상주 5년째인 조창호(趙昌浩) C&S코리아 사장은 “이곳은 교통요지·물산 집산지로 모피,목재,철재,광산물을 매매하는 한국무역상들이 모여든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연방국기가 펄럭이는 셰로노브거리 22번지 8층 건물의 극동지역 대통령대표부.주 정부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중앙집권 강화를 위해 전 러시아를 TSR처럼 7개 구역으로 나눠 그 중심에 대통령대표부를 설치해 지방정부를 감독하는 푸틴의 눈과 귀”라고 설명했다.콘스탄틴 브리코프스키 대표는 3성 장군 출신의 체첸전쟁 영웅.푸틴 측근이다.법률전문가들이 지방정부의 입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지 여부도 심사한다. 최근 주변지역인 사할린의 가스·유전개발이 본격화되면서사할린과 하바로프스크주 북부를 터널로 연결하고 원유를파이프로 수송하는 계획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르게이 로파틴 하바로프스크주 경제국장은 “사할린 개발 및 자원개발진전,군수공업의 순조로운 민영화 과정에 힘입어 생산량이15%나 증가하는 등 주춤했던 경제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로파틴 국장은 “하바로프스크주가 극동 제일의선박,항공기,중기계 등 중공업 중심지란 점도 저력”이라며“석유·천연가스는 매장량만도 5억t이고 알루미늄,주석 등광산개발, 군수공업의 민영화 참여 등의 협력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이고르 보스트리코프 극동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지역 경제생산량의 60%나 되던 군수산업이 소련 해체후 정부 수주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민수품 생산과 민영화로 극복중”이라고 설명했다.비행기엔진과 장갑차를 만들던 공장이자동변속기,변압기, 산업용 엔진을 제조하고 냉장고,압력밥솥까지 만들며 시장경제 적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그러나군함 제조로 유명한 하바로프스크 선박회사측은 약속을 하고 방문자 안내소에 기다리던 기자 일행에게 팀추크 바실리예비치 부사장을 보내 “외국기자의 취재에 최고경영자가난색을 표시했다”고 사과하면서 허가를 취소하는 민감한태도도 보였다. 하바로프스크 남서쪽 70㎞지점의 바트스코예.모스크바방송국 기자를 지낸 이주학(李柱鶴)씨는 “1940년대 북한 김일성(金日成) 주석이 한국·중국·러시아 혼성부대인 88여단의 한인부대 대대장으로 주둔했던 곳”이라며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라고 설명했다.미국,일본 등주요국가와 직항로가 개설된 항공교통 요지인 이곳에서 서울까지 직항로로 1시간40분.고대 한민족의 활동영역이었던이곳에는 지금도 중앙아시아에서 민족차별을 피해 몰려드는고려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바로프스크 (러시아) 이석우특파원 swlee@. *“러 군수기술 한국기업 활용 가능”. [하바로프스크 (러시아) 이석우특파원] 주정부 경제부처가몰려있는 푸른츠 거리.러시아 무기수출공단 ‘로스아바드’의 극동대표부가 자리잡고 있다. 수리진 알렉산드로비치 대표는 “개인 화기는 물론 수호이(SU-35)전투기,잠수함,군함등도 판매 목록에 들어있다”고밝혔다. 수호이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콤소몰스크의 가가린항공회사는 외국 구매자들의 관심 대상.알렉산드로비치 대표는 “80년대 이후 항공기를 3,000대 이상 수출했고 최근에도 해마다 100∼200대 가량을 수출한다”면서 “한국 항공전문가들도 지난해 공장을 방문,구매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품판매와 함께 기술이전도 가능하다”면서 “레이저 박막기술,극한지에서 활용 가능한 유압기술,특수합성 세라믹 등 러시아 군수산업이 보유한 기술을 한국기업들이 민수부문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무기수출은 전략적 육성부문. 소련 해체후 정부 주문 급감과 민영화 속에서 활로모색을 위해 민수품 생산과함께 해외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는 “흑상어란 뜻의군용헬기 ‘아쿠’를 만들었던 아르시니예프 군수공장은 전자제품 생산과 민용 헬기생산으로 전환했다”고 소개했다. ‘로스아바드’ 극동대표부도 군수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위해 중앙정부 지시로 설치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드로비치 대표는 “한국측은 전투기 잠수함 등 첨단군수품의 구입에 긍정적인 자세고 러시아도 적극적이지만이를 원치 않는 나라가 있는 등 아직 국제정치 역학상 여러난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