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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바보야, 문제는 역사교육이었어’/이지운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바보야, 문제는 역사교육이었어’/이지운 정치부 차장

    2004년 고구려사 문제가 불거졌을 때 일의 주무부서인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다. 문제가 터지자 박 국장은 슬그머니 중국 현지답사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이후 중국 외교관에게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구려 왕의 이름 몇 개쯤은 댈 줄 안다”면서 에둘러 면박을 줬다던 기억이 난다. ‘중국사람들은 도대체 고구려가 어느 시대, 어디에 위치했던 왕조인 줄 알기나 하느냐’는 얘기였다. 중국의 이른바 ‘동북공정’ 초기만 해도 대부분 어이가 없다는 반응들이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은 줄 안다. 고구려사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중국의 노력이 어떠한지를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는 정신은 중국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그로부터 10년인데, 역사는 계속 문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일본이 이렇게까지 나올 수 있으리라 상상하기는 쉽지 않았다. 망언에 망언이 그치지 않고, 그것이 국제 문제로까지 비화된 게 오늘의 현실이다. ‘인륜’에 관한 일이 이럴진대 독도 문제에 일본의 염치를 기대하는 게 무리일지 모른다. 독도를 교과서에 우겨넣은 일본은 그저 기다리는 중이다. 한 세대만 지나면 독도에 대한 일본인들의 지식이 좀 더 풍부해지면서 상황은 호전될 거라 믿고 있을 게다. ‘고구려’가 뭐에 쓰는 물건인지도 몰랐던 절대 다수 중국인들에게 고구려가 익숙해진 요즘이다. 그때쯤이면 한·일 젊은이들은 독도의 역사성을 놓고 뜨겁게 싸워야 할지 모른다. 역사가 문제가 되기는 안팎이 따로 없다. 요즘 국내서 벌어지는 역사교과서 논쟁은 좀 극단적으로 하자면 ‘유관순이냐, 전태일이냐’로도 압축된다. 한쪽에서는 일본 제국주의의 대표적 희생자이자 항일의 아이콘 ‘유관순 누나’가 어떻게 교과서에서 사라질 수가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또 다른 쪽에서는 EBS 한국사 교재에서 여운형-조봉암-전태일에 대한 기술을 삭제하며 교육부가 ‘역사 왜곡’을 시도하고 있다고 흥분하고 있다. 논쟁은 특정인물의 첨삭으로 그치지 않는다. 유관순과 전태일을 각각 어떤 분량으로 가르쳐야 할 것인가는 숨은 논쟁거리다. 역사적 비중, 과연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해결할 역량을 갖고나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곳곳에 지뢰다. 역사 교육의 다양성, 선택권의 문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로의 복귀와 맞물려 있다. ‘고구려는 옛것이니 현대사 비중을 늘려달라’고 한다면 다양성에 대한 이 욕구는 얼마나 충족될 수 있을까. 나아가 학교와 사회는 이 요구를 충족시켜줘야 할 의무는 있는가. 있는 역사를 간수하기도 바쁘지만 우리에게는 되찾아야 할 ‘잃어버린 역사’도 적지 않다. 예컨대 해방~6·25 전후 건국기의 사건들은 남북 간 쟁탈의 영역으로 남은 지 오래다. 국체와 그에 따른 정체성을 좌우지하는 주요한 지점이지만 선뜻 그곳으로 나아가려들 하지 않는다. 역사가 안팎으로 주는 괴로움은, 애시당초 기다려 그쳐질 일이 아니었다. 역사 문제는 상시 갈등요소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제로 또 10년이 지나면 고구려나 위안부, 건국기의 사건들은 더욱 뜨거운 ‘분쟁’으로 달아오를 것이다. 중국, 일본, 북한이 ‘바보야, 문제는 역사교육이었어’라고 할 때, 땅을 쳐도 늦다. jj@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거액 스카우트… 한쪽선 청년실업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거액 스카우트… 한쪽선 청년실업

    미국의 코카콜라와 나이키 등에서 재직한 뒤 미 경영자문회사 헤이그룹 중국 상하이(上海) 법인장으로 일해 온 천웨이(陳瑋)는 지난 2월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소재 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萬科)그룹에 인력자원(HR) 담당 임원으로 스카우트됐다. 상하이에서 태어나 15년 전 미국으로 건너간 천은 어렵사리 이직을 결심했다. 근무 환경이 좋은 헤이를 떠날 생각이 없었던 그였지만 미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도시에 중국인들을 위한 실버타운을 세우는 데 힘을 보태 달라는 완커그룹의 ‘삼고초려’에 마음이 움직였다. 천은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 등 서구에서 유학한 뒤 중국에 새 둥지를 튼 완커의 ‘하이구이’(海歸·해외 유학파) 임원 열두 명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해 35만명 회귀 13년 만에 35배 급증 글로벌 무대를 누비던 중국의 고급 인재들이 회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과거 선진 과학기술 노하우를 얻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추진했던 ‘연어 프로젝트’와는 달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중국 기업들의 화끈한 러브콜에 화답해 하이구이들이 앞다퉈 베이징(北京)행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3일 보도했다. 하이구이로 발음이 같아 ‘바다거북’(海)으로도 불리는 이들은 중국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데다 서구에서 얻은 선진 과학기술 지식과 실무 경험이 중국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헤드헌팅 업체 안탈 인터내셔널의 베이징 합작 파트너 맥스 프라이스는 “중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해 국제 무대로 진출하려 한다”며 “이를 위해 하이구이의 스카우트는 필수 조건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서구 선진 지식·실무 해외시장 개척 큰 도움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등 외국에서 공부하거나 일을 하다 중국으로 돌아온 하이구이는 지난해만 35만 3500여명에 이른다. 전년보다 29.5%나 늘어났다. 2000년 9100명에 비하면 13년 만에 하이구이가 35배 이상 폭증한 셈이다. 하이구이가 급증하는 이유는 다국적 기업 재직 때보다 최대 50% 많은 연봉을 받거나 다국적 기업 못지않은 근무 여건을 갖춘 중국 기업들이 이들에게 의사결정권을 폭넓게 행사할 수 있는 고위직을 제안하는 까닭이다. 미 경영컨설팅 회사 머서에서 근무하다 3년 전 베이징의 헤드헌팅업체 커루이궈지(科銳國際)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긴 궈신(郭鑫)도 이 부류에 속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궈 CEO는 “서구 본사에서 내린 결정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 중국 기업으로 옮긴 가장 큰 이유”라며 “직함이나 연봉이 아닌 업무 만족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구 다국적 기업에서 ‘유리 천장’에 부딪힌 하이구이들이 ‘힘 있는 자리’를 보장하는 중국 기업들에 매력을 느껴 자리를 옮기기도 한다. 이탈리아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 등에서 일하다 자동차업체 저장지리(浙江吉利)그룹으로 이직한 선후이(沈暉) 부회장은 “저장지리그룹에는 기회가 있다”며 “지난 4년간 10명의 하이구이를 영입했다”고 말했다. 귀국 당시 전문성을 살릴 수 없어 다시 외국으로 나갔다가 또다시 유턴한 경우도 있다. 미국 통신장비업체 테케렉 등에서 일하다 중국으로 돌아온 리산치(李三奇) 화웨이(華爲) 기술이사는 “1985년 중국으로 돌아왔을 때는 전공 분야의 전문성을 제대로 발휘할 일자리가 없어 다시 미국으로 가 20년간 전문성과 경험을 쌓았다”며 “중국 기업이 이렇게 성장하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하이구이가 모두 좋은 대우를 받는 것은 아니다. 하이구이가 크게 증가하면서 오히려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홍콩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중국의 경기 위축으로 고급 인재들의 일자리와 중국 내 대졸자 취업시장 규모가 오히려 축소되고 있는 탓이다. 두위보(杜玉波) 중국 교육부 부부장은 “지난해의 경우 2012년에 비해 취업시장 규모가 15%나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영국 더햄대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은 재클린 구(24)는 “취업이 대학 입시보다 훨씬 어렵다”며 “지난 몇 개월 동안 이력서를 50장이나 제출한 끝에 상하이에 있는 로펌에 취업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국내 대졸자에 밀려 연봉도 ‘부익부 빈익빈’ 취업문이 좁고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선진 학문과 기술을 배운 하이구이가 유리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미국 명문 아이비리그 출신이 아닌 하이구이들은 베이징·칭화(淸華)대 등 명문대 졸업생에게는 ‘관시’(關係)에서 밀리고 대학 4학년 때 실습을 나가는 중국 토종 대졸자보다 업무 경력도 뒤져 취업이 쉽지 않은 편이다. 해외유학 연구기관인 ‘중국과 세계화 연구센터’(CCG)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외국 대학을 졸업한 하이구이의 59%가 “취업을 위한 네트워크가 국내 대학 졸업생보다 불리하다”고 대답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하이구이에 대한 대우도 나빠졌다. 하이구이가 국내파보다 오히려 저임금을 받고 있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하이구이 1년차 가운데 연봉이 6만 위안(약 1015만원) 이상인 사람은 32.8%에 불과하다. 연봉 4만~6만 위안이 30.7%, 연봉 4만 위안 이하는 36.5%로 조사됐다. 중국의 대졸자 평균 임금은 8만 3000위안이다. 하이구이들 간에도 연봉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유학 컨설팅회사 치더(啓德)가 발표한 ‘2013 하이구이 취업실태 조사보고’에 따르면 하이구이들의 연봉은 평균 16만 5000위안. 이에 비해 해외에서 5년 이상 실무 경력을 쌓은 인재들의 연봉은 26만 7100위안에 이른다. 하이구이 가운데서도 영어 등 외국어 구사나 업무 처리 능력에 따라 차등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 중국 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분석이다. khkim@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감기약 대신 양파 해장국 대신 양파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감기약 대신 양파 해장국 대신 양파

    양파의 영어 명칭은 어니언(Onion)이다. 라틴어의 unio(단일, 하나)에서 유래됐다. ‘하나의 구슬 모양’을 뜻한다. 다른 뜻인 ‘커다란 진주’도 양파의 모양에서 따왔다. 중국에서는 호총(胡蔥)이라는 단어가 당나라 초기 문헌에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옥총(玉?)이라 쓰고 다마네기(たまねぎ)라고 읽는다. 우리나라에서는 1906년 뚝섬 원예모범장(농촌진흥청의 전신)에 처음 도입돼 시범 재배됐다. 명칭도 일본의 명칭인 다마네기를 그대로 따왔다. 총(?) 대신 우리 말인 ‘파’를 사용하면서 ‘옥파’, ‘둥근파’ 등으로 쓰이다가 서양에서 들어온 파라는 뜻으로 양파로 호칭되고 있다. 양파는 기원전 5000년경 근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인류의 식탁에 처음 올라왔다. 이 지역 청동기 유적에서 대추야자, 무화과와 함께 양파의 흔적이 발견됐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3200년경부터 서양부추, 마늘 등과 함께 재배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강조했던 고대 그리스에서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운동선수들이 많은 양의 양파를 날로 먹거나 주스로 마셨다. 구약성서 민수기 11장에는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양파를 그리워하는 장면이 묘사되고 있다. 알렉산더 대왕은 그리스와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하면서 군사들에게 많은 양의 양파를 먹여 체력을 보강시켰다고 전해진다. 양파는 동서양의 음식에 두루 쓰이는 식재료다. 다지거나 썰어서 양념 형태로 조리에 이용하거나 샐러드 등의 생식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고기의 비린내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고, 기름이 많은 요리에도 자주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도 양파김치 뿐 아니라 구이나 찜 등에 부재료로 많이 이용된다. 양파를 썰면 눈물이 나곤 한다. 이는 양파를 썰면 세포에 따로 분리돼 있던 최루성 물질과 이를 최루성 물질로 바꾸는 효소가 서로 반응해 ‘프로페닐스르펜산’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에서는 눈이 작아 고민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양파를 많이 썰게 해 눈물을 흘리다 보면 눈이 커진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지고 있다. 눈물이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양파를 찬물에 잠시 담가두거나 양파를 썰 때 양초를 켜 놓으면 된다. 양파와 관련된 또 다른 이야기는 ‘중국인 역설’이다. 중국인들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지만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심장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걸 뜻한다. 전문가들은 그 비결로 양파를 꼽는다. 양파는 중국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채소다. 양파가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만성 염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양파는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스위스의 양파즙에 꿀을 섞어 만든 ‘허니 어니언’, 핀란드의 다진 양파를 우유와 함께 끓여내는 ‘양파우유’ 등이 감기 예방식으로 애용된다. 해장국으로도 그만이다. 프랑스의 대표 관광지인 파리 레알지구의 시장에서는 양파수프를 해장용으로 내놓는다. 버터에 볶은 양파와 치즈가 들어간 수프다. 양파 속의 글루타티온 유도체 성분이 간의 해독 기능을 강화시켜 숙취 해소에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 [기업투자가 지역경제 살린다] 롯데그룹, 부여군에 활력

    [기업투자가 지역경제 살린다] 롯데그룹, 부여군에 활력

    충남 부여군에서 가장 번화하다는 부여읍내에서는 3층 이상 건물을 볼 수 없다. 서울 한복판에서는 12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이 올라가고 있는데 이곳에 오니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다. 야트막한 건물과 좁고 소박한 도로가 정겨운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이 같은 감상은 부여군민들에게는 사치다. 백제의 혼이 담긴 고도로 부여군은 ‘군 전체가 문화재’라고 불릴 정도로 문화유산이 많다. 그 덕에 거의 모든 지역이 고도(古都)보존지구로 묶여 있다. 부여군이 보유한 문화재는 240여개에 이르며, 국가지정문화재만 무려 52개다. 낙화암, 궁남지, 정림사지 5층석탑, 국립부여박물관, 백제왕릉원, 백마강 등 유명 유적지가 즐비하다. 문화재는 자랑거리이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개발의 발목을 잡는 요소이기도 하다. 지역민들 사이에서 “문화재청을 폭파하자” “백제를 너무 많이 팔아먹었다”는 자조적 농담이 나오기도 한다. 1970년대 17만명에 육박하던 인구는 현재 7만 3000여명 수준이다. 한국인삼공사의 홍삼공장과 강판을 만드는 대림CNS 공장 외에 대규모 사업체도 없다. 65세 인구가 30%가 넘고, 주민 대다수가 농업(40%)에 종사하는 이곳에서 관광은 군 재정을 돌게 하는 윤활유다. 연간 찾아오는 관광객은 500만여명. 짱짱한 문화유산 덕에 만만찮게 발길을 끌지만 쇼핑·숙박·오락 등 인프라가 부족해 부가가치를 높일 재간이 없다. 부여군의 재정자립도는 9%로 충남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꼴찌 수준이다. 지천이 문화재인 현실뿐 아니라 넉넉하지 않은 곳간도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2010년 롯데그룹이 부여군에 진출한 뒤 조금씩 사정은 달라지고 있다. 롯데는 2007년 충남도가 추진한 백제문화단지의 민간사업자로 참여했다. 규암면 합정리 일대 총 330만㎡(100만평) 부지에 조성한 백제문화단지 사업은 1993년 시작됐으나 17년 만인 2010년 완성됐다. 부지 절반엔 사비궁, 위례성 등 백제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재현한 ‘왕궁촌’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등을 지은 뒤 나머지 절반엔 숙박·쇼핑·레저 등의 시설을 지을 요량이었으나 애초 민간사업자인 삼부토건이 부도가 나면서 한동안 난항을 겪었다. 이완구 당시 충남지사가 백방으로 뛰어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을 설득해 투자협약을 맺었고 롯데는 4000억원을 투자해 2010년 리조트를 시작으로 2012년 골프장, 2013년 아웃렛을 차례로 세웠다. 지난 3일 평일인데도 백제문화단지와 롯데아웃렛 부여점은 제법 사람이 붐볐다. 이날 320개가 넘는 리조트 객실도 거의 만실을 기록했다. 롯데아웃렛 부여점의 류금석 점장은 “아웃렛 개점 1년 동안 다녀간 방문객이 350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중부권을 대표하는 문화·관광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란 기대가 높지만 롯데가 이곳에 들어오기로 한 결정은 모험에 가까웠다. 특히 아웃렛 프로젝트에 대해선 내부 반대가 무척 심했다. 류 점장은 “배후상권이 취약하기 때문에 경제논리만 따지면 이곳은 아웃렛 등 쇼핑시설이 들어오기에는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여군 자체 인구도 작은데다 차로 1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군산, 익산 등도 30만명 수준이다. 타지에서 연결되는 교통 또한 그리 좋지 못했다. 이러니 해외 명품은 고사하고 국내 유명 브랜드 유치도 쉽지 않았다. 애초 2만 6446㎡(8000평)에서 1만 6529㎡(5000평)으로 규모를 줄여 ‘프리미엄’을 떼고 문을 연 이유다. 부여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물리친 이는 신동빈 회장이다. 신 회장은 “롯데가 하면 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직원들에게 불어넣었다. 현장을 직접 방문해 주변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건축물에 대한 고민도 했다. 류 점장은 “부여점이 기와 등 한옥식으로 지어진 데는 신 회장의 의지가 작용했다”며 “때문에 보통 12개월 정도 걸리는 아웃렛 오픈이 부여점은 30개월이나 소요됐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부여점이 백제의 미(美)를 훼손하지 않는 건축물이 되길 바랐다. 원래 정해진 설계도를 물리친 신 회장의 제안에 따라 직원들은 중국 쓰촨성에 있는 전통거리인 진리(錦里)거리를 탐방하며 부여점에 대한 콘셉트를 다시 잡기도 했다. 진리거리는 삼국시대를 재현한 거리로 중국인들의 영웅인 유비와 제갈량의 사당이 있다. 개점 1년이 된 부여점은 의외의 실적을 거두며 순항 중이다. 매출 목표도 7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협력사 직원 500여명 가운데 60%가 부여군민으로 지역 고용창출에도 기여했다. 부여군 관계자는 “부여에 있는 대형 사업체라곤 한국인삼공사 공장과 대림CNS뿐인데 롯데리조트와 아웃렛이 생기면서 지역 젊은층 고용여건이 한결 좋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의 진출에 대해 고운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통업체의 지역 진출은 늘 지역 소상공인들과 마찰을 낳는다. 롯데도 마찬가지. 이치영 부여소상공인회 회장은 “아웃렛이 들어선 이후 그나마 읍내에 있던 옷가게들도 하나둘씩 사라지고, 유동인구도 줄었다”며 씁쓸해했다. 때문에 롯데는 최대한 상생에 신경 쓰고 있다. 아웃렛 오픈 전 읍내의 브랜드의류 가맹점주들 가운데 원하는 이들에게 아웃렛 입점권을 먼저 부여했다. 얼마 전엔 지역 갈등의 원인이 됐던 롯데마트 아웃렛 입점을 깨끗하게 포기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읍내 중앙로에서 열린 거리축제에 인력을 파견하고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나름 상인들과 행보를 맞추려 노력 중이다. 이런 까닭에 롯데의 진출을 무조건 백안시할 것이 아니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상인들 가운데 부여읍내와 아웃렛을 연결하는 백마강 사이를 직선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다리를 놓거나 수중요트를 타고 건널 수 있도록 해달라는 아이디어와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 부여군 또한 올 초 기자회견을 열어 투자를 확대하라고 롯데와 충남도를 압박하기도 했다. 2007년 업무협약(MOU) 체결 때 2013년까지 총 8개 시설을 짓기로 했으나 아웃렛 이후 롯데는 숨 고르기 중이다. 롯데는 현재 2015년까지 사업기간을 연장한 상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웃렛 배후 부지에 어린이 테마파크, 자연농장 등 가족단위 레저·휴양시설 건립을 두고 계열사에서 실사작업을 벌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부터는 개장 이후 적자행진을 하고 있는 왕궁촌의 위탁 운영도 맡는다. 충남도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롯데월드 등 테마파크 운영의 경험이 풍부한 롯데가 백제문화단지의 빈약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여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욱일승천기 티 입은男, 중국 행사 참가했다 봉변

    최근 중국에서 한 남자가 일본의 욱일승천기가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고 행사에 참석했다 현지인들에게 폭행을 당할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일 오전 중국 산둥성 타이안시에서 열린 제 28 회 타이안산 국제 등산 행사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전세계 18개국 약 1만 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 30세 전후의 한 남자가 욱일승천기를 배경으로 ‘대일본 제국 해군’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나타났기 때문. 곧 흥분한 중국인들이 이 남자를 둘러싸고 이를 항의하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고 현장 경비원들이 제지하고 나서야 소동이 끝났다.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남성은 중국인으로 현장에서 “자신은 어린 시절 일본에서 자랐고 그곳에서 항상 이 옷을 입었지만 문제된 적이 없었다”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분노한 참가자들이 이 남성을 포위하고 비판하면서 옷까지 벗겼다” 면서 “경비원이 신속히 제지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큰 폭행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1870년 일본 육군기로 지정되면서 사용되기 시작한 욱일승천기는 일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류바람 타고 호텔투자 전성시대... 제주 연동서 ‘하워드존슨’ 호텔 시장 이끈다

    한류바람 타고 호텔투자 전성시대... 제주 연동서 ‘하워드존슨’ 호텔 시장 이끈다

    한국자산신탁은 제주의 명동인 연동 281-22번지 일대에 ‘하워드 존슨 호텔’ 464실을 분양한다. 세계 1위 호텔 윈덤그룹의 브랜드인 하워드 존슨 제주 호텔이 국내 최초로 제주도에 선보인다. 90년 전통의 호텔 명가인 하워드 존슨은 호텔 그룹 윈덤이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호텔 브랜드다. 윈덤은 전 세계에 호텔 7000개, 60여 만 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호텔 그룹이다. 국내에 잘 알려진 라마다 호텔도 윈덤그룹내에 “하워드 존슨” 아래급 호텔이다. 특히 하워드 존슨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에 450개에 달하는 호텔을 보유한 대형 호텔 브랜드이다. 제주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관광객이 2013년 1000만명 시대를 연대 이어 올해는 1150만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면서 하와이나 발리보다도 관광객이 많다. 특히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012년 대비 38.8% 증가한 233만명에 달하면서 해외에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유명호텔들이 제주도에 속속 들어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에 첫선을 보이는 “하워드 존슨” 호텔이 위치한 연동은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지가가 형성되어 있으며, 제주 공항에서 5분~10분 거리로 가장 가까운 도심이다. 중국인들의 대표적 쇼핑공간인 “바오젠 거리”(서울의 명동 거리와 흡사)와 신라면세점, 제주면세점 오픈, 더호텔 카지노, 그랜드 호텔 카지노 그 외에도 각종 유흥 시설과 놀거리 먹을거리등 소비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이곳은 관광객만 오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나 도청, 시청 관계자 등 관광 목적이 아닌 사람들도 흡수 할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성수기와 비수기의 격차가 크지 않아 1년내내 수요층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현재 연동지역 호텔가동률이 80%이상을 보이고 있다. 운영 수익은 5년간 고정적으로 실투자금(분양가의50%) 대비 16%를 확정 지급하며, 이자를 납부하고도 11%~12%의 수익을 고정적으로 올릴 수 있다. 5년후 갱신계약시에는 5년간 지급했던 수익을 최저로 플러스 알파 계약을 할 수 있도록 계약서상에 명시가 되어 안전성을 더했다. 하워드 존슨과는 20년 브랜드 계약이 체결되어 있으며, 운영관리 감독은 지금현재 국내 50여개 호텔을 관리하고 있는 산하HM이 맡고 있다. 계약금 10% 중도금 무이자60% 잔금30% 가능 하다. 책임준공은 유성건설이 맡았고, 2017년 2월 입주 예정이다. 분양은 선착순 수의 계약으로 진행 중이다. 제주 하워드존슨 호텔 모델하우스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전자랜드프라이스킹, 외국인 대상 쿡앤킹 명동점 오픈

    전자랜드프라이스킹, 외국인 대상 쿡앤킹 명동점 오픈

    신개념 창고형 가전판매점 전자랜드프라이스킹(대표 홍봉철)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택스프리 주방·소형가전 특화매장인 ‘전자랜드 쿡앤킹’ 명동점을 28일 서울 명동 나인트리호텔 1층에 개점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한국 제품 2위와 3위는 휴대폰과 가전제품으로, 중국인들의 한국 가전제품에 대한 사랑과 신뢰는 남다르다. 매년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한국 가전 제품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 최초, 최대 가전제품 양판점인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업계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 대상 전문 판매점인 전자랜드 쿡앤킹을 열었다. 전자랜드 쿡앤킹은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이 직접 관리하고 운영하는 직영 매장으로, 믿을 수 있는 한국 가전제품을 정직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관광가이드의 수수료 거품을 빼고, 지속적인 시장조사를 통해 가격의 문턱을 낮춰 합리적인 쇼핑을 할 수 있는 신개념 면세 매장이다.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에게도 판매한다. 전자랜드 쿡앤킹은 매장 방문객 특성 상 배달과 설치 서비스가 필요 없는 소형가전 위주의 상품 구성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밥솥, 원액기, 그릴, 중탕기 등 주방용품과 청소기, 로봇청소기, 이미용 기기뿐 아니라 통신 기기, 리빙 소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한자리에서 깐깐하게 비교 구매할 수 있으며, EMS 배송 서비스 또한 제공한다. 문의 (02)778-8388(중국어안내), 02-778-8387(내국인안내). 또한 중국판 SNS인 ‘웨이보’와 쿡앤킹 홈페이지(www.cooknking.com)를 통해 제품정보 및 할인혜택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자랜드 신규 출점 김학수그룹장은 “쿡앤킹 명동점 오픈 기념으로 매장에 방문하시는 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풍성한 이벤트와 혜택을 준비했다”면서 “다양한 상품과 혜택,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을 넘어 중국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전자랜드 쿡앤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쿡앤킹 명동점을 통해 관광객들의 니즈를 파악하여 관광객들의 방문이 많은 제주, 인천, 부산 등에 쿡앤킹 매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지하철서 사람 쓰러졌는데,도움은 커녕 모두 도망…비정한 승객들

    中 지하철서 사람 쓰러졌는데,도움은 커녕 모두 도망…비정한 승객들

    지하철 안에서 한 남성이 쓰러지자 도움을 주기는 커녕 주변 사람들이 일제히 도망가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해당 영상 속 장면은 최근 중국 상하이의 지하철 안에서 벌어진 일로, 당시 상황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영상은 열차 내부를 비추는 4분할로 된 영상과 열차 플랫폼을 비추는 2분할의 화면으로 만들어졌다. 먼저 열차 내부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자리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갑자기 쓰러지는 순간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벌떡 일어나 그의 주변에서 도망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열차가 역사로 들어서고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열차에 쓰러졌던 남성이 스스로 일어나 다른 승객들을 물끄러미 보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어 지하철 직원이 그에게 다가가자 그는 혼란스러운 듯 자신의 머리를 만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갑자기 실신했던 남성의 신원과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지만,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불의는 참지만 불이익은 못 참는 중국인들’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영상 같다”, “공자의 나라가 맞나. 서로를 믿지 못하는 모습이 우리의 자화상 같아서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영상=Newsy World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커버스토리] 도박광 왕서방이 탐내는 도다

    [커버스토리] 도박광 왕서방이 탐내는 도다

    중국 축구가 맥을 못추는 것은 축구 도박 및 승부조작 때문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중국인들은 “어떻게 13억명 중에서 11명의 우수한 축구선수를 배출하지 못하냐”며 자학하곤 한다. 그러나 잊을 만하면 중국 축구 승부조작 소식이 들려오니 그럴 법하다. 중국어에 스두루밍(嗜賭如命·도박을 목숨에 견줄 만큼 좋아함)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도박을 좋아하는 민족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하는 게 중국인들이다. 제주에는 요즘 한탕을 노리는 왕서방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덩달아 중국 자본의 카지노 투자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제주를 찾는 중국인 고객이 늘면서 카지노 매출은 최근 껑충 뛰고 있다. 제주지역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2169억원으로 2012년 1439억원에 견줘 50.7%나 증가했다. 입장객 역시 34만 8000명으로 전년도의 22만 7000명에 비해 53.3% 늘었다. 이 가운데 중국인이 28만 9000명으로 절대다수인 83%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 카지노의 전통적인 일본인 고객을 밀어내고 속칭 ‘왕서방’이 카지노를 점령한 것이다. 중국 A기업은 싱가포르 카지노 업체와 손잡고 제주에 대규모 카지노 리조트 건설을 꾀하고 있다. 또 제주시내 중심가에는 중국자본이 투자키로 한 초고층 카지노 빌딩 건설이 추진 중이다. 중국 C그룹도 바닷가에 카지노 리조트 건설을 노린다. 이들은 ‘도박의 섬으로 전락한다’는 지역 정서를 의식해 당장 카지노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연막을 친다. 중국 투자뿐만이 아니다. 제주도 출자기업인 제주전시컨벤션센터도 중국인을 겨냥해 외국인 카지노 추진을 선언한 상태다. 하지만 제주도는 정부와 달리 이런 카지노 투자 자본에 제동을 걸고 있다. 제주에는 이미 8개의 외국인 카지노(전국 17개)가 영업을 하고 있는 데다 먼저 탈세 방지 등 투명한 카지노 관리를 위해 제도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주 카지노 입장객 83% 중국인… 큰손들 외환법 어기며 외상 베팅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는 중국인 등 외국인을 모집해 오는 카지노 브로커들이 판돈의 50~80%를 가져가 버린다”며 “당연히 카지노 매출에는 안 잡히고 공공연하게 탈세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카지노에서 큰손들의 도박은 모두 외상 거래다. 대출회사가 본국에서 지급하는 형태로 현행법상 전부 외국환관리법 위반인 셈이다. 윈희룡 제주지사는 “싱가포르나 미국 라스베이거스 같은 경우엔 카지노 현장에 공무원이 상주하고 전문가들이 주기적으로 카지노 객장에 가서 탈세 및 사기도박 여부를 다 감독하는데 우리는 완전 무방비 상태”라며 “투명한 카지노 감독기구 설치 등이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의근 제주 국제대 관광학과 교수는 “싱가포르는 카지노 매출액의 29%, 마카오는 39%를 세금으로 걷는데 우리는 관광진흥기금 등을 포함해 겨우 10%에 불과하다”며 “공공연한 탈세 등을 일삼고 있는 데다 다른 나라에 비해 세금마저 적어 카지노를 투명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형 카지노 건설 움직임… “세수 확대” “내국인 허용 우려” 엇갈려 하지만 지역 카지노 업계에서는 중국 거대 자본들의 집요한 카지노 진출 시도로 머잖아 제주에서 큰판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특별법에는 외국자본이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면 카지노를 허가해 줄 수 있다고 못 박았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내국인의 출입이 불가능한 외국인 카지노인 데다 세금이 더 걷히고 일자리를 창출하면 카지노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마카오가 카지노 산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무상 교육, 무상 의료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이상 제주에 카지노는 안 된다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높다. 제주 경실련 좌광일 사무처장은 “카지노 업체끼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 4월 중국 현지에서 고객 유치 활동을 하던 제주 카지노 업체 직원 4명이 도박 알선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되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도 중국인 사기도박 시비와 자살시도 등 카지노로 인한 갖가지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 앞으로 카지노에 따른 병폐가 더 확대될 게 불을 보듯 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복합 리조트는 카지노가 먹여살리는데 외국인 유치로 장사가 잘 안되면 결국 내국인 출입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외국 자본의 제주 카지노 투자는 결국 내국인 허용을 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월 서귀포 A 호텔 카지노에 중국인 O(49)씨 등 4명이 들어섰다. 이들은 카지노 객장을 이리저리 살피다가 바카라 게임을 시작했다. 바카라는 두 장의 카드를 더한 수의 끝자리가 9에 가까운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플레이어(player)와 뱅커(banker)로 구분하여 카드를 두 장씩 나눠 돌린다. 두 장의 숫자를 더해 끝자리가 큰 쪽이 이기고 같을 경우에는 타이(tie)라고 하여 비긴다. 플레이어에 돈을 거는 경우는 1배를, 뱅커에 돈을 거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0.95배를 돌려받으며 타이(tie)에 돈을 거는 경우는 10배를 돌려받는다. 이들은 불과 2시간여 만에 11억원이라는 거액을 땄다. 화들짝 놀란 카지노 측은 2시간여 만에 11억원을 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사기도박이라며 돈 지급을 거부했다. 중국인들은 카지노 측이 사기도박이라고 자신들을 협박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한국 변호사를 고용해 돈을 달라는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카지노 측도 이에 맞서 이들을 사기도박 혐의로 경찰에 맞고소했다. 이들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카지노 측이 딴 돈을 주지 않는다. 카지노에 가지 말라’며 피켓 시위까지 벌였다. ●수익은 브로커 몫… 탈루·도주·자살소동 등 부작용 속출 경찰은 “카지노 측이 이들의 사기도박을 입증할 만한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며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지역 카지노 업계에서는 이들이 운영과 관리가 허술한 제주 카지노를 노린 전형적인 사기도박의 고수인 타짜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해당 카지노는 당시 제주 카지노 사업 진출을 노리는 중국 기업과 매각을 협상 중이어서 고용 승계 여부 등으로 직원들이 어수선했다는 주장을 편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카드 바꿔치기 수법의 사기도박을 벌였지만 폐쇄회로(CC)TV 조사에서도 적발하지 못하는 등 워낙 솜씨가 뛰어난 타짜들이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귀띔한다. 지난 3월 관광차 제주를 찾은 중국인 J(32)씨는 여행사 대표에게 1억 2000만원을 빌려 카지노에서 모두 탕진한 뒤 중국으로 몰래 도주하려다 사기 혐의가 인정돼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이국 땅 낯선 곳에서 옥살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인 관광객 R(43)씨가 카지노에서 8000만원을 잃자 제주시 연동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자살 소동을 벌여 중국 영사가 출동해 만류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큰손 중국인의 제주 카지노 행각도 화제다. 지난해 중국인 L씨는 제주의 카지노에서 45일간 게임에 몰두, 무려 24억원을 날렸다. 30일짜리 관광비자로 제주를 찾은 L씨는 비자기한이 만료되자 당일 출국한 뒤 다음달 다시 제주에 입국, 15일간 더 베팅한 뒤 빈손으로 돌아갔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지금도 교통위반, 흡연, 쓰레기 투기, 폭력 등 중국인의 관광 무질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앞으로 카지노가 계속 들어서고 규모가 커지면 갖가지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中지하철서 한 남성 쓰러지자 승객들 모두 달아나 ‘씁쓸’

    中지하철서 한 남성 쓰러지자 승객들 모두 달아나 ‘씁쓸’

    지하철 안에서 한 남성이 쓰러지자 도움을 주기는 커녕 주변 사람들이 일제히 도망가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해당 영상 속 장면은 최근 중국 상하이의 지하철 안에서 벌어진 일로, 당시 상황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영상은 열차 내부를 비추는 4분할로 된 영상과 열차 플랫폼을 비추는 2분할의 화면으로 만들어졌다. 먼저 열차 내부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자리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갑자기 쓰러지는 순간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벌떡 일어나 그의 주변에서 도망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열차가 역사로 들어서고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열차에 쓰러졌던 남성이 스스로 일어나 다른 승객들을 물끄러미 보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어 지하철 직원이 그에게 다가가자 그는 혼란스러운 듯 자신의 머리를 만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갑자기 실신했던 남성의 신원과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지만,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불의는 참지만 불이익은 못 참는 중국인들’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영상 같다”, “공자의 나라가 맞나. 서로를 믿지 못하는 모습이 우리의 자화상 같아서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영상=Newsy World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중앙호수공원과 커넬웨이 프리미엄 품은, 청라 레이크뷰 오피스텔

    중앙호수공원과 커넬웨이 프리미엄 품은, 청라 레이크뷰 오피스텔

    요즘 청라국제도시가 부동산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껏 잠잠했던 다양한 개발호재들이 보다 구체화되면서 속속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청라역 개통으로 서울접근성은 훨씬 좋아졌으며 하나금융타운 조성 확정으로 2017년 준공을 목표(출처:인천자유경제구역청 www.ifez.go.kr)로 벌써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타운은 약 25만㎡ 규모의 초대형 사업으로 신규 고용창출 및 약 3,500여명의 인구유입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개발호재들과 함께 새로이 주목받는 오피스텔이 있다. 바로 인천광역시 서구 경서동 950-2번지에 들어서는 청라 레이크뷰로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 35.83㎡ ~ 84.47㎡ 총 173실을 선보일 예정이다. 청라 프리미엄의 상징은 중앙호수공원과 커넬웨이 전망이다. 레이크뷰는 바로 이 두 곳의 전망이 모두 가능한 곳으로서 벌써부터 청라의 이슈다. 단지 바로 앞 중앙호수공원은 석촌호수공원 16배, 국내 최대규모인 106만 2000㎡로 보는 것 만으로도 프리미엄이 느껴지는 최고의 전망을 선사하게 된다. 1.5km 커넬웨이 또한 창가 바로 앞으로 흘러 베니스의 아름다움을 떠올리게 한다. 조망세대와 비조망세대간 프리미엄은 약 110% 차이인데 비해 레이크뷰는 100% 전세대가 중앙호수공원과 커넬웨이 전망을 누릴 수 있는 곳임을 생각하면 조망에 있어서 단연 최고의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청라의 모든 생활인프라를 가깝게 누릴 수 있어 입지 면에서도 탁월하다. 먼저 광역교통망을 자랑한다. 청라역 개통은 물론 BRT 정류장과 메인도로가 인접해서 이동성이 우수하고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예정), 인천국제공항철도, 경인고속도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교육환경도 국제도시답다. 단지를 중심으로 초등학교 9개, 중학교 5개, 고등학교 5개, 외국대학교 4개,국제학교(달튼외국인학교) 1개 등 총 20개 학교 신설 예정이라 명품 교육환경을 누린다. (출처:인천자유경제구역청 www.ifez.go.kr) 미래 개발비전도 프리미엄급이다. 2017년 오픈예정인 신세계 교외형 복합쇼핑몰, 시티타워, 로봇랜드, 국제업무지구, 첨단산업단지, 차병원 입점 등 대규모 개발비전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출처:인천자유경제구역청 www.ifez.go.kr) 제품측면에서는 원룸, 투룸, 쓰리룸의 다양한 평면을 선보일 예정이라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분히 만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며 지하1층에서 커넬웨이와 직접 연결되는 편리함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요즘은 1-2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어 주거형태도 살기편한 오피스텔이나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다. 청라의 개발호재로 새로이 유입될 인구까지 생각하면 이 이상 좋은 투자상품도 없다. 특히 요즘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부동산 투자이민제도가 향후 더 활성화 될 경우 그 가치는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분양가는 600만원대 부터이며, 중도금 전액무이자이다. 홍보관은 8월22일 청라에서 오픈한다. 청라레이크뷰 오피스텔 서울신용평가정보(주)의 최대주주인 진원이앤씨와 다온도시개발이 공동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분양문의는 032-565-7799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中 “마약범은 인민의 적”… 즉결 처형 관례화

    中 “마약범은 인민의 적”… 즉결 처형 관례화

    6일 중국이 한국인 마약 사범들을 사형시키면서 중국의 강력한 마약 범죄 처벌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국은 마약 범죄를 살인, 테러 등과 함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아편 1㎏ 이상 또는 헤로인, 필로폰 등 마약류 50g 이상을 밀수·판매·운송·제조하면 최소 징역 15년에서 최고 사형에 처한다. 외국인이라도 예외는 없다. 해당 국가의 의사와 상관없이 엄단한다. 중국은 2009년 영국인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 집행을 앞두고 고든 브라운 당시 영국 총리의 감형 요청을 일축했다. 한술 더 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외부 세력이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이어 2010년 중국은 일본 정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본인 마약밀수범 4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중국이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마약 범죄를 엄단하는 것은 아편전쟁(1840~1842년)의 기억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중국의 굴욕이 마약과 함께 시작됐다고 여긴다. 1948년에도 중국의 마약 중독자는 전 인구의 15% 수준인 8000만명에 달하는 등 아편전쟁의 폐해는 100년 이상 지속됐다. 신중국 건국 이후 당국이 마약 사범을 ‘인민의 공적(公敵)’으로 규정해 즉결 처형하는 관례를 만든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최근 마약 범죄가 늘면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당국은 지난 6월 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자 마약을 복용한 유명 연예인들을 잇따라 체포하고 이들이 수의를 입고 사죄하는 장면을 방영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4월 현재 중국의 마약 복용자는 258만명으로 지난해에만 16만 8000여명이 체포됐다. 올 1~5월 기소된 마약 사건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1% 증가한 4만 3180건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가짜 조리사 자격증으로 중국인 불법취업 알선

    가짜 조리사 자격증을 꾸며 중국인 수백명을 국내 중식당에 불법 취업시킨 브로커 일당과 뇌물을 받고 이를 눈감아 준 공무원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4일 중국인들에게 가짜 조리사 자격증을 만들어 불법 취업을 알선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브로커 김모(62)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와 공모한 일당 4명과 중국인을 고용한 중식당 업주 김모(55)씨 등 27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2000여만원 상당의 금품 및 향응을 받고 서류를 위조해 중국인들의 취업이 가능하도록 한 박모(46)씨 등 출입국사무소 공무원 4명은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일당은 2006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중국 브로커 일당과 공모해 중국인 266명에게 가짜 조리사 자격증을 나눠줘 특정활동비자(E7)를 받아 국내에 불법 취업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브로커 김씨는 서울과 경기 일대의 중국음식점 업주들에게 100만~200만원을 건네고 자신들이 알선한 중국인을 고용하도록 권했다. 업주들은 중국인들이 가짜 조리사란 사실을 알았지만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브로커들과 공모해 가짜 초청서류를 꾸며 출입국사무소에 제출했다. 브로커들은 취업에 성공한 중국인들에게 1인당 1000여만원을 받아 총 26억 6000여만원을 챙겼다. 수익은 국내 브로커와 가짜 조리사 자격증을 만든 중국 브로커가 절반씩 나눴다. 중국인들은 실력은 면발 뽑기 등 초보 수준에 그쳤으며 이 가운데 44명은 불법체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제7태창호 사건 화제 왜? 영화 ‘해무’ 배경이 된 ‘제7태창호 사건’ 끔찍한 전말

    제7태창호 사건 화제 왜? 영화 ‘해무’ 배경이 된 ‘제7태창호 사건’ 끔찍한 전말

    ’제7태창호 사건’ ‘제7태창호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처음으로 제작에 나선 영화 ‘해무’(감독 심성보)의 배경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제7태창호 사건이란 2001년 10월 국내로 밀입국을 시도하던 조선족과 중국인 60명 가운데 25명이 질식사하자 이들을 밀입국시키려던 국내 어선 선원들이 배 안에서 질식사한 25명을 바다에 던져 수장(水葬)한 사건을 말한다. 이들 중국인과 조선족은 10월 1일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항에서 20t급 어선을 타고 출발했고 6일 0시경 제주 마라도 남서쪽 110마일 공해상에서 제7태창호(67t급)로 옮겨 탄 뒤 다음날 오전 전남 완도군 여서도 인근 해상으로 접근, 밀입국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태창호 선원들은 7일 오후 1시경 식사 제공차 이들 일부가 숨어있던 그물창고 뚜껑을 열었다가 이들이 뒤엉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의 질식사로 일이 틀어졌다고 여긴 태창호 선장 등은 국내 알선책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시체 처리를 논의했다. 선장은 당시 “국내 알선책으로부터 ‘배를 보내줄 테니 살아있는 사람은 육지로 보내고 숨진 중국인들은 바다에 버리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제7태창호 선장 이모(43)씨와 밀입국 국내 알선책여모(48)씨에 대해 중과실치사와 사체유기,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죄를 적용, 9일 각각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 또 제7태창호 선원 9명 전원에 대해서는 사체유기죄 등을 적용, 임모(35)씨 등 2명에게는 징역 10월과 8월, 나머지 선원 7명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영화 ‘해무’는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 온 수많은 밀항자들과 한 배를 타게 된 여섯 명의 선원들이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한편 영화 ‘해무’는 배우 김윤석, 문성근, 박유천, 이희준, 김상호, 유승목, 한예리 등이 출연한다. 오는 13일 개봉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7태창호 사건이란? 영화 ‘해무’ 배경이 된 ‘제7태창호 사건’ 전말 알고보니

    제7태창호 사건이란? 영화 ‘해무’ 배경이 된 ‘제7태창호 사건’ 전말 알고보니

    ’제7태창호 사건’ ‘제7태창호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처음으로 제작에 나선 영화 ‘해무’(감독 심성보)의 배경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제7태창호 사건이란 2001년 10월 국내로 밀입국을 시도하던 조선족과 중국인 60명 가운데 25명이 질식사하자 이들을 밀입국시키려던 국내 어선 선원들이 배 안에서 질식사한 25명을 바다에 던져 수장(水葬)한 사건을 말한다. 이들 중국인과 조선족은 10월 1일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항에서 20t급 어선을 타고 출발했고 6일 0시경 제주 마라도 남서쪽 110마일 공해상에서 제7태창호(67t급)로 옮겨 탄 뒤 다음날 오전 전남 완도군 여서도 인근 해상으로 접근, 밀입국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태창호 선원들은 7일 오후 1시경 식사 제공차 이들 일부가 숨어있던 그물창고 뚜껑을 열었다가 이들이 뒤엉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의 질식사로 일이 틀어졌다고 여긴 태창호 선장 등은 국내 알선책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시체 처리를 논의했다. 선장은 당시 “국내 알선책으로부터 ‘배를 보내줄 테니 살아있는 사람은 육지로 보내고 숨진 중국인들은 바다에 버리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제7태창호 선장 이모(43)씨와 밀입국 국내 알선책여모(48)씨에 대해 중과실치사와 사체유기,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죄를 적용, 9일 각각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 또 제7태창호 선원 9명 전원에 대해서는 사체유기죄 등을 적용, 임모(35)씨 등 2명에게는 징역 10월과 8월, 나머지 선원 7명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격렬비열도 국유화 논란 “중국 측 사업가 2년 전 20억 제시”

    격렬비열도 국유화 논란 “중국 측 사업가 2년 전 20억 제시”

    격렬비열도 국유화 논란 “중국 측 사업가 2년 전 20억 제시” 우리나라의 영해 기점 23곳 중 하나로 사유지인 충남 태안군 근흥면 격렬비열도의 국유화 논의가 시작됐지만 가격을 둘러싼 해양수산부와 소유주의 입장차로 난항을 겪고 있다. 1일 태안군에 따르면 해수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서격렬비도 소유주인 A씨와 접촉해 이 섬의 매입 의향을 밝혔다. 해수부측은 12만8천903㎡의 이 섬의 매입 가격으로 2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현실성이 없는 금액”이라며 거부했다. A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국 측 사업가가 섬의 가격으로 20여억원을 제시한 것은 2년여전의 일이며, 현재는 그보다 훨씬 높은 금액으로 제안이 계속 오고 있다”며 “수백억원을 준다해도 중국측에 매각할 의사는 전혀 없지만 명의를 빌려 접근한다면 막을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섬의 매입이 어려우면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 같은 사실을 A씨에게 통보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사유재산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A씨는 “해수부가 섬들을 ‘특정도서’로 지정해 출입을 통제하고 개발을 억제하는 등 사유재산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섬 주인들과의 공존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사유재산권을 침해하는 구시대적 행정을 지속한다면 생각을 달리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해수부와 소유주의 입장이 이같이 달라 서격렬비도의 소유권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태안반도에서 55㎞ 떨어진 격렬비열도는 동격렬비도, 서격렬비도, 북격렬비도 등 3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북격렬비도는 소유주가 산림청으로 이곳에 설치된 등대가 오는 10월께 유인화된다. 하지만 면적 27만 7686㎡의 동격렬비도와 12만 8903㎡의 서격렬비도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서쪽 영해 기점인 서격렬비도는 중국인들이 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천송이 코트’ 유탄에 카드업계 좌불안석

    ‘천송이 코트’ 유탄을 맞은 카드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온라인 간편 결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고객 정보를 결제대행업체에 넘겨야 하는데 ‘사고’가 터지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좌불안석입니다. 올 초 카드 3사의 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정보 보호를 대폭 강화하기로 한 방침과 정면배치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더욱이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천송이 코트’를 중국인들이 ‘액티브X’를 깔지 않고도 별 어려움 없이 인터넷에서 살 수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허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카드업계와 여신금융협회는 29일 정부가 전날 발표한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방안에 대한 후속 조치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대통령의 관심사’에 금융 당국은 물론 전문가 집단인 미래창조과학부도 바짝 엎드리는 양상인지라 카드업계도 겉으로는 열심히 대안을 강구하는 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돌아서서는 정부가 제시한 온라인 인증은 해킹 위험이 따르고 휴대전화 인증은 대포폰 위험이 있다고 성토합니다. 물론 결제 사기나 정보 유출 사고가 터졌을 때 결국 모든 책임을 카드사가 떠안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가장 크지요. 한 카드사 관계자는 “언제는 고객정보 보호를 강화하라고 난리법석이더니 이젠 고객카드 비밀번호까지 외부업체에 넘기라고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솔직히 외국에서는 액티브X가 필요없는 비자카드나 마스타카드로 결제하기 때문에 천송이 코트 구입에 별문제가 없는데도 느닷없이 (국내 카드를 쓰는) 내국인에게만 해당되는 규제가 선진국 진입을 가로막는 규제로 돌변했다”고 전했습니다. 어차피 대세로 떠오른 전자결제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필연적인 방향이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카드업계가 소비자 편의와 정보 보안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좀 더 고민하고 노력하기보다는 정보유출 사고를 핑계 삼아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려 한다는 것입니다. 정부 의도대로 편의·보안·결제업 발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정부의 급조된 오락가락 방침이 이도저도 아닌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이르면 새달 공인인증서 없이 ‘천송이코트’ 구입 가능

    이르면 새달 공인인증서 없이 ‘천송이코트’ 구입 가능

    이르면 다음달부터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 공인인증서 없이 클릭 한 번만으로 간편하게 물건을 살 수 있는 결제방식이 도입된다. 또 현재 30만원 이상 결제 시 공인인증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을 금액에 상관없이 공인인증서, 휴대전화 인증 등 다양한 인증 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바꾼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이른바 ‘천송이 코트’를 구입하기가 쉬워진다. 28일 금융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카드사와 전자결제대행업체(PG) 간 제휴를 통해 카드정보를 공동으로 사용함으로써 공인인증서 없이 온라인 결제가 가능한 결제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페이팔(Paypal)이나 중국의 알리페이(Alipay)가 이 같은 간편한 결제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3월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천송이 코트’를 언급하며 전자상거래 시 공인인증서가 반드시 필요한 문제점을 제기한 이후 금융위는 지난 5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을 폐지했다. 천송이코트는 중국에서 인기를 모은 한국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천송이(전지현)가 입은 옷으로, 중국인들이 온라인을 통해 이 옷을 구매하길 원했지만 액티브엑스(Active-X)를 깔아야 하고 공인인증서 요구 등의 문제가 생겨 온라인 결제와 관련한 규제개혁의 상징이 됐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다음달까지 공인인증서 없이 결제 가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키로 했다. 전자상거래 시 공인인증서를 대신할 휴대전화 인증 등 다양한 대체 수단도 확대된다. 한편 국내에서 해외 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사는 해외 직접구입(해외직구) 시 원화로 결제하면 미국 달러화 등 현지 화폐로 결제할 때보다 최대 10.8%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화폐를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결제금액에 2.2~10.8%의 수수료가 붙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원화 결제 서비스가 소비자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공짜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원화결제 경험자 중 74%는 사전에 수수료 부담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씨줄날줄] 서해의 독도/서동철 논설위원

    해맞이로 유명한 경북 포항 호미곶의 국립등대박물관 항로표지유물관에는 격렬비도 등명기렌즈 4점이 있다. 등명기(燈明機)는 렌즈로 빛을 증폭시켜 방사하는 등대의 핵심장비다. 이 렌즈는 격렬비도 등대가 1909년 6월 점등한 이후 최근까지 쓰던 것이다. 높이 116㎝에 최대 지름이 47.5㎝에 이르니 가까이서 보면 그 크기에 놀랄 수밖에 없다.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는 충남 태안 앞바다에 있는 섬떼를 일컫는다. 한 해양학자는 “격렬비열도에 가면 왠지 격렬해질 것만 같다”고 농담을 했다. 전해지기로는 철새가 대열을 지어 날아가는 모습같다고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서쪽의 서격렬도, 북격렬도, 동격렬도와 주변 작은 섬을 지칭하지만 석도, 우배도, 가의도, 궁시도, 흑도, 난도, 병풍도를 통칭하기도 한다. 해발 107m의 북격렬도 정상에 자리 잡은 등대는 등탑의 높이가 9.7m로 35~40㎞ 밖에서도 불빛을 볼 수 있다. 충남 서해안의 최서단인 격렬비열도는 우리 영해를 결정하는 영해기점 23개 도서의 하나다. 중국 산둥반도와는 직선거리로 268km 떨어져 있다. 한·중 해저광케이블이 태안에서 시작해 격렬비열도 북단을 거쳐 산둥성 칭다오로 연결된 것도 경제성 때문이다. 격렬비열도에서는 중국의 개짖는 소리가 들린다는 옛말은 과장이지만, 그만큼 심리적 거리가 가깝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태안반도는 삼국시대 이후 한반도 남부와 중국을 잇는 해상교통의 출발점이자 종착지였고, 격렬비열도 역시 오랜 세월 불빛 없는 등대 역할을 했다. 격렬비열도는 절경이다. 겨울에는 동백꽃이 아름답고, 봄이면 유채꽃이 만발하는데 남해안과 제주도와는 또 다른 절해고도의 아름다움을 짙게 풍긴다. 최근 격렬비열도는 농어낚시의 성지로도 떠올랐다. 아닌 게 아니라 예부터 4월 곡우 무렵 일대에서 잡힌 조기는 살이 연하고 맛있다고 ‘곡우살이’라는 이름으로 좋은 값을 받았다. 지금도 중국어선들은 떼지어 우리 영해를 침범해 불법조업을 벌인다. 무엇보다 한국과 중국은 1996년 협상을 시작했지만 아직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은 섬 서쪽 100㎞를 경계로 한다. 격렬비열도가 ‘서해의 독도’라고 불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한·중의 분쟁이 현실화할 경우 최전선이 된다. 그럼에도 1994년 등대 무인화 이후 섬을 비워놓다시피하다가 올해 들어 다시 유인화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유지인 최서단 서격렬비도를 중국인들이 매입하려 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격렬비도를 중국인이 사들이는 것이 독도를 일본인이 매입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최서단 서격렬비도를 지켜라”

    “최서단 서격렬비도를 지켜라”

    “우리나라 가장 서쪽에 있는 영해 기점 서격렬비도를 지켜라.” 해양수산부가 충남 태안군 근흥면에 있는 12만 8903㎡의 사유지 서격렬비도를 매입하거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는 태안군이 섬 매입을 잇따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태안군이 이런 요청을 한 것은 2년 전 섬 소유자의 지인이 찾아와 “중국인들이 20억원에 서격렬비도를 매입하려다가 소유주가 거부해 무산됐다”고 알려 왔기 때문이다. 이 섬은 1988년 홍모, 신모씨가 개인에게 공동 매입한 사유지다. 사유지여서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하고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 서격렬비도는 경북 포항 달만갑, 전남 여수 거문도 등과 함께 우리나라 23개 영해 기점의 하나다. 그것도 최서단 영해 기점이어서 훗날 중국과 영토·주권 관련 논란이 일 경우 중요한 장소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서격렬비도 주변에서는 중국 어선의 불법 어업이 잦아 갈등이 끊이지 않고 태풍이 발생하면 중국 어선이 이 섬으로 피항하기 일쑤다. 소유주 지인의 말이 섬의 ‘부동산 가치’를 높이려는 꼼수(?)로 보일 수도 있으나 이 섬이 가진 중요한 특수성 때문에 마냥 무시하기는 어렵다. 서격렬비도의 올해 공시지가는 8800만원에 불과하다. 공시지가의 3배 정도를 시가로 본다고 해도 중국인이 불렀다는 금액은 7배가 넘는 매혹적인 웃돈이다. 서격렬비도는 북격렬비도(3만 1736㎡), 동격렬비도(27만 7686㎡)와 묶여 격렬비열도로 불린다. 태안반도에서 55㎞ 떨어진 3개 섬 중 가장 서쪽에 있어 영해 기점이 됐다. 동도도 사유지이나 안쪽에 있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진다. 북도는 국유지다. 정부는 독도와 중국 불법 어업 등의 문제로 영토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오는 10월쯤 북격렬비도 등대를 유인화할 계획이다. 1994년 등대지기를 철수시키고 무인 등대화한 지 20년 만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섬이 중국인에게 넘어갔을 때 가장 큰 문제는 엄청난 모욕감에 빠질 우리 국민의 정서”라며 “매입과 거래허가구역 지정은 소유주의 거부나 반발이 예상돼 또 다른 방안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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