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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전협정 60년] (7) 한반도 분단을 보는 외국의 시각(상)

    [정전협정 60년] (7) 한반도 분단을 보는 외국의 시각(상)

    ■미국·중국의 입장 美 ‘中 견제 전초기지’ vs 中 ‘대미 완충지대’… 전략적 인식 심화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조야(朝野)를 막론하고 한반도 분단의 조속한 종식과 평화적 통일을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하원의 여야 의원들이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결의안’을 발의한 것이 단적인 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리 간단치 않다. 한반도 통일은 어디까지나 미국의 국익에 부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통일 한국’은 친미적이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숨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통일 한국’이 친(親)중국 성향으로 기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될 경우 한반도 통일에 대한 미국의 자세는 소극적으로 변할 개연성이 크다. 현실주의 이론의 대가인 미국 시카고대학의 존 미어셰이머 교수는 2011년 한 세미나에서 “그동안 급속한 국력 신장을 이룬 중국이 향후 수십년간 더욱 힘을 키워 미국을 능가할 정도가 된다면 한국은 중국에 편승해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급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것을 동아시아 정책의 기조로 설정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한국에 공을 들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지리적으로 중국에 매우 근접해 있는 한국이야말로 대(對)중국 견제의 전초기지로 삼기에 더할 나위 없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이 틈만 나면 한·미 동맹을 “린치핀”(linchpin·핵심)으로 부르며 중요성을 부여하는 배경에는 이런 계산법이 작용한다. 한반도가 통일되면 북한발 위협이 사라지면서 미국의 한반도 방위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과거에는 많았지만 최근 중국의 국력이 급신장하면서 이런 전망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반도 통일 이후에도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한반도 방위 역량을 유지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중국과의 갈등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들이 ‘한국전쟁’ 하면 떠올리는 것은 ‘미군의 북한 침략’이다. 중국의 대표 백과사전 격인 사해(辭海)에는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과 관련해 “한국에 내전이 일어나자 미군이 북을 침략하고 나아가 중국 변경인 단둥(丹東)까지 치고 올라온 탓에 중국이 전쟁에 참여해 나라를 지키고 북한을 도와 미국을 물리쳤다”고 미화한다. 중국에서도 김일성의 남침설을 제기하는 학자들이 있다. 화둥(華東)대학 역사학과 선즈화(沈志華) 교수는 러시아 비밀 문서를 토대로 한 연구를 바탕으로 꾸준히 남침설을 제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10년 환구시보 영문판에서 “스탈린이 1950년 4월 김일성의 남침 계획을 허락했고, 그해 5월 중국 베이징에서 마오쩌둥(毛澤東)으로부터 미군이 개입하면 중국이 돕겠다는 승락을 받았다”며 남침설을 주장했다. 그러나 주류 역사관은 아직도 북침이다. 일부 개혁파 지식인들은 “중국의 참전 결정은 마오가 소련과 밀착해 국내 정권 기반 강화 수단으로 삼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당국의 인식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참전 결정은 마오가 내린 것이고 마오는 중국의 국부여서 마오에 대한 부정은 곧 중국 공산당의 권위를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한·중 관계가 어느 때보다 좋지만 당국이 아직은 한국전쟁에 대한 시각은 물론 한반도에 대한 근본적인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핵은 중국에도 위협 요소여서 중국이 북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이고 미국과 협력하면 북한 문제는 바로 해결된다”면서 “다만 이 경우 미군의 도움으로 남한 주도의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은 여전히 완충지대로서의 북한을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한반도 분단 해결에는 장애물이 많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러시아·일본의 시각 러 “北, 중·러 감정골 이용 땐 분단 상황 지속” 1948년 한반도 분단은 냉전의 산물이었다. 미국과 함께 냉전의 한 축을 이뤘던 소련(현 러시아)은 영토 접경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막을 ‘완충지대’가 필요했다. 홍완석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소장은 “소련은 영토가 크기 때문에 항상 완충지대를 만든다. 유럽의 핀란드, 중앙아시아의 몽골이 대표적이다. 북한도 그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소련은 38선 이북을 동아시아에서 사회주의의 보루로 삼았지만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소련이 갖고 있던 영향력의 우위는 서서히 중국으로 넘어가기 시작한다. 북한 문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는 “소련은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려고 북한 정권을 지지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전쟁 즈음만 해도 북한 지도부가 혁명적 이상주의를 어느 정도 유지했기 때문에 러시아의 시각에서 북한의 남침은 침략이 아닌 해방전쟁이었다”며 한국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설명한다. 그러나 중국이 사회주의 진영에서 러시아의 패권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면서 중국과 소련 간 감정의 골이 깊어졌고, 북한이 이를 잘 활용하면서 분단이 계속 이어지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단을 끝내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역할이 남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기계형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연구교수는 “러시아는 한국이 통일되는 게 동북아의 안정에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통일 한국이 중국과 일본을 견제할 수도 있는 등 한국의 통일이 러시아의 장기적인 이익과도 일치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분단의 ‘당사자’였다면 일본은 ‘수혜자’였다. 분단이 고착화된 결정적 계기 중 하나인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일본을 한국전쟁의 병참기지로 만들고 싶었던 미국의 입장 때문이다. 미국은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일본과 서둘러 맺었고, 이를 통해 패전국 일본은 정치적으로 ‘정상 국가화’ 됐다. 김민규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일본의 정치인들은 이런 점을 대놓고 말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한반도의 지정학적 요인이 일본에 혜택을 줬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글로벌 시대]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과 대북 메시지/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과 대북 메시지/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초 미국을 실무 방문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중국을 국빈 방문함으로써 이른바 ‘주요 2개국(G2)’ 정상들을 만났다. 박 대통령의 방미는 성공적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는 양국 간 현안 해결을 위해 합리적·이성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정서적·감성적 효과를 잊지 않았다. 이 같은 용의주도한 접근과 호소가 그의 실무 방문을 성공으로 이끌었을 것이다. 정상회담에 임하는 박 대통령의 외교 스타일은 이번 방중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준비한 이야기는 회담이 길어져도 개의치 않고 “조목조목 얘기하고 상대방 대답에 귀 기울였다가 원하는 대답이 아니다 싶으면 ‘제 얘기는요’라고 하면서 다시 한번 또렷이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고 한다.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그랬고, 리커창 총리, 장더장 상무위원과의 회담에서도 ‘조목조목 근혜씨’ 스타일은 그대로 나타났다고 한다. 그 결과 한·중 두 정상은 지금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는 데 인식을 같이함으로써 발표된 ‘미래비전 공동성명’ 및 부속서에 정부 간 협정 1건과 기관 간 약정 7건 등 총 8건과 관련된 경제·통상 협력, 인적·문화 교류, 영사 분야 협력,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성과를 올렸다. 이 외에도 성과는 적지 않다. 박 대통령이 방중 기간에 중국인들의 관심을 끈 것은 문(文)·언(言)·연(緣)·의(衣)로 요약되는 이른바 문화 코드 접근이었다. 문화 코드는 사람들이 모종의 대상에 부여한 무의식적인 의미란 점에서 중국인들의 행동과 삶의 방식을 이해하는 열쇠인 동시에 의도하는 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는 단초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이 같은 코드에 따른 활용으로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었다. 박 대통령은 중국인들이 ‘관시’(관계)를 중시한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의 인간관계(緣)를 부각시켰고, 때와 곳에 따른 의상(衣)으로는 자신의 철학과 취향은 물론 배려와 개성을 유감 없이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중국인들을 사로잡은 것은 고전(文) 인용과 중국어(言) 구사라 하겠다. 중국인들은 중국 문자를 해득하면 ‘동문(同文)=동족(同族)’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고전 인용에서 압권은 논어 공야장에 있는 “처음에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면 그의 행동을 믿었으나, 지금은 말을 들으면 그의 행동을 살핀다”고 한 말이다. 박 대통령이 서둘러 정상회담을 한 것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는 중·미 두 나라와의 공조와 협력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여겼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는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은 회담을 위한 회담이었고, 결과는 북한의 기만전술에 놀아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위의 인용문은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물론 다른 참가국에 보내고 싶은 경각성 메시지였을 것이다. 논어 인용문의 앞부분은 이렇다. 어느 날 공자가 그의 제자 재여가 낮잠 자는 것을 보고 그를 ‘썩은 나무(朽木)’와 ‘더러운 흙담(糞土)’에 비유하면서 질책했다. 이 질책은 제자들에게 한 공자의 질책 중 가장 가혹하고 준엄한 질책으로 알려져 있다. 박 대통령이 북한을 ‘썩은 나무’나 ‘더러운 흙담’에 비유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다시는 회담을 위한 회담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대북 메시지를 분명히 전하고 싶었을 것이다.
  • [지구촌 책세상] 중국인들의 불안은 어디서 오는가

    중국은 고속성장에 힘입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했다. 대신 빈부격차 심화로 사회갈등은 격화되고 이에 따라 소요사태가 빈발하면서 중국 사회가 무너질 것이라는 ‘중국붕괴론’마저 나온다. ‘중국인들의 불안은 어디서 오는가’(中國人的焦慮從?里來)는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마오위스(茅于軾·83)가 시장경제 옹호론자의 관점에서 중국 경제성장이 불러온 빈부격차의 원인을 진단하고 그 해법을 제시한 책이다. 개혁·개방 이후 빈부격차 심화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마오쩌둥(毛澤東) 시대로의 회귀’를 부르짖는 극보수파들에 대한 반박의 성격을 띠고 있다. 책은 빈부격차의 원인은 시장경제가 아니라 정부가 제대로 역할하지 못하는 탓이라며, 중국 사회의 부조리를 정부의 각종 시장경제 역행 조치 및 대민 서비스 의식 부재와 연결해 비판한다. 예컨대 중국 빈부격차의 대표적 문제인 도시와 농촌 간 격차가 심화된 것은 정부가 주택, 의료, 교육 등 복지를 도시 주민만을 대상으로 설계해온 탓이다. 지방정부는 부동산 개발로 경제성장을 이룩했지만 이 과정에서 농민들은 토지를 빼앗기고 이에 항의하다 분신자살하거나 심지어 감옥으로 보내진다. 이들을 돕는 인권운동가들도 감시 대상으로 전락해 봉변을 당하기 일쑤다. 저자는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사회발전을 위해 효율적인 생산과 공평한 분배가 실현되어야 하는데 정부가 효율적인 생산을 방해하고 불공평한 분배에 나서면서 중국 사회의 갈등과 불안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부자들을 적대시하고 그들의 돈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줘야 한다는 식의 사고는 위험한 것이라며 극보수파들을 비판한다. 문화대혁명에서 경험했듯 부자를 없애는 것은 빈부격차 해소 대신 국가 전체를 빈곤상태로 빠뜨리는 재앙이며, 정부는 시장경제와 함께 국민의 기본권 보장 및 헌정(憲政) 실시를 통해 개혁·개방을 완성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오위스는 마오쩌둥의 과오를 지적하고 그에 대한 우상화를 반대하며 시장경제를 옹호하는 대표적 우파 지식인이다. 지난해 중국의 시장경제와 경제 자유를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미국 싱크탱크인 카토연구소가 수여하는 ‘자유증진을 위한 밀턴 프리드먼 상’을 수상했다. 책은 농민공 문제 등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중국에 만연된 민주주의 부재 및 인권 경시 풍조를 비판함으로써 중국 사회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지난 2월 출간 이후 7월 현재까지 각종 도서 차트의 학술분야에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한인 동포들, 중국 피해자 돕기 나섰다

    [아시아나機 사고] 한인 동포들, 중국 피해자 돕기 나섰다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가 발생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 동포사회가 8일(현지시간) 중국인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에 나섰다. 또 부상자들을 위해 각종 생필품과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고 수습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이정순 회장 등 한인단체장 10여명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모여 효율적인 지원활동을 위한 종합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총영사관과 한인단체, 한국기업 현지법인 등은 이번 사고에 중국인들의 피해가 큰 점을 감안해 현지 중국인 커뮤니티를 방문해 조의를 표하고, 단체별로 성금을 모금해 현지 적십자사와 중국 총영사관을 통해 희생자 유가족 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한동만 총영사는 “제인 김 한국계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을 중심으로 이곳 한인 1.5, 2세들도 별도로 성금모으기 활동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회장 전일현)와 실리콘밸리 한인회(회장 나기봉)는 이날 부상자들을 포함해 사고기 탑승객들에게 전달할 트레이닝복과 속옷, 양말 등 생필품 200여명 분을 구입했다. 한인회들은 사고 첫날부터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퇴원 수속 등을 포함해 통역서비스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전일현 회장은 “한국 국적기가 사고가 난 만큼 한인 사회가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피해를 당한 중국인들에 대해 지원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중국 영사관과도 접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정순 회장은 “특히 중국인 탑승객의 피해가 컸기 때문에 중국 피해자를 위한 성금 모금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슬픔에 잠긴 中, 숨진 여고생 2명 촛불 추모제

    [아시아나機 사고] 슬픔에 잠긴 中, 숨진 여고생 2명 촛불 추모제

    아시아나 비행기 착륙 사고로 목숨을 잃은 여고생 왕린자(王琳佳·17·왼쪽)와 예멍위안(葉夢圓·16)에 대한 애도 물결이 중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9일 ‘절친’이던 두 학생이 생전에 다니던 저장(浙江)성 장산(江山) 고등학교 선생님들의 말을 인용해 두 여학생은 백년에 한 번 나올 만한 우수한 인재들이었다고 보도했다. 왕린자는 서예와 문학에서 재능을 보인 ‘문학소녀’로, 예멍위안은 이 학교의 영어와 물리 대표로 반장과 학교 방송국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방학 중임에도 학교와 인근 쉬장(須江) 공원에서 두 학생의 넋을 기리는 촛불 추모제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현재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두 여고생에 대한 추모의 글만 각각 20만건을 돌파할 만큼 중국인들의 슬픔이 깊어지고 있다. 언론들은 또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 두 여고생에게 각각 140만 위안(약 2억 6000만원)의 배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이번 사고로 중국 항공사들의 경쟁력 부재로 외국 항공사들이 저가 항공권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과거 5년간 사내 문책 조종사가 30명이 넘는데 이는 안전관리에 구멍이 있다는 것으로 많은 중국 여행객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이라며 한국 국적기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중국 최대 항공티켓 사이트 관계자 셰청왕(携程網)은 “9일 오후 3시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한국 국적기에 대한 항공권 예약 취소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채널A “사망자 한국인 아니어서 다행” 방송 中네티즌 분노… 혐한론 우려

    “중국인이 죽어서 천만다행이라는 거냐?” 아시아나 비행기 사고로 중국 여학생 2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한국의 한 종합편성 채널의 앵커 발언이 중국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이후 호감 일색이던 한국에 대한 여론이 자칫 혐한론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환구시보는 8일 아시아나 비행기 사고 소식을 전하던 채널A 방송의 한 앵커가 “사망자 2인이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으로 신원이 파악됐다. 우리 입장에서는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는 발언을 인터넷 주요 뉴스로 대서특필했다. 신문은 “어린 아이들이 목숨을 잃은 것을 두고 다행이란 말을 하다니 인정머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소식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타고 삽시간에 전파됐으며 이날 오후 3시 현재 신랑(新浪) 웨이보에서만 14만여명의 누리꾼이 이 사건을 적시하며 발언이 비인간적이라고 거칠게 비판하고 있다. 반면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국 언론의 보도 태도는 비교적 이성적이고 차분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중국중앙(CC)TV는 현지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사망 학생 가운데 1명이 생명을 잃은 것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권영세 주중대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주중 대사관 홈페이지 첫 화면에 피해자들에 대한 애도의 글을 올렸다. 권 대사는 “피해를 입으신 중국인 탑승객 및 가족 여러분께 대사로서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한국 대사관은 본국 정부 및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사고 수습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과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꿈 많던 두 소녀, 중국을 울리다

    ‘아시아나機 사고’ 꿈 많던 두 소녀, 중국을 울리다

    “예멍위안(葉夢圓)·왕린자(王琳佳), 집으로 돌아오렴. 어서 빨리 돌아오렴!” 중국 저장성 장산 시내 쉬장공원에서는 8일 저녁 수백명의 시민들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사고로 숨진 중국인 여고생 2명을 애도하는 행사가 열렸다. 꽃다운 두 소녀의 짧은 삶의 궤적이 인터넷을 통해 소개되면서 14억 중국인들이 슬퍼하고 있다. 중국 저장성 장산시 장산고 1학년인 두 여학생은 중학교 때부터 ‘절친’이었다. 예양은 11반, 왕양은 10반이었지만 항상 점심을 같이 먹었다. 왕양의 모친은 “둘은 비행기에서도 뒤에 나란히 함께 탔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아교정기를 낀 예양은 여느 여학생들처럼 TV드라마 ‘아이칭궁위’(愛情公寓·사랑아파트)를 좋아하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대화명으로 ‘제제’(姐姐·언니)를 쓰면서 다 큰 아가씨인 척했던 소녀였다. 가족과 친구들이 전하는 예양은 공부는 물론이고 예술과 체육에서도 다양한 끼가 넘쳤다. 영어와 물리과목 반 대표를 맡았고 피아노도 수준급 실력이어서 중국 피아노 최고급수인 10급까지 땄다. 예양의 모친은 “최근 전국 에어로빅 대회에서 우승했고 학교 연례 웅변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했따”고 전했다. 친구들도 예양의 죽음에 크게 슬퍼했다. 한 동급생은 “치아교정기를 끼면 보통 사람들은 잘 웃지 않는데 멍위안은 항상 웃는 얼굴이었다”면서 “3월 소풍 때 학내기자를 맡아 취재도 했다”고 기억했다. 예양은 지난해 교내 인기학생 베스트 10위에 들기도 했다. 예양은 7일 한때 중국 언론에서 무사한 것으로 발표되기도 해 나중에 사망이 확인되자 안타까움을 더했다. 왕양은 중학교 때부터 고교 1학년 때까지 반장을 도맡은 모범생이었다. 학교 방송반에서 활동하며 매주 목요일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다. 중학교 담임 교사는 “왕양은 성적도 좋았지만 평소 반에 문제가 생기면 친구들을 끝까지 설득하곤 했다”면서 “중학교에서 3년 연속 반장을 한 것도 친구들이 만장일치로 그를 추천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두 소녀는 학교 친구들과 함께 여름방학 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트힐스에 있는 ‘웨스트밸리 크리스천 교회’에서 열리는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비행기를 탔다가 변을 당했다. 장산고는 하버드대 등 미국 아이비리그 진학률이 높은 학교다. 이들의 죽음이 알려진 뒤 중국의 포털 사이트와 각종 개인 블로그 등 인터넷은 눈물바다가 됐다. 특히 둘 중 한명은 사고 뒤에도 살아 있다가 현장에 출동한 소방차에 치여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슬픔을 더했다. 왕양의 웨이보에도 2만 3000여명이 댓글을 남겼다. 중국 네티즌들은 “천국에서 편히 잠들기를…”, “너는 혼자가 아니야” 등의 메시지를 남기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널A’에 중국인들 뿔났다… “사과 안 받겠다”며 불매운동 추진까지

    ‘채널A’에 중국인들 뿔났다… “사과 안 받겠다”며 불매운동 추진까지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지난 7일 아시아나항공 비행기 추락사고를 보도하면서 윤경민 앵커가 “사망자 2명이 모두 중국인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한 데 대해 중국인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채널A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직접 중국어로 사과글을 남겼지만 중국인들의 화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채널A는 유재홍 사장 명의로 주중 한국대사관 웨이보 계정을 통해 중국어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해당 앵커의 발언에 대해 “부적절한 일”이며 “해당 앵커는 이미 이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10대의 어린 학생들이 희생된 상황에서 앵커가 피해자의 친지와 중국인의 심정을 헤아지리 못했다”면서 “이런 말을 한 것은 실수이며 경솔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중국 네티즌들은 “사과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며, 중국 외교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포털사이트인 소후닷컴에는 채널A 관련 기사에 하루동안 21만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 가운데에는 중국에서 인기를 얻었던 한국 제품들의 불매운동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를 이루고 있는 등 ‘혐한’ 감정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o” “444444”…아시아나 사고로 사망한 中여고생이 남긴 글

    “go” “444444”…아시아나 사고로 사망한 中여고생이 남긴 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충돌 사고로 사망한 두 중국인 여고생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마지막 글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사망자는 중국 저장성 장상중학교 고등학교 1학년 과정에 재학중인 왕린지아(17)와 예멍위안(16)으로 밝혀졌다.중국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15일동안 여름 영어 캠프에 참석하기 위해 여객기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 이들은 미국 명문대를 탐방하고 현지 학생들과 함께 미국 문화를 체험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왕린지아는 출국 직전인 5일 오후 3시31분 웨이보에 “go(간다)”는 짧은 글을 올렸다. 1시간 전인 오후 2시 19분에는 “아마도 시간은 연한 커피 안에서 울퉁불퉁한 기억의 윤곽을 평평하게 해주는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10대 소녀의 예민한 감수성을 엿볼 수 있는 글이었다. 또 다른 사망자인 예멍위안은 4일 오후 9시 5분 자신의 웨이보에 “444444”란 글을 올렸다. 4는 중국에서죽을 사(死)와 같은 발음 때문에 불길한 숫자로 여겨지고 있다. 예멍위안이 왜 이런 글을 올렸는지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중국 언론들은 두 사람이 혹시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것은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반응을 소개하고 있다. 왕린지아와 예명위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많은 중국인들이 두 사람의 웨이보를 찾아와 명복을 빌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시아나 사고]中당국 긴급 비상체제 가동…웨이보 통해 실종자 찾기도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착륙 사고를 낸 아시아나항공 OZ214편의 탑승객 대다수가 중국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국 당국과 언론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고 비행기는 지난 6일 중국 상하이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을 경유한 터라 중국인 탑승객이 많았다.  OZ214편의 총탑승자 307명 중 중국인은 1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망자 2명도 중국 여성이었다. 중국 당국은 즉각 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7일 오전 성명을 내고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 사고를 당 중앙 및 국무원 지도자들이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밝힌 뒤 외교부가 긴급 비상 체제를 가동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정부를 상대로 중국인 사상자에 대한 신속한 응급 조치 실시를 촉구했으며 미 국무원 측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또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주미 및 주한 대사관이 중국인 피해자 상황 파악에 총력을 쏟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비상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해 피해 중국인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탑승객 가운데 안전이 확인된 승객들의 명단을 실시간으로 전하거나 사고기에 탔던 생존자들과의 인터뷰를 내보내는 등 관련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사고기에 단체 탑승했던 저장(浙江)성 장산(江山)중학교 학생들은 연락이 끊긴 2명의 이름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공개해 실종자 찾기에 주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본 언론도 일제히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 사고를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있다. NHK 등은 이날 내내 관련 속보를 비중 있게 다뤘다. NHK는 샌프란시스코 일본 총영사관 관계자의 말을 빌려 탑승자 중 일본인은 남성 1명이고 가벼운 부상에 그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中·日도 탐내던 ‘동의보감’ 3국 간행본 한자리서 본다

    中·日도 탐내던 ‘동의보감’ 3국 간행본 한자리서 본다

    “허준의 ‘동의보감’을 중국인들이 구해 판각하여 천하에 널리 유포하였으니, 중국본 역시 우리나라로 다시 팔려온 것이 많다.” 개혁과 탕평으로 18세기 조선의 ‘르네상스’를 구현한 정조대왕. 그는 구암 허준(1539~1615)의 ‘동의보감’(東醫寶鑑·1613년 발간)을 세계적인 의서로 재평가했다. 정조가 “번잡하고 중복된 부분이 많아 실제 활용하기에 그다지 좋은 책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는 그동안의 ‘설’과는 다른 것이다. 진실은 무엇일까. 실학군주였던 정조는 전제(田制) 개혁 외에도 의학서 편찬을 통해 민생을 챙기려 했다. 동의보감을 근거로 ‘수민묘전’이란 의서를 직접 썼고, 내의원을 통해 동의보감을 정리한 ‘제중신편’을 편찬했다. 정조와 실학자들이 문제 삼은 것은 동의보감의 방대함과 중복성이었다. 정조는 훨씬 간결하면서도 꼭 필요한 내용만 담은 축약본을 원했던 것이다. 선조의 명으로 편찬된 동의보감은 당시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의서였다. 조선에 오는 중국 사신들은 동의보감을 구하려 애를 썼다. 사신들의 선물 목록에는 항상 동의보감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1766년 발간된 첫 중국판 서문에는 “천하의 보물은 마땅히 천하가 함께 가져야 한다”고 썼다. 일본도 조선에 동의보감을 보내 줄 것을 요청했다. 1724년 도쿠가와 막부가 펴낸 첫 일본판에선 “백성을 보호해 주는 경전이요, 의가에서 가장 소중히 보존되는 책”이라고 규정했다. 올해는 동의보감이 발간된 지 400주년이 되는 해. 동의보감의 국제적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전시회(‘전통의약을 생활 속으로’)가 오는 10월 31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이어진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한 ‘동의보감’(보물 1085-1호)은 허준이 1610년 편찬하고 1613년 내의원에서 목활자로 간행한 25권 25책이다. 지금도 한의사들이 활용하는 실용서로, 2009년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中, 박근혜 좋아하고 김정은 싫어해”

    중국은 박근혜 대통령을 좋아하는 반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싫어한다는 내용의 칼럼이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百度)의 뉴스 사이트에 소개됐다. 중국에서 남북한 지도자를 비교하며 김정은을 비호감이라고 적시한 글이 공표된 것은 이례적이다. 3일 바이두 뉴스는 주요 칼럼 코너에서 환구시보 등에 기고하는 칼럼니스트 왕진쓰(王錦思)가 쓴 ‘중국이 박근혜 대통령을 환영해 김정은이 난감하다’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그는 칼럼에서 “중국은 1960년대 전후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반동분자로 지목해 반대했지만 지금 그의 딸에 대해서는 라오펑유(朋友·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귀빈으로 대접한다”면서 “반면 선혈로 맺어진 우의로 통했던 북한은 핵실험으로 중국을 난처하게 하면서 호감을 잃었고 중국인들은 김정은을 라오펑유는커녕 샤오펑유(小朋友·어린이, 작은 친구)로도 여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중국 문화를 존중하고 중국을 중시하며 민주적 선거 절차를 통해 선출된 지도자인 데다, 동양 여인의 온화함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강인함까지 두루 겸비해 중국인들의 지지를 받는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김정은은 나라가 가난하고 국민이 배를 곯는데도 혼자 생선회와 중국요리를 즐겨 먹고, 고가의 요트를 타면서 언론을 통해 스스로를 구세주로 미화시키기도 한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중국인들은 세습으로 지도자가 된 김정은에게 ‘진싼팡’(金三?·김가네 셋째 뚱보)이라는 별명을 붙여 놀리거나 조롱한다”면서 “극보수파의 일부가 김정은을 좋아할 수 있지만 박 대통령의 인기와는 비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訪中후 朴대통령 관련 책 中서 인기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이후 박 대통령의 중국어판 자서전이 중국에서 베스트셀러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2일 중국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시된 박 대통령의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킨다’가 방중 직후 신간 판매 서적 인기 순위 5위에 랭크됐다. 이린(譯林)출판사가 펴낸 책으로 중국에서 출판된 박 대통령의 자서전 가운데 유일하게 직접 쓴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다. 이린출판사 셰산칭(謝山靑) 사장 조리(비서실장)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출시 1개월여 만에 이미 5만~6만부가 팔렸으며 현재 추세로 볼 때 10만부가 넘게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전기 때와 비슷한 기록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온갖 시련을 딛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박 대통령의 드라마틱한 인생 이야기가 중국인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주는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계약금과 추가 인쇄에 따른 인센티브 등 박 대통령에게 주는 인세 등은 기밀 사항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박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 판권에 대한 계약을 끝냈다”고 말해 인센티브는 지급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이날 런민(人民)출판사의 ‘절망은 희망을 창조한다-박근혜의 인생 전기’도 인기 인터넷 쇼핑몰 당당망 도서 부문 8위에 오르는 등 두 달째 상위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 중이다. 6월 말 현재 총 2만 3000부가 팔렸다. 두 권 이외에도 ‘박근혜-한국과 결혼한 여인’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 박근혜’ ‘나는 박근혜다’ ‘박근혜 일기’ ‘절망 속에서 걸어나온 불패의 여인: 박근혜’ 등 총 7권의 박 대통령 전기가 중국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朴대통령 訪中] “한·중 정치적 신뢰 구축… 경협 발판 제공”

    중국 전문가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실질적인 한·중 간 정치적 전략관계를 형성한 첫 한국 대통령이라고 입을 모았다. 자오치정(趙啓正)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외사위원회 주임(장관급)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인 중국 방문은 향후 중·한 관계 발전의 새 역사를 열어갈 이정표로 의미가 크다”며 “중국인들은 박 대통령이 이번 방중 기간 동안 보여준 중국에 대한 열정에 환호했다”고 말했다. 자오 주임은 두 지도자 간 정상회담 결과도 박 대통령이 제시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구상’에 대한 중국 측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으로, 두 나라가 이를 실천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협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칭화(淸華)대 중국어 연설은 발음이나 내용 면에서 모두 훌륭했으며 듣던 대로 중국 문화를 존중하는 한국 여성 대통령임을 생생하게 보여준 무대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중국 상무부(산업부격) 산하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진바이쑹(金柏松) 연구원은 “박 대통령이 ‘먼저 친구가 된 다음 친구 관계를 바탕으로 그 위에서 장사를 진행해야 한다’(先做朋友, 后做生意)는 중국식 표현을 쓴 것처럼, 이번 방중은 양국 간 진정한 정치적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경제 관계도 보다 튼튼한 기초 위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발판을 제공했다”고 치켜세웠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의사·한의사, 가짜 진단서로 ‘비자장사’

    의료 관광객 모집을 빙자해 ‘비자 장사’를 벌인 의료인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김형준)는 중국인들이 의료 관광 복수비자(C3)를 받을 수 있도록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 준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 등)로 한의사 김모(46)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김씨 등 범행에 가담한 의사, 한의사 8명에 대해 면허 취소 등의 조치를 하도록 보건복지부에 통보했다. 서울 구로동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김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초까지 의료 관광 비자 발급을 원하는 중국인 240여명으로부터 수수료로 1명당 200만원씩 모두 4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또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안과, 피부과, 치과와 수도권 한의원을 끌어들여 가짜 의료 관광객에게 필요한 서류를 허위로 발급해 주도록 해 1억 5000만원의 부당 이득도 챙겼다. 김씨 등은 한방 성형, 피부 개선 등을 시술하기 위해 중국인 의료 관광객을 초청한다고 출입국사무소에 신고한 뒤 중국 현지 신문에 ‘의료 관광 복수비자’를 발급해 주겠다는 광고를 냈다. 광고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은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으려는 40∼50대 남성이 대부분이었다.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의료 관광객으로 입국한 중국인 가운데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국내에 남은 사람 대부분은 잠적해 불법 체류 노동자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특파원 칼럼] 김정은 방중은 언제 이뤄질까/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김정은 방중은 언제 이뤄질까/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30일까지 이어지는 박근혜 대통령 첫 방중에 대한 중국 측의 극진한 의전이 화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국빈만찬에 이어 추가로 오찬 식사까지 대접하는 등 두 사람은 이틀간 7시간이 넘는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돈독한 우의를 다졌다. 반면 북한과 중국은 다음 달 11일 피로 맺은 동맹 관계를 문서화한 북·중 우호조약 체결 52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지도자 간 회동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 시 주석 취임 이후 중국은 각국 정상들을 상대로 전방위 외교를 펴고 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는 만나지 않고 있어 중국의 대북전략 수정설에 힘이 실린다. 중국 전문가들이 당분간 시 주석과 김정은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낮게 보는 근거는 이렇다. 첫째 중국이 요구하는 한반도 비핵화 요구를 북이 외면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김정은이 중국에 오려면 비핵화에 대한 태도를 확실히 하는 등 두 지도자 간 비핵화에 대한 일정한 수준의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 시 주석이 김정은을 개인적으로 싫어한다는 관측이다. 김정은은 올해 환갑을 맞은 시진핑보다 약 서른 살이 어린 데다 경험, 영향력, 카리스마 등 모든 면에서 내세울 게 없으면서도 잇단 도발로 중국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북·중 우호조약을 강조하거나 북·중은 피로 맺은 동맹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는 중국 학자가 최근 사라진 것도 김정은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비호감을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셋째 김정은도 중국을 싫어하기 때문에 북한 스스로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가 별로 없다는 분석이다. 북한 지도부는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이 마카오에서 중국 측의 보호를 받고 있는 점을 특히 신경쓰고 있다고 한다. 이는 중국이 비상사태 발생 시 북한 지도자를 김정남으로 교체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김정은이 중국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는 추론이다. 북·중 관계에 정통한 중국의 한 학자는 “중국은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방중을 마치고 북으로 돌아갔을 때 김정은이 평양 대신 원산에 있었던 것을 보고 역시 중국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인들 사이에선 김정은을 ‘진싼팡’(金三?·김가네 셋째 뚱보)이라고 부르며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 내 좌파를 빼고 북한을 좋아하는 중국인은 거의 없다는 말이 들릴 정도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중국 내 부정적 여론에도 김정은 방중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룡해 총정치국장이나 김계관 북 외무성 제1부상의 방중과 같은 가시적 접촉은 물론 확인되지 않는 북·중 간 작은 움직임까지도 김정은 방중 신호로 해석되곤 한다. 박 대통령 방중 이후 김정은의 베이징 방문 시기가 당겨질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북한을 대하는 중국의 태도가 이전과 달라졌더라도 결코 완충지대로서 북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대세임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중국의 대북정책이 변할 것인지를 놓고 여러 가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태도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기보다 주도적으로 남북 대화 재개를 모색하려는 노력이 더 중시돼야 한다. 남북한이 머리를 맞대고 스스로의 운명을 논의하고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정은 방중보다 남북 정상회담을 점치는 기사가 넘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jhj@seoul.co.kr
  • [안미현의 시시콜콜] 버냉키보다 중국이 더 무섭다

    [안미현의 시시콜콜] 버냉키보다 중국이 더 무섭다

    이화여대 앞에 가면 삼삼오오 떼를 지어 다니는 중국인 관광객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싸고 예쁜 옷 가게 등이 많은 데다 한국 여대생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는 구전 마케팅이 얹어져서일 것이다. 이화(梨花)의 중국어 발음이 ‘돈이 들어온다’는 뜻의 리파(利發)와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흥미로운 분석도 있다. 이대 정문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중국인들 사이에 퍼지면서 이대 앞이 필수 관광 코스가 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왁자지껄한 중국어가 확연히 줄었다. ‘부자 속설’의 허상이 확인된 탓인지, 중국인의 지갑사정이 나빠진 탓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중국발 악재와 맞물려 허투루 보이지 않는다. 중국 증시는 최근 이틀 연속 급락했다. 이 바람에 우리 증시도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앞서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집계한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48.3으로 최근 9개월 새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HSBC에 이어 골드만삭스도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7.4%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정부의 목표치(7.5%)보다 낮다. 중국 경제를 옥죄는 뇌관은 돈 가뭄이다. 중국 중앙은행이 신용 거품과 부동산 거품 등을 잡기 위해 돈줄을 죄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중국 정부도 돈을 쏟아부었다. 덕분에 ‘바오바 성장’(연간 8%대 이상 성장)이 가능했지만 가계·기업·정부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방부채는 이미 23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넘치는 돈을 등에 업고 ‘그림자 금융’(은행 이외의 투자신탁사 등 비제도권 금융)도 기승을 부렸다. 중국 정부가 부랴부랴 체질 개선을 선언하고 나섰지만 ‘차이나 크런치’(중국 돈가뭄)에 대한 공포는 확산일로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출구전략’ 시간표는 미국 경제의 회복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악재만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착륙은 긍정·부정적 영향을 따지고 말고 할 것도 없이 우리 실물경제에 직격탄이다. 골드만삭스와의 ‘유가 논쟁’에서 이겨 유명해진 김경원 대성산업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2013 한국 경제’를 예측하면서 “외환위기보다 더 깊고 긴 불황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 경제를 이 무서운 불황에서 구원해줄 희망은 중국이라는 처방도 곁들였다. 아직은 계획경제가 작동되는 만큼 중국의 수요가 우리의 수출을 견인할 것이라는 근거에서였다. 중국 경제가 심상찮은 요즘, 아직도 그 진단에 변함이 없느냐고 물었더니 “새 정부(시진핑)가 군기 잡기를 하고 있지만 오래 못 버틸 것”이라며 “결국은 금리를 낮추든 재정을 풀든 경기 부양책을 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의 예측이 족집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버냉키보다 중국이 더 무섭기 때문이다. 논설위원 hyun@seoul.co.kr
  • “아시아의 철의 여인” 중국서 뜨는 박근혜

    “아시아의 철의 여인” 중국서 뜨는 박근혜

    “중국 고전과 철학을 좋아하고 중국어를 하는 동북아의 첫 여성 대통령.” 중국 관영 라디오방송인 중앙인민광파전대 소속 칭인(靑音·38·여) 아나운서는 21일 박근혜 대통령을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인들이 호감을 갖는 요소를 다 갖췄다는 얘기다. 오는 27~30일 박 대통령의 첫 방중을 앞두고 박 대통령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중국에서 판매 중인 그의 중국어본 전기만 벌써 7권에 달한다. 이들 중 ‘절망은 나를 단련시킨다’는 책은 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당당망’(當當網)의 도서 코너에서 ‘해외 정치인물 전기’ 분야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학생들 사이에 ‘대입시험은 나를 단련시킨다’ 등 유행어로 응용될 만큼 인지도가 높다. 박 대통령이 읽었다고 해서 유명해진 펑유란(馮友蘭)의 ‘중국철학사’도 덩달아 인기 서적이 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박 대통령이 지난 2007년 ‘월간 에세이’에서 ‘중국철학사’를 읽고 힘겨웠던 시절 마음의 평화를 되찾았다고 회고했던 수필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선 ‘박근혜 팬클럽’도 결성되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박 대통령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체감할 수 있다. ‘박근혜’를 검색어로 신랑(新浪) 웨이보에 뜨고 있는 관련 글은 21일 오후 2시 현재 104만 4390건에 이른다. 취임 4개월 만에 전임자인 이명박 전 대통령(112만 399건)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언론 보도 이외에 그의 자서전 중에서 발췌한 어록들을 소개한 문장들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이 박 대통령에 호감을 갖는 것은 그의 인생 스토리 자체가 드라마틱한 데다 박 대통령의 친중국적인 면모를 주로 부각하는 중국 언론의 보도가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귀족 출신으로 역경을 딛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의 인생 여정과 근검절약을 강조하는 모습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닮았다는 점에서 중국인들에게 친근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런민(人民)대 국제관계학원 스인훙(時殷弘) 교수는 “박 대통령은 독재자의 딸이라는 말을 듣지만 시련에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 방식의 선거를 통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라면서 “외교적으로도 일처리 방식과 수사적 표현에 있어 강약 조절 능력이 뛰어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한국에 대한 언론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환구시보는 최근 ‘중국 여우커(여행객)들의 한국 사랑”이란 제목의 르포 기사에서 서울 거리에 중국인 여행객들이 넘쳐나는 등 중국인들이 일본보다 한국을 더 많이 선호하고, 상대국으로 보낸 유학생이 각각 6만명을 넘어섰다고 자세히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英재무장관 고양이 알고보니 중국 스파이?

    영국의 차기 총리로 손꼽히는 재무장관 조지 오스본의 애완 고양이가 ‘스파이’일 가능성이 있다는 황당한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사실은 보수당의 한 소식통이 현지 언론에 의혹을 제기해 알려졌으며 특히 고양이의 배후로 중국을 지목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현지언론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해 화제에 오른 ‘논란’의 고양이는 ‘쥐잡기 명수’로 알려진 프레야. 지난 2009년 웨스트 런던 노팅힐에 살았던 오스본은 아이들 선물로 이 고양이를 구매한 후 함께 살았으나 몇달 후 프레야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후 오스본은 재무장관으로 입각해 총리 관저와 내무부 등이 모여있는 ‘영국 정부의 대명사’ 다우닝가 10번지로 이사했다. 가족들에게 고양이 프레야의 기억이 멀리 사라진 3년 후인 지난해 갑자기 오스본의 부인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고양이 프레야를 길거리에서 찾았다는 것. 마치 영화처럼 다시만나 함께 살기 시작한 프레야는 이때부터 다우닝가 10번지를 주름잡기 시작했다. 특히 프레야는 지난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관저에 출몰하는 쥐를 잡기위해 ‘특별 채용’한 고양이 래리가 낮잠으로 소일하는데 반해 수차례 쥐를 잡아 신임도 받았다. 보수당의 한 소식통은 “프레야가 사라진 몇 년의 행적이 의심스럽다” 면서 “일각에서는 중국인들이 이 고양이를 잡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프레야는 다우닝가를 마음놓고 활보할 수 있어 아마 정부 비밀의 절반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6월 부터 다우닝가에서 살기 시작한 프레야는 그간 다우닝가의 패권을 누렸던 래리의 영역에 도전해 한바탕 육탄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총리실 대변인은 고양이 싸움에 대해 “둘은 공존한다”(They co-exist)며 의미심장(?)하게 대답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류 레이싱 대륙을 깨운다

    ‘한류(韓流)’에 레이싱도 한몫 거든다. 국내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CJ헬로비전 슈퍼레이스 2전(라운드)이 8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 상하이 톈마 서킷에서 열린다. 9월 일본 스즈카 서킷에서 열리는 5전을 포함, 아시아 통합 리그를 향한 큰 걸음이다. 지난달 5일 전남 영암서킷에서 2013시즌을 시작한 슈퍼레이스는 이번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모터스포츠 대회인 중국 투어링카 챔피언십(CTCC)과 공동으로 대회를 주관한다. CTCC는 전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참여하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자동차 경주 대회다. 또 상하이 톈마 서킷은 월드투어링카챔피언십(WTCC) 대회가 개최되는 FIA(국제자동차연맹) 공인 G3 등 경기장이다. 이번 중국 대회에는 슈퍼6000 클래스와 GT클래스 경기가 열린다. 배기량 6200㏄에 8기통, 450마력의 엔진을 장착한 스톡카(개조 상용차)들이 스피드를 겨루는 슈퍼6000 클래스에는 1전 우승자 김동은(인제스피디움)을 비롯해 지난해 종합 챔피언 김의수, 황진우(이상 CJ레이싱팀) 등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슈퍼6000 클래스 스톡카 경주는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CJ슈퍼레이스에서만 열리고 있기 때문에 중국 팬들에게도 좋은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경기는 중국 공영방송 CCTV를 통해 13억 중국인들에게 생중계된다. 배기량 1600cc 초과~5000cc 이하 양산 차들이 출전하는 GT클래스는 ‘한류 스타’ 류시원씨가 감독 겸 선수로 활약 중인 EXR 팀106의 제네시스쿠페와 이재우 감독이 이끄는 쉐보레 레이싱의 크루즈 가운데 어떤 차량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넥센 N9000클래스의 한국 선수와 CTCC의 중국 선수 각 4명이 펼치는 한·중 친선경기도 이번 대회 특별 이벤트로 준비됐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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