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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CAU CUISINE-사흘간의 식도락 여행 “마카오는 맛있다”

    MACAU CUISINE-사흘간의 식도락 여행 “마카오는 맛있다”

    사흘간의 식도락 여행 “마카오는 맛있다” 마카오에 3일간 머물렀다. 짧은 일정이었다. 초점은 음식에 맞춰졌다. 중국 광둥요리, 매캐니즈 푸드, 일본 음식, 국수와 에그 타르트 등 미식 기행은 그야말로 끝이 없었다. 다른 출장에서 열흘간 먹은 음식보다 훨씬 다채롭고 풍성했다. 안 그래도 나온 배가 한결 더 빵빵해져서 돌아왔다. 다이어트에 관한 한 마카오는 ‘적성국’이다. 에디터 김기남 글·사진 Travie writer 노중훈 취재협조 마카오정부관광청 02-778-4402 kr.macautourism.gov.mo 1 도시형 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 시티 오브 드림즈의 더 테이스팅 룸. 유럽의 정찬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2 알티라 호텔의 일식당 텐마사. 일본의 유명 텐푸라 레스토랑인 텐마사의 해외 지점이다 3 아마 사원 가까이에 위치한 오 포르토 인테리어. 매캐니즈 푸드 전문 식당이다 4 마카오 타워에 자리한 광둥요리 레스토랑 루아 아줄. 5 바닐라 민트 아이스크림에 초콜릿 시럽을 얹어 먹는 더 테이스팅 룸의 디저트 6 포르투갈 특산물과 디저트 등을 선보이는 루시타누스. 포르투갈 전통음악인 파두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서로 다른 문화의 합작품 15세기와 16세기는 대항해시대였다.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고 새로운 대륙을 발견하기 위해 유럽의 배들이 눈에 불을 켜고 세상을 돌아다녔다. 포르투갈이 대항해시대를 선도했다. 바스코 다 가마와 마젤란은 모두 포르투갈 사람이다. 배를 보낸 나라의 입장에서 그들은 탐험가였고, 배가 도착한 나라의 관점에서 그들은 침략자였다. 포르투갈은 중국의 남쪽 끝 마카오에도 발을 디뎠다. 결과적으로, 세상의 중심이라 자부하던 두 세력이 말문을 트게 됐다. 1557년 포르투갈은 마카오에 거주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된다. 당시 명나라의 군대를 도와준 대가였다. 포르투갈 사람들이 이주했고, 자연스레 포르투갈의 음식과 음식 문화도 따라왔다. 문제는 식재료였다. 두 나라 사이의 거리는 너무 멀었고 운송 여건은 열악했다. 식료품은 마카오에 입성하기도 전 썩어버렸다. 마카오에 거주하는 포르투갈 사람들은 ‘현지화 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조리법은 포르투갈의 것을 고수하되 재료는 마카오에서 나는 것을 이용했다. 여기에 포르투갈이 교역하던 다양한 기항지의 음식 재료와 양념 등이 보태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마카오 사람들도 점차 포르투갈 음식을 즐기게 됐고, 자연스레 중국의 요리법도 스며들었다. 이것이 바로 포르투갈과 마카오가 함께 절차탁마해서 만들어낸, 오직 마카오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매캐니즈Macanese 푸드다. 삼각형 모양의 만두 매캐니즈 사모사는 주로 애피타이저로 먹는다. 고기, 양파, 고수를 잘게 다져 속을 채운 뒤 노르스름하게 튀긴다. 아프리칸 치킨, 덕 라이스, 커리 크랩 등은 메인 요리로 사랑받는 품목들이다. 닭고기에 10여 종의 향신료를 첨가한 다음, 오븐에 구워내는 아프리칸 치킨은 매콤한 맛에 자꾸만 손이 간다. 일단 먹고 나면 마치 아프리카에 있는 것처럼 몸이 더워진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그 정도로 매운 것은 아니다. 덕 라이스는 말 그대로 오리고기를 넣어 지은 밥 위에 포르투갈 소시지를 얹은 요리다. 올리브유와 향신료가 곁들여진다. 커리 크랩은 마늘, 양파, 고추 등과 함께 볶은 게에 화이트 와인, 피시 스톡, 코코넛 밀크, 레몬즙 등을 넣어 익힌다. 게살을 발라 먹은 후 남은 소스에 밥을 비비면 금상첨화다. 디저트 메뉴 중에는 세라두라의 존재가 두드러진다. 부드러운 바닐라 크림과 고소한 쿠키 가루를 번갈아 쌓아 만드는데, 살짝 얼려 먹으면 더욱 좋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갓 구운 에그 타르트를 들고 카페로 이동 중인 로드 스토우스 직원의 모습 2, 5 로드 스토우스의 카페 간판과 이곳의 명물 에그 타르트 3 더 테이스팅 룸의 치즈 플레이트 4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고 자란 원두를 사용한다는 카페 싱잉 빈 커피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중독은 시작된다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홍콩에는 애프터눈 티를 내놓는 곳이 많다. 홍콩 ‘옆 동네’인 마카오도 마찬가지다. 분위기는 세련되고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하다. MGM 그랜드 마카오의 파티세리MGM Patisserie, 요새를 호텔로 개조한 산티아고 호텔 라운지의 라 팔로마La Paloma 등이 애프터눈 티 명소로 꼽힌다. 카페에서 즐기는 티타임도 사랑스럽다. 마카오 타워 4층의 싱잉 빈 커피Singing Bean Coffee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고 자란 특별한 원두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커피 맛도 준수하지만 아이스크림의 인기도 상당하다. 포르투갈의 수도인 리스본 외곽에서 가장 빛나는 곳은 테주 강변의 벨렘 지구다. 앞서 말한 바스코 다 가마가 잠들어 있는 제로니무스 수도원, 수중 감옥으로 악명 높았던 벨렘 탑, 1960년 엔리케 항해 왕의 사후 500주년을 기념해 건립된 53m 높이의 발견기념비 등을 두루 만날 수 있다. 벨렘 지구에 가면 꼭 맛보게 되는 음식이 에그 타르트다. 재정 자립을 위해 수도원에서 만들어 팔던 것을 상업화한 경우다. 너무 달다는 느낌도 들지만 커피와 함께 먹으면 감칠맛이 난다. 마카오 콜로안 섬의 로드 스토우스 베이커리Lord Stow’s Bakery는 마카오 에그 타르트의 간판스타다. 원조와 최고, 두 가지 모두 로드 스토우스의 몫이다. 이 집 에그 타르트를 맛보겠다는 일념으로 마카오를 찾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폭신한 커스터드가 혀를 감싸는 순간, 중독이 시작된다. 1 다양한 차를 시음해볼 수 있는 마카오 차 이야기 2 국숫집 룩 케이. 반죽을 치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3 루시타누스의 파두 기타리스트 4 루아 아줄의 딤섬 요리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차를 마시고 파두를 감상하다 마카오에서는 모든 중국 음식을 접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연히 중국 요리의 ‘4대 천황’이라고 부를 수 있는 베이징·산둥·쓰촨·광둥 지역의 요리를 빠짐없이 즐길 수 있다. 그중에서도 지리적으로 가까운 광둥요리가 가장 발달했다. 광둥요리는 압축해서 설명이 불가능할 만큼 깊고 넓은 맛의 세계다. 산과 바다에서 나는 온갖 재료로 상을 차린다. 산해진미라는 표현이 조금도 과하지 않다. 딤섬은 광둥요리에 있어 상징적인 존재다. 쫀득한 찹쌀 피가 새우를 감싸고 있는 하가우, 육즙이 함초롬하게 고여 있는 샤오롱바우, 노란 만두피 안에 곱게 간 돼지고기와 게살을 넣은 슈마이, 부추와 새우로 속을 꽉 채운 고우초이가우 등은 우리에게도 꽤 친숙하다. 마카오에서 딤섬 잘하는 집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 아닌데, 그랜드 리스보아 2층에 자리한 중식당 더 에이트The Eight도 뒷줄에 서지 않는다. 맛도 맛이지만 크리스털 샹들리에와 비단잉어 벽면 등으로 멋을 부린 인테리어도 굉장히 인상적이다. 마카오 타워에 입점해 있는 루아 아줄Lua Azul도 평판이 좋은 광둥요리 레스토랑이다. 중국인들의 차茶 사랑은 유별나다. 생활의 일부분이다. 식사할 때도 차를 빼먹지 않는다. 중국 음식 특유의 기름기를 덜어줄 뿐만 아니라 입 안이 깔끔하게 정리되기 때문에 음식 본연의 맛에 집중할 수 있다. 녹차의 일종으로 은은한 향이 일품인 용정차, 차의 생잎을 발효 도중 볶아 만드는 우롱차, 숙취 제거와 소화 촉진에 좋은 보이차, 맛이 달짝지근한 철관음차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마카오 여행 문화 체험 센터CATC 2층에는 마카오 차 이야기Macau Tea Story가 들어서 있다. 중국의 차 문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시음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같은 건물 아래층에는 포르투갈 스타일의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루시타누스Lusitanus가 자리한다. 와인을 비롯한 특산품도 구입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기타리스트가 포르투갈 전통음악인 파두를 연주해주는 점이 이채롭다. 애조 띤 선율이 우리네 정서에도 비교적 잘 맞는다. 숙명이란 뜻을 지닌 파두의 태생과 유입 과정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다. 뱃사람이나 죄수들이 입에 자주 올리던 노래, 다른 민요에서 파생된 노래, 브라질이나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노래라는 등 여러 갈래의 주장이 옥신각신하고 있지만 명쾌한 결론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1,800년대 초 브라질에서 유행했던 도시풍의 감상적인 노래 ‘모디냐’, 그리고 아프리카의 콩고와 앙골라에서 기원한 춤과 노래인 ‘룬두’가 파두의 발생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은 무게감을 지닌다. ▶미식가를 위한 Travel to Macau 교통 에어 마카오가 인천~마카오 구간의 직항 편을 매일 운영한다. 비행시간 약 3시간 30분. 시차 한국보다 1시간 늦다. 레스토랑 매캐니즈 레스토랑으로는 아마 사원 부근의 리토랄Litoral, 오 포르토 인테리어O Porto Interior, 아 로차A Lorcha 등이 유명하다. 포르투갈 요리 타이파 빌리지의 안토니오 레스토랑은 정통 포르투갈 요리를 선보인다. 스타 셰프 안토니오 씨는 우리나라 드라마 <궁>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리스보아 호텔의 레스토랑 귄초 아 갈레라Guincho a Galera도 포르투갈 음식을 내놓는다. 중국 요리 윈 리조트의 골든 플라워Golden Flower는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 한 개를 받은 중식당이다. 청나라 전통 요리를 제공한다. 샌즈 코타이 센트럴의 다이너스티 8 Dynasty 8은 청·한·수·당·송 등 중국 8개 왕조의 특징적인 음식을 모티브로 한 레스토랑이다. 그랜드 리스보아의 누들 & 콘지 코너Noodle & Congee Corner는 상호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다양한 종류의 국수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주방장의 밀가루 반죽 퍼포먼스도 구경할 수 있다. 룩 케이Luk Kei는 서민적인 분위기의 국수 가게. 일본 요리 알티라 호텔의 텐마사는 다다미방을 마련해 놓은 일식 레스토랑이다. 와인 알티라 호텔의 프렌치 레스토랑 오로라Aurora는 마카오 최대 규모의 와인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기타 시티 오브 드림즈의 더 테이스팅 룸The Tasting Room에서는 유럽식 정찬 요리를 만끽할 수 있다. 만다린 오리엔탈의 비다 리카Vida Rica는 광둥요리에서부터 서양 요리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특파원 칼럼] 韓中수교 20년에 보는 ‘역사 갈등’/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韓中수교 20년에 보는 ‘역사 갈등’/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한국에서도 단오절을 지내죠? 주로 뭘 하나요?” 지난 단옷날(6월 24일) 즈음 홍콩 언론사에 근무하는 한 중국 본토인 기자가 건넨 질문이다. 베이징(北京)시 신문판공실이 외신 기자들(홍콩, 타이완, 마카오 포함)을 베이징의 관광 명소인 이화원으로 초청해 경주용 배인 용주(龍舟) 타보기, 나뭇잎으로 싸서 찐 찹쌀밥인 쫑즈(?子) 만들기 등 단오 풍습을 체험하는 행사를 통해 단오가 중국의 전통 명절임을 각인시키는 자리였다. 행사의 취지는 물론 중국 기자의 질문에도 한국에 단오를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불편한 심기가 여실히 묻어 있었다. 실제로 적잖은 중국인들에게 단오란 초나라 충신 굴원(屈原)을 기리는 데에서 유래한 전통 명절이라기보다 반한(反韓) 감정을 자극하는 초강력 기제에 가깝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8월부터 1년간 베이징에서 학교를 다닌 적이 있는데, 그때 함께 공부했던 중국 대학원생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았던 한국 문화에 대한 질문 중 하나 역시 단오에 관한 것이었다. ‘한국에서 유래한 한국 고유의 명절은 도대체 뭐가 있느냐.’는 공격적인 이슈로 이어질 만큼 강릉단오제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한국을 중국 문화의 약탈범 정도로 여기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한국의 단오는 중국의 굴원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단옷날의 성격에 맞게 개발한 지역 민속 축제를 문화재로 인정받은 것이어서 중국의 명절을 한국에 빼앗겼다고 우려할 필요도, 더더욱 억울해할 필요도 없다. 일부 중국 학자들도 이같이 주장하지만 악화된 정서를 돌이키기엔 역부족이다. 당장 지난 3일 ‘고대 중국 화폐에 한글로 보이는 두 글자를 찾아냈다.’고 밝힌 한국의 한 주역 연구가의 주장이 전해지면서 반한 감정이 들끓었다. 한국에선 눈길도 끌지 못한 이 학설이 중국에선 “한국이 중국 고화폐에 한글이 있다고 또 우긴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졌다.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지난 4일 하루에만 ‘한국의 중국 문화 도적질’이란 비난성 댓글이 무려 2000만건도 넘게 올라왔다. 앞서 한자(漢字), 공자(孔子) 등 한국인이 보기에도 황당한 출처 모를 문화 기원에 관한 오해가 응어리처럼 깊게 축적된 탓이다. 중국을 봉쇄하려는 미국의 전략에 한국이 동참하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한·일정보협정 문제는 외교문제를 넘어 반한 여론으로 비화하는 분위기다. ‘한·중 수교 이후 중국과의 무역을 통해 중국에서 큰 돈을 벌면서도 틈만 나면 미국과 손잡고 중국의 뒤통수를 치려 한다.’는 정서가 저변에 깔려 있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쉽게 조성된다. 2007년 신화통신 계열의 신문이 실시한 국가 선호도 조사에서 한국은 중국인이 싫어하는 국가 1위에 처음 꼽힌 이후 지금도 네티즌들로부터 주요 비호감 국가로 거론된다. 물론 한국인의 중국 혐오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역사 문제로 따지자면 할 말이 더 많다. 중국이 한국의 고구려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킨 동북공정이나, 동북공정을 완성하기 위한 만리장성 늘리기 공정이 대표적이다. 다민족국가인 중국이 민족·영토 통합용으로 내놓는 주장이라지만 역사를 입맛대로 왜곡하는 행위는 몰상식하다. 분단의 아픔을 초래한 6·25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이란 이름으로 부르며 위대한 승리로만 부각시키는 것은 한국인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준다. 역사 문제는 민족의 자존심이나 긍지와 연결돼 있어 이성을 마비시키고 민족주의를 고조시킨다. 협상의 여지가 없어 해소되지도 않고 작은 계기만 있어도 거대한 혐오의 불길로 번지기 쉽다. 올해로 한국과 중국이 수교 20주년을 맞지만 양국 관계는 성숙되기보다 역사 문제로 서로 반감만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단옷날에 대한 중국인의 질문에 뭐라 말하면 현명한 답이 될까. 인식이란 한 번 형성되면 바꾸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양국이 역사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수교 20주년을 맞아 곰곰이 생각해 본다. jhj@seoul.co.kr
  • 편하고 멋있고 착한 ‘슬립온 슈즈’

    편하고 멋있고 착한 ‘슬립온 슈즈’

    옛날 중국인들이 신던 것 같기도 하고, 학생 때 신던 실내화 같기도 한 천 소재의 신발이 3~4년 전부터 부쩍 거리를 휩쓸고 있다. 끈 없이 그냥 신고 벗을 수 있다 해서 ‘슬립온 슈즈’로 불리는 이 신발의 인기는 글로벌 브랜드 ‘탐스 슈즈’에서 비롯됐다. 이랜드에서 운영하는 신발 편집매장 ‘폴더’에서 ‘탐스’ ‘마이앙스’ ‘리프’ 등의 브랜드가 반응이 좋고, 슬립온 슈즈 제품은 최근 전체 매출의 20~25%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특히 여름철에 들어 더욱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맨발로 신어도 통풍이 잘되고 반바지나 칠부, 롤업 팬츠 등 아무 옷에나 맞춰 입기 좋기 때문이다. 최근에 여성뿐 아니라 남성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내일의 신발’(Tomorrow´s Shoes)을 뜻하는 탐스 슈즈는 다양한 무늬와 소재로 만들어져 멋쟁이라면 2~3켤레쯤 가지고 있다. 이 신발은 사실 아르헨티나의 신발인 알파르가타의 모양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100여년 전에 만들어진 알파르가타는 천이 발 둘레를 감싸고 밑창이 붙은 형식으로 신고 벗기 편하다. 탐스는 이 신발의 단순한 특징을 그대로 적용해 상업화에 성공했다.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데 알맞다는 장점에 더해 신발을 사면 신발이 없는 제3세계 국가의 어린이들에게 신발 한 켤레를 기부하는 ‘개념 있는 콘셉트’로 착한 소비를 원하는 젊은 층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 같은 탐스의 인기에 편승하고자 비슷한 제품을 파는 브랜드들이 속속 출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금강제화에서 운영하는 신발편집매장 ‘레스모아’의 PB(자체브랜드)인 에어워크는 올 2월 슬립온 슈즈를 내놓고 짭짤한 재미를 보는 중이다. 최근엔 스포츠 브랜드 스케쳐스가 ‘밥스’(BOBS)라는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고 5종 제품을 선보였다. 탐스 슈즈처럼 ‘착한 신발’을 표방한다. 브랜드 이름부터 신발을 사면 자선 활동이 가능하다는 의미인 ‘Benefitting Others By Shoes’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신발 1족이 판매될 때마다 한 켤레씩을 기부하는 운동으로 지난 12일 중앙아메리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100만명의 어린이들에게 신발을 전달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중국인 한국 방문 쉬워진다

    오는 8월부터 중국인 관광객 중 복수비자 발급 대상자가 의료 관광객과 공기업 직원 등으로 확대된다. 또 현재 최장 3년인 복수비자 유효 기간이 5년으로 늘어나고 신청 및 발급 절차도 간소화돼 중국인들의 한국 방문이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비자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8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2회 이상 입국할 수 있는 복수비자 발급 대상이 ▲의료 관광 비자로 입국한 적이 있는 의료 관광객 ▲10억원 이상 국내에 투자한 외국 기업의 임직원 등으로 확대된다. 복수비자 유효 기간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확대되며 기존에 복수비자를 발급받은 적이 있으면 최대 5년간 유효한 비자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의료 관광객 유치 확대 차원에서 연말부터 국내 병원이 초청하는 중국인에 대해서는 공항에서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도착 비자 발급 제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비자 발급 절차도 개선된다. 기존에 의료 관광 비자로 한국을 방문했거나 복수비자를 발급받았던 경우 입국 초청장이나 재산 입증 서류, 국내 거주 증명서를 낼 필요 없이 비자 신청서만 제출하면 된다. 법무부는 오는 10월부터 인천공항을 환승하는 중국인에 대해 12시간 동안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환승 관광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외국 관광객에 한달간 ‘뷰티 서울’ 바겐세일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연다. 서울시는 오는 29일부터 한달간 시내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쇼핑관광축제 ‘2012 서울서머세일’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명동과 동대문을 중심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대형 쇼핑몰, 화장품 브랜드, 피부·성형·헬스 업체 등 4228개 업소가 세일과 이벤트에 참여한다. 시에 따르면 참여 업체들은 행사 기간 동안 최소 5%에서 최대 70%까지 할인을 할 예정이다. 또 난타와 한국의집 등 공연업체와 국립중앙박물관, 롯데월드 등의 문화시설도 참여하며 일부 편의점과 은행도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중국과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세계적인 한류 스타 슈퍼주니어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펴고 있다. 시는 소비 규모가 큰 중국 관광객을 위해 중국인들의 90% 이상이 사용하는 은련카드와 공동 판촉도 진행한다. 시는 행사 전부터 공식 홈페이지(seoulsale.com)를 통해 서울왕복항공권, 홍보대사 애장품 제공 등의 경품 이벤트를 벌여 외국인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29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는 인천공항에서 입국 외국인들에게 1만원 상당의 티머니 카드와 1만원권 신세계 상품권 등이 포함된 ‘웰컴기프트’와 함께 세일 정보를 직접 전달한다. 올해는 주요 쇼핑 고객인 2030세대의 젊은 외국인 여성 관광객을 타깃으로 행사의 메인 콘셉트를 ‘뷰티’로 정했다. 행사 기간 중 매주 토·일요일 등 10회에 걸쳐 명동 외환은행 본점 뒤 홍보 부스에서 한국 유명 걸그룹 스타일 메이크업쇼와 최신 유행 화장법을 배울 수 있는 메이크업 체험 이벤트도 진행된다. 구본상 시 관광과장은 “올해로 5회째인 이 행사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서울 방문 동기를 부여하고 서울 여행 만족도를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세계 경기 악화로 국내 소비가 둔화된 시점에서 행사를 통해 외국인 관광 매출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중국통신] 마트서 산 ‘쭝쯔’서 애벌레 발견 충격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쭝쯔(宗子, 물에 불린 찹쌀과 대추, 돼지고기 등을 넣고 대나무 잎으로 싸서 찐 음식)’에서 수 마리의 애벌레가 발견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北京)시 하이뎬(海澱)구에 사는 허씨는 23일 전통 명절인 단오절을 맞아 인근에 위치한 마트 메이롄메이(美廉美) 신룽(新龍)점에서 낱개 포장된 쭝쯔 3개를 구입했다. 마트를 나선 뒤 쭝쯔의 대나무 잎을 벗긴 허씨는 그러나 자신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나무 잎 안쪽에서 애벌레 두마리가 꿈틀거리고 있던 것. 쭝쯔 속을 열자 찹쌀 안에서는 십여마리의 벌레가 추가로 발견되었다. 허씨는 우선 정부 관계기관에 피해 사례를 신고한 뒤 친구와 함께 해당 마트의 사무실을 찾아가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허씨는 그러면서 “식품 안전에 대한 염려 때문에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하는데 이런 문제가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허씨 신고를 접수한 마트 측은 그러나 “완제품으로 들여온 쭝쯔를 대리판매하고 있는 것일뿐”이라며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는 반응이다. 마트의 한 관계자는 “신고 접수 후 30여 개의 쭝쯔를 열어 확인했지만 애벌레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문제도 해결됐으니 단오절을 즐겁게 보내길 바란다.”는 다소 황당(?)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쭝쯔는 단오절 대표 전통 음식이자 중국인들이 즐겨찾는 음식 중 하나지만 지난 해 불량 쭝쯔를 먹은 임산부가 유산하는 등 해마다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경북 “中 관광객 年 100만명 유치”

    경북도가 중국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고 나섰다. 도는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인 관광객 100만명 유치 특별 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도는 올해 중국인 관광객 35만명을 유치하고 2017년에는 100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국내 중국인 관광객의 13.6%와 18.7%다. 이를 위해 도는 중국 부유층 청소년 수학여행단을 매년 5만명 이상 유치하고, 연간 노인 관광객 5000명 이상을 불러 모으기 위해 문화, 계절, 맛 등 노인층이 선호하는 테마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전시회(Exhibition) 등 마이스(MICE)·의료관광산업도 육성한다. 경주에 화백컨벤션센터를 조기에 건립해 경주를 국제회의 도시로 육성하는 한편 안동에는 세계유교문화컨벤션센터를 건립, 한국 유교문화 세계화의 전진 기지로 삼는다. 또 의료관광을 위해 백두대간 테라피 단지, 생태 빌리지 등 경북의 최대 장점인 청정자연을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기업 단체 관광단 유치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중국에 진출한 포스코, 삼성전자 등 한국 대기업 및 하도급 종사자를 대상으로 휴가기간을 활용한 모기업 및 경북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중국 국적 기업에 대해서는 산업시설 견학과 문화유산 투어를 연계한 인센티브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광역권을 연계한 통합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대구 및 영남권 시·도와 공동으로 상품개발 및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서울·부산 등 대도시와 연계한 버스 자유 여행 상품을 출시한다. 이 밖에 한류 문화 콘텐츠 개발과 민간 협력 시스템 구축, 글로벌 관광단지(유교마을·차이나타운 등)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10대 전략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경북도관광공사에 중국유치팀을 운영,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행정기관, 관광협회, 업체 등과 공동마케팅단을 구성해 마케팅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또 분기마다 관련 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관광전문가 포럼을 정례화해 수시로 중국 동향을 협의해 정책에 반영하는 한편 중국 관광객 유치 지원 예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인선 도 정무부지사는 “지난 4월과 5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관광대회와 중국 허난성 방문을 통해 중국인들이 레저 관광에 관심이 많다는 걸 확인했다. 경북이 주변 여건을 제대로 활용하면 이들의 대거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경북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 선봉에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양보안하는 차량막고 응급차 길 터준 외국인 화제

    양보안하는 차량막고 응급차 길 터준 외국인 화제

    많은 차량들과 사람들로 뒤섞인 정체된 거리에서 직접 나서 응급차의 길을 뚫어주는 한 외국인의 모습이 중국인들에게 부끄러움과 교훈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12일 정오경 쓰촨성의 한 시내 교차로에 사이렌을 울리며 한 응급차가 들어섰다. 그러나 응급차는 길을 양보하지 않는 차량들과 사람들로 오도가도 못하고 애타게(?) 사이렌만 울려댔다. 그때 중년의 한 외국인이 나섰다. 도로로 뛰쳐나온 남성은 응급차 이외의 차량들이 움직이는 것을 직접 막아서며 길을 터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양보를 안하는 운전자들과 보행자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으며 외국인은 짧은 중국어로 차량들을 향해 “오지마! 오지마!”를 외치며 막아섰다. 결국 응급차는 이 외국인의 노력으로 몇 분 후 목적지로 향할 수 있었다. 이같은 장면은 버스에 타고 있던 한 승객에 의해 촬영돼 현지 인터넷에 올라 화제로 떠올랐다. 동영상 촬영자는 “이 외국인은 5분 정도 응급차를 위해 직접 교통 통제에 나섰다.” 면서 “단지 지나가는 외국인의 행동이 우리들에게 큰 가르침을 줬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인터넷에 ‘구급차를 구한 외국인’으로 화제가 된 이 외국인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인터넷뉴스팀     
  • “오늘의 中 만든 근현대 알리고 싶다”

    “오늘의 中 만든 근현대 알리고 싶다”

    “중국인을 만나면 왜 한국인들은 마오쩌둥만 아느냐고 묻습니다.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사람들이 많은데 말이죠. 중국의 오늘을 만든 근현대의 뿌리를 적극적으로 알려주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김명호(62) 교수는 신간 ‘중국인 이야기’(한길사 펴냄)의 의미를 이렇게 소개했다. ‘중국인 이야기’는 6년째 한 주간신문에 연재한 칼럼에 살을 붙이고, 사용하지 못한 사진자료 등을 풍부하게 넣은 단행본이다. 이번에 나온 것은 첫 번째 책으로, 앞으로 10권까지 낼 계획이다. 책의 내용은 김 교수가 홍콩이나 타이완 타이페이에서 수집한 일기, 서한, 회고록 등 1차 자료가 기본이 됐다. 1980년대 초 지방 국립대를 그만두고 퇴직금으로 주말마다 다니기 시작한 것이 벌써 30여 년째다. 김 교수는 당시 홍콩에서 현지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접한 중국 관련 뉴스는 80% 이상이 공갈(거짓말)이었구나 느꼈다.”고 했다. 왜 근현대에 집중했을까. “19~20세기는 중국에 있어서 가장 열정적인 시기였다.”면서 “중일전쟁부터 문화혁명까지 역사를 따지면 삼국지와 수호지가 오히려 식상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지면의 한계 때문에 주간신문에 쓰지 못한 얘기를 책에 많이 담았다고 소개했다.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물어 재미있고 궁금한 내용을 싣기도 하고, 쓰기 민망한 이야기도 녹일 생각을 하고 있다.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중국인들과 밤새 얘기할 수 있는 거리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위기일발’ 날아오는 철조각 맞은 버스기사 충격

    ‘위기일발’ 날아오는 철조각 맞은 버스기사 충격

    예기치 않은 사고로 큰 부상을 입은 한 버스 운전기사의 ‘살신성인’이 중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29일 중국 장쑤성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에 갑자기 멀리서 철조각이 날아왔다. 이 철조각은 그대로 버스 앞 창을 뚫고 들어가 운행중이던 운전기사 우빈씨를 강타했다. 큰 충격을 입은 우씨는 그러나 침착하게 버스를 세우고 비상등과 사이드 브레이크까지 채웠다. 이어 승객들에게 “위험하니 함부로 도로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좌석에 쓰러졌다. 우씨는 곧 출동한 응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지난 1일 숨졌다. 병원 측은 “우씨는 간, 장, 폐 등의 파열과 늑골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면서 “치료하기에는 너무 큰 외부 충격을 받았다.” 며 안타까워 했다. 현지경찰은 날아온 철조각 등 사고원인에 대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버스의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는 것도 큰 힘이 필요하다.” 면서 “중상을 입은 사람이 침착하게 버스를 세우고 승객을 안심시킨 것은 정말 대단한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중국인에 美비자 부정발급 일당 검거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1일 국내 체류하는 중국인들의 서류를 위조해 미국 관광비자를 발급받도록 도와준 브로커 김모(66)씨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신청자를 모집한 중국동포 노모(48)씨와 해외송금책 홍모(35)씨 등 6명을 입건, 허위 서류를 만들어 준 조모(49·여)씨를 수배했다. 이들은 미국비자 신청 대행 업체를 차린 뒤 지난해 5월부터 신청자를 끌어모은 뒤 건당 300만~2000만원의 알선료를 받아 모두 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비자신청 과정에 필요한 소득금액증명서, 재직증명서 등도 위조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韓·中 수교 20년… 점점 커지는 외교·안보 갈등 해법은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로 떠오른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은 외교·안보 면에서 어떻게 협력하고 관계를 맺어나가면 좋은가.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한 이래 62억 달러에 불과했던 교역규모를 2011년 2409억 달러로 37배나 키웠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경제 파트너가 됐다. 한국도 비화교권을 제외하면 일본·미국에 이어 중국의 제3의 교역국가가 됐다. 인적교류도 1992년 13만명에서 2011년 641만명으로 49배 성장했다. 이렇게 한·중은 경제적으론 밀접해졌다. 하지만 동아시아지역에서 중국과 미국과의 전략적인 경쟁이 치열해지자 외교·안보 쪽에서 서로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이정남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난 25, 26일 동북아역사재단과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가 주최한 ‘한중일 관계의 역사적 성찰과 새로운 지역 협력 질서의 모색’에서 ‘G2시대의 등장과 한·중관계의 딜레마’란 논문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이날 한국과 중국이 외교·안보상의 인식 차가 양국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여론조사(2011년 가을 조사)를 발표하고, 해소방안을 소개했다. 2012년은 한중 수교 20년을 기념하는 해이고, 한국·미국·중국의 정권교체기이자 북한의 ‘사회주의 강성대국’ 원년에 해당한다. ●한·중 국민, 상대방 불신 심각 한국인들은 북·중 동맹의 한 축인 중국이 북핵문제, 북한의 무력도발 등에 대해 북한을 지지해 한국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평가했다. 중국인들은 미국이 한·미동맹과 미·일동맹 등을 지렛대로 중국을 봉쇄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G2로 떠오른 2008년 이래로 한·중 사이에 전략적 불신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 여론조사를 보면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하여 한국인들은 중국인이 반대할 것이라는 인식을 비교적 폭넓게 가지고 있다. 한국인들은 44.6%가 ‘미국이 한반도 통일을 지지한다’고 답했지만, ‘중국이 통일을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은 15.5%로 낮았다. 한국인의 59.1%는 ‘중국이 통일을 반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중국인들 스스로는 36.7%가 ‘한반도 통일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반대한다는 비율은 단지 10.9%였다. 이 교수는 “이런 답변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중국이 자국의 전략적인 이익을 위하여 한반도 현상유지를 선호하고 통일을 반대한다는 인식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북이 군사적으로 충돌했을 때 한국인은 69.2%가 중국이 북한을 지지할 것으로 인식했다. 하지만 같은 질문에 중국인은 66.4%가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와 비슷한 답변으로 ‘중국과 미국에 심각한 갈등이 발생했을 때 누구를 지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한국인의 62.1%가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답했다. 문제는 이런 중립적인 답변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도 한국인도 모두 상대방을 신뢰하지 않는 반응을 보인다.”고 이 교수는 우려했다. ●동아시아 다자협의체 활성화해야 이 교수는 한·중이 갈등을 해소하고 전략적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몇 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중국은 한·미동맹의 강화가 중국의 부상을 억제하고 견제하려는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하고, 한국도 중국의 이러한 불신을 불식시키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둘째, 중국은 통일한국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더 적극적으로 기여해 중국에 이로울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을 해야 한다. 셋째, 한국은 중국의 부상이 반드시 한국에 위협이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중·미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미국이나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남북협력관계를 강화해 한반도에서의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을 상쇄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북갈등이 북·중 동맹의 강화로 이어질 경우 한·미동맹과 대립·갈등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동아시아 지역에서 3자 형태의 작은 규모의 다자주의 협의체를 활성화할 것을 제안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길거리 개, 사이클팀과 함께 1800km 종주 화제

    길거리 개, 사이클팀과 함께 1800km 종주 화제

    주인이 없는 길거리 개 한마리가 중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최근 중국 CCTV는 장거리 사이클 여행에 나선 대학생들과 함께 무려 1800km를 함께 달린 미아견 한마리를 소개했다. 이 미아견이 사이클팀을 만난 것은 지난 4일. 쓰촨성에서 티베트에 이르는 긴 여정에 나선 사이클팀은 길거리에서 우연히 이 미아견을 만났고 일행 중 한명이 개에게 먹을 것을 주자 그때부터 사이클팀을 따라오기 시작했다.  사이클팀의 한 대학생은 “처음 먹이를 준 후 개가 우리들을 따라오기 시작했다.” 면서 “장거리 여행이기 때문에 도중에 개가 포기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들 사이클팀과 미아견이 함께 주파한 거리는 무려 1830km로 서울과 부산의 4배가 넘는 긴 거리다. 또한 개는 레이스중 해발 4000m의 산을 10개나 넘었다. 목적지인 티베트에 무사히 도착한 대학생들은 개에게 샤오사라고 이름을 붙였으며 일행 중 한명이 입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클팀 대학생은 “이번 여행은 체력적으로 극한 인내를 필요로 하는 여정이었다.” 면서 “힘차게 달리는 샤오사 덕분에 큰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옛 시인 숨결 스민 풍류의 고장 쓰촨성

    옛 시인 숨결 스민 풍류의 고장 쓰촨성

    옛 시인들의 풍류와 지혜가 오롯이 담긴 주옥같은 고시들이 넘쳐나는 중국. 중국인들은 일상생활에서도 한시(漢詩)를 읽고 짓기를 즐긴다. 중국의 사상과 정서, 풍물과 역사 등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한시는 문화적으로도 귀중한 자산이다. 한시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중국에서는 당대 뛰어난 문인들의 흔적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달과 술을 노래하는 시선(詩仙) ‘이백’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쓰촨성(四川省)은 두보, 설도, 소동파 등 이름난 시인들의 숨결이 스며 있는 풍류의 고장이다. 오는 31일까지 매일 밤 8시 50분에 방영되는 EBS ‘세계테마기행’에선 중국 쓰촨성의 빼어난 풍광과 옛 시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한시 기행을 떠난다. 29일 방송에선 ‘소동파 마을에 비치는 아미산의 푸른빛’편이 방영된다. 멀리 보이는 산세가 마치 여인의 눈썹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아미’(峨眉)라는 이름을 갖게 된 ‘아미산’. 아미산의 동쪽 끝자락에 있는 낙산(山)시에는 장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낙산대불’(山大佛)이 자리를 잡고 있다. 발등만 해도 무려 성인 100명이 앉을 수 있는 크기다. 낙산대불이 위치한 능운사(凌雲寺) 왼쪽에는 북송 때의 시인 소동파가 책을 읽고 술을 마셨던 곳으로 전해 내려오는 동파루가 있다. 소동파의 고향은 낙산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메이산’(眉山)이다. 메이산의 서남쪽에는 소동파 삼부자, 소순·소식·소철의 사당인 삼소사(三蘇祠)가 있는데 전란으로 훼손된 옛집을 청나라 때 복구했다. 운해 속에 모습을 감춘 아미산의 푸른빛을 따라 북송 제1의 시인, 소동파를 만나본다. 30일 방송에선 ‘시와 신화의 땅, 장강삼협’편이 방영된다. 장강삼협(長江三峽)은 중국 충칭시와 후베이성에 걸쳐 있는 양쯔강 주류의 세 개 협곡 ‘취탕샤’(瞿塘峽), ‘우샤’(巫峽) ‘시링샤’(西陵峽)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삼협 주변에 있는 한 폭의 산수화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빼어난 풍광과 고건축들은 그곳을 거쳐 간 수많은 문인의 작품 배경이 됐다. 31일엔 ‘두보초당(杜甫草堂)의 봄날’편이 방영된다. 중국을 대표하는 시인인 시선 이백과 시성(詩聖) 두보가 아름다움을 노래했던 청두는 옛 시인들의 흔적이 곳곳에 스며 있는 문학의 도시다. 이백, 두보, 소동파, 그리고 설도 등 중국 문학사에서 빛을 발했던 옛 시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일식’ 신은 재앙이라 말했다 과학은 축제라 말한다

    ‘일식’ 신은 재앙이라 말했다 과학은 축제라 말한다

    일식은 어느 나라에서건 가장 오래되고, 정확한 기록들을 갖고 있는 자연현상이다. 자연현상을 ‘신의 뜻’으로 여겼던 시절에 일식은 ‘변고’일 뿐이었다. 특히 해가 하늘 위에서 인간들을 바라보며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신격화하던 사람들에게 일순간 해가 사라지고 하늘이 어두워지는 현상은 어떤 경우에도 ‘기분 좋은 일’일 수는 없었다. 일식을 하늘이 지상에 벌을 내릴 재앙의 징조로 여겼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일식은 결코 ‘미스터리’의 영역이 아니다. 우주의 자연스러운 법칙에 의해 달이 지구와 해 사이를 지나가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이제 일식은 자연현상을 가르치는 살아있는 교재이자 꼭 봐야할 ‘이벤트’로 여겨진다. 21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일대와 태평양, 북미 서쪽 일대에서 일식이 관찰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부분일식이, 일본 등지에서는 달이 태양의 테두리 안으로 완벽하게 들어가 고리 모양의 빛나는 반지가 만들어지는 ‘금환식’을 볼 수 있었다. 과학전문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은 이제 과학계는 물론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여겨지는 일식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해와 일식의 전설’ 다섯 가지를 모아 소개했다. 지구를 포함한 8개의 행성을 거느리고 있는 태양계의 왕이자 가장 가까운 별인 해를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바라봤을까. 공교롭게도 세계 각국의 해나 일식과 관련된 신화는 너무도 닮아있다. 해가 지구를 돈다고 여겼던 ‘천동설’의 시대에 인류는 과학 대신 풍부한 상상력으로 하늘을 바라봤다. ●中 전설엔 용에게 잡아먹힌 해로 고대 중국의 태양신인 여신 시호는 천제와의 사이에서 열 개의 해를 낳았다. 시호는 매일 열 아들 중 하나를 뽑아 자신의 마차를 타고 거대한 뽕나무를 출발해 하늘을 돌아 거대한 연못과 계곡을 거쳐 돌아오도록 했다. 동쪽 바다의 해가 떠오르는 뽕나무를 중국인들은 ‘부상’이라고 불렀고, 그 높이는 3㎞가 넘는다고 여겼다. 그러나 시호의 아들들은 어쩌다 한번씩 돌아오는 외출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규칙을 어기기로 마음먹었다. 어느날 열 개의 해가 한꺼번에 모두 떠오르자 지상의 강이 마르고 초목과 곡식은 타죽고 불바다가 됐다. 책임감을 느낀 천제는 영웅 ‘예(?)’에게 붉은 활과 하얀 화살 10개를 주면서 아들들이 장난을 치지 못하게 혼내주도록 명했다. 하지만 지상의 참혹한 광경을 목격한 예는 화살로 해를 하나씩 아예 떨어뜨려 버리기 시작했다. 요임금은 모든 해가 사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린 아이를 보내 화살을 하나 훔쳤고, 결국 마지막 남은 해가 오늘날 하늘 위에 떠있게 됐다는 것이다. 일식의 경우에는 다른 전설이 있다. 용이나 악마가 배가 고파 해를 잡아먹으려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해는 너무 뜨거워 베어문 후 다시 뱉어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하늘은 다시 밝아지게 마련이다. 일식에 대한 중국의 기록은 기원전 72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북유럽 신화에서 신은 불멸의 존재가 아니다. 헐리우드 영화 어벤져스의 주인공 중 한명인 ‘토르’와 그의 아버지 절대신 ‘오딘’, 동생 ‘로키’의 얽힌 관계는 이미 수천년전 고대 노르웨이에서부터 전해 내려왔다. 북유럽 신화의 신들은 거인족이나 늑대와 끊임없는 싸움을 벌여 서로 죽고 죽인다. 해마차를 탄 여신 솔과 달마차를 탄 남동생 마니 역시 늑대 스콜과 하티에게 각각 쫓겼다. 태양과 달이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열심히 달리는 것은 바로 늑대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한 필사의 도주라는 것이다. 간혹 솔과 마니가 위기에 빠져 늑대들에게 거의 잡아먹히기 직전이 되면 일식이나 월식이 일어난다. 고대 노르웨이인들은 솔과 마니가 언젠가는 늑대에게 잡히고, 이것이 결국 신과 지구를 멸망으로 이끄는 ‘라그나로크’로 이어질 것이라고 두려워했다. 다른 나라에서 해가 절대신의 가족이나 심부름꾼으로 묘사되는데 비해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는 매의 얼굴을 가진 태양신 ‘라’가 주인공이자 절대신이다. 라는 낮의 이름으로, 아침에는 케프리, 저녁에는 아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라는 매일 ‘만제트’라고 불리는 초생달 모양의 배를 타고 하늘을 가로지른다. 밤이 되면 라는 지하세계를 거쳐 동쪽으로 돌아온다. 이 과정에서 라는 저승을 위협하는 악마인 거대한 독사 ‘아펩’과 싸우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아펩이 일시적인 승리를 거두게 되면 일식이 일어난다. 아펩은 매일 밤 라에게 칼이나 창으로 찔려 죽지만, 다음 날이면 다시 살아나 공격하는 불사의 존재다. ●인디언은 딸 잃은 해의 슬픔으로 체로키 인디언들의 상상 속에서 해는 항상 자신의 동생 달을 질투하는 존재였다. 그는 사람들이 남동생을 환한 웃음으로 바라보는 것과 달리 자신을 볼 때마다 눈을 찡그리고, 고개를 돌리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이 때문에 해는 하늘 가운데에 있는 딸을 만나러 가던 일과를 하지 않기 시작했다. 대신 자신의 화를 지구상에 표현하기 시작했고, 뜨거운 열 때문에 사람들은 열병에 걸려 죽어갔다. 사람들은 어린 현자를 찾아가 구원을 요청했다. 어린 현자는 용맹한 체로키 인디언 한 사람을 방울뱀으로 변신시켜 해의 딸 집으로 보냈다. 해를 기다리던 방울뱀은 실수로 해의 딸을 물어 죽이고 만다. 딸의 집에 도착한 해는 딸의 시신을 발견하고, 그의 눈물은 지구상에 홍수를 일으켰다. 사람들은 해의 눈물을 멈추기 위해 저승에서 딸을 구해오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눈물을 멈춘 해는 더욱 강한 열기를 내뿜기 시작한다. 결국 사람들은 해의 분노가 풀릴 때까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기 시작하고, 이는 인디언 축제의 기원이 된다. 일식은 사람들의 춤과 노래로 해가 딸을 잃은 슬픔을 떠올릴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오래 전, 마오리족이 살고 있던 뉴질랜드에는 해가 지금보다 훨씬 빨리 움직였다. 해는 뜨기 무섭게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사람들은 밖에 나가거나 농사를 지을 수 없었다. 부족의 영웅 마우이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동쪽에 해를 잡아둘 동굴을 마련했다. 동굴 속에 그물을 친 마우이는 도끼(혹은 동물 턱뼈)로 해와 싸우기 시작했고, 결국 힘이 빠진 해는 오늘날과 같은 속도로 하늘을 날기 시작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日 4000억·中 1조원… 해외기업 한국투자 붐

    외국 기업들이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대지진을 겪은 일본은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위해, 엄청난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은 자국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추진, 그 결과가 주목된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14일 일본의 구로다전기㈜가 20여개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김해지역에 직접 산업단지를 조성해 공장을 건립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로다전기는 평판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 정보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연간 매출이 2조원이 넘는 대기업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외국 대기업이 협력업체와 함께 해외에 직접 산업단지를 조성해 생산공장을 건립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첫 사례다. 한국에 투자를 검토하는 외국의 다른 기업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경남도 투자설명회에서 구로다전기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구로다전기는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올해부터 김해지역에 모두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산업단지를 조성한 뒤 자동차 부품과 메디컬 및 케미컬 관련 제품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지어 가동할 계획이다. 경남지역 거주자를 우선으로 1600명 이상의 인력 채용 의사도 밝혔다. 이에 대해 경남도와 김해시는 행정·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해시에 따르면 구로다전기 측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 20여개 업체가 투자를 희망했으며 공장부지만 33만㎡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도로·녹지 등을 포함하면 산업단지 규모는 적어도 50만㎡에 이를 전망이다. 안종현 김해시 기업지원과장은 “구로다전기 측과 MOU를 교환한 뒤 산업단지 입지와 규모 등에 관해 협의를 해 빠른 시일 안에 착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소프트뱅크텔레콤은 KT와 합작으로 850억원을 투자해 ‘KT-SB 데이터서비스’(KSDS) 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김해에 ‘KT 김해 글로벌데이터센터’를 설치해 지난해 12월 8일 개관했다. 충북 제천에는 중국계 사업가들이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세계화인연합총회 타이완총회 주의봉 회장 일행이 제천시를 방문해 중국인들을 겨냥한 한방치유시설을 청풍호 주변에 건립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세계화인연합총회는 세계 곳곳의 중국 사업가들이 만든 단체다. 이들은 최명현 제천시장을 만나 투자계획을 설명한 뒤 한방명의촌, 의림지, 청풍문화재단지, 드라마 촬영장, 약초판매장, 온천개발 예정지 등 제천지역 명소를 둘러보고 돌아갔다. 이들이 제천을 선택한 것은 한방산업이 발전한 데다, 청풍호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관광지가 많아 의료와 관광을 접목한 휴양지로 개발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시는 투자가 성사되면 청풍호 주변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제천~수산 간 국가지원지방도 82호선 4차선 확장과 각종 규제 완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투자가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중국과 관련된 투자유치가 백지화된 사례가 많아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주도에도 관광지 개발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강원식·제천 남인우기자 kws@seoul.co.kr
  • 중국인에겐 세트상품 권하고 일본인은 체험상품 서비스로

    중국인에겐 세트상품 권하고 일본인은 체험상품 서비스로

    중국인에게는 세트 상품을, 일본인에게는 직접 체험을 권하라. 롯데백화점이 제안하는 중국, 일본인 고객의 지갑을 쉽게 여는 비법이다. 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자사 서비스아카데미는 지난 3개월간 영업 현장 근무자의 경험과 사례를 수집해 중국인과 일본인의 소비 성향을 분석, 이를 바탕으로 ‘외국인 고객 사로잡는 세일즈 비법’ 교안을 완성했다. ‘체면소비’를 하는 중국인 고객과 ‘실속소비’를 하는 일본인 고객에 맞춰 판매사원들이 쉽게 알 수 있는 ‘중국인·일본인 고객 세일즈 비법 5계명’도 마련했다. 이는 롯데백화점을 찾는 중국·일본인 등 외국인 고객 수가 매년 20% 이상씩 증가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맞춤 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5계명의 내용을 보면 중국인들은 선물용으로 화장품을 대량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샘플을 선호하기 때문에 되도록 ‘세트를 제안하라’고 권한다. 반면 일본인들은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신중하게 따져보고 구매하기 때문에 직접 상품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중국인들의 ‘만만디’(慢慢的·천천히라는 뜻) 습성은 쇼핑할 때만은 예외. 질문에 바로 답하지 않으면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종종 있어 ‘우선 질문에 답하라.’는 조항도 있다. 그러나 꼼꼼한 성격의 일본인 고객들에게는 상품의 성분부터 장단점까지 객관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하라.’고 권고한다. 롯데백화점은 10일 본점 숍매니저 100여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특강을 진행하며 잠실점, 부산 광복점 등 외국인 고객이 많이 몰리는 대형점으로 교육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천광청 한국 언론 첫 전화 인터뷰 “美유학 뒤 돌아올 것… 中 재입국 허가 안할 이유 없다”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쉰 다음에는 중국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중국이 나의 재입국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중국은 내 고국이다.” 지난 1주일간 미국과 중국 간의 최대 인권 외교 분쟁의 중심에 서 있었던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은 6일 한국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 유학길에 오르는 심경을 밝혔다. ‘미국 유학=미국 망명’이라는 일부의 예상에 대해 반드시 중국으로 돌아올 것임을 강조했다. 천 변호사는 이번 사건이 자신을 산둥성 집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 중국 내 동료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이들은 모든 방면에서 나보다 강하다. 그들이 뛴다면 더 잘 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조카”라면서 “언론들이 그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에 가서도 중국 지방 정부의 잘못은 계속해서 비판할 것이라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다음은 천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건강한가. -아주 좋다. 다리 골절이 세 군데 있어 석고붕대를 하고 있다. 좀 오래 걸린다. 혈변이 문제다. 빠르면 8~10일 이후에 퇴원도 가능할 것 같다. →유학가려면 여권이 필요한데 수속은. -중국법에 따르면 여권 수속은 호적이 있는 출생지에서 발급받아야 한다. 그러나 나는 지금 거동이 불편해 갈 수 없다. 나를 면회오는 중앙 관원들에게 대신 처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가타부타 확답은 받지 못했으나 해주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 같다. 장애인을 도와줘야 하지 않는가.(웃음) →무서워서 가기 싫은 게 아닌가. -솔직히 가고 싶지 않기도 하다. →목소리가 밝은데 무섭지 않은가. -항상 두려움에 떨며 살아왔다. 습관이 되어서 괜찮다. (웃음) →중앙에서 누가 나와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나. -국가신방국(?家信訪局) 인민내방초대부(人民?防招待部)의 부사장(副司長) 궈(郭)다. 중앙의 권한을 위임받아 왔다고 했다. 요구했던 내로 나와 우리 가족을 가두고 구타한 지방 관리들을 찾아 엄중하게 조사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 관리들이 모두 숨어 있다고 한다. 숨어 있다고 하지만 결국 모두 촌에 숨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빨리 찾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주변에 공안들이 지키고 있는데 통화는 가능한가. -통화할 수 있다. 전화기가 한 대 있다. 베이징의 친구가 준 전화다. →미국에 가서 공부하고 쉰 다음에 중국으로 돌아온다고 했는데, 중국이 재입국을 허가해 줄 것으로 보나.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중국은 내 고국이다. →이른바 ‘천광청 사건’이 중국에 남아서 민주화운동을 하는 사람들, 당신을 도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나. -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그들은 모든 방면에서 나보다 강하다. 그들이 뛴다면 나보다 더 잘 뛸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 가서도 당신이 당한 일과 그 같은 일을 한 지방 정부를 비판할 것인가. -그건 미국에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금 중국에서도 당신에게 이야기하고 있지 않는가. →당신에게 못된 짓을 한 관리들이 처벌 받을 것으로 보는가. -그렇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지금은 중국이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중앙은 나에게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옛날에 그런 약속은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약속을 했다. 아직 행동이 뒤따르지 않았다고 작게 볼 일이 아니다. 이것은 하나의 신호다. 중국이 변하고 있다는 신호다. →중국인들 가운데 당신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너무 황당한 경우에는 오히려 믿기질 않는 법이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어떻게 혼자 탈출이 가능한가. 시각장애인인데. -할 수 있다. →지금 가장 걱정되는 것은. -나의 조카 천커구이(陳剋貴)다. 그는 정당방위한 것이다. 언론들이 그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안정·계파갈등 위협 “中, 천광청 美망명 가닥”

    중국이 탈출한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을 서둘러 미국에 보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중국은 민정부(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외교부, 국가계획생육위원회(1가구1자녀 계획 관리 기구), 공안부 등 관련 부처 관계자들을 베이징 미 대사관으로 급파해 천 변호사의 요구 사항을 파악하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1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그를 미국으로 보내기 위한 중국 정부의 사전 정지작업 성격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천 변호사가 중국에 남을 경우 중국 내 인권 변호사들의 활동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공산당의 안정이 위협받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당내 계파갈등의 불쏘시개로도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개혁파는 이번 사건을 빌미로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법위 서기에 대한 공격에 나설 수 있는 반면 역으로 ‘중국이 소란스러워진 위기를 틈타 미국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식의 좌파 선전이 득세할 경우 보시라이(薄熙來) 스캔들로 고지를 점한 개혁파들의 입지가 위축될 수도 있다. 미국 측으로서도 천 변호사의 미국 망명을 서두르는 게 최선의 방안으로 거론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천광청 사건을 인권 중시 원칙에 따라 해결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중국 상황에 대한 언론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중국 측과 만날 때마다 인권문제가 제기된다는 사실”이라면서 “이는 자유와 인권에 대한 우리의 신념과 일치하는 데다 중국이 체제 자유화를 통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이날 천광청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이번에 베이징 경제전략대화에서 중국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클린턴 장관은 “건설적인 관계라면 인권 문제처럼 서로 의견이 다른 현안에 대해 솔직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인권 문제를 포함해 양국의 모든 현안을 경제전략대화에서 논의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중국인들의 자유는 미국이 크게 우려하는 이슈”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3일 예정된 베이징 경제전략대화에서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과 위안화 절상 등을 압박하는 한편 이란·시리아·북한 문제 등에서 중국의 협조를 요구하려고 오래 전부터 별러 왔다. 하지만 천광청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런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는 눈치다. 워싱턴 김상연·베이징 주현진특파원 carlos@seoul.co.kr
  • 중국인 18명 서류위조 국내대학에 부정 입학

    위조된 서류로 중국인들을 국내 수도권 대학에 부정 입학시키고, 수수료를 받아챙긴 브로커 등 20여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0일 사문서 위조·행사,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브로커 김모(42·여)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김씨 등에게 돈을 주고 입학서류를 위조해 국내 대학에 부정 입학한 유학생 18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 2명은 지난 2월 중국인 유모(20·여)로부터 770만원을 받고 중국 내 상업학교 졸업증명서 등 서류를 위조해 유학비자를 만든 뒤 국내 유명대학에 부정 입학시키는 등 지난해 8월부터 유학생 3명으로부터 23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에서 고등교육기관 졸업 자격이 없는 사람들을 모집해 1인당 550만∼1800만원씩 수수료를 받고, 졸업증명서·성적증명서·추천서 등 입학 관련서류를 위조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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